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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U대회 참가 선수단 1만 2000명 넘어 역대 최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해외 참가 선수단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막일인 다음달 3일까지 남은 20여일 동안 메르스 확산 방지와 완벽한 차단 대책이 흥행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개최국인 한국에서는 메르스 공포에 갇혀 사실상 대회를 외면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11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개인 엔트리 참가 등록 마감 이후에도 17개국 1386명이 추가로 등록했다. 이번 추가 등록으로 참가 예정 국가는 132개국, 1만 2312명으로 늘어났다. 선수 8253명, 임원 3512명, 심판진 547명 등이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만 1759명보다 553명이나 많다. 아직 북한 등 일부 국가가 참가 신청을 미루고 있어 개최일 전까지 참가국과 선수단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일 전날인 7월 2일까지 엔트리 등록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국내 메르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해외 선수단의 신청 규모가 늘어난 점을 들어 대회 흥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서 대회 붐을 조성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르스 파동 이후 입장권 판매 열기마저 식으면서 목표액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날 현재 입장권 판매액은 16억원으로, 목표액(59억 6000만원)의 27%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광주·전남 지역 기업체 및 관공서 등에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직위는 메르스 여파가 이어질 경우 이미 예약된 물량마저도 취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메르스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도 이날 메르스 차단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협약했다. 광주 대회는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남·북 등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OPEC ‘저유가 버티기’ 2R… 이란 증산 여부 ‘태풍의 눈’

    美·OPEC ‘저유가 버티기’ 2R… 이란 증산 여부 ‘태풍의 눈’

    #1. 지난 1월 압둘라 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바닥을 쳤고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바드리 사무총장은 “투자 감소 때문에 공급이 실제로 부족하게 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 당시 유가는 배럴당 45~50달러 수준.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였다. 유가가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었다. #2.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 회원국들은 현행 하루 3000만 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총회 때부터 가격 반등을 꾀하려는 일부 회원국들의 강력한 감산 요청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지난해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방향을 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수직 하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인 유가는 60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추가 반등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하기 어렵다”며 한발 뒤로 물러난 상태다. “OPEC의 입김은 예전만 못 하고, ‘큰손’ 중국의 원유 수입은 지난달 -11%로 두 자릿수까지 추락한 데다 핵협상 타결을 앞둔 이란의 원유 증산이 ‘태풍의 눈’으로 다가왔는데….” 저유가 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국제 유가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제이미 웹스터 IHS에너지 수석 이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국제 유가를 놓고 “배럴당 70달러 선에 근접한다면 다시 한번 급작스러운 공급 과잉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셰일유를 증산하고, 중국은 원유 사재기를 늦추기 때문이다. 당분간 70달러가 유가 상승의 심리적 저지선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정유 업계는 OPEC의 하루 3000만 배럴 생산량 유지로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53~63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등 중동의 주요 OPEC 회원국은 유가가 떨어지더라도 미국의 셰일유나 셰일가스에 수요를 빼앗기지 않아 시장 영향력은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정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유가 상승이 급한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에는 달갑잖은 소식이다. 업계는 OPEC과 미국 셰일유 생산업체가 조만간 제2차 글로벌 석유 전쟁을 치를 것으로 전망한다. 일종의 ‘치킨게임’으로 2라운드 공이 울린 상태다. 양측 모두 감산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OPEC의 저유가 파상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던 미국 셰일유 업체들에서는 생산량에 대한 기류 변화가 엿보인다. 1986년 유가 폭락 사태 때처럼 시추 중단이나 파산에 직면하진 않았지만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의 위협에 내몰렸다. 미국 업체들이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맞출 수 있는 셰일유의 손익 분기점은 배럴당 60달러 안팎. 영국계 에너지 회사 BP의 전 최고경영자(CEO) 토니 호워드는 “(모래나 암석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셰일유 생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 단가가 떨어져 수년 내에 OPEC을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저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셰일유 업체들을 지탱하는 건 은행과 사모펀드 등 든든한 자금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 덕분에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OPEC이 감산 불가를 접고 한 발짝 물러서지 않는 한 저유가 상태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향후 국제 유가 추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 감산 여부, 이란 핵협상 타결 등에 영향받을 전망이다.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올 4분기 국제 유가가 7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유럽 등의 경기 호전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5%와 1.2%씩 원유 수요를 늘려 가격 반등을 이뤄 낼 것이란 설명이다. CS는 최근 석유 관련 제품의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도 국제 원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이란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OPEC 회원국 가운데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은 이란은 향후 석유 수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생산량을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비잔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이 최근 OPEC에 보낸 서신에서 2008년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인 일일 400만 배럴까지 할당량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요청은 지난 5일 OPEC 회의에선 논의되지 않았으나, 오는 12월 회의에선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무라인터내셜을 인용, 이란이 이달 말까지 핵협상을 타결한 뒤 올 4분기까지 최소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적인 잉여 원유의 4%에 해당한다. 이란이 내년쯤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면 국제 유가는 한 차례 더 요동치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청파동] 청파, 푸른 언덕이 있는 동네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청파동] 청파, 푸른 언덕이 있는 동네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청파靑坡, 푸른 언덕이 있는 동네. 일 년이 넘도록 몰랐던 우리 동네의 숨겨진 모습을 오늘, 골목길에서 만났다. ‘집 박물관’은 살아있다 청파동에 터를 잡은 지 일 년 하고도 넉 달째. 처음으로 카메라를 메고 동네를 걷는다. 오늘의 목적지는 슈퍼마켓도, 김밥집도, 단골 커피숍도 아니다. 숙명여대 앞길의 풋풋한 생기와 효창공원의 차분한 공기, 그보다 깊숙한 곳에 숨겨진 동네의 모습을 만나러 나섰다. 구글 지도를 켜고 청파동1가를 찍었다. 그쪽에 오래된 집이 많다고 들어서다. 지도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걷다가 하얗고 작은 골목길을 마주쳤다. 이끌리듯 들어가 셔터를 누르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대문을 열고 나오신다. “뭘 찍는 거요?” 동네 여행을 취재 중이라 하니 관심을 보이신다. 이광래 할아버지(77세)는 청파동장을 3번이나 지내셨다고 했다. “청파동은 일제 강점기에 부자들이 많이 살았던 동네야. 그 당시 150평, 200평씩 되는 집을 갖고 살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강남으로 넘어갔지. 지금도 이 동네엔 아주 오래된 집이 많아. 우리 집도 50년은 됐고, 이 옆집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던 거야.” 할아버지 말씀처럼 청파동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그때 지어진 일본식 가옥들이 지금도 일부 남아있다. 이어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도시형 한옥이 세워졌고 1970년대에는 서민형 양옥이 들어섰다. 1980년대부터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들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청파동은 이렇게 각기 다른 시간의 켜를 가진 집들이 한데 뒤섞여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건축학자 임석재 교수는 그의 책 <서울 골목길 풍경>에서 청파동을 ‘가히 20세기 집 박물관이라 할 만한 동네’라고 평하기도 했다. 학교가 많은 동네엔 우리 집이 있는 청파동3가는 청파동1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숙명여대와 바로 닿아 있어 일찍이 개발이 진행된 때문이다. 숙명여대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엔 아기자기한 카페와 디저트 가게가 많다. 그 길에서 한 블록만 안쪽으로 들어서면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왔을 법한 하숙집들이 빼곡하다. 경쟁이라도 하듯 두 집 걸러 한 집마다 ‘하숙’이란 간판을 붙이고 있는 걸 보면 요즘에도 하숙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새삼스럽다. 청파동엔 학교가 많다. 숙명여대 말고도 청파초등학교, 선린중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신광초등학교, 신광여자중학교, 신광여자고등학교까지 총 7개나 된다. 그래선지 오래된 골목길 틈새에도 활기찬 분위기가 맴돈다. 책가방을 맨 아이들과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 깔깔 웃으며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여대생들을 여기저기서 마주친다. 학교가 많아 좋은 점은 또 있다. 싸고 맛있는 떡볶이 집이 많다는 것. 그러니 청파동에 놀러 오시려거든 많은 준비는 하지 마시라. 편안한 신발과 약간의 쌈짓돈만 있으면 흥미롭고 배부른 동네 여행을 할 수 있다. ●고서령 기자의 청파동 그곳?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진 일본 가정식당 로지노키친路地のKitchen 2인용 식탁 8개만이 옹기종기 들어차 있는 일본 가정식 식당. 요즘 청파동에서 가히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맛집’이다. 특별히 홍보를 한 적도 없는데 오직 입소문만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점심과 저녁, 시간을 정해 두고 딱 두 시간씩 오픈하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긴 줄이 늘어선다. 그마저도 조금 늦게 찾아가면 ‘준비된 재료가 다 소진되었다’는 푯말만 보고 등을 돌려야 한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 한정 수량만으로 요리하기 때문이라고. 메뉴엔 일본식 닭튀김, 포크햄버그, 돈가츠, 돼지고기 야채 볶음요리 등이 있다. 메인 요리에 곁들여지는 일본식 두부튀김과 계란말이, 상큼한 양념의 샐러드와 토마토푸딩 후식 등 작은 접시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느껴진다. 식사 시간 30분 전에 찾아가야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협소한 공간과 높은 인기 때문에 중학생 이하 어린이와 5인 이상 손님은 받지 않는다. 예약 불가.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3길 11 02-6213-9689 점심 12:00~14:00, 브레이크타임 14:00~18:00, 저녁 18:00~20:00 모든 메뉴 7,000~8,000원선 1989년부터 지켜 온 추억의 와플 맛 와플하우스 청파동엔 26년 역사의 유명 와플집이 있다. 학창시절 이곳에서 먹었던 와플 맛을 잊지 못해 자녀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이 손님의 대부분일 정도로 역사 깊은(?) 곳이다. 2대째 가족경영을 하고 있는 이곳은 1989년 아주 작은 와플가게로 시작해 조금씩 가게를 확장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대표 메뉴는 사과잼과 버터를 바른 미국식 와플과 딸기 빙수. 두 개가 항상 세트처럼 팔린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반죽부터 햄버거 패티까지 최대한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 아이들도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재료의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5길 37 매일 11:00~23:00, 매달 둘째 주 화요일 휴무 버터 & 잼 와플 2,000원, 딸기빙수 6,500원 옛날 떡볶이 ‘무한리필’이요~ 달볶이 2000년부터 16년째 숙명여대 앞을 지키고 있는 작은 떡볶이 집. 이 집에선 떡볶이를 ‘달볶이’라고 부른다. 접시에 비닐을 씌워 내주는 옛날 떡볶이와 몽땅한 길이의 고소한 꼬마김밥을 맛볼 수 있다. 한 사람당 1인분 이상 주문하면 달볶이는 무한리필 해준다. 평일엔 숙대 학생들로, 주말엔 동네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7길 88 달볶이, 꼬마김밥, 순대, 튀김 각각 1인분 3,000원 쫄깃한 국물떡볶이의 정석 빨강떡볶이 청파동 중·고등학생들과 숙명여대생들의 숨은 떡볶이 맛집. 일반적인 볶음 떡볶이가 아니라 국물 떡볶이다. 떡을 건져 먹은 뒤 남은 국물에 김과 함께 밥을 비벼 주는데, 학생들에겐 떡보다 밥이 더 인기일 정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을 하면 그때그때 새로 끓여 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매일 방부제 없는 떡을 새로 뽑아 만들기 때문에 방앗간에서 갓 나온 떡처럼 식감이 쫄깃하다. ‘안 끓인 떡볶이’ 재료를 전국 택배 배송 판매도 하고 있다. 떡볶이 소스가 라면스프처럼 가루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해 먹기 좋다.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3길 29 02-703-3449 평일 10:00~21:00, 휴일 12:00~21:00 빨강떡볶이 2,500원, 공기밥+김 1,500원, 순대 3,000원 동네 사랑방 같은 동네 사진관 청파동사진관 삐뚤빼뚤한 간판 글씨와 파란색 대문이 눈길을 사로잡는 청파동사진관은 청파동에서 꽤 유명한 장소다.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음악회도 열고 동화 녹음도 하는, ‘청파동 사랑방’을 표방한다. 사진관 수익의 일부를 국내외 아이들을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증명사진, 여권사진, 프로필사진, 가족사진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사진을 촬영한다. 건물 외관은 클래식하지만 30대 사진관 주인이 정성스럽게 포토샵을 해주니, 사진품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단 문을 닫을 때가 많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한 뒤에 찾아가야 헛수고를 덜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9길 14 070-8639-4415 blog.naver.com/im1771 최고급 원두 ‘스페셜 티’만 취급 카페 실Cafe SIL 커피 원두에도 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카페 실’은 최고 등급 원두인 ‘스페셜티’만 취급하는 카페다. 30가지 종류의 커피를 볶아 베이커리 카페, 사무실 등에 납품하고 손님들에게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카페의 주인인 박영실 바리스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직접 생두를 선별하고 볶는 작업을 한다. 카페 문을 연 2009년 이후 생두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이곳의 커피 가격은 6년 전 그대로다. 100g짜리 원두를 사면 200g 가까이 담아 줄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영국·폴란드·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커피 관련 도구도 백화점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97길 13 평일 11:00~21:00, 토요일 14:00~21:00, 일요일 12:30~21:00 아메리카노 3,000원, 드립스페셜티(핸드드립커피) 5,500원, 원두100g 1만2,000원부터 청파동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8번 출구 또는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로 나와 숙명여대 방향으로 걸어가면 청파동3가에 닿는다. 숙명여대 정문까지 올라가면 정면에 효창공원 입구가 나온다. 청파동1가는 서울역 서부역에서 찾아가는 편이 더 가깝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공부 못해 차별받은 적 있다”…초 13% < 중 30% < 고 43%

