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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전망 / “北체제보장 5國 공동서명 해야”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6자회담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6자회담 개최 합의가 성사된 데는 과거 북한의 후견국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기여를 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방한중인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부설 현대국제연구소장)을 만나 6자회담의 전망과 러시아를 비롯한 참여국들간 미묘한 역학관계를 들어보았다. 북핵 다자회담이 5자회담에서 최종 6자회담으로 성사됐다.6자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러시아의 역할은. -러시아는 북핵문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남북한 관계,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북한의 도발 등을 우려해 왔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과 함께 북한이 다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했고 미국에는 북한에 체제보장을 하도록 설득했다.마침내 북한은 다자회담을 수용했고 러시아도 참여하기를 원했다.북한은 러시아가 다자회담 테이블에서 참여국간 입장을 균형있게 조율해 주기를 기대한다.북한이 러시아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북·미·중 3자 회담이 열리는 등 중국 역시 북핵문제에 적극개입하고 있다.이번 6자회담 성사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이번 6자회담 성사에 있어 중국은 러시아와 비슷한 해결책을 도모했다.북핵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하지만 양자회담이 아닌 다자회담을 추진해야 하고 대신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러시아와 중국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이번 회담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하지만 중국이 북한과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이번 북핵사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러시아가 다자회담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행보를 견제하는 입장인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중국의 역할에 대해 실망감을 느껴 이번 다자회담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원했다는 설명이 있는데.가능한 분석이라고 보는지. -북한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슈퍼파워 미국을 중국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또한 북한은 그 어느 나라도 100% 신뢰하지 않는다.러시아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북한을 지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다. 이번 6자회담에서 과거 냉전 때처럼 한·미·일과 북·중·러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의견대립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이번 북핵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입장은 중립적이다.한반도에 핵무기는 허용할 수 없으며 전쟁도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가 지켜온 원칙이다.중국과 러시아는 일본보다 더 중립적 입장이다.오히려 한·중·러가 가까워질 가능성은 있어도 우리가 북한의 핵개발 입장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나 일본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북한에 어떤 당근을 제공할 것으로 보는가. -부시행정부는 클린턴행정부와 다르다.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체제보장을 확약할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쉽진 않겠지만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다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 체제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끝날 것이다.협상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어떤 지원도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의회의 동의도 얻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할 북한 안전보장 카드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나. -북한체제보장이 그것이다.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을 약속할 것이다.미국이 보장하고 이를 다른 참가국들이 보장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물론 그 방법은 서면보장이 될 것으로 본다.서면 보장을 하고 참가국들이 공동 서명하는 방식이다.공동 서명 없이 구두약속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구상이 있는데.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사항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물론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천연가스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이고 이번 협상과는 관계없는 문제다. 북한 핵보유 주장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다.러시아의 정보는 북한이 실제로 핵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인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러시아 관계자들의일치된 생각이다.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했다면 미국,일본 등이 이미 그 사실을 감지했을 것이다.그러나 증거가 전혀 없다.몇 주 후 북한측이 아무 것도 없음을 밝힌다 하더라도 우리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일종의 벼랑끝 전술로 본다. 미국과 러시아는 9·11테러 이후 대테러리즘이라는 구호 아래 결속력을 보여왔다.이런 협력관계가 어느 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정치적·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은 러시아에게 중요한 파트너다.미국 역시 9·11테러와 아프간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미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특히 이라크 문제와 테러문제가 그렇다.슈퍼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이라 할지라도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서로의 필요성 때문에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사담 후세인 체제가 붕괴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미군 또한 게릴라공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친미정권을 세우려던 미국의 애초구상이 잘못된 것인가. -미국은 문화,종교 등의 이질성을 무시했다.부시행정부의 실수다.민주주의 정착은 바람직하지만 힘에 의한 민주주의 확산은 세계전쟁과 같은 재앙을 부르게 된다.미국의 논리대로라면 다른 나라가 미국 대통령이 악한 사람이라며 정권을 바꾸겠다고 미국을 공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정일 체제의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진단하는가.김정일의 개혁의지를 믿는가. -김정일 정권 역시 경제개혁을 원하고 있다.북한은 최근 중국,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교역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체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는 미미하다.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코너로 몰지 않고 한국과의 교류가 지속된다면 값싸고 수준 높은 노동력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하프타임 / 유도도 남북단일팀 구성 전망

