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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민, 3차 연장 끝에 통산 3번째 우승

    이정민, 3차 연장 끝에 통산 3번째 우승

    이정민(22·비씨카드)이 3차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정민은 10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87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김보경(28·요진건설)과 동률이 돼 세 차례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2년 BS금융그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개인 통산 3승째다. 상금은 1억원. 이정민은 2번홀(파4) 버디에 이어 4번 홀(파4) 샷 이글로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보경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김보경이 먼저 파로 경기를 마친 뒤 1m도 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으로 끌려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는 김보경이 1m짜리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가 2차 연장으로 넘어갔고, 핀 위치를 바꾼 뒤 열린 3차 연장에서 이정민이 금쪽같은 파세이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전 유성컨트리클럽(파70·686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의 초대 챔피언에는 황중곤(22·혼마)이 올랐다. 2011년부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활약하며 2승을 올렸던 황중곤의 KPGA 투어 대회 첫 우승.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 김기환(CJ오쇼핑)과 송영한(이상 23·신한금융)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편 올 시즌부터 일본무대 섭렵에 나선 신지애(26)는 홋카이도 삿포로 국제골프장 시마마쓰 코스(파72·6473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지컵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테레사 루(타이완)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2승째, JL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병역자원 부족에… 작년 심리취약자 2만 6000여명 입영

    병역 자원 부족으로 징병 대상자 대부분이 현역으로 입대함에 따라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심리취약자도 대거 야전부대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이 6일 발표한 ‘군 복무환경’ 자료에 따르면 징병 대상자 현역 판정 비율은 1986년 51%에서 1993년 72%, 2003년 86%, 지난해 91%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해 현역 입영자 32만 2000명 중 심리취약자는 2만 60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병무청이 실시한 1차 심리검사에서 정신적 이상이 의심됐던 5만 4000여명 가운데 2차 검사를 통해 현역 복무가 가능하다고 바뀐 판정을 받은 인원이다. 하지만 신경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사의 1인당 검사 시간이 불과 10~20분에 불과해 문제가 있어도 가급적 현역병으로 입대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가별 징병검사 기간을 보면 우리나라는 하루 4시간이지만 미국과 스위스는 사흘에 걸쳐 총 24시간에 달한다”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 폭행을 주도한 이모 병장도 심리검사 때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경고됐지만 현역 복무에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해 군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호관심병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전체 병사 중 23.1%(8만 811명)가 관심병사로 분류돼 있다. 이 가운데 C급은 5만 2647명(15%), B급은 1만 9530명(5.6%)이며 자살 우려가 있는 A급은 8634명(2.5%)으로 집계됐다.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조기 전역하는 장병도 2010년 842명에서 지난해 130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90명의 장병이 인명 사고로 사망했고 이 가운데 6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국군의무사령부가 발표한 ‘한국 군 장병에서의 불안장애 발생률’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3년간 국내 19개 군 병원에서 정신·행동장애에 속하는 진단으로 외래 치료를 받은 현역 군인은 1만 9066명이고 이들에 대해 총 6만 6481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연재해 주범은 호우…최근 10년간 자연재해 재산피해 7조 3000억원

     최근 10년간 태풍과 호우, 대설 등 자연재해로 인해 7조3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태풍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이었고, 호우와 폭설 피해가 큰 지역은 강원이었다.  6일 소방방재청이 발간한 ‘2013년 소방방재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7조 319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 재산피해액은 호우가 3조 73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2조 498억원, 대설 1조 3988억원, 풍랑 703억원, 강풍 662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에 인명피해는 사망 234명, 실종 48명, 부상 175명 등 457명이었다.  시도별 피해현황을 보면 지난 10년간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전남이 68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2949억원, 경북이 2788억원이었다. 가장 큰 태풍피해는 2006년 7월 제3호 태풍 ‘에위니아’ 당시에 7개 시도 39개 시군에 1조 8344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당시 6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호우피해는 강원이 1조 5955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경기 5523억원, 전북 4091억원, 경남 3896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설피해 역시 강원이 49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38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풍피해는 충남이 1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풍랑피해 역시 충남이 4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 피해는 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강원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던 2006년이 1조 942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14·15호 태풍 덴빈·볼라핀에 이어 제16호 태풍 산바가 이어진 2012년이 1조 892억원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자연재해 피해는 2008년이 63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화재를 포함한 인적재난 발생건수는 30만 3507건으로 38만 31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화재는 4만 932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184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여름 비수기에도 분양시장 큰 장

    8월은 분양 비수기이지만 분양 물량은 지난달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달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모두 8541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57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 2890가구, 경남 1458가구, 충남 936가구 순으로 많이 분양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 4715가구, 단순도급 2230가구, 자체분양 1596가구다. 주요 건설사들의 하반기 분양 계획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보유한 현대건설은 다음달 세종시 2-2생활권 P2특별건축구역(852가구)을 시작으로 하반기 2800여가구(임대 제외)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왕십리3구역(아파트 839가구, 오피스텔 104실), 북아현1-1구역(아파트 616가구), 금호20구역(아파트 529가구) 등 서울의 재개발 현장 3곳에서 공급한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아파트 7111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1486가구, 오피스텔 143실 등 모두 874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50가구, 수도권 4989가구, 세종시와 충남, 부산 등 지방에서 3301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의 하반기 첫 분양으로 예상되는 광명역 푸르지오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있어 광명역으로 1호선, KTX 이용이 편리하다. 또 세종시 P3 블록에 분양되는 아파트도 가구 수가 3171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대우건설 지분 1110가구)로 세종시 택지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 이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이’ 브랜드를 선보이는 GS건설은 올해 하반기 위례, 미사강변 등 준강남권 공공택지와 보문, 만리, 돈의문 등 서울 도심 역세권에서 6개 단지 7500여가구 가운데 400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올해 하반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서울 성북구 보문동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파크뷰자이’다. 지하 7~지상 20층 17개동 규모의 1186가구 대단지로 이 가운데 4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 1·2호선 신설동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층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이달 말 문을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부 덮친 나크리 1470㎜ ‘물 폭탄’

