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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테러이후 주가 31% 상승

    9·11테러 이후 세계 주요국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으나 국내 주가는 31%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9·11테러 이후 지난 6일까지 세계 주요 증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540.57에서 708.73으로 31.11% 올랐다.태국증시도 7.02% 상승했다. 반면 미국은 12.2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영국(-18.41%),독일(-25.36%),프랑스(-25.94%) 등 유럽증시의 하락폭은 더컸다. 아시아증시도 홍콩(-6.69%),싱가포르(-7.93%),일본(-11.31%)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손정숙기자
  • 월드 비즈뉴스/ 그린스펀 치적 공방, 고금리정책 적절여부 논란

    미 증시가 9·11테러 1주년과 12일로 예정된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이는 미 증시뿐만은 아니다.세계경제 전체가 그린스펀이 현 세계경제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경제가 90년대 후반 이후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16년째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해온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 경제를 강타한 테러와 미 경제가 안고 있던 ‘신경제의 거품’의 붕괴가 겹치면서 미 경제는 ‘더블 딥’과 일본 같은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지난 1년간 미 주식시장에서 무려 7조달러가 물거품으로 날아가면서 미 경제의 거품이 그린스펀이 유지해온 고금리정책에서 비롯됐으며 금리인하의 시점을 놓쳐 현재와 같은 불경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기 시작했다.이같은 비난을 놓고 그린스펀에 대한 옹호론자들과 비난론자들은 격렬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문제의 초점은 그린스펀이 취해온 고금리정책이 과연 적절했는지,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하 정책이 너무 뒤늦은 것은 아닌지라는 두 가지다. 20년 가깝게 지속된 미 경제의 놀라운 호황이 ‘신경제’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신경제가 지지부진한 지금 정보화시대에 있어 신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린스펀이 비난을 받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고 할 수있다.그러나 지난 20년 가까운 호황기에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그린스펀이 추진한 고금리정책이었던 것 또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 최강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린스펀의 공이 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스펀 역시 12일 청문회에서 자신의 고금리정책이 아니었다면 미국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심한 침체에 허덕일 것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정책을 옹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8일 그린스펀 의장이 2004년 6월까지인 임기가끝나면 FRB 의장직에서 사임할 것이며 마틴 S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로저 W 퍼구슨 FRB 부의장,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협의회 의장 등이 그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9·11 한돌’ 美전문가 좌담/ “알카에다 美 추가공격 가능성”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크게 변했다.대(對)테러 전쟁이 지상과제가 되면서 인권문제가 뒷전으로 밀렸고 인종간·종교간·지역간 갈등은 심화됐다.국제사회는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실리를 쫓아 빠르게 움직였다.9·11 1년을 맞아 조지타운대 크리스토퍼 조이너 국제법 교수,워싱턴 소재 가정문제연구소 로버트 매기니스 부소장,휴스턴대 로버트 부잔코 역사학 교수와 각각 가진 인터뷰 내용을 좌담으로 재구성했다. ◇미국 사회의 충격 ◆조이너 교수- 미국이 외부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 가장 큰 변화다.지난 200년간 미국은 외침에 안전하다고 여겼다.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은 없으며 태평양과 대서양은 미국을 외부세계와 분리시켰다.그러나 지리적 여건은 더 이상 미 본토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부잔코 교수- 미국의 공격을 받은 제3세계 국가의 사람들이 느꼈던 공포와 두려움을 지금 미국인이 경험하고 있다.그 결과 부시 행정부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군수용 예산을 타기 위해 ‘위기’를 이용하기가 한층 쉬워졌다.9·11 당시 미국민들은 계엄과 같은 상황을 느꼈고 그들에게 부여된 자유를 내세울 틈이 없었다.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법원이 정부의 막강한 권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는 정치적 견해도 공공연하게 표출되고 있다. ◆매기니스 부소장- 전장이 유럽이나 중국,한국,베트남 등 미국과 떨어진 지역이라는 인식이 바뀌었다.미국 역사를 통틀어 본토는 안전하다고 느꼈으나 외부 공격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대테러 연대 및 확전 ◆부잔코 교수- 대테러 연대의 기류는 오래가지 않는다.이미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이같은 질서는 9·11 테러의 여파로 미국 주도하에 급조됐다.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정점에 달했으나 탈레반 정권의 잔학성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지금 미국의 동맹들은 확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이라크 공격과 친(親)이스라엘 정책으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 ◆조이너 교수- 테러 이후 6개월간 국제사회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쫓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지했다.그러나 이라크로 옮겨진 부시 행정부의 관심에는 동맹국뿐 아니라 미국내에도 반대 여론이 크다.대테러 전쟁을 지원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태 때문에 훼손될 수도 있다.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이전에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이라크 공격이 명분을 얻으려면 유엔의 무기사찰이 허용된 뒤여야 한다.이라크가 거절하면 미국은 선제공격에 커다란 힘을 얻을 것이다. ◆매기니스 부소장- 대 테러리즘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질서가 얼마나 유지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대 테러 전쟁의 결과에 달렸다.예컨대 걸프 지역의 불안 요인인 후세인 대통령의 제거는 이슬람 원리에 근간을 둔 아랍 전제국가들의 내부혁명을 촉진시킬 수 있다.동북아 지역에서는 중국에 커다란 힘을 줄 수 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타이완을 병합하려는 중국에게 기회와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 ◆부잔코 교수- 테러리즘을 뿌리뽑는 것과 일방주의적 외교는 다르다.테러 문제에는 국제사회가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본질적으로 정치적 문제일 뿐 군사행동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다.