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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내년 미국 대선도 2008년 미 대선,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처럼 ‘세대 투표’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그간 미국 정계에서는 ‘레드’(공화당)와 ‘블루’(민주당), 해안과 내륙, 도시와 지방, 1%와 99%간 분열은 뚜렷했으나 세대 간 격차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세대 간 격차와 2012년 대선’에 따르면 2004년 선거 이후 벌어진 세대 간 분열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로 알려진 18~30세와 ‘침묵의 세대’로 알려진 66~83세 간의 정치적 골이 깊었다. 내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성인 4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밀레니엄 세대는 롬니(37%)보다 오바마(61%)를 24% 포인트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침묵의 세대에서는 롬니(54%)가 13% 포인트 차로 오바마(41%)를 앞질렀다. 세대 전체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48%대48%로 지지율을 똑같이 나눠 가졌다.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1981~1993년생, 17%에 이르는 침묵의 세대는 1928~1945년생들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기 때 형성된 정치적 상황과 환경 등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됐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반면 침묵의 세대는 1990년대만 해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수년간 작은 정부 지지와 보수 선호로 돌아섰다. 인종 다양성도 세대 간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침묵의 세대는 전체의 18%만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41%가 유색인종이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이 맞붙었던 1972년 대선 이래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세대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던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했던 2008년 대선 때였다. 당시 18~29세 유권자 가운데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몰아준 반면, 65세 이상은 절반 이하인 45%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하지만 민주당에도 침묵의 세대를 공략할 여지는 있다. 침묵의 세대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양당 모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화당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은 공화당 자체보다 공화당의 정책 처리 능력을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하나 예외가 사회복지 이슈다.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 침묵의 세대 유권자를 잡으려면 사회 복지 이슈를 선점하는 게 관건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지적했다. 시사 주간 타임도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침묵의 세대를 유인하려면 공화당이 밀고 있는 ‘메디케어(노인층 의료보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보험) 등에 대한 재정 지원 축소’의 위험을 설파하는 선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별세

    [부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별세

    구인회 LG 창업주의 막내 동생으로 1970~1980년대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던 구두회 예스코(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전문회사)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3세. 23일 LS그룹에 따르면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구자경(86) LG그룹 명예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 LG가(家)의 주요 경영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명박 대통령 조화 보내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고인에게 조의를 표했고,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조문해 고인을 기렸고,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과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과거 LG그룹에 몸담았던 기업인들도 이곳을 찾았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다섯째 남동생인 고인은 1928년 경남 진주 수지마을에서 태어났다. 1958년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곧바로 한일은행(현 우리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1963년부터 금성사(현 LG전자) 상무를 시작으로 LG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인은 주로 그룹 내 전자 계열사(LG전자, LS산전)와 에너지 업체(호남정유, 호유에너지)를 맡아 산업화 시기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으며, 1988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형제인 태회(88·LS전선 명예회장), 평회(85·E1 명예회장) 등과 함께 2003년 LS그룹을 만들어 LG에서 분리해 독자 경영에 나섰다. 현재 LS그룹은 이른바 ‘태평두’ 삼형제의 2세들이 중심을 맡고 있는데, 구태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은 LS그룹을, 구평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은 LS전선을 맡고 있다. 구두회 회장의 장남인 자은씨는 LS니꼬동제련에서 부사장을 맡아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구자경 명예회장과 돈독한 관계 고인은 LG그룹 재직 시절 구자경 명예회장과의 관계가 유달리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숙부와 조카 사이인 구두회 명예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은 1970~80년대 그룹의 성장기를 함께하며 LG그룹의 ‘신화창조’에 일조했다. 구인회 창업주가 1969년 타계하자 그룹을 맡게 된 구자경 명예회장은 자신보다 세살 어린 작은아버지인 구두회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의 성장 축을 일궈 내 호남정유(현 GS칼텍스), 금성반도체(현 하이닉스반도체), LS산전 등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고인이 어떤 분이셨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애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 명예회장은 3시간여 빈소에 머물며 상주인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과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누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고인의 가족으로는 부인 유한선(78)씨와 구자은(47) LS니꼬동제련 부사장, 은정(50), 지희(48), 재희(44)씨 등 1남 3녀가 있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죽음의 의사’ 케보키언 사용 ‘안락사 기계’ 경매

