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9·11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AI 로봇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벨벳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배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64
  • 무려 12년간 모은 문자 10만건으로 책 낸 예술가

    무려 12년간 모은 문자 10만건으로 책 낸 예술가

    습관적으로 주고받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무려 12년간 모았다가 책으로 발간한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예술가 트레이시 모버리(47)는 1999년부터 최근까지 지우지 않고 모은 문자메시지 10만 건을 엮어 ‘텍스트 미 업’(Text Me Up)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그녀는 문자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이를 영구저장하고, 메모리나 시스템 상 저장이 어려울 경우 텍스트를 통째로 노트에 기록해 놓는 방법 등을 이용했다. 모버리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지나치게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지난 나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예전 문자메시지를 돌이켜 보는 걸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문자메시지를 일종의 일기라고 생각하고 저장해왔다. 친구들이 보낸 메시지 중 소중한 것들이나 의미가 있는 것들도 모두 모았다.”면서 “지난 12년간의 문자메시지를 보면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문자메시지 묶음에는 자신의 결혼과 이혼 등 개인적인 일상다반사 뿐 아니라, 미국 9.11테러사건이나 아이티 지진과 같은 굵직한 사회·국제적 이슈와 관련된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아티스트로서 친분을 맺어 온 영화인 하워드 마크스나 가수 피트 도허티, 유명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뱅크시 등의 생일축하 메시지 등도 담겨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달라져야 할 테러와의 전쟁/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달라져야 할 테러와의 전쟁/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더 안전해진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나.” 9·11 테러 10주년을 지내며 세계 곳곳에서 테러와 안전, 이슬람과 서구문명을 둘러싼 논의 속에서 우리는 이 질문을 그저 지나칠 수 없었다. 10년 동안 테러와의 전쟁을 벌여 온 미국은 지난 5월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고, 그의 무장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타격을 가했다. 1차 표적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때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은 미국과 세계에 많은 부정적인 유산과 후유증을 남겼다. 국가 안전을 빌미로 천문학적인 예산을 쓰는 비대해진 미국 안보관료조직과 관련 기구들, 3조 7000억~4조 4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아프간 및 이라크전쟁 비용. 이 와중에 48만명이 죽어갔다. 미국의 위상 및 가치관 추락과 국가적 분열, 일방주의 외교로 인한 강대국 간의 반목과 불신. 선제공격의 기정사실화에 따른 전지구적인 전쟁 불안 확산. 테러와의 전쟁을 기준으로 적과 아군으로 갈라진 국제사회. 국제적인 화해와 협력 속에서 인류 삶의 질 향상과 생존 조건의 개선을 위해 건설적인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잃어버린 지난 10년의 기회들. 미국 자신도 그 사이 세계사의 거대한 변화와 미래 경쟁 대비에 소홀했고 그 결과 미국 경제의 쇠락 조짐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난과 반성 속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반테러전략’을 발표, 부시 정부의 전략과 차별성을 주장했다. 이 반테러전략의 특징은 우선 알카에다 등 무장테러조직들을 일반적인 이슬람세계와 분리하고, 이슬람세계와의 화해를 모색한 데 있다. 국제적으로는 다자적인 반테러 협력을 펼치면서 책임과 역할을 분담했다. 영국처럼 정보 공유부터 훈련과 전투를 함께한 ‘가치 공유’의 동맹국도 있었지만, 대다수 나라들은 다만 테러조직의 파괴 행동을 반대해 미국과 나란히 테러와의 전쟁을 벌였다. 테러와의 전쟁을 미국의 가치관과 국제법적인 적법성의 테두리안에서 추진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부시 정권과는 다른 오바마 정부 전략의 특징 중 하나다. 이를 통해 미국 등 서방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합법성을 강화하고 무장 테러조직들을 온건한 이슬람과 시민사회에서 떼어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테러조직에 대한 이념적, 논리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설득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 미국의 가치관과 법률에 적합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의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본토의 안전 확보는 오바마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에서도 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이제 미국 국외로부터의 테러위협 이외에도 미국 본토에서 생겨나는 자생적인 테러 위협과도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 사회의 계층 이동 흐름이 더뎌지고, 커지는 소득 불평등과 악화되는 생존 조건 속에서 미국 안보당국은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바마 정부의 테러와의 전략은 부시 정권 때와는 겉모습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바마 역시 테러와의 전쟁을 미국의 의무이자 세계 질서의 패권 유지 수단으로 생각한다.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미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패권유지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바마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제도 및 역량 건설과 심리적인 대응 능력 및 국가적인 회복 능력을 강조해 왔다. 미국의 가치관과 신앙, 미국인들의 단결을 외쳐 왔다. 그러나 오바마 역시 냉전적인 사고방식에 기반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군사력을 우선시하고, 대립과 전쟁을 활용하는 낡은 방식도 예전 정권과 다름이 없다. 무인폭격기를 동원해 여기저기 폭격하고, 알려지지 않은 전투들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발상의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테러와 테러범들에게 자양분을 대주고, 토양이 되는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세계는 안전해졌는가. 과연 우리는 누구를 원망해야 할 것인가.
  • [주말 하이라이트]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백제가 평양성을 침공했다는 소식에 고무 대장군이 이들을 막기 위해 남쪽으로 진군하고, 사갈현이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 이에 동행한다. 한편 후연이 백제와의 밀약대로 요동성을 향해 쳐들어 온다. 국내성에 있던 담덕(이태곤)이 남은 병력으로 어떻게든 후연을 막기 위해 성을 나서려는 찰나 부왕마저 충격에 쓰러지고 만다.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수영의 임신 사실을 알고 실의에 빠져 있던 여경은 오작교 농장을 찾아간다. 갑작스러운 여경의 등장에 창식과 복자는 당황한다. 한편 세탁소에서 찾은 태식의 옷을 갖다 주기 위해 태식의 방에 들른 미숙은 주인 없는 방에서 한참을 구경을 한다. 그러다 그만 갑년에게 딱 걸리고 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2006년 6월 경남 김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던 그날 밤, 세 자녀를 둔 엄마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실종 당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돈은 총 4000만원. 사건이 일어난 당시 그녀는 그 돈으로 덤프트럭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 돈과 함께 갑자기 사라진 그녀. 그날 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응복산은 강원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 현북면에 걸쳐 있는 해발 1359m의 산이다. 산의 모양이 매가 엎드린 모습이라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불렸던 곳으로 백두대간 중에서도 산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으로 꼽힌다. 응복산으로 함께 떠나 본다.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가수 홍경민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콘서트’에서는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 ‘인형의 꿈’, 이태권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이태권과 장재인이 함께하는 ‘훗’(Hoot), 그리고 장재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신고은의 ‘좋아 좋아’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CS Numbers, 디셈버, 김목경도 출연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9·11 테러 10년. 사건 이후 아랍 사회는 민주화의 열망과 시민혁명, 서구문물 유입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전통과 관습의 굴레에 얽매여 살던 여성들. 그러나 최근엔 신세대 아랍 여성들이 뚜렷한 남녀 역할로 구분되던 금기에 도전장을 내밀며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는데…. ●아시아의 소원(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OBS는 매달 한 차례 다문화어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이달에는 우즈베크어 자막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고원의 삼남매’ 편으로 버블 아티스트 조희·남재희가 타지키스탄의 고원지대로 떠난다. 어린 소녀들의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한 이들의 보름간 여정을 함께한다.
  • “공공외교정책 혁신 위해 밑돌 깔래요”

