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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정부 학자금대출은 성적에 부정적”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은 학생의 성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학자금 대출은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성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기재부로부터 연구 용역을 받아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98만건), 학자금 대출(381만건), 국내 대학(40만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KDI는 한국장학재단의 자료를 토대로 4년제인 A대학과 B대학, 2년제인 C대학과 D대학의 올해 졸업생 각각 2850명, 2755명, 986명, 1781명의 장학금과 대출, 성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4개 대학 모두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횟수나 금액이 많을수록 성적이 우수했다. 반면 대출을 받은 횟수나 그 금액이 많을수록 성적이 저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지만 대출을 받은 학생은 대출금 상환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업에 소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 각 부처의 장학금 예산은 총 3조 8248억원, 학자금 대출 예산은 2897억원에 달한다. 한편 기재부는 정부의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 지원 확대가 부실대학의 연명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레슨비 걱정 없이 꿈 찾는 데 도움돼 좋아요”

    “레슨비 걱정 없이 꿈 찾는 데 도움돼 좋아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과학관 5층. ‘교육과정 거점학교’라는 팻말이 걸린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계단형 강당에서 화성악 강의가 한창이었다. 학생 넷이 문정균 강사에게 진지하게 질문하는 등 토요일임에도 학습 열기는 후끈했다. 도미솔을 기본으로 하는 장 3 음계와 단 3 음계, 증 3 음계와 감 3 음계에 대한 설명에 이 학교 1학년 김지원양이 “플랫을 붙이면 왜 음계가 바뀌느냐”고 물었다. 문 강사는 “일정한 법칙으로 음계를 만드는 것으로, 화성학에서의 하나의 약속”이라며 “질문이 많은 것은 좋은 자세다. 궁금할 때마다 질문을 해 달라”고 말했다. 강당 옆에서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피아노가 1대씩 놓인 12개의 작은 방에서는 1대1 성악 강의가 진행됐다. 안소영 강사가 1학년 박지민양에게 발성을 지도하면서 성악을 몇 년 정도 했는지 묻자 박양은 “예술고에 가려고 중2 때 1년 정도 배우다가 집안 사정 때문에 1년을 쉬었다. 다시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거점학교’가 시작 1년 만에 학생과 학부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점학교는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이 일반고를 살리겠다면서 지난해 9월 시작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일반고에서 소수만 선택하거나 교원·교실 부족 등으로 개별 학교 단위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집중 과정을 개설한다. 거점학교가 집중 과정을 개설하면 인근 여러 학교 학생들이 와서 듣는다. 학생들은 재학 학교의 소속을 유지하면서 거점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제2외국어 등이 운영되고 있다. 거점학교는 지난해 5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월 공모를 거쳐 그 해 9월부터 시범운영을 해 왔다. 지난해 2학기 24개교가 55개 학급을 운영해 학생 1137명이 수업을 들었다. 올해 1학기에는 31개교가 88학급을 운영해 850명의 학생이, 올 2학기에는 33개교 96개 학급에서 운영하며 2039명이 수업을 듣는 등 확대되고 있다. 거점학교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가 학생의 82.6%가 ‘거점학교의 수업에 만족한다’고 했으며 84.1%가 ‘진로 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69.7%는 ‘거점학교가 사교육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월평균 절감액은 20만 2400원이었다. 기자가 이날 방문한 풍문여고에서는 18개교에서 온 60명의 학생이 성악과 작곡을 매주 금요일 방과 후와 토요일 3시간씩 6시간을 배운다. 지난해 30명이 수업을 들었지만 학생들이 늘면서 올해 30명을 더 받게 됐다. 풍문여고는 강사 17명을 채용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양미희 교사(음악)는 “한 과정을 4~5명으로 제한하고 실력 있는 강사를 채용하자 입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음악 레슨 1회에 드는 비용은 적게는 10만원, 유명 교수의 경우 100만원에 이른다. 일반고 학생들 중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예고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꽤 된다. 이들에겐 거점학교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양 교사의 설명이다. 일반고에서는 반 단위로 음악 수업을 들을 때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1주일에 1~2시간을 배우지만 이곳에서는 전공실기, 음악이론, 합창합주, 작곡과정 등 심화과정을 소그룹으로 배울 수 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신광여고 2학년 권민경양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려면 성악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지난 학기 포스터를 보고 바로 지원을 했다”면서 “발성의 기본과 숨쉬기 등을 배웠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학기부터는 뮤지컬 연기 등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아(등촌고 2)양은 “학교에서 이곳까지 오는 데 1시간 이상 걸리지만 고가의 레슨비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며 “학원처럼 개인별 지도도 해주고 있어 입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자신의 학교 학생들이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석차를 산출하지 않고 ‘이수’로 기재토록 하고 있다. 이런 성적 산출 방법이 입시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질 좋은 강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현재 강사들의 수당은 시간당 1만 7000원으로 정해져 있으며 학교에서 수당 형태로 1만~5만원 범위 내에서 지급하도록 돼 있다. 강사는 한 시간에 2만 7000~6만 7000원을 받는 셈이다. 거점학교에서 강의하는 한 미술 강사는 “학원 등에서 사적인 레슨을 할 때에 받는 돈보다 적지만 일반고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사교육에 비해 큰 차이가 없도록 해야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특히 강사 중 일부는 거점학교를 통해 자신의 학원 등을 알리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정순미 장학사는 “조희연 교육감도 거점학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일반고의 황폐화된 예능교육이 살아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특허심사관 특채 5→6급으로 낮춘다