    남부 덮친 나크리 1470㎜ ‘물 폭탄’

    태풍 ‘나크리’가 주말 남부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1673m)과 지리산 중턱(865m) 부근에 이틀간 각각 최대 1470㎜, 482㎜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윗세오름에는 2일 하루에만 1182㎜의 비가 쏟아져 관측 사상 국내 일일 강수량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북 청도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차량이 휩쓸려 운전자 한모(38)씨 일가족 등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나크리로 전국에서 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이날 오후 수온이 낮은 서해로 들어오면서 군산 서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에너지를 잃고 이동속도도 시속 5~9㎞로 느려져 소멸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진하고 있는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54㎧인 대형 태풍 ‘할롱’이 8일부터 주말까지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나크리의 영향으로 2~3일 전남·경남 지역에는 4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경남 산청(409㎜), 남해(314㎜)와 전남 고흥(338㎜), 보성(336㎜), 순천(319㎜) 등지에 내린 비로 계곡의 피서객들이 고립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0~200㎜의 비가 내린 제주 시내는 20㎧ 안팎의 강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특히 2일과 3일 이틀간 윗세오름에만 1470㎜의 폭우가 내렸고 진달래밭 1055㎜(2일 840.5㎜), 어리목 786㎜(2일 620㎜), 성판악 565㎜(2일 430.5㎜) 등 제주 산간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국내 일일 최다 강수량은 2002년 태풍 ‘루사’가 내습했을 때 강릉 지역에 내린 870㎜다. 전준모 기상청 대변인은 “고도가 높은 한라산 윗세오름은 구름과 맞닿아 있어 기록적인 강우가 내렸다”며 “나크리는 소멸됐지만, 할롱은 바람 세기와 반경 등 나크리의 두 배 규모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크리는 3일 오후 레이더 영상에서 태풍의 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약화됐다. 기상청은 “나크리가 서해로 오기 전까지 2011년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메아리’와 이동경로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서해 수온이 섭씨 24~25도로 낮아 태풍의 동력이 되는 에너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할롱은 8일 서귀포 남남동쪽 460㎞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롱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내에 ‘하롱베이’로 알려진 베트남 관광도시의 이름을 땄다. 할롱은 최대풍속 25㎧, 강풍반경 150㎞였던 나크리보다 두 배 가까이 강한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할롱은 8일 제주를 시작으로 9~10일에는 남부 지방과 강원 영동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2일 북상하는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져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정전이나 유리창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919.5㎜, 진달래밭 522㎜, 어리목 511㎜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113.9㎜, 서귀포 147㎜, 성산 64㎜, 고산 35.7㎜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서귀포시 지귀도 41.9m, 윗세오름 33.3m, 가파도 32.2m, 선흘 31.1m 등을 기록했다.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태풍경보가 잇따라 내려져 이날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한 대한항공 KE1202편을 마지막으로 하늘길이 막혔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 올레길 탐방은 지난 1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51분 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의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유모(55)씨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9시 28분에는 제주시 오라2동 한 캠프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강풍이 계속되며 정전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35분 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신흥리 일대 12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8시 6분 쯤 복구됐다. 오전 7시 10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 653가구가 정전됐다가 오전 8시 34분 쯤 복구됐으며, 제주시 우도 일대 869가구도 오전 9시께 정전됐다가 오전 9시 25분 쯤 복구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 28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 지붕이 파손됐다. 이밖에 유리창 파손, 신호등 파손, 가로수 전도 등 강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과 이날 태풍특보 발효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책을 마련하고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무원 5분의 1을 비상근무에 투입, 재해위험지구 공사장과 소하천 정비사업 공사장을 점검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많은 비로 한천과 병문천 수위가 상승해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해경은 도내 100여군데 항·포구를 돌며 태풍을 피해 정박중인 2천여 척의 어선을 결박하고 화재 위험물질을 제거하는 등 안전점검을 벌였다.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앞으로 4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해상에는 파도가 4∼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크리는 2일 저녁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3일 새벽 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 동작·김포·평택, 사전투표 우위 본투표서 역전

