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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 상습 고액 체납자 급증

    지방세 상습 고액 체납자 급증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재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세 징수 및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둬들이지 못한 지방세가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조 3481억원이었던 지방세 체납액은 2010년 3조 4059억원, 2011년 3조 4008억원, 2012년 3조 5373억원, 2013년 3조 6706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들이 미납한 세금 규모는 2011년 1조 718억원에서 2013년 1조 3539억원으로 2년 사이에 대략 30%(3235억원)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는 고액 체납액이 전체 지방세 체납금액의 36.9%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 수는 2010년 1918명에서 2012년 2224명, 2013년 2511명을 거쳐 올 상반기 2747명으로 증가했고, 체납액도 2010년 5902억원에서 2011년 7064억원, 2012년 8383억원, 올 상반기 8456억원으로 3년여 만에 2000억원 넘게 급격히 규모가 커졌다. 고액 체납자는 2011년 1만 5942명, 2012년 1만 6610명에서 2013년에는 1만 1304명으로 별다른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체납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징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시효 경과로 인해 징수 불능이 결정된 체납액은 2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체납액이 전체의 7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5994명(체납액 58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306명(체납액 2667억원), 인천 488명(체납액 2215억원) 순이었다. 반면 전북은 28명(체납액 43억원), 대구는 52명(체납액 38억원), 광주는 101명(체납액 57억원) 등으로 체납자가 적었다. 박 의원은 “지방세 수입은 지자체의 중요한 자체 재원인데도 여전히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징수와 관리가 미흡해 체납액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위축되는 지방재정의 세수 확보를 위해서라도 상습적인 고액 체납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체납 정리 노력과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난해 공무원 명퇴 30% 증가