테러리즘은 국제사회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됐다.산업화된 서구의 소수 백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를 지배하고 강압적인 통치와 군사력을 휘두른 결과로 나타났다.자본주의의 모순점이 계속 강조될수록 테러리즘은 번성하게 된다.마찬가지로 미국이 일방주의적 외교를 고집하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 ◆조이너 교수- 부시 행정부는 세계를 혼자 움직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외교는 국제적인 합의에 이르는 노력이다.강대국이 바라는 것을 누구에게나 아무 때 하는 게 외교가 아니다.미국이 그럴만한 군사력을 갖고 있더라도 합법성을 부여받지 않았으며 그럴 권한도 없다.미국은 지구온난화 문제나 인권유린,대량살상무기 확산,불량국가 처리 등 국제적 이슈에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미국의 ‘나홀로’정책은 오만함만 드러낼 뿐이고 언젠가 도움을 받을지 모를 유럽 및 중남미 국가,중국 등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할 수 있다. ◆매기니스 부소장- 미국은 유일한 초(超) 강대국으로서의책임을 갖고 있다.그러나 인권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해야 한다.물론 전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서구 스타일의 민주주의와 인권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미국은 전세계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그같은 실리를 위해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서 지역협력을 추구한다.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부잔코 교수- 그들이 자살공격까지 택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다만 정치적·종교적 동기가 작용했을 것이다.그러나 왜 아랍권과 3세계가 9·11 테러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는지 되새겨볼 필요는 있다. ◇미국내에서의 인권유린 ◆조이너 교수- 시민권과 국가안보의 균형을 맞추는 열쇠는 신중함에 있다.인종적 편견은 사악한 기준이다.그럼에도 공항 보안검색에 18∼45세 사이의 중동계 남자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물론 법적으로 위반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 제한된 정보 때문에 아랍권이 테러 수사의 초점이 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극대화,정말 미국에 위협적인 사람들만 수사해야 한다. ◆매기니스 부소장- 국가안보와 시민권 보호에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믿는다.종종 안보를 위해 자유가 일시적으로 제약되는 때가 있다. 대부분의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증강된 국가안보 때문에 다소 불편을 겪었다.이같은 불편은 점차 줄어들 것이며 생활도 정상을 되찾을 것이다. ◆부잔코 교수- 인권과 국가안보가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인권이나 시민권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예외없이 보호받아야 한다.안보를 앞세워 시민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이는 테러리스트들이 바라는 바요,그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과 다름없다. ◇추가테러의 경고 ◆부잔코 교수- 미 연방정부의 경고는 목적이 있다고 본다.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다.정기적으로 추가 테러 경고를 내림으로써 정부는 국민들을 걱정과 공포의 상태로 유지하게 만든다.이로 인해 국민들은 실업이나 저임금,빈곤,기업 스캔들 등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덜 불평한다. ◆조이너 교수-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음모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장소와 시간 및 방법의 문제일 뿐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다시 공격할 것이다.9·11 1주기를 전후한 공격을 상정할 수 있다.알 카에다가 미국의 취약성을 다시 드러내기 위해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이슬람 급진세력은 미국을 타깃으로 삼는다.그들에게 미국은 서구사회의 악마로 상징된다.퇴폐적 자본 만능주의,부도덕한 사회적·정신적 가치,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군주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 때문이다. ◆매기니스 부소장- 테러 경고는 신뢰할 만한 정보에 근거했다고 믿는다.테러세력들이 기회만 주어지면 미국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는 증거는 많다.알 카에다와 같은 급진 이슬람세력은 서구사회,특히 미국에 대해 뿌리깊은 증오심을 갖고 있다.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빌미가 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증오심의 대부분은 테러 캠프에서 이슬람의 가르침을 왜곡한 데서 비롯됐다. ◇대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조이너 교수-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중요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쌍무적인 협상은남북한 당사자의 몫이다. 부시 행정부의 ‘힘이 통한다.’는 식의 외교정책은 명백히 잘못됐다.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과도 마찰을 일으킬 것이다.북한을 테러리스트 국가로 몰아붙이는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의 강경발언은 북·미 관계뿐 아니라 남북간 긴장완화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미국이 북한을 겁주며 채찍을 휘두른다고 긴장이 완화되는 게 아니다.정치적 안정을 위해 남한과 일본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할 필요가 있다. ◆부잔코 교수-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북한은 여전히 세계를 냉전시대의 눈으로 바라본다.북한과 쿠바와 같은 나라는 현 부시 행정부에서 장래 미국이 공격할 국가로 남아있을 것이다. ◆매기니스 부소장- 한반도의 통일은 중국의 점증하는 역할과 무관치 않다.중국은 남북한이 서둘러 통일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민주적인 (통일)한국은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미 양국은 식량을 원조하면서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내야 한다.북한의 군사력 강화를견제하는 게 모두에게 최선이다. 정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정부 입장/ ‘이라크戰 파병’ 신중 대응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군의 파병 및 군사지원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잭 자크하임 미 국무부 예산담당 차관이 최근 “한국정부가 도와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에 사전 요청했는지도 관심사다.일단 우리 정부는 “미국측의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이라크전 지원을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9일 “가정적인 상황에서 파병여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라크전의 성격과 국제사회 분위기,중동국가와의 관계 등을 면밀히 분석,신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가 미국의 대 이라크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국제사회 지지를 받았던 지난 91년 걸프전 정황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의 성격 또한 파병 가능성을 낮게 하는 요인이다.이라크전은 최첨단 공지전의 성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고,이같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이 파병을 요구할 공산도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전투병 파병은 전쟁이 끝난 뒤 이라크 치안을 담당하는 평화유지군 및 이라크 재건 사업 등과 차원이 다른 문제다.정부는 최악의 경우 우리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전이 국제사회로부터 대 테러전쟁으로 인정받을지 여부도 우리군의 파병 및 군사지원에 결정적인 변수다.지난해 9·11테러 이후 아프간전에 C-130기 등을 지원한 것은 ‘대테러 전쟁 파견동의안’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전투병 파병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외교부나 국방부 등 정부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김수정 오석영 기자 crystal@
