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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재확산 성큼 왔는데… 전담병상 6분의1로 ‘뚝’

    여름철 재확산 성큼 왔는데… 전담병상 6분의1로 ‘뚝’

    코로나19 유행 반등세가 뚜렷해지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53명이다. 지난달 13일부터 3주째 월요일마다 3000명대의 환자가 나오다가 이번 주 들어 두 배로 급증했다. 지난 1~2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이틀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3차 접종과 지난 2~4월 대규모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은 갈수록 떨어지고, 에어컨 사용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이 조성된 데다 휴가철 여행객도 늘어 재유행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4명으로 11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다.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 변이도 늘고 있다. BA.5의 국내 감염은 지난달 둘째주 2.0%에서 셋째주 7.5%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 유입은 13.3%에서 32.8%로 껑충 뛰었다. 재유행 경고등이 켜졌지만 코로나19 전담병상은 5833개밖에 남지 않았다.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만 해도 전담병상이 3만 3000여개에 달했는데, 정부가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감축을 지시해 석 달간 6분의1 수준으로 빠르게 줄었다. 정부는 지난 5월 병상을 감축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시 전국 7개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활용하고, 이미 감축한 전담병원에 협조를 요청해 빠르게 예비 병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재유행이 하반기에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더 빨리 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속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의 경보음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만 5463명으로, 2주 전인 19일(52만 720명) 대비 48.9%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튀르키예(터키·397%)와 브라질(202%), 이탈리아(127%), 프랑스(109%), 영국(64%), 독일(54%), 캐나다(52%) 등 주요국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지난 4월 초 약 2만 8000명에서 5월 말 11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하며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던 국가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던 프랑스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달부터 개별 민간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규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 안에서의 착용 의무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보건국(UKHSA) 최고 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박사는 BBC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향후 수개월 사이 지난 4월에 기록한 정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에 원숭이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확산하며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 세계 52개국에서 5783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성병예방협력센터(NCSD)의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 관료적으로 느리다”고 비판했다.  
  • 코로나19 반등세 뚜렷, 여름 재유행 비상…원숭이 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19 반등세 뚜렷, 여름 재유행 비상…원숭이 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19 유행 반등세가 뚜렷해지면서 여름철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253명이다. 지난달 13일부터 3주째 월요일마다 3000명대 환자가 나오다 이번 주 들어 두 배로 급증했다. 지난 1~2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이틀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3차 접종과 2~4월 대규모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은 갈수록 떨어지고, 에어컨 사용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이 조성된데다 휴가철 여행객이 늘어 재유행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4명으로 11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변이도 늘고 있다. BA.5 국내 감염은 지난달 둘째주 2.0%에서 셋째주 7.5%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유입은 13.3%에서 32.8%로 껑충 뛰었다. 재유행 경고등이 켜졌지만, 코로나19 전담병상은 5833개밖에 남지 않았다.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만 해도 전담병상이 3만 3000여개에 달했는데, 정부가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감축을 지시해 석 달 간 6분의1 수준으로 빠르게 줄었다. 정부는 지난 5월 병상을 감축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시 전국 7개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활용하고, 이미 감축한 전담병원에 협조를 요청해 빠르게 예비 병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는 재유행이 하반기에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행이 더 빨리 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속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의 경보음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7만 5463명으로 2주 전인 19일(52만 720명) 대비 48.9%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터키(397%)와 브라질(202%), 이탈리아(127%), 프랑스(109%), 영국(64%), 독일(54%), 캐나다(52%) 등 주요국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월 초 약 2만 8000명에서 5월 말 11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하며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던 국가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던 프랑스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달부터 개별 민간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규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 안에서 착용 의무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보건국(UKHSA) 최고 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박사는 BBC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향후 수 개월 사이 지난 4월에 기록한 정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에 원숭이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확산하며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 세계 52개국에서 5783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성병예방협력센터(NCSD)의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 관료적으로 느리다”고 비판했다.
  • 10만원 저축 땐 정부가 10만원 더… ‘청년계좌’ 18일 신청

    10만원 저축 땐 정부가 10만원 더… ‘청년계좌’ 18일 신청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0~30만원을 추가로 넣어 주는 ‘청년내일저축계좌’ 신청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신청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청년 등 1만 8000명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대상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4인 가구 512만 1080원)로 확대돼 10만 4000명이 가입할 수 있다. 만 19~34세이고 근로·사업소득이 월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가구 재산의 경우 대도시 거주자는 3억 5000만원 이하, 중소도시와 농어촌은 각각 2억원, 1억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청년은 만 15세부터 39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근로·사업소득 기준은 없다. 3년간 월 10만원을 저금하면 정부지원금 월 10만원이 적립돼 만기 시 총 720만원과 예금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청년은 3년 뒤 1440만원과 예금 이자를 받게 된다. 복지포털 사이트 복지로(bokjiro.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작 후 2주간 출생일에 따라 5부제를 시행한다.
  • “10만원씩 3년 넣으면 720만원 수령”…청년내일저축계좌, 모집

