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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 빼고 다 보여줘… ‘평점 9’ MVP 이강인

    골 빼고 다 보여줘… ‘평점 9’ MVP 이강인

    이강인이 활약 중인 마요르카가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마요르카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셀타 비고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로 부진했던 마요르카는 약 두 달 만에 승리를 따내며 10승7무12패(승점 37점)를 기록, 11위로 올라섰다. 9승9무11패(36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셀타 비고는 12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선발 풀타임 출전은 지난달 3월 19일 레알 베티스전 이후 세 경기 만이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탈압박을 선보이고 키 패스를 뿌리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5분 탈압박에 이어 아마스 은디아예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전진 패스를 찔러줬는데 은디아예의 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마요르카는 전반 21분 코너킥이 막혔다가 이후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 안토니오 라이요가 머리로 떨궈 준 공을 은디아예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낚았다. 이강인은 전반 32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앞으로 향했다. 후반 6분에는 프리킥을 베다트 무리키에게 배달했지만 무리키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동료들의 헤더를 거푸 끌어냈지만 마요르카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08점을 줬다. 결승골을 넣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놓친 은디아예는 7.32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유효 슈팅 하나를 포함해 슈팅을 2회 기록했고 볼 터치 수도 64회로 팀 내 최다였다. 드리블 시도 역시 9회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았다. 마요르카는 오는 24일 헤타페를 상대로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 이강인 최고 평점…마요르카, 7경기만에 승전고

    이강인 최고 평점…마요르카, 7경기만에 승전고

    이강인이 활약 중인 마요르카가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마요르카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셀타 비고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로 부진했던 마요르카는 약 두 달 만에 승리를 따내며 10승7무12패(승점 37점)를 기록, 11위로 올라섰다. 9승9무11패(36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셀타 비고는 12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선발 풀타임 출전은 지난달 3월 19일 레알 베티스 전 이후 세 경기만이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 차례 탈압박을 선보이고 키 패스를 뿌리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5분 탈압박에 이어 아마스 은디아예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주는 전진 패스를 찔러줬는데 은디아예의 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마요르카는 전반 21분 코너킥이 막혔다가 이후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 안토니오 라이요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은디아예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낚았다. 이강인은 전반 32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앞으로 향했다. 후반 6분에는 프리킥을 베다트 무리키에게 배달했으나 무리키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동료들의 헤더를 거푸 이끌어 냈으나 마요르카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08점을 줬다. 결승 골을 넣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놓친 은디아예는 7.32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유효 슈팅 하나를 포함해 슈팅을 2회 기록했고 볼 터치 수도 64회로 팀 내 최다였다. 드리블 시도 역시 9회로 양 팀 최다였다. 마요르카는 24일 헤타페를 상대로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 “임산부·영유아 건강, 종로에 맡기세요”

    “임산부·영유아 건강, 종로에 맡기세요”

    서울 종로구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건강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종로구는 보건소와 함께하는 모자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임산부 필라테스, 모유수유클리닉, 베이비 마사지 등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문가가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수업을 이어 간다. 특히 임산부 필라테스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5~6월, 9~10월 목요일마다 각종 운동법을 알려 준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월요일에는 총 9회차에 걸쳐 화상회의 앱 줌을 활용해 모유수유클리닉을 운영한다. 부모와 영유아 간의 친밀감을 높이고 오감 자극, 창의성 발달에 도움을 줄 온라인 수업도 마련됐다. 5·7·9·11월 둘째~넷째 주 화요일마다 베이비 마사지 교실이 열린다. 구에 거주하는 3~12개월 영유아와 보호자가 함께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참가를 원하면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종로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임신과 출산, 육아 전 과정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기장군 신소재 산단에 32만㎡ 물류센터 건립 추진

    부산 기장군 신소재 산단에 32만㎡ 물류센터 건립 추진

    부산 기장군에 2025년까지 32만㎡ 규모의 복합 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일자리 3500개가 창출되고, 동부산 지역 물류산업이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7일 엠제이와이파트너스, 부산경제진흥원과 기장군 부산신소재 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엠제이와이 파트너스가 60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구축,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노력하고, 부산시와 경제진흥원은 관련 행정지원을 한다. 엠제이와이파트너스는 2035년까지 부산신소재 일반산단 내 7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32만㎡) 규모 상온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관리 운영·현장 작업 등에 필요한 인력 3500명도 고용할 예정이다. 적극적은 마케팅으로 이 물류센터 이 물류센터에 국내외 대형 물류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엠제이와이 파트너스는 지난해 3월 설립한 법인으로, 김해 율하지구 9·11블록 공동주택 사업, 부산 사하구 장림동·경기 여주시 연라동 물류센터 건립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건립으로 동부산 지역의 물류허브 구축을 통해 부산지역 물류산업이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은 “시와 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부산신소재 산업단지 약 8만㎡ 부지를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업종특례지구’로 지정해 이번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하기 좋은 부산’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배승아양 참변’ 만취운전 60대 전직 공무원 구속송치

