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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깡통주택’… ‘깡통전세’까지 등장

    늘어나는 ‘깡통주택’… ‘깡통전세’까지 등장

    주택시장에 ‘깡통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깡통아파트가 화제이지만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경기가 어려울 땐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 깡통아파트다. 아파트 외에도 단독주택이나 연립, 다세대 등도 깡통 신세로 전락한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요란한 소리를 내는 게 바로 아파트다.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주택경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출렁이기 때문이다. 깡통주택이 나타나면서 전셋값이 일부 조정되는 긍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깡통주택에 세를 든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어려울 때마다 등장하는 깡통아파트 온 나라의 주택이 깡통이 됐던 1997년 외환위기를 제외하면 깡통아파트의 원조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이후 등장한 아파트들이다. 2003년 당시 7억 8000만원쯤 하던 반포주공3단지(현재 반포자이) 53㎡(16평형)의 가격이 5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까지도 깡통아파트가 속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이들 깡통아파트가 한동안 사라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시 나타나더니 최근 들어서는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셋값 내려가는 긍정적 현상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4년째 살고 있는 세입자 P씨는 만기를 한 달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세입자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세를 살고 있는 집이 다름 아닌 깡통전세가 됐기 때문이다. 이 집은 현재 전세보증금 1억 8000만원에 은행 근저당이 1억 6000만원 설정돼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매매 시세가 3억 8000만원까지 갔었지만 최근 서울시 실거래 정보망에는 중간층이 3억 200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집값이 3억원대 초반으로 낮아진 상태다. 집주인이 만약 기존 전세금액을 고집할 경우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P씨는 자칫 이사를 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상태다. ●세입자는 이런 점 주의하자 김규정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깡통전세가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내려가는 긍정적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셋집을 구할 때 시가 대비 근저당 금액을 확인해 보고 전세등기도 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세를 든 세입자의 경우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지만 지금이라도 임차권 등기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임대차계약 만료 시에는 집주인의 동의 없이 임차권 등기가 가능하지만 만료시점 이전이라면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또 만기가 됐는데도 집이 나가지 않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반환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선 집주인에게 집을 비우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법원에 소장을 접수해야 한다. 만약 계약 만료기간이 다 됐는데도 이사를 하겠다고 통보를 하지 않으면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한 것으로 간주돼 이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법원에 민사조정신청을 하는 방법도 있다. 조정안은 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어서 전세금 반환날짜를 지키지 않으면 소송절차를 거치지 않고 경매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선순위 근저당이 있을 경우 경매를 해도 실익이 없을 수 있는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수장학회 7년만에 실태조사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중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10개 등록법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히 전국언론노조가 제기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급여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매년 실시하는 법인 실태조사에 올해는 정수장학회를 포함시켰다.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등 목적사업 수행과 회계처리, 기본재산의 임의처분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도·감독 대상 법인 1120여개 가운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지는 곳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2005년 이후 시교육청 감사를 받지 않았고, 최근 이사장 급여 등의 문제가 제기돼 올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수장학회만 대상으로 하는 특별감사가 아니라 연례적인 정기 실태조사일 뿐”이라면서도 “대상이 된 10개 법인에 대해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월 법인 임원의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연봉이 책정, 지급되고 있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은 “시기적으로 복선이 있어 보이지만 조사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과 정수장학회는 관계가 없는 만큼 어떤 조사결과가 나와도 정수장학회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샘이나·허백윤기자 sam@seoul.co.kr
  • 구입한지 15분만에 폭발한 5억 요트 ‘황당사고’

    구입한지 15분만에 폭발한 5억 요트 ‘황당사고’