    “공공외교정책 혁신 위해 밑돌 깔래요”

    마영삼(55) 초대 공공외교대사는 21일 인터뷰에서 “30년 외교관 경험을 살려 공공외교 정책의 일대 혁신을 위해 밑돌을 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나라 국민 마음 얻어야 외교정책 성공” →공공외교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 -21세기는 상대국 국민들에 대한 외교를 어떻게 하느냐가 갈수록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건 다른 나라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떤 외교정책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도 그걸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기존 공공외교 정책을 평가해 달라. -외교부뿐만 아니라 문화부나 국제교류재단 등에서 각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다만 상호 중복되는 게 많다는 점은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문화공연을 한다고 하면, 조금만 조정해 이웃 나라에서도 공연을 하면 비용도 줄이고 연계효과도 높일 수 있다. 문화교류가 특정 국가에 쏠리는 경향도 생기는데 부처 간 협의를 활성화한다면 많이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공공외교를 위한 외교관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재외공관장 경험에서 느끼는 건데 나라마다 국민들의 심성이나 관습을 감안해 세밀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할 때 불교 문화공연단이 이스라엘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종교색이 강한 나라라는 것을 감안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긴밀한 협의를 거쳐 다른 종교와 마찰이 있을 수 있는 소지는 줄이고 현지 무용단과 합동공연을 했는데 관중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제대로 된 공공외교 성과를 위해서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을 잘 헤아려야 한다. 거기서 바로 전문성 있는 외교관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는 모든 외교부 직원들이 공공외교의 주체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외교 재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외교부가 운영하는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에 공공외교 과정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처간 원활한 조정 위해 역할 다할 것” →공공외교 대사로서 각오를 말해 달라. -첫 책임자로서 어떻게 기초를 까느냐가 공공외교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전체적인 구상을 하면서 연구에 집중하고 틀이 잡히면 공공외교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해외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할 생각이다. 부처 간 원활한 조정을 위한 역할도 다할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美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

    “경찰이 당신의 집을 날려 버리려던 남자를 구금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반전운동가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가 13일 펴낸 ‘히어 컴스 트러블’(Here Comes Trouble)이란 책에서 지난 10년 가까이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로 찍혀 생명을 위협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식코’ 등을 통해 미국의 치부를 들춰낸 것으로 유명하다. 책에 따르면 2004년 극우주의자 리 제임스 헤들리는 무어를 최우선 표적으로 삼은 ‘보내 버려야 할’ 사람들 명단을 작성했으며, 오하이오에 있는 자신의 집에 무기와 탄약, 폭탄 재료를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헤들리는 집에서 AK47 소총을 실수로 발사하는 바람에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2003년 3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한 직후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 전쟁을 반대한다.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며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부시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 일로 무어는 끊임없이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았다. 한 남성은 ‘마이클 무어 쏘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며 그의 집을 무단 침입해 비디오를 촬영했다. 무어는 전직 미 해군 특수부대원 9명을 고용해 24시간 그와 가족을 지키게 했다고 털어놨다. ●“극우 테러위협에 前특수부대원 고용” 2004년 그는 9·11 테러 관련 의혹을 담은 ‘화씨 9/11’로 다시 주목받았다. 재선을 노리던 부시가 겁을 먹을 정도로 이 작품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후 2년 반 동안 대외활동을 중단한 무어를 일으켜 세운 사람은 바로 부시 대통령이었다. ‘테러리스트에게 굴복하면 테러리스트가 승리할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말에 자극받아 무어는 다시 영화를 만들었다. 무어는 “부시의 테러리스트가 나를 상대로 이기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교육 2제] 행정업무 담당 부장교사 증원

    정부가 학급 수에 따른 보직교사의 배치기준을 바꾸고 일선 초·중·고교에서 행정 업무를 맡을 부장교사 수를 늘리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보직교사 배치기준을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는 보직교사를 18∼35학급의 학교에 6명 이내로 둘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8∼23학급 6명 이내, 24∼29학급 8명 이내, 30∼35학급 10명 이내로 배치할 수 있다. 나머지 배치기준은 이전과 같다. 6∼11학급의 학교에는 2명, 12∼17학급이면 4명 이내, 36학급 이상이면 12명 이내의 보직교사를 둔다. 중·고교는 3∼5학급인 학교에 2명, 6∼8학급이면 3명, 9∼11학급이면 5명 이내, 12∼17학급이면 8명 이내, 18학급 이상이면 11명 이내의 보직교사를 배정할 수 있다. 보직교사가 부족하면 담임에다 보직까지 맡아 행정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는 데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 최근 ‘방과후학교’ 활성화 등 새로운 교육정책이 많이 도입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보직교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헉~! 비행기 화장실 문 안열리자 F-16기 미사일 오픈?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너무 민감해진 것일까.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국 영공 여객기에서 화장실 문이 갑자기 열리지않아 전투기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2건이나 잇달아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에어라인(AA) 여객기는 도착지가 가까워지면서 화장실 한 칸의 문이 안에서 잠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은 ‘혹시 테러범이 폭탄설치 등 테러를 기도하는 것 아닌가?’ 하고 긴장,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소용없었다. 기내 보안요원이 출동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좁은 화장실 안에 승객 3명이 한꺼번에 들어간 탓에 실내가 비좁아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테러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돼 긴장하고 있던 정보 당국과 군은 즉각 F-16 전투기 2대를 출동 시켰고 혹시라도 테러범이 여객기를 장악, 원래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향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격추할 판이었다. 그러나 조종사는 승무원들이 기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결국 이 여객기는 오후 4시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화장실 안에 갇혔던 승객들은 기내 보안요원의 지시를 순순히 따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서도 한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이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이 승객들이 왜 화장실에 갇히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날 덴버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던 프런티어항공 623편 여객기에서도 화장실에서 승객 2명이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나오지 않아 승무원이 공항 당국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군은 이번에도 F-16 전투기 2대를 출격 시켰고 116명의 승객을 태운 이 여객기는 아무 탈 없이 디트로이트 공항에 착륙했으며 보안 당국은 비행기가 내리자마자 승객 3명을 체포했다. 다른 승객들도 모두 내려 버스로 터미널로 보내졌으며 당국은 탐지견을 동원, 기내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아직 이상징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욕·워싱턴서 자폭 계획 파키스탄서 용의자 입국”