    ‘배승아양 참변’ 만취운전 60대 전직 공무원 구속송치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초등생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방모(66)씨를 구속 상태로 대전지검에 송치했다. 방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길을 걷던 배승아(9)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9∼11세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장에서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방씨에게는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이른바 ‘민식이법’과 함께 ‘윤창호법’이 적용됐다.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김민식(당시 9세) 군이 차에 치여 숨진 뒤 도입된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은 스쿨존에서 운전자 부주의로 어린이를 사망케 하면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이다.일명 윤창호법이라 불리는 위험운전치사상은 음주나 약물 등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 피해자를 다치게 하거나 사망케 했을 때 성립되는 죄로, 민식이법 처벌 기준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조사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소주 1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사고 지점까지 5.3㎞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운전속도는 좌회전 시 시속 36㎞ 이상, 인도 돌진 시 42㎞ 이상으로, 모두 스쿨존 내 법정 제한 속도(3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승아양의 오빠 배모(26)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승아가) 친구들하고 생활용품점 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면서 “가해자들한테 엄중한 처벌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한 바 있다. 배씨는 전날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도 “승아 죽음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철저히 수사받고 처벌받도록 모든 수단과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와 상습음주운전자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살인, 성범죄 같은 강력범죄자만 공개 대상이다.
  • 美 “기밀유출, 자국민 소행 무게”… 친러세력·우크라 개입 가능성도

    美 “기밀유출, 자국민 소행 무게”… 친러세력·우크라 개입 가능성도

    유출문건 2월 말~3월 말쯤 작성돼獨미군기지서 우크라 작전 맞물려美정부 “촬영본 유효성 살피는 중”WSJ “1급 기밀 접근자·해킹 추정”이스라엘·佛 “허위정보” 전면부인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이 자국민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11 사태 이후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늘었기 때문에 범인 특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셜미디어에 여전히 떠도는 문건에 대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가 문건의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광범위하고 미국 정부만 소지한 정보가 포함됐다며, 내부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유출 문건의 일부에는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인 ‘NOFORN’ 표식이 붙어 있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진영의 분열을 촉발하려 러시아가 문건을 조작해 유출했다는 시나리오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출된 문건의 생성 시기가 대체로 2월 말~3월 말인데, 미국이 당시 독일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데려와 춘계 공세 작전을 위한 워게임을 벌인 시기라는 점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내 1급 기밀에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유출했거나 미 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 등을 짚었다. 조만간 누가 해당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9·11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게 정보 공유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최고 수준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지난 1월 13일 디스코드에서 기밀문건의 존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이 생각보다 오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가 개별적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은 ‘허위 정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미 언론 보도는 허위다. 모사드 고위 직원들은 이번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출 문건에는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총 100여쪽에 이르는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美 국방부 “동맹에 대한 문건의 영향 평가 중” 美 내부자 소행 무게…러·우크라·해킹 가능성도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이 자국민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11 사태 이후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늘었기 때문에 범인 특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셜미디어에 여전히 떠도는 문건에 대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 내용 광범위 해 미국 내부자 소행 가능성 전날 미 법무부가 문건의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광범위하고 미국 정부만 소지한 정보가 포함됐다며, 내부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유출 문건의 일부에는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인 ‘NOFORN’ 표식이 붙어있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진영의 분열을 촉발하려 러시아가 문건을 조작해 유출했다는 시나리오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출된 문건의 생성 시기가 대체로 2월 말~3월 말인데, 미국이 당시 독일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데려와 춘계 공세 작전을 위한 워게임을 벌인 시기라는 점에서다. ●9·11 이후 최고 기밀에 접근 가능한 인물 확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내 1급 기밀에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유출했거나 미 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 등을 짚었다. 조만간 누가 해당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9·11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게 정보 공유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최고 수준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지난 1월 13일 디스코드에서 기밀문건의 존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이 생각보다 오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월부터 기밀문건 존재 나돌았다는 전언도 미 정부가 개별적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은 ‘허위 정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미 언론 보도는 허위다. 모사드 고위 직원들은 이번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출 문건에는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총 100여쪽에 이르는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힘 쏙 빼고 쓴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3)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힘 쏙 빼고 쓴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3)

