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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P 내각제는 ‘허수’(김호준 정치평론)

    DJP의 내각제 개헌공약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43.8%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불과 28.3%만이 “이루어질 것”으로 답변했다.최근의 한 여론조사가 전한 내용이다.내각제 개헌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DJP가 집권하면 국회의 판세는 여소야대가 된다.총의석 299석의 국회에서 국민회의(78석)와 자민련(46석)의 의석을 모두 합쳐봐야 과반수에도 훨씬 미달하는 124석에 불과하다.그런 소수파가 재적 3분의 2,즉 200석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 개헌을 하겠다니 믿음이 갈 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DJP 집권시 정계개편이 진행되면 국민회의·자민련의 세확대와 일부 야당의 동조로 개헌선 확보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내각제가 되면 대통령이 299명으로 늘어난다는 우스갯 소리가 시사하듯이 내각제처럼 국회의원의 위상을 높여주는 권력구조도 없다.내각제에 대해 의원들이 갖는 그런 매력과 내각제 선거를 이용한 DJP퇴진,즉 정권교체 가능성을 내다보는 야당의 전략등이 개헌동조로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안이 마지막 관문인 국민투표를 통과한다는 보장은 없다.대선에 승리할 경우 DJP는 국민의 내각제 지지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국민 생각은 다를 것이다.아직 우리 사회에는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편이며 DJP가 국민투표 실시를 예정하고 있는 99년말까지도 이런 정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5년간 권위주의 정권에 빼앗겼다가 지난 87년 6·10항쟁을 통해 되찾은 것이 대통령직선제다.그런 국민의 투혼이 서려있는 대통령직선제를 DJP가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하려는 처사는 국민의 거부감을 살 것이 틀림없다.특히 DJP의 내각제 연대가 백년대계를 위한 구국의 결단이 아니라 단지 집권을 위한 정략적 방편이라는 사실은 평소 내각제를 지지하던 사람까지 등을 돌리게 할지 모른다.앞으로 연립정부에서 드러날 집권세력간 갈등과 여소야대 구도속의 무리한 개헌추진에 따른 정치적 혼란도 내각제 개헌의 반대세력을 키울 요인들이다. DJP집권시 내각제를 반대하는 소리는 호남지역을 비롯한 친DJ세력으로부터 먼저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DJ가 대권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 71년이래 26년간 온갖 역경속에 4수를 시켜 어렵사리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5년임기의 반도 못채우고 대권을 내놓는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 크지 않을 것이다.내각제 아래서는 국회의원만이 장관직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장관직 진출을 봉쇄당하는 관료사회등 인재집단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개헌이 계획대로 추진돼 내각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16대선거가 2000년 4월에 실시되더라도 이 선거에서 DJP가 이겨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지금의 지역세로 본다면 DJP보다는 반DJP가 오히려 강한 편이다.따라서 TK와 PK를 주축으로 한 반DJP지역연합이나 강경야당이 다수파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 DJP는 2년4개월만에 정권을 내놓는 어이없는 사태를 맞게된다. ○개헌 실패땐 정권 내놔야 내각제 개헌이 실패했을때도 문제다.DJP가 정권을 내놔야지 대통령직과 총리직에 그냥 눌러앉아 있기가 어려울 것이다.집권도중의 국민투표는 정권의 신임을 묻는 중간평가와 같은 것이어서 국민투표 패배는 곧 정권 불신임으로 간주돼 정권퇴진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례다.지난 69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지방제도와 상원의 개혁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던 일이 이를 잘 말해준다. DJP연합은 사상논쟁에 시달려 온 DJ에게는 색깔을 희석시킬수 있는,독자적 대권달성이 무망한 JP에게는 살아남을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한 권력분점 구도다.그러나 내용을 뜯어 보면 ‘불평등조약’이다.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5%안팎을 맴돈 JP에게 총리직과 각료직의 절반을 내주기로 한 것도 그렇거니와 내각제 개헌후 권력의 핵심인 총리직에 대한 선택권을 자민련에 주기로 한 것 역시 국민회의로서는 ‘배 내주고 속 빌어먹는 격’이 아닐수 없다.그런 불평등조약에 대해 폐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DJP연합 ‘불평등 조약’ 내각제 실현 가능성에 무엇보다도 깊은 의문을 갖게하는 것은 집권시 DJP 자신의 현실적 이해관계다.대통령제 그대로 가면 DJ는 대통령으로,JP는 ‘강력한 총리’로 장장 5년간을 배 튕기며 지낼수 있다.그런데 도중하차의 위험성이 있는 개헌 모험을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DJP합의문 발표후에도 DJ는 “나는 지금도 대통령제를 선호하며 내각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있다.대수롭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내각제 공약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운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애초부터 내각제는 이질적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게 연대의 고리를 제공한 허수에 불과하다.정치9단들은 일찌감치 그것을 꿰뚫었을 것이다.그들의 노련한 파워게임에 국민만 속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논설주간〉
  • “잘됐다” 국민회의 회심의 미소/이·조 연대 타당반응

    ◎국민신당은 아쉬움속 애써 평가절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의 연대가 가시권에 들어온데 대한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반응은 엇갈렸다.국민회의는 희색인 반면 국민신당은 아쉽다는 표정이다. 국민신당의 한이헌 의원은 “조총재의 결정이 내려진 상태가 아니어서 단언할 수 없지만 설사 이총재와 연대하더라도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했다.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조총재 표의 70%는 실망을 느끼고 이인제 후보에게로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회창 후보에게는 많아야 20%정도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총재의 시너지효과는 이인제 후보와의 연대만이 극대화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후보와 조총재와의 연대를 전제로 세웠던 강원지역 80%이상 득표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국민신당측은 조총재 측근들과 이뤄졌던 접촉채널을 풀가동,조총재 진의파악에 나서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이인제·조순연대를 추진했던 서석재 의원도 “조총재를 금명간 만나 진의를 파악해보겠다”면서 “그동안의 신뢰관계로 미뤄볼 때 사전에 말도 없이 (연대)결정을 내릴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쪽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국민회의 한 당직자는 “우리가 바라는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회의는 조총재가 이인제 후보와 연대,김대중 총재와 이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전환되면 벅찬 싸움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조총재가 이회창 총재와 연대할 경우 여권의 분열로 ‘1노2김’의 87년 대선과 비슷한 ‘1김2이’상황에서 김후보가 낙승한다는 계산이다.
  • 국민신당의 과제(사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대권을 향해 타고 달릴 말­‘국민신당’이 창당됐다.이후보의 국민 지지도 2위를 바탕으로 출범한 국민신당은 그러나 이후보가 경선결과에 불복,신한국당을 뛰쳐나와 대선용으로 급조한 정당이라는 원죄를 안고 태어났음을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젊은 패기로 낡고 무기력한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대권에 도전하는 신당에 공감과 기대 못지않게 비판의 시선이 많다는 점을 이후보는 명심해야 한다.무엇보다 이 원죄를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이후보는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신당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민주적 정당 면모를 과시할 수 있어야 한다.선진적 모범 선거운동으로 우리 정치를 한차원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게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대선 후보 가운데 원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도 할 수 있다.3김청산과 개혁을 부르짖지만 자식들의 병역문제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수개월째 당 내분을 수습하지 못해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는 후보가 있다.정권교체를 외치지만 87년 대선에서 야권을 분열시켜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무산시켰고 92년 대권도전 실패후의 정계은퇴 공언을 뒤집고 4수에 나선 후보도 있다. 그러나 다른 후보의 흠이 이후보의 원죄를 면해주지는 않는다.이후보의 출마가 설득력을 지니려면 차별화에 힘써야 한다.역동적인 국가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살림을 바로세울 청사진을 제시하는 건설적 선거운동을 벌여야 한다.무차별 표모으기는 배격해야 한다.검은돈에 볼모잡힌 부패 정치를 청산하는데 앞장섬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원죄의 사함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과거 지도자들의 인맥중심의 독선적 정당운영을 탈피,민주적 정책결정과 당 운영의 민주화를 수범해야 한다.신한국당 민주계의 딴살림처럼 되어서는 안된다.국민은 신당의 새로운 정치와 참신한 수혈을 통한 정치권의 신진대사와 세대교체가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는지 주시할 것이다.
  • 여 내분속 조순 총재 급부상