    9·11테러 10주년을 사흘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 지역을 노린 알카에다 세력의 테러 위협 정보가 입수되면서 미 당국이 무장 경찰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사태 대비체제에 돌입했다. ●美 시민 포함 최소 3명 개입 매트 챈들러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당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알카에다가 9·11 같은 중요한 기념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경우는 구체적이고, 믿을만 한, 그러나 아직 확인은 안된 위협 정보”라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획은 9·11 10주년을 즈음해 뉴욕과 워싱턴 지역에서 차량 폭발 테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 한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개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파키스탄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 지난 8월 항공편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사법당국은 용의자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8월 중순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용의자에 대한 추격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오사마 빈라덴의 뒤를 이어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이번 테러 계획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자와히리는 올초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보복 테러를 다짐했었다. 테러 정보는 하루 전인 7일 정오쯤 파키스탄의 정보라인을 통해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아침 테러 정보를 브리핑 받은 뒤 수시로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으며, 대테러 관계 당국에 대응 노력을 배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대도시의 테러 위협에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테러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피터 킹(공화·뉴욕) 의원은 “이번 위협이 실제적인 것인지는 아직 모르며, 공황에 이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알자와히리가 계획 지시한 듯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8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최종 확인된 정보는 아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중무기를 소지한 경찰 인력을 맨해튼 외곽 지대에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차량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주차 차량을 즉각 견인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늘리는 등 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獨서도 이슬람 용의자 2명 검거 미국 밖에서도 9·11 10주년을 노린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이날 폭발물 테러를 준비해 온 이슬람계 테러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레바논계 독일인과 팔레스타인계로 알려진 이들은 베를린의 이슬람 센터를 중심으로 폭발물 테러를 모의해 왔으며, 폭탄을 만들기 위해 화학물질을 구입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9·11테러 10주년 기념식과 오는 22일 교황 독일 방문 때 폭탄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B, 유엔총회 참석차 20~23일 訪美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0∼23일 제66차 유엔 총회와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인권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양심의 호소 재단’으로부터 ‘세계 지도자상’을 받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와 만찬을 함께 한다. 이 대통령은 21일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의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이 대통령은 22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틀 간의 뉴욕 방문 기간 두 차례 이상의 양자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신임 일본 총리 등과의 회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9·11테러 참사 10주년을 맞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희생자·유가족 및 미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테러, 평화로 갚아라”

    “테러, 평화로 갚아라”

    10년 전 9월 11일 아침 집에서 커피를 마시던 데이비드 포토티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받고서야 뉴욕 쌍둥이빌딩 북쪽 건물 95층에서 일하던 친형 짐에게 뭔가 심각한 일이 생긴 걸 알았다. 9·11 테러범들이 테러에 이용한 첫 번째 여객기가 들이받은 곳은 바로 짐이 일하는 사무실이었다. 포토티는 8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십중팔구 형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직장 동료 300여명과 함께 즉사했겠지요. 2002년 4월에 작은 뼛조각을 유전자 검사한 한 끝에 형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기 전까지 우리는 형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채 지내야 했습니다.”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해 다른 나라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답이 될 수 없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2001년 말 워싱턴에서 뉴욕까지 ‘치유와 평화를 위한 행진’을 벌였다. 2002년에는 200여 유가족들이 모여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가족회’를 만들었다. 9·11이 그를 평화운동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9·11 유가족들의 눈물을 명분 삼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던 미국 정부는 정작 이 단체의 목소리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가 보기엔 최근 미국이 겪고 있는 막대한 정부부채 위기도 결국 전쟁이 주된 원인이다.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모든 폭탄은 결국 학교 건물이나 병원을 짓는 데 써야 할 예산에서 훔친 장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가족회’는 지금도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비폭력과 평화를 호소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평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해마다 이맘때면 슬픔과 두려움, 분노로 뒤섞인 격한 감정에 시도때도 없이 사로잡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뼈 한 조각으로만 남은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어머니가 들려줬던 “지금 우리가 겪는 이 고통을 다른 이들에게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떠올리며 슬픔을 이겨 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400년 전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처음 이주한 사람들에게 ‘안전’은 낯선 대륙에서의 생존을 위한 최고의 가치였다. 황량한 들판에 집을 짓고 울타리로 영역을 표시한 이주자들에게 ‘총기’는 나와 가족을 지키는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안전을 담보하던 총기는 ‘개척’이란 이름 아래 원주민을 토벌하고 학살하는 수단으로 탈바꿈해 버린다. 방어적인 총기는, ‘잠재적 위험’이라는 명분으로 원주민을 몰아내는 공세적·침략적 도구로 돌변했다. 1890년 운디드니 대학살 사건으로 최후를 맞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극적 역사는 미국인이 주창하는 안전과 자유의 이율배반을 보여준다. 수세대가 지난 뒤 슈퍼 파워로 등극한 필그림의 후손들은 전 지구촌을 상대로 예의 안전과 자유를 설파하게 된다. ‘설’(說)파는 말에만 그치지 않고, 종종 첨단 기술과 무기를 동반한다. 무엇보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를 유일무이한 지구촌 수비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는다. ‘공세적 안전’이라는 종교를 신봉하는 미국인에게 2001년 9·11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음에 분명하다. 당시 희생자들의 마지막 기억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이들과의 순간순간, 영문 모를 죽음에 대한 존재적 공포, 안전이 무너지고 허공에 남겨진 극심한 불안감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최후에는 태어날 당시의 원천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이들에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정치 역학으로서의 안전과 자유가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지, 다시 생각게 하는 9·11 10주년이다. 그날 이후 미국의 대처법은 공세적 안전과 일방주의 안보의 전형을 보여준다. 반(反)테러는 동전의 양면으로 지구촌에 다가왔다. 끝내 신용등급 하락을 맞은 미국의 반테러 비용은 10년 동안 3조 2280억 달러, 한화로 3450조원에 이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는 6000명이 넘는 미군이 숨졌고, 적어도 25만명이 부상했다. 세계 각국도 미국발(發) 반테러 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AP통신은 10년 동안 66개 국가에서 12만명이 테러용의자로 붙잡혔고, 이 가운데 적어도 3만 5000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9·11 이전에 테러 혐의를 받고 기소된 용의자는 한해 수백명에 불과했다고 통신은 적시했다. ‘잠재적 위험’에 대한 과민 반응이라 할 만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시위 현장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시민들까지 반테러의 덫에 걸렸다. 심지어 터키와 중국은 테러 관련법으로 수천명의 반체제주의자들을 옭아맨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러니다. 모순이고 부조리다. 경제와 생명의 손실, 표현과 시위의 억압,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강화…. 안전과 안보의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하기엔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미국의 반테러전에 동원된 아프간 자국 군인 가운데 2만 4000명이 올 들어 6월까지 생업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영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리더십이 부족한 현장 사령관들의 부패와 휴가 금지 조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단 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아니더라도, 지구촌은 치유가 쉽지 않은 중병을 앓고 있다. 남반구는 고질적인 가난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북반구는 금융과 재정의 위기로 휘청이고 있다. 종교 간, 좌우 간, 부족 간 테러는 갈수록 비(非)인간화의 양태를 띠고 있다. 급기야 유럽 지식인층에서는 세계화의 말기적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탈(脫)세계화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중병의 근저에는 ‘워싱턴 프로세스’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역풍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백수십년 전 운디드니의 교훈으로 돌아가면, 미국의 새로운 대처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공존과 공생이다. 개인과 공동체, 국가와 지구촌, 이윤과 인성, 일방과 쌍방향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전체와 부분의 조화 속에 안전을 공유할 수 있는, 더디지만 견고한 디딤돌이 될 터이다. 주먹을 쥐지 말고 손바닥을 넓게 펴야, 멀리 오래 갈 수 있는 법이다. ckpark@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KIA, 2위 전투

