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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방학 맞아 금융3종 자격증 준비생 많아지는 이유 무엇?

    여름 방학 맞아 금융3종 자격증 준비생 많아지는 이유 무엇?

    올해 4월 24일, 금융위원회는 이른바 ‘금융3종’으로 불리는 투자상담사(금융3종,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시험이 금융회사 취업조건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시험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금융3종 자격증이 금융회사 취업의 필수 요건처럼 인식되어 취업준비생의 부담 및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고 본 것. 이에 시험이 필요한 실수요자만 시험을 응시하도록 응시요건을 조정함으로써 취업준비생의 무분별한 스펙쌓기와 사회적 비용을 개선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3종 자격증은 투자권유를 할 수 있는 면허 성격의 자격증이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다면 금융권 취업 이후 바로 투자상담 등 현업에서 활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신규 인력채용 시 인건비 절감 측면에서 투자상담사 자격증 보유자를 선호하고 있고, 10개사 중 신입직원 선발에 동 자격증 보유 여부를 고려하는 곳은 7개사에 이를 만큼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금융3종 2015년 자격개편 소식에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은 자격증을 준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금융위원회에서는 제도 개선 준비 기간, 현재 시험을 준비 중인 응시생의 기대이익 등을 감안하여 2014년 말까지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자격증 효력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금융교육사이트 와우패스 측은 “자격증 응시제한이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사전 교육 등의 절차가 추가돼 금융3종 자격증이 없는 금융권 신입직원은 시험준비 기간인 약 3개월 정도의 업무 공백을 가지게 될 수 있다”며 “때문에 금융권 신입사원 선발에 있어 금융3종 자격증 취득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금융권 취업준비생이라면 올해 금융3종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 시 유리할 수 있다. 올해 시행 예정인 시험 일정으로는 올해 하반기에는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7, 9, 12월)과 증권투자상담사(11월 22일)와 파생상품투자상담사(10월 12일) 시험이 있다. 와우패스는 “시험이 9~11월에 몰려있는 만큼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미리 금융3종(펀드투상, 증권투상, 파생투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덕분에 이와 관련한 프로모션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작은 곡선은 알고 있었다, 재난의 신호