    “10만원씩 3년 넣으면 720만원 수령”…청년내일저축계좌, 모집

    저소득 청년에 저축액의 최대 3배까지 추가 적립해주는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를 모집한다. 보건복지부는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를 오는 7월 18일부터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청년내일저축계좌’란 매달 10만원을 3년 동안 저축하게 될 경우 정부 지원으로 매달 10~30만원을 지원하여 해당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정부의 청년특별대책 제도다. 3년 만기시 본인 납입액 360만원을 포함해 총 720만원과 예금이자를 수령하게 된다. 복지부는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대상을 대폭 확대하면서 가입대상이 지난해 1만8000명에서 올해 10만4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신청 당시 근로 중인 만 19∼34세 청년 중 근로·사업 소득이 월 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이며 자신이 속한 가구의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고, 가구 재산이 대도시 3억5000만원, 중소도시 2억원, 농어촌 1억7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가입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청년은 가입 가능 연령이 만 15∼39세로 더 넓으며, 근로·사업소득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월 30만원을 추가 적립해 3년 뒤 만기 때 총 1440만원의 적립금과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은 복지로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원활한 신청을 위해 신청 시작일인 내달 18일부터 2주간은 출생일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대상자 선정 결과는 소득·재산 조사 등을 거쳐 10월 중에 발표된다.
  • 월 10만원 저축하면 10만원 더…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은

    월 10만원 저축하면 10만원 더…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은

    보건복지부는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정부가 본인 저축액의 1:1 또는 1:3 추가 적립을 해주는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를 오는 7월 18일부터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지원금 월 10만원을 추가 적립하는 방식으로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3년 만기시 본인 납입액 360만원을 포함해 총 720만원과 예금이자를 받게 된다. 복지부의 기존 자산형성지원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청년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올해부터 가입 대상을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저소득 청년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가입 대상은 지난해 1만8000명에서 올해 10만4000명으로 늘었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신청 당시 근로하고 있는 만 19~34세 청년 중 근로·사업 소득이 월 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이며 자신이 속한 가구의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고, 가구 재산이 대도시 3억5000만원, 중소도시 2억원, 농어촌 1억7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청년은 가입 가능 연령이 만 15~39세로 넓으며, 근로·사업소득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한 지원은 1(본인) 대 1(정부)이 아닌 1대 3으로, 정부가 월 30만원을 추가 적립하며 3년 후 만기 때 총 1440만원의 적립금과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은 복지로 사이트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원활한 신청을 위해 신청 시작일인 새달 18일부터 2주간은 출생일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대상자 선정 결과는 소득·재산 조사 등을 거쳐 10월 중에 발표한다.
  • 20일 만에 확진자 1만명대… 식약처, 국내 1호 백신 허가

    20일 만에 확진자 1만명대… 식약처, 국내 1호 백신 허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인원을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까지 올랐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의 시작은 아니라면서도 실내 환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463명으로,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에 1만명을 넘겼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고 하루 7000~8000명 수준의 정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라면서도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60세 고령층은 예방접종을 받도록 당부했다. BA.4,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동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확진자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에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냉장보관(2~8도)이 가능해 초저온 유통장비가 없는 지역에도 유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했다”면서 “기초접종에 대해 허가가 났으며 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실험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20일만에 확진자 1만명 넘었다…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허가

    20일만에 확진자 1만명 넘었다…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허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일 만에 1만명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의 시작은 아니라면서도 실내 환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에 1만명이 넘는 1만 463명이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인원을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까지 올랐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는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유럽에서는 BA.4,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여름 이동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의료체계 대응 여력이 충분해 국내 방역이나 입국시 검역 조치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고 하루 7000~8000명 수준의 정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라면서도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60세 고령층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에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냉장보관(2~8도)이 가능해 초저온 유통장비가 없는 지역에도 유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했다”면서 “기초접종에 대해 허가가 났으며 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실험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특파원 칼럼] 우키시마호 유족의 국제전화/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키시마호 유족의 국제전화/김진아 도쿄특파원