    탁구와 축구에 이어 유도에서도 남북한 단일팀이 구성될 전망이다.김정행 대한유도회 회장은 오는 9월11∼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03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단체전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김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유도연맹(IJF)과 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가 세계 10여개국을 초청,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단체전(남녀 각 5명)에 남북 단일팀이 참가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한이 출전하는 만큼 올림픽 등 향후 국제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참가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2003 방위백서 / 日방위체제 전쟁서 테러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종래의 냉전형 전쟁 대비에서,국제테러·미사일 공격 대비로.’ 2003년판 일본 방위백서를 요약하면 이렇다.백서 사상 처음으로 적국이 일본을 대대적으로 침공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을 내놓았다.그같은 판단 아래 ‘새로운 위협’인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방위(MD)를 기정사실화했다.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이 5일 일본 각의에 보고,승인받은 내용이다. ●줄어든 대규모 침공 가능성 백서는 “가까운 장래에 일본이 대규모 육상 침공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면서 “본격적인 육상 침공에 대비한 장비 등은 축소를 검토한다.”고 밝혔다.1989년 미국과 소련이 냉전 종결을 선언한 지 14년 만에 일본의 냉전형 방위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대목이다.전차나,장갑차,장·단거리 포를 비롯한 육상자위대와 장비가 축소 대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새 위협으로는 9·11테러 같은 국제테러,배치 완료된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상정한 미사일 공격을 꼽았다.백서는 “종래의 전쟁 개념을 바꾼”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해 ‘신속정확한 대응’,‘대처능력의 획득’을 강조했다. 백서가 염두에 두는 것은 MD.백서는 MD에 대해 “연구·검토를 가속화한다.”고 못박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위대 해외활동 강조 자위대의 ‘국제협력’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지금까지의 백서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파견 실적 등을 나열한데 불과했다.올해 백서는 캄보디아 파견 이후 10년간의 실적에 대해 “주요한 (자위대의) 활동의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부수적 임무였던 해외활동이 국토방위나 치안 유지와 똑같은 비중을 갖는 ‘본래 임무’로 격상된 셈이다.이런 의미 부여는 자위대 해외파병을 언제라도 가능토록 하는 ‘항구법’ 추진의 포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핵 개발 상당히 진전 백서는 북핵 개발에 대해 “상당히 진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북한의 노동미사일에 대해서는 “발사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MD 연구·검토의 가속화 근거로 제시했다.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는 “테러로 불러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단순한 동맹을 넘어선 대미관계 국제정세와 관련,미국의 초대국적 지위를 역설하고 일본의 역할을 시사한 점도 특징적이다.백서는 “냉전시대에는 동맹의 존재 그 자체에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미국에 있어서 동맹의 가치는 동맹의 존재,그 자체만이 아니다.”라고 미국의 동맹국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이에 대해 “일본의 안보정책이 갈수록 미국의 세계전략에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arry01@
  • 美 對中 무역적자 ‘눈덩이’

    미국의 대(對) 중국 무역적자가 심화되면서 미·중간 무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1980년대 미 제조업체의 연쇄 도산을 가져 왔던 일본의 자리를 2000년대 중국이 차지했다는 불만이 거세지면서 중국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속죄양’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부시 행정부로서는 9·11 테러 이후 최근의 북핵 위기에 이르기까지 구축된 중국과의 새로운 정치적 ‘동반자’ 관계에도 불구,미 유권자들의 비등하는 불만을 무시만 할 수 없어 미·중간 무역 문제는 경제 현안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현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對中 무역적자 전년보다 27%증가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최근 3년간 50%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30억달러로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체 무역적자의 4분의 1에 달했다.특히 올 들어 5개월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4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미국의 대일본 무역적자는 같은 기간 260억달러였다.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캐나다·멕시코에 이어 미국의3번째 수입국이 됐다. 지난 2001년 이후 미 제조업체들은 240만명을 해고했다. 미 제조업체들과 일부 의원들은 이같은 제조업체의 불황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과도한 위안화 저평가로 인해 중국에서 미국 제품은 비싸게 팔리는 반면 중국산 제품은 미국에서 불공정할 정도로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현재 미 정부에 제소된 외국 기업들의 불공정무역 사례중 20% 가량이 중국 기업들이다. ●통상마찰 핵심은 위안화 미·중간 통상마찰의 핵심은 달러당 8.3위안에 묶여 있는 위안화 고정환율제도이다. 미국 상원의 한 초당적 의원 모임은 중국이 미국 산업에 무거운 부담을 지우면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저평가된 상태로 묶어 놓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부시 행정부에 보냈다.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비난하며 가세했다. 미 하원은 또 중국과의 무역적자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무역 관행을 보다 철저하게 감독하고 중국 당국에 위안화 평가 절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중이다. 업계의 불만섞인 대책 요구에 부시 행정부 일각에서도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존 스노 재무장관은 지난달 위안·달러화 ‘고리’를 느슨하게 할 수도 있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미 상무부의 통상담당 총책임자인 그랜트 알도나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회견에서 “대중국 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미국의 대중국 통상정책에 변화를 시사했다. ●중국 탓만 할 때 아니다 ‘미 경제 침체는 중국 탓’이라는 시각을 비판하는 소리도 높다.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제조업체의 불황은 중국으로 설비를 이전한데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보다는 미국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잘못 판단한 점과 엔론과 월드컴 등 미 기업 회계 스캔들 등 기업들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오는 9월 위안화 절상 문제를 포함,양국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스노 재무장관의 방중 결과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알카에다 테러 가능성 높다”

    |워싱턴 AFP 연합|미국 정부는 3일 9·11테러를 자행한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새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우리는 언제든지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에 대비해 왔다.우리는 테러의 목표물이 돼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알 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현실적으로 매우 가능성 있는’ 또 다른 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알 카에다는 언제,어디서든지 그들이 실행할 수 있는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있는 갖가지 노력들과 우리가 나누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로 볼 때 (또 다른 테러의)가능성이 있으나 우리가 경계할 때마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잇따라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리지 장관과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2001년 9월 9·11테러 이후 미국 보안 당국은 보안체제를 개선하고 100여차례의 테러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두 장관은 알 카에다가 미국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보안상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두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알 카에다 2인자이자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알 자와히리가 미국에 대해 테러 공격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아랍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가 이날 공개한 녹음테이프에서 알 자와히리는 “미국이 만약 관타나모 기지에 억류된 이슬람 포로들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는 결국 사형을 선고할 군사재판에 포로들을 회부하겠다는 워싱턴의 발표에 대한 응답이며 이제까지 미국이 치른 대가는 앞으로 시작될 ‘실질적 전투’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과 리지 장관은 그러나 이 녹음 테이프의 진위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달 29일 항공기 납치를 포함해 전세계의 미국인을 겨냥한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일련의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다.
