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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인의 지팡이

    경남지방경찰청은 10일 중국인 취업 사기 혐의로 수배중인 친구를 도피시켜 주고 거액을 받은 혐의(부정처사후 수뢰)로 대구지방경찰청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 김모(48·경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대학 친구 여모(47)씨의 부탁을 받고 근무시간 중에 전산 단말기를 조회해 수배사실을 알려준 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주택에 숨어 있던 여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경북 경주에 있는 자신의 동생 집으로 도피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야간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하고 여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설해 여씨와 나눠 갖고 수십 차례 통화하면서 경찰이 뒤쫓는 사실을 알려줘 도피를 도왔다. 여씨는 이모(46·구속)씨와 함께 2006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들을 국내 모 조선회사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모두 790명으로부터 신청비와 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1042만위안(약 12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프로농구] 37세 문경은·35세 김병철 두 자릿수 득점

    여느 스포츠처럼 프로농구판에서도 90년대 초반 학번들은 대부분 옷을 벗었거나 옷을 갈아 입었다. 은퇴 뒤 극히 일부만 지도자로 살아 남았을 뿐이다. 극심한 체력소모는 물론 직업병인 무릎부상 등으로 30대 후반까지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예외도 있다.30대 중·후반에도 여전히 주전으로 뛰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는 90학번 문경은(37·SK)과 92학번 김병철(35·오리온스)이 주인공이다.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오빠부대’를 끌고 다니던 두 스타는 하승진(KCC) 등 이른바 ‘황금세대’들이 뛰어든 08~09시즌 초반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경은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득점(9.98점)에 묶이는 수모를 겪었다. 유니폼에 이름 대신 ‘람보슈터’란 별명을 새긴 것이 민망할 정도. 농구계 일각에선 “은퇴할 시기를 고민할 때”란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문경은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평균 16.5점을 터뜨려 아직은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김태술, 김기만의 부상과 루키 김민수의 더딘 프로 적응으로 고민이 많은 SK로선 문경은의 활약이 마냥 고마울 뿐이다. 김병철 역시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득점(9.29점)에 머물면서 팀이 꼴찌로 추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5시즌 동안 2억 8000만원에서 동결된 연봉도 2억 4000만원으로 삭감됐다. 원년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팀을 한 번도 옮기지 않은 김병철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터.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1일 KCC전에서 김병철은 1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올해도 역시…”란 수군거림이 나왔다. 하지만 김병철은 2일 모비스와의 연장 혈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9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은퇴식을 치른 고려대 동기 전희철(SK 2군감독)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나이를 잊은 김병철의 활약은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골프회원권 값도 반토막 위기

    불과 5~ 6개월 전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골프회원권 가격이 11월 들어 반토막이 날 위기에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폭락과 환율 폭등, 국내 신설골프장 급증 등으로 인해 골프회원권 가격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황제 회원권으로 불리는 초고가 회원권의 추락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초 20억원 이상을 호가하던 남부CC만 해도 4일 현재 10억 6000만원으로 6개월 사이에 무려 10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가평베네스트골프장 역시 한 때 18억원 가까이까지 올랐던 골프회원권이 지금은 10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외에도 곤지암 황제회원권 트리오로 불리던 남촌CC와 이스트밸리, 렉스필드가 각 8억원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가장 높았던 때의 가격에 대비하면 이들 회원권의 주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50%나 손해를 본 셈이다. 물론, 중저가 회원권 가격도 동반 하락했지만 황제회원만큼 큰 폭은 아니다. 그 동안 우려했던 일본 골프장들의 버블현상이 한국에도 온 것 아니냐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골프회원권 역시 90년대 초 2억~ 3억엔까지 급등한 골프장이 등장하자 모든 돈이 골프회원권으로 몰려 들었다. 그러나 이후 경제 불황과 맞물리자 골프장들이 줄줄이 도산, 회원권은 휴지조각이 되버리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켰다. 골프 전문가들은 일본 골프장을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으로 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첫 째 이유는 그 동안 황제회원권 가격이 골프장 가치 이상으로 올라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과 회원권 업체가 가격을 너무 부풀렸고, 여기에 투기세력까지 합세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둘째로는 수요와 공급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골프장은 300개로 늘어났고, 이제 곧 500개 시대를 맞게 된다. 인허가를 준비 중인 골프장까지 포함하면 곧 770개를 넘어선다. 수요보다 공급이 과잉을 걱정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점이다. 세 번째 이유는 국내 불황의 장기화로 내다 팔려는 법인 회원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A 중소기업은 자금압박으로 보유하고 있던 A 황제골프회원권을 반 가격에 내놔 해당 골프장을 경악케 했다. 절반 가격에 구입해 명의 개서를 요구해 오자 해줄 수도, 안 해줄 수도 없는 곤란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국내 골프장들의 회원권 반환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 국내 골프전문가들은 그 동안 실제 가치 이상의 가격으로 치닫는 초고가 회원권들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다.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지라도 한 번쯤은 홍역을 앓을 것으로 예견해 왔다. 그 때가 바로 지금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환경운동을 팔아먹었다