  • 종목분석/ 휴맥스-중동정세 직격탄 상승반전 맥못춰

    ‘코스닥의 삼성전자’로 통하는 휴맥스가 중동 정세불안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휴맥스 주가는 9일 개장과 함께 미끄러져 오전장 한때 2만 100원까지 빠졌다가 전날보다 7.46% 떨어진 2만 1100원으로 마감했다.휴맥스가 비틀거림에 따라 상승반전을 시도하던 코스닥지수도 맥없이 주저앉았다. 지난 3월 6만 4700원까지 치솟았던 휴맥스 주가는 유럽 거래선인 바이억세스로부터 라이선스계약 해지를 당한 사실을 한달여나 뒤늦게 공표하는 등 기업 투명성이 도마위에 오르는 바람에 8월초 1만 7000원대까지 무너졌다.하지만 8월 중반 이후 매출호전을 바탕으로 회복세에 탄력을 붙여가던 중이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불법 역외펀드 설립 관련업체의 하나로 휴맥스가 거론된 언론보도 ▲중동지역 매출이 35%에 이르는 가운데 미·이라크전 확대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이에 대해 휴맥스측 관계자는 “불법 역외펀드 문제는 지난해말 불거져나와 제재금까지 다 낸 만큼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반박했다.“중동지역 매출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사우디·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에 집중될 뿐 이라크는 우리 주요 수출선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사한 중동발 충격이 가해졌던 지난해 9·11테러 때도 휴맥스의 주가는 오히려 반짝 반등세를 보였다.시장 관계자들은 알려지지 않은 악재가 없는 이상 9일의 폭락세는 심리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손정숙기자
  • 김경신의 증시전망/ 투자심리 냉각…보수적 전략 필요

    9월들어 주식시장이 다시 약세로 기울고 있다.일본 닛케이지수가 19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타이완의 자취엔지수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세계 주가의 동조화현상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미국은 9·11테러 1주년을 맞아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됐다. 이번주 주식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 동향이다.지난주 관망세를 보인 외국인과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세를 나타낸 기관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하지만 종목에 대한 응집력이 약해 주가상승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변수는 미국의 본격적인 이라크 공습 여부이다. 셋째,부동산투기 억제조치로 인한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여부다.시중자금 유입은 주가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긴 하나 자금의 속성상 증시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은 주도주나 매수 주체,재료의 부재로 인해 무기력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주가가 넘어서지 못할경우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연말을 앞두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나 자산가치 우량종목 그리고 개별재료주 등은 빠른 순환매를 보이며 수익률 게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경신/브릿지증권 상무
  • [오늘의 눈] 美공항의 인종차별

    “한국인들은 줄을 따로 서시오.”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한 다국적 기업의 초청으로 9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기자를 비롯한 한국 기자단 일행 6명은 미국 공항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 9·11테러 1주년을 앞둔 미국의 각 공항에서 유색인종에게만 집중적으로 행해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검색때문이었다. 유유자적하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백인 승객들의 조롱기 섞인 시선에 얼굴이 절로 화끈거릴 정도였다. 일행은 지난달 31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의 취재일정을 마치고 신시내티로 떠나기 위해 제럴드 포드 국제공항을 찾았다. 검색원들은 승객 가운데 유일한 이방인이었던 일행의 짐과 몸을 샅샅이 훑었다.일행중 한 여성이 몸수색에 반발하자 검색원은 단호한 어조로 “당신이 싫다면 손바닥이 아닌 손등으로 몸을 검색하겠다.”고 일축했다.동행하던 미국인 안내원이 “너무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공항 직원들은 “당신은 상관말고 어서 탑승하라.”며 면박을 주었다. 인종차별이라고 느끼기에 충분한 몸수색은도착 첫날에도 마찬가지였다.지난달 28일 서울발 대한항공편으로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승객의 절반쯤을 차지하는 유색인종들과 함께 모든 소지품을 꺼내 보이며 ‘경계대상 1호’취급을 받아야 했다. 특히 입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목적지인 그랜드 래피즈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탑승구 앞에서 행해진 또 한차례 검색은 여행 기분을 망치게 했다. “방금 입국 검색대에서 검색을 마쳤다.”는 항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은 가방 밑바닥에 있던 속옷과 컵라면까지 모조리 꺼냈다.신발을 벗기고 심지어 허리띠까지 풀게 했다. 일부 지식인들은 9·11테러 직후 이같은 테러가 왜 일어났는지를 미국이 차분하게 생각해볼 것을 주문했었다. 미국의 독선과 패권주의가 테러를 부추긴 측면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테러범 취급을 당한 이번 방미 기간에 과연 미국이 자기 성찰과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이창구/ 사회교육팀 기자window2@
