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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유인해 나체 찍어 판매 40대 2명 구속… 몰카 혐의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안미영)는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오모(48)씨와 민모(47)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오씨 등은 지난해 7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난 A(17)양에게 “모델을 시켜주겠다.”며 유인해 서울의 스튜디오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90만원을 주고 알몸 상태로 포즈를 잡게 하는 등 모두 718장의 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올 3월 같은 방법으로 B(12)양에게 접근해 10만원을 주고 모두 85장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오씨 등은 홍익대 등에서 모두 386회에 걸쳐 여성들의 하체 및 속옷 등 특정부위를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음란물을 페티시 사이트와 웹하드 등을 이용해 13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5)문화체육관광부 (하)과장급

    [공직열전 2012] (35)문화체육관광부 (하)과장급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국이 핵심으로 알려졌지만, 관광국과 체육국의 비중이 커져 역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문화부 본부 예산은 약 3조 1200억원으로 이중 관광부문(관광산업+관광레저기획)이 약 1조원이고 체육국이 8630억원인 데 비해 문화·예술정책은 5250억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문화부 내에 ‘성골’은 문화예술정책 담당 공무원을 손꼽지만, 예산이 빵빵하고 정책 효과가 확실한 체육·관광 담당 공무원이 약진하고 있다. 현재 문화부에는 행시 37기와 38기에 인재가 많아 ‘죽음의 기수’로 꼽힌다. 우선 37기부터. 초고속 승진을 자랑하는 유병채(43) 인사과장은 200 6년 아케이드게임 ‘바다이야기’로 국내 게임업계가 괴멸상태에 빠졌을 때 게임산업진흥법을 전면 개정해 정상화하고, 예술인에게 희망을 주는 ‘예술인복지법’을 제정한 주역이었다. 김현환(46) 기획행정관리담당관은 직원평가 1위의 인물로, 찬반 논란이 붙은 ‘세계 7대 경관 제주도 유치’를 이뤄냈다. 김대현(44) 도서관정책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고, 사무관 2~3년차 때인 1995년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뒷산에 들어서는 예비군 훈련장을 반대하고 나서 당랑거철(螳螂拒轍)처럼 보였지만 끝내 관철하는 배짱을 지녔다. 이수명(44)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기업메세나 초기단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한민호(50) 지역민족문화과장은 중학교 역사교사 8년 만에 뒤늦게 뜻한 바가 있어 공무원이 됐으나 너무 정열적이라는 평가다. 최원일(48) 홍보담당관과 이진식(45) 미디어정책과장, 바다이야기를 수습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조현래(47)저작권정책과장 등이 에이스다. 행시 38기에는 4명의 걸출한 인재가 손꼽힌다. 김영수(45) 국제관광과장은 세계 여러 국가와의 문화교류 지원법 아이디어를 처음 냈고, 재외 한국문화원을 대폭 확대했다. 최보근(44)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관광전문가로 영국 관광학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주5일제 근무’는 2000년 그의 작품이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인 이영렬(46) 과장, 장관비서관인 김정훈(41) 과장 등이 선두다. 국장 1순위에는 용호성(45·행시35) 문화여가정책과장이 있다. 저자이자 예술경영학 박사로, 성공한 정책도 많지만 실패한 정책도 없지 않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을 제정해 매년 400억원을 투입해 도서관·미술관에서 예술교육을 활성화시켰고, 예술가 5000여명의 강사 일자리를 창출했다. 2000년부터 3년간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PC방이 없는 궁벽한 시골 도서관에 컴퓨터를 놓았다. 김상욱(44·행시34) 관광정책과장, ‘영포회’로 역차별을 받은 김정배(46·행시33) 박물관정책과장 내정자(7일자 발령), 김낙중(48·행시32) 예술정책과장, 국정홍보처 출신의 박정렬(46·행시35) 홍보정책과장 등이 에이스 오브 에이스들이다. 차세대로는 윤양수(44·행시43)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수자와 강수상(41·행시42) 체육진흥과장 등이 있다. 문소영·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건물 옥상·지붕에 태양광발전소 72개 설치