    [프로야구] 롯데-KIA, 2위 전투

    아직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프로야구 2위 롯데와 3위 KIA. 7일 현재 1게임 차다. 산술적으로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크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의 우승 확률은 극히 떨어진다. 단 한 계단 순위 차이가 시즌 종료 뒤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소중하다. ●1게임 차 2·3위… 맞대결은 없어 유불리를 얘기하기엔 두 팀의 승차가 너무 적다. 남은 경기는 롯데 19게임. KIA 14게임이다. 두 팀 사이 남은 맞대결은 없다. 각자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확실한 건 있다. 일단 분위기에선 롯데가 앞선다. 8월 이후 롯데는 리그 최강팀이었다. 지난 5일까지 27경기에서 19승 8패를 거뒀다. .704의 승률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KIA가 따라잡기 힘들다. ●상승세 롯데 5할 승률 돼도 유리 롯데가 남은 경기 승률 .736을 기록한다면 14승 5패를 거둔다. 승률 .684라면 13승 6패다. 시즌을 74승 혹은 73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면 KIA는 최소 12승 2패를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850 이상 고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힘든 시나리오다. 롯데의 상승세가 수그러들어 5할 승률 정도를 유지했다고 계산해 보자. 사실 그래도 롯데가 유리하다. 두팀 다 5할 승률이라면 롯데가 이긴다. 롯데가 10승 9패(승률 .526)를 한다고 가정하면 KIA는 9승 5패(승률 .642)를 거둬야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야구라는 게 숫자로만 설명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다른 예상도 가능하다. 롯데는 이미 한 달 넘게 상승세를 이어 왔다. 투타의 상승곡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게 마련. 타격과 투수진 어느 쪽이건 조정기가 올 때도 됐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다. 한번 기세가 살면 누구도 막기 힘들다. 지금까진 그런 흐름을 타고 달려왔다. 그러다가 지난 5일부터 3일 동안 휴식을 얻었다. 휴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KIA, 윤석민 등 선발 3인방 기대 KIA의 희망 요소도 분명하다. 그동안 취소 경기 없이 달려왔지만 모처럼 6일 휴식을 얻었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시간을 벌었다.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 등 선발 3인방도 재충전할 수 있게 됐다. 모든 게 갖춰진 KIA는 무섭다. 투수력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8일 광주 삼성전부터 9~11일 잠실 두산 3연전을 좋은 분위기로 시작한다면 2위 싸움의 흐름을 가져올 수도 있다. 아직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결정되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 이라크 미군 최소 3000명 잔류 검토

    백악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 시한인 올해 연말 이후에도 3000~4000명의 미군을 이라크에 잔류시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치안 유지가 아니라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는 목적의 미군만 최소한도로 남겨 놓는 방안이다. 이 같은 규모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한 ‘완전 철수’ 대신 소수의 병력을 주둔시키는 것이지만, 이라크 현지 미군 수뇌부가 주장하는 1만 4000~1만 8000명 주둔에 비해서는 훨씬 작은 규모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백악관은 미군 수뇌부에 대규모 주둔 연장은 불가하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네타 장관은 이날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 문제는 이라크 측과 협상할 문제”라면서 “숫자가 얼마나 될지는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일단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타개를 위해서는 국방비 삭감이 필수라고 보고 그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의 철수를 강력 추진해 왔다. 여기에는 그의 반전(反戰) 소신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2009년 1월 14만명이었던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금은 5만명으로 줄었다. ‘다행히’ 그 사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반면 미군 수뇌부는 아직 이라크군이 자력으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공화당 등 보수파도 급격한 철수에 반대하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라크 내부에서도 이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다. 이라크 집권세력인 시아파는 미·이라크 양국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임기 말인 2008년 12월 체결한 안보협정대로 올해 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라크군 훈련을 위한 소수의 미군 주둔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소수파인 수니파와 쿠르드족은 미군이 주둔을 연장해 자신들의 보호막이 돼 주길 원하고 있다. 집권 시아파가 이란의 시아파와 합세해 자신들을 핍박할까 우려해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휴식·놀이 한번에 즐기는 리조트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휴식·놀이 한번에 즐기는 리조트

    한가위가 코앞이다. 휴일이라고는 달랑 4일. 먼 여행지보다는 가까운 놀이공원 등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놀이공원과 리조트 업체들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아울러 고향 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경치 좋은 고속도로 휴게소도 꼽았다. 보름달처럼 넉넉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들고 오시길.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대명리조트 홍천 비발디파크는 12일 오후 7시 30분 특설무대에서 80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의 공중 퍼포먼스 ‘2011 비천’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공중 줄타기와 외발 자전거타기, 애크러배트 등의 묘기가 펼쳐진다. 불꽃놀이도 밤하늘을 수놓는다. 9~11일 저녁 8시부터 가든비어 특설무대에서 통기타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도 이어진다. 또 경주는 송편(1실 1팩)을 무료 제공하고, 제주는 전통 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포천 산정호수에서 10~12일 ‘행운의 객실 이벤트’를 벌인다. 입실시 프런트 추첨함에 객실 번호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조식뷔페 이용권, 온천사우나 이용권 등 경품을 준다. 양평은 11~13일 ‘뜨락 마당’에서 투호놀이, 12일 도시락 탁구 대회 등을 진행한다. 참가자에게 사우나와 식사 무료 이용권을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10~13일 민속놀이는 물론, 영화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펼친다.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12일까지 열리고, 10일엔 마에스트로 김남윤과 W오케스트라의 ‘재미있는 오케스트라 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엔 곤지암시네마, 12일은 7080 통기타 가요무대가 뒤를 잇는다. 모든 이벤트는 무료다. ●엘리시안 강촌리조트 ‘2011 한가위 전통 체험 한마당’을 개최한다. 화살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노래자랑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 무료숙박권과 스키 시즌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광장에서 풍물공연과 가족장기자랑, 팔씨름 왕중왕전 등이 진행된다. 전통민속마을도 꾸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 놀이장과 에어바운스 놀이터, 농기구 민속박물관도 운영하며, 전통 엿과 짚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오크밸리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빌리지센터 앞 야외광장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미자 데뷔 50주년 기념 특별콘서트’를 연다. 11일에는 이광조, 권인하, 남궁옥분, 고인호밴드 등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다양한 민속놀이체험,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현대성우리조트 10일 이야기가 있는 신기한 매직쇼, 10∼12일은 야외무대에서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송편빚기 체험은 11일과 12일 리조트 본관 3층 야외테라스에서 열린다. 한지 만들기 체험과 천연염색 체험 등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휘닉스파크 추석 맞이 알뜰 패키지를 선보였다. ‘허브스파 블루캐니언 패키지’는 객실과 조식, 블루캐니언 종일권이 포함됐다. 평소보다 최대 50% 정도 저렴하다. 태기산 케이블카를 타고 양떼목장을 둘러볼 수 있는 ‘허브스파 블루캐니언 PLUS패키지’도 있다. ●양지파인리조트 11일 직접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떡메치기 행사를 연다. 12일에는 리조트 측에서 준비한 차례상이 차려지고, 전통 연 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저녁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가 진행된다. 한가위 객실 패키지는 알파인슬라이더, 파크골프 등 위락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빅3파3패키지와 야외바비큐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패키지가 있으며 10만 8000원부터다. ●리솜스파캐슬 11일부터 13일까지 한복을 입고 가면 천천향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3대가 함께 입장해도 최대 50%까지 할인. 라커 안에 천천향 무료이용권, 피자이용권, 구명조끼이용권 등 행운의 선물을 넣어 두는 ‘행운의 복불복’ 이벤트도 연휴기간 진행한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10~12일 특별한 추석 저녁 뷔페 메뉴를 선보인다. 갓 추수한 햅쌀로 지은 쌀밥과 생선전 등이 제공된다. 스위트룸 1박과 ‘더 스파’ 무료 입장권이 포함된 ‘늦여름 패키지’(2인 기준 50만원)를 추석 기간 이용할 경우 추석 저녁 뷔페를 추가 요금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키즈 파라다이스 로고 티셔츠와 물통, 모자와 비치볼 등으로 구성된 키즈팩도 제공된다.
  • 부시 “빈라덴 사살 소식에 행복감 못느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9·11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거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단지 이제 드디어 끝났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으로 최근 그를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작가 피터 슈날이 5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밝혔다. 슈날은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영된 부시 대통령의 회고 다큐멘터리 ‘리멤버링 9·11’ 제작에 참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빈라덴을 사살했다는 사실을 전해주기 위해 비밀 요원을 통해 통화를 요청했을 때 댈러스의 한 레스토랑에 있었다고 슈날 등에게 말했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를 통해 9·11테러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서 겪은 복잡한 소회도 자세히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지난 7월 해외 출장을 마치고 브라질 상파울루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를 탔던 기자는 중간 기착지인 미국 LA공항에서 한순간에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 각종 신상정보를 입력한 전자여행인증시스템(ESTA)을 유료로 발급한 것까진 그렇다 하더라도 정식 입국이 아닌 중간 기착일 뿐인데도 공항 검색대에서 열 손가락 지문과 홍채 정보까지 입력해야 했다. 내 돈 내고 내 생체정보를 미국 국토안보부에 갖다 바친 꼴이다. 생체정보를 어떻게 이용한다거나 언제까지 보관한다거나 하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 9·11이라는 전무후무한 테러 사건으로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외국인들이 쉽사리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미국은 즉각 밖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형태의 보복전쟁에 나섰고 안으로는 국토안보부를 신설하는 등 안보체계를 강화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공항에서 외국인들은 미국의 불안감과 함께 자신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 안보를 강화할수록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진 셈이다. 테러와의 전쟁도 미국에 대한 거부감만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시켰다. 미국이 “해방”을 말하면 세계는 “침략”으로 듣는다. ‘자유’가 아니라 ‘전쟁’이 미국의 상징이 된 형국이다. 신뢰가 없으면 헤게모니도 없다. 결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 이후부터 외국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한 공공외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제력 약화는 미국의 쇠락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우량 등급(AAA)에서 한 단계 낮춘 것은 미국이 보증하는 국채조차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대테러 전쟁’은 여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총 부채는 14조 3000억 달러를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만 해도 5조 8000억 달러였지만, 그의 재임 8년 동안 6조 1000억 달러나 되는 빚이 새로 생겼다. 미 브라운대학교 왓슨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6월 전쟁비용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전쟁에 투입한 직접 비용만 3조 2000억~4조 달러라고 밝혔다. 오사마 빈라덴은 지난 2004년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1980년대 소련처럼 “미국이 피를 흘리며 파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가 추산한 9·11테러 비용이 40만~5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사마 빈라덴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부시 대통령이 20 01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대규모 감세정책이었다. 한국은행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부시정부 이전까지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엔 한시적으로 세율을 인상해 전쟁비용을 충당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에 소득세율을 10%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전선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감세정책을 고수했다. 예산·정책우선순위 센터(CBPP)는 최근 보고서에서 천문학적인 정부부채 증가 원인으로 ▲경기침체 ▲구제금융 ▲감세 ▲전쟁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감세는 전쟁 비용보다도 미국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여전히 위협적인 알카에다