    이 작은 곡선은 알고 있었다, 재난의 신호

    신호와 소음/네이트 실버 지음/이경식/더 퀘스트/764쪽/2만 8000원 # 1997년 뉴욕. 체스 황제로 군림하던 게리 카스파로프는 슈퍼컴퓨터 ‘딥 블루’에게 패배를 선언했다. 다섯 번의 대국 가운데 세 번은 무승부, 두 번은 승패를 나눠 가진 뒤 임한 마지막 여섯 번째 대국에서 인간은 컴퓨터에게 열아홉 수만에 손을 들었다. 언론들은 “카스파로프는 컴퓨터가 아닌 체스 고수의 유령들과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초당 2억개의 수를 계산하는 딥 블루에 비해 카스파로프는 불과 말 3개의 이동밖에 계산할 수 없었다. # 미 콜로라도 북동부의 국립대기과학연구소(NACR). 이곳 슈퍼컴퓨터의 이름은 ‘블루파이어’다. 11개의 캐비닛으로 이뤄진 컴퓨터는 초당 77조씩 연산해 엄청난 복사열을 발산한다. 그러나 예측에 실패할 때마다 블루파이어는 ‘이동식 화장실’(똥통)로 불리곤 한다. 오늘날 인류는 얼마나 미래의 ‘진실’에 근접했을까. 갑골문과 점성술에 의존하던 미천한 인간에게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가 때론 신의 축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컴퓨터회사인 IBM은 날마다 전 세계에서 2.5퀸틸리언(1조의 1만 배) 바이트의 자료가 쏟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정작 인간의 뇌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은 극히 제한돼 있다. 빅데이터가 강조되면 될수록 데이터 수집 능력보다 오히려 잘 버리는 능력이 각광받는다는 역설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가치 있는 ‘신호들’만 걸러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 대통령 선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정치 예측가 네이트 실버(34)는 책 ‘신호와 소음’에서 잘못된 정보(소음)를 거르고 진짜 의미 있는 정보를 찾는 것이야말로 정확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정치는 물론 경제, 스포츠, 기후, 전쟁, 테러, 전염병, 도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예외가 없다. 실버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50개주 중 49곳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고, 총선에선 상원 당선자 35명을 모두 맞혔다. 2012년 대선 때 내놓은 50개 주의 결과가 모두 적중했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박빙이나 롬니의 우세를 점쳤던 것과 달리 오바마의 낙승을 장담했다. 회계컨설팅사에서 일하던 저자는 2003년 야구 통계예측 프로그램인 ‘페코타’로 이름을 알린 뒤 2008년 ‘파이브서티에잇닷컴’을 차려 선거 전문가로 나섰다. 저자는 통계학의 ‘베이즈 정리’를 신봉한다. 사전 확률을 도출한 뒤 새 정보가 나오면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을 골라 적용해 나가는 사후 확률 개선법이다. 동전을 던져 각각 앞뒷면이 나올 확률을 50%라고 할 때, 이를 고정값으로 이해하는 게 ‘빈도주의’라면 ‘베이즈주의’는 찌그러진 동전을 던졌을 때 확률이 달라지는 경우의 수까지 포괄한다. 시행착오를 거쳐 ‘어림값’이 계속 수정돼 진리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뜻이다. 소음 속 신호를 놓친 가장 안타까운 사례로 2001년 9·11테러를 꼽았다. 알카에다의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테러 시도는 이미 1998년에 있었다. 비행기가 테러에 활용될 징후도 10건이 넘었다. 사건 직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여러 징후를 포착하고 있었다. 사건 한 달 전에는 한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보잉 747기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으려다 체포됐다. 이는 진주만 공습 때의 ‘알려지지 않은 미지’와 닮은꼴이다. 후쿠시마 원전이라고 달랐을까. 저자는 1964년 이후 일본 도호쿠에서 진도 8.0 이상의 지진은 한 차례도 없었고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을 따르더라도 3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3할 타자가 어떤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할 확률보다 낮은 게 아니었다. ‘과잉 적합’ 모델의 그래프가 가능성을 낮추는 사이 사건은 발생했다. 결국 권위나 법칙에 대한 과신을 보완할 도구는 인간의 ‘겸손함’과 ‘용기’, ‘지혜’뿐이라는 이야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박 대통령 눈물의 진정성 보여야 할 때/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박 대통령 눈물의 진정성 보여야 할 때/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0일을 넘기면서 우리 사회가 이를 빨리 잊어가고 있다. 그래도 희생자 가족들은 슬퍼하고, 분노할 권리를 가진다. 아무런 방해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을 숭고한 기본권이다. 부모의 상에 3년간 무덤을 지켰던 우리 조상인데 하물며 참척을 당함에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는 효율과 수익을 우선시하는 성장과 경쟁의 논리보다 배려와 사람 우선의 가치로 지향점을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런 자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세월호와 그 참사를 둘러싼 모든 것을 명쾌하게 규명해야 한다. 티끌만 한 의문도 남지 않도록 원인의 원인까지 까발리는 것이 인재(人災)의 적폐를 해소하는 첫걸음이다. 사고발생 초기 구조와 대응시스템의 붕괴, 선박 규제 및 감독에서 한통속이 된 관피아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고 좌절감을 느낀 이는 비단 기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참사의 모든 것을 제대로 드러내려면 국회와 정부에서 독립된 엄정한 규명위원회 설치가 급선무다.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은 사법 처리를 전제로 한 것이고, 국회 국정조사는 책임공방 정치쇼로 전락하기 십상이어서 둘 다 미진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묵은 악폐는 무엇인지 등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완전하게 보려면 위원회 설치가 필수적이다. 독립 조사위원회의 대표적 사례로는 ‘미합중국에 대한 테러리스트 공격에 관한 국가 위원회’(일명 9·11위원회)를 들 수 있다. 위원회의 목적은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2001년의 9·11테러를 둘러싸고 완전한 설명과 교훈을 얻는 데 있었다. 위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 5명을 추천했다. 20개월간의 초당적 활동 결과 250만쪽 이상의 서류를 작성하고, 1200명 이상을 인터뷰했다. 당초 위원장으로 헨리 키신저가 거론됐지만 과거 정권과의 밀접한 관계가 불거지면서 물러났다. 위원회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증언을 집무실에서 3시간 10분 동안 청취했다. 예정했던 1시간보다 훨씬 길어졌다. 과거 정권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증언했다. 전·현직 국무·국방장관, 중앙정보국장 등 거의 모든 고위 관료들이 줄줄이 증언했다. 그 결과 600여쪽에 이르는 최종 보고서를 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눈물과 사죄의 진심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독립위원회 설치에 지도력을 발휘할 때다. 그리고 대통령 스스로 ‘내가 먼저 위원회에서 증언하겠노라’고 나서야 거대한 바위산과 같은 관료들이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으리라. 대통령이 앞장서지 않으면 책임 있는 기관과 실세들이 교묘하게 조사를 방해하거나 빠져 나가려들 것은 뻔하다. 위원회에는 희생자 가족도 참여하는 길을 열어놔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들을 결단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사람들로 선택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시한부이겠지만 국무총리 이상의 법적 권한을 부여해야 각종 난관을 뚫고 진상을 명백히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위원회 설치는 우리 사회가 내던진 수많은 자성에 대한 실행의 시금석이자 눈물 어린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증좌다.
  • 술취해 행패부린 미 유명 뉴스 앵커 체포 영상 공개