    자치구 차원의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돼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까지 건물 옥상과 지붕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 설치하는 등 야심 찬 목표를 담았다. 건축물 신재생 에너지 의무비율도 2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탈핵에너지 전환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구는 2014년까지 4대 분야 33개 사업에 총 463억원(구비 84억, 국비 46억, 시비 246억, 민자유치 86억)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14년까지 아파트 옥상 및 건물 지붕 등 72개소에 1.23MWh 용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구청 옥상에 3k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14만 4731tCO2(2010년 대비 6.2%)을 감축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2014년까지 자체 생산 에너지로 생활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두 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도 2014년까지 20% 이상 높여 탈핵에너지 전환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2030년까지 11%를 목표로 삼는 것과 비교하더라도 얼마나 야심 찬 목표인지 알 수 있다. 일찍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온 국가로는 아이슬란드(85%), 노르웨이(38%), 스웨덴(34%) 등이 있다. 노원구는 지난 2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45곳이 참여하는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에너지에 대한 수요절감 정책이 없기 때문에 우리 구의 탈핵에너지 전환 정책이 국가 에너지 정책을 변화시켜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자체 주거 환경정비기금 부실 적립

    자치단체들이 도시와 주거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인 혈세를 다른 곳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입법조사처가 올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입법조사처가 최근 내놓은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적립 부실과 대책’ 자료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도시정비법 제82조에 따라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을 설치해 적립하고 유지·관리해야 하지만 상당수가 이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기금인 정비기금은 지자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과세특례분의 10%, 개발부담금과 재건축부담금 등에서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도록 했다. 그러나 광역·기초단체의 정비기금 조성 실적은 매우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광역단체 정비기금 조성액은 4410억원 수준이다. 부산시가 1867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1593억원, 서울시 472억원, 인천시 166억원 순이다. 도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원 11억원, 충북 10억원, 충남 1억 7800만원, 전북 8600만원, 경북 3400만원, 경남 5000만원, 제주 4200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전남도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지난해 9월에 과세하기로 공표한 지방세 과세특례분 211억원의 10%인 21억원가량을 정비기금으로 적립해야 했지만 78분의1인 2700만원만 조성했다. 기초지자체(제주특별자치시 포함)는 기금 실적이 더욱 낮다. 전국 229개 기초단체 가운데 정비기금을 조성한 지자체는 54.1%인 124곳이다. 나머지 105곳은 지난해 정비기금을 조성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8개 구 중 7개, 전남은 22개 시·군 중 20개, 충남은 16개 시·군 중 14개 지자체가 정비기금을 적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부산, 광주 등은 모든 구가 정비기금을 적립했다. 이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자체가 지방세 과세특례분 명목으로 세금을 징수하면서 실제로 정비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이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비기금을 법률 규정대로 준수하지 않는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줄이는 등 반드시 조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화제의원과 희귀재산

    19대 국회 시작부터 제명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재산은 각각 3억 5279만원, 2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4억원짜리 아파트와 여의도의 한 건물 1개 층(7억 9219만원), CNP전략그룹 주식 1만주(5000만원) 등을 보유했지만 금융 채무가 9억 4328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자신 명의의 재산은 0원이었으며 남편 명의로 된 도봉구 창동의 전세 아파트(2억 3000만원)가 전부였다. ●박덕흠 538억·현영희 194억 여야 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민주통합당 김광진(31) 의원은 -3459만원을 신고했다. 전남 순천에 5411만원 상당의 토지와 오피스텔이 있었지만 총선에 출마하면서 생긴 빚이 1억 7201만원이었다. 새누리당 김상민(39) 의원 역시 -5773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3600만원 상당 3.5t 트럭을 등록한 점이 특이했다.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은 193억 9886만원,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박덕흠 의원은 538억 7510만원을 신고했다. 이 둘은 각각 재력 상위 5위, 4위에 오를 만큼 ‘부자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의원은 8억 6000만원 상당의 골프·콘도 회원권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굴착기 등 건설기계 등재 보석과 예술품을 신고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14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2캐럿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캐럿을 재산으로 공개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000만원 상당) 등 동양화 3점을,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소장 조각 13점(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굴착기, 공기압축기 등 건설기계류를,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6000만원짜리 첼로를 재산으로 등재했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21억 9474만원, 4년 만에 재입성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억 7817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재산은 21억 1557만원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경쟁사회 낙오자, 분노·좌절 ‘절망 살인’으로 표출