    지난해 공무원 명퇴 30% 증가

    은퇴 시기를 늦추고 있는 민간 분야와 달리 지난해 공무원 명예퇴직자는 오히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안전행정부의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명예퇴직자 수는 각각 7086명과 2235명이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각각 25%와 45%가 늘어난 것이다. 명예퇴직자가 급증한 것은 향후 공무원의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개혁설이 지난해부터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무원 퇴직자 수는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퇴직자 수는 2012년 국가직 1만 9004명과 지방직 1만 1157명에서 지난해 1만 8578명과 8937명으로 2646명이 되레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행정부 국가공무원 수는 총 62만 1823명(정무직 116명 포함)이며 지방직은 28만 7299명이었다. 행정부 국가공무원 가운데 외무, 경찰, 소방, 검사, 교육을 합친 특정직 공무원이 46만 4736명으로 가장 많고 일반직 공무원이 15만 6625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통령비서실에 집중된 별정직은 346명이다. 지난해 정부 국가공무원 신규임용 규모는 비슷한 2만 2776명이다. 지방직은 1만 3136명을 뽑았다. 한편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은 29만 9101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지만 이 가운데 4급 이상 ‘관리직’은 10%인 840명에 그쳤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허니문은 코수멜Cozumel Island이 어떻겠냐고. 일생에 한번은 코수멜을 방문해야 했던 마야 여인들처럼, 일생에 한번은 멕시코를 여행해야 하고, 그것이 허니문이라면 코수멜인 것이 좋겠다고. 코수멜은 아주 먼 옛날부터 생명의 섬, 잉태의 섬이었으므로. 이스라 코수멜 Isla Cozumel 코수멜섬은 멕시코만 하단에서 불쑥 솟아오른 유카탄 반도, 그 반도에서 20km 떨어진 캐리비안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킨타나 오Quintana Roo주에 속해 있으며 섬의 수도는 산 미구엘. 멕시코 최대의 유인도이자, 마야 유적지와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해마다 200만명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다. 새들이 먼저 발견한 낙원 아마도 당신은 지구상에 ‘코수멜’이라는 섬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들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는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먼 나라이고, 마야 문명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며, 코수멜은 제주도보다도 작은 섬이니 말이다. 그나마 정보다운 정보를 준 사람은 칸쿤에서 만난 미국인 밥 할아버지였다. “코수멜에 간다고?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하면 선착장 앞에 커다란 제비상이 있을 거야. 코수멜은 제비의 땅Cuzaam Luumil이거든. 그래서 원래 이름도 쿠싸밀Cuzamil이었고. 남아메리카로 이동하던 제비떼가 쉬어 갔던 곳이 코수밀이었거든. 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야 이런 사실에 관심도 없지만.” 제비처럼 날쌘 페리는 육지를 떠난 지 30분 만에 코수멜 선착장에 주민들과 뒤섞인 여행자들을 쏟아냈다. 정말로 선착장 입구에는 커다란 새 조각상이 날개를 활짝 펼쳐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밥의 귓띔이 아니었다면 사실 제비인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제비들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봤던 ‘쉬어 갈 만한 섬’ 코수멜은 지금 캐리비안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십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항지가 됐다. 코수멜의 크루즈 선착장에는 비수기에도 한 달에 5~9척, 성수기에는 무려 25~32척의 크루즈가 입항한다. 마이애미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크루즈 선착장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비교해 면적647km²은 3분의 1이고, 인구약 8만5,000명는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코수멜은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멕시코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오로지 당신에게 허락된 시간일 뿐. 저녁이 되면 다시 배를 타고 떠나 버리는 성마른 여행자들을 위해 코수멜은 효율적인 ‘수용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를 테면 ‘찬카납공원Chankanaab Park’이 그렇다. Chakanaab Beach Adeventure Park South Coastal Road 5 miles 성인 21달러, 어린이 14달러 월~토요일 08:00~16:00 스쿠버다이빙 45달러, 스노클링 15달러 www.cozumelpark.com 바다놀이터, 찬카납해양공원 찬카납은 작았다. ‘작은 바다Little Sea’라는 뜻의 마야 이름 그대로 이 천연의 라군은 잔잔한 연못 같았다. 잠시 구름에 가렸던 햇빛이 물속을 비추는 순간, 커다란 크랩 한 마리가 바위틈으로 나왔다가 산호 사이로 사라졌다. 그 뒤를 쫓아 뛰어들고 싶지만 찬카납 라군에서는 수영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은 바다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와 해양동물들이 살고 있는지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다. 최고의 자연수족관이라는 표현대로다. 찬카납은 작지만 찬카납해양공원은 작지 않다. 1980년에 해양생태계 보존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사람의 접근을 막는 대신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찬카납해양공원은 멕시코의 역사, 문화, 자연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어드벤처비치파크가 됐다.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자연 풀장에서의 수영은 물론이고 바다로 조금만 나가도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명소가 나온다. 공기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잠수할 수 있는 씨트렉Sea Trek도 있고 물개쇼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역시 돌핀 수영이다. 돌고래를 품에 안아 보거나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양스포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수백 종의 열대 식물이 자라는 정원을 거닐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고, 데킬라 테이스팅을 할 수도 있다. 좀더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방법을 찾는다면 지프라인을 추천한다. 시작하자마자 맥없이 끝나 버리는 단 한번의 줄타기가 아니라 7개의 타워 사이를 날아서 이동하는 장쾌한 경험이다. 처음에는 발을 떼기조차 두려워하던 사람들도 거의 1km에 달하는 지프라인 비행을 마치고 나면 개인기 현란한 공중묘기를 마다하지 않는 지프라인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천국의 수심은 제로 결국 다른 표현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코수멜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을 ‘지상의 낙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낙원 인증’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특히 그 낙원이 물속에 있다면 말이다. 코수멜은 멕시코에서 온두라스까지 캐러비안해를 따라 1,000km 정도 이어진 그레이트 마얀 리프Great Mayan Reef에 속해 있다. 65종의 경산호와 350종의 연체동물, 비늘돔, 해면동물, 노랑가오리 등 500여 종의 물고기로도 모자라 예수상, 성모상도 바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더 흥분되는 소식은 이 바다의 수질이다. 26~27℃ 사이의 따뜻한 수온, 60m 이상의 가시거리라니. 하지만 코수멜은 이 장점도 가볍게 넘어선다. 코스멜과 리비에라 마야 지역의 지질은 온통 석회암이라 땅 아래에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복잡한 수중 동굴들이 형성되어 있다. 입구와 출구를 표시한 수중지도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당신은 다이버가 아니고 그리하여 천국은 너무나 멀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수면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당신을 위해 거북이들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악어들이 기슭에서 헤엄치고, 심지어 돌고래는 당신의 발끝을 밀어 수중에서 뛰어오르게 도와주기도 한다. 코수멜은 아름다운 해변과 100여 개가 넘는 리조트(코수멜은 4,200여 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마얀 유적지가 펼쳐져 있다. 남북 길이는 약 48km, 동서 폭은 16km 정도니 렌터카를 빌리면 섬 어디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얼음을 채운 블루 마가리타 한잔을 옆에 놓고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있다가 밤이 되면 섬의 수도인 산 미구엘San Miguel의 델 솔 광장으로 내려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살사를 춰도 좋다. 천국에 대한 증언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별이 빛나는 천국의 바다 코수멜은 작지만 단조로운 섬이 아니다. 본토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에는 수도 산 미구엘San Miguel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과 리조트들이 몰려 있고,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이 제한된 동해안에는 고즈넉한 프라이빗 해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올인크루시브로 운영되는 이슬라 파시온Isla de Pasion은 하루 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산 미구엘의 선착장을 출발해 30분 정도 달리면 옥빛 라군으로 포위된 섬에 도착한다. 입장료에 왕복 배편과 해먹, 선베드, 샤워 사용, 발리볼, 수중 트램폴린, 카약, 페달 보트뿐 아니라 오픈 바에서 제공되는 음료수와 점심식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아보카도를 듬뿍 넣은 과카몰리Guacamole, 닭고기 바비큐, 마히 마히 생선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그레이트 마얀 리프에 속해 있는 코수멜은 어디서 스노클링을 해도 실패하지 않지만 특별히 엘 시엘로El Cielo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불가사리 때문이다. 바다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이름이 ‘천국’이다. 코수멜의 별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어서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맨몸으로 잠수해서 불가사리를 만져 볼 수도 있을 정도다. 동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색의 전망대’라는 뜻의 깔라 미라도르Cala Mirador다. 나뭇가지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고스란히 살린 가구와 조형물을 해변에 전시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바다에 펼쳐지는 푸른색의 스펙트럼은 일일이 이름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코수멜 토박이인 레이몬은 이 경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최근 바를 오픈했는데 그 바텐더가 바로 해변에 전시된 작품들의 조각가이니, 멋진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Isla de Pasion Carretera Costera Norte, Cozumel 77600, Mexico 어른 45달러, 어린이 30달러 보트출발 9:00, 11:00, 13:00(섬 체류 약 5시간) +52 (987) 872 5858 www.isla-pasion.com Cala Mirador Carretera Oriental 28km Cozumel, Quintana Roo, Mexico 10:00~16:00 +52 (998) 213 6968 소녀, 악어를 만나다 한국에 돌아온 지 2주쯤 지났을 때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잘 돌아갔나요? 여긴 이미 거북이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지난 2주 동안 12개의 거북이알 둥지를 발견했답니다. 알아요. 많은 숫자가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계속 찾아볼 거예요. 또 연락해요. 친구.” 발레리아Gaia Valeria Romero는 코수멜의 콜롬비아 라군에서 악어를 관찰할 때 만났던 현지의 소녀였다. 이제 겨우 15살의 그녀는 악어와 거북이, 맹그로브 숲 등 섬의 해양생태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7살 때부터 FPMCQROOFundacion de Parques y Museos de Cozumel, Quintana Roo, 킨타나루 코수멜 공원박물관재단에서 지원하는 에코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했기 때문. “매년 이 바다에 2만5,000여 마리의 거북이가 찾아와 산란을 해요. 5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는데 그 둥지가 6,000여 개나 되죠. 부화는 2달 정도 있다가 시작되어 10월까지 이어져요. 