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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가죽공장 폭발 사고로 2명 사망·8명 부상…보일러실에서 폭발(종합)

    양주 가죽공장 폭발 사고로 2명 사망·8명 부상…보일러실에서 폭발(종합)

    경기 양주시의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 숨지고 8명이 다쳤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한 가죽가공업체 보일러실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25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사고로 조모(71)씨와 나이지리아인 A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61)씨 등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는 한국인 4명과 외국인 4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 6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1명을 포함해 13명은 무사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인력 135명, 장비 3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폭발로 발생한 화재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폭발 충격으로 건물 6동(2818㎡) 중 일부가 완전히 파손됐다. 또 수백m가 떨어진 곳에서 창문이 깨지고, 수 ㎞ 밖에서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폭발사고는 가죽공장 내 보일러실에서 벙커C유 스팀 보일러를 작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한 보일러는 폐비닐정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로 폭발 당시 연료 8000ℓ가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수색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허위 서류로 면세유 타낸 ‘짝퉁 어민 무더기 기소

    자격이 되지 않으면서도 내수면어업용 면세유를 부정수급하거나 세금을 부정환급한 수상스키장 운영자와 주유소 사장 등 2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사기 등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B씨 등 18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수상스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내수면어업용 면세유 배정 업무를 하는 농협에 허위로 작성한 출어사실확인서, 수산물거래증명확인서 등이 첨부된 면세유 배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2013년 3월부터 2015년 7월까지 4600만원 상당의 면세유 2만5000ℓ를 공급받았다. 그는 이렇게 타낸 면세유를 수상스키장 모터보트와 자신의 승용차 연료 등으로 사용했다. 면세유 취급 주유소는 면세유를 판매한 결제자료를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일반 휘발유 판매가격의 40% 정도에 해당하는 면세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A씨 등 어업에 종사하지 않는 부정수급자 10명은 양도·양수가 가능한 어업허가권을 사들인 뒤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각각 적게는 2천900ℓ 시가 450만원 어치에서 많게는 2만8000ℓ 4900만원 어치의 면세유를 타냈다. 재판에 넘겨진 나머지 10명은 면세유를 거래하지 않았음에도 거래한 것처럼 꾸며 세금을 부당 환급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면세유 취급 주유소를 운영하는 B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면세유 구입카드 발급자 9명과 짜고 면세유 14만5000ℓ를 판매한 것처럼 꾸민 결제자료를 세무서에 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면세액 1억3000만원을 챙겼다. 면세유 구입카드 발급자들은 B씨가 면세액을 챙기는 대가로 기름을 공짜로 받아 사용,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면세유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0억대 싱가포르산 불량경유 밀수…가짜 경유로 둔갑 유통

    50억대 싱가포르산 불량경유 밀수…가짜 경유로 둔갑 유통

    싱가포르산 불량경유 50억원어치를 정제유로 속여 밀수한 수입업자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정제유 수입업체 4곳을 적발해 곽모(5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곽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시가 50억원 상당의 싱가포르산 불량경유 460만ℓ를 정제유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입한 뒤 가짜경유 제조업자에게 공급하거나 시중 주유소에 불법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 등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경유 구매가격(ℓ당 400원대)과 통관비·선박료·운송비 등 ℓ당 600∼700원대에 불량경유를 밀수한 뒤 가짜경유 제조업자에게 ℓ당 800∼1000원에 팔았다. 제조업자들은 사들인 싱가포르산 불량경유에 값싼 등유를 최대 1대1 비율로 섞은 가짜경유를 만들어 유통해 다시 차액을 남겼다. 곽씨 등은 일반 정제유를 적재한 컨테이너 사이사이에 싱가포르산 불량경유나 검은 색소를 혼합해 정제유로 위장한 불량경유를 담은 플렉시 백(Flexi-bag·플라스틱 대형 포장 용기)을 넣어 통관했다.정제유 수입업자인 이들은 품질이 떨어져 국내 유통이 안 되는 싱가포르산 경유 가격이 국내산 경유 가격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정제유로 위장해 수입할 경우 경유보다 9배가량 적은 ℓ당 58원만 세금을 부담하면 되는 점을 노렸다. 등유를 혼합한 가짜경유는 미세먼지를 다량 발생시키고 차량 엔진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세관이 압수한 55만 8000ℓ를 제외한 404만 2000ℓ가량은 이미 가짜경유로 만들어져 시중에 유통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원순 “강원 산불에 헬기 지원”