    술취해 행패부린 미 유명 뉴스 앵커 체포 영상 공개

    유명 뉴스 간판 앵커가 공항 레스토랑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4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세인트 폴 공항 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술에 취해 공안 안전요원의 퇴거 지시를 따르지 않아 체포된 폭스뉴스의 간판앵커 그레그 재럿(59)의 체포 당시 영상을 뉴스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공항 구치장에 잡혀 온 그레그 재럿의 모습이 보인다. 그레그는 처음엔 경찰의 요구대로 순순히 응하는가 싶더니 계속되는 경찰의 요구에 화를 내기 시작한다. 경찰관의 말에 하나둘씩 꼬투리를 잡은 그가 경찰관에게 욕을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동료 경찰관이 그를 나무라자 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결국, 경찰이 그의 팔을 잡고 벽에 밀어붙이자 몸싸움과 욕설이 오간다. 경찰은 간이침대 위로 그를 내치면서 제압, 양손에 수갑을 채운다. 좁은 구치장 안 여러 명의 경찰관에게 둘러싸인 그가 잠잠해진다. 이날 그레그 재럿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인근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3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자 출신의 그레그 재럿은 2011년 9·11 당시 MSNBC 앵커로 방송을 진행해 깊은 인상을 남겨 유명세를 탔으며, 2002년 미국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로 자리를 옮긴 뒤 주요 프로를 맡아왔다. 사진·영상= Eric Dolan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세월호 진상 규명은 독립기구에 충분한 조사권 보장하고 맡겨야”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9년 호주의 빅토리아 산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대형 참사 이후 조사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조사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아 조사 대상자의 소환 불응을 제재할 수 없었고 실질적 책임자 처벌 역시 이뤄지지 못해 한계를 보인 사례들이다. 참여연대가 22일 ‘해외의 재난 후 진상규명위원회의 사례’ 이슈리포트를 발간하고 독립된 세월호 진상조사 기구를 만들어 충분한 조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포트는 미국의 9·11 국가위원회는 사고 후 14개월이 지난 뒤에야 설치돼 실효성이 부족했고 독립적 기구였지만 위원 임명에 유가족들이 참여할 수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사고 발생 한 달 내에 초당파적 하원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조사위원이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 의원들로만 채워지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진상조사위는 정부와 국회, 민간에서 각각 위원회를 만들어 중립적 인사를 위원으로 위촉했지만 정부 조사위원회가 수집한 청취 내용의 정보공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호주 빅토리아 산불 왕립위원회는 사고 발생 2주 만에 설치됐으며, 모두 26차례에 걸쳐 지역 간담회를 열고 직접적인 피해자 의견 청취를 한 점이 돋보였다. 리포트는 이러한 해외의 재난 사례를 통해 대형 참사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피해자와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독립적 위원회의 신속한 설치 ▲성역 없는 조사 권한 보장 ▲조사 과정의 투명성 확보 ▲충분한 조사 기간과 예산 ▲공익제보자 보호 등을 꼽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 미술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론 어떻다고 말하기 어려워”

    “한국 미술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론 어떻다고 말하기 어려워”

    “노마드요? 요즘은 누구나 떠돌아다니지 않나요. 1년의 3분의1은 독일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의 작업실에서, 3분의1은 서울에서, 나머지는 여행을 하며 보냅니다. 대부분 아틀리에에 머문다고 보시면 되죠.”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아트 바젤의 ‘언리미티드’ 전 전시관 입구. 미술가 양혜규(43)는 자신의 대형 블라인드 설치작품 앞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났다. 두 시간 뒤 베를린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는 작가는 “인위적 변화를 추구하지도, 그렇다고 남을 의식하지도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세계 3대 비엔날레인 베니스(2009년)·상파울루(2006년) 비엔날레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면서 ‘국가대표’란 애칭까지 달았지만 “(그 표현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다양성과 나름의 의미를 갖는 예술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는 뜻에서다. 그가 늘 강조하는 ‘공간’에 대해 물었다.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요소는 바로 공간이며 2006년 이후 본격적인 블라인드 설치작품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예술가가 어떻게 공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죠? 사실 블라인드는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 역할을 하지만 이건 공간을 나누는 게 아니라 투명한 구분을 만듭니다. 경계가 있되 경계가 아닌 완전하지 않은 상태의 공간이에요.” 전날 밤 작가는 국내외 10여개 대형 화랑들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해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거장 이우환과 양혜규, 단 둘만을 위한 자리였지만 베르사유 전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우환은 함께하지 못했다. 바젤 아트 페어 기획전에 올해로 세 번째 참여한 작가는 “‘언리미티드’ 전 참가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아트 페어는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며 혁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요즘 ‘한국 미술’에 대해선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론 어떻다고 쉽게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작가는 한국 미술계에 자신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싶다는 소망을 조심스럽게 풀어 놨다. 대부분의 미술가가 세계 무대를 목표로 삼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라 할 수 있으나 국내 개인전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처지라 그렇다. 그는 올 하반기 국내에서 열리는 미디어시티전에 신작들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미디어시티전은 오는 9~11월 서울시립미술관이 마련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아트 전이다. 바젤(스위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용어 클릭] ■아트 바젤 1970년 에른스트 바이엘러(1921~2010)가 주도해 창설한 세계 최대의 아트 페어. 스위스 바젤에서 매년 6월 개최된다. 총괄 디렉터 1명과 디렉터 4명, 위원 6~7명이 협력해 운영하며 디자인 마이애미, 아트 바젤 홍콩 등의 자매 행사도 연다.
  • [여행 가방]

