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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 “부시 비밀도청 법적근거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영장없는 도청을 지시한 것은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고 미 의회조사국의 분석보고서가 밝혔다. 또 미국인의 과반수는 행정부가 도청을 하기 전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내의 초당파 기구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는 도청 허가와 관련한 세부사항들이 대부분 비밀로 분류돼 부시 대통령의 조치가 합법이었는지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의회를 우회해 도청지시를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다수의 의문을 제기했으며 행정부 법률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정당한 법적 근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행정부가 지난 2001년 9·11 사태 직후 의회가 허용한 조치들을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부시 “외국인 유학비자 발급 완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를 막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아랍어와 중국어 등 각종 외국어에 대한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외국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5일 국무부에서 전국 대학 총장들과 만나 “외국어 능력 향상은 미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목표 중의 하나”라고 전제하고 “외국의 유학생들을 획기적으로 받아들이고 미국의 어린이들에게는 조기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부시는 “전 세계에 확산되는 테러를 막고 일부 테러국들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그 나라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여기에 모인 대학총장 여러분들이 외국의 유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워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부시 정부는 주요 교육대상 언어로 아랍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힌두어, 페르시아어(이란어)를 꼽았다.부시 대통령은 또 “많은 대학 지도자들이 9·11 사태 이후 외국 유학생들에게 비자발급을 제한한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조건을 완화해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리 로웬크론 국무부 차관보는 “외국어능력 증진을 위해 외교관과 군 정보기관의 외국어 능력을 강화하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외국어를 조기에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65)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장은 “일본 국민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정치가의 헌법·역사인식과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국민의 생각·정서와 정치인들의 의식 흐름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런 일본 국민들의 의식에 따라 우익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10% 이상 채택률을 호언했지만 역사교과서는 0.39%, 공민교과서는 0.19%라는 저조한 채택에 그쳤다는 것이다. 새역모의 기세가 채택 직전까지 워낙 거세, 채택반대 시민운동 역량이 의심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5년 새역모가 집필한 후소샤판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의 1등 공신이었다. 그는 최근 네트21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2009년 채택(4년마다 한번씩 검정)에 대비한 교과서 운동의 방향과 관련,“현장교원들의 목소리들이 역사교과서 채택에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06년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일본을 변화시키려는 개악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운동 세력의 투쟁이 전개되고, 그 분기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교과서 0.4%, 공민교과서 0.2%라는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에 만족하는가. -최종 채택률은 역사 0.39%, 공민이 0.19%다. 그렇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알려진 것만큼 나쁘지도 않다. ▶아쉬움이 많다는 것인가. -그렇다. 도쿄도 스기나미구와 도치기현 오타와라시 등이 채택했다. 물론 도쿄도 교육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보면 이런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후소샤 교과서 저지의 원동력은. -시민운동의 힘, 특히 한국·일본의 시민운동의 힘이 컸다. 중국에선 전문가들만 움직였다. ▶협박 등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우익들의) 방해나 괴롭힘은 아주 많았다. 그러나 협박은 없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교류는. -점점 연대가 강해질 것이다.(2005년) 12월 초 서울에서 한·중·일 대표가 모여 3국 공통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에 대해 협의했다. 오는 6∼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역사 관련 포럼에서도 이 문제를 협의한다. ▶제1야당인 민주당 마에하라 대표가 헌법 9조 2항(군대보유 금지) 개헌을 주장하는 등 정계의 보수화가 심화되고 있다. 교과서 운동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우리는 교과서만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교육 전반과 헌법개정 등에 대한 감시운동도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다.1990년대 중반 이후 우경화는 진행됐지만 특히 2002년 북한이 납치문제를 인정한 뒤 이같은 경향이 고조됐다. 하지만 우경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단언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9·11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했지만 소선거구 득표율은 50%에 못 미쳤다.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47.8%를 득표했지만 제도의 혜택으로 의석은 무려 73.0%나 획득했다. 헌법 9조 개헌에도 60% 이상의 국민이 반대한다. 마에하라는 원래 가장 극우적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회원이다. 아베 신조(관방장관), 아소 다로(외상) 등 매파들이 모두 같은 모임의 멤버다. 마에하라는 아베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나는 마에하라에게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 민주당에도 마에하라 같은 이들이 많다. 그래서 대표가 됐다. 그러나 국민여론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후소샤 교과서 채택이 저지된 것이다. 국민의식이 자민당·민주당 의원들의 수준과 같았다면 문제의 교과서에 대한 채택이 많았을 것이다. 일본 사회가 건강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직은 괜찮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총리가 되면 교과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나. -그렇다. 그는 지금도 새역모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관방장관이 되고 나서도 안 바뀌었다. 그것이 그의 역사인식, 정치 자세 아닌가. ▶2008년 검정,2009년 중학 교과서 채택에 대비한 준비는. -하고 있다. 교과서 채택 제도를 개선하는 데 가장 힘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위원들의 투표로 교과서를 채택하는데 과반수 위원이 찬성하면 채택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선 이번에도 현장 목소리가 반영돼 문제의 교과서 채택을 저지할 수 있었다.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채택 확산을 막기 어렵지 않나. -문부성과 교육위원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 교육위원들이 지역주민 의견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파동은 10년,20년 계속될 것으로 보나. -일본 정치상황, 사회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도 앞으로 채택을 변경할 수 있는가.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민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스기나미구, 오타와라시에서 “이런 교과서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불어넣는다. 