    박원순 “강원 산불에 헬기 지원”

    서울시가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에 소방헬기, 소방용 물탱크차량 등 시 소유 장비를 보내 진화 작업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가 소방헬기 1대와 소방용 물탱크차량 10대를 오전 5시 30분쯤 강릉으로 보냈다고 7일 밝혔다. 소방헬기와 물탱크차량은 도착 즉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지원된 물탱크차량은 용량 6000∼8000ℓ 규모로 펌프 기능과 화재 진압용 호스 등을 갖추고 있다. 시의 지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지로 이뤄졌다. 박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강릉을 중심으로 한 산불이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한다”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고 현지에서 필요한 헬리콥터, 물탱크차량 등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 박원순 지시로 강릉 산불 현장에 헬기·물탱크 지원

    서울시, 박원순 지시로 강릉 산불 현장에 헬기·물탱크 지원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지시로 7일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에 소방헬기와 물탱크 차량 등 장비를 지원했다.권순경 서울시 재난본부장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소방헬기 1대와 소방용 물탱크차량 10대를 강릉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소방헬기는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투입됐고, 물탱크차량은 차량정체로 도착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원된 물탱크차량은 용량 6000~8000ℓ 규모로 펌프 기능과 화재 진압용 호스 등을 갖줘, 산불 진압과 잔불 정리 등에 도움이 된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에게 현장과 협의해 현지에서 필요한 헬리콥터, 물탱크차량 등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가적 위기에 지역의 구획이나 관할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최소화되기 바란다. 힘을 합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인력과 장비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 살피고,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분당서 유조차 넘어져 기름 1만8000ℓ 유출

    5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 성남 분당구 운중동 한국학연구원 인근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유조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신모(35)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유조차량에 실린 경유 2만8000ℓ 가운데 1만8000ℓ가량이 도로에 쏟아졌고, 이 중 약 100ℓ는 인근 운중천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직원 30여 명을 긴급 투입해 기름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여 도로에 쏟아진 기름은 수거했다. 운중천에 대한 방제작업은 당분간 계속할 방침이다. 운전자 신씨는 인근 대한송유관공사에서 기름을 싣고 다른 곳으로 배달을 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내리막길에서 속도가 붙은 유조차량이 커브 길을 돌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신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당신이 무시하는 ‘똥’ 배터리·식수 되는 ‘돈’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당신이 무시하는 ‘똥’ 배터리·식수 되는 ‘돈’

