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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매거진 We/훌쩍 떠나볼까-땅끝

    땅끝선착장(갈두항)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랐다.족히 1㎞는 될듯한 가파른 길.잘 정돈돼 있지만 쉼없이 올라가니 제법 숨이 차다.전망대 아래 계단 옆의 예쁘장한 화강암 조각에 새긴 고은 시인의 ‘땅끝’이란 시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땅끝에/왔습니다./살아온 날들도/함께 왔습니다./저녁/파도 소리에/동백꽃 집니다.’ 지난 한 해.가슴속 뭉쳐있던 응어리 풀어내 땅끝 앞바다에 모두 흘려보내고,희망의 새해를 맞자는 의미가 아닐까. 여명속 땅끝 앞바다는 회색빛이 돈다.멀리 흑일도와 백일도,그 뒤의 동화도,소화도가 어렴풋이 거무스름한 윤곽을 드러낸다.하늘이 서서히 붉어진다.그러나 일출의 장관을 고대하던 이들의 기대와 달리,홍시빛 해는 살짝 얼굴을 내밀기가 무섭게 하늘을 덮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꼭 해가 거꾸로 지는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삼산면 두륜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대흥사.고즈넉한 산사를 거닐며 새해의 희망을 구체화해보자.땅끝마을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걸렸다. 대흥사는 백제 무령왕 14년 신라승려인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본래 대찰은 아니었으나 조선 선조때 서산대사의 가사와 발우를 받은 뒤 사세가 번창해 13명의 대종사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하며 선교 양종의 대도량으로 자리잡았다.당시 서산대사는 금강산에서 입적하면서 제자인 사명당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럽혀지지 않을 곳’이라며 해남 대흥사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사찰 왼쪽 구역에 자리잡은 대웅전을 시작으로,지붕과 건물의 맵씨가 경쾌한 천불전,선조가 서산대사의 공을 기려 사액을 내린 표충사를 둘러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표충사 뒤편 굵직한 감나무에 진홍빛 홍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니 새파란 하늘 한가득 홍시가 박혀 있는 것 같다.새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거리를 남겨놓은 모양이다.산사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감나무에서 눈을 떼니 주장자를 어깨에 걸친 스님 좌상이 앞을 막는다.한국 차에 관한 명저 ‘동다송’(東茶頌)을 쓴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의 동상이다.선사는 대흥사에서 수행하며 한국차의 정신과 맛을 중흥시켰다. 바다가 가깝고 안개가 자주끼는 대흥사 주변은 좋은 차가 자라기 알맞은 기후 환경을 갖춘 덕택에 다성(茶聖)까지 배출한 한국차의 성지가 됐다. 이곳에서 차 이야기를 하자면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빠질 수 없다.선생이 ‘다산’이란 호를 얻은 것도 해남 바로 옆 동네인 강진땅에서 보낸 귀양살이를 할 때다.그는 도암면 만덕리에 다산초당을 지어 기거하며 만덕산 아래 백련사의 혜장 스님(1772∼1881)에게 차를 배우고 호도 받았다.초당에서 다산은 추사 김정희,초의선사와 교우하며 수많은 명저를 남겼다. 강진군 도암면의 다산초당은 대흥사에서 30분쯤 걸렸다.다산유물관 앞 주차장에서 산 중턱에 자리한 초당까지는 800m 정도. 동백나무와 소나무,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니 단아하고 소박한 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산은 18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초당 왼쪽으로는 제자들의 거처인 서암(西庵)이,오른쪽으로는 다산이 첫 거처로 초막을 짓고 집필에 열중했던 동암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몇걸음을 옮겨 산등성이에 서니 강진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가족이 그리울 때면 다산이 찾던 곳으로,지금은 강진군이 천일각이란 정자를 세워놓았다. 천일각과 동암 사이 오솔길 입구에 ‘백련사 800m’란 작은 표지판이 하나 서 있다.다산 선생과 혜장 스님이 교우를 위해 수시로 오가던 길.부지런히 걸으니 10여분 만에 백련사에 닿는다. 대흥사와 달리 자그마한 산사다.제법 큰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여기저기 펼쳐진 공사 때문에 어수선하다.절 아래와 좌우로 동백숲이 울창하다. 백련사 동백숲은 고창 선운사 못지 않은 동백 명소.지난 며칠간 강추위가 이어진 탓인지 동백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다.백년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절 아래 강진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선다원’(禪茶苑)이란 찻집이 자리잡고 있다. 작설차나 솔잎차도 내고,다기(茶器)도 판매한다.따사로운 햇살이 유리를 통해 실내로 가득 퍼진다.차탁(茶卓) 앞 방석 위에 정좌하고 앉아 솔잎차를 시켰다. 차와 함께 생감과 떡·강정을 내오는데,출출한 나들이객에게 간식으로 그만이다.찻값은 3000원.은은한 정취의 산사 찻집에서 향긋한 솔향을 마시며 멀리 강진만을 내려본다.새해를 맞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해남·강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어떻게 가나요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빠져 2번 국도,13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해남 땅끝마을에 닿는다.서울서 승용차로 6시간 정도 걸린다.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나주IC에서 빠져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을 지나 2번,18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가지 않으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해남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1)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간 뒤,일반버스를 타고 땅끝마을이나 대흥사로 가면 된다. 광주에서 땅끝까지 운행되는 버스도 수시로 있다.해남군 문화관광과(061-532-8942),강진군 문화관광과(061-433-4116). ●숙박 땅끝마을에 라메르관광모텔(061-534-8686),비치모텔(061-534-1033),땅끝민박(061-533-6389)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대흥사 아래에도 기와집 형식의 전통여관인 유선여관(061-534-6005),두륜각(061-535-0080) 등 여관이 꽤 있다. ●달마산과 미황사 시간이 허락된다면 해남 남단의 달마산(489m) 및 그 아래 자리잡은 미황사에 가보자.달마산은 해남군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설악,태백을 지나 두륜산,대둔산을 넘어 내려오다가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르러 잠시 주춤한 뒤 급격한 암릉으로 변화하는데,바로 달마산이다. 이 암릉은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을 지나 땅끝전망대가 서 있는 갈두산에서 그 기세를 갈무리한다. 병풍처럼 두른 달마산 암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사찰이 미황사다.신라 경덕왕 8년(749년)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지금의 갈두항)에 닿자 의존 스님이 향도 100명과 함께 그것을 소의 등에 싣고 가다가 소가 지쳐 멈춘 곳에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반도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절로,이 때문에 불교의 남방 유입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절 마당에 서면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송곳같은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친 풍광이 볼 만하다.미황사~불썬봉 왕복코스가 가장 짧은 코스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남·강진 맛기행 패키지 해남 땅끝마을∼대흥사∼강진 다산초당∼백련사∼영랑생가∼완도 코스로 짜여진 코스로,해남 용굴해물탕,강진 명동식당의 한정식,완도 산호정의 해물 한정식,목포 호산회관의 갈낙탕 등을 맛볼 수 있다.특급호텔인 목포관광호텔 및 완도 씨사이드호텔에서 묵는 2박3일 코스가 29만원.옛돌여행 (02)-2266-0220. ●꼭 맛보세요 강진은 한정식,해남은 해물탕이 유명하다.우선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 강진공설운동장 앞의 ‘청자골 종가집’(061-433-1100)은 품위와 맛을 함께 갖춘 명가로 인정받는 집. 돼지고기 편육,데친 꼬막,더덕 양념구이,붕어찜,전어회,산낙지,참숭어알,홍어찜 등 온갖 요리와,손수 담가 지하 저온 창고에 보관한다는 돈배,토하 등 각종 젓갈,2년 정도 숙성시킨다는 묵은 김치 등이 더해진다. 광주에서 전통한옥 한 채를 고스란히 옮겨와 4년간 지었다는 식당은 특히 맛과 함께 옛 사대부의 풍류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4인상 기준 8만원,10만원,15만원짜리가 있다. 강진읍 남성리의 ‘해태식당’(061-434-2486)은 다양한 요리에다가 겨울철엔 메생이국이 별미로 나와 손님을 끈다.강렬한 맛은 최대한 없애고 담백한 고유의 맛을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강진읍 터미널 옆의 ‘명동식당’(061-434-2147),강진읍 남성리의 ‘흥진식당’(434-3031)이 음식 잘하기로 꼽히는 집이다. 음식은 1인 기준으로 1만 5000∼3만원.음식 가짓수가 많아 1인,2인상은 차리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해남읍 수협 인근의 ‘용궁해물탕’(061-536-2860)은 이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 서울과 부산에도 분점이 생겼지만 역시 해남 원조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주인 황점이씨는 손수 새벽 2시에 일어나 목포,완도 등 스무군데가 넘는 수산 시장을 누비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무와 멸치를 2시간쯤 푹 고아낸 육수에 꽃게,새우,낙지,조개 등 10가지 이상의 해산물을 넣고 끓인다.해물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맛을 살리기 위해 된장과 조미료는 절대 넣지 않는다고. 냄비별로 3만원(2인분),4만원(3∼4인분),5만원(5∼6인분)짜리가 있다.
  • 80대 타워팰리스 투신자살

