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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로변 일곱색깔 공원… 창원의 ‘랜드마크’로

    대로변 일곱색깔 공원… 창원의 ‘랜드마크’로

    창원은 녹지공간과 공원이 풍부한 도시다. 도심 곳곳이 공원이다. 도로변 녹지도 넉넉하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덕분이다. 창원시민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은 32.3㎡로 전국도시 1인당 평균면적 9.5㎡보다 훨씬 넓다. OECD 도시(평균 19.8㎡)보다도 넓다. ●시민 1인당 공원녹지 면적 OECD보다 넓어 창원대로변에도 도로 북쪽을 따라 6.4㎞에 걸쳐 150~200m 너비로 7곳의 대규모 완충녹지 공원이 이어져 있다. 창원시는 이 완충녹지를 녹색도시 창원을 상징하는 공원으로 정비·조성하는 ‘창원대로 브랜드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7개 녹지를 각각의 특색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보행교나 지하통로, 녹색길 등으로 연결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통합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은 3단계로 나누어 2018년까지 추진한다. 올해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13㎞(편도 6.5㎞)의 자전거 하이킹 도로를 만든다. 2014년까지 창원대로 완충녹지를 도시공원으로 바꾸는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한 뒤 2015년부터 공원조성공사를 시작한다. 예상사업비는 500여억원이다. 대원레포츠 공원은 축구·농구·테니스장과 인공암벽 등을 갖춘 전문레포츠공원으로, 삼동공원은 도심형 수목원으로 조성한다. 88올림픽 공원은 화합의 공원으로 꾸미고 중앙체육공원은 숲속 쉼터와 초화원의 상징형 도시숲으로 만든다. 가음정 공원은 기업사랑 공원으로, 젊은이의 광장 녹지는 바닥분수와 벽천, 얼음연못 등이 있는 워터랜드로 조성한다. 대방공원은 여성 및 어린이 중심 공원으로 꾸민다. 창원시 공원개발팀 관계자는 “대로변의 각 완충녹지를 조화롭게 공원으로 꾸며 통합하면 국내외에서 사례가 드문 대규모 선형공원이 조성돼 창원시 녹색공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공원 어우러진 연구·개발 벨트로 조성 창원대로변에는 공단조성 초기부터 전기연구원(성주동),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상남동)를 비롯한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 등의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2007년 8월에는 창원대로 입구인 팔용동 7만 117㎡의 부지에 본부동·벤처동·시험생산공장 등을 갖춘 연구개발 중심센터인 경남 테크노파크가 준공됐다. 창원시는 창원대로변의 연구기관 입지여건을 살려 각종 첨단 연구시설과 벤처기업 등을 창원대로변으로 유치해 창원대로를 녹색 공원이 어우러진 연구·개발 벨트로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책꽂이]

    ●파이의 시학(정끝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시인이자 평론가인 정끝별이 9년 만에 낸 신작 평론집. 원주율을 뜻하는 수학기호 ‘파이’처럼 우리 삶의 둘레와 넓이, 깊이를 가늠하게 하는 ‘불변의 상수로서의 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김소월, 서정주, 황동규, 오세영 등 대가들은 물론, 1990년대 시동인과 최근 활발히 활동하는 시인들까지를 모두 다뤘다. 1만 5000원. ●오란씨(배지영 지음, 민음사 펴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버스, 집, 회사, 퇴근길의 술집 등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섬뜩한 폭력을 톡톡 튀는 문체와 해학으로 버무린 작품 6편을 묶었다. 표제작은 88올림픽을 배경으로, 번영의 환상 속에서 변두리로 몰린 밑바닥 인생들의 회한을 다뤘다. 1만 1000원.
  • 3일간 1m 눈폭탄… 영동 최악 귀성길