  • “김정일에 부시메시지 전달”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7일 북·일 정상회담 때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일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전달할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측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신은 그후 외교 루트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게 전해질 계획이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이와 관련,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대화 진전을 위해 북·미 관계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북·미 정상간의 의사 소통을 일본이 중개해 동아시아 안정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9일 방미길에 오르는 고이즈미 총리는 뉴욕에서 열리는 9·11테러 1주년 행사 참석이 목적이었으나 17일의 평양 방문으로 그 무게가 한층 무거워졌다. 미국측은 일본의 적극적 대북 자세에 다소 불만스러운 입장이다.고이즈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현안만을 앞세워 미국의 입장을 소홀히 할 경우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측이 제시할 과거 청산에 따른 거액의 경제협력이 핵·미사일 개발 등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어 고이즈미 총리는 여기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이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서도 미사일개발문제 등에서 이라크와 같은 수준의 의혹을 갖고 있다.고이즈미 총리가 전달할 부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의 톤이 어떤 성격을 띨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marry01@
  • 이라크 이래서 쳐야/“9·11주범 아타, 후세인 만나”美국방정책위원장 주장

    [밀라노 AFP 특약] 아메리칸항공(AA)11편을 세계무역센터에 충돌시킨 주범 모하마드 아타가 9·11 자살테러 공격에 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상의를 거쳤다고 미국 국방정책위원회 리처드 펄 위원장이 8일 주장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펄 위원장은 이날 이탈리아 경제일간지 ‘일 솔레 24 오레’와의 회견에서 “아타가 9월11일 이전에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우리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아타가 단지 휴식을 위해 그곳에 머무르지는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對)이라크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는 “아타와 후세인 대통령간의 회동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이유 중의 하나”라면서 “미국 행정부의 주된 목적은 대량살상무기가 잘못된 사람들의 수중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중간선거 본격 돌입/ 이라크 공격이 핵심 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1월5일 중간선거에 나설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자를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10일 플로리다 등 11개주와 워싱턴에서 열린다.델러웨어처럼 앞서 예비선거를 치르거나 후보를 미리 확정한 주도 있으나 양당은 ‘슈퍼 화요일’인 10일을 계기로 본격전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인데다 상하 양원의 의석차가 크지 않아 양당은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의회는 선거에 대비,10월5일부터 다시 휴회한다. ◇하원의원 전원선출- 임기가 2년인 하원의원의 경우 435명 전원을 바꾼다.임기가 6년인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4명은 이번에 새로 뽑고 나머지는 2004년 대선과 2006년 중간선거에 33명씩 나눠 교체한다.임기가 4년인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도 새로 뽑는다.임기 2년의 주의원도 모두 선출한다. 현재 하원의 의석분포는 공화당 221명,민주당 209명,무소속 2명,공석 3명이다.상원은 지난해 5월 공화당의 제임스 제퍼즈(버몬트) 의원이 탈당,50석의 민주당이 1석 차이로 다수당이 됐다.주지사의 경우 공화당이 27개주,민주당이 21개주,무소속이 2개주를 차지하고 있다.이번에 선거에 나서는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3명,민주당 11명,무소속 2명 등이다.상원의 경우 공화당 소속이 20명,민주당 소속이 14명이다. ◇이라크 공격 핵심이슈로- 이라크에 대한 공격과 경기회복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현안이다.부시 행정부는 ‘전시체제’를 선거까지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고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던 미 경기마저 주춤,선거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엔론에 이은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태로 기업 문화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면서 비난의 화살이 친(親)기업성향의 부시 행정부에 쏠리자 경제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시작했다. 최근 공화·민주 양당을 비교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가안보와 대테러 전쟁의 경우 공화당을 지지했으나 그 지지율은 9·11 테러 직후 90%에서 60∼70%대로 낮아졌다.대신 경제문제와 사회보장 등의 민생문제에서 민주당이 잘한다는 응답이 44%와 47%로 공화당의 38%와 30%를 크게 앞섰다.때문에 민주당은 국가경제 운영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하는 반면 공화당은 9·11 테러 1주기를 계기로 다시 안보문제를 부각시키려 한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 가능성을 부쩍 높이는 것도 선거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이라크 전쟁이 어느 정당에 유리할지는 불투명하다.다만 경제 문제에 쏠린 유권자의 관심을 전쟁쪽으로 돌리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10월 전쟁설’이 나돌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전쟁의 가능성을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재선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민주당에선 재닛 리노 전 법무장관이 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재검표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9·11 테러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공화당의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에 맞서 민주당은 주 감사관인 흑인 칼 매콜을 후보로 내세웠다.유력한 후보였던 전 주택장관 앤드루 쿠오모는 사퇴하면서 매콜을 지지,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은퇴를 선언한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아성인 노스 캐롤라이나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엘리자베스 돌의 당선 여부도 관심이며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와 공화당 리처드 리오던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간의 대결로 압축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도 접전이 예상된다. 주지사 후보 지명전에 나선 여성은 18개주에서 22명으로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7명,공화당이 5명이다.이 가운데 고(故)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친 딸로 현재 메릴랜드 부지사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의 주지사 당선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7)통일부