    “공부 못해 차별받은 적 있다”…초 13% < 중 30% < 고 43%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못해 차별받는 학생이 많아지고 스트레스의 강도도 이에 비례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생 1만 484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 차별을 받았던 경험(복수 응답)을 물었더니 ‘공부를 못해서’ 차별받은 경우가 30.5%로 가장 많았다. 공부에 이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받은 차별이 25.5%, 성별에 따른 차별이 24.3%였다. 외모나 신체 조건에서 비롯된 차별이 23.3%로 뒤를 이었다. 지역에 따른 차별은 5.4%, 종교로 인한 차별은 3.4%, 가족 유형(이혼 등)으로 인한 차별은 2.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적에 따른 차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생은 13.7%, 중학생은 30.3%였지만 고등학생은 43.8%나 됐다. 또 성적이 ‘상’인 학생은 16.1%, ‘중’인 학생은 30.3%였지만 ‘하’는 47.9%나 됐다.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도 이에 비례해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은 43.1%, 중학생은 70.2%였다. 고교생은 일반·특목·자율고 기준으로 86.6%였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른 차별 경험은 상·중·하 순으로 각각 24.2%, 32.1%, 44.8%였다. 보고서는 “학생에 대한 차별은 학교급, 성적, 경제적 수준과의 상관관계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외여행 | HUBEI-자연이 빚은 땅 우룽 & 언스

