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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명앵커 피터 제닝스 폐암 진단

    20년 전 끊었던 담배를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 다시 입에 물었던 미국 ABC방송의 메인 뉴스 앵커 피터 제닝스(66)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 제닝스는 지난 1983년부터 진행해온 ‘월드 뉴스 투나잇’의 5일(현지시간) 방송을 앵커우먼 엘리자베스 바르가스에게 맡기고 대신 미리 녹화한 화면을 통해 자신이 폐암에 걸린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제닝스는 다음주부터 화학치료를 시작하지만 뉴스 진행은 예전과 다름없이 계속할 것이라며 “제 목소리가 항상 지금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데이비드 웨스틴 ABC 회장도 제닝스가 편안히 진행할 수 있는 한도에서 진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관련 특별 뉴스를 진행하면서 너무 고통스러워 방송에 몰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몇달동안 몸이 예전같지 않아 해외취재 여행을 삼가라는 의사들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병원에서 폐암 최종 진단을 받은 그는 자신의 건강에 관한 얘기가 그렇게 빨리 퍼져나간 것에 놀랐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안부를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다며 감사해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교황 서거] 교황 어록 “전쟁은 인류의 패배”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 또한 행복하시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상태가 악화되기 전 자신을 알현한 폴란드 신부와 수녀들에게 남긴 작별 메모의 내용이다. 서민적이고 겸손하면서도 용기있는 지도자로 평가받았던 교황의 면면은 그의 발언을 통해 나타나곤 했다. ●“전쟁은 항상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전쟁은 인류의 패배다.” 2003년 1월13일 이라크 개전 직전에 외교관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다. 이후 바티칸과 미국은 불편한 관계가 됐다. ●“두려워 마라. 그리스도에게로 문들을 활짝 열어라.” 1978년 10월16일 교황선출 뒤 첫 대중연설서. ●“기독교도와 무슬림은 과거에 서로를 비난하며 전쟁 지경까지 갔었다. 이같은 습관을 고치라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다고 나는 믿는다.” 1985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종교간 대화를 강조했다. ●“마하트마 간디는 기독교도가 아니었지만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1986년 인도 방문 중. ●“여러분은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이다. 어떤 의미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형이다.” 1986년 로마 시나고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대교도들에게 한 말. ●“나는 83세의 젊은이” 2003년 5월 마드리드에서 젊은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젊은 교황을 원한다고요. 사실 나도 젊은 교황이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오늘날까지 유대인 대학살 사건은 반유대주의가 인류에 큰 죄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1994년 출간한 저서 ‘희망의 문지방을 넘어’에서 ●“교황은 바티칸 안에 갇혀 있어선 안 된다. 초원의 유목민들로부터 수도원 수사, 수녀들까지 만나고 싶다. 또 모든 가정을 방문하고 싶다.” 취임 초기 기자들에게. ●“모든 종교가 지구촌에 정의, 평화, 용서 그리고 생명을 가져 올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원한다.” 미국의 9·11테러 이후 2002년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회의 연설.
  • “美 이라크 WMD정보 완전히 틀린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외정보 능력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자체 진단서가 공개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능력에 대한 정보 실패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만든 ‘WMD에 관한 미국 정보능력 위원회(CICUSRWMD)’는 31일(현지시간)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 갖고 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들은 대부분 “완전히 틀린 것(dead wrong)”이었다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현재도 미 정보당국은 북한, 이란 등이 갖고 있는 핵 프로그램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북한과 이란 등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위원회가 발견한 11개의 분석 평가는 기밀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라크 정보 실패가 미국의 신뢰성에 미친 영향은 너무 크기 때문에 다시 회복하는데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미 정부가 미래의 정보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74개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특히 존 네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DNI)이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등 미국의 15개 정보기관들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그에게 광범위한 권한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연방수사국(FBI)도 대 테러 담당과 대 정보 담당 자원들을 하나의 새로운 부서로 통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 이후 각종 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정보 평가 보고서 가운데 가장 최근 것이다.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가 지난 2003년 이라크전을 시작하기 위해 정보를 조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비켜가면서 전반적으로 정보 실패를 정보 당국 탓으로 돌렸다. 또 정보실패의 주요 원인은 ▲이라크 WMD 프로그램에 관한 좋은 정보 입수 능력 부재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데 있어서의 중대한 실수 ▲정보 분석 중 좋은 증거보다는 추측에 근거한 부분이 얼마나 되는지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 등이라고 보고서는 기록했다. 이 보고서와 관련,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이라크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틀렸을 뿐 아니라 이란과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걱정스러울 정도로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위원회의 결론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개미의 침공…지구온난화로 개체수 늘어