    약 5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요트가 주인의 손에 들어온 지 15분 만에 폭파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사업가인 폴 워드(61)는 지난 2월 유명 요트제작회사에 요청한 요트를 인수받으려 햄프셔의 보트선착장으로 향했다. 그가 구입한 요트는 각종 편의시설과 럭셔리한 룸이 구비된 한정판으로, 요트 마니아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모델이었다. 워드는 26만 9000파운드(약 4억 8000만원)을 주고 이 요트를 사들였고, 새 요트의 키를 쥐자마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워드는 곧장 자신이 고용한 항해사와 요트에 올랐지만, 운항을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엔진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정확히 15분 뒤, 요트 뒤쪽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워드와 그의 항해사는 바다에 뛰어들어 화염을 피해야 했다. 그는 “사고 당시 겨울이었기 때문에 바닷물이 매우 차가웠다. 게다가 폭발 때문에 우리 두 사람 모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라 더욱 놀랐다.”고 회상했다. 바다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두 사람을 구한 구조대원은 “폭발 규모가 워낙 커서 살아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적적으로 두 사람을 발견해 곧장 구조했다.”면서 “기적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요트 엔진에 충격적인 결함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으며, 폴 워드 측은 요트사에 건넨 비용을 제외하고도 컨설턴트 비용 등 각종 명목을 추가한 수 억 원 대의 손해배상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부적응 학생 위한 ‘틈새학교’

    앞으로 서울시 모든 중고교에 학생 편의시설이 설치될 전망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틈새학교’도 등장한다. 서울시의회는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교육청의 추경예산안을 본예산보다 5463억원(7.7%) 늘어난 7조 6626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중고교 696곳에 학교당 500만원씩 총 34억 8000만원을 지원해 학생 휴게 공간, 독서 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폐교를 활용해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틈새학교’를 만들기로 하고 추경예산 18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강원도 지역 폐교 토지 매입비로 5억원, 건물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1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더불어 주 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따른 토요 방과 후 학교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202억원을 편성해 특기 적성 프로그램 무료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안전공제회에는 16억 6800만원을 지원해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이 심리 상담과 조언, 일시 보호, 치료 요양 등의 비용을 지급받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8월 말 공·사립학교에서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원 5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명예퇴직 수당 453억원도 확보했다. 강병철·윤샘이나기자 bckang@seoul.co.kr
  • [골프소식]

    방수 바지 ‘골프 드리즐’ 푸마골프가 장마철 라운딩에 유용한 방수 바지 ‘골프 드리즐’(Golf Drizzle)을 내놨다. 수압 5000㎜에도 버틸 수 있는 ‘스톰 셀’(Storm Cell) 기술을 적용해 장시간 폭우에 노출돼도 방수는 물론 내부 습기까지 배출시켜 쾌적한 라운딩을 가능케 한다. 또 원단을 부드럽게 가공해 뻣뻣한 착용감과 바스락 소리가 나는 등의 스윙 장애요인까지 없앴다. (080)870-0088. 조니워커오픈 새이름 ‘윈저클래식’ 2008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SBS 코리안투어 조니워커 오픈을 개최해 온 디아지오 코리아가 올해부터 ‘윈저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꿔 다섯 번째 대회를 연다.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다. 총상금은 4억원, 우승자에게는 8000만원이 주어진다.
  • 권혁세 “집값 떨어져 LTV 상승땐 위험가중치 올려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4일 “경기가 더 나빠져 집값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상승해 위험가중치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LTV가 계속 오르면 위험가중치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지난 몇 년간 부동산가격 상승 기조 하에서 과도한 대출을 안고 집을 구매한 분들의 어려움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은 LTV가 6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75%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은 60%였던 LTV가 집값 하락으로 70~80%선으로 올라가자 LTV를 맞추기 위해 대출금 일부를 갚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1억원인 집을 담보로 6000만원을 빌렸다면 LTV는 60%이다. 그런데 집값이 8000만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추가대출을 받지 않아도 LTV가 75%로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이런 대출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높이게 되면 은행들의 대출금 상환 압박이 더 높아져 채무자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위험가중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권 원장은 “일단 만기를 맞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금리 조정 후 만기 연장이나 분할상환 등으로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전담처리기구 설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다중채무자들은 은행, 카드사, 캐피털 등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들의 채무 조정을 위해서는 은행 간의 채널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함께 다중채무자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재원, 지원 대상, 지원 한도, 회수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또 대출모집인의 위법 행위로 손해가 발생하면 대출 모집을 위탁한 금융회사에 책임을 물릴 계획이다. 금융위는 조만간 대출모집인 수수료율을 공시할 예정이다. 대출 상품 규제도 강화해 상환능력을 뛰어넘는 ‘약탈적 대출’을 막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 보완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정권 말 레임덕(권력 누수)과 관련 있다.”고 꼬집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울산, 재난관리기금 태부족