새끼 거북이가 태어나 바다까지 무사히 돌아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 지역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영은 절대로 금지예요. 대신 바다거북을 관찰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멕시코 정부는 1990년부터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바다거북은 여전히 위기종이다. 킨타나 오주에서는 13개의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 보존구역이 있는데 코수멜 최남단의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Punta Sur Eco Beach Park가 그중 하나다. 라군, 맹그로브, 산호, 해안 사구 등의 다양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각각의 지형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악어, 거북이, 새 등도 더불어 만날 수 있는데 발레리아를 만났던 콜롬비아 라군도 그중 하나다. 수심이 깊지 않은 콜롬비아 라군Colombia Lagoon에는 악어를 가장 가깝게 그리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브릿지와 타워를 설치했다. 이곳에 사는 악어 옐로아메리카 크로코다일은 코수멜의 고유종으로 가장 큰 것이 400kg 정도라고 했다. 대형 악어종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동작이 날쌔다. 코수멜의 그 요란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낀 곳은 셀라라인 등대Faro Celarain 전망대다. 공원입구에서 8km 정도 들어가면 섬의 가장 남단에 서 있는 하얀 등대를 발견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이 섬을 거쳐 갔던 탐험가와 해적들의 흔적은 등대 1층에 마련된 항해문화박물관Navigation and Cultural 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FPMCQROO 찬카납 어드벤처비치파크,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 코주멜뮤지엄, 산 헤르바시오 유적지 등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와 자연보호에 환원하는 비영리재단으로 300여 명의 장학생 선발, 여름 캠프, 문화예술 워크숍, 공예품 워크숍, 전통문화보호, 바다거북보호 프로그램, 맹그로브조림프로그램, 해변청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Punta Sur Eco Beach Park South Coastal Road 15 miles 어른 12달러, 어린이(3~11세) 8달러 주차 시간 | 월~토요일 09:00~16:00 마야는 머물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코수멜은 마야여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꼭 방문해야 했던 성지였다. 결혼식을 올린 후 이 섬을 방문해 잉태와 풍요의 여신 익셀Ix Chel에게 경배를 올려야만 신성한 결혼의 의식을 온전하게 마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임신과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정성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당시 여인들이 경배를 올렸던 익셀 여신의 신전이 아직도 코수멜에 남아있다. 코수멜에 있는 6개의 마야 유적지 중 최대 규모인 산 헤르바시오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가 대표적인 장소다. 코수멜 북동부의 작은 정글 안에서 발견된 소규모의 정착지들은 AD300~600년 사이에 형성된 지구도 있고, AD1,250~1,500년대에 형성된 지구도 있다. 그중에서 3,000여 명이 흩어져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 헤르바시오는 백색의 포장도로Sacbeeob를 통해 다른 정착지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돌과 조개껍데기 등을 섞어 재료로 사용해 밤에도 달빛을 반사해 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한 것. 이토록 높은 수준을 자랑했던 마야 문명이 스페인 침략 이전에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수학, 천문학, 기상학에서 놀라운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마야인의 건축은 그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마야인들은 4계절(혹은 4방향)이 13번 반복되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52년마다 살던 도시를 버리고 새로운 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산 헤르바시오도 그렇게 52년간 살았던 도시 중 하나일 뿐이지만 정글 속에서 1,000년을 굳건하게 서 있다. 마치 콘크리트처럼 견고해 보이는 건축들은 모두 산호와 고무를 혼합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 때로는 편백나무에서 흘러나온 호박amber에 고무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산 헤르바시오의 유적들은 마야의 건축 중에서도 높이가 낮은 동해안 양식East Coast Style으로 분류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작은 손’이라고 불리는 주택인데, 건축가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하는 벽면의 손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다. 바닥이 아니라 돌침대에서 잠을 잤고 하수도 시스템이 있었으며 음식을 시원하게 저장하는 지하동굴 저장고도 있었다. 또한 노예제도를 갖지 않았고 일처일부제 였으며 카카오를 화폐로 사용했고 옥수수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마야 문명 이후 코수멜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침략과 식민지화, 기독교 개종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섬이라는 조건 때문에 무역항으로 발달할 수도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캐리비안의 해적들에게 숱한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1571년 해적 산프로이Sanfroy의 침략을 시작으로 1700년대까지 많은 해적선들이 코수멜섬을 근거지로 삼아 본토를 공략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섬 주민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 코수멜에 인구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1847년 마야 인디언과 비인디안 사이에 일어난 ‘카스트 전쟁’을 피해 온 이주민들 때문이었다. 승세가 완연했던 이 전쟁에서 마야 인디언들은 농번기가 되자 농작지로 돌아갔고, 이 기회를 틈타 정부는 군대를 재정비하고 역도들을 일망타진하고 말았다. 이 혼란을 피해 많은 난민들이 코수멜에 정착했고 이후 껌의 원료일 치클과 로그우드Logwood를 수출하여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코수멜의 사포딜라 나무에는 치클을 추출한 상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코수멜은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주도하에 세계적인 리조트 휴양지로 개발된 칸쿤에 비해서 인지도는 낮지만 코수멜은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였다. 그리고 거대한 리조트와 쇼핑점들이 줄지어 있는 칸쿤의 상업적인 느낌이 싫은 사람들은 여전히 코수멜을 선택한다. 코수멜을 다른 휴양지와 다르게 만드는 초강력 에너지는 ‘생명력’이다. 풍요와 잉태를 약속했던 익셀 여신의 정령은 코수멜의 자연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이 섬에 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축복처럼 나눠 준다. 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 Carretera Transversal Km. 7 성인 9.5달러, 어린이(10세 미만) 무료 주차시간 | 08:00~15:45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멕시코정부관광청 www.visitmexico.com 코수멜관광청 www.cozumel.travel ▶travel info Cozumel Island Airline & traffic 멕시코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일본을 경유해야 한다. 아에로멕시코항공(www.aeromexico.com)은 일본 도쿄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 국내선 연결 노선은 다양하다. 코주멜섬까지의 비행편도 있지만 본토에서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유카탄 반도의 동해안인 리비에라 마야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코수멜까지 30분 정도 페리를 탑승하면 된다. 울트라마르Ultramar와 멕시코 워터젯Mexico Waterjets 두 개의 페리선사가 있으며 비용은 왕복 16달러 정도다. Hotel B라고 불리는 일류 부티크 호텔-Hotel B Cozumel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아예 호텔 B의 선착장에 내렸다. 놀랍게도 오후 4시의 호텔 B 수영장은 라이브밴드의 연주를 즐기는 선남선녀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수영장이 아니라 마치 ‘최상급 수질’의 클럽에 온 것 같았다. 2001년 문을 연 이 부티크 호텔이 그 동안 호텔 B가 추구해 온 아방가르드 정신이 자리를 잡은 결과이리라. 부티크 호텔답게 모든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멕시코 전통 수공예품이거나 디자인 제품으로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다. Carr. Playa San Juan Km 2.5 Zona Hotelera Norte C.P. 77600 +52 (987) 87 20 300 www.hotelbcozumel.com 또 하나의 완벽한 휴가-Occidental Grand Cozumel Resort 맹그로브 숲에 둘러싸여 있는 옥시덴탈 그랜드 코수멜 리조트는 아름다운 정원 사이에 6개의 레스토랑, 4개의 바, 3개의 수영장이 흩어져 있는 대규모 리조트다. 올인크루시브 리조트답게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 내부의 수영장과 해변 근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고의 다이빙 지역으로 뽑히는 팔랑카 산호Palancar Reef가 가까이 있으며 코수멜 스노클링 명소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엘 시엘로로 출발하는 보트도 리조트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별도의 데이패스를 구입하면 식사와 해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로열클럽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클럽 라운지 무료 이용과 개인풀장, 카레타 레스토랑 이용 등이 가능해 리조트 안에 또 다른 럭셔리 리조트를 체험할 수 있다. Kilometro 16.6 Carretera Sur, El Cedral, San Francisco, Palancar 77600-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72 9730 www.occidentalhotels.com Restaurants 집에서 먹는 저녁-Casa Mission Restaurant 넓은 정원에 둘러싸인 오래된 콜로니얼 스타일의 고택에서 흘러나오는 마리아치들의 연주. 그 음악에 곁들이는 데킬라 한잔. 이것이 코수멜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까사 미션의 선물이다. 은퇴한 정부관료나 고관들이 살았던 이 고택은 현재 미란다 가문Miranda Morales의 소유인데, 거실 공간만을 레스토랑으로 사용할 뿐 내부의 주거공간은 그래도 보존하고 있어서 살짝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의 항연 끝에 ‘불꽃쇼’를 통해 만드는 특별한 커피 후식도 근사하다. 여러 가지 해산물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메뉴Combinacion Mexican가 221 멕시코페소 MXN다. Avenue between Avenue Juarez and 1º Sur. Street Cozumel, Quintana Roo, Mexico 7:30~23:00 +52 (987) 872 1641 www.missioncoz.com 퓨전 멕시코 요리-Kondesa Cozumel Restaurant 뉴욕에서 요리를 공부한 크리스가 2012년 말에 오픈한 레스토랑. 셰프였던 아버지와 멕시코 출신인 어머니의 DNA를 골고루 자신의 요리철학에 적용하고 있어서인지, 콘데사의 메뉴는 전통적인 멕시코 요리와는 다른 퓨전스타일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요리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든 테이블은 마치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는 바와 홀은 밤새토록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편안함이 있다. 5ta Av. between 5 and 7 South#456, 77600 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69 1086 www.kondesacozumel.com 데킬라의 재발견 까사 미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유명한 데킬라 브랜드인 로스 트레스 토노스Los Tres Tonos의 시음과 데킬라 투어를 할 수 있다. 3대째 데킬라를 만들고 있는 노스 트레스 토노스는 100% 블루 아가베Agave를 사용하고 아메리칸 버번 배럴에 담아서 숙성시킨 데킬라를 판매하고 있다. 한 병을 기준으로 숙성년도에 따라 1병750ml에 55달러, 65달러, 85달러, 110달러. 데킬라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는데 하시엔다 안티구아Hacienda Antigua는 산 미구엘 시내와 칸차납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데킬라의 전통을 보존을 위해 오직 할리스코 지역에서만 데킬라를 생산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음장에서 마시는 모든 데킬라는 할리스코에서 주조한 것이다.
  • 규제 완화에 들뜬 분양 시장… 하반기 10대 건설사 물량 잡아라

