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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 행복한 변화 위한 조직개편 마무리

     동작구가 일자리경제과를 부구청장 직속으로 변경하는 등 2개 보좌 기관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편내용을 보면 우선 이창우 구청장의 민선 6기 핵심공약과 주요사업을 집중 추진하기 위해 12개 부서명을 변경하고 6개 팀을 신설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의 일자리창출을 담당하는 일자리경제과가 부구청장 직속 담당관으로 격상된 것이다. 민선 6기 들어 이창우 구청장이 최우선 사업으로 일자리 확충을 꼽은 데 따른 조치다. 그간 주요부서였던 총무, 감사, 기획 등 지원부서보다는 일자리경제과 등 사업부서 위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는 이 구청장의 의지가 담긴 개편안이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과장에게 인사권을 주고 일자리경제과 소속 팀장 4명을 공모제로 뽑았다. 일자리창출 담당부서가 제대로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부서장에 팀장 인사권을 주겠다고 천명한 결과다. 이 구청장이 내건 핵심공약이다.  부서 명칭은 주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변경했다. 일자리경제과는 일자리경제담당관으로, 총무과는 행정지원과로, 문화체육과는 생활체육과로, 교육지원과는 교육문화과로, 주민생활지원과는 복지정책과로, 환경과는 맑은 환경과 등으로 각각 변경해 구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했다.  동시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간 연계성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49개 팀을 재편(변경)했다. 감사담당관 기술감사팀이 경영감사팀으로, 행정지원과 총무팀이 행정지원팀으로, 부동산정보과 지정팀이 지적행정팀으로 팀명도 변경됐다.  이로써 개편 전 1의회 1담당관 5국(28과), 1소(4과), 15동, 2추진단, 181개 팀에서 1의회 2담당관, 5국(27과), 1소(4과), 15동, 3추진단, 186개 팀으로 변경됐다.  김유호 총무과장은 “변화하는 행정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개편해 원활한 구정업무 추진 및 행정효율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조직개편에 따른 전산시스템을 정비하고 직제표 정비와 인력 배치를 마무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4 국방백서] 방사포 700문 늘고 기계화부대 증강

    국방부가 6일 발간한 2014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규군 병력을 2012년 국방백서 발간 당시보다 1만여명 늘어난 120만여명으로 평가함에 따라 북한의 재래식 군비 증강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자강도 일대의 군수시설 경비와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역의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군단급 부대 12군단을 창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북·중 간의 갈등과 관련해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강도와 양강도 일대의 군수 시설을 경비하고 나진·하산 특구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협력에 대응해 군 차원에서 국경 수비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군 전체 병력은 육군 102만여명, 해군 6만여명, 공군 12만여명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포병과 함정을 중심으로 전력을 증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전차는 2년 전보다 100여대가 늘어난 4300여대, 장갑차는 300여문 늘어난 2500여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포(다연장 로켓)는 5500여문으로 2년전에 비해 700여문이나 늘었다. 이밖에 전투함정 10여척, 지원함정 40여척이 각각 증강된 것으로 국방부는 파악했다. 잠수함 전력은 70여척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신형 어뢰개발에 이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지속 건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 사단급 부대는 88개에서 81개로 7개 감축됐고, 기동여단은 72개에서 74개로 2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사단이 줄었고, 산악보병여단과 기계화보병여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방사포를 포함해 포병전력과 기계화부대가 증강됐고 항공기는 증가하지 않았지만 여러 대가 추락했다”면서 “대침투용인 ‘파도관통형 고속선박’(VSV)을 다수 개발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김 제1위원장의 군 조직 장악을 위해 한국군의 기무사령부에 해당하는 보위사령부를 국방위 산하에서 총정치국 예하로 이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배경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보위사령부를 황병서가 책임자인 총정치국으로 이관함으로써 김 제1위원장이 군 조직을 장악도록 하고 군의 주민통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새해부터 ‘D의 공포’

    [단독] 새해부터 ‘D의 공포’

    새해 벽두부터 ‘D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D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의 약자로, 물가 상승률이 0%대로 다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전·월세 가격 등 실생활 물가는 많이 올라 일반 국민들은 D의 공포에 둔감한 표정이다. 통계청은 2014년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1.3% 올랐다고 31일 발표했다. 1999년 이후 1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물가 오름세가 1%대로 떨어진 것도 2013년(1.3%)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는 통계청이 물가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월별로 떼어 놓고 보면 불안감은 더 커진다.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0.8%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가 0%대로 다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이다. 장기간 물가하락 속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이미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식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금은 경기회복세가 약한 정도가 아니라 멈춰 있는 상태”라며 “저성장·저물가의 동시 발생으로 디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디플레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한다. 