    여의도 칼부림 사건을 비롯해 최근 연달아 일어난 ‘묻지 마 범죄’에 대해 한국에도 ‘절망 살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 사이에 불안과 좌절, 상실감은 병리현상이 된 지 오래다. 경쟁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체계가 근본 해법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묻지 마 범죄 사건의 피의자들은 극도의 소외·박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를 갑작스럽게 표출하면서 범죄를 저지른다고 말한다. 박지선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4일 “여의도 칼부림 피의자 김모(30)씨처럼 분노의 대상이 나를 괴롭히는 타인, 나아가 사회 전체로 향해 있는 상태에서 곪아 터진 것이 문제”라며 “이들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이나 자존심을 건드리면 쉽게 분노한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묻지 마식 범죄 피의자들은 경제적으로 소외된 데다 직장, 가족 구성원들과도 관계가 단절돼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적 소외뿐 아니라 사회적 소외까지 겪는 ‘외톨이’일수록 분노를 해소하지 못한다. 여의도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김씨는 회사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밀려났으며, 이후 직장에서도 일이 풀리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렸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공격성을 완충시켜줄 수 있는 게 관계와 소통인데 외톨이형의 경우 이런 완충작용을 해주는 관계가 없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일반인들은 직장 동료와 상사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정치문제나 연예인 이야기를 나누며 불만과 분노를 해소하는데 묻지 마 범죄 피의자들은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좌절과 박탈을 경험한다. 어렵게 취업을 하면 직장 안에서 경쟁해야 하고, 직장을 잃으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대인의 불안은 심리의 문제를 넘어 병리현상으로 퍼져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취업, 경제상황, 학업 등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심화돼 나타나는 불안장애다. 보건당국의 각종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늘었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불안장애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 불안장애 평생유병률이 8.7%로 2006년의 6.9%에 비해 증가했다. 국민 100명 중 8~9명은 적어도 한 번 이상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37만 8674명에서 지난해 47만 5912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때문에 경쟁사회 속에서 소외와 좌절을 느끼는 개인을 사회가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장석헌 한국범죄심리학회 회장은 “한국 사회가 양극화 현상과 경쟁적 사회 분위기로 인해 낙오자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결국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수준을 높이고,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명희진·김소라기자 mhj46@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값 금융위기 전보다 10% 하락

    수도권 아파트값이 4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10%가량 떨어지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30% 가까이 하락했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부동산 시세 조사 기관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08년 6월과 비교한 2012년 7월 서울의 아파트값 수준은 ‘부동산114 지수’로 92.5%, ‘국민은행 지수’로 95.3%, ‘국토해양부 실거래가지수’로 91%에 머물렀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부동산114 지수로 88.9%, 국민은행 지수로 93.9%, 국토부 실거래가지수로는 91.2%로, 대체로 서울보다 더 많이 빠졌다. 인천은 부동산114 지수로 92.2%, 국민은행 지수로 94.3%, 국토부 실거래가지수로는 86.6%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아파트값이 140.6~147.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가장 적게 오른 대구도 7.3~1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금융위기 직전의 98.5~113.8% 수준으로 보합 또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분양가 지수는 4년 전보다 지방 광역시는 100.8%, 기타 지방은 94%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수도권은 65.9%에 그쳤다.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71.3%를 기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조선 빅4 ‘불황 극복 모범’

    세계 조선업계가 장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4대 업체들만 그나마 수주 실적을 유지하며 나란히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랙슨에 따르면 현재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는 413곳으로, 올해 초 475곳에서 62개가 줄었다. 62개 조선소는 전혀 일감을 수주하지 못한 채 쉬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정상 가동 중인 업체를 보면 울산·군산·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 등 3개 조선소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821만 9000CGT(186척)로 1위를 지켰다. 이어 거제·중국 닝보조선소를 보유한 삼성중공업이 660만 5000CGT(135척)로 2위,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STX유럽, STX다롄 등 총 16개 조선소를 보유한 STX가 590만 1000CGT(253척)로 3위에 올랐다. STX는 거제 옥포조선소,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3개 조선소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576만 9000CGT·120척)을 4위로 밀어냈다. 클랙슨 보고서는 “이들 4개 메이저 조선업체가 보유한 수주 잔량은 CGT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의 25%를 넘는다.”면서 “반면 하위 323개 조선소가 보유한 수주 잔량은 전 세계의 10%에 불과해 극심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별로는 ▲거제조선소 134척 ▲옥포조선소 113척 ▲울산조선소 108척 ▲진해조선소 121척 등 국내 조선소가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국내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석유제품 운반선인 벌커 1척을 수주했다. STX조선해양은 앞서 7월에도 이탈리아 이그나지오 메시나로부터 컨테이너 로로선 4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도 자금 사정은 예전만 못하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5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STX조선해양도 한 달 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4개 업체가 올 들어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4조원에 육박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장 행정] ‘관광 1번지’ 종로, 올 2조 8000억원 번다