    개미의 침공…지구온난화로 개체수 늘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미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공격 본능이 커져 인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과 파마나 스미소니언 연구소가 최근 열대우림에서부터 냉대 툰드라지역의 665개 개미 군에 대한 조사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대와 온대 등 따뜻한 지역은 냉대와 한대 등 추운 지역에 비해 개미의 크기는 작아지지만, 개체 수는 증가한다. 미국 49개 생태계 지역에서 일개미 수를 비교한 결과, 저온의 소나무지대에서는 63마리에 불과했지만 고온의 사막에서는 9000마리에 달했다. 이는 온도가 높을수록 생명체의 생체 기능이 향상되고 충분한 먹잇감이 공급돼 개체 크기가 커진다는 일반적인 원리를 정면으로 뒤집은 결과다. 이에 대해 국내 개미전문가인 유동표 박사는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개미처럼 작은 곤충은 오히려 다른 생명체의 먹잇감으로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크기가 줄어든다.”면서 “이같은 과정에서 종족을 보호하려는 본능도 강해져 더 뛰어난 번식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높은 온도가 생명체의 번식과 성장에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셈이다. ●온난화로 공격적인 개미 증가 연구팀은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체 개미 가운데 일개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개미의 공격 성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 박사는 “역할분담이 철저한 개미집단에서 일개미는 먹이를 모아오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의)먹이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온난화가 전지구적 현상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떼지어 몰려다니며 곡식은 물론 사람까지 무차별 공격, 목숨까지 잃게 할 수 있는 ‘붉은 불개미’(fire ant)는 원산지인 남미를 비롯,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붉은 불개미와 유사한 종류인 ‘일본열마디 개미’가 서식하고 있다. ●향후 100년간 온난화 심화 특히 지구 온난화는 지난 세기보다 21세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기연구소(NCA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온도와 해수면 상승 등 지구 온난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지난 2000년 수준으로 억제하더라도 지구의 평균 온도는 향후 100년간 0.4∼0.6도 상승한다는 것. 이는 20세기 동안의 온도 상승(0.6도)에 맞먹는 수준이다. 제럴드 밀 박사는 “이는 대기의 온도 상승이 해양과 지각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시간의 지체’ 현상 때문”이라면서 “시간의 지체 현상 때문에 지구는 현재 온실가스에 의한 영향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톰 위글리 박사도 “물은 온도 상승에 따라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에 시간 지체로 인한 열팽창만으로도 해수면은 향후 100년간 11㎝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은 ‘장밋빛’ 전망에 가깝다. 때문에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현 추세를 감안할 경우 지구 평균 기온은 향후 50년 안에 지금보다 1.9∼11.5도 상승하고, 고위도 지방은 20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2100년에는 겨울이 사라지고 봄, 여름, 가을 날씨만 계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오재호 교수팀은 2100년 연평균 기온이 서울의 경우 현재 12.8도에서 18.8도, 부산은 14.9도에서 20.2도로 올라 더이상 겨울 날씨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개미는 비염·천식의 원인 개미의 수가 늘고 공격성이 강화되는 데다 크기마저 작아져 인류의 생활권을 ‘침범’할 것이라는 우려가 우리나라에서 현실화될 수 있다. 개미는 지금도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원이나 야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왕침개미’, 고층 아파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애집개미’ 등이 대표적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연구소 박중원 교수는 “황갈색 또는 등황색의 애집개미(몸길이 2∼3㎜)는 집안을 기어다니며 비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한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최근 밝혀져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개미로 인한 질병이 증가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적갈색의 왕침개미(4∼5㎜) 침에 쏘이면 쇼크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CEO 칼럼] ‘엔도르핀 경영’/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CEO 칼럼] ‘엔도르핀 경영’/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어떤 노래에 의하면 애인과 헤어지는 방법이 50가지가 있다고 하지만 이 비행기에서 비상 탈출하는 방법은 6가지뿐입니다. 