    해외여행 | HUBEI-자연이 빚은 땅 우룽 & 언스

    겹겹이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부터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기암괴석들. 언스대협곡의 절벽잔교를 따라가다 보면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중국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든 놀라움, 우룽武隆; 무륭과 언스恩施; 은시에서 만날 수 있다. ‘역시, 중국’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인천에서 4시간, ‘경사가 겹친다’는 의미를 가진 충칭重慶. 충칭은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4대 직할시 중 한 곳이자 중국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핵심도시다. 충칭 주변에 우룽 천생삼교와 언스대협곡을 비롯해 부용동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교통 때문에 여행자들이 찾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충칭과 유명 관광지를 잇는 고속도로와 고속철이 속속 개통하고 있어 꼭꼭 숨어 있던 중국의 비경을 만나기가 훨씬 쉬워졌다. ●우룽(武隆│무륭) ‘천생삼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 충칭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달리니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우룽의 천생삼교天生三橋가 나타났다. 천생삼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3개의 거대한 다리를 말하는데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영화 <황후화>와 <트랜스포머4>의 배경이 된 곳이다. 천생삼교에 도착하니 트랜스포머4 모형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고 그 옆에는 <트랜스포머4> 마이클 베이Michael Bay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는 글씨가 중국 스타일로 비석에 새겨져 있었다. 먼저 나타난 것은 높이 100m에 달하는 엘리베이터. 수직 절벽을 따라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쑤욱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밖으로 나오니, 이번에는 계단이다. 아래로 몇 계단 내려왔을까, 다시 거대한 굴이 나타났다. 그리고 오른쪽 벽에는 자연이 탄생시킨 코끼리 한 마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코끼리에 감탄사를 던지고 있는 순간, 앞서 간 일행들의 입에서도 탄성이 울려 퍼졌다. 머리 위로 천생삼교의 첫 번째 다리인 ‘천룡교’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235m 높이에 147m의 너비, 150m의 두께, 자연이 빚은 다리다. 아파트 한 층 높이를 2.5m라고 치면, 무려 94층의 높이다. 천룡교의 모습은 계단을 다 내려와서 보니 더욱 웅장했다. 천룡교 아래에는 역참으로 사용되었던 천복관역이 있는데 현재의 건물은 619년에 지어진 것을 2005년 개축한 것으로 제작비 450억원에 엑스트라 1,000명이 동원된 영화 <황후화>의 유일한 야외촬영지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황후화>를 보고 오길 잘했다 싶었다. 건물 내부에는 TV를 통해 <황후화>의 야외 촬영분을 틀어놓고 있어 어떤 장면에 이곳이 배경으로 등장했는지 알 수 있다. 천룡교, 청룡교, 흑룡교로 이어지는 천생삼교 두 번째 다리는 청룡교다. 280m 높이에 두께 168m, 너비 124m로 3개의 다리 중 가장 크고 넓다. 비가 온 후나 안개가 낀 날이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때 모습이 날아가는 용처럼 보인다 하여 ‘청룡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룡교에서 청룡교에 가는 길 중간에는 또 다른 트랜스포머 모형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도 생소했던 천생삼교를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데에는 <황후화>보다 <트랜스포머4>의 힘이 더 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배경지로 나오는 것도 이슈였지만 중국측 투자사가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에 소송을 걸었던 것이 중국 내 더 큰 뉴스를 만들어 냈다. 소송 이유는 계약할 때 중국측 투자사에서 요청했던 부분이 영화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투자사는 중국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소송 뉴스가 연일 중국 매스컴을 타면서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우룽의 천생삼교를 알게 되었다. 아름답지만 비교적 한적했던 우룽의 천생삼교는 아이러니하게도 <트랜스포머4> 개봉 이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영화와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도착한 곳은 천생삼교의 마지막 다리인 흑룡교. 내부가 어두워서 마치 검은 용이 살 것 같다 하여 흑룡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룡교를 시작으로 청룡교, 흑룡교로 이어지는 천생삼교. 다리의 끝이 다가올수록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트랜스포머>의 힘도 <황후화>의 규모도 천생삼교가 만들어낸 자연의 장엄함은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신비롭고 은밀한 계곡, 용수협 천생삼교를 뒤로하고 간 곳은 용수협지봉龍水峽地縫 관광구. 동굴을 따라 내려가니 아마존 밀림처럼 거대한 초록이 등장했다. 빼곡한 숲을 왼쪽에 두고 협곡에 난 가느다란 길을 쫓아 올라갔다. 마치 땅이 가라앉아 이곳만 구멍이 뚫린 것처럼, 자연이 만든 지붕이 머리 위를 덮고 있었다. 돌로 만들어진 지붕 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의지해 할 걸음씩 나아가니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은 요새가 나타났다. 낮인데도 햇빛이 마치 달빛처럼 몽롱하게 드리웠다. 천생삼교처럼 이곳도 남방 카르스트 지형을 대표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생태박물관으로 꼽힌다. 카르스트는 물에 녹기 쉬운 암석으로 된 대지가 빗물과 자연활동에 의해 용식되어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을 말하는데 용수협은 중국 남방 카르스트의 대표적인 곳이라 세계적인 지질학자와 탐험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용수협은 자연과 세월이 만들어 낸 신비로움이 가득 담긴 곳이었다. 특히 높이 80m의 은하폭포가 떨어지는 자리에 도착해서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니 마음이 시원해졌다. 은하폭포를 지나면 고사리를 비롯해 물을 머금은 반짝반짝한 초록들이 나타난다. 어찌나 생생한지 말을 걸어 올 것만 같다. 전체 길이는 5km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개방된 곳은 2km. 지구의 은밀한 신비로움을 만나는 데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언스(恩施│은시) 용린궁과 토사성에서 시작한 언스 여행 우룽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후베이성의 언스. 우룽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4시간을 달리면 언스에 도착한다. 언스 여행의 시작은 용린궁인데 1시간을 꼬박 걸어야 굴을 다 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입구가 아닌 출구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뱃사공이 끄는 배를 타고 살랑살랑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배에서 내려서 5분쯤 걸었을까. 형형색색의 조명이 동굴의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조명을 받은 동굴의 반사된 모습이 수면 위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던 것. 완벽한 데칼코마니 작품을 넘어서 또 다른 동굴이 있는 것처럼 물빛은 한없이 투명했다. 언스에는 토가족土家族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왕족이 살던 곳이 토사성土司城이다. 중국의 다른 성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입구에 있는 다리는 옆에 연인이 있다면 두 손 잡고 한번 올라가 보고 싶을 정도다. 토가족은 백호를 토템으로 삼고 있어 곳곳에서 백호 그림과 조각을 볼 수 있었다. 토사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마을의 지붕을 한눈에 내려다보니 잔잔한 패턴으로 이어진 풍경에 잠시 시간을 잊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슬아슬 언스대협곡의 ‘절벽잔교’ 하이라이트는 여행의 마지막에 펼쳐졌다. 동양 최대의 협곡으로 꼽히는 언스대협곡恩施大峽谷.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절벽의 향연은 동양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다. 언스대협곡은 가는 길부터 달랐다. 한없이 평화로운 마을에는 점점이 집들이 박혀 있었고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작은 마을을 비호하듯 서 있는 절벽은 새가 날다가 머리를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느닷없이 나타났다. 웅장함에 위협적이기까지 한 절벽 아래로 봄을 알리는 유채꽃들이 노란 얼굴을 하나둘 내밀고 있었다. 언스에서 서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언스대협곡은 길이 108km에 총면적 300km2에 펼쳐진 협곡으로 2004년에 발견됐다. 현재 전체 중 공개된 곳은 108km 중 약 10km 정도다. 언스의 속살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은 한없이 평온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은 삽을 들고 땅을 갈고 있었다. 척박해 보이는 깊은 산속에서도 일상은 이어지고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7분 정도 오르니 삐죽한 봉우리와 몽글한 산들이 어깨를 겨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났고, 물결 모양의 돌들이 이어진 루문석낭을 지나니 좁은 틈이 등장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바위 ‘일선천’이다. 그 다음에 나타난 것이 언스대협곡의 상징인 절벽잔교. 수직절벽에 다리를 만든 중국 사람들의 상상력과 노고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공사를 하면서 고생했을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 발짝 들어갈수록, 신선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만 같았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앞에 보이는 풍경과 옆으로 보이는 모습, 뒤쪽 그림이 다 달라 가슴을 졸이면서도 자꾸 사방을 둘러봤다. 겨우 500m밖에 되지 않는 길이었지만 한없이 길게 느껴졌다. 쿵쿵거리는 심장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안고 경이로운 풍경 속을 걸었다. 절벽잔교를 지나고 나니 기암괴석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촛대처럼 서 있는 ‘일주향’. CNN이 뽑은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40곳 중에 들어가는 일주향은 수많은 지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에는 딘 포터Dean Potter라는 미국인이 절벽과 일주향 사이에 로프를 묶고 아무런 도구 없이 맨발로 외줄타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주향에 이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자라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영객송, 쌍둥이처럼 사이좋게 서 있는 쌍자탑을 비롯해 특이하게 형성된 바위들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언스대협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바위들을 구경하다 보면 옥필봉 앞에 다다른다. 옥필봉과 옥녀봉, 옥병봉까지 각기 다른 모양의 절벽 바위가 나란히 서 있다.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이 세 바위와 뒤에 펼쳐진 마을의 평온함이 대비되어, 더욱 드라마틱해 보인다. 중국을 수십번 여행했다는 동행은 “장자제의 기기기묘묘한 바위들, 타이산의 웅장함, 구이린의 예쁜 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산하는 길도 중국 스타일이다. 산 중턱에서 주차장까지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여유롭게 내려오면서 협곡의 지나온 길을 올려다보는 것도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정작 여행의 화룡점정은 그 다음에 있었다. 충칭으로 돌아갈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와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본 순간, 그곳에 웅장한 언스대협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던 설레던 기분부터 잔교를 지나던 긴장감, 바위의 매력에 빠져 있던 시간들이 영화 마지막에 크레딧이 올라가듯 천천히 흘러갔다. 역시 중국이다. ▶travel info AIRLINE 에어차이나와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충칭 구간 직항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매일 충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TRANSPORTATION 우룽은 충칭에서 버스로 4시간, 언스는 충칭에서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언스와 충칭을 잇는 고속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2시간이면 닿는다. PLACE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다. 충칭시 면적은 우리나라의 80%, 인구는 3,30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시정부 청사에 가면 김구 선생의 흉상과 대한민국 건국 자료를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인 장강삼협댐의 전초기지로 유유히 흐르는 장강을 만날 수 있다. 밤이 되면 충칭 시내는 불야성을 이루며 화려한 야경을 뽐낸다. 불교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충칭에서 160km 거리에 위치한 대족석각도 찾아 보자. ACTIVITY 우룽을 대표하는 공연 <印像> 무릉에서는 장이머우 감독의 대형 공연인 <인상印像>을 볼 수 있다. 자연을 배경으로 70분간 펼쳐지는 웅장한 퍼포먼스가 볼 만하다. 구이린과 서호 등 중국 곳곳에서 <인상> 시리즈를 볼 수 있는데, 우룽에서 펼쳐지는 <인상>은 지금은 사라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배를 끄는 사공 첸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공연은 우룽 시내에서 약 9km 떨어진 U자형 모양의 아늑한 협곡에서 펼쳐져,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武隆县巷口镇建设中路24号 238위안, VIP 티켓 588위안 +86 023 8561 9993 www.gowulong.com/yxwulong FOOD 훠궈는 기본, 감자는 덤! 충칭은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로 유명하다. 또한 우룽은 감자도 유명한데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감자가 들어간 요리를 주문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HOTEL 유주가든호텔 瑜珠花园酒店 우룽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시설 좋은 호텔들도 많이 생겼다. 4성급 호텔로 깔끔한 객실을 자랑하는 유주가든호텔도 추천할 만하다. 객실에서 우룽을 유유히 흐르는 강을 감상할 수 있다. 武隆芙蓉西路 16号 +86 023 7779 9888 대협곡여아채호텔 恩施大峡谷女儿寨度假酒店 언스는 우룽에 비해 숙소가 많지 않다. 아직 오픈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대협곡여아채호텔은 새 호텔이라 깨끗한 것이 장점. 객실에서 언스대협곡을 조망할 수 있다. 恩施大峡谷女儿寨度假酒店 郵編 P.C. 445000 +86 0718 881 9688 www.dxgnverzhaijd.com TIP 언스대협곡은 걷는 구간이 길기 때문에 꼭 운동화와 물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매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중국식 주전부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하나투어 www.hanatou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문래동] 공장과 예술의 사적인 동거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문래동] 공장과 예술의 사적인 동거