  • 국민연금기금 운용주체 각축전

    1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주체를 놓고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재경부·예산처는 운용기관을 독립시켜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복지부는 자신들에게 맡겨달라고 맞서고 있다. 복지부는 주내에 관련부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말에 운용주체를 지금처럼 복지부에 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강행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따라서 이번 주에 관련부처간 자존심 싸움은 피크에 이를 전망이다. ●운용주체 놓고 평행선 관련부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민간전문가로 임명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현재 상황에서는 위원회의 책임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9∼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새 위원회에는 정부부처 대표를 2∼3명만 두고 나머지는 대부분 민간전문가로 채운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독립위원회를 어디에 둘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재경부·예산처는 총리실에 두자는 입장이나복지부는 복지부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경제부처의 논리는 앞으로 수백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국민연금을 이제는 복지차원을 넘어서 국민경제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우리가 맡으면 전문성과 책임성이 없고,총리실에 갖다 놓으면 전문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며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반박하고 있다. 쉽게 말해 국가 예산에 맞먹는 100조원대의 국민연금 운용권을 내놓는 일이 자존심 상한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복지부는 운용주체가 총리실 산하로 가면 경제부처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기금이 증시부양 등에 활용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한다. ●배수진치는 복지부 정부는 지난주말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운용주체를 어디에 둘지를 집중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분위기는 3대 1로 복지부에 불리한 것같다.정부 관계자는 “이번주중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한번 더 갖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부처간 합의가 안되면 복지부의 방안대로이번주말 입법예고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가입자로부터 보험료를 더 받고 연금을 덜주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운용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되 복지부에 두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려면 입법예고 시간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제2의 9·11테러 가능성”/ 부시 “외국정부와 공조 대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항공기 테러가 다시 일어날 위협이 있다면서 제2의 9·11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라크전 종전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언제,어디서,어떻게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미국에 대한 알 카에다의 새로운 테러 위협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제2의 9·11테러 징후 포착” 부시 대통령은 “테러조직이 국제선 등의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현재 미 정부가 새로운 테러 위협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외국 정부,항공업계 등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테러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고 보안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미국 입국자에 대한 보안검색을 보다 강화할 것을 밝히고 이같은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알 카에다가 항공기 납치과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경고문을 지난주 항공업체들에 보낸 바 있다.국무부도 29일 자살공격과 납치·폭파 가능성 등이 있다면서 해외테러 경계령을 발표하고, 해외 미국인들에게 경계태세를 갖추고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무장항공보안관 배치 미 정부는 무장항공보안관을 전 공항에 배치하는 등 비상체계에 들어갔다.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30일 “모든 무장항공보안관이 테러위협으로부터 항공기 운항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밝혔다. 리지 장관은 이날 워싱턴 주의회 의원들이 모인 한 행사에서 “동원가능한 모든 항공보안요원들이 배치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인적·물적 자원들이 이 중대한 프로그램에 집중되고 있음을 미국인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를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예산상의 제약으로 인해 연방 항공보안요원들이 감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는 내용이다. 앞서 연방 교통안전청은 비용감축 등을 위해 올 상반기에 공항의 보안요원들을 현 인원의 11%에 달하는 6000명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해 의회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미 연방정부는 1일부터 모든 입국비자 신청자들에게 미 대사관에서 개별 인터뷰를 의무화하는 등 입국자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민관세국은 모든 미국 유학생에 대한 신상정보와 학업수행 과정을 추적하는 유학생ㆍ교환방문자 정보시스템을 마련,해외 유학생에 대한 감시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외신 1fineday@
  • [열린세상] ‘코드전쟁’ 끝내자