비상 출구는 앞쪽에 두 개, 중간에 두 개, 뒤쪽에 또 두 개가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의 승무원이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고객들에게 전하는 비상시 행동 요령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지난 30여년간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긴 기업으로 평가를 받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고객의 마음속에 이렇게 기억되고 있다.‘싸고 안전하고 지정좌석이 없으며, 정시에 이륙하고 짐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항공사’라고 말이다. 여기까지는 여느 항공사에서도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항목이다. 그러나 정작 사우스웨스트가 많은 이에게 성공적 연구 대상으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보다 사우스웨스트 비행기를 타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다.”는 고객의 평가에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미국의 9·11테러 이후 항공 업계가 겪었던 불황을 ‘웃음’으로 이겨냈다. 승무원들은 딱딱한 유니폼 대신 청바지로 갈아 입었고 안내방송은 랩으로 했으며 고객에게 “담배는 비행기 날개 위 라운지에 가서 피워라.”라는 식의 유머를 던졌다. 덕분에 9·11테러 이후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연구한 서적이 10여권 이상 발행될 만큼 경영학계에서 사우스웨스트는 신화적 존재로 통한다. 하지만 정작 사우스웨스트가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유머를 경영에 접목시킨 경영진의 리더십과 임직원들의 일에 대한 ‘즐거운’ 열정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에는 대통령 연설문에 ‘유머’를 넣어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 추남(?)으로 대표되던 링컨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이중인격자라며 비판의 화살을 던진 야당 의원에게 이런 유머를 날렸다.“얼굴이 두 개였다면 왜 이런 중요한 자리에 하필이면 이 얼굴을 갖고 나왔겠습니까?” 대통령이 조크로 회견을 시작하면 이를 보는 국민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돈다. 웃는다는 것은 즐겁다는 뜻이다. 현재 자신의 일이 즐거우면 하는 일에 보다 많은 애정을 쏟게 되는 것은 물론 일에 대한 자부심도 커진다.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의 조직에 자부심을 갖게 되면 이는 고객에게까지 전파된다. 논어에 보면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구절이 나온다. 글자 그대로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일을 알면서 하는 것과 좋아서 하는 것 그리고 즐기면서 하는 것은 결과를 놓고 볼 때, 커다란 차이를 낳는다. 조직 구성원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나아가서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일의 중심엔 바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즐거움이 넘치는, 그래서 엔도르핀이 솟구치는 일터는 다른 기업보다 창의적이며 생산성도 높은 기업 경쟁력을 지니게 된다. 성공하는 기업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일을 즐기고 스스로에게 부여된 기회에서 동기를 찾고 이를 성과로 연결시킬 줄 안다. 또한, 우리가 흔히 ‘프로’라고 말하는 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몰입하여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구성원들도 자신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프로의식, 나아가서는 자신의 즐거움을 동료들에게 ‘전염’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무장하여야 한다. 성공한 직장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바로 일에 대한 ‘즐거운’ 열정을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 보자.
  • 美 유학생 30년만에 첫 감소

    |워싱턴 연합|9·11테러 이후 미국의 입국심사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해오던 미국내 유학생 수가 지난해 3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4일 워싱턴국제무역협회(WITA)에 따르면 57만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해 130억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미국에 안겨주고 있지만 점차 줄어들어 지난 2003∼2004학년도에 등록된 유학생 수는 전년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사진은 나의 삶 그 자체입니다.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 쓰나미 현장 등 그동안 찍어온 사진들은 곧 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세계적 권위의 퓰리처상 2개 부문(속보·기획사진)상을 받은 뉴욕타임스 사진기자 이장욱(37)씨가 한국에 왔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 초청으로 내한한 이씨는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획 사진보도:뉴욕타임스 사례’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기에 앞서 21일 기자들을 만났다. 이씨는 미국의 9·11테러 사건의 속보 사진과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등의 기획사진으로 2002년도 퓰리처상 2개 부문상을 받았다.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오른쪽 사진)을 순간 포착해 특종 보도한 이씨는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진기자로서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닌 만큼 개인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중앙대 건축학과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씨는 뉴욕대 예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1994년 뉴욕타임스 인턴과정을 거쳐 정식 채용돼 10년 이상 뉴욕타임스 사진기자로 활동해 오고 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사진은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는 현장을 찍은 것. 