    3일간 1m 눈폭탄… 영동 최악 귀성길

    강원 영동 지역이 지난 10일부터 사흘째 내린 폭설로 최악의 귀성길을 맞았다. 눈폭탄을 맞은 영동고속도로는 보기에 한산할 정도였고, 산간벽지를 운행하는 버스노선도 상당수 끊겼다. 12일 밤부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13일 오전에는 고속도로가 빙판길이 될 것으로 예상돼 교통혼잡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귀성행렬이 12일 오후 3시부터 본격화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설 전날인 13일 오전 귀성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길은 설날인 14일 오전 10시부터 15일 낮 12시까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포~서울요금소 1시간30분 넘게 걸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부터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누적 적설량은 향로봉 126.0㎝, 대관령 84.0㎝, 진부령 77.0㎝, 한계령 71.0㎝, 대청봉 92.0㎝ 등을 기록했다. 오전부터 본격 귀성행렬이 이어졌으나 아무리 치워도 계속 내리는 눈으로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는 눈밭이었고,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평소의 2배인 5시간 가까이 걸렸다. 기상청은 13일에도 강원 영동 지역에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귀성길에 비상이 걸렸다. 월동장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어촌 및 벽지노선을 운행하는 산간마을 노선 777개 중 22개 노선이 단축운행에 들어가 귀성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13일 아침에는 영하 4~8도의 기온이 예상돼 빙판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몰린 경부고속도로도 반포에서 서울요금소를 진입하는 데만 1시간30분 넘게 걸리기도 했다. 오후 9시 출발기준으로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20분, 서울~부산 7시간30분, 서울~광주 6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도로공사는 귀경 때인 14일 오후에는 대전~서울 4시간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6시간5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 소요시간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귀경이 시작된 이날 오후 9시까지 서울에서 빠져나간 차량은 27만대에 달했다. ●경부 상행선 오산나들목 등 갓길허용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천안분기점 3㎞ 구간,상행선은 오산나들목 3㎞ 구간에서 갓길 통행이 허용됐다. 허용 시간은 12일 오전 7시~15일 오후 12시다. 또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서울 양방향 7㎞ 등 6개 노선 17개 구간 92㎞에서 탄력적으로 갓길차로제가 운영되고 있다. 고속버스 전용차로는 12일 오전 7시~15일 오후 12시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1C 구간(141㎞) 상·하행선에서 시행된다. 다만 올해는 심야시간대인 오전 2~6시 전용차로제가 일시 해제된다. 도로공사는 대구·부산·마산 방향 귀성객들은 강변북로나 88올림픽도로를 이용해 강일IC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진입,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으로 이동하다 여주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길을 추천했다.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정보는 음성서비스(콜센터 1588-2504)로 들을 수 있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인파 몰려 고속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상봉터미널 등에서 판매하는 인터넷 예매좌석 7만 1800여석 가운데 84%인 6만여석이 예매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설연휴 동안 모두 215만 2000여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열차 운행을 평소 2784회에서 207회 늘려 KTX는 887회, 일반열차는 2104회 운행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 서울 오상도 정현용기자 bell21@seoul.co.kr
  • MBC ‘놀러와’ 호랑이 기질 스타 ‘한자리’

    MBC ‘놀러와’ 호랑이 기질 스타 ‘한자리’

    경인년 호랑이 해. 강하고 용맹한 호랑이 기질과 어울리는 운동 스타는 누구일까. 세계를 사로잡은 풍운의 승부사 추성훈,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천재 파이터 김동현, 88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현 동서울대학 교수)이 MBC ‘놀러와-영광의 승부사 1편’ 에 출연했다. 이들은 녹화시 ‘스타 in 커버스토리’ 에서 가장 기억나는 경기와 승리 세리머니, 경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 파이터로서의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추성훈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동현, 김재엽과의 인연을 소개했으며 특히 김동현은 추성훈과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 색다른 모습을 폭로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 김재엽 교수는 선수 시절 농구선수 박찬숙을 짝사랑했다며 전화연결을 시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추성훈의 지인이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해 추성훈의 청년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인의 정체와 다른 에피소드들은 4일 밤 11시 5분 전파를 탄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민준, 日영화감독 손잡고 열도 정복 나서

    김민준, 日영화감독 손잡고 열도 정복 나서

    배우 김민준이 일본 감독 가와구치 히로시의 영화 ‘전라의 시’를 통해 일본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오후 김민준의 소속사 마이네임이즈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와구치 히로시 감독이 드라마 ‘타짜’, ‘친구’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김민준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라의 시’는 88올림픽이 열리기 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영화다. 극중 김민준은 청년들이 떠난 시골 마을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끝까지 마을을 지키는 순박한 청년 이강수 역을 맡았다. 김민준은 “이번 영화를 위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포기하고 말투와 행동을 새롭게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민준은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친구’를 비롯해 ‘타짜’, ‘다모’ 등이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영화 촬영 이후 일본 팬들과 팬미팅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라의 시’는 현재 전라도 순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6월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88올림픽 보이콧 위해 황장엽씨 소련 급파 했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옛 소련에 올림픽 불참 또는 남북한 공동개최를 요구했던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또 북한은 한국과 소련의 국교수립 저지에도 나섰으나 소련은 이런 요구들을 모두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과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가 공동 발굴한 옛 소련의 외교문서에 따르면, 서울 올림픽 2년 전인 1986년 5월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 황장엽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를 모스크바로 급파했다. 황 비서는 당시 고르바초프에 이어 2인자로 부상한 야코블레프 공산당 서기를 만나 올림픽을 북한이 공동 개최하도록 소련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공동 개최가 안 될 경우 올림픽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소련이 남한에 압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말을 들은 야코블레프는 북한에 신중한 행동을 주문하면서 올림픽 불참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다음해 대한항공(KAL)기 폭파 테러를 감행했다. 서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직후 북한은 황장엽을 다시 소련에 급파, 이번엔 한·소 수교를 저지하고 나섰다. 야코블레프를 만난 황장엽은 “세계의 변화와 발전은 오직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노선을 따르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소련이 남한과 신중하고 절제된 관계만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야코블레프는 “지금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사회주의 국가의 이익과 부합한다.”면서 새로운 방식,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훈계했다. kmkim@seoul.co.kr
  • 남해안권·내륙초광역개발 추진

