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87년 대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연극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역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선대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0
  • [레이건 사망] ‘세계제국’ 꿈꿨던 배우대통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통령에 취임한 지 69일만에 로널드 레이건이 6발의 총격을 받아 수술실로 갈 때였다.그는 병상에 누워 의사들에게 “당신들 모두가 공화당원이기를 바란다.”고 농담을 던졌다.그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정치적 감각이 비상함을 보여 준다. 1991년 자서전에서 그는 ”나의 꿈은 모두 실현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연거푸 지냈지만 1980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만 해도 ‘3류 배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레이건은 1911년 일리노이주 탐피코에서 구두 세일즈맨인 존 레이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음주벽이 심한 부친과 지병으로 고생한 모친을 두는 등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그러나 종교를 강조한 모친의 영향으로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늘 ‘영웅주의’에 이끌렸다.10대 때 좌우명은 ‘인생은 위대하고 달콤한 노래같은 것’이었다. 유레카 대학을 졸업한 1932년 그는 아이오와 지역 라디오 방송의 아나운서로 취직했다.당시 시카고 컵스팀의 야구경기를 ‘전신’만 보고 실황중계,능력을 인정받았다.이후 워너브러더스의 테스트를 받아 합격한 뒤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B급 영화에만 출연제의가 왔고 맡은 역할도 침팬지를 기르는 대학 교수나,풋볼 선수 등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얻지 못했다.그보다는 ‘위대한 전달자’ 라는 평판에 걸맞게 뛰어난 언변과 협상력으로 영화배우조합 활동에 주력,두차례나 조합장을 맡았다. 그는 1954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말 TV 시리즈물로 종업원들의 사기를 복돋우고 애로사항을 전하는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당시만해도 레이건은 뉴딜 정책을 추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영웅으로 신봉하는 민주당원이었다.그러나 근로자의 과중한 세금부담과 정부규제 등에 눈을 뜨면서 점차 보수주의자로 바뀌었다. 전국적 인물로 알려진 것은 1964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를 위한 연설을 하면서부터다.민주당의 린든 존슨 대통령에 패배했지만 그의 직설적 언변은 시사 주간지 타임이 ‘암울한 선거운동 가운데 한줄기 빛’으로 묘사할 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이후 1980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미 4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를 일관한 사상적 배경은 두가지다.‘작은 정부’와 ‘반공주의’다.작은 정부는 세금감면과 정부지출 감소 및 규제완화라는 ‘레이거노믹스’로 실현됐다.취임 2년간 기록적인 실업률과 은행과 농장의 파산으로 레이거노믹스는 비판을 받았으나 1983년부터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고용이 늘면서 2차대전 이후 최고의 팽창기를 맞았다. 반공주의는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과 ‘스타워스’로 이어졌고 결국 소련이 핵감축 등에 합의,냉전종식의 밑바탕이 됐다.그러나 국방비 과다지출로 재정적자가 심화돼 1987년 10월 19일 미국 증시가 대폭락,‘레이거노믹스’는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졌다.니카라과 좌파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판 돈으로 콘트라 반군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레이건은 정확한 사실을 모른다고 말해 행정 장악력이 취약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에서 물러날 당시 역사학자들로부터는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최근에는 케네디 이후 최고의 대통령으로 재조명됐다.1994년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10년간 투병생활을 했다. mip@seoul.co.kr ■로널드 레이건 일생 -1911.2.6. 일리노이주에서 출생 -1932. 일리노이 유레카대 경제학과 졸업 -1937.영화‘사랑은 방송중’으로 데뷔 -1947. 미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당선 -1952.3. 낸시 데이비스와 재혼 -1962. 공화당 입당 -1966.11.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 -1976.공화당 대통령 예비선거 낙선 -1980.11. 40대대통령 당선.81년 1월 취임 -1981.3.30. 워싱턴의 호텔에서 피격 -1984.11. 대통령 재선 -1989.1. 퇴임,캘리포니아로 귀향 -1994.11. 알츠하이머 병 앓아왔다고 발표 -2001.10.11. 가장 오래 생존한 미국 대통령이 됨 -2004.6.5. 93세 일기로 타계 ˝
  • 全大協 금배지들의 ‘암중모색’

    ■17대 입성 ‘386’ 움직임 열린우리당내 ‘386’ 출신 의원들은 차기 대선까지는 3년 이상 남은 탓에 드러내 놓고 이합집산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다.하지만 향후 행보를 위해 나름의 밑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 분위기다. ‘386’ 가운데 우선 주목받는 세력은 ‘전대협’ 간부 출신이다.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당선자는 모두 12명이다.이들은 학생운동을 함께 하며 쌓아온 동질감을 적어도 정치적인 계파로 이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운다.더 이상 특정집단 출신의 정치결사체로 바라보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이처럼 몸을 사리는 것은 성급하게 조직적 움직임을 보였다가 당 안팎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함에 따라 전대협 출신들의 행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전대협 1기 부의장이었던 우상호(42·연세대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28일 “전대협 출신이 12명이나 당선돼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치열했던 80년대와 90년대가 전대협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내에서 전대협이라는 이름으로 독자적인 모임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우 당선자는 원혜영 당선자와 함께 ‘문화사업연구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그러나 전대협 출신 당선자들도 때가 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주된 관측이다.역대 어느 학생운동조직보다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전대협 출신들이지만 개별 당선자들의 보폭이 넓어지면 이해관계도 엇갈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자연스럽게 독자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들은 특정한 계보로 묶이기보다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향후 우세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대협 출신 가운데 가장 먼저 정계에 입문한 재선의 임종석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았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이인영·우상호·최재성·복기왕 당선자의 지역구에서 지원 유세를 자청하는 등 동지애를 발휘했다.전대협 출신들의 좌장격인 이인영 당선자는 전국연합에서 함께 활동한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는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다.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 당선자는 김근태 전 대표의 적자”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17대 총선 출마 직전까지 한반도재단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당선자에 대한 ‘386’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백원우·복기왕·정청래 당선자 등은 노무현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참모들로 드러내 놓고 누구 편을 들 수 없는 처지다.백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이던 97년 보좌역을,해양수산부장관 시절에는 정무보좌역을,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치며 만 6년간 지근거리에서 참모 역할을 했다.복 당선자도 ‘민족화해와 지역통합을 위한 개혁연대’ 조직국장과 ‘2030네트워크’ 대표로 ‘노 대통령 만들기’에 가세했다. 정 당선자는 친노 성향의 시민단체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초대 대표를 지낸 노 대통령 측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386과 80년대 198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다.80년 광주항쟁,81년 부산 부림사건,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87년 ‘6월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쟁취투쟁,88년 노동자대투쟁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이 시기 학생운동은 이전과 달리 사상 무장과 함께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배아기(80∼83) 80년 ‘서울의 봄’은 민주화의 시발이라는 정치적 의미 외에 386세대의 잉태를 알리는 서막이었다.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를 한꺼번에 분출시킨 계기가 됐다.82년 3월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은 전례를 찾기 힘든 ‘폭거(?)’로 나라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다.학생운동은 외적으로는 폭력성을 띠면서도 내적으론 사상 무장에 돌입했다. 당시 운동권 내에서 논란이 됐던 ‘무학논쟁’,즉 단계적 투쟁론(무림)과 전면적 투쟁론(학림)의 대립은 외형상 사회변혁의 방법론을 놓고 벌인 논쟁이었지만 내적으로는 학생운동의 사상 무장을 촉발시킨 계기였다. ●태동기(84∼86) ‘서울의 봄’과 ‘광주항쟁’을 경험한 학생운동권은 84년 총학생회를 부활시키면서 조직화되기 시작했고 이듬해 전학련(전국학생총연합회)과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를 결성,몸집을 불렸다. 전학련 1기 의장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김민석 전 의원이,삼민투 위원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었던 허인회씨가 맡았다.당시 정치권력이 입법화를 시도하다 무산된 학원안정법과 86년 건국대 사태 등에 강제 진압 등 탄압도 강도를 더해갔다.하지만 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을 비롯한 학생 투쟁은 끊이지 않았다.내부적으로는 민민투(민중민주주의 투쟁위원회)와 자민투(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 투쟁위원회)로 갈려 사상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부흥·분열기(87∼89) 87년으로 접어들면서 학생운동은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건국대 사태를 계기로 소수 운동권 중심의 전학련 대신 대중적 지지기반 확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탄생과 맥을 같이한다. 전대협은 과거 지하서클(언더그룹)의 소수 운동권 중심으로 한 학생운동을 대중운동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초대 의장은 이인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맡았고,오영식 고려대 총학생회장(2대),임종석 한양대 총학생회장(3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 학생운동은 내적으론 치열한 사상논쟁을 벌이며 분열되기 시작했다.87년 대선이 계기였다.전대협의 주도권을 쥔 NL(민족해방)계 주체사상파들은 김대중 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을,나중에 CA(제헌의회)계와 함께 PDR(민중민주혁명)계로 독자세력화되는 NL계 비주사그룹은 김영삼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를 각각 주창했으며,CA계는 ‘민중후보’로 나온 백기완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대선 패배에 이어 동구권을 비롯한 사회주의권 해체와 함께 위력을 잃고 90년대를 맞게 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교정행정 上] 서울구치소 천성규교위의 ‘한숨 고백’

    서울신문사 등이 제정한 교정대상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14일 열리는 교정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열악한 근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수용자들의 교화에 힘써온 교도관들의 애환과 교도관 1명이 평균 5.4명의 수용자를 담당해야 하는 교정 행정의 현주소,수용자 편의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교정행정의 미래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퇴직하고 5년을 살면 장수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교정 1번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만난 천성규(45) 교위는 교도관들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쓴웃음부터 지어보였다.힘들지만 어쩔 수 있느냐는 자조섞인 한숨도 터져나왔다. 그는 수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행 등 형사사건 등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조사 담당이다.지난 87년 이 곳에 서울구치소가 문을 열 때부터 만 17년 동안 줄곧 근무했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갈수록 업무량은 늘고 외부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관들의 근무는 3부제로 이뤄진다.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30분까지 25시간을 꼬박 근무한 뒤 다음날 하루 쉬고,그 다음날 8시간을 근무하는 식이다.하루가 24시간이지만 인수인계를 위해 25시간을 근무한다.‘교도관 25시’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됐다.매주 3부제가 두 차례 돌아간다고 단순 계산해도 일주일이면 66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25+25+8+8=66).주5일 근무니,주42시간 근무니 하는 말은 ‘꿈나라’ 얘기다. 이것도 일상적인 근무상황을 말하는 것일 뿐,실상은 더 어렵다.천 교위의 경우 업무 특성상 수용자 상담과 조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휴일과 일요일에도 수시로 출근한다.그는 “맡은 일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70시간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지난해 10월 통영과 충주에 구치소가 새로 문을 열면서 다른 구치소의 교도관들을 빼내 인력을 충당한 탓에 이같은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져 범죄가 늘면서 수용자가 느는 것도 부담이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등의 수사로 국회의원과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수감되면서 신경쓰이는 일도 적지 않다.현재 이 곳에 수감된 유명인사만 해도 권노갑씨,안희정씨,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35명에 이른다.전체 수용인원도 적정 인원인 2500명을 훌쩍 넘어 3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그는 이번 달이 원망스럽기만 하다.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동생이 모시는 노 부모께 카네이션 한 송이 꽂아드리지 못했다.그는 “가까이 계셔도 찾아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도 막내인 5살짜리 딸의 어리광을 뒤로한 채 정상출근을 해야 했다.“평범한 봉급쟁이 아빠가 부러운지 나보다 옆집 아빠가 더 좋다고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서운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감정이 앞섭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휴식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수용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정행정의 특성상 쉬는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30분이 전부다.점심과 저녁식사도 30분만에 끝마쳐야 한다.그는 “반(半) 징역살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도관들의 건강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료 한 명이 뇌출혈로 입원했다.만성피로가 원인이었다.또 다른 한명은 과로로 숨지고,두명은 직무와 연관성이 인정돼 보훈대상자로 지정됐다.만성피로와 관절염에 시달리는 천 교위는 “쓰러지는 동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교도관들을 상대로 한 수용자들의 무차별적인 고소,진정,청원도 교도관들을 힘들게 한다.조사를 받느라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실정이다.수용자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탓이다. 그는 “무고성 출원이 워낙 많다 보니 고소나 진정을 당하지 않은 교도관들이 없을 정도”라면서 “일부 교도관들은 고소나 진정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소형 녹음기인 보이스펜을 구입,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소라도 당하게 되면 검찰의 조사를 받느라 1∼2일을 허비하게 되고 동료 교도관들의 업무가 가중돼 결국 선의의 수용자들이 피해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도관들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눈길도 부담이다.극히 일부 교도관들의 비리나 인권유린 사례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모든 교도관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그는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가해자들의 인권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다수 피해자나 교도관들의 인권은 무시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힘든 생활에도 20년 가까이 교정직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람 때문”이라고 했다. 사회에서 아무리 큰 죄를 짓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착한 심성을 되찾고 참회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4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른바 ‘지존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한 것은 아직도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이것들이 제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수용자들과 출소자들이 보내온 수십 통의 감사 편지를 소중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아름다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 민주당 사무처 ‘눈물의 해단식’