    수 많은 환자들의 안락사를 도와 ‘죽음의 의사’(Dr. Death)로 불린 故잭 케보키언이 사용하던 안락사 기계가 이번달 말 경매에 나온다. 케보키언 박사가 직접 고안한 안락사 기계 ‘타나트론’(Thanatron)은 100명 이상의 안락사에 관여된 악명 높은 기계다. 미국 뉴욕에서 이달 2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이번 경매에는 안락사 기계 외에도 생전에 케보키언 박사가 그린 그림, 스웨터 등 다양한 유품들이 출품되며 수익금은 소아암 치료 연구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케보키언 박사는 의료(Medical)와 자살(Suicide)의 합성어인 ‘메디사이드’(Medicide)란 말을 탄생시킨 인물로 생전에 수많은 ‘안락사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1990년부터 말기 환자들의 ‘죽을 권리’를 주장한 케보키언 박사는 마취주사와 약물을 이용해 130명의 안락사를 도왔다. 이후 ‘살인죄’로 25년 징역을 선고받은 케보키언 박사는 지난 2007년 가석방됐으며 지난 6월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여성 ‘유방암 공포’… 25명 중 1명 발병

    한국여성 ‘유방암 공포’… 25명 중 1명 발병

    우리나라 여성 25명 중 1명은 생애 중 유방암에 걸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정도의 발병 상황은 다른 암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어서 국내 여성에게 ‘유방암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박찬흔)가 최근 발표한 유방암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1996∼2008년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앙암등록사업소가 인구 대비 유방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평균수명을 83세로 봤을 때 유방암 발생률은 25명 중 1명꼴인 4%나 됐다. 이런 가운데 연간 유방암 환자수는 2006년 1만 1275명에서 2008년에는 1만 3859명으로 최근 2년 사이에 무려 23%나 급증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002년 대비 유방암 환자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91%로 가장 높았다. 2위인 일본의 증가율(31%)과는 무려 60%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국내 여성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현황(2008년 기준)을 보면 40대 39.8%, 30대 13.4% 등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5.7%를 차지했다. 이는 4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미국이나 유럽과 크게 대비되는 발생 추이다. 유방암 환자의 평균연령도 우리나라는 49.8세로 미국의 61세보다 무려 11년 이상 빨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방암 조기진단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왔다.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1996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0∼1기 상태의 조기발견율은 약 2배, 유방보존술 시행 비중은 3배로 높아졌다. 학회는 국내 주요 유방암 발병 요인으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 ▲수유 경험률 감소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호르몬 과잉 또는 전체적인 호르몬 불균형 ▲서구형 고지방·고열량 위주의 식생활 등을 꼽았다. 박찬흔 이사장은 “유방암은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92%에 이른다.”면서 “유방암 환자들은 재발방지 치료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이 연간 7%씩 급증하는 등 우려스러운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30∼40대 젊은 환자가 많은 만큼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Do You Know Pyeong Chang?”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서 여행이 전혀 달라지는 또 한번의 경험이었다. 온갖 스포츠의 룰을 꾀고 있는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 그들 중에는 88 서울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했던 이도 있었고, 자신의 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노익장도 있었으며, 한국 스키점프 선수를 대번에 알아보는 여기자도 있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평창까지 움직이게 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것은 월정사 녹차의 아릿한 뒷맛, 강릉 선교장이 보여주는 우아한 한옥의 품위, 알펜시아 리조트의 포근한 베개 같은 따뜻한 체험들이었다. 6년 반 후 다시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풍경은 강원도의 투명한 설경이겠지만 오늘의 작고 훈훈한 느낌들은 달라질 리 없다. 그 온정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강원도청, 한국관광공사 강원권 협력단 88올림픽에 참가했던 Mr. 유비쿼터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게리 모건Gary Morgan | 미국 미시건 “88년 서울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하네요. 그때 DMZ 투어도 하고, 서울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파티도 했던 것 같아요. Jesus!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갈 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손가락을 들자마자 차가 섰어요.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까지 곧장 차를 얻어 탈 수 있었죠. 평창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부터 온돌방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멋진 한옥강릉 선교장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났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플로어에서 잘 수 있는 곳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다을 예약했죠. 참! 강릉이 동계올림픽 아이스 종목이 개최되는 곳이죠?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22만명이면 꽤 큰 도시네요. 오케이, 느낌이 좋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지닌 게리씨는 시간만 충분했다면 오대산 정상까지 뛰어올라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듯 에너지가 넘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20km, 50km 경보)했던 육상 선수다웠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28살이었던 그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20km 경보 종목에 출전했었다. 그리고 2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그동안 그는 미스터 유비쿼터스Mr. Ubiquitous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무려 39개국을 여행했고 미국 50개 주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탐험했다. 