    특허청이 심사관의 직급을 현행 ‘5급 이상’에서 ‘6급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직사회에서 변호사 출신 등 전문직 공무원의 직급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행 5급 이상을 임명하도록 규정한 ‘특허심사관’ 자격을 6급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의 특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오는 10월 직제가 확정되면 첫 ‘6급 심사관’으로 17명의 특별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은 직원 1534명 가운데 77.4%인 1188명이 5급 이상의 간부급이고, 또 이 가운데 71.5%인 850명이 박사학위 소지자 등 심사관이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심사인력 315명을 증원해 심사처리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공무원 총정원제’에서 한 정부기관에 5급 이상을 매년 100명씩 늘려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따라 ‘궁여지책’으로 6급 심사관 제도를 마련했다. 일반 공무원들의 능력이 우수해졌고 변호사 등 전문직 채용이 5급에서 6~7급으로 낮아지는 등 공직사회 변화상도 반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공무원 증원의 어려움을 고려한 현실적 대안”이라며 “채용 과정에서부터 전문성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입 수시모집] 한양대학교

    한양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개 전형 모두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선발(3배수)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 면접은 2인 이상의 면접관이 1명의 학생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제출서류(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없이 학생부만으로 850명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학생의 성장가능성·잠재력을 평가한다. 논술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50%씩이지만, 논술이 당락을 좌우한다. 논술고사 시간은 75분으로 축소했다. 특기자전형은 어학과 예체능(미술·음악·체육·연기)특기자로 나뉘며, 예체능은 실기 위주로 선발한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1단계에서 외국어 에세이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단계 외국어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에세이는 어학실력보다는 수험생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평가한다.
  • [세계의 창] 학생 절반 “찬성” 면학 분위기 쑥↑… 각 지자체 벤치마킹 나서

    [세계의 창] 학생 절반 “찬성” 면학 분위기 쑥↑… 각 지자체 벤치마킹 나서

    일본 아이치현의 가리야역에서 차로 15분쯤 가면 나오는 가리가네중학교는 논과 주택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시골 학교다. 지난 17일 학교를 방문했을 때 다음날 시작되는 여름방학 준비로 교내 전체가 분주했다. 3학년 교실로 올라가니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학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었다. 일부 잡담을 나누는 학생은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꺼내 든 학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학교 오하시 후시토시 교장의 주도로 가리야시 전체의 21개 초·중학교는 학기 첫날인 지난 4월 1일부터 학부모회(PTA)와 함께 오후 9시 이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각 가정에 권고했다. 오하시 교장은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라인(스마트폰 메신저)을 하다가 다음날 수업에서 졸리다고 하거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지역 내 교사 모임이자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리야시 아동·학생 애호회’에서 ‘밤 9시 이후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제안했고 이것이 큰 호응을 얻어 지난 2월 시 학부모협회 등과 함께 세부안을 추진해 4월부터 시행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각 학교가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오하시 교장은 말한다. “예전 학생들의 오락 생활이 TV였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이다. TV와 달리 스마트폰은 방에 가지고 들어가면 학생들이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통화하는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걸 제한하거나 아니면 온 가족이 보는 곳에 스마트폰을 놓고 쓰게 하자는 대안을 생각해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사들의 반응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시행 한 달 후인 지난 5월 가리가네중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재학생(850명)의 48.6%가 사용 제한을 찬성한 것이다. 오하시 교장은 “이 시기의 청소년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은 친한 친구들끼리 그룹채팅방을 여러 개 만들어 놓는데 메시지를 읽어 놓고 금방 답변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 그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밤늦게까지 붙들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학생들이 사용 제한에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독 수준이 아닌 평범한 학생들도 친구들과 공유하는 수십 개의 그룹채팅방에서 날아오는 메시지가 하루에 1000건 정도 되는데 여기에 일일이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 또래 문화다. 그런데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밤 시간에 사용 제한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왕따 걱정 없이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하시 교장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까지 학교에서 간섭하느냐는 비판이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학생들로부터 이런 반응이 나와 의외였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제도를 통해 얻은 최고의 성과는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은 문제’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양호교사인 나카노 에미는 “지난해에는 양호실에 오는 학생 중 ‘어제 밤늦게까지 게임을 해서 몸이 무겁다’는 말을 하는 학생도 있었는데 사용 제한을 권유한 뒤로는 ‘저녁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겨나서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내는 학생들이 없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학년 남학생도 “사용 제한을 지키는 아이들은 일부이지만 다들 약속이니까 지키려 한다. 학급 내에서 공부하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실제로 제한한 학생은 전체의 39.5%에 그쳤지만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모와 얘기를 했다는 학생은 69.4%나 됐다. 학부모들 중에는 “아이와 갈등을 빚을까 봐 스마트폰을 그만 쓰라는 얘기를 하지 못했는데 학교에서 이런 권고안을 마련해 줘서 아이를 자제시키기가 수월해졌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가리야시에서 시작된 실험은 일본 각 지자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현 신시로시, 도요하시시, 효고현 다카초도 4월 이후 스마트폰과 라인의 이용 제한을 각 가정에 권유했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도 모든 시립학교의 학부모에게 ▲가족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기 ▲식사 중에는 사용하지 않기 ▲밤 9시 이후 메시지 송수신 자제하기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지 32만부를 배포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는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로 이메일, 인터넷, 게임 등을 하는 시간이 길수록 성적이 나빠진다’는 도호쿠대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1일 1시간 이내 사용”을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한국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 역시 가리야시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하시 교장은 지난 5월 22일 중의원 청소년문제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추진 배경과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니시카와 교코 문부과학성 부대신은 자신의 연구회에 오하시 교장을 초청해 따로 얘기를 듣기도 했다. 가리야시의 움직임에 일본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가리야(아이치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밤 9시의 기적’…스마트폰 끄자 왕따가 줄었다

