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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조 ‘티켓 파워’

    1.7조 ‘티켓 파워’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의 관람권 총 판매액이 1조 7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중음악과 무용 분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11일 발표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관람권 총 판매액은 1조 7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 3608건으로 9.6%, 공연 회차는 13만 6579회로 11.3%,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478만매로 10.8% 늘었다. 관람권 1매당 평균 가격도 전년보다 약 5000원 상승한 6만 9928원으로 집계됐다. 장르별로는 대중음악 공연의 관람권 판매액은 9817억원으로 29% 상승했다. 지난해 공연 건수는 17.0%, 관람권 예매 수는 19.9% 늘어났다. K팝이 콘서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발라드, 밴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1만석 이상 대형 공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뮤지컬 분야는 공연 건수 13.9%, 공연 회차 14.6%, 관람권 예매 수 8.9% 증가하며 전체 관람권 판매액이 4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토니상을 석권한 ‘어쩌면 해피엔딩’ 등 창작 뮤지컬 유명 작품들의 개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용 분야의 관람권 판매액은 29.5% 증가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 회차, 예매 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현대무용 작품의 활발한 내한 공연이 시장 확대에 이바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기름값 어쩔 건데…‘유조선 호위’ 약속 어긴 트럼프, 호르무즈서 기뢰 터지나 [핫이슈]

    기름값 어쩔 건데…‘유조선 호위’ 약속 어긴 트럼프, 호르무즈서 기뢰 터지나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SNS에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미 해군이 호위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국제유가는 무려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빠른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은 얼마 지나지 않아 SNS 게시글을 삭제했고 국제유가 낙폭은 다시 줄어들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였다. SNS 글 하나에 국제유가가 거대한 파도처럼 흔들리며 혼선이 빚어지자 백악관은 급히 수습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사실은 없다”면서 “다만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점에 이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온 만큼 관련 선택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하기 위한 추가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호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이틀 사이 10% 넘게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란의 거센 반격으로 이내 급등세로 다시 돌아선 바 있다. 현재도 전 세계 선박 수백 척이 호르무즈 양 끝에 정박한 채로 통과를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군의 유조선 호위’ 약속은 지켜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과 원유 공급에 대한 상반된 신호가 이어지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4만 7706.51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21% 내린 6781.48, 나스닥 종합 지수는 0.01% 오른 2만 2697.104에 각각 마감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설치”전 세계가 국제유가에 흔들리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 CNN은 이날 미 정보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현재까지는 수십 개 정도로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수백 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BS 방송도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미 정보 자산에 포착됐다면서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동 상태(작전 중에 있지 않은)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파했다”면서 “추가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기뢰 부설 함정과 저장 시설 타격에 나섰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 중부사령부가 오늘도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기뢰 저장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000~6000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 별로인 별 되어 가는 ‘삼각별’

    별로인 별 되어 가는 ‘삼각별’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제조사를 속였다가 112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배터리를 장착해 놓고선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속였다. 독일 본사와 한국 법인이 동시에 검찰에 고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은폐·누락해 소비자를 기만한 벤츠 독일 본사 ‘메르세데스벤츠 악티엔게젤샤프트’와 한국 수입 총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112억 3900만원을 부과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2810억원)의 4%를 적용한 것으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한 역대 최대 부과 기준율이다. 벤츠는 2023년 6월 EQE·EQS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 제조사 등 주요 정보를 담은 판매 지침을 제작해 제휴 딜러사에 배포했다. 당시 출시된 EQE 6개 모델 중 4개, EQS 7개 모델 중 1개에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장착돼 있었다. 파라시스는 2021년 3월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된 이력이 있으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파라시스 배터리 셀을 탑재한 국내 전기차는 EQE와 EQS뿐이다. 하지만 해당 지침에는 파라시스에 대한 언급 없이 ‘(벤츠가) CATL을 선택한 이유’,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등 CATL의 장점만 기재돼 있었다. 소비자에게 CATL의 우수성을 강조해 영업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CATL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36~37%에 이르는 대형 사업자로 파라시스와 비교해 인지도와 기술력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배터리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벤츠는 같은 달 13일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했다. 제조사 공개 전까지 국내에서 팔린 파라시스 탑재 벤츠 차량은 약 3000대, 금액은 2810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런 벤츠의 제조사 기만행위가 자사 상품을 실제보다 현저히 뛰어난 것처럼 오인하게 해 고객을 유인한 행위(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법 위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확인된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를 모두 고발했다. 황원철 공정위 상임위원은 “피해 차주들의 손해배상 소송 등을 통한 피해 구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음력 1월인 정월에 머리를 깎았다는 이유로 외숙모에게 거액의 소송에 휘말린 외조카가 있다. 외삼촌이 돌아가신 이유가 머리를 깎았기 때문이라며 손해배상을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중국언론 ZAKER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어이없는 법정분쟁을 다뤘다. 중국 설날 다음 날인 정월 초이틀에 리우 씨는 외삼촌에게 “머리가 지저분하다”라며 핀잔을 들었다. 조카인 리우 씨는 외삼촌과 실랑이 끝에 근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았다. 문제는 당일 날 밤에 발생했다. 외삼촌이 술을 마신 뒤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외숙모는 충격에 빠졌다. 그러다가 사고 당일 조카 리우 씨가 머리를 자른 것을 알게된 뒤 분노의 화살은 뜻밖에도 외조카에게로 향했다. “정월에 머리를 깎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외조카를 상대로 간접 고의 살인 혐의까지 주장하며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2억 1581만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다 발생한 교통사고일 뿐, 외조카의 이발과는 법적으로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월에 머리를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는 속설 자체가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리워하다’는 뜻의 ‘사구’(思旧·스지우)와 ‘외삼촌이 죽는다’(死舅·스지우)가 발음이 비슷해 생긴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타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도덕적 압박을 가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법원은 외숙모의 모든 청구를 기각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건 미신이 아니라 욕심”, “세상에 이런 소송이 다 있냐”, “무식한 사람이 신념이 생기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음력 1월인 정월에 머리를 깎았다는 이유로 외숙모에게 거액의 소송에 휘말린 외조카가 있다. 외삼촌이 돌아가신 이유가 머리를 깎았기 때문이라며 손해배상을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중국언론 ZAKER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어이없는 법정분쟁을 다뤘다. 중국 설날 다음 날인 정월 초이틀에 리우 씨는 외삼촌에게 “머리가 지저분하다”라며 핀잔을 들었다. 조카인 리우 씨는 외삼촌과 실랑이 끝에 근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았다. 문제는 당일 날 밤에 발생했다. 외삼촌이 술을 마신 뒤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외숙모는 충격에 빠졌다. 그러다가 사고 당일 조카 리우 씨가 머리를 자른 것을 알게된 뒤 분노의 화살은 뜻밖에도 외조카에게로 향했다. “정월에 머리를 깎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외조카를 상대로 간접 고의 살인 혐의까지 주장하며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2억 1581만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다 발생한 교통사고일 뿐, 외조카의 이발과는 법적으로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월에 머리를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는 속설 자체가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리워하다’는 뜻의 ‘사구’(思旧·스지우)와 ‘외삼촌이 죽는다’(死舅·스지우)가 발음이 비슷해 생긴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타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도덕적 압박을 가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법원은 외숙모의 모든 청구를 기각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건 미신이 아니라 욕심”, “세상에 이런 소송이 다 있냐”, “무식한 사람이 신념이 생기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 강남 하락, 한강 주춤…서울 집값 조정 흐름