    ◎친이­이 총재 중심 건전세력 구축 연대 공들여/반이­이인제·조순사이 대안후보 선택 저울질 신한국당 내분이 격화되면서 연말 대선구도에 민주당 조순 총재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대세장악 여부를 떠나 조총재는 향후 신한국당 진로의 주요한 방향타다.이회창총재측은 이총재측대로,김덕용·서석재의원을 중심으로 한 범민주계는 민주계대로 조총재를 고리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이·조총재는 오는 27일 회동 예정이고,김·서의원은 수담(수담)을 나누는 등 이미 여러차례 조총재와 얘기를 나눈 사이다. 계파별 생각은 물론 다르다.이총재측은 조총재와의 연대를 통해 이른바 ‘건전세력’을 구축,3김(김)정치 청산의 대세를 장악함으로써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여기에는 이총재가 중심축이어야 한다. 민주계는 권력분점과 같은 전제만 총족된다면 조총재가 대안이 되어도 좋다는 점에서 훨씬 도발적이다.김덕용의원의 한 측근도 “조총재쪽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민주계와 민주당의 통합을 87년 4당체제때 김영삼대통령이 이끈‘통일민주당의 복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민주계내에 이견이 존재한다.조총재에 대한 한계론이 거세다.현재 7% 남짓인 그의 지지도로 볼 때 설령 민주계가 지원한다 해도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 공멸을 자초할 공산이 크다는 논리다.김운환 박범진 김학원 의원 등이 중심인 친이인제파는 이 전 지사에 민주계가 힘을 실어주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구상도 이총재측의 대대적인 반격이 최대 관건이다.이총재측이 ‘민주계 음모설’을 제기하며,청와대측을 주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민주계의원들의 대거 합류를 경계하려는 포석이다.민주계의 국민신당 합류는 음모설의 사실확인으로써 청와대와 민주계는 곧바로 사면초가의 형국에 휩싸일 판이다.
  • 이 총재 의원직 사퇴하나/21일 국회대표연설 끝난뒤 선언 예상

    ◎“타당후보와 차별화위해 유지” 주장도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인 이회창 총재가 대선 선거전에 국회의원직을 내놓을 것인가.이총재는 지난 7월2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적당한 시점’에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을 것으로 당내에서는 관측돼왔다.그리고 오는 21일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끝낸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당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전례를 감안한 것이다.주로 이총재가 후보로 선출된뒤 보좌를 맡게된 의원 및 보좌진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 이총재 주변에서는 의원직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이총재가 의원직을 던져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대선에 전념한다”는 상징성과 전국구의원 승계순위 1번인 김찬진 변호사에게 의원직을 물려준다는 것말고는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의원직을 유지한채 당선된 사실도 제기한다. 이총재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부터 보필해온 측근들은 이총재가 의원직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논리까지 제시한다.우선 “이총재는 대통령선거만 지나면 끝”이라는 비주류측의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총재가 의원직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대통령 선거 당락여부와 관계없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원회관과 의원후원회 사무실을 유지해야 하는 실무적인 필요성도 제기한다.실제로 이총재는 당사를 떠나 여의도 부국빌딩의 후원회 사무실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또 의원회관은 주로 당내 의원들을 접촉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이와함께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회의 김대중·민주당 조순 총재 및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와의 차별성도 강조한다.정계은퇴를 번복한뒤 전국구 ‘뒷 번호’를 받았다 의원직을 얻지 못한 김총재나 서울시장·경기도지사직을 버리고 출마해 의원직이 없는 조총재,이 전 지사에 비해 이총재는 당당히 신한국당의 전국구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 “김대중씨 차기대통령 당선땐 한국역사상 초유의 일 될것”

    ◎뉴욕타임스지 보도 미 뉴욕타임스는 24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현재 한국내 여론조사결과가 맞는다면 차기 대통령에 선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한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김총재가 차기 대통령에 선출되면 집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사실은 한국이 민주국가로 점점 더 성숙돼가는 징후라고 평가하고 87년 대선에서 그의 집권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군에서도 그가 당선되면 조금은 마음이 내키지는 않지만 그를 국가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안기부의 역할도 그의 당선으로 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비서실장 노준찬씨등 제자주축 40명 포진/베일벗은 조순의 사람들

    ◎언론인출신 최노석·이병도씨 공보팀 영입 11일 민주당 조순 총재의 대선후보추대를 계기로 베일에 가려 있던 그의 참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학계와 법조계등 정치권 외곽에서 ‘조순 대통령만들기’를 주도해 온 참모진영은 줄잡아 40명선.조총재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의 66∼67학번 제자들이 주축으로 대부분 정치권 밖 인사들이다.이들중 핵심인사 10여명은 추석연휴이후 단행될 당체제 정비과정에서 특별보좌관 등의 직책으로 민주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참모장은 우성해운주식회사 부사장으로 있는 홍용찬씨.지난 87년 대선때 박세일 현청와대사회복지수석,신한국당 박종웅 의원 등과 함께 김영삼후보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조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총재비서실장에는 10일 노준찬 전 서울시체육회사무처장이 임명됐다.조총재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초대비서실장을 지냈던 핵심측근이다. 정무특보는 92년 대선때 국민당에 참여했던 이호영씨가,정책특보는 김상남 서울시의원이 각각 맡고 있다. 재정책은 서울대 제자출신인 박기봉씨로 비봉출판사를 이끌면서 외부인사 영입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다.정책담당은 역시 서울대 제자인 이대용 삼화회계법인대표가 맡고 있다.이영선 연세대교수도 경제분야 정책입안에 참여하고 있다. 조총재가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공보팀에는 언론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경향신문 논설위원 출신의 최노석씨가 방송담당특보,연합통신 차장을 지낸 이병도씨가 신문담당특보를 맡아 여의도 사무실에서 언론특보단을 이끌고 있다.이밖에 안기부 감사실장 출신인 김삼덕씨와 정보사령부 출신의 김문기씨도 민주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손주환 본사사장 연설문