새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침체됐던 내수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고 담뱃값이 2000원 오르는 등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통계청도 “12월 저물가의 주된 요인은 유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해 물가 상승률을 2.0%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낙관만 하면서 물가 대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게 되면 담뱃값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효과(0.6% 포인트)는 상쇄되고, 105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 탓에 국민들의 지갑이 열리기도 힘들다는 반박이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라며 “다만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들은 낮은 물가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다. 장을 볼 때도, 밥값을 계산할 때도, 집세를 낼 때도 뭐가 싸졌다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불만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평균 물가 상승률은 낮지만 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의 가격은 올랐기 때문에 ‘이유 있는 항변’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새 15.9% 뛰었다. 소고기도 같은 기간 국산(6.2%), 수입산(10.7%) 할 것 없이 모두 비싸졌다. 달걀(8.2%)과 우유(7.4%) 가격도 오르면서 축산물 가격이 9.5% 뛰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6.4%), 지역난방비(2.5%), 전기료(2.2%) 등 에너지 공공요금은 오히려 인상됐다. 하수도요금은 11.6%나 올랐고 택시요금(6.4%)도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웃돌았다.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도 만만찮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내리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져 전셋값은 3.0%나 뛰었다. 월세 오름세(1.0%)의 3배다. 공동주택관리비도 3.1% 올랐다. 학원비는 고등학생(3.1%), 중학생(2.0%) 모두 인상돼 부담이 늘었다. 물론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 별다른 자연재해가 없어 작황이 좋았던 배추(-43.9%), 양파(-41.0%), 파(-31.1%) 등 농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10% 싸졌다. 휘발유(-4.8%), 경유(-5.1%) 등 기름값도 내렸다. 통계청 측은 “소비자물가 계산에 총 481개 품목이 들어가는데 개별 가구는 이 중에 일부만 소비한다”면서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개인의 경제활동 분야가 다르고 주로 구입하는 품목, 구입 장소 등도 달라 체감 물가와의 차이를 없애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0세 정년 의무화땐 신규채용 축소”

    정년 제도가 있어도 직원들의 정년을 끝까지 채워 일하게 하는 대기업은 10곳 중 6곳도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면 임금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고 신규 채용을 줄일 뜻을 내비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181개사를 대상으로 정년 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근로자 대부분이 정년까지 근무하는 기업은 59.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나머지는 명예퇴직 등으로 규정된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는 기업이 21.5%, 정년을 거의 채우지 못하는 기업이 16.6% 등이었다. 이들 조사 대상 기업의 취업규칙상 정년은 평균 58.2세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을 정년으로 한 기업이 28.7%로 가장 많았고 55세 23.2%, 58세 22.7%, 57세 12.2%, 56세 9.4% 순이었다. 특히 2016년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되면 75.7%의 기업이 임금피크제 도입이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 경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거나 전반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기업이 32.0%였고 기존 정년 이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기업 23.2%, 이미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를 연장하겠다는 기업 20.5% 등이었다. 연봉제나 직무급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곳은 11.0%였고 기존의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계속 운영할 계획인 기업은 9.4%였다. 대다수 대기업은 60세 정년 의무화가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26.0%에 불과했고 매우 부정적(32.6%), 또는 다소 부정적(39.8%)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5명에 금탑산업훈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5명에 금탑산업훈장

    역대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돌파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수출 유공자와 기업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포상하는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정부와 기업·유관 기관장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42명의 무역진흥 유공자가 산업훈장·포장 및 표창을 받았고 1481개 수출 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순태 녹십자 대표이사, 양진석 호원 대표이사, 강신영 흥아기연 대표이사가 받았다.자동차부품 업체인 호원은 전년 대비 66% 성장한 2억 1065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최고품질 인증과 11건의 자동차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터키 등 신시장을 개척해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한 세계 글로벌 자동차인 마이에르 부품 공급 시장을 선점하기도 했다. 제품의 70%를 해외에 수출하는 세계 5위 포장기계 회사인 흥아기연은 올해 지난해보다 120% 증가한 3억 116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1970년 창업해 실적이 전무했던 2007년 중국 시장에서 현지 밀착 사업을 벌여 1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시키고 시장점유율도 60%까지 끌어올렸다. 장인환 포스코 부사장 등 5명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동탑산업훈장은 박남옥 동보 상무이사 등 9명에게 돌아갔다. 올해 최고 수출의 탑인 750억 달러 탑은 삼성전자에 돌아갔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가 100억 달러 탑, 한세실업이 10억 달러 탑을 각각 수상했다. 매직픽스 등 431개사는 올해 처음으로 1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아 본격적인 수출기업으로의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올해 전체 수상업체 수는 1481개로 지난해보다 45개 줄었다. 지역수출 지원 최우수 광역자치단체에는 울산시와 경기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가 대통령 표창(단체)을 받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지하철 타기 겁난다

    서울지하철 타기 겁난다