    규제 완화에 들뜬 분양 시장… 하반기 10대 건설사 물량 잡아라

    최근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이렇다 할 호재가 없고 경기도 불황이라 부동산 시장이 주춤했지만 규제 완화로 주택 구입 여력을 늘려주면서 분양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10대 건설사들은 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 5만 860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만 9737가구(컨소시엄 포함)를 일반에 분양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지방 분양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데다 규제 완화 분위기를 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그칠 줄 모르는 상황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등 지방 5대 광역시에는 모두 40곳에서 3만 40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만 24곳에서 2만 41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돼 하반기 분양시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가치가 검증된 만큼 실수요자들은 이 점을 참고로 위치 등을 고려해 분양 계획을 지금부터라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가구를 분양하는 건설사는 대우건설(7487가구)이다. 다음으로는 대림산업(4792가구), 롯데건설(4341가구), GS건설(3932가구) 등의 순으로 대거 분양한다. 주요 분양 물건을 보면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3개 단지 4081가구 가운데 222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신길7구역에서 ‘래미안 에스티움’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39~118㎡ 1722가구 가운데 78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2위 현대건설은 하반기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과 세종시 2-2생활권 P2블록에서 컨소시엄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3위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가음동 일대에 가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시작으로 하반기 분양에 들어간다. 또 포스코건설은 지방을 중심으로 4개 단지 2600여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4위 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1-3구역에서 ‘북아현 e편한세상’을 내놓는다. 이 건설사는 하반기 서울 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5위 대우건설은 다음달 광명역세권지구 주상복합용지 2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광명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6위 GS건설은 서울 및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이달 서울 성북구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파크뷰자이’를 분양한다. 7위 롯데건설은 경남과 서울권역에 재개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8위 SK건설은 서울의 주상복합단지와 지방에 재개발, 재건축 단지를 분양하기로 했다. 9위 한화건설은 이달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 ‘정릉 꿈에그린’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엠코와 합병해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로 급상승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 A13블록 일대에서 ‘마곡지구A13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정민, 3차 연장 끝에 통산 3번째 우승

    이정민, 3차 연장 끝에 통산 3번째 우승

    이정민(22·비씨카드)이 3차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정민은 10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87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김보경(28·요진건설)과 동률이 돼 세 차례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2년 BS금융그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개인 통산 3승째다. 상금은 1억원. 이정민은 2번홀(파4) 버디에 이어 4번 홀(파4) 샷 이글로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보경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김보경이 먼저 파로 경기를 마친 뒤 1m도 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으로 끌려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는 김보경이 1m짜리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가 2차 연장으로 넘어갔고, 핀 위치를 바꾼 뒤 열린 3차 연장에서 이정민이 금쪽같은 파세이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전 유성컨트리클럽(파70·686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의 초대 챔피언에는 황중곤(22·혼마)이 올랐다. 2011년부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활약하며 2승을 올렸던 황중곤의 KPGA 투어 대회 첫 우승.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 김기환(CJ오쇼핑)과 송영한(이상 23·신한금융)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편 올 시즌부터 일본무대 섭렵에 나선 신지애(26)는 홋카이도 삿포로 국제골프장 시마마쓰 코스(파72·6473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지컵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테레사 루(타이완)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2승째, JL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병역자원 부족에… 작년 심리취약자 2만 6000여명 입영

    병역 자원 부족으로 징병 대상자 대부분이 현역으로 입대함에 따라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심리취약자도 대거 야전부대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이 6일 발표한 ‘군 복무환경’ 자료에 따르면 징병 대상자 현역 판정 비율은 1986년 51%에서 1993년 72%, 2003년 86%, 지난해 91%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해 현역 입영자 32만 2000명 중 심리취약자는 2만 60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병무청이 실시한 1차 심리검사에서 정신적 이상이 의심됐던 5만 4000여명 가운데 2차 검사를 통해 현역 복무가 가능하다고 바뀐 판정을 받은 인원이다. 하지만 신경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사의 1인당 검사 시간이 불과 10~20분에 불과해 문제가 있어도 가급적 현역병으로 입대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가별 징병검사 기간을 보면 우리나라는 하루 4시간이지만 미국과 스위스는 사흘에 걸쳐 총 24시간에 달한다”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 폭행을 주도한 이모 병장도 심리검사 때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경고됐지만 현역 복무에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해 군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호관심병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전체 병사 중 23.1%(8만 811명)가 관심병사로 분류돼 있다. 이 가운데 C급은 5만 2647명(15%), B급은 1만 9530명(5.6%)이며 자살 우려가 있는 A급은 8634명(2.5%)으로 집계됐다.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조기 전역하는 장병도 2010년 842명에서 지난해 130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90명의 장병이 인명 사고로 사망했고 이 가운데 6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국군의무사령부가 발표한 ‘한국 군 장병에서의 불안장애 발생률’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3년간 국내 19개 군 병원에서 정신·행동장애에 속하는 진단으로 외래 치료를 받은 현역 군인은 1만 9066명이고 이들에 대해 총 6만 6481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연재해 주범은 호우…최근 10년간 자연재해 재산피해 7조 3000억원

     최근 10년간 태풍과 호우, 대설 등 자연재해로 인해 7조3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태풍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이었고, 호우와 폭설 피해가 큰 지역은 강원이었다.  6일 소방방재청이 발간한 ‘2013년 소방방재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7조 319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 재산피해액은 호우가 3조 73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2조 498억원, 대설 1조 3988억원, 풍랑 703억원, 강풍 662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에 인명피해는 사망 234명, 실종 48명, 부상 175명 등 457명이었다.  시도별 피해현황을 보면 지난 10년간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전남이 68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2949억원, 경북이 2788억원이었다. 가장 큰 태풍피해는 2006년 7월 제3호 태풍 ‘에위니아’ 당시에 7개 시도 39개 시군에 1조 8344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당시 6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호우피해는 강원이 1조 5955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경기 5523억원, 전북 4091억원, 경남 3896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설피해 역시 강원이 49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38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풍피해는 충남이 1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풍랑피해 역시 충남이 4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 피해는 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강원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던 2006년이 1조 942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14·15호 태풍 덴빈·볼라핀에 이어 제16호 태풍 산바가 이어진 2012년이 1조 892억원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자연재해 피해는 2008년이 63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화재를 포함한 인적재난 발생건수는 30만 3507건으로 38만 31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화재는 4만 932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184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여름 비수기에도 분양시장 큰 장