    ■환경련 간부 공금횡령 백태 지난 1일 사기,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환경운동연합 전 기획사업부장 김모(33)씨가 ‘태안 살리기’에 낸 개인 후원금까지 직원 급여, 애인의 생활비 등으로 유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4년간 3억 횡령… 검찰, 내부공모 수사 3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4년 어린이 산림교육 뮤지컬 공연을 한다고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지원금 1억 8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 뮤지컬은 이미 다른 극장에서 막을 내린 지 오래였다. 김씨는 이렇게 산림조합중앙회를 속여 타낸 지원금 가운데 7800만원을 연극기획자 유모씨에게 주고, 나머지는 환경련 직원들의 급여, 퇴직금, 보험료, 공과금 등으로 썼다. 유씨는 이 돈으로 개인 채무를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조합중앙회 쪽이 2005년 실적보고서를 요구하자 김씨는 다른 직원들과 짜고 7900원짜리 책 1000권을 790만원에 샀다는 내용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제출했다. 김씨는 또 어린이 음악극에 쓰겠다며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산림환경기능증진자금 명목으로 6200만원을 받아 냈다. 김씨는 이를 모두 공연담당자에게 지급했다가 곧바로 일부인 1870여만원을 돌려 받아 직원 급여와 자신의 채무 변제에 썼다. 김씨는 공금으로 애인 이모씨에게 생활비를 주고 대출금도 갚아 줬다.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는 기업체에서 받은 사업비 가운데 일부인 590만원을 11차례에 걸쳐 이씨에게 용돈 등으로 주기도 했다. 또 차량 구입 대금으로도 수백만원을 지출했다. 김씨가 4년 여 동안 이렇게 물쓰듯이 쓴 환경련 기업 후원금 및 사업비 등은 자그마치 3억 1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에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에 쓰라고 정성을 보탠 개인 후원자들의 성금도 포함돼 있었다. 김씨는 횡령액 을 상당 부분 변제했지만 아직도 수천만원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직원 급여 등으로 광범위하게 공금이 지출됐기 때문에 총무팀 등 환경련 내부에서도 김씨의 횡령 사실을 아는 직원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환경련 “공금 유용·회계 부실관리 사과” 한편 환경련은 이날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A4 두장짜리 보도자료를 내 “최근 부실한 회계관리와 전 기획운영국 부장 김씨의 공금 유용사건 등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끼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죄했다. 또 “회계 투명성 강화를 포함한 전면적 변화를 위해 특별대책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소양강댐 물로 지역 냉방

