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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에 눈물 짓는 ‘3세대’… 남성·75세 이상 노인·55~59세 여성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에 눈물 짓는 ‘3세대’… 남성·75세 이상 노인·55~59세 여성

    한국 우울증은 지난 4년간 ‘초기 청년’인 20~24세뿐만 아니라 ‘후기 노인’인 75세 이상과 ‘남성’, 55~59세 여성에서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2011~2015년)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들도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16만 4292명에 그쳤던 남성 환자가 2012년 18만 3082명으로 급증했고 2013년 18만 4183명, 2014년 18만 5486명, 2015년 19만 477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4년간 증가율은 18.6%로 여성 증가율(9.7%)의 2배다. 절대적인 환자 수는 여전히 여성이 많지만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셈이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한국의 정신질환 미치료 기간(DUP)은 외국의 두 배 이상 길다. 특히 남성들은 마초적인 문화 속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기 싫어 치료를 피해왔는데 이제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75세 이상을 가리키는 후기 노인층의 환자 수는 4년 사이에 31.5% 증가했다. 2011년 6만 751명에서 2012년 7만 1367명, 2013년 7만 7857명, 2014년 8만 6015명, 2015년 9만 3812명을 기록했다. 특히 75~79세는 44.7%(3만 6794명→5만 3256명), 80세 이상은 69.3%(2만 3957명→4만 556명)로 노령화가 심화할수록 우울증 환자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구로2동 주민센터에서 자원봉사 업무를 맡은 하랑섬 주무관은 “후기 노인층은 ‘자다가 편안히 잠들면 좋겠다’, ‘아프니까 죽는 게 낫겠다’며 죽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인층에서는 ‘상실’이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건강의 상실, 경제적 상실, 가족의 상실 등 복합적 상실로 후기 노인층의 건강상태가 가장 취약해 자살률도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복지 안전망이 불충분하면 20대 청년층과 후기 노인층의 경우 큰 타격을 받고 정신적으로 좌절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연령집단별 자살률’ 통계를 보면 65~69세에서는 10만명당 자살자가 37.1명으로 한국 평균자살률에 수렴하지만, 후기 노인층인 75~79세는 72.5명으로 두 배가량 급증한다. 80세 이상에서는 83.7명이나 된다. ‘고령사회’(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14% 이상) 진입을 앞둔 터라 우울증 환자 증가가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한국의 만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5%인 699만 5652명으로 2015년 대비 22만 551명(3.26%) 증가했다. 55~59세 여성층의 우울증 환자 증가 폭도 컸다. 증가율은 21.4%로 후기 노인층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부소장은 “55~59세가 소위 ‘빈 둥지 증후군’ 연령층”이라면서 “둥지에서 아기새가 성장해서 떠나가게 되면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 앓는 20대… 4년새 환자 24% 늘어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 앓는 20대… 4년새 환자 24% 늘어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이 만 20~24세 청년층의 정상적인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우울증 환자가 최근 4년간 약 24% 늘었다. ‘N포 세대의 비극’이라 할 만하다. ‘N포 세대’는 취업·결혼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서울신문은 데이터시각화업체인 ‘뉴스젤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진료 통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뉴스젤리는 전 국민을 5세 단위로 나눠 우울증 환자 수를 분석했다. 20~24세 청년층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5년 2만 7642명으로, 2011년 2만 2260명과 비교해 24.2%가 늘었다. 75세 이상 노인 우울증 환자는 같은 기간 6만 751명에서 9만 3812명으로 54.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0대 초반의 가파른 우울증 증가세를 두고 “청년들이 사회에 보내는 SOS, 즉 조난 신호”라고 지적했다. 해결될 기미가 없는 청년실업난과 학자금 부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 군 입대를 앞둔 남학생의 심리적 압박감, 자율성이 강조되는 대학 생활의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입 경쟁만 끝나면 천국인 줄 알았더니 취업 지옥의 문이 기다리고 있고, 청년들은 ‘헬조선’이라 사회를 조롱한다”면서 “20대 초반은 불확실한 시기여서 심리적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성별에 따라 우울증 증감률은 남성 환자 수가 2015년 19만 4772명으로 4년 전(16만 4292명)보다 18.6%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9.7%(37만 562명→40만 6380명)만 증가했다. 우울증은 원래 여성 환자 수가 압도적인데 증감률에서 남녀가 뒤바뀌는 ‘반전’이 나타났다. 특히 20~24세 남성 우울증 환자는 4년 새 44.2%(8923명→1만 2869명)나 급증해 눈길을 끈다. 이동우 서울 상계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탓에 남자들이 우울해도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남자들도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다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병원을 찾지 않는 ‘숨은 환자’가 더 많다고 예측한다. 이 교수는 “국내 우울증 환자 중 병원을 찾는 비율은 15%로, 호주의 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http://newsjelly.seoul.co.kr 을 클릭하시면 관련 그래픽·인터뷰 동영상 등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콘텐츠산업 100兆 시대

    콘텐츠산업 100兆 시대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이 대내외 경기 둔화에도 꾸준히 경제성장률을 웃돌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일 공개한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출판, 영화, 음악, 게임, 방송 등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5년도 기준 100조 4863억원(확정치)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매출액 출판·방송·광고·지식정보 순 이는 같은 해 국내 경제성장률 2.6%의 두 배를 상회한다. 특히 캐릭터 산업과 인터넷·모바일 관련 지식정보 부문의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돼 전체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1년 82조 9678억원, 2012년 87조 2716억원, 2013년 91조 2096억원, 2014년 94조 9472억원으로 4년간(2011~2015년) 연평균 4.9%씩 성장했다. 부문별 매출액 규모는 출판이 20조 5098억원으로 가장 컸고, 방송(16조 4630억원), 광고(14조 4399억원), 지식정보(12조 3421억원), 게임(10조 7223억원), 캐릭터(10조 807억원) 순이었다. ●게임 수출액 3조원대… 전체의 57% 2015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56억 6137만 달러(약 6조 465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7.1%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연평균 1.3%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게임 수출액이 전년보다 8.1% 증가한 32억 1463억 달러(약 3조 6714억원)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56.8%를 차지했다. 캐릭터 수출액은 5억 5146만 달러(약 6298억원)로 12.7% 늘었으며, 지식정보 수출액은 5억 1570만 달러(약 5890억원)로 7.5% 증가했다. 음악 수출액도 3억 8102만 달러(약 4352억원)로 13.5% 증가했다.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2015년 기준 62만 1928명으로 전년보다 0.9% 늘었으나, 콘텐츠 기업 수는 10만 5014개로 0.4% 줄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인 사법연수원의 올해 입소생 평균 나이가 33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웠다.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입소생 114명의 평균 연령은 33.0세로, 전년도 평균인 31.5세보다 더 많아졌다. 자료가 남아 있는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법연수원 입소생의 평균 나이는 1986년 25.6세였다가 2000년대에는 29세 안팎을 오르내렸다. 2015년에는 11년 만에 평균 30세를 돌파했다. 연수생 중 최고령자와 최연소자는 각각 58세, 23세다. 여성 사법연수원생은 39명으로 전체의 34.2%를 기록, 지난해 39.1%(161명 중 63명)와 비교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역대 최고 여성 연수생 비율은 2014년의 40.9%(298명 중 122명)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7명(14.9%)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6명(14.0%), 연세대·이화여대 각각 10명(8.8%) 순이었다. 입소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7명 줄어들었다. 사시 합격자가 단계적으로 줄고 있어 앞으로도 연수생 수는 매년 감소하게 된다. 사시 1차 시험은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지난해 마지막으로 치러졌으며, 올해는 사시 2차 및 3차 시험만 치른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고갱, 피카소보다 비싼 클림트’…672억원 경매 낙찰