    서울의 지하철 신호시스템을 일제 점검한 결과 신호 담당 직원 10명 중 비전공자가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시설 근로자에 대한 적격성 기준마저 없었다. 20일 ‘서울시 도시철도 신호시스템 안전점검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신호 담당 직원 370명 중 전공자는 221명(40.3%)뿐이었다. 5∼8호선의 신호관리자는 2008년 563명에서 올해 508명으로 55명 줄었다. 인력이 줄자 신호취급실은 44곳에서 11곳으로 축소됐고 점검 항목도 110만 6681개에서 17만 6697개로 84.1% 줄었다. 신호 관리자가 승강장 안전문과 7호선 연장선 관리 업무까지 맡으면서 지난해 5~8호선 안전문 장애는 3260건이나 있었다. 메트로 노조 관계자는 “원래 5명 1조인데 3~4명 근무조도 점차 늘고 있으며 370명이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전역의 신호를 점검한다”면서 “윗선으로 보고하지 않은 장애가 하루에도 5~6건은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철 타기 겁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지난해 3월 철도안전관리법이 시행됐고 교통안전공단이 매년 124개 항목을 점검해 지하철 공사에 안전 승인을 하도록 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24개 항목 중에 안전시설 관련 근로자는 모두 적격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모호하다”면서 “신호 관련 근로자는 신호취급자와 신호유지보수자로 나뉘는데 신호유지보수자는 올해 말 처음으로 자격 점검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신호취급자는 전문가라는 전제하에 안전교육이 분기별 3시간뿐인데 비전문가가 늘면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호전문인력 양성은 현장에서 전담하는 상황이며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적다. 시 점검단 역시 노후설비 점검 및 초동조치를 위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정지장치(ATS)와 자동운전장치(ATO)를 함께 사용하는 지하철 2호선의 시스템은 ATO로 조속히 일원화하라고 조언했다. 시는 ATS 시스템이 탑재된 2호선 노후차 500량을 2020년까지 ATO 차량으로 교체하고 1·3·4호선에 대해서도 교체 또는 수선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人턴이고 싶은 忍턴

    # 1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의 대학생 인턴으로 일하던 A(여)씨는 대회 시작 2주를 앞두고 그만뒀다. 같은 조직위원회 소속이던 서울대 수리과학부 B 교수가 지난 7월 회식을 마친 뒤 한강공원 벤치에서 A씨를 무릎에 앉힌 채 가슴을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말 B 교수를 서울북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 2 대학병원 인턴 C(여)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업무가 미숙하다는 등의 이유로 같은 병원 레지던트(전공의) D씨에게 여러 차례 머리를 맞았다. 욕설을 듣는 것이 다반사였고 ‘앉았다 일어났다’ 등 얼차려도 당했다. 진료 기록 등을 잘못 기재했을 때는 D씨가 만족할 때까지 반성문을 써야 했다. 검찰은 10일 D씨를 협박, 폭행, 강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이 ‘인턴’이란 이유만으로 성희롱과 노동 착취, 폭언·폭행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인턴들은 근로기준법상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 기본적인 법적 보호도 적용받지 못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게 현실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추행’ 발생 건수는 2011년 121건, 2012년 160건, 지난해 206건으로 3년 새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미국 방문 도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을 저지른 대상도 ‘인턴’이었다. 폭언, 폭행 등의 발생 건수는 통계로도 잡히지 않는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인턴을 별도의 집단으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인턴에 대한 성희롱, 폭언, 폭행 등의 인권 침해 피해 현황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급에 가까운 돈을 받고 장시간 노동하는 것도 문제다. 청년유니온이 지난 9월 대학생들의 ‘현장 실습’ 현황을 국내 81개 기업, 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습에 나선 대학생들은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주 40시간을 일하고 최저임금의 37%에 해당하는 약 35만 2000원의 급여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인턴을 기간제 근로자로 인정하고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은 “법적으로 인턴을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 한 성희롱, 폭언 등에 대한 노출이나 노동 착취 등은 근절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 정준영 사무국장은 “인턴들이 제공하는 노동, 서비스를 살펴보면 일반 근로자의 단순 노무를 대체하는 성격이 짙다”며 “사용자들이 인턴제도를 근로자에 대한 책임 회피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인 44% “외국인은 이웃 아니다”

    한국인 44% “외국인은 이웃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외국인이나 다른 종교를 포용하는 경향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떨어지는 대신 가족이나 친구 사이의 결속력만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 것’만 중시한 채 배타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불균형적으로 발달된 한국의 사회자본’ 보고서를 내놨다. 사회자본(social capital)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협동이나 조정을 하는 과정에서의 규범이나 신뢰 등을 뜻한다. 사회자본이 확충될수록 국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 사회과학자들이 최근 8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가치관조사’(WVS)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 등을 기초로 작성됐다. 비교 대상 국가는 한국과 미국, 독일, 호주, 스웨덴 등 5개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친구와 가족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각각 95.3%, 98.9%를 기록했다. 독일(93.5%, 95.5%)이나 미국(93.3%, 98.2%) 등보다 소폭 높았다. 반면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이웃으로 인정하지 않는 비율은 44.2%에 달했다. 스웨덴(3.5%)이나 호주(10.5%) 등은 물론 독일(21.4%)의 두 배가 넘었다. 타 종교인에 대한 불인정 비율도 31.1%로 미국(3.4%)이나 스웨덴(3.7%)을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후석 현대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자본 수준은 대상국 중 가장 낮으면서도 가장 불균형적으로 형성된 상태”라며 “개인들이 공적 단체에 참여하고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8초에 1대 팔리는 세탁기

    8초에 1대 팔리는 세탁기