    “기사 써 줘서 고맙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지난 21일 우키시마호유족회 한영용 회장이 이같이 말하며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민관 합동 기구’(서울신문 6월 20일자 1·6면)를 구성한다는 기사를 쓴 후 다른 기자로부터 한씨가 내 연락처를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줬고, 그렇게 국제전화로 한씨와 통화를 했다. 기사 내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까 싶어 각오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감사 인사를 들었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2일 일본 패망 후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들을 태운 배가 당초 목적지인 부산 대신 돌연 마이즈루항으로 향한 뒤 같은 달 24일 폭발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일을 말한다. 일본은 당시 공식 발표에서 승선자 3725명, 사망자 524명, 실종자 수천여 명으로 집계했는데, 생존자 목격담에 따르면 8000명 이상이 배에 있었다고 한다. 배가 부산으로 가지 않고 폭발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일본인 장교들이 한국의 보복이 두려워 자폭했다는 주장도 있고, 기뢰 충돌설도 있다. 한씨가 3살 때 일본에 강제동원된 한씨 아버지는 우키시마호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사망 명단에 한씨의 아버지는 없었다. 2004년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해 우키시마호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진실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한씨는 2012년 직접 잠수사를 데리고 마이즈루항에 가라앉은 우키시마호의 반쪽을 수색했지만 실패했다. 한씨는 올해 80세다.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을 그저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가 됐다. 그래서 그는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민관 합동 기구를 출범시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도 기뻐했던 것이다. 한씨는 “계속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고 해결될 때까지 기사를 써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그 말의 무게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일본 전범기업이 1명당 1억원씩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한 이후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배상할 이유가 없다며 버티는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작업이 올가을로 예정돼 있다.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가장 민감하게 여기고 있어 실제 자산매각을 하라는 판결이 난다면 한일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 지난 4년간 피해자 중심주의에 가려 방치된 이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기구를 출범시켜 해법을 모색하려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한국 탓만 하며 가만히 있는 일본과 비교해 우리가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본의 태도 변화만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파국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나서라는 주문은 아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전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 성급하게 나서진 않되 가만히 있어서도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또 피해자들이 정당한 배상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피해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물론 그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를 통해 일본을 움직였으면 한다. 기구 출범을 기대하는 이유다.
  • 나토, 신속대응군 8배 증강…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

    나토, 신속대응군 8배 증강…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중국·러시아 견제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토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고자 신속대응군(NRF) 규모를 지금보다 8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새로운 ‘전략 개념’에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현 4만명 규모의 NRF를 30만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새 전략 개념에 담으려고 한다”며 “냉전시대 이후 나토 집단 방어에 있어서 가장 큰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나토의 전략 개념은 미래 10년간의 목표와 가치를 정의하는 핵심 문서로, 주요 안보 도전과 이에 대응하려는 정치·군사 임무를 담는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해 연안 국가에 배치된 나토 전투 부대도 대대에서 여단 수준으로 승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자 나토는 2017년부터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 폴란드에 4개 대대(8000명)를 주둔시키고 있는데,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발 더 나아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을 처음으로 나토의 새 전략 개념에서 다룰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을 규정할 단어의 수위를 두고 미국과 영국은 ‘우려 대상’ 이상의 강력한 표현을 요구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반대해 ‘구조적 도전’ 정도로 타협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나토에서 전략 개념이 마지막으로 개정된 것은 2010년이다. 당시 러시아는 적이 아닌 ‘파트너’였고, 중국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12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는 ‘위협’으로, 중국은 ‘도전’으로 정의될 전망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것만으로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압박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려는 나토의 움직임을 두고 “중국의 발전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니다”라면서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도발적인 발언을 유포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정상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에 295억 달러(약 38조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에 보복 관세를 매겨 이 수입을 우크라이나 복구에 쓰고, 러시아 방산업계에 대한 추가 제재도 착수하기로 했다.
  • “3000만원 입금하면 150~234% 고수익”…미등록 불법 다단계업체 무더기 적발