    언론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자면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은 구체적이고 생생한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얼마 전 “보도내용이 진짜 세상 본질인지,실제로 가장 중요한 일인지 궁금하게 생각된다.”는 발언 역시 그렇다.이는 언론관련 학과 교재들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미디어와 현실 인식’,‘의제 설정’,‘뉴스 가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흔히 언론매체를 일컫는 미디어(media)는 본래 단수형 미디엄(medium)이 지닌 뜻 그대로 ‘중간’을 의미한다.여기서 중간이란 곧 세상(현실)과 수용자 사이의 중간을 말하는 것이다.“언론보도 내용이 왜 세상 본질 혹은 현실 자체가 될 수 없는가?”에 대한,다소 부족하나마 가장 손쉬운 답을 여기서 도출할 수 있다.미디어의 의사소통 방식이 인간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인간은 실생활에서 오감(五感)을 이용해 현실을 인식하지만 미디어를 통하는 순간 그것은 불가능하다.아다시피 신문은 텍스트와 사진,라디오는 소리라는 제한된 요소만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텔레비전은 약간의 텍스트 외에 소리와 영상을 동원할 수 있고 인터넷 미디어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매우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게 만들 수 있지만,어디까지나 현실을 최대한 모사(模寫)하고자 노력하는 존재들일 뿐이다.요컨대 미디어를 통해 나타나는 현실은 재현된(represented) 현실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현실 자체라고 인식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 세계인이 동시에 텔레비전을 통해 직접 목격한 9·11테러 현장을 떠올려 보자.현실임에 틀림없지만,엄밀히 따지자면 그것은 우리 눈이 본 현실이 아니라 카메라(를 들이대는 제작자의) 눈이 보여준 현실이며 따라서 어디까지나 재현된 현실이자 이미지이다.그뿐인가.뉴욕 최고의 자존심이 테러에 의해 무너진 현실은 짧은 순간 단 한번뿐이지만 텔레비전이 보여준 현실은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이다.테러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보다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더 큰 충격에 휩싸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미디어마다 각기 다른 특성이 있긴 해도,미디어의 현실재현 문제는 이런 맥락에서 생각하고 파악해볼 수 있다. 물론 앞서 노대통령이 표현한 섭섭함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겨냥하고 있음을 잘 안다.그에 대한 대답은 파고들수록 복잡한 것이 사실이고 작금의 보도행태 가운데 언론인의 윤리의식 부재를 탓하게 만드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지만,단순화의 오류를 무릅쓰는 용기를 내어 직설화법으로 말한다면 그 또한 코드 문제와 다름없다.세계 어느 나라 언론이건 작동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며 고도로 전문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집단 고유의 코드 체계가 매우 정밀하며 제작공정 또한 까다롭기 때문이다.이런 의미에서 언론이야말로 ‘원조 코드집단’인 셈인데,서로간 ‘타인의 코드’에 대한 한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와 다를 것 없어 보인다.그렇다고 오해는 마시라.두 집단이 코드를 맞춰달라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구경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우리말에 ‘싸움구경’,‘불구경’이란 말까지 생겼겠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참여정부 이래 졸지에 각종 ‘코드전쟁’ 구경꾼이 된 국민의 입장은영 개운치 않다는 점을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사사건건 언론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는 것도 민망하다.마치 사랑을 갈구하는 대상에게 투정을 부리고 떼쓰는 철부지를 보는 것 같아서이다.그렇다면 인터넷신문을 만들어 ‘의제 설정’과 ‘뉴스 가치’를 직접 다뤄보겠다는 발상은 어떤가? 제발 짝사랑에 좌절한 김에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치명적 실수는 범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고 정말 그럴 리는 없지만 혹여 구경의 재미(?)를 주기 위한 저의가 어느 한쪽에 조금이라도 있다면,징그럽고 역겨운 일이다.단연코 말하건대 천벌 받을 일이다. 오 미 영 경원대 교수 신문방송학
  • “9·11테러 숨길 게 없다”사우디외무 연루의혹 공식부인

    |워싱턴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관리들과 9·11 테러범들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의회 조사보고서 일부의 기밀 해제 요청을 거부한 가운데 사우디는 29일 자국의 9·11테러 연루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으로 부시 대통령을 예방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숨길 게 없다.”며 9·11테러 연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사우드 장관은 특히 테러범과 사우디 관리들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공정성을 모독하는 행위”이며 사우디는 “9·11테러 연루 의혹으로 부당하고도 가혹할 만큼 비난받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사우드 장관은 “(의회 조사보고서 가운데)문제가 된 28쪽은 지난 60년간 미국의 진정한 우방이자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온 특정국가에 대해 유죄를 선언할 중요한 증거로서 고려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사우드 장관은 부시 대통령을 예방한 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과 1시간가량 관련 문제를 논의했으며,라이스 보좌관은 사우디 출신 항공기 납치범 2명과 친분이 있던 사우디 항공청 소속직원 오마르 바유미를 미 당국이 신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美, 알카에다 제2테러 정보입수

    |워싱턴 AFP 연합|미 국무부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9·11테러와 유사한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토안보부 경고에 따라 미국민 대상 테러유형 리스트에 항공기 납치를 추가한 ‘개정 해외테러 경계령’을 마련,29일 발표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공표,오는 9월까지 시행될 예정인 기존의 ‘해외테러 경계령’에 피랍 항공기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테러 공격과 관련한 정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국무부는 ‘해외에서의 주의사항’으로 명명된 발표문에서 “테러행동에는 자살공격과 폭파 및 납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여기에는 민항기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무부의 ‘해외테러 경계령’에는 항공기 납치와 민항기 등의 관련문구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알 카에다가 9·11테러와 같은 항공기 공격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는 미 국토안보부 발표에 따라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4월21일 미국 민간인을 겨냥하는 테러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해외 테러경계령’을 발표한 바 있다.