    9·11테러로 인해 시작된 미국의 대테러 전쟁은 테러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지난달 알카에다의 2인자 아티야 아브드 알라흐만마저 제거한 미국은 “테러단체의 머리와 몸통에 총상을 입혔다.”며 승리 분위기에 젖었다. 그러나 정작 서방 시민들이 느끼는 테러 공포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0년 새 네트워크망을 공고히 한 테러조직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전통적인 테러 단체들이 아직 건재하다. 지난 5월 1일 빈라덴이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된 뒤 아이만 알자와히리(60)가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지난 6월 “알자와히리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며 빈라덴처럼 사살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알카에다는 여전히 서방에 위협적인 존재다. 알카에다의 동맹인 탈레반 역시 지난달 5일 아프간 동부에서 네이비실 팀이 탑승한 헬기를 격추, 38명을 살해하는 등 녹록지 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같은 극단 무슬림 테러단체가 점조직 형태로 꾸려진 데다 강력한 정치·종교적 이념으로 뭉쳤기 때문에 지도자 몇 명이 제거되더라도 조직 기반이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아프리카 등 알카에다 지부들은 최근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의 지도부와의 연계성을 줄이며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방의 집중 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유다. 또 알카에다 외에 300여개에 이르는 테러 조직들이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다 때때로 손잡고 테러를 자행하기도 한다. 테러단체들의 전략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것도 미국 등의 고민거리다. 미 정보당국은 “9·11식 테러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마이크로 테러리즘’(쇼핑몰 등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서 저지르는 테러 행위)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인권사각’ 관타나모 유지… 말로만 개선

    세계의 심장 뉴욕이 무너지던 2001년 9월 11일.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미국은 즉각 세계를 ‘우리 편’ 아니면 ‘적’으로 규정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아프간 철군 등 표면상 일방주의 탈피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미군은 아프간전으로 탈레반 정부를 몰아냈고,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다. 10년간 추적해온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라덴을 지난 5월 바닷속에 영원히 수장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미국호’의 수장이 바뀌면서 이른바 ‘부시 독트린’으로 불리던 미국 일변도의 대테러 정책은 전면 수정되는 듯했다. 지난해 오바마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용어를 폐지하고 미국 일극체제에서 국제사회가 동참하는 다극체제로 바꾸는 등 변화를 꾀했다. 이라크·아프간전에 투입된 미군의 철수 계획도 제시했다. 표면상으로는 바뀌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실패한 전쟁’으로 평가받는 부시 정권의 수준에서 별로 나아진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피터 피버는 “테러와의 전쟁의 법적 체계나 거기에 사용된 수단을 보면 오바마 정부는 대선 당시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보다 부시 행정부에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취임 당시 폐지하겠다던 관타나모 교도소는 여전히 개점 상태로 일부 테러 용의자들은 무기한으로 구금돼 있다. 무장단체를 겨냥한 무인정찰기 공격도 확대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대테러센터 직원을 9·11테러 당시 300명에서 현재 2000명까지 늘리며 테러범의 체포나 제거에 집중하는 준군사조직으로 변했다는 비판에 휩싸여 있다. 테러범죄 수사를 위해 인권·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빚어온 반테러법도 지난 5월 의회와 대통령의 승인으로 수명이 연장됐다. ●‘사생활 침해’ 반테러법도 수명 연장 ‘공공의 적’은 제거됐지만 그것은 미국의 자기위안일 뿐, 이슬람권의 반미 감정과 서방 국가의 무슬림혐오증만 부추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21세기는 소프트파워… ‘열린 소통’으로 公衆을 홀려라”

    [이제는 공공외교다] “21세기는 소프트파워… ‘열린 소통’으로 公衆을 홀려라”