    ‘밤 9시의 기적’…스마트폰 끄자 왕따가 줄었다

    게임 중독, 사이버 집단 따돌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은 비단 한국뿐이 아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2013년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교생의 60%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고, 그중 57%가 스마트폰일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유행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아이치현의 한 소도시에서 조용한 교육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가리야시의 21개 초·중학교는 지난 4월 1일부터 학부모회(PTA)와 함께 밤 9시 이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각 가정에 권고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메신저인 ‘라인’의 그룹 채팅방에서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다 다음날 학교 수업에 지장을 초래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 탓이다. 부모와 자녀가 상의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것인데도 도입 100여일이 지난 현재 유의미한 결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이 방안을 주도한 가리가네중학교의 오하시 후시토시 교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행 한 달 뒤인 지난 5월 설문조사를 해 보니 재학생(850명)의 48.6%가 사용 제한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오하시 교장은 “이 시기의 청소년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은 친한 친구들끼리 그룹 채팅방을 여러 개 만들어 놓는데 메시지를 읽어 놓고 금방 답변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 그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밤늦게까지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학생들이 사용 제한에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한 뒤 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는 질문에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27.4%), ‘수면 시간이 늘었다’(21.5%), ‘정신적으로 편해졌다’(6.8%) 등 긍정적 답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시작해 8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땀과 눈물, 성공과 실패, 환희와 좌절, 영광과 쇠락이 숱하게 교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돼 두 팔을 번쩍 들었고, 누군가는 하염없이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숫자를 통해 역대 월드컵 결승전을 정리해 봤다. ‘5’ 최다 우승국 브라질의 트로피수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 대표팀의 가슴에 새겨진 별의 수, 즉 우승 횟수다. 2010년까지 19차례의 월드컵이 열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든 국가는 8개국뿐이다. 이탈리아가 4회로 브라질의 뒤를 따르고 있고, 옛 서독이 3차례 우승을 맛봤다. 이번에 독일이 우승한다면 1991년 통일 이후 처음 정상에 오른다. 이 밖에 원년 우승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두 차례,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한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개최국의 우승은 우루과이(1930년)·이탈리아(1934년)·잉글랜드(1966년)·옛 서독(1974년)·아르헨티나(1978년)·프랑스(1998년) 등 여섯 번이었다. 브라질은 1950년과 2014년 두 차례 자국에서 대회를 치렀지만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6175’ 우승컵 ‘FIFA컵’ 무게 우승팀이 입을 맞추는 ‘FIFA컵’의 무게(g)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이 줄리메컵을 영구 소유하자 FIFA는 ‘FIFA컵’이라는 이름의 새 트로피를 만들었다. 7개국에서 53개의 디자인이 제출됐으나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의 안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본을 받쳐든 형태로 총길이 36㎝, 18k 금으로 제작됐다. 트로피 하단에는 각 대회 우승국의 이름이 그 나라 언어로 새겨져 있다. 우승국은 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하다 FIFA에 돌려주고 도금된 복제품을 대신 받는다. ‘19’ 결승전 횟수…1950년 리그로 치러 브라질월드컵은 제20회 대회지만 결승전은 이번이 19번째다. 1950년 대회의 모든 경기는 리그전 방식으로 치러졌고 토너먼트 형태의 결승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4개 팀을 모아 결선리그를 치렀고, 2승1무를 거둔 우루과이가 브라질(2승1패)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1승1무의 우루과이와 2승의 브라질이 7월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쳐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었다. 앞서 스웨덴과 스페인을 7-1과 6-1로 대파한 브라질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다. 그러나 후반 2분 선제골을 넣고도 21분과 34분 연달아 골을 내주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른바 ‘마라카낭의 비극’이다. ‘74738’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인원 이번 대회 결승전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 인원이다. 1950년 지어진 이 경기장은 무려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했으나 최근 리모델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결승전 역대 최다 관중은 1986년 멕시코대회(아르헨티나-서독) 11만 4600명이다. 전 경기를 통틀어 가장 관중이 많았던 경기는 1950년 브라질대회 결선리그 6차전 우루과이-브라질전으로 17만 3850명을 기록했다. 결승전 역대 최소 관중은 1938년 프랑스대회(이탈리아-헝가리)의 4만 5000명이었다. ‘67’ 역대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다. 경기당 평균 3.72골이 터졌다.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결승전인 만큼 골이 적게 나올 것 같지만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1958년 스웨덴대회 때는 브라질이 스웨덴을 5-2로 이겨 무려 7골이 터졌다. 1930년 우루과이, 1938년 프랑스,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도 각각 6골이 나왔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결승전은 골 가뭄에 시달렸다. 2010년 남아공까지 6차례 결승전에서 9골만 나와 평균 1.5골에 그쳤다. 프랑스가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한 1998년 프랑스대회를 빼면 3골 이상 나온 경기가 없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12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않았다. ‘35000000’ 이번 대회 우승상금…약 355억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약 355억원. 남아공대회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됐다. 준우승팀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거머쥔다. FIFA는 조별리그에 참가만 해도 800만 달러(약 81억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이번 대회 총 5억 7000만 달러(약 5774억원)의 ‘돈 잔치’를 벌였다. 2002년 한·일대회 당시 총 상금은 1억 2000만 달러(약 1216억원)였으나 12년 새 4.75배나 증가했다. FIFA가 그만큼 돈을 잘 번다는 뜻이다. FIFA가 2012년 브라질월드컵 지역 예선 중계권으로 벌이들인 돈만 5억 6100만 달러(약 5683억원)에 이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입 아빠도 힘 보태자!] 대입 제도 파악하라