    [현장 행정] ‘관광 1번지’ 종로, 올 2조 8000억원 번다

    올해 종로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쇼핑·숙박 등에 쓰는 금액이 2조 864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전체 관광수입의 4분의1 수준이다. 생산 파급효과는 무려 5조 60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구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종로 관광통계 조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관광객 유치 증대와 관광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는 경희대 산업협력단에 의뢰해 전국 16개 광역시·도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조사는 지난해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올해 종로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내국인 2746만여명, 외국인 635만여명 등 총 3382만여명으로 예측됐다. 국내외 관광객 10명 가운데 7명은 종로를 방문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관광객 한명당 외국인은 37만 9971원, 내국인은 4만 4788원을 종로에서 지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 관광객의 쇼핑품목은 의류(20.4%), 식료품(17.9%), 향수·화장품(14.5%), 전통민예품(11.1%)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동안 관광객 지출로 인해 서울시에 미치는 효과를 예측한 결과 생산 파급효과는 5조 6071억원, 소득 파급효과는 1조 2047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2조 5114억원 등으로 나왔다. 관광객으로 인한 취업자 수는 7만 8617명으로 조사됐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내외국인 모두 ‘인사동’을 꼽았다. 다음으로 내국인은 청계천, 고궁 순으로, 외국인은 고궁, 청계천 순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에 대한 정보는 내외국인 모두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았고 그 밖에 친구나 친지, 여행안내 책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종로구는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해 ‘동네 골목길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시장을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옥을 하루 3만~7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객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서울 성곽 각지를 방문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는 ‘한양 도성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관광통계 결과는 종로가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 관광지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면서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시설관리와 개선에도 적극 노력해 관광객이 다시 찾는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포스코 ‘부산 더샵 파크시티’ 포스코건설은 ‘부산 더샵 파크시티’의 견본주택을 23일 개장한다. 지하 2층, 지상 41층 14개동 1758가구 규모로 연제구 연산8동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69~84㎡로 69㎡ 173가구, 74㎡ 61가구, 84㎡ 1059가구, 101㎡ 465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852만원.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2순위, 31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051)7474-580. 대림산업 ‘e편한세상 양덕’ 대림산업이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637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덕’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8~29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A형 76가구 84㎡B형 73가구, 101㎡ 186가구, 124㎡ 202가구, 165㎡ 100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대 후반. 청약은 20~21일, 당첨자 발표는 24일이다. 입주는 2013년 9월 예정. (054)232-7000. 한화 ‘창원 상남 꿈에그린’ 한화건설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상남2구역을 재건축한 ‘창원 상남 꿈에그린’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24일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 지상 26층 아파트 9개동으로 총 812가구 가운데 126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84㎡A 286가구(일반분양 11가구)와 84B㎡ 252가구(일반분양 48가구), 101㎡ 88가구(일반분양 5가구), 124㎡ 100가구(일반분양 62가구)로 구성됐다. 청약일정은 29~30일이다. 1666-0812.
  • [월요포커스] 29개 기업집단 112개 비은행금융사 ‘소유’ ‘4%룰’땐 수천만株 매각해야