    전남·경남·부산 등 남해안권과 이들 지역 내륙을 동해안에 연결시키는 내륙 초광역개발 계획이 추진된다. 광주·전남·경남·울산 등 4개 시·도는 남부내륙~서남해안~동해안을 연결하는 내륙 초광역벨트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공식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내륙의 청정 산림자원과 문화권을 공동개발해 정부의 ‘3차원 지역발전 전략’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의미로 광주와 전남 내륙 6개 시·군, 경남 내륙 7개 시·군, 울산 등 모두 23개 시·군·구에 이른다. 3차원 발전전략은 163개 기초생활권(1차원), 5+2 광역경제권(2차원), 개방형 초광역개발권(3차원)을 뜻한다. 이번 개발 구상안의 기본 개념은 광주 외곽순환망과 확장 공사 중인 88올림픽고속도로를 기본 축으로 한 성장촉진형 녹색벨트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길섶에서] 구룡마을/오일만 논설위원

    구룡마을이란 곳을 처음 가봤다. 지인들과 구룡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길에 우연히 이곳을 지나쳤다. 197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달동네의 전형적 모습이다. 그래서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별칭이 붙었단다. 고불고불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남루한 슬레이트 지붕과 색바랜 시멘트 벽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의 무대 같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쫓겨난 철거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뤘다. 부자들이 많은 강남구에서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 지역이다. ‘황금의 땅, 빈자의 휴식처’라는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한 채에 50억원이 넘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가 멀리 보이고 그 사이로 빈부를 갈라 놓는 분계선처럼 양재천이 흐른다. 이곳은 겉으론 평화로운 농촌마을과 다름없다. 속내는 재개발 문제로 한창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투기꾼들도 가세했다. 마을 곳곳에 찬성과 반대를 표시하는 현수막들이 요란하다. 자신들의 ‘결사항전’ 의지가 시뻘건 대자보로 적혀 있다. 한몫 잡으려는 인간들의 욕망이 번득거린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포토] 88올림픽 21주년 ‘그날의 영광을 다시 한번’

    [포토] 88올림픽 21주년 ‘그날의 영광을 다시 한번’

    17일은 제24회 서울올림픽이 열린 지 21주년입니다.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16일간 서울에서 세계인들은 ‘올림픽’으로 하나가 됩니다.160개 국가에서 1만 3304명의 선수와 임원단이 참가했고,24만명이 한국을 관광했습니다.대회 운영요원 4만 9712명과 자원봉사자 2만 7221명이 이들을 맞아 한국을 알렸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따 소련·동독·미국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합니다.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최고의 기록을 세운 겁니다.그렇지만 메달 수와 순위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온 국민이 그 날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했고,동북아시아의 작은 국가가 세계인에게 최고의 향연을 펼쳤다는 것이 우리의 자존심이겠지요.  시간의 저편에 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봤습니다.  소련,유고슬라비아,체코슬로바키아,동독과 서독 등 지금은 ‘낯선’ 국가 이름도 눈에 띄네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공한 당시의 사진들로 88올림픽의 함성을 다시 듣고 환희의 순간들을 되새김 해보십시오.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가 귓가를 스치고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가 심금을 울립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88올림픽- 벤 존슨, 다이빙 루가니스, 작은 헤라클레스, 그리피스 조이너 88올림픽-경기장등 88올림픽-준비 모습 88올림픽-한국 선수들 88올림픽-대한민국 선수들 88올림픽-핸드볼 88올림픽-체조 88올림픽-역도 88올림픽-시범종목(야구 태권도) 88올림픽-전시종목(배드민턴 볼링) 88올림픽-사격 88올림픽-하키 88올림픽-탁구 88올림픽-유도 88올림픽-레슬링 88올림픽-권투 88올림픽-양궁
  • 2009년 호돌이는 죽었다