마라톤 대회에도 60회 이상 참가했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 선수자문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술술 쏟아지는 경이적인 기록들은 ‘스포츠와 어드벤처’로 이뤄진 그의 삶을 마치 숫자로 치환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칼럼은 미시건 러너(www.michiganrunner.net)와 러닝 네트워크(www.runningnetwork.com)에서 볼 수 있다. 1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은 한국의 맛을 미각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보여주는 곳이다 2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게리씨도 월정사 해욱 스님이 다도를 알려주시는 동안에는 마치 경기에 임하듯 정신을 집중했다 3 한국의 불교 사찰이 처음이었던 마야는 월정사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눈이라고요? 그건 축제를 의미하죠 스포츠 넷 기자 마야 길야노비치Maja Giljanovic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나 저 선수최흥철 선수 아는 것 같아요! 미스터 초이 아닌가요? 지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사는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쌓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눈이 쌓이면 도시가 마비되고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러지고 그래요. 하지만 동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하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새콤한 차송화밀수였어요. 매실의 상큼달콤한 맛이 최고인데다가 그 작은 쿠키들다식도 정말 예쁘고 맛있었어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차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알펜시아의 호텔도 최고더군요. 사실 전 특급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아기처럼 잘 잤답니다.” 5년차 기자인 그녀는 깡마른 몸매와 다르게 강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대형 스포츠뉴스 사이트(www.hrsport.net)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베를린,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지역의 챔피언십 대회를 주로 취재해 왔다. 크로아티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연방이었던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혼자 아마추어였던 아버지는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3명의 완주자에 들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마야도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완주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방법도 ‘기차 여행’일 정도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외면하고 굳이 가장 느린(거의 4시간) 무궁화호를 선택한 그녀가 ‘너무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면, 이해가 될까? 한국전에 참전했던 형에게 보여줄 사진들이야 스포츠 컨설턴트 로버트 러시Robert Rush | 미국 캘리포니아 “형이 셋인데, 여섯 살 많은 큰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니 51년, 52년 그때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형이 한국 이야기를 종종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한국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비빔밥은 정말 마음에 들어. 아까 그 식당정강원에서 먹은 게 사람들이 남은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손쉽게 비벼 먹었다는, 비빔밥이 맞는가? 나는 식성이 별로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내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운 사람Picky은 직업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 산에서 며칠을 살면서 벌목을 할 때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살 수 있었어. 아까 버스에서 보니 다른 나무로 지탱해 놓은 굽은 소나무들이 종종 보이던데. 금강송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나무더군. 항상 산불을 조심해야 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정말 산불이 많이 난다네. 젊었을 때 소방수로도 10년 넘게 일했는데, 가끔 산림관리를 위해 불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어. 그런데 말야, 아까 차 마시던 곳선교장의 활래정에서 나무 테이블을 보았나? 나무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정말 어메이징하더군.” 일생을 체육 교육에 헌신한 이 77세 노익장의 젊은 날도 만만치 않게 파란만장하다. 15살 때부터 농장에서 배를 따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육상 코치가 되기 전까지 여름이면 소방수로 일했고, 벌목공, 장례식장의 염꾼 등 무수한 직업을 거쳤다. 6살 많은 형이 미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에 비하면 학생 신분이라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거리 해외여행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한 그는 이번 여행 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3세의 형에게 전쟁 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사진촬영 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와 친숙했던 그는 현재 스포츠 컨설턴트(www.norcalstat.com)로 일하며 선수 지도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1 선교장의 열화당은 원래 남자 주인의 숙소였으나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로버스씨가 책을 읽고 있는 테라스는 구한말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2 스키점프타워 아래에서 내려다본 알펜시아 전경. 스키장 앞쪽으로 호텔과 리조트촌이 보인다 3 아찔한 높이의 스키 점프대 위에서 과감하게 포즈를 취한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4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스키점프타워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관광객들도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나만의 비빔밥을 요리해 볼래요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프리롱Kiratiana Freelon | 미국 시카고 “제가 버스에서 너무 잠만 잤나요? 올림픽이나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밤낮으로 생겨요. 한국에서의 열흘 동안 잠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그래도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무선 인터넷이 잘 잡혀서 일하기도 쉽고, 여행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었어요. 아시아에 온 김에 여러 나라를 한 달 동안 여행할 계획이에요. 서울에 가볼 만한 클럽과 식당을 추천해 줄래요? 대구에서도 팔공산에 있는 여러 절들을 갔었는데, 아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차를 마신 건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찍은 기념사진을 꼭 블로그에 올리겠어요. 