    ‘고갱, 피카소보다 비싼 클림트’…672억원 경매 낙찰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1907년도 작품 ‘화원’(Bauerngarten)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4797만1250파운드(약 672억 4178만 원)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클림트의 작품 중 가장 비싼 풍경화가 된 이 그림은 캔버스 위에 양귀비와 데이지, 그리고 장미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풍성하게 묘사한 유화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경매에 나오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왜냐하면 클림트의 작품 대부분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어 경매에 나오는 것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1994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370만 파운드에 낙찰된 뒤 20여 년만에 처음 경매 시장에 등장하는 것이었다. 이에 소더비 측은 이 작품의 낙찰가를 애초 3600만 파운드(약 504억 원) 정도 되리라 예상했지만, 낙찰된 가격을 보면 그 열기는 생각보다 더욱 뜨거웠다.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그보다 1100만 파운드 비싼 값에 팔렸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로 ‘화원’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상 ‘걸어가는 사람’(Walking Man)과 2002년 4950만6648파운드에 낙찰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베들레헴의 영아 대학살’(The Massacre Of The Innocents)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비싼 경매 작품으로 기록됐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토마토 식물’(Plant de tomates)이 약 1700만 파운드(약 238억 원)에 낙찰됐다. 또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바라노우스키의 초상’(Portrait of Baranowski)은 1602만1250파운드(약 224억 원), 폴 고갱의 ‘왕의 여자’(Te Arii Vahine - La Femme aux mangos)는 837만1250파운드(약 117억 원)에 낙찰됐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공무원 사회는 어떻게, 얼마나 변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1~9급 공무원 15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바라보는 청탁금지법의 효과와 부작용, 개선 필요성, 변화된 일상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공무원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개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에서 해야 한다’(24.7%)보다는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31.3%)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반면 공무원의 39.3%는 ‘아직은 개정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개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4.0%였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0.7%)는 주장도 있었다. # 31% “개정은 다음 정권에서 다뤄야” 법을 개정한다면 우선 손질해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86.9%(복수 응답)가 식사·선물·경조사 비용 한도인 ‘3만·5만·10만원 룰’을 꼽았다.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 비용 한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화훼·한우 농가 등 피해업종에 대한 별도의 지원(23.8%) ▲설날, 추석 등 명절 기간에 한해 법 적용 예외(19.1%) ▲언론인과 사립교사의 대상 제외(15.5%) 순이었다. 소수 의견(4.8%)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 적용 제외’, ‘배우자 고발 의무 제외’ 등이 있었다. ‘차기 정부가 청탁금지법을 어떻게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2.0%가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반대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22.3%였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데 청탁금지법을 활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5.5%는 내수 침체 때문에 ‘단속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해 받을라” 걱정에 외부 접촉 꺼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나타난 현상 중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소통 단절’이었다. 공무원들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민원인과의 만남 자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것이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공무원 10명 중 7명은 ‘(민원인 등과의) 만남이 줄었다’고 답했다. 전체의 32.7%는 ‘매우 줄었다’고 했고, 37.8%는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늘었다’ 혹은 ‘매우 늘었다’고 답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전과 ‘비슷하다’고 한 공무원은 29.5%였다. ‘만남이 줄었다’고 답한 공무원 가운데 55.7%는 얼마나 감소했느냐는 물음에 ‘주 1회’라고 했다. ‘주 2회’는 25.5%, ‘주 3회’는 10.4%였다. ‘주 4회 이상’이라고 한 사람도 8.5%나 됐다. 법 시행 이후 5개월 간 가장 달라진 것(복수응답)으로는 ‘민원인과의 만남 축소’(63.7%)와 식사값을 각자 내는 ‘더치페이 활성화’(59.7%)가 꼽혔다. 이어 ‘개인경비 지출 증가’(23.5%)와 ‘업무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20.8%), ‘미풍양속 저해’(13.1%) 등이 뒤따랐다. 민원인과의 만남을 줄이다 보니 정책 입안과 추진에 애로사항이 생겼고, 만나더라도 비용을 각자 내니 자기 지갑 여는 일이 더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은 4.0%였다. 내수경기 침체와 대통령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경찰 등 사법기관의 청탁금지법 단속은 당초 예상보다 느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6%)가 ‘(경찰 등) 단속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들은 적이 있다’는 공무원은 46.9%였다. 5.4%는 단속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탄핵 정국 여파 체감 단속은 느슨” 법 시행 초기에 ‘김영란법’과 ‘파파라치’를 합친 신조어인 ‘란파라치’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얼마 안돼 사라진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단속이 느슨했고 보상금 받는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로 보상을 받은 사례는 지난 5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억대 포상금은 그야말로 헛된 꿈이었던 셈이다. 란파라치 양성 학원들도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란파라치에 대한 공무원들의 목격담과 경험담은 드물었다. 응답자 74.5%가 “(란파라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8.2%, ‘본 적 있다’는 응답은 1.3%였다. #“일부는 편법으로 접대나 청탁 여전” 공무원 10명 중 7명은 청탁금지법을 ‘다소 잘 지키고 있다’(60.3%) 또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12.6%)고 밝혔다. ‘잘 안 지키고 있다’는 답변은 5.3%에 그쳤다. 21.9%는 ‘보통’이라고 했다. 편법으로 접대를 받거나 청탁을 하는 일부 공무원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법 준수 의식은 꽤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의 4명 중 3명 정도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더 깨끗해졌다고 평가했다. 74.7%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다소 줄었다’(58.0%) 또는 ‘매우 줄었다’(16.7%)고 답했다.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22.7%였다. 부정부패가 더 늘어났다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시행 기간이 짧아 결과를 논하기가 어렵다’거나 ‘모르겠다’는 기타 의견은 2.7%였다. ‘청탁금지법을 어긴 사례를 목격하거나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2.0%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별로 없다’ 55.3%, ‘전혀 없다’ 26.7%였다. 반면 ‘약간 있다’와 ‘많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6.7%, 1.3%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은 부정청탁 관행을 뿌리뽑고 더욱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우리 사회의 의식 변화’와 ‘지도층 인사의 솔선수범’을 많이 꼽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의식해서인지 “고위·특권층의 부정이 더 큰 문제다”, “청탁금지법 3·5·10만원 상한 조정보다는 권력형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중요하다”, “고위층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16년 최우수 인터넷 쇼핑몰에 ‘우체국 쇼핑’-‘풀무원이샵’-‘쏘내추럴’ 순으로