    [대입 아빠도 힘 보태자!] 대입 제도 파악하라

    입시를 알아 가는 입시 초보 아버지들에게 그해의 대입제도는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 현재 본인이 자녀의 입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2015학년도 입시는 과거와 다른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입시 초보 아버지들이 꼭 알아야 할 올해 대입제도의 특징에 관해 살펴보도록 한다. ① 대입전형 간소화 자녀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수시 6번, 정시 3번이다. 대학에서는 수험생을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별로 전형의 개수도 많고, 전형마다 복잡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단순화해 볼 수 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위주(대학별 고사), 실기위주(특기자 포함)의 네 가지 유형, 정시는 수능위주, 실기위주(특기자 포함)의 두 가지 유형으로 간소화됐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각각의 차이점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 전형은 내신이 중요하고 학생부종합 전형은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과 유사하기 때문에 학생부 비교과 활동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논술위주 전형은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매우 큰 전형이다. ② 수시모집 인원 감소의 실체 지난해 수시에서 25만 1220명(66.2%)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2015학년도에는 전체의 64.2%인 24만 3333명을 선발한다. 반대로 정시모집 인원은 13만 577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480명을 더 선발한다. 다만 모집 인원이나 비율은 감소했지만, 아직까지 정시에 비해 수시 선발 인원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 인원 중 일반전형의 경우 2015학년도에는 13만 6377명을 선발해 오히려 4942명 늘었다. 결국 선발 인원의 감소에는 특별전형 1만 2829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일반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반전형의 인원은 증가했기 때문에 수시의 영향력이 오히려 늘었다고 볼 수 있다. ③ 학생부 위주 전형의 증가 201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 중심 전형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전년도 교과 우수자,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에 해당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은 전년보다 2만 9466명 증가한 14만 5576명을 선발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이었던 학생부(종합) 전형은 5만 9284명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1만 2352명을 더 뽑는다. 정시모집은 선발 인원이 조금 감소했지만 2015학년도 학생부 위주 선발의 경우 전체의 20만 6764명(54.6%)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10.1% 늘었다. ④ 논술전형 모집인원 감소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2014학년도 수시모집 때 28개교에서 1만 7534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해 2015학년도에는 29개교에서 1만 7489명을 선발한다. 국민대, 동국대(경주), 상명대(서울), 성신여대에서 논술이 폐지됐고, 경북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한양대(에리카)에서 논술전형이 새로 도입됐다. 논술전형의 경우 2014학년도와 모집 인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주요 대학(10개)의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일반전형 기준 2014학년도 8543명에서 2015학년도 7424명으로 감소했다. 논술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은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⑤ 적성전형 모집 대학과 인원 큰 폭 감소 적성전형의 경우 2015학년도에는 대전캠퍼스와 성남캠퍼스 모두 적성전형을 실시하는 을지대를 포함해 13개 대학에서 585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29개 대학 1만 9420명 선발에 비해 인원과 대학이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전형 방법상으로도 적성검사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학생부의 비중이 증가하는 방향이 뚜렷하다. 적성전형은 수시 1차와 2차로 구분해 선발하고 2차의 경우 수능 후 원서 접수를 했지만, 올해는 1·2차 모두 9월 접수로 통합해 선발한다. ⑥ 우선선발 금지 및 최저학력 기준 완화 지난해와 달리 우선선발이 금지됐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전반적으로 완화됐다. 기존 우선선발의 경우 일부 학생부 교과전형이나 대다수의 논술전형에서 일정 인원을 일반선발과 다른 전형 방법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우선 합격시키는 방식이었다. 일반선발에 비해 논술의 비중이 높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상당히 높았다. 이 때문에 높은 수능 최저를 적용했던 일부 수시모집 전형의 경우 수능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컸기 때문에 준정시라고 불리기도 했다. 올해는 우선선발이 금지되면서 전형별 선발 인원을 모두 일반선발로만 모집한다. 우선선발이 금지되면 수능에 대한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기 때문에 실제 전형 요소의 경중과 준비 정도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지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완화는 발표된 것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살펴봐야 한다. 2014학년도의 경우 앞서 설명했듯 많은 전형에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수험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높은 기준의 수능성적을 적용하는 우선선발과 평이한 수준의 일반선발로 구분한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됐다는 의미는 큰 범주에서 우선선발에 비해 수능 최저가 완화됐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⑦ 정시 군 분할 금지 2015학년도는 전형 단순화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시와 정시에 많은 변화가 있다. 특히 정시에서는 군 분할 모집이 금지됐다. 이전에는 가·나·다 3개 군에서 대학에 따라 자유롭게 분할 모집을 실시했지만, 2015학년도에는 모집 정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 단위에서만 2개 군에서 분할 모집이 가능하고, 기타 모집 단위는 분할 모집을 할 수 없다. 성균관대처럼 하나의 모집 단위가 200명 이상인 대학은 분할 모집 금지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겠지만, 모집 단위가 작은 대학의 학과·학부는 하나의 모집군에서만 선발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원 기회가 축소되는 셈이다.
  • 자치구와 함께 하는 어린이 안전교육 ‘열기’