    LG전자 대표 세탁기인 ‘6모션’ 판매량이 이달 초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출시 5년 만에 세운 기록으로 8초에 한 대꼴로 판매된 셈이다. ‘6모션’은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한 LG전자 독자 기술인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의 정밀 속도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6가지(두드리기·주무르기·비비기·흔들기·꼭꼭짜기·풀어주기)의 세밀한 손세탁 동작을 구현함으로써 세탁 및 헹굼 성능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드럼세탁기에 손빨래 기능을 접목한 아이디어는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본부 사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드럼세탁기가 나오기 전 주력 제품이었던 통돌이 세탁기와 비교해 세척력이 약한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6모션 세탁기는 관련 특허만 150여건에 달하고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2009년 10월 드럼세탁기를 시작으로 2010년 1월 전자동 세탁기에도 이 기술을 확대 적용했다.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6모션 세탁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러시아·중국·한국 등의 판매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LG전자는 2012~2013년 6모션을 세탁 시간과 에너지 사용량까지 줄인 기술로 발전시켰다. 기존 대비 평균 세탁 시간을 20분 줄인 ‘터보워시’(2012년·미국), 세탁통 내 세 방향에서 강력한 물줄기를 골고루 뿌려 주는 ‘터보샷’(2013년·한국) 기술로 진화했다. 올 6월엔 미국 소비자 전문 잡지인 컨슈머리포트의 세탁기 평가(드럼세탁기 62개 통돌이 세탁기 81개 대상)에서 두 부문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GFK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세계 세탁기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이 2012년 10.2%에서 지난해 11.6%, 올 상반기 12.1%로 세계 1위다. 2008년 이후 7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명인·명물을 찾아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종업원 2명, 매출액 3000만원에 불과한 경기도 중소기업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안양의 광테크노마그네트가 개발한 ‘워크홀딩 기술’은 어떤 물체에 1초 미만의 전류만 흘러도 수십t이 넘는 물체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자석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현재 NASA 우주인증시험을 통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최첨단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최종 테스트 단계에 있다. 기술은 우주산업의 핵심 분야인 우주도킹, 다단계 로켓 분리, 우주선 잠금장치, 우주로봇홀더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20일 NASA와 기술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이 NASA에 수출할 수 있게 된 데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지원하는 ‘UT 지원 프로그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의 기술상용화 프로그램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마케팅 사업이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81개사를 지원해 415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과 32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1997년 설립된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기센터는 도내 4만여개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기술사업화, 마케팅, 일자리, 교육, 소상공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UT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G-창업교육과 창업프로젝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특히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사업의 효율을 높여 주고 있다.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에게는 최대 15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창업교육, 1대1 창업 멘토 등의 과정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는 해외 통상사무소를 인도 뭄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국 상하이·선양,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6곳에 해외 통상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계열 수출지원팀장은 “해외사무소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이 그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검증된 바이어와의 수출 계약 성사를 돕는 데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의 가치는 지난달 1~4일 개최된 2014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해외바이어와 국내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거 초청해 이들이 1대1로 상담하도록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8억 5000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826억원의 구매상담 실적을 거뒀다. 모두 7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 중기센터는 이번 전시회에서 540명의 해외바이어 중 300여명을 초청해 800여개사와 수출상담을 주선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기센터는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최대 3년까지 정부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원이 끊기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해 난관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중기센터는 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을 돕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생산제품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31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이틀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2014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 기업을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양주시에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섬유산업 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했다. 경기 북부는 전체 기업 중 17.3%가 섬유 관련 기업이어서 센터를 통해 섬유의 제조·수출·유통 및 기술지원, 인력양성을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KYWA,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자 안전교육 실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 김선동)은 한국시설안전공단(이사장 장기창)과 함께 청소년의 안전한 수련활동을 위해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 및 유지관리 교육을 실시한다.