    정말 이렇게 진솔한 자서전은 처음 만나는 것 같다. 담백해 술술 읽힌다. 반생(半生)을 돌아본다고 했다. 56세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일본인 특유의 겸양인가 싶었는데, 일본문화에 밝은 선배에게 물으니 ‘그냥 보내온 인생’이란 뜻도 담겨 있단다. 생각해보니 자의식 없이 보낸 시간을 삶에서 덜어낸다는 의미도 곁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아침에 눈 뜨면 어떤 음악을 듣지? 생각했다”고 털어놓곤 했던 일본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그토록 좋아하던 드뷔시와 비틀스를 이제 천상에서 듣게 됐다는 소식이 지난 2일에야 알려졌는데 그의 자서전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가 마치 죽음을 내다본 듯 3일 재출간됐다. 암 진단을 받기 전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잡지 ‘엔진’의 스즈키 마사요시 편집장과 나눈 인터뷰를 스즈키가 정리한 듯 보인다.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양윤옥이 옮겨 2010년 국내 출간됐고, 2014년 개정증보판을 내놓았는데, 청미래가 이번에 재출간했다. 298쪽, 1만 8000원 프롤로그의 이런 대목이 눈길을 붙는다. “내가 어떻게 현재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적잖이 흥미를 가지고 있다. 어쨌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나 자신의 일이니까. 어떻게 이런 인생을 보내게 되었는지 나로서도 무척 궁금하다.” 에필로그의 한 대목이다. “내 인생을 돌아보니 나라는 인간은 혁명가도 아니고, 세계를 바꾼 것도 아니고 음악사에 기록될 만한 작품을 남긴 것도 아닌, 한마디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겠다.그런 내가 ‘나는 음악가올시다’라고 잘난 얼굴을 내밀 수 있는 것은 한마디로 내게 주어진 환경 덕분이었다.”사카모토는 유치원에 다니던 네다섯 살쯤 숙제로 ‘토끼의 노래’를 만들며 생애 처음 곡을 만들었다. 그는 “강렬한 체험이었다”며 “근질거리는 듯한 기쁨, 다른 누구의 것과도 다른 나만의 것을 얻었다는 감각. 그런 걸 느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비틀스와 드뷔시가 공통적으로 ‘9th 음’을 좋아했는데 이것을 알아채고 희열을 느꼈던 모습도 흥미롭다. 중학생 시절, 자신을 드뷔시의 환생으로 여겼다는 점도 고백한다. 사카모토는 10대 내내 음악 공부를 이어갔고, 서구권을 넘어 인도·오키나와·아프리카 등 민족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호소노 하루오미·다카하시 유키히로와 함께 한 3인조 밴드 YMO(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는 그에게 명성과 삶의 전환을 동시에 가져다줬다. 그는 선구적인 전자음악과 일렉트로 힙합에서 록 음악,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까지 경계를 확장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음악가로 평가받았다. 사카모토는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영화음악에 뛰어들었다.‘마지막 황제’(1986)로 198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다. ‘마지막 사랑’과 ‘리틀 붓다’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받으며 영화음악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 황제’에 얽힌 뒷얘기가 흥미롭다. 영화음악 감독이 아닌 배우로 먼저 참여했는데 제국주의자 아마카스 마사히코 역할을 맡아 할복 자살로 돼 있던 대본을 거부하고 권총 자살로 바꾸자고 설득했다. 일본인이라면 할복을 떠올리는 고정관념적 발상이라며 “할복을 빼든지 나를 빼든지 하라”는 강경한 태도에 결국 권총 자살을 하는 것으로 매듭이었다. 사카모토는 “베이징에서 시작해 다롄, 창춘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촬영하던 때 감독이 불쑥 그 장면에 생음악을 넣고 싶다고 했다”며 “그러고는 나에게 지금 당장 대관식 음악을 만들라고 했다. 그때까지 배우로서 촬영에 참가했을 뿐, 음악을 만들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썼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촬영 종료 후 반년이 지나 다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튼 당장 (영화의 음악을) 맡아 달라”고 했다. 그렇게 2주에 걸쳐 도쿄와 런던에서 밤을 새워 가며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만들어냈다.10대에 학교 친구들을 동원해 학생운동을 했던 그는 환경, 평화 문제 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로도 유명했다.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며 탈원전 운동에 나섰고, 삼림 보전단체 ‘모어 트리즈’(more trees)와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들을 모아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했다. 사회참여 활동에 대해 “나로서는 되도록 범위를 넓히지 않고,오히려 최대한 좁혀서 음악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어쩌다 보니 다양한 일에 관여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처지가 됐다”며 “뭐랄까, 모두 다 내친김에 했다고나 할까”라고 그답게 덤덤하게 풀어냈다. 9·11 테러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느낀 점과 그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 아프리카, 그린란드 등을 돌아본 얘기, YMO를 재재결성해 공연에 나선 얘기 등이 흥미롭다. 독자로선 그의 투병과 해당 기간 음악 작업기가 궁금할 텐데 아쉽다. 2009년 내놓은 솔로 음반 ‘아웃 오브 노이즈’(Out of Noise)와 관련해 적어 내려간 설명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 “음(音) 자체의 분위기에도 꽃꽂이 같은 점이 있다. 만들어냈다기보다는 그곳에 존재한다는 느낌이다. 내가 연주한 피아노 소리, 여러 사람에게 연주를 부탁한 악기 소리, 북극권에서 녹음한 자연의 소리……다양한 소재를 꽃꽂이처럼 배치해 감상하는 듯한 느낌,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없던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내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인간 세계나 현재의 일과는 조금 동떨어진, 보다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가만가만 늘어놓고 찬찬히 바라본다.”
  • “한 눈으로 자유를 보겠다” 시위 중 실명한 이란 청년들의 결의