    2007년 11월 26일 당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 연설에서 국방 분야가 아니라 국무부의 예산증액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군사적 성공은 승리의 충분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알카에다가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미국보다 더 잘 전달한다는 것은 당혹스런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원인으로 “근시안적 조치” 때문에 소프트파워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게이츠 장관이 지적한 것처럼 국제 시민사회의 ‘이해와 공감’을 얻으려는 국가 활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방적 선전인 프로파간다가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특징으로 하는 공공외교는 특히 강대국에 둘러싸여 틈새외교가 절실한 한국에게 절실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 좌담을 통해 공공외교의 중요성과 바람직한 방향을 짚어봤다.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지난달 16일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진행된 좌담에는 신낙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태환 한국국제교류재단 공공외교사업부장이 참석했다.   김동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007년 캔사스 주립대에서 연설하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군사적 성공은 승리의 충분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서 보듯 세계는 ‘스마트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상대국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 것을 추구하는 공공외교는 그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공공외교에 대한 토론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공공외교를 얘기해야 하는지 토론해보자.   김성해 한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거론하고 싶다.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단행한 정치·경제적 개방 조치로 한국은 국제금융자본과 국제여론에 아무런 보호막 없이 노출됐다. 한국 혼자 잘해서는 한국의 국익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월가의 동향과 미국 신용평가회사의 평가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이 출렁이는게 단적인 예다. 두번째로, 국가이익 자체도 다양해지고 있다. 냉전시대만 해도 튼튼한 안보 우방만 확보하면 됐지만 지금은 국제관계가 대단히 복합적이다. 세번째로,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최근 아랍 민주화에서 보듯 국제사회에서도 개별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연결망(네트워크)을 만들며 영향력을 키우는 공중(公衆)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변화 때문에 한국이 공공외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신낙균 세계가 좁아지고 있다. 이름도 잘 모르는 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외교 환경도 바뀌고 있다. 버락 오마바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파워를 천명하고 중국이 공자학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 모두 군사력 뿐 아니라 연성권력(소프트파워)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공공외교를 토론하는 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외환위기 직후 문화관광부 장관을 할 당시 프랑스 문화평론가 기 소르망과 얘길 나눈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이 그동안 가격경쟁은 했지만 문화를 중시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문화다’란 말을 하는데 굉장히 공감을 했다. 한류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공공외교에 나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도 그걸 인식해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성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개인적으론 공공외교보다 문화외교란 말을 즐겨 쓰곤 하는데, 현재 정부에서는 용어 정리조차 못하고 있다. 김상배 왜 지금 공공외교가 필요한가. 세상이 지금 그렇게 변하고 있다. 나는 국제정치학을 전공하는데 학문은 세상 변화를 반영한다. 1970년대 국제정치학은 전쟁과 평화의 문제였다. 외환위기 이후엔 경제문제가 국제정치학의 중심이 됐다. 1990년대 후반에 외국으로 유학간 국제정치학도 가운데 3분의 2가 국제금융을 전공했다. 21세기 되서는 전반적으로 소프트파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소프트파워는 미국이 세계를 운영하는 관심을 반영한 개념이다. 그럴듯하면서도 별 것 없어 보이기도 하고 심오해 보이기도 한다. 굉장히 매력있는 개념이다. 미국은 9·11 이후 ‘반테러’를 명분으로 전쟁을 수행하면서 힘으로 다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설득하고 감동시키는 게 국제정치에서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됐다. 그런 연속선에서, 한국이 네트워크나 정보혁명 시각에서 국제정치를 바라봐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학과 특성상 외무고시에 합격하는 학생이 많다. 예전엔 단연코 북미국이 인기 최고였다. 지금은 1지망으로 문화외교 공공외교 국제개발협력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엔 한직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바뀌었다. 전통적인 부국강병, 즉 ‘하드파워’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세계에선 10위권일지 몰라도 직접 영향을 주고 받는 동북아시아에선 북한을 예외로 치면 꼴찌를 면할 수 없다. 하지만 소프트파워를 기준으로 한 국제정치 무대에선 막연하게라도 희망이 보인다. 최근 한류 확산이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런 것들이 한국에서 공공외교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밑바탕이 되지 않나 싶다. 김태환 본격적으로 공공외교란 개념이 등장한 건 20세기 후반이지만 21세기 들어 공공외교 패러다임이 발전하고 있다. 이를 신(新)공공외교로 부른다. 9·11사태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침공을 통해 초강대국인 미국조차 군사력이나 경제력만으론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럼 ‘하드파워’ 말고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거기서 공공외교의 필요성이 나온다.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통해 소통의 양상이 달라졌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제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일방적인 홍보나 캠페인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결국 열린 소통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새로운 공공외교’를 요구한다고 본다.   ●21세기 공공외교 어떻게 할 것인가   김동률 참가자 모두 공공외교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렇다면 공공외교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김태환 전통적 외교와 20세기 공공외교, 21세기 신공공외교 세 차원을 봐야 한다. 전통외교는 상대국 정부를 상대로 한다. 20세기 공공외교는 정부가 주체, 객체는 상대국 시민이다. 신공공외교는 여기에 더해 대칭적이고 개방적인 소통방식을 강조한다. 자연자원이나 영토, 인적자원 등을 원자재로 보고 원자재를 가공한 결과물을 소프트파워라고 생각해보자. 가령 한국과 중국은 원자재만 놓고 보면 상대가 안되지만 원자재를 가공해서 외국 대중에게 내놓는 상품은 충분히 해볼만하다. 그것이 공공외교를 전개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김성해 공공외교에서 ‘공공’(公共)의 맞은 편에는 국가 혹은 사적 영역이 있다. 공공이란 말 자체는 민주주의를 책임지는 구성원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공중(公衆)을 대상으로 하고 그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하는 모든 것을 공공외교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전략커뮤니케이션, 오픈(open)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용어도 가능하지만 굳이 외교란 용어를 쓰는 건 여전히 국가와 국가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개입해야 할 영역,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공적인 목적으로, 장기적 국가이익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틈새가 있다. 김상배 공공외교는 ‘Public Diplomacy’를 번역한 용어이지만 한 글자 한 글자가 의미심장하다. 첫 글자 공(公)은 공공성을 표현한 것이다. 공공외교를 시장에게 맡겨놓으면 사익추구밖에 안된다. 거기서 중심을 잡아주는 건 공공성이다. 공공성은 또한 공개성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전통적으로 외교는 베일에 가린 비밀 영역이었다. 외교를 비밀 공간이 아니라 공적 영역에 꺼내놓고 공개적으로 한다는 속뜻이 담겨 있다. 두번째 ‘함께 공’(共)은 외교부 뿐 아니라 다양한 민간 영역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공공외교라는 점을 함축한다. 공공외교에서 외교부가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현재 외교부는 정무외교와 통상외교가 양대 축이다. 문화외교국에선 공공외교도 한 축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공공외교가 정무·통상과 어깨를 겨누겠다고 하면 계속 뒤쳐질 수밖에 없다. 공공외교는 외교의 새로운 모습을 가리키는 전체 상이다. 