학생이 위험하다.”는 서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역모 교과서의 영향이 다른 교과서에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97년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각 출판사의 교과서 내용이 나빠지고 있어 문제다. 이 또한 제도 결함에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교육위원들이 결정권을 갖는 제도 아래서 출판사들이 전쟁문제나 식민지 시대 문제에 전향적 기술을 피하려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보면서 다른 출판사들도 (판매를 위해)우경화된 교육위원들이 싫어하는 내용은 피했다. 반드시 현장 교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 ▶올해 일본 사회의 전망은. -헌법 개악이 시도되는 해가 될 것이다.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기본법 개악, 헌법개악 등을 시민운동을 통해 저지하려고 한다. 올 한 해는 개악과 저지투쟁이 전개되는 ‘분기점’의 해가 될 것이다. ▶한·일, 중·일 계속 불편할까. -정부 차원에서는 그렇다. 현재 상황에선 개선이 있을 수 없다. 일본이 역사 및 교과서 문제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집권세력이 하는 것은 미국과의 일체화다. 전쟁을 할 수 있고 전쟁하는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 그 노선을 추진하는 이상 한국과 중국, 아시아 국가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 차원에서는 우호가 강화될 것이다. ▶새역모가 중간에 활동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가. -없다. 그들은 교육운동이 아니고 정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새역모는 그들의 판단이 아니라 자민당과 재계 판단에 따른다. 전쟁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그들의 역할이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자민당과 기업이 계속 지원할까. -그럴 것이다. 재계 인사 다수가 새역모를 지원한다. 올해 중국 등에서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기업인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새역모가 2008년을 대비해 벌써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는데. -새역모 총회에도, 회보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내부 방침을 흘렸나 보다. ▶네트21 회원의 상황은. -매월 증가하고 있다.5550명이며 지역 네트워크도 50개나 된다. ▶‘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한·중·일 3국 공통역사교재 판매상황은. -한국이 5만부, 일본이 7만부, 중국 13만부 정도다. 일본에서는 5만부 정도를 생각했는데,7만부 팔린 것을 보면서 일본 사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공통교재도 만드는가. -막 시작된 공통교재의 개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여러가지 채널에서 이러저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교과서를 본 적 있나. 문제는 없던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번역판을 봤는데. 자국 중심의 역사교과서였다. 어린이의 역사인식 형성을 위해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3국 공통역사교재(미래를 여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걸 참고해 그 나라의 교과서에 반영,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도 자신의 교과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자체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 시민단체도 역할이 있었나. -후소샤판 채택 저지에 한국 시민의 역할도 컸다. 한국 시민들이 이런저런 역할로 협력해 준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다. ▶한국 시민들의 구체적인 도움은.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교과서운동본부)가 앞장섰다. 대표단을 일본에 보내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서 운동을 했다. 특히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관계인 한국 지자체 사람들이 편지도 보내고, 도움이 되는 많은 활동들을 해주었다. taein@seoul.co.kr ■ 다와라 요시후미 국장은 누구다와라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1941년 1월 후쿠오카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주경야독으로 주오대 법학부를 다녔다. 일본에서도 강하다는 ‘규슈 사나이’의 전형으로 통한다. 1960년 안보투쟁의 격랑 속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사회과학연구회에서 활동하며 마르크스와 노동법에 심취했다. 출판사 취직 후 노조 활동에 적극 참여,1988년 출판노련의 중앙집행위원이 돼 교과서 대책 활동 등 교과서 왜곡문제에 깊게 관여하기 시작했다. 98년 역사교과서 왜곡을 막기 위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을 조직했다.2001년 4월 2000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는 5550명으로 늘었다.‘네트 21’은 회원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1·2005년 자민당과 우익 인사들의 지원을 받는 새역모 교과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일도 주도했다. ‘역사검증 무엇이 문제인가’ ‘철저 검증-위험한 교과서’ ‘검증-15년전쟁과 중·고 역사교과서’ ‘다큐멘터리-위안부 문제와 교과서공격’ 등 저서가 30여권이나 된다.
  • “일생 걸린 일인데” 항의 빗발

    대입원서 접수시간이 인터넷 서버 다운으로 연장된 사고는 교육부와 대학의 준비성 부족과 안이한 대처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어이없는 서버 다운에 격렬하게 항의했다.●왜 서버 다운됐나? 대입 원서접수는 막판에 눈치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았으나 교육부와 일선 대학들은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2만명이 줄었다. 여기에다 수능 채점결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선택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큰 차이가 나면서 1∼2점 차이로도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져 어느 정도 눈치작전은 예상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 대처는 안이했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자체 서버와 원서접수 대행업체 서버 등을 함께 사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각 대학들은 자체 서버를 구축하기보다는 대부분 대행업체에 원서접수를 맡긴 상태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막판 눈치작전이 개시되면서 이들 대행업체의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고 결국 낮 12시로 정했던 마감시한은 오후 5시로 일차 늦췄졌다가 이마저도 효과가 없어 결국 하루 더 연기하게 된 것이다.●전국 대학서 우왕좌왕 서울 등 전국 대학들에서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연장하거나 아예 마감일을 하루 늦추는 등 큰 혼란이 일었다. 이날 낮 12시까지 원서접수를 받을 예정이었던 수원 아주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띄워 “원서접수 폭주로 접수시간을 오후 5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경기대도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려 원서접수 마감을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로 연장했다. 경기대 입학처 관계자는 “인터넷 접수업체의 서버 용량에는 문제가 없지만 응시료 결제 부분에서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어 부득이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수험생들 격렬 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대학과 교육부의 안이한 준비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수험생 안모(18)군은 “일생이 걸린 일인데 대학측의 준비가 너무 미흡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정모(18)양은 “원서접수 대행업체가 3∼4곳밖에 안되면 미리 대책을 세워놓았어야 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911no’는 “지난해도 접수사이트 서버가 다운될 수 있다고 했는데 1년 동안 무슨 준비를 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은 앞으로는 원서접수를 현장창구 접수와 온라인 접수로 병행하는 한편 대형서버를 확보하고 마감일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수원 김병철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크루즈 관광하면 부산!