정강원의 비빔밥은 영감을 주는 음식이더군요. 집에 돌아가면 코리안 비빔밥을 응용한 저만의 비빔밥을 시도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추장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맛있을 것 같죠?” 키라티아나씨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문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작가다. 그녀가 대구육상경기 취재차 한국에 온 것도 육상 종목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초에 파리의 아프리카 문화를 테마로 한 가이드북 <블랙 파리Travel Guide to Black Paris>를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섬세한 시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쓰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http://kiratianatravels.com)와 미국 속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loop21.com)에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계획한 아시아 여행의 이야기가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평창 여행은 그녀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어머니와 함께할 예정이라는 서울 여행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일본 여행까지, 잔뜩 기대가 된다. 스포츠 외신 기자와 함께한 평창의 1박2일 평창의 역사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전의 분기점을 꼽으라면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7월6일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찾아간 평창과 그후에 찾아간 평창은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았으니 말이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오른 평창의 가을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도 각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그 상상의 토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맛, 그리고 알펜시아였다. 강릉 선교장의 백미는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인데, 올해부터 다실로 개방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즉석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비비다 정강원 정강원靜江園은 귀한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에게 정갈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5월에 한국, 중국, 일본 세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정강원을 찾아와 대형 그릇에 1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을 섞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외신 기자 일행을 위해서도 비빔밥의 유래와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로버트씨가 ‘김치’를 처음 먹어 본다며 조심스럽게 젓가락질을 하는 동안 마야는 미역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전 한 접시를 더 추가시켰다. 키라티아나는 전에 곁들여 나온 간장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비빔밥에 톡 털어 넣기도 했다. 마야도 전을 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맛이 난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정강원이 자랑하는 우리 장들의 깊은 맛은 마당 가운데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풍경. 그 풍경이 혹시 익숙하다면 드라마 <식객>에서 정강원을 미리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정강원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전통음식점뿐 아니라 한옥의 스타일을 잘 살린 숙소, 작은 동물원, 전통 연못, 박물관, 잔디정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추어 전통주 담그기, 메밀묵 만들기, 올챙이국수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신청할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금당계곡의 경치도 즐길 겸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21 문의 033-333-1011~3 www.ktfce.com 요금 비빔밥 체험 1인 1만5,000원, 한정식 3만~10만원, 한옥 숙박 1인 10만원(저녁 한정식, 조식 포함) 스님과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잔 월정사 월정사 수행원 원감인 해욱 스님이 직접 우려 주시는 녹차가 깊은 맛을 찾아가는 동안 손님들의 가부좌는 흐트러졌고 다리를 어디에 둘지 몰라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스님을 향해 고정한 채 한국 녹차와 불교에 대한 호기심을 욕심껏 채우고 있었다.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미는 이유가 번뇌를 벗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듣자 20대부터 민머리 스타일이었다는 게리씨는 “그래서 나는 근심이 없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5점의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어설프지만 정성 어린 합장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절에 와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장율사에 대한 이야기나 신라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은 자세히 알 수 없었겠지만 월정사 입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이야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동이었다. 오대산의 아름다움은 산행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에서 평창쪽으로 내려오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길에 불교문화유적이 많고, 소금강 지구는 바위가 많아 금강산에 견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문의 033-339-6800 www.woljeongsa.org 요금 입장료 | 3,000원, 템플스테이 | 성인 1인 1박 4만~5만원(상시 운영) 아흔 아홉 번 놀라게 되는 집 선교장 연못 위에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은 너무 예뻤다. 