    지난 6일 오후 1시45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47층에 사는 기모(86·여)씨가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임모(58)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기씨가 ‘미안하다.마음이 불안하고 머리가 무겁다.’는 유서를 남겼고 최근 지병 등으로 우울증을 앓았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신병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특검보 자질 논란/변호사 선임계 없이 사건 수임 양승천 특검보 2년전 징계경력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특별검사팀의 양승천(47) 특검보가 2년 전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을 수임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7일 드러났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출범 이틀만에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양 특검보가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2001년 11월.조모(여)씨가 의뢰한 사건을 수임하면서 검찰에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은 데다 형이 확정되기 전 1000만원의 성공보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대한변협으로부터 2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양 특검보는 또 변호사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8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사실도 확인됐다.양 특검보는 “당시 업무처리가 미숙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진흥 특검은 이에 대해 “7일 오후 변협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이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데다 이미 충분히 처벌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시 22회인 양 특검보는 검사 출신으로 93년 충주 유람선 화재사건과 86년 서진룸살롱 사건 등을맡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렉서스 3개월째 BMW추월/수입차시장 판도변화예고

    렉서스가 지난해 12월에도 BMW를 꺾고 3개월 연속으로 판매대수 1위를 차지,수입차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해 12월 등록대수가 505대로 BMW(471대)를 34대 차이로 제치며 1위에 올랐다.렉서스는 최근들어 ES330이 동급의 BMW5,7시리즈 차종들과 비교해 판매량에서 크게 앞서면서 판매대수 정상을 고수했다. 그러나 지난 한해 전체 판매대수는 BMW가 5432대로 2위인 렉서스(3772대)를 따돌리고 누적판매 1위를 차지했다.수입차시장내 점유율은 막판에 렉서스가 추격에 성공하면서 2002년 18.41%에서 19.38%로 뛰어 오른 반면 BMW는 31.65%에서 27.91%로 4%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다음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3117대,포드 1579대,다임러 크라이슬러 1340대,폴크스바겐 1048대,볼보 1023대,아우디 886대,GM(사브+캐딜락) 631대 순이었다.BMW,렉서스,메르세데스-벤츠 등 상위 3개 브랜드가 전체 판매량의 63.3%를 차지한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경찰 “이제 승진시험 기대할만 하네”

    “와! 이제 승진시험도 기대할 만하네.” 중하위직 경찰관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오는 11일 전국에서 실시되는 경정 이하 승진 시험의 경쟁률이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경찰청은 5일 올해 시험으로 승진되는 경정 이하 정원 3601명에 2만 7167명이 응시,평균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에는 1322명 승진에 2만 2906명이 응시해 1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고 경찰관들이 이야기하는 경위 승진 시험은 지난해 무려 34.7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11.2대1로 대폭 낮아졌다.경감 승진 시험은 지난해 19.1대1에서 올해 5.5대1로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시험 응시자가 늘어났는데도 경쟁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올해 경찰직급이 상향조정됐기 때문이다.직급조정 결과 승진할 수 있는 인원이 경정 15명,경감 420명,경위 547명,경사 866명,경장 388명씩 각각 늘어났다. 장택동기자
  • 고속철 역세권 개발 본격화 아산이 뜬다