    강원 춘천시가 소양호의 찬물을 이용해 도심지 건물 냉방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심이 120m에 이르는 소양강 깊은 곳의 냉수를 뽑아내 한여름 건물과 가정의 냉방용으로 이용하겠다는 취지다. 냉수의 온도는 연중 4~5도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31일 춘천시에 따르면 소양강 물을 이용한 지역 냉방 및 자연환경 조성사업이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원계획이 통보됨에 따라 내년에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소양호의 찬물을 송수관으로 연결해 여름철 건물의 냉방에 활용하는 이 사업은 춘천시가 2006년 시책으로 채택해 추진해 왔다. 최근 지경부로부터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8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2014년까지 냉방설비에 600억원, 냉수관로 설치에 2900억원 등 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냉수관로가 설치되면 춘천지역의 6만가구(65%) 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냉수를 이용해 냉방을 하면 전기료와 물 값을 포함해 연간 21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상암동 노을공원 1일 시민품으로

    상암동 노을공원 1일 시민품으로

    논란을 빚었던 난지골프장이 ‘노을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난지도는 과거 땅콩밭에서 쓰레기매립장, 대중골프장에 이어 서울시민의 환경·문화공원으로, 파란의 역사를 간직하게 됐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30일 “죽음의 매립지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는 셈”이라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지속 투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36만 7329㎡) 안의 난지골프장이 시민의 공원으로 변신해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노을공원은 2004년 6월 조성됐으나 부지 안에 골프장(19만 5043㎡)이 만들어져 공원으로서 구실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95억원을 들여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하는 조각공원과 주변의 상징성을 담은 랜드마크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한강을 내려다보고 붉은 노을을 감상하는 ‘노을 카페’도 만든다. 카페에는 전망 데크와 야외공연장이 들어선다. 전시 작품은 국제공모를 할 방침이다. 또 야생화단지와 생태습지원, 다목적 잔디광장 등도 만든다. 특히 길 아래에서 언덕의 공원까지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15년 동안 매립된 쓰레기 축적물의 성질과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1일 공개되는 1단계 완공 상태에서는 산책로와 벤치, 야생화 등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010년 노을공원에서 ‘세계정원박람회’를 열 계획이다.1일 개장식에서는 ‘서울시장배 연날리기 대회’와 ‘황영조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걷기대회’, 색소폰 연주자인 이정식씨가 출연하는 콘서트를 연다. ●쓰레기매립장 우여곡절 끝에 공원화 난지도는 본래 1960년대까지 땅콩밭이 대부분이었다.1978년 늘어나는 서울시민 쓰레기의 매립지로 전락했다가 2002년 7월 대중골프장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동소유권자인 서울시와 국민체육공단은 골프장 입장료 문제로 대립했다. 공단측이 골프장 입장료를 처음에 약속한 1만 5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올리려 하자 서울시는 처음 요금을 조례에 못박았다. 결국 시는 지난 6월 공단측의 몫인 183억 8000만원을 물어주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골프장을 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소송이 진행되는 4년 동안 공단측은 하루 187명의 골프 입장객을 무료로 받았다. 노을공원은 근처에 있는 하늘공원의 1.8배 규모다. 하늘공원에는 하루 평균 5000여명, 연간 18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매립지의 안정화는 비슷한 여건의 하늘공원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골프장의 그린, 벙커 등은 되도록 그대로 두기로 했다. 안 국장은 “서울시가 골프 대중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가 이용하는 곳을 다수가 즐기는 곳으로 하자는 정책적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법원 “최민수 1억 돌려줘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 이준호)는 드라마 제작사 휴우엔터테인먼트가 영화배우 최민수씨를 상대로 낸 합의금 청구 소송에서 “최씨는 1억원을 돌려주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휴우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한강’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최씨에게 2억원을 지급했지만 이후 분쟁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휴우엔터테인먼트는 최씨에게 1억 8000만원만 받기로 합의했으나, 최씨가 1억원만 돌려주자 소송을 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천장사’ 김옥희씨 징역3년刑