    “이대로 끝낼 수는 없습니다.전두환·노태우와 싸우며 87년 버스 토큰 하나 갖고 들어와 정권을 두 번이나 만들어낸 당입니다.”(양윤녕 홍보국장) “제가 지금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건 제 명함 한 장과 부위원장이라는 직함뿐입니다.죄송합니다….”(이정일 사무총장) 27일 오전 민주당 사무처 해단식의 한 풍경이다.60여명의 사무처 당직자들과 이 총장,손봉숙·이상열 당선자 등 당 지도부는 기약없는 재회를 다짐하며 이렇게 헤어졌다.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연거푸 승리한 50년 정통야당은 이날로 사실상 중앙당을 ‘정리’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해단식에서 이정일 총장은 “우리 헌정사에 이런 불행한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당을 떠나도 어디에서든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무겁게 시작한 해단식은 손봉숙 비례대표 당선자가 발언을 넘겨받으면서 끝내 눈물과 흐느낌의 자리로 바뀌었다.손 당선자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직원 여러분들과 미처 상견례도 못했는데…”라며 눈시울을 훔쳤다.간신히 말을 이어간 손 당선자는 “어딜 가더라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하고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몇몇 여직원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뛰쳐나갔고,남자 직원들은 떨군 고개를 들지 못했다.민주당은 이날 약간의 퇴직금과 함께 130여명의 사무처 직원을 정리,당분간 10여명 무급 자원봉사자 체제의 초미니 정당으로 운영된다.4년 전 창당과 함께 입주한 당사도 이번 주 비운다.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진 4층 대회의실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며 밝게 웃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형사진만이 을씨년스레 자리를 지켰다. 진경호기자 jade@˝
  • 정계은퇴 JP 소회 “다 타고 재만 남았다”

    “뭔가 세워놓고 떠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 19일 오전 서울 자민련 마포당사 5층 총재실.김종필 총재가 이인제 김학원 등 4명의 이번 총선 당선자들에게 꽃다발 증정식을 가졌다.그러나 김 총재는 내내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평소 형형(炯炯)하던 눈동자마저 한없이 흔들렸다. ‘영원한 2인자’로 통하는 김 총재는 이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그는 이번 4·15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목표로 동분서주했다.78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원유세에 몸을 아끼지 않았었다.“총선 이후 2선으로 물러나겠다.”며 배수의 진까지 친 그였다. 그러나 유권자의 심판은 냉엄했다.자민련으로서는 ‘얄밉게도’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정당 지지도가 조금만 더 나왔더라도 그는 ‘국회의원 10선’이라는 전무후무한 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명예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가 사치스러울 정도로 자민련은 추락했고 이는 그의 정계은퇴로 이어졌다. 김 총재는 이날 “노병은 죽지 않고 조용히 사라질 뿐”이라면서 “43년 동안 정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재가 되도록 탄 만큼,여한이 없다.”면서 애써 담담해했다.김 총재는 그러면서도 “세상은 옳든 옳지 않든 바뀌었다.”면서 “뭔가 세워놓고 떠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그러지 않았으면 벌써 떠났을 텐데….”라면서 착잡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5·16쿠데타로 등장했던 그가 43년간의 정치인생을 접는 날은 우연히도 4·19혁명 44주년 기념일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실감케 했다. 80년 전두환 정권 이후 한때 정치 규제 등을 당한 그는 87년 대선 때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며 지역 구도의 부활과 함께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90년대 이후에는 김영삼 김대중 나머지 ‘3김’을 나란히 대통령에 올려 놓으며 ‘킹메이커’로 군림했다.그러나 16대 총선 참패,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민심마저 완전히 등을 돌리면서 사실상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았다. 선장을 잃은 자민련호의 앞날은 불투명하다.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양강 구도의 ‘높은 파도’에 맞서 노를 저을 ‘선원’도 딱히 눈에 띄질 않는다. 자민련은 일단 4월 전당대회를 통해 총재를 새로 뽑은 뒤 6월 지방선거 재보선을 준비할 계획이다.그러나 “김 총재도 없는데 4명의 의원 갖고 뭘 할 수 있겠냐.”는 한 핵심당직자의 한탄처럼 당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
  • [4·15 한국의 선택] “투사에서 선량으로”

    민노당 약진 ‘정치사의 사건’ 민주노동당은 총선에서 세 가지 기록을 만들어냈다.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한 데다,그것도 두 자릿수 가까운 의석을 확보했으며,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제3당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그래서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은 한국정치사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진보정당을 바랐던 뜨거운 민심 민주노동당이 총선에서 약진한 것은 부정부패,지역주의,수구냉전의식,특권의식 등과 단절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보수 일색이던 정치권이 좌우의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환경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영세 선대위원장은 “민심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먼저 요구하는 등 분명한 변화흐름을 목격했다.”면서 “국민들의 정치 염증과 새 정치에 대한 기대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고,민주노동당에 ‘마지막 희망’같은 것을 기대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노동자 출신,농민 출신 국회의원이 ‘집단적’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다.그동안 소외됐던 노동자·농민·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 생산과 입법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은 공약에 따라 노동자 평균임금 180만원만 받는다. 의원의 불체포특권,면책특권도 부정부패,비리와 관련되면 포기한다.주변 사람들의 청탁,민원을 대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번 비례대표로 당선되면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지역구로 나가야 한다. 이들은 ‘국회 파수꾼’ 역할을 자임한다.국회는 소위나 상임위의 토론내용은 기록하지 않거나 속기록을 공개하지 않기 일쑤였다.설령 정치권의 야합이 있더라도 국민들은 의혹만 가질 뿐,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하지만 투명한 의정활동을 강조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상임위에 포진한다면 국민들은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효과를 갖고,기존 정치권은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개혁·진보정책 추진 가속화 민주노동당의 두 자릿수 의석 확보로 사회 개혁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노동당의 부유세,무상교육·무상의료 등 진보 정책의 목소리가 커질 것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진보 쌍두마차’ 권영길·단병호 ‘진보정치’와 ‘노동운동가’가 17대 국회로 들어간다. 경남 창원을의 권영길 당선자는 전국언론노조연맹(현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을 거쳐 ‘국민승리21’의 대통령선거 후보,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내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진보정당의 여의도 진입을 만든 ‘진보정당 대표선수’다.비례대표 2번 단병호 당선자는 전국노동자협의회 건설 시기부터 민주노총까지 8년여의 시간을 위원장을 맡으면서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대한민국 대표 노동자’다. 권 당선자는 1941년 전깃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경남 산청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그의 아버지는 ‘빨치산’이었다.열 살때 주검으로 맞은,기억조차 희미한 아버지였다.경남고 시절 야학을 했고,서울대 농대에 가서 농민과 민중의 삶 문제에 눈을 뜨면서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서울신문 기자생활,파리특파원 생활을 하면서도 그의 관심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하나였다. 분단과 전쟁이 할퀸 그의 상처에는 훨씬 성숙해진 새 살이 돋았다.수많은 논쟁과 이론,말과 말들이 서로에게 상처내기 일쑤인 노동운동 속에서 과묵한 권 당선자는 포용과 통합의 ‘어머니형 지도자’로 평가된다.지난 87년 언노련을 만들 때,노동운동 경험이 일천한 그를 앞다퉈 지도자로 옹립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민주노총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다.이러한 그의 진솔함과 소박함은 단병호 당선자 역시 마찬가지다. 여섯 차례의 구속,다섯 차례의 수배 등 8년 5개월 동안 구속수배 생활을 거친 ‘과격한 투사’의 이미지와는 달리 단 당선자는 내성적이고 진솔한 성격의 소유자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학교 빼먹기를 밥먹듯해’ 포항 동지상고를 중퇴한 것이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아 두고두고 죄송스럽다는 단 당선자는 10만원 남짓의 임금을 받으며 하루 12시간 맞교대의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로 몇 년을 살며 참혹한 현실에 눈을 떴다. 이후 17년 동안 그를 빼고 한국노동운동을 얘기할 수 없고,‘빨간 머리띠’로 상징되는 강성의 노동운동가인 그였다. 박록삼기자 ■조봉암선생 진보당 창당 민주노동당은 17대 원내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원대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진보정당 건설의 역사는 50년의 세월이 흐른 유구한 과제다.지난 56년 진보당이 만들어졌다가 조봉암 선생의 구속·사형 이후 해체됐다. 그뒤 1987년 6월 항쟁과 7∼9월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며 진보정당을 향한 몸부림은 본격화됐다.87년 13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백기완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진영(이른바 ‘백선본’)은 대선 뒤 각각 민중의 당과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했고,90년 4월 민중당을 만들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해체됐다. 대신 당시 지도부였던 이우재·김문수·이재오·장기표씨 등이 신한국당으로 입당하는 부끄러운 기록만 남겼다. 씨를 뿌린 것은 민주노동당의 전신(前身)인 ‘국민승리 21’이었다.97년 창당된 국민승리 21은 권영길 민노총 위원장을 대통령선거 후보로 내세워 29만여표(1.3%)를 얻었다.2000년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그해 16대 총선에서 21곳에 후보를 냈다.김종철 대변인은 “노동자,농민들이 2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켜켜이 쌓아온 진보정당을 향한 노력과 시행착오,새로운 사회에 대한 갈망이 한국정치의 수준을 여기까지 밀어올렸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 [총선 D-12] 경남 남해·하동-박희태·김두관 후보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열린우리당 돌풍의 진원지로 꼽히는 곳이다.4선 의원의 관록과 ‘리틀 노무현’의 패기가 맞붙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부터 이곳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한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에게 참여정부 행정자치부장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영남의 끝자락에서 여야 실세의 ‘대선 2라운드’가 펼쳐지는 셈이다.전국 지역구 평균보다 5000여명이나 적은 미니 선거구임에도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공식 선거전에 들어가기 전의 여론조사 결과는 박후보와 김 후보의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두후보의 지지율은 엇갈렸다. 박 후보 측은 “박근혜 대표 효과와 열린당에 대한 견제 심리에 힘입어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서 “선거 막판에 전통적인 영남 지지층까지 결집하면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는 60대 경륜을 바탕으로 평소 깨끗한 의정 활동을 펼친 만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영남 민심이 박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 후보는 “5선이 되면 국회의장을 맡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면서 “다수당 중진으로서 밀려오는 개방의 물결에 대응해 실질적인 농어촌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 후보측은 이장과 군수를 역임하면서 ‘지역 일꾼’으로 자리매김한 이력을 최대 장점으로 삼고 있다.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한 김 후보는 “지난 16년 동안 박 의원이 지역 발전에 무슨 역할을 했느냐.”면서 “관광산업과 첨단산업단지를 유치,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지난 87년 농민회 활동을 시작으로 멀리 서울에서 군림하는 대신 지역주의에 맞서면서 주민들과 울고 웃은 ‘풀뿌리 정치인’”이라면서 “젊은층이 많은 하동에서는 15% 포인트 정도 앞서고,박 후보의 고향인 남해에서도 40대 이하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로 박 후보를 제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16대 총선때 민국당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남명우씨를 내세웠지만 상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희태 후보가 본 김두관 후보 장점 마을 이장에서 출발,남해군수를 거쳤다.오랫동안 지역에서 일했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밝은 것도 큰 장점이다.지역의 군수가 하루아침에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은 일할 때의 추진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김 후보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뿐만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도 높이 사고 싶다. 단점 선배가 후배의 단점을 일일이 거론하는 것은 어색해 그저 한 가지 안타까운 점만 지적하고 싶다.김 후보는 좀 급한 편인 것 같다.성격 얘기가 아니다.그의 사고 방식이나 언행,정치적인 행보가 사회적인 통념에 비해 좀 급진적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김 후보에게는 앞으로는 조금씩 천천히 해나가라고 충고하고 싶다. ●김두관 후보가 본 박희태 후보 장점 제13대 국회 때 민정당 후보로 당선된 뒤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당내 계파와도 두루 화합하는 원만한 성격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대변인을 맡았을 때 국민들에게 말 잘하고 토론에 능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줬다.소탈한 성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단점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정책을 생산하고 정치발전을 선도해야 하는데,이런 노력보다는 ‘언어 유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지역에 뿌리 내리고 주민들과 함께 생활해 본 경험이 없고,지역 주민의 뜻을 정책으로 반영하는 활동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새 시대에는 새 인물을 준비해야 하는데,후배를 키우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촛불집회 ‘386의 힘’ “화염병 없는 6·10항쟁 같다”