    ‘고속철도로 출퇴근하세요.’ 오는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내년 9월부터 고속철도 역세권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충남 아산시 배방·탕정면,천안시 불당동 일대 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 배후신도시 1단계(아산 배방지구)택지개발 계획을 4일 확정했다.1단계 역세권 개발계획 확정을 계기로 아산신도시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건교부는 광명역세권 60만평도 지난해 말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했었다. ●고속철도 역세권 아파트 봇물 아산 배방지구는 아산신도시 886만평 가운데 1단계 개발사업분으로 107만평 규모이다.이곳에는 ▲공동주택 5446가구(18평 이하 1726가구,18∼25.7평 2348가구,25.7평 초과 1372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1487가구 ▲단독주택 847가구 등 7780가구가 지어진다.공동주택 가운데 1726가구는 국민임대 주택으로 배정됐다. 아산 배방지구는 2만 4000명을 수용하며,인구밀도가 ㏊당 68명에 불과하다.분당(198명)과 일산(175명),대전서남부(113명)보다 훨씬 낮다. 광명역세권 택지지구에는 9000가구가 공급된다.내년 말 아파트 분양을 시작,2007년 말 입주예정이다.광명시 일직·소하동 및 안양시 석수·박달동 일대다. 고속철도 역세권 아파트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 저렴해 서울 거주 직장인들도 적극 청약에 나설 만하다.특히 공공기관,대학 등이 이전하고 주변에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아산신도시는 발전 가능성이 커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직장은 서울,잠은 아산신도시에서 고속철도 서울역을 기준으로 광명역까지 14분,천안아산역까지는 34분 걸린다.‘시간거리’로 볼 때 서울 변두리보다 출퇴근 여건이 훨씬 좋은 셈이다.직장은 서울에,집은 값싼 지방에서 마련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예고된다. 아파트 건설과 함께 서울과 주변 도시를 잇는 교통망도 확충된다.배방지구에는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함께 장항선 장재역이 건설된다.경부고속도로 천안IC 및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남천안IC가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지구 남쪽으로는 천안∼예산을 잇는 국도 21호선이 지나며 서쪽으로는 국도43호선이 새로 건설된다. 특히 고속철 요금은 출퇴근에 큰 부담이 없는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철도청도 고속철도 이용을 늘리기 위해 요금을 새마을호 열차 요금의 122∼149%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서울∼천안 1만 400원 ▲서울∼대전 1만 8800원 정도로 예상된다.철도청은 정기 통근 통학자를 위해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어서 혜택을 받을 경우 최고 46%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광명역세권에도 서울∼안산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광명역IC가 신설된다.인천∼석수IC,시흥∼안양,성산대교∼광명역,광명시청∼광명역을 잇는 광명역사 진입도로 4개 노선도 건설된다.국철 관악역과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계획도 민자로 추진중이다. ●도시 컨셉트는 전원형 자족도시 도시 컨셉트는 두 곳 모두 전원형 신도시로 맞춰졌다. 아산신도시는 공공기관,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구 주변에 대학교,첨단산업시설 등이 옮겨와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복합도시로 개발된다.2단계 330만평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3단계 449만평에 대해서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광명역세권에는 상업·업무용지 7만 7000평과 도로 및 고속철도 역사,물류·유통·공공시설용지 19만평이 각각 조성된다.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대형 유통센터,호텔,국제회의장,백화점 등을 갖춘 복합 도시로 태어나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꿈의 고속철, 삶의 지도 바꾼다