    두터운 철근이 빼곡히 누워 있고 붉은 쇳가루가 흩날리는 문래동. 철공소와 예술이 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나고 있다. ‘초상권을 존중하는 매너 있는 촬영문화를 만들어 주세요’ 무작위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문래동 주민들의 일상이 괴로워졌다. 이방인에게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풍경일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는 고된 삶을 살아내는 일터이자 휴식처다. 초상권은 침해당했고 작업 공간은 불편해졌다. 문래동 창작촌은 철공소들과 공존하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진정한 여행자라면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그 공간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술가들은 왜 문래동으로 갔을까 문래역 7번 출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곳에 ‘문래동 창작촌’이라는 이름의 작은 예술 마을이 있다. 발끝에 채이는 것이 맛집이고 카페인 홍대 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과거(?)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던 홍대 거리는 그 독특한 풍경을 보러 온 사람들을 위한 공간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땅값은 물론 물가도 올랐다. 값싼 작업실이 금값이 되어 버린 덕에 예술가들은 하나둘 인근 지역인 상수동, 합정동으로 밀려났고 이제는 그보다 더 멀리 떨어진 문래동과 성수동까지 터를 옮겼다. 한편 문래동은 그 반대다. 1930년대 방직공장지대였던 일대에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계획으로 인해 철재 공장들과 철물상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그 절정을 맞이한다. 그러나 1990년대 IT산업 성장과 함께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대부분의 공장들은 문을 닫거나 도심을 빠져나갔다. 상권이 약해지니 땅값은 떨어졌고 텅 비어 있던 낡은 건물들은 헐값에 나왔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꽃을 피우기에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렇다 할 간판도 없는 작업실들이 어두운 골목길을 환하게 밝히기 시작했고 골목마다 크고 작은 갤러리들로 채워졌다. 주말이면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작은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시끌벅적한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2~3년 전부터는 다양한 분야의 공방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문래동 창작촌’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그래서 문래동은 알리고 싶은 동네라기보다 지키고 싶은 동네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예술가들이 쫓겨나다시피 터를 옮기지 않도록 말이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찾아낸 빛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어둠으로 향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것을, 문래동에서 배웠다. ●문래동에서 만난 골목길 아트 ●손고은 기자의 문래동 그곳? 정다방을 지켜 주세요 정다방 프로젝트 문래동에는 작은 다방 하나가 있었다. 이름은 정다방. 30여 년 동안 인근 법원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인기 있는 다방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이전하면서 드나드는 손님은 줄었고 정다방은 문을 닫았다. ‘정다방 프로젝트’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몇몇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예술 공간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무료로 빌려 주고 주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도예, 사진, 설치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길 건너편에는 정다방 카페가, 옆 건물에는 예술 문화센터와 같은 정다방 공방이 자리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4가 7-1 지하 1층 02-2633-4711 www.jungdabang.com 내 안경은 내가 만든다 로코 안경공방 정말이지 처음 알았다, 안경공방이 있다는 것을. 단순히 안경을 맞춤 제작해 주는 곳이 아니다. ‘공방’이라는 타이틀답게 스스로 안경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배움’이 있는 공간이다. 안경공학을 전공한 박정미 대표가 10여 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친다. 화랑대역 근처에 본점이 있고 지난 1월 문래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한 달에 4번, 하루에 약 2~3시간씩 진행하는 기본 과정에 참여하면 원하는 디자인의 ‘내’ 안경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2가 14-12 010-8632-0721 총 4회 수업 20만원(재료비 포함) 와인에 떡볶이가 어때서? 한잔 차차 어쩐지 낯설지가 않았다. 한식도 와인과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홍대 앞 와인바 ‘와인주막 차차’의 두 번째 브랜드로 ‘한잔 차차’가 지난 3월 문래동에 입성했다. 한잔 차차는 와인도 커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신개념을 장착한 와인 카페다. 두부김치, 황태포, 오관자, 더덕북어실채 등 20여 가지의 간편 한식과 와인 한 잔은 모두 3,000원. 그야말로 커피 값이다. 숯불차돌박이와 꽁치 한 마리가 속을 꽉 채우고 있는 김밥, 생 모차렐라 치즈를 통으로 넣은 떡볶이도 와인과 훌륭하게 어울린다. 그래도 고개를 갸우뚱 하는 당신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와인에 떡볶이가 어때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97 02-2631-3378 간편 한식, 한잔와인 3,000원, 차차떡볶이 1만5,000원 싱그러운 꽃향기가 가득한 라이드 앤 타이드 꽃공방 좁은 골목길까지 철공소들이 들어선 문래동. 그 안에 소박한 꽃이 피었다.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로 지내던 이정주씨가 ‘라이드 앤 타이드’ 꽃공방에서 또 하나의 예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달 꽃다발, 소이캔들, 티컵플라워 만들기 등 다양한 일일 강좌를 통해 꽃꽃이 취미의 문턱을 낮추고 공연이나 레스토랑 데이 등과 같은 크고 작은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는 등 활기가 가득한 공방이다. 가끔 길가에서 ‘비정주 꽃가게’ 이름을 내건 채 예쁘게 만든 꽃다발을 손수레에 싣고 판매하기도 한다니 그 모습이 궁금하기만 하다. 라이드 앤 타이드의 클래스는 3~4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8-37 blog.naver.com/rideandtied 별도 문의 들어는 봤니?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 셰프’s 마켓Chef’s market ‘마켓’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오해는 말자.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엄연한 레스토랑이다. 드라이 에이징은 고기를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2~3주간 유지하며 숙성시키는 방법이다. 덕분에 고기의 질감은 더욱 부드러워지고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어 소화가 잘 되는 것이 특징. 깊고 진한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여 커피로 치면 에스프레소에 비유되기도 한다. 뜨거운 팬에 두툼한 꽃등심 스테이크를 얹어 내오는데 아삭아삭한 숙주와 곁들여 고기의 느끼함은 잡아 주고 담백한 맛은 살려 준다. 고급 스테이크지만 셰프’s 마켓에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드라이 에이징을 전문적으로 가공하는 ‘와이월드’에서 발벗고 나서서 만든 레스토랑으로 가격 거품을 없앴기 때문.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2 070-4195-1119 꽃등심 스테이크(호주산, 200g) 1만8,000원, 안심 스테이크 덮밥 1만원, 고르곤졸라 비프 크림 파스타 1만6,000원 꼭꼭 숨어 있는 갤러리 이포 벽화에 마음이 끌려 들어선 좁은 골목길. 그 안에 대안 예술공간 ‘이포’가 꼭꼭 숨어 있다. 이름 참 예쁘다 생각했는데 박지원 대표의 고향 여주 이포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낡은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라 왠지 발을 들이기 편안하다. 지하실부터 1·2층 모두 아티스트들의 전시 공간이자 예술 연구소의 느낌이다. 사진과 영상 등 미디어 아트가 전시의 주를 이룬다. 전시가 없는 날에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엿볼 수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77 010-5382-6921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재미공작소 어떤 곳인지 정의 내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재미공작소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알쏭달쏭하기만 한 곳. 2011년 상수동에 처음 문을 열었고 주중에는 누구든 예술 작업을 할 수 있는 오픈작업실로 주말에는 문화, 공연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문래동으로 이전하면서 시 낭독회, 공연, 워크숍, 전시 등 문화예술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누군가에게는 공연장이기도, 누군가에게는 배움의 공간이 되기도 하는 이곳에서는 매일매일 재미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 문래동3가 58-84 1층 070-7517-6961 blog.naver.com/studiozemi 철공소 사이, 아늑한 그곳 어반아트 게스트하우스 허름하고 어둑한 건물 때문에 ‘게스트하우스’라고 적힌 입간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지도 모를 일이다. 내부 구석구석은 빈티지 소품들로 단장했고 영문으로 쓴 서울 여행 및 공연, 갤러리 정보가 벽면을 가득 채웠다. 손님을 맞이하는 스태프는 파란 눈이 매력적인 프랑스 청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투숙객들을 위해 남이섬, DMZ, 설악산 여행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스페이스 문’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주말이면 각종 공연과 콘서트, 파티가 열린다. 투숙객들에게는 스페이스 문을 좀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까지 쏠쏠하게 제공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77 2층 070-4137-3565 주중 기준, 도미토리 8인실 1만5,000원, 4인실 2만원, 더블룸 3만5,000원, 패밀리룸 4만5,000원 이건 그냥 가방이 아니야 골드 테구 가죽공방 ‘한땀 한땀’의 장신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 가죽공방 ‘골드 테구Gold Tegu’다. 골드 테구에 들어서면 재밌는 가죽 세계가 펼쳐진다. 작은 토트백부터 숄더백, 백팩 등의 가죽 가방과 팔찌, 명함 케이스 등 액세서리도 다양하다. 골드 테구의 정찬구 대표는 나비 넥타이, 마스크와 같은, 공연이나 파티에서 필요한 아이템들도 맞춤 제작한다. 가죽에 대해 ‘ㄱ’자도 몰라도 괜찮다. 가죽공예 수업은 가죽에 대한 기초 설명과 함께 도안을 그리고 제작하는 방법까지 1~2명의 소수 정예 클래스로 운영되고 있다. 총 8회 수업(주 2회, 회당 2시간 30분) 60만원 (재료비 포함)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77 1층 02-2677-0674 www.goldtegu.com ▶문래동을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 올래?문래! 영등포구청과 문화예술단체 보노보C가 문래 창작촌 일대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사문화 해설사가 동행해 영등포의 역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창착존에서 활동 중인 예술 작가와 곳곳의 벽화와 예술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골목길 투어다.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2시간 진행) 1인 기준, 1만원 보노보C 02-2637-3313 글·사진 손고은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떠오르는 ‘숲세권 아파트’ 어디가 좋을까

    지하철역과 가까운 아파트는 편리한 대중교통 여건을 갖춰 값이 비싸고 수요도 많은 것처럼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면서 숲과 공원이 가까운 아파트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같은 지역이라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수요층이 두터운 ‘숲세권’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1422가구(일반분양 866가구)를 분양한다. 95%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이하 중소형인데다 주변이 공원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남향 위주의 배치와 단지 바로 옆에는 당곡근린공원을 비롯해 UN기념공원·조각공원, 평화공원 등이 가깝다. 공원조망과 일부 가구에서는 광안대교, 북항대교 등의 바다조망도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짓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주상복합도 공원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7층 고층으로 59~172㎡아파트 2610가구, 오피스텔 238실이다. 단지 인근에 문화공원, 미추홀공원, 송도 센트럴파크 등이 있다. 몇몇 단지 고층에서는 인천대교, 잭니클라우스골프장, 아트센터 조망도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건설하는 ‘광교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역시 숲으로 싸여있다. 26~49층 높이에 84~90㎡짜리 아파트 958가구와 오피스텔 282실이 들어선다. 광교호수공원과 마주하고 문화공원, 사색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가구는 호수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에서 ‘왕십리 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51~84㎡ 중소형 아파트로만 설계된 16~20층짜리 713가구(일반 분양 287가구)다. 단지와 접한 산책로와 테니스장, 스포츠시설을 갖춘 무학봉근린공원, 미소어린이공원, 무학봉체육관, 응봉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이 가깝다. 대림산업이 강원 속초시 동명동에서 짓는 ‘e편한세상 영랑호’ 아파트 497가구는 단지 후면으로 9만㎡ 규모의 중앙공원이 조성돼 있다. 단지가 8㎞에 이르는 영랑호변 산책길과 연결됐다. 속초에서 유일한 29층 고층 아파트로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6월 모의고사 난이도 “국영수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

    6월 모의고사 난이도 “국영수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

    6월 모의고사 난이도 6월 모의고사 난이도 “국영수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4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올해 11월 치러질 2016학년도 수능도 ‘쉬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에 대해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어는 난이도가 201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유형에서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변형하는 방식으로 바꿨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 다만,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EBS 교재 밖에서 나온 단어나 문장 구조에 다소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1교시 국어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출제됐다. A형은 작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입시업체들의 평가다. 수학 역시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이고 B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처럼 국어, 영어, 수학이 비교적 쉽게 출제됨에 따라 사회, 과학 등 탐구영역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의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가 유지됐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 국어 A형 71.1%, B형 71.1% ▲ 수학 A형 70.0%, B형 70.0% ▲ 영어 73.3% ▲ 사회탐구 70.5% ▲ 과학탐구 70.0% ▲ 직업탐구 70.0% ▲ 제2외국어/한문 70.0%이다. 경기도에서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결시자가 대거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표한 수험장은 전국 2078개 고등학교와 322개 학원이고 지원 수험생은 재학생 54만 7786명, 졸업생 7만 4003명 등 62만 1789명이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모의평가를 신청한 434개 고교(13만 7901명) 가운데 429개 고교(13만 7030명)에서 시험을 치렀다. 휴업 중인 5개교 1147명도 신청했으나 긴장된 분위기에서 276명(24%)만 응시했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시행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고 채점 및 문항 분석 결과를 2016학년도 수능 출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답안지 채점 결과는 오는 25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BS 지문 사라진 영어도 “쉬웠다”