    지난 4월 18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 청탁 대가로 30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29일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에게서 공천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31억 8000만원을 선고했다.또 공·사기업 등에 취업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여 전직 공기업 임원 등 3명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돈을 준 혐의로 기소된 김 이사장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하며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김씨에게 김 이사장을 소개한 김모씨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대한노인회 몫으로 비례대표 한 석이 보장된 것처럼 거짓말하거나 공·사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32억 3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상아 경매금으로 코끼리 보호한다고…

    코끼리 보호 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코끼리 1만마리 분량의 상아를 경매에 부치고 있는 아프리카 각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나미비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수도 빈트후크에서 9년만에 합법적으로 상아 경매를 실시했다. 경매에 오른 상아 7.2t은 중국과 일본 상인들에게 118만달러(약 16억 8000만원)에 팔려나갔다. 낙찰 가격은 ㎏당 164달러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나미비아 말고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1t, 보츠와나가 44t, 짐바브웨가 4t 등 다음달 6일까지 모두 108t이 경매된다고 전했다. 코끼리 1만마리 분량이다. 상아 경매는 1989년 국제적으로 금지됐다. 하지만 이번 경매는 유엔이 정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졌다. 상아 재고를 해소하고 코끼리 보호기금을 마련한다는 명분이다. 이에 대해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IFAW)은 그동안 진정됐던 코끼리 상아 밀렵이 다시 조장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워미티 IFAW 코끼리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번 경매는 밀렵꾼들에게 상아 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줄리언 뉴먼 국제환경조사기구(EIA) 책임자는 “주요 상아 수요국인 중국, 일본과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경매”라면서 “지난 1980년대 매주 200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됐던 학살의 시기가 다시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더 타임스는 1999년에도 코끼리 보호기금 마련을 명분으로 상아가 경매됐지만 실제로 코끼리 보호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1930년대 500만마리에 달했던 아프리카 코끼리는 현재 60만마리로 급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 재건축아파트 5년만에 최대하락

    정부가 부동산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번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주간 단위로는 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17~23일) 아파트 가격은 최근 4~5년 동안의 하락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0.32%가 떨어졌다.2005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은 3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0.57%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한 주만에 0.40%가 하락,2000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그동안 나홀로 강세였던 인천도 이번주에는 0.15%가 떨어져 2005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2.72%가 떨어졌다.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전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7.12%)와 강남구(-2.66%), 서초구(-0.94%)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2.91%) 등 강북권도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에서는 가락 시영아파트가 한 주 동안 평균 8000만원가량 집값이 떨어졌다. 재건축을 위해 이주만 남겨놓은 상태지만 임대주택 비율과 소형면적 의무비율, 초과이익환수 등의 온갖 규제가 많아 추가부담금만 최소 2억원 이상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단지들이 일제히 급락했다.S공인 대표는 “추석 이후 매수자 없이 매물들만 쌓이면서 한 달 사이 면적별로 1억원 이상씩 집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포함한 일반아파트 가격은 강동구(-0.87%), 노원구(-0.36%), 도봉구(-0.18%), 강북구(-0.15%) 등 이른바 ‘노·도·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72㎡(22평형)는 2억 5500만원에서 2억 35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토막 난 주식, 두토막 난 가정