    자연재해 응급복구와 예방사업에 투입될 울산시의 재난관리기금이 법적으로 규정한 적립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는 보통세 수입결산액 3년치 평균의 1%를 재난관리기금으로 적립해 재해 발생 때 시급히 보수·정비가 필요한 사업이나 재난 피해시설의 응급복구에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자연재해 응급복구 등에 사용할 올해 재난관리기금 30억원(법정적립액 73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기금은 지난해 적립금 20억원보다 10억원 늘어났지만, 법적으로 규정한 적립금액의 41%밖에 안 된다. 여기에다 시는 올해 적립기금 30억원 가운데 이미 7억 9000만원을 우수기 대비 배수펌프장 정비사업 예산 등으로 사용했다. 이달 중에는 동구 슬도공원과 주전해안, 화암추등대 3곳에 재난예보 문자 전광판을 설치하는 데 추가로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여름 장마철 폭우와 태풍 피해가 발생하면 남은 예산을 한꺼번에 소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울산시의 재난관리기금은 법정적립금의 90%가량을 확보·집행하는 서울과 강원, 경기 등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재해는 여름 장마철과 겨울 혹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해 충분한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울산은 지역 특성상 자연재해가 잦지 않아 매년 예산편성 때 재난관리기금이 삭감돼 법정적립금의 30~40%만 확보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도 전체 20억원 가운데 제설장비와 자재구매, 준설작업 지원비 등으로 5억 8000만원을 사용할 정도로 자연재해가 심하지 않고 수요도 없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30대 세금 더 내고 60대 복지 더 크고

    30대는 평생 동안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보다 세금을 1억 9000만원 더 내지만 60대는 2억 2000만원의 혜택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조세·사회보장 부담과 혜택 세대간 격차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60대 이상 세대가 정부에서 연간 600만원의 순혜택을 받지만 30대는 240만원, 40~50대는 400만원의 순부담을 짊어졌다. 보고서는 국민이 정부에 내는 조세·사회부담금 등 ‘의무’와 국방·의료·복지 등 ‘혜택’을 연령별 자료로 추정해 세대별 순부담 정도를 계산했다. 이에 따라 30대는 전 생애에 걸쳐 세금과 사회부담금 등으로 평생 12억 7000만원을 내지만 10억 8000만원의 택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낸 만큼의 혜택을 받기는커녕 1억 9000만원의 순부담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40대 역시 620만원의 순부담을 지게 된다. 반면 60대는 순혜택만 2억 1000만원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세금 등으로 9억 3000만원을 내지만 정부로부터 11억 5000만원의 혜택을 얻기 때문이다. 50대도 7900만원의 순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세대 간 격차는 소득 증가에 따라 조세부담이 확대되는 동시에 각종 사회보험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대 간 격차가 재정적자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세대 간 격차가 클수록 향후 재정악화 폭이 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자체 협력사업비는 기관장 선심사업비