    이번 7·30 재·보궐선거의 격전지였던 수도권에서는 사전투표에서 야당 후보가 이기다 선거 당일 본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야권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투표구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사전투표에는 총 2만 2072명이 참여했다. 이 중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1만 641표(48.2%),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1만 1064표(50.1%)를 득표해 노 후보가 423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 후보는 본투표 당일 역전을 허용해 최종적으로 929표 차로 나 후보에게 석패했다. 최종 득표는 나 후보가 3만 8311표(49.9%), 노 후보가 3만 7382표(48.69%)였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당선된 경기 김포에서도 사전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홍 후보는 사전투표 총 2만 4467표 중에서 1만 1732표(47.95%)를 얻는 데 그쳐 1만 1886표(48.57%)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에게 밀렸다. 그러나 최종 결과 홍 후보는 4만 8190표(53.45%)를 얻어 3만 8858표(43.10%)를 얻는 데 그친 김 후보를 상대로 큰 격차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1만 1609표 중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는 5409표(46.59%),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는 5412표(46.61%)를 받아 정 후보가 3표 앞섰다. 하지만 본투표까지 마친 결과 역시 유 후보가 3만 1230표(52.05%)를 얻어 2만 5377표(42.30%)를 얻은 정 후보를 10%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다만 경기 수원을(권선)·병(팔달)·정(영통)의 경우는 최종 당선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가 추진 중인 사내유보금 과세 현실화땐 삼성 2000억·현대차 4000억 더 내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침이 현실화되면 삼성그룹은 최고 2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은 4000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재계와 CEO스코어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침에 따라 과세 범위를 지난해 당기순익의 70%라는 가정에서 세 부담액을 계산한 결과, 삼성그룹은 13개 비금융 상장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2곳이 각각 1787억원과 148억원의 추가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 11개 계열사에는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은 없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과세범위가 당기순익의 60%로 축소하면 삼성전자까지 사내유보금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고 삼성중공업 한 곳만이 82억원의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금의 절반이 해외에 투입된다고 가정해 70% 기준을 적용하면 10개 비금융 상장계열사 중 8개사가 과세 적용대상이 돼 총 4070억원의 추가세금을 내야 한다. 현대차가 1476억원, 기아차 629억원, 현대모비스 1068억원, 현대하이스코 660억원, 현대건설 142억원, 현대위아 67억원, 현대로템 16억원, 현대비앤지스틸 10억원 순이다. 당기순익의 60%를 적용해도 현대차 958억원, 기아차 365억원, 현대모비스 860억원 등 8개 계열사가 부담할 세금은 총 2839억원이다. 현재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10대 그룹 81개 상장사 사내유보금의 57.4%에 해당하는 516조원을 보유 중이다. 현재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는 구체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이 당기순익의 60∼70%를 투자·배당·임금인상에 쓰지 않고 쌓아두면 이를 과세대상에 포함해 약 10%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나경원·노회찬, 선거 당일에 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나경원·노회찬, 선거 당일에 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7·30 재보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가운데 서울 동작을, 경기 김포, 경기 평택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 득표율 역전 현상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투표구별 개표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의 경우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던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소폭이나마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에 총 2만 2072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경원 후보가 1만 641표(48.2%)를, 노회찬 후보가 1만 1064표(50.1%)를 얻어 노 후보가 423표 이겼다. 야권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는 가설이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진 셈이다. 최종 득표는 나경원 후보가 3만 8311표(49.9%)로 3만 7382표(48.69%)의 노회찬 후보를 929표차로 앞섰다. 동작을은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13.0%)에다 선거 당일에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4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경기 김포에서도 홍철호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총 2만 4467표 중 1만 1732표(47.95%)를 얻는 데 그쳐 1만 1886표(48.57%)를 얻은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그러나 본 투표까지 실시한 결과 홍철호 후보는 4만 8190표(53.45%)를 획득, 3만 8858표(43.10%)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1만 1609표 중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5409표(46.59%),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는 5412표(46.61%)를 받아 정장선 후보가 3표이나마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본 투표까지 마친 결과 역시 유의동 후보가 3만 1230표(52.05%)로 2만 5377표(42.30%)를 얻은 정장선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경기 수원 을(권선)·병(팔달)·정(영통)의 경우는 최종 당선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작을 사전투표에서 무효 처리된 투표수는 67표로 전체 2만 2072표의 0.3%에 불과했으나 선거 당일 무효표의 비율은 1.2%(총 투표자 7만 7037명 중 915표, 거소투표 중 무효표 421표 제외)로 훨씬 높았다. 즉석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미리 인쇄가 완료돼 있었던 본투표 용지에는 이런 표시가 되지 않아 ‘사표’(死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노회찬·기동민 단일화 지연에 따른 ‘기표용지’ 상의 요인도 이번 선거 결과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올해 안에 구청과 관련된 업체의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을 적용할 겁니다.” 31일 삼선동 집무실에서 만난 김영배(47) 성북구청장은 민선 5기 때 추진했던 ‘간접고용인의 생활임금 적용 행정명령’을 구의회에 곧 재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의 최저생활비를 보장해 주는 개념으로 물가와 상황에 따라 지역마다 다르다. 올해 기준으로 시간당 4860원인 최저임금이 도시민에게는 최저임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나온 것이다. 성북구의 올해 생활임금은 월 143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108만 9000원)보다 34만 3000원 많다. 구는 지난해부터 청소·경비·주차를 맡는 직접고용인(110명)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구와 계약한 민간위탁·공사·용역업체 등 간접고용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생활임금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지방선거 공통 공약으로 내놨기 때문에 올해 안에 다른 곳으로 빠르게 퍼지길 기대한다”면서 “임금 상승은 내수 시장이 확대되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선 6기에 ‘마을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소통이 힘들어 정치를 멀리하는 현상을 직접 민주주의와 간접 민주주의의 통합으로 풀어 보려 한다. 김 구청장은 “마을 민주주의는 아직 개념적이긴 해도 6월엔 마을 총회가 열리고 12월에는 의회를 여는 것으로 쉽게 정의할 수 있다”면서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내 삶과 깊이 관련된 민주주의를 주민들과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명소들을 잇는 거대한 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가구·유기·은입사·정원·민화·자수·조각·불교 박물관 등을 연계하고 길상사 및 정법사 등 사찰 등과 함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회적경제 사관학교라는 썩 괜찮은 별칭을 이어 가기 위해 사회적기금을 설치하고 사회적경제 기본 조례도 만들 참이다. 기존 산업과 미래 산업의 조화도 꾀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봉제사업장이 시내 전체의 10%나 되는 점을 감안한 교육장을 설치해 50여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며 웃었다. 