    지난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인터넷 쇼핑몰로 우체국 쇼핑이 꼽혔다. 서울시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인터넷 쇼핑몰 100곳(오픈마켓·해외구매대행·전자제품·의류 등 12개 분야)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우체국 쇼핑이 100점 만점에 86.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평가는 소비자 이용 만족도(40점), 소비자 보호(50점), 소비자 피해 발생(10점) 등 기준 삼아 1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종합 평가 2위는 86.65점을 받은 ‘풀무원이샵’(식품 쇼핑몰)이 차지했고 ‘쏘내추럴’(86.54 화장품몰), ‘엘롯데’(86.47 종합쇼핑몰), ‘롯데i몰’(86.39 종합쇼핑몰) 등이 뒤따랐다. 오픈마켓 중에는 네이버 스토어팜이 83.1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마켓은 82.16점, 11번가는 80.48점, 인터파크는 80.24점을 각각 얻었다. 서적몰 중에서는 영풍문고가 85.81점으로 가장 높았고 소셜커머스에서는 티켓몬스터가 85.5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 전년도보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했다”면서 “유형별로는 화장품·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 대한 평가는 높아졌고 오픈마켓·여행·티켓 부문의 점수는 내려갔다”고 말했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표준약관을 마련함에 따라 쇼핑몰이 이용 약관을 개정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 점이 점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픈마켓은 해외 배송 상품의 청약 철회가 제한되고, 여행·티켓은 일부 상품에서 소비자 분쟁해결기준보다 불리한 청약 철회 기준이 적용돼 점수가 내려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건강보험 당기수지 2019년 다시 적자로

    2010년 후 흑자 행진 제동 전망 적립금 2020년 17조로 줄어들 듯 건강보험 재정이 최근 몇 년간 이어가던 당기흑자 행진을 멈추고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중기 재정수지 전망’에 따르면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2010년 1조 2994억원 적자에서 2011년 600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흑자 규모는 2012년 3조 157억원, 2013년 3조 6446억원, 2014년 4조 5869억원으로 해마다 급상승했다. 그러나 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보장성을 확대하면서 건강보험 지출이 급격히 늘자 2015년 4조 1728억원, 지난해 3조 856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폭이 줄었다. 건보공단은 2014년부터 내년까지 시행하는 ‘건강보험 중기 보장성 강화 계획’에 따라 연평균 약 1조 4000억원의 재정을 새로 투입하면서 올해 당기흑자는 6676억원, 내년은 4777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9년에는 당기수지가 1조 1898억원 적자로 돌아서고 2020년에는 2조 845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수지가 급감하면서 2016년 말 기준 20조 656억원에 이르는 누적적립금은 올해 20조 7332억원, 2018년 21조 2109억원으로 늘다가 2019년 20조 211원, 2020년에는 17조 1752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법률규정도 올해 12월 말 만료된다. 건보공단과 노조는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면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의료비가 늘면서 장기적인 건보 재정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일류고와 서울대