    2009년 호돌이는 죽었다

    안녕하세요.호돌이입니다.88올림픽 마스코트 아기호랑이.  이제 스물여섯살이니까 아기가 아닌가요? 83년생이거든요.전 86아시안게임 때도 마스코트였어요.사람들이 잘 기억을 못해 그렇지.84년 LA올림픽 마스코트인 독수리 샘과 악수도 나누고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대표한 강아지 코비한테 충고도 해줬는데….그게 벌써 20년도 더 지난 일이네요. 지금은 뭐하냐구요? 군대는 면제라 안 갔구요.이제 사회생활을 할 나이인데….점점 죽어가고 있네요.어쩜 이미 죽었는지도 모르겠어요.당신들에게서 잊혀졌으니까요….  호돌이는 1988년 제 24회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호랑이를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형상화시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상모 돌리는 모양새를 본 따 한국의 미를 제대로 알렸다는 평을 들었다.호돌이는 각종 문구류·생필품·먹거리 등에 ‘모델’로 등장하며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또 정부는 ‘호돌이의 날’도 지정해 각종 문화행사를 열며 올림픽 정신을 고취시켰다. ●호랑이 vs 진돗개 vs 토끼 한국산 아기 호랑이의 깜찍한 모습을 바탕으로 한 호돌이는 1983년 태어났다.88올림픽과 86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정부는 1982년 9월 22일~10월 18일 국민을 대상으로 마스코트로 상징화 할 대상을 공모했다.엽서 4344장에 상징물 130종류가 날아들었다.호랑이·진돗개·토끼·까치·용 등 동물부터 인삼·첨성대 등 식물·문화재가 총망라됐다.  호돌이 캐릭터를 그린 김현(59·디자인파크커뮤니케이션즈 대표)씨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호랑이·진돗개·토끼가 최종으로 남았는데,진돗개는 (그림으로 표현할 경우) 일본 아키타나 러시아 말라뮤트와 비슷할 수 있어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언론 등 자료에 따르면 토끼는 나약하다는 점이 문제됐다.토끼가 한반도의 모습을 닮고 평화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토끼와 한반도의 모습을 비슷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을 약한 이미지로 나타내기 위한 일제 시대 잔재라는 반론과 부딪혔다.  열띤 논의 결과 ‘친근하고,씩씩한 민족의 기상을 잘 나타낸다’는 등 이유로 호랑이가 선정됐다.1983년 2월 23일이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 의해 호랑이가 뽑혔다는 설도 있었다.“토끼는 무슨….호랑이지.”라는 말 한 마디에 결정됐다는 것. ●어흥~호돌이 태어나던 날  이처럼 한국산 호랑이가 마스코트로 된 뒤 호돌이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는 5개월이 더 걸렸다.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명공모 방식으로 7팀을 선정해 2점씩 제출하도록 의뢰했다.1983년 7월 22일 심사를 거쳐 당시 대우 기획조정실 제작부에서 근무하던 김씨의 작품을 선정했다.김씨는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저 혼자서는 못했겠죠.주변 사람들한테 호랑이 이미지를 닥치는대로 보내달라고 해 자료를 500점 정도 모았어요.아이디어 스케치를 한 300장 정도 했는데 계속 ‘작품’이 안 나오다가 마감 며칠 앞두고서야 겨우 감이 잡히더라구요.그때 3개월안에 그려내라고 했었는데,낮에는 직장생활하고 밤에 가서 디자인하고….마감날 2개를 그려서 제출하고는 집에와서 바로 쓰러졌어요.한 며칠 입원해 있는데 잘 될 거 같다는 연락이 오더라구요.”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호돌이의 모습은 4개월 이상을 더 공들인 끝에 나온 것이다.동물 전문가 등의 조언에 따라 눈·귀·발의 모습의 모습이 약간 변형됐다.그 결과 원래 이미지보다 얼굴이 줄어들고 눈이 커진 호돌이가 완성됐다. ●드디어 이름이 생겼어요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호돌이에겐 이름이 없었다.정부는 1983년 12월부터 1개월동안 이 마스코트의 이름을 국민 공모전을 통해 결정키로 했다.국민들은 6117통의 엽서에 2295개의 이름을 적어냈다.그 결과 이전부터 가장 유력한 애칭으로 거론되던 호돌이(396통)가 가장 많은 표(396표)를 얻었다.호동(349통) 한얼이(344통)라는 이름도 지지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호돌이로 결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일부에서 호돌이가 남자 이름이라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고,영문으로 hodori라고 쓸 경우 일부 언어권 국가에서 오도리로 발음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조직위는 친숙감·한국적 감각·국제적 통용성 등을 고려해 각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추천 등 과정을 거친 끝에 1984년 4월 7일 호돌이로 결정했다.  1985년 1월 31일 상모를 돌리는 기본형 외에 총 60종이 완성됐다.달리기 하는 모습,양궁 시위 당기는 모습,길 안내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그땐 참 잘 나갔죠  이후 호돌이는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했다.  대회 마스코트로 각 수익사업에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세계 각국에 사용권이 판매돼 청량음료·카메라 필름 등에 호돌이 모습이 새겨졌다.호돌이 이름이 들어간 은행 적금 통장도 등장했다.  그 결과 휘장사업으로 88올림픽때 712억원을 벌었다.(서울올림픽 총 수입은 6666억원이었고,TV방영권으로 2247억원을 거뒀다.)  국민들의 호응도 좋았다.1984년 9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호돌이 만족도 조사 결과 10점 만점에 8.7점을 얻었다.  호돌이 날도 생겼다.매월 15일을 호돌이의 날로 제정해 공원·거리 청소를 하고 거리 질서 지키기 캠페인도 벌였다.  ’달려라 호돌이’라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이 제작돼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한편 호돌이는 시리얼 제조사인 미국 켈로그의 호랑이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며 유명세를 치렀다.조직위원회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시리얼푸드 분야에는 호돌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마무리지었다. ●지금은…  하지만 호돌이는 언젠가부터 시나브로 잊혀지더니 존재감마저 사라졌다.호돌이의 날도 흐지부지됐고,캐릭터 사업도 시들해졌다.호돌이가 상모를 돌리는 모습도 찾을 수 없고,크레파스·과자의 포장에 새겨진 모습도 볼 수가 없다.  호돌이가 애초에 ‘시한부 인생’이었던 탓이다. 올림픽이라는 한시적인 행사의 마스코트였던만큼 88서울올림픽이 끝나면서 호돌이의 생명력도 다했다.올림픽 운영을 맡았던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끝난 이듬해 해체됐다.조직위원회에 소속됐던 사람들도 모두 ‘원대 복귀’했다.조직위원회 사업 대부분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으로 넘어갔다.호돌이에 대한 휘장권(사용권)도 체육진흥공단 소유가 됐다. 호돌이는 이후 특별히 활용되지 못하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됐다.올림픽 이후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사업자들은 호돌이 그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정부측에서도 마땅히 발벗고 나서 호돌이를 ‘살릴’ 책임자가 없었다. 최근 호돌이 캐릭터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체육진흥공단 관계자도 즉답을 하지 못했다.이 관계자는 “호돌이 휘장권이 공단 소유이긴 하지만 법률 자문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확인했다.  호돌이 인터넷 도메인도 확보하지 못했다.현재 www.hodori.com은 ‘온라인 검색’을 활용하는 상업적인 사이트로 쓰이고 있고,www.hodori.co.kr는 운영되지 않는다.  2009년 대한민국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지난 1월 출범했다.국가평가기관인 ‘안홀트’는 2008년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33위로 평가했다.브랜드위원회는 2013년까지 15위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우고 다각도로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정부 부처 GI(Government Identity)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서울시도 지난 4월 상징물을 왕범이(호돌이 아들로 설정)에서 해치로 바꾸며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호돌이는 찾아볼 수 없다.  현재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호돌이 아빠’ 김현씨는 “중국하면 팬더,호주하면 캥거루처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 하나 쯤은 있어야 되는데 호돌이가 ‘잘 자라지 못해’ 안타깝다.”며 “현재 호돌이가 다시 태어난다면 그 모양은 예전보다 부드럽고 제도화되지 않은 편안한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골프영건 안병훈·대니 리 아버지가 본 “우리 아들”