    강남 하락, 한강 주춤…서울 집값 조정 흐름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와 압박으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가격 조정 흐름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2월 마지막 주에 기록한 0.11%의 상승률과 비교해 그 폭이 줄었다. 특히 강남구의 3월 첫 주 낙폭이 0.07%로 2월 마지막 주의 0.06%에 비해 소폭 커졌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0.03%에서 0.09%로 내림세가 강화됐다. 2월 마지막 주에 0.01% 내렸던 용산구도 3월 첫주에 0.05%로 내림세가 커졌다. 서초구도 3월 첫 주에 0.01% 하락해 전주에 이어 내림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강남 3구에 이어 가격 오름폭이 컸던 ‘한강벨트’의 상승률도 주춤했다. 지난 1월 26일 기준 0.44%까지 올랐던 동작구는 3월 첫째 주 0.01%로 전주(0.05%)보다도 상승폭을 좁혔다. 성동·광진구(각 0.18%), 영등포구(0.17%), 마포구(0.13%) 등도 상승세는 지키고 있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0.2~0.3% 포인트씩 줄어들고 있다. ‘한강벨트’에서도 기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호가가 27억 5000만원에 달하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5억원에도 매물이 나왔다. 다만 강북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상승세가 여전한 분위기다. 핵심지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외곽 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집캅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서울에서 이뤄진 신고가 거래는 843건으로, 이 가운데 강남 3구(131건)와 용산구(19건)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는 150건(17.8%)에 불과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곳은 영등포구(81건·9.6%)였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핵심지의 가격 조정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서울 및 수도권 외곽의 오름폭도 15억원을 넘어선 뒤로는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또 서킷브레이커…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또 서킷브레이커…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한 달 2번 서킷브레이커 6년 만개인 투자자 4.6조원대 순매수‘지수 상승 베팅’ 레버리지 몰려미국 고용지표 부진·유가 영향“중동발 기존 악재가 강화된 것”코스닥도 4% 급락한 1102 마감 중동 전쟁 발 국제 유가 폭등과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겹치며 9일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코스피 매매거래 일시중단 조치인 서킷브레이커(1단계)까지 내려졌다. 주요 해외 증시와 비교해도 한국 증시의 충격이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지수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와 저가 매수 수요가 뒤섞이며 혼란스러운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5.96%) 내린 5251.87로 마감했다. 중동 전쟁 이슈로 급락했던 지수가 5~6일 반짝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중 한때 5096.16까지 밀리며 5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삼성전자는 7.81% 하락하며 ‘17만 전자’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9.52% 떨어져 ‘83만 닉스’로 밀렸다. 시장 충격은 거래 중단 조치로 이어졌다. 오전 9시 6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10시 31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지난 4일에도 같은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한 달 이내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기존 악재가 강화된 성격”이라며 “고용 쇼크나 인공지능(AI) 투자 논란보다 중동 리스크가 이날 급락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도 약세였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 6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5.20% 하락했고 대만가권지수(-4.43%), 중국상해종합지수(-0.67%)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다만 낙폭은 한국 증시가 가장 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감했다. 급락장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원대, 기관이 1조원대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4조 6255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확대를 일부 막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상승 베팅’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6649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4734억원),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1932억원) 등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상품은 지수나 특정 업종이 상승할 경우 수익률이 2배로 확대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국제 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조정 국면에서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피는 중동 이벤트를 한 달 안에 상당 부분 극복했다”며 “전쟁이 단기에 마무리된다면 수급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승을 지지할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서울서 가장 뜨거웠던 강서의 ‘희망온돌’