    바로 그 느낌이다.잔잔한 호수 위를 돛단배를 타고 미끄러져 가는 느낌.그러나 속도는 시속 300㎞나 된다.점보 여객기 이륙속도인 시속 270㎞를 훨씬 웃돈다.1초에 무려 83.3m를 달려간다.지난 여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의 순간최대풍속 초당 60m와 비교가 안된다.하지만 속도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단지 저 멀리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버스들이 거북이처럼 보일 때에만 속도감이 느껴질 뿐이다.오는 4월 고속철시대 개막을 앞두고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미리 달려보았다. ■미리 달려본 고속철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기존선을 타고 간 고속철은 광명역을 빠져나가자 승차감이 바뀐다.고속철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서서히 속도를 높인 고속철은 순식간에 시속 200㎞를 넘는다.그러나 미끄러져 간다는 느낌 외에 별다른 승차감을 느낄 수 없다.가속시의 덜컹거림도 없다.기존의 전동열차와 달리 전류와 전압 공급을 세밀하게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시속 300㎞에 도달하자 조금씩 좌우로 흔들거림이 느껴진다.이는 레일 시공에서의 미세한 차이 때문이다.하지만 이 정도의 흔들림은 거의 무시해도 좋다. ●정숙함의 비밀은 관절 대차 고속철은 진동이 없다.진동이 없으니 소음도 없다.진동이 없는 이유는 레일에 이음매가 없기 때문이다.길이 25m의 레일을 용접해서 300m로 늘인 뒤 현장으로 운반해 다시 용접하기 때문에 고속철은 하나의 레일로 시공돼 있다.그래서 고속철 구간인 광명∼대전 140㎞와 옥천∼동대구 98.7㎞ 구간은 레일이 하나이다.레일에 이음매가 없으니 당연히 덜컹거림이 없다. 진동이 없는 또 하나의 비밀은 관절 대차에 있다.대차는 객차와 레일을 연결하는 주행장치.기존 열차는 2개의 대차가 1량의 열차를 떠받치고 있지만 고속철은 1개의 관절 대차가 2대의 차량 사이를 연결한다.이 1개의 대차가 2량의 열차를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곡선 구간에서도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관절대차 때문에 소음 및 진동이 줄어들고 승차감이 향상된 것이다. 고속철끼리 교행 시에는 공기 마찰 때문에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처음 당하는 사람은 조금 놀랄 정도다.●2등실에 가족용 테이블도 고속철의 1편성은 열차 20량으로 돼 있다.그래서 전체 길이가 388m나 된다.여객전무가 한바퀴 도는 데만 30분이 걸린다. 창문은 대형이어서 전망이 좋다.천장에 달린 2개의 모니터가 주행속도 등 차량 정보를 제공해준다.장애인용 휠체어 보관대도 마련돼 있다.팩스를 보내고 받을 수도 있다. 실내온도는 자동센서가 온도를 감지,항상 22℃를 유지하게끔 해준다.1등실 좌석은 1열 3석의 회전식이지만 2등실 좌석은 1열 4석의 고정식이다.고속버스처럼 앞만 보고 가야 한다.그러나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가족용 테이블이 8석 설치돼 있다. 각 객실 앞뒤에는 비상연락 벨이 설치돼 있어 여객전무와 통화할 수도 있다.또 비상탈출용 망치가 객차 당 4개씩 비치돼 있다.출입문 쪽 4개 유리창은 비상탈출용으로 제작돼 있어 쉽게 깨진다.선반 바닥은 투명해서 물건이 잘 보여 놓고 내릴 염려도 없다. ●좌석 간격 좁은 것이 흠 아쉬운 점도 있다.속도를 위해 차량을 경량화·소형화하다 보니 안락감이 희생됐다. 우선 2등실의 좌석배치가너무 답답하다.앞좌석 중심에서 뒷좌석 중심까지 거리가 93㎝에 불과하다.기존 새마을호의 115㎝에 비해 22㎝가 좁다.또 의자 1세트의 폭도 107㎝로,새마을호 112㎝에 비해 5㎝ 좁다.출입구와 좌석이 너무 붙어 있는 것도 흠이다.출입구쪽 승객은 문 여닫는 소음을 감내해야 한다.수익성을 고려해 좌석수를 늘렸기 때문이다.편의시설 표지판도 너무 작다. 또 터널을 통과할 때는 압력차 때문에 귀가 ‘웅웅’거린다.터널통과 시에는 소음 때문에 옆사람과 속삭일 수 없다.방음 펜스로 인해 바깥 경치 구경이 어려운 점도 아쉬움이다. 김용수 기자 dragon@ ■생활풍속도 어떻게 달라질까 고속철은 전국을 ‘1일 생활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꿔놓게 된다.이에 따라 출퇴근,통학,주거,레저,관광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혁명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또 역세권 지역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제 매일 만날 수도 있어요” 서울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민(26)씨와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오정림(26·여)씨는 1주일에 이틀만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주말부부’다.한씨는 토요일 수업이 끝난 뒤 대전으로 내려가 하룻밤을 보내고 올라오는 길이 늘 아쉽기만 하다.기차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오가는 데 최소 5∼6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오는 4월이면 이들도 ‘평일부부’가 될 수 있다.한씨는 “고속철이 뚫리면 서울∼대전이 49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 “이제 서울에서 통근하는 것이 꿈만은 아니다.”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서울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윤수(29)씨는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에 자주 가보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바쁘기도 하지만 임신 중인 아내 때문에 조심스러워 선뜻 비행기를 탈 수도 없었다. 이런 김씨에게 고속철 개통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김씨는 “비행기보다 싸고 안전한 데다 역이 시내 중심가에 있어 집까지 쉽게 갈 수 있으므로 아내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자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넓어지는 생활권 이처럼 고속철은 국토의거리를 좁혀 생활반경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철도청 정문영(42) 고속철도홍보팀장은 “서울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흑산도·홍도 등 섬 지역도 목포까지 고속철을 타고 간다면 하루에 왕복할 수 있다.”면서 “명절에 고향에 가기 위해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에서 하루종일 견뎌야 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충청권과 수도권이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비용을 감수한다면 서울에서 대전·천안지역까지 출퇴근과 통학이 가능해진다.따라서 대학 등 교육기관이 지방으로 분산되고,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주거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주변 도시를 벗어나 충청권까지 확장된다. 레저·관광의 범위는 한층 넓어진다.영·호남지방이라도 고속철역과 가까운 지역은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으므로 주5일제 시행과 맞춰 ‘하루는 놀고 하루는 쉬는’ 주말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대학 관광경영과 권혁률(41)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관광산업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면서 “각 지역에서 특색있는 분야를 발전시킨다면 역 주변을 중심으로 특화된 문화·관광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도시 활성화 고속철 개통은 지방도시들을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에서는 지난 1964년 신칸센이 개통된 뒤 15년 동안 신칸센이 정차하는 8개 지역의 인구증가율이 1.4%로 전국 평균 1.17%보다 훨씬 높았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오는 5월까지 경부고속철 주요 역 주변에만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고속철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대전은 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천안역 주변은 종합위락단지와 대학 캠퍼스 등을 갖춘 복합신도시로 개발되고,경기 광명과 안양 일대 60만평은 택지개발예정기구로 지정돼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2010년 개통 예정인 충북 오송은 중부권의 신흥도시를 꿈꾸고 있고,김천과 구미에는 첨단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15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 구내에는 다양한편의시설이 들어선다.서울역에는 백화점 콩코스가 문을 열고,용산역에도 백화점이 들어선다.할인점들도 입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RE멤버스 고종완(47) 대표는 “지금까지는 시간거리와 공간거리가 비례했지만 고속철 개통은 이러한 구조를 재편시킬 것”이라면서 “역 주변의 주거여건이 좋아지면서 점차 공단 등이 들어서고 대학과 공공기관이 이전,지방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유지혜 기자 taecks@ ■驛舍 마무리 한창 오는 4월 고속철 개통과 함께 경부·호남선의 전국 주요 역사(驛舍)가 ‘깜찍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된다.또 광명,천안·아산역은 고속철 개통에 맞워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인다.100년 철도역사의 흑백 사진이 사라지고 현대적·국제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컬러의 옷으로 갈아입고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통합 서울역사 지난달 오픈 지난 12월 18일 기존 서울역과 맞닿은 남쪽에 증개축된 역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전체 공정률은 99%.지하 2층,지상 5층의 건물로 전체적인 특징은 활을형상화해 고속철도의 역동적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지난 2000년 5월부터 총사업비 987억원(철도청 125억원,한화역사㈜ 862억원)이 투입됐으며, 상업시설은 오는 6월 완전히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의 역사는 철도박물관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지하에 환승광장을 신설,서울역과 지하철역을 연결시키고 있으며 역사 2층에 환승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연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민자역으로 확 바뀌는 용산역 용산 고속철 역사는 경부·호남선과 지하철 1·4·6호선 등 모두 9개 노선이 지나는 철도교통의 새로운 심장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9년 1월 현대역사㈜가 5073억원을 출자한 민자역사로 2005년 9월 완공예정이다.그러나 역무시설은 고속철 개통에 맞춰 완공된다.지하3층,지상9층에 이르는 현대적 친환경 건물을 표방하고 있다.아울러 주변의 벽산 메가트리움,대우 트럼프월드3 등 대형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이 늘면서 대규모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광명역사 99.6%의 공정률 새롭게 선보이는 역사다.지하2층,지상2층으로 건물 외관을 첨단 고속철의 이미지로 장식했다.2008년까지 정부가 일직동과 소하동,안양시 석수동,박달동 등 일대 70만평을 종합환승센터 및 비즈니스·상업·주거기능이 복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교통요지로 발전이 기대된다.현재 주변도로 및 광장 정비공사 등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 ●천안·아산역사 이달 완공 역사 명칭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천안·아산역은 지하 1층,지상4층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다.역 설계 개념은 미래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고려했으며, 역사 토목구조물로 인한 도시 양분화를 극복하기 위해 동서 관통로 8곳을 설치했다.총사업비 644억원이 투입됐으며 8년간의 공사 끝에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 증축역사는 영업중 총사업비 352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12월부터 공사를 해왔으며 오는 3월 완공예정이다.지난해 5월 새로 증축된 역사는 일반인들에게 우선 오픈됐다.현재 기존 역사의 동쪽 부분에 연결통로 정비 등 마감공사가 한창이다.전체 디자인은 교통의 요충이자 기술한국의 입지인 대전지역 특성을 고려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동대구역 주차장시설 대폭 확충 현재 전체 공정률 97%를 보이고 있는 동대구 역사는 39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일부 기능은 지난해 7월부터 영업 중이며 현재 기존 역사 손질만 남겨 놓고 있다.고속철 개통 이전에 모든 공정이 완공될 예정이다.기존에는 역광장에서만 출입이 가능했으나 지하철역과도 바로 연결되고 동쪽 효목네거리에서도 진입이 가능토록 했다.2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로 확보했다. ●부산역사 2월중 증축 완공 7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전체 공정 3단계 중 1단계는 2002년 11월에 완공됐으며, 2·3단계 공사는 오는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상5층 건물이며 배의 용골과 늑골 및 돛대의 상징을 살려 항구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호남선 역사는 개·보수중 서대전역을 제외한 익산·광주·송정리·목포 역사는 대부분 홈지붕이나 승강장 등을 중심으로 개·보수작업이 한창이다.서대전역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153억원을 투입해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서대전역은 여자 화장실에 별도의 화장대를 설치,눈길을 끌고 있다. 김문기자 km@ ■얼마나 빨리 가나 ‘서울 시내에서 대구까지 가장 빠르게 가려면 어떤 교통편이 좋을까.’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속도가 시속 800∼850㎞이고 고속철이 평균 220㎞로 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비행기 쪽 손을 들어줘야겠지만 실상은 다르다.도심간 이동시간을 계산하기 위해선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대기시간 및 실제 운항시간 등을 합쳐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비행기로 서울∼대구간을 이동하는 소요시간을 계산해보자.승객이 김포공항을 출발,대구공항에 내리는 시간은 55분.하지만 승객들은 서울 도심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미 40분에서 1시간을 보내야 했고 탑승수속에도 최소 20분이 걸린다.이에 대구시내까지 들어가는 시간인 15분을 합치면 총 소요시간은 2시간10분에서 2시간30분이 걸린다. 반면 도심과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철은 대구까지 1시간39분이면 충분하다.서울∼부산,서울∼광주 등 기타 노선도 별반 차이가 없다.서울역을 출발한 고속철 승객은 2시간40분이면 부산의 중심인 부산역에 도착하지만 항공편 여행자들은 그 시간에 김해공항에서 부산시내로 들어오는 버스 안에 있어야 한다.이에 대해 모 항공사 관계자는 “대구 등 일부 구간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고속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마련한 고속철도운임체계(안)에 따르면 요금은 서울∼동대구 4만원,서울∼부산 4만9900원 등으로 항공기 요금의 70% 수준이다.이에 ‘고속철로 인해 최대 80%까지 국내선 항공기 승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부터 항공편 감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고속버스는 ‘레일 위를 날아다닌다.’는 고속철과 비교하면 ‘거북이’ 신세지만 가격경쟁력에 있어선 탁월하다.서울∼대전 구간은 고속철 요금이 2만 600원인데 반해 일반 고속버스는 7000원으로 33.9% 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부고/중요무형문화재 정경태옹