    “한 눈으로 자유를 보겠다” 시위 중 실명한 이란 청년들의 결의

    “눈의 소리는 어떤 외침보다도 강하다”지난해 11월 진압대의 총탄에 오른쪽 눈을 잃은 법대생 가잘 란즈케시(21)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지난해 9월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여대생이 구금됐다 끝내 목숨을 잃은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 사건’ 이후 이란에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참여했다가 정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한쪽 눈을 잃은 이란 청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로 연대하며 저항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5일 BBC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눈을 잃은 네 명의 이란 청년들 소개하며 이들처럼 시위 진압과정에서 장애를 입은 청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방식의 저항운동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BBC가 소개한 세 명의 이란 청년들은 총탄에 시력을 잃고 병석에 누워있으면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굳은 저항 의지를 내비쳤다. 치료를 마치고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안부와 함께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한 정부를 비판하고, 자신들처럼 시위 중 다친 이들과 만나 어울리는 모습도 공개했다.지난해 9월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 인근에서 시위에 참여한 박사과정생 엘라헤 타보코리안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오른쪽 눈을 잃었다. 그는 머리에 박힌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병원 침대에 누워 “내 인생을 걸고 이렇게 고한다”며 다짐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엘라헤는 “너희는 내 눈을 겨눴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다”라며 “내 심장 안의 빛과 좋은 날이 오리란 희망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그러나 너희들의 심장은 매일 어두워지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의 사진은 시위대가 드는 팻말에 등장하며 연대의 고리가 됐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국제법정에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이 총알을 내보이겠다”라고 밝혔다.법대생 가잘 란즈케시(21)는 지난해 11월 반다르아바스에서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오른쪽 눈을 잃었다. 그는 피가 흘러내리는 와중에도 ‘브이(V)’자를 들어 보이는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이 영상은 이란 안팎에서 화제가 돼, 이란 정부가 청년들을 어떻게 노리고 있는지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가 올린 “눈의 소리는 어떤 외침보다도 강하다”는 문구 역시 슬로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잘은 자신의 SNS 게시물에 “왜 나를 쏠 때 웃고 있었느냐”, “고통은 견딜 수 없지만 적응하게 될 것이다. 내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살아갈 것이다”라며 “우리의 승리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가까이 있다. 한 눈으로 자유를 목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란 양궁 국가대표팀 코사르 코슈누디키아는 지난해 12월 초 케르만샤에서 열린 시위에서 보안군의 총에 맞아 왼쪽 눈을 잃었다. 그는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나 자신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BBC는 이처럼 시위 현장에서 다친 이란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공동체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BBC는 같은 보도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눈을 다치거나 실명당한 이들의 정확한 규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가 인용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동안 테헤란에 있는 병원 3곳에서 유사한 부상으로 치료받은 이들만 500명이다. BBC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했다 실명한 청년들은 당국이 진압 과정에서 고의로 얼굴을 노렸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최근 이런 의혹을 부정했다. 진압경찰 사령관인 하산 카라미 준장은 “(시위대의 얼굴을) ‘고의로’ 쐈다는 주장은 선동”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시위 중 실명은 피했더라도 이란 청년들은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과 경제적 부담에 노출된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9월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모하메드 파르지(32) 산탄총에 눈을 맞았는데 병원비로 2500달러(약 327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바람에 추가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란에선 파르지와 같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부상자를 줄이기 위해 이란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BBC는 같은 보도에서 이란에서 의사 400여명이 정부의 부상자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 유럽·亞·북미 14개국 15개 도시…한글실험프로젝트 등 전시·공연

    유럽·亞·북미 14개국 15개 도시…한글실험프로젝트 등 전시·공연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 14개국 15개 도시 재외한국문화원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시와 공연이 한 해 동안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재외문화원 순회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실험프로젝트’, ‘한국의 채색화’ 전시와 ‘묵향’, ‘더블빌’, ‘K-마에스트로’ 공연을 내년 3월까지 이어 간다고 4일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 디자인을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 풀어낸 전시다. 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서 30여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한국문화원에서 올해 12월까지 순회 전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의 채색화전’을 열 계획이다. 국립중앙극장의 전통무용 ‘묵향’은 10월에 미국과 캐나다, 국립현대무용단의 현대무용 ‘더블빌’은 영국, 벨기에, 스페인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의 악 공연 ‘K-마에스트로’는 9~11월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에서 예정됐다.
  • “바르게 알고 드세요”… 관악구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진행