    에버랜드·서울랜드 ‘워터 페스티벌’ 에버랜드는 20일~8월 31일 ‘썸머 스플래쉬’를 진행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스플래쉬 퍼레이드’는 6대의 플로트와 총 40개의 워터캐논(물대포)이 동원돼 사방으로 총 84t의 물줄기를 뿜어낸다. 하루 3회 퍼레이드에서 분사되는 물의 양만 252t에 달한다. 야간 즐길거리도 대폭 강화했다. 대형 신전 건물 외벽에 3D 입체영상을 구현한 ‘아틀란티스 어드벤처’, 멀티미디어 불꽃쇼 ‘박칼린의 주크박스 시즌2’ 등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서울랜드는 28일~8월 24일 대표 여름축제인 ‘워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고객이 참여하는 팀 대항 물총대결 ‘썸머파이트’와 물총싸움의 최강자를 가리는 ‘버블파이터’, 야간조명쇼, 야간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축제 기간엔 야간에도 문을 연다. 7월 12일까지는 평일·일요일 밤 9시, 토요일은 밤 10시까지다. 이후 축제 종료 시까지 매일 밤 10시까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곤지암 화담숲 매일 밤 반딧불이 이벤트 곤지암 화담숲은 20~29일 매일 밤 9~11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2014 곤지암 반딧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부터 홈페이지(www.konjiamresort.co.kr)와 전화(031-8026-6666)로 매일 700명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참가비는 화담숲 입장료와 별도로 성인·청소년 3000원, 초등학생 이하 2000원이다. 곤지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보호를 위해 조성한 숲이다. 국내 최대의 이끼원, 반딧불이원 등 18개 주제원으로 구성됐다. 롯데JTB ‘레이디스 홀리데이’ 론칭 롯데제이티비가 새 여행 브랜드 ‘레이디스 홀리데이’를 선보였다. ‘여성이 만드는 여성을 위한 여행’이 콘셉트다. 전문 디자이너가 개인별로 맞춤 여행을 디자인해 준다. 첫 번째 싱가포르에 이어 하와이, 파리 등 상품이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디스 홀리데이 구매자에겐 롯데면세점 VIP골드카드 교환권, 롯데시네마 영화예매권 등이 제공된다. (02)3782-3059. 이스라엘 관광청 페북 깜짝 이벤트 이스라엘 관광청은 오는 22일까지 페이스북(www.facebook.com/goisrael.kr)에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 정답자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던킨도너츠 세트 등 상품을 준다. 당첨자는 23일 발표된다.
  •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17일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1차전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존 브룩스의 왼쪽 팔꿈치에는 독일 베를린, 오른쪽 팔꿈치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지도가 그려져 있다. 1993년 미군 병사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성인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독일 청소년대표팀에서 뛰었다. 태어난 곳(베를린)과 새롭게 삶의 터전(일리노이)으로 삼은 두 곳 모두를 잊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나 미드필더로 후반에 교체 투입된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쇄골 아래에는 ‘고통과 사랑’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나계 이민 2세로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린 시절을 고통스럽게 지낸 인생을 함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주문’(呪文) 같은 것이다. 그 역시 21세 이하 독일대표팀에서 뛰었지만 2010년 남아공과 이번 대회에는 가나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배다른 동생 제롬은 독일 대표로 2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 오는 22일 형제 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 스위스와의 경기에 뛰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의 오른쪽 어깨에는 ‘추초 11’이라고 새겨져 있다. 1년 전 카타르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대표팀 동료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의 별명과 등번호다. 이번 대회에는 몸 이곳저곳에 문신을 새긴 각국 스타들을 4년 전보다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적으로 문신을 즐기는 선수로는 스페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꼽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부위에 문신이 있는데 특히 이두박근에는 ‘9/11’과 ‘3/11’이 선명하다.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날짜다. 그는 또 2007년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안토니오 푸에르타를 기리는 문신도 새겼다. 크로아티아 주장 다리요 스르나 가슴의 ‘이고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이름이며 다리에 새긴 사슴 그림은 자신의 이름을 가리킨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에 대한 존경을 문신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풀이했다. 한때 ‘제2의 마라도나’로 통했던 에세키엘 라베시(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겼는데 “전설(마라도나)과 나를 연관 짓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는 오직 한 명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反戰 오바마, 이라크에 제한적 공습 가닥

