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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ADR 31일 MSCI지수 편입…외국인 자금 이탈·대형주 영향”

    “中 ADR 31일 MSCI지수 편입…외국인 자금 이탈·대형주 영향”

    중국 기업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추가 편입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가 받을 충격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지난해 11월 30일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14개 중국 기업 ADR을 1차로 신흥지수에 포함시킨 데 이어 오는 31일 2차 편입을 단행한다. MSCI는 지난해 편입 당시 시장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이들 ADR의 유통 시가총액을 절반만 포함시켰고 이번에 나머지를 편입하기로 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참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 지수에서 종목 비중이 바뀌면 전 세계 펀드들이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전 세계적으로 MSCI 지수를 참조해 움직이는 돈은 10조 달러(약 1경 1800조원). 이 중 신흥지수에 영향을 받는 자금만 1조 달러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중국 기업 ADR이 추가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 있는 글로벌 자금 일부가 이탈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1차 편입 때는 열흘 전부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감지됐고 편입 당일에만 5383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1.82%나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 ADR 추가 편입은 외국인 수급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라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 비중을 축소하면 결국 코스피 하락 변동폭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7000억원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흥국, 조세피난처에 빼돌린 돈 12조弗”

    러시아·中·산유국 등 리스트 올라 세계 유명인사들이 연루된 조세회피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돼 역외 자금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조세 피난처로 빠져나간 자금이 12조 달러(약 1경 3800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제임스 헨리 교수는 18개월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흥국 사업가들이 조세회피처에 쌓아 둔 자금이 2014년 말 기준 약 12조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러시아인들의 역외 자산이 1조 3000억 달러(약 1500조원)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홍콩·마카오 포함)들의 자금도 1조 2000억 달러(약 1380조원)로 뒤를 이었다. 조세 도피 행태가 만연한 국가로 부패 스캔들에 시달리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가 거론됐으며,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원유 생산국들도 조세회피처 자금이 많은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신흥국들의 조세회피처 자금은 갈수록 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매년 8%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 헨리 교수는 “신흥국들이 역외로 빼돌린 자금을 추적해 1%만 세금을 매겨도 해마다 1200억 달러(약 138조원)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며 지금보다 더 강력한 역외 자금 규제를 주문했다. 조세회피처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목적은 탈세나 범죄, 편법 증여 등이다. 헨리 교수는 조세회피처 이용자들을 영화 ‘스타워즈’에서 칸티나 술집에 모인 외계인들에 비유하며 “(술집) 한쪽 구석에 탈세자가 있고 다른 쪽에는 무기 거래상, 저쪽에는 독재자가 있다. 모두 돈세탁이나 사기를 위해 조세회피처를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세회피처가 케이맨제도 같은 외딴곳에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미국의 델라웨어 주처럼 생각지 못한 곳에도 역외 자금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델라웨어 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고도 회사 설립 등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 미국 내 대표적인 조세 회피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증권사 펀드도 이동 대상… 은행 창구서 신청 가능