이씨는 “사진기자로서 위험한 상황에 처한 취재원을 구하는 게 먼저인지 특종이 먼저인지에 관해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며 “취재원의 사생활 보호도 안고 가야 할 문제점”이라고 포토저널리스트로서 언론관의 일단을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우방국으로 어느 한편의 입장을 들 수는 없다. 한·일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2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오찬에서 제시한 ‘독도’ 해법이다. 반 장관이 독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자, 라이스 장관은 “독도문제는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동북아 평화구축에서 역내 제반 장애요인(일본의 독도 및 과거사 왜곡)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노 대통령의 제안에도 “잘 알았다.”고 언급했다. 라이스 장관의 ‘독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중립을 표방하는 것 같지만 일본측의 주장에 무게중심이 실린 발언으로 이해된다.“한·일 양국이 잘 해결하길 바란다.”는 라이스 장관의 언급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통해 국제적인 논란을 원하는 일본측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정대화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끓고’ 일본은 ‘조용’한데 (한국이)잘 정리해달라는 의미이며 중립을 가장한 비우호적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적어도 미국이 이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면 ‘독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관심있게 본다.’든지 ‘한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정도로는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은 라이스 장관이 지난 19일 일본 조치(上智)대학 강연에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지지를 공개 천명한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지난 2001년 9·11 테러직후 부시 정권의 대외노선이 ‘군사안보 강화’로 기울면서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측으로서는 평화헌법 개정 등 국가주의 강화를 불러 일으키는 대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조작된 공포/폴 토드·조너선 블로흐 지음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보기관들의 부정적 이미지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조작과 공포’다. 이들은 정보를 왜곡하고, 적대국의 경제적 위협이나 테러 같은 ‘표적’을 과장함으로써 공포심을 조장해왔다. 그러나 냉전이 사그러지면서 예산이 축소되고 권한도 크게 약화돼 쇠퇴의 길을 걷는가 하더니 다시 그 위력을 떨치고 있다. 분기점은 9·11테러다.9·11 이후 정보기관들은 그야말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새로 제정된 테러리즘 관련 법안들을 토대로 정보기관들은 시민운동과 환경운동, 반세계화운동까지 감시하기에 이른다. ●시민운동·환경운동까지 감시 ‘조작된 공포’(폴 토드·조너선 블로흐 지음, 이주영 옮김, 창비 펴냄)는 냉전 종식, 그리고 9·11 이후 세계 정보기관들의 역할 모델에 주목하고,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정보활동의 변화양태를 날카롭게 분석한 책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보기관의 어두운 과거를 고발하면서 공포와 조작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이스라엘 등 전통적으로 강력한 정보기관을 갖고 있던 나라들은 물론, 아직까지 생소할 수도 있는 시리아·파키스탄·미얀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제3세계 국가의 정보기관까지 총망라해 정보기관들의 활동과 조직규모, 예산 등 객관적 사실들과 서로 협력과 경쟁, 반목해온 각국 정보기관들의 비사도 서술했다. 책에 따르면 9·11 이후 미국에선 국토안보부가 신설되고, 연방재난관리국이 확대 개편되었으며, 애국법·반테러법이 제정되었다. 유럽연합에선 ‘반테러 로드맵’이 한층 진전되었고, 이스라엘은 슬그머니 팔레스타인과 테러조직 사이의 연계설을 쟁점화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테러와의 전쟁’을 체첸 분리주의자 탄압의 명분으로 삼았다. 결국 9·11은 냉전 종식으로 엄청난 감량을 감당해야 했던 이들 정보기관들에 돌파구를 마련해준 셈이었다. 미국 국가안보기록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한 폴 토드,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활동에 참여했으며 현재 영국 런던 지역의회 의원으로 있는 조너선 블로흐가 공동 집필했다. 저자들은 지금을 ‘감시의 시대’로 명명하면서, 전지구적 차원의 위성감시 시스템인 에셜론(Echelon)에서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최신 감시기법들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의 발달로 감시능력이 더욱 강화된 정보기관의 모습을 살펴본다. ●첨단 정보시스템 무기로 기업과 개인까지 표적 책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국(NSA)이 기획·조정하는 전 지구적 감시시스템인 에셜론의 위력은 가공할 만하다. 주로 국제 전자통신네트워크상의 암호화되지 않는 이메일, 팩스, 전화를 감시·도청하는 데 이용된다. 개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어로 해서 수백만개의 메시지를 검색하고, 다양한 분류단계를 거쳐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에셜론이 이전의 첩보시스템과 다른 점은 비군사적 표적, 이를 테면 정부나 단체, 기업과 개인이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보를 토대로 미국 언론들은 에어버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관리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폭로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에어버스사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그 계약은 이후 미국 기업 보잉사와 맥도널더글러스사의 차지가 됐다. 미국 항공기회사 레이시온이 톰슨-CSF 컨소시엄을 제치고 아마존 유역의 감시시스템 구축 사업체로 선정된 것도 역시 NSA의 작품이었다. 