    동의보감에는 ‘백구시’(白狗屎)가 나온다. 바로 흰 개의 똥이다. 이것을 말려 불에 태운 후 술에 타 마시면 어혈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단순한 은유가 아닌 것이다. 개똥도 이렇게 쓸모가 있다는데 사람 배설물은 오죽할까. 더럽고 냄새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배설물이라고 여긴다면 착각이다. 세계 각국은 과학의 힘을 빌려 인간과 동물의 똥오줌마저 버리지 않아도 되는 효율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 ●소변, 식수로 변신… 로마선 표백제로 우리 몸에 필요 없는 노폐물을 제거해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소변.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유용한 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과거 로마인은 의류를 세탁하는 데 소변을 사용했고, 소변 세금(Urine tax)이라는 제도를 만들기까지 했다. 네로 황제(37~68)는 국민들에게 반드시 도시 곳곳에 설치한 대형 소변통에 소변을 보거나 각자 집에서 소변을 요강에 모아 나라에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로마인들은 동물의 가죽에서 털을 제거하거나 비누·표백제로 사용하기 위해 소변을 사 갈 때마다 소변 세금을 더해 값을 지불해야 했다. 소변이 일상 속 필수품이자 나라의 재정적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근거다. 인류와 스마트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현재 소변은 스마트폰 배터리로 변신을 꾀했다. 영국 배스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소변 속 박테리아를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미생물 연료전지는 오염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 데다 생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변이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되는 ‘연금술’도 있다. 벨기에 겐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탱크에 담은 소변에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가한 뒤 이것을 얇은 막으로 걸러 마실 수 있는 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지난 7월 겐트 지역에서 열흘간 열린 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의 소변을 모은 뒤 이 기술을 이용해 물로 바꾸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소변을 재가공해 무려 1000ℓ에 달하는 식수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코끼리·판다 대변으로 종이 제작 소변보다 대변에서 더럽고 쓸모없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변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이며, 동물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가치를 알아봤다. 사자는 사냥이 시원치 않거나 기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원기 회복을 위해 코끼리 대변을 먹는다. 원숭이 역시 같은 이유로 새끼에게 자신의 대변을 먹이기도 한다. 체코 프라하 동물원은 코끼리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4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 제지회사와 손잡고 전통종이를 만드는 체험 행사를 선보인 바 있다. 종이의 색깔은 계절마다 코끼리가 먹는 먹이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에서도 판다의 대변으로 제작한 친환경종이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소와 돼지에서 얻은 축산분뇨 10t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시간당 5㎾ 발전이 가능한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다. 사람의 대변은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대변은 물 55~75%, 메탄가스 25~45%로 이뤄져 있다. 이를 가공하면 석탄과 비슷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유엔대학(평화·개발·복지 등 인류의 공통적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유엔이 설립한 기관)은 약 70억명 인류의 배설물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설명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70억명의 인류가 1년간 배출하는 대변의 양은 2900억㎏, 소변의 양은 19억 8000ℓ에 달한다. 인류의 배설물을 에너지로 활용할 경우 1년에 최대 95억 달러(약 11조 1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 95억 달러는 1억 3800만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의 가치와 동일하다. ●인류 1년 배설물 활용 땐 11조대 가치 배설물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영국 도심에서는 인분과 쓰레기를 에너지 삼아 달리는 ‘바이오 버스’가 등장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소변과 마찬가지로 대변을 1000도 이상의 온도로 태워 순수한 수증기만을 걸러 내 식수를 얻는 기계를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5분 만에 ‘똥물’에서 식수가 된 물을 마신 뒤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학기술과 배설물의 협업은 물 부족 지역에 생명의 물줄기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존의 에너지원과 같은 가격 혹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똥오줌, 더럽고 냄새난다고 무시하기 어려운 시대가 코앞까지 왔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똥’도 흥정이 되나요?…돈 되는 배설물