    [그때의 사회면] 일류고와 서울대

    경기고 333명, 서울고 248명, 경복고 212명, 경남고 173명, 부산고 141명, 경기여고 118명, 광주일고 113명, 경북고 112명, 이화여고 85명, 전주고·제물포고 83명, 광주고 27명, 마산고 26명, 진주·경북사대부고 24명, 동래·청주·계성고 18명.1972년 2월 7일자 사회면에 실린 그해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다.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고교를 세칭 ‘일류고’라고 불렀다. 1960년대 이후 서울대 수석합격자는 현재민 전 카이스트 교수(1964),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1966), 김명수 서울대 명예교수(1967), 임지순 포항공대 석학교수(1970), 오세정 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1971·현 국민의당 의원), 한태숙 카이스트 교수(1972), 최종현 변호사(1974), 김승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1975), 한위수 변호사(1976), 김대중 의사(1977),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1980) 등이다. 고등학교들은 일류고, 명문고 반열에 오르기 위해 서울대에 많은 학생을 합격시키는 데 혈안이 되다시피 했다. 합격자는 모든 단과대를 합쳐서 발표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과대에 지원을 강요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고교 입시는 1974학년도에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평준화로 바뀌었기 때문에 평준화의 첫 졸업생이 대학에 들어간 1977년 이후부터는 판도가 바뀌었다. 재수생까지 평준화 세대였던 1978학년도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보면 전주(고) 136명, 대전 95명, 경북 88명, 경복 66명, 서라벌 70명, 진주 57명, 춘천 53명, 청주 45명, 신일 40명, 대일 40명, 명지 39명이다. 상위권은 그때까지도 비평준화 지역이었던 도시들에 있는 고교가 점령했다. 경기·서울·경복·경남·부산고 같은 전통적인 강자들의 이름이 사라졌다. 대신 과거에 이류, 삼류로 불렸던 서울과 부산의 고교들은 골고루 수십명씩 합격자를 냈다. 주요 도시들의 평준화가 끝난 1986학년도에 이르면 서울대 합격자 순위는 또 한 번 크게 변화한다. 서울 시내 고교의 순위는 경기(고) 69명, 상문 55명, 서울·휘문 50명, 대원외 49명, 대일외 47명, 영일 36명, 한성 34명, 대성·용문 31명 순이다. 강남 ‘8학군’ 고교들과 1980년대 초반에 설립된 외국어고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올해 2017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는 서울예(고) 82명, 용인외 73명, 서울과학 68명, 경기과학 58명, 하나 57명, 대원외 53명, 대전과학 47명, 상산 44명, 민족사관 35명 순이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상위권을 휩쓸어 과거 일류 명문고와 8학군 고교의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지방의 옛 ‘일류고’들은 서울대 합격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하는 해도 자주 있다. 서울과 지방의 교육 격차 탓이다. 사진은 1970년 2월 2일 고교 입학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모습.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안진의 개인전 ‘꽃의 시간’ 꽃을 모티브로 한국화의 전통적 기법과 서양미술의 조우를 연구하는 작가가 꽃과 색채에 대한 예술적 사유의 흔적을 담은 근작 50여점을 선보인다. 3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피스 갤러리. (02)555-7706. ●23.5도 스페이스선+가 주최하는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선발된 역대작가 21명의 전시.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태양 주위를 공전함으로써 계절이 변화하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현상을 상징한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스페이스선+ (02)732-0732. [대중음악]●스트라디움 라이브-베이시스트 송홍섭 사랑과 평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출신 베이스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송홍섭이 자신의 앙상블과 함께 과거 음악을 새롭게 변주하는 신구 조화의 무대. 한상원과 김종진이 특별 출연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 스튜디오. 4만원. (02)3019-7501. ●네이선 이스트 & 밴드 오브 브러더스 내한공연 슈퍼 퓨전 재즈 그룹 포플레이 출신으로 늦깎이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 정상급의 베이스 연주자 네이선 이스트가 2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레버런스’를 발매하고 펼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 2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5만 5000~9만 9000원. (070)8887-3471. [뮤지컬·연극]●뮤지컬 ‘더 데빌’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에 처참한 실패를 맛본 전도유망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가 ‘X 블랙’의 유혹에 넘어가며 파국에 치닫는 과정을 그렸다.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4만 4000~6만 6000원. 1577-3363. ●연극 ‘밑바닥에서’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막심 고리키가 1902년 발표한 대표작. 하수구같이 더럽고 어두운 여인숙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렸다. 배우 김수로가 메드베제프 역과 더불어 총괄프로듀서, 연출을 맡았다. 3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4만원. (02)2088-0923. [클래식]●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수상자 갈라콘서트 소프라노 오은경과 김경란, 바리톤 오세원,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 등 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수상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5만원. (02)586-0116.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 ‘더 콘서트’ 베토벤 음악을 라이브 연주로 들으며 후기 인상파 화가인 반 고흐와 폴 고갱이 함께 고민하던 예술 세계과 그들의 열정,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클래식 큐레이터로부터 들을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 1만 6000원. (02)743-5001.
  • ‘도깨비 파워 여전’… 공유, 2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1위

    ‘도깨비 파워 여전’… 공유, 2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1위

    배우 공유가 영화배우 2월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7년 1월 16일부터 2017년 2월 17일까지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영화배우 25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72,745,586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지표, 미디어지표, 소통지표, 커뮤니티지표를 측정했다. 2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순위는 공유, 조인성, 유해진, 김수현, 전지현, 정우성, 하정우, 강동원, 이병헌, 황정민, 유아인,한효주, 설경구, 김혜수, 이정재, 손예진, 송강호, 한지민, 차승원, 이범수, 전도연, 최민식, 류승룡, 김윤석, 유지태 순이었다. 1위, 공유 브랜드는 참여지수 2,665,680 미디어지수 2,410,254 소통지수 2,574,065 커뮤니티지수 3,078,768로 분석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0,728,767가 되었다. 지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7,705,239와 비교하면 39.24% 상승했다. 2위, 조인성 브랜드는 참여지수 435,240 미디어지수 1,822,065 소통지수 2,133,877 커뮤니티지수 725,252로 분석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116,434가 되었다. 조인성은 영화 ‘더킹’으로 스크린 복귀하면서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분석에도 새롭게 포함되었다. 3위, 유해진 브랜드는 참여지수 216,960 미디어지수 1,557,108 소통지수 1,968,906 커뮤니티지수 882,640로 분석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625,614가 되었다. 지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3,747,120와 비교하면 23.44%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17년 2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공유가 지난 12월에 이어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영화배우 공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더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공유가 출연한 영화를 영화관 스크린뿐만 아니라 방송, 인터넷을 통한 소비량도 급증하고 있었다. 2위를 차지한 조인성은 영화 ‘더킹’으로 스크린 복귀하면서 영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판을 이끌어냈다”라고 브랜드 분석했다. 이어 “공유 브랜드에 대한 키워드 분석은 ‘CF’ ‘차기작’ ‘용의자’가 높게 나타났고, 링크분석은 ‘좋다’ ‘기다리다’ ‘웃음’이 높게 났다. 브랜드 긍부정비율을 보면 긍정비율 93.44%로 분석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하철 여행을 떠나요, 동네 책방으로