연꽃이 모두 고개를 숙인 늦은 오후였지만 푸른 연잎들은 곧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그 순간, 얼핏 활래정의 열린 문 사이로 지나가는 선녀들, 아니 선녀처럼 단아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활래정이 올해부터 다실 ‘연잎에 앉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귀한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과 차를 내놨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활래정을 포함하는 아흔 아홉 칸 고택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선교장船橋莊이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이 건축한 한옥은 부유한 사대문가문의 주거양식을 보여준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전된 나라의 가장 중요한 민속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컸고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구중궁궐 못지않게 겹겹의 문(12개의 대문이 있다)으로 이루어진 저택은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한옥민박, 문화 공연장, 도서관(열화당悅話堂)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문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동명의 출판사로도 알려진 열화당은 예부터 많은 서화와 문집이 보관되어 있던 사랑채였다가 2009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이조실록> 사본들을 발견한 로버트씨는 마치 한국어를 이해하는 듯 책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요금 관람료 | 성인 3,000원, 한옥체험 | 15만~25만원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약하는 알펜시아 알펜시아로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눈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어서 내일로 미루어진 시설 견학을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냥 하룻밤 머무는 숙소였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는 그야말로 ‘동계올림픽의 꿈’을 먹고 자란 곳이다. 두 번의 낙방 끝에 그 꿈을 이뤘으니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91% 정도의 완공률을 보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3구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특급 호텔이 세워진 알펜시아 타운은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위한 공간이자 스키장, 콘서트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은 골프 코스를 끼고 있는 268세대의 프라이비트 별장촌으로 지금 한창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국제 규격의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으며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장이 공사 중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3-9 문의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요금 알펜시아 올림픽 특별 패키지 이용시 17만원~41만원.(홀리데이 인 리조트 or 콘도미니엄에서의 1박, 몽블랑 레스토랑에서의 석식 혹은 중식, 워터파크 ‘오션 700‘ 이용권 포함) 1 정강원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비빔밥인데, 그 유래와 재료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2 다도를 시연해 주시는 월정사 해욱 스님 3 알펜시아의 특1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Q 알펜시아 리조트가 선수촌이 되는 건가요? A 빙상 종목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강릉에서 개최되고, 설상 종목은 새로 활강장이 만들어질 정선의 중봉스키장과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알펜시아에는 스키 점프와 트라이애슬론, 바이애슬론 등의 일부 종목만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숙소도 강릉, 태백 등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대신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가 올림픽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Q 손님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의 숙소가 갖추어졌나요? A 올림픽위원회의 기준이 1만6,000실이라서 평창뿐 아니라 강릉, 진부 등 인근의 숙박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모두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홀리데인 인 스위트(콘도미니엄)의 419실, 홀리데이 인 리조트(호텔)의 214실,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238실을 포함해 약 940실 정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Q 경기장은 모두 완성되어 있나요? A 현재 용평스키장은 높이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4km 이상이어야 하는 국제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새로운 알파인 스키 활강장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정선에 중봉스키장을 새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대회장 역시 현재 가능한 수용 인원이 1만5,500석인데, 국제 기준은 6만석이라서 확대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등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Q 지금 알펜시아 리조트에 가면 즐길 거리가 있나요? A 알펜시아 스키장이 2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는 오션 700이라는 워터파크가 개장했습니다. 겨울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로 2,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핑타워에 올라가면 알펜시아 리조트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콘서트홀은 대관령음악축제의 주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 밖에도 승마 체험, 행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에 세워진 한국 유일의 스키점프타워 2 여름철에는 점프대에 물을 흘려 보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surprise encounter 영화 <국가대표>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 최흥철 선수와의 짧은 만남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흥철 선수를 먼저 알아본 것은 부끄럽게도 스포츠 외신 기자들이었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흥철 선수는 당황한 기색을 금세 거두고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스키점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인 91년이었다. 그때부터 무주리조트 소속 선수가 되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프로 스키 점프 선수로 살아온 것이다. 이 대목에서 외신 기자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키우고 있던 무주는 스키점프, 루지, 프리스타일 중에서 에어리얼 등 비인기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올림픽 개최의 꿈은 평창에서 이뤄졌지만 무주의 투자가 씨앗이 되어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밸런스 훈련, 이미지 훈련 등을 반복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데 눈이 없는 여름에는 ‘스키점프대에 물만 흘려 보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그와의 담소는 이쯤에서 그쳤다. 그리고 최흥철 선수가 영화 <국가대표>에 등장하는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4월에는 SBS의 리얼리티 커플매치 프로그램인 <짝>에도 출연했었다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부고] 조계종 원로 도천 스님