    서울서 가장 뜨거웠던 강서의 ‘희망온돌’

    서울 강서구는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2년 연속 서울 자치구 최대 금액을 모금했다고 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모인 모금액은 전년 대비 약 32억원 증가한 80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목표액 25억원의 3.2배 수준으로, 역대 자치구 모금액 중 1위다. 세부적으로는 현금 15억 600만원, 현물 65억 5400만원이 모였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모금 활동이다. 특히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기부 나눔 릴레이’에는 481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81% 늘어난 27억원을 모금했다. 어린이집·유치원 125곳에서도 ‘사랑의 저금통 마음 모으기’에 참여해 3600만원 상당을 보냈다. 현물 기부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등촌3동의 한 어르신은 어려운 대학생을 위해 2000만원을 익명으로 후원했다. 발산1동의 한 주민은 이사 중 찾았다는 동전 13만 4290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전달한 뒤 급히 자리를 떴다. 성금 5억 6000만원은 생계·의료·주거·교육비 지원이 필요한 915가구와 장애인·어르신·아동복지시설 24곳에 전달됐다. 성금과 성품은 추석 명절 지원금이나 저소득 청년 1인 가구를 지원하는 ‘강서청년둥지사업’, 희귀질환 아동 치료비 등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 곳곳에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영상] 이스라엘, 이란에 ‘악마의 무기’ 쓰나…“소이탄 추정 폭탄 포착” [밀리터리+]

    [영상] 이스라엘, 이란에 ‘악마의 무기’ 쓰나…“소이탄 추정 폭탄 포착” [밀리터리+]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격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소이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F-16 전투기가 정체불명의 정밀 폭탄을 탑재한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폭탄에 새겨진 뚜렷한 표식으로 보아 소이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주 초 공식 엑스 계정에 F-16C/D 바라크 전투기 날개 아래에 특이한 표식이 있는 2000파운드(약 907㎏)급 GBU-31 시리즈 JDAM(합동정밀직격탄) 두 발이 장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란 영토와 테헤란 상공 출격 임무를 다룬 내용이 담겨 있었으나 폭탄과 관련된 설명은 없었다. 엑스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폭탄의 표식이었다. 일반적인 고폭탄 표식인 노란 띠 이외에 탄두 전방에 붉은 띠와 붉게 칠해진 노즈 플러그가 확인됐다. 이에 더워존은 “미국 표준 기준상 붉은 띠가 소이탄을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JDAM이 소이형 무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 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로, 끔찍한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더워존은 이 무기가 이란 내 목표물에 투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미국산 무기를 자국 환경에 맞게 개조해 온 전례가 있는 만큼 붉은 표식이 이스라엘군 고유의 식별 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과거에도 백린탄 사용 의혹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등 일부 지역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더워존은 “소이탄을 탑재한 JDAM의 실전 배치 사례는 2000파운드급 ‘BLU-119/B 크래시 PAD’로, 145파운드(약 66㎏)의 고폭약과 420파운드(약 190㎏)의 백린을 결합한 탄두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 무기는 과거 이라크 전쟁 당시 대량살상무기(WMD) 저장고를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폭탄이다. 고성능 폭탄이 탄체를 뚫고 들어가면 함께 탑재된 백린이 섭씨 약 818도의 고온으로 타오르며 내부의 화학·생물학 작용제를 완전히 소각하는 원리다. 이스라엘은 2008~2009년 가자지구 ‘캐스트 레드 작전’ 당시 백린탄 약 200발을 인구 밀집 지역에 발사해 민간인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 2023년 10월에도 가자시티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백린탄 사용이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가자지구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부인하면서도 “서방 군대와 마찬가지로 백린탄을 포함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 여부는 작전상 고려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에 ‘BLU-119/B 크래시 PAD’를 동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란의 핵시설이나 미사일 연료 공장, 혹은 생물학 무기 연구소 등을 타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재앙을 차단하기 위함일 것으로 추측한다. 실제로 2025년 미 국무부는 이란이 공격 목적의 생물학적 물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도 이란이 핵시설 내에 독성이 매우 강한 핵물질과 화학 위험 물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무기와 관련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붉은 띠를 두른 JDAM의 실체가 향후 전개될 대이란 작전의 성격과 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악마의 무기’ 소이탄 사용 사례한편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소이탄과 백린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사용됐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에서 양측 모두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백린탄과 함께 소이탄의 또 다른 종류인 테르밋 소이탄은 일반적으로 로켓이나 집속탄의 형태로 폭격기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투하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폭격기가 아닌 드론에 테르밋 소이탄을 장착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게 적을 파괴했다. 러시아 역시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등 여러 지역에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한 바 있다. 영국 민간 연구 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은 “특정 군사 자산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기존 무기와는 달리 테르밋 폭탄은 동네 전체, 학교, 병원, 주택을 삼키는 대규모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강렬한 열은 즉각적인 파괴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생존자들에게 심각한 화상, 호흡기 문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 이미향, 9년 만에 LPGA 정상… 올 시즌 한국 1호