    [송혜민의 월드why] ‘똥’도 흥정이 되나요?…돈 되는 배설물

    동의보감에는 ‘백구시’(白狗屎)가 나온다. 바로 흰 개의 똥이다. 이것을 말려 불에 태운 후 술에 타 마시면 어혈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단순한 은유가 아닌 것이다. 개똥도 이렇게 쓸모가 있다는데 사람 배설물은 오죽할까. 더럽고 냄새나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배설물이라고 여긴다면 착각이다. 세계 각국은 과학의 힘을 빌어 인간과 동물의 똥‧오줌마저 버리지 않아도 되는 효율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 #비누부터 스마트폰 배터리‧식수까지…소변활용백서 우리 몸에 필요없는 노폐물을 제거해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소변.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유용한 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과거 로마인은 의류를 세탁하는데 소변을 사용했고, 소변 세금(Urine tax) 이라는 제도를 만들기까지 했다. 네로 황제(37~69년)는 국민들에게 반드시 도시 곳곳에 설치한 대형 소변통에 소변을 보거나 각자 집에서 소변을 요강에 모아 나라에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로마인들은 동물의 가죽에서 털을 제거하거나 비누‧표백제로 사용하기 위해 소변을 사갈 때마다 소변 세금을 더해 값을 지불해야 했다. 소변이 일상 속 필수품이자 나라의 재정적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근거다. 인류와 스마트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현재, 소변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로 변신을 꾀했다. 영국 배스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소변 속 박테리아를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미생물 연료전지는 오염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데다 생산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변이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되는 ‘연금술’도 있다. 벨기에 겐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탱크에 담은 소변을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가한 뒤, 이것을 얇은 막으로 걸러 마실 수 있는 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지난 7월 겐트 지역에서 열흘간 열린 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의 소변을 모은 뒤, 이 기술을 이용해 물로 바꾸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소변을 재가공해 무려 1000ℓ에 달하는 식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영양제 대용부터 전기 에너지까지…대변활용백서 소변보다 대변에서 더럽고 쓸모없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변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이며, 동물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가치를 알아봤다. 사자는 사냥이 시원치 않거나 기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원기회복을 위해 코끼리 대변을 먹는다. 원숭이 역시 같은 이유로 새끼에게 자신의 대변을 먹이기도 한다. 체코 프라하 동물원은 코끼리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4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 제지회사와 손잡고 전통종이를 만드는 체험 행사를 선보인 바 있다. 종이의 색깔은 계절마다 코끼리가 먹는 먹이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에서도 판다의 대변으로 제작한 친환경종이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소와 돼지에서 얻은 축산분뇨 10t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시간당 5kW발전이 가능한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다. 사람의 대변은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대변은 물 55~75%, 메탄가스 25~45%로 이뤄져 있다. 이를 가공하면 석탄과 비슷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유엔대학(평화·개발·복지 등 인류의 공통적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UN이 설립한 기관)은 약 70억 명의 인류의 배설물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설명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70억 명의 인류가 1년간 배출하는 대변의 양은 2900억㎏, 소변의 양은 19억 8000ℓ에 달한다. 인류의 배설물을 에너지로 활용할 경우 1년에 최대 95억 달러(약 11조 1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 95억 달러는 1억 3800만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의 가치와 동일하다. 배설물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영국 도심에서는 인분과 쓰레기를 에너지로 삼아 달리는 ‘바이오 버스’가 등장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소변과 마찬가지로 대변을 1000℃ 이상의 온도로 태워 순수한 수증기만을 걸러내 식수를 얻는 기계를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5분 만에 ‘똥물’에서 식수가 된 물을 마신 뒤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며 직접 시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학 기술과 배설물을 협업은 물 부족 지역에 생명의 물줄기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존의 에너지원과 같은 가격 혹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똥·오줌, 더럽고 냄새난다고 무시하기 어려운 시대가 코앞까지 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좁은 케이지 벗어난 젖소와 돼지… 복지 좋아지니 생산 늘었다