    8월은 분양 비수기이지만 분양 물량은 지난달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달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모두 8541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57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 2890가구, 경남 1458가구, 충남 936가구 순으로 많이 분양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 4715가구, 단순도급 2230가구, 자체분양 1596가구다. 주요 건설사들의 하반기 분양 계획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보유한 현대건설은 다음달 세종시 2-2생활권 P2특별건축구역(852가구)을 시작으로 하반기 2800여가구(임대 제외)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왕십리3구역(아파트 839가구, 오피스텔 104실), 북아현1-1구역(아파트 616가구), 금호20구역(아파트 529가구) 등 서울의 재개발 현장 3곳에서 공급한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아파트 7111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1486가구, 오피스텔 143실 등 모두 874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50가구, 수도권 4989가구, 세종시와 충남, 부산 등 지방에서 3301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의 하반기 첫 분양으로 예상되는 광명역 푸르지오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있어 광명역으로 1호선, KTX 이용이 편리하다. 또 세종시 P3 블록에 분양되는 아파트도 가구 수가 3171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대우건설 지분 1110가구)로 세종시 택지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 이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이’ 브랜드를 선보이는 GS건설은 올해 하반기 위례, 미사강변 등 준강남권 공공택지와 보문, 만리, 돈의문 등 서울 도심 역세권에서 6개 단지 7500여가구 가운데 400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올해 하반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서울 성북구 보문동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파크뷰자이’다. 지하 7~지상 20층 17개동 규모의 1186가구 대단지로 이 가운데 4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 1·2호선 신설동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층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이달 말 문을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부 덮친 나크리 1470㎜ ‘물 폭탄’

    남부 덮친 나크리 1470㎜ ‘물 폭탄’

    태풍 ‘나크리’가 주말 남부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1673m)과 지리산 중턱(865m) 부근에 이틀간 각각 최대 1470㎜, 482㎜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윗세오름에는 2일 하루에만 1182㎜의 비가 쏟아져 관측 사상 국내 일일 강수량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북 청도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차량이 휩쓸려 운전자 한모(38)씨 일가족 등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나크리로 전국에서 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이날 오후 수온이 낮은 서해로 들어오면서 군산 서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에너지를 잃고 이동속도도 시속 5~9㎞로 느려져 소멸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진하고 있는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54㎧인 대형 태풍 ‘할롱’이 8일부터 주말까지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나크리의 영향으로 2~3일 전남·경남 지역에는 4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경남 산청(409㎜), 남해(314㎜)와 전남 고흥(338㎜), 보성(336㎜), 순천(319㎜) 등지에 내린 비로 계곡의 피서객들이 고립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0~200㎜의 비가 내린 제주 시내는 20㎧ 안팎의 강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특히 2일과 3일 이틀간 윗세오름에만 1470㎜의 폭우가 내렸고 진달래밭 1055㎜(2일 840.5㎜), 어리목 786㎜(2일 620㎜), 성판악 565㎜(2일 430.5㎜) 등 제주 산간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국내 일일 최다 강수량은 2002년 태풍 ‘루사’가 내습했을 때 강릉 지역에 내린 870㎜다. 전준모 기상청 대변인은 “고도가 높은 한라산 윗세오름은 구름과 맞닿아 있어 기록적인 강우가 내렸다”며 “나크리는 소멸됐지만, 할롱은 바람 세기와 반경 등 나크리의 두 배 규모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크리는 3일 오후 레이더 영상에서 태풍의 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약화됐다. 기상청은 “나크리가 서해로 오기 전까지 2011년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메아리’와 이동경로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서해 수온이 섭씨 24~25도로 낮아 태풍의 동력이 되는 에너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할롱은 8일 서귀포 남남동쪽 460㎞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롱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내에 ‘하롱베이’로 알려진 베트남 관광도시의 이름을 땄다. 할롱은 최대풍속 25㎧, 강풍반경 150㎞였던 나크리보다 두 배 가까이 강한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할롱은 8일 제주를 시작으로 9~10일에는 남부 지방과 강원 영동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 동작·김포·평택, 사전투표 우위 본투표서 역전