    2002년 미국 의회가 이라크 전쟁을 승인한 날, 일리노이주의 젊은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는 반전 군중집회에서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외쳤다. 9·11테러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탓에 미국인 상당수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던 때였다. 6년 뒤 오바마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고, 제1공약으로 ‘이라크 철군’을 내세웠다. 마침내 대통령이 된 그는 2010년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다. 이어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그의 반전 정책은 결국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미군이 사라진 이라크에선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지금의 종파 전쟁으로 치달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순간 오바마가 선언했던 ‘책임 있는 종전’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오바마에겐 지금 상황이 내버려 둘 수도, 다시 개입할 수도 없는 딜레마의 연속인 셈이다. AP통신은 16일 “오바마의 최대 업적이었던 ‘종전 선언’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도 “오바마 자신이 그렇게 비판했던 ‘어리석은 전쟁’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의 백악관 분위기를 보면 일단 ‘일정한’ 군사개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AP는 “오바마가 여전히 미군 개입을 꺼리고 있지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개입 형태는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이다. 내전에 직접 휘말리지는 않으면서 파죽지세의 ISIL에 급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한적 공습’이라 하더라도 전쟁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오바마의 ‘변심’은 큰 충격이다. 진보단체 크레도의 베키 본드 정치 담당국장은 “어떤 식으로든 미군이 다시 개입하면 이제 이라크 전쟁은 부시가 아닌 오바마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연립정권(연정) 구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가 무인정찰기로 공습 준비를 위한 정보 수집을 명령하는 한편,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국민연합정부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파·민족 간 화해 추구 차원에서 이라크 정부에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3대 세력의 연합정부 구성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도 이 제안을 거절했던 이라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ISIL의 이라크 공격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반격에 나서자 ISIL은 포로 170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웹사이트에 처형 직전의 사진을 올렸다. NYT는 “자칫 이라크가 대학살의 현장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가을 중간선거와 2016년 대권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은 오바마의 대응이 우유부단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항모 걸프만 급파… 이란 “美와 이라크사태 협력 가능”

    美, 항모 걸프만 급파… 이란 “美와 이라크사태 협력 가능”

    미국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군사 개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사일을 실은 항공모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옮겨 언제든 작전에 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앙숙인 이란이 미국과 협력할 방침을 밝혀 중동에서 ‘오월동주’(吳越同舟·서로 미워하면서도 공통의 이해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것)의 정세가 펼쳐지고 있다. BBC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반란이 수도 바그다드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국방부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항공모함 조지HW부시함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함 외에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시’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도 함께 움직였다. 항모에는 전투기, 헬리콥터는 물론 미사일 등의 무기가 탑재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 전투기 공습이나 무인기(드론) 폭격 시나리오를 강구 중이다. 특히 1979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한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지원’이라는 공동 행동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어렵사리 수니파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고 친미 정권을 세운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 ISIL의 이라크 정복을 막아야 하고, ‘시아파의 맹주’ 이란도 현재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을 지켜야 한다. 특히 이란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는 미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이라크에 발을 들이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라크 내 테러집단을 응징하고자 미국이 행동에 나선다면 협력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16일 열리는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이라크 상황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시사잡지 ‘더 뉴요커’는 “미국과 이란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물고 물렸던’ 이란-이라크-미국의 3각 관계도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배후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지목한 뒤 2003년 전쟁까지 벌였다. 이후 들어선 친미 정권이 독재로 일관해 수니파의 봉기를 불러왔고, 이미 종전을 선언한 미군은 ‘사후 관리’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란 역시 1980년부터 8년 동안 전쟁을 치렀던 ‘숙적’ 이라크를 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란은 이날 혁명수비대 조직인 ‘바시즈’ 등 총 2000명을 이라크에 파병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이 15일 ISIL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ISIL은 지난 10일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파죽지세로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했으나 정부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시아파 민병대가 정부군에 합류함에 따라 바그다드 북쪽 100∼110㎞에서 전선을 형성해 대치 중이다. 이라크군 지휘관들은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 무장세력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바그다드 북부의 2개 마을을 다시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전날 “군은 지난 사흘간 전열을 가다듬고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반격에 나섰다”면서 “이라크 북부 살라헤딘주 이샤키 마을과 둘루이야 마을에서 ISIL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무능한 정권·무심한 서구… 급진 이슬람 세만 불렸다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맹위가 심상치 않다. 9·11 사태 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13년이 돼가지만 이들의 세력은 올 들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졌다. 이라크에선 제2의 도시 모술이 함락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험한 상황이고, 파키스탄 최대도시 카라치의 국제공항은 테러로 얼룩졌다. 이런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동시다발적 부상은 중동 각국과 국제사회의 전략 실패가 그 배경이라고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는 10여년 전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됐지만, 이후 등장한 정권들이 전 국토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 실패하면서 치안 불안이 이어졌다. 여기에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일부 수니파가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지원하면서 ISIL은 이라크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공격을 받는 파키스탄은 자국 이슬람 신도를 의식한 탓에 화를 키웠다. 무장세력과 대응도, 협상도 제대로 하지도 않는 애매한 전략으로 되레 TTP 득세에 빌미만 내줬다. FT는 “원리주의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지하디스트)의 꿈이 갑자기 실현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이 상황을 평가했다. 살만 샤이크 브루킹스연구소 도하 센터장은 AP통신에 “국제사회가 이들 국가의 정치·정부 시스템 확립을 돕지 못했다”며 국제사회의 무능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했다. 더욱이 이라크에서 2년 전 철군한 미군은 올해 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철수한다. 일각에선 2010년 ‘아랍의 봄’(민주화 바람)이 무장단체 재부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무장단체를 힘으로 억누르던 독재정권이 물러나자 이들이 다시 세를 키웠다는 것이다. 무장세력이 정권교체의 혼란한 틈을 타 각종 화기를 빼돌려 전력을 강화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시촌 주민 건강 지키~리!