    [ICT, 농부가 되다] 좁은 케이지 벗어난 젖소와 돼지… 복지 좋아지니 생산 늘었다

    네덜란드 남동부 림뷔르흐주 제버넘에 위치한 젖소 농장 후버 로사는 2000년 정보통신기술(ICT) 설비를 도입해 착유 과정을 자동화했다. 착유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젖소를 억지로 몰아 좁은 케이지에 들어가게 해 젖을 짤 필요가 없어졌다. 또 젖소의 귀에 센서를 부착해 젖소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했다. 젖소를 비교적 넓은 축사에 자유롭게 풀어 놓았다. 그러자 젖소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면서 양질의 우유가 생산됐다. 지난달 15일 후버 로사 농장에서 만난 폰스 케르스턴 대표는 “농장 동물이 행복해야 농장주도 행복해진다”면서 “착유 자동화 이후 농가 소득이 올랐다”고 웃었다. 유제품류와 육류 수출에 있어 세계 3,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축산·낙농 강국’ 네덜란드는 케르스턴 대표와 같이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동물 복지 증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 설비 1위 업체인 네답의 얀 오르트 매니저는 “네덜란드 축산 농가의 35~40%가 ICT로 제어되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으며 도입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 세계 자동화 축산 농가 비율이 3%인 것에 비교했을 때 네덜란드 축산업에서 ICT 보급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2000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젖소 농장을 물려받게 된 케르스턴 대표는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착유, 사료 배급, 분뇨 처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설비를 도입했다. 젖소를 기존 100마리에서 200마리로 늘렸다. 대신 인력을 최소화해 평상시에는 케르스턴 대표 혼자서 젖소 200마리와 육우 130마리 규모의 농장 전체를 관리한다. 관리 인력은 케르스턴 대표 혼자지만 축사는 사료 배급기와 분뇨 처리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유지된다. 젖소가 매일 세 번 공급되는 특별식을 먹으러 스스로 착유기 안으로 들어가면 착유기는 자동으로 우유를 짠다. 그는 축사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사료 배합 비율과 사료 배급량을 설정하고 젖소의 건강 상태와 발정 여부를 파악한다. 케르스턴 대표는 “조금 과장을 섞어 말하면 견학 온 사람에게 축사를 보여줄 때 외에는 축사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며 웃었다. 16년이 지난 현재 케르스턴 대표의 투자는 대박이 났다. 2000년 농장을 물려받을 당시 1마리당 연평균 우유 생산량이 8000ℓ였지만 지난해에는 1만ℓ로 25% 증가했다. 또 암소가 새끼를 낳은 뒤 다음 새끼를 낳을 때까지 기간을 20여일 단축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었다. 출산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소의 움직임을 파악해 발정기를 알 수 있는 걸음측정센서 덕분이다. 암소는 평소 하루 3000보를 걷는데 발정기에는 걸음수가 증가한다. 사람은 암소가 1일 1만보로 걸음수가 늘어나야 발정기임을 판별할 수 있지만 암소에게 센서를 부착할 경우 4000보까지 걸음수가 늘어나면 바로 발정기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수정시킬 수 있다. 설비업체인 네답의 오르트 매니저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 사료를 절감하고 출산율을 증가시킬 수 있어 평균 10%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팜의 초기 비용이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아 스마트팜 농가는 평균 1.5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싼 돈을 들여 첨단 설비를 도입하더라도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케르스턴 대표는 “스마트팜 운영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첨단설비 설치만으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ICT 관련 지식을 쌓고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스마트팜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후사 로바 농장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로스브룩의 양돈 농장은 동물 복지 규제 때문에 ICT 자동화 설비에 투자한 경우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연합(EU)은 인간이 동물에게 하는 행위에 대해 인도적인 규범을 따르도록 하는 동물복지 개념을 일찍부터 도입했다. EU는 축산업 분야에서는 돼지와 소 1마리당 최소한 확보해야 할 축사 공간을 규정하고 있으며, 돼지와 소를 단독 우리에 가둬 기르는 것을 금지하고 일정 개체수 이상이 함께 모여 생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귀에 센서를 이식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돼지 상태를 관리해 이전보다 넓은 축사에서 많은 돼지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센서를 설치하기 전에는 돼지를 구분하기 힘들어 소수의 돼지를 작은 축사에서 기를 수밖에 없었다. 농장 대표인 마르얀 기버스는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했지만 생산성 증대 효과도 누리고 있다”면서 “개체당 차지하는 면적도 넓어져 돼지가 편하게 사료를 먹고 새끼를 낳아 생산성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버넘·로스브룩(네덜란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명 증거자’ 종이가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길