  • 불경기땐 이 企業을 주목하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경기가 침체에 빠졌을 때 증시에선 어떤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까.이들 기업의 움직임을 통해 경기의 흐름과 증시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을까.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CNN방송은 최근 증시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기업 9개를 소개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미 최대의 여행사이자 3위의 신용카드 회사로 소비자 신뢰도와 경기회복 여부를 반영한다.매출이 늘었다면 9·11테러 이후 위축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말해준다.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1년전보다 10%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듀폰 경기 회복 전망이 늘고 있지만 화학산업은 여전히 침체에서 헤매고 있다.그러나 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하면 제조업체에 다양한 원자재를 제공하는 듀폰같은 화학회사의 수익이 크게 높아진다.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됐으나 비용절감과 낮은 세율 덕분이지 실질적인 수요증가가 있어서는 아니다.2분기도 1년전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회복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맥도널드 소비동향을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제왕이다.업계 2위의 버거킹과 피말리는 가격경쟁 속에서도 비용절감과 건강식품의 개발,무선 인터넷 서비스 개시 등으로 1분기 흑자로 전환됐다.주가도 3월 이후 74%나 뛰었다.맥도널드가 다시 적자로 반전된다면 패스트푸드 업계 뿐 아니라 미 경기에도 먹구름을 몰고 올 것으로 분석됐다.실적이 개선됐다면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타이코 통신·전자·보안시스템 분야의 대기업이지만 1년 넘게 회계부정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지난해 말 에드 브린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회계문제를 일소한 뒤 올 3월부터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그러나 투자자들은 회계문제에 의문을 던지고 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1998년까지의 회계장부를 재평가하라고 지시했다. ●이트나(Aetna) 1100만 그룹고객을 가진 미 4위의 의료보험업체다.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대량해고에 나서자 일자리를 잃고 궁핍해진 실직자들이 병원을 덜 찾고 의료비 청구도 줄었다.이에 따라 이트나는 예상밖의 실적을 올렸다.투자자들은 이트나의 실적발표를 통해 노동시장이 불안한 지,경기회복이 더딘 지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몬스터 월드와이드 월가의 주목을 받는 기업은 아니다.그러나 온라인 매체와 상업 잡지 등의 광고를 도맡아 기업 환경의 척도가 되고 있다.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면 고용과 투자가 여전히 부진함을 시사해 투자자들은 몬스터의 실적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엑손 모빌 유가는 여전히 높고 소비자들과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되고 있다.이라크 전쟁때문에 1분기 중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엑손이 커다란 이익을 본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고유가에도 만약 매출까지 증대했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1년전보다 실적이 50%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프록터&갬블 크레스트 치약,타이드 세제,기저귀 등 수요가 안정적인 제품을 팔아 경기변동에 흔들리지 않는다.주가도 안정적이어서 침체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지만 경기가 회복될 때에는 매력을 잃는 특징이 있다.현재 관심을끄는 대목은 고가상품의 매출 증가 여부다.늘었다면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시장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회사다.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면 경기침체와 테러 위협에 대한 불안감 등이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계열사인 방송사들의 실적이 좋아졌다면 광고가 늘었고 기업들의 투자전망이 살아나고 있다는 표시다.2분기 실적은 1년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mip@
  • 고이즈미 ‘안보 3부작’ 완성

    1, 자위대 해외파병法 통과 2, 테러대책 특별조치법 3, 유사법제 법안 마련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안보 3부작의 완성’.마이니치(每日)신문은 27일자 조간을 통해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법안의 참의원 통과를 이렇게 표현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은 전후 일본의 안보법제에 역사적인 획을 긋는 족적을 새겼다.이라크 부흥특별조치법의 성립,테러대책 특별조치법,유사법제 3개 법안을 포함해 불과 2년 사이에 안보 3부작을 완성시켰다.” ●야당의 일제반대 속 표결 강행해 처리 25일 저녁.일본 국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단상점거 소동이 빚어졌다.스커트 차림의 야당 소속 여성 의원이 이라크 파병법안의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위원장 책상에 올라가 몸싸움을 벌이는 희귀한 장면이 일본 언론은 물론 TV·통신을 타고 전 세계로 타전됐다. 집권 자민당에서는 레슬링 선수 출신을 비롯한 ‘힘깨나 쓰는’ 젊은 의원이 야당의 몸싸움을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결과는 위원회 통과.이어 26일 새벽 열린 본회의에서 결국 찬성 136 대 반대 102표로 법안이 통과됐다. ●세계 최강 미국과의 협조가 최우선 2001년 9·11 테러 직후 제정된 ‘테러특별법’으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이 파병됐다.지난 6월에는 유사법제가 제정돼 침략전쟁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두 달도 지나지 않아 이라크에 사상 최대 규모의 육·해·공 자위대를 파병하는 법안이 전격 성립된 것이다. 3부작 가운데 유사법제를 제외한 두 법안은 미국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제정됐다.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5일 국회 답변에서 “세계 최강의 미국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미국 추종주의의 본색을 드러내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인의 55%가 “위험하다.”는 등의 이유로 파병에 반대(아사히 신문 여론조사)하는 가운데 ‘이라크 특별법’이 강행처리된 데 대해 미국 정부와 워싱턴 포스트 등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언제라도 파병 가능한 자위대,개헌 군사와 관련한 일본 정부·여당의 다음 행보가 자위대를 언제라도 해외에 보낼 수 있는 ‘항구법의 제정’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없다.자위대 파병을 위해 임시법을 만들 때마다 겪는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없애고,미국의 지원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항구법은 고이즈미 총리,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 등이 거듭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자위대의 일상적 파병에는 헌법상 방위 전념의 ‘전수(專守)방위’나 집단자위권 행사 불가라는 패전 후 지켜 온 금기를 깨야 하기 때문에 항구법 제정과 개헌 논의가 한 덩어리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marry01@
  • “9·11테러 징후포착 정보기관 대처 실패”