    중요무형문화재 가사의 예능보유자 정경태(鄭坰兌)옹이 31일 오전 4시50분 별세했다.86세. 정옹은 1931년 시조창에 입문한 이후 가곡과 가사 거문고 단소 대금 등을 차례로 배웠으며,1951년에는 전주국악원을 창설했다. 1975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그는 보관 문화훈장과 KBS 국악대상 공로상,방일영 국악상 등을 수상했다.유족은 부인 석정숙씨와 6남2녀.빈소는 서울 국립의료원,발인은 2일 오전 7시.(02)2260-7147.
  • 완만한 상승속 ‘외국인 잔치’

    올해 증권시장은 완만한 상승속에 ‘외국인만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외국인이 사상 최대의 순매수를 실현한 가운데 거래량·거래대금은 급격히 줄고 국내 투자자의 시장참여는 부진했다. 30일 증권거래소가 밝힌 ‘2003년 증권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장 마지막날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6포인트 오른 802.5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18.27포인트(2.31%) 급등한 810.71로 폐장했다.이에 따라 지수는 지난 1월 2일 635.17에 비해 27.6%나 올랐다. 그러나 거래량은 지난해 2091억 6780만주에서 1338억 7643만주로 36.0% 줄었다.거래대금도 지난해에는 742조 150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547조 5091억원으로 26.23% 감소했다.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13조7693억 순매수 연초 북핵 위기 및 이라크전쟁,SK 분식회계 등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515.24까지 떨어졌던 주가지수는 5월 이후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영향으로 연초 대비 20% 이상 급상승했다.외국인은 5월부터 대규모 ‘사자’에 나서 올해 13조 7693억원을 순매수했다.92년 외국인에 증시를 개방한 이후 최대 규모다.외국인은 특히 주요 그룹중 삼성(3조원),LG(1조 5978억원),현대차(1조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9조원,개인은 6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특히 기관 가운데 투신은 개인의 환매 요구로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여 7조원 넘게 팔았다. ●주가 상승·하락 희비 올해 기업규모별 주가지수는 대형주가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으로 26.63% 오른데 비해 중형·소형주는 각각 23.31%,4.14%씩 올라 기업규모와 주가상승률이 비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28.93%),기계(86.56%),운수장비(70.97%) 등 조선·해운·자동차 관련 업종의 상승률은 높았다.반면 섬유·의복(-35.99%),증권(-16.71%),통신(-13.16%)은 하락했다.특히 증권주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주가도 그대로 반응했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M&A) 수혜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853.8%나 올라 상승률 1위였으며,유동성 위기를 겪은 LG카드는 90.1% 떨어져 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
  • 새해 예산안 통과 안팎/예산안 28년만에 첫 순증액