    이번 7·30 재·보궐선거의 격전지였던 수도권에서는 사전투표에서 야당 후보가 이기다 선거 당일 본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야권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투표구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사전투표에는 총 2만 2072명이 참여했다. 이 중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1만 641표(48.2%),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1만 1064표(50.1%)를 득표해 노 후보가 423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 후보는 본투표 당일 역전을 허용해 최종적으로 929표 차로 나 후보에게 석패했다. 최종 득표는 나 후보가 3만 8311표(49.9%), 노 후보가 3만 7382표(48.69%)였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당선된 경기 김포에서도 사전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홍 후보는 사전투표 총 2만 4467표 중에서 1만 1732표(47.95%)를 얻는 데 그쳐 1만 1886표(48.57%)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에게 밀렸다. 그러나 최종 결과 홍 후보는 4만 8190표(53.45%)를 얻어 3만 8858표(43.10%)를 얻는 데 그친 김 후보를 상대로 큰 격차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1만 1609표 중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는 5409표(46.59%),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는 5412표(46.61%)를 받아 정 후보가 3표 앞섰다. 하지만 본투표까지 마친 결과 역시 유 후보가 3만 1230표(52.05%)를 얻어 2만 5377표(42.30%)를 얻은 정 후보를 10%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다만 경기 수원을(권선)·병(팔달)·정(영통)의 경우는 최종 당선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2일 북상하는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져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정전이나 유리창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919.5㎜, 진달래밭 522㎜, 어리목 511㎜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113.9㎜, 서귀포 147㎜, 성산 64㎜, 고산 35.7㎜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서귀포시 지귀도 41.9m, 윗세오름 33.3m, 가파도 32.2m, 선흘 31.1m 등을 기록했다.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태풍경보가 잇따라 내려져 이날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한 대한항공 KE1202편을 마지막으로 하늘길이 막혔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 올레길 탐방은 지난 1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51분 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의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유모(55)씨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9시 28분에는 제주시 오라2동 한 캠프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강풍이 계속되며 정전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35분 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신흥리 일대 12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8시 6분 쯤 복구됐다. 오전 7시 10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 653가구가 정전됐다가 오전 8시 34분 쯤 복구됐으며, 제주시 우도 일대 869가구도 오전 9시께 정전됐다가 오전 9시 25분 쯤 복구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 28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 지붕이 파손됐다. 이밖에 유리창 파손, 신호등 파손, 가로수 전도 등 강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과 이날 태풍특보 발효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책을 마련하고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무원 5분의 1을 비상근무에 투입, 재해위험지구 공사장과 소하천 정비사업 공사장을 점검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많은 비로 한천과 병문천 수위가 상승해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해경은 도내 100여군데 항·포구를 돌며 태풍을 피해 정박중인 2천여 척의 어선을 결박하고 화재 위험물질을 제거하는 등 안전점검을 벌였다.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앞으로 4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해상에는 파도가 4∼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크리는 2일 저녁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3일 새벽 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올해 안에 구청과 관련된 업체의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을 적용할 겁니다.” 31일 삼선동 집무실에서 만난 김영배(47) 성북구청장은 민선 5기 때 추진했던 ‘간접고용인의 생활임금 적용 행정명령’을 구의회에 곧 재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의 최저생활비를 보장해 주는 개념으로 물가와 상황에 따라 지역마다 다르다. 올해 기준으로 시간당 4860원인 최저임금이 도시민에게는 최저임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나온 것이다. 성북구의 올해 생활임금은 월 143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108만 9000원)보다 34만 3000원 많다. 구는 지난해부터 청소·경비·주차를 맡는 직접고용인(110명)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구와 계약한 민간위탁·공사·용역업체 등 간접고용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생활임금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지방선거 공통 공약으로 내놨기 때문에 올해 안에 다른 곳으로 빠르게 퍼지길 기대한다”면서 “임금 상승은 내수 시장이 확대되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선 6기에 ‘마을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소통이 힘들어 정치를 멀리하는 현상을 직접 민주주의와 간접 민주주의의 통합으로 풀어 보려 한다. 김 구청장은 “마을 민주주의는 아직 개념적이긴 해도 6월엔 마을 총회가 열리고 12월에는 의회를 여는 것으로 쉽게 정의할 수 있다”면서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내 삶과 깊이 관련된 민주주의를 주민들과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명소들을 잇는 거대한 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가구·유기·은입사·정원·민화·자수·조각·불교 박물관 등을 연계하고 길상사 및 정법사 등 사찰 등과 함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회적경제 사관학교라는 썩 괜찮은 별칭을 이어 가기 위해 사회적기금을 설치하고 사회적경제 기본 조례도 만들 참이다. 기존 산업과 미래 산업의 조화도 꾀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봉제사업장이 시내 전체의 10%나 되는 점을 감안한 교육장을 설치해 50여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며 웃었다. 또 “나아가 올해 말까지 홍릉벤처밸리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덕여대, 경희대를 잇는 홍릉벤처밸리 및 종암·월곡 창조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경원·노회찬, 선거 당일에 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나경원·노회찬, 선거 당일에 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7·30 재보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가운데 서울 동작을, 경기 김포, 경기 평택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 득표율 역전 현상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투표구별 개표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의 경우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던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소폭이나마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에 총 2만 2072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경원 후보가 1만 641표(48.2%)를, 노회찬 후보가 1만 1064표(50.1%)를 얻어 노 후보가 423표 이겼다. 야권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는 가설이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진 셈이다. 최종 득표는 나경원 후보가 3만 8311표(49.9%)로 3만 7382표(48.69%)의 노회찬 후보를 929표차로 앞섰다. 동작을은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13.0%)에다 선거 당일에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4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경기 김포에서도 홍철호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총 2만 4467표 중 1만 1732표(47.95%)를 얻는 데 그쳐 1만 1886표(48.57%)를 얻은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그러나 본 투표까지 실시한 결과 홍철호 후보는 4만 8190표(53.45%)를 획득, 3만 8858표(43.10%)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1만 1609표 중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5409표(46.59%),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는 5412표(46.61%)를 받아 정장선 후보가 3표이나마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본 투표까지 마친 결과 역시 유의동 후보가 3만 1230표(52.05%)로 2만 5377표(42.30%)를 얻은 정장선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경기 수원 을(권선)·병(팔달)·정(영통)의 경우는 최종 당선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작을 사전투표에서 무효 처리된 투표수는 67표로 전체 2만 2072표의 0.3%에 불과했으나 선거 당일 무효표의 비율은 1.2%(총 투표자 7만 7037명 중 915표, 거소투표 중 무효표 421표 제외)로 훨씬 높았다. 즉석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미리 인쇄가 완료돼 있었던 본투표 용지에는 이런 표시가 되지 않아 ‘사표’(死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노회찬·기동민 단일화 지연에 따른 ‘기표용지’ 상의 요인도 이번 선거 결과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가 추진 중인 사내유보금 과세 현실화땐 삼성 2000억·현대차 4000억 더 내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침이 현실화되면 삼성그룹은 최고 2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은 4000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재계와 CEO스코어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침에 따라 과세 범위를 지난해 당기순익의 70%라는 가정에서 세 부담액을 계산한 결과, 삼성그룹은 13개 비금융 상장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2곳이 각각 1787억원과 148억원의 추가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 11개 계열사에는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은 없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과세범위가 당기순익의 60%로 축소하면 삼성전자까지 사내유보금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고 삼성중공업 한 곳만이 82억원의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금의 절반이 해외에 투입된다고 가정해 70% 기준을 적용하면 10개 비금융 상장계열사 중 8개사가 과세 적용대상이 돼 총 4070억원의 추가세금을 내야 한다. 현대차가 1476억원, 기아차 629억원, 현대모비스 1068억원, 현대하이스코 660억원, 현대건설 142억원, 현대위아 67억원, 현대로템 16억원, 현대비앤지스틸 10억원 순이다. 당기순익의 60%를 적용해도 현대차 958억원, 기아차 365억원, 현대모비스 860억원 등 8개 계열사가 부담할 세금은 총 2839억원이다. 현재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10대 그룹 81개 상장사 사내유보금의 57.4%에 해당하는 516조원을 보유 중이다. 현재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는 구체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이 당기순익의 60∼70%를 투자·배당·임금인상에 쓰지 않고 쌓아두면 이를 과세대상에 포함해 약 10%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2006년 크리스 페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는 갑작스레 용도 폐기된 GM의 첫 전기차 EV1에 관한 이야기다. EV1을 아끼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의 장례식을 치러 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왜 시대를 앞서 간 차가 사라지게 됐나’라는 질문과 동시에 해답을 던진다.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인 1996년 GM은 혁신적인 전기차를 세상에 내놓는다. EV1은 137마력의 힘으로 최고속도 시속 130㎞를 달릴 수 있었고 1회 충전거리도 최대 160㎞였다. 요즘 등장하는 전기차들과 견줘도 그리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무게와 공기저항을 줄이고자 알루미늄 합금 차체를 유선형으로 가공한 점도 눈에 띈다. EV1의 등장에 세상이 뜨겁게 반응했다. 그만큼 석유회사들은 긴장했다. 전기자동차도 결국 석유나 석탄 등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쓰는 것이니 생각처럼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로 EV1을 폄하했다. 6년 후인 2003년. 제조사인 GM은 스스로 EV1을 전량 수거해 사막에 폐기했다. 당시 GM은 배터리 성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생산과 연구비용 등도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EV1의 단종을 둘러싸고 지금까지도 석유업계 로비설과 완성차업계의 배후설 등 끊임없는 음모론이 제기된다. 영화 역시 이런 시각과 궤를 같이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기차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정유업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교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다. 이 중 자가용 자동차가 60%가량을 소비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평균 연비가 꾸준히 개선되고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2001~2010년 사이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1860만 4000TOE(1TOE=석유 1t을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량)에서 2476만 4000TOE로 약 33%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가파른 성장 추이는 점점 꺾일 것으로 보인다. 연비를 줄인 친환경차의 보급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 중 하나는 전기자동차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란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오는 2035년 수송용 에너지수요는 기존 예상치(전기차 보급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상한 수치)의 8.8%가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 사용은 4.3% 감소하는 반면, 전기 사용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정유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은 전기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충전인프라가 보급되는 등 한번 물살을 타면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변할지 모른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새로운 기술 등을 빨리 흡수하는 시장의 경우 더욱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을 장려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우리 정부도 고민이다. 급격히 줄어드는 세수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13 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 마감’에 따르면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는 지난해 13조 2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국세 201조 9000억원 중 6.5%가 교통세 하나로 채워지는 셈이다. 교육세와 주행세(지방세) 등을 합친 유류세의 비중은 무려 세수의 8%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유류세 체계는 복잡하다. 일단 수입 원유는 가격의 3%라는 관세가 붙는다. 이어 교통세란 명목으로 휘발유는 ℓ당 529원, 경유는 375원이 정액 부과된다. 교육세(교통세의 15%)와 주행세(〃26%)에 다시 부가가치세(원유가+교통세+교육세+주행세의 10%)가 추가된다. 결론적으로 일반 주유소에서 기름 1ℓ를 살 때마다 휘발유는 820.5원, 경유는 581.6원을 세금으로 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기차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의심한다. 휘발유나 경유판매가의 절반가량이 세금으로 거둬지는 상황인데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이 진심이겠냐는 것이다. 전기차 증가로 부족해지는 세수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전기차로 인해 줄어드는 세수는 부메랑처럼 전기차 충전요금에 붙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전기차의 경제성은 다시 전기차 보급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도 제기된다.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도 빠른 전기차의 보급은 걱정거리다. 일본자동차부품 공업협회조사에 따르면 가솔린차를 만들려면 차 1대당 부품 3만개가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부품 1만 8900개로 만들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나머지 1만 1100개 부품을 생산하던 공장들은 판로를 잃는 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가 들어서면서 엔진 부분은 블록부터 헤드, 피스톤 등 사실상 모든 부품이 불필요해진다. 연료분사장치나 동력을 전달하는 크랭크샤프트 등 정밀한 기계가공이 필요한 부품 역시 전기차에선 필요가 없다. 윤활장치와 흡배기장치, 점화장치 또한 사라진다. 모두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던 주요 부품이다. 냉혹한 현실은 시판 중인 전기차 엔진룸을 열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뼈대를 그대로 이용한 전기차인 기아차 레이나 쏘울의 엔진룸을 들여다보면 휑하니 빈 곳이 많다. 과거 내연기관의 부품들로 채워졌던 공간이다. 한 중견 부품업체 임원은 “만에 하나 전기차의 보급이 갑자기 늘어난다면 기존 부품업체들은 도미노처럼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에선 전기차용 부품을 새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그건 수십년간 목재상을 하던 사람에게 철공소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물론 자본도 연구인력도 든든한 대기업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발 빠르게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대비에 나섰다. 정작 전기차를 생산 중인 자동차업계도 내심 속도 조절을 원한다. 내연기관 중심으로 이미 전 세계에 문어발 식 생산라인을 깔아 놓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도 그리 달가울 리 없다. 게다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오면 엔진 기술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어렵게 쌓은 핵심 특허나 기술 노하우의 가치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자신들이 지닌 특허 200여개를 모두 무료로 개방한 것은 게걸음을 걷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겨냥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허를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 기술 공유를 통해 전체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특허를 시장에 던지는 베팅을 한 셈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에 올린 ‘우리가 보유한 모든 특허는 당신 것입니다’라는 글에서 “우리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매일 수많은 자동차를 쏟아내는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라고 지적했다. 첨단 과학의 산물처럼 여겨지는 전기차는 사실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거리에는 전기차가 흔했다. 1900년을 기준으로 세상에는 대략 4000대의 자동차가 있었다. 이 중 3분의1이 전기차였다. 마차에 전기모터를 단 초보적인 형태였지만 주행 능력은 뛰어났다. 1899년 벨기에 레이서 카밀 제넷지는 전기차로 시속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내연기관이나 증기기관차들은 소음이나 진동, 매연 등이 심했지만 전기차는 예외였다. 기어변속 자체가 필요 없으니 운전도 쉬웠다. 하지만 100년 전에도 전기차는 순간 소리 없이 사라졌다. 내연기관의 발달로 값도 싸고 멀리 갈 수 있는 자동차가 나타났고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생산합리화를 통한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추고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에 자동차를 찍어 냈다. 펑펑 쓸 수 있을 만큼 싸게 공급된 석유 값도 전기차를 사라지게 한 이유였다. 역사상으로 보면 전기차는 사실 2번이나 세상에 등장했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 셈이다. 2014년 다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전기차의 빠른 확산을 견제해야 하는 세력은 건재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경제 정책 불확실성은 충돌하는 ‘6가지 지표’ 때문