최근 반년 가량 외무부에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공공외교를 전체적인 외교의 바탕에 깔고 그 위에서 정무와 통상 혹은 좁은 의미의 문화외교가 필요하다. 그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야 공공외교가 꽃 필 수 있다. 신낙균 공공외교는 정부 대 정부에서 정부와 민간 모두 주체가 될 수 있고 대상도 일반국민으로 확대할 수 있다. 그래서 외교부에서 문화외교를 정무·통상과 함께 3대 축이라고 말한다.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해외 문화행사 하는 게 전부다. 그 점을 문제제기하니까 국제교류재단에 공공외교포럼을 만들더라. 하지만 포럼 자체는 아무런 집행력이 없다. 이 문제는 아무래도 국가 차원에서 논의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국 공공외교 무엇이 문제인가   김상배 문제점과 방법론이 연결돼 있다. 먼저, 공공외교한다고 할때 예쁜 척 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브랜드도 그렇고 본바탕은 신경 안쓰고 화장 잘하는 법만 얘기한다. 다음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보이지 않는 영역인 문화를 자꾸 보이는 잣대로 재단하려 한다. 연기나 노래에 등수를 매기려 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소프트파워 지수까지 나왔다. 공공외교는 그럴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세번째로, 단일한 주체나 조직이 아니더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공공외교를 전체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틀이 필요하다. 김성해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가 어떻게 하면 살아남고,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고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그건 사회생활과 비슷하다고 본다. 최소한 욕먹지 않고 살아야 한다. 자기가 힘들 때 도와줄 친구가 있어야 한다. 단기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하고 단기적 목표만 생각하면 장기적으론 신뢰를 잃는다. 공공외교도 마찬가지다. 존중받고 덕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처럼 한국 정부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의 매력과 국익 등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택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입장과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국제여론에서 한국이 수세에 몰렸을 때 한국을 대변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공공외교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아쉬운 게 많다. 단적으로 한민족의 우수성을 많이 얘기하는데 그게 국제사회에 대한 몰이해와 주변 민족에 대한 멸시로 나타난다. 최근 일본 등에서 나타나는 역풍은 필연적으로 예견돼 있었다. 국가브랜드를 강조하는 접근법도 국제사회 성숙한 동반자로서 존중받고 같이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주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우리 장점만 강조하고, 더 많은 물건을 팔 궁리만 하니까 수입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장사치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김태환 한때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표어가 있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보편적인 가치, 한국을 넘어서는 가치 안에 한국적인 걸 숨기듯이 담아서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너무 한국적인 걸 내세우는 건 편협한 민족주의로 비칠 수 있다. 신낙균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용광로에 집어넣는 방식으로만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는 것 보다는 개체가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모자이크 식으로 가야 좋지 않을까 싶다.   ●해외사례 뿐 아니라 우리 모델을 찾자   김동률 공공외교 발전을 위해서 본받을 만한, 혹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해외사례는 어떤 게 있나. 김태환 특정 국가 사례를 본받고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례를 분류해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기준을 추출해야 한다. 먼저 비교우위와 경쟁우위 가운데 무엇에 입각한 공공외교를 할 것인가. 그건 답이 명확하다. 천연자원을 비롯한 각종 자원이 많은 미국이나 중국의 공공외교는 우리가 따라야 할 경로가 아니다. 그 다음으로 중앙집권적인 방식과 분산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김상배 우리에게는 벤치마킹 컴플렉스가 있다. 정부용역 보고서에서도 항상 해외사례와 시사점이 나온다. 김대중 정부 당시 수백만 달러를 들여 엘빈 토플러에게 연구용역을 준 적이 있는데 정작 토플러는 결론에서 ‘한국은 이제 배울 모델이 없다. 스스로 만들어라’라고 했다. 우리는 여러 나라 여러 경우를 조합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제는 남의 답안지를 베끼지 말고 우리 답안을 스스로 만들자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신낙균 여러 해외 사례를 통해 반면교사로 삼는 건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가령 중국은 공자학원에 예산을 엄청나게 쓰고 있는데 공자의 가치와 현대 중국의 가치에서 부조화가 발생한다. 또 너무 정부 주도로 공공외교가 이뤄지는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김성해 우리가 배울 모델, 혹은 100% 베낄 모델이 없다는 건 동의한다. 다른 한 편으로 보면 우리는 거대한 청사진 속에서 전략을 구사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그걸 잘 하는 사례는 최대한 발굴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공공외교 전략을 위한 실천전략   김동률 왜 공공외교를 해야 하고 걸림돌이 무엇인지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공공외교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김상배 공공외교 전략을 짤 때 집중과 분산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IT 강국 코리아’라고들 했는데 어느 순간 그 말이 쏙 들어갔다. 정보통신부라는 컨트롤타워 혹은 코디네이션타워가 없어진 게 원인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많다. 그렇다고 다시 예전처럼 정통부라는 집중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인가. 그건 물론 아니다. 여기서 집중과 분산의 조율이 필요하다. 공공외교는 단순히 특정 분야에 한정된 좁은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을 네트워크하는게 아닌가 싶다. 신낙균 공공외교 추진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공공외교 수행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중이다. 지금은 외교부·문화부·지자체가 각자 따로 하니까 부처간 갈등만 생기고 효율성은 떨어진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공공외교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고 체계성과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주변 4대 강국만 집중하다 놓치는 게 너무 많다. 거기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김태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공공외교를 협력해서 추진할 수 있는 시민단체가 얼마나 되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게 정부 현실이다. 외교부 문화외교국에 등록된 민간외교단체가 500여개인데 문화부와 자치단체에 등록된 곳까지 합하면 수천 곳은 될텐데 백서조차 없다. 현재 국제교류재단이 정부와 함께 공공외교와 관련있는 단체를 연결하는 웹커뮤니티를 10월에 개통하려 준비중이다. 영역별·쟁점별로 데이터베이스도 축적하고 서로 정보교류만 해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김성해 미디어를 활용한 공공외교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뉴미디어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뉴미디어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공공외교를 위해서는 좀 더 질서정연하게 조직화될 필요가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국가차원에서 지원하는 24시간 영어채널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다매체 시대에 역행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많은 정보에도 불구하고 원자료는 전통 미디어에서 나온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언론이 위기라는 한국조차도 많은 정보의 출처는 여전히 전통적 매체다. 국제사회에 한국의 의견을 정확하고 품격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칭 ‘코리아24’같은 수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행 아리랑국제방송과 KBS월드를 창조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신낙균 외교관 충원제도가 외무고시에서 외교 아카데미로 바뀌게 된다. 공공외교에 대한 커리큘럼을 꼭 넣으라고 요구했다. 공공외교 발전을 위해서는 외교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는 외교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 김동률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공공외교를 좌지우지하는 건 반대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가 지나친 조급증과 강박감에서 벗어나라는 고언을 해주고 싶다.   정리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21세기는 소프트파워… ‘열린 소통’으로 公衆을 홀려라”