    부산 연안을 운항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해양도시 부산에 걸맞은 특색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KTX 및 호텔과 연계한 크루즈 관광 상품을 운영한 결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운항에 들어간 ‘티파니 21(300t급·승선인원 325명)’은 파티·컨벤션 전용 크루즈로 라이브 공연장과 회의실, 노래방, 영화감상실 등을 갖춘 고품격 크루즈. 런치 투어(낮 12시∼오후 2시), 쿠기 투어(오후 4시30분∼오후 5시), 디너 투어(오후 6∼8시), 나이트 투어(오후 9∼11시) 등 1일 4회 운항을 하고 있다. 티파니 21호는 지난 1일부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1박하는 ‘크루즈 호텔 패키지’ 상품을 내놓아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항에서 크루즈 관광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팬스타 드림호 (2만 1000t)는 주중에는 부산∼오사카 간을 정기 운항하고 주말에 운영되고 있다. 태종대∼몰운대∼오륙도∼광안대교 코스로 지금까지 1만 4000여명이 이용했다. 팬스타 드림호는 이달 초부터 주 3회(화, 목, 일) 일본 오사카를 관광하는 2박3일짜리 크루즈 페리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월 취항한 테즈락 크루즈(263t급)는 지난달 1일부터 매주 목욕일 한차례 KTX와 연계한 크루즈 관광상품을 운영 중이다. 주로 서울 대전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의 당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이 상품은 관광버스로 광안리∼해동용궁사 등을 둘러본 뒤 배에 승선 오륙도∼광안대교∼동백섬∼중앙동 코스를 돈다. 서규수 부산시 관광진흥국장은 “연안 크루즈는 부산을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가꾸는데 필수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날조기사 파동후 아사히 신문 “모두 바꿔”

    |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 9·11중의원총선 관련기사의 날조 파문으로 ‘신뢰의 위기’에 빠졌던 일본 유력지 아사히신문이 ▲독자에 의한 기사평가제도입 ▲부서제폐지 ▲2명 편집국장제 ▲저널리즘학교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편집개혁안을 27일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개혁안에서 내년 4월부터 도쿄본사의 편집국장을 편집담당과 관리담당 등 2명으로 늘리고 탐사보도를 위한 직할 특별보도팀을 운용키로 했다. 편집담당은 지면제작, 관리담당은 기자양성과 배치 등을 각각 책임진다. 또 허위·날조기사 파문은 사회부와 정치부 등 일선부서간 ‘부서장벽’에 의한 의사소통 부족이 초래했다고 판단, 정치부와 사회부 등 편집국 내 부서를 폐지하기로 했다. 신문사측은 “복합적인 분야의 기사들이 증가하는 시대에 부서간 장벽 의식을 없애 기자를 최적의 자리에 배치하고, 최종적으로는 전문기자와 제너럴리스트(만능기자) 쌍방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유동적이라고 한다. 본사와 지방 기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획취재를 늘려 사내 의사소통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독자에 의한 기사평가제도를 도입해 독자대표들의 목소리를 현장의 기자에게 전달, 기사와 지면의 개선에 반영토록 하는 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신입사원에서 중견기자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기자교육을 실시하는 ‘아사히 저널리즘 학교’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외부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신입사원 연수기간은 지금의 15일에서 2개월 정도로 연장된다. 입사 15년차까지의 기자를 상대로 수시 연수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8월 나가노총국의 니시야마 다쿠(28) 전 기자가 총선 신당결성과 관련한 허위 취재메모를 작성해 보도한 일부 총선기사가 거짓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자 해당기자를 해고하고 편집국장을 경질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4개월간 편집국 간부·현장기자 등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보도를 위한 위원회’에서 개혁방향의 원안을 만들었다. 이를 기초로 임원들로 구성된 편집개혁위원회에서 논의를 계속해 왔다. 아키야마 고타로 사장은 “불상사의 재발을 막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타성을 배척하기 위해 취재 조직 및 기자 양성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신뢰 회복 혁신안 ●독자에 의한 기사 평가 ●편집국 부서제 폐지 ●본사 편집국장 2명으로 ▲편집담당 (지면제작) ▲관리담당(기자양성) ●아사히저널리스트학교 신설 ●특별보도팀 신설 taein@seoul.co.kr
  • 서울신문이 선정한 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국보급 과학자’에서 ‘허풍 과학자’로 전락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 완전히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라고 했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믿을 수 없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은 다시 절망에 빠졌고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떻게든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조급성과 과학자로서의 윤리 상실이 부른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안기부·국정원 수천명 불법도청 확인 7월 도청테이프 한 개의 내용이 폭로됐다.1997년 삼성측 인사들이 한 음식점에서 정치권과 검사에게 금품을 주려고 논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를 실마리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사상 처음으로 수색하는 등 다섯달 동안 수사를 벌여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이 정·관·재·언론계 인사 수천명을 도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청 추방을 외쳤던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정부, 8·31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과 전국 땅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급등은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졌고, 판교 신도시 광풍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려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1%(㈜부동산114 기준)를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담긴 ‘8·31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고,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투기억제 법률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2부4처2청의 국가기관을 수도권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안이 3월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도 헌법소원에 휘말렸지만 헌법재판소가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리면서 법리논쟁이 일단락됐다. 여권은 청와대까지 옮기려던 당초 계획에서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을 지킨 것으로 자평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재검토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47년만에 복원 ‘생태하천으로’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이 47년만에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1958년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땅속에 묻혔던 5.84㎞ 물길이 10월1일 따사로운 햇볕을 되찾아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공사 비용을 뛰어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성공적 하천복원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오랜 단장 끝에 새롭게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심의 명소로 거듭났다. ●‘독도 영유권분쟁’ 한·일 감정대립 격화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앉아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3월16일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의 묵인과 국수주의자들의 응원 속에 조례를 통과시켰다.6월20일 한·일 정상들은 냉랭하게 만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0월15일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한·일 양국의 감정대립은 격화됐고 연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정례 ‘셔틀회담’도 결국 무산됐다. ●기생충알 김치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에 이어 기생충알까지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중국산 식품 전체가 극도의 불신을 받았다. 