    “촛불은 우리가 피워올린 시대정신이다.” 지난 20일 밤 서울의 도심 거리는 ‘386’들의 ‘해방구’였다.광화문 인근과 청진·서린동을 거쳐 인사동에 이르는 주점 골목은 이날 저녁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386’들로 밤늦도록 문전성시를 이뤘다.1980년대 학사주점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테이블 곳곳에서 즉석 정치토론이 벌어졌고,누군가 부르기 시작한 80년대 민중가요가 자연스러운 합창으로 이어졌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나온 대학 동기·동문의 술자리였지만 연령과 직업은 이들의 학창시절 경험만큼이나 다양했다.80년 ‘서울역 회군’의 아픔을 간직한 40대 CEO가 있는가 하면,87년 이한열 장례식의 100만 인파를 기억하는 30대 후반의 대학강사,91년 ‘5월시위’ 당시 청계천 골목을 누비던 30대 초반 회사원도 있었다. 신문로의 B호프에서 만난 회사원 김성환(37)씨는 “우리가 모인 것은 87년 성취한 민주화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라면서 “시청앞에 앉아 ‘민주수호’란 구호를 외치다보니 17년전 6월의 함성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고 말했다.동행한 전대협 간부 출신 김남수(37·대학강사)씨는 “짧은 시간에 수십만명이 동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시민들 사이에 ‘이건 아니다.’라는 보편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합의된 ‘시대정신’의 힘”이라고 해석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 무교동의 포장마차에서 만난 송정환(36·회사원)씨 일행은 대학 학생회 활동을 같이한 사이였다.송씨는 “과거 우리에게 광화문은 닫힌 공간이자,싸워서 쟁취해야 할 공간이었다.”면서 “화염병과 돌멩이 하나 없이 이곳을 ‘점령’한 시민의 힘에 경탄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청진동 O호프에서 열린 연세대 학보사 동인들의 집회 뒤풀이에서는 청와대와 정당에 들어간 동료세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이원식(38·회사원)씨는 “2002년 대선은 부패와 권위주의 청산을 바라는 시대정신의 승리였다.”면서 “자칭 ‘386 참모’라는 사람이 돈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한다는 것은 87년 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성토했다.오철우(38·사업)씨는 “정치권에 몸담은 386을 다 같은 386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옥석’의 구분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들의 만남은 다음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촛불시위를 주도하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 오는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출판인 정우진(33)씨는 “옛 동료들을 거리로 다시 불러준 야당에 고마움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탄핵정국] 광화문 촛불집회 르포

    어둠이 깔린 종로 거리로 촛불을 든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15일 저녁 7시.길이 닫히고 광장이 열렸다.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촛불시위가 나흘째 이어진 이날 서울 교보문고 옆 인도는 3500여명(경찰 추산)의 시위 군중으로 ‘통로’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했다.참석자의 절반 이상은 넥타이를 맨 퇴근길 직장인이었다.이들은 국회가 주권자의 뜻을 외면하고 대통령을 탄핵한 현실을 성토했다.그러나 분노는 곧 말과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카니발’ 속에 녹아내렸다.광장은 사람들을 수동적 ‘국민’에서 자율적인 ‘시민’으로 ‘코드’를 전환시켰다.축제를 닮은 이날 집회는 3시간여 만에 깔끔하게 끝났다. 지난 13,14일 종로 거리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는 연인원 10만명(경찰 추산)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지난해 6월 미군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의 1주기를 추모해 촛불시위가 벌어진 지 9개월 만이다.그러나 10,20대가 많았던 ‘여중생 촛불시위’ 때와 달리 참가자의 주류는 30,40대였다. 회사원 최동진(42)씨는 “나는 결코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다.”면서 “나를 거리로 부른 건 비이성적인 다수 야당의 횡포였다.”고 말했다.교사 장우상(37)씨는 “대선에서 노무현을 찍었지만 대북송금 특검과 이라크파병에 실망해 지지를 철회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이룩한 민주화가 구세력들에 의해 무산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자영업자 이영수(43)씨는 “상황이 1987년 6월과 흡사하다.”면서 “시민의 정치의식과 민주화에 대한 신념이 발전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이와 관련,“10,20대는 문화지향적 감성세대라 ‘코드’가 맞아야 움직이지만 30,40대는 정치적 이슈에 민감한 데다 87년의 경험도 있어 적극 참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의 참여는 시위 방식도 바꾸고 있다.서울경찰청 기동대 관계자는 “분노를 참지못해 뛰쳐나온 사람들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자제력을 발휘한다.”면서 “사회경험이 풍부한 연령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15일까지 집회에서는 지난해 촛불시위 때처럼 미 대사관 진출을 시도하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7만여명의 대규모 군중이 운집한 13일 광화문 집회도 3시간여 만에 ‘깨끗이’ 정리됐다.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이번 집회를 ‘거리문화의 역사적 종합판’으로 규정했다.이 소장은 “시위의 시발점과 이슈는 대단히 정치적이지만 형식은 축제에 가깝다.”면서 “민주화 운동의 경험과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형성된 평화적 집회문화가 결합돼 정치적이면서 문화적인 새로운 시위의 전형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같은 진단은 수년간 집회현장을 따라다닌 노점상의 말을 통해서도 확인된다.노점상 이모(53·여)씨는 “노동자나 농민 집회처럼 폭력적이지 않고 여중생 집회 때처럼 숙연한 분위기도 아니다.”면서 “대학 축제와 닮았다.”고 말했다.조대엽 교수는 “지금의 시위 방식에는 정치를 문화화시켜주는 힘이 엿보인다.”면서 “인터넷을 매개로 10,20대와 30,40대가 만나면 참여가 급속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시론] 민주·한나라 위험천만한 도박/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정치학 교수

    ‘위법’의 원인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책임’간에는 엄청난 불균형이 있다.도대체 거기에는 인과관계의 합리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인가? 그것은 두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하나는 쿠데타가 성공한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국민의 혁명에 의해 그 정권이 무너지는 경우이다. 두 경우 모두 합법적이지 않다.혁명의 경우에도 사후적으로 합법적일 뿐이다. 대통령 탄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쿠데타나 혁명과 같은 헌정 단절의 방식이 아니라 헌정이 유지되면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일이다. 그러나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것인 만큼 대통령 탄핵의 추진은 매우 신중해야 하며 따라서 그것은 적어도 국민적 위임에 준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 헌법은 재적 국회의원 3분의2의 찬성으로 대통령 탄핵의결을 할 수 있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대통령 탄핵에 이같은 엄격한 조건을 다는 것은 그만큼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헌법의 탄핵 규정은 정략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그것은 단지 의원 숫자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조 하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내세우는 탄핵 사유는 대통령이 방송에 나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어겼다는 것이다. 물론 선관위의 유권 해석이 있었으니 일단 그것이 ‘위법’이라 치자.그러나 논란이 많은 그 ‘위법’ 결정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가? ‘위법’의 원인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책임’간에는 엄청난 불균형이 있다.도대체 거기에는 인과관계의 합리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국정 중단을 가져올 대통령 탄핵의 중대사가 이런 식의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정확히 말해 그것은 ‘위법’의 이름 아래 자행되는 헌법의 악용이다. 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에 나선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 때문이 아닌가? 대통령 탄핵에 민주당의 운명을 ‘올인’하는 것이 아닌가? 한나라당 역시 이에 공조하고 나선 것은 ‘차떼기’ 정당을 모면하기 위한 정략적 공세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지역주의 정치에 의존하여 이제까지 버티어왔던 구정치는 이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판단이다.더구나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그 속도를 더해주고 있다.현재의 ‘막가파식’ 정치는 바로 그러한 위기의식의 역설적 반영이다. 그러나 이같은 무책임한 극단의 정치는 매우 위험한 헌정 유린의 도박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동안 우리 헌법은 경시되고 무시당해왔다.독재자와 쿠데타 세력들이 그 내용을 이리저리 뜯어고쳐 엉망으로 만들었던 헌법의 역사가 우리의 헌정사이다. 헌법이 그나마 겨우 그 권위를 찾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였다. 그러나 그동안 헌법을 쳐다보지도 않던 정치세력들이 정략적 이해를 위해 헌법을 악용할 기회가 생기자,갑자기 헌정의 수호자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헌정의 수호자인가? 아니다.그들은 정략적 이유로 헌법을 악용하는 헌정의 유린자들이다. 특정 정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어렵사리 쌓은 민주적 헌정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위험천만한 헌정 유린의 도박은 중단되어야 한다.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정치학 교수˝
  • [정치플러스] 국정원 정책특보 이화춘씨 임명

    국가정보원은 17일 원장 정책특보에 이화춘(57)씨를 임명했다.이씨는 경남고·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5년부터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안기부에 근무하다 지난 98년 해직됐다가 지난해 말 복직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씨는 85년 노 대통령이 부산에서 변호사로 일할 당시 법조를 출입하면서 처음인연을 맺어 87년 대우중공업 노사 분규,2000년 16대 총선,2002년 대선 등 주요고비 때 마다 노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 [강삼재 ‘安風’ 폭로]강삼재와 YS관계

    지난 1995년 8월 민자당 사무총장이던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회창 신임 대표를 처음 만났다. 이 대표는 박 총장에게 계속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그러나 박 총장은 거절했다.“돈을 모르는 대표가 새로 왔다.나도 돈을 모른다.대표도,총장도 돈을 모르면 이듬해 선거를 못 치른다.그렇다면 총장을 바꿔야 한다.”며 고사했다. 이틀 뒤 이 대표는 당시 총재인 김영삼(YS) 대통령을 독대했다.이 자리에서 박 총장이 천거한 새 총장 후보를 추천했다.YS는 일언지하에 묵살했다.그러면서 “강삼재 의원을 총장에 기용하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했다. 이로써 강 의원은 43세에 집권당 사무총장이라는 막강한 자리에 중용됐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대표가 민자당을 신한국당으로 바꾸면서 96년 15대 총선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81년 11대 총선 때 29세의 최연소로 출마했다.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사람’으로 정치에 입문했다.처음에는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4년 뒤 12대 때 첫 등원에 성공했다.경남 마산이 지역구여서 이후 ‘YS사람’으로 편입됐다.87년 YS와 DJ가 결별할 때 공식화됐다. 강 의원은 YS 집권 때는 실세총장으로 통했다.YS의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97년 대선을 앞두고 DJ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런 YS와의 인연은 6일로 마감됐다.16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기록한 정치 역정도 오는 4·15총선과 함께 종료된다.그는 정계은퇴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17대 국회가 출범하는 하루 전인 5월 29일까지는 의원 신분을 유지할 것같다. 징후는 지난달 16일 안풍 사건 항소심 4차 재판 때 엿보였다.변호인단이 사건의 실체를 폭로한 뒤부터다.그는 “조만간 마음을 정리하겠다.”고 밝혔고,이날 그 결과를 내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공천반대’ 66명 발표 파문