    세월호 사고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교육에 바쁘다. 안전교육은 기존에 흔하던 딱딱한 설교형 강의를 넘어 체험형, 그림 이용형 등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실제 상황에 적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3개 초등학교마다 4~5학년들이 학교주변 통학로에 있는 위험요인을 직접 현장에서 조사해 지도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2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31개 학교 중 18개가 교육을 마쳤다. 성범죄 예방교육 등을 받고 학부모 인솔자와 조를 이뤄 지도를 제작하는 동안 학생들은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대처법을 익히게 된다. 이들이 만든 지도는 다른 초등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고 경찰서에 통보돼 순찰 강화를 위해 활용된다. 중랑구는 오는 7~10일 신묵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 교실’을 연다. 약봉지를 만들어 직접 약 처방을 해보고 비타민을 주는 놀이 학습을 하면서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붙이는 약과 먹는 약 등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고, 안전한 약 사용법, 스마트폰 온라인 중독에 대한 예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성북구는 오는 7~25일 주 3회(월·목·금)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지난해보다 교육 횟수를 늘렸다. 자동제세동기(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 기기)를 실제 사용할 기회를 준다. 1회당 정원은 50명이다. 어린이를 포함한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보건소 의약과 관계자는 “최근 사람들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법을 아는 이들은 적다”면서 “몸에 물이 묻어 있으면 물기를 먼저 닦아야 하는 것 등 아주 간단한 주의사항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3일까지 초등학생 85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및 비상 시 응급처치 요령을 교육했다. 대한응급구조사협회 전문강사가 강의를 하는데, 심폐소생술 아기 모형을 이용해 초등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직접 실습했다. 동생이 물놀이 사고를 당했을 때 얼른 적용할 응급처치법을 일깨운 것이다. 영등포구는 오는 9월까지 ‘찾아가는 어린이 순회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강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그림, 동영상, 모형 소품 등으로 유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교육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A보험사에 다니는 한대호(48·가명)씨는 한 달 전쯤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대상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면담만 다섯 차례. 회사를 떠나려고도 했지만 부인으로부터 “세상 물정 모르는 답답한 사람”이라는 핀잔을 듣고 대판 부부 싸움만 했다. 주택담보대출에, 막내딸 대학등록금까지 당장 무너진 자존심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한씨의 발목을 잡았다. 사표를 내지 않은 한씨는 회사로부터 “(희망퇴직을 수용하지 않은 만큼)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앞서 회사를 나갔던 선배들 대다수는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사기를 당했다”면서 “희망퇴직 대상자에 함께 올랐던 입사 동기와 ‘회사벽에 X칠할 때까지 참고 버텨 보자’며 서로 위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B증권사 입사 7년차 대리인 박기영(34·가명)씨는 최근 실시된 희망퇴직에서 사표를 던졌다. ‘보험계리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외벌이에 결혼 3년차. 가장으로서 고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가 지급하는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2년 정도는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섰다. 그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매섭다. 저금리·저수익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금융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감원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올 들어 은행·보험·증권 등 13개 금융사에서만 4000~5000명의 직원이 회사를 이미 떠났거나 곧 떠난다. 올 하반기에도 금융사들은 추가로 감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는 희망퇴직 바람에는 세대 간 온도차가 있다. 두둑하게 퇴직금을 챙겨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30대는 희망퇴직에 몰리고 있다. 반면 퇴사 후 재취업이 어려운 50대는 사상 최악의 자영업 경기 침체 속에 몸을 한껏 사리며 ‘끝까지 버티자’는 전략을 구사해 대조를 이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한국씨티은행은 당초 회사의 목표치였던 700명가량이 사표를 냈다. 전체 인력(4240명)의 17%에 달한다. 30대 대리급 직원들도 상당수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이 기본퇴직금 이외에 특별퇴직금으로 5년치 연봉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자 5~10년차 ‘허리’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자가 대거 쏟아졌다. 지난달 초 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삼성증권 역시 30대 대리급 직원들 일부가 희망퇴직을 신청해 애를 먹었다. 일주일가량 사측이 나서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대다수는 마음을 돌렸다. 항아리형 인력 구조가 심한 증권업계에서 30대 직원의 이탈은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퇴직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불황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을 목격한 30대 금융맨 중에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평생 돈벌이가 가능한 회계사·계리사 등 전문직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금융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입사 15년차 과장급 이상’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에 올라도 끝까지 버티자는 분위기가 대세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금융계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면 미련 없이 옷을 벗었다. 금융권 업황이 꺾이기 전이었던 당시에는 수억원의 퇴직 위로금을 ‘보너스’ 개념으로 챙기며 경쟁사나 동일 업권 내로 이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2011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SC제일은행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500명 감원 계획을 세웠던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8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중 은행 내 핵심 인력으로 분류되는 프라이빗 뱅커(PB) 40여명도 우량 고객 다수를 끌고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금융맨들이 “퇴사를 해도 정작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다. 은행·보험·증권·저축은행 등 금융업권 전방위에서 구조조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잇따른 금융권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하림의 주가만 오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 또한 옛말이다. 자영업도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으며 “퇴직금으로 치킨집이나 카페를 차리겠다”는 퇴직자들도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 국내 골목상권은 이미 포화 상태다. 월급쟁이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해 22.5%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미국(6.5%)·일본(8.8%) 등에 비해선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 신승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팀장은 “미국은 음식점 하나가 200명을 커버한다면 우리나라는 70명밖에 커버가 안 된다”면서 “선진국보다 동일 영업권 내에 자영업체 수가 2.8배나 더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도·소매업, 음식업 등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83만 3195명으로 절반 이상이 3년도 채 버티지 못했다. 임상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고령층 금융업 종사자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중고령층 금융맨들의 전문성을 사장시키지 않고, 최소한의 안전망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임금피크제 외에 직무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일반고 살리기 매년 100억 투입