검출된 알이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때 한국과 중국은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의 국민건강 위협이 심각하게 부각됐다. 또 중국산 어류에 이어 송어·향어 등 국내 양식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한국축구,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9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9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최초다. 하지만 8월 초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무1패로 꼴찌를 기록한 데다 8월1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맥없이 패배,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여성 악법’ 호주제 2008년 완전 폐지 50년간 여성계의 숙원사업이던 ‘호주제 폐지’는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물꼬를 텄다. 헌재결정후 50일이 안돼 국회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호주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호주제는 여성권리의 신장, 한 부모 가족 증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존속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유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유예기간을 거쳐 호주제가 완전 폐지되는 2008년 1월부터는 가족 관계를 개인별로 관리하게 된다. ●과거사규명·사립학교법 여야의원 격돌 17대 국회는 ‘과거사 규명’과 ‘사립학교법’의 격랑 속에 여야간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대상과 범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9일 ‘반쪽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정면 충돌, 연말까지 급랭정국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종교계의 불복종운동, 사학재단의 신입생 모집 거부 경고 등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불가’와 ‘단독 국회 개최’로 맞섰다. ■ 국제 ●카트리나 강타와 구겨진 미국자존심 8월29일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됐다.‘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가 순식간에 물속에 잠겨 유령의 도시로 변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피해를 키운 연방정부의 늑장 대응은 초일류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재난 대처 과정에서 첨예화된 흑백간 인종 갈등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드러냈다. ●파키스탄 강진으로 7만5000명 사망 10월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파키스탄 강진은 7만 5000명의 사망자,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재난 앞에서 카슈미르 관할권을 둘러싸고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개방,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오가게 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겨울이 닥쳐왔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텐트는 대부분 겨울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동사(凍死)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던 AI가 9월 이후 중국과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 중동, 미주로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현재까지 AI로 숨진 사람은 73명.WHO는 특히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AI가 역병(疫病)이 될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이슬람계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7월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9·11테러 이후 4년만에 세계가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과 2층버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자생적인 이슬람계 이민 2세들이라는 점이다. 이후 테러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이민자들 ‘인종갈등’ 폭동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폭동으로 불탔다.10월27일 파리 교외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했다. 이후 3주 동안 무슬림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사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9000여대의 차량이 불탔고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 주권정부 구성 행보 계속 혼란과 갈등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주권정부 구성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1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가 내놓은 새 헌법안이 10월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안정화 일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파간 갈등과 혼돈이 초래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총리 지명,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치 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교황 보수파 베네딕토 16세 즉위 4월2일 26년 동안 재임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선종한 뒤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렸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네번째 콘클라베가 열린 같은 달 19일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하느님의 충견’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서 볼 수 있듯 대표적 강경 보수주의자로 평가돼왔다. ●자민당 과반의석… 고이즈미 개혁독주 우정민영화를 기치로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도박’이 ‘대박’으로 나타났다.9·11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15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개혁 독주를 시작했다.‘제왕적 총리’가 된 고이즈미 우경화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후 다섯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아소 다로 외상 등 극우 인사를 내각에 중용해 이웃나라인 한국·중국과 최악의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세계경제 긴장 연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월27일 사상 처음 60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시설 피해가 생긴 8월 말에는 10월 인도분 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었다.3차 오일쇼크가 오리라는 우려는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안정되면서 다행히 기우로 그쳤다. 고유가 쇼크로 정신이 번쩍 든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대국들이 원자력, 석탄,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첫 女총리 메르켈 ‘좌·우 대연정’ 9·18 총선 후 두 달여의 연정(聯政) 줄다리기 끝에 독일 총리직을 거머쥔 앙겔라 메르켈.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진 7년 집권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꺾었다.36년 만이라는 좌·우 대연정의 수장을 맡아 독일병을 치유하고 제2의 라인강 기적을 이룰지 주목된다. 취임 첫 날을 해외순방으로 연 메르켈은 유럽연합 예산안을 막후 조정으로 타결시켜 국제 무대 데뷔전도 성공리에 치렀다. 