    [이제는 공공외교다] “21세기는 소프트파워… ‘열린 소통’으로 公衆을 홀려라”

    2007년 11월 26일 당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 연설에서 국방 분야가 아니라 국무부의 예산증액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군사적 성공은 승리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알카에다가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미국보다 더 잘 전달한다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원인으로 “근시안적 조치” 때문에 소프트파워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게이츠 장관이 지적한 것처럼 국제 시민사회의 ‘이해와 공감’을 얻으려는 국가 활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방적 선전인 프로파간다가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특징으로 하는 공공외교는 특히 강대국에 둘러싸여 틈새외교가 절실한 한국에게 절실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 좌담을 통해 공공외교의 중요성과 바람직한 방향을 짚어 봤다.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지난달 16일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진행된 좌담에는 신낙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태환 한국국제교류재단 공공외교사업부장이 참석했다. 김동률 최근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공공외교에 대한 토론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왜 지금 시점에서 공공외교를 얘기해야 하는지 토론해 보자. ●왜 공공외교인가 김성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정치·경제적 개방을 통해 한국은 국제금융자본과 국제여론에 그대로 노출됐다. 한국 혼자만 잘해서는 국익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국가이익 자체도 다양해지고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다. 아랍 민주화에서 보듯 개별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연결망(네트워크)을 만들며 영향력을 키우는 공중(公衆)의 마음을 얻는 외교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공공외교다. 신낙균 세계가 좁아지고 있다. 이름도 잘 모르는 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외교 환경도 바뀌고 있다. 버락 오마바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파워를 천명하고 중국이 공자학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 모두 군사력뿐 아니라 연성권력(소프트파워)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일할 당시 프랑스 문화평론가 기 소르망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이 그동안 가격경쟁을 했지만 문화를 중시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문화다.”라고 강조했다. 굉장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한류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있다. 이명박 정부도 이 점을 인식해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회의적이다. 김상배 왜 지금 공공외교인가. 세상이 그렇게 변하고 있다. 1970년대 국제정치학은 전쟁과 평화의 문제였다. 외환위기 이후엔 경제 문제가 국제정치학의 중심이 됐다. 요즘엔 소프트파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소프트파워는 세계를 운영하려는 미국의 관심을 반영한 개념이다. 그럴듯하면서도 별 것 없어 보이기도 하고 심오해 보이기도 한다. 굉장히 매력 있는 개념이다. 예전엔 외무고시 합격자들 사이에 북미국이 최고 인기 분야였고, 문화외교·공공외교·국제개발협력 분야는 한직으로 통했다. 요즘은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통적인 부국강병, 즉 하드파워 기준으로 동북아시아를 본다면 한국은 북한과 함께 꼴찌를 면할 수 없다. 하지만 소프트파워를 기준으로 한 국제정치 무대에선 막연하게라도 희망이 보인다. 최근의 한류 확산이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런 것들이 한국에서 공공외교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밑바탕이 되지 않나 싶다. 김태환 9·11 사태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침공을 통해 초강대국인 미국조차 군사력이나 경제력만으론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럼 하드파워 말고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통해 소통의 양상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일방적인 홍보나 캠페인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결국 열린 소통을 필요로 하는 시대의 흐름이 ‘새로운 공공외교’를 요구하고 있다. ●21세기 공공외교 어떻게 김동률 참가자 모두 공공외교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렇다면 공공외교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김태환 전통적 외교는 상대국 정부를 상대로 했다. 20세기 공공외교는 상대국 시민을 직접 대상으로 한다. 21세기 신(新)공공외교는 여기에 더해 대칭적이고 개방적인 소통 방식을 강조한다. 자연자원이나 광대한 영토, 인적자원 등을 원자재로 보고 원자재를 가공한 결과물을 소프트파워라고 생각해 보자. 가령 한국과 중국은 원자재만 놓고 보면 상대가 안 되지만 원자재를 가공해서 외국 대중에게 내놓는 상품으로 경쟁한다면 한국이 충분히 해볼만하다. 그것이 공공외교를 전개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김성해 공공외교에서 ‘공공’(公共)의 맞은 편에는 국가 혹은 사적 영역이 있다. 공공이란 말 자체는 민주주의를 책임지는 구성원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공중(公衆)을 대상으로 하고 그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하는 모든 것을 공공외교라고 할 수 있다. 전략커뮤니케이션, 오픈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지만 굳이 외교란 용어를 쓰는 건 여전히 국제사회가 국가끼리 경쟁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개입해야 할 영역,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김상배 공공외교는 한 글자 한 글자가 의미심장하다. 첫 글자 ‘공’(公)은 공공성을 표현한 것이다. 공공외교를 시장에게 맡겨 놓으면 사익추구밖에 안 된다. 거기서 중심을 잡아 주는 게 바로 공공성이다. 전통적으로 베일에 가린 비밀 영역이었던 외교를 공적 영역으로 꺼내 놓고 공개적으로 한다는 속뜻도 담고 있다. 두 번째 ‘함께 공(共)’은 외교부뿐 아니라 다양한 민간 영역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공공외교라는 점을 함축한다. 공공외교에서 외교부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정무외교와 통상외교가 양대 축이다. 문화외교국에선 공공외교도 한 축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공공외교가 정무·통상과 어깨를 겨누겠다고 하면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다. 어떤 면에서 공공외교는 외교의 새로운 모습을 가리키는 전체 상(像)이다. 공공외교를 전체적인 외교의 바탕에 깔고 그 위에서 구체적으로 정무와 통상 혹은 좁은 의미의 문화외교가 필요하다. 그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낙균 공공외교에서는 정부와 민간 모두 주체가 될 수 있고 대상도 일반 국민으로 확대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에서 문화외교를 정무·통상과 함께 3대 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알맹이는 하나도 없다. 해외 문화행사를 주선하는 게 전부다. 그런 문제점을 제기하니까 국제교류재단에 공공외교포럼을 만들더라. 하지만 포럼 자체는 아무런 집행력이 없다. 김상배 문제점은 방법론과 연결돼 있다. 무엇보다 예쁜 척 좀 그만해야 한다. 현 정부는 국가브랜드도 그렇고 본바탕은 신경 안 쓰고 화장 잘하는 법만 얘기한다. 다음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보이지 않는 영역인 문화를 자꾸 보이는 잣대로 재단하려 한다는 점이다. 연기나 노래에 등수를 매기려 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소프트파워 지수까지 나왔다. 세 번째로 꼭 단일한 주체나 조직이 아니더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공공외교를 전체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틀이 필요하다. 김성해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가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남고, 외국인의 이해와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사회생활을 예로 들면 단기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만 하려 들면 장기적으론 신뢰를 잃는다. 공공외교도 마찬가지다. 존중받고 덕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한국 정부도 장기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국의 매력과 국익을 추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아쉬운 게 많다. 한민족의 우수성을 열심히 설파하는데 이것이 자칫 국제사회에 대한 몰이해와 주변 민족에 대한 멸시로 나타난다. 최근 일본 등에서 나타나는 역풍은 필연적으로 예견돼 있었다. 국가브랜드를 강조하면서도 결국 수출을 많이 해서 달러를 많이 벌려고만 하니까 ‘천박한 장사치’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다. 김태환 한때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표어가 있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보편적인 가치, 한국을 넘어서는 가치 안에 한국적인 걸 숨기듯이 담아 나가는 일이 시급하다. 너무 한국적인 걸 내세우는 건 편협한 민족주의로 비칠 수 있다. 신낙균 세계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용광로에 집어넣는 방식으로만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는 것보다 개체가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모자이크식으로 가야 좋지 않을까 싶다. ●공공외교 실천 전략은 김동률 공공외교를 위해 생각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사견으로는 정부가 공공외교를 좌지우지하는 건 반대한다. 아울러 현 정부가 지나친 조급증과 강박감에서 벗어나라는 고언을 해 주고 싶다. 신낙균 공공외교 추진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외교부와 문화부, 지방자치단체가 각자 따로 하니까 부처 간 갈등만 생기고 효과는 떨어진다.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특히 공공외교에서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고 체계성과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김태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공공외교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시민단체가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게 우리 정부의 현실이다. 국제교류재단은 공공외교와 관련 있는 시민단체를 연결하는 웹커뮤니티를 10월에 개통하려고 한다. 영역별·쟁점별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상호 간 정보교류만 해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김성해 미디어를 활용한 공공외교를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뉴미디어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나 중국, 러시아 등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24시간 영어채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에 역행하는 듯 보이지만 정보량이 많아질수록 맥락을 제대로 짚어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매체가 중요해진다. 언론이 위기라는 한국에서조차 많은 정보의 출처는 여전히 전통적 매체다. 국제 사회에 한국의 의견을 정확하고 품격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칭 ‘코리아24’ 같은 수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행 아리랑국제방송과 KBS월드를 창조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신낙균 외교관 충원 제도가 외무고시에서 외교 아카데미로 바뀌게 된다. 공공외교에 대한 커리큘럼을 꼭 넣으라고 요구했다. 공공외교 발전을 위해서는 외교부가 중요한 구실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는 외교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 정리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