    미국 의회는 24일(현지시간) 2001년 9·11일 테러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정보기관의 종합 대처 소홀로 막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를 맡았던 상·하원 합동 정보위원회는 900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에서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국가안보국(NSA) 등 주요 정보기관이 정보를 입수하고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테러 차단에 실패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또한 9·11테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계설도 다시 제기돼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보기관간 정보공유 안돼 이날 공개된 9·11테러 진상조사 보고서는 알 카에다가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징후가 충분했으며, 정보기관들이 이 계획을 수포로 돌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NSA는 테러 당시 항공기를 납치했던 범인 2명이 중동의 알 카에다 조직과 연관돼 있었다는 정보를 지난 99년 초에 입수했으나 다른 정보기관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이는 미국이 입수한 첫 9·11테러 관련 정보였으나 참사가 발생하고 의회가 조사를 착수한 2002년 초기까지 중요정보로 인식되지 못했다. 2000년 초 CIA 역시 알 카에다와 이들 여객기 납치범의 연계망을 독자적으로 감지했지만 테러위험인물 리스트에 이들을 등재시키지 않아 미국 입국을 막지 못했다.그 결과 FBI도 알 카에다 활동 범위를 효과적으로 감지하지 못하고 정보 수집에도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FBI와 CIA 등이 많은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도 테러를 막지 못한 것은 이들 정보기관의 조직간 공조체계 결함,종합분석능력 결여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 테러 연계 의혹 증폭 사우디아라비아의 9·11테러 지원설도 언급되고 있다.보고서는 28쪽에 걸쳐 사우디의 연관 가능성을 지적하며 “테러범들이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외국 정부로부터 의미있는 지원을 받았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사우디와 외국 정부에 대해 언급된 내용을 삭제할 것을 강하게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조사위원회가 지난 7개월 동안 수집한 사우디 관련 자료는 따로 분류돼이번 보고서가 공개되기 직전까지 공개여부에 대해 논란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열린세상]北 벗어난 선택과 집중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워싱턴,도쿄,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정상외교를 전개하였다.집권 초기 산적한 국내 현안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숨가쁘게 이들 3국을 방문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우리의 미래는 이들 주변 강국들과 숙명적으로 맺어져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말이 정상외교이지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3국과의 정책 조율에 모든 역량을 소진한 회담이었다.워싱턴에서는 ‘위협이 증대될 경우 추가적 조치의 검토’,도쿄에서는 ‘다자대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기대’를,그리고 베이징에서는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로서 건설적인 역할’ 등 자구 하나하나에 매달리고 그 의미 해석에 따른 국내외의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북핵문제는 자칫 엄청난 사태를 몰고 올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하고도 민감한 사항이다.이 문제를 놓고 주변국 모두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교차하고 있다.경쟁적인 주변 강국을 상대함에 있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고,더구나당사자인 북한이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사실도 우리 정부의 고충을 더해주고 있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북핵문제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목표,정책과 전략,의지와 역량이 부족하고 부실하다는 데 있다.누구를 탓하고 변명하거나 우리끼리 내부 소모전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다. 21세기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9·11 이후 본토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보통국가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치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15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미국과 어깨를 겨룰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좋건 싫건 이러한 국가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새로운 선택은 발상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다.무엇보다 북한문제를 통해 국제사회를 바라보던 시각부터 교정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신화에 묻혀 국가역량을 남북관계 개선에 쏟아 부었고 민족과 통일이란 구호 속에 남남갈등으로 허송세월하였다.서독은 통일보다는 분단의 평화적 관리에 치중하였고 구호와 상징보다는 실질적인 동독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치중하였다.통일도 민족공조를 통해서가 아니라 통합유럽의 일원으로서 접근함으로써 평화적으로 달성하였다. 남북관계의 개선도,민족과 통일도 우리에겐 중요한 역사적 과제이다.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사회 내부와 국제사회로부터 남북문제,북한문제,통일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선택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세워야만 21세기 우리의 희망과 미래가 있다. 올바른 선택 다음은 집중이다.미·일·중 3국과의 정상회담 최대 성과는 대통령이 변화하는 주변 3국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21세기의 새로운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하였다는 것이다.미국과의 완전한 동반자 관계,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전면적 협력동반자로서의 한·중 관계는 향후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국가의 기본 목표이자 생존 전략이다. 지난 시기 우리는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킴으로써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딛고 고도 경제성장과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그러나 남북관계만 잘되면 모든 걸 망쳐도 좋다는 사고가 우리 정부의 관심과 역량을 분산시켰으며 국론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IMF는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국민소득 1만달러 고지는 몇 년째 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동굴속의 민족공조’를 접고 국제사회와의 완전한 동반자관계,새로운 파트너십,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역량과 국민의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그러한 선택과 집중만이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민족의 재통일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 여행사대행‘불가’·단기연수자도 인터뷰/美비자심사 21일부터 강화