    ◎도전의 시대 한국의 ‘3대 과제’/안보강화·경제회복·정치개혁으로 민족 재도약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이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4차 국제 차세대 지도자 포럼 참석자들을 위해 가진 ‘새로운 한국의 선택’이란 주제의 오찬 특별연설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지금 대단히 강력한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어려운 국내정세와 함께 주변 국제환경의 파고 또한 높다.국내정치 측면을 보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정치사상 유례없는 혼전이 각 정파간에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OECD 가입을 계기로그동안 고비용·저효율의 구조에서 비롯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돼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국제환경 측면에선 KEDO의 경수로건설과 4자회담 진전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에는 적의와 긴장이 존속되고 있다.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의 중무장한 2백만 대군이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가 바로 한반도인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따라서 정치적 안정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해야 하고국제환경을 개선하여 남북화해와 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정치는 그 나라의 국가정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특히 80년대말 한국이 민주화되면서 정치의 영역은 더욱 확대됐으며,국민적 관심도 비례해서 높아졌다. ○높은 정치의식 추종 불허 한국민의 정치의식은 어느 국민들보다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일본의 식민지통치,미군정,남북분단,한국전쟁,쿠데타에 의한 파행적인 정권 등장,장기집권 등 지난 반세기동안 겪은 격동기를 통해 한국민들은 불의와 독재에 대해 어떻게 저항해야하며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행동에 잘 훈련된 국민이다. 지금으로부터 만 10년전인 87년의 대통령선거는 이 나라 정치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선택이었다.실로 16년만에 국민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 탄생돼 민주화의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의 직접선거로 출범한 제6공화국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제를 30여년만에 부활시켰으며,입법부의 영향력이 증대된 가운데 언론자유가 보장된 신정치문화를 가꾸었다.6공화국은5년간의 통치기간을 통해 기본권의 신장을 비롯,남북관계의 개선,북방정책의 성공을 거두었다.반면 급작스럽게 밀려온 자유화의 물결로 노동쟁의가 격화되면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역동의 역사와 새도전 현재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엄밀한 기준에서 볼때 최초의 문민정권이라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신한국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과거의 비민주적 요인을 각 분야에서 과감히 제거하는 가운데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공직자 재산등록제 확대실시,정계의 검은 돈을 막기 위한 실명제도입,정치자금법 개정,부패척결 등 깨끗한 정치·공직사회의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 김대통령의 사정의 칼날은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주변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사들을 교도소로 보냈다.어느 나라든 개혁은 도전을 맞게 된다.최근 한국에서 야기된 개혁정책의 부산물들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올 대선서 국민역량 검증 과거의 다사다난하고 역동적인 역사를 거친뒤 이제 한국은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아 국가장래를 건 또 한차례의 시험대에 올라 서 있다. 한국민의 역량을 검증하는 첫 시험대는 금년 12월의 대통령선거일 것이다.한국정치사상 최대의 열전이 예상되는이번 대선에서는 프리미엄이 없는 집권여당을 상대로 야권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강력히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또 다른 제3,제4의 후보 등장으로,선거전은 초반부터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태를 띄고 있다. ○통일한국 세계평화 기여 차기 대통령의 자격에 대한 한국민들의 검증은 명백한 기준아래 진행되고 있다.분단상황속의 위기처리에 능한 대통령 감이 첫째 조건이다.추락한 경제의 회생,개혁정책을 통한 부패추방 그리고 21세기의 지구촌을 리드할 국제감각도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한국민이 안고 있는 최대의 난제는 3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다.즉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 개선과 안보강화,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지속적인 정치개혁과 정국안정이 바로 한국이 당면한 3대과제이다.이것은 결코 쉬운 문제들이 아니다.또 우선순위의 경중을 가려 순차적으로 해나갈 문제도 아니다. 동시에,그리고 같은 강도를 갖고 태클하지 않으면 안될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다.용이한 도전은 결코 아니지만 한국민들은 난제를 극복하고 성취해낼 것이다.잿더미의 빈곤을 번영으로 이끈 한강변의 기적과 독재정치의 긴 터널을뚫고 민주화를 꽃피운 민족적 저력이 또 한차례의 비상을 가능케할 것이다. 번영되고 통일된 한국의 등장은 주변지역은 물론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 87년이후 최저/통계청 발표

    ◎8월물가 전년비 4% 올라 올평균 4.2%/오늘부터 의보수가 등 인상… 하반기 물가 “적신호”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7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1일부터 의보수가(평균 9%)인상과 함께 우편요금(평균 11.4%) 시내전화(8.2%) 공중전화(10.6%)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라 하반기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4% 오르는데 그쳤다.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평균 상승률은 4.2%로 87년 2% 이후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는 더운 날씨때문에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이 0.7% 올랐으나 공업제품과 공공요금 집세 개인서비스요금은 전반적으로 안정됐다. 생산자 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농산물과 일부 공산품의 상승으로 7월보다 0.2%포인트 올라 2.7%를 기록했다.지역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충남이 1.4%로 가장 높았고 대구 경북이 0.5%로 가장 낮았다.통계청 관계자는 “채소류와 과일류의 가격이 폭염에 따른 작황부진과 추석을 앞둔현지 출하기피,유통시장에서의 사재기 등으로 급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이달부터 의보수가 인상과 함께 본원통화 증가 및 환율 상승,12월 대선 등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재료가 산적해 올 하반기 물가관리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 발레리나 최태지(이세기의 인물탐구:143)

    ◎예술혼 담긴 춤사위 ‘호수의 백조’/기쁨의 율동엔 환희가,슬픔의 몸짓선 눈물이…/30대 최연소 국립발레단장… 한국발레의 기수 최태지는 변화가운데 발전을 추구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예술가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설득력을 잃은 낡은 전통에 더이상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차이코프스키의 야심에 찬 ‘백조의 호수’는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한 대작이지만 지난 87년 마츠에크가 개작하여 파리 데아트르 드라빌에서 초연했을 때는 더 이상 가냘프고 아름다운 백조는 아니었다.왕자가 백조를 들어올리는 ‘파드되’조차 다리의 근육을 이완시켜 덜렁거렸고 튀튀는 입었지만 맨발로 비상하여 파리시민들을 경악시켰다. 그외 자유분방(Fancy free)의 제롬 로빈스, 스펙터클한 모리스 베자르, 민족적 제재를 사용하는 지리 킬리안을 보고 배운 세대가 최태지라고 할 수 있다.특히 모리스 베자르에 경도된 그는 ‘무대는 사람이 자신의 영혼의 정확한 크기를 발견할 수 있는 이 세상 마지막 피란처’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일본 교토서 태어나 그의 나이는 60·70대의 기라성같은 대선배들이 도열한 무용계에서는 어쩌면 신세대이지만 발레의 연륜이 다른 무용보다 짧다는 점에서 지금 최정상과 절정에 서있는 위치다.클래식발레의 규격화된 미감에 머물지 않고 매력적 연기를 가미한 드라마틱 발레를 추구하는 것도 그렇다. 그는 국립발레단 창단이후 처음으로 현대무용가를 트레이너로 초청하여 단원들에게 몸의 표정을 살리는 방법을 훈련시켰고 지난 7월에는 이스라엘 칼미엘 축제에 초청되어 이집트의 저명한 모하메드 알 에자비로부터 ‘동양에는 동양의 문화가 있고 한국에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있다.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알려진 발레가 색다른 고급예술로 한국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호평을 받아냈다. 최태지는 일상생활에서도 꾸밈없이 시원하고 솔직해서 상대방에게 어떤 긴장감도 주지않는 성격이다.무대에서는 튀튀를 입고 현대적인 해석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지만 고도의 문학성과 철학성을 살려 발레 본연의 격조에 미세한 흔들림도 주지 않는다.국내 발레사상 최연소단장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발레단을 능란하게 운영하는 것을 본 전단장 김혜식은 ‘최태지의 행복하기만한 모습 저변에는 예술가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어쩔수 없는 고뇌의 흔적이 침잠되어 있다’고 말한다.그래서 그의 기쁨의 율동에서는 환희가 우러나오고 슬픔의 몸짓에서는 눈물방울이 흘러내린다. 최태지는 여러가지 특이한 주변환경을 지니고 있다.첫째 그는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레미콘 회사를 경영하는 부친 최태병씨와 김명림여사의 2남4녀중 막내. 교토 마이즈루(경도부 무학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집앞에 있던 마이즈루무용학원에 다녔다.마치 그의 운명이 춤추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그가 태어난 도시는 ‘춤추는 학’이란 뜻의 ‘마이즈루’였고 그는 ‘발레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할만큼 춤에 빠져들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무대에 오르기 시작하여 만16세가 되기전에 ‘코펠리아’의 스와닐다로서 ‘마주르카’와 ‘밀 이삭춤’‘차르다즈(Czardas)’와 그랑 파드되를 추었고 17세때에는 가이타니발레단 제국(제국)극장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솔리스트로 뛰었다.다음해 ‘잠자는 미녀’로 일본의 발레계가 주목하면서 민족차별을 극복했고 국비장학생에 선발되어 프랑스 프랑케티발레학교에 유학했다. 83년,가이타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과 일본 문부성이 주관한 ‘한여름밤의 꿈’에서 전일본신문이 대대적으로 호평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의 국립발레단이 그를 ‘백조의 호수’에 초청, 2년후 국립발레단에 정식 입단하면서 모든 레퍼토리의 주역을 휩쓸었다.이후 뉴욕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최두원씨를 만나 결혼,자녀는 딸만 둘.양재동에 자택이 있고 시부모는 근처에 함께 산다. 그는 ‘발레는 고도의 서커스같은 기술만으로는 안된다’고 말한다.‘드라마틱 발레로서 예술성을 성취했을 때만이 발레로서의 아름다움이 보석처럼 빛나게 된다’고도 했다.그의 꿈은 네오클래시시즘에서 모던발레를 거쳐 드라마틱 발레의 완성을 이룩하고 싶은 것이며 세계 최고의 안무자인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춘희)를 위해 바로 혼신의 무대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조의 호수’ 주연 ‘발레는 현실이며 환상의 예술이 아니라는 것’과 ‘관객의 가슴을 채워주지 못하는 발레는 더이상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리고 관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선 얽매인 룰과 규격에서 벗어날수 있는 열린 사고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진보적 예술이란 변화가운데 질서를 유지하면서 예술의 내부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일때만 비로소 가능해진다.그때 인간의 춤,관객과 호흡을 함께 하는 살아있는 춤,예술이 들여다보이는 최상의 춤으로 그는 최고의 비약을 꾀하려는 것이다. □연보 ▲1959년 일본 경도 출생 ▲1975년 가이타니발레단 도쿄 제국극장공연 ‘코펠리아’전막외 ‘삼각모자’ ‘스프링’ 주역 ▲1978년 일본 동무학고교 졸업,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출연,NHK방송국 발레의 밤 ‘사계’ 등 주역 ▲1981∼82년 파리 프랑케티발레학교 유학 ▲1983년 한국국립발레단 객원 ‘세하라자데’ ‘백조의 호수’ 주역 ▲1987년 국립발래단입단,88년 문화예술축전 ‘왕자호동’ 주역 ▲1991년 ‘춤의 해’에 ‘올해의 무용가’ 선정 ▲1993년 국립발레단 지도위원,국립발레단부설 문화학교강사,예술의 전당개관기념 ‘백조의 호수’ 주역 ▲1994년 뉴욕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뉴욕 시티발레컴퍼니 발레연수 ▲1996∼현재 국립발레단 단장 및 예술감독 ▷대표작◁ ‘레파티누르’ ‘로미오와 줄리엣’ ‘해적’ ‘동키호테’ ‘바이올린소나타’ ‘에스메랄다’ ‘고려애가’ ‘레퀴엠’ ‘삼차원’ 등 주역 다수
  • 민주 “당사팔아 대선자금 마련”