    ‘문명 증거자’ 종이가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길

    연간 1억부에 이르는 미국의 기밀문서. 이를 펄프로 만들어 피자 상자와 계란판 등으로 재활용하는 메릴랜드 랜도버의 국가안전보장국은 흥미로운 곳이다. 이곳 사업 중 하나인 펄프화 작업은 ‘사무용 종이로 저등급 펄프를 생산하는 것’이다. 1980~1990년대에 비해 3분의1가량 줄긴 했으나 연간 소나무 2200그루 분량의 섬유를 절약하고 있다. 다른 정보기관과 부처에서 보내온 1급 기밀서류들은 예외 없이 뜨거운 용광로 같은 3만 8000ℓ의 전기 펄퍼 속으로 사라진다. 희끄무레한 반죽으로 변한 서류들은 900㎏의 펄프 꾸러미로 바뀌어 모닝커피를 담을 종이컵이나 화장실 휴지로 탈바꿈한다. 연간 100억 달러 가까운 거금을 들여 수집한 전 세계 전자상거래 내역과 주요 인사들의 전화통화 기록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 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종이는 바위나 점토판을 밀어내고 문명의 증거자를 자처해 왔다. 중국 한나라의 환관 채륜이 처음 만든 것으로 전해지지만 기원전 2세기에 이미 종이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종이는 나무껍질 안쪽의 부드러운 섬유질 등에서 얻은 삼을 합쳐 만들었다. 오늘날 제지법과 큰 차이가 없다. 중국에서 개발된 제지법은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 서쪽으로는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파고들었다. 이슬람 학자와 수학자에게 이상적인 기록 매체가 돼 중동을 문명의 중심지로 만들었고, 13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화려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프랑스혁명이나 산업혁명의 동력도 제도와 사상을 확산시켰던 종이였다고 할 수 있다. 18세기 인간의 첫 비행에 이바지한 프랑스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 20세기 초 드레퓌스 사건의 비망록, 미국을 1차 세계대전에 참전시킨 아르투르 짐머만의 전보, 1971년 대니얼 엘스버그의 펜타곤 비밀문서 공개까지 모두 종이와 연관돼 있다.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무너질 때 팩스용지 등 엄청난 양의 종이가 하늘을 뒤덮었고, 그중에는 ‘84층 서쪽 사무실에 12명이 갇혀 있다’는 삶을 갈구하는 간절한 내용도 섞여 있었다. 영국 종이역사학자협회는 오늘날 2만 가지에 이르는 종이의 상업적 용도를 열거한다. 화약이나 담배를 감싸기도 하고 차를 넣어 끓일 수도 있다. 인간은 역사를 기록하고 법을 만들며, 사업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고, 벽을 장식하고, 신분을 증명하는 데도 끊임없이 종이를 사용해 왔다. 화장지, 생리대를 쓰는 근대의 위생관습도 종이 없이는 형성될 수 없었다. 저자인 미국의 문화역사학자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중국, 일본은 물론 7대째 지폐용지를 만들어온 미국의 가족기업 ‘크레인 페이퍼’까지 두루 살피며 세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나란히 출간된 ‘페이퍼 엘레지’는 종이의 사망을 선고하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가 여전히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영원할 것임을 방증하는 책이다. 소설가인 저자 이언 샌섬은 종이의 죽음이 과장됐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종이가 걸어온 길, 다양한 쓰임새 등을 탐색하며 종이가 단지 향수에 기대거나 낭만적 감성만 자극하는 소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지도, 책, 지폐, 건축설계도, 화가의 캔버스 등 종이를 소재로 만들어진 사물들을 통해 종이의 미래에 낙관적인 전망을 곁들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수돗물 도둑’ 기승… 6억어치 콸콸

    수돗물을 훔쳐 쓰다 적발된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수도관을 연결하거나 계량기를 조작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모두 7억 9522만 8000ℓ(6억 6810만원) 규모의 수돗물이 도난당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도별 적발 건수를 보면 2009년 84건(4263만원), 2010년 93건(1억 4228만원), 2011년 82건(3억 212만원), 2012년 108건(8350만원), 올 8월까지 77건(9754만원)으로 모두 44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44건, 전남 43건, 인천 39건, 전북과 경북이 각각 29건이었다. 피해 규모도 서울(3억 4662만 9000ℓ)이 가장 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회플러스] 철도연료 가짜 경유 납품 5명 구속

    질 낮은 등유가 섞인 ‘가짜 경유’가 철도연료로 대량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23일 운송하면서 경유를 빼내고 대신 질 낮은 등유나 정제유를 채워 납품한 혐의(특수절도) 등으로 김모(46)씨와 부모(50)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로부터 훔친 기름을 사들인 최모(57)씨 등 3명도 구속 기소했다. 석유 운송업자인 김씨와 부씨는 지난해 6월3일 모 정유사에서 기관차에 주입할 경유 2만ℓ를 싣고 가던 중 경유 8000ℓ를 빼내고 대신 등유나 정제유를 채운 뒤 경기도 의왕의 코레일 부곡차량사업소에 납품하는 등 지난해 10월 초까지 수도권 5곳의 코레일 차량사업소에 납품할 경유 22만 4000ℓ(3억 9000여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목타는 농촌 ‘저수지 물 전쟁’