각국 정보기관은 국내의 사회운동, 반정부운동을 통제하기 위해 악행을 마다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정치와 경제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끔찍한 학살전쟁 배후에는 아프리카의 광물과 석유자원 등 경제적 이권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한 미국·프랑스 등 서방 강대국의 정보기관이 있었다. 라틴아메리카의 군부 독재정권을 지원하고 훈련케 한 것도 미국 정보기관이었다. 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에 의한 표적 암살도 고발한다. 아울러 산업과 경제정보가 정보기관의 중요한 활동 영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정보기관들이 거대기업들과 손을 잡고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추악한 모습도 폭로한다. 그리고 권력의 사유물이 되어버린 시리아·이라크·파키스탄·미얀마의 정보기관들의 음모 등도 상세히 파헤쳤다. ●정보 오용과 왜곡의 결과는 끔찍한 참극 저자들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우리는 거짓으로 판명된 정보 때문에 큰 전쟁이 개시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정보기관의 왜곡된 정보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환기시킨다. 당시 문제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느냐였다. 하지만 공식주장은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에서 ‘무기개발 계획이 존재한다’로, 이어 ‘무기개발과 관련된 움직임이 있다’로 후퇴를 거듭했다. 정보기관은 단순한 말바꿈으로 끝날 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수십만명의 목숨이 희생되는 참극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정책결정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본래부터 애매모호한 절차가 오용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 9·11테러 전부터 이라크 유전처리계획”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9·11테러 전부터 이라크 전쟁과 이라크의 원유 처리 비밀 계획들을 마련했으며, 이로 인해 국방부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석유기업들이 정책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7일(현지시간) 폭로했다. 2년 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미국이 이라크 원유에 대한 비밀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BBC는 미 국무부에서 입수한 비밀문건과 당시 계획 마련에 참여한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미국이 이라크의 원유와 관련해 2가지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 내부자 증언을 인용해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수주 뒤부터 계획이 마련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방부 네오콘은 고유가 정책을 고수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을 깨기 위해 이라크 침공 뒤 이라크 유전을 모두 매각하는 계획을 세웠고, 석유회사들과 국무부 내 실용주의자들은 미국이 조종할 수 있는 이라크 국영석유회사를 세우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다. 국무부측이 정책을 먼저 내놨지만 이라크 침공 직전 네오콘이 제시한 정책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콘의 계획 마련에 관여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석유분석가이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로버트 에블은 “(네오콘의) 이라크 유전 매각 계획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직후 런던에서 아흐마드 찰라비 주도로 열린 비밀회의에서 승인 받았다.”고 진술했다. 국무부 비밀회의에 참석한 이라크 태생 석유산업 컨설턴트 팔라 알지부리는 “부시 행정부를 대신해 사담 후세인의 후계자가 될 만한 인물들을 직접 만났다.”면서 “국무부 계획은 쿠데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침공 후 미국이 만든 과도통치위원회가 2003년 추진한 이라크 유전 매각 계획은 저항세력이 점령군에 대항해 싸울 명분을 줬으며 저항이 거세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경제난이 국가주의 부추겨”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한 조례안 가결을 계기로 일본의 극단적인 우경화 양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군사대국을 지향하는 일본의 대외 환경과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주의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내부 변수가 일본의 우경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일본 내 우익세력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향후 동북아의 평화 질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박은홍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2001년 미국의 9·11테러 이후 전세계적인 탈냉전 흐름이 군사·안보 중심으로 전환한 가운데 미국과의 동맹이 중요한 일본 입장으로서는 군사적 안보가치가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대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평화헌법 개정과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의 경제난과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영 군산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일본 국내 경제가 지난 90년 이후 어려워지면서 일본형 모델과 영미 모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은 이같은 국가주의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일본 내 양심세력과 시민사회 진영마저 ‘국가주의’ 테두리에 포위돼 급격한 세력약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인 신경림·김지하 인터넷서 첫 강의