    EBS 지문 사라진 영어도 “쉬웠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4일 치러졌다.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 지역에는 모의평가를 신청한 434개 고교의 13만 7901명 가운데 429곳의 13만 7030명이 시험을 치렀다. 휴업 중인 5개교의 1147명도 신청은 했으나 276명(24%)만 응시했다. 6월과 9월에 두 차례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실전 수능과 유사하기 때문에 난이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웠고 수학은 약간 어려웠다. 영어는 교육 당국의 예고대로 대의 및 세부 정보를 파악하는 유형의 10개 문항에서 EBS 교재의 지문이 그대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입시업체가 1등급 컷을 100점으로 예상할 정도로 쉬웠다. 입시업체들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공통적으로 A형(이과·예체능 응시)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쉽고 B형(문과 응시)은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된 내용으로 징벌적 손해배상 문제를 다룬 지문이 A, B형에 공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2교시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민 종로학원 수학과 팀장은 “A형(문과)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B형(이과)은 문제풀이 접근 과정에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이 있어 틀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 교재의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지 않아 난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던 영어는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인 내용의 지문이 없었고,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빈칸 문제 3문항 중에서 2문항이 EBS 교재의 지문을 토대로 출제됐기 때문에 쉬웠다는 분석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주요 영역의 변별력은 수학, 국어, 영어 순이지만 이들 과목 모두 변별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학습 시간이 적었던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학생 지원자는 지난해 6월보다 7586명 줄어든 54만 7786명이었고 2015학년도 ‘물 수능’의 여파로 졸업생 지원자는 1181명이 늘어난 7만 4003명이었다. 또 문과생이 응시하는 사회탐구 영역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368명이 줄어든 34만 8609명이었지만 최근 이공계 선호 현상을 반영한 듯 과학탐구 영역은 2413명 늘어난 24만 8038명이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주행세 때문에… 지방재정 지표 왜곡 심각

    주행세 때문에… 지방재정 지표 왜곡 심각

    행정자치부가 내년도 보통교부세 산정을 위한 통계조사를 실시 중인 가운데 주행분 자동차세(주행세)로 인한 지방자치단체 재정지표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세로 거둔 세수가 대부분 운수업계로 흘러 들어가는데도 장부상으로는 지자체 세입으로 편성되면서 착시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주행세로 인한 재정지표 왜곡은 지방교부세 산정과 국고보조율 책정 등 중앙·지방 재정관계 전반에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2013년도 당초예산을 기준으로 주행세 세수는 3조 4355억원이다. 유가보조금은 2조 4525억원으로 전체 주행세 가운데 71.4%를 차지한다. 문제는 유가보조금이 전액 민간으로 이전되는데도 지자체 세입예산으로 편성되다 보니 재정통계에 착시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지자체 입장에서 보면 유가보조금은 지방재정에 도움은 되지 않고 세입 규모만 부풀리는 셈이다. 3일 서울신문이 재정고와 지방세정연감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주행세 때문에 발생하는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 왜곡이 1.4% 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연천군과 여주시는 각각 8.65% 포인트와 6.27% 포인트, 전남 화순군은 6.25% 포인트나 됐다. 연천군은 공식 재정자립도는 22.51%(2013년도 당초예산 기준)지만 주유세를 빼면 13.86%로 떨어진다. 화순군은 24.48%에서 18.23%로 줄어든다. 연천군은 지방세입이 409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주행세가 292억원이나 되고 그중 유가보조금이 284억원이다. 화순군은 지방세입 473억원 가운데 주행세가 269억원이며, 이 가운데 유가보조금이 257억원이나 된다. 연천군과 화순군이 주행세 때문에 재정지표 왜곡으로 피해를 입는 이유는 주행세 제도의 특징 때문이다. 주행세는 정액으로 지원하는 지방세수 보전금과 유가보조금으로 구분한다. 보전금은 국가정책에 따른 자동차 관련 지방세 감소분을 보전해 주기 위해 2000년 신설했다. 유가보조금은 2001년 경유·LPG 세제를 인상하는 에너지가격 구조개편에 따른 운수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했으며 이후 꾸준히 지원율이 늘었다. 주행세 가운데 보전금 역시 개선이 시급하다. 승용차는 2003년 1028만대에서 지난해 1575만대로 늘어났지만 정액으로 보전한다는 규정 때문에 사실상 보전금은 갈수록 줄어들고 오히려 지방세수 감소분 보전이라는 당초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유가보조금만 늘어나고 있다. 유가보조금 규모는 2004년 1조 1000억원, 2007년 2조 2600원, 2010년 1조 9500억원, 2013년 2조 45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주행세에서 유가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정부예산에 유가보조금을 신설해 지자체에 국고보조금으로 보조하는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미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유가보조금을 국고보조금으로 지급 중이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주행세를 독자적인 과세표준과 세율을 가지는 독립세로 전환하는 걸 고려할 수 있다”면서 “해외에서 유류에 관한 조세는 대부분 개별소비세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텔∙오피스텔∙상가가 ‘한 몸’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 860실 6월 분양

    호텔∙오피스텔∙상가가 ‘한 몸’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 860실 6월 분양

    세계적 규모의 복합 레저시티로 개발되는 인천 영종도 일대 수익형부동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이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 관광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외국계 기업과 카지노시티 개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이 일대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부동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채우코리아나(위탁사)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 2807-4 일대에서 오피스텔과 4성급 호텔로 이루어져 있는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는 신영그린시스, GS네오텍, 벽산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으며, 건물 연면적 7만 941㎡,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오피스텔, 호텔(비즈니스/레지던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된 영종도 단 하나의 복합건물이다. 오피스텔 ‘영종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60㎡ 310실이며, 호텔 ‘골든튤립 인천에어포트 호텔&스위트’는 레지던스 호텔 전용면적 31~85㎡ 215실과 비즈니스 호텔 전용면적 26~30㎡ 335실 등 총 860실로 이뤄져 있다. -카지노시티 개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영종도영종도 일대 수익형부동산이 관심을 끄는 건 지난 4월 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 선(Mohegan Sun)’과 리조트 건설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모히건 선은 2020년까지 국제업무단지(IBC-Ⅱ)에 16억 달러를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특급호텔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함께 설립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국제업무단지(IBC-Ⅰ)에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착공해 2017년까지 1조3000억 원을 들여 특급호텔과 카지노, 쇼핑몰 등을 짓고 있다. 이밖에 영종도 미단시티 내에는 지난 2월 홍콩의 글로벌 기업인 주대복(CTF)그룹이 외국인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카지노 등 복합레저단지 사업자로 사전심사를 통과한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이 외국인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합리조트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외국인 이용객이 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되어, 호텔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임대수익률이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개발호재와 입지 모두 갖춘 영종도 오피스텔•호텔 결합형 수익형부동산이러한 개발 호재와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3년간 영종도의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전무하고 퀄리티 높은 상품성을 갖춘 호텔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에 선보여지는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는 영종도 최초로 오피스텔과 호텔 결합형 수익형부동산이므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는 영종도의 최 중심에 위치한 만큼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연간 약 4,500만 명이 찾는 인천국제공항과 직선거리로 5.8km에 불과하여 많은 외국인 방문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종도 최 중심에서 누리는 최대 배후수요 현재 영종도 공항신도시 인근에는 스태츠칩팩 코리아, BMW드라이빙센터, 보잉사 항공운항훈련센터를 비롯한 다국적기업 종사자들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 로지텍, 현대로지텍스. 자스포워딩 코리아 물류센터 등 공항에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살린 대규모 물류단지(99만2000㎡규모) 종사자 수요와 함께 6만명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 근로자까지 합치면 약 30만명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정거장, 운서역광장과 직통 연결되는 수퍼역세권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는 영종도 최중심에 위치한 운서역광장과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퍼역세권으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운서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개 정거장거리이며 서울역까지는 50분이 걸리고 5호선이나 9호선으로 환승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쉽다. 도로망도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인천대교, 영종대교를 이용하면 인천 송도지구, 청라지구도 가깝다. 초 인접해 있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상가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영종도 개발과 함께 더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형 오피스텔, 유럽최정상 호텔그룹 루브르 그룹의 골든튤립 호텔 영종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소형(전용면적 21~47㎡)이 전체의 88%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오피스텔은 업무 환경에 적합한 첨단 업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고 대용량 수납공간, 붙박이 냉장고 및 세탁기, 인덕션 빌트인 등을 설치하여 주거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한 멀티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평당 7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골든튤립 인천에어포트 호텔&스위트는 그 동안 영종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최고급 월드클래스 호텔로 지어진다. 4성급 호텔로 전세계 35개국에 자리한 루브르 호텔그룹의 상위 클래스 골든튤립 브랜드 호텔이다. 비즈니스 호텔과 레지던스 호텔 모두 3.3㎡당 약 9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해 투자 부담을 낮췄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연 1%대의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호텔은 3년 간 연 7%대의 확정 수익을 지급 할 것이고 준공이 되면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영종도 대표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에 13년만에 공급되며 운서역광장과 직통연결되는 고급 오피스텔 ‘영종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과 영종도 최 중심에 위치한 월드클래스 호텔 ‘골든튤립 인천에어포트 호텔&스위트’가 결합된 영종도 단 하나의 복합건물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는 6월 분양예정이다. 또한,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 착공식은 6월5일(금) 14시에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 사업지 내(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2807-4번지)에서 개최 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인천 중구 운서동 2806-3 한스빌딩 10층에 위치해 있다. 문의 : 1661-003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잔마다 채운 사연, 병마다 담긴 풍류 한자리에