또 “나아가 올해 말까지 홍릉벤처밸리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덕여대, 경희대를 잇는 홍릉벤처밸리 및 종암·월곡 창조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2006년 크리스 페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는 갑작스레 용도 폐기된 GM의 첫 전기차 EV1에 관한 이야기다. EV1을 아끼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의 장례식을 치러 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왜 시대를 앞서 간 차가 사라지게 됐나’라는 질문과 동시에 해답을 던진다.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인 1996년 GM은 혁신적인 전기차를 세상에 내놓는다. EV1은 137마력의 힘으로 최고속도 시속 130㎞를 달릴 수 있었고 1회 충전거리도 최대 160㎞였다. 요즘 등장하는 전기차들과 견줘도 그리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무게와 공기저항을 줄이고자 알루미늄 합금 차체를 유선형으로 가공한 점도 눈에 띈다. EV1의 등장에 세상이 뜨겁게 반응했다. 그만큼 석유회사들은 긴장했다. 전기자동차도 결국 석유나 석탄 등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쓰는 것이니 생각처럼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로 EV1을 폄하했다. 6년 후인 2003년. 제조사인 GM은 스스로 EV1을 전량 수거해 사막에 폐기했다. 당시 GM은 배터리 성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생산과 연구비용 등도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EV1의 단종을 둘러싸고 지금까지도 석유업계 로비설과 완성차업계의 배후설 등 끊임없는 음모론이 제기된다. 영화 역시 이런 시각과 궤를 같이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기차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정유업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교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다. 이 중 자가용 자동차가 60%가량을 소비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평균 연비가 꾸준히 개선되고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2001~2010년 사이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1860만 4000TOE(1TOE=석유 1t을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량)에서 2476만 4000TOE로 약 33%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가파른 성장 추이는 점점 꺾일 것으로 보인다. 연비를 줄인 친환경차의 보급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 중 하나는 전기자동차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란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오는 2035년 수송용 에너지수요는 기존 예상치(전기차 보급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상한 수치)의 8.8%가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 사용은 4.3% 감소하는 반면, 전기 사용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정유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은 전기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충전인프라가 보급되는 등 한번 물살을 타면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변할지 모른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새로운 기술 등을 빨리 흡수하는 시장의 경우 더욱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을 장려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우리 정부도 고민이다. 급격히 줄어드는 세수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13 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 마감’에 따르면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는 지난해 13조 2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국세 201조 9000억원 중 6.5%가 교통세 하나로 채워지는 셈이다. 교육세와 주행세(지방세) 등을 합친 유류세의 비중은 무려 세수의 8%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유류세 체계는 복잡하다. 일단 수입 원유는 가격의 3%라는 관세가 붙는다. 이어 교통세란 명목으로 휘발유는 ℓ당 529원, 경유는 375원이 정액 부과된다. 교육세(교통세의 15%)와 주행세(〃26%)에 다시 부가가치세(원유가+교통세+교육세+주행세의 10%)가 추가된다. 결론적으로 일반 주유소에서 기름 1ℓ를 살 때마다 휘발유는 820.5원, 경유는 581.6원을 세금으로 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기차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의심한다. 휘발유나 경유판매가의 절반가량이 세금으로 거둬지는 상황인데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이 진심이겠냐는 것이다. 전기차 증가로 부족해지는 세수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전기차로 인해 줄어드는 세수는 부메랑처럼 전기차 충전요금에 붙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전기차의 경제성은 다시 전기차 보급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도 제기된다.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도 빠른 전기차의 보급은 걱정거리다. 일본자동차부품 공업협회조사에 따르면 가솔린차를 만들려면 차 1대당 부품 3만개가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부품 1만 8900개로 만들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나머지 1만 1100개 부품을 생산하던 공장들은 판로를 잃는 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가 들어서면서 엔진 부분은 블록부터 헤드, 피스톤 등 사실상 모든 부품이 불필요해진다. 연료분사장치나 동력을 전달하는 크랭크샤프트 등 정밀한 기계가공이 필요한 부품 역시 전기차에선 필요가 없다. 윤활장치와 흡배기장치, 점화장치 또한 사라진다. 모두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던 주요 부품이다. 냉혹한 현실은 시판 중인 전기차 엔진룸을 열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뼈대를 그대로 이용한 전기차인 기아차 레이나 쏘울의 엔진룸을 들여다보면 휑하니 빈 곳이 많다. 과거 내연기관의 부품들로 채워졌던 공간이다. 한 중견 부품업체 임원은 “만에 하나 전기차의 보급이 갑자기 늘어난다면 기존 부품업체들은 도미노처럼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에선 전기차용 부품을 새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그건 수십년간 목재상을 하던 사람에게 철공소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물론 자본도 연구인력도 든든한 대기업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발 빠르게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대비에 나섰다. 정작 전기차를 생산 중인 자동차업계도 내심 속도 조절을 원한다. 내연기관 중심으로 이미 전 세계에 문어발 식 생산라인을 깔아 놓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도 그리 달가울 리 없다. 게다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오면 엔진 기술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어렵게 쌓은 핵심 특허나 기술 노하우의 가치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자신들이 지닌 특허 200여개를 모두 무료로 개방한 것은 게걸음을 걷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겨냥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허를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 기술 공유를 통해 전체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특허를 시장에 던지는 베팅을 한 셈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에 올린 ‘우리가 보유한 모든 특허는 당신 것입니다’라는 글에서 “우리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매일 수많은 자동차를 쏟아내는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라고 지적했다. 첨단 과학의 산물처럼 여겨지는 전기차는 사실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거리에는 전기차가 흔했다. 1900년을 기준으로 세상에는 대략 4000대의 자동차가 있었다. 이 중 3분의1이 전기차였다. 마차에 전기모터를 단 초보적인 형태였지만 주행 능력은 뛰어났다. 1899년 벨기에 레이서 카밀 제넷지는 전기차로 시속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내연기관이나 증기기관차들은 소음이나 진동, 매연 등이 심했지만 전기차는 예외였다. 기어변속 자체가 필요 없으니 운전도 쉬웠다. 하지만 100년 전에도 전기차는 순간 소리 없이 사라졌다. 내연기관의 발달로 값도 싸고 멀리 갈 수 있는 자동차가 나타났고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생산합리화를 통한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추고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에 자동차를 찍어 냈다. 펑펑 쓸 수 있을 만큼 싸게 공급된 석유 값도 전기차를 사라지게 한 이유였다. 역사상으로 보면 전기차는 사실 2번이나 세상에 등장했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 셈이다. 2014년 다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전기차의 빠른 확산을 견제해야 하는 세력은 건재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경제 정책 불확실성은 충돌하는 ‘6가지 지표’ 때문