    반려견 플랫폼이나 온라인 재테크 회사를 내세워 회원을 모집한 뒤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업체들이 경기도 공정특사경에 적발됐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0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반려견 플랫폼, 온라인 재테크 등 관련 미등록 불법 다단계 업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적은 투자금으로 고수익 창출을 원하는 이들을 노린 불법 다단계 영업 피해 신고가 잇따라 도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수사를 벌여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행위 3건, 1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 특사경은 이들 미등록 불법 다단계 조직의 피해자가 2만 3000명에 이르고, 이들이 불법으로 가로챈 금액은 79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 A사는 반려견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 다단계를 운영하던 중 피해자들의 신고로 적발됐다. A사는 반려견의 코주름으로 개체를 확인하는 기기, 반려견 상조, 보험, 테마파크 등을 미끼로 120만원에서 3000만원을 입금하면 150~234%의 수익을 주겠다고 현혹했다. 또 7단계로 구성된 홍보직급 구조를 만들어 각 직급당 600달러에서 2만달러 상당의 후원 수당을 화폐 가치가 없는 코인으로 지급했다. A사는 현재까지 1만5000명의 회원을 통해 100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편취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60~80대 노년층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B사는 온라인 재테크로 위장한 미등록 불법 다단계업체로 2014년부터 4개 법인을 설립한 후 ‘클릭 몇 번만 하면 단시간 투자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허위·과장 광고를 13개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해 회원을 모집했다. B사는 회원들을 3개 등급으로 나누고 가입시 1인당 등급별로 30만원에서 최대 297만원을 내도록 했다. B사는 각 단계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일명 ‘폰지사기’)으로 현재까지 8000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등 440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불법적으로 끌어모았다. C사 등 3개 사는 영업 업무대행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다단계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계약 모집책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위장시킨 후 불특정다수인에게 회사에 투자하도록 거짓 홍보해 3단계 이상으로 이뤄진 불법 다단계 조직을 운영했다. 이들은 일간 신문에도 다단계 방식의 사업을 숨기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거짓·과장 광고를 게재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또, 3개 업체에 중복으로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면서 후원 수당을 투자금 대비 5~7% 지급하겠다고 속여 300명의 투자자로부터 25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갈취했다. 김 단장은 “단시간에 적은 투자금으로 고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불법 다단계에 발을 들이거나 심지어 불법인지도 모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를 입은 도민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5월 취업자 수 93만명 증가… 숙박·음식점도 늘었다

    5월 취업자 수 93만명 증가… 숙박·음식점도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지난 5월 고용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취업자 수가 90만명 넘게 늘면서 2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 회복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 5000명 늘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103만 4000명을 기록한 이후 22년 만의 최대치다. 방역 조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던 숙박·음식점도 대면 소비가 살아나면서 감소세를 끊고 3만 4000명 늘었다. 배달원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은 12만명, 농림어업은 12만 2000명씩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도소매업 취업자는 무인점포와 키오스크(무인단말기) 확산의 영향으로 4만 5000명 줄었다. 금융·보험업도 비대면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3만 9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8000명)과 공공행정(9만 9000명)의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총증가분의 49%에 달하는 45만 9000명이 급증했다.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추진한 고령층 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정부는 앞으로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승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용이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차츰 기저효과가 소멸할 것이고, 성장·물가와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고용 증가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지방 사립대 반도체학과 이미 미달인데… ‘반반 증원’ 땜질 처방 우려

    지방 사립대 반도체학과 이미 미달인데… ‘반반 증원’ 땜질 처방 우려

    반도체 관련 학과 증원 문제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비수도권 대학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부랴부랴 비수도권 대학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는 정시모집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걸 감안하면 땜질식 지원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우려가 이어진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법 개정 없이 대학에서 늘릴 수 있는 반도체 관련 정원 8000명 가운데 수도권에 4100명, 비수도권에 3900명 정도로 증원할 방침을 세우고 비수도권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역 국립대를 집중 육성해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국립대학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국립대 학생 1인당 국고지원금을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부랴부랴 ‘지방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우려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기간에 교수를 확보하는 것도 어렵지만 학생 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자동으로 학생을 충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 비수도권대 반도체학과 중에선 정시모집에서 미달을 기록하는 곳도 적지 않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시각을 기준으로 보면 지방 사립대 8곳(대기업 계약학과인 포항공대 제외) 가운데 선문대·극동대·중원대 반도체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국립대 중에서는 졸업 뒤 사실상 취업을 보장받는 대기업 계약학과가 아닌 목포대 반도체응용물리학과가 미달이었다. 대·중소기업 사이에 노동시장 양극화가 극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반도체 인력난이 심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수도권 대학은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이 증가한 만큼 정원 외 모집을 줄여 모집 총량을 그대로 하는 방안을 제시하지만 수도권 대학이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전국 대학 입학생은 10년 전보다 8.2% 줄었다. 특히 울산(-17.9%), 경남(-16.6%), 전남(-16.4%), 경북(-15.6%), 충남(-15.4%) 등이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서울(+0.9%)과 인천(+1.8%)은 오히려 입학생이 늘었다. 교육계에선 대학 입학 정원을 지금처럼 47만명으로 유지한다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4학년도 대학 미달 인원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가장 시급한 전체 고등교육 정원을 어떻게 조정할지, 지역 균형발전은 어떻게 추진할지 등에 대한 정책을 내면서 인재 양성 방향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하지 않은 정책은 안착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불필요한 논란과 혼선만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스타트업 300개 키우는 LG, 5년간 27조 투자나서는 KT