    이미향, 9년 만에 LPGA 정상… 올 시즌 한국 1호

    18번 홀 깃대 맞힌 웨지샷 후 버디어깨 통증 부상·강풍도 뚫고 쾌거 이미향이 어깨 부상을 딛고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미향은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챔피언 대열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 7915만원)이다. 2017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10년 가까이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이미향은 이날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차로 앞선 채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미향은 전날부터 찾아온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데다 코스에서는 강풍까지 불어 고전했다. 5번(파4), 9번 홀(파4) 등 두번이나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9번 홀까지 4타를 잃어 우승 가능성이 흐릿해졌다. 하지만 이미향은 타수를 잃을 때마다 만회하는 버디를 잡아내며 버텼다. 특히 9번 홀 더블보기 직후 10번 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로 분위기를 돌렸다. 13번 홀(파4)에서도 영리한 그린 공략으로 버디를 보태며 우승 불씨를 되살렸다. 16번 홀까지 4타를 줄여 1타 앞서가던 장웨이웨이(중국)가 1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은 덕에 이미향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미향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깃대를 맞히고 한뼘 거리에 멈추는 신기의 웨지샷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잡아냈다. 고향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하던 장웨이웨이는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아림과 최혜진은 작년 우승자 다케디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5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 아연·납·동 동시 생산 ‘연금술’… 광물 전쟁 속 몸값 뛴 ‘K제련’

    아연·납·동 동시 생산 ‘연금술’… 광물 전쟁 속 몸값 뛴 ‘K제련’

    반도체·태양전지 등 원자재 ‘인듐’中 수출 통제에 t당 6억→10억원방산 핵심 ‘안티모니’ 등 매출 2.5배공급망 재편·중동 전쟁 겹쳐 ‘껑충’ 지난 5일 찾은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인듐 공장에서는 약 200도의 고온에서 녹은 은빛 액체가 주조 용기에 들어간 뒤 길이 약 50㎝, 무게 5㎏, 순도 99.999%의 인듐괴로 생산됐다. 열을 식힌 고순도의 인듐은 1t 단위로 적재된 뒤 공장을 빠져나갔다. 인듐은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양자처리장치(QPU)·태양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이며, 미국 등 주요국이 지정한 핵심 전략광물이다. 전종빈 고려아연 전자소재팀 책임은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 통제로 가격이 더 올라 지난해 1t당 6억원에서 최근 10억원을 넘겼다”며 “90%는 미국과 일본으로 팔려 나간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 광물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리나라 비철금속 제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외 핵심 광물 제련 기술을 가진 유일한 국가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전략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이 2024년 전략광물 수출 통제를 본격화하자 고려아연이 대체 공급망으로 급부상했다. 세계 전략광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략 광물 제련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인듐·안티모니등 10여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00만t 이상 생산한다.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은 2024년 1810억원에서 지난해 4600억원으로 2.5배로 뛰었다. 인듐만큼 최근 몸값이 뛴 희귀 금속은 안티모니다. 국내 기업 중 고려아연만 생산하며 탄약·전자장비·F-35 전투기 등에 쓰이는 방산 핵심소재다.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이 된 뒤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산을 수입하고 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모니 가격은 지난해 7월 1t당 5만 9750달러(약 83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윤근 고려아연 귀금속팀 파트장은 “가격이 올해 초 잠시 하락했다가 이란과 미국 전쟁 때문에 다시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려아연이 다양한 희소 금속을 뽑아낼 수 있는 건 아연·연(납)·동을 동시에 생산하는 공정 덕분이다. 전략광물들은 복합 제련 과정의 부산물과 산업폐기물에서 나온다. 단일 원료에서 하나의 금속만 뽑아내는 다른 기업과 달리, 고려아연은 각 제련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서 화학처리와 전기 분해 등을 거쳐 여러 금속을 효율적으로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고품질 전략 광물인 인듐·안티모니·비스무트·카드뮴·텔루륨·팔라듐 등이 생산된다. 강기태 고려아연 책임은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손실이 거의 없고 잔여물은 시멘트 회사 등에 판매해 폐기물도 거의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미국의 제안에 따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복합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올해 부지 조성에 착수한다. 온산제련소는 142만 1487.6㎡으로 월드컵 상암경기장 19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한데, 미국 제련소는 온산의 절반 크기로 지어진다. 생산품목은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금속과 반도체용 황산이다.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미국에서 연간 54만~55만t 생산을 목표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미국 제련소 건설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뿐 아니라 온산제련소가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정세 악화를 계기로 핵심 광물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조성준 한국자원공학회장은 “군사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전략 광물 같은 원자재 확보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름값 오른다고? 어쩌라고”…배 째라는 뻔뻔한 트럼프, 한국은 직격탄 [핫이슈]