    한국경제 정책 불확실성은 충돌하는 ‘6가지 지표’ 때문

    우리 경제에는 서로 충돌하는 지표가 6가지 존재하며, 이로 인해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23일 이런 내용의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개선되고 있지만 미시적으로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으로 6가지 상반된 신호를 꼽았다. 우선 약진하는 대기업과 고전하는 중소기업에 주목했다. 재벌그룹이 고용하는 근로자는 전체 노동력의 13.1%에 불과하다. 나머지 86.9%는 중소기업에 속해 있다. 보고서는 “취약한 중소기업은 위태로운 중산층을 의미한다”며 “일부에게는 지금이 호기이겠지만 대부분은 힘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는 수출 강세와 내수 둔화의 문제로 이어진다. 1964년 이후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연평균 19.2%다. 수출 강국인 중국(15.3%)이나 타이완(14.6%)보다도 높다. 하지만 기업들이 임금을 통해 성장 과실을 나눠주기보다는 내부에 유보함으로써 1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어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그 두 배가 넘는 2550조원의 가계자산, GDP의 7.6%를 교육비로 지출하면서 미국(4700만원)의 60% 수준인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2800만원), 외형은 부쩍 커졌으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집중 유입에 따른 서비스업 생산성 정체 등도 상충되는 지표들이다. 보고서는 “이런 상반된 시그널로 인해 (경제팀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한국 경제는 물이 절반 찬 유리컵과 같다”고 비유했다. 보기에 따라 물이 반이나 찼을 수도 있고, 반밖에 안 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 부진, 투자 위축, 청년 고용 부진, 서비스업 생산성 감소라는 당면 위험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2기 경제팀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오는 8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하 압력에 계속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美 19세기부터 허위청구방지 소송… 연방정부에 손해 입히면 배상 청구… 낭비된 예산 25년간 21조원 환수

    국민소송제와 관련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사례는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에 부당하게 손해를 입힌 자(사람이나 기관)를 대상으로 한 허위청구방지 소송이 19세기부터 활발하게 진행됐다.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에도 단체소송, 월권소송, 시민소송이란 이름의 비슷한 제도가 있다. ●환수액 중 소송 낸 사람에게 최대 30% 보상 허위청구방지 소송은 주로 연방정부에 사기 납품으로 손해를 끼친 기업이나 이를 공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이다. 남북전쟁(1861~1865년) 당시 군수품 납품업자들이 불량 군수품을 납품해 폭리를 취하자 링컨 대통령이 주도해 1863년 허위청구방지법(FCA)을 제정했기 때문에 ‘링컨법’이라고도 부른다. 이 법은 소송 남용이 사회 문제가 되고 군수업자들의 로비로 규제가 약화되는 바람에 20세기 들어 한동안 유명무실해졌지만 1980년대 들어 군납비리가 증가하자 1986년 법 개정을 통해 다시 규제를 강화했다. 1987년부터 2011년까지 25년 동안 허위청구방지 소송 건수가 7843건이나 됐고 국고로 환수한 예산액이 203억 달러(약 21조원)나 될 정도로 예산 낭비와 부정부패를 막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피고는 패소가 확정되면 정부에 입힌 손해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에 더해 부정청구 건당 최소 5000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에 이르는 민사상 벌금을 추가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환수액 중 최소 10%에서 최대 35%는 소송을 제기한 사람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허위청구방지 소송은 ‘퀴탐(qui tam)소송’이라고도 하는데, ‘자기 자신을 위해서일 뿐 아니라 왕을 위해서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이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은 주로 공익제보자가 많기 때문에 공익제보자 소송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연방·주정부·기초단체 단위로 납세자 소송 미국에선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초자치단체(카운티·타운)를 상대로 한 납세자소송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제도는 1847년 뉴욕시장을 피고로 하는 납세자소송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같은 해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남용에 대한 납세자소송을 인정하는 법을 제정한 게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1968년 연방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적법한지 다툴 수 있는 납세자소송도 가능하게 됐다. ●독·프·영, 단체·월권 ·시민 소송 제도 비슷 미국 납세자소송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사령부가 1948년 이 제도를 주민소송이란 이름으로 도입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제도를 본뜬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미국·일본과 비교하면 소송 요건을 너무 까다롭게 규정하는 바람에 실효성이 극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헬기추락 사망자, 강원 소방헬기로 세월호 수색임무 복귀 중 헬기 사고 당해