    시민사회단체들이 16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4·15’총선 낙천 리스트를 발표,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28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4 총선시민연대’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6명의 1차 공천반대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는 4년 전인 2000년 때와 같은 규모다.정치신인 등 비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2차 명단은 오는 10일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한나라당 김용갑·정형근,민주당 박상천·한화갑,우리당 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각당의 중진들이 대거 포함됐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민주당 20명,열린우리당 7명,자민련 3명 순이었다.선수별로는 초선과 재선의원이 각각 19명씩이었고 3·4선이 각각 16명과 6명,5선 이상은 6명이었다.공천반대 사유로는 부패비리 연루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경선 불복도 19건이나 됐다. 각당 중진 가운데 김용갑·정형근 의원은 잦은 색깔론 제기와 반인권 전력 등이,이상수·정대철·한화갑 의원 등은 부패비리 연루 등이 문제가 됐다.정몽준·이인제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 등은 경선 불복이 주요 사유로 꼽혔다.총선연대는 전·현직 의원 307명 가운데 불출마나 은퇴를 선언한 의원과 사망과 질병,피선거권 제한 등으로 불출마가 예상되는 의원 등 49명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총선연대는 대상자 선정을 위해 ▲부패·비리행위 ▲헌정파괴·반인권 전력 ▲경선 불복종과 반복적 당적 변경 등 반의회·반유권자 행위 ▲당선무효형 이상의 선거법 위반행위 등을 4가지를 우선기준으로 삼고,▲개혁법안과 정책에 대한 태도 ▲도덕성 및 자질 등 2가지 기준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다음은 66명의 명단 1.강성구 (한나라당,경기도 오산시·화성시,16대) 의원 2002년 11월1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20일 한나라당 입당. 2.김기춘 (한나라당,경상남도 거제시,2선,15·16대) 의원, 유신 헌법 제정 당시 법무부 법무과장으로,긴급조치권,국회해산권 등 유신헌법 핵심조항의 조문이 담긴 초안 작성. 1989년 서경원 밀입북사건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수사라인의 최종책임자인데 2001년 재수사시 환전표 등 일부 물증과 진술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남. 92년 12월 14대 대통령 선거시 초원복집사건,부산지역기관장들의 비밀회동에서 “우리가 남이가.이번에 안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3.김덕배 (열린우리당,경기도 고양시일산구을,16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탈당(02.11.4)했다가 복당(02.11.26) 4.김만제 (한나라당,대구 수성구갑,16대) 의원 포철회장 재직 당시 업무상 횡령으로 벌금 3000만원 선고. 국가보위 입법회의 경제제2위원회 위원. 2002년 1월,TK구심점론 역설.“당권 대권 분리를 약속하지 않으면 TK표를 줄 수 없다.” 2001년 7월27일 광주시국강연회에서 “DJ 가신 중 몇몇은 목포 앞바다에 빠질 각오를 해야 한다.” 5.김명섭 (열린우리당,서울 영등포구갑,3선,,13·15·16대) 의원 1998년 5월4일 한나라당 탈당,98년 5월7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소명 “오만에 빠진 제 1당의 정국운영 행태를 비판하고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정국안정이 필요한 때 과감히 소신을 실천” 새천년민주당 탈당(02.11.1)했다가 복당(02.11.26). 6.김무성 (한나라당,부산 남구,15·16대)의원 96년 5월,㈜서울TRS 이인혁 회장으로부터 수도권지역사업자로 선정되게 이석채 정통부장관에게 청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 해 7월 말 현금 2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유죄 판결. 2000년 2월29일 4·13 총선에서 경쟁후보인 새천년민주당 송정섭 후보에게 현금 500만원이 담긴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기소기부행위로 유죄가 인정돼 1심에서 벌금 80만원,항소기각 확정. 2002년 7월12일 장상 총리서리 지명 당시 “대통령이 유고될 경우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될텐데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03.3.1 여성연합은 김 의원을 여성권익 걸림돌로 선정) 96년 국회재산등록시 불성실 신고(부친명의 토지 7필지 미신고)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및 시정조치. 7.김민석 (새천년민주당,서울 영등포구을,15·16대) 전 의원 2002년 10월17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국민통합21에 입당.2004년 새천년민주당 복당. 8.김방림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대) 의원 알선수재(특경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 9.김영일 (한나라당,경상남도 김해시,14·15·16대) 의원 불법대선자금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법안 대표발의 0건.출석률 81.19%,무단결석율 15.35%(26위,202회 중 31회 결석) 10.김용갑 (한나라당,경상남도 밀양시 창녕군,15·16대) 의원 2002년 10월11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노무현 정권은 조선노동당 2중대 1소대 정권이 될 것”,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해 “반미친북 세력이어서 김정일 입맛에 꼭 맞는다”면서 “조선 노동당 후보인지 대한민국 여당의 후보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색깔론 발언(16대 국회 제234회 제10차 본회의 속기록 중),2001년 3월16일에는 새로 임명된 한완상 부총리에 대해 김용갑 의원이 대표로 있는 ‘바른통일과튼튼한안보를생각하는국회의원모임’에서 “‘창발성’이라는 북한 용어를 쓰는 것만 봐도 친북·좌파적 편향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는 내용의 성명. 11.김용균 (한나라당,경상남도 산청군·합천군,16대) 의원 국가보위비상대책상임위원회 법제사법분과 위원,국가보위 입법회의 법사위전문위원 2002년 6월24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 재판의 경우 1심은 호남출신,2심은 충청출신 법관들이 재판을 진행했다.”고 발언. 게리멘더링 법안 대표발의.돈세탁방지법 무력화. 12.김원길 (한나라당,서울 강북구갑,14·15·16대) 의원 2002년 4월 하이테크 하우징 박 회장으로부터 6억원을 수수하여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직전 한화갑 의원 캠프에 전달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002년 11월4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26일 한나라당 입당. 13.김종필 (자유민주연합 비례대표,9선,6·7·8·9·10·13·14·15·16대) 의원 5·16 군사쿠데타 주도.중앙정보부 창설,초대 중앙정보부장. 80년 당시 부정축재 혐의로 축재재산 총 213억 4998만원 헌납 몰수.공화당 창당을 위한 4대의혹사건(새나라 자동차사건,워커힐 사건,증권파동사건,빠찡코 사건) 주역. 2002년 1월15일 유성에서 열린 자민련 대선 출정식에서 “영남은 단결돼 지난 총선때 단 한석도 내주지 않았고 호남도 마찬가지였지만 충청도는 마음이 좋아 여기 조금,저기 조금 나눠주다 보니 분열됐다.”면서 “또 그럴거냐.”고 연설.자민련 지지세력에 대해 “그들은 준동하는 좌익세력을 타파할 중심세력임을 믿는다.”고 평가하는 등 연설에서 ‘좌익세력의 준동’을 세차례 언급. 법안발의 0건.출석률 54.46%,무단결석률 20.79%(6위,202회 중 42회 결석) 14.김택기 (열린우리당,강원도 태백시.정선군,16대) 의원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당시 한국자동차보험 사장으로 노동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직접 지시,구속 기소돼 94년 4월19일 서울지법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위반및 뇌물공여 의사표시죄 등이 적용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15.김학원 (자유민주연합,충청남도 부여군,15·16대) 의원 97년 11월2일 신한국당 탈당해 97년 11월7일 국민신당 입당,이후 98년 9월1일 자민련 입당. 돈세탁방지법 무력화,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16.김호일 (한나라당,경남 마산시 합포구,14·15·16대) 의원 16대 총선에서 배우자가 유권자들에게 수천만원(1700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1심 징역 1년.2심 징역 10월 선고,상고기각 확정(02.2.21),당선무효. 지역감정 조장발언,“한일합섬 공장이 목포나 광주에 있었으면 문을 닫았겠느냐.”면서 “삼성은 의령이 고향인 이병철씨가 엘지는 진주 구씨가 세운 기업”이라면서 “어떻게 골라도 이렇게 경남기업만 죽일 수 있느냐.”(99.1.24 한나라당 마산집회) 17.박명환 (한나라당,서울 마포구갑,14·15·16대) 의원 세무관련 청탁으로 금품수수,구속.2002년 10월25일,㈜창윤 대표이사로부터 탈세혐의 특별세무조사에 대해 국세청 담당공무원에 대한 청탁과 선처를 부탁받고,자신과 보좌관이 각각 청탁을 해 사례금으로 1000만원을 받고 위 회사에 대해 추징세액이 결정된 뒤 5000만원을 받는 등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18.박병윤 (새천년민주당,경기도 시흥시,16대) 의원 불법 대선자금 수수 ,2002년 대선과정에서 금호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수수.본인은 이를 한화갑을 통해 이상수에게 전달했다고 주장.당시 금호는 법인 후원금 한도를 이미 초과. 회계책임자가 직무개시전에 선거운동자금 1억여원을 통장에 미리 입금한 혐의로 기소.1심에서 선고유예(벌금 70만원),항소심에서 확정(02.06.24). 19.박상규 (한나라당,인천 부평구갑,15·16대)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2002년 3∼4월 하이테크하우징에서 4000만원,2002년 9∼10월 대우건설에서 2억원 등 총 2억4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본인은 언론을 통해 영수증처리를 못해준 것은 총선 때 이미 한도금액을 다 썼기 때문,4000만원은 후단협 활동에 썼고 2억원은 당에 전달,대우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시기는 2001년 9월이라고 주장. 경선불복,2002년 11월4일 새천년민주당 탈당,후보단일화 직후 2002년 11월26일 한나라당 입당. 20.박상천 (새천년민주당,전라남도 고흥군,13·14·15·16대) 의원 직위 이용한 월권행위 ,대전지검이 이원범 의원 등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 3∼4명의 공천헌금비리 및 개인비리로 98년 12월 자민련 대전시 지부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99년 1월7일 박상천 법무부장관이 대전지검 송인준 지검장에게 “왜 하필이면 민감한 시기에 사전협의도 없이 압수수색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느냐.공동여당의 공조에 금이 가지 않게 신경을 써달라.”고 직접 전화하는 등 월권행위. 특검제 도입 약속 번복,법무부 장관 재직시 야당 원내총무 시절 자신이 대표발의한 바 있는 특별검사제에 대한 입장을 번복,도리어 이 법안을 폐기하도록 여당에 요청하는 한편 부패방지법 등에서도 관련 조항을 삭제하도록 요구. 21.박상희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대) 의원 산업연수생 관련 청탁,산업연수생 관련 청탁과 함께 호피 1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배임수재죄로 벌금 1000만원 선고(02.6.14 확정) 2002년 11월12일 제234회 15차 국회 본회의 법안 투표 과정에서 옆자리의 김희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법안 3건을 대리투표 하다가 국회 사무처직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음. 22.박재욱 (한나라당,경상북도 경산시·청도군,11·16대) 의원 교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학장으로 재직하던 대학에서 비자금을 조성하여 이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자신의 처 및 아들의 계좌로 송금하는 식으로 107억원을 횡령한 혐의.검찰로부터 3차례 소환 통보받았지만 신병을 이유로 응하지 않음. 16대 총선에서 2000년 3월 아들이 경산시내 미용실 20여곳을 방문,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미용실 원장 1명에게 금품(100만원)을 제공.2000년 9월16일 항소심벌금 500만원 확정. 23.박주선 (새천년민주당,전라남도 보성군,16대) 의원 옷로비 사건 관련 공용서류 은닉,99년 2월 옷로비 사건에서 김태정의 부인과 관련된 증거들을 빼돌려 숨겨둔 혐의로 공용서류은닉 및 증거은닉죄로 유죄판결(보고서 유출과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무죄). 정치개혁법안 개악 시도,국회 정치개혁특위 민주당 간사이자 선거법 심사소위 민주당 간사로서 선관위 조사권 약화 등 선거법 개악시도. 24.박주천 (한나라당,서울 마포구을,14·15·16대) 의원 현대건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2000년 9월 중순쯤 ㈜현대건설 사장 김윤규씨로부터 대북사업에 대한 협조와 2000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시 정몽헌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5000만원 받은 혐의. 25.배기선 (열린우리당,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을,14·16대) 의원 2000년 12월30일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새천년민주당 탈당,자민련 입당,2001년 9월10일 새천년민주당으로 복당. 허위사실유포에 의해 재정신청 인용,1심에서 집행유예 2년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에 선고유예(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유죄 인정,03.10.31). 26.송영길 (열린우리당,인천 계양구,16대) 의원 대우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원 수수,99년 6·3 보궐선거 출마당시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전모씨를 통해 후원금으로 1억원 수수했으나 영수증 미처리,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추징 1억원. 본인이 금품제공(63만원 상당의 축구공,10여만원 상당의 식사 제공)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80만원 선고(01.10.26) 2심 일부 면소 벌금 80만원 선고,확정(02.6.24). 27.안동선 (새천년민주당,경기도 부천시 원미구갑,16·15·14·12대) 의원 철새정치행태,2002년 8월16일 민주당 탈당,이후 국민통합21 참여,2002년 12월3일 자민련 입당,2004년 1월14일 새천년민주당 입당. 법안대표발의 0건.출석률 77.72%,무단결석률 17.3%(13위,202회 중 35회 결석) 28.안택수 (한나라당,대구 북구을,16·15대) 95년 3월 신한국당 탈당,자민련 입당.97년 11월 한나라당 입당. 비하발언,2000년 4·13 총선과정에서 상대후보를 공격하면서 “제2국민역은 병신이나 다름없다.”고 발언. 29.오장섭 (무소속,충청남도 예산군,16·15·14대) 의원 철새정치행태,97년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대선 패배 후 98년 4월15일 한나라당 탈당 후 자민련 입당(98.4.16),2002년 11월14일 자민련탈당 후 한나라당에 입당하려 했으나 입당거부로 무소속으로 잔류. 공직자윤리법 위반,98년 2월 재산등록당시 본인과 부인이 갖고 있던 예산군 신례원리의 주유소 지분을 1억원씩 총 2억원에 팔았다고 신고,이후 2002년 재산등록에는 다시 이를 취득한 것으로 돼 있음.하지만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 장관의 주유소 지분은 지분을 최초 취득한 87년 이래 이전된 적 없음. 30.원유철 (한나라당,경기도 평택시갑,16·15대) 의원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2002년 11월8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11일 한나라당 입당. 31.유용태 (새천년민주당,서울 동작구을,16·15대) 의원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98년 9월8일 한나라당 탈당 후 새정치국민회의입당.새천년민주당 탈당(02.11.9)했다가 복당(02.11.26). 32.유재규 (새천년민주당,강원도 홍천군·횡성군,16대) 의원 경선불복,새천년민주당 탈당(02.11.4)했다가 복당(02.11.26). 배우자가 면 부녀회장을 통해 읍부녀회장에게 1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800만원 선고,확정(00.8.25). 33.유한열 (한나라당 비례대표,16·13·12·11·10대) 의원 국가보위 입법회의 외교국방위원회 위원 법안 대표발의 0건.출석률 76.56%,무단결석률 18.75%(10위,2002.12.11 의원직 승계,64회 중 12회 결석). 34.이경재 (한나라당,인천 서구·강화군을,16·15대) 의원 성희롱 발언,2003년 12월23일 정개특위에서 위원장석에 앉아있는 김희선의원에게 “다른 여자가 우리 안방에 누워있으면 주물러 달라는거지.” 발언(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 정치개혁관련법 개악시도,국회 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이자 선거법 심사소위 한나라당 간사로서 선관위 조사권 약화 등 선거법 개악시도,2003년 12월 5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기준시점별로 이해득실을 따져야 한다.”는 등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당리당략적 발언. 색깔론.2002년 12월30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주사파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했다.”,“일부 반미세력들이 순진한 젊은이들을 촛불시위에 동원…. 적화통일까지 이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렸음직하다.”는 발언,2003년 7년30일 국방위에서 “NSC 직원 중 과거 수차례에 걸쳐 밀입북을 해서 사정기관으로부터 요주의인사로 분료된 사람들이 있다.” 발언. 35.이근진 (한나라당 경기도 고양시덕양구을,16대) 의원 경선불복.2002년 11월3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11일 한나라당 입당. 36.이만섭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15·14·12·11·10·7·6대 )의원 경선불복.97년 10월 신한국당 탈당,97년 11월 국민신당 입당,이후 98년 9월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37.이상배 (한나라당,경상북도 상주시,16,15대) 의원 국가보위비상대책상임위원회 내무분과위원회 위원 96년 15대 총선 당시 부인이 주민 20명에게 현금 3만원씩을 돌리고,선거사무장 박씨 등 2명은 주민 20명에게 음식 등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검찰에 의해 기소유예 처분,자민련측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에 회부.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로 부인(300만원),선거사무장(100만원),선거사무원(70만원) 벌금 선고(97.7.4). 방일외교 “등신외교”발언.2003년 6월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비하.파문이 일자 “노 대통령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해명. 대리투표.2002년 11월12일 제234회 15차 국회 본회의 법안 투표 과정에서 이상배 의원은 옆자리에 앉아있던 같은 당 임인배 의원을 대신해 투표를 함. 38.이상수 (열린우리당,서울 중랑구갑,3선,16·15·13대) 의원 불법대선자금수수.한화와 금호,현대차,SK 등 4개 기업으로부터 32억 6000만원을 불법 모금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금호로부터 받은 6억원,한화로부터 받은 10억원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것 시인,편법 영수증 처리 모두 시인.돈세탁방지법 무력화.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39.이상희 (무소속,한나라당 비례대,11·12·13·15·16대)전 의원 텔슨전자로부터 2000달러 뇌물수수.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11월27일 텔슨전자 오모 상무로부터 2000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1심 수수사실을 인정하는 2000달러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인정돼 유죄(선고유예 추징 238만원). 40.이양희 (한나라당,대전 동구,15·16대)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2001년 6월 대양상호신용금고 대표 유모씨와 이로부터 부정대출 받은 장모씨로부터 정치자금 500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기소 1심,정치자금법 위반 유죄(벌금 500만원,추징금 500만원 선고). 철새정치행태.대선 직전 자민련 탈당(02.11.14),한나라당 입당(02.11.15). 41.이완구 (한나라당,충청남도 청양군·홍성군,16·15대) 철새정치행태.98년 5월2일 한나라당 탈당,98년 5월4일 자민련 입당.2002년 10월14일 자민련 탈당,한나라당 입당. 42.이용삼 (새천년민주당,강원도 화천·철원·양구,16·15·14대) 경선불복.97년 11월2일 신한국당 탈당,97년 11월7일 국민신당 입당,98년 9월17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43.이원창 (한나라당 비례대표,16대) 색깔발언.2002년 4월10일 대정부질문에서 “이적단체인 한총련 일부와 6·25당시 장기복역을 했던 불순세력이 노무현 고문 지원세력에 포함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들이 선거운동을 가장해 사회주의 노선을 전파하고 있다.”고 주장. 폭력행사.2000년 9월 청와대 사직동팀을 항의방문하면서 경비중인 전경 폭행. 44.이윤수 (새천년민주당,성남시 수정구,16·15·14대) 경선불복.새천년민주당 탈당(02.11.4)했다가 복당(02.11.26). 전북무주농민 16명에게 2개월 안에 일본에 있는 후지물산공업주식회사 공원으로 보내주겠다며 1인당 10∼30만원 등 모두 269만5000원을 편취한 것.(75.7.26,징역2년·집유3년 선고,확정). 16대 총선에서 회계책임자가 선거비용 초과지출로 기소.1심 벌금 80만원 선고,항소기각 확정(01.04.03) 45.이인제 (자유민주연합,충청남도 논산시 금산군,16·14·13대) 경선불복.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경선 후 탈당(02.12.1)해 자민련 입당(02.12.3).97년 신한국당 대선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 패배하자 탈당(97.11.13)해 국민신당 창당 후 대선후보 출마. 46.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경기도 연천군·포천군,16·15·14·13·12·11대) 의원 “80년 광주,민주화운동 규정 잘못” 발언,민정당 원내총무로 있던 89년 11월 정호용 의원 사퇴와 관련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이 지경에 이르렀다.”,“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민화위의 결론부터가 잘못됐다.”고 발언. 색깔론 발언.오익제 편지 파문과 관련 “왜 유독 김대중후보 주변에만 북한관련 사건들이 끊이지 않느냐.”고 발언,2000년 2월 총선을 앞두고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일부 정당들이 사상적 성향도 검증되지 않은 운동권 의식화 세력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으며,이념적 혼란과 갈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지역주의 조장 발언.2000년 3월20일 자민련 대전 대덕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대전과 충남북에 JP와 자민련이 있어 충청인의 자존심과 긍지 명예와 권익을 지키고 있다,JP가 없었으면 충청도는 개밥의 도토리다.”철새정치행태,99.12 한나라당 탈당,2000년 1월 자민련입당,01.9.12 자민련 제명,02.11.하나로국민연합창당. 47.이해구 (한나라당,경기도 안성시,16·15·14·13대) 수지 김 사건 수사종결 지시.87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국내파트 1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윤태식이 납치자작극을 벌였다는 수사결과를 보고 받고도 남북관계 등을 고려한다는 명목 하에 장세동과 함께 이 사건의 수사종결을 지시. 48.이훈평 (새천년민주당,서울 관악구갑,16·15대) 현대비자금 사건 관련 구속,현대건설에 요청해 후배가 사장으로 있는 건설회사가 115억원에 현대건설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받도록 함으로써 제3자에게 수주에 따른 이익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음주운전.2003년 4월9일 음주단속(혈중 알코올 농도 0.086%)에 적발돼 면허정지 100일 처분과 벌금부과. 49.이희규 (새천년민주당,경기도 이천시,16대) 경선불복,2002년 11월4일 새천년민주당 탈당 후 2002년 12월27일 복당. 선거홍보물에 학력을 허위기재하고(기재가 금지된 비정규학력 기재),기부행위금지기간에 지역구민에게 김밥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150만원 선고 2심 벌금 80만원 선고(제공한 다과류의 금액이 소액이라는 점)확정(01.12.11). 50.장성민 (새천년민주당,서울 금천구,16대) 전 의원 선거사무장이 선거운동원들에게 3000만원의 불법수당을 지출한 혐의로 기소 1심 벌금 1500만원 선고.2심 원심파기,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선고(01.7.3) 상고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선고,당선무효됨(02.1.22). 51.장재식 (새천년민주당,서울 서대문구을,16·15·14대) 의원 2001년 1월10일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하여 새천년민주당 탈당,자민련 입당,2001년 9월10일 민주당으로 복당. 의정활동 법안 대표발의 0건.출석율 70.79%,무단결석율 15,84%(22위,202회 중 32회 결석). 52.전용학 (한나라당,충청남도 천안시갑,16대) 의원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2002년 새천년민주당 탈당하고 한나라당 입당(02.10.14). 회계책임자가 지구당 관계자들에게 식사비와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64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1심 벌금 700만원 선고 받고 항소기각으로 확정(01.4.27). 53.정대철 (열린우리당,서울 중구,16·14·13·10·9대) 의원 굿모닝시티 뇌물 등 2002년 3월 ㈜굿모닝시티 대표이사 윤창열에게 5억원을 요구해 윤창열로부터 건축허가를 위한 조건으로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중구청장에게 청탁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승낙한 후 자신의 집에서 현금 2억 5000만원 받음.2002.12 같은 방법으로 2억원을 요구해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아 합계 4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대우건설 불법 정치자금 수수 2002년 12월 새천년민주당사에서 누보코리아대표이사 장신호로부터 선거자금명목으로 1억원을 건너받았음에도 5000만원만 영수증 처리.경성사건에서 알선수재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97년 2월쯤 제주 여미지 식물원을 수의계약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경성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98.9.3). 54.정몽준 (국민통합21 울산 동구,16·15·14·13대) 의원 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단일화 후 선거하루 전(02.12.18) 단일화 합의 번복. 55.정재문 (한나라당,부산 진구갑,16·15·14·13·12대) 전 의 선거사무장이 동책과 선거운동원 등에게 수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1500만원(2001.6.29),2심 징역 1년,집행유예 2년(2001.11.7),3심 상고기각 확정(2002.6.28) 당선인이 선거법위반으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1심 벌금 70만원(01.6.29),항소기각으로 확정. 북풍관련 남북교류협력에관한 법률 위반으로 유죄 98년 5월16일 통일원장관의 허가 없이 북측인사를 접촉해 남북교류협력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1심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2000.3.17),2심 벌금 1000만원 선고(2001.11.9) 3심 상고기각,확정(2003.12.30). 56.정형근 (한나라당,부산 북구·강서구갑,16·15대) 의원 검찰수사에 의해 고문행위가 드러난 서경원 밀입북사건의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87.1). 색깔론.99년 11월 자신이 안기부에 근무할 때 서경원 사건,문익환 목사 밀입북 사건,이선실 사건 등을 조사했다며 “김 대통령이 1만달러를 서경원으로부터 받고 이 사실을 덮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이게 지리산 빨치산 수법이다.”고 발언. 수사 및 재판 출두 불응.국정원 도청문건 폭로와 관련 공판정 증인신문에 불응해 과태료 50만원 처분 받음.이후 과태료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림.2002년 3월,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녹화사업 조사와 관련해 당시 공안기관에 근무하던 정형근 의원(당시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 등 관계자들의 출두를 요구했으나 출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출두 요구 불응. 57.최돈웅 (한나라당,강원도 강릉시,16·14·8대) 의원 불법대선자금 수수혐의로 구속.2002년 대선 당시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게 현금 100억원 지원을 요구,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1억원씩이 든 대형 쇼핑백 20개 합계 현금 20억원을 받아 이를 한나라당에 제공하는 등 5회에 걸쳐 현금 100억원을 SK그룹으로부터 영수증처리를 않은 채 기부받아 대선자금으로 사용.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04.1.12).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1심 징역 10월,집행유예2년 선고 항소기각(01.7.3.),상고심에서 기각(01.12.14)됐었으나 당선무효 선고 전 사직(01.9.3),보궐선거에서 재당선. 58.최명헌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12·11대) 의원 경선불복.2002년 11월4일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제명 요구하였다가 이후 철회. 59.최병국 (한나라당,울산 남구,16대) 의원 대전법조비리.99년 대전 이종기 변호사 사건과 관련,93년 9월부터 94년 9월까지 대전고검차장 재직 당시 명절 떡값과 전별금 등 4회에 걸쳐 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표 제출. 부림사건 수사지휘검사.81년 대표적 시국사건인 부림사건 주임검사,수사과정에서 불법구금 및 가혹행위 주장이 제기됨. 돈세탁방지법 무력화.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60.최선영 (새천년민주당,경기도 부천시 오정구,16·15대) 의원 경선불복.2002년 새천년민주당 탈당했다가 복당(02.11.26) 61.최재승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15·14대) 의원 석탄비리.뇌물(특가법)위반으로 불구속 기소(03.6.13),98년 9월 손세일 전 의원을 통해 구모씨의 한전 석탄납품 청탁과 관련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특가법상 뇌물죄가 인정돼 1심 징역 2년6월,집행유예 4년,추징금 3000만원 선고(04.2.3). 62.하순봉 (한나라당,경상남도 진주시,16·15·14·11대) 의원 회계책임자가 모두 52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인정돼 기소.1심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선고(01.5.18) 항소심 벌금 800만원 선고 확정(01.12.26).배우자와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위반으로 기소.1심 벌금 100만원 선고.항소심벌금 50만원 선고 확정(01.12.26). 지역감정 조장발언.2001년 말 재경 경남향우회에서 “지난 대선 때 경남이 분열,정권을 빼앗긴 만큼 똘똘 뭉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 2002년 6월 주간한국 인터뷰에서 “이회창 후보가 가진 통찰력과 리더십이 강조돼야 한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명문학교를 나온 좋은 가문 출신의 훌륭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발언,명문학교,가문 출신 대통령론 주장. 63.한화갑 (새천년민주당,전남 무안군 신안군,16·15·14대) 의원 정치자금법위반.2002년 2월 SK그룹 손길승 회장에게 8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2억원과 1억원을,이후 당 대표시절 1억원 등 3차례에 걸쳐 경선자금 및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처남 정모씨를 통해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검찰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영수증 미처리 사실 시인. 64.함석재 (한나라당,충청남도 천안시을,16·15·14대) 의원 철새정치행태.14대 국회 당시 민자당 소속이던 함 의원은 민자당을 탈당한 김종필 총재가 95년 자민련 창당하자 그해 10월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김(95.10.24).02.5.16 자민련 탈당,2주 후(02.5.31) 한나라당 입당. 65.홍문종 (한나라당,경기도 의정부시,16·15대) 의원 철새정치행태.98년 8월25일 한나라당 탈당 후 98년 11월25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2000년 3월7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2003년 4월24일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당선됨. 66.홍준표 (한나라당,서울 동대문구을,16대) 의원 법정선거비용 초과(15대 총선 당시 동협의회 총무 오모씨에게 2400여만원의 선거운동비를 주고 허위 지출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돼 당선 무효.1심 벌금 500만원 선고(98.1.26). ■ 시민연대 낙천대상자 포함된 인사들의 해명.(한:한나라당,민:민주당,우:열린우리당,자:자민련,무:무소속) ▲강성구(姜成求·한) 의원측 = 한나라당 선택을 문제삼는다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았느냐.정치적 선택을 갖고 문제삼는 것은 아전인수적 해석이다. ▲김기춘(金淇春·한)의원 = 96년,2000년도 심판받았다.거제 유권자들과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유신헌법 작성 문제는 당시 법무부 검사들은다 실무작업을 했고,서경원 사건의 경우는 자유민주를 수호하는 검사로서는 당연한일을 한 것이다.초원복집 사건의 경우도 무죄판결을 받았다. ▲김만제(金滿堤·한) 의원측 = 포철회장 기밀비는 김대중 정권 출범후 대표적인 표적수사였다.국보위 입법회의 참여 문제는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으로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당연직으로 참가할 수 밖에 없었다.‘사회주의 정책’ 발언은 시장경제주의자로서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것을 풀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경제정책 시각의 차이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김영일(金榮馹·한) 의원 = 구속중.공천신청 안한 상태. ▲김용갑(金容甲·한) 의원 =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회 발언을 갖고 포함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이것은 소위 낙천.낙선운동 전개 단체들이 스스로 친북좌파임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 ▲김용균(金容鈞·한) 의원 = 국보위 참여 문제는 당시 법무관 재직중이라서 파견받아 갔을 뿐이다.이후 공직자와 국회의원을 여러차례 하는 등 국민과 공직사회에서 수십차례 걸쳐 심판이 이뤄진 사안이다.선거법 개정안은 현재 심의중이며,돈세탁방지법 문제는 법사위의 정당한 심사행위다. ▲김종필(金鍾泌·자) 의원측 = 한마디로 논평할 가치도 없다. ▲박명환(朴明煥·한) 의원 = 현재 구속중.공천신청 안한 상태. ▲박재욱(朴在旭·한) 의원 = 현재 구속중.공천신청 안한 상태. ▲이완구(李完九·한) 의원측 = 잣대를 공평하게 댄 것 같지는 않다.당적 변경이우리만 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다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인제(李仁濟·자) 의원측 = 스스로 권력에서 멀어진 사람을 철새라고 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경선불복이라는 것은 정치인의 개인적 소신의 문제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옭겨간 이를 철새라고 하면 안된다.소신의 문제로 봐야 한다. ▲이해구(李海龜·한) 의원 = 납득할 수 없다.수지김 사건에는 내가 관여하지않았다.나는 당시 국내파트 담당이었는데 해외에서 발생,조작돼서 해외에서 발표까지 해서 들어오지 않았느냐.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진행하는 것을 보고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다. ▲한화갑(韓和甲·민) 의원 = 당내 경선자금을 문제삼겠다면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의원부터 문제삼아야 할 것이다. ▲유용태(劉容泰·민) 의원측 = 지난 선거때도 낙천운동을 했는데 유권자들이 더많은 표를 줬다.또다시 같은 문제를 이야기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비리에 연루됐다면 모르겠지만 누가 그런 기준을 정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희규(李熙圭·민) 의원측 = 종합적인 고려가 부족한 것 같다.의정활동에 있어 상당히 개혁적이었는 데 거기에 대한 평가가 없다.돌 하나 던져보고 파장보자는 것 같다. ▲이만섭(李萬燮·민) 의원측 = 한나라당 상임고문이었지만 국민앞에 송구스러워서 의원직 사퇴하고 탈당했다.그런 것까지도 당적이탈이고 철새로 몬다면 어이가없다.김원기 의장도 당적 이탈 많이 했는데 그런 사람들은 안들어가지 않았나. ▲박상천(朴相千·민) 의원측 = 역주행이라고 주장하지만,2000년 추석 연휴 당시 민주당 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태풍 북상에 따른 회의 주재를 위해 급히 상경하면서 왕복 2차선에서 추월을 한 것이다. ▲이용삼(李龍三·민) 의원측 = 어떤 기준에 의해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열린우리당 간 사람들은 분당을 해서 뺐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은 분당이 아니라 탈당계 냈다.우리가 열린우리당 갔으면 이렇게 했겠나 ▲김민석(金民錫·민) 전의원 = 당적변경이 이유라면 열린우리당 의원 전체가 낙천·낙선 대상이다.친노 편향이고 친 열린우리당적인 불공정 잣대일 뿐이다. ▲박병윤(朴炳潤·민) 의원측 = 적법하게 받아서 적법하게 전달했는데 당에서 영수증 안 끊어준 것이다.이 문제는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중인데 사법부 판단에 앞서시민단체가 판단할 수 있는가. ▲최선영(崔善榮·민) 의원측 = 탈당하게 된 배경과 복당사유에 대해 몇 번씩이나 언론에 나왔던 이야기다.새삼스럽게 나온게 이해되지 않는다.대응방법을 논의중이다. ▲박상희(朴相熙·민) 의원 = 대리투표는 무의식적으로 한 것이다.1000만원 벌금은 검찰의 표적 사정이다.그런 것 가지고 무슨 낙선이냐. ▲이윤수(李允洙·민) 의원 = 후보단일화운동 때문에 낙천·낙선 대상이 될 수 없다.후단협 식구들이 다 포함됐는데 개인적으로도 대응하겠지만 후단협 식구들이 모여서 의논해보겠다. ▲장성민(張誠珉·민) 전 의원 = 시민단체가 지금 이순간 반개혁단체,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유신정권때 박정희를 대변했던 자유총연맹을 연상케 한다.차라리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라.열린우리당과 내부자 거래를 하는 것은 세상이 다안다. ▲최명헌(崔明憲·민) 의원 = 관심없다.자기네들하고 코드 안맞는다고 집어넣은 것이다.코드 안맞는 것은 사실이다. ▲김덕배(金德培·우) 의원 =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후단협 활동은 후보단 일화를 이루기 위한 정치적 희생이었다.이것을 뭉뚱그려서 철새정치인으로 낙인찍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김명섭(金明燮·우) 의원 = 탈당·복당은 정치적 의미다.낙천대상이 될 수 없다.지난 2002년 대선후보 단일화과정에서 탈당한 것은 과거 민주당의 대선승리를 위한 길이었다. ▲김택기(金宅起·우) 의원 = 10년전 일이고 의정활동과 관련 없는 일이다.김영삼 정권시절에 기업경영자도 구속시킬 수 있다는 시범케이스로 걸린 일이다.곧바로 사면받은 일을 가지고 소명받을 기회를 주지 않고 이렇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 ▲송영길(宋永吉·우) 의원 = 정치입문시절 대학총동창회장인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준 돈을 영수증 처리하지 못했다.국민과 유권자들이 그동안 내 의정활동을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 ▲배기선(裵基善.우) 의원 = 좀더 반성하라는 것으로 본다.그러나 총선시민연대가 사안을 너무 피상적으로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공천문제는 당에서 알아서판단하지 않겠느냐. ▲이상수(李相洙·우) 의원측 =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낙천대상에 포함됐는데 우리만 억울하다고 말하기 어렵다.앞으로 여론의 판단을 받아보겠다. ▲정대철(鄭大哲·우) 의원측 = 총선시민연대의 뜻을 존중한다.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뜻이 있다. ▲정몽준(鄭夢準·국민통합 21) 의원 = 2002년 지지철회는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후보단일화 정신이 일방적으로 파기된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이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은 다수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의 발상으로 참으로 비열한 행위다.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는 역사상 없었던일로써 조사 발표 직후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의혹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승복해 사퇴했다. ▲이한동(李漢東·하나로 국민연합) 의원측 = 현재 의원과 연결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측근입장에선 언급할 말이 없다. ▲이상희(李祥羲·무) 의원 = 국회 상임위원장 재직당시 2000달러를 받은 것은 뇌물이 아니라 현지 미국벤처기업 동행자들의 식사값이다.사법적판단을 받겠다. ▲오장섭(吳長燮·무) 의원측 = 정당을 옮겼다고 낙천대상자로 선정하면 현역의원들 중 안들어갈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김무성(金武星·한) 의원 = 대응하고 싶지 않다. ▲김원길(金元吉·한) 의원 = 당적변경은 내가 옳았다고 본다.야당으로 간 것은문제가 되고 열린우리당으로 간 것은 괜찮으냐.당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을 담당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떠났던 것이다.경선자금 문제의 경우 나는 돈을 만진 적도 본적도 건드린 적도 없다.개인비리는 하나도 없다.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박상규(朴尙奎·한) 의원 = 불법정치자금 수수는 검찰주장이 터무니 없어 영장발부도 기각됐고 한나라당 입당은 소신에 따른 것이다.지역 주민들에게 의사를 묻지 않고 당을 옮긴 것은 미안하지만 이런 이유로 공천반대를 하는 것은 또다른 정치적 압력이다. ▲박주천(朴柱千·한) 의원측 = 헌법이 정한 기본권리인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느냐.총선연대의 이번 결정은 사법부 심판 마저 대신하려는 시민을 가장한독재행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사유 자체가 사실관계도 다르다.정몽헌씨를 증인에서 제외해달라고 부탁 받은 사실도 없다. ▲안택수(安澤秀·한) 의원 = 탈당문제의 경우 신한국당 당적 가진 적 없다.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DJP연합에 반대해 소신탈당을 한 사실은 있다.또제2국민역 발언은 실수한 대목으로 상대방 후보하고 원만하게 이해가 돼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단락된 것이다. ▲원유철(元裕哲·한) 의원 = 같은 당적 변경이라도 노 대통령을 따라가는 사람은 해당이 안되고 따라가지 않은 사람은 해당되느냐.열린우리당으로 당적변경한 사람은 하나도 안 넣은 점에서 편파성이 눈에 보인다. ▲유한열(柳漢烈·한) 의원 = 다른 당에서 우리당으로 입당한 사람은 철새가 아니냐.그야말로 권력의 양지를 쫓는 경우가 아니냐.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대통령이 됐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냐.왜 그런데 그런 사람들 이름은 하나도 없냐. ▲이경재(李敬在·한) 의원 = 국회에서 한 발언을 가지고 문제삼은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정면거부다.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고 당내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어 제일 먼저 공천유력 후보로 선정됐다.각종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하나 없다.열린우리당을 정치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의도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원창(李元昌·한) 의원 = 장기 복역자라고 다 불순세력이라고 볼 수없지만검증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다.주사파 발언은 대통령직 인수위에 어떤이들이 포진해 있는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전경폭행) 폭행이 아니었다.경비전경이 넥타이를 먼저 거머쥐어 뿌리치는 장면이 때리는 것 처럼TV 카메라에 비친 것이다. ▲홍문종(洪文鐘·한) 의원측 = 있는 사실 그대로 한 것이니까,그것 자체는 문제삼지 않는데 15대 때 있었던 일 가지고,17대 출마에 소급 적용하는게 일사부재원칙에도 어긋난다.유권자 심판 받았다.중앙당 차원에서의 대응도 중요하고 지켜보겠다. ▲이근진(李根鎭·한) 의원 = 경제인으로 반기업 정서와 급진세력에 둘러싸여서는 국부창출에 도움이 안된다는 소신에 따라 경선시절부터 노대통령을 반대했다.당적 이전으로 음지로 온 나는 지목이 되고 양지쪽을 택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명도 없는데 총선시민연대가 제2의 노사모냐.나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의 몫이다. ▲이상배(李相培·한) 의원 = 지난 총선때도 이와 똑같은 사유로 낙선운동을 했다.이번에는 두가지 사유를 더해서 하는 것 같은데,낙선운동은 대법원에서 위법판정이 났다.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 ▲이양희(李良熙·한) 의원 =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대양상호신용금고에서 4000만원 받은 사실이 없어 재판에서 무혐의 처리받았다. ▲전용학(田溶鶴·한) 의원 = 별 의미를 두지 않겠다.당적변경이 낙천대상이 된다면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특히 한나라당에서 대선후에 승자의 품에 안긴 이부영 이우재 안영근 김부겸 김영춘 등 5명이 앞자리에 서야 한다. ▲정형근(鄭亨根·한) 의원 = 한마디로 논평할 가치도 없다. ▲최돈웅(崔燉雄·한) 의원 = 구속중.공천신청 안함. ▲홍준표(洪準杓·한) 의원 = 15대때 이미 심판을 받았고 16대 때도 국민의 신뢰로 국회에 입성했는데 계속 과거의 일로 물고 늘어지는 것이 억울하고 부당하다.더이상 재탕.삼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함석재(咸錫宰·한) 의원 =대선당시 자민련은 후보를 내지 못했고 끝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저는 국회의원으로서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의 장래를 위해 보다 바람직한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책임이 있다고 믿었기에 당적을 변경하였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김방림(金芳林·민) 의원 = 공천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출마의사도 묻지 않고일방적으로 명단에 포함시켜 공개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다.항소심에서 무죄를자신하고 있다.법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안동선(安東善·민) 의원 = 총선시민연대 주최측을 모두 고발하겠다.노무현후보가 2002년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탈당했다.철새라는 것은 권력을 따라가는 것이지만,나는 43년간 야당생활하면서 계속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 ▲최재승(崔在昇·민) 의원측 = 석탄사건 재판으로 지난 3일 집유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낙천대상에 포함시켰다.이 사건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고 항소심을 통해 적극 대응하면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명단 기준을 이해하기 어렵다. ▲장재식(張在植·민) 의원 = DJP공조를 위한 살신성인의 조치로 당의 지시에 따라 자민련에 갔다.권력을 쫓아가면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당을 살리기 위해 간 것이다.정치인은 명예를 먹고 사는데 시민단체가 아무런 검토도 하지 않고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최병국(崔炳國·한) 의원 = 호주제 폐지 문제의 경우 반대라는 소신에 따라 지적한 것이다.일방적 노선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낙천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유감스럽다.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유권자의 정당한 심판을 바탕으로 소신있는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 ▲하순봉(河舜鳳·한) 의원측 = 해명할 생각 없다.˝
  • [이경형칼럼]4월 '대청소’ 가 보인다/이경형 편집제작이사