    “기름값 오른다고? 어쩌라고”…배 째라는 뻔뻔한 트럼프, 한국은 직격탄 [핫이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린 가운데,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작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상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런 우려가 없다. 이 일(대이란 군사 작전)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 것이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은 휘발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가격 관리보다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2기 첫 국정연설 등 공식 석상에서 휘발유 가격 하락을 자신의 경제 성과로 강조해 왔다. 텍사스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집회에서도 휘발유 가격 하락을 힘주어 언급하며 행정부가 물가 안정에 성공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휘발유 가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우선시했던 경제 성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름값에 민감함 美유권자들, 중간선거 영향은?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개전 이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이란 전쟁 반대가 약 60%, 지지는 41% 정도로 국민 다수가 이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눈여겨볼 점은 이란 군사 작전에 찬성하겠다는 응답자 중 45%는 ‘유가가 오르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자도 42%에 달했다. 개전 6일 차인 현재 기름값은 폭등하는 데다 이미 미군 전사자도 6명이나 발생했다. 더불어 ‘미국 우선주의’를 꿈꾸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마가(MAGA) 지지층은 명분이 약한 이번 전쟁에 분노하며 분열 조짐까지 보인다. 이번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WTI 9% 이상 폭등, 81달러 돌파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융단 폭격을 하고 이란이 중동 여러 국가를 향해 무차별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전운이 짙어지자 국제 유가는 초대형 태풍을 만난 바다처럼 출렁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9.3% 폭등한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됐다. WTI가 81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선물도 5.07% 급등한 배럴당 85.5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들어 20% 이상 폭등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미국의 소매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 약 57센트 상승해 갤런당 3.25달러에 달했다”면서 “휘발유 가격이 이 정도로 급등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이라크 앞바다에 있는 유조선까지 공격하고 있다. 이날 새벽 소형 선박 한 척이 이라크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으로 다가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이 발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하지 않다는 IRGC 해군의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각종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수위를 높이고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천명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직격탄 맞은 한국, 이 대통령 대책은?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석유나 가스, 물류 공급망을 포함한 실물 경제 부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정부·업계 비축유가 수개월 분량, 가스 재고도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수급 위기 대응력도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 불안이 고조되자 기름값 오름세가 이어졌고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유류 가격 폭등에 직접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류 공급에 관해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유류 가격이 폭등했다”며 “아침·점심·저녁 가격이 다르고, 심지어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리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를 틈탄 바가지”라고 꼬집으며 유류 최고가 시행 검토를 지시했다. 석유사업법을 근거로 지역별 업종별로 석유 판매가격 최고액을 정부가 직접 정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선 과징금으로 환수하겠다는 의미다. 유류세를 통한 간접적인 가격 조정이 아닌 정부가 직접 가격 통제에 나서는 건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이다. 한편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63.0원 오른 1840.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 12일(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 울산 친환경 도시철도 시대 열린다

    울산시가 도시철도 1호선 도입을 위한 수소전기트램 제작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도시철도 시대의 막을 올렸다. 시는 5일 현대로템과 수소전기트램 9편성 제작을 위한 63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입찰 공고 이후 현대로템이 단독 참여했으며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제안서 심사와 기술·가격 협상을 거쳐 성사됐다. 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부터 신복교차로까지 총연장 10.85㎞ 구간에 전차선이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소전기트램은 1편성당 5모듈(길이 35m, 너비 2.65m) 규모로 최대 305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최고 시속 60㎞로 운행된다. 이 트램은 1회 충전 시 2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최신 회전 대차 기술을 적용해 궤도 마찰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는 오염 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정화 효과도 탁월해 울산이 친환경·저탄소 도시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총사업비 3814억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 국민소득 늘었지만 우울·빈곤 깊어졌다

    국민소득 늘었지만 우울·빈곤 깊어졌다

    1년 새 146만원 늘어 4381만원상대적 빈곤율 0.4%P 늘어 15%66세 이상 40%… OECD의 3배자살률도 13년 만에 가장 높아나이 많고 적게 벌수록 부정적 1인당 국민소득이 1년 새 150만원가량 늘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득이 늘었는데, 빈곤율이 함께 높아지는 역설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발표한 ‘2025년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서 2024년 한국인의 삶 만족도가 6.4점으로 전년과 같았다고 밝혔다. 삶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 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201 9년 6.0점, 코로나19가 확산한 2022년에 6.5점까지 올랐지만, 2023년 다시 6.4점으로 떨어지며 2018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만족도는 소득 수준별로 차이가 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만족도는 5.8점으로 평균보다 0.6점 낮았다.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는 모두 6.2점이었다. 300만원 이상 가구부터는 6.4~6.5점으로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었다. 평균소득은 늘었지만 빈곤은 더 깊어졌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24년 4381만원으로 전년보다 146만원(3.5%) 늘었다. 그런데 소득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은 같은 기간 0.4% 포인트 상승해 15.3%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14.9%)은 2023년 기준으로 9번째로 높다.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OECD 평균의 3배 수준이다. 자살률은 2024년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인 2011년 31.7명 이후 가장 높다. 자살률은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17년 24.3명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1.8명으로 여성(16.6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2.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다. 2위인 슬로베니아(17.5명)와 앞 자릿수가 다를 정도로 격차가 크다. 한국인의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부정 정서는 2024년 3.8점으로 전년보다 0.7점 높아졌다. 2022년 4.0점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3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 부정 정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적게 벌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국민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의미하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도 3.8%로 전년 3.6%에서 0.2% 포인트 증가했다.
  • “두바이는 안전하다더니”…미사일 떨어지자 전세기 2억원 ‘탈출 러시’