    [월요포커스] 29개 기업집단 112개 비은행금융사 ‘소유’ ‘4%룰’땐 수천만株 매각해야

    정치권 등의 주장대로 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에도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가 적용되면 삼성에버랜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보유 금융사의 주식 수천만주를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사도 29개나 돼 의결권 제한이 추진될 경우 그룹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2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29개 대규모 기업집단은 총 112개의 비은행 금융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비은행 금융사란 은행이 아닌 보험, 증권, 카드사 등을 말한다. 삼성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11개 금융사를 거느리고 있고 동부·롯데가 각각 10개, 한화 9개, KT 8개, 태광·웅진이 각각 7개, 동양 6개 등이다. 은행에 적용되는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를 현행 9%에서 도입 초기 기준인 4%로 강화하자는 안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제2금융권에도 ‘4%룰’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삼성생명 지분 19.34%(3868만 8000주)를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4% 초과분인 3068만 8000주를 매각해야 한다. 지난 17일 삼성생명 종가를 적용하면 2조 9798억원어치다. 삼성카드 지분 35.29%(4339만 3170주)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도 3847만 4814주를 처분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현대카드 지분 31.52%와 11.48%를 갖고 있으며 한화건설은 대한생명 지분 24.88%를 갖고 있다. 물론 이들 회사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지분 매각을 피할 수는 있다. 금융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은 15개 집단으로 분석됐다. 총 29개 금융사가 42개 비금융사에 출자했다. 삼성 산하 5개 금융사는 16개 비금융사 지분을 갖고 있으며 동양이 6개, 현대 4개, 현대차 3개, 한화 3개 등이다. 현재 보험사 등은 비금융 계열사에 대해 15%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의결권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제2금융권 금산분리를 제안한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사가 비금융 계열사에 출자하는 것은 결국 총수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가져온다.”며 “대기업이 고객 돈인 금융자본을 통해 다른 산업자본을 소유하는 것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자체간 인사교류 성적, 충북·서울·경북 ‘A’ 인천·울산·대전 ‘F’

    지자체간 인사교류 성적, 충북·서울·경북 ‘A’ 인천·울산·대전 ‘F’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인사교류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인천·울산·대전 등은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미흡했다. 반면 충북·서울·경북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6급 직급별 지정 직위 인사교류 계획에 따라 현황을 점검한 결과, 충북이 계획된 64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109개 직위에 대한 인사 교류를 진행해 가장 많았고, 서울이 목표치 186개보다 많은 242개 직위를 인사 교류했고, 75개 교류계획 직위를 갖고 있던 경북이 83개를 달성해 목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교류하기로 계획된 1067개 직위 중 870개 직위의 인사 교류를 이뤄내 87% 달성률을 기록했지만 목표치를 넘긴 곳은 세 곳뿐이었다. 반면 인천(41개 직위)은 단 한 개 직위도 인사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50%에도 미치지 못한 지자체는 울산(29%), 대전(31%), 강원·경남(이상 41%), 부산(47%) 등이었다. 지자체 간 인사교류는 2010년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임용령 등의 개정을 통해 처음 시작했다. 지자체 간 상호 이해 및 공동 협력 필요성이 큰 직위, 침체되기 쉬워 순환근무가 필요한 소수 직렬 직위 등에 대해 광역단체 내의 기초단체끼리, 혹은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상호 인사교류를 원칙으로 했다. 특히 건축·토목·세무·보건 등 인허가와 관련해 업무 처리의 청렴성 및 공정성이 요구되는 직위가 포함됐다. 각 광역 시도 인사교류실무협의회를 통해 인사 교류 대상자를 뽑고 있으며 여러 가지 우대 조치를 주고 있지만, 현장 공무원들이 오래 근무했던 지역을 떠나지 않으려는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행안부의 ‘지방공무원 인사 교류 운영지침’에 규정된 인사 교류 우대 조치를 보면 인사교류자들에게 ▲원 소속 지자체 복귀 및 희망보직 부여 ▲최대 1.8점 교류가점 ▲근무성적 평정은 최하 ‘우’, 성과상여금은 최소 ‘A’ 보장 ▲특별승급 ▲월 60만원 범위에서 주택보조비 지급 등 매력적인 내용이 많다. 여기에 소속 지자체는 매년 지자체 종합평가에 인사 교류 실적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이미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고향 또는 오랫동안 근무한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성향들이 많아 지자체 간 인사 교류가 계획했던 것처럼 활발하지는 못하다.”면서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는 만큼 인센티브를 더욱 높여 지자체 조직 문화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선주자 얼마나 모았나