    는 4월15일 실시될 제17대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변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 변혁의 내용은 십중팔구 기성 정치권 인력을 대거 퇴출시키는 ‘봄맞이 정치권 대청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3가지의 주요 정치 변혁 요인이 동시에 겹쳐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첫째는 정치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과 그 수용자인 국민 간의 엄청난 괴리가 인내 한계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최근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로 드러난 기성 정치인의 부패 구조는 이미 유권자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둘째는 인물 중심의 한국정치 권력사에서 볼 때,지역할거주의를 바탕으로 한 3김씨의 공간적 권력분점이 막을 내리고,이를 대체하는 시간적 권력 분점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시간적 권력 분점은 곧 늙은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세대간 권력 이동이 이뤄짐을 뜻한다. 셋째,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서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과 이에 따른 텔레데모크라시(teledemocracy)의 등장이다.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인프라 구축과 인터넷 인구의 급증으로 과거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참여 민주주의가 급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의 ‘붉은 악마’물결과 같은 해 12월 대선 때 ‘노사모´ 등에서 부분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권력 체제와 시민사회 사이에 나타난 정치의 질적 수준차를 극복하여 균형을 이루는 힘이 분출할 것 같다. 4·19혁명은 이승만독재와 청년학생의 민주주의 요구 사이의 괴리를 없애는 정치 변혁이었고,1987년의 6·10 항쟁은 80년대 신군부의 권위주의와 시민 간에 나타난 민주화에 대한 엄청난 괴리를 좁혀 평형을 회복해주는 정치 메커니즘의 작동 과정이었다. 지털 정치문화의 급속한 확산은 낡은 정치의 부패 구조가 더이상 작동할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기존 정치 구조의 틀은 쌍방향성과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에 의해 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간적인 권력 균점은 기성 정치인들이 이른바 네트워크를 중시하고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지닌 P세대(사회초년생,전문직,사무직,30대 직장인,주부 등 17∼39세)의 신진인사들에게 권력의 상당부분을 물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혁의 조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읽혀지고 있다.유권자 10명 가운데 8∼9명이 현역 의원의 교체를 원하고 있고, ‘젊은 정동영 당의장’의 등장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도가 한나라당을 일거에 추월한 뒤,고착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인기 상승은 정당 자체에 대한 지지보다는 열린당이 유권자들의 젊음 지향 기류를 다른 당에 비해 먼저 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한나라당의 공천 심사과정에서 33세의 여성 부대변인이 현역 의원을 따돌리고 내정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이번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의 ‘대청소’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각 정당이 피동적으로 그 흐름에 영합할 궁리만 해서는 안 된다.이러한 시대 변화의 기류는 분명하지만,각 정당과 의원 출마자는 정치 부패 구조를 확실하게 청산하려는 의지와 행동을 능동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기성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획득 방식을 관행의 이름으로 용인하는 시대는 지났다.그런데도 형평성을 들먹거리며 덮어두고 가자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또 사이버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참여 정치가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하여 선거 여론을 멋대로 몰아가려 해서도 안 된다.변혁의 시대 정신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소화해낼 때,진정한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열린세상] ‘물갈이 쇼’는 안 통한다