    “바르게 알고 드세요”… 관악구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진행

    서울 관악구가 구민들이 올바른 약물 복용법을 익히도록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을 한다고 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유명 연예인과 10~30대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는 등 마약 예방 교육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관악구 약사회와 협약을 맺고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25개 기관 총 6000여명을 대상으로 5일부터 올해 12월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관악구 약사회 의약품안전사용 강사단’ 소속 약사가 강사로 나선다. 올해는 학생들이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40인 미만 소규모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에서는 식욕 억제제 등 ‘중독성 유해 물질’과 술·담배 등 ‘습관성 유해 물질’의 위험성과 약물 오남용의 폐해·예방법 등에 대해 다룬다. 또한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어르신 의약품 안전 사용 교육’도 재개한다. 구는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4~6월, 9~11월 중 여섯 차례 올바른 의약품 복용 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평소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양이 많은 어르신이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중복 복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 내용에 관한 문의는 관악구 보건소 의약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구민들이 약물 복용법에 대해 바로 알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영화 ‘마지막 황제’ 등의 음악을 작곡한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났다고 교도통신이 2일에야 전했다. 향년 71. 그는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을 작곡하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았다. 또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이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에 중인두암 진단을 받은 바 있던 사카모토는 2020년 6월 직장암을 선고받은 후 투병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콘서트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2022)’를 공개했다. 60분 남짓의 이 온라인 공연은 실시간 스트리밍이 아니었다. 사카모토가 망설임 없이 “일본에서 가장 좋은 스튜디오”라고 장담하는 도쿄 시부야의 NHK 방송센터 509 스튜디오에서 하루에 몇 곡씩 정성들인 연주를 미리 영상으로 녹화했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편집했다. 오는 14일 이 온라인 콘서트 등의 내용이 담긴 다큐가 공개될 예정이다. 일흔한 번째 생일이던 지난 1월 17일엔 6년 만의 오리지널 앨범 ‘12’를 공개했다. 투병생활 속에서 일기를 쓰듯 제작한 음악의 스케치 중에서 12곡을 골라 한 장의 앨범으로 정리했다. 오는 6월 일본에서 개봉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 ‘괴물’ 음악이 유작이 됐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예술대학 재학 중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일렉트로닉 선두주자로 평가되는‘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출신이다. 1978년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를 발매하며 데뷔했고, 같은 해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결성에 참여했다. 사카모토와 호소노 하루오미(76), 다카하시 유키히로(高橋幸宏·1952~2023)가 결성한 팀인데 지난 1월 14일 다카하시가 세상을 먼저 떠났다. 사카모토는 당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별다른 멘트 없이 회색 이미지를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1983년 팀이 해체된 이후 오히려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음악과 함께 출연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혁신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전향적인 자세로 전 세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 10주년 사업의 예술감독, 2014년 삿포로 국제예술제 2014의 객원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8년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피크닉(piknic)에서 여러 사운드 설치 작품을 전시한 ‘라이프, 라이프(Life, Life)’ 전(展)을 선보였다. 재작년 3월엔 중국 베이징 무무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 ‘시잉 사운드 히어링 타임(Seeing Sound Hearing Time)’ 전을 열었다. 2014년 7월 인두암에 걸린 뒤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15년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품 ‘어머니와 살면’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작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영화음악 제작에로 복귀했다. 2017년 봄에는 8년 만의 솔로 앨범 ‘async’를, 같은 해 말부터 도쿄 ICC에서 설치미술 ‘이스 유어 타임(IS YOUR TIME)’을 발표했다. 2019년엔 차이밍량 감독의 ‘유어 페이스(YOUR FACE)’로 제21회 타이베이 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직장암으로 전이된 사실을 공개하고 수술을 받았는데 일본 문예지 ‘신초(新潮)’에 암투병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보게 될까’를 연재했다. 사카모토는 ‘신초’ 2월호에 실리는 이 에세이 최종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민윤기)와 만난 일화를 적었는데 “음악에 진지한 청년”이라고 슈가를 기억했다. 재작년 6월에는 네덜란드 예술제에서 아티스트 다카타니 시로와 공동 제작한 신작 극장 작품 ‘타임(TIME)’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엔 쉬안화(許鞍華·허안화) 감독의 작품 ‘제일로향’으로 홍콩금상장영화제 작곡상을 받았다. 평소 환경이나 평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에게 음악은 상처를 치유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2001년 9·11 테러,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세계가 큰 아픔을 겪을 때마다 음악에 이를 녹이고 위로해 왔다. 2017년 정규음반 ‘ASYNC’ 수록곡인 ‘안다타(andata)’는 동일본 대지진 때 침수된 피아노로 연주해 큰 여운을 전했다. 2015년 투병 중에도 일본 전쟁법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또 삼림 보전단체 ‘모어 트리스(more trees)’를 창설했다. 최근엔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재난 지역 어린이들의 음악활동을 지원해 왔다. 한국과도 인연이 많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과 교류했다. 특히 1984년 공개된 ‘올스타 비디오(All Star Video)’는 영상과 음악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두 사람의 협업작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오른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 감독도 맡았다. 2018년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국내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2019)도 맡았다.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영화 ‘분노’(2016) OST도 작업했다. 몇 차례 내한공연을 열었고, 슈가 외에도 정재일 음악감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유희열, 밴드 ‘못’ 멤버 겸 싱어송라이터 이이언 등 국내에서도 사카모토를 존경하는 음악인들이 많다. 지난해 6월 자신의 작품 ‘아쿠아(Aqua)’를 유희열이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을 때 유희열을 두둔한 일은 유명하다.
  •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나이·소득 제한 ‘간헐적 지원’만재정 부족 탓에 영유아기에 편중수요 중심·생애 맞춤형 지원 필요 역대 최악의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26일 제기됐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서울신문 3월 23일자 1·8면 참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핵심 가족지원 제도인 아동수당을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반면 한국은 지원 대상을 ‘8세 미만’까지로 한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잊을 만하면 저출생 관련 정책이 발표되지만, 주변에서 획기적인 지원을 받은 사례를 찾기 드물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행 저출생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역대 최악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운영하는 반면 한국에선 ‘8세 미만’까지만 지원 대상이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현행 저출산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만 8세 미만으로 제한한 ‘아동수당’, 청소년기에는 ‘수당절벽’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 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학원비 지출 많은 초·중·고 자녀, 세제혜택 못 받아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만 34세 나이제한 걸린 청년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사설] 방송법까지 법사위 패싱… 巨野 입법독주, 끝이 없다

    [사설] 방송법까지 법사위 패싱… 巨野 입법독주, 끝이 없다

    거대 야당의 브레이크 없는 입법독주가 아찔하기만 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또 직회부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에도 그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기어이 본회의 직회부를 단독 강행했다. 방송노조 장악법이라며 여당은 표결에 불참했지만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다. 방송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켜 논란 속에 법사위에 계류돼 있었다. 공영방송 이사를 현행 9~11명에서 21명으로 늘려 국회 외에 미디어 관련 학회, 기관 및 단체의 추천을 받게 하는 것이 골자다. 또 100명이 참여하는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를 신설해 3인 이하 복수로 사장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다. 문제는 방송 관련 단체, 시청자 기구 등 이사를 추천할 단체들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입김으로 작동하는 곳들이라는 데 있다. 말이 좋아 “방송 독립성 보장”이지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KBS와 MBC 제3노조도 “노영(勞營)방송 개악법”이라 반대하고 여당은 대통령 거부권을 요청하겠다 한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야당이던 2016년 비슷한 개정안을 발의했다가 집권당이 되자 지난 정권 내내 입법을 뭉갰다. 그러다 다시 야당이 되자마자 지난해 4월 소속 의원 전원 이름으로 개정안을 발의했다. 얼굴색 하나 안 바꾸고 염치없는 처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후안무치한 일이라도 한 번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다. 거대 야당이 억지로 임시국회를 열어서는 법사위를 ‘패싱’하고 본회의로 직행한 법안이 벌써 아홉 개다. 노란봉투법도 조만간 직회부하고 오늘 본회의에서는 양곡관리법도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른다. 뒷감당을 어쩌려고 이런 입법폭주를 하는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 43년 전 펍에서의 드잡이로 영국 송환돼 법정 선 남성 “무죄”