    동대문구가 지역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주민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에 나선다. 가족과 떨어져 좁은 공간에서 홀로 지내고,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해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은 고시원 생활자의 건강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구는 건강검진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고시원 생활자를 위한 무료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키, 몸무게 등 신체측정 ▲흉부방사선검사(결핵) ▲혈액검사(간기능, 빈혈, 성매개감염병) ▲소변검사(신장기능) 등이다. 검진을 희망하는 고시원 생활자는 검진 당일 10시간 정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한 후 신분증과 고시원 입소확인증을 가지고 용두동 보건소 2층 진료실을 방문하면 된다. 검진시간은 오전 9~11시다. 검진결과는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검진 후 이상이 발견됐을 땐 건강 상담 및 보건소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결핵이나 성매개감염병 진단 시에는 무료로 치료도 가능하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이번 검진이 지역 364개 고시원 생활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불신, 좌절, 분노, 질타.’ 세월호 사고 직후인 4월 21일, 사고수습을 위한 지원근무를 위해 진도 팽목항에 갔을 때 필자가 본 현장의 모습이었다. ‘무기력, 슬픔, 절망, 애도.’ 안산에 설치된 정부 합동 장례지원단에 파견돼 4월 25일 도착했을 때 필자가 느낀 주변의 분위기였다. 힘들고도 침울한 모습이었다. 이것이 큰 재난에 직면한 우리나라의 본 모습인가 하고 고민했다. 그러나 안산에서 47일째 되는 현재까지 언론보도 등 주마등처럼 스쳤던 모습들 속에서 나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침몰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열일 제쳐놓고 팽목항으로 달려온 주부, 직장인, 학생, 택시기사 등 소위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의 쇄도(서울신문 6월 8일자), 주말 빗줄기 속에서도 수백m 이어진 조문행렬, 애통함 속에서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유가족에게 성금을 양보한 의사자 故 박지영씨 어머니(5월 8일자), 그리고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면 늘 존재해 왔던 익명의 후원자들…. 바로 이러한 우리나라의 숨은 영웅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아직도 희망이 있음을 가슴 뭉클하게 느낀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며 우리는 ‘영국인처럼 신사답다’(Be British)는 표현을 매우 부러워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우리나라에는 위기 시에 꼭 나타나는 우리만의 모습이 있었다. 멀리 임진왜란·병자호란 때의 의병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1997년 외환위기 때 보여준 350만명의 금모으기,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겨울 댓바람에 쪼그려 앉아 돌멩이를 닦은 123만명의 자원봉사자(5월 10일자,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가 세월호 사고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나는 이 모습을 ‘한국인답다’(Be Korean)라고 칭하고 싶다. 나라와 내 이웃이 어려움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성숙한 국민의 모습. 바로 이것이 필자가 세월호 사고라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본 우리나라의 희망이다. 한편, 세월호가 남겨 놓은 과제가 있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사고가 잊히고 다시 이런 일들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같은 학교 250명의 학생들을 비롯한 300여명의 희생이 값지게 기억돼야 한다. 세월호 사고를 직접 경험한 우리들이 다 떠나더라도 2014년 4월의 세월호 사고가 후세들에게 생생하게 교훈으로 전달돼야 한다. 어떤 형태의 추모공간이 되든지 그 생생함이 기록되고 또 그대로 유지돼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만명의 유대인 희생을 추모하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나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미국 9·11추모박물관에 사진과 영상, 기타 기록물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후세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 국제사회의 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립 4·19민주묘지나 국립 5·18민주묘지가 후세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우리의 가까운 예다. 그래야 먼저 간 자들의 희생이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남은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그 희생이 발휘하는 가치로부터 큰 위로를 받을 것이고, 국민들은 그 가치를 거울 삼아 변함없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간직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 과제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보 버그달 미군 병장과 탈레반 포로 5명의 맞교환을 놓고 미국의 두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적에게 잡힌 우리 병사를 구출하지 않고 어떻게 애국심과 전우애를 말할 수 있느냐”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전 세계 전쟁터에 젊은이들을 내보내려면 국가가 당연히 마지막 1명까지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9·11테러의 교훈을 들어 “인질 교환은 되레 더 큰 희생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11월 중간선거를 맞아 여야의 정치 공방 성격이 짙었던 논란은 미국 사회 전체를 분열시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9일 ‘버그달 문제로 충돌하는 미국의 가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일 포로 맞교환 이후 연일 가열되는 논란과 그 속에서 대립하는 양측의 신념을 조명했다. 우선 맞교환을 옳다고 여기는 쪽은 “적진에 남겨진 전우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다.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군 부대가 고립된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 사지(死地)로 되돌아갔던 ‘블랙호크다운’ 작전이 대표적 예다. 헬리콥터 두 대가 격추되고 18명의 군인이 사망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러한 신념을 “신성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당신이 해군이라면 물 밖에 있을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어떤 이유로 나가게 됐든지 주변 모든 배를 동원해 당신을 구조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탈영병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버그달을 구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대변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2001년 9·11테러 이후 맹목적인 인질 협상이 오히려 화를 키운다는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9·11 사건 이후 미국은 인질범에게 몸값을 주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금했던 정책을 암암리에 완화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자국민을 테러에 속절없이 잃는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결국 더 많은 국민과 돈을 잃게 됐다. 2002년 필리핀 남부에서 게릴라 단체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던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마틴 번햄은 구조 작전 속에서 사망했다. 1년이 넘게 정부의 몸값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버그달 병장 구하기’ 논란은 최근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낙하산 부대가 뒤처져 독일 부대에 섞이게 됐는데 공격을 감행한 것이 옳은 것인지,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를 두고 정상들이 갑론을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았던 ‘이란-콘트라’ 사건도 인질 협상에서 비롯됐다. 1987년 레이건은 이란의 힘을 빌려 쿠웨이트에 잡혀 있던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 또 그 이익으로 니카라과의 반군인 콘트라 반군을 지원해 ‘테러의 후원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 봉쇄? 안보 위협에 대응한 병력 재배치… 동맹국 이해시키기도 어려워”