    한국경제 정책 불확실성은 충돌하는 ‘6가지 지표’ 때문

    우리 경제에는 서로 충돌하는 지표가 6가지 존재하며, 이로 인해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23일 이런 내용의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개선되고 있지만 미시적으로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으로 6가지 상반된 신호를 꼽았다. 우선 약진하는 대기업과 고전하는 중소기업에 주목했다. 재벌그룹이 고용하는 근로자는 전체 노동력의 13.1%에 불과하다. 나머지 86.9%는 중소기업에 속해 있다. 보고서는 “취약한 중소기업은 위태로운 중산층을 의미한다”며 “일부에게는 지금이 호기이겠지만 대부분은 힘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는 수출 강세와 내수 둔화의 문제로 이어진다. 1964년 이후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연평균 19.2%다. 수출 강국인 중국(15.3%)이나 타이완(14.6%)보다도 높다. 하지만 기업들이 임금을 통해 성장 과실을 나눠주기보다는 내부에 유보함으로써 1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어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그 두 배가 넘는 2550조원의 가계자산, GDP의 7.6%를 교육비로 지출하면서 미국(4700만원)의 60% 수준인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2800만원), 외형은 부쩍 커졌으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집중 유입에 따른 서비스업 생산성 정체 등도 상충되는 지표들이다. 보고서는 “이런 상반된 시그널로 인해 (경제팀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한국 경제는 물이 절반 찬 유리컵과 같다”고 비유했다. 보기에 따라 물이 반이나 찼을 수도 있고, 반밖에 안 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 부진, 투자 위축, 청년 고용 부진, 서비스업 생산성 감소라는 당면 위험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2기 경제팀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오는 8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하 압력에 계속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美 19세기부터 허위청구방지 소송… 연방정부에 손해 입히면 배상 청구… 낭비된 예산 25년간 21조원 환수

    국민소송제와 관련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사례는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에 부당하게 손해를 입힌 자(사람이나 기관)를 대상으로 한 허위청구방지 소송이 19세기부터 활발하게 진행됐다.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에도 단체소송, 월권소송, 시민소송이란 이름의 비슷한 제도가 있다. ●환수액 중 소송 낸 사람에게 최대 30% 보상 허위청구방지 소송은 주로 연방정부에 사기 납품으로 손해를 끼친 기업이나 이를 공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이다. 남북전쟁(1861~1865년) 당시 군수품 납품업자들이 불량 군수품을 납품해 폭리를 취하자 링컨 대통령이 주도해 1863년 허위청구방지법(FCA)을 제정했기 때문에 ‘링컨법’이라고도 부른다. 이 법은 소송 남용이 사회 문제가 되고 군수업자들의 로비로 규제가 약화되는 바람에 20세기 들어 한동안 유명무실해졌지만 1980년대 들어 군납비리가 증가하자 1986년 법 개정을 통해 다시 규제를 강화했다. 1987년부터 2011년까지 25년 동안 허위청구방지 소송 건수가 7843건이나 됐고 국고로 환수한 예산액이 203억 달러(약 21조원)나 될 정도로 예산 낭비와 부정부패를 막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피고는 패소가 확정되면 정부에 입힌 손해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에 더해 부정청구 건당 최소 5000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에 이르는 민사상 벌금을 추가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환수액 중 최소 10%에서 최대 35%는 소송을 제기한 사람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허위청구방지 소송은 ‘퀴탐(qui tam)소송’이라고도 하는데, ‘자기 자신을 위해서일 뿐 아니라 왕을 위해서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이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은 주로 공익제보자가 많기 때문에 공익제보자 소송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연방·주정부·기초단체 단위로 납세자 소송 미국에선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초자치단체(카운티·타운)를 상대로 한 납세자소송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제도는 1847년 뉴욕시장을 피고로 하는 납세자소송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같은 해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남용에 대한 납세자소송을 인정하는 법을 제정한 게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1968년 연방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적법한지 다툴 수 있는 납세자소송도 가능하게 됐다. ●독·프·영, 단체·월권 ·시민 소송 제도 비슷 미국 납세자소송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사령부가 1948년 이 제도를 주민소송이란 이름으로 도입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제도를 본뜬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미국·일본과 비교하면 소송 요건을 너무 까다롭게 규정하는 바람에 실효성이 극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 축구 성적표 보기 두렵다