    지자체 협력사업비는 기관장 선심사업비

    지방자치단체가 전용거래 금융기관(금고)에서 리베이트로 받는 이른바 ‘협력사업비’가 기관장의 선심성 사업자금으로 둔갑하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들이 이를 세입예산으로 편성하지 않는 탓에 통제 사각지대에서 ‘눈먼돈’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상반기 62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협력사업비 운영실태’를 2일 공개했다. 협력사업비는 지자체가 각종 세입·세출 업무를 위해 전용금고로 지정한 특정 금융기관으로부터 사례비조로 받는 돈. 자치단체 규모에 따라 1~2년에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이 된다.협력사업비는 사실상 지자체 수입이지만 세입조치를 하지 않으면 각종 감사나 의회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태조사 결과 협력사업비를 세입예산에 넣지 않은 지자체들은 이를 기관장 선심사업에 퍼부었다. A도는 2010~2011년 2년간 30억 8000만원을 스포츠위원회(13억원), 테크노파크(2억원) 등 산하재단에 의회통제를 받지 않고 밀어넣었다. 특정포럼의 창립예산에 협력사업비 5000만원을 대준 사례도 있다. 협력사업비 지출에는 교묘한 ‘세탁’방법이 동원된다. 기관장의 선심사업에 금융기관이 투자하거나 직접 발주한 뒤 나중에 기부채납하는 형식이 대표적이다. B광역시는 교량건립과 농산물유통센터 시설사업을, 경남 C시는 시청공설주차장 등을 이런 방식으로 어물쩍 처리했다. 협력사업비가 기관장의 선심성 사업의 돈줄로 악용되는 것은 엉성한 규정 때문이다. 권익위는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르면 금고와 계약체결 시 약정서에 협력사업비를 명시할 경우는 세입예산으로 편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부금 처리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상당수 기관들은 이를 무시하고 협력사업비를 형식적으로는 금고에 맡겨두고 금고가 특정사업에 직접 비용을 집행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업비를 부당하게 쓰다 문제가 되더라도 단체장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실제로 협력사업비를 금고에 보관한 채 사적인 이해관계 등에 활용하는 꼼수는 비일비재했다. 최근 2년간 D도 105억여원, E광역시 42억여원 등 기관장이 맘대로 주무르는 쌈짓돈은 10개 기관 242억여원이나 됐다. F도의 경우 관내 31개 시·군 중 30개 금고를 특정 금융기관이 독점하고 있다. 권익위는 “협력사업비 집행내역이 일절 대외공개되지 않는 데다 사업비 집행을 심사하는 위원회에조차 외부인사가 전무해 통제불능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익위는 지자체가 협력사업비를 자의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할 것을 행안부, 금융위원회, 244개 지자체 등 1000여개 공공기관에 권고했다. 지자체와의 사업실적에 가산점을 줘 신규 금융기관의 진입을 막는 현행 금고선정 기준도 손질토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이패드 中상표권 분쟁 끝…합의금 얼마?

    아이패드 中상표권 분쟁 끝…합의금 얼마?

    ‘아이패드’(iPad) 명칭을 두고 오랜 시간 법정 싸움을 벌여온 애플사와 중국의 IT업체가 결국 엄청난 합의금을 두고 의견을 일치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패드’ 명칭을 둘러싸고 홍콩에 본사를 둔 ‘프로뷰 테크놀로지’(Proview Technology)사와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프로뷰 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프로뷰일렉트로닉스(이하 프로뷰)는 2000년 유럽 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등록, 이어 2001년에는 중국에서도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고 법적인 소유권을 가졌다. 애플은 2006년 아이패드 유럽 출시에 앞서 프로뷰로부터 상표권을 사들인 바 있다. 2010년 미국 내 판매를 두고 벌인 소송에서는 애플이 승소했지만, 중국법원은 프리뷰의 손을 들어주면서 아이패드의 중국 판매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애플은 지난 5월 프로뷰에 1600만 달러(약 182억 원)를 제시한 바 있지만 당시 프로뷰는 4억 달러(약 4552억 원)를 요구했다. 이는 프로뷰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갚아야 할 부채가 4억 달러에 이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광둥고등인민법원은 결국 두 회사가 계속된 분쟁 끝에 6000만 달러(약 682억 8000만원)를 주고받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규모의 성장을 지속하는 중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예상금액보다 약 4배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한 것. 이로서 애플은 조만간 뉴아이패드를 중국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는 “애플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시장에 뉴아이패드 공급이 더 늦어졌다면 애플은 엄청난 손해를 입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프타임] 男배구, 월드리그 이탈리아전 분패