    지하철 여행을 떠나요, 동네 책방으로

    바야흐로 개성있는 동네 책방 전성시대입니다.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랑방,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로 다녀올 수 있는 보물같은 동네 책방들을 소개합니다. ◆1호선 신설동역 ‘고양이책방 슈뢰딩거’세 마리 고양이들의 집사인 책방지기가 운영하는 고양이 전문 책방입니다. 3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김미정 대표는 지금의 고양이 책방을 차리기 전 고양이 도서관 개관을 꿈꿀 정도로 고양이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고 합니다. 사람과 교감할 줄 알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한 점이 그녀를 ‘냥덕’(고양이 마니아)의 길로 이끌었다고 하네요. 김 대표의 말처럼 이 책방도 개성이 뚜렷합니다. 국내 일반 단행본, 해외 화보집, 중고 서적, 독립 출판물 500여권 외에도 엽서, 일러스트, 간단한 문구들도 취급합니다. 물론 모두 고양이에 관한 것들입니다. 심지어 책 내용이 고양이와 관련이 없어도 표지에 고양이가 등장한 책도 다룹니다. 책방지기와 고양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도 서로 교환하고 실용서적을 직접 추천받을 수도 있어 애묘인을 비롯한 고양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꼭 한 번 들르면 좋을 책방입니다. 수익의 일부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등 동물보호단체에도 기부한다고하니 책 구매를 통한 착한 소비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매장을 확장하면 소모임, 상영회 등 고양이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도 할 계획이랍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숭인동길 68 *운영시간: 화~토요일 오후 3시~9시 (일·월요일 휴무)*문의: 070-5123-2861 ◆2호선 문래역 ‘청색종이’1992년 ‘현대시세계’로 등단해 ‘로큰롤 헤븐’, ‘코끼리 주파수’ 등의 시집을 낸 김태형 시인이 운영하는 출판사 겸 작은 책방입니다. ‘청색종이’라는 상호는 김태형 시인이 생각하는 청색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담아 지었습니다. 청춘을 의미하기도 하고 우울하거나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청색’을 찾아오는 분들이 다양하게 해석하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처음 책방을 차릴 때 시집 전문 서점을 표방한 것은 아니지만 김태형 시인이 시를 공부하는 데 필요한 책을 구입해 모으다보니 아무래도 시집이 많습니다. 시집을 비롯한 인문 과학 서적이 중심이고 헌책과 절판된 책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송재학 시인의 ‘기억들’ 등 절판된 책을 복간하기도 합니다. 매주 독서모임, 시읽기 수업, 인문독회 등 다양한 강좌도 열립니다. 이름은 잘 알고 있지만 지금껏 읽어보지 못한 고전을 비롯해 특히 어렵게 여긴 탓에 그동안 접하지 않은 시집 등을 모여서 함께 읽으며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4종의 책을 출간한 작은 출판사로서 곧 독일 번역소설과 국내 극작가의 희곡집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8-6*운영시간 : 월~토 오후 1시~9시 (일요일 휴무)*문의 : (02)2636-5811 ◆3호선 안국역 ‘베란다북스’서울 종로구 계동길 끝자락에 위치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방입니다. 아트북, 그래픽노블 등 시각예술 서적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 전문 서점으로 일러스트레이터 노준구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초와 빛이 가득한 집안 베란다처럼 서점에 머무는 분들이 편안하게 쉬어가는 곳이 되길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담긴 공간입니다. 시각예술분야 국내 작가 서적이 중심이지만 외국 작가 번역 서적도 마련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예지, 에세이, 시집 등 베란다북스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독립출판물로 장르를 조금씩 확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문학 서적처럼 그림책에서도 삶에 대한 시각과 철학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노 대표의 말처럼 아이들의 책으로만 여겨졌던 그림책 속에서 마음을 달래는 따뜻한 위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책 뿐만 아니라 아트프린트를 비롯해 판화, 엽서, 카드, 에코백 등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예술 관련 강사와 함께하는 세미나를 시작으로 앞으로 그림책 작가와의 대화 등 책방을 찾는 손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 계획입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120*운영시간 : 화~토요일 오후 12시~6시 (일·월요일 휴무)*문의 : (02)747-3742 ◆4호선 혜화역 ‘얄라북스’사진을 전공한 세 명의 주인장이 사진 스튜디오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점입니다. ‘얄라’는 아랍어로 ‘함께 가자’의 의미를, 우즈베키스탄어로는 ‘노래하다’는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프랑스의 한 수녀가 이슬람권 국가에서 얄라 운동을 펼친 것을 본보기 삼아 얄라북스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었다고 합니다. 현대미술 중에서도 시각예술 분야의 독립출판물을 주로 취급합니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인문 도서들까지 포함해 4000~5000권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 회화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와 세미나도 많이 열립니다. 젊은 작가들에게는 책방을 찾는 손님들에게 본인의 작품을 알리고 소통하는 장소가, 손님들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현대 미술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죠. 김지훈 실장은 “대형서점 직원들에게 세세히 물어보기 힘든 것도 이 곳에서는 마음 편히 질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인지 예술을 공부하는 지방 대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손님의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특히 한국 작가 작품집을 사가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하네요. *주소 :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3길 11 지하 1층*운영시간 :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토요일 오후 12시~7시 (일요일 휴무)*문의 : (02)745-3330 ◆5호선 신금호역 ‘프루스트의 서재’박성민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산 동네에 차린 빨간 벽돌로 된 작은 책방입니다. 대부분의 책은 중고서적이고 소규모 출판물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형 서점 등에서 10년 넘게 일했다는 박 대표는 책을 많이 보고 싶어서 입사한 서점에서 정작 책을 읽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직접 책방을 차렸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제목처럼 자신만의 서점에서 책을 읽고 나누며 그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공간이죠. 프루스트의 서재는 책을 파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최 대표는 본인의 책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좋은 작품을 펴내는 작업도 할 계획입니다. 매주 화요일, 토요일에는 여럿이 모여 낭독 모임을 가집니다. 참석자가 돌아가면서 책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천천히 읽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네 분들과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로 이루어진 모임에서 친목을 다지기도 합니다. 때때로 책방 공간을 이용한 사진, 그림 전시회도 열고 있습니다. *주소 : 서울 성동구 무수막길 56 *운영시간 : 화~일요일 오후 12시~8시 (월요일 휴무)*문의 : 010-8988-2682 ◆6호선 한강진역 ‘다시서점’낮에는 서점으로, 저녁에는 바(Bar)로 운영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가수 윤선애의 노래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에서 따온 서점의 이름은 ‘다시 한다’는 뜻과 더불어 ‘시가 많다’(多詩)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시집을 주로 취급하는 서점입니다. 올해부터는 특정 시인을 정해서 그 시인의 시집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인 백석을 시작으로 앞으로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 등 유명한 시인들의 작품을 다룬다고 합니다. 김경현 대표는 “돌아보면 학창시절 시를 교과서에서 재미없고 어렵게 배운 것 같아 다른 방식으로 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책을 비치한 작은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뚫린 벽 인테리어 덕분에 찾는 손님들이 흥미로워한다고 하네요. 간혹 인테리어가 예뻐 사진만 찍고 가는 손님들도 있지만 김 대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다가 자신의 감성을 풍성하게 만드는 한구절이라도 얻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답니다. 저녁 6시가 되면 맥주와 차 등을 판매하는 ‘초능력’이라는 이름의 바로 변신합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독립출판물을 주로 다루는 다시서점 신방화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2길 34 지하 1층*운영시간 : 화~일요일 오후 12시~6시 (월요일 휴무)*문의 : 070-4383-4869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대륙서점’1987년에 문을 연 동작구 상도동 ‘동네 사랑방’ 서점입니다. 대륙서점을 연 이전 사장님 부부에 이어 새로운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혼 보금자리를 마련한 동네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어했던 부부는 대륙서점이 여러 사정으로 인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점을 인수해 2015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동네 서점이 변치 않고 그대로 있어주기를 바랐던 부부는 그래서 간판도 원래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등의 추천을 받은 도서를 주제에 맞게 비치합니다. 동네분들이 읽고 싶어하는 추천 도서들도 많이 갖추고 있는데 특히 마을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동네의 특성상 마을, 협동조합, 생태 등과 관련한 도서가 많습니다. 책 뿐만 아니라 독서 모임, 취미 소모임, 작가 강연, 다큐 상연회까지 열리니 그야말로 동네 복합문화센터입니다. “삶의 여유가 없는 요즘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점”이 되길 바라는 사장님 부부의 염원이 담긴 공간입니다. *주소 : 서울 동작구 성대로 40 *운영시간 :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문의: (02)821-8878 ◆9호선 선유도역 ‘프레센트.14’향기 관련 일을 하던 최승진 대표가 책과 향을 접목해 차린 향기 파는 책방입니다. 마치 카페처럼 생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향긋한 향기가 먼저 손님을 반깁니다. ‘선물’(present)과 ‘향기’(scent)라는 단어가 합쳐진 상호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을 특별하게 선물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은 곳입니다. “책만 선물하면 뭔가 허전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어 향기를 선택했다”는 최 대표는 선물받는 사람이 좀 더 책을 소중하게 여기고 특별하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총 900여권의 책 중 스테디셀러가 대다수이고 나머지는 독립출판물입니다. 책의 주제를 테마로 한 최 대표가 직접 만든 향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웨하스 의자’, 알랭 드 보통의 ‘키스 앤 텔’,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등 책 6권과 더불어 영화 ‘4월 이야기’를 테마로 만든 향기입니다. 앞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책을 중심으로 책에 어울리는 향기를 만들 계획입니다. 책을 감싸고 있는 포장지에 적힌 몇 개의 키워드만 보고 고르는 ‘블라인드 북’도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최근에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옛날 책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할 수 있도록 한 시도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이라면 환불, 교환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22라길 1 대우미래사랑2차 104동 105호*운영시간: 월~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금~일요일 오후 12시~9시*문의 : (02)2679-1414 . 사실 동네 책방은 대형 서점보다 골목 깊숙이 있거나 주택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고 규모도 작아서 책을 감상하는 데 불편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혹은 동네 주민에게 물어가며 열심히 찾아간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그 책방에 더 오래 머물게 되실 겁니다. 보물찾기를 하듯 미지의 책방을 알게 된 기쁨은 덤입니다. 개성있는 책들을 한 권씩 구경하다보면 어느덧 시간가는지도 모르죠. 책방지기에게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조언과 추천을 받는 것도 수월합니다. 책 말고도 독서 모임, 낭독회, 전시회, 영화 상영,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도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복합문화공간인 셈입니다. 다가오는 주말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책방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새만금, 땅을 얻고 예산·어류·수질 잃었다