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자들에게 시설물 유지 관리와 안전 점검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관련 분야의 직무능력 향상과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교육은 건축·토목·설비 분야 등 3개 분야에 대해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 교육은 16일 문래청소년수련관(서울 영등포구), 2차 교육은 11월 4일 한국시설안전공단(경기 고양시)에서 열린다. 1차와 2차 교육에 각각 150명과 3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지도자 종합정보시스템(yworker.youth.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여대상은 청소년수련시설 관리 담당자와 운영대표자, 17개 시·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직원, 인증심사원 등이다. 전국의 청소년시설은 총 781개소이며, 올해부터 2년마다 시설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수련시설 안전을 위해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김선동 KYWA 이사장은 “이번 교육으로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의 건축, 토목 등 시설 안전성이 높아져 청소년들이 안전한 수련시설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미추홀을 밝히던 아시안게임 성화가 4일 꺼진다. 지난달 19일 인천에서 막을 올린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이날 공수도, 정구, 탁구 등 남은 경기를 치른 뒤 오후 7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하는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 열엿새를 마감한다. 대회기는 2018년 대회를 개최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양된다. 한국은 3일 복싱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우승하는 등 이날까지 금 77, 은 71, 동메달 80개를 수확해 일본(금 46, 은 73, 동메달 76개)을 멀찍이 밀어내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금 149, 은 107, 동메달 81개로 9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90개에는 못 미쳤지만 광저우대회(76개)를 뛰어넘으며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소외됐던 우슈와 카바디, 근대5종 등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등 메달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영과 육상에서 36년 만에, 기계체조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기초 종목의 성적이 여전히 부진함을 드러냈다. 또 이번 대회는 7년 전 유치가 확정됐는데도 허술한 준비와 운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최해 인천시와 대한민국의 이미지만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저비용 대회로 스포츠 약소국들의 아시안게임 개최를 독려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부실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운영은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미추홀을 밝히던 아시안게임 성화가 4일 꺼진다.  지난달 19일 인천에서 막을 올린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이날 공수도, 정구, 탁구 등 남은 경기를 치른 뒤 오후 7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하는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 열엿새를 마감한다. 대회기는 2018년 대회를 개최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양된다.  한국은 3일 복싱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우승하는 등 이날까지 금 77, 은 71, 동메달 80개를 수확해 일본(금 46, 은 72, 동메달 76개)을 멀찍이 밀어내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금 149, 은 107, 동메달 81개로 9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90개에는 못 미쳤지만 광저우대회(76개)를 뛰어넘으며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소외됐던 우슈와 카바디, 근대5종 등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등 메달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영과 육상에서 36년 만에, 기계체조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기초 종목의 성적이 여전히 부진함을 드러냈다.  또 이번 대회는 7년 전 유치가 확정됐는데도 허술한 준비와 운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최해 인천시와 대한민국의 이미지만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저비용 대회로 스포츠 약소국들의 아시안게임 개최를 독려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부실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운영은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전문계고 ‘백수 졸업생’ 13년간 3배 늘어

    전문계고 졸업생 중 취업자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대학 진학자를 앞질렀다. 하지만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백수 졸업생’의 비율도 같은 기간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4월 1일 기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종합고(전문계열) 졸업생의 취업률이 44.2%로, 대학 진학률 38.7%를 5.5% 포인트 앞질렀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전년(40.9%)보다 3.3% 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대학 진학률은 전년(41.6%)보다 2.9% 포인트 줄었다. 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01년 48.4%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2년 취업률(45.1%)이 대학 진학률(49.8%)에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이후 취업률이 곤두박질을 치면서 2009년 16.7%까지 추락했다가 13년 만에 대학 진학률을 앞질렀다. 교육부는 지난 정부의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 사업’을 전문계고 취업률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마이스터고 지정에 따라 전문계고 전반에 취업률 증가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국 681개의 특성화고는 과거 실업계고, 전문계고로 불렸던 직업교육 전문고교를 뜻한다. 마이스터고는 ‘기술장인’을 육성하고자 2010년부터 특성화고 가운데 지정하며, 현재 41개교가 있다. 올해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45.3%, 마이스터고는 90.6%에 이르렀다. 인문 계열과 전문 계열이 함께 있는 전국 172개 종합고의 평균 취업률이 23.9%에 불과해 전문계고 전체 취업률을 깎아내렸다. 취업도 하지 않고 대학 진학도 하지 않은 이들이 2002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들은 2002년 전체의 5.1%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9.8%로 늘었고 올해는 17.1%로 껑충 뛰었다. 