    ◎87년 평민당때 매입… 시가 60억∼70억 추정/지상5층 지하1층 매각뒤 임대입주 검토 민주당이 조순 서울시장의 대선후보 추대를 계기로 마포 중앙당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연말 대선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선관위는 12월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을 후보당 500억원 정도로 책정해 놓고 있다.그나마 선거활동과 직결되는 정당활동비는 제외된 액수다.실제로는 정당별로 수천억원씩 들 전망이다.하지만 현재 민주당은 28일 전당대회에 들 2억원조차 마련하기 벅찰 정도로 예산이 바닥나 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마포당사를 팔아 임대형태로 사용하거나 여의도에 당사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조중연 사무총장은 14일 “선거 한번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당사만 쥐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당사매각의 뜻을 밝혔다.지상5층,지하1층에 ‘민주당총재’가 소유주인 마포당사의 시가는 대략 60억∼70억원.올해 선관위로부터 받을 국고보조금 44억원을 합치면 100억원은 손에 쥐는 셈이다.물론 대선을 치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모자라는 비용은 10월초쯤 중앙당후원회 등을 통해 모금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7년 평민당 시절 매입한 마포당사는 그동안 신민주연합당,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가며 14대 대선과 총선,95년 6·27지방선거,15대 총선 등을 통해 승리와 패배,합당과 분당의 영욕 10년을 헤쳐왔다.
  • 총론식 문답 자질검증 미흡/TV토론 문제점

    ◎짧은 시간·많은 주제 변별력 못갖춰/분야별로 세분화 합동토론 바람직 ‘돈 안드는 안방선거’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28일부터 3일동안 신문협회와 방송3사 공동 주최로 이뤄졌던 3당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야심찬 의도를 살리지 못하고 초반부터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치밀하지 못한 총론 수준의 질문에 면밀히 준비한 답변으로 후보들의 자질을 차근차근 검증하는데 미흡했다는 평가다.가장 큰 문제점으로 후보 변별력이 기대 이하였던 점을 꼽을수 있다.국정운영 방향이나 정책은 물론 기아사태 같은 핫이슈에 대한 해법을 비교하기에는 1대 다자간 토론회 틀로는 어려웠다.후보 변별력을 떨어뜨리는데 패널리스트들의 정형화된 질문도 한몫 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22차례의 TV토론회를 새로운 선거문화로 정착시키려면 후보들의 자질을 한자리에서 검증할 수 있는 후보군끼리의 토론이나 후보군 대 패널리스트의 합동토론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유력 대선 후보가 동시에 출연,패널리스트와 질문 답변을 주고받고 후보끼리도 격론을 벌인다. 토론진행의 개선도 필요하다.모든 주제를 100분안에 소화하다 보니 자연히 토론의 질이 수박겉핥기에 그칠수 밖에 없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세분,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패널리스트도 언론인을 비롯,각 분야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이 나올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87년 만들어진 ‘대통령토론위원회’같은 국가차원의 TV토론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방송사에 토론회를 맡기기 보다는 공식기구에서 토론방식,패널리스트와 질문선정 등을 포괄하고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개발해내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 김대중 후보 TV토론­중계