    “중국을 봉쇄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하와이에서 만난 미군 장성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른바 미국의 재균형(Rebalancing) 정책에 역점을 두고 설명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은 “만일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라면 더 많은 병력을 중국 가까이 배치했을 텐데 그게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동서로 인도·파키스탄에서 러시아까지, 남북으로는 호주에서 북극까지 많은 이슈가 펼쳐져 있다“며 “이런 안보 이슈들에 대처하기 위해 병력과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재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성은 그러나 “우리가 아·태 지역에 병력과 자원을 더 달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전투기건, 함정이건, 병력이건 이미 태평양사령부는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사령부는 현재 미 해군 전력의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60%로 늘릴 계획이다. 태평양사령부 관계자는 재균형이 군사뿐만 아니라 경제통상, 사회문화를 포함한 개념이라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과 관계를 향상시키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90억 달러(약 9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전문가인 전직 대사는 “재균형은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중동에 집중된 관심과 전력을 경제적 역동성이 큰 아·태 지역으로 이동시키자는 전략에서 등장한 개념”이라며 “9·11이 터지면서 그런 시도가 무산됐고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대에 부활한 것”이라고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동맹국에도 재균형 정책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미측 인사들에게 재균형이라는 용어가 군사적 느낌을 주기 때문에 철학과 가치, 비전이 담긴 용어를 새로 제시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미측 인사들은 “재균형도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가 너무 특정 지역만 중시한다는 비판 때문에 나온 대체 용어”라면서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또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호놀룰루 이도운 기자 daw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현충일 특집 다큐멘터리 백년의 유산(KBS1 밤 7시 30분) 구한말 일제에 맞선 1대 수당 이남규 선생, 2대 유재 이충구 선생,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3대 평주 이승복 선생, 한국전쟁에 해병대 장교로 참전한 4대 이장원 소위…. 현충원에는 이들 4대가 안장돼 있다. 구한말부터 한국전쟁까지 국난이 있을 때마다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수당 선생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현충일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배우 김광규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친구이자 배우 류승수와 함께 바이크 도전에 나선다. ‘상남자’로 변신한 광규는 바이크 헬멧을 쓰고 바람과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상쾌한 라이딩을 즐긴다. 한편 가수 육중완은 자신의 안식처 옥탑방에서 이른 여름 맞이에 돌입한다. 친구를 초대해 수박 먹기 게임을 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평상 꾸미기에 나선다. ■제로 다크 서티(OBS 밤 11시 10분) 2012년 개봉한 미국의 스릴러 영화. 9·11테러 그 이후 단 하나의 타깃을 잡기 위해 싸워야만 했던 10년간의 추적이 마침내 공개된다. CIA 요원 마야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지만, 매번 타깃에 대한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한다. 어느 날 유일한 단서를 발견한 마야는 동료와 함께 거래를 시도하다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에 빠지고 마는데….
  • 21년만의 승리…男배구, 월드리그서 네덜란드 제압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를 넘기까지 21년이 걸렸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인도어스포츠센터에서 끝난 2014 월드리그 국제대회 E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3-1(25-18 25-23 20-25 25-22)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를 제압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표팀은 서울에서 네덜란드를 3-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리그 네덜란드전 16연패 사슬도 끊었다. 전날 1차전에서 당한 0-3 완패도 설욕했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1위로 31위인 네덜란드보다 높았지만, 신체조건에서 밀려 고전했다. 네덜란드의 평균 신장이 198㎝인 반면 한국은 최장신인 박철우(삼성화재)가 199㎝다. 그렇지만 한국은 네덜란드와 블로킹 개수 9-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안전불감 대한민국…안전출구 찾아라] 피난용 승강기가 없다…불안한 고층