    43년 전 펍에서의 드잡이로 영국 송환돼 법정 선 남성 “무죄”

    아일랜드와 영국 복수 국적을 가진 로리 맥그래스는 40여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은퇴하고 뉴욕에서 아무 탈 없이 살고 있었다. 2021년 5월 그는 아침에 신문을 집으러 현관 문을 열었다가 연방 보안관을 비롯해 수십명의 경찰이 총구를 겨눈 채 포위한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경관들은 그의 아내와 열여덟 살 쌍둥이 형제에게 총구를 겨눈 채 침대에서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때는 몰랐는데 그의 가족에게 “절대로 끝날 것 같지 않은 악몽이 시작된 것”이었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경찰은 영국 검찰의 요청에 따라 체포 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무려 41년 전인 1980년 3월 리즈의 한 펍(선술집)에서 취객들의 드잡이에 연루된 혐의로 영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됐다. 당시 스물한 살의 혈기 왕성했던 그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근처 다른 펍으로 달아나 “경찰과 얽힐 일이 없었다”고 애써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돌아봤다. 그러나 영국 검찰은 그가 코가 부러진 한 경관을 공격한 패거리의 일원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맥그래스를 비롯해 모두 다섯 남성이 기소됐는데 맥그래스가 아일랜드로 도주했다는 것이 검찰이 41년 만에 기를 쓰고 송환한 이유였다. 당시 비번 경관이 맥그래스가 범행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이 근거였는데 이 경관은 세상을 떠났다. 맥그래스는 함정에 빠진 것 같다며 경찰이 자신의 신분증을 위조해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잉글랜드에 사는 아일랜드인들은 늘상 경찰의 희롱에 시달리곤 했다면서 경찰에 연행되면 좋게 매듭지어질 리가 없다고 판단해 도주했다는 것이었다. 아일랜드 공화국군대(IRA)의 연쇄 폭탄 테러 공격 때문에 영국인들의 반감이 상당했다. 길드포드 4인조(Guildford Four), 버밍검 6인조(Birmingham Six), 매과이어 7인조(Maguire Seven) 모두 나중에는 거짓 자백과 경찰 비위로 잘못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이 입증됐다. 그렇게 갈등이 고조된 시기라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르 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더블린에서 목수로 일하며 지내다 1986년 휴가로 몇 주 정도 머물 요량으로 미국을 갔다가 그곳에 뿌리를 내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1990년 뉴욕에서 아내 앨리스를 만나 2년 뒤 결혼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아일랜드로 귀국한 뒤 정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아일랜드와 영국 국적 모두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도망자라고 자각하지 못했다. 본인 이름으로 된 여권을 발부받아 1996년 동생 결혼식을 포함해 영국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2021년의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자신이 송환 대상이란 얘기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물론 6년 전 이상한 일이 있긴 했다. 웨스트 요크셔의 한 경관이 맥그래스에게 영장이 발부된 것을 알게 됐고, 영국 왕립검찰청(CPS)에 이를 알려 송환 절차가 시작됐다.맥그래스의 변호인 데이비드 마틴은 뒤늦게 맥그래스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하는 “갑작스러운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피해자가 경관이었으므로 분명히 경찰의 힘을 과시하려고 송환 요청을 한 것이다. 먼지가 잔뜩 쌓인 채 캐비넷 안에 있었을텐데 어느날 누군가 꺼내 맥그래스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처럼 보인다.” 미국 경찰에 체포된 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판사는 공중에 어떤 위해를 끼칠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맥그래스는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 잔해를 정리하는 데 자원봉사로 참여했다가 호흡기 합병증을 갖고 있어 그가 수감되면 코로나19에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봤다. 그렇게 15개월을 뉴욕의 펄 리버에 있는 주거단지 안 자택에서 연금 상태로 지내다 지난해 7월 영국으로 송환됐다. 리즈의 한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7개월을 갇혀 있었다. 그리고 지난달 배심원단은 무죄라고 평결했다. 무고하다는 그의 일관된 주장을 믿어줬다. 판사도 배심원단에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왜 재판을 시작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훨씬 나쁜 일들도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마틴은 “납세자들의 세금을 허투루 낭비하는 전례를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 맥그래스가 미국 경찰에 연행된 뒤에도 잉글랜드와 웨일스 법원은 전례 없이 미적거렸고, 팬데믹 때 늘어난 사건 처리 때문에 뒤로 밀리기만 했다. 마틴은 검찰이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기울였는데 어떤 기준으로 봐도 드잡이의 죄질에 비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검찰이 내세우는 증거는 사망한 피해자의 당시 진술뿐이었으며 여러 다른 증인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 맥그래스는 현재 미국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곳의 피해자가 여럿이다. 모두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난 2년 동안의 “생지옥” 일들을 잊으려고 노력하며 서서히 일상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9·11 테러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 현장을 의미하는) 그라운드 제로와 같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데 늘 그곳은 그렇게 되는 것 같다.”
  • 한국와이퍼 ‘외투 먹튀’ 막으려던 노조원...결국 경찰 연행