    男배구, 월드리그 이탈리아전 분패 남자배구 대표팀이 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컨벤션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리그 C조 예선 4주차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2-3(16-25 25-20 21-25 29-27 12-15)으로 분패했다. 승점 7점(1승10패)이 된 한국은 16개 참가국 중 14위를 확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내년 시즌 월드리그 출전권을 지켰다. 박인비, 아칸소챔피언십 2R 2위 박인비(24)가 1일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1·627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버디 7개에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 베로니카 펠리베르트(베네수엘라)에 4타 뒤져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나란히 마지막날 추격하게 됐다. 김주성 연봉 6억… 8시즌 연봉킹 김주성(33·동부)이 8시즌 연속 KBL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김주성은 선수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소속팀과 연봉 6억원에 보수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7억원보다 14.3% 줄었지만 2007~08시즌 6억 8000만원으로 최고 연봉에 오른 뒤 8시즌 내리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28일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초점은 경기부양과 민생안정에 맞춰져 있다. 외화예금을 모아 금융시장의 안전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하반기 핵심 과제로 7가지를 꼽았다. 재정투자 증액 외에도 ▲글로벌 위기 대응체제 강화 ▲민간투자 활성화 ▲2%대 물가안정세 지속 ▲일자리 40만개 확대 ▲서민금융과 주거비 안정 ▲미래준비 기틀 확립 등이 포함됐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우선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위해 현재 만 65세 이상은 일괄적으로 실업급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나, 만 65세 이전에 고용된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1만 4000여명이 제도 개편에 따른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몰리는 자영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돼 있다. 현재 연매출 8000만원 미만 자영업자만 직업훈련이나 취업 알선이 지원되지만 앞으로는 연매출 1억 5000만원까지 대상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체 자영업자의 80%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가 1만 3800명에서 1만 5300명으로 이 중 고졸 채용이 2200명에서 2500명으로 늘어난다. 청년들의 창업 실패 시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여 주는 ‘융자상환금 조정형 청년창업 자금’ 규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어난다. 고졸 취업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인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시도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졸업한 취업자가 군 제대 후 복직할 경우 해당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조만간 마련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업을 돕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청년YES프로젝트’ 대상에 전역 예정자를 포함시키고, 전역 1~2개월 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역 후에는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을 지원한다. 임금 감면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세제 감면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지만 연장이 추진된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도 추가 개편, 고용창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이 시중은행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은행은 이를 서민 금융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조만간 규모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월세액의 40%를 공제해 주는 소득공제도 공제율을 높여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직불카드 공제율(30%)과 공제한도(신용카드와 합계 300만원)를 높여 신용카드보다 유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산업의 체질을 굳건히 하는 노력이 계속된다. 정부는 하반기에 대외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서민경제에 파급력이 큰 건설산업의 자금 경색을 풀어 주고, 부실 시행사들의 구조조정을 유도해 건설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외화의 급속한 유출을 막기 위해 재외동포처럼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국내 은행에 달러 등 외화로 예금하면 이자소득세(이자의 15.4%)를 면제해 준다. 외화예금 유치 우수은행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깎아 주고, 부담금 적립액의 50% 이하를 우수 은행에 몰아서 적립한다. 은행의 장기·고정 금리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우선변제부채권)가 법제화된다.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 설립 시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김찬경 돈받은 2명 영장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6일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씩을 받은 아산시 김모(56) 과장과 A설계사무소장 이모씨를 각각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김 회장에게 179억원의 차명대출을 받게 한 뒤 “불법대출 폭로하겠다.” 협박, 김 회장으로부터 3억 8000만원을 뜯어낸 이모(43)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자투리땅에 주차장 만드세요