    한국 축구 성적표 보기 두렵다

    한국 축구가 17일 역대 가장 낮은 세계랭킹을 받아 들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브라질월드컵까지 반영해 7월 세계랭킹을 발표한다. FIFA 세계랭킹 홈페이지에 마련된 랭킹포인트 계산기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547점에서 무려 46점을 까먹어 501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이 되는 A매치 4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가나(37위)와의 친선경기에서 0-4로 완패한 뒤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는 러시아(19위)와 1-1로 비기고 알제리(22위)에 2-4, 벨기에(11위)에 0-1로 내리 져 1무2패로 16강행이 좌절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57위에 자리했던 한국은 아예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세계랭킹이 산정된 1993년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이 기록했던 가장 낮은 순위는 1996년 2월의 62위였는데 이를 갈아 치울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FIFA 랭킹은 매월 FIFA 주관 대회와 대륙별 연맹의 주관으로 치러지는 A매치 승패 및 상대 팀의 전적, 경기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월드컵 본선이 가중치가 가장 높고 지역 예선과 대륙 선수권 본선과 예선, 대륙간컵, 일반 A매치 순으로 매겨진다. 대륙별 수준 차이도 반영해 유럽은 1, 북중미는 0.88,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0.86, 오세아니아는 0.85 비율로 차등해 적용된다. FIFA 랭킹 추락은 일단 해당 대표팀과 팬들의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입히지만 당장 9월부터 시작되는 A매치 데이 때 상대를 구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나 역대 대표팀 사령탑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의연한 척하지만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A매치 상대를 구해야 하는 축구협회 실무진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상위 랭커와 맞붙어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랭킹이 오르기 때문에 한국 축구가 A매치 상대로 계속 외면받으면 결국 낮은 랭킹의 팀과 맞붙어야 하는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헬기추락 사망자, 강원 소방헬기로 세월호 수색임무 복귀 중 헬기 사고 당해

    헬기추락 사망자, 강원 소방헬기로 세월호 수색임무 복귀 중 헬기 사고 당해

    ’헬기추락 사망자’ ‘강원 소방헬기’ ‘헬기 사고’ 헬기추락 사망자들은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를 타고 세월호 사고 해역 수색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헬기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오전 광주 도심에 추락한 강원소방본부 헬기는 지난 4월 29일부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색지원 임무를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다시 투입된 이 헬기는 나흘째 유실물 수색작업을 하려다 진도 해역의 기상 악화로 포기하고 강원도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났다. 사고 헬기는 이날도 오전 8시 47분쯤 광주비행장을 출발, 현장에 도착했으나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끼는 등 시야가 좋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다가 광주비행장으로 복귀했다. 당시 수색지원에 동참한 신영룡(42) 소방교는 오전 10시 25분쯤 휴대전화로 도 소방본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동료에게 “비가 와서 시야 확보가 안 돼 현장 진입이 어렵다. 귀대한다”고 짧게 전하고 10시 49분 광주 비행장을 이륙했다. 그러나 사고 헬기는 이륙한 지 4분 만인 10시 53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의 한 도로에 추락했다. ”귀대한다”는 신 소방교의 휴대 전화 통화가 직원과의 마지막 교신인 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소방본부에서 교대로 지원한 가운데 도 소방본부는 이번까지 총 네 차례 지원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헬기 1대와 시·도 소방본부 헬기 2대 등 모두 3대가 수색 지원을 하고 있다. 기상 조건에 따라 매일 1∼2회 현장에 출동해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한다. 사고로 숨진 조종사 정성철(52) 소방경,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정비사 안병국(39) 소방장, 구조대원 신영룡(42) 소방교, 구조대원 이은교(31) 소방사는 두 번째 지원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헬기는 지원활동 출발 전인 지난 7일 정비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강원도 소방본부는 상황실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안중석 도 소방본부 방호구조과장 등 15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사망자들의 시신 운구를 위해 구급차 5대와 구급대원 12명을 추가 파견했다. 시신은 수습이 끝나는 대로 춘천효장례식장으로 이송할 예정이며, 유족들은 춘천시 신북읍 119특수구조대에 모여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도 출신 국회의원들과 도정협의회를 하고 강릉으로 이동,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 기공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 수습에 나섰다. 한편 사고헬기(A365-N3)는 2001년 4월 다국적 헬기 제조업체 유로콥터(Eurocopter)에서 제조돼 그해 8월 강원도 소방본부가 구조·구급용으로 도입·배치했다. 이 헬기는 무게 5300㎏, 최대 속도 시속 287㎞, 항속시간 4시간30분, 항속거리 860㎞, 연료탑재량 1135ℓ 등이다. 기체 길이 11.63m, 높이 3.8m, 넓이 2m 등으로 응급의료장비(EMS)와 헬기탐색 구조장비(SAR-DF),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탑재한 구조·구급 전용 헬기다. 사고 헬기와 동일 기종의 소방헬기는 전국에 모두 3대가 배치돼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 성원 독려 위해 이상화, 박승희 선수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

    국민 성원 독려 위해 이상화, 박승희 선수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

    동계 스포츠 간판 스타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와 쇼트트랙의 박승희 선수가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두 선수는 “국가 대표지만 우리들은 참가할 수 없는 하계 국제대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면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 때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인천아시안게임을 널리 홍보하고 응원함으로써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대회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하계스포츠인 인천아시안게임을 동계 스포츠 스타가 응원 해주는 이색적이다”면서 “남북한은 물론 45억 아시아인 모두가 함께 한다는 화합의 메시지가 모두에게 전해져 하나의 스포츠 축제, 하나의 아시아가 되길 기원한다”며 이들의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환영의 말을 전했다. 이상화 선수와 박승희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기념주화에 대해서도 기념주화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칭찬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기념주화 세트의 구매를 위해 직접 예약접수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류스타 현빈’과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 이어 기념주화 구입을 위한 ‘예약접수 릴레이’를 이어 가는 홍보대사가 된 것이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주화는 ‘최대 발행량’ 방식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는데, 모든 발행량의 기념주화를 미리 제작하여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접수에 따라 제작량을 결정한다. 만약 주문접수량이 최대 발행량에 다다를 경우 주문접수를 중지하는 것이다. 이는 기념주화 제작에 있어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낭비를 방지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 따르면 지난 7일 예약 접수 개시 이후 2일차되는 8일에 이미 1차 제조량에 달하는 예약 주문이 접수됐다. 기념주화 중 특히 31.1g 금화는 최대 발행량이 3,000장인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기념주화 중 가장 적은 발행량으로 이 금화와 이 금화가 포함된 6종세트는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뛰어나 인기가 높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념주화는 7월 18일 까지 선착순 예약접수를 받고 있으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전국 지점, 전국 우체국, 판매 대행사인 풍산 화동양행 그리고 기념주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 할 수 있으며, 기념주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찾아 볼 수 있다. (문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념주화 공식홈페이지: www.incheon2014coins.kr / 풍산 화동양행: www.hwadong.com 02-3471-4586~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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