    헬기추락 사망자, 강원 소방헬기로 세월호 수색임무 복귀 중 헬기 사고 당해

    ’헬기추락 사망자’ ‘강원 소방헬기’ ‘헬기 사고’ 헬기추락 사망자들은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를 타고 세월호 사고 해역 수색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헬기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오전 광주 도심에 추락한 강원소방본부 헬기는 지난 4월 29일부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색지원 임무를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다시 투입된 이 헬기는 나흘째 유실물 수색작업을 하려다 진도 해역의 기상 악화로 포기하고 강원도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났다. 사고 헬기는 이날도 오전 8시 47분쯤 광주비행장을 출발, 현장에 도착했으나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끼는 등 시야가 좋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다가 광주비행장으로 복귀했다. 당시 수색지원에 동참한 신영룡(42) 소방교는 오전 10시 25분쯤 휴대전화로 도 소방본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동료에게 “비가 와서 시야 확보가 안 돼 현장 진입이 어렵다. 귀대한다”고 짧게 전하고 10시 49분 광주 비행장을 이륙했다. 그러나 사고 헬기는 이륙한 지 4분 만인 10시 53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의 한 도로에 추락했다. ”귀대한다”는 신 소방교의 휴대 전화 통화가 직원과의 마지막 교신인 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소방본부에서 교대로 지원한 가운데 도 소방본부는 이번까지 총 네 차례 지원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헬기 1대와 시·도 소방본부 헬기 2대 등 모두 3대가 수색 지원을 하고 있다. 기상 조건에 따라 매일 1∼2회 현장에 출동해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한다. 사고로 숨진 조종사 정성철(52) 소방경,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정비사 안병국(39) 소방장, 구조대원 신영룡(42) 소방교, 구조대원 이은교(31) 소방사는 두 번째 지원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헬기는 지원활동 출발 전인 지난 7일 정비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강원도 소방본부는 상황실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안중석 도 소방본부 방호구조과장 등 15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사망자들의 시신 운구를 위해 구급차 5대와 구급대원 12명을 추가 파견했다. 시신은 수습이 끝나는 대로 춘천효장례식장으로 이송할 예정이며, 유족들은 춘천시 신북읍 119특수구조대에 모여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도 출신 국회의원들과 도정협의회를 하고 강릉으로 이동,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 기공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 수습에 나섰다. 한편 사고헬기(A365-N3)는 2001년 4월 다국적 헬기 제조업체 유로콥터(Eurocopter)에서 제조돼 그해 8월 강원도 소방본부가 구조·구급용으로 도입·배치했다. 이 헬기는 무게 5300㎏, 최대 속도 시속 287㎞, 항속시간 4시간30분, 항속거리 860㎞, 연료탑재량 1135ℓ 등이다. 기체 길이 11.63m, 높이 3.8m, 넓이 2m 등으로 응급의료장비(EMS)와 헬기탐색 구조장비(SAR-DF),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탑재한 구조·구급 전용 헬기다. 사고 헬기와 동일 기종의 소방헬기는 전국에 모두 3대가 배치돼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축구 성적표 보기 두렵다

    한국 축구 성적표 보기 두렵다

    한국 축구가 17일 역대 가장 낮은 세계랭킹을 받아 들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브라질월드컵까지 반영해 7월 세계랭킹을 발표한다. FIFA 세계랭킹 홈페이지에 마련된 랭킹포인트 계산기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547점에서 무려 46점을 까먹어 501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이 되는 A매치 4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가나(37위)와의 친선경기에서 0-4로 완패한 뒤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는 러시아(19위)와 1-1로 비기고 알제리(22위)에 2-4, 벨기에(11위)에 0-1로 내리 져 1무2패로 16강행이 좌절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57위에 자리했던 한국은 아예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세계랭킹이 산정된 1993년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이 기록했던 가장 낮은 순위는 1996년 2월의 62위였는데 이를 갈아 치울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FIFA 랭킹은 매월 FIFA 주관 대회와 대륙별 연맹의 주관으로 치러지는 A매치 승패 및 상대 팀의 전적, 경기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월드컵 본선이 가중치가 가장 높고 지역 예선과 대륙 선수권 본선과 예선, 대륙간컵, 일반 A매치 순으로 매겨진다. 대륙별 수준 차이도 반영해 유럽은 1, 북중미는 0.88,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0.86, 오세아니아는 0.85 비율로 차등해 적용된다. FIFA 랭킹 추락은 일단 해당 대표팀과 팬들의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입히지만 당장 9월부터 시작되는 A매치 데이 때 상대를 구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나 역대 대표팀 사령탑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의연한 척하지만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A매치 상대를 구해야 하는 축구협회 실무진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상위 랭커와 맞붙어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랭킹이 오르기 때문에 한국 축구가 A매치 상대로 계속 외면받으면 결국 낮은 랭킹의 팀과 맞붙어야 하는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국민 성원 독려 위해 이상화, 박승희 선수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