    “두바이는 안전하다더니”…미사일 떨어지자 전세기 2억원 ‘탈출 러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걸프 지역에서 ‘두바이 탈출 러시’가 벌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 비용으로 최대 10만 파운드(약 2억원)를 지불하며 급히 떠나고 있지만, 현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는 여전히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관광지 두바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추방이나 처벌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상황을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에서는 정부 비판이나 국가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5년 징역과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런 환경 탓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두바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훨씬 긴장돼 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UAE 일대에 공격을 가했다. UAE 국방부는 드론 812대 가운데 755대를 요격했고 탄도미사일 186발 대부분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미사일이 호텔 등 민간 시설 인근에 떨어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바이 공항은 한때 운영이 중단됐고 중동 지역에서는 하루 4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사일 떨어지는데 “여전히 안전”…SNS 메시지 논란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의 안전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출신 로라 앤더슨은 두바이를 떠나며 “안전한 하늘을 기도한다”고 SNS에 올린 뒤 “UAE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리얼리티 스타 샘 고울랜드는 세 번의 항공편 취소 끝에 네 번째 시도 만에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조디 쇼어’ 출신 비키 패티슨은 “두바이가 폭격당했다는 말은 과장됐다”며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실제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업가 루이사 지스먼은 SNS에서 “어젯밤 폭발음이 꽤 컸다.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두바이에는 약 5만명 이상의 콘텐츠 제작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금 면제와 장기 체류 비자인 ‘골든 비자’ 제도 때문에 많은 인플루언서가 이곳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현지 콘텐츠 제작자들은 “부정적인 말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공개 발언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전세기 2억원…중동서 ‘탈출 러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공항에서는 수백 명의 승객이 몇 안 되는 출발 항공편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다. 전세기 가격은 최대 10만 5000파운드(약 2억 600만원)까지 치솟았고 오만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전세기 비용도 7만 파운드(약 1억 37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동차로 10시간 이상 이동해 오만이나 사우디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족 4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할 경우 비용이 최대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관광객 샐리 올리버(46)는 미사일 경보를 받은 뒤 가족과 함께 호텔 지하실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엄마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 지하실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이 울며 모여 있었고 일부 투숙객은 한 침대에 여러 명이 모여 잠을 청했다고 전했다. ◆ 댓글 여론 “인플루언서 믿지 않는다”…두바이 안전 논쟁 데일리메일 기사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반응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비판이었다. “인플루언서들이 입을 다물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생사를 늘어놓는다” 같은 댓글이 높은 공감을 받았다. 전세기 비용에 대해서도 “세금 안 내고 번 돈을 잘 쓰네”, “부자들의 탈출극”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두바이 거주자라고 주장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대부분 평소처럼 생활한다”, “떠나는 사람은 관광객이지 거주자는 아니다”라며 과장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은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는 댓글이 반복된다”며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두바이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나라”, “이주 노동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서구 외국인을 가리킬 때 쓰는 ‘외국인 거주자’(expat)라는 표현을 두고 “그들도 결국 이민자일 뿐”이라는 논쟁도 벌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두바이의 안전 신화가 흔들렸다”며 싱가포르나 일본, 스위스 같은 다른 도시가 부유층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영국 정부는 UAE 전역에 대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제한적인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많은 여행객이 귀국 항공편을 찾지 못한 채 공항과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두바이는 안전하다?”…미사일 떨어지는데 SNS선 ‘안전 홍보’ 쏟아졌다 [핫이슈]

    “두바이는 안전하다?”…미사일 떨어지는데 SNS선 ‘안전 홍보’ 쏟아졌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걸프 지역에서 ‘두바이 탈출 러시’가 벌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 비용으로 최대 10만 파운드(약 2억원)를 지불하며 급히 떠나고 있지만, 현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는 여전히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관광지 두바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추방이나 처벌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상황을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에서는 정부 비판이나 국가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5년 징역과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런 환경 탓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두바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훨씬 긴장돼 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UAE 일대에 공격을 가했다. UAE 국방부는 드론 812대 가운데 755대를 요격했고 탄도미사일 186발 대부분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미사일이 호텔 등 민간 시설 인근에 떨어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바이 공항은 한때 운영이 중단됐고 중동 지역에서는 하루 4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사일 떨어지는데 “여전히 안전”…SNS 메시지 논란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의 안전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출신 로라 앤더슨은 두바이를 떠나며 “안전한 하늘을 기도한다”고 SNS에 올린 뒤 “UAE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리얼리티 스타 샘 고울랜드는 세 번의 항공편 취소 끝에 네 번째 시도 만에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조디 쇼어’ 출신 비키 패티슨은 “두바이가 폭격당했다는 말은 과장됐다”며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실제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업가 루이사 지스먼은 SNS에서 “어젯밤 폭발음이 꽤 컸다.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두바이에는 약 5만명 이상의 콘텐츠 제작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금 면제와 장기 체류 비자인 ‘골든 비자’ 제도 때문에 많은 인플루언서가 이곳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현지 콘텐츠 제작자들은 “부정적인 말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공개 발언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전세기 2억원…중동서 ‘탈출 러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공항에서는 수백 명의 승객이 몇 안 되는 출발 항공편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다. 전세기 가격은 최대 10만 5000파운드(약 2억 600만원)까지 치솟았고 오만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전세기 비용도 7만 파운드(약 1억 37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동차로 10시간 이상 이동해 오만이나 사우디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족 4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할 경우 비용이 최대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관광객 샐리 올리버(46)는 미사일 경보를 받은 뒤 가족과 함께 호텔 지하실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엄마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 지하실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이 울며 모여 있었고 일부 투숙객은 한 침대에 여러 명이 모여 잠을 청했다고 전했다. ◆ 댓글 여론 “인플루언서 믿지 않는다”…두바이 안전 논쟁 데일리메일 기사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반응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비판이었다. “인플루언서들이 입을 다물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생사를 늘어놓는다” 같은 댓글이 높은 공감을 받았다. 전세기 비용에 대해서도 “세금 안 내고 번 돈을 잘 쓰네”, “부자들의 탈출극”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두바이 거주자라고 주장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대부분 평소처럼 생활한다”, “떠나는 사람은 관광객이지 거주자는 아니다”라며 과장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은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는 댓글이 반복된다”며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두바이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나라”, “이주 노동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서구 외국인을 가리킬 때 쓰는 ‘외국인 거주자’(expat)라는 표현을 두고 “그들도 결국 이민자일 뿐”이라는 논쟁도 벌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두바이의 안전 신화가 흔들렸다”며 싱가포르나 일본, 스위스 같은 다른 도시가 부유층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영국 정부는 UAE 전역에 대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제한적인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많은 여행객이 귀국 항공편을 찾지 못한 채 공항과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KLPGA 코스 쉬워 LPGA 가면 쩔쩔?… 훈련 여건·방식의 차이 [권훈의 골프 확대경]