    주택가 자투리땅으로 주차난 극복에도 기여하고 월세 수입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소유하고 있는 주택가 미활용 부지를 소규모 주차장으로 조성하도록 제공하면 월세를 지급하는 ‘자투리땅 주차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는 땅을 활용해 서울에서도 특히 주차난이 극심한 주택가의 주차 편의와 보행 안전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자투리땅 소유주가 자치구에 주차장 조성을 신청하면 구가 1면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해 주차장을 조성,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토지 소유주는 1면당 매달 4만~5만원의 월세를 받거나 재산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동대문구와 중랑구 2곳에 이미 9면의 공간을 조성해 개방했으며 성북구, 마포구 등 9곳에는 113면의 공간을 조성 중이다. 시는 올해 시범 사업으로 총 150면을 자투리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주민 반응에 따라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강홍기 주차계획과장은 “조성에 5000만~8000만원이 드는 부지 매입형 주차장과 달리 자투리 주차장은 저예산으로 조성이 가능하다.”며 “주민들의 주차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저축銀 4곳 불법대출 1조2882억

    지난달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의 불법·부실 대출 규모가 1조 2882억원, 대주주 및 경영진 횡령액이 11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은행 대주주의 은닉재산 3327억 1500만원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하거나 환수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0일 3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를 비롯해 1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1명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다. 합수단은 “횡령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를 규명하는 동시에 은닉 재산 환수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차명대출 등을 통해 1415억원을 불법 대출하고 공사비를 과다계상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195억 7000만원을 횡령했다. 김 회장은 충남 아산 아름다운CC 골프장 인수 등의 과정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고월에 3800억원을 대출하는 등 7283억원을 불법 대출한 데다 지난 5월 중국 밀항을 시도할 때 법인자금 203억원을 빼돌리는 등 713억원을 횡령·배임했다. 윤 회장은 대주주인 대한전선에 1356억원을 대출하는 등 3785억원을 불법적으로 빌려주는 한편 200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회사인 한국종합캐피탈에서 아내의 고문료 명목으로 10억 8000만원을 빼내는 등 55억 6000만원을 멋대로 썼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고객엔 가짜 통장… 아내엔 고문료, 금괴부터 미술품까지 ‘검은 커넥션’

    고객엔 가짜 통장… 아내엔 고문료, 금괴부터 미술품까지 ‘검은 커넥션’

    3차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불법대출과 횡령 규모는 각각 1조 2882억원과 1179억원으로 앞서 퇴출된 토마토, 제일 등 7개 저축은행 전체 비리(불법대출 8600억원·횡령 1001억원) 규모를 능가한다. 앞에서는 은행 퇴출을 유예받는 조건으로 경영개선을 약속해 놓고 ‘창구’ 뒤에서는 더 많은 고객의 예금을 더욱 치밀하게 빼돌린 셈이다. 도덕적인 비난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이유다. 4개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가 가장 큰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은 1415억원을 부실·불법대출하고 195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점 사옥의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부풀리고, 가짜 대출 모집인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195억 7000만원을 빼돌렸다. 임 회장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의 부실은행 퇴출심사 과정에서 미래저축은행에 300억원을 상호대출하는 수법으로 퇴출 기준을 교묘히 피했다. 또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무마 청탁 대가로 현금 14억원, 시가 3억 6000만원 상당의 금괴 6㎏, 3억원을 호가하는 도상봉 화백의 그림 ‘라일락’ 등을 받기도 했다. 불법대출 7283억원, 횡령 713억원 등으로 4개 저축은행 대주주 가운데 비리 규모가 가장 큰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은 영업정지 직전 중국 밀항을 시도하면서 266억원 상당의 회사 보유 주식과 법인자금 203억원을 빼내 가족과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김 회장은 또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지인과 차명차주 25명을 동원해 3800억원을 불법대출해 주고, 1689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부실처리됐다.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3785억원의 불법대출을 통해 일본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사들이다 대규모 부실을 일으켰다. 윤 회장은 일본의 골프장을 인수할 목적으로 딸을 현지법인 이사로 등재한 뒤 197억원을 불법대출했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레저산업 매출이 폭락하면서 대출금 전액을 날렸다. 특히 부인을 자회사 고문으로 앉힌 뒤 고문료 명목으로 10억 8000만원을 지급했고 시가 3억원에 육박하는 벤츠 S600 차량과 52억원 상당의 강남구 청담동 호화빌라를 사주는 등 회사 돈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윤 회장은 또 지난 2월 금융위원회의 재산실사에 대비해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의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등 158회에 걸쳐 시세를 조종하는 수법으로 353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부실대출 471억 6000만원으로 4개 저축은행 가운데 비리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짜 통장을 통해 고객을 안심시키면서 고객 돈을 제멋대로 빼돌렸다. 김 대표는 직원 교육에 사용하는 은행 전산프로그램의 ‘테스트 모드’를 이용해 실제로는 돈이 없지만 고객 통장에는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하는 방법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 407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행, 18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 ‘석면피해구제 도움제’