    [부고] 조계종 원로 도천 스님

    조계종 원로 도천 스님이 28일 오후 1시 10분 충남 금산 태고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83세, 세수 101세. 고인은 1910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나 1929년 마하연에서 묵언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49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이후 금강산 마하연사 만회암, 묘향산 상원사, 해인사 퇴설당, 부산 범어사 등 제방선원을 다니며 참선수행했다. 태고사 주지를 거쳐 1992년 이후 천은사 방장선원, 화엄사 연기암선원 등의 조실을 지냈으며, 2004년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태고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도천스님은 1997년 조계종 성지순례단 일원으로 금강산 내금강을 방문해 마하연사를 복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분향소는 구례 화엄사에 마련됐으며, 10월 2일 오전 10시 구례 화엄사에서 영결식에 이어 다비식을 거행한다. (061)783-7600.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증손자 둔 80대 할머니 ‘가슴 성형’ 화제

    증손자까지 둔 80대 할머니가 가슴확대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마리 콜스타드가 화제와 논란을 함께 불러온 인물. 올해 83세인 그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 할머니의 성형수술은 뒤늦게 최근에야 뉴욕타임즈, LA타임즈 등에 소개됐다. 인생이 많이 남았는데 가슴이 늘어져 몸 맵시를 살릴 필요가 있었다는 게 할머니의 설명이다.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어머니가 94세까지 장수했고, 나 역시 오래 살 것 같다.”며 “(당장 세상을 뜰 것도 아닌 만큼) 자식들이 내 외모에 자부심을 갖길 원했다.”고 성형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할머니는 가슴을 키우기 위해 거금 8000달러(약 880만원)를 들였다. 하지만 손자 12명, 증손자 13명을 둔 할머니의 가슴수술 소식은 화제와 더불어 노인성형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외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할머니로 하여금 수술을 결심하게 했다.”는 비판과 “실버세대도 아름다움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선 65세 이상 노인 8만4685명이 성형수술을 받았다. 얼굴 리프팅, 눈꺼풀 수술을 받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부고] 최태호 전 국회의원 별세

    [부고] 최태호 전 국회의원 별세

    최태호 전 국회의원(10대)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3세. 경북 예천군 금능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 세계재향군인회 한국이사 등을 거쳐 한국보훈복지공단 사장과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부인 서을선 여사와 아들 성철(한양대 교수), 성현(상훈유통 부장)씨, 딸 경희, 은미씨 등 2남 2녀가 있다. 상이군경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8시. (02)2225-1114.
  • [부고] ‘형사 콜롬보’ 피터 포크 별세

    미국 TV 수사 시리즈 ‘형사 콜롬보’에서 콜롬보 역을 맡았던 배우 피터 포크가 별세했다. 83세. 그의 가족들은 포크가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24일 전했다. ‘형사 콜롬보’는 1970년대 우리나라의 ‘수사반장’과 함께 국내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수사물로, 국내 안방에서 미국 드라마 인기몰이를 했다. 1971년 미국 NBC 방송의 일요일용 수사 시리즈로 시작해 30년 남짓 장기 방영됐다. 역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추리극의 하나로 꼽히며, 한국을 비롯한 26개국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포크는 형사 콜롬보 시리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4차례 수상했다.
  • [씨줄날줄] 상수(上壽)/박홍기 논설위원

    중국 후한 때 명장 마원이 반란군 진압을 위해 출정할 뜻을 밝히자 광무제가 말렸다. “나이가 너무 들었다.”며 주저하자 마원은 “비록 예순둘이지만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으니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훌쩍 말에 뛰어올랐다. 광무제는 “확삭(矍鑠·늙은 이가 기력이 정정하고 몸이 잼)하도다.”라며 허락했다. 마원은 평소 말해온 “노당익장(老當益壯)”을 실천해 보인 것이다. 후한서 마원전에 나오는 ‘나이가 들수록 기력과 의욕이 왕성해야 한다.’는 노익장의 유래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요즘엔 70세 고희(古稀)쯤 돼야 노인 축에 낄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1 세계보건통계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을 80세로 잡고 있다. 남성은 76세, 여성은 83세다. 때문에 77세 희수(喜壽), 88세 미수(米壽), 91세 망백(望百) 등 나이를 헤아리는 한자어도 어렵지 않게 보고 들을 수 있다. 특히 나이를 상중하로 나눌 때 최상이라는 상수(上壽), ‘그 나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원지수(期願之壽)를 일컫는 100세도 낯설지 않다. 그만큼 오래 사는 데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노익장을 과시하는 늙은이들이 세계적으로 적잖다. 나치 점령 때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했던 프랑스인 스테판 에셀은 9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세계를 향해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라며 ‘분노’를 외치고 있다. 그의 35쪽짜리 작은 책 ‘분노하라’는 프랑스에서 200만부나 팔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흘 뒤면 만 100세가 되는 일본인 시바타 도요가 지난해 3월 발간한 첫 시집 ‘약해지지 마’는 올 1월 100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104세의 현직 판사도 있다. 1962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종신직인 캔자스주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된 웨슬리 브라운은 휠체어에 의지하지만 지금도 법정에 나와 재판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은 1836명이다. 5년 전에 비해 무려 91%나 늘었다. 절제된 식생활과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 등이 비결이라고 한다. 의료시설 및 의술 등 사회 환경 개선도 한몫 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인 복지에 한층 신경써야 할 때다. 노인들의 삶이 즐겁고 따뜻한 사회는 모두가 꿈꾸는 세상 아니겠는가. 시바타가 ‘…난괴로운일도/있었지만/살아 있어서 좋았어/너도 약해지지 마’라고 읊조렸듯 긍정의 힘이 넘치는 그런 세상.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부고] 말기환자 자살 도운 ‘죽음의 의사’ 케보키언