    2002년 통일부 본연의 업무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초겨울 찬바람과 함께 한반도 남북관계 기류에도 냉각전선이 형성됐다.‘뉴욕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강경 보수 세력이 득세하며 대북 강공드라이브를 건 데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6차 장관급회담 당시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이 했던 발언에 북측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1년 반에 걸쳐 불었던 훈훈한 남북대화의 순풍은 한겨울 삭풍으로 급변했다. 물론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평양을 방문해 각종 합의를 이끌어내며 대화의 불씨를 다시 지피려 안간힘을 쓰며 여러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으나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게다가 2002 한·일월드컵 폐막 직전인 지난 6월29일 서해상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로 인해 ‘남북관계 복원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관적 견해가 팽배했었다. 그러나 남북은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켰다. 지난달 2∼4일 금강산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에 이어 12∼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7차 남북장관급회담,그리고 14∼17일 서울에서 남북 500여명이 참가한 8·15민족통일대회로 성숙된 남북 대화 분위기는 27∼30일 2차 경제협력추진위로 꽃을 피웠다. 현재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구체적 성과를 남길 수 있는 각종 남북 회담은 앞으로 11월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예정돼 있다. 8일 금강산에서 끝난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과 같은 날 서울에서 12년 만에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해 13∼18일 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10∼12일),경의선 철도·도로연결실무협의회(13∼15일),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북 동시 참가 및 북측 응원단 대거 방문,임남댐 공동조사 실무접촉(16∼18일),그리고 10월중에는 8차 장관급회담(19∼22일)을 비롯해 개성공단 건설실무협의회,임진강수해방지 2차회의,북측 태권도시범단 방남 등 일정이 잡혀 있고 11월에도 북측 경제시찰단이 남측을 방문하고 3차 경추위가 잡혀 있는 등 연말까지 쉴틈없이 남북 교류가 계속된다. 이런 수많은 회담들이 과거와 다른 점은 단순히 횟수가 많다는 점 외에도 정치,경제,문화,체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구체적 실천을 위한 회담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 정부들어 통일부가 4년여에 걸쳐 추진한 이른바 ‘햇볕정책’,다시 말해 지속적인 대북 화해와 협력 정책이 이뤄낸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통일부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단순한 구두선(口頭禪)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제도적으로 남북이 오고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약속이 아직 지켜지지 못한 점과 햇볕정책에 대한 남측 보수세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국민적 동의를 구체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점 등은 앞으로 통일부가 이뤄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9·11이후 각국 국민 자유 위축”이코노미스트 최근호

    미국 등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9·11테러를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기회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세계의 독재자들에게는 반대파를 테러세력으로 몰아 제거하는 빌미가 됐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각국 정부가 9·11 이후 선의든 악의든 권리를 제한하거나 기존 법률들을 더욱 혹독하게 집행,국민들이 누리던 자유를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아직은 민주국가 국민들 대부분이 규제강화에 따른 불편과 사생활 침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사소한 자유침해가 반복되면 상당한 자유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잡지는 국제앰네스티의 지난 5월 중순 현재 보고서를 원용해 발표한 각국별 자유제한조치 현황에서 미국과 중국,인도를 가장 많은 제한조치를 취한 나라로 꼽았다. 한국도 ▲구금조건 악화 ▲재판중 권리 잠식 ▲사형확대 ▲외국인·난민신청자들에 대한 단속 강화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 등 6가지 제한조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임의·장기구금 증가,제한적 입법,특정한평화적 활동의 테러 규정,구금조건 강화,재판중 권리잠식,권리보장 없는 추방,표현의 자유 제한,감시권한 강화 등 8가지 제한조치를 취했다.미국 부시 행정부의 자유제한조치는 ▲탈레반 등 이른바 ‘적의 전투원’에 미 국내법 적용을 배제하는 등 법체계의 우회 적용 ▲비밀소환·체포·추방 등 비밀주의 팽배 ▲아랍계에 대한 감시강화 등 불순한 의도가 담긴 각종 조치들의 실행 등 3가지로 구분된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는 테러세력 제거를 앞세우고 있지만 반체제 세력에 대한 탄압에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특정 평화적 활동의 테러 규정,구금조건 강화,재판중 권리 잠식,권리보장 없는 추방,외국인·난민신청자 단속,집회의 자유 제한,감시권한 강화 등 7가지의 제한조치가 취해졌다. EU는 특히 9·11테러를 그간 골칫거리였던 불법 난민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십분 활용했다.카자흐스탄과 키르기르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체제유지에 위협이 되는 이슬람세력을 탄압하고 있는데도 미국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 “민주주의 옹호해야 테러와 싸울수있어”11일 퇴임 로빈슨 유엔인권판무관

    [제네바 AP 연합] 오는 11일 퇴임하는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5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저질러지고 있는 강대국에 의한 인권유린 사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 출신인 로빈슨 고등판무관은 7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모든 것이 T(테러)라는 말로 정당화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이 국제테러조직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시민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아무런 기소절차없이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점이나 국제사법재판소(ICC)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빈슨 판무관은 “지난해 9·11테러사태는 단순히 많은 무고한 시민을 죽인 것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를 공격한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이런 인도적인 기치를 옹호해야 하며,그래야 테러와도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이유로 자국내 반대파들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체첸 공화국에 대한 러시아 군부의 진압작전,위구르 및 티베트의 이슬람에 대한 중국의 탄압사례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그녀는 자신이 당초 지난해말 4년 임기를 마치고 그만 두려했으나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권유로 오는 2005년까지 새로운 4년 임기를 하는 줄 알았지만 미국과 러시아와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좌절됐다는 뒷얘기도 전했다.