    LG그룹이 앞으로 3년 동안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유망 스타트업 300곳을 육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LG는 전날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 성수동에서 ‘슈퍼스타트 브랜드 데이’ 행사를 열고 ‘슈퍼스타트’ 브랜드 출범과 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공개했다. 슈퍼스타트는 유망 스타트업들에 LG 계열사를 비롯해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공공기관, 대학 등을 연결해 주는 LG그룹 차원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LG그룹은 이를 시작으로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 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1500억원을 투자, 300곳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신규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중 그룹 차원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달 말부터 참여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 아울러 LG그룹은 청년 사업가들이 가장 원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 있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 사업화 검증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해마다 이 사업에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KT그룹은 벤처·스타트업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총 27조원을 투자하고, 2만 8000명의 직접 고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 분야와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분야에 각 12억원을 투자하고, 유망 벤처·스타트업 분야에도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외에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에도 그룹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쏠림’ 반도체학과… 설 자리 좁아지는 지방대

    ‘수도권 쏠림’ 반도체학과… 설 자리 좁아지는 지방대

    ‘총량규제’ 수도권정비법 해제대학설립 4대 요건 완화 거론온라인 강의·국고지원 특혜도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학과 인력 증원 지시에 교육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은 24년 만에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푸는 방안과 금과옥조로 여기던 대학설립·운영규정 4대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원 부족 상황은 온라인 강의를 허용하면서 기업체 인력을 교수로 활용하고, 대학이 반도체학과 설립 시 국고를 지원하는 방법도 논의된다. 그러나 자칫 대학 생태계를 흔들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교육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풀어 수도권 대학들이 반도체학과 정원을 늘릴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반도체 인력 양성 대책을 주문하면서 국가 미래가 달린 문제이니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풀도록 지시하면서 힘을 얻었다. 이 법은 1982년 인구·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풀기 위해 제정됐다. 1998년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대학 입학정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의를 거쳐 정하는 ‘학교 총량규제’를 담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선 그동안 대학을 새로 짓지도 못했고, 정원을 늘릴 수도 없었다. 수도권 대학과 기업들이 완화를 요구했지만, 지방대 황폐화 지적에 따라 24년 동안 유지됐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있어 그나마 지방대가 지금의 명맥을 유지했다. 규제를 푸는 순간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대가 순식간에 몰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정원을 늘리는 방안은 수도권정비계획법보다 수월하다. 교육부는 2015년부터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정원을 1만 2000명 정도 줄였고, 국가가 주도하는 첨단분야 학과를 만들 때 대학설립·운영규정 4대 요건(교지, 교사, 수익용 기본재산, 교원)을 지키면 증원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반도체학과 350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서 모두 4000명 정도 정원이 늘었다. 나머지 8000명 정도를 반도체학과에 대폭 할당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 수준이라면 4대 요건을 만족하며 반도체학과를 설립할 수 있는 대학은 전체의 30% 수준 정도”라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수업을 해 보니 (교원 부분에서) 4대 요건을 굳이 적용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했다. 교원이 부족할 때 온라인 수업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석·박사 학위가 없어도 산업체에서 일정 경력을 쌓으면 교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교수진을 확보하는 방법도 나온다. 이 밖에 기자재가 부족하더라도 학과를 개설할 수 있게 해 주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현재 전국에 30개 대학이 반도체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기업이 절반을 내고 대학에서 절반을 내 학과를 설립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 뒤 기업이 졸업생을 데려가는 계약학과 졸업생들이 대부분 기업에 취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반도체학과를 신설할 때 대학들이 초기 시설에 대해 부담이 많다. 기업과 연계하면 일정 부분 인정해 주는 식의 제도 개선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학과 설립 시 재정지원을 해 주고, 교육부가 직접 국립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특혜를 주면서까지 반도체학과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방대 교수는 “수도권정비법을 푸는 일은 수도권과 지방의 대학에 엄청난 균열을 가져온다. 반도체학과 쏠림 현상 역시 인문학과 예체능학과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WHO “기후변화에 절망·무력감 심각… 정신건강 지원 체계 서둘러야”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WHO “기후변화에 절망·무력감 심각… 정신건강 지원 체계 서둘러야”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남아공 가난할수록 재해에 취약필리핀 “태풍 탓에 살 가치 없다”빙하 붕괴에 자가면역질환 고통도MZ세대 56% “인류 망했다 믿어” 암울한 미래상에 분노·우울 느껴 성장 정책 불신, 윗세대에 배신감 개인의 삶 차원 출산파업 움직임 세대 갈등·불복종 운동 번질 수도 “기후변화는 정신건강과 웰빙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급변하는 기후를 보며 인류는 슬픔, 두려움, 절망, 무력감과 같은 감정을 강렬하게 경험합니다. 이런 고통이 신체화돼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암과 같은 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갖춘 기후행동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대응할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정책브리핑을 발표했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됐던 유엔환경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장에서다. ‘모두의 번영을 위한 건강한 지구-우리의 책임, 우리의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WHO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정신건강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저위도 국가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정신건강까지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심리 치료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선진국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우울증 치료를 주요 정책으로 삼은 곳은 드문 실정이다. 