    서울시는 석면 피해로 사망했거나 치료를 받으면서도 ‘석면피해구제법’에 대해 알지 못하는 유족과 피해자를 찾아가 보상제도를 설명하는 ‘석면피해구제 도움제’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10년간 석면을 직접적 원인으로 하는 ‘악성중피종’을 앓다가 사망했음에도 구제 신청을 하지 않은 65명의 유족을 추적 조사해 피해 구제를 도울 계획이다. 또 석면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도 요양급여, 생활수당 지원 등에 대해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제에 나서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석면피해구제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는 석면피해 신청자 105명에게 12억 8000만원의 구제 급여를 지급했다. 성별로는 남자 81명, 여자 24명이며 직업별로는 건설업 관련 종사자 29명, 석면공장·광산 근무자 10명, 사무직 근로자 45명, 주부 등 기타 업종이 21명으로 나타났다. 석면피해자 또는 유족으로 인정받을 경우 질환 및 증상에 따라 피해자에게는 요양생활수당 등이 차등 지급되며 유족에게는 유족조위금, 장의비 등 최고 3400만원까지 지원된다. 석면피해 인정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시 생활환경과(02-2115-7408) 또는 석면피해구제센터(032-590-5041~3)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황제 나폴레옹이 영어로 쓴 ‘엉성한 편지’ 가격은?

    황제 나폴레옹이 영어로 쓴 ‘엉성한 편지’ 가격은?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1769~1821)이 유배시절에 영어로 직접 쓴 희귀한 편지가 경매에 나와 32만 5000유로(약 4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경매업체 오세나트는 “1816년 나폴레옹이 그의 영어교사에게 쓴 자필 편지가 당초 예상가의 5배인 32만 5000유로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나폴레옹이 쓴 3장의 영어 편지 중 하나로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패한 뒤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갔을 당시 쓴 것이다. 일반 편지지 크기의 이 편지에는 유배중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나폴레옹의 엉성한 영어실력이 잘 드러나있다. 나폴레옹은 편지 서두에 ‘It‘s two o’clock after midnight, I have enow(enough의 오기) sleep’이라고 썼으며 말미에는 ‘Four o’clock in the morning’라고 써 불면증으로 거의 잠자지 못하고 이 편지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오세나트의 회장 장-피에르 오세나트는 “이 편지는 매우 희귀하고 가치있는 편지” 라면서 “통념과는 달리 나폴레옹은 영국을 미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폴레옹이 말년에 영어를 배운 것은 아마도 영국 문학에 대한 관심과 자신을 영국 언론이 어떻게 묘사할지 직접 읽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호처-시형씨 매매대금 분배·대출금 마련과정 의혹 남아