    새만금, 땅을 얻고 예산·어류·수질 잃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전북 지역 득표전략 차원에서 발표했던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공된지 11년이 됐다. 3조원을 들여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세계 3대 갯벌을 막은 새만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전북도의회와 도내 사회단체가 16일 주최한 ‘새만금 물막이 평가’ 토론회에서 전북녹색연합이 발표한 자료는 새만금의 빛과 그림자를 잘 보여준다. 1991년 11월 착공한 새만금은 전북 군산∼김제∼부안 앞바다 33.9㎞를 잇는 세계 최장 방조제를 쌓아 땅 409㎢(1억 2000만평)를 새로 만들었다. 여의도보다 140배 넓은 땅을 얻었다. 총 3조원이 투입된 새만금 방조제는 기네스에도 공식 등재됐다. 밑넓이가 평균 290m(최대 535m), 높이가 36m(최대 54m)에 이른다. 새만금은 세계적인 갯벌이었다. 새만금사업 이전인 1990년 전북 지역 어업생산량은 15만 200여t이었다. 충남이 6만 3000여t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어업생산량이 높았다. 하지만 2015년에는 전북은 4만 4000t으로 세 배 넘게 줄었고 충남은 11만 6000여t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북녹색연합은 어업생산량을 1990년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가정하면 현재가치 기준으로 새만금사업이 시작한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7조 3800억원 가량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방조제 물막이 이후 새만금 안쪽은 바닷물 유통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내측 어류 종수는 58%, 개체 수는 85% 감소했다. 전북녹색연합에선 특히 내측에서는 용존산소 부족 등으로 물고기 집단폐사가 연례적으로 진행되고 어류의 질병 보유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철새를 비롯한 조류 개체 수도 현저하게 줄었다. 시민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새만금에서 관찰된 조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2급 최대 관찰 개체 수는 2004∼2005년 41만 2560개체였으나 2016∼2017년 1월에는 5만 9602개체로 줄어들었다. 2004∼2005년 시즌과 비교하면 86% 급감한 것이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수질개선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3조원 가량이지만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에 해당하는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의 수질은 각각 4등급과 5등급에 그쳤다. 물막이 전에는 1등급이었다. 역시 해수 유통이 차단되면서 각종 오염원이 쌓인 것이 원인이다. 새만금 사업은 방조제 공사로 끝나는게 아니다. 방조제 안쪽을 매립해서 대규모 복합도시와 농업용지 건설을 해야 한다. 정부가 2010년 1월 발표한 ‘새만금 기본구상’에 따라 국토연구원이 2010년 12월22일 공개했던 ‘새만금 종합개발 계획안’을 보면 용지 조성비 13조원, 항만과 배후단지조성 등 기반시설 건설비용 4조 8100억원, 수질개선 비용 2조 9900억원 등 총 사업비가 20조 8000억원이었다. 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다듬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만금위원회가 2011년 3월 16일 확정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aster Plan)이 제시한 총사업예산은 22조 2000억원이었다. 1991년 방조제 공사 착공 당시 기준 사업비 추정치는 6조 1475억원이었고, 1998년에는 13조 5818억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투자사 1주당 3억원 육박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6)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A주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주당 25만 412달러, 한화로 2억 9000만원에 거래돼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987년 발행 때 주당 2900달러였던 버크셔해서웨이 A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꼽힌다. A주 주가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13% 급등했다. 13일과 14일에도 각각 1% 가까이 상승해 주당 25만 달러의 고지를 넘었다. 의결권이 적은 버크셔해서웨이 B주의 주가도 166.95달러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덕분에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가치는 4120억 달러(약 471조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4일 기준으로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이어 4위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치솟은 것은 애플과 항공주에 집중한 버핏의 투자 결정 덕분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애플 보유지분을 직전 분기 1520만주에서 5749만주로 약 3배 늘렸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6% 뛰었고 14일 주당 135.0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등의 주식을 각각 20억 달러씩 더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식도 22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버핏 회장은 1989년 US 에어웨이즈 투자로 실패한 뒤 항공주를 ‘죽음의 덫’이라고 표현하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 돌연 항공주 투자에 나섰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농구] ‘두목 호랑이’ 위용 되찾은 이승현, ‘부친상’ 이상민 감독 빠진 삼성 잡아