지난해 WHO가 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지금까지 9개국만 국가 보건 및 기후변화 계획에 정신건강·심리사회적 지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기후변화 대책 정신건강 포함 9개국뿐 전 세계 보건을 총괄하는 기구임에도 WHO는 기후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한 그룹 중 후발주자가 됐다. 올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이미 6차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신체적 영향뿐 아니라 정신적 영향에 대해 기술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6차 보고서는 IPCC가 정신건강에 대해 언급한 첫 평가보고서가 됐는데, IPCC는 보고서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 생계와 터전을 잃는 문제가 상실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기후위기 자체가 불안이나 스트레스, 우울감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심리학회(APA)는 2017년 기후위기에 대해 만성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환경불안’(Eco-anxiety)이라고 규정한 바 있고, 이듬해 영국의 공립 더비대는 기후활동가를 대상으로 환경불안 관련 강의를 개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학계에 비해 국제기구들이 기후변화가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소 뒤늦게 조명하게 된 것은 기후변화로 타격을 받은 이들이 물리적으로 잃은 게 워낙에 컸던 데서 기인한다.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이상기후로 인해 과거보다 정도가 심해진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물리적인 재산 피해를 복구하는 데 집중하느라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얘기다. 예컨대 2016년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맥머리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당장 급한 일은 8만 8000명에 이르는 이재민의 주거와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한참 지나 앨버타대가 당시 산불을 경험한 12~18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분의1이 화재 발생 18개월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고 있다는 걸 밝혀냈다고 BBC 어스는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빈부 격차가 극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저소득 가구는 ‘가난할수록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사회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라고, 최근 들어 일 년에 20번 안팎씩 대형 태풍을 겪는 중인 필리핀 사람들은 ‘기후위기는 이미 현실이 됐고, 태풍이 삶의 터전을 앗아갈 때마다 살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놓지만 이런 우려는 다른 현안에 밀려 후순위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고 BBC 어스는 덧붙였다. ●기후와 밀접한 직업군 스트레스 더 커 태풍, 산사태, 산불,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최근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난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체계가 국가별로 일정 정도는 구축돼 있다는 뜻이다. WHO의 정책브리핑은 그래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서서히 점진적으로 받을 때 생기는 문제에도 주목했다. 폭염과 폭우를 자주 겪을 때 스트레스가 증가, 각종 질환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던 원주민이나 기후와 밀접한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이런 스트레스가 더 커진다고 WHO는 설명했다. 미국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이 수천년간 삶의 터전이 됐던 빙하가 붕괴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볼 때의 상실감, 기후변화로 인해 선대 때부터 기르던 재배작물의 종류를 바꿔야 하는 농부의 막막함이 특별히 더 보살펴야 할 징후로 분류된다. 이런 사람들이 겪는 만성 스트레스는 정도가 심해 신체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불면증을 일으키며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증세로 발현될 수 있는 만성 스트레스의 폐해가 기후변화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십년 전 환경 질환이 오염된 물, 오염된 공기에 노출돼 급성으로 일어나는 병이었다면 기후변화가 진행 중인 현재에는 기후변화에 맞춰 삶의 행태를 바꿔야 하는 데서 비롯된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아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성격이 가미된 셈이다. ●절반 이상 “기후변화, 정신건강에 영향” 현실화한 기후변화가 아니라 발생하지 않은 기후변화 때문에 생기는 정신건강 문제도 있다. 암울한 미래 때문에 느끼는 분노와 우울이 그것이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해 16~25세 청소년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6%로부터 ‘인류는 망했다고 믿는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비영리 독립매체인 마인드사이트뉴스가 전했다. 한 해 전인 2020년 미 정신의학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미래 기후에 대한 불안감에 민감한 편인데, 이를 ‘기후염려증’이나 ‘환경우울증’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8세 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뒤 기후변화에 대한 세상의 무관심에 실망해 우울증에 시달렸던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것 역시 이 같은 염려와 우울감에서 촉발된 것으로 평가된다.●좌파운동 이념·기후변화 연계 가능성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포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처음 공론화한 이들 중에는 영국 방송인이자 과학 저술가인 브릿 브레이가 있다. 2019년 5월 TED 강연에서 브레이는 “젊은 세대는 기후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는 무력감, 환경을 이렇게 망가뜨린 윗세대에 대한 배신감, 여전히 기후활동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느낀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정신건강의 문제가 세대 갈등이나 불복종운동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사회적 차원이 아닌 개인 삶의 차원에서는 ‘출산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마저 있는데, 결국 지구의 탄소배출량을 늘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이 인간이란 점을 감안하면 매우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논리도 퍼지고 있다. 과거 좌파운동, 생태주의, 무정부주의 진영에서 극단적으로 전개되던 이념과 철학들이 기후변화와 연계돼 새롭게 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번에 WHO가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정신건강의 문제를 공론화하기는 했지만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식의 실천이 없는 한 개인의 무력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기후변화 관련 대책에 사람들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WHO는 강조했다.
  • ‘짓밟힌 해바라기’…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1만명 육박, 시신 1349구는 성별 미상