    반토막 난 주식, 두토막 난 가정

    이모(46·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남편 김모(48)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 남편이 노후 자금을 모두 날리고도 주식에서 손을 떼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부장인 김씨는 지난해 말 5억원을 2~3개 주식에 분산 투자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금 대부분을 잃었다. 김씨는 본전 생각에 발을 빼지 못했다. 집까지 담보로 잡히고, 처가에도 손을 벌려 계속 쏟아부었다. 이씨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이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이달 초 법원에 이혼신청을 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혼하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우리 가정이 그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본전 생각에 집담보 대출받아 ‘올인’ 주가 폭락으로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 밑으로 무너지고, 코스닥지수도 3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등 주식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가정불화를 넘어 파탄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유모(56·강남구 삼성동)씨는 30년간 꼬박꼬박 모은 남편 월급 1억여원을 지난해 6월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했다. 검사와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딸에게 넉넉한 혼수를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주가지수가 2000선을 향해 치닫던 당시에 비하면 지금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이익은커녕 원금도 못 건질 판이다. 유씨는 남편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며칠 전 딸 혼수 문제가 불거지며 들통이 났다. 결혼 28년만에 처음으로 남편과 심하게 싸웠다. 이후 남편은 유씨를 거들떠도 안 보고 각 방을 사용하고 있다. 유씨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할까봐 불안하다. 딸에게 엄마로서 면목도 없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최모(29·강남구 개포동)씨는 올 1월 증권사에 다니는 지인의 권유로 대기업 주식을 8000만원어치 를 구입했다.“곧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들 교육비 마련을 위해 꼭 해야 한다.”며 말리는 부인을 설득했다. 최근 들어 주가 대폭락을 맞아 4500만원을 잃었다. 연일 부인과 다퉜다. 며칠 전 동네 주점 앞에서 부인과 또 주식 문제로 설전을 벌이다 서로 치고받는 상황으로까지 번져 경찰에 입건되기까지 했다. 직장인 장모(40·마포구 염리동)씨도 요즘 아내와 매일 다툰다. 부인이 증권사에 다니는 처형의 말만 듣고 지난해 10월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처분한 돈을 주식과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네탓” 부부싸움 속출… 이혼신청까지 장씨는 “투자금액의 절반도 남지 않았다.”면서 “몇개월만 주식과 펀드에 굴려서 수익을 붙인 뒤 큰 평수로 이사가려고 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씨는 “아내를 탓하지 말자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해도 막상 퇴근 후에 아내 얼굴을 보면 짜증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가족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10월 현재까지 부부불화 상담 건수가 월평균 334건 정도 되는데, 이 중 주가급락 등에 따른 불화로 상담을 받은 이들이 60~70%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주식폭락으로 부부관계가 사랑의 관계가 아닌 돈을 중심으로 한 거래관계로 변질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부부간에 상처를 주기보다는 서로 위로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찌 사나…” 돈 걱정 가득 인터넷카페 ‘카더라’ 육아법 피해 속출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지갑엔 꺼내 쓸돈 없다 유진 “팜므파탈 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
  • 경기장학재단 불경기는 없다

    향토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설립한 장학재단의 기탁금 규모가 늘고 있다.22일 경기도내 시·군에 따르면 수원시가 2006년 4월 설립한 수원사랑장학재단에는 지난해 66억여원이던 기금이 올해 기업·단체와 시민들의 기탁 열기에 힘입어 135억 3000만원으로 2배 늘었다. 지난해 4510명이던 기탁회원 수가 올해 4600여명으로 증가한 데다 기탁금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재단은 지난해 256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지급하고 올해는 424명에게 3억 2900만원을 전달했다. 군포시가 지난해 8월 5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군포사랑장학회도 기금이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장학회는 기금 이자수익이 처음 발생한 올해 90명에게 장학금 1억 500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내년 3억 7000만~3억 8000만원을 향토인재 육성에 사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회원 2000여명의 기탁금과 시 출연금 등 11억 9000만원의 기금을 운영한 양주시희망장학재단 또한 올들어 회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서며 기금이 13억원으로 증가했다. 화성시가 2006년 8월 설립자본금 6억원으로 출범시킨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은 최근까지 모두 45억 70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기업과 독지가 등으로부터 그동안 해마다 15억여원의 자본금 출연을 유도해온 재단은 2010년까지 모두 4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재단 관계자는 “경기는 좋지 않지만 작년에 316명이던 회원 수가 올해 474명으로 증가하는 등 인재육성에 대한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예산 삭감’ 반크 “허망하지만 큰 문제는 안 돼”