    중진시인 신경림(70)·김지하(64)씨가 온라인에서 네티즌 독자들을 만난다.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원장 신경림)는 22일부터 4월1일까지 평일 9일 동안 국내 대표 시인 9명과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대화하는 자리를 연속으로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인들과 독자들이 문학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대화하며 교감하는 ‘인터넷 원격 강의’. 첫날인 22일 김지하 시인을 시작으로 나희덕(23일)·이원규(24일)·유용주(25일)·박남준(28일)·박영근(29일)·함민복(30일)·신용목(31일) 등을 거쳐 4월1일 신경림 시인이 마지막 시간을 맡는다. ‘컴맹’이어서 평소 원고지 작업을 고집해온 신경림·김지하 시인이 네티즌들과 ‘사이버 미팅’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측은 “두 시인의 구술내용을 도우미가 컴퓨터에 한글작업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사이트(www.artnstudy.com)에 접속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시간 오후 9∼11시.(02)323-108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실전외교’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부터 미국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 등지를 잇달아 방문, 대미 외교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박 대표가 개인 자격이 아닌 정치인 자격으로 대미 외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지난 1974년 8월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숨진 뒤 79년 ‘10·26사태’ 때까지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하면서 청와대를 방문한 외국 지도자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단 한 차례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79년 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그나마 ‘10·26사태’로 무산됐다. 박 대표는 이날 방미 길에 오르면서 “지금 우리 안보문제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핵문제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한·미 동맹문제, 양국간 통상마찰 문제 등에 대해 미측 인사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당과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필요하면 미측의 이해와 협조도 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비롯해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리사 머코스키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짐 리치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등을 만나기로 돼 있다. 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조찬간담회,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주최 오찬연설회, 월스트리트 금융인 간담회, 컬럼비아대학 연설, 워싱턴포스트·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 등도 예정돼 있다. 박 대표는 이밖에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뉴욕의 9·11테러현장 등을 둘러보고 현지 교민 및 기업인들이 주최하는 간담회 및 환영행사에도 참석, 격려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대학생들 “아랍어 배우자”

    아랍어를 배우려는 미국 대학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정부와 기업 수요에 따라 취업을 겨냥한 추세다. USA투데이는 14일 미 전역의 아랍어 수강생이 1998년 5500명에서 2002년 1만 600명으로 92% 늘었고 그후 매년 15∼25%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애나주 퍼듀대는 수강생 쇄도로 2003년 가을 단 2개였던 아랍어 강좌를 12개로 늘렸다.4년 전만 해도 이 대학에는 아랍어 과정의 개설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아랍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구직에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9·11테러 직후 아랍어와 아랍 문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 이끌려 아랍어 강좌를 기웃거리는 학생들이 많았던 만큼 도중하차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해 37개 사설 학원에서 아랍어를 공부하는 640명 중 73%가 좀 더 아랍어를 숙련되게 구사할 수 있으려고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속에 여러 대학은 자격을 갖춘 강사를 모시는 데 열중하고 있다. 퍼듀대는 6명의 대학원생을 강의에 투입했고 버몬트주 미들베리대학은 여름 강좌에 이집트와 시리아 출신 자원봉사자를 투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담여담] 여성대통령 맞을 준비 돼있나/ 최광숙 산업부 차장

    지난해 11월 미국 동부 명문대인 스미스여대 크리스트 총장 일행을 서울에서 만났다. 학교 홍보를 위해 방한했던 그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각계의 여성 지도자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조선호텔에서 가진 여성 지도자들과의 이날 간담회에는 내로라하는 직함을 가진 각계 여성 선배들이 대거 참석, 자리를 빛냈다. 여성 지도자 반열에 오를 위치가 아닌 내가 참석한 것은 순전히 친한 선배가 스미스대 한국 총동창회장이라는 인연 때문이었다. 이날 자연스레 육아와 출산, 직장에서의 ‘유리천장’등 사회 진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이 화제로 떠올랐다. 한·미 여성간에는 ‘파워게임’도,‘국제질서’도 작용하지 않고 쉽게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시 미국 대선이 끝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정치 문제도 식탁에 올랐다. 내가 “한국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의 여성들이 다음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도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물어봤다. 총장 남편인 이 학교 임원이 대답했다.“미국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 라이스 안보보좌관(현 국무장관) 등이 있다.”