    ‘짓밟힌 해바라기’…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1만명 육박, 시신 1349구는 성별 미상

    개전 100일 만에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만 명 가까운 시민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OHCHR 집계에 따르면 2월 24일 오전 4시부터 2일 자정까지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418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584명은 성인 남성, 1049명은 성인 여성이었다. 어린이 피해도 컸다. 여아 99명과 남아 102명 등 어린이 201명이 전쟁통에 목숨을 잃었다. 성인 1282명과 어린이 67명의 시신은 훼손이 심해 성별조차 분간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501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999명은 성인 남성, 695명은 성인 여성이었다. 여아 116명과 남아 141명도 부상을 입었다.OHCHR은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이 중포 및 다연장로켓시스템 포격, 미사일 공습 등 충격 범위가 넓은 폭발성 무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마리우폴, 이지움, 포파스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의 정보 수집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실제 민간인 사상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 4183명 중 2400명, 부상자 5014명 중 2864명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러시아군은 현재까지 루한스크의 90%, 도네츠크의 60%를 점령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세베로도네츠크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군을 압박 중이다. 돈바스에 사상자가 집중된 이유다.일진일퇴의 격전 속에 돈바스에서는 민간인 사상자는 물론 병력 손실도 잇따르고 있다. 5일 AP통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하루 60~100명, 부상자는 하루 500여 명에 달한다”며 “이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하루 최대 전사자 수 5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병력 손실 대부분이 돈바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 당국은 4월까지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최대 1만 1000명, 부상자는 최대 1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만~4만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사망자보다는 적지만, 전쟁 전 우크라이나군 정규 병력 25만명 중 약 10%가 전선에서 이탈한 셈이다. 빅토르 무젠코 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은 “전쟁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추가 병력의 필요성이 높아져 우크라이나군이 1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 충원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병력은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 “김정은 정권, 코로나에 붕괴 가능성”… 北 누적 발열자 400만명

    “김정은 정권, 코로나에 붕괴 가능성”… 北 누적 발열자 400만명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 수석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통일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도 연구원은 “북한이 팬데믹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왕조의 몰락을 예견하기는 섣부르지만,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서 사실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들어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북한 주민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밴도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1990년 북한을 덮친 대기근과 비슷하거나 더 나쁠 수 있다고 보면서 “이번에는 바이러스가 지도층을 덮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독재자들도 때로는 운이 다하기도 한다”며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 혹은 붕괴에 대해 체계적이고 차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밴도 연구원은 “궁극적인 전략의 초점은 통일에 있어야 한다”며 독일의 사례에서 확인된 막대한 통일 비용의 문제가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 북한 내부의 흡수 통일에 대한 반발 가능성을 우선적 극복 대상으로 꼽았다.밴도 연구원은 한국의 통일에 중국과 일본이 반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인들은 한국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두 개의 한국을 희망한다는 냉소적 농담처럼, 통일로 한국이 커지는 것은 일본 입장에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공조를 통해 일본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 역시 통일 이후 미군이 중국 국경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취할 수 있다”며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누적 발열환자 수가 400만명에 육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환자가 총 399만 669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84만 9890여명이 완쾌됐고, 14만 672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일일 신규 발열환자 수는 닷새째 10만명을 밑돌았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 15일 39만 292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달 16∼20일 2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1∼26일에는 10만명대로 감소했다. 27일(8만8천520여명)에는 보름 만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하루 10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 수가 너무 적어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젠 선착순… 청와대 관람 ‘광클 전쟁’ 더 심해진다