    한국와이퍼 ‘외투 먹튀’ 막으려던 노조원...결국 경찰 연행

    외국 자본 투입 후 운영하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해 ‘외투 먹튀’ 논란을 받고 있는 한국와이퍼 사측에 맞서 생산 설치 반출을 막던 노동자들이 결국 연행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업무 방해 혐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 소속 A씨 등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9~11시쯤 한국와이퍼 안산공장 입구 앞에서 사측에서 생산 설비 반출을 위해 투입한 작업자 20~30명을 막아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장 진입 과정 중 몸싸움을 벌인 끝에 A씨 등을 체포했다. A씨 등은 사측이 해고가 부당하다는 법원 명령에도 불구하고 청산을 위한 생산 설비 반출 등을 강행하자 이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와이퍼는 자동차 부품 기업인 일본 덴소의 자회사다. 안산지역에서 30년 넘게 운영됐으며 제품은 대부분 덴소 코리아를 거쳐 현대자동차에 납품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직원들과 별도 논의 없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을 결정했다. 올해 1월에는 청산 절차를 시작하고 관리직을 제외한 직원 209명에 해고 예정 통지서를 보냈다가 노조가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며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사측은 청산 절차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공장 2곳 중 1곳에 대한 설비 반출은 마무리됐으며, 나머지 1곳도 반출이 계속되고 있다.
  • 꿩 잡는 건 매, 스롱 피아비 ‘디펜딩 챔프’ 김가영 제치고 “내가 월드 챔피언”

    꿩 잡는 건 매, 스롱 피아비 ‘디펜딩 챔프’ 김가영 제치고 “내가 월드 챔피언”

    꿩 잡는 건 매라고 했던가. 상대 전적 5승1패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자신에게 단 한 차례 패전(세트제)을 안겼던 김가영을 풀세트 ‘더블 챔피언십 포인트’까지 가는 숨막힌 접전 끝에 기어코 생애 첫 ‘왕중왕(월드챔피언)’으로 거듭났다. 스롱은 11일 경기 고양 JTBC 일산 스튜디오에서 끝난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을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두 시즌 정규리그 각 두 차례 우승 뒤 일궈낸 LPBA 투어 통산 5승째. 시즌 챔피언 중의 챔피언을 가리는 이 대회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한 뒤 맞은 두 번째 결승 만에서 김가영의 타이틀 방어를 무산시키며 오른 정상이라 더욱 뜻깊었다. 상금은 7000만원. 스롱은 지난해 김가영과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격돌했지만 1-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상대전적 5승1패 중에 유일한 패배가 1년 전의 바로 이대회 결승에서였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김가영과 같은 대회 결승에서 다시 만난 스롱은 당시 패전을 깨끗하게 되갚으며 정상에 우뚝 섰다.시즌 상금 랭킹에서 2위 김가영(4815만원)에 125만원 차로 쫓기던 1위 스롱은 이날 우승 상금을 보태 1억 1940만원으로 훌쩍 거리를 벌리면서 선두로 시즌을 마감했다. 랭킹포인트 역시 10만 8900점으로 김가영(8만 5600점)을 앞섰다. 전날 박지현을 따돌리고 3연 연속 결승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김가영은 세트 점수 1-3으로 뒤지다 이후 두 세트를 잇달아 만회해 3-3으로 균형을 맞춘 뒤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먼저 챔피언십 포인트를 일구고도 스롱의 막판 4연속 득점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었다. 7전4선승제의 이날 결승에서 네 번째 세트까지 세트 점수 4-1로 마친 스롱의 ‘월드 챔피언’ 자리는 어렵지 않게 확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손을 바꿔 뒤돌리기로 득점하고 ‘마세(찍어치기)’까지 선보이는 화려한 ‘김가영 당구’가 빛을 발했다. 5세트 첫 이닝에 5점 하이런으로 추격에 나선 김가영은 ‘타임 파울’을 범하고도 9-9로 맞선 7이닝째 남은 두 점을 채우는 등 꺾이지 않는 멘털도 과시했다.6세트에도 김가영은 스롱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다 막판 뱅크샷과 옆돌리기를 성공시키며 댜시 한 세트를 따라붙어 세트 3-3으로 균형을 맞추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는 상승세의 김가영이 유리해 보였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4이닝까지 공타에 그쳐 0-3으로 뒤진 피아비는 5이닝째 쉽지 않은 배치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연속 5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김가영이 5-5의 팽팽한 상황에서 뱅크샷을 곁들여 3점을 보태며 다시 앞선 뒤 10점을 채워 먼저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스롱은 7-10으로 뒤진 10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해 석 점을 단숨에 메꿔 자신도 챔피언십 포인트로 ‘멍군’을 부른 뒤 회심의 되돌리기로 3시간 10분에 걸친 승부를 매조졌다.
  • 또 만났네, 김가영-스롱 피아비 1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결승 ‘리턴매치’

    또 만났네, 김가영-스롱 피아비 1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결승 ‘리턴매치’