    경제나 정치에는 주기설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경제는 경기순환이라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기를 측정할 수 있다.정치에는 경제에 해당하는 과학적인 주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눈대중 주기는 있는 모양이어서 10년 주기의 항쟁설이 나돌곤 했다.경기순환이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면 항쟁과 같은 정치변동 역시 다른 의미에서 정치의 생산자인 정치권과 소비자인 국민 사이의 불균형을 조정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 불균형의 조정이 일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인간 세상사가 그렇게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우리 정치사를 간략하게 훑어보면 60년의 4월 혁명,72년의 유신 쿠데타,79년과 80년의 정치적 격변,87년의 6월 항쟁 등 얼추 10년 주기설에 들어맞는다.87년 6월 항쟁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00년 총선의 낙선운동이 이 주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4년 전의 낙선운동은 순간적 파괴력이 높은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길지는 못했던 것 같다.굵고 짧은 파괴력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는 했으되 정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뜻이다.이런 점에서 일부 평자들은 2004년을 항쟁의 전환점으로 보는 견해를 제시한다. 지난 2002년 대선은 옛날과 크게 달랐다.전통적인 관전법에 익숙한 눈에는 선거결과가 전혀 예측되지 않는 선거였다.그러나 국민참여,네티즌,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프리즘을 통해서 보면 대선 설계도가 잘 보였다.게다가 작년 말 이후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불법 대선자금 문제를 보노라면 정치적 변화의 파고가 권력의 핵심부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불법 대선자금이나 국회의원의 체포 동의안에 대한 거부를 보는 국민들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자칫 잘못하면 한바탕 폭풍이라도 몰아칠 기세다. ‘물갈이’라는 말이 시대의 대세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의 뿌리를 뒤흔들 만큼 뜨거운 용암이 되어 분출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최근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정당의 ‘자체 물갈이’니 부패 인사들의 ‘자진 물갈이’가 속출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물갈이 될까? 자체 물갈이와 자진 물갈이를 통해 정치권이 자기 정화를 이룰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렵다.물갈이가 일정 한계를 넘어 진행되면 판갈이와 같은 것이 될 수 있다.그러나 물갈이가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적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지면 ‘물갈이 쇼’로 전락한다.지금 정당이 하는 물갈이는 진정한 물갈이나 판갈이 버금가는 물갈이가 아니라 국민의 여론에 부합하려는 물갈이 쇼의 성격이 강하다.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정당이 국민들의 물갈이 욕구를 단순한 쇼로 대응하려고 한다면 4월15일 투표장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물갈이가 정치적 대세가 되면서 정당들이 외부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영입 인사의 면면이 낡은 레코드 판의 재생 같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깨끗하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의 영입보다는 지명도나 명망성에 치중한 외부인사 영입으로 국민들의 물갈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더구나 일부 정당에서는 누가 보아도 부적절한 낡은 인물을 공천하는 모양인데 이것이 물갈이 공천이고 공천 혁명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지금은 변화의 시대이고 유권자의 선거 혁명이 예상되는 시점이다.도도하게 흐르는 물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단언컨대 지금은 정치적 변화의 열망이 큰물이 되어 노도처럼 흐르는 국면이다.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비바람을 적당히 피해 가려 하다가는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지금은 누구도 국민의 물갈이를 피해갈 수 없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치학
  • 600대기업 올 56조 투자