    서울시교육청이 침체된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 2017년까지 ‘일반고 점프업’ 사업에 매년 100억원 안팎을 투입한다. 시교육청은 17일 교육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정책에 따라 모든 일반고에 매년 5000만원 내외씩을 지원하는 ‘일반고 진로진학 역량 강화’를 이번 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반고 학생이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등 다양한 전공 수업을 다른 고교에서도 배울 수 있게 하는 ‘교육과정 거점학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일반고 진로진학 역량 강화는 고교가 자체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고교별로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 계획을 수립하면 시교육청이 이를 평가해 매년 75억원 안팎인 교육부의 교부금을 4년 동안 고교에 집중 지원한다. 일례로 노원구의 불암고는 예술·체육 진로집중반을 편성하고 배움이 더딘 학생들을 위해 챌린지반을 운영하는 등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역량을 강화하는 ‘불암점프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 서초고는 졸업생을 강사로 초빙해 학생과 진로진학 강의를 하며, 학부모를 위한 맞춤형진로진학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처럼 고교가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따라 진로진학 역량 강화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교의 규모와 프로그램의 효과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184개교에 차등 지원되며, 다만 창의경영학교와 별도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는 고교에는 지원금이 삭감된다. 시교육청은 또 온·오프라인 진로진학 상담을 비롯해 대학 지원 시기에 맞춰 진로적성검사와 연계한 개인별 무료 진학컨설팅도 지원한다. 지난해 2학기에 24개 고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올해 1학기 31개교로 확대됐다. 일반고 191개교에서 1850명의 학생이 이번 학기 교육과정 거점학교에 다니고 있다. 올해 지원액은 20억 7000만원이다. 이준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모든 일반고가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력을 향상시키는 게 일반고 점프업의 핵심”이라며 “진로진학을 강화해 일반고의 역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명단 발표…커트라인은?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명단 발표…커트라인은?

    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23일에 실시한 2014년도 제49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합격자 1,703명의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제1차시험 최저합격점수(커트라인)는 총점 393.5점(평균 71.5점)으로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18%다. 수석합격자는 전과목 총득점 513점(평균 93.3점)을 득점한 성균관대 김선영(21·여) 씨가 차지했다. 또 최연소 합격자는 인하대 이동주(20)씨다. 제2차 시험 응시대상자는 올해 제1차 시험 합격자 1703명을 포함하여 총 2288명으로 2차 시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2.69:1로 예상된다. 합격자 명단은 이날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http://cpa.fss.or.kr) 및 금융위원회 홈페이지(http://www.fsc.go.kr)에서 열람 가능하다. 올해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은 5월 15일~27일에 원서접수를 받는다. 시험은 6월 28~29일 양일간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최소선발예정인원 850명)는 8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2015년 제1차 시험 합격자 결정기준(예정 합격자수 등)은 2014년도 11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수생, 고3때보다 수능 0.75등급 올라

    학부모의 수입이나 학력이 높을수록, 중·소도시보다 대도시에 살수록, 일반고보다 특수목적고 출신일수록 재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재수를 한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급은 재학생이던 고3 때보다 평균 0.75등급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5일 ‘2013 한국교육추적연구-대입 재수생의 특성과 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자 4850명 중 재수생 727명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이 된 재수생들은 고3일 때 수능 평균 4.29등급이었지만 재수를 한 뒤 3.54등급으로 성적이 다소 올랐다. 가계 형편이 재수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이 600만~800만원인 가계에서는 25.2%가 재수를 한다고 밝혔지만 200만원 미만인 가계에서는 8.7%로 줄었다. 아버지 학력이 박사 이상인 자녀는 28.8%가 재수를 선택했지만 고졸 미만 가정의 자녀는 7.5%만 재수를 결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년 국가 공무원 4160명 선발

    2014년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이 4160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2008년 4868명을 선발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안전행정부는 30일 내년에 5급 430명, 7급 730명, 9급 3000명 등 모두 4160명의 국가직 공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선발은 확대된 육아휴직제도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공무원 육아휴직 대상이 자녀 나이 6세 이하에서 8세 이하로 확대되면서 육아휴직을 하는 공무원 숫자가 중앙부처는 2011년 5218명, 2012년 667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430명을 뽑는 5급 공채의 합격 예정 인원은 일반행정 142명, 재경 81명, 교육 8명 등이다. 이들 직렬은 올해 각각 120명, 75명, 3명을 선발했다. 올해 아예 선발 인원이 없었던 보호직과 해양수산직도 각각 2명씩 뽑을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5급 지역구분모집은 올해보다 15명이 증가한 50명으로, 서울 10명, 경기 4명, 인천 4명, 광주 3명 등을 배치하게 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반외교 30명,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 4명 등 모두 39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선발 인원 36명과 비슷한 숫자다. 7·9급 공채는 육아휴직, 퇴직 등이 많은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을 중심으로 선발 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세무7급이 2013년보다 43%나 많은 150명(2013년 86명)을 뽑는 데 이어 세무9급 850명(13년 625명), 관세9급 225명(13년 117명), 통계9급 63명(13년 23명) 등을 중심으로 채용 인원이 늘었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모집 선발 인원도 확대된다. 장애인은 7·9급 225명(13년 186명), 저소득층은 9급 80명(13년 6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험 일정은 5급 공채 1차 시험이 3월 8일, 7급 필기시험이 7월 26일, 9급 시험이 4월 19일에 시행되는 등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올해 결원이 많은 세무9급은 필기시험 날짜는 9급 공채와 같지만, 면접은 다소 이른 6월 21일(9급 면접 9월 23~27일)에 치른다. 마찬가지로 조기 충원을 위해 지방직 공무원인 사회복지직 9급도 필기시험이 내년 3월 22일 시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네안전 지킨 아이들 정책 ‘여의도 어른’들보다 낫죠?