  • 에어프랑스 노조 파업 돌입, 국제선등 수백편 운항 취소

    [파리 연합]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는 노조가 6일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국제 및 국내 노선 수백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프랑스측은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국제노선의 38%,유럽노선의 48%,단거리노선의 30%를 운항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임금 10% 인상 등 조종사들의 급여,근로조건 개선 요구를 회사측이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경영진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항공업계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종사들의 고율 임금인상 요구는 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에어프랑스는 올 1·4분기중 순익이 1억 6000만유로로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었다.
  • 민항기 조종사 총 휴대/美 상원, 법안 압도적 승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원은 5일(현지시간) 민간항공기 조종사들이 조종석에 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87대6으로 통과된 이 법안은 현재 상원에서 심의중인 국토안보법에 첨부될 수정안으로,9·11테러 이후 무장 허용을 주장해온 조종사들은 환영을 표시한 반면 항공사들은 추가 비용부담을 우려,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법안에 따르면 공중납치 등에 대비,총기 소지를 원하고 반드시 특별훈련을 거친 조종사들에 한해 무장이 허용된다.교통안보국(TSA)은 90일 이내 조종사 무장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또한 기계적·생리적 긴급사태 외에는 조종실 문을 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버라 복서 상원의원은 이 법안이 “국토안보를 위해,또 다른 9·11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다짐하기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열린세상] 한반도, 열린 눈으로 보자

    국제사회에 미국 중심의 단일 패권 구도가 정착된 지 어언 10년이 넘었다.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 관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었고,이들의 대 한반도입지와 정책도 달라졌다.초강대국(superpower)에서 극초강대국(hyperpower)으로 비약한 미국의 그림자는 여전히 넓다. 반미 감정의 지형도 비례하여 늘어났다.중국의 위상 역시 괄목할 정도로 확대되었다.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와 99년 북의 미사일 발사 시험 유예 결정에 있어,중국은 막후 영향력을 발휘했고,이를 미국과 한국에 과시했다.21세기의 중국은 경제 도약의 성공과 함께,군사력도 강화했다.궁극적으로는 타이완 통합의 ‘역사적’과제를 두고 미국과 긴장 관계에 놓일 것이다.타이완이 미·중관계의 간극을 넓히는 요소라면,북한은 지금까지 미·중관계를 수렴시키는 동인이었다.한반도 비핵화,그리고 전쟁과 혼란의 방지라는 이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협조 관계는 한반도 냉전 구조의 해체와 함께 균열을 보일 개연성을 남기고 있다.일본은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과 공조하되,조심스럽게 일본의 위상과 지분을 확장하고자 한다.더 이상 국제정치에 있어 목소리는 없고 돈만 대는 현금자동지급기의 역할은 할 수 없다는 입장도 표명된다.장기적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확보로써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블라디미르 푸틴과 조지 부시 행정부의 등단은 21세기 미·러 관계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무엇보다 러시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푸틴의 실용주의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복원,러시아의 경제 활성화 그리고 대미 지렛대 행사를 위한 모색 등으로 축약될 수 있다.예컨대 2000년 북·러 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문제,2001년 한·러 정상회담에서의 ABM 체제 보존 강화 재천명은,한반도를 활용하여 미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러시아의 몸짓이었다. 반면에 러시아는 9·11 테러를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MD)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체첸,나토,그리고 경제 지원등 챙길 수 있는 급부를 꼼꼼히 계산하기도 한다.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와 이란 및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하되 이들과의 경협을 시도하는 등,경제적 실리와 대미 압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한반도 종단 철도 연결도 이러한 맥락에서 도출되었다.러시아가 아닌 중국을 21세기의 일차적 안보 대상으로 간주하는 미국은,러시아를 지근 거리에 두고 회유·통제하려 한다.적어도 미국의 세계 전략 추진에 러시아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반도를 둘러싼 21세기 주변 강국간의 역학 구도이다.서해 교전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북·러 정상회담,북·일 정상회담,그리고 미국의 특사 방북 등 한반도상의 변화 조짐에 가속도가 붙고있다.궁극적으로 긴장 완화와 북의 경제 개혁 등,순기능을 하리란 기대도 높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21세기가 20세기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강대국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실은,벗어날 수 없는 한계이다.주변 강대국들은 그들의 이해와 전략에 의해 한반도를 활용한다.단지 그들의 위상과 역할이 조금 수정된 21세기의 새로운 ‘열린 세상’에 우리가 노출되어 있을 뿐이다. 이제는 그들의 실리가 아닌,우리의 실리에 맞추어 한반도 문제의 매듭이 풀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정치와 남북관계의 외곽에서 궤도를 그리며 한반도를 조여오는 주변 강국들의 역학관계를 냉철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우물 안 개구리식의 안목으로는 국제 정치의 큰 맥을 짚어내기 어렵다.전략적 사고와 미래지향적 접근,그리고 대승적 자세로써,한반도의 안보와 궁극적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활용하겠다는 공세적 방향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정옥임/ 국제안보평론가
  • 아프간 정국 불안 고조, 대통령 암살 기도·테러로 80명 사상