    여야 대선 주자들 가운데 모금 액수가 가장 높은 사람은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로 총 2억 9958만원을 모았다. 18대 국회의원이 19대 총선 지역구에 재출마하면 모금 한도액은 3억원이다. 대권 도전에 나섰다가 불출마한 이재오 의원은 1억 1777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정몽준 전 대표는 879만원에 불과했다. 박근혜 후보는 1억 7390만원으로 액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여야 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도를 초과했다. 박 후보는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로 출마해 한도액이 1억 5000만원이다. 원외 인사가 출마해도 마찬가지다. 야권 주자 가운데에서는 정세균 후보가 2억 462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문재인 후보는 1억 4586만원의 후원금을 거뒀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김영환 의원과 조경태 의원도 각각 1억 1034만원, 1억 2471만원을 받았다.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3239만원을 모금했다. 19대 총선 지역구에 출마했던 대선 주자들의 후원금 현황은 지난 1월 1일~5월 1일 모금한 것이고 박 후보는 6월 30일까지 모금한 내역이 공개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꿈쩍 않는 수입면도기·전동칫솔값

    꿈쩍 않는 수입면도기·전동칫솔값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보다 평균 2.6배 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독일 제품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이 전혀 없었다. ●수입가의 평균 2.6배 ‘뻥튀기’ 한국소비자원은 1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전기면도기 54종과 전동칫솔 14종의 평균 수입가격 및 소비자가격, 유통구조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수입업체는 전기면도기를 평균 6만 841원에 들여온 뒤 중간 상인이나 소매업체에 10만 2386원에 넘기고, 이들은 다시 소비자에게 16만 1947원에 파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가격(부가가치세 제외)이 수입가보다 평균 2.66배나 비싼 것이다. 전동칫솔의 소비자가격은 수입가의 평균 2.71배로 나타났다. 수입가격은 3만 8068원이지만 소비자가격은 10만 3258원에 이르렀다. 세계적 소형 가전제품 업체인 독일 브라운사의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은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8%→0%)에도 가격이 전혀 내려가지 않았다. 전기면도기 ‘760CC’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34만 2400원이다. 전동칫솔인 ‘오랄비 D20.525’와 ‘오랄비 OC20’도 각각 13만 5000원과 19만 9000원으로 요지부동이다. 올해 2분기 EU산 전기면도기의 평균 수입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5%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수입·유통업체 마진 높다” 나광식 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은 “칫솔이나 면도기 같은 소비재의 경우 수입가와의 차이가 대부분 유통마진과 관세 등인 점을 고려할 때 3배에 육박하는 가격 차이는 이들 수입·유통 업체가 지나치게 높은 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얘기”라며 “다른 소형 수입 가전제품과 비교해도 (마진율이) 높은 수준인 만큼 관세 철폐 효과 등을 고려해 가격을 다시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출범 4개월 의료분쟁조정원 있으나 마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출범 후 4개월간 조정신청 사례 중 약 절반이 의사 측 거부로 각하됐고 실제 조정절차가 개시된 것은 3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올 4월 8일 출범 이후 총 1만 3886건, 1일 평균 169건의 상담을 했다고 9일 밝혔다.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된 140건 가운데 42%인 59건이 의료기관의 거부로 각하됐다. 조정절차에 들어간 경우는 34%인 47건에 불과했다. 아직 피신청인의 동의를 구하는 기간인 14일이 지나지 않은 사건이 24%인 34건으로 적지 않은 수를 차지해 각하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정에 들어간 비율이 낮은 것은 우선 조정대상이 의료분쟁조정법이 시행된 4월 8일 이후의 의료사고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피해자와 의료기관 양측 모두의 동의 없이는 조정절차를 시작할 수 없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측은 “‘조정’은 분쟁의 당사자 간 합의를 이끄는 제도로 참여를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의사단체 등의 반발도 여전하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은 피해자가 손해배상금을 받지 못할 때 각 병원으로부터 징수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게 한 손해배상금 대불제도와 분만 중 산모나 신생아 사망 사고에 대해 국가와 병원이 분담해 보상하는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제도’에 반발하면서 의료분쟁조정제도 불참을 선언했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조정절차의 신속성·경제성·편의성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의료분쟁 소송은 1심 기간만 평균 26.3개월에 이르며 변호사 선임에 500만원이 넘게 드는 등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절차는 시간도 3~4개월에 불과하고 조정 신청액에 비례하는 수수료도 2만~16만원 선으로 법률비용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 관계자는 “병원 입장에서도 공정하게 손해배상액을 결정하게 돼 조정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교통사고, 눈 오는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잦다