    동네안전 지킨 아이들 정책 ‘여의도 어른’들보다 낫죠?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청소년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거리 환경 개선도 안전을 위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우리들을 위해 다른 일도 해 보고 싶어요.”(독산고 김효진)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은행나무사거리는 많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학원과 인접해 학생 왕래가 잦은 곳이다. 그런데 일부 도로변에 청소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유흥업소가 많이 들어서 있다. 자칫하면 청소년들이 잘못된 유혹에 빠지거나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를 인식한 청소년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친구, 학부모 850명의 서명을 받아 순찰을 강화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제안은 실제로 정책에 반영됐다. 경찰은 야간자율학습이나 학원이 끝나는 귀가 시간대인 오후 9~11시 순찰을 강화해 청소년들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청소년들이 사거리를 안전하게 오가게 된 것은 ‘금천청소년 별밭두레단’의 활약 덕택이다. 금천구가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청소년 정책참여단을 말한다.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하고 관련 행사나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또래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청소년 정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꾸려졌다. 위원회 형식의 금별단엔 1기 31명, 2기 29명이 활동했다. 금별단은 120여명이 참가한 청소년 정책토론회 ‘별바라기’와 1500여명이 함께한 청소년연합축제 ‘두근거릴 ‘즐’’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진로·안전·문화·힐링 분과로 나뉘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안전 분과는 탄원서 제출을 비롯해 금연 캠페인, 학교폭력 피해자 기부 활동 등을 펼쳤다. 진로 분과는 대학생 멘토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진로 상담, 부모와 함께하는 1박2일 캠프 등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문화 분과는 탐방 조사를 통해 청소년 문화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힐링 분과는 자기 삶 만족도 조사를 벌인 뒤 금천진로직업센터와 협력해 방송연예·예술문화·의료건강·실용음악·미용패션을 주제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 ‘후룩잡잡’을 진행했다. 금별단은 27일 올해 활동을 끝내고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차성수 구청장은 “학교 밖 활동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당당하게 헤쳐 온 금별단이 자랑스럽다”며 “혼자 목표를 향해 빨리 가는 삶보다는 다른 사람과 같이 멀리 가는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간여행의 힘?…영화 ‘어바웃 타임’ 입소문 타고 조용한 돌풍

    시간여행의 힘?…영화 ‘어바웃 타임’ 입소문 타고 조용한 돌풍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리차드 커티스(57) 감독의 영화 ‘어바웃 타임’이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바웃 타임’이 흥행가도를 달리는 이유는 영화를 본 관객들에 의해 영화에 대한 호평과 추천 댓글이 온라인을 점거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개봉한 이 작품은 17일 8만 9850명의 관객이 찾아, 누적관객 155만 1754명을 기록, 박스오피 2위로 올라섰다. 블록버스터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와 전도연의 복귀작 ‘집으로 가는 길’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개봉 주말 대비 관객 감소 비율이 –0.4%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하며 흥행성을 입증하고 있다. ‘어바웃 타임’은 시간여행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영화 속 달콤한 로맨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영화로 사랑하는 여인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계속 시간여행을 하는 팀(돔놀 글리슨)이 사랑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팀(돔놀 글리슨)이 시간여행을 통해 나누는 아버지와의 정은 한국인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국내선 하늘의 별따기인 일할 사람 찾는 걱정 덜어”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국내선 하늘의 별따기인 일할 사람 찾는 걱정 덜어”

    스마트폰 속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제조하는 플렉스컴비나(플렉스컴의 베트남 법인)는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협력업체 중에서도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옌퐁공단에서 공장을 처음 가동한 2010년 매출액이 160억원이었고 2011년엔 540억원, 지난해에는 무려 1300억원까지 올렸다. 올 목표는 2600억원이다. 인근 동토공단에 추가로 설립한 2공장(3만 8347㎡ 규모)이 본격 가동하면 생산 능력은 지금의 2배(월 300억원→600억원)가 된다. 삼성전자와의 동반 진출이 없었다면 꿈도 못 꿨을 숫자다.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종석(왼쪽) 플렉스컴비나 법인장은 “위험을 고려해 그나마 안전하게 실적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들으면 얄미울 이야기지만 진심이다. 이 법인장은 “고객사인 삼성의 덕이 크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삼성전자 제1공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고객사의 요구를 체감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유동적인 해외 시장 상황에 맞춰 발 빠르게 생산량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의 비결은 한발 빠른 베트남 진출이었다. 플렉스컴비나는 삼성전자보다도 일찍 베트남 이전을 결정했다. 플렉스컴이 옌퐁공단 3만 3058㎡ 부지에 공장을 설립한 것은 2008년이었다. 중국과 베트남을 두고 저울질하다 베트남을 선택했다. 원가경쟁력과 생산성 등을 볼 때 중국은 이제 막차라는 판단에서였다. 모험이었지만 타이밍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은 2년 후인 2010년이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 1공장의 협력업체가 되면서 매출은 날개를 달았다. 현지의 풍부한 인력시장과 값싼 인건비도 큰 도움이 됐다. 이 법인장은 “플렉스컴비나 생산직 평균 임금은 400만동(약 25만원)으로 국내 사업장 생산직 인력 월급의 8분의1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성장하기 힘들었겠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한 것 아니겠냐”면서 “이제는 우리 같은 중견기업들도 한국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돌아갈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선 또 다른 협력업체인 인탑스의 이복균(오른쪽) 베트남 법인장에게서 보다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국내에선 공장이 잘돼도 정작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어요. 경북 구미에선 젊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절반 이상을 주부 사원으로 채우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죠. 하지만 이곳에선 싸고 질 좋은 노동력이 차고 넘칩니다.” 옌퐁공단 내에 3만 9600㎡(1만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인 인탑스는 휴대전화 하드케이스 부문 국내 1위 업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가운데서도 탄탄하기로 손에 꼽히는 업체지만 구인은 늘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에 와서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공장에서 일할 사람 찾는 걱정을 덜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곳에 공장을 세운 것은 2010년이다. 공장 가동 7개월 만에 만들어 낸 물량이 100만 세트를 돌파했다. 이후 직원 수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1767억원이다. 2공장까지 세우면서 직원 수는 어느덧 1850명까지 늘었다. 전체 직원 중 주재원 24명을 제외한 1826명 모두 베트남 현지인이다. 품질 관리부터 사출, 코팅, 조립까지의 전 과정을 현지 인력들이 맡는다. 인탑스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과 인도에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도 구미 사업장을 두고 있지만 생산량 1위는 베트남 공장이다. 월 500만대를 생산하는 베트남 법인은 월 320만대를 생산하는 구미 사업장보다 56% 이상 많은 케이스를 만들어 낸다. 업계에선 올해 인탑스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1조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첫 女소방서장 내년 탄생?