    ◎“지역감정 체험바탕 국민화합 이루겠다”/“집권하면 2년반내 경제회생 자신”/공영제 실시땐 대선자금 5백억 충분/사상문제 나만큼 검증받은 사람 없어/민간주도 금융개혁… 금리 6∼7%로 낮춰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30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국정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토로회에서는 앞선 두 후보때와 마찬가지로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윤정로 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페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정치분야◁ ­정치개혁 성공의 필수 요소는. ▲두가지다.첫째 돈안드는 선거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선거공영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그럴 경우 이번 대선은 4,5천만원의 극히 적은 돈으로 치를수 있다.둘째 정치자금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한쪽에만 치우친다면 경쟁은 안된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한 말에 신뢰를 보내고 싶다.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는데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밝혀달라.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선은 정권교체다.영국은 18년간 정권을 맡은 보수당을 장기집권을 이유로 패배시켰다.정치를 잘했는데도 그랬다.그런데 우리는 정치를 잘못했는데도 또 하겠다고 야단이다.대통령제와 내각제 둘다 민주주의다.큰 목적 위해 대통령제를 선호하지만 차선책으로 내각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정권교체를 이룰수 없고,민주주의가 안된다.국정파탄이 올수도 있다.그러나 반드시 국민투표나 총선거 등을 통해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 ­권력균분론을 제기했는데 헌법파괴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와 국회의원 3분의2이상 지지를 받는 헌법절차에 의한 것인 만큼 파괴라고 할 수 없다.제가 대통령을 맡는다면 2년반만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 놓겠으며 남북관계를 정리,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일 중요한 질문이다.대통령제가 좋다는 사람이 먼저 대통령하고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은 내각제 총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웃음) ­제3후보 출마 가능성과 김총재의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은. ▲내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미리 말하는 것 좋지 않아 답변을 유보하겠다.야당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제3후보가 나올 필요성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김총재의 당선을 위한 플러스 알파가 박태준씨나 이수성씨 아닌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해 단일화하면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게 돼 반대하던 분들도 우리에게 투표할 것이다.그것이 플러스 알파다. ­지역감정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쓰라린 체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잘 다스려온 국민을 화합시킬수 있다.정권 잡았다고 호남에 특혜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호남인들도 인재등용이나 지방발전에서 특혜달라는 것이 아니고 나도 따라가지 않는다. ­정치보복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정치보복인가.정치보복금지법의 구체적 내용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처리는 반은 정당한 법적 조치이나 반은 정치보복의 성격이 있다.김대통령은 처음에 이 문제를 “역사에 맡기자”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태도를 바꿨다.정치보복을 않는다는 것은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일의 진실과 비리는 밝히되 신체에 대한 처벌은 최대한 피하자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후를 보장해줄수 있는 사람이 본인이라고 했는데 비리가 드러나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나. ▲그래서 김대통령은 하루속히 정치자금에 대해 분명히 밝혀 다음 정권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선관위가 상한선으로 잡고 있는 4백∼5억원으로 대선을 치를수 있나.선거자금 모금 방법은. ▲선거공영제가 이뤄진다면 그 정도 돈으로 충분히 치를수 있다.선거자금 모금은 현재 막연하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80억원 외에는 특별한 길이 없다.이렇게 되면 여당만 일방적으로 돈을 쓰고 야당은 못쓰는 사태가 생길 것이다.때문에 선거공영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87년과 92년 정권교체를 못 이룬건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가. ▲87년때는 일리가 있다.71년대는 단일후보였지만 부정선거로 승리하지 못했다.이번 대선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처음 치르는 것이다. ­나이와 오랜 야당생활,행정경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김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대통령과 나는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는 점에서 근본은 같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야당을 하다 노정권과 손을 잡는 변신을 했고 나는 사형언도까지 받으면서도 국민을 배신할 수 없어 협조 안했다.3당합당때도 나에게 차기정권을 주겠다고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사회분야◁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이 사회는 유혹과 부정의 환경이다.부모들이 과보호한다.자기 인생에 대한 엄격한 교육이 없다.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입시교육 위주의 학교교육도 문제다.사회 가정 학교에서의 올바른 교육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그린벨트해제 문제와 관련,개인재산권과 공공재산권이 상충할때 어디에 중점을 두겠느냐. ▲환경영향평가를 정확히 해 필요하면 정부가 사야 한다.지금의 그린벨트는 헌법의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되고 더욱이 공무원들이 편의적으로 한 것이다.심지어 자기 땅에 집을 못짓고 전세살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대신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노조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주의에서는 당연하다.따라서 정치자금 모금 등 여러 제안들이 허용되어야 한다. ▷외교·안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황장엽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 ▲황씨가 북한의 고위직에 있었던 만큼 그의 진술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북한은 미국의 24시간 감시체제에 있다.황씨 주장을 참고는 하되 전적으로 믿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당이 김총재의 전력시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북한은 선거때마다 여당을 도와주고 있다.그들은 내가 집권 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만일 우리당이 집권하면 북한인들의 통일의지가 높아지고 이같은 움직임을 막을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그래서 북한이내 집권을 막으려 한다는 얘기를 여러군데서 들었다.나에 대한 사상시비가 있는데 나만큼 사상검증을 받은 사람도 없다. ▷경제분야◁ ­김후보가 지은 대중참여경제론과 지금의 경제관을 보면 재벌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표현의 차이일 뿐이다.84년 하바드대학에서 책을 펴낼 때는 재벌의 폐단이 극심했고 그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자유경제를 배척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다만 독과점이나 문어발식 기업확대 등은 지금도 반대다.특히 요즘은 재벌들이 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재벌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독과점 등의 폐해가 없었으면 생각한다. ­한보와 기아를 차지하려는 재벌들의 영토싸움이 치열하다.기아와 한보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하나. ▲한보는 경제원리에 의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분할할 수 있으면 분할해 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형태로 참여,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문제는 정부가 어떤 자세를 갖느냐이다.기아는 일단 살려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무턱대고 여기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전문경영인의 단점이 드러났다.방만한 경영과 투자로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금융권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한국은행 독립문제 등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다.금융개혁을 청와대에서 관 주도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우선 가장 큰 개혁은 은행을 자율화시키는 것이다.아울러 하루속히 은행의 부실대출을 막을 방안을 마련,금리를 6∼7%대로 안정시켜야 한다.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밑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의 소지가 있다.특히 은행보험 업체들이 통합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3개의 감독원을 통합하는 것은 무리다.외국은 금융개혁을 5∼6년에 걸쳐서 했다.임기 막바지에 왜 정부가 개입해 서둘러 추진하나. ­대기업마저 부도위기에 놓였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논리로 풀기 때문이다.수십년동안 그래왔고 김영삼정권도 차이가 없다. ▷문화·과학기술분야◁ ­현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점과 대책은. ▲정부나 국민이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못하고 과학자에 대한존경심이 없는게 문제다.미국은 기초과학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80년대를 헤치고 90년대 다시 일어섰다. 과학을 일으키면 나라가 흥하고 그렇지 않으면 희망없다.과학입국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기조연설 요지 이번 선거는 TV선거가 될 것같다.가장 기쁜 것은 TV를 통해 전 국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TV토론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후보자들의 생김새와 말솜씨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포부와 능력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지금 ‘한국호’라는 배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선장을 잘못 만난 탓이다.그 선장과 같이 배를 잘못 항해시켜온 일등항해사가 선장이 된다고 배를 난파의 위기로부터 구출할 수 있는가. 나는 40년간 나라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와 선장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국민회의 선장과 항해사들이 한국호를 맡아 운항하게 되면 국민 여러분을 희망과 성공의 피안으로 안전하게 모실수 있다. 새로운 철학,정책,전략을 가진 지도자가 경제를 이끌어 세계 5강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고 강력한 안보태세와 국제협력으로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고 평화와 개방으로 나아가도록 해 광개토대왕이래 두번째 민족의 대융성기를 실현시켜야 한다.
  • 도예가 윤광조(이세기의 인물탐구:139)