실제로 2002년 백수 졸업생이 1만 1886명이었으나 올해 2만 1743명으로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졸업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단체장 임의로 설립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기관은 1998년만 해도 110개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2년 181개로 늘어난 출자·출연기관은 2010년 435개를 거쳐 2013년 533개까지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그전까지는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별로 없었는데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482곳에 이르는 출연기관 중에는 장학사업 등 교육 관련 기관이 139개로 가장 많고 경제활성화 112개, 예술·체육 98개, 복지 54개, 의료원 28개 등이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가 84개, 경북 50개, 전남 47개, 충남 41개, 강원 39개 순이다. 출자기관은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48개, 관광사업 2개, 컨벤션 1개이며 이 가운데 경남이 10개, 전남 8개, 경북 7개, 강원 6개 순이다.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단체장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임의로 설립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고, 사사로운 인사와 불투명한 회계 처리가 만연한다는 점이다. 이미 2011년 7월 감사원이 지자체 조직·인사 운영 실태 감사결과보고서에서 기관 간 기능 중복과 경상경비 지출 누적으로 인한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으며, 2012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동일한 문제점을 짚었다. 측근이나 선거캠프 출신 인사, 퇴직공직자 임용이 많다는 것은 소규모 기관이 상당수라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총정원이 10명도 안 되는 곳이 40%를 넘을 정도다. 지방 중소기업청과 각 지자체에서 기존에 중소기업 지원을 하고 있는데도 별도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나 경제진흥원, 통상산업진흥원 등 경제활성화를 명분으로 한 기관을 설립하는 것 역시 비일비재하다. 민선 5기 당시 시장이 선거캠프 본부장 출신 인사를 재단 사무처장에 임명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재단 업무에 필요 없는 미술감독직을 신설해 채용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특정인에게 겸직을 허가한 뒤 주 20시간 근무에 매월 290만원을 지급했다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계약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계약을 남발하는 것을 비롯해 잦은 외유성 국외 출장 등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플러스] 공사대금 1457억 추석 전에 지급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건설 협력업체의 유동성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1457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원활한 대금 지급을 위해 28일부터 9일간 헬프데스크와 전자조달·예산·회계·건설사업 등 관련 담당자들로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공단은 지난 21일부터 5일간 전국 281개 건설 현장에서 임금체불과 장비 임대료 및 하도급 대금 미지급 등을 특별 점검했다.
  • 金 포상금 120만원·노메달도 15만원 지급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및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단 모두에게 정부 포상금이 지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120만원, 은·동메달리스트에게 각각 70만원과 40만원을, 메달을 따지 못해도 1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정부 포상금 지급에서 제외됐던 장애인 선수단도 이번에 처음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문체부는 아시안게임 포상금 총지급 예산을 7억 6000만원으로 잡았다. 2002년 부산대회 메달 획득 현황(금 96, 은 80, 동 84개)을 근거로 산출한 금액이다. 최초로 포상금이 지급되는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단에는 약 5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금 76개, 은 52개, 동메달 81개를 기준으로 삼았다. 선수는 자신이 획득한 메달 색깔과 개수대로 해당 포상금 전부를 받는데, 단체전 출전 선수는 개인전의 75%를 받는다. 지도자는 선수가 획득한 메달의 종류(최상위 2개까지)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정부 포상금은 모두 일시불 형태로 지급된다. 한편 2006년부터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지급돼 온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메달 연금은 별도이며 액수는 지난 대회와 같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임진왜란 때인 1592년(선조 25년) 5월 7일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85척의 배를 이끌고 경상우수사 원균의 요청을 받아 경남 거제시 옥포 앞바다에 도착했다. 옥포 포구에는 왜구의 배 50여척이 있었다. 이순신은 포구를 빠져나오려는 적선을 동서로 포위해 왜구의 배 26척을 격침했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해전이었던 옥포해전이 일어났던 이곳은 420여년이 지난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기지로 탈바꿈했다. 거제시 아주동의 옥포국가산업단지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장평동에는 삼성중공업이 양축으로 자리 잡아 세계 최고의 배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8일 찾아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했다. 이 주변은 아주신도시라 불리며 거대 아파트단지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주신도시 내 W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부근에는 이전까지만 해도 밭이었는데 2년 전부터 밭을 없애고 아파트를 세우면서 계획도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e편한세상, 푸르지오 같은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시 지역경제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옥포조선소 인근 횟집 사장들은 “여름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지만 평소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찾아주기 때문에 매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인근의 옥포, 장승포지구 6개동 8만 4000여명이 이 회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2011년 기준 거제 지역 주민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11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인당 평균소득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덕분에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거제시는 2004년 인구 19만 141명에서 10년이 지난 지난달 말 현재 24만 5076명으로 5만여명 증가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가 좋다 보니 매년 5000여명씩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은 향상된 반면 소득 수준이 높다 보니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한 해 250억원에 가까운 지방세를 내는 등 거제시 세수의 16%를 맡고 있다. 