    미국에서 불치병에 걸린 말기 환자들의 자살을 도와 ‘죽음의 의사’로 불린 잭 케보키언이 3일 미시간에서 신장병 등으로 사망했다. 83세. 케보키언은 독극물, 마취 주사 등을 이용해 1990년부터 1998년까지 130여명의 환자를 안락사시켰다. 1998년 케보키언이 루게릭병 환자 토머스 유크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주입해 사망케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고 이듬해 그는 2급 살인 혐의가 인정돼 최소 10년,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강정상 선생

    광복군에 입대해 항일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 강정상 선생이 30일 별세했다. 83세. 1928년에 태어난 선생은 1943년 4월 중국 제남중학교 재학 중 장세국 등과 항일 비밀결사대 조직을 시도했으며, 이듬해 6월에는 광복군 김학규 장군 명의의 지하공작원으로 입대해 일본군의 이동 상황과 군수품 야적지, 부대 위치와 병력의 배치상황 등을 파악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8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변덕영(77) 여사와 1남1녀가 있다. 발인은 1일 오전 6시, 장지는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4묘역,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033)252-0046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스페인산 수입 오이 먹지마”···독일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9명 사망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병원성대장균 감염 피해로 비상에 걸린 독일에서 28일 여성 2명이 사망했다.이로써 독일에서만 이 박테리아 감염으로 9명이 사망했다.  독일 뉴스통신 DAPD는 이날 여성 2명이 HUS(용혈성 요독증 증후군)로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현재 300명 정도가 HUS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HUS는 설익은 쇠고기나 오염된 음식에서 발견되는 병원성대장균(STEC 또는 E.Coli) 감염으로 인해 합병증이 일어난다.  독일 보건당국은 스페인에서 수입된 오이 3개가 슈퍼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니더작센 주 하노버 인근에서 83세 할머니가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감염돼 숨졌고, 다음 날엔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 거주하는 89세 할머니도 같은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716억원, 중국 최고가에 낙찰된 미술작품

    716억원, 중국 최고가에 낙찰된 미술작품

    중국의 저명한 근대화가인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의 작품이 4억 2550억 위안, 우리 돈으로 716억 4100만원의 고가에 낙찰됐다고 중국신원왕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중국의 한 경매업체가 주최한 ‘2011 춘계 경매회’에 나온 치바이스의 작품은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松柏高立图·篆书四言联)’. 이번 경매에는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미술계 저명인사와 수집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치바이스의 작품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은 8800만 위안(약 148억 1570만원)으로 경매가 시작돼 50여 차례의 경쟁 끝에 4억 2550만 위안에 낙찰됐다. 이는 중국 현대회화작품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가로 1m, 세로 2.66m의 이 작품은 작가가 83세 때 그린 그림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잣나무와 영웅을 상징하는 매가 그려져 있으며 섬세함과 웅장함이 공존해 치바이스의 역작 중 역작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작품의 좌우에는 평화로운 삶은 기원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긴 ‘인생장수, 천하태평’(人生长寿,天下太平)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이날 경매에는 치바이스의 또 다른 작품인 ‘화조사병’(花鸟四屏)도 9200만 위안(약 154억 9000만원)에 낙찰돼 경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치바이스는 ‘동양의 피카소’로도 불릴 만큼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중 손꼽히는 다작 예술가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황혼/허남주 특임논설위원