    골프영건 안병훈·대니 리 아버지가 본 “우리 아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개리 플레이어의 전설은 가고, 젊은 스타들이 탄생했다.”고 선언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팔팔하다고는 하나 그 역시 플레이어의 뒤를 밟을 터. 그 뒤를 이을 젊은 선수들이 몰려올 것을 예고한 셈. 그 중심에 안병훈(18)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19)가 있다. 이들의 ‘골프 대디’가 본 아들은 어떤 모습일까. 10일 한국오픈선수권 개막에 앞서 이들을 만났다. ●프로에서도 캐디역 자처한 열성대디 9일 프로암대회가 열린 천안 우정힐스골프장 연습장. 88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안재형(44)씨는 아들 병훈의 뒤치다꺼리에 여념이 없었다. 안병훈은 지난달 US아마추어선수권 최연소 챔피언. 대니 리가 지난해 18세 1개월로 깬 우즈의 최연소 기록을 17세 11개월로 갈아치웠다. 외아들의 급격한 유명세 덕에 요즘 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그는 ‘캐디 대디’다. 한국의 프로골퍼 대부분이 그렇듯 아마추어시절까지는 그렇게 하는 게 관례다. 중국 탁구 국가대표 출신 자오즈민(46) 씨와 함께 ‘탁구커플’로도 잘 알려진 안씨는 “재능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반대로 아예 없다고 보지도 않았다.”면서 “재능이 많다고 하면 훈련을 게을리할 것이 우려됐고 반대로 말하면 사기가 떨어질까 봐 항상 ‘너의 노력에 달렸다.’고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캐디를 수소문하기도 했지만 코스를 잘 아는 사람보다 선수와 편한 사람이 캐디를 맡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내가 코스를 잘 읽지는 못하지만 편하게 해주면서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오는 17일은 병훈이 생일이다. 이때면 항상 엄마를 포함해 세 식구와 함께 있으려고 했다.”는 안씨는 “올해 생일은 더욱 뜻이 깊고 원하는 게 뭔지 떠보는 중”이라며 웃음지었다. ●경기운영·훈련 참견 않는 묵묵형 3년 전 매경오픈에 이어 두 번째 공식 국내무대에 출전하는 대니 리의 부친 상주(49) 씨는 매우 신중한 편이다. 조금만 성적이 나면 한국 기업의 스폰서십을 알아보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한국 기업의 스폰서에 관심이 없다. 당초 이씨는 건강문제로 뉴질랜드행을 택했다. 어머니 서수진씨와 이모는 티칭프로 출신. 골프에 관한 한 태생적으로 어머니 서씨의 유전 형질을 이어받았다. 보통 사람의 두 배 가까운 대니의 손과 발은 서씨를 꼭 빼 닮았다. 8일 연습라운드를 돌던 중 8번홀 그린에서 아들의 티샷을 지켜보던 이씨는 “쯧쯧 왼쪽이 아웃 오브 바운스(OB)인데 첫 코스라 잘 모르는 것 같네.”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도 라운드 뒤에는 이렇네 저렇네 말을 하는 법이 없다. 그저 골프백 속의 클럽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대신할 뿐이다. 골퍼로서가 아니라 3남 중의 맏형 대니에 대해 “글쎄요. 골프를 빼면 할 얘기가 별로 없는 같은데….”라면서도 “깍듯하고 반듯하게 자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동생 민욱과 진욱은 골프 대신 공부에 전념하게 하고 있다.”는 이씨의 말에서 장남에 대한 특별한 것을 느끼게 한다. “프로 성적이요? 잘 하고 있는 거잖아요. 기대치가 너무 높은 탓이죠.” 데뷔 이후 가라앉은 성적에 대한 질문에 이씨는 펄쩍 뛴다. “무엇을 하든 일종의 조정기를 거쳤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가판대(街販臺).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놓기 위해 설치한 대이다. 도시의 가판대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인 동시에 도시인의 일상생활과 도시 변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소해 보이는 가판대는 도시마다 특색을 갖기도 한다. 서울의 가판대가 올해 초 달라졌다. ‘디자인서울’을 표방한 서울시가 가판대 외양과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부터다. 한 평 남짓한 가판대 안에서 상인들이 도시와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아 왔는지 그들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봤다. 글·사진·동영상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로 푹푹 찐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2가 버스 정류소 앞 가로판매대(이하 가판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뜸한 시간이다. 띄엄띄엄 오는 손님들은 음료수나 담배 등 물건을 사기보다는 버스카드를 충전하려는 이들이 더 많다. “버스카드 3000원어치 충전되나요?” 주인인 이남주(73·여)씨 표정이 어두워진다. “미안하지만 안 돼요.” 손님이 가자 한숨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1만원 충전해봐야 70원이 남는 장사인데… 100만원을 충전해야 7000원이 겨우 남는다오. 3000원, 5000원 충전하려는 손님은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는걸.” 한여름 도심 한복판 가판대인데 음료수조차 도통 팔리지 않는다. 기자가 지켜본 1시간여 동안 생수, 식혜 등 음료수 5개가 팔렸다. 담배라도 팔리지 않으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담배가 하루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이 할머니는 “판매 1순위가 담배, 2순위가 음료수, 3순위가 껌”이라고 했다. 88올림픽을 전후해 전성기를 누렸던 가판대 영업은 이미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현 상인들만 소유권을 인정하고 명의이전이나 세대간 증여를 허용치 않는 현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가판대는 이제 10여년 후면 생명을 다하고 사라질 시한부 인생인 셈이다. 가판대 장사로 가족들을 먹여 살린 시절도 있었다. 이 할머니 역시 좌판으로 시작해 가판대 장사 35년으로 2남3녀를 장성시켰다. 