    경호처-시형씨 매매대금 분배·대출금 마련과정 의혹 남아

    민주당(현 민주통합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아들 시형씨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한 지 8달 만에 관련자 전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청와대와 시형씨의 보유 지분에 따른 매매 대금 분담 방식과 대출금 마련 과정에 대한 시형씨 측 해명이 충분치 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이 의혹 당사자인 시형씨에 대해 단 한 차례 서면 조사만으로 수사를 끝낸 데다 주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수사 결과를 발표해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시형씨와 청와대의 사저 부지 매매 대금 분배 의혹이다. 민주당 등은 지난해 5월 청와대 경호처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이 대통령 사저터와 경호동터 9필지(2600㎡·788평)를 54억원에 한꺼번에 사들이면서 시형씨가 부담해야 하는 사저 건축 예정지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고 국가가 부담하는 경호동 부지 가격은 높이는 방식으로 국가에 8억~1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시형씨 등 7명을 고발했다. 시형씨가 경호처와 공동 소유한 3필지(849㎡·257평) 가운데 69.4%(590㎡·179평)는 지목이 대지인데도 시형씨는 당시 시세보다 10% 정도 낮은 11억 2000만원에 사들인 반면 경호터가 들어설 나머지 6필지(1752㎡·530평)는 개발이 제한되는 그린벨트로 묶인 밭(田)인데도 경호처가 실제 시세보다 최대 4배 높은 42억 80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경호동이 건설되면 지목이 대지로 변경돼 땅값이 오를 수밖에 없어 시형씨의 부담분을 낮추고 국가 부담분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실제 이 같은 계산 방식으로 시형씨가 6억 900만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결론내렸지만 “국가에 손해를 떠넘기려는 배임의 고의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무혐의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매매 대금 불균형을 조사해보라.’고 감사원에 통보함으로써 수사 내용을 스스로 부정했다. 현직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부담을 감사원에 떠넘겼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시형씨가 어머니 김윤옥 여사의 강남구 논현동 토지를 담보로 은행에서 6억원을 대출받고 큰아버지 이상은씨로부터 6억원을 빌려 매매 대금을 조달한 과정도 여전히 의혹이다. 3년차 직장 초년병인 시형씨가 매월 300만원에 이르는 대출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이 대통령 내외가 아들의 이름을 빌려 차명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려 했거나 편법 상속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인종 전 경호처장의 주장을 인용해 “대통령 이름으로 부동산 거래를 할 경우 보안 위험과 토지 가격 상승 우려가 있고 퇴임 후 이 대통령이 다시 명의를 변경하기로 계획을 세운 만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사례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8개월간 국민의 높은 관심이 몰려 있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를 사전 예고 없이 주말을 앞둔 지난 8일 오후 갑자기 실시해 언론의 보도 비중을 낮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자초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랑의 힘?…혼수상태 빠진 男 울린 약혼女 목소리

    사랑은 그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일까. 혼수상태에 빠진 남성이 약혼녀의 목소리를 듣고 기적처럼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머리 수술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던 영국인 청년이 인도네시아 약혼녀의 전화를 받기 위해 손을 움직이고 눈물을 흘리는 등의 기적적인 반응을 보였다. 감동 사연의 주인공은 매튜 테일러(31). 그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약 1년 6개월 동안 현지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테일러는 인도네시아대학을 다니던 한다야니 누룰(27)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테일러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영국으로 보내졌다. 이후 그는 혼수상태에서 각성하기 위한 자극 프로그램을 받아 왔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테일러를 따라 함께 입국했던 약혼녀는 3주 전 비자가 만료돼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한다. 테일러의 계부 사이먼 무어는 언론에 “아들의 귀에 전화기를 대주자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면서 “그녀(약혼녀)가 그에게 무언가를 부탁하자 그는 침묵의 ‘예스’를 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테일러가 반혼수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뇌손상 자선단체 헤드웨이의 루크 그릭스는 “테일러는 혼수 상태 각성 프로그램의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는 사고 당시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수술과 치료에 10만파운드(약 1억 8000만원)의 거액이 들었다고 한다. 계부인 무어가 집 담보 대출를 추가해 5만달러를 마련했으며 양부인 대럴도 그 절반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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