     정부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크측은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21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반크에 지원해 오던 예산을 내년부터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반크 지원예산은 지난 2005년 5200만원, 2006년 8000만원이 배정됐으나 이후 2007년 5000만원, 2008년 3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예산삭감 방침에 대해 반크는 “2005년 정부에서 ‘앞으로 5~10년 정도는 꾸준히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갑자기 중단되게 돼서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러나 정부 지원은 우리측 예산의 일부분일 뿐이어서 재정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실질적인 운영은 회원들의 가입비나 후원금 등을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은 시스템상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리 정부도 ‘XX의 날’ 선포 등으로 보여주기식 행정만 할 게 아니라 제도적인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갑작스런 삭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의 ‘잘못된’ 예산 편성을 질타하고 나섰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국고보조금 2억여원을 물쓰듯 써가며 응원을 핑계 삼아 베이징에서 호화판 생활을 했던 사실을 함께 거론하며 더 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크는 그동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 등 역사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통해 ‘정부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까지 들었던 단체로, 네티즌들은 ‘이러다가 독도까지 일본에 뺏기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 다음에 올린 글을 통해 “‘딴따라’ 관광시킬 돈은 펑펑 쓰면서, 독도 지킬 돈은 없앤다니 어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라리 자기 돈으로 한국 문화를 홍보하고 다니는 가수 김장훈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세워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비난 글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크에 대한 모금 운동’을 벌이며 직접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함께걸음’은 21일 포털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게시판에 ‘반크를 살리자’라는 글을 통해 모금운동을 제안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비 신보 ‘레이니즘’ 19禁 가사로 논란 주성영 “임채진 검찰총장 ‘삼성 떡값’ 받았을 것”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 법인카드로 유흥비 20억 ‘펑펑’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의 법인카드 남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19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레저코리아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서 무려 20억 8000만원을, 골프장에서도 1억 5000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랜드레저코리아는 또 같은 기간 퇴폐이발소·사우나·안마시술소 등에서도 167회에 걸쳐 4600만원을 결제했으며 심야택시도 8300만원어치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출자로 설립된 한국문화진흥㈜ 역시 지난 2003년부터 올해 7월까지 1272회나 골프장을 드나들며 1억 9000만원을 사용했으며 피부미용실에서 네일아트 등의 비용으로 지출한 것만도 수십차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북관광개발공사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회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도 주말에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대형마트, 영화관, 심지어 성형외과와 치과 등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지자체 복지지출 3년간 45%↑

    기초자치단체의 사회복지 분야 지출이 최근 3년간 4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배치율과 사회복지 시설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 232개 시·군·구의 복지사업 전반을 종합평가한 결과 사회복지 재정 지출 비율이 2006년 평균 14.03%에서 올해 20.37%로 3년간 45.19%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초단체의 사회복지 재정 특화 산업도 2006년 6건, 예산기준 4억 9000만원에서 올해 19건 11억 80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복지 분야 공무원 배치율 역시 2006년 14.03%에서 2007년 18.09%, 올해 20.37%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사회복지 시설 이용자 숫자도 최근 3년간 12% 가까이 증가했다. 도시형태별로 비교한 결과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지역간 격차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농어촌은 도시 지역에 비해 다소 낮은 점수 분포를 보여 농어촌 지역의 복지역량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단체별 평가에서는 대도시 부문에서 대전 서구, 부산 해운대구, 광주 광산구, 부산 수영구가, 중소도시 부문에서 경북 구미시, 경남 진주시, 전남 순천시, 전북 김제시가, 농어촌 부문에서 충남 금산군, 전남 해남군, 충남 서천군, 강원 양구군, 강원 화천군이 최우수 시·군·구로 선정됐다. 한편, 복지부는 20일부터 22일부터 강원도 춘천 강촌리조트에서 제3회 사회복지 전국대회를 열고 이들 최우수 단체를 포함한 64개 기초단체에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 시·군·구에는 모두 35억원의 성과보수가 지원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민 불황의 두얼굴