    국회는 30일 일반회계기준 118조 3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확정했다.새해 예산은 세출기준으로 총삭감 1조 4645억원,총 증액 2조 2666억원으로 전체적으로는 821억원이 순증했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순증한 것은 1975년(300억원 순증) 이후 처음이다.FTA 비준에 따른 농어촌 지원예산 6318억원,이라크 추가파병에 따른 비용 2000억원,선거공영제 도입에 따른 예산 1000억원 등 추가예산 소요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게 예결위원들의 설명이다. 증액은 이외에도 산업·중소기업 분야 2358억원,교육·문화 1051억원,선거공영제 1000억원,국채이자 1475억원,사회복지·실업대책 834억원,태풍 매미 피해 지방비 지원 1000억원,일반행정 등 기타 1266억원 등이 반영됐다.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전주~광양,대전~당진 등 11개 노선 고속도로건설지원 출자 550억원,의정부시 자금~회천 등 시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 4개 노선 50억원,미시령 접속도로 등 국가지원지방도 5개 노선 130억원,울진~포항간 국도건설 50억원 등이 포함됐다. 삭감은 지방교부금 773억원,SOC 2149억원,산업·중소기업 755억원,사회복지 1801억원,농어촌 1441억원,남북협력기금출연 1286억원,국방 868억원,예비비 3000억원,기타 2572억원 등이다.지방교부금의 경우 세법 개정으로 일정 수준 이상 재정자립도를 가질 경우 교부금을 배정하지 않게 됨에 따라 773억원이 줄게됐다. 이지운기자 jj@
  • 특검보 이준범·양승천·이우승씨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대통령 측근비리의혹 사건의 특별검사보로 이준범(47·사시22회),양승천(47·사시22회),이우승(46·사시24회) 변호사를 임명했다.이들은 각각 판사·검사·변호사 경력에 출신 지역도 서로 다르다. 전남 장성 출신인 이준범 변호사는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96년 10여년간의 판사 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개업한 뒤 서울변호사회 사업이사,서울지법 조정위원,동국제강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 출신 양승천 변호사는 사단 검찰관과 법무참모,종합행정학교 법률학 교관 등 김진흥 특검과 같은 군법무관 경력이 눈에 띈다.제천지청장을 맡았던 93년에는 충주 유람선 화재사건을 지휘했고,이에 앞서 86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에는 서진 룸살롱 사건을 수사했다.부천 신학대 수능시험지 절취사건도 양 변호사가 수사했던 사건이다. 충남 당진 출신인 이우승 변호사는 84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곧바로 변호사로 개업했다.서울변호사회 법제이사와 제2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정보통신윤리위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이 눈에 띈다.이 변호사는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김영배 의원에 대한 공소유지를 담당했으며,김 의원은 지난 3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동산 파일

    한국도시개발이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에 주상복합아파트 ‘미성 샤르망’ 21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4∼지상15층 2개동이다.27평형 196가구,31평형 14가구로 이뤄져 있다.2006년 2월 입주 예정.평당 분양가는 490만∼670만원선.계약금은 600만원이며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로 융자된다.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2006년 개통예정)과 인접해 있다.27평형은 안방에 드레스룸 전용 또는 드레스룸·파우더룸,온돌마루 또는 폴리싱 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인테리어 옵션제를 도입했다.욕실과 주방,안방의 동선을 5가지 형태로 설계했다.(042)471-1123.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부동산 매물전문 사이트 e매물(www.eMaemul.com) 서비스를 30일 시작한다. 아파트,분양권 재건축·재개발 등 아파트외에 원룸·상가·펜션·토지 등 비아파트 매물정보를 크게 늘렸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온라인상에서 매물을 등록할 수 있다.회원가입 후 등록할 경우 등록비의 5%를 사이버머니로 지급한다.e매물 개설을 기념해 1개월간 이벤트를 진행한다.매물을 등록한 고객 3명을 추첨해 ‘김치냉장고(딤채 182L)’를,100명에게 ‘2004년 부동산시장전망 보고서 및 CD’를 제공한다.당첨자는 2004년 2월3일 e매물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한다.(02)516-0410(내선 240). 월드건설은 경기 용인시 구성 동백택지지구에서 ‘월드메르디앙’아파트 286가구를 분양한다.33·35평형이며 분양가는 평당 690만원선.2006년 6월 입주 예정.2007년 개통되는 용인 경전철 어정역과 동백역을 이용할 수 있다.(031)715-9002.
  • [고용없는 성장](1)노동의 종말

    경제규모가 커져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 2만∼3만달러대의 선진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딜레마가 10여년째 1만달러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우리나라에 찾아들 조짐이다.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되는 발전적인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한 대안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내년에도 고용 크게 늘지 않을 것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은 내년 전체 취업자 수가 2260만명으로 올해보다 47만명(2.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절대 규모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올해 감소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높은 게 아니다.취업자 수(일자리)는 1999년 35만 3000명,2000년 86만 5000명,2001년 41만 6000명,2002년 59만 7000명 등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해 왔으나 올해에는 거꾸로 3만 7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연구원의 계산만큼 일자리가 늘어날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이 인력을 많이 덜어내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 노동력이 많은 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추가 채용할 필요성이 적어 고용사정이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등록사 4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시장 조사에서 기업의 38.3%가 ‘경기가 풀리더라도 채용을 늘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업률 역시 올해 예상치(3.4%)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경기가 좋아지면 구직을 포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통계기법상 실업률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성장이 일자리를 뒷받침하지 않는 현상은 세계경제에 공통된 흐름이다.미국의 경우,확연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비(非)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당초 예상치(15만명)의 3분의1 수준인 5만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업률도 10월(6.0%)과 비슷한 5.9%에 달했다.특히 서비스업에서는 6만 4000명이 늘어난 데 반해,제조업에서는 1만 7000명이 줄었다. ●따로 노는 경기회복과 고용확대 전문가들은 국내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로 ▲설비투자 부진 ▲국내 공장의 해외이전 ▲일부 기업에 편중된 경제성장 등을 꼽고 있다.특히 반도체·석유화학·IT(정보기술) 등 성장주도 산업이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장치산업’들이라는 게 경기회복과 고용확대를 따로 놀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또 비용절감 등을 위해 상시고용 인원을 최소화하고 임시직·계약직을 늘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현재 국내 고용구성비는 서비스업 70%,제조업 20%,농림수산업 10% 등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선진국들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은 판이하다.대한상공회의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서비스업에서 컨설팅이나 연구개발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서비스업 비중은 6.9%에 불과하다.미국(13.0%),영국(20.0%),독일(17.1%) 등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반면 음식·숙박·부동산업 등 소비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미국(15.2%),영국 (14.3%),캐나다(13.0%)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노동연구원 이원덕 원장은 “컨설팅·연구개발·법률 등 다른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서비스업과 의료·교육·영화 등 복지 및 문화 관련 서비스업의 수준이 너무 뒤처져 있어 서비스업 자체는 물론 제조업의 고용창출까지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
  • 서울시 자치구 재산세 ‘부익부 빈익빈’ 심화