    올해 국내 600대 기업들은 56조원을 웃도는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액은 5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2000년(24.3%) 이후 4년만에 가장 높다. 기업투자가 17.1% 증가하면 신규고용이 12만 7000명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주요 20대 기업집단은 지난해의 4만 4000명보다 3.3% 늘어난 4만 5000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600대 기업의 산업별 투자계획은 중화학공업(31.0%)과 제조업(30.2%)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통신을 비롯한 서비스업(2.6%)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전망이다. 투자내용별로는 기존시설 확장 투자(35.7%)와 연구개발 투자(31.5%)는 높은 증가세가 점쳐지지만 타업종 진출 관련 투자(-0.9%)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600대 기업 투자계획에서 30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5%이다.5대 기업집단은 반도체,LCD 등 첨단업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22.8% 늘릴 것으로 집계됐다.종업원 1000명을 초과하는 기업들의 올해 투자증가율은 17.6%로 500명 이하인 기업(9.1%)보다 2배가량 높다. 그러나 95∼2002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설비투자 증가율은 3.1%로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성장할 당시의 투자증가율에 견줘 크게 미진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이행할 때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미국 4.8%(78→88년),영국 4.5%(87→96년),독일 4.1%(79→90년),일본 8.8%(81→87년),싱가포르 10.8%(89→94년)였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종결하는 등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고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는 등 내수진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200대 기업의 투자계획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선 22.8%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투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승 김경운기자 ksp@
  • [씨줄날줄] 배신자