    지난해 11월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정국이 안정권으로 접어드는가 싶던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대규모 폭탄테러와 대통령 암살기도가 지난 5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아프간 대도시 2곳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6시30분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제복을 입은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막내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차 칸다하르에 방문했던 카르자이 대통령은 칸다하르 주지사 관저를 떠나려는 순간 총격을 받았으나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장범인은 대통령을 경호하던 미국 특수부대원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또 3시간 전인 오후 3시쯤에는 칸다하르에서 300마일 정도 떨어진 수도 카불에서 챠량 폭발 사건이 발생,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번화가에서 발생한 이번 폭탄테러는 이슬람 안식일을 하루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나와 그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통령 암살기도 및 차량 테러는 자칫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아프간 주민들은 살점과 피 묻은 옷가지가 굴러다니는 처참한 폭탄 테러 광경에 지난 20년간의 내전상황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더욱이 과거 카불을 점령했던 굴부딘 헤크마트야르 전 총리가 이란에서 추방당한 후 카불에 들어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에 합류,성전을 촉구하고 있어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아프간 당국은 이번 공격을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고 9·11테러와 지난해 9월9일 발생했던 아프간 반군지도자 아흐메드 샤 마수드 전 아프간 국방장관 암살사건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암살기도와 폭탄테러 발생을 전해 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켄터키의 한 정치모금 행사장에서 “아프간에 민주주의가 꽃피우기를 바란다.”면서“우리(미군)는 알 카에다 세력이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한 아프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 이라크 공격 분위기 고조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를 공격할 듯한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이라크전에 돌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순밟기에 돌입했다.의회 지도자들도 이날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나서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7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다음주에는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이라크 인근 쿠웨이트에 미군 병력이 속속 증강배치되고 있음이 3일 확인됐다. ◇국내외 설득- 부시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원지도자들을 만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 전에 의회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약속했으나,그 성격이 의회 승인이나 결의안 통과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택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 지도자들에게 이라크와 관련한 비공개 브리핑을 가져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부시 대통령은 7일에는 미국의 강력한 맹방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별장으로 초청,후세인 축출을 위한 군사행동 방안을 논의한다.두 사람의 회담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미·영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11일 9·11테러 1주년 연설과 12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국민적 단합과 국제적 지지를 촉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우방 및 동맹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명분 찾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략의 초점을 ‘강압적 사찰’에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강제사찰을 추진하면서 사찰단 보호 명목으로 미군이나 다국적군을 이라크 안팎에 대기시키고 이라크측이 사찰을 거부할 경우 공격 명분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강압적 사찰은 국제사회를 다음에 벌어질 계획으로 끌어들이는 한 방법”이라며 “이라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이는 개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 이뤄질까- 겉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만 봐서는,후세인이 사찰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즉각 공격 결정을 내릴 태세다.4일 야당인 민주당의 톰 대슐 의원이 “대 이라크 결의안을 수주 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의회는 다음달 5일 회기를 마칠 예정이어서 백악관이 결의안을 낸다면,이달중으로 의회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중간선거일인 11월5일을 전후 공격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독일,러시아를 비롯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친미 아랍권 국가를 설득하는 문제다.워싱턴 안팎에서는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강압적 사찰을 동원하고,물밑으로는 영국과 공동으로 설득작업을 병행하면서 동의를 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9·11’ 1년 관련서적 잇단 출간

    ‘9·11테러’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테러 이후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와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그 과정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지금도 그 여파는 지속된다. 미국에선 이라크에 대한 공격준비가 한창이고,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군사행동도 멈추지 않고 있다.또 국내에선 9·11테러에 맞춰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이와 관련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하지만 미국과 서구가 심어준 이슬람에 대한 환상과 편견을 떨치지 못한 채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적처럼 오리엔탈리즘에 포섭돼 있는 게 현실이다.9·11 그후 1년.이제 분노를 삭히고 테러의 이면을 찬찬히 살펴볼 때다. 9·11 테러 혹은 이슬람문명을 어떻게 볼 것인가.테러가 발생하자 미국은즉각 오사마 빈 라덴을 배후로 지목하고 그를 비호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보복전쟁을 벌였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미국정부의 공식 설명에도 불구하고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심지어 일각에선 ‘조작’이란 설도 나왔다.미국의패권주의가 테러의 근본 원인이라는 노엄 촘스키 식의 시각도 점점설득력을 더해간다.