    ◎분청사기만을 고집하는 영원한 ‘도공’/전통양식에 자기 특유의 ‘작품 혼’ 담아/삶의 규칙·구속 배제하는 ‘자유주의자’ 질끈 동여맨 동자머리에 광목으로 만든 바지 저고리,운동화나 짚신을 신고 윤광조는 전혀 예기치 않은 자리에 바람처럼 나타난다.나이를 비껴가는 해사한 용모탓에 대부분은 그를 여자인줄로 착각하는 예가 흔하다.그림을 그린다든가 시를 쓴다든가 절에서 도를 닦는 현대화된 여승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전 국립박물관장이던 최순우씨가 그렇게도 아끼고 자랑해 마지않던 ‘분청사기의 명인’, 바로 그 윤광조인 것이다.도예가는 많지만 분청사기만을 고집하는 희소성으로 인해 그는 지금도 평자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해사한 용모 여증 착각 경기도 광주에 머물다가 그가 가마를 경주로 옮긴 것은 지금부터 3년전이다.경주시내에서 한 시간이상 골짜기로 꺾어지르는 안강에 칩거해 있다가 전시가 있을때만 서울에 올라와서는 대낮부터 술독에 빠져버린다.그리고 그를 구속하려는 모든 규칙이나 구속을 배제한채 ‘나는어디 한군데 걸릴 것 없는 바람’임을 스스로 자랑삼는다.심지어는 가족에게 얽매이지도 않고 그에게 배우러 오는 제자들마저 그의 고독에 지쳐 오래 머무는 법이 없다.작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에서 가족은 서울에 남겨두고 그는 주로 경주에 파묻혀 오로지 도공으로만 살고 있다.반면 정감이 넘치고 친구를 좋아하되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고집에서 대선배 최순우씨와 원로 화가 장욱진씨만을 스승으로 손꼽고 뉴욕에서 활동하던 화가 정찬승과의 우정을 소중히 간직한다.그러나 그들마저 모두 타계한 지금 그는 극도로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그는 처음부터 도예가의 꿈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자유롭고 낙천적인 성격탓에 백색 세라복을 입는 해군이나 태평양을 누비는 마도로스,정치가나 사업가를 꿈꾸기도 했다.공무원이던 윤득호씨와 대한부인회 초대조직부장을 지낸 박채련씨의 4남2녀중 아들로 막내.부친은 6·25때 작고하고 홀어머니밑에서 자랐으나 활동적인 어머니는 아들이 정치가가 되기를 바랐고 그는 해군사관학교와 연세대 경제과 낙방후 홍대미대에 진학했다.도자기로 돈 것은 홍대에 강의를 나오던 최순우씨가 도자기만의 깊고 푸른맛, 특히 분장청회사기의 남성적인 소박한 매력을 끊임없이 권유해주었기 때문이다.또 도예를 하기 위해서는 도자기와 관련된 문학 철학 미술 역사를 두루 공부할 것을 충고했다.이른바 과묵하고 심도있게 지도하면서 정성껏 만든 작품을 보여드리면 스승은 ‘좋으네’ 한마디 뿐이었다. 74년에는 문공부가 주관하는 도자기수업을 위해 도일,그때도 임진왜란때 건너간 도공의 후예들이 어떻게 도자기를 이어가고 있는가,개인공방에서 작가들이 작업에 임하는 태도와 가마를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기로 했었다.수업기간은 3년예정이었으나 그들의 도자기가 하나같이 일본화된 것을 보고 그는 ‘내가 자란 땅에서 우리의 흙으로 나의 것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1년만에 귀국해버렸다. 윤광조의 분청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수반 항아리 문방구 제기 합과 화분을 통해 분청사기의 여러 기법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되면서부터다.형태나 문양에서 전통적인 분청사기의 형식을 갖추되 연적이나 합,지통같은 원통형과 발의 형태를 절충하고 문양에서도 상감문과 귀얄문,조화와 인화를 고루 사용하면서 조선조 분청의 질서에 지나치게 맹종하지 않았다.76년 개인전 팸플릿에서 최순우씨는 ‘그의 표현애속에 깃든 아첨없는 양감과 장식은 한국인다운 소탈의 아름다움을 넘치도록 길어올리고 있다’고 쓰고 있다. 그의 삶과 예술을 지속적으로 지배해온 것은 자유로움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다.그러다가 78년 현대화랑 박명자대표가 기획한 장욱진과의 합작전에서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되었다.기면이 마르기 전에 작은 태토를 덧붙여 화장토를 바르거나 튀어나온 부분을 긁어내고 흙띠를 두르는 방법,또 기면을 무작위로 찔러 큰 붓질로 화장토를 입히고 그릇 전면에다 백토를 분장한 분청사기에다 장욱진 화백의 꾸미지 않은 동화는 절묘하게 어울렸다.평론가 이구열은 이때의 전시를 가리켜 ‘윤광조의 무심과 장욱진의 소박한 동심이 절로 맞아떨어져 마치 한 작가의 작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고 평했다. ○어릴땐 마도로스 선망 이무렵 그는 스승 장욱진씨의 손에 끌려 예술인들이 드나들던 화신뒤 옹달샘에서 두주불사로 언제나 명정을 면치 못했다.‘술이 취해야만 모든 구태한 생각을 떨궈버리고 새로운 창의력을 얻는다’는 술철학으로 ‘술없이는 예술도 못하고 살맛도 없다’는 태도다.다만 아무리 취해도 ‘종횡무진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그의 특기이자 남들이 놀라는 점이다.장욱진합작전에서 전람회개막 30분만에 작품이 모두 팔려나가자 비로소 가난에서 벗어나 경기도 광주에다 가마를 마련했고 그때 최순우씨가 집앞에 흐르는 맑은 곤지암천에 뜬 달을 보면서 ‘급월당’이란 당호를 지어내렸다. 이후 분청예술과 선종과의 불가분의 관계를 깨달은 그는 83년 겨울 송광사에 입산,목탁을 두들기고 단소를 부는 좌선내관으로 도예의 형상에 무념무상의 자율성을 결합시킬수 있었다.형태는 더욱 명상적으로 되었고 ‘정’과 ‘화음’‘관’ 등의 화두로서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방하착’의 상태에서 무늬를 자유롭게 그려 나갔다.80년대 후반에 이르러 아무렇게나 빚은듯한 편안한 경지와 나무와 바람의 이미지를 속도감있게 긁어낸 추상적 조화의 성취가 그것이다. ○“술없이는 살맛도 없다” 도자기는 다른 예술과는 달리 단한번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흙과의 끝임없는 대화와 실험과 도전만이 이를 극복할 수 있으며 과도한 장식이나 세련된 묘사보다 ‘무작위의 작위’에 이르기 위해 그는 피와 살과 영혼까지도 자연의 일부가 되기를 일념으로 추구해 나갔다.윤광조의 모습은 최순우씨의 표현대로 ‘물위에 뜬달’처럼 허심탄회하다.그래서 늘 자유롭게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인위와 조작이 없는 자연그대로의 ‘무하유지향’에서 그는 고매하고 순수한 예술가의 모습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연보 ▲1946년 함남 함흥 출생 ▲1970년 홍대 미대 공예학과 졸업 ▲1973년 동아공예대전 대상수상 ▲1976년 서울신세계미술관 개인전 ▲1978년 경기도 광주 초월면에 급월요개설,서울현대화랑 개인전 ▲1979년 공간도예대전 우수상 수상 ▲1984년 서울예화랑 개인전 ▲1986년 일본 교토크래프트센터 갤러리및 서울 한국미술관 개인전 ▲1987년 서울현대화랑 개인전 ▲1991년 호주시드니 맥쿼리갤러리 및 부산지니스화랑,서울선화랑 개인전 ▲1994년 경북 경주 안강읍이주 ▲1997년 서울 다도화랑 및 통인화랑 ‘윤광조 그릇전’,독일 프랑크푸르트(10월) 및 삼성갤러리 오픈기념전(11월)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호암미술관,워커힐미술관,런던 대영박물관,호주시드니 NSW아트갤러리외 간송 전형필 선생 동상도판제작
  • 최병렬의 ‘돈안드는 정치’ 실험