    서민 불황의 두얼굴

    실물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과 업종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동네 시장골목에는 ‘불황의 지표’로 불리는 노래방·PC방·치킨집이 한 집 건너 한 집으로 생겨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업종 전환의 몸부림이 과잉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을 떨어뜨리는 ‘외환위기형 악순환’을 다시 겪고 있다.”고 말한다. ●300m 거리에 노래방이 17개 서울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 백화점 사이에 위치한 먹자골목인 ‘삼각지 1길’ 300m 구간에는 17개의 노래방이 들어서 있다. 한 달 새 3곳이 신장개업을 했다.20년간 일하던 인테리어 자재업체에서 명퇴를 하고 최근 노래방을 개업한 유모(54)씨는 “초보자가 쉽게 할 수 있는 장사가 PC방·노래방·치킨집 아니냐.”면서 “퇴직금 8000만원과 은행대출금으로 노래방을 차렸지만 장사가 안돼 이자만 자꾸 불어나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신촌 먹자골목에는 지난 3개월 사이에 치킨집 2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아르바이트생 11명을 뒀던 호프집이 인건비 탓에 치킨집으로 바뀌었고,A치킨집은 가족끼리 운영하는 생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달 순이익은 100만원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십리역 근처에도 최근 치킨집 두 곳이 새로 생겨 모두 13개의 치킨집이 몰려 있다.B치킨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경쟁이 심해져 매출이 40%나 줄었다.”고 말했다. ●상가 거래 실종 ‘폐업도 힘들어’ 업종을 전환하며 안간힘을 쓰지만 ‘자영업 시장’에서도 퇴출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 610만 5000명이던 자영업자는 지난해에는 601만 7000명, 올해는 594만 5000명이다.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폐업한 음식점은 3만 609곳, 휴업 음식점은 8만 9144곳이다. 종로 낙원상가에 있는 W노래방의 경우 7년만에 하루 매출이 2만 5000원으로 급감했다. 근처의 한 PC방은 50여대의 컴퓨터를 두고 있지만, 하루에 손님 한 명 앉지 않는 컴퓨터가 적지 않다. 운영적자 때문에 가게를 처분하고 싶어도 팔리지 않아 울며겨자먹기식 운영을 하기도 한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음식점을 하다가 두 달 전 PC방으로 업종을 전환한 윤모씨는 “장사가 안돼 다시 폐업하려고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놓고 광고도 했지만, 사러 오는 사람이 없어 적자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대행·간판업체 ‘씁쓸한 호황’ 폐업처리 대행업체는 ‘씁쓸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폐업한 PC방의 컴퓨터를 처리하는 C업체는 요즘 하루 3~4곳을 정리한다. 지난해에는 일주일에 2건 정도였다.Z업체 역시 한 달에 60건 정도 폐업정리를 하고 있다. 폐업하는 PC방에서 컴퓨터를 대당 5000원에 구입해 창업하는 PC방에 되판다. 간판업체도 때아닌 호황을 누린다. 종로 6가에 간판업을 하는 이모씨는 “최근 갈비집에서 오리고기를 추가하거나, 오리집에서 장어를 취급하는 등 파격적인 메뉴 추가가 많다.”면서 “메인 간판은 바꾸지 않고 입간판이나 소간판 정도로 새 메뉴를 표시하려는 간판 주문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모진 경찰…절도혐의 지체 장애인 폭행

    경찰이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지체 장애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1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관할 당곡지구대 김모(43) 경사 등 경찰관 4명은 지난달 28일 10여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로 붙잡힌 서모(43·지체장애 3급)씨를 조사하던 중 서씨가 진술을 거부하자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때렸다. 이에 해당 경찰관들은 서씨 가족의 문제제기로 지난 10일 직무 고발됐으며, 서씨 가족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한 사람에 2000만원씩 모두 8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들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지구대에서 말을 얼버무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자 담당 조사관이던 김 경사가 서씨를 때린 것”이라면서 “폭행을 주도한 경찰은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몸싸움 하는 과정에서 서씨를 붙들려다 밀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국민 힘으로 세우자”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국민 힘으로 세우자”