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9·11 관련서들 역시 그 연장선 위에 놓여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프랑스 기자이자 인권운동가인 티에리 메이상의 ‘무시무시한 사기극’(류상욱 옮김,시와사회 펴냄)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중국출신 저술가 이리유카바 최의 ‘9.11 위대한 기만’(문예춘추 펴냄)은 미국정부의 공식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사건이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메이상은 미국 국방부 테러에 주목,워싱턴의 국방부엔 항공기가 추락하지않았다는 논지를 편다.100t 이상의 무게로 시속 400㎞로 비행한 물체가 충돌하며 만들어낸 피해치고는 지나치게 작다는 것.국방부 테러 직후 AP통신은“폭탄을 실은 트럭이 국방부를 들이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이것은 국방부공식 발표로 수정됐다.저자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대해서도 원격자동조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짙다고 말한다. ‘9·11 위대한 기만’의 저자는 ‘최첨단 장비를 보유한 정보대국 미국이항로를 이탈해 뉴욕과 워싱턴으로 향하는 민항기를 모를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그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빈 라덴과 그의 종교적·정치적 견해 때문이 아니”라며 “진정한 목적은 미국이 카스피해와 우즈베키스탄 지역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책의 주장에는 의문이 앞서지만 문제제기 차원에선 검토할 만하다. 이슬람문명과 관련해 주목되는 책은 미국 프린스턴대 중동학 석좌교수인 버나드 루이스의 ‘무엇이 잘못되었나’(서정민 옮김,나무와 숲 펴냄)와 세예드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문명의 대화’(이희수 옮김,지식여행펴냄)다.9·11사태 이전에 써 테러를 직접 언급하진 않지만 서방과 중동의갈등 원인을 근원적으로 살펴보게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이 잘못되었나’는 노엄 촘스키식의 일방적인 미국 책임론에서 벗어나 이슬람세계 내부의 문제에 확대경을 들이댄다.‘정교 분리’‘종교적 성향을 배제한 시민사회의 발전’등 서구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 요소들을 중동권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데에 이슬람의 후진성이 있다고지적한다.또 이슬람 세계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사회적 자원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아울러 서구로부터 과학적 발전을받아들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非)무슬림 땅에 무슬림이 거주하는 것조차금기시해 상대 문명을 파악하는 첨병이라 할 외교까지 등한시한 것이야말로이슬람의 몰락을 부채질한 내부적 요인이란 견해를 보인다. ‘문명의 대화’는 문명의 충돌에 대한 논쟁을 떠나 이젠 인류 평화를 위해 문화다원주의와 문명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았다.책을 번역한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한국이슬람학회 회장)는 “하타미 대통령은 논리적으로 서구를 비판하지만 이란과 이슬람권 내부의 문제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며 “종교적 독선에 갇혀 모든 걸 자기중심으로 끌고 가려는 이슬람권의 급진적 보수주의에 비판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슬람원리주의가 어떻게 빈 라덴을 최고의 이슬람 이론가로 키웠는가에 초점을 맞춘 전기 ‘오사마 빈 라덴’(요제프 보단스키 지음,최인자 등옮김,명상 펴냄),거대한 국제 정치도박판의 정체를 파헤친 ‘빈 라덴,금지된 진실’(장 샤를르 브리자르 등 지음,장문철 등 옮김,문학세계사 펴냄),‘아랍의지존’ 사담 후세인의 본질을 밝힌 ‘사담 후세인’(김동문 지음,시공사 펴냄)등도 9·11테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책들이다. 9·11테러의 원인과 배경을 보다 깊이있게 연구하기 위해선 에드워드 사이드의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성일권 엮어옮김,김영사 펴냄)과 노엄 촘스키의 ‘촘스키,9-11’(박행웅·이종삼 옮김,김영사 펴냄)을 읽는 게 제격이다.에드워드 사이드(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9·11사태는 종교적 광신론자들에 의한 단순한 테러사건일 뿐,아랍 이슬람세력이 주도하는 어떤 문명적음모도 종교적 음모도 담겨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노엄 촘스키(MIT 석좌교수)는 미국을 “주도적인 테러국가”로 간주한다.‘촘스키,9-11’은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의 대 테러전쟁,배타적 애국주의를 부추기는 주류언론,권력 이데올로기를 지탱하는 미국 지식인들의 행태에 대한비판등을 담았다. 우리는 이제 세계사를 9·11테러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할지도 모른다.그만큼 9·11의 영향은 폭풍과도 같다.미국 주류언론의 ‘전쟁 북소리’에 묻혀 본질에 다가갈 수 없었던 이 인류사의 대사건에 대해 두 석학은 냉철한 답변을 준다. 김종면기자 jmkim@
  • 해외 경제 브리핑 /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런던 AP연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세계 항공여객수가 올해 3% 감소한 뒤 내년에는 6% 증가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그러나 항공업의 재정상황은 2004년 이전까지는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IATA는 2004년∼2006년 여객 증가율이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지오바니 비시그나니 IATA 회장은 여행수요와 패턴이 변화하고 저비용 항공기가 늘어 여객수가 회복됐다고 모든 것이 9·11 이전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과당경쟁을 경계했다. ***에어프랑스 나흘간 파업 예고 (파리 연합)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노조가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파업을 예고했다.에어프랑스 내 제 2노조 민항기조종사노조(SPAC)는 4일 노사간 단체협약 기한이 만료했으나 경영자측이 재협상을 봉쇄하고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촉구했다.에어프랑스는 5일 항공기 운항 취소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日,새 경기부양책 20일께 발표 ( 도쿄 AFP 연합) 일본 정부와 연립 여당은 금융권의 부실여신 해소 및 소비진작을 위한 감세를 골자로 한 새 경기부양대책을 오는 20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올들어 경기부양대책을 이미 두차례나 시행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새 부양책에는 정리회수기구(RCC)를 이용,일본 은행들의 부담이 되고 있는부실여신을 해소하는 등의 금융조치와 금융기관들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 투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1조엔 규모의 세금삭감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도 단행할 계획이다. ***인피니온-난야 합작법인 설립 세계 제 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과 타이완 최대 D램업체인 난야가 이달말 반도체부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타이완 경제일보가 5일 보도했다.양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하게 될 이 합작법인은 12인치 웨이퍼생산을 위한 것으로 초기에는 월 2만개를 생산할 방침.오는 2004년 양산체제에 돌입하면 세계 5위의 D램 생산업체로 부상,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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