동독 출신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제2의 대처’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국계 법학교수가 비밀도청 법리제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법원의 영장 없이 국제전화와 인터넷 통신을 도청해 수집한 정보의 양이 백악관이 인정한 것보다 훨씬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영장이 없는 도청에 대한 행정명령은 알카에다와 연관된 인물들의 국제통화와 이메일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NSA가 테러 용의자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을 찾기 위해 훨씬 많은 전화와 인터넷 통신을 감청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NSA가 개별 전화에 대한 도청이 아니라 미국의 통신시스템에 직접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고위 관리들이 통신업체를 방문, 국제전화가 미국내 통신시스템을 더 많이 거쳐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비밀도청에 대한 법률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이 한국계인 존 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법대 교수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9·11테러 직후 법무부에 근무했던 유 교수가 선제공격권과 포로 고문의 이론적 근거 등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이론들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 지명자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법무부에서 근무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한 불법도청 등에 대한 면책특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법리를 주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dawn@seoul.co.kr
  • [2006 지구촌 이슈] (1) 에너지전쟁

    [2006 지구촌 이슈] (1) 에너지전쟁

    2006년 지구촌은 새해 벽두부터 선거 열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와 중동에서 연초부터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실시되고 11월에는 미국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간선거가 치러진다. 중남미 선거는 반미연대 확대라는 면에서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자유무역 확대와 에너지를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와 가속화되는 이라크 철군, 도하개발어젠다 향배 등 새해를 달굴 이슈들을 점검해 본다. ‘이념 전쟁→자원 전쟁.’ 올들어 40% 이상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자원 전쟁은 지구촌의 일상이 됐다. 내년에도 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세계 각국의 자원 확보 전쟁은 더욱 불꽃튀길 전망이다. ●美 OPEC 길들이기 잘될까 9·11테러 이후 금이 가기 시작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과의 관계는 미 의회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무력화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OPEC 앞에 미 대통령의 말은 더이상 먹혀들지 않게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 사우디 실권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초청해 회담한 뒤에도 유가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겨울을 앞두고 각국이 “OPEC은 산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아우성을 칠 때도 사우디아라비아는 “허리케인으로 미국의 정유 시설이 부족해 유가가 올랐다.”면서 “산유량은 충분하다.”고 강변했다. 이렇게 되자 미국 민주당의 프랭크 로텐버그(뉴저지) 상원의원은 지난 12일 백악관에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OPEC을 무력화시키라.”고 주문했다.OPEC의 산유쿼터가 WTO 규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남미의 안방 자원 단속 베네수엘라·브라질·볼리비아 등 남미의 자원 부국들은 공공연히 ‘반미’를 외치며 ‘중남미 에너지 공동체’ 건설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는 지난 19일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볼리비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 국유화를 추진하겠다는 소신을 명확히 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브라질과 합작 정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차베스는 중남미를 종단하는 대규모 천연가스관 설치도 브라질과 함께 추진 중이다. ●에너지 블랙홀, 국제협력 강화 중국과 인도 정부는 캐나다가 갖고 있던 시리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자산을 인수하면서 에너지 확보를 위해 국제 공조에 나서고 있다. 양국 모두 빠른 경제 성장으로 자원 부족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로 인한 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구호로 당선된 이란의 강경파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는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송유관 건설에 개입했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송유관은 2007년 가동될 예정이다. 일본은 미국의 반대에도 지난해 이란과 아자데간 유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반미주의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미국의 압력이 거세질수록 석유를 더욱더 강력한 무기로 사용할 태세다. 일본과 이란의 공조처럼 자원 전쟁에는 아군도, 적군도 없다. 중국과 인도의 자원 공조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애국법 ‘핑퐁’ 애타는 부시

    ‘애국법’으로 불리는 테러방지법이 미 정계를 둘로 갈라놓았다. 한시 법안인 애국법의 시효 연장을 둘러싸고 무기한 연장을 밀어붙이려는 공화당 주류와 민주당 등 저지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상원이 21일 진통 끝에 6개월 시효 연장안을 채택하자 공화당 주류는 다음날 하원에서 이를 뒤엎고 애국법의 1개월 시효 연장안을 채택했다. 애국법의 강력한 지지자인 제임스 센센브레너 하원 법사위원장(공화·위스콘신)은 “이런 조치가 없으면 상원은 내년 6월 말까지 법안 처리를 지연할 수도 있다.”며 수정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센센브레너 등 공화당 지도부는 6개월 연장만으론 부족하다며 애국법의 무기한 연장 등 사실상 영구 법안화를 주장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1개월 연장 수정안 제안을 통해 내년 1월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압박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외신들은 “애국법 개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였던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자들의 패배”라면서 내년 초 애국법을 둘러싼 ‘정치적 풍랑’을 전망했다. 또 이를 둘러싼 안보와 기본권 논란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애국법은 연방정부에 테러 저지를 위해 비밀조사, 개인적인 기록의 획득이나 전화도청 등의 권한을 허용, 기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테러 저지를 위해 올해말 만료를 앞두고 있는 애국법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테러 위협 속에 살고 있고, 미국을 공격하려는 적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에 대한 보완 조치 등을 요구하며 저지 세력에 가담,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를 난감하게 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토요영화]