    [프로농구] ‘두목 호랑이’ 위용 되찾은 이승현, ‘부친상’ 이상민 감독 빠진 삼성 잡아

    이승현(오리온)이 이상민 감독의 부친상으로 슬픔에 젖은 삼성을 두들겼다.이승현은 15일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에서 3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블록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으로 96-90 승리에 앞장섰다. 부상 복귀 후 네 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던 그는 33득점으로 본인 최다 및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값을 했다. 3위 오리온은 26승14패로 공동 선두 삼성·KGC인삼공사(이상 27승13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틀 전 급성 신부전증으로 부친을 여의어 16일 발인까지 빈소를 지켜야 하는 이상민 감독 대신 박훈근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삼성 선수들은 유니폼 어깨에 검은 띠를 붙이고 나섰지만 완패했다. 삼성은 17일 조성민이 가세한 LG와 창원 원정에 나서야 해 버겁기만 하다. 이승현이 ‘두목 호랑이’의 위용을 되찾았다. 1쿼터 3점슛 한 방 등 9득점으로 몸을 푼 그는 2쿼터에도 2점슛 다섯 방으로 10점을 얹으며 팀이 전반을 47-38로 앞서게 했다. 3쿼터 중반 삼성이 5점 차까지 쫓아왔을 때도 이승현은 3개의 수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7점을 올려 쿼터를 78-64로 마치게 했다. 4쿼터 이동엽의 연속 5득점 등을 앞세워 삼성이 82-89로 따라붙은 종료 3분21초 전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게 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25득점 14리바운드로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가 로드 벤슨(동부·24경기)과의 격차를 3으로 좁혔다. 한편 LG는 KCC를 86-76으로 눌러 연패 탈출을 하면서 전자랜드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거지 첫 조건은 환경... 대규모 근린공원 품은 아파트 선호도↑

    주거지 첫 조건은 환경... 대규모 근린공원 품은 아파트 선호도↑

    쾌적한 생활이 중요해짐에 따라 삶의 질을 따지는 실 수요자들을 공략한 이른바 친환경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전반적인 입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과 함께 공원을 품은 아파트들이 주택시장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공원을 품었다고 해서 소위 ‘공세권 아파트’라 불리는 이 단지들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음은 물론, 산책 등 여유있는 여가까지 보낼 수 있어 실수요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는 86만여㎡ 규모의 직동공원 안에 조성되다 보니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점이 부각돼 계약 일주일 만에 분양을 마쳤다. 뒤이어 10월 분양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도 계약이 일주일만에 끝나 공원을 품은 아파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업계관계자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 단지는 여가와 휴식 등을 쉽게 누릴 수 있어 예전부터 수요층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며 “특히 인근으로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 더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에서도 가장 주거선호도가 높은 복대생활권에 대규모 근린공원을 감싸고 있는 아파트가 공급중에 있어 일대 수요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이 공급중인 서청주파크자이는 청주종합운동장 축구장의 3배 크기에 달하는 근린공원을 단지가 감싸고 있는 형태로 조성돼 실질적으로 약 67.1%의 높은 조경율을 갖추고 있어 복대생활권 도심 입지에도 불구하고 청주 내 기존 아파트들과 달리 넓은 녹지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부모산도 바로 인접해 있어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인근으로 청주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가까운 만큼 일찌감치 이곳 근로자들의 쾌적한 새 보금자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단지는 전 세대가 판상형 구조로 구성되며 대부분의 세대에 4Bay 신평면 설계, 남향위주 설계 등이 적용된다. 특히 근린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의 단지배치로서 조망 및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높은 주거선호도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3면 발코니 설계를 비롯해 GS건설 자이 브랜드의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 등 다양한 특화 설계도 눈에 띈다. 특히 시세 등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반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상 이번에 공급되는 서청주파크자이는 벌써부터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서청주파크자이가 들어서는 복대생활권역은 청주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핵심 도심지로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강서초, 복대중, 흥덕고교 등 탄탄한 학군 및 배후 학원가가 형성돼있고 충북대, 청주대 등과도 가까워 학부모 수요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며, 롯데아울렛, 청주현대병원, CGV 청주점,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서청주파크자이는 293개 업체에 약 2만 3천여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근접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 외에도 인근에 많은 산업단지를 접하고 있어 이들 산업단지의 직주근접 아파트로서도 많은 인기가 예상된다. 서청주파크자이는 지하 3층 ~ 지상 25층, 18개 동, 총 1,495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59~110㎡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59가구, 74㎡ 334가구, 84㎡ 855가구, 110㎡ 147가구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타입이 전체 공급세대의 68%이상을 차지한다. 서청주파크자이의 견본주택은 청주시 서원구 죽림동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꽃게·참조기 자원 고갈 어종 어획량 年2% 줄인다

    꽃게·참조기 자원 고갈 어종 어획량 年2% 줄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 생산량의 ‘100만t 마지노선’이 붕괴된 가운데 정부가 수산자원 복원을 위한 다각도의 조치에 나섰다. 꽃게, 참조기 등 자원이 급격히 고갈된 어종에 대해서는 연 2%씩 어획량을 줄이기로 했다. 산란기의 어미고기를 ‘안 잡고, 안 팔고, 안 먹자’는 캠페인도 벌인다.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총 92만 3447t으로 전년(105만 8000t)보다 12.7%가 줄었다. 어획량이 100만t 이하로 떨어진 건 1972년(96만t) 이후 44년 만이다. 1986년 172만t에 달하기도 했던 연근해 어획량은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최근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갱이 어획량이 전년 대비 50% 줄어든 것을 비롯해 참조기 -42.0%, 멸치 -33.4%, 꽃게 -24.0%, 오징어 -21.8%, 갈치 -21.5% 등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해수부는 “바닷물이 적정 수준보다 따뜻한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연근해에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해수부는 꽃게, 참조기 등 자원량이 많이 줄어든 고갈형 어종에 대해서는 어린 물고기 어획 금지, 중국 어선 불법조업 통제 등을 강화해 연 2%씩 어획량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어업인들에게 알밴 산란 어미와 어린 물고기는 잡는 즉시 방류토록 하고, 판매자(위판장)와 소비자들은 산란 어미에 대한 판매와 소비를 자제하는 전 국민 물고기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신에 멸치, 오징어, 청어 등 자원량이 비교적 많은 어종들은 매년 5%씩 어획량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신현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연간 100만t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영화산업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해외 82% 증가