    교통사고, 눈 오는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잦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 탓이다. 겨울철 눈길·빙판길 교통사고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안 그렇다는 얘기다. 경찰청이 보유한 전국 월별 교통사고 통계를 7일 분석한 결과 1977년부터 2011년까지 35년간 혹서기인 7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63만 9237건(8.8%), 8월 사고는 64만 5987건(8.9%)으로 집계됐다. 반면 혹한기인 1월은 51만 1494건(7.0%), 2월은 47만 2535건(6.5%)이었다. 7~8월과 1~2월의 합계로 비교해 보면 각각 128만 5224건과 98만 4029건으로 혹서기가 혹한기보다 30만 1195건 많았다. 연 평균으로 치면 약 8600건에 이른다. 자동차 보급이 늘어난 최근 10년간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봐도 7~8월이 많았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는 7월에는 월 평균 1만 9209건(8.6%), 8월에는 1만 9151건(8.6%)이었다. 반면 1월은 1만 6652건(7.5%), 2월은 1만 4990건(6.7%)이었다. 여름철 교통사고가 더 많은 이유는 더위로 인한 졸음운전과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으로 지적됐다. 최석훈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과장은 “여름에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면 내부 공기 순환이 제대로 안 돼 운전자가 졸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면서 “고온다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까지 높아지면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교통사고가 겨울보다 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5년간 휴가철 7~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62%가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전방주시 태만’이었다. 이어 최 과장은 “여름은 겨울보다 낮 시간이 길어 야외활동이 많고, 휴가철이 끼어 있는 것도 사고율을 높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여름철 뜨거운 햇살 때문에 생기는 눈부심과 도로의 신기루 현상 등도 사고 유발 원인이 된다. 특히 복사열에 가열된 도로에 빛이 굴절돼 마치 도로 위에 물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로 신기루 현상은 마주오는 차량이나 보행자를 못 보게 할 가능성이 크다.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찜통 열대야와 런던올림픽과 같은 수면방해 요인들도 사고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경찰 관계자는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시차가 큰 나라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이 벌어질 때 졸음 운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전국 동사무소 공무원 절반이 여성 “친절해졌다” vs “힘쓰는 업무 불편”

    동사무소 직원의 절반가량을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면서 동사무소 분위기가 “전보다 친절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현장 민원 처리가 더뎌졌다.”는 지적이 교차한다. 강원 동해시 부곡동주민센터는 직원 6명 중 동장을 포함해 3명이 여성이다. 한 선배급 여성 공무원은 “예전처럼 무겁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사라졌고 한 달에 서너 번 즐기던 회식도 분기에 한 번 정도로 줄어들면서 업무 집중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끔 동네 술꾼이 행패를 부릴 때나 현장 민원이 발생할 때 대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최준미(54·여) 동장은 “말단 행정조직의 특성상 갑자기 주민 요청으로 배수로를 손봐야 하는 등 소위 ‘힘을 써야 할 업무’를 처리할 때는 어려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집중도 높아졌으나 힘쓰는 일 어려워”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공무원 28만 1035명 가운데 여성은 30%인 8만 4239명이다. 2005년 26.5%(7만 56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여성 공무원 비율은 하부로 갈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 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16.3%(1만 3486명)로 열 명 중 두 명도 안 됐다. 하지만 시·군·구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34.3%(5만 2343명), 읍·면·동은 40.4%(1만 8410명)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동 단위 여성 공무원 비율은 49.1%(1만 1515명)나 됐다. 읍 단위(35%), 면 단위(29.9%)보다 훨씬 높다. ●지역 차 커, 부산 동래 47% 전남 완도 24% 지역별 편차도 컸다. 부산은 동래구(47%), 연제구, 금정구(각각 46%) 순으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았다. 전남 완도군(24%), 경북 봉화군(25%)은 여성 공무원 비율이 낮았다. 또 수도권, 광역시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32.6%(1만 4195명)로 가장 높고 이어 부산(32.5%), 서울(31.5%) 순이다. 반면 강원도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25.7%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제주(26.4%), 경북(26.6%)이 낮았다. ●결원 2003년 0.045%→지난해 0.243% 여성 공무원 증가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됐다. 가장 큰 문제점은 육아·출산 휴직 등으로 인한 인원 부족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결원 비율이 2003년 0.045%(1100여명)였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0.243%(6800여명)로 크게 증가했다. 지방공무원 중 육아 휴직 대상이 이 기간 동안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장 여성 공무원’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하위직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지방공무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9급 52.7%, 8급 52.3%, 7급 43.5% 등이다. 이 때문에 행안부 등은 지난달 육아 휴직자 대체 인력 채용 확대 정책을 마련하는 등 달라진 조직 문화에 맞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예비전력 266만㎾로 떨어지자 공장 세우고 수요관리