    미국 비자신청 절차가 21일부터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여행사를 통한 비자 신청은 할수 없게 됐다.여행사대행 제도를 통한 비자 인터뷰 면제 편의가 없어짐에 따라 인터뷰 대상자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그만큼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난다. 16세에서 55세 사이 미국을 여행하려는 사람은 물론,그동안 인터뷰가 면제됐던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도 인터뷰를 해야 한다.15세 이하 56세 이상이어도 모든 유학생(F·M)이나,문화교류 비자 신청자는 인터뷰를 받아야 한다. 주한 미국 대사관측이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새롭게 바뀐 비이민 비자(NIV)신청 제도에 따르면 인터뷰 면제 대상자의 경우도 반드시 DHL이나,한진택배 등 지정 택배사를 통해 서류로만 절차를 밟도록 했다. 인터뷰를 신청할 때에도 신청자가 직접 유료전화를 걸어 인터뷰 일시를 예약해야 한다. ▲비이민 비자 만료 1년내 같은 비자를 갱신하거나 ▲‘회사 추천 프로그램(BRP)’을 통한 관광·방문 비자(B1·B2)▲‘대학 추천 프로그램(URP)’을 통한 관광·방문 비자 ▲국적항공사 승무원비자 (C1·D)▲청원서를 받아야 하는 취업비자(H1B·L·O·P·Q) ▲외교관과 정부관리의 관용비자 신청자의 경우 인터뷰가 제외된다. 버나드 알터 주한미국 총영사는 “9·11테러 이후 미 국경 안보를 위해 전세계에 동시에 취해진 조치”라면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비자를 신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계식 전화 예약의 불편을 덜기 위해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인터뷰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미국식 ‘전쟁과 평화’/美, 중간지대 不容… ‘강자코드’ 요구

    북핵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안보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13일까지 1주일간 주한 미대사관과 한국언론재단 공동주최 하와이 한·미 관계 세미나에 참석,미 태평양사령부의 고위장교,현지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많은 전문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새 안보개념 등장으로 북한의 핵계획 포기없이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년 전 7월,하와이를 찾았을 때 미국민들의 최대 화제는 초대작 영화 ‘진주만’이었다.일본의 진주만 기습 당시 미해군장교와 간호사의 슬픈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지만 바탕에는 ‘진주만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카우보이식 대작이었다.당시 태평양사령부의 안내 장교는 영화 촬영지 곳곳으로 기자를 안내하며 신나했다. 2년 뒤인 지금 하와이에서 ‘진주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1941년 일본의 기습때 진주만에서 사망한 미군은 2400여명에 이른다.그중 절반에 달하는 1177명이 전함 애리조나호와 함께 수장당했다.그러나 2년 전과 달리 ‘애리조나 추모관’의 기록영화 설명을 맡은 안내 수병은 “일본과 미국은 테러응징의 최고 우방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말을 몇번이나 강조했다. 그 사이 일어난 2001년 9·11테러는 안보와 관련된 미국민들의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적과 동지의 구분법은 완전히 바뀌어 테러국과 테러 지원국은 적으로,그 반대쪽 미국의 편에 동조하는 나라는 우방으로 분류된다.중간지대는 용납되지 않는다.미국 이외의 모든 나라들이 양자택일을 요구받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9개 연합사령부중 하나지만 주한 미군이 소속돼 있는 것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과 서남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42개국을 작전관할 지역으로 하고 있어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다.사령부 전략정책기획국 J5의 동북아 국장인 개리 스타트 대령은 역내 미군의 임무도 테러위험이 높아지며 역내 국가간 상호협력 확대,평화와 번영,민주적 가치증진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재배치도 이러한 전략개념의 변화와 맞물려있다.그는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도 전체 주한미군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48개 기지를 2개 허브로 묶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전이 추진된다는 것이다.왜 굳이 한강 이남이냐는 질문에 그는 “3만 8000명을 적 공격의 직접 피해지역이 될 한강 이북에 모으는 것은 작전개념상 난센스”라는 말로 일축했다. 제25사단은 미군이 자랑하는 최정예 경보병 사단이다.한국전 초기에 참전해 휴전때까지 싸웠고 마산전투에서 승리,부산 사수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부대다.사단 참모장 찰스 카디널 대령은 테러전에 투입될 최정예 기동타격부대의 훈련장을 제일 먼저 보여주었다.모의 도시에서 시가전 훈련시범을 해보였다.전쟁에 테러응징과 시가전 개념이 본격 도입된 것은 전략전술상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군의 이러한 전략개념 변화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논의돼온 것이다.그러다 육군의 경량화,해·공군력 강화를 주장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등장으로 탄력을 받게 된다.그리고 9·11테러로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됐다.하지만 이곳의 많은 장교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동등한 한·미동맹 요구 발언으로 재배치에 속도감이 붙었다는 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카디널 대령은 한국에서 3년을 근무,한국군의 전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했다.그는 “지금 한미연합군 의 임무중 98%는 한국군이 리드한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역할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미 정서가 재배치의 속도에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반미 정서가 주한 미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유와 민주·번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처리를 군사전략의 범주로 끌어들인 것은 지난 5월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선제공격 개념이다.테러행위 응징과 함께 테러 방지,테러리스트들의 WMD입수를 원천봉쇄한다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마약밀매와위조지폐 거래를 막아 테러자금을 원천봉쇄하는 것도 마찬가지 목적이다.북한이 제1타깃이다.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교수는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입안자들은 한마디로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러면서 일관되게 북한에 대한 고립,압박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확신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은 끊임없이 한·미 긴장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새 안보전략의 또다른 축은 다자 대응이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자기들의 주장을 계속 번복하며 상대를 혼란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래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신뢰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핵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어떤 주장도 미국은 곧이듣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신뢰없이 양자회담은 불가능하다.양자회담을 요구하는 북한 역시 “시간을 끌며 부시 이후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와이를 떠나는 날 아침 미 방송들은 미국 역사상최초로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 취역식을 생중계하고 있었다.승선인원 6000명의 이 핵추진 항모는 재임중 해군 전력증강을 유달리 강조한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땄다.병상에 있는 레이건을 대신해 낸시 레이건 여사가 축사에서 “남자들이여,이 여인(항모)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라.”고 외치자 수백명의 수병들이 항모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며 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항모 허리에는 “평화는 힘으로 지킨다.”는 대형 구호가 나붙어 있었다.레이건이 주창했고 부시 대통령,나아가 지금의 미국이 추구하는 전쟁과 평화의 논리다.한국을 포함,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강자의 코드’를 요구받고 있다.이 코드가 반드시 정의일 수는 없지만 국익은 또다른 고려사항이다.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이기동 국제부장 yeekd@