면서 “우리 남성들은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웃음 바다가 됐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럽게 “미국은 선거를 겪으면서 상당히 분열됐고, 이제 ‘안보’가 가장 큰 이슈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가 쟁점화될수록 여성은 불리한 구도”라고 진단했다.“미국 안보를 여성에게 맡기려 하지 않는 남성들의 시각이 있다.”고 그쪽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메시지인즉 ‘안보=남자’라는 얘기였다. 다소 놀랐다. 미국도 여성 역할에 대한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다.“9·11테러가 결국 여성문제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미치자 씁쓸했다. 안보의 중요성이라면 우리나라를 능가할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와 테러를 경험한 미국 중 어느 나라에서 먼저 여성 대통령이 나올까?.‘내기’를 걸어 봄직하다. 최광숙 산업부 차장 bori@seoul.co.kr
  •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2,3/앨런 브링클리 지음

    미국은 싫든 좋든 우리가 알아야만 하고,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이다. 오늘날 세계는 극심한 변화의 가운데 있으며, 그 변화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또 80,90년대의 ‘반미와 친미’라는 2분법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 세계속에서의 미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출간된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2,3’(앨런 브링클리 지음, 황혜성 등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은 미국에 대한 보다 균형잡힌 이해에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다양성과 통합성이라는 두 개의 힘이 미국의 역사를 변형시키고 있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한편에서는 미국사회를 형성한 다양한 집단들, 즉 지역, 인종, 성, 민족, 종교, 계급에 기초하여 내부에서 발전한 독특한 세계를, 다른 한편에선 미국이 지닌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뭉치고, 존속·번영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의 힘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시작’이란 부제의 1권은 식민지 시기부터 남북전쟁 직전까지의 시기로, 다양한 구성으로 시작한 신생국가가 국가주의를 형성하는 가운데 통합되는 이야기를 다룬다.2권(부제:하나의 미국)은 남북전쟁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시기로, 남북전쟁과 서부 정복,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쳐 제국주의로 치닫는 과정을 기술한다.3권(부제:미국의 세기)에선 1·2차 세계대전에서 9·11테러 이후의 21세기 초까지, 세계속의 미국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과거를 논하며’란 특별 지면을 두어 역사의 주요 쟁점에 대해 종래 역사학자들의 견지를 소개하고 새로운 해석을 보태 미국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돕고 있다. 노예제도의 기원과 본질, 미국혁명, 남북전쟁의 원인, 프런티어와 서부, 이민, 대공황의 원인, 베트남 전쟁 등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논쟁을 상세히 소개했다. 각권 2만 3000원∼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盧대통령 “주한미군 동북아분쟁 개입 반대”

    盧대통령 “주한미군 동북아분쟁 개입 반대”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주한미군이 ‘우리의 의지와 관계 없이’ 동북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10년내 작전권을 가진 자주군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조건부 인정과 한국측 의사 우선존중 원칙을 비롯, 동북아시아 균형자로서 우리 군의 역할, 자주국방역량 강화 등 참여정부의 ‘국방 3원칙’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최근 일부에서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분명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즉, 주한미군의 광역기동군화를 의미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하긴 하지만 그 범위는 한반도 안보공백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은 9·11 이후 해외 주둔 미군을 경량화·신속화·기동화해서 새로운 위협에 대처한다는 미국의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의 핵심 개념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주한 미군을 이라크로 빼는 것은 가능할 지라도, 동북아지역의 분쟁에 투입하는 것은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개념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동북아지역을 예외로 하는 제한성을 두고 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한·미 안보전력구상(SPI) 회의에서는 주한미군의 한반도 이외지역 차출시 양국이 사전협의하거나 통보하는 문제가 적극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0년 안에 스스로 작전권을 가진 ‘자주 군대’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언급은 종국적으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seoul.co.kr
  • 항공기·선박 사전승객심사제 하반기 도입