    한국 영화산업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해외 82% 증가

    한국 영화산업 매출이 3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6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이 2조 2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2조 276억원으로 2조원대를 처음 돌파한 뒤 2015년 2조 1131억원에 이어 3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연간 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20회로 2015년 4.22회 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슬란드(4.22회)를 제외하고 싱가포르(3.93회), 호주·홍콩(각 3.65회), 미국(3.64회) 보다 높았다.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1조 743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어났다.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 54%, 외국영화 46%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총 관객수는 1억 1655만명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외국영화 총 관객수는 1억 47만명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작년 영화 흥행 전체 순위에서는 ‘부산행’이 1156만 5479명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검사외전’(970만 7581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867만 7249명), ‘밀정’(750만 4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매출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영화 수출 실적은 1억 109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1% 늘어났다. 완성작 수출액은 4389만 달러로 전년대비 49.4% 증가했고 서비스 수출액 또한 57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행’ 등 주요 작품의 수출 실적과 시각투수효과(VFX) 업체의 중국 대작 수주와 한국 로케이션 촬영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상업영화 투자수익률은 8.8%으로 나타났다. 고예산-광역개봉 영화는 높은 수익성을 보인 반면 중·저예산 영화의 제작편수와 수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한국 영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지만 3D 업종이나 농촌은 여전히 ‘구인난’의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먹고살기 어려워도 힘든 일은 하지 않겠다는 그릇된 자존심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농촌과 중소기업들은 많은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하는 탓에 인건비 과다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압박을 호소하거나 상당 부분을 외국인들로 충원한다. 반면 도시 지역은 근로 능력이 있는 은퇴자들이 해마다 증가하며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일자리 문제에 묘책이 등장했다.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다. 중앙 부처도 박수를 보내고 있어 전국 확대가 기대된다.청주시 미원면에서 9000여㎡의 고추 농사를 짓는 권혁중(66)씨는 해마다 10월만 되면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농촌 지역 고령화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지난해 역시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농사를 포기할 생각마저 했다. 당시 사람을 쓰려면 여자는 6만원, 남자는 10만원 정도의 하루 일당을 줘야 했다. 이 정도의 돈을 주고 사람을 쓰면 남는 게 없다. 그러나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권씨의 걱정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면사무소 도움을 받아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고추 수확은 물론 고추밭 잔재물 처리 작업까지 마쳤다. 권씨가 부담한 것은 근로자들이 하루 6시간 일하고 받는 1인당 일당 4만원 가운데 2만원이 전부다. 나머지 2만원은 도와 시가 내줬다. 이런 식으로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권씨 고추밭에 투입된 인원은 남자 47명, 여자 39명 등 총 86명이다. 수입이 없다가 돈을 벌게 된 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서 권씨 고추밭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권씨는 “고추직판장에 나갔다가 공무원들의 홍보 활동을 통해 생산적 일자리 사업을 알았다”며 “자기 일처럼 너무 열심히 해줘 올해도 이 사업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연례행사처럼 권씨를 괴롭혔던 인력 수급의 짐을 덜어 준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쉬는 도시 인력을 노동력 확보가 절실한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 주는 도의 특수 시책이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농촌과 기업도 살리는 일석이조 사업인 셈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입된 이 사업은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 2가지로 나뉜다.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은 하루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는다. 임금의 절반인 2만원은 도와 시·군이 부담하고 나머지 2만원은 농가나 기업체가 낸다.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은 하루 4시간 일하며 2만원을 받는데, 도와 시·군이 전액 부담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 만 75세 이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근로자로 참여를 희망하거나 인력을 지원받고 싶은 농가나 기업체는 해당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임금이 많지 않아 참여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5개월 동안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에 2만 8413명,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에 5562명 등 총 3만 3975명이 참여했다. 도시와 농촌 구분 없이 모든 시·군에서 호응을 얻었다. 근로자를 구해 달라고 신청한 농가와 기업은 1137곳에 달했다.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남북 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폐쇄돼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도 살려 냈다. 제천에 있는 양말 생산 기업인 ㈜매스트는 개성공단에도 공장을 가동하면서 회사 전체 생산량의 75%를 개성에서 해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갑작스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양말 생산을 주도했던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추석이 다가오자 추가 인원이 투입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산더미처럼 쌓인 주문 물량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이때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큰 힘이 됐다. 회사 측은 시의 도움으로 근로자 13명을 신속하게 지원받아 밀린 양말들을 생산하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사업은 정규직 채용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가져왔다. 단양의 냉동식품 가공 업체인 서운에스오엠㈜은 지난해 11월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 11명을 눈여겨봤다가 이 가운데 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유제품 가공공장 등 청주의 5개 기업 13명, 제천의 영농조합법인 2명, 보은의 플라스틱 제조업체 4명, 증평의 홍삼 제조업체 5명, 진천의 토마토농원 10명 등 총 43명이 정규직의 꿈을 이뤘다. 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 무주군은 전화로 사업 내용을 문의해 왔고,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민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도움이 클 것 같다며 생산적 일자리 사업 도입 검토를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충남 천안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 부처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적인 도입 검토를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행정자치부는 사업 내용이 좋다며 정부 3.0 경연대회에 참여해 보라는 뜻을 전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전국 시·도 부지사 회의에서 이 사업을 소개했다. 도는 오는 3월부터 이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2억원 정도가 늘어난 22억원(시·군비 포함)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현재 참여 기업과 농가의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는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이 ‘일손봉사사업’ 하나로 통합돼 추진된다. 일손봉사는 8시간 봉사에 4만원을 받는 전일 일손봉사와 4시간 봉사에 2만원을 받는 반일 일손봉사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해는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8시간을 일해야 4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 시간이 늘어나 불만이 우려되지만 도는 참가자들을 위해 상해보험상품을 마련했다. 도는 이 사업에 봉사의 의미가 담긴 점을 강조해 참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혜옥 생산적일자리 팀장은 “이 사업은 40대 이하의 참여율이 24%나 되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 가운데 30대도 있다”며 “조만간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방공무원 2만명 채용… 예년 수준

    올해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가 2만 3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선발인원인 2만 186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행정자치부는 9일 이런 내용의 2017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직종별로 보면 7급과 9급 공채 일반직 선발인원은 1만 5438명이다. 일반직 중에서 읍면동 복지허브화와 맞춤형 복지 구현 등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직은 2422명을 선발한다. 특정직(소방)과 임기·별정직은 4119명, 연구·지도직은 446명이다. 지역별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다. 모두 341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 2910명, 경북 1658명, 부산 1447명, 경남 1388명 등 순이다. 시·도별 인사위원회를 거친 최종 선발 인원은 이달 안에 지자체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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