옆으로 앉아 발을 뻗으면 꽉 차는 이 공간에서 ‘가판대 인생’을 보내고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점점 내리막길인데다 요즈음처럼 장사 안 되는 때가 또 있을까 싶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담뱃갑만 한 공간 안에서 세상 내다봐 할머니의 하루는 오전 6시에 경기 하남시에 있는 집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7시쯤 도착해 가판대 문을 펼친다. 그 새 신문배달 청년은 접어놓은 가판대 천장에 신문을 꽂아놓고 간다. “이 바닥에도 룰이 있어서…” 신문을 도둑맞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 평이나 될까. ‘담뱃갑’만한 공간 안에 앉아 자정쯤까지 오가는 손님을 맞으며 바깥 세상을 내다보는 게 하루 일과다.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몰리는 시간이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종로 근처 학생 손님들이 몰린다. 11시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다. 사먹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솥단지도 들여놨다. 이씨의 가판대 장사는 먼저 좌판에서 시작됐다. 종로통에서 판자를 펼쳐놓고 신문, 음료수를 팔았다. 한여름 냉장고가 없을 땐 찬물 대야에 발을 담가놓기도 했고 한겨울엔 연탄불을 피워놓고 장사했다. 물건을 맡길 데가 없어 저녁마다 근처 구멍가게에 물건을 맡겨놓을 땐 눈칫밥을 먹기 일쑤였다. 당시 하루 매상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에 비하면 요즈음은 천국일 수도 있다. 장사 준비하는데 이것저것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가판대가 땡볕·칼바람을 피할 피난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길을 묻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판대를 먼저 찾는다. 국민은행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이 할머니는 친절히 길을 가르쳐주고 덧붙인다.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는대로 가르쳐줘야지 어찌 내치겠소. 보도 주인은 가판대가 아니라 행인들인데.” 마냥 앉아있기가 답답할 텐데 행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이 세월도 변했다. 예전엔 취객들이 가판대를 잡고 행패를 부리는 것 말리는 게 하루 일과였는데 그런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88올림픽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가 가로판매대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도시 규모가 커지고 서울 주변 베드타운이 자라면서 퇴근 시간대 이후 손님이 부쩍 줄었다. 유동인구가 강남 지역으로 옮겨간 타격도 컸다. 점차 가판대는 설 자리를 잃었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손님들을 빼앗겼다. 음료수는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과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신문은 지하철 무가지에, 복권은 복권방에 손님을 내줬다. 쓸쓸히 길거리를 지키고 서 있는 가판대는 마치 소박맞고 친정에 돌아와 멀뚱히 서 있는 누이같은 존재가 됐다. 같은 날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앞 가판대. 바로 길건너편에 편의점 ‘패밀리 마트’가 성업 중이다. 바로 40여m 길을 따라올라가면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또 50여m 위쪽에도 ‘패밀리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방학이지만 영화관 앞은 한산해 가판대는 손님도 없이 개점 휴업상태였다. 22년간 한 자리를 지킨 사장 정기호(60)씨에게 가판대의 전성기는 영화관이 오프라인으로 예매를 하던 단관 시절이었다. 당시는 관객들이 상인들보다 부지런했다. 해뜰 즈음부터 유명 조조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오징어와 쥐포, 팝콘도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정씨는 “가판대에서 파는 물건도 소비패턴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영화 온라인 예매와 영화관 안 매점이 발달하면서 가판대 판매는 현저히 줄었다. 10년전 쯤 해외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음표수 판매도 급감했다. 길거리 장사다보니 유동인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는 바람에 행인 수도 줄었다. 규제 일색의 시설물 관리도 상인들을 힘들게 한다. “가판대 판매는 대개 충동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가판대 정책이 바뀌어서 이제는 물건을 바깥에 진열해놓을 수가 없어요. 자연히 매출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 그나마 팔리는 담배는 10% 정도가 마진으로 남지만 세금과 도난방지 보안시스템, 상인이 3분의1씩 나눠가져야 한다. 복권 수수료도 판매금액의 5% 남짓한 수준. 인건비를 감안하면 두 사람 맞교대 기준으로 한달 매출이 300만원은 나와야 하지만 택도 없다. ●유행따라 판매상품도 변화 가판대도 ‘퓨전’이라는 이름 아래 고달픈 변신을 꾀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생과일 주스도 메뉴로 등장했다. 키위, 토마토, 딸기 등 알록달록한 과일을 썰어 선반에 내놓고 손님을 끌어보지만 신통치는 않다. 서울 북촌 등지에는 ‘퓨전가판대’가 테이크아웃 커피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가로매점연합회 종로지회장인 정씨는 “오늘 8000원 벌었다.”며 “손익계산이 안되는 주변 상인들의 하소연 전화가 하루 2~3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주5일제 정착으로 주말장사마저 뜸해지면서 주말엔 문을 닫는 가판대도 늘고 있다. 이제 가판대를 떠날 상인들은 이미 떠나고 다른 방도가 없는 상인들만 남았다. 가판대는 현재 종로 일대에만 200여곳, 서울 전체에 2600여곳이 넘는다. 정씨는 “돈벌 수 있는 실력(?)을 마지막으로 발휘하게끔 규제는 이제 그만 좀 들이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판대는 언젠가는 행인들에게 돌려줘야 할 보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인들의 생존무대였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무슨 영화 볼까]