  • “北, 확대 다자회담 수용 시사”/ 장관급회담 “北核 적절한 대화로 해결” 합의

    남북한은 북한 핵 문제를 ‘적절한 대화의 방법’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6면 남북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세현 남측,김영성 북측 수석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확정,발표했다.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됐던 핵 문제와 관련,공동보도문은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핵문제를 적절한 대화의 방법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적절한 대화의 방법’과 관련,남측 회담대변인인 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북한이 확대 다자회담의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9월11일 추석을 즈음해 금강산에서 8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했으며,적절한 시점에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착공식을 갖도록 협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아울러 남북은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민간 차원의 공동행사인 8·15 광복절 대축전과 관련,이 행사가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밖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6차 회의를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12차 장관급회담을 오는 10월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라크 ‘핵무기 개발정보’ 거짓탄로 부시행정부 새 전쟁명분찾기 고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부시 행정부가 슬며시 말을 바꾸고 있다.이라크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핵무기 개발 정보가 거짓으로 드러나자 새로운 명분을 찾아 나섰다.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9·11 이후 새로운 위험의 조짐’으로 각각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전쟁에 앞서 두 사람 모두 국제사회에 대한 이라크의 위협보다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군사행동의 결정적 빌미로 삼았다.특히 부시 대통령은 1월28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서부 아프리카의 니제르로부터 핵무기 개발을 위해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고 선언했다.전쟁이 끝난 뒤 2개월이 되도록 미군이 대량살상무기의 흔적을 찾지 못하자 부시 행정부의 주장에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더욱이 니제르의 우라늄 판매 여부를 조사했던 전직 외교관 출신 조지프 윌슨이 ‘거짓 정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후세인은 세계 평화에 위협이었고 동맹들과 그를 제거한 것이 옳았다는 점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럼즈펠드 장관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군사행동은 단순히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증거를 찾기위해서가 아니라 9·11 테러를 통해 새로운 위험 요인을 봤기 때문”이라고 전쟁을 옹호했다. 과거 미 역대 정권에서도 거짓 정보를 바탕으로 군사행동에 들어간 사례는 적지 않다.대표적인 게 미국의 베트남전쟁 개입이다.존슨 대통령이 통킹만의 미 구축함이 북베트남에 의해 공격받았다고 밝혔으나 사실은 선원들이 물고기를 향해 사격한 것에 불과했다. mip@
  • [사설] 한·중 관계 질적 변화할 때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어제 정상회담은 북핵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강대국이라는 점에서 한·중 정상의 만남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더구나 9·11 테러사태 이후 미·중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는데다 한·중관계 역시 수교 11주년을 맞아 여러 면에서 질적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한·중관계는 지난 1992년 수교이후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왔다.인적교류와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가장 활발하다.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그동안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은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이런 성과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이것만으로도 21세기 한·중관계의 새 지평을 연 정상회담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한·중관계도 수교 11년이 지났다.무엇보다 이례적인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정상간 합의사항을 발표함으로써 양국간 달라진 관계를 국제사회에 과시했다.더구나 노 대통령이나 후 주석은 고이즈미 일본총리와 같이 전후세대의 지도자들이다.양국관계를 외교적·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킬 묘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언제까지 경제·인적교류에 치중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런 점에서 두 정상간 ‘북핵 확대 다자회담 개최에 공동 노력한다.’는 합의가 반드시 실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후 주석도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하면서 북핵에 반대하지 않았는가.그러나 실제로는 미국의 강경책에 제동을 걸고있을 뿐,조정에는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실용외교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후 주석 또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양국관계의 장래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 美 키드산업 번창 / 9·11이후 “아이들 보호” 공감 불황불구 아동의류 매출 늘어

    미국도 경제불황이지만 한국처럼 아동의류산업만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지난해 의류 매출이 전체적으로 1.7% 줄어들었지만 10세까지의 아동의류 매출은 6% 늘어났다.반면 청소년의류 매출은 별 변화가 없었다. 미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7월14일자)에서 출생률 저하에도 불구,아동산업이 계속 호황을 누리는 것은 인구학적 특징과 사회적 분위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9·11테러 이후 테러 위협에 시달리면서 사회가 불안해지자 부모들 사이에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응석을 받아주려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 또 최근에는 30대 여성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비중이 높아졌다.2001년에 30∼34세 여성의 출생률이 90년대에 비해 14% 높았다.35∼39세 여성의 경우는 28% 높았다.일반적으로 30대 여성은 20대 여성보다 월급이 많다.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사용 가능한 현금도 늘어났다. 특히 미국 내 소수계 인종 중 최대그룹인 히스패닉계는 다른 인종보다 수입의 많은 부분을 아동의류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할인점 타깃이나 K마트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판촉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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