    ●크림슨 리버(KBS2 밤 12시25분)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두 명이 열연을 펼친다.‘레옹’(1994)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장 르노와 ‘증오’(1995)의 뱅상 카셀이다.‘프랑스의 존 그리샴’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장-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개봉 당시 프랑스판 ‘세븐’(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증오’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등 작가로 인정받았으나 이 작품에서 할리우드식으로 변심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알프스 산맥의 작은 도시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프랑스 경시청은 베테랑 니먼 형사(장 르노)를 파견하고, 니먼 형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 지역에 있는 게르농대학 학장이 중세 영주처럼 마을을 다스리는 한편, 근친상간으로 우성인재만을 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알프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한 소녀의 묘지 훼손사건을 수사하던 초보 경찰 막스(뱅상 카셀)는 소녀의 고향을 찾아나섰다가 니먼과 마주치는데….2000년.105분. ●세렌디피티(SBS 밤 12시55분) 크리스마스 이브는 연인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곳곳에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 넘쳐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거나 또는 이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영화가 끊이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이 영화는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사랑에 빠질 사람은 반드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게 메시지이다. 세렌디피티는 ‘뜻밖의 행운’이라는 뜻. 존 쿠삭과 케이트 베켄세일은 모두의 질시를 받을 만한 커플 연기를 펼쳤으며, 아름다운 미국 뉴욕 풍경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흥행에도 성공했고,9·11 테러 이후 뉴욕을 따뜻하게 보듬은 영화라는 평가도 받았다. 미국에서는 2001년 연말에 개봉했는데 국내에는 이듬해 봄에 찾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은 미국 뉴욕. 조나단 트레이거(존 쿠삭)와 사라 토머스(케이트 베켄세일)는 백화점에서 각자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 우연하게 마주친다. 들 뜬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된 두 사람은 맨해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조나단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사라는 운명을 시험하고 싶어한다. 고서적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뒤 헌책방에 팔겠다며, 이를 조나단에게 찾으라고 하고, 또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5달러 지폐로 솜사탕을 사먹고는 그 돈이 자신에게로 돌아오면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데….2001년작.9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외국인 1%시대] “이슬람 제대로 알자” 주말이면 100여명 聖院찾아

    [외국인 1%시대] “이슬람 제대로 알자” 주말이면 100여명 聖院찾아

    외국인 1%의 다문화시대,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대답은 ‘예’도 ‘아니오’도 아니다. 시작은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다문화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슬람은 알라신을 믿는 건가요, 모하메드를 믿는 건가요.”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면서 빈 라덴은 왜 테러를 일으키나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사원인 서울중앙성원에는 분당 이우중학교 등에서 견학온 중·고생 100명이 북적댔다. 종교 수업의 일환으로 성원을 찾은 학생들은 궁금증을 쏟아냈다. 터키 출신 선교사 바룸은 사례를 들어가며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하나씩 바로잡아 주었다. 유창한 한국어가 신기한 듯 아이들은 바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슬람은 유대교나 기독교처럼 하나님을 믿습니다.‘알라’라는 신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알라는 아랍어로 하나님이란 뜻이에요. 영어로 신을 ‘God’이라 부르는 것과 똑같은 거죠.” 어떤 학생은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어떤 아이는 수첩에 꼼꼼히 적었다. 바룸 선교사는 전 세계 58개국 13억명의 무슬림(이슬람 교도) 중에서 테러 관련자는 몇 백명에 불과하다면서 이슬람을 테러집단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러 가담자를 ‘빈 라덴 추종자´라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은 성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발을 벗고 알록달록한 카펫에 앉았다. 하얀 벽면에 적힌 아랍어를 흥미롭게 훑어봤다. 김정(14)군은 “성전이 참 평화롭다.”면서 “이슬람이나 테러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켜보며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음을 직감했다. 외국인을 지원하는 서비스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활동이 활발하다.9·11테러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한국이슬람중앙회 황의갑 사무총장은 “이슬람을 제대로 알고 싶다며 주말에 성원을 찾는 시민들이 100명을 넘는다.”면서 “대학이나 문화센터 등에서도 강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외국인 채용과 다른 문화 배우기에 관심이 많다. 삼성전자는 몇 년전부터 국내에서 유학한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현지법인이나 국내에서 활동한다. 연구개발(R&D)분야의 인력 충원이 활발하다. 이들이 내국인 직원과 잘 어울리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매일 아침 사내 방송에 외국어 자막을 넣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했다. 사업장별로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도록 배려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인도 문화행사를 열었다. 인도 현지에 법인을 세우면서 인도의 다양한 문화와 산업환경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중국·앨라배마·슬로바키아 문화행사 등도 개최했었다. ●다름에 대한 이해와 지구촌 축제 시민단체에 이어 자치단체들도 외국인의 정착을 돕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설했다.12명의 안산시 공무원이 민원상담·문화사업·복지지원 등을 맡고 있다. 또 ▲복지센터 건립 ▲국경없는 마을 조성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사업 등 실질적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이 1만명이 넘는 서울 용산구는 매해 10월쯤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열어 다양한 문화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음식문화축제, 세계 전통 댄스공연, 외국인 장기자랑 등에는 내·외국 관광객 1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 차원의 다문화시대 준비는 미흡하다. 전북대 설동훈 교수는 “한국사회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길은 이웃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지자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기업은 외국인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서재희기자 ejung@seoul.co.kr
  • 부시 정면돌파 승부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말 워싱턴 정가의 ‘핫 이슈’로 떠오른 ‘도청 파문’을 비켜가려 하는 대신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에서 약간 회복세를 탄 뒤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비밀 도청은 합법적 행위”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시민을 해치려는 적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한 정보기관이 영장 없이 비밀 도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도청 허용의 법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9·11 테러 이후 의회가 인가해준 ‘무력 사용권’을 들었다. 이와 관련,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지난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은 법원의 승인 없는 도청을 금지하고 있으나 의회 인가를 받은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면서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무력 사용을 인가한 데서 도청 허용 권한이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인권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청은 테러활동 가능성과 관련한 해외 통화에 국한돼 있다.”고 강조했다.●또다시 기자들 구속되나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법무부가 국가보안국(NSA)의 비밀 도청 작전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면서 “전시에 이처럼 중요한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따라 NSA의 비밀 도청 사실을 처음 폭로한 뉴욕타임스는 리크게이트에 이어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정보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유출한 리크게이트 사건으로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구속된 바 있다. 또 유럽에 CIA의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테러 혐의자들을 구금한 뒤 가혹하게 조사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특종보도에 대해서도 미 당국이 발설자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지지율 정체 상태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지난 주말 공동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한주 전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조사 대상자의 56%는 부시 대통령이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자의 52%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것은 실수였다고 답변했으며,61%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이라크전의 승리자가 누구냐.’를 묻는 질문에 50%는 없다고 대답했다.40%는 미국이라고 말했으며,9%는 이라크 반군이라고 응답했다.dawn@seoul.co.kr