    정부가 과세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단행한 재산세 인상이 서울시내 자치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올해 8배였던 자치구간 재산세 수입 격차가 최대 13배까지 벌어진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23일 행정자치부의 재산세 과표조정 권고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내년 서울시의 재산세는 올해 2417억 7500만원에서 29.7% 증가한 313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송파구가 149억원에서 71.6% 올라 255억원,강남구는 390억원에서 232억원 인상돼 622억원에 이른다.또 양천구는 94억원에서 142억원,서초구는 224억원에서 306억원으로 늘어난다.서울시 전체 재산세 증가분 718억원의 65%인 468억원이 이들 4개 자치구에 집중된다. 반면 금천구는 44억원에서 47억원,종로구는 91억원에서 98억원,도봉구는 54억원에서 58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금천구의 8.86배였던 강남구의 재산세가 내년에는 13.23배로 늘어난다.강남구는 1년만에 232억원이 증가하는 반면,금천구는 3억원 느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데다 과표 현실화율도 36.1%에서 39.1%로 오를 예정이어서 자치구간 종합토지세 격차도 더욱 커진다. 올해 강남·송파·서초구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각각 37.4%,36.8%,34.1%인 반면 금천·영등포·구로구의 상승률은 6.5%,12.15%,15.5%에 그쳤다.종토세는 공시지가에 과표 현실화율을 곱한 금액에 세율을 곱해 산정한다. 이처럼 자치구간 지방세 수입 격차가 점점 커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노원·도봉·강북·은평·성북·중랑구 등 강북지역 6개 자치구 주민연합으로 발족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주민 연대회의’ 우원식(46) 의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자치구별 격차가 큰 종토세는 시세로,담배소비세는 구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이상하 세제과장은 “앞으로 종토세 등 부동산 보유세가 크게 오를 것이기 때문에 종토세와 담배소비세를 교환해도 자치구 살림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05년부터 도입되는종합부동산세 누진분을 국가 대신 서울시가 걷어 세수가 부족한 자치구를 지원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고시안테나

    ●중소기업청(smba.go.kr) 해외시장개척요원(68개국 700명 이내)을 모집한다.응시자격은 62년 이후 출생한 미취업자 또는 중소기업 근로자이다. 원서는 30일까지 각 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 등에서 접수한다.문의는 서울 (02)503-4712∼3,부산·울산 (051)601-5161∼3,대구·경북 (053)659-2245,광주·전남 (062)360-9190∼5,대전·충남 (042)865-6150∼3,경기 (031)201-6942∼6,인천 (032)450-1131∼6,강원 (033)260-1670∼4,충북 (043)230-5372∼5,전북 (063)210-6482∼6,경남 (055)268-2540∼4,제주 (064)723-2101. ●경남 김해교육청(gnghe.go.kr) 10급 기능직(조무) 공무원 26명(장애인 1명 포함)을 채용한다.응시자격은 만18∼40세이며,관련분야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원서는 27일까지 김해교육청 관리과에서 직접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55)334-3814∼5.
  • ‘오타니 컬렉션’ 은/日 정토진종 승려 오타니 ‘수집’ 1916년 총독부박물관에 기증

    ‘서역미술’전에서 공개되고 있는 오타니 컬렉션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954년부터 몇몇 유물을 전시했고,옛 조선총독부 청사로 옮긴 1986년부터는 200여평의 중앙아시아실에서 본격적으로 공개했다.1996년 현재의 임시 건물로 옮기면서 전시면적이 좁아지자 수장고에서 보관해 왔다.이번 전시회는 2005년 개관하는 용산 새 박물관의 ‘중앙아시아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오타니 코즈이(大谷光瑞·1876∼1948)는 일본 정토진종 본원사파의 본산 니시홍간지(西本願寺)의 제22대 문주(門主)였다.영국에 유학하고 있던 오타니는 불교전래의 경로였던 서역으로 독자적인 탐험조사에 나섰다.탐험은 1902년,1906년,1910년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탐험의 범위는 중앙박물관 유물의 고향인 현재의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일대 뿐 아니라,티베트·네팔·인도 등 거의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쳤다. 오타니는 제3차 탐험이 진행되고 있던 1914년 니시홍간지의 운영에 문제가 생겨 재정책임자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자,주지직을 사임하고 중국의 뤼순으로 간다.이후 수집된 유물은 당시 경성의 조선총독부박물관과 뤼순의 관동청박물관 등으로 분산되어 아직도 전모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1916년 총독부박물관에 기증된 오타니 컬렉션은 이해 9월부터 경복궁 수정전에서 1945년 8월15일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일반에 공개됐다.이후에도 유물은 한동안 수정전에서 전시하다가 미전을 위하여 1947년 모두 진열본관의 창고에 넣었다. 한국전쟁 동안 컬렉션은 두차례 공산군에 넘어갔지만 대부분 무사했다.다만 대형폭탄이 투하되는 바람에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했던 금발머리의 여자 미라는 훼손되어 일부분만 남았다. 서동철기자
  • i센터

    ●코엑스 23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세계파충류공원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동물학교 & 가자! 아프리카로’를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 개최한다.대한민국 동물학교는 TV 코미디프로그램 ‘봉숭아 학당’을 패러디한 것으로,원숭이들이 등장해 산수와 음악,체육 수업을 받는 모습과 널뛰기,부채춤 등 민속놀이 공연을 보여준다.‘가자! 아프리카로’에선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온 몸이 하얀 알비노 원숭이,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뱀이라는 블랙맵바 등 200여종의 파충류와 포유류,조류,어류,양서류 등을 선보인다.관람료 대인 1만 5000원,어린이·청소년 1만 3000원.(02)454-0100. ●한국민속촌 계미년 동지를 맞아 20일부터 22일까지 ‘동지맞이 민속체험행사’를 연다.가족과 함께 새알 빚기 및 팥죽 쑤어 먹기,동지부적 만들기,동지부적 보물찾기 등을 진행한다.한편 한국민속촌은 130m 길이의 성인 코스 및 80m 길이의 어린이 코스를 갖춘 가족공원 눈썰매장을 최근 개장했다.입장료는 어른 1만 1000원,어린이 8000원.(031)286-2114. ●한화리조트 최근 개장한 직영 체인 제주한화리조트와 연계한 ‘제주 크리스마스 투어’ 패키지(24일 출발)를 현대드림투어와 공동으로 판매한다.왕복 항공료와 리조트 2박,조식 2회,중식 2회,크리스마스 케이크,맥주 시음권,버스 관광비 포함해 35만 5000원(2인1실),27만 9000원(3인1실).제주한화리조트는 오름들이 둘러싸고 있는 절물자연휴양림 아래 자리잡고 있다.(02)3014-2533,(02)2196-4712. ●영월 주천 술익는 마을 20,21일 이틀간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술익는 마을’ 앞 주천강에서 ‘술익는 마을 쌍섶다리 전통 재현 축제’를 연다.쌍섶다리 놓기는 조선 숙종 때 새로 부임한 관찰사 일행이 장릉 참배를 위해 놓았던 다리로,관찰사가 무사히 참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리를 놓느라 수고한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이번 축제에선 마을 청년들이 쌍섶다리를 완공하고 꼬마신랑·신부를 태운 가마행렬,사물놀이팀,소쿠리를 머리에 인 한복차림의 부부행렬 등이 섶다리를 건너는 등 다양한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033)374-9848.
  • 프로농구 /SBS “중위권 보인다”