    이젠 선착순… 청와대 관람 ‘광클 전쟁’ 더 심해진다

    누적 신청자수가 659만명(5월 31일 기준)을 돌파하며 경쟁이 뜨거웠던 청와대 관람 ’광클 전쟁’이 한층 더 뜨거워진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12일 관람부터 추첨제가 아닌 선착순으로 바꾸는 내용 등이 포함된 청와대 관람 변경 사항을 2일 알렸다. 해당 사항은 3일 오전 10시 열리는 예매 신청부터 적용된다. 기존에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에서 가능했던 예매는 3일부터 청와대관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것으로 일원화된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람 희망일을 선택하면 선착순 접수 결과에 따라 해당 날짜에 관람할 수 있다. 3일에는 12일~7월 2일까지가 열리고, 매주 일요일에 1주일 단위로 관람일이 추가된다. 오는 5일을 기준으로 7월 3~9일 예약이 열리는 식이다. 기존에는 신청해놓고 기다려 당첨되는 운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본인의 클릭 능력에 달리게 됐다. 5월 31일까지 누적 관람객 5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한 데다, 선착순인만큼 주말 인기 시간대를 선점하기 위한 클릭 전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하루 관람객도 기존보다 1만명 늘어나 3만 9000명에서 4만 9000명이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기존에 오전 7시~오후 7시에서 오전 9시~오후 6시로 줄었지만 회차별로 6500명에서 8000명으로 늘었다. 개인이 최대 신청할 수 있는 예약 인원도 4명에서 6명이 됐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외국인 등은 오전 9시, 오후 1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영빈문 앞에서 각각 500명씩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경복궁처럼 앞으로는 매주 화요일 쉰다. 2일부터는 북악산 등산로 중 삼청동 방면 출입구도 춘추관으로 옮겨 시민들이 쉽게 청와대에서 북악산을 오를 수 있다. 추진단은 “쾌적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청와대를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적극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4월 채용 늘고 근로시간은 감소

    4월 채용 늘고 근로시간은 감소

    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진 지난 4월 대면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지난해 4월 2만여명(2.1%) 감소했다가 올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여명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5.3~5.4% 수준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모두 113만 6000명으로 지난해 4월 107만여명에 비해 5.4% 증가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197만명에서 209만명으로 늘어 6.1%의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월 이후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3월부터 12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인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1919만명으로 전년 4월의 1869만여명에 비해 49만여명(2.6%) 늘었다. 전년에 비해 종사자가 많이 증가한 3개 업종으로 고용노동부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을 꼽았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 9000명(6.1%),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6만 7000명(5.9%), 숙박·음식점업은 5만 8000명(5.4%)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등은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1000~5000명 정도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지난 3월 기준 383만 70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6.7%, 임시·일용근로자는 3.0% 증가했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용근로자의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4.1%, 초과급여는 8.0% 증가했고 특별급여는 25.5% 증가해 3월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면서 “반면 임시·일용직의 경우에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 쪽의 근로자 증가 등이 임금 상승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 北 코로나 확진 10만명 아래로…방역 완화 시사

    北 코로나 확진 10만명 아래로…방역 완화 시사

    “안정화 형세에 맞춰 방역 효율화”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방역 정책 완화를 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9일 소집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되는 추세에 맞춰 방역 규정과 지침들을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조정 실시하는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상황이 통제, 개선되고 있는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전염병 전파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맞게 방역 규정과 지침들을 효률적으로 신속히 조종 실시하기 위한 문제를 심의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경우 즉각적으로 봉쇄 위주의 고강도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 15일 39만 2920여명으로 나흘 만에 수십배로 급증했다. 이후 21~26일 10만명대로 감소했고, 27일에는 8만 8520명으로 보름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지난 26일 69명으로 집계된 이후 추가 발표는 없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반적 지역에서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는 오늘의 상황은 우리 인민들이 당과 국가가 취한 방역 정책의 정당성과 과학성을 폐부로 절감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도 ‘인민에 대한 무한한 헌신과 변함없는 충심’을 언급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하며 “정당성과 과학성이 뚜렷이 입증되고 있는 당과 국가의 방역정책은 인민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에 그 출발점을 두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지금까지 이어진 고강도 방역조치는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을 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방역 정책을 지키면서도 모내기 등 영농작업과 각종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자고 독려해 왔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정책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방역사업에서의 근시안적이고 임시적인 관점과 태도를 철저히 일소하고 장기적인 안목과 발전적 견지에서 방역토대의 정비·보강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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