    국민 성원 독려 위해 이상화, 박승희 선수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

    동계 스포츠 간판 스타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와 쇼트트랙의 박승희 선수가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두 선수는 “국가 대표지만 우리들은 참가할 수 없는 하계 국제대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면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 때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인천아시안게임을 널리 홍보하고 응원함으로써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대회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하계스포츠인 인천아시안게임을 동계 스포츠 스타가 응원 해주는 이색적이다”면서 “남북한은 물론 45억 아시아인 모두가 함께 한다는 화합의 메시지가 모두에게 전해져 하나의 스포츠 축제, 하나의 아시아가 되길 기원한다”며 이들의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환영의 말을 전했다. 이상화 선수와 박승희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기념주화에 대해서도 기념주화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칭찬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기념주화 세트의 구매를 위해 직접 예약접수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류스타 현빈’과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 이어 기념주화 구입을 위한 ‘예약접수 릴레이’를 이어 가는 홍보대사가 된 것이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주화는 ‘최대 발행량’ 방식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는데, 모든 발행량의 기념주화를 미리 제작하여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접수에 따라 제작량을 결정한다. 만약 주문접수량이 최대 발행량에 다다를 경우 주문접수를 중지하는 것이다. 이는 기념주화 제작에 있어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낭비를 방지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 따르면 지난 7일 예약 접수 개시 이후 2일차되는 8일에 이미 1차 제조량에 달하는 예약 주문이 접수됐다. 기념주화 중 특히 31.1g 금화는 최대 발행량이 3,000장인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기념주화 중 가장 적은 발행량으로 이 금화와 이 금화가 포함된 6종세트는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뛰어나 인기가 높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념주화는 7월 18일 까지 선착순 예약접수를 받고 있으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전국 지점, 전국 우체국, 판매 대행사인 풍산 화동양행 그리고 기념주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 할 수 있으며, 기념주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찾아 볼 수 있다. (문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념주화 공식홈페이지: www.incheon2014coins.kr / 풍산 화동양행: www.hwadong.com 02-3471-4586~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시작해 8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땀과 눈물, 성공과 실패, 환희와 좌절, 영광과 쇠락이 숱하게 교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돼 두 팔을 번쩍 들었고, 누군가는 하염없이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숫자를 통해 역대 월드컵 결승전을 정리해 봤다. ‘5’ 최다 우승국 브라질의 트로피수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 대표팀의 가슴에 새겨진 별의 수, 즉 우승 횟수다. 2010년까지 19차례의 월드컵이 열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든 국가는 8개국뿐이다. 이탈리아가 4회로 브라질의 뒤를 따르고 있고, 옛 서독이 3차례 우승을 맛봤다. 이번에 독일이 우승한다면 1991년 통일 이후 처음 정상에 오른다. 이 밖에 원년 우승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두 차례,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한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개최국의 우승은 우루과이(1930년)·이탈리아(1934년)·잉글랜드(1966년)·옛 서독(1974년)·아르헨티나(1978년)·프랑스(1998년) 등 여섯 번이었다. 브라질은 1950년과 2014년 두 차례 자국에서 대회를 치렀지만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6175’ 우승컵 ‘FIFA컵’ 무게 우승팀이 입을 맞추는 ‘FIFA컵’의 무게(g)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이 줄리메컵을 영구 소유하자 FIFA는 ‘FIFA컵’이라는 이름의 새 트로피를 만들었다. 7개국에서 53개의 디자인이 제출됐으나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의 안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본을 받쳐든 형태로 총길이 36㎝, 18k 금으로 제작됐다. 트로피 하단에는 각 대회 우승국의 이름이 그 나라 언어로 새겨져 있다. 우승국은 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하다 FIFA에 돌려주고 도금된 복제품을 대신 받는다. ‘19’ 결승전 횟수…1950년 리그로 치러 브라질월드컵은 제20회 대회지만 결승전은 이번이 19번째다. 1950년 대회의 모든 경기는 리그전 방식으로 치러졌고 토너먼트 형태의 결승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4개 팀을 모아 결선리그를 치렀고, 2승1무를 거둔 우루과이가 브라질(2승1패)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1승1무의 우루과이와 2승의 브라질이 7월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쳐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었다. 앞서 스웨덴과 스페인을 7-1과 6-1로 대파한 브라질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다. 그러나 후반 2분 선제골을 넣고도 21분과 34분 연달아 골을 내주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른바 ‘마라카낭의 비극’이다. ‘74738’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인원 이번 대회 결승전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 인원이다. 1950년 지어진 이 경기장은 무려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했으나 최근 리모델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결승전 역대 최다 관중은 1986년 멕시코대회(아르헨티나-서독) 11만 4600명이다. 전 경기를 통틀어 가장 관중이 많았던 경기는 1950년 브라질대회 결선리그 6차전 우루과이-브라질전으로 17만 3850명을 기록했다. 결승전 역대 최소 관중은 1938년 프랑스대회(이탈리아-헝가리)의 4만 5000명이었다. ‘67’ 역대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다. 경기당 평균 3.72골이 터졌다.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결승전인 만큼 골이 적게 나올 것 같지만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1958년 스웨덴대회 때는 브라질이 스웨덴을 5-2로 이겨 무려 7골이 터졌다. 1930년 우루과이, 1938년 프랑스,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도 각각 6골이 나왔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결승전은 골 가뭄에 시달렸다. 2010년 남아공까지 6차례 결승전에서 9골만 나와 평균 1.5골에 그쳤다. 프랑스가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한 1998년 프랑스대회를 빼면 3골 이상 나온 경기가 없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12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않았다. ‘35000000’ 이번 대회 우승상금…약 355억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약 355억원. 남아공대회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됐다. 준우승팀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거머쥔다. FIFA는 조별리그에 참가만 해도 800만 달러(약 81억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이번 대회 총 5억 7000만 달러(약 5774억원)의 ‘돈 잔치’를 벌였다. 2002년 한·일대회 당시 총 상금은 1억 2000만 달러(약 1216억원)였으나 12년 새 4.75배나 증가했다. FIFA가 그만큼 돈을 잘 번다는 뜻이다. FIFA가 2012년 브라질월드컵 지역 예선 중계권으로 벌이들인 돈만 5억 6100만 달러(약 5683억원)에 이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재선 광역의원 15% 조례발의 한 건 안했다니

    지방의원의 의정비가 아깝다는 말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한 시민단체가 그제 내놓은 광역의원 의정활동 조사 내용을 보면 세금 낭비의 폐해를 다시금 생각게 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17개 시·도의 광역의원 315명 가운데 46명(15%)이 4년 동안 단 한 건의 조례도 대표발의하지 않았다. 82명(26%)은 시·도정 질의도 아예 안 했다. 놀고먹는 듯한 지방의회의 민낯이다. 물론 대표발의 조례가 적다고, 집행부에 질의를 덜했다고 의정 활동을 소홀히 한 것으로 단정할 순 없다. 지방의원은 조례로 발의할 정책과 사업이 적고, 법령과 예산의 제약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는 의정활동을 가늠하는 지표이고 의원도 이를 적극 홍보한다. 더군다나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돼 공감대를 얻고 있는 때가 아닌가. 그런데도 국가권익위원회가 지난해 47곳의 지방의회 청렴도를 조사했더니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에 불과했다. 의회·사무처 등 내부 직원과 주민의 점수가 시민단체·학계 등 외부보다 박했다. 공공기관(7.86점)과 지자체(7.66점)에 비해 청렴도가 훨씬 낮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업무추진비로 비용을 지급한 사례도 있다 하니 당연한 결과다. 그럼에도 광역의회에 ‘지방의회 행동강령’을 조례로 제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우리는 지방의회의 전문화와 도덕성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어언 24년째이지만 아직도 활동이 미미한 의원은 수두룩한 실정이다. 그러면서 외유성 해외연수는 꼬박꼬박 챙기고, 때가 되면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를 보아 왔다. 최근 재력가 송모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 한다. 같은 지역구인 김성태 국회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강서구 염창·가양·등촌지역의 준공업지역 해제를 반대했다가 송씨가 주변의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은 뒤 돌연 준공업지역에도 관광호텔을 짓도록 용도변경 조례안을 발의했다. ‘구린 뒷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송씨와 수억원을 거래했고, 같이 먹은 술값만도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역량이 모자라거나 도덕성이 결여된 자가 지방의원에 당선돼 임기 내내 놀고먹게 해서는 안 된다. 일은 건성건성하고 인·허가 등 이권의 먹이사슬에 얽힌다면 더 큰 문제다. 이를 해결하려면 지역 주민이 눈을 부릅뜨는 것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어 보인다. 이들의 나태함과 비리 연루는 평소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이 빚어낸 결과일 수도 있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성실하고 청빈한 사람을 찾아내야만 지역 일꾼으로 부릴 수 있다. 시민단체의 이번 조사분석 내용은 이를 위한 신선한 참고 자료다.
  • [부동산 2제] DTI 규제 완화 신중해야