    [명인·명물을 찾아서] 잔마다 채운 사연, 병마다 담긴 풍류 한자리에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널리 알려진 전북 완주군 구이면 경각산 자락. 편백나무와 노송이 울창한 이곳에 최근 반원형 모양의 특이한 건축물이 자리를 잡았다. 경각산과 구이저수지가 맞닿는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우뚝 선 이 건물이 바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술의 역사와 각종 유물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립박물관이다. 오는 25일 임시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술테마박물관은 완주군이 국비와 지방비 207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술을 따를 때 생성되는 동심원을 형상화한 원형의 건물 구조가 눈길을 끈다. 현재 외부 공사는 완공됐고 내부 전시실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박물관은 6만 1594㎡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374㎡ 규모로 지어졌다. 술박물관으로서는 전시 공간이 전국에서 가장 크다. 소장 유물도 5만 5000여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술과 관련된 고서 등 기록물이 8475점, 제조 및 시음 관련 항아리·술잔·술병 등이 1만 8637점, 술 홍보물 2만 5828점, 민속품 2577점 등이다. 박물관은 지하층에 다목적홀, 체험실습실, 발효숙성실이 배치됐고 1층은 기획전시실, 복합문화공간, 담배문화전시관으로 구성됐다. 2층은 사무실, 3층은 수장형 유물전시관, 입체영상관, 상설전시관으로 이뤄졌다. 제1전시관에는 수장형 유물전시관과 입체영상관이 자리잡았다. 수장형 유물전시관은 방대하고 다양한 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한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높이 173㎝, 둘레가 540㎝에 이르는 초대형 소곡주 제조 통이 눈에 들어온다. 또 거르지 않은 술덧(시루에 찐 밥에 누룩을 섞어 버무린 것)을 자루에 담아 술을 짜는 착즙기, 술밥을 찌고 밑술을 발효시키는 담금조, 초대형 술항아리 등이 전시관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주제별 전시 유물은 볼거리가 풍성하다.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술 관련 유물들이 박물관을 가득 채워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술을 담는 용기 술병’ 주제관에서는 형형색색의 기기묘묘한 술병들이 벽을 메우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술병에 얽힌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우리 술 전통주’관은 각 지방의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각 지역의 대표 전통주를 모아 특징을 분석했다. ‘기능성과 약리성을 가진 술’ 주제관도 마실수록 약이 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술들을 소개한다. ‘지역별 소주관’은 팔도의 유명한 소주들을 전시했다. ‘살아 숨 쉬는 최고의 술 막걸리’관에서는 각 지방 고유의 막걸리병과 상표 등을 볼 수 있다. ‘북녘의 명주관’은 백두산 자락에서 채취한 들쭉을 발효시켜 빚은 불로장생주 들쭉술 등 북한의 술들을 모아 전시했다. 이 밖에도 맥주관, 신의 물방울 와인관, 남미·미국·캐나다·칠레·아르헨티나 등에서 생산하는 신세계 와인관, 생명의 물 위스키관 등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각종 주류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입체영상관에서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가 들려주는 ‘우리 술의 기원 설화’를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제2전시관은 ▲술의 재료와 제조관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 ▲주점 재현관 ▲전통주 르네상스관 ▲세계의 술 ▲향음문화체험관 등으로 채워졌다. 술의 재료와 제조관은 ‘술은 무엇으로 만들까?’에 대한 질문에 자세한 답을 보여준다. 쌀, 물, 누룩, 마음, 온도, 그릇 등 우리 술을 빚는 여섯 가지 큰 재료와 제조 과정을 설명한다. 또 술의 발효 과정, 청주와 탁주, 소주를 빚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아낙네들이 술을 빚는 조선시대 부엌을 재현한 장면도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은 전통주의 시원부터 전통주 암흑기로 불리는 일제강점기까지의 우리 삶과 술문화를 시대별로 전시했다. 다양한 자료와 디오라마(모형과 배경)가 흥미진진하다. 특히 우리 술의 황금기인 조선시대에 가양주 문화가 어떻게 꽃피웠는지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술의 몰락을 가져온 주세령과 주세법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주점 재현관’은 술과 함께 애환을 풀어 가는 우리네 일상을 시대별로 보여준다. 1960년대 대폿집과 양조장, 90년대 호프집 등을 재현해 아스라한 추억을 되살린다. ‘전통주 르네상스관’은 묵묵히 우리 술의 명맥을 이어 온 전통주와 이를 지켜 온 명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명주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전통주의 미래 비전도 제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전통 명주인 송화백일주, 이강주, 죽력고, 한산소곡주, 안동소주, 산성막걸리 등 18종도 전시했다. ‘세계의 술’을 소개하는 전시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술과 술병에 담긴 이야기 등 다양한 술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제조법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 혼성주로 나뉜 세계 각국의 술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향음문화체험관’은 다양한 음주문화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절도 있는 술자리 예법, 향음주례를 체험할 수 있다. 고글을 끼고 술에 취한 상태를 느껴 볼 수 있는 음주 자각 체험, 과음을 경계하는 계영배 체험, 내 몸에 맞는 전통주를 찾아보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술테마박물관은 유물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애주가는 물론 술 빚기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은 발효 체험, 하우스맥주 만들기, 모주 만들기, 와인 만들기, 막걸리 빚기, 향음주례 교육, 막걸리 비누 만들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서는 술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담배에 관한 자료도 모아 별도의 전시관도 마련했다. 해방 이후 국내에서 생산된 담배와 끽연구 등을 모아 볼거리를 제공한다. 담배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와 금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땅값 끌어올린 개발붐 세종시 20.8% ‘최고’

    땅값 끌어올린 개발붐 세종시 20.8% ‘최고’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4.63% 상승했다. 세종시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독도도 20.68%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319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개별 공시지가는 표준지 가격을 기준으로 시·군·구청장이 결정한 땅값으로 각종 세금 부과, 보상의 기준이 된다. 땅값 상승폭이 가장 큰 지방자치단체는 세종시로 20.81% 올랐다.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기관들이 입주한 뒤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토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제주도는 공시지가가 12.46% 올라 상승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울산(10.25%), 경북(8.05%), 경남(7.91%) 순으로 올랐다. 서울 상승률은 4.4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경기(2.91%), 인천(2.72%)은 최하위권이다. 전국 252개 시·군·구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공시지가가 높게 오른 지역이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이 122곳, 하락한 지역은 2곳이다. 경북 예천은 공시지가가 17.60%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신도시 조성사업 등의 개발 호재가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자동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전남 영광(14.79%), 원전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경북 울진(14.72%) 등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독도 땅값은 ㎡당 평균 2만 2780원으로 관광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관광기반시설 증설과 정부와 지자체들의 투자 증가가 겹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도시, 개발붐이 일고 있는 중소도시 땅값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덕양구는 도심 노후화와 개발 지연 등으로 각각 0.10%, 0.33% 하락했다. 가장 비싼 땅은 13년째 서울 중구 명동8길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로 ㎡당 8070만원으로 3.3㎡당 2억 66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4.8% 오른 것이다. 이 땅은 13년째 전국 공시지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저가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로 ㎡당 86원으로 조사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지자체, 노후 저수지 안전진단 팔짱

    정부·지자체, 노후 저수지 안전진단 팔짱

    장마철을 앞두고 전국 노후 저수지들이 관리 부실로 붕괴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노후 저수지에 대한 안전진단마저 소홀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2~2014년) 지자체들이 농식품부에 요청한 노후 저수지에 대한 정밀안전 점검 및 진단은 모두 4481건(정밀안전점검 934건, 정밀안전진단 3547건)이다. 노후 저수지는 건설된 지 50년이 지나 붕괴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신청 건수는 전국 노후 저수지 9865곳의 44.8%로 절반에 가깝다. 대부분이 지자체 관리분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1036건, 2013년 1283건, 지난해 2162건 등 증가 추세다. 저수지 노후화의 심각성을 반영해 준다. 반면 전액 국비로 관리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저수지(3377곳)는 지자체(1만 4050곳)보다 관리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저수지의 정밀안전 점검 및 진단은 연 4회 육안 정기점검을 통해 누수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자체 또는 국비 예산을 확보한 뒤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다. 하지만 지자체 신청분 가운데 농식품부 사업에 반영된 것은 전체의 25.7%인 1136건에 불과하다. 정밀안전점검 400건, 정밀안전진단 736건 등이다. 나머지 3345건은 예산 부족으로 장기간 방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3910여곳에 노후 저수지가 있는 경북의 경우 지난해 농식품부에 신청한 정밀안전 점검 및 진단은 307건이지만 실제 농식품부 예산에 반영된 것은 27%인 83건에 그쳤다. 지자체들도 재정난을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경북도 23개 시·군 가운데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한 곳은 포항·경주·영천시와 군위군 등 4개 시·군이 전부다. 전국의 상당수 노후 저수지들이 방치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들에 노후 저수지 관리 책임을 맡겨서는 안 된다”면서 “농업용 저수지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저수지 관리를 농어촌공사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관리하는 저수지에 대한 정밀안전 점검 및 진단 등은 원칙적으로 자체 예산을 확보해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어디까지나 도와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붕괴 위험 저수지 187곳… 예산 없어 정비 ‘뒷전’

    붕괴 위험 저수지 187곳… 예산 없어 정비 ‘뒷전’

    장마철을 앞두고 전국 노후 저수지들이 여전히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안전도 D, E등급으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재해위험저수지’가 곳곳에 있지만 대부분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24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수지 1만 7477곳 가운데 71%인 9865곳은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로 붕괴 위험이 높아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이 중 시·군이 관리하는 저수지 1만 4050곳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187곳은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됐다. 안전도 검사에서 ‘미흡’(D등급)과 ‘불량’(E등급) 판정을 받은 곳들이다. 안전도 D, E등급은 태풍과 집중호우에 무방비 상태로 안전사고 확률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 저수지의 정비사업은 지지부진하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국비 등 176억 1600만원을 투입해 재해위험저수지 20곳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 지금까지 정비가 완료된 재해위험저수지는 군위 신방저수지가 유일하다. 나머지 19곳은 공사(6곳) 또는 설계(13곳) 중이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28곳은 예산 문제로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13년과 지난해 경주와 영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저수지 붕괴 사고가 또다시 일어날 위험이 높아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청도 대동지 주변 주민들은 “대동지의 붕괴 위험이 알려진 이후 군청 등에 여러 차례에 걸쳐 당장 개·보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군청과 불과 200m 남짓한 읍소재지 상류의 대동지가 붕괴되면 하류 5800여 가구 주민 1만 2000여명은 모두 물에 빠져 죽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김모(56)씨는 “저수지 내구연한 50년을 넘기지 않은 대동지의 붕괴 조짐은 부실 공사 때문으로 여겨진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의 경우 국비 등 59억원을 들여 재해위험저수지 14곳을 보수·정비 중이지만 20곳은 예산이 없어 손도 못 대고 있다. 전북과 전남 역시 지금까지 보수가 완료된 재해위험저수지는 5곳과 2곳에 그치고 있다. 강원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곳이 보수 완료됐고, 4곳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시·군 재해위험저수지의 정비가 부실한 것은 그동안 국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국비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진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위험등급 저수지 대부분은 이미 보수·보강공사를 마친 상태다. 시·군 재해위험저수지가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자 국민안전처는 지난해부터 관련 국비(50%)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해마다 장마철이면 재해위험저수지뿐만 아니라 노후 저수지들이 붕괴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관련 주민들의 민원 또한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런 실정에도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예방 투자를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2012년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저수지 붕괴 사고는 모두 10건에 이른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후배 법조인이 되살리는 ‘노동자·빈민의 대변인’