지역경제발전에 대우조선해양이 기여한 공은 상당하다. 정성대 대우조선해양 총무팀장(상무)은 “1970년대 옥포조선소를 지을 때만 해도 이 지역은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허허벌판이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조선소를 짓고 직원을 채용하다 보니 그들이 거주할 아파트가 필요해 아파트를 짓고 직원들의 자녀가 다닐 학교가 필요해 학교를 만들고 아플 때를 대비해 병원을 만들면서 지역이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정 상무는 “대우초등학교, 거제중·고교, 거제대, 대우병원 등이 그렇게 만들어졌다”면서 “외부 출신이 조선소에 일자리를 얻기도 하지만 우선 지역 사람이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학교에서 배우고 대학까지 가 입사하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 실업만 아니면 지역 내 실업률은 1%도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건조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해외 선주들이 거제시에 와서 지내는 일도 많아 이 또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동철 대우조선해양 업무팀 전문위원은 “81개국 15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고 72개국 3000명의 해외 선주 관계자들이 거제시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들의 가족들도 여기에 같이 지내면서 그만큼 지역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대한 지역 내에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 측의 방침이다. 2006년 만들어진 거제사랑상품권이 대표적인 예다. 이 상품권으로 지역 내 재래시장 등에서 농수산품 등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거제시가 최근까지 발행한 이 상품권은 모두 834억원어치로, 지난 6월 말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368억원어치, 삼성중공업이 235억원어치를 각각 사는 등 발매 금액의 72%를 구매했다. 정 상무는 “노조와 협의해 설·추석 명절 때 직원들에게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하는데 직원들의 50% 이상이 거제사랑상품권을 선택해 지역 내 소비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남FC의 메인스폰서가 되기도 했다. 원래 STX가 메인스폰서였지만 STX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지역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경남FC를 후원하고 있다. 또 2012년에는 18층 높이의 ‘오션플라자’라는 거제시의 상징 건물을 완공해 영화,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상업,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거제시와 옥포만 일부를 매립해 수백억원을 들여 9900㎡의 공용주차장을 짓는 협약도 체결했다. 거제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가 추진 중인 사내유보금 과세 현실화땐 삼성 2000억·현대차 4000억 더 내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침이 현실화되면 삼성그룹은 최고 2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은 4000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재계와 CEO스코어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침에 따라 과세 범위를 지난해 당기순익의 70%라는 가정에서 세 부담액을 계산한 결과, 삼성그룹은 13개 비금융 상장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2곳이 각각 1787억원과 148억원의 추가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 11개 계열사에는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은 없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과세범위가 당기순익의 60%로 축소하면 삼성전자까지 사내유보금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고 삼성중공업 한 곳만이 82억원의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금의 절반이 해외에 투입된다고 가정해 70% 기준을 적용하면 10개 비금융 상장계열사 중 8개사가 과세 적용대상이 돼 총 4070억원의 추가세금을 내야 한다. 현대차가 1476억원, 기아차 629억원, 현대모비스 1068억원, 현대하이스코 660억원, 현대건설 142억원, 현대위아 67억원, 현대로템 16억원, 현대비앤지스틸 10억원 순이다. 당기순익의 60%를 적용해도 현대차 958억원, 기아차 365억원, 현대모비스 860억원 등 8개 계열사가 부담할 세금은 총 2839억원이다. 현재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10대 그룹 81개 상장사 사내유보금의 57.4%에 해당하는 516조원을 보유 중이다. 현재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는 구체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이 당기순익의 60∼70%를 투자·배당·임금인상에 쓰지 않고 쌓아두면 이를 과세대상에 포함해 약 10%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 왜 다를까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 왜 다를까

    소비자들은 가격과 물가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가격이란 개별 상품(재화 및 서비스)의 가치를 화폐로 표시한 것이며 물가란 여러 상품의 가격을 종합한 평균 개념이다. 즉 물가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개별 상품의 가격에 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를 평균(가중평균)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이다. 이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 물가지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표되는 주요 물가지수에는 소비자, 생산자 및 수출입물가지수가 있다. 물가지수들은 시차를 두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원유도입가격(수입물가)이 오르면 정유사가 국내에 파는 석유제품가격(생산자물가)이 전반적으로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가 구입하는 휘발유가격(소비자물가)도 오른다. 소비자물가는 도시 가계의 평균적인 생계비 내지는 구매력 변동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에 가장 근접한 물가지수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2013년 중 전년 대비 1.3% 올라 1999년(0.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올 들어서도 6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대 상승에 그쳤다. 또한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신선식품이나 생활필수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이런 공식 물가 수준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상품 구성과 상품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계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품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다. 