    ‘A=평범,B=요주의,C=위험.’ 항공기나 선박 등을 이용해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상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사전승객심사제도(APIS)’가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국제 테러리스트와 범죄자의 입국을 사전에 봉쇄한다는 취지로 탑승 전 예약상태에서부터 분석시스템을 가동, 도착 전에 이미 요주의와 위험인물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 법무부는 8일 사전승객심사제도의 도입 등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전승객심사제는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기나 선박의 승객정보를 미리 수집해 공항이나 항만에 도착하기 전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큰 승객을 선별하는 제도다. 우선 항공사 등 운수업체의 예약정보시스템을 통해 탑승자의 국적 및 주소, 탑승 및 예약시점, 여행경로, 동반자 및 좌석번호, 수하물, 대금결제방법 등 6가지 정보를 수집, 인터폴이나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의 블랙리스트와 테러범 등의 범죄 자료들을 유형화한 프로그램으로 분석한다. 또 운수업체로부터 항목이 같게 만들어진 표준전자문서 형태로 출입항보고서를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위험인물 등을 가려낼 수도 있게 됐다. 운수업체가 승객정보의 열람이나 제출을 거부할 경우,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강제 규정을 뒀다. 정부가 이처럼 국내 입국자들에 대한 사전심사를 크게 강화한 것은 지금까지의 심사가 느슨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는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항공사 등의 협조 차원에서 일부 정보만을 제공받았다. 그나마 수하물 관련 정보가 대부분으로 승객 신상정보는 공항 등에 도착한 후 입국심사때 파악됐다고 한다. 지난해 8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외국인 2명도 입국심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미국의 경우,9·11테러 이후 사전심사를 크게 강화해 탑승객의 이름·성별·생년월일·국적·여권번호 등 기본 신상정보뿐 아니라 미국내 체류지와 연락처 등 30∼40여개의 개인정보를 예약 때부터 요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승객을 그린, 옐로, 레드 등 3등급으로 분류해 입국을 선별 허가하고, 해당 항공사가 정보제공을 거부할 경우, 운항을 금지할 수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전심사제 도입으로 다른 승객들은 입국 절차가 간편해지고 위험인물들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가 가능해진다.”면서 “인권침해 우려를 없애기 위해 수집 정보도 6가지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전화시설 200억 조기 투입

    지난달 28일 영남·수도권에서 발생한 KT 전화불통 사고는 1588 등 지능망 전화통화량의 급증에 따른것으로 중간결론이 났다. 최종 결과는 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한 점검반에서 한달간 조사를 끝낸 뒤 발표된다. 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시외전화 교환회선 증설 등에 200억원을 조기 투입하고, 통화량 피크(peak) 조기경보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서울신문 3월2일자 18면 참조). 이용경 KT 사장은 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통신사업자 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부산, 수원, 안양, 대구지역의 설비 여유용량 부족으로 발생한 만큼 해당지역을 중심으로 중계교환기 증설과 교환시스템 성능 향상에 2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일부 통신 장애를 일으킨 119·112 등 특수번호를 현재의 시스템에서 분리하고 트래픽(통화량) 피크 조기경보체제를 도입, 연·월·주·일 단위로 피크 예측 및 사전경보를 시행하기로 했다.KT는 사고 원인과 관련, 징검다리 공휴일 등으로 1588 등과 같은 번호로 시작하는 지능망 관련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설비 여유율이 낮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레이 장르/예매율 드라마/18.48%(15세) 감독/배우는 테일러 핵포드/제이미 폭스·게리 워싱턴 어떤 줄거리 맹인 천재음악가 레이 찰스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거친 영혼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연기의 힘 이래서 별로 전형적인 전기영화의 틀 그대로 홈피 반응은 “역시 레이 찰스는 훌륭했습니다.” ■ 말아톤 장르/예매율 드라마/26.84%(전체) 감독/배우는 정윤철/조승우·김미숙 어떤 줄거리 마라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폐아 초원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수 무공해영화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조승우의 백만불짜리 연기” ■ 파송송 계란탁 장르/예매율 드라마/5.06%(15세) 감독/배우는 오상훈/임창정·이인성 어떤 줄거리 철없는 아빠와 조숙한 아들이 펼치는 로드무비 이래서 좋아 임창정표 휴먼 코믹드라마의 힘 이래서 별로 익숙한 주제와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예고편만으로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는 영화” ■ 콘스탄틴 장르/예매율 액션·판타지/5.32%(15세) 감독/배우는 프랜시스 로렌스/키아누 리브스·레일첼 와이즈 어떤 줄거리 ‘매트릭스’의 네오, 지상의 악마를 물리치는 퇴마사로 돌아오다. 이래서 좋아 현란한 특수효과와 사운드 이래서 별로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와 캐릭터 홈피 반응은 “그냥 눈으로 즐기기에 딱 좋네∼” ■ 에비에이터 장르/예매율 드라마/8.35%(15세) 감독/배우는마틴 스코시즈/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케이트 베킨세일 어떤 줄거리 비행기, 영화, 여배우를 사랑한 백만장자 이래서 좋아 레오나르도의 눈부신 연기 이래서 별로 3시간의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난 너무 지루했다.” ■ 코러스 장르/예매율드라마/9.11%(전체) 감독/배우는크리스토퍼 바라티에/제라르 쥐노·장 밥티스테 모니에 어떤 줄거리 삶의 막다른 길에서 음악으로 희망을 찾는 이들 이래서 좋아 천상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 이래서 별로 익숙한 스토리와 주제 홈피 반응은 … ■ 숨바꼭질 장르/예매율 스릴러/9.62%(15세) 감독/배우는존 폴슨/다코타 패닝·로버트 드 니로 어떤 줄거리 엄마 잃은 아이, 보이지 않는 친구 찰리와 게임을 시작하다. 이래서 좋아 차곡차곡 공포와 의문을 쌓아가는 솜씨 일품 이래서 별로 ‘식스 센스’류의 반전영화는 이제 지겨워 홈피 반응은 “찰리가 누군지 뻔한, 그래도 결말이 궁금.” ■ 네버랜드를 찾아서 장르/예매율 드라마/9.11%(12세) 감독/배우는마크 포스터/조니 뎁·케이트 윈즐릿·더스틴 호프먼 어떤 줄거리 작가 배리가 ‘피터팬’을 쓰기까지 이래서 좋아 상상력의 힘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래서 별로 ‘애들 영화’인줄 알고 봤다가는… 홈피 반응은 “순수함에 대해 생각하게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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