    KLPGA 코스 쉬워 LPGA 가면 쩔쩔?… 훈련 여건·방식의 차이 [권훈의 골프 확대경]

    LPGA 기회 잡은 국내 선수들코스·세팅 어려운 메이저 출전경기력 저하로 쉽게 타수 잃어볼 똑바로 치는 게 우선인 한국쇼트게임 연습 공간 너무 적어美는 넓고 굴곡진 그린서 훈련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이 맥을 못추자 KLPGA 대회 코스가 너무 짧고 쉽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힘을 얻었다. KLPGA투어 대회에서 쉬운 코스만 접하다가 LPGA투어 메이저대회의 길고 난도 높은 코스에 쩔쩔맸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코스 난도에 가장 큰 요소인 코스 길이가 미국보다 훨씬 짧다는 주장이 많았다. 과연 KLPGA투어 대회 코스는 LPGA투어보다 짧을까? 지난 시즌 KLPGA투어가 열린 코스 평균 전장은 6366야드(약 5821m)라고 KLPGA투어는 밝혔다. LPGA투어는 6599야드다. 18개 홀 가운데 10개를 차지하는 KLPGA투어 코스의 파4홀 평균 길이는 381야드, 미국은 391야드다. KLPGA투어 대회 코스가 미국보다 짧은 건 사실이지만 큰 의미가 있는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건 따로 있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경기했던 선수들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비교했더니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 코스에서 경기할 때보다 미국 코스에서 약 20야드 더 멀리 쳤다. 국내 대회에서 평균 257야드를 쳤던 방신실은 미국에서는 279야드를 때렸다. 국내에서 248야드를 보내던 황유민은 미국에서는 274야드를 날렸다. 미국에서 평균 273야드를 때린 윤이나는 국내 대회에서는 251야드로 줄었다. 미국 골프 코스는 대부분 평지인데다 페어웨이가 단단해서 국내 코스에서 칠 때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더 나온다는 건 상식이다. 이런 기록을 고려하면 KLPGA투어 코스가 미국보다 크게 짧은 건 아니다. 그렇다면 왜 해외 원정을 다녀온 KLPGA투어 선수들이 미국 코스가 어렵다고 말할까. 답은 그들이 출전한 대회가 대부분, 아니 전부 메이저대회라는 사실에서 찾아야 한다. 메이저대회는 어려운 코스를 골라서, 어렵게 세팅한다. KLPGA투어에서도 메이저대회 코스는 어렵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열리는 블랙스톤 이천 GC,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아주 어려운 코스인데 대회 때는 더 어려워진다. 한국에서 뛰다가 잠깐 건너간 선수가 시차 적응도 제대로 못한 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스에서, 더구나 최근 들어 더 어려워진 LPGA투어 메이저대회 코스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긴 쉽지 않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 코스는 KLPGA투어 메이저대회보다 더 어렵다. 지난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스코어 평균은 8.6언더파였다.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평균 우승 스코어는 10.5언더파였다. 메이저대회를 뺀 LPGA투어와 KLPGA투어 일반 대회 우승 스코어 평균은 각각 16.2언더파와 15.2언더파로 집계됐다.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코스는 우리한테도 어렵다.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사나흘 전에 도착해서 잘 치기가 쉽지 않다. 또 KLPGA투어 대회 코스가 쉽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KLPGA투어 선수와 LPGA투어 선수와 실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그 차이가 코스보다는 훈련 여건과 방식 차이에서 나온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 선수들은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을 똑바로 치는 편이다. 연습장에서 볼을 똑바로 때리는 연습량이 어릴 때부터 워낙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쇼트게임이 약하다. 쇼트게임은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라이, 다양한 길이와 상태의 잔디에서 연습해야 하는데 한국에는 그런 연습을 할 공간이 아주 제한적이다. 프로 대회에서조차 선수들이 잔디에서 쇼트게임을 연습할 장소가 제공되지 않는다. 대회 전에 좁은 연습 그린에서 똑바로 공을 굴리는 연습만 할 뿐이다. 그린의 굴곡에 따라 공을 태워서 굴리는 연습도 어렵다. 미국 선수들은 멀리, 똑바로 때리는 연습 이전에 어릴 때부터 그린 주변 잔디에서 그린에 볼을 올리는 놀이처럼 연습한다. 연습장으로 제공되는 그린은 아주 크고 굴곡도 다양하다. 당연히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가 뛰어날 수밖에 없다. 일본 선수들도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좋은 연습 여건에서 훈련한다.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 연습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잔디 연습장과 크고 굴곡진 연습 그린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KLPGA투어에서 뛰던 선수들은 리커버리 상황이 많을 수밖에 없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코스에서 쉽게 타수를 잃는다. 지난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의 사이고 마오와 야마시타 미유는 비거리는 아주 짧은 편이지만,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결국 KLPGA투어 선수들의 경기력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를 KLPGA투어 대회 코스에만 돌리는 건 한쪽 면만 보는 단견이 아닐 수 없다. 더 세심한 분석과 그에 걸맞은 처방이 필요하다.
  • 서울시민 절반 이상 ‘주 4.5일 근무제’ 찬성