    후배 법조인이 되살리는 ‘노동자·빈민의 대변인’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인권 변호사이자 ‘전태일 평전’의 저자인 조영래(1947~1990) 변호사 25주기를 맞아 후배들이 기념사업을 펼친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21일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조 변호사는 노동, 빈민, 공해, 학생 관련 인권 변호에 힘써 많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고 후배 변호사들에게 귀감이 됐다”면서 “바람직한 변호사상을 제시하기 위해 조 변호사를 추모하는 기념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1965년 서울대 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한 뒤 197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민청학련사건으로 수배를 받는 동안 이름을 숨긴 채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을 집필해 노동 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조명했다. 1980년 수배가 풀린 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인권 변호사로 활약했다. 1984년 서울 망원동 수재 사건 집단소송, 1986년 여성 조기 정년제 철폐 사건, 1987년 서울 상봉동 진폐증 사건,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등이 그를 거쳐 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설립을 주도했던 조 변호사는 그러나 1990년 12월 12일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떴다. 기념행사는 오는 12월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에 앞서 11월 말부터는 조 변호사의 사진, 자필 문서 등이 전시된다. 조 변호사 흉상도 변호사회관 입구에 세워진다. 유족 및 지인들의 인터뷰 녹취록, 후배 변호사들의 추모 글, 미공개 자료 등을 담은 기념 책자도 발간된다.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앞장선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에게 주어지는 ‘조영래 인권상’도 제정된다.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조 변호사가 운영하던 남대문합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첫발을 뗀 김선수 변호사가 맡았다. 김한주 변호사, 여연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이사,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각각 부위원장, 간사, 위원으로 참여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어둠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지우지만 그 빛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빛에겐 늘 환희와 찬사가 따르지만 그림자의 사정은 다르기 마련. 그 와중에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림자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빛도 그림자도 살포시 보듬고 있는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현長崎縣 & 시마바라 반도島原半島 나가사키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5개의 반도와 총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청소재지는 나가사키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이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출발지로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들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다. 나가사키현의 5개 반도 가운데 나가사키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마바라 반도는 해저화산의 분화로 형성되었다. 반도 한가운데 해발고도 1,359m의 운젠다케를 주봉으로 화산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때문에 예부터 온천이 발달했다. 반도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믿는다는 것의 의미 나가사키 순례길 산티아고나 시코쿠의 순례길처럼 정해진 순례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톨릭 문화유산이 산재한 나가사키를 거닐며 나는 이따금 존 레논이 부른 <Imagine>의 후렴구를 흥얼거렸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믿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라도平戶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그리 주목할 것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히라도는 이래 봬도 대항해시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선이 연이어 들어오고 네덜란드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상관을 설치했을 만큼, 그리하여 서쪽의 수도라 불리며 번성했던 일본 최초의 남만南蠻무역항이다. 바야흐로 무로마치 막부 말기 일본 각지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월을 보내고 있던 1550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가고시마를 거쳐 이곳 히라도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포교를 조건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기에 교역을 통해 막강한 힘을 얻고자 한 영주들은 포교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히라도는 일본 그리스도교의 시작점이 된다. 수세기가 흐르고 옛 영화는 오간 데 없이 한적한 섬마을이 되었지만 곳곳에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가톨릭교회와 성지가 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탓인지 더없이 차분했던 히라도. 히라도항 주변으로 조성된, 간세 리본이 반가운 규슈올레 히라도 코스를 걷다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사원 누각 위로 얼굴을 내민 고딕풍의 뾰족한 교회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야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언덕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세 개의 사원 뒤로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우뚝 솟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가에는 무역이 번성했던 시대에 항구 주변으로 방파제를 겸해 세워두었던 나무 등대가 운치를 더한다. 일찍이 가톨릭이 전해졌지만 어지러운 전국을 통일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령하고, 정권을 이어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4년 금교령을 내리면서 ‘키리시탄’을 엄격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은 당시 포르투갈어로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던 말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가톨릭 신자를 키리시탄이라 부른다. 키리시탄으로 살고자 하면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때문에 히라도를 비롯해 나가사키현의 오래된 성당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완공된 것들이다. 옅은 풀빛을 머금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도 1931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고딕양식은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첨탑들이 대칭을 이루기 마련인데 이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탑이 자리한 비대칭 구조다. 이를 두고 불가사의한 경관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성당을 지을 때 2,000엔 정도의 공사비가 부족해 부득불 그리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건축된 성당과 관련 유산 가운데 13곳이 ‘나가사키 교회군과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라 있다. 1918년에 봉헌된 타비라 천주당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회 건축의 일인자였던 테츠카와 요스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작품이라 했을 만큼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 성당이다. 더욱이 신자들이 손수 개간하고, 성당 건축에 필요한 석회도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해 구워서 사용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애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비라 성당 옆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해로 인해 숨어야 했고 떠나야 했지만 죽어서라도 성당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신자들이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잠들어 있다. 크든 작든 꽃 장식 없는 묘소는 하나도 없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갈증을 달래어 주듯 오후내 그치지 않던 빗방울이 묘지를 적셨다.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 259-1 Kagamigawacho, Hirado-shi, Nagasaki +81 950 22 2442 06:00~18:00 타비라 천주당 19 Tabiracho Kotedamen, Hirado-shi, Nagasaki +81 950 57 0254 07:00~18:00(일요일은 13:00부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가사키長崎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금교령을 내렸지만 가톨릭의 교세는 잠재워지지 않았기에 당시 수도였던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서 24명의 가톨릭 선교사와 신자를 체포하여 나가사키까지 걸어오게 한 다음 처형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작은 로마라 불릴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오는 도중에 2명이 더해져 모두 26명이 1597년 2월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했다. 본보기였다.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근대로 넘어 오는 도쿠가와 막부 말기 개항이 되기까지 무려 25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간 가톨릭 신자들은 불교도로 가장한 채 비밀리에 신도 조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들을 가리켜 ‘잠복 키리시탄’이라 한다. 1853년 개항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나가사키 항구 인근에 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다시금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된다. 1862년 로마가톨릭은 이들을 성인에 시성하였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소속의 프티장 신부는 일본 최초의 가톨릭 순교지인 니시자카에 성당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류지 내에서만, 외국인들에 한해서 종교 활동이 허락되었기에 1864년 니시자카가 잘 보이는 오우라 마을에 성당을 세우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잠복 키리시탄들의 마을이었던 우라카미에서도 오우라 천주당은 한눈에 들어왔다. 1865년 3월17일 우라카미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마침내 오우라 천주당을 찾아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일본의 가톨릭은 올해로 신도 발견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구구절절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더욱이 가톨릭 신자도 아닌 다음에야 나가사키의 성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나카마치 성당에서 만난 히사시 신부는 종교를 떠나 어떤 때든 어디에서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믿음’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라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믿는 것과 같은 거라고. 들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잠복 키리시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종교를 넘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나가사키에서 평화를 떠올리는 것이 가톨릭 유산 때문만은 아니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곳이 나가사키다. 1945년 8월9일 11시2분, 원자폭탄이 투하된 바로 그 시간에 멈춰선 벽시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다. 버섯구름과 함께 도시는 잿빛 폐허가 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도 피복의 상처를 안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흔적이 인상적이다. 센다이 출신으로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을 전공한 박사는 원폭으로 부인으로 잃고 본인도 앓고 있던 백혈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상자 구호와 원폭장애 연구 그리고 전쟁의 어리석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장 다다미 한 칸 방 뇨코도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이 작은 집 ‘뇨코도’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원폭의 피해는 성전에도 몰아쳤다. 신도 발견 이후 우라카미 촌장 집터에 건설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도 원폭을 비켜가지 못했다. 옛 성당의 무너진 종탑 하나가, 재건된 성당 아래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오른쪽 뺨과 머리카락 일부가 시커멓게 탔지만 그 형상이 온전한 목조의 마리아상이 잔해 속에서 발견되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우연인지 기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의 모습 그대로가 전하는 울림만을 되새길 뿐이다. 니시자카 순교지 & 26성인 기념관 7-8 Nishizaka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2 6000 09:00~17:00 성인 250엔, 중고생 150엔, 초등생 100엔 오우라 천주당 5-3 Minamiyamate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3 2628 08:00~18:00 성인 300엔, 학생 250엔, 아동 200엔 우라카미 천주당 1-79 Mot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777 09:00~17:00(월요일 휴관) 뇨코도 & 나가이 타카시 기념관 22-6 Ue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3496 09:00~17:00 성인 100엔(학생은 무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 7-8 Hira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231 www.city.nagasaki.lg.jp/peace 08:30~17:30(5~8월은 18:30까지) 성인 200엔, 학생 100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그림자는 땅에 묻었네 전국시대 시마바라 반도를 통치한 아리마 일가는 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불과 3k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성을 구축했다. 미나미시마바라에 위치한, 이제는 터만 남은 히노에성과 하라성이다. 히노에성은 아리마 일가가 대대로 거주했던 산성, 하라성은 15세기 중반 바다를 면한 언덕에 새로이 쌓은 성으로 4km에 달했다.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에 아리마 영주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던 차 1580년 스스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포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히노에성 가까이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세미나리요가 설립되고 십대 소년들이 라틴어와 서양음악 등을 익히게 된다. 1582년 일본 가톨릭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리요에서 수학한 4명의 소년이 중심이 된 덴쇼 소년사절단이 로마에 파견된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이들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 소년들이 가져온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식 활판인쇄 서적을 발행하게 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이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는 금교령과 함께 영내 하나의 성만을 인정하는 ‘일국일성령’을 내리고 그에 따라 히노에성과 하라성을 폐성한다. 주민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시마바라 반도는 종교 탄압은 물론이고 세금 착취에 따른 지독한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개종을 거부한 기리시탄들에게는 가차 없는 처벌이 따랐다. 1613년 히노에성 앞으로 흐르는 아리마강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에서 8명이 화형에 처해진다. 오랜 박해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1637년 드디어 난을 일으킨다. 시마바라의 난이다. 막부는 대군을 파견했고 민중들은 밀리고 밀려 폐성이었던 하라성에 진을 치게 된다. 성 안 높은 곳에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성벽에는 십자가나 성상을 그린 깃발을 내건 채 3개월여 저항했지만 끝끝내 함락되어 전멸하고 만다. 하라 성터에 섰다. 희생된 이들과 파괴된 성, 난의 흔적은 모두 이 땅 아래에 묻혔다. 그러나 어둠을 찾아낸 빛이 머리 위 하늘도, 눈앞 바다도, 발아래 초원도 제 나름의 푸르른 기운을 발하는 이 땅 곳곳을 비춘다. 견고한 성벽이며 상처가 남아 있는 죽은 자들의 유해, 총알탄을 다듬어 만든 십자가, 낱알이 된 묵주 등 질곡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봄이면 유독 탐스런 벚꽃이 움튼다고 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결국엔 서로를 보듬는 존재. 결국에는 한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라 성터 133 Minamiarimacho Tei,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5 3155 아리마강 순교지 2747 Kitaarimacho B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76 1800 취재협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www.nagasaki-tabinet.com 문의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02-730-219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21일 부부의날 “국민연금 함께 가입하면 노후자금 50~70% 준비 가능”