현재는 2010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중 1만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481개 품목을 선정한 뒤 상품별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를 평균해 지수를 작성한다. 소비지출액에 따라 부여되는 가중치는 개별 상품의 지수 내 중요도를 의미한다. 즉 가격변동이 같은 경우 가중치가 큰 상품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한다. 체감물가는 가구별로 자주 사는 상품들의 가격변동을 소비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물가로, 주로 소비하는 상품 구성이 다를 경우 체감물가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의류·신발은 4.6%, 주택·수도·전기·연료는 3.0%씩 올랐다. 따라서 이 부문의 지출이 많았던 가구의 체감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1.7%)보다 높았다. 반면 주류 및 담배(-0.2%), 교통(-0.1%) 부문의 지출 비중이 높은 가구의 체감물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소비자물가 중 주택임차료(전·월세)의 가중치는 약 10%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지만 자기 집에 사는 소비자는 이들 품목의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도 체감물가는 달라진다. 40대는 교육비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관련 항목의 가격변동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유치원 및 초등교육비는 지난달 1년 전보다 6.0% 올랐다. 이에 따라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둔 가구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공식물가상승률(1.7%)의 몇 배에 달한다. 둘째, 가격비교 시점이 다르다. 소비자물가는 2010년 가격을 기준으로 전월 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한 등락률로 발표된다. 그러나 소비자는 과거에 제품을 샀던 시점이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쌌던 시점과 비교해 발표되는 물가지수가 낮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동차, 냉장고, 가구 등과 같이 구입 주기가 긴 내구재의 경우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높다. 예를 들어 중형승용차는 한 달 전(-0.8%)이나 1년 전(-0.2%)보다는 값이 내렸으나 4년 전인 2010년보다는 0.3%, 10년 전보다는 10.7% 올랐다. 자동차 교체 주기가 길었던 소비자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지난달 배추와 무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36.5%, 36.1% 내려 2010년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배추는 지난 4월보다 9.3%, 무는 지난 2월보다 22.3% 올랐다. 이 밖에 값이 오른 품목의 구입 빈도가 높은 경우 가격 하락보다는 가격 상승 품목에 보다 민감한 심리적 요인 등에 의해서도 체감물가는 달라진다. 셋째, 소비지출액 증가를 물가상승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가족 수 증가로 인한 생활비 증가, 자녀 성장에 따른 교육비 증가, 소득 증가로 인한 대형 가전제품 구입, 여가 활동 증가 등으로 인한 소비지출액 증가를 물가가 오른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공식물가는 기준 연도의 상품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같은 상품 구입에 따른 지출액 증가분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두 물가 간 차이가 발생한다. 넷째, 품질 향상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을 물가가 오른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소비자물가는 같은 품질의 제품에 대한 가격변동만을 포착한다. 따라서 품질 향상 등으로 특정 제품가격이 2배 올랐을 경우 이를 모두 가격이 오른 것으로 처리하지 않고 품질 향상에 따라 소비자의 만족이 증가한 부분을 빼는 품질 조정을 실시한 후 순수한 가격변동만을 물가지수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물가지수 작성 방법상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소비자물가는 5년 주기의 정기 개편을 통해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과 품목별 소비지출액 변화 등을 지수에 반영하고 있어 기준 연도에서 멀어질수록 소비지출 구조 변화로 인해 체감물가와의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 간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통계작성 기관은 소비자물가 이외에 생활물가와 신선식품물가 등 체감물가에 보다 근접한 물가지수를 보조지표로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전체 가구의 평균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해야 하므로 입원진료비, 승용차, TV 등 구입 빈도가 낮은 상품이나 담배, 골프장 이용료 등 일부 가구만 구입하는 상품도 포함돼 있다. 반면 생활물가는 쌀, 라면, 두부, 우유 등과 같이 구입 빈도가 높거나 납입금, 휴대전화 이용료, 도시가스, 전기료 등 소비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142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식료품, 주류 등 식품이 78개, 식품 이외 품목이 64개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어류 및 조개류,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작성된 지수다. 주부들이 가격변동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장바구니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물가에 비해 체감물가에 보다 가깝다. 또 통계작성 기관은 상품별 대체 수요, 소득수준 향상, 정책변화(무상급식 확대 등) 등에 따른 소비구조 변화를 보다 신속히 물가지수에 반영하기 위해 정기 개편 2년 후에 추가로 한번 더 품목별 가중치를 변경함으로써 물가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작성 기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감물가와 공식물가 간에는 일정 부분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소비자 또한 체감물가와 공식물가 간 작성 방법 차이 등을 이해하고 발표되는 물가지수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생산자물가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파는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해 경기동향을 판단하는 데 쓰이는 지표다. 또한 명목금액을 실질금액으로 환산해주는 디플레이터, 업체 간 계약가격 조정 등을 위한 용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다. ■수출입물가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로 수출입 관련 업체들의 수출채산성 변동과 수입 원가부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해 가격 측면에서의 교역 조건을 측정하는 데도 이용된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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