    1990년대부터 일본 가정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1960~70년대 고도성장시대 ‘일벌레’였던 남편들이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늙은 남편을 ‘젖은 낙엽’이라 표현했고, 한 일본학자는 황혼이혼을 ‘은퇴남편증후군’이라 명명했다. 황혼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체감된 지 오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부부의 자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경우가 27.3%. 이혼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1990년의 6.6%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결혼의 소중함을 모른다거나,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는 기존의 상식은 완전히 깨졌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의 남성 결혼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의 결혼 건수도 1990년 1570건, 2000년 201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12건으로 늘어났다. 황혼이혼과 황혼결혼이 늘어나는 것은 오늘날 우리 가정의 한 단면이다. ‘포기할 때도 됐다.’고 황혼이혼을 비난할 수도, 주책이라며 황혼결혼을 비웃을 수도 없는 상황임이 확인됐다. 흔히 ‘여자가 변했다.’고 말한다. 지난 시절의 어머니처럼 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폭력에도, 무시에도 자식을 위해 참았던 여성들의 이런 변화는 남성들에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자식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인 줄 알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은 비난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기대수명 83세의 시대에 “한 30년만 더 참고 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물론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나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50대 이후라고 해서 삶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해가 질 무렵, 일순간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의 아름다움처럼 50대 이후의 인생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인간선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오늘날의 중 년은 인생 100세 시대에 50~60대는 마무리할 때가 아닌 ‘서드 에이지’이자 ‘핫 에이지’임을 알게 된 첫 세대인지 모른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30년간 희귀병과 투병 중인 동갑의 아내를 극진하게 간병해온 이대일(67)씨는 ‘올해의 부부의 상’ 수상자가 된 소감을 “매 순간 아내를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 80세… 男 76세·女 83세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이 세계보건기구(WHO) 193개 회원국 가운데 20위로 나타났다. WHO가 14일 발표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평균 80세로, 조사 대상 193개국 중 영국, 독일, 핀란드 등과 함께 20위를 기록했다.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이 76세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1살 늘어났고 여성은 지난해와 같은 83세였다. 북한의 평균 기대 수명은 70세(남 67세, 여 72세)로 지난해보다 3살 늘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기대 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과 산마리노로 평균 83세였다. 장수 국가 일본의 경우 남자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세, 여성은 86세였다. 산마리노의 경우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 여성은 85세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고] 한기춘 전 국회의원 별세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기춘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지난 5일 오후 6시 33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83세. 고인은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연세대, 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와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한국은행 고문, 한국개발연구원 이사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효선씨와 아들 종현(연세대 교수), 주현(다솜메디칼 대표), 상현(삼성카드 차장)씨, 딸 희정, 지숙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8일 오전 6시. (02)3410-6915.
  • [부고] 김상인 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지낸 김상인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24일 별세했다. 83세. 고인은 38년간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임상병리전문의 양성과 혈액·수혈의학 분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서울대병원 부원장과 서울대 의대학장, 대한적십자사 초대 혈액수혈연구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윤혜숙씨와 아들 광엽(충북대 식품공학과 교수)씨, 딸 광주(산부인과 의사), 영주, 정주씨, 사위 조명찬(국립보건연구원장), 윤웅원(제공건축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8시. (02)2072-2091.
  • [부고] 손진석 오아시스레코드 대표

    1960~7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손진석 오아시스레코드 대표가 13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83세. 경기 안양에 위치한 오아시스레코드는 지구레코드와 함께 국내 양대산맥을 이룬 레코드사다. 나훈아, 조미미, 이수미, 방지연 등 당시 가요 시장을 주름잡던 가수들이 이곳에서 음반을 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오아시스는 지구와 함께 1960~70년대 음반 시장을 장악한 곳”이라며 “유명 가수들뿐 아니라 김학송, 이호 등 유명 작곡가들도 그곳을 기반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 벽제 서울시립승화원. 유족으로 미국에 사는 아들 종무씨와 딸 소영씨가 있다. (02)2227-7550.
  • [부고] ‘간첩 연루’ 고영복 前교수 별세

    [부고] ‘간첩 연루’ 고영복 前교수 별세

    공안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고영복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담도암으로 별세했다. 83세. 고인은 1966~93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사회학회장 등을 맡아 사회학계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1961년부터 35년간 북한 공작원과 수차례 접촉하고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1997년 구속기소됐으나, 공판 과정에서 간첩 혐의 상당 부분이 과장됐던 것으로 드러나 2년형을 받았다. 1999년 사면된 후 고인은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연희씨와 혜경, 균희, 수경씨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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