  • 美민주 ‘불법도청’ 조사 요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국제전화 및 이메일 비밀 도청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 민주당 지도부는 18일(현지시간) NSA가 미국 내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도청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이 합법적인가를 공식적으로 조사하자고 요청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은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도청 파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공화당측에서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비밀도청 사실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가 책을 팔기 위해 관련 기사를 애국법 연장 표결 직전에 보도함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코닌 의원은 “적어도 상원의원 2명이 뉴욕타임스 기사 때문에 애국법 연장에 대한 과반수 통과를 허용치 않기로 표심을 정했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도 뉴욕타임스가 책 판매를 위해 부시 대통령의 정보당국에 대한 불법도청 허용이라는 매우 중요한 뉴스를 취재한 뒤 1년이 지나서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 쪽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NBC방송에 출연,“테러와의 전쟁은 대통령에게 별도의 권한을 허용해야 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전쟁”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추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시민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미 일부 언론은 리처드 닉슨을 사임으로 몰고간 워터게이트 사건이 불법도청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도청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직후인 10월 이후 NSA가 법원 영장 없이 미국내에서 국제전화 및 이메일을 모니터하도록 허용했다.dawn@seoul.co.kr
  • “도청 뭐가 문제”

    미국 정부의 비밀 도청을 둘러싼 기본권 침해논란이 불붙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9·11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인아래 영장 없이 도청을 해왔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를 부시 대통령이 시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시는 “합법적인 행위며 도청을 계속하겠다.”고 맞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부시 “비밀도청 계속할 것” AP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테러 이후 30차례 이상 비밀도청 계획을 허용했다. 헌법상 대통령의 책임과 권한에 합치한다.”며 이를 정당화했다. 테러와의 전쟁수행권에 따른 안보를 위한 합법행위란 주장이다. 한 술 더 떠 부시는 도청 계획이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의회지도자에게도 수십차례 보고된 사항이라면서 “국가기밀 사항을 언론에 불법 폭로해 국민을 (테러)위험에 빠뜨린” 전·현직 NSA 관계자와 언론을 비난하며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원은 “몇 차례 포괄적으로 보고받기는 했지만 이런 대통령의 언급은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한다.”고 기본권 침해 우려를 표시했다. 상원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감청법원에서 영장을 받거나 사후 영장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도 법 절차를 무시했다.”며 공식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국내에서의 도청은 특별법원의 영장이 필요한데도 법적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엄격한 법적 제한이 상황 논리로 무너졌다는 비판이다. 이에 따라 야당과 일부 법조인들은 위헌 제소, 특별 조사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부시, 애국법 거부도 맹비난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오히려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올해 말 시효가 만료되는 `애국법´의 연장을 거부한 상원의 공화·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측은 지난 수개월간 필리버스터(의사방해)를 해왔고 상원은 지난 16일 시효 연장을 끝내 거부했다. 애국법은 거래내역 정보를 쉽게 수사할 수 있도록 했고 ‘이동 도청’ 등도 허용해 기본권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강공 대응은 최근 이라크전 개전 책임을 시인한 데 이어서 나왔다. 국가기관의 ‘비행’이 속속 터져나오자 더 이상 이를 부인하거나 모른 체하기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도도 최악으로 떨어져 전략적으로 강공 대응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케팅 조사기관인 시카고 국립품질센터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10명 가운데 9%의 지지를 얻어 최하위였다. 애국법 연장을 주저하던 공화·민주당 의원들이 뉴욕타임스 보도를 계기로 연장 거부로 마음을 굳힌 것도 부시의 정면대응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0여명의 전·현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SA가 지난 2002년 대통령령에 따라 지금까지 미국인이나 미국 내 외국인들의 국제전화와 이메일 등 수백, 수천건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는 지난해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사법처리를 우려,NSA 내부에서도 논란이 제기돼 왔다고 폭로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 NSA 영장없이 무차별 도청” 9·11이후 미국내 외국인등 상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01년 9·11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인 아래 테러의 증거를 찾기 위해 영장없이 미국인이나 미국 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도청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10여명의 전·현직 관계자들을 인용,“NSA는 2002년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에 따라 지금까지 수백, 수천건의 국제전화와 이메일, 국내전화 등을 도청했다.”면서 “이는 알 카에다 관련자들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NSA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 미국 내 외국공관이나 필요한 기관에 대한 도청을 하도록 제한을 받았다.그러나 이 대통령령이 제정된 이후에는 영장없이 국내외에서 도청을 했으며 미국 내에서는 500명, 외국에서는 5000∼7000명을 동시에 도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광범위한 도청 덕분에 지난 2003년 알 카에다와 연계해 오하이오의 브루클린 다리를 폭파하려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만 파리스 등 다수 테러리스트들의 기도를 파헤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 워싱턴 법률사무소의 캐럴라인 프레드릭슨 소장은 “광범위한 도청이 법원의 승인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며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백 대마의 사활은?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백 대마의 사활은?