    ■ 킹콩을 들다(드라마/전체 관람가) 감독 박건용 줄거리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던 이지봉(이범수). 그는 부상을 입고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가 된다. 시골 소녀선수들의 실력은 처음부터 가르쳐야할 정도로 형편없다. 하지만 열정에 감복한 이지봉은 본격 훈련을 시작하고 오갈 데 없는 제자 영자(조안)를 위해 합숙소를 짓는다. 마침내 어엿한 역도선수가 된 이들은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감상 충무로에 뜬 간만의 100% 대중영화. 하지만 시도때도 없는 눈물 바람에 눈살 찌푸릴 사람도 있겠다. ■ 애니 레보비츠: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다큐멘터리/15세) 감독 바바라 레보비츠 줄거리 샌프란시스코의 평범한 학생이었던 애니 레보비츠가 조지 클루니, 커스틴 던스트를 촬영하는 유명한 포토그래퍼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롤링스톤’, ‘베니티 페어’, ‘보그’를 거치며 기념비적 사진을 남겨온 과정, 그녀의 카메라 앞에 섰던 인물들 및 가족들의 인터뷰가 생생함을 더한다. 감상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의 성공과 실패, 공적 행보와 사적 기록이 한데 모인 입체적 다큐멘터리. ■ 링스 어드벤처(애니메이션/전체) 감독 라울 가르시아, 마누엘 시실리아 줄거리 실수 잦고 운도 없는 살쾡이 링스(은지원)는 사고를 당해 동물보호소에 갇힌다. 그리고 여기서 만난 랑세트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못간다. 랑세트가 사냥꾼 뉴먼에게 납치당하고 만 것이다. 카멜레온 친구 거스(왕석현)가 구출작전을 함께 도와준다. 감상 자연과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은 교훈적 애니메이션. ■ 약탈자들(드라마/15세) 감독 손영성 줄거리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은 ‘상태’라는 선배의 기묘한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상태라는 인물은 역사학과 교수로 강의하던 대학교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아 퇴출당했다. 게다가 할아버지가 창씨개명을 했다는 죄의식으로 역사 공부를 그만둬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동창들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감상 뒷담화 속에서 싹트는 진실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 경남, 6개 고속도 건설 지원요청