    ◎세몰이·불법운동 거부… 외로운 싸움 신한국당 최병렬 후보는 휴일인 17일 7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자택을 지키고 있었다.그 흔한 세몰이도 마다하고 대의원들과 전화접촉을 하고 있었다.지난 16일부터 당을 뒤흔들어 놓은 금품살포 파문에 대한 처방을 묻자 방금 통화를 마친 대의원의 얘기를 전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집에 수많은 홍보물이 온다는 거예요.그런데 그게 모두 불법입니다.당에 신고한 홍보물외에는 보낼수 없거든요”.그게 다 돈이라는 최후보는 혼자서 당헌·당규를 외롭게 지키고 있음을 이렇게 알렸다. 그는 “이번 경선은 우리 정치의 새로운 실험입니다”이라며 “우리 모두 노력해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기 위해서 돈을 쓰고 싶은 욕구도,세몰이를 하고 싶은 욕망도 참고있다고 했다.“나도 쓸려면 씁니다.그러나 87년과 92년 두차례 대선과 관계하면서 더이상 돈을 쓰다간 나라가 결단납니다.그런데 많은 후보들이 옛날 방식 그대로 하고 있어요.엊그제 한보사태로 온나라가 고통받는 것을 봤으면서도…” 최후보는 이실험을 고집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장렬한 정치적 산화’라고도 했다.남은 기간동안에도 나름의 방식대로 할 뜻임을 분명히 한 그가 전당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평가는 받을것 같다.
  • 건축가 승효상(이세기의 인물탐구:136)

    ◎장식 아닌 생략·절제의 미 창조/김수근공간연구소 거쳐 빈 공대서 수학/작품철학엔 문학적 취향에 종교성 가미/‘빈자의 미학’ 선언… 건축계의 기린아로 건축가 승효상의 건축작업은 장식적이 아닌 생략과 절제의 묘미가 특징이다.건축철학 역시 그만의 독특한 문학적 취향과 함께 종교성을 포함시키는데 있다.일찍이 김수근이 이끌던 공간건축연구소에 소속되던 시절에는 외부공간과 외곽을 연결하여 아기자기한 내부를 꾸미는 수사성에 집착했으나 오스트리아 빈에 유학하면서 「장식성의 무의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유럽시절 영향을 받은 것은 19세기말 「귀먹어리들아, 들어라!’라는 글로써 「장식의 죄악성’을 통박한 아돌프로스의 로스하우스를 접하면서부터다.빈 중심가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아래층은 상가이고 위층부분은 아파트로 분리된 실용적 건물로 한때는 「눈썹없는 사람’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철학자 칼 크라우스가 「그것은 건축이 아니라 철학’이라고 호평하면서 20세기 모더니즘의 효시가 된다. ○스승에 “틀렸다” 직언도 빈에서 돌아온 승효상은 건축가가 완벽하게 분할하고 장식하고 구성하던 기존관념에서 벗어나 ‘프레임만을 정해주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개성과 취미와 생활을 담을수 있도록’ 선택의 여지를 남겨주게 되었다.그가 세우는 흰벽과 마당,그가 만들어 내는 공간들은 오브제적 아름다움과 고전적 비례감을 성취하면서 ‘이제까지의 미적통념에서 벗어난 과장과 축소로 우리의 일상을 진리의 세계로 연결시키고자하는 처절한 순례의 결과’라는 것이 건축가 민현식의 평이다. 승효상은 신사적인 건축예술가로 소문나 있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이해의 폭이 넓어서 누구에게도 쉽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그러나 자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피력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선에서는 무가내하일만큼 양보가 없다.만일 토론을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의사를 수용하는데 비해 승효상은 격론의 대상이 대선배나 스승일지라도 「틀렸다’고 맞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른바 중앙청을 철거할때도 경복궁복원은 당연하지만 좀더 긴 논의와 철거의 타당성을토론으로 이끌었어야 한다는 주장을 철거가 끝난 지금도 멈추지 않을 정도다.그만큼 고집이 센편이다. 그가 말하는 엄밀한 의미의 건축적 요건이란 건축이 놓이는 ‘땅에 대한 장소성’이며 건축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성’,그리고 ‘집은 집답게’‘학교는 학교답게’‘교회는 교회답게’허세와 과시와 사치를 배격하면서 가장 인간적인 것을 건축속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후 승효상은 참건축의 의미인 ‘빈자의 미학‘을 선언하면서 건축계의 주목을 받는 기린아의 이미지로 떠오르게 되었다.또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가 다 건축이라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건축가없는 건축이 더욱 살아있는 인간을 담은 건축적’이란 독설은 한동안 건축계에 긴장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건축을 향한 그의 정신은 한자리에 머무는 법이 없이 언제나 치열하다.그래서 ‘나는 고루한 인습에 묶여있지나 않은가’‘타협하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는가’를 자문하면서 「남이 믿는 것을 믿지 않고’‘남이 믿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가게 되는 모순’을 스스로 통제하기도 한다. 그가 이러한 투철한 건축을 추구하게 된데는 그의 성장과정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평북 정주출신의 독실한 크리스천인 승병조씨(안디옥교회 장로)의 3남1녀중 장남, 부산피란시절에 부산에서 태어났다.이북에서 피란온 여러가구가 서대신동 꼭대기에서 함께 살게되면서 그는 벌써 나눔과 베품,남에게 주는 기쁨인 가족공동체를 체득할 수 있었고 허례와 과장이 아닌 실용적 공간을 추구하게 되었다.예를 들어 그는 에게해 산토리니섬의 벼랑끝에 다닥다닥 붙여지은 집들이라든가 아키펠라고의 군도적 삶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손꼽고 있다. 그들의 삶은 선을 긋고 담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마당을 내 마당처럼 건너지르거나 남의 베란다를 나의 지붕으로도 쓸 수 있다는 여유와 낭만을 강조한다.그러나 그가 좋아하는 ‘달동네는 사실이기 때문에 아름다울수 없겠지만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측면과 흰눈이 내려 모든 것을 덮으면 사실은 안보이고 사실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아름답고 인간주의적이라고 주장한다. 건축가 공일곤은 승효상의 건축이론은 「언제나 앞장서서 하나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창의력으로 대담하게 무엇이나 시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번뜩이는 재능과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은 기라성같은 서울대 선배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되었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품을 탄생시키고야말 인물’로 지적되기도 한다.따라서 ‘그가 종종 사용하는 빈자의 미학은 이 시대가 필연적으로 갖춰야할 덕목이 무엇인가를 명쾌히 꿰뚫는 선언일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의 최근의 건축이 침묵하는 몸짓을 보이며 거추장스러운 군더더기를 제외하고 본질만의 뼈대로 구성되는 것은 세장하고 유약한듯 하면서도 엄청난 긴장과 압축의 미학에 접근된 자코메티의 구원의 빛과 비견되어 ‘물리적으로 빈한한 자의 어쩔수 없는 퇴행적 미학이 아닌 오히려 스스로 빈자이고자 하는 실천적 미학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용적 공간미학 추구 이 정신은 ‘인간성이 피폐해가는 세기말적 징후들과 결연히 맞서보려는 의지로서 자연에 대한 경외,도에 대한 갈구,높은 안목,그래서 청빈한 삶을 생활화한 조선조 선비들에게서 흔치않게 발견되어지는 구도자적인 자세일 것이다.미대를 나온 부인 최덕주씨와의 사이엔 아들만 형제. 대장간에 칼이 없듯이 이 시대를 주도하는 주역답지 않게 둔촌동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다.아침에 동숭동 샘터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 출근하면 일과 두주불사로 자정직전에나 귀가,드로잉솜씨가 일품이고 모든 철학서적을 난독한다. 지적 감수성으로 보편적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이 건축가라고 한다면 「빈자의 미학’을 구가하는 그의 건축철학은 「현대의 선비적 자세’에 틀림없다. □연보 ▲1952년 부산 출생 ▲74년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75∼78년 공간연구소(대표 김수근)근무 ▲80년 서울대 공대 대학원 졸업 ▲80∼96년 한양대 이대 등 출강 ▲81∼82년 오스트리아 빈공대 수학,마하르트 뫼비우스운트 파트너근무 ▲85∼현재 대한건축사협회정회원 ▲86∼89년 공간연구소 대표이사 ▲86∼현재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 ▲89년 승효상건축연구소 대표 ▲90년 대한민국건축대전초대작가 ▲93∼현재 서울건축학교운영위원 ▲94∼현재(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대표이사,분당주택전람회 ▲97년 현재 서울대 공대 출강 〈작품〉 광복30주년기념전시관(75년) 국립청주박물관(79년) 미노리텐광장·국제경제센터(81년 오스트리아 빈) 서울대공원·차병원(82년) 서울법원청사·주미한국대사관저(84년 워싱턴DC)눌원빌딩(87년) 강남크리닉·초량오피스빌딩(90년) 학동 수졸당(92년) 문화공간예술종합관(93년) 천주교풍납동성당·순천향대 도서관(94년) 경주율동법당 등 다수 〈저서〉 「빈자의 미학」(도서출판 미건사)「한국현대건축산책」외 〈수상〉 대법원장표창(89년) 건축가협회상(91·92년) 김수근문화상건축상·대한민국건축문화대상 본상(93년)
  • “공정 경선위해 몸 바칠터”/이 대표서리 문답