    SBS가 SK를 잡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BS는 1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슈터 김희선(사진·22점 3점슛 3개)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맹활약에 힘입어 SK를 92-86으로 물리쳤다.양희승은 비록 11득점에 그쳤지만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만 6점을 올리면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또 용병 앤서니 글로버(33점)도 2점슛 21개를 던져 14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적중률(67%)로 승리를 거들었다.9승14패를 기록한 7위 SBS는 전자랜드(6위)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줄이면서 중위권을 향한 꿈을 부풀렸다. 반면 탈꼴찌를 위해 몸부림쳤던 SK는 4연패에 빠지면서 4승19패를 기록,9위 모비스(4승18패)에 반게임차로 뒤져 단독 꼴찌로 내려앉았다.SK는 파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4쿼터 중반 전희철(15점 3점슛 4개)과 용병 리온 트리밍햄(25점)이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또 2쿼터 중반까지 폭발하던 3점슛도 이후 침묵하면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SK의 외곽포에 고전하던 SBS는 2쿼터중반 35-47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다.그러나 이때부터 SBS의 추격전이 펼쳐졌다.상대 외곽포가 주춤한 사이 김희선의 3점포가 연속으로 림을 가르는 것을 시작으로 따라붙은 끝에 49-51로 쿼터를 마쳤다.이후 양팀은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승부는 4쿼터 2분을 남기고 갈렸다.SK 전희철에 이어 트리밍햄이 종료 2분을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분위기는 완전히 SBS쪽으로 기울었다.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SBS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알렉스 칼카모(13점)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90-86으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준석기자 pjs@
  • 연말 사랑 나누기 ‘훈훈’/사랑의 쌀·김장담그기등 자치구 이웃돕기 잇따라

    시내 자치구와 단체마다 작지만 알뜰한 정성을 모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자리가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17일 오전 9시30분 강북구 우이공원내 라이브카페 ‘386친구들’에서는 소외된 시민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이 열린다.수익금은 중증장애인들의 삶터인 수유4동 ‘행복한 사람들의 집’에서 생활하는 8명의 장애인 가족에게 쓰인다. 이 자리는 강북구의회 정상채(45)의원의 제안을 바르게살기운동 수유4동 위원회가 받아들여 마련됐다.990-9110. 동대문구 장안3동 경륜·경정사업장은 18일 관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350만원어치의 물품을 내놓기로 했다.이날 70명의 주민들에게 쌀 20㎏과 배추 10㎏,김 1박스 등을 전달한다.2127-4704. 강북구의 여성단체 ‘녹색 삶을 위한 여성들의 모임’은 오는 23일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이웃산타 활동’을 펼친다.이웃산타 활동이란 지역의 이웃들이 ‘산타’와 ‘루돌프 사슴’(차량지원 봉사자)이 돼 직접 준비한 선물을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올해는 저소득 맞벌이,편부모,할머니와 사는 어린이 등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 80여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한다.903-6604. 자치구들은 내년 2월까지 불우이웃 돕기 일환으로 ‘사랑의 쌀 모으기’ ‘동전 모으기’ ‘김장 담가주기’ 등 50개 사업을 펼친다. 이동구 송한수기자 yidonggu@
  • 해외로 16만명… 국내로 1만여명 ‘유학 역조’ 갈수록 심화

    국내 대학에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은 외국으로 나간 한국인 유학생의 13분의1인 1만 2314명에 그쳐 ‘유학 역조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2002년의 초·중·고교생 유학은 전년도에 비해 27.5%나 증가한 가운데 초·중학생의 불법 조기유학도 31%나 늘었다. 국내 대학이 외국의 학생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데다 초·중·고교생들도 국내 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9월1일 현재 4년제 172개교와 전문대 124개교,대학원대학 15개교 등 311개교에 유학중인 외국인은 1만 2314명으로 지난 2001년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하지만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간 유학생수는 15만 9903명으로 2001년보다 6.65% 늘었다.해외로 13명이 나갈 때 국내에서는 1명의 유학생만을 유치한 셈이다. 이에 따르면 국내의 해외 유학생의 경우,지난 2001년과 비교해 어학연수생은 3525명으로 41.9%,학점교류생은 808명으로 35.6% 감소한 반면 대학이나 대학원 정규과정 수강생이 7981명으로 84.1%나 증가했다.형태별로는 자비유학이나 외국정부 파견은 1.8%로 줄어든 데 비해 한국 정부나 대학 초청은 84.2% 급증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5607명으로 45.5%,일본이 2486명으로 20.2%,타이완이 631명으로 5.1%,미국이 575명으로 4.6%,러시아가 304명으로 2.4%를 차지했다.중국은 2년 전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을 100명 이상 받아들인 대학은 25개교(전문대 1곳 포함)에 불과하다.연세대가 1416명으로 가장 많고,서울대 1152명·경희대 766명·선문대 591명·이화여대 527명·고려대 483명·한양대 368명·한국외대 315명·부산대 286명·성균관대 282명·신라대 236명·서강대 233명·조선대 211명 등의 순이다.전문대 중에서는 동아인재대가 유일하게 100명을 넘었다. 반면 해외로 나간 국내 유학생들은 ▲대학 및 대학원 정규과정에 61.5%인 9만 8331명 ▲어학연수에 38.5%인 6만 1572명이 다니고 있다.해외 유학 지역의 경우,아시아·오세아니아가 45.5%인 7만 2699명,북미가 39.5%인 6만 3105명,유럽이 14.8%인 2만 3714명,아프리카가 0.1%인 230명,남미가 0.1%인 155명으로 영어권에 크게 편중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 9047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전에 비해 비중이 39%에서 31%로,캐나다도 1만 4058명 감소,비중이 15%에서 9%로 낮아졌다.하지만 호주는 7%에서 10%로,뉴질랜드는 2%에서 6%로 증가한 점으로 미뤄 북미 편중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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