    ‘산불 진화용수를 확보하라.’‘농업용수를 지켜라.’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 곳곳의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 가고 있는 가운데 농민과 산림당국이 전례없이 산불 진화에 저수지의 물을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물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농민들은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평년치(30년 평균)에 크게 못 미쳐 내년 봄농사를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산림당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농업용수로 급한 산불 진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가을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마당에 휴일 등산객마저 부쩍 늘어 예년에 비해 산불 발생이 잦고, 진화에 농업용수 사용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자칫 감정싸움이 우려된다. 18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산림항공관리본부 및 임차 헬기 24대를 지역에 비상 대기시키고, 자치단체와 한국농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5500여곳 등을 산불 진화용 수원지로 이용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헬기는 1회에 최대 8000ℓ(한 드럼 200ℓ)의 저수지 물을 퍼담아 산불지역으로 날아갈 수 있다. 도내에서는 9월부터 이달 17일까지 구미 등 16곳에서 산불이 발생, 헬기가 저수지 물을 담아 진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인 6곳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횟수다. 반면 농민들 사이에서는 산불 진화에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의 물까지 마구 퍼가면 내년 봄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걱정이 태산이다. 농민들은 “공공재인 산림을 지키는 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사람의 생존문제가 걸린 농사만 하겠느냐.”면서 “농업용수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항변했다. 지난 12일 기준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64.1%로, 지난 30년 평균인 78.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남과 전남·북은 경북에 비해 물 사정이 더욱 나쁜 상황이다. 지난 10일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 소방헬기 두 대가 인근 상곡저수지의 물을 실어 나르자 농민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HAPPY KOREA] 유기농 쌀로 명품식초 만든다

    [HAPPY KOREA] 유기농 쌀로 명품식초 만든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산세가 수려한 일본 교토 단고지방에는 계단식 논을 따라 심어진 무농약 벼가 장관을 이룬다. 생산된 유기농 쌀은 무려 115년째 지역사회와 상생관계를 유지해온 지역기업 때문에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4대째 이어온 명품 식초 생산업체인 ‘이오양조’ 본사에 들어서자 식초 냄새가 코를 찌른다. 창고에는 8000ℓ짜리 거대한 드럼통에 담긴 식초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서 무농약 쌀 재배 기술 지원 이오 쓰요시(60) 사장은 “식초는 오래 전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회사가 농가와 손을 잡은 건 45년 전인 1964년. 당시 독성이 많은 농약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는 문제의 농약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에 회사는 농가들에게 무농약 방식으로 쌀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식초의 원료인 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오양조는 다른 유수 식품회사들보다 주민들이 생산한 쌀을 훨씬 비싼 가격에 구매한다. 이오양조는 농협 구매가격의 2.5배인 60㎏당 2만 8000엔을 지불하고 있는 것. 원료 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 가격도 다른 제품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지만,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이오양조표 식초는 일본은 물론 타이완·미국·프랑스 등지의 고급음식점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상부상조 농가·기업 매출 ‘쑥쑥´ 이처럼 이오양조는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연 매출액만 3억엔(33억원)을 올린다. 이곳 주민들 역시 평균 연령은 70세에 달하지만, 안정적으로 쌀을 구매하는 이오양조 덕분에 3000만엔(3억여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다. 질 좋은 무농약 쌀에 고부가가치 식초를 담그는 노하우가 겹치면서 지역 전체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이오양조 직원들은 모내기와 벼베기 등에도 적극 동참한다. 직원 모두가 회사에서 25∼40분 거리에 있는 지역 주민이기도 하다.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 없느냐고 묻자, 이오 사장은 “충분하지만 안하겠다.”면서 “주변 농가에서 재배되는 쌀로 오랫동안 전해져오는 전통적인 방법을 계승하는데 중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했다. 교토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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