    제8보(84∼101) 대마가 몰릴 때 수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상대의 돌에 붙이는 수가 수습의 맥점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붙인다는 뜻은 곧 기대기 전법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백 84로는 (참고도1) 백 1의 젖힘이 제일감이다. 상대의 돌에 기대면서 수습한다는 뜻에서 붙임과 일맥상통하는 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흑 4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백은 이른바 ‘수레의 뒤를 미는’ 수를 둔 셈이다. 아직 우변 백 대마의 사활 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 흑의 세력만 엄청나게 좋아지고 있다. 실전 백 84가 상식의 틀을 깬 좋은 행마로 지금은 최선의 수였다. 흑 85,87로 압박해올 때 백 88로 젖혀서 흑의 세력에 흠집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이다. 흑 89는 단호한 끊음인데 이때 백 90으로 한 수 나가둔 수가 또한 좋은 타이밍. 만약 (참고도2) 흑 1로 받는다면 백 6이 선수가 되어 끊어갔던 흑 한 점이 축으로 잡힌다. 물론 흑도 9,11로 우변을 끊어 잡을 수 있지만 상변에서 석 점으로 키워 죽인 손해가 워낙 커서 이것은 흑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흑 93으로 뻗은 것인데 덕분에 백은 우변에서 한 집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어쨌든 101까지 백은 흑에 완전히 포위당한 형국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자체 삶을 꾀해야 한다. 과연 강동윤 4단이 준비한 삶의 방법은 무엇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호주 ‘제2프랑스’ 되나

    시드니에서 발생한 인종 폭동이 호주의 다른 2개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고 13일 AP가 보도했다. 또한 11·12일 이틀간 폭력사태가 빚어졌던 시드니 지역에는 이날 밤 수백명의 경찰병력이 추가 투입되는 한편 경찰의 폭동진압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15일 긴급 처리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모리스 아이엠마 뉴사우스 웨일스 주지사는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재산·기물 등을 파손하는 행위를 뿌리뽑고 음주로 인한 폭력사태를 단속하기 위한 대책을 긴급히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비상 주의회를 소집해 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법안은 폭력사태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경찰에게 구류지역 선포, 자동차 압수, 술집 폐쇄, 임시 알코올 반입금지 지역 지정 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아울러 폭동과 무질서 유발 범죄에 대한 보석 조항을 삭제하고 폭동범죄에 대한 형기를 10년 징역형으로 두 배 늘리는 방안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인종 충돌 사태로 1970년 폐쇄적인 백호주의 대신 다문화주의를 내세운 호주의 이민정책은 최대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호주는 인구 2000만명 가운데 4분의1이 이민자일 만큼 상당히 개방적이었으나 9·11테러와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 사건으로 88명의 호주인이 사망한 이후 호주의 백인-무슬림 젊은이들 사이에 반목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호주에는 30만명의 무슬림들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대도시 근교에서 저임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중동계 이민자가 많은 시드니 라켐바는 실업률이 호주 평균의 2배이며, 법죄율도 높다. 매쿼리대학의 인구학자 짐 포레스트는 “라켐바 지역의 중동 이민자 대부분은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교육 수준도 낮다.”고 지적했다. 호주 아랍협의회의 롤란드 자부는 “호주에 사는 아랍인들은 몇년 동안 욕설과 인종차별주의, 학대에 시달려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충돌은 새로운 차원의 공포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압에 참여한 경찰들은 젊은이들이 문자 메시지로 소요에 참여할 것을 서로 선동했으며, 신나치 그룹이 이를 부추겼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1-4-2-1전략’/진경호 논설위원

    ‘1-4-2-1전략’. 독일 월드컵에 임하는 비장의 축구 포메이션이냐고? 차라리 그럼 좋으련만 그렇지가 않다. 경찰국가 미국의 안보전략이다. 미국 본토를 수호하고(1), 유럽·동북아·동남아·중동 등 4개 주요지역에서의 적대행위를 막는 한편(4), 동시에 벌어지는 2개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2), 특히 이 가운데 한 곳은 정부 전복을 포함한 결정적 승리를 거둘(1) 군사력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9·11테러 이후 마련된 이 전략을 2003년 3월 처음 적용받은, 운 나쁜(?) 나라가 이라크이다. 이라크의 도발이 없었는데 먼저 쳐들어가고, 이를 통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것이다. 잠재적 위협을 찾아내 그 싹을 미리 잘라낸다는, 부시 미 행정부의 이른바 이 ‘뉴롤백(new rollback)정책’은 알려진 대로 ‘선제공격’과 ‘체제전복’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과거 걸프전에서처럼, 받은 공격만큼 되돌려주는 식의 기존 안보전략과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테러 등 안보위협이 될 만한 국가나 세력은 직접 찾아가 쳐부수고, 덜 위협적인 정권을 세운다는 개념이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마저 없애려면 잠재적 안보위협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는 말로 그 당위성을 설명한다. 본궤도에 오른 주한미군 감축을 비롯한 미군 재배치나 미·일 신안보구상 등도 이 전략을 바탕에 깔고 있다. 통상전력과 상위개념의 핵 전력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한층 높여 놓은 미국의 핵 운용구상도 여기에 포함된다. 2001년 10월 4개년 국방전략보고서(QDR)에서 제시된 이 전략을 미 행정부가 내년 이후에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엊그제 보도했다.‘2개 전쟁 동시수행’ 전략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지던 것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다. 한반도로서는 걱정이 아닐 수 없다.‘2개의 전쟁’이 겨냥한 나라가 사실상 이란과 북한이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이라크에서 총선이 실시된다. 새 의회가 구성되고, 정권이 안정을 찾는 속도에 맞춰 미군도 철수할 전망이다. 그러곤 다음 목표를 찾을 것이다. 북한은 생각보다 대화의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신감독 ‘심리전’ 현대 잡았다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LG화재에 0-3으로 완패당한 다음날인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맞수 현대캐피탈을 만나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자칫 주말 2연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길 수 있는 긴박한 상황. 하지만 삼성에는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50) 감독이 있었다. 승부처인 4세트. 세트스코어는 2-1로 앞서 있었지만 9-11로 뒤져 경기의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었다. 이때 평소 점잖기로 소문난 신 감독은 심판 판정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선수들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그때까지 심판에게 신경질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왔던 이형두(22점 3블로킹) 등 선수들이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 최태웅 등은 신 감독을 진정시키면서 경기를 계속했다. 결국 이 ‘계산된 항의’ 하나로 현대캐피탈 송인석(10점)과 박철우(10점)는 잇따라 어이없이 범실을 저질렀고, 삼성은 10점을 뽑는 동안 고작 2점만을 내줘 단숨에 19-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것으로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 세트스코어 3-1로 삼성 승리. 삼성은 팀 창단 이후 첫 2연패의 위기를 넘겼고, 현대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현대는 이날 루니(17점 3블로킹)가 한층 물오른 플레이를 선보였고 전체 범실에서도 삼성(28개)보다 훨씬 적은 16개에 그쳤다. 하지만 삼성은 고비 때마다 끈끈한 조직력을 내세우며 권영민의 밋밋한 토스워크 한계를 노출한 현대에 다시 한번 ‘삼성 징크스’를 확인시켰다. 현대는 삼성이 5개의 서브 범실 등 9개의 무더기 실책을 저지른 3세트를 잡지 못한 것이 패배의 빌미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상무를 3-0으로 꺾고 4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슈퍼루키 김연경(19점)을 앞세워 KT&G를 3-0으로 눌렀고, 현대건설도 정대영(21점)의 활약으로 GS칼텍스를 3-0으로 일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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