    예비전력 266만㎾로 떨어지자 공장 세우고 수요관리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예비전력이 200만㎾대로 떨어지면서 ‘주의’ 단계의 전력경보가 발령됐다. 정부는 전력수급 불안을 이유로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에 나섰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투명한 점검 결과 발표’ 등을 요구하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되더라도 전력수급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오전 9시 30분 전력거래소 상황실에 비상이 걸렸다. 오전 10시 예비전력은 427만㎾로 떨어지고 한 시간 뒤엔 최대 전력사용량이 7479만㎾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예비전력은 266만㎾까지 고꾸라졌다. 전력거래소의 전력경보는 예비전력 수준에 따라 준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나뉜다. 이날 내려진 주의 경보(예비전력 200만~300만㎾)는 세 번째 위험 단계로, 지난해 ‘9·15 정전사태’ 이후 처음 발령됐다. 주의 조처에 따라 전력 당국은 사전 계약을 맺은 234개 업체의 비핵심 시설에 대해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전압을 하향 조정하는 등 110만㎾ 이상 전력 수요를 감축했다. 또 시멘트, 철강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력사용 감축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수요관리를 통해 100만~150만㎾의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후 예비전력은 오전 11시 30분 300만㎾를 회복한 뒤 점심 때가 되자 500만㎾까지 올라섰다. 전력 당국의 노력에도 오후 1시30분 다시 400만㎾ 이하로 내려갔다가 오후 2시엔 286만㎾로 떨어졌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300만㎾를 회복했다. 주의 조처가 발령되면서 포항제철과 현대제철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 등은 자체적으로 생산을 오후 시간대로 미뤘다. 현대제철은 20개 공장 중 3개에 대해 전력 수요가 몰리는 이날부터 열흘 동안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전의 요청 등으로 3개 공장의 점검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과 맞췄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포항제철의 자체 발전기 출력을 최대로 올렸으며 전력 피크 시간에 일부 공장 라인을 2~3시간씩 멈추고 정비와 점검에 나서는 등 절전에 나섰다. 전력 수급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원전 1호기를 전격 가동시켰다. 지난 3월 가동 중단된 고리 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점검단의 안전성 점검(5월 11일~6월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 안전점검(6월 4∼11일) 등을 거쳤다. 또 지난 1일부터 주민 대표가 추천하는 전문가 7명이 포함된 ‘고리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건전성 검토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자로 압력용기 내구성’을 집중적으로 살펴 왔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원자로 압력용기 점검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재가동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3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돼 가동을 중단한 뒤 2008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계속운전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퇴근길 교통사고’ 방위병 26년만에 유공자 처우

    방위병으로 복무하다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40대 남성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로 26년 만에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처우를 받게 됐다. 31일 권익위에 따르면 전북 익산 육군 모 부대에서 복무하던 김모(47)씨는 1986년 11월 오전 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길에 과속으로 운행하던 덤프트럭에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됐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차례 수술을 받고 퇴원했지만 군은 사고가 김씨의 과실이라며 사적인 부상으로 처리, 이후 의병전역 조치했다. 김씨는 2000년 뒤늦게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으나 퇴근길에 일어난 사고임을 입증할 당시 자료가 없었고, 군 기록에 사적인 부상으로 처리됐다는 이유로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하자 권익위에 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당시 민원인이 군대 출퇴근 시 이용한 100㏄ 오토바이는 교통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보훈처에 재심의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보훈처는 최근 김씨를 준국가유공자(공상군경 4급)로 결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천경제자유구역 상반기 투자 유치 1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올 상반기 5억 686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직접투자액 기준) 2003년 개청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런 실적은 상반기 전국 6개 경제자유구역의 총 투자실적(6억 9100만 달러)의 82%를 차지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 상반기 투자유치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인 5억 5360만 달러를 넘어섰다. 2010년 5억 470만 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낸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말까지 8억여 달러의 투자유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위기, 유럽의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삼성, 현대, 롯데, 신세계, 하나금융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 투자기업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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