    ◎정발협 고문은 사퇴… 당단합 최우선 신한국당 이만섭 대표서리는 1일 하오 새 대표서리로 지명된뒤 “단 며칠간 대표를 하더라도 사심없이 국민의 편에 서서 당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대표서리는 청와대로부터 지명사실을 통보받은뒤 당사에 들러 기자들에게 앞으로의 경선 공정관리 대책 등의 소회를 밝혔다. ­대표로서 역점을 둘 부분은. ▲첫째,공명정대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민주적 경선을 통해 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둘째,전당대회 이후 일체의 잡음과 후유증이 없도록 당의 철통같은 단합으로 대선에 임하는데 앞장설 것이다.세째,나라의 선진화와 조국통일의 주역이 되기위해 반드시 우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 ­언제 연락받았나. ▲하오 4시30분 김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연락받았다. ­대통령의 당부는. ▲박관용 총장이 잘 하니 대행체제로 가자고 건의했으나 꼭 맡아달라면서 내일 국회 대표연설부터 준비하라고 했다. ­정발협 고문인데. ▲그만두는 것이옳다고 본다. ­대표직은 언제까지 수행할 것으로 보는가. ▲단 며칠을 하더라도 당과 나라 위해 헌신하겠다.경선에 나서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어깨가 무겁다. ­경선과정의 불공정 시비는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우선 경선에 나서지 않는 사람이 대표가 됐으니 시비거리의 80%는 사라진 것이다.양심을 걸고 자유경선을 지킬 것을 맹세한다.당은 전당대회 이후 정권재창출에 역점둬야 한다. 이대표서리는 호소력을 갖춘 달변에다 소신있는 행동으로 인해 기품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기자출신으로 63년 공화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지냈다.지난 87년 대선을 앞두고 ‘3김돌풍’에 휘말려 총재로 있던 국민당이 와해되자 야인생활의 좌절도 겪었다.지난 92년 대선때 앞장서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이 인연으로 국회의장자리에 올랐다.편을 가르지 않는 깐깐한 성격으로 인해 경선을 관리할 대표서리에 기용됐다는 평.부인 한윤복씨(65)와 1남2녀. ▲대구·65세 ▲연세대 정외과졸 ▲동아일보 기자 ▲6·7·10·11·12·14·15대 의원 ▲국민당 총재 ▲국회의장 ▲신한국당 상임고문.
  • 대권재수 닻올린 JP호 “곳곳 딜레마”/자민련 대선후보 피선이후

    ◎야 후보 단일화·보수연합 성사 불투명/당내 TK 압력·3김퇴진론 부각땐 “험로”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24일 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됨으로써 대권 재수의 닻을 올렸다. JP(김총재의 애칭)호의 출범은 그러나 그에게 고민의 시작을 의미한다.고민은 내각제 개헌을 외치면서 대통령후보에 나섰다는 한마디로 함축된다. 대선에서 당선되면 15대 국회내에 내각제로 개헌하겠다는 JP의 말은 논리적으로는 어긋나지 않는다.하지만 내각제를 하겠다며 대통령후보로 나서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때까지 넘어야할 험한 산이 많다.첫번째 과제는 당장 시작해야할 국민회의와의 「DJP 후보단일화」 협상이다.자민련은 국민회의의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에 맞설 협상기구로 집권전략추진위원회(집전추)를 발족할 계획이다. 집전추에는 국민회의와의 협상창구인 김용환 사무총장과 정석모·이태섭·박철언 부총재 등 중량급 인사 11명이 포진할 것 같다.하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DJP 후보단일화에 동상이몽이다. 국민회의는 후보단일화를 통한집권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으며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 수용을 전제로 깔고 있다.양당의 서로 다른 협상기구 명칭에서 후보단일화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당 내외의 압력도 만만치 않다.특히 박준규 고문·박철언 부총재 등 TK지역 의원들의 단일화 요구는 거칠다.협상이 결렬되면 독자세력화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까닭에 대선 가도에서 자민련은 분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JP가 보수내각제를 내걸며 여권인사들에게 손짓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야권후보단일화 압력을 비껴가면서 정계재편의 동인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박태준 전 포철회장(TJ)과의 연대는 보수소연합,TJ및 이한동 신한국당 고문과의 연합은 보수중연합,신한국당내 민정·민주계와의 연합은 보수대연합이라 할 수 있지만 어떤 조합을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신한국당 후보선출이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3김 퇴진론도 불거져 나올 것이다.또 지난 87년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었을 때의 득표율 8.1%(1백80만6천244표)의 한계 역시 JP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 김종필씨 대선후보 선출/자민련 전대/82.2% 지지…2번째 도전

    김종필 총재가 자민련의 15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김총재는 24일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자민련 전당대회에서 참석한 3천129명의 대의원 가운데 82.2%인 2천575표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후보로 당선됐다. 경선을 나섰던 한영수 부총재는 17.7%인 554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총재가 대선 후보에 선출된 것은 지난 87년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13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두번째이다.〈관련기사 6면〉 김총재는 이날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개혁의 으뜸은 내각제의 실현』이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15대 국회 임기안에 내각제 개헌을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2005년까지 이룩해야할 3대 과제로 ▲국민소득 3만불 달성 및 G7 그룹에 합류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하고 ▲교육·문화·복지·환경·노동 등 생활의 질에서 세계 15위권내의 일류국으로 진입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평화적 통일 실현등을 제시했다. 김총재의 후보선출로 자민련은 조만간 「집권전략위원회」를 구성,국민회의측과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이게 된다. 총재로 다시 선출된 김총재는 박준규 최고고문을 재추대하고 추가로 김용환 사무총장을 부총재로 임명해 이번주중 후임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등 당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대통령 선거를 총지휘할 사무총장에는 이태섭 부총재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창희 의원,이정무 총무 등도 거론되고 있다. 원내총무에는 이총무의 유임설과 충청권의 이인구·이긍규 의원 등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정책위의장에는 김현욱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또 대변인에는 안택수 대변인의 유임,또는 이동복 비서실장의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구천서·변웅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 자민련 오늘 전당대회

    자민련은 24일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후보와 총재를 선출한다. 김종필 총재와 한영수 부총재가 경선을 벌일 대통령후보에 김총재의 당선이 확실시되며 총재직도 단독 입후보한 김총재의 당선이 확정적이다.〈관련기사 6면〉 김총재가 이날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면 지난 87년 대선에 이어 두번째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다. 김총재는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면 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집권전략추진위원회」를 구성,국민회의와 야권 후보 단일화협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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