    경남도는 25일 기획재정부와의 재정협의회에서 함양~울산과 진주~마산 등 도내 6개 고속국도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비를 최대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예산편성을 앞두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류성걸 예산실장을 비롯한 7명이 24일 경남도를 방문, 도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는 현재 실시설계를 하고 있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2019년 완공 예정) 사업비 1000억원과 88올림픽 고속도로 확·포장(2015년 완공 예정) 사업비 20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남해고속도로 냉정~부산 구간 확장사업(2013년 완공 예정)비 2000억원, 거제~통영 고속도로(2017년 완공 예정) 실시설계비 5억원, 부산 외곽 순환도로(2010년 착공, 2017년 완공 예정) 경남구간 건설사업비 500억원 등도 요청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NOW포토] 조안·이범수, ‘킹콩을 들다’ 화이팅!

    [NOW포토] 조안·이범수, ‘킹콩을 들다’ 화이팅!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박건용, 제작-㈜ RG 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조안과 이범수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이범수, 조안 등이 출연하는 ‘킹콩을 들다’는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발령받으면서 일어나는 역도부의 기적 같은 신화를 다룬 이야기. 7월 2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조안, 역도로 다진 옆태(?)

    [NOW포토] 조안, 역도로 다진 옆태(?)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박건용, 제작-㈜ RG 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조안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이범수, 조안 등이 출연하는 ‘킹콩을 들다’는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발령받으면서 일어나는 역도부의 기적 같은 신화를 다룬 이야기다. 7월 2일 개봉.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범수·조안, 웃음보 터졌네~

    [NOW포토] 이범수·조안, 웃음보 터졌네~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박건용, 제작-㈜ RG 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범수와 조안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범수, 조안 등이 출연하는 ‘킹콩을 들다’는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발령받으면서 일어나는 역도부의 기적 같은 신화를 다룬 이야기. 7월 2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조안·이범수, ‘역도 스승과 제자’

    [NOW포토] 조안·이범수, ‘역도 스승과 제자’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박건용, 제작-㈜ RG 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조안과 이범수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범수, 조안 등이 출연하는 ‘킹콩을 들다’는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발령받으면서 일어나는 역도부의 기적 같은 신화를 다룬 이야기다. 7월 2일 개봉.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조안, 신중한 답변 위해 고민중

    [NOW포토] 조안, 신중한 답변 위해 고민중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박건용, 제작-㈜ RG 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조안이 생각에 잠겨 있다.이범수, 조안 등이 출연하는 ‘킹콩을 들다’는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발령받으면서 일어나는 역도부의 기적 같은 신화를 다룬 이야기. 7월 2일 개봉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호랑이 52마리 국제 혈통족보 등재

    ‘통일 아기 호랑이’ 3남매 독도, 영토, 지킴이를 포함한 한국 호랑이 50여마리가 국제 호랑이 혈통족보에 등재됐다. 서울동물원은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 동물원이 통합 관리하는 국제 호랑이 혈통족보에 한국 호랑이 52마리가 ‘시베리안 호랑이’로 이름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서울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24마리와 이미 세상을 떠난 88올림픽 호랑이 호돌이와 호순이 등 서울동물원을 거쳐간 호랑이 28마리가 포함됐다. 혈통족보에 이름을 올리면 국제적 동물교환이 가능해진다. 이는 근친번식으로 인한 기형, 유전질환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천연기념물 331호인 황새 6마리 등 서울동물원의 희귀동물 13종 133마리도 영국 런던의 국제혈통 등록사무국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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