    ‘당구 여제 ’김가영이 다비스 사파타(스페인)도 가보지 못한 3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행을 일궈냈다. 2년 만에 왕중왕전 4강전에 다시 만난 ‘띠동갑 언니’ 박지현에 초반 두 세트를 내주고 이후 내리 4개 세트를 따내는 ‘역스윕승’으로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도 임정숙을 4-2(11-9 11-5 6-11 11-9 6-11 11-8)로 제치고 2년 연속 왕중왕전 결승에 올랐다. 둘의 LPBA 통산 전적은 5승1패로 자신이 앞서지만 유일한 1패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에게 당한 패전이었다. 김가영은 10일 경기 고양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끝난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4강전(7전4선승제)에서 박지현을 4-2(4-11 9-11 11-6 11-4 11-6 11-10)으로 꺾었다.매 시즌 32명의 상위 랭킹만 초청해 왕중왕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2020~21시즌 김세연에 막혀 준우승에 그치고 지난 시즌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기어코 우승까지 신고했던 김가영은 이로써 세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월드챔피언십 3년 연속 결승행은 남자 투어인 PBA를 포함해도 첫 사례다. PBA 투어에서 첫 대회 우승과 지난해 준우승을 일궈낸 사파타도 일구지 못한 진기록이다. 초대 ‘월드 챔피언’ 사파타는 두 시즌 만에 정상 복귀를 별렀지만 16강전에서 강동궁에 0-3으로 무너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가영은 국내 여자 3쿠션 1세대인 ‘베테랑’ 박지현을 상대로 한 두 차례 세트제 맞대결도 모두 승전으로 이끌었다. 첫 대결은 2년 전 같은 대회인 월드챔피언십이었는데 그 때에도 4강전에서 만나 3-1로 제친 적이 있다.띠동갑 후배인 김가영은 “당시는 모두가 방식이라든가 여러가지 면에서 PBA 투어에 익숙지 못한 시절이었다. 박지현 프로도 그랬었던 같다. 하지만 굉장히 노련한 플레이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32강 조별리그에서 김갑선,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등을 연파한 데 이어 토너먼트에서 김예은, 김진아 등 ‘젊은 피’들까지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온 박지현은 생애 두 번째 맞은 4강전에서 김가영의 벽에 또 막혀 결승행의 꿈을 접었다. 김가영은 속절없이 초반 두 세트를 박지현에게 내줬다. 김가영은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세트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내 플레이만 찾아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체력이라면 자신 있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세 번째 결승에 대해서는 “우승은 하늘이 점지하는 거다. 우승하든 준우승하든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 감사하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김가영은 이어 “단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나답게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4강 상대가 임정숙 프로든, 스롱이든 상관 없다. 이번 대회 8강전 외에는 경기력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가 없었는데, 내일 결승에서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숙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어코 생애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스롱은 “조별리그를 가까스로 통과해 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지난해 가영 언니와 첫 결승 대결에서는 전날 잠을 못잔 탓에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이번에는 결승 긴장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죽을 힘을 다해 결승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4강 데자뷔’ 김가영, 사파타도 못가본 3연속 ‘월챔’ 결승행

    ‘4강 데자뷔’ 김가영, 사파타도 못가본 3연속 ‘월챔’ 결승행

    ‘당구 여제 ’김가영이 다비스 사파타(스페인)도 가보지 못한 3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행을 일궈냈다. 2년 만에 왕중왕전 4강전에 다시 만난 ‘띠동갑 언니’ 박지현에 초반 두 세트를 내주고 이후 내리 4개 세트를 따내는 ‘역스윕승’으로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가영은 10일 경기 고양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끝난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4강전(7전4선승제)에서 박지현을 4-2(4-11 9-11 11-6 11-4 11-6 11-10)으로 꺾었다. 매 시즌 32명의 상위 랭킹만 초청해 왕중왕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2020~21시즌 김세연에 막혀 준우승에 그치고 지난 시즌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기어코 우승까지 신고했던 김가영은 이로써 세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월드챔피언십 3년 연속 결승행은 남자 투어인 PBA를 포함해도 첫 사례다. PBA 투어에서 첫 대회 우승과 지난해 준우승을 일궈낸 사파타도 일구지 못한 진기록이다. 초대 ‘월드 챔피언’ 사파타는 두 시즌 만에 정상 복귀를 별렀지만 16강전에서 강동궁에 0-3으로 무너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김가영은 국내 여자 3쿠션 1세대인 ‘베테랑’ 박지현을 상대로 한 두 차례 세트제 맞대결도 모두 승전으로 이끌었다. 첫 대결은 2년 전 같은 대회인 월드챔피언십이었는데 그 때에도 4강전에서 만나 3-1로 제친 적이 있다. 띠동갑 후배인 김가영은 “당시는 모두가 방식이라든가 여러가지 면에서 PBA 투어에 익숙지 못한 시절이었다. 박지현 프로도 그랬었던 같다. 하지만 굉장히 노련한 플레이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32강 조별리그에서 김갑선,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등을 연파한 데 이어 토너먼트에서 김예은, 김진아 등 ‘젊은 피’들까지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온 박지현은 생애 두 번째 맞은 4강전에서 김가영의 벽에 또 막혀 결승행의 꿈을 접었다.김가영은 속절없이 초반 두 세트를 박지현에게 내줬다. 김가영은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세트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내 플레이만 찾아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체력이라면 자신 있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세 번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대해서는 “우승은 하늘이 점지하는 거다. 우승하든 준우승에 그치든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 감사하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김가영은 이어 “단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나답게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4강 상대가 임정숙 프로든, 스롱이든 상관 없다. 이번 대회 8강전 외에는 경기력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가 없었는데, 내일 결승에서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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