    첫 女소방서장 내년 탄생?

    국가 치안의 양 축인 경찰과 소방관 가운데 첫 여성 경찰서장은 1998년 옥천경찰서장에 임명된 김강자씨가 유명하지만 아직 여성 소방서장은 없어 언제 탄생할지 관심이다. 소방방재청이 26일 펴낸 소방행정자료 및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소방공무원은 2361명으로 전체 3만 8850명인 소방공무원 가운데 6%에 지나지 않는다. 소방서장은 계급이 소방정으로 일반 공무원으로 치면 4급 서기관에 해당한다. 여성 소방공무원은 소방령 5명, 소방경 56명, 소방위 111명, 소방장 529명, 소방교 810명, 소방사 850명으로 아직 소방서장이 될 수 있는 소방정이 단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소방간부학교 수석 졸업의 영광을 여성이 올해를 포함해 세 번이나 차지해 곧 여성 소방서장이 배출될 것이란 기대가 여성 소방관들 사이에서 크다. 소방령(5급)인 소방방재청의 원미숙(왼쪽·54) 소방제도계장, 이오숙(46) 구급품질계장, 서울시 소방본부의 이원주(오른쪽·52) 감사팀장 등이 첫 여성 소방서장 후보다. 이 중에서 최연장자이며, 내년에 소방정 승진이 유력한 원미숙계장이 가장 앞선 후보로 거론된다. 소방관 승진의 지름길인 소방간부 후보생은 1977년부터 선발했지만, 여성도 같이 모집한 것은 2002년부터라 상대적으로 여성 고위직이 없는 편이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다치는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직한 소방관은 2008년 9명, 2009년 3명, 2010년 8명, 2011년 8명, 2012년 7명이었다. 다친 소방관은 2008~2011년 346~363명으로 계속 300명이 넘었지만, 지난해는 전년보다 70명 줄어든 292명으로 감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입 수시 특집] 상명대학교

    상명대학교는 입학정원 2850명 중 올해 수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804명, 천안캠퍼스는 849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수시모집을 1차와 2차로 분리해 모집하며, 천안캠퍼스는 차수 구분 없이 모집한다. 서울캠퍼스는 수시1차 ▲상명인재사정관전형 ▲일반학생전형 ▲군사학전형 ▲특수교육대상전형, 수시2차는 학생부 중심으로만 190명을 선발한다. 상명인재사정관전형 및 실기중심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학생부 및 논술중심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서류평가와 면접고사만으로 선발하는 상명인재사정관전형 모집인원이 확대됐다. 특히 82명을 특화된 사범대학의 미래교사 트랙으로 선발한다. 신설된 군사학과 40명 중 24명을 수시에 군사학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실기중심(학생부+실기)으로 예체능 계열(체육, 무용, 음악) 모집도 신설됐다. 상명인재사정관전형 및 실기중심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학생부 및 논술중심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천안캠퍼스는 수시모집에서 849명을 선발한다. (02)2287-5010(서울), (041)550-5013(천안). admission.smu.ac.kr
  • 주말에 뭐하지? 예술교육 신청하세요!

    주말에 뭐하지? 예술교육 신청하세요!

    “손에 쥐도 나고 물집도 잡혔지만 공연을 잘하고 싶어서 3일 캠프 동안 내내 놀지도 않고 연습했어요. 친구들이 서로 도운 덕분에 성공했고, 연주가 끝난 뒤 손뼉 치고 환호할 때에는 가슴이 찡해서 손의 아픔마저 사라졌어요. 이제 10월 공연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이채원·춘천 석사초 6학년) “연주를 할 때마다 배우는 것은 아이들에겐 ‘제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이 흥미를 북돋아 주는데 스스로 못하겠다고 빼는 아이는 없습니다. 멋지게 연주를 끝낸 850명의 아이들은 아마 집에 돌아가서도 연주회를 몇 번씩 곱씹으며 다음에 더 멋진 공연을 하겠다고 더 큰 꿈을 꿀 것입니다.”(채은석 음악감독) 지난 12~15일 강원 평창에서 850명의 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이 모여 함께 연습한 뒤 합주한 ‘이음캠프’는 학교 밖 예술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14일에는 850명이 객석 전체를 360도로 둘러싸고 자신이 맡은 파트를 연주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음캠프를 기획한 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학교 오케스트라는 교과와 관계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인 연마 뒤 합주하는 과정을 통해 끈기 있게 버티는 힘이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과는 다른 방식의 예술교육을 통해 끈기와 조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멀리 있지 않다. 진흥원은 2학기에 전국적으로 매주 토요일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500여 가지가 새로 마련된다고 밝혔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toyo.arte.or.kr) 홈페이지에서 학년별, 지역별 프로그램을 확인해 프로그램 운영기관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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