    국채보상운동기념관(조감도)이 시민성금으로 건립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캠페인을 적극 벌이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전 국민이 금연 등을 통해 돈을 모아 국채 1300만원을 상환하려는 운동이 크게 일자 일제는 대한매일신보를 탄압, 국채보상운동을 중단시켰다.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산하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모금추진위원회(위원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장)는 15일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발대식을 갖는다. 기념관을 짓는 데 드는 금액(총 67억원) 중 확보된 국·시비 40억 2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6억 8000만원을 내년 4월 말까지 국민성금을 통해 충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는 대구은행(242-10-001012), 국민은행(616101-04-157106), 농협(150012-51-225134) 등에 개설된 계좌와 대구상공회의소 7층에 설치된 상설모금함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인다. 또 기관·단체·고액기부자·시민기부자 등으로 다양하게 나눈 협조문을 기관·단체 등에 발송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상공회의소에도 모금함을 보내 각 지역 시민단체와 연계해 운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민 모금창구 개설, 온라인 홍보 등을 할 방침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올해 말 착공해 2010년 초까지 대구시 중구 동인2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에 연면적 1585㎡,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진다. 이 곳에는 기념전시실, 영상영사실, 체험기획실, 역사자료실, 학술연구소, 회의실, 국채보상운동연구소, 시민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발대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들이 참석하며 국민성금 퍼포먼스 , 기부자 띠잇기, 홍등날리기, 사랑의 비둘기날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남성희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국채보상운동은 남자는 담배를 끊고 여자는 패물을 처분하면서까지 동참했다.”며 “기념관건립 운동에도 학생·시민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해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공짜 사우나에 유흥업소 투자까지… “경찰 맞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비위행위가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이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의 수는 모두 1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3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사우나 를 한 뒤 요금 2만 4000원을 내지 않아 견책당했다고 밝혔다.  또 절도사건 피해자의 지갑에서 현금 50만원을 훔친 경찰이 파면을 당한 사례와 단속을 빙자해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약 400만원을 수수해 해임당한 사례도 공개됐다.  이외에도 근무시간 중 경찰관 10명이 집단으로 당구장에 갔다가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특히 한 현직 경찰은 유흥주점에 2억~4억 8000만원을 직접 투자하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파면된 사실이 드러났다.  유정현 의원은 “파면과 해임 경찰관의 경우 2006년 37명, 2007년 36명인데 비해 올해는 8월 말 현재 34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징계 비위 경찰 역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민생치안의 최선봉에 있는 경찰의 비위라고는 믿기지 읺는 파렴치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뒤 “더욱 강력한 근무기강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산림청 고위직 연봉 1년새 1000만원씩 올라

    산림청 고위직 보수가 1년 사이에 10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림청이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에게 제출한 연봉 자료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장은 2006년 9760여만원에서 지난해 15.6% 상승한 1억 1280여만원을 받았다. 산림항공관리본부장은 2006년 7660여만원에서 지난해 8600여만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6590여만원에서 7690여만원으로 각각 940만원,1100만원이 올랐다. 36개 국유휴양림의 적자는 2006년 5억 8000만원, 지난해 10억 9400만원, 올들어 13억 24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연봉은 오히려 16.7% 상승한 것으로 지적됐다. 황 의원은 “적정한 선에서 연봉 인상액을 제한하도록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책임운영기관의 부실운영을 질타했다. 올해 책임운영기관 워크숍에서 휴양림관리소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적자 운영과 민원이 많은 기관이 최우수 기관이라면 대한민국 47개 책임운영기관 수준을 추정할 수 있다.”면서 “운영혁신을 위한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비롯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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