    21일 부부의날 “국민연금 함께 가입하면 노후자금 50~70% 준비 가능”

    21일 부부의 날 21일 부부의날 “국민연금 함께 가입하면 노후자금 50~70% 준비 가능” 국민연금에 부부가 함께 가입해 성실하게 보험료를 내면 노후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부 노후필요자금의 50~70%를 준비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부부의 날인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사회보장제도다. 즉 장애, 노령, 사망 등 가입자 개인별 노후 위험을 대비하도록 보장하는 사회보험이다. 이를 통해 다치면 장애연금을, 나이가 들어 수급개시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는다. 또 가입자 자신이 숨지면 남아있는 가족에게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따라서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보험료 납부기간(120개월)을 채웠다면 당연히 둘 다 노후에 연금을 탈 수 있다. 이를테면, 남편은 30년 가입해 다달이 150만원의 노령연금을, 부인은 20년 가입해 100만원의 노령연금을 각각 받을 권리를 얻으면 두 사람 다 숨지기 전까지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부부가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남편과 아내 모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는 2014년 12월 현재 21만 4456쌍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노령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는 합산해 월 251만원을 받고 있었다. 은퇴부부가 기대하는 부부합산 최저 생활비인 월 136만원을 초과하는 부부 수급자도 3428쌍에 달했다. 1988년 1월 도입된 국민연금제도가 무르익으면서 부부 수급자는 2010년 10만 8674쌍에서 2011년 14만 6333쌍, 2012년 17만 7857쌍, 2013년 19만 4747쌍 등으로 연평균 24.3%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노인 빈곤율에다 갈수록 떨어지는 부모부양 의식을 고려할 때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자녀세대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노후준비를 하는데도 유리하다. 2011년 국민연금연구원의 노후준비 실태조사결과, 은퇴 후 노후생활을 하는 데 다달이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기준은 월 184만원, 개인기준은 월 110만원이었다. 또 20년간 빠짐없이 보험료를 낸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는 월평균 수령액은 남자는 월 70만원, 여자는 월 60만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했다면 노후필요자금을 개인기준으로 남자는 64%를, 여자는 55%를, 부부기준으로는 71%를 매월 받는 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부부가 모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다가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에게는 숨진 배우자의 유족연금을 받을 권리가 생기지만, 자신의 노령연금과 유족연금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른바 국민연금의 ‘중복급여 조정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때 유족연금 대신 자신의 노령연금을 고르면 노령연금에다 유족연금의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노령연금과 유족연금 수급권이 중복해서 발생한 수급자가 노령연금을 선택할 때 지급하는 유족연금의 중복 지급률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자신이 낸 보험료만큼 타가는 민간연금상품과 다르다. 사회보험으로 소득재분배 기능도 있어 사회 전체의 형평성 차원에서 한 사람이 과다하게 연금급여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 사람에게 두 가지 이상의 연금급여 수급권이 발생했을 때 한 가지만 고르도록 하는 중복급여 조정 장치를 둔 것은 이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통 3사 데이터요금 시대] 영업맨 아빠 월 4만원 절약… 영화광 아들은 1000원 더 부담

    [이통 3사 데이터요금 시대] 영업맨 아빠 월 4만원 절약… 영화광 아들은 1000원 더 부담

    19일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은 2만원대 무제한 음성 통화 상품(데이터 기준 과금)을 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월 2만 9900원짜리 무제한 음성(유·무선) 통화 상품을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2만 9900원짜리 무제한 음성(무선) 통화 상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무조건 이득은 아니다. 예를 들어 월평균 1000분가량의 음성 통화와 200MB 수준의 미미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주모씨의 경우 기존 7만 6000원짜리 요금제에서 2만 9900원짜리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갈아타면 절감액이 월 4만원이 넘는다. 기존에 약정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그 기간만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쓰면 추가 요금 없이 요금제를 바꿀 수 있다. 단, 단말기 약정 요금은 별도다. 하지만 이 요금제가 주는 무료 데이터 양은 300MB뿐이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라도 한 편(평균 1.2~1.4GB) 다운로드해 볼 경우 2만원이 넘는 요금이 별도로 부과돼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또 기존에 LTE62(월정액 4만 6000원, 데이터 5GB·음성 350분)를 사용하던 SK텔레콤 소비자의 경우 실제 납부금액이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 요금 상품인 밴드데이터47요금제로 변경하면 요금이 오히려 1000원 정도 증가한다. 이 경우 원래 요금제를 쓰는 편이 좋다. 사용 패턴을 제대로 파악한 뒤 변경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이동통신 업계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휴대전화 사용 패턴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장기적으로는 이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7월 LTE 서비스 도입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통 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 통화량은 차이가 없는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크게 늘고 있다. 1인당 월평균 통화량은 2012년 9월 161분에서 2015년 3월 199분으로 23%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786MB에서 2302MB로 3배가량 커졌다. 이통사들은 아직까진 음성이 중심이기 때문에 당장은 업계가 손해를 본다는 입장이다. KT가 지난 7일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18일까지 약 2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 제품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통화만 주로 쓰던 고객은 이득이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원그룹] 고병우 前장관·신건 前국정원장과 사돈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원그룹] 고병우 前장관·신건 前국정원장과 사돈

    동원가(家)의 혼맥은 단출해 보이지만 모두 국회의원,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 내로라하는 정·관계 인사의 집안과 사돈을 맺으며 든든한 울타리를 형성했다. 정치에는 관심 없다던 창업주 김재철(80) 동원그룹 회장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자녀들의 혼사에 있어서는 여러모로 가업과 가문의 발전을 위해 외연을 넓히는 ‘알짜’ 포석을 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선장 시절인 1962년(당시 28살) 초등학교 동창인 조영채씨의 소개로 두 살 적은 조덕희(작고) 여사를 만나 6개월 만에 결혼했다. 김 회장과 동향인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조 여사는 광주여고를 졸업했으며 부친은 김 회장이 졸업한 군동초등학교의 교장을 지냈다. 조덕희장학회를 만든 ‘40년 동반자’인 조 여사는 2012년 3월 세상을 떴다. 김 회장은 쓰러진 현모양처 조 여사를 6년간 극진히 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과 조 여사는 남구, 은자, 은지, 남정 등 2남 2녀를 슬하에 뒀다. 김 회장은 동생 김재운(77) 동영콜드프라자 회장의 소개로 김헬렌랑(63) 여사를 만나 2013년 4월 재혼했다. 1974년 부산대에서 패션을 전공한 김 여사는 3년 뒤 호주 시드니대에서 서양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보석디자인 국제감정 자격증을 딸 정도로 미술, 패션 분야에 조예가 깊고 한때 갤러리도 운영했었다. 김 회장의 2세들은 입법, 사법, 행정 권력가 집안과 두루 연을 맺었다. 두 아들은 모두 고려대, 두 딸과 며느리들은 전원 이화여대 출신이다. 장남 김남구(52)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집안끼리 알고 지내던 한국경영인협회 회장 고병우(82) 전 건설교통부 장관(28대)의 딸 고소희(47)씨와 1992년 4월 결혼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3학번, 고씨는 이대 전산학과 86학번이다. 김 부회장 부부는 양가 어른들의 제안으로 만나 8개월간 연애한 뒤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동윤(22), 지윤(17) 남매가 있다. 동윤씨는 현재 영국 워릭대에서 유학 중이며 지윤양은 미국 하와이 프렙아카데미(HPA)에서 수학하고 있다. 차남 김남정(42) 동원그룹 부회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건 전 국정원장(28대)의 3녀 신수아(43)씨와 1998년 10월 화촉을 밝혔다. 장인인 신 전 국정원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 출신으로 법무부 차관(33대)을 거쳐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상연하 커플인 김 부회장 부부는 대학교 4학년 때 동아리 선배의 소개로 누나, 동생 사이로 만났다가 6개월 만에 연인으로 발전해 3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 신씨는 이대 장식미술학과 91학번이다. 두 사람은 동찬(15), 나연(12), 동연(8) 삼 남매를 뒀다. 동원육영재단 사무국장으로 있는 장녀 김은자(50·이대 서양학과 84학번)씨는 1989년 당시 서울지검 검사와 중매로 혼인했으나 수년 전 이혼했다. 외아들 연욱(22)씨는 미국 유학 중이다. 김씨는 서울 강남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했었다. 명랑한 차녀 김은지(47·이대 정치외교학과 87학번)씨는 고 김택수 전 국회의원의 4남 김중성(53·서울대 법대 81학번) 세인투자관리 대표와 결혼해 미국에 이민 가 살고 있다. 1992년 결혼식 날 주례는 김상협 전 국무총리가 했다. 두 사람의 큰딸 민선(22)씨는 미 예일대 졸업반이며 현선(16)양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분수에 맞게 살아라”는 향교장 부친(고 김경묵)의 영향으로 자식 교육에 엄격했던 김 회장은 두 아들에게는 혹독한 경영 수업을 시켰고 두 딸은 대학 입학 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교육이념으로 유명한 가나안농군학교에 보내 근검절약과 노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5남 4녀의 맏이인 김 회장의 형제들은 대부분 평범한 집안과 혼사를 치렀다. 막내 여동생 김숙희(61)씨는 관료 출신(행시 21회) 박인구(69) 동원그룹 부회장과 혼인했다. 상공부 부이사관을 지낸 매제 박 부회장은 1997년 그룹에 합류해 위기의 동원정밀 대표이사를 맡아 알짜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이어 2000년 동원산업에서 분리된 동원F&B의 사령탑에 올라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발전시켜 김 회장에게 신임을 받았다. 2008년에는 미국 최대 참치회사 스타키스트의 인수를 진두지휘해 동원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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