    [부동산 2제] DTI 규제 완화 신중해야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은 여전히 높아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 주택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지난해 기준 23.4다. PIR은 개인의 가처분소득과 비교해 주택 매매가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86년을 기준치(100)로 삼는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의 장기간 평균치(42.3)와 비교하면 지난해 PIR은 44.7%나 떨어진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PIR 장기 평균 대비 하락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강남·서초 등 한강 이남 11개구(區)의 PIR은 47.5로 전국 평균보다 2배 높다. 장기간 평균치(59.7)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20.5%에 불과하다.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부담 경감이라는 명분과 달리 자칫 DTI 완화 혜택이 특정지역이나 특정계층에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이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LTV·DTI 동시적용 주택담보대출 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TV 60%를 넘어서거나, DTI 50%를 초과한 ‘위험대출’은 33조 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LTV 60%, DTI 50%를 동시 초과한 대출도 5조 4000억원이다. 현재 DTI 상한은 서울 50%, 경기·인천 60%다. 홍 의원은 8일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상황에서 최경환 후보자가 LTV, DTI를 완화하겠다고 하는 것은 금융안정과 서민경제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4)자치 재원 확보 이렇게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4)자치 재원 확보 이렇게

    전남도는 2010년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를 유치해 지난해까지 네 차례 치렀지만 1910억원의 적자만 기록했다. 2010년 725억원, 2011년 610억원, 2012년 386억원, 2013년 181억원 등 해마다 거액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방채를 발행해 2975억원의 빚까지 졌다. 올해 F1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와의 개최권료 협상 결렬로 대회가 중단됐고 내년 개최도 불투명하다. 재정난에 따른 각종 사업의 중단과 축소는 비단 전남도에 그치지 않는다. 경남도와 함양군이 10년 넘게 추진한 다곡리조트 개발 사업도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시행사인 ㈜노블시티가 자금 조달 문제로 3년째 착공을 미루고 있고 함양군은 사업취소 최종 처분 통지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자립도 10%대인 함양군은 재원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지난 1월 업체에 사업취소 사전처분을 통지했다. 2016년까지 973만 2170㎡에 골프장, 스키장, 호텔, 콘도 등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는 7200억여원이 필요하다. 내년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개최하려는 경북도와 문경시는 크게 늘어난 사업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538억원에서 1655억원으로 세 배 이상 뛰었다. 30%를 부담해야 하는 도비와 시비도 161억원에서 496억원으로 증가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재정이 너무 열악해 이런 엄청난 증가분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부담률을 낮추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민선 지방자치제는 20년째를 맞았지만 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재정을 무시한 지자체의 무분별한 사업 추진, 정부와 정치권의 복지사업 지속 확충, 국세 중심의 세제 정책 등 복합적인 이유가 이를 부추기고 있다. 지자체의 파산설까지 터져나오는 열악한 지방 재정이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의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6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광역 17개, 기초 226개 등 전국 243개 지자체의 올해 평균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51.1%에서 6.1% 포인트 하락한 45%에 그쳤다. 재정자립도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방자치 실시 이후 처음이다. 특히 기초지자체 재정자립도는 시 31.7%, 군 11.4%, 구 27.2%에 불과해 더욱 심각하다. 10%에 미치지 못하는 지자체도 59곳으로 24.2%에 이른다. 78곳은 자체 수입으로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할 판이다. 지난해 38곳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자체 부채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의 부채는 47조 7395억원이나 된다. 10년 전인 2002년 말 17조 903억원에 비해 무려 30조원 넘게 급증했다. 여기에 산하 공사·공단 등 지방공기업의 빚까지 더하면 100조 1740억원이다. 지자체 재정 위기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임을 보여 주는 수치다. 감사원은 지난 2월 안전행정부와 시·도 등 52개 행정기관을 상대로 한 감사에서 충북 청주시를 포함해 54건의 방만한 예산집행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단체장의 수익성을 무시한 전시성 행사와 공공사업 등 방만한 운영이 부실재정의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중앙정부의 과다한 국고보조사업 추진이 크게 한몫했다. 국고보조사업은 2004년 533개에서 현재 1000여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사업비는 2007년 32조원에서 61조원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지방비 부담률은 2005년 31.7%에서 지난해 40%로 해마다 거의 1%씩 증가했다. 액수로 보면 연평균 15.0%에 달해 6.1%인 지방세출 총액 증가율이나 10.6%인 국고보조금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지방재정학회장을 지낸 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우리나라 전체 세원의 80%를 가져가 자치단체가 절대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전체 사업의 60%를 지방에 떠넘기는 구조가 지자체 재정난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단체장의 선심·전시성 행정이 더해져 재정난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꼬집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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