    [안전불감 대한민국…안전출구 찾아라] 피난용 승강기가 없다…불안한 고층

    서울의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화재 때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제연설비를 갖춘 피난용 승강기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2년 신축 고층건물에 피난용 승강기를 1대 이상 설치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지만, 지금껏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자칫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고층건물(30층 또는 120m 이상)은 초고층건물(50층 또는 200m 이상) 16동을 포함해 모두 327동이다. 특히 초고층건물 가운데 피난용 승강기가 설치된 곳은 2010년 건축 허가를 받은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지상 50층·지하 6층)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전경련 회관에 설치된 37대의 승강기 가운데 피난용은 2대가 전부다. 공사 중인 건물로 범위를 넓혀도 송파구 제2롯데월드(지상 123층·지하 5층)에 피난용 승강기 19대가 설치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축 고층건물은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한 최소 충족 요건인 1대만 설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준고층건물(30~49층) 중 공동주택은 유동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빠른 대피를 위해 피난층에서 1층까지 한 번에 이동해야 하지만 현재는 각 층마다 멈추도록 돼 있는 등 운영 체계도 허술하다. 일반 승강기는 연기와 유독가스의 이동통로로 작용하는 탓에 화재가 발생하면 모두 멈추게 돼 있지만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를 비롯한 재난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피난용 승강기를 도입했다. 정부도 2010년 부산 해운대의 38층 오피스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후 고층건물에 대한 방재 체제를 강화했다. 국토교통부는 2012년 1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 30층 이상 고층건물에 피난용 승강기를 1대 이상 두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하지만 2년여가 흐른 지금까지 피난용 승강기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건물 규모에 상관없이 1대 이상 두기만 하면 되는 등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63빌딩 등 초고층건물들이 밀집한 서울시는 앞서 2009년 초고층건축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피난용 승강기를 설치하도록 규정했지만 기존 건물에 대한 소급 적용은 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피난용 승강기를 설치하는 데 비용 부담이 있고 과도하게 규제한다는 의견 탓에 강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해 기준을 손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층건물 재난 대비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윤병희 VT코리아(승강기 컨설팅업체) 대표는 “건축 설계 단계부터 화재 대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방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NASA, 화성 착륙용 ‘비행접시 우주선’ 날린다

    NASA, 화성 착륙용 ‘비행접시 우주선’ 날린다

    인류의 화성착륙을 위한 ‘비행접시 우주선’의 착륙 실험이 빠르면 이번 주 내 미국 하와이 상공에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애초 나사는 오는 3일 오전 8시30분에 이 비행체를 실험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날짜를 5일로 미룬 상황이다. 만일 또다시 기상 악화가 이어진다면 7, 9, 11, 14일 순으로 실험이 준비된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미사일사격장(PMRF)에서 발사 대기 중인 이 우주선은 ‘저밀도 초음속 감속기’(LDSD)라는 명칭의 지름 4.6m짜리 ‘비행접시형 비행체로, 향후 화성 등 행성표면에 유인우주선이나 탐사로봇 등 무거운 화물을 지금보다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실험은 우선 이 비행체를 거대한 풍선을 이용한 기구로 약 37km 상공까지 운반한다. 이후 비행체는 로켓분사를 통해 다시 약 55km 높이까지 상승한다. 이때 진행방향으로 원반 윗면이 향하게 되는데 최고 속도 마하 4로 비행하게 된다. 그다음 테두리의 에어쿠션을 부풀려 공기저항을 이용해 마하 2.5까지 감속하고 마지막에 대형 낙하산을 펼쳐 바다에 착수시킨다는 계획이다. 화성은 대기가 매우 희박해 낙하산만으로는 무거운 우주선의 속도를 충분히 떨어뜨릴 수 없다. 따라서 나사는 에어쿠션을 사용해 단계적인 감속과 안전한 착륙을 구상했다. 작고 가벼우며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는 에어쿠션은 하와이 바다에도 서식하는 귀여운 가시복어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한편 나사는 이번 실험과정을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서 163만원 ‘삼성 울트라북’ 美·中선 126만원대… 왜 비쌀까

    국내서 163만원 ‘삼성 울트라북’ 美·中선 126만원대… 왜 비쌀까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2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마다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율이 다르고 무상 애프터서비스 수준이 해외보다 국내가 높은 이유도 있지만,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지난해 9~11월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타이완 등 6개국에서 팔리는 10개 브랜드의 울트라북 총 780개에 대해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에서 평균 가격은 113만 2625원으로 타이완(107만 3125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저렴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평균 가격은 163만 1745원으로 영국 138만 6238원, 타이완 135만 5028원, 미국 126만 7311원, 중국 126만 7030원 등에 비해 최대 28.8%나 비쌌다. 국내 판매 제품은 해외보다 품질보증기간이 길고 기본 운영체제(소프트웨어), 마우스, 노트북 가방 등도 함께 준다. 반면 해외 판매 제품에는 운영체제와 부속품이 없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애프터서비스가 유료다.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유통업체별 가격 차이도 컸다. 최저가 기준으로 온라인 매장이 64만 5990원으로 가장 쌌고 백화점 80만원, 계열판매대리점 114만원, 가전전문 양판점 114만 3000원, 대형마트 125만원 순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국내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비용절감과 가격경쟁에 소극적”이라면서 “유통업체가 비효율적인 비용을 줄이고 마진율을 합리적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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