    미국의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부시 대통령을 혹평한 책 ‘충성의 대가’가 미국 서점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그는 입각 2년 만에 부시와의 불화로 물러난 인물.오닐은 방송에 나와 부시를 “산만하기 짝이 없고 국정지식이 전무한 인물”“각료회의 때는 여러 귀머거리들에 둘러싸인 한 명의 장님” 등으로 혹평,부시 행정부 각료출신 중 첫 ‘배신자’가 됐다.오죽하면 배신을 했을까.책 제목이 시사하듯 그는 배신의 탓을 충성에 제대로 보답 않은 옛 주군의 허물로 돌린다.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개혁 거부 집단으로 지칭,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회견 날 밤 긴급소집된 상임중앙위회의에서 김경재 의원은 노 대통령을 가리켜 “5000년 역사에서 최악의 배신자”로 낙인찍었다.어제는 민주당 지도부·당직자 100여명이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배신자’노래까지 부르려다 참았다고 하니 그 배신감의 강도가 짐작이 간다. 우리에게는 봄·여름·가을·겨울 외에 선거철이면 돌아오는 ‘배신의 계절’이 하나 더 있다.지난 연말 김혁규 당시 경남도지사가 열린우리당으로 가기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하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게 배신자”라며 YS다운 일갈을 했다.지금은 강삼재 의원이 변호인을 통해 안풍(安風) 돈을 YS한테 직접 받았다고 밝혀 YS가 코너에 몰렸다.만약 강 의원까지 배신자 대열에 동참할 경우 YS는 또 무슨 촌평을 내놓을까.정치 배신 드라마의 최고 히트작은 1987년 대선 때 DJ경호원 출신 함윤식씨가 쓴 ‘동교동 24시’.함씨는 DJ를 묵사발로 만든 이 책을 냄으로써 그와의 오랜 인연을 배신으로 마감했다. 배신을 하든 당하든 괴로운 심사는 대차 없는 게 인생사.공천물갈이 파동으로 홍역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노래방을 찾아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를 부른 데도 이런 고뇌가 묻어난다.어찌 정치판뿐일까. 모든 인간관계에는 신뢰가 기본.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를 어기고 끝이 좋기는 힘든 모양.영국의 한 의사가 215명의 환자를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그에게는 살인죄 외에 ‘환자와의 신뢰를 배신한 죄’가 추가 적용됐다.그 영국의사가 최근 감옥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고 외신이 전한다. 이기동 논설위원
  • ‘아듀 2003’ 국내·외 진 별/스러져간 거목… 역사는 기억하리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이다.계미년 한 해는 국내외 가릴 것없이 유난스레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았고,각계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스러져 갔다.의미없는 죽음이 있으랴만 우리들 가슴에 살아 숨쉬었던 이들의 소멸은 각별한 회한을 남겼다.은하수처럼 사라진 이들의 뒷 모습을 지우며 삶의 허망함을 되새기기도 하고,뻥뚫린 가슴을 채우지 못하는 씁쓸함을 달래기도 했다. 국내 ●정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에 올랐던 박정수(71) 전 의원이 죽음으로 정계를 은퇴한데 이어 이종근(81)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박씨는 11·13·14·15대 등 5선의원을 지낸뒤 국회 통일외무위원장·국제의원연맹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이종근 의원은 5·16 때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3공시절 국회의원에 출마,90년대까지 6선을 기록한 인물이었다.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에는 허주(虛舟) 김윤환(71) 신한국당 전 대표가 유명을 달리했다.노태우 김영삼 두 대통령을 만들어 내 ‘킹 메이커’란 별명을 얻은 고인은 유정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11·13·14·15대 의원으로 국회를 지켰고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거쳐 여당 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장관,여당대표를 거푸 지내면서 1980∼90년대 한국정치사 한 복판에 서있었던 인물이다.97년 대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실패한 뒤 민국당을 창당해 재기를 시도했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재계 올해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죽음은 정몽헌(55)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의 투신자살일 것이다.정주영 명예 회장의 5남인 정 회장은 현대를 이끌어갈 후계자로 주목됐으며 정 명예회장을 이어 남북경협을 주도했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중 한 사람이었다.2000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현대아산 회장에 취임했지만 대북송금문제에 연루돼 한 여름 현대 계동사옥 12층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창업주들도 유난히 많이 세상을 떠났다.차(茶)산업을 번창시킨 것으로 유명한 서성환(80)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50여년간 섬유사업 외길을 걸었던 백욱기(83) 동국무역 창업주,동원탄좌 회장과 대한석탄협회장을 지낸 이연(88) 동원회장,권철현(78) 연합철강 창업주,삼립식품 창업주 허창성(83) 명예회장이 그들이다. ●문화예술계 구수한 입담과 향토색 짙은 문체로 문단을 풍미했던 ‘관촌수필’의 작가 이문구(62)씨,한국시단의 로맨티스트로 불렸던 조병화(82),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회장을 지낸 신동집(79) 시인,평생 우리말 바로쓰기에 앞장섰던 아동문학가 이오덕(78)씨,‘어린이날 노래’와 ‘기찻길옆 오막살이’ 등 불후의 명곡들을 남긴 윤석중(92)옹의 타계는 우리 문단과 사회의 큰 손실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며 국악을 진흥시킨 박동진(87) 명창과 국내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 정광수(94) 명창,70년대 ‘얄개’시리즈로 하이틴영화 붐을 일으킨 석래명(64) 감독,‘동백아가씨’‘동숙의 노래’ 등 4000여곡으로 작곡분야 최다기록을 세운 작곡가 백영호(83)씨와 해외 배낭여행 1세대 김찬삼(77)씨도 별세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종교계 불교계에선 역대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원로들이 대거 입적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됐다.봉암사 조실 서암 스님,통도사 방장 월하 스님,앉은 채로 입적해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백양사 조실 서옹 스님이 모두 종정을 지낸 대덕들로 이들의 열반으로 조계종의 역대 종정은 모두 사라졌다.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은 평생을 수행에만 전념한 당대의 선승,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정대 스님은 당대 최고의 행정승이었다. 1987년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 그 유명한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해 6·10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김승훈(64) 신부의 선종은 우리 사회의 양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국외 세계 곳곳에서도 저명 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계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55) 유엔 특사의 죽음은 각별했다.이라크 재건을 돕던 중 8월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숨진 멜루 특사는 미국이 주창한 대 테러전의 상징인 동시에 희생양으로 각인됐다.브라질 출신으로 33년간 유엔에서 활동하며 헌신적인 국제 조정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의죽음에 국제사회는 고개를 떨궜다. 스웨덴의 촉망받던 여성 정치인 안나 린드(46) 외무장관도 허망하게 희생됐다.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던 그는 9월10일 스톡홀롬 시내에서 쇼핑하던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하루 만에 숨을 거뒀다.스웨덴의 유로화 통합에 앞장섰던 린드 장관의 죽음은 그의 진보 성향에 불만을 품은 신나치주의 조직의 범행으로 추측되고 있다. 10월23일에는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가 향년 106세로 타계했다.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때 장제스와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갔던 쑹 여사는 중국 근대사의 핵심 인물이자 반공의 상징이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48년간 의원직을 지낸 미 의회의 산 역사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도 6월26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홍콩 스타 장궈룽(張國榮·46)의 투신 자살은 아시아 문화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일대 사건이었다.영화 ‘영웅본색’,‘패왕별희’ 등으로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장궈룽.만우절인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 24층에서 뛰어내린 그의 거짓말 같은 자살은 원인을 둘러싼 추측만 무성한 채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별 중의 별 그레고리 펙(87)이 6월11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대표작 ‘로마의 휴일’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른 그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함께 의식있는 연기자라는 찬사까지 거머쥐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기파 배우 캐서린 햅번(96)도 같은달 29일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황금연못’ 등의 영화로 4차례에 걸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을 세운 햅번은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광대로 꼽히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보브 호프(100)와 ‘황야의 7인’으로 유명한 미 액션배우 찰스 브론슨(81)이 각각 7월27일과 8월30일 폐렴으로 숨졌다.그리고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와 나치의 마녀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독일의 기록영화 감독 레니 리펜슈탈(101)도 올해 9월8일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김성호 강혜승 기자 kimus@
  • [열린세상] 정치에 등돌린 국민

    최근 잇달아 드러나는 여야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의 전모를 보면서 국민들은 놀라움과 실망을 금치 못한다.그동안 여러번 정권이 바뀌고 비리가 드러나면서 정치권에 실망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겠지만 이번의 충격은 이전에 비해 더욱 크다.우선 액수의 규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부분으로부터 골고루 받은 사실이 그러하다.청렴과 강직의 이미지를 줄곧 강조해온 이회창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 후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참담함과 함께 허탈함 또한 느끼게 한다.현재 집권세력 역시 도덕성에 대한 타격은 남 못지않다.대통령과 저녁식탁에 마주앉아 정국을 논한다는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되는 마당에 희망돼지저금통을 전시해 본들 국민들이 과연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년 전 불과 절반이 안 되는 득표율로 당선되었지만 일단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지지율은 이전의 어느 대통령만큼이나 높았다.국민들이 신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여러 가지 중에서도 특히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하지만일년이 지난 지금에도 국민들의 눈에 비친 정치 행태는 전혀 다를 것이 없다.일년 동안 계속된 정치권의 이전투구로 국회에 가득 쌓인 민생법안들은 해를 넘겨 또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민생법안은 외면하면서 정치 쟁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일삼다 세비 올리거나 선거구 수 늘리는 등의 일에만 여야가 일치단결하는 것이 정치권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한다.또 한 해를 보내며 과연 내년에는 뭔가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희망의 신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총선으로 또 한번 온 나라가 한바탕 시끄럽겠다는 생각과 함께 유리한 외부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풀리지 않는 경제에 대한 근심걱정이 앞설 뿐이다. 국민들의 희망을 실현시켜 주지 못하고 국민들의 괴로움을 공감하지 못하는 정치를 국민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세계 40여 나라들이 참여하는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 survey)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81년도 68%를 넘는 응답자들이 국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했던 것에 비해 20년이 지난 후에는 국회를 믿을 수 있다는 비율이 15%에 불과하다.다른 국내 조사에서는 국회를 신뢰할 수 있다는 비율이 10%도 채 못되는 것으로 나온다.세계가치조사에 참여한 나라들 중에서 남미의 두세 나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야말로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을 정도로 국민들이 정치를 외면한다는 것을 조사결과들은 잘 보여주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대동소이한 국민들의 인식이 엿보인다.올해 초 실시된 조사에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기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정치인들이 사회에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고위공직자가 사회에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였다.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기여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국민들은 생각하는 것이다.국민들이 정치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민주화가 시작된 1987년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76%에 육박했던 투표율이 지난 2000년에는 57%로 떨어졌다.과연 내년에는 투표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 눈 여겨 볼 일이다. 신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국민의 정부나 국회에 대한 신뢰는 개인간의 신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개인간에는 믿음직하지 못한 상대방을 믿어야 할 상황에서 상대방이 함부로 배신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로 제약을 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하지만 정부나 국회 등의 제도에 대해서 국민들은 추상적 원칙과 명문화된 권리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해를 대변해주지 못하는 정치인과 관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 실질적으로 봉쇄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정치인과 정당이 민의를 대변하지 못할 때 국민들에게 남은 선택은 소외감을 안고 정치로부터 또한 공공영역으로부터 벗어나서 모든 것을 외면하고 자기 일만 신경 쓰고 사는 일이다.하지만 국민들이 외면하는 정부와 정치가 잘될 수는 없다.국민들의 신뢰는 정부와 정치가 누리는 정당성의 원천이다.정부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지 못하면 ‘참여정부’의 정당성은 찾을 길이 없다. 한 준 연세대교수 사회학
  • [이경형 칼럼] 정치판, 부숴야 새로 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기성 정치체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이러한 흐름의 추동력은 ‘돈 정치’‘돈 선거’에 대한 단죄로부터 탄력을 받고 있지만,그 파장은 정당 내 낡은 인물의 퇴출 등 정치인 세대 교체에서부터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 입법과 제도의 개혁에 이르기까지 넓게 확산될 조짐이다. 검찰은 여야 대선 자금,특히 한나라당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법 선거 자금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가하고 있다.검찰이 국민의 공감 속에 정당의 대선 자금을 엄정하게 수사한다면 기업의 비자금-불법 정치자금으로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특검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수사를 철저하게 펴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면,최고 권력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는 ‘실세(實勢)’의 발호도 억제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선 공천 물갈이 압력이 증폭되는 가운데 다선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상당수 중진 의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개헌 추진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뒤늦게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정당 개혁 문제에 관해 거의 목소리를 안 내던 이들이 쫓기듯이 성명을 내는 것을 보면 ‘물갈이’ 수준이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 같다. 기존 정당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달 들어 언론기관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내 제1,2,3당의 지지도가 모두 20%미만 또는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으며,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1987년 대선이후 고착되어온 지역주의 기반의 정당 구도가 더 이상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원내 과반수 의석의 한나라당이 국민의 20% 지지도 못 받는다는 것은 바로 낡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정기국회가 새해 예산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한 데 이어 10일 열린 임시국회 앞에는 예산안 이외에도 각종 법안 및 동의안이 산적해 있다.더욱이 정부가 각종 비리 혐의로 6명의 여야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해놓고 있어 이의 처리를 또 미룰 경우,16대 국회는 그야말로 ‘방탄(防彈)국회’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는 정치권이 앞으로 낡은 정치를 스스로 청산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선행지표가 될 것이다. 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가 한국정치의 낡은 소프트웨어를 부수는 단초를 제공할지는 모르나 그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에 달려있다.한나라당이 LG로부터 150억원의 불법 자금을 트럭째 넘겨 받고도 먼저 잘못을 고백하기는커녕 편중 수사 운운하며 역공세를 펴는 것은 정말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정치권이 앞으로 사는 길은 관행의 이름으로 체질화된 낡은 정치 소프트웨어를 철저히 부수고 업그레이드된 투명한 시스템으로 전면 개비를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불법 선거자금 조성에서 보듯이 장막에 가려진 이너서클이 모든 것을 재단하는 보스 정치의 잔재를 깨뜨려야 한다.국회의원들이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회기중 불체포 특권 뒤에 숨는 금배지 만능주의도 버려야 한다. 정치권이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제시한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과 정책정당 지향 및 신진 인사의 정치권 진입을 촉진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각 정파가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린다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17대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 제작 이사 kh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