    서울시민 절반 이상 ‘주 4.5일 근무제’ 찬성

    주 4일 근무제도 49%가 동의여가 생활 만족도 1년새 하락 20~40대 94% 이상 AI 사용 경험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주 4.5일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의 만족도는 줄어들고 일과 생활의 균형보다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아 시민들의 체감 근로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4일 이런 내용의 ‘2025 서울서베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서베이는 시민 삶의 질과 가치관, 사회 인식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시에서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2만 가구에 대한 방문면접조사와 시민 5000명에 대한 인터넷·가구방문면접조사, 외국인 2500명에 대한 방문면접조사로 구성된다. 조사 결과 4.5일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답은 54.5%로 나타났다. 주 4일제 찬성(49.0%)보다 5.5%포인트 높았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4년 5.81점에서 2025년 5.67점으로 하락했다.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답이 39.2%로 가장 높았다. 시는 변화하는 근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업무 시간 부담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생활 균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은 37.8%에서 29.9%로 감소한 반면,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33.8%에서 43.4%로 증가했다. 또 86.3%가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60세 이상의 인공지능(AI) 사용 경험도 6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98.8%, 30대 97.0%, 40대 93.9%, 50대 86.0%가 AI 사용 경험이 있었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서베이를 통해 노동·디지털·초고령사회 등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고액 헌금’ 日 통일교, 청산 본격화… 2심도 “해산 불가피”

    ‘고액 헌금’ 日 통일교, 청산 본격화… 2심도 “해산 불가피”

    자산 1181억엔은 피해 배상에 사용언론 “자민당 유착 의혹 해소 안 돼” 일본 법원이 고액 헌금 논란이 이어져 온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교단 자산 청산 절차가 시작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고등법원은 4일 교단 해산을 명령한 도쿄지방법원 1심 결정을 유지하고 교단 측의 즉시항고를 기각했다. 종교법인법상 해산 명령은 고등법원 판단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법원은 교단이 약 40년 동안 불법적인 헌금 권유를 통해 204억엔(약 1917억원) 규모의 피해를 일으켰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헌금 피해는 악질적이며 공공의 복리를 현저히 해친다”며 “해산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민법상 불법행위를 근거로 종교법인 해산을 명령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교단은 최근 39억엔 이상을 지급하는 등 피해 보상에 나섰다며 해산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2심 판결로 교단이 보유한 약 1181억엔 규모 자산은 청산 절차를 거쳐 헌금 피해자 배상 등에 사용된다. 교단의 종교법인 지위는 상실되고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국가 측 주장이 인정된 것으로 본다”며 “관계 부처에 피해자 구제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단 측은 판결 직후 “부당한 사법 판단을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특별항고를 포함해 법적 대응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고재판소가 판단을 뒤집으면 해산 절차는 중단된다. 다만 쟁점이 헌법 위반 여부가 될 가능성이 커 입증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사안은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통일교의 고액 헌금 피해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본격화됐다. 종교법인을 관할하는 문부과학성은 2023년 10월 법원에 교단 해산 명령을 청구했고, 도쿄지방법원은 2025년 3월 해산을 명령했다. 다만 해산 명령으로도 교단과 정치권의 관계 문제는 남는다. 아사히신문은 “교단과 자민당 의원들의 연계가 거론돼 왔지만 그 구조와 배경은 여전히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영끌 투자 했는데”… 증시 최악의 날, 빚투 개미들 ‘비명’

    “영끌 투자 했는데”… 증시 최악의 날, 빚투 개미들 ‘비명’

    신용거래융자 사상 첫 32조 넘어대출 담보 잡은 주식 가치도 ‘뚝’증권사 강제 매도하면 또 악순환변동성지수 80 넘어… 공포 확산‘빚투’ 신규 매수·매도 일시 중단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달 말 자기 자금 3000만원에 증권사 신용융자 5000만원을 더해 8000만원을 반도체 종목에 투자했다. 코스피 불장에 투자 규모를 키운 것이다. 하지만 이란 사태 여파로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자 한숨만 늘었다. 김씨는 “주가가 더 밀리면 담보 비율이 깨져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겁이 났다”며 “나처럼 빚을 내 투자했다가 ‘개미지옥’에 빠졌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락하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보여 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3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장 공포 심리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2조 8041억원으로 집계됐다. 7거래일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규모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1조 778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증시의 빚투 규모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문제는 상승장에서 빠르게 늘어난 빚투 자금이 급락장에서는 시장의 또 다른 불안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신용거래로 산 주식은 대출 담보로 잡히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가면 담보 가치도 함께 낮아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급락하면 담보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계좌가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강제로 주식이 팔리는 상황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이른바 ‘반대매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담보 가치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이튿날이나 그다음 영업일 장 시작 무렵 주식을 강제로 매도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강제 매도 물량이 장 초반 한꺼번에 나오면 지수 하락을 다시 키우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신용거래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중단하기로 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는 “검은 화요일에 이어 검은 수요일이 왔다”, “전세 빼 월세로 갈아타고 거의 전 재산을 집어넣었는데 멘붕이다”라는 등 포모(FOMO·소외 공포)에 떠밀려 뒤늦게 ‘영끌’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봤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장 공포 심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80.37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80.85까지 오르며 2009년 지수 발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상승하는 지표다. 다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하락장에서 오히려 매수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7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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