    증권사 펀드도 이동 대상… 은행 창구서 신청 가능

    ‘지금까지 연습이었다면 본 게임은 이제부터다.’ 은행 창구에서 주거래 은행의 계좌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26일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은행 창구에서 곧바로 계좌 이동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각 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고객 빼앗아 오기’ 경쟁이 치열하다. 계좌 이동 대상 계좌는 26억건, 금액으로는 800조원에 이른다. 계좌를 옮기려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3단계 계좌이동제라고 하는데 지난해 시작된 2단계와 달라진 것은. -가장 크게 변하는 것은 전국 16개 시중은행 창구에서 직접 계좌 이동 신청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금융결제원 페이인포(www.payinfo.or.kr) 사이트, 즉 온라인을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했다. 온라인 공인인증서 사용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이나 노인도 손쉽게 계좌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체 대상도 늘어났다는데. -종전에는 보험·통신료·카드 요금·공과금 등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적금·펀드·월세 등 거의 모든 개인 간 송금에 대해 조회, 해지, 변경이 가능해졌다. 증권사 펀드 역시 계좌 이동 대상에 포함됐다. →어떻게 신청하나. -A은행에서 B은행으로 주거래 계좌를 옮기고 싶다면 B은행으로 가야 한다. 영업점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하면 A은행에 연결된 자동이체 거래가 B은행 계좌로 넘어온다. 물론 인터넷뱅킹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은행만 가면 모든 계좌를 조회할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 지금은 단위농협, 우체국, 저축은행 등 16개 시중은행이 아니면 조회가 불가능하다. 타행 자동이체 등록이 불가능한 계좌이거나 펀드처럼 입금 시간에 제약이 있으면 시간대에 따라 조회가 안 될 수 있다. →여기저기서 바꾼다고 하니 바꿔야 유리해 보인다. 어느 은행 상품이 유리한가. -장이 열렸다고 무조건 물건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니듯 갈아타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존 주거래 통장에도 금리나 수수료 감면 등 우대 혜택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계좌 이동을 해 버리면 기존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새로 계좌이체를 걸어 놓을 상품이 기존 거래 은행보다 금리나 비용 면에서 유리한지, 기존 대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단골 은행에 불만이 많아 옮기고 싶은데 섣불리 옮겼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던데. -은행 대출이 있는 사람은 대출받을 때 이른바 ‘옵션’이 걸려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거래 고객이라는 점과 통신 요금·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를 하는 조건으로 A은행에서 0.4% 포인트 대출금리를 깎았다고 치자. 이럴 경우 아무 생각 없이 은행을 옮기면 0.4% 포인트 우대금리가 사라지게 된다. 즉 0.4% 이자를 매달 A은행에 더 내야 하는 셈이다. 거래 은행이 밉더라도 판단은 냉철하게 해야 한다. →해지·변경 신청에 걸리는 기간은. -자동납부 해지와 변경 등에는 2~5영업일이 걸린다. 자동송금 해지·변경은 실시간 처리된다. →이동 신청을 했다가 마음이 변하면 취소할 수 있나. -가능하다. 다만 자동송금 해지와 변경은 실시간 처리되기 때문에 당일 취소가 불가능하다. 최소 1영업일 후에 변경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만능통장 ‘경쟁 바람’… 인터넷은행 ‘삐걱’

    금융 분야는 개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성적’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낡은 제도와 관행을 뜯어고치고 금융산업의 판을 흔들어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은행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인터넷에서 한 번에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다. 800조원에 이르는 자동이체 거래의 빗장이 풀리면서 은행마다 각종 경품과 금리 우대 등 혜택을 내걸고 ‘고객 지키기’ 경쟁 중이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있다. ISA는 통장 하나로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 등 금융상품을 통합 운영하는 것이니만큼 돈을 잘 ‘불려주는’ 금융사로 고객이 쏠릴 예정이다. 보험 최저가 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도 나왔다. 금융사 간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며 올 한 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개혁의 시발점이 금융사 간 경쟁과 혁신이라면 종착지는 회사 내에서의 경쟁을 꾀하는 ‘성과주의’ 정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미래가 밝지 않아서다. 이미 확정된 ‘KT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시범은행 면허를 주는 것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거시적인 금융 혁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소비자 보호나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금융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800兆 대이동 초읽기… 은행 우대 혜택 경쟁에 고객은 신난다

    800兆 대이동 초읽기… 은행 우대 혜택 경쟁에 고객은 신난다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오는 26일 시작된다. 800조원에 이르는 ‘머니 무브’가 일어날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페이인포·www.payinfo.or.kr)으로 자동이체 계좌변경(2단계)이 가능해졌지만 은행권은 계좌이동 3단계부터가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좌이동이란 여러 금융회사에 등록돼 있는 자동이체 등록 정보를 일괄 조회한 뒤 다른 금융사로 옮기거나 해지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에 익숙지 않은 고객이나 ‘귀차니스트’(귀찮은 일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 고객들도 은행 창구에서 간단히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 만큼 행동에 나설 공산이 있다. 은행들은 고객을 뺏고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영토 경쟁에 들어갔다. 우대금리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탑재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집토끼 사수’와 ‘신규 고객 유치’를 동시에 외치고 있다. 덕분에 즐거워진 것은 고객들이다.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혜택도 다양해졌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8월 출시한 ‘우리 주거래 예금’은 예금과 적금을 한 개의 통장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의 ‘신한 주거래 온가족 서비스’는 수수료와 금리 우대 혜택(연 0.5% 포인트)을 가족과 공유하는 서비스다. KEB하나은행은 새내기 직장인을 겨냥한 ‘새내기 직장인 주거래 우대론’을 출시했다. 생활자금을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고 급여 이체나 아파트 관리비 이체 등 주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1.5%까지 금리를 깎아 준다. 기업은행은 만기가 최장 21년인 ‘IBK평생든든자유적금’(복리)으로 평생 고객 유치에 나섰고, NH농협은행은 주거래 상품에 가입하면 전국 영업점 자동화기기(ATM·CD)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 1800조 돌파…전년비 6.7%↑

     지난해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속에 오르기 시작한 집값이 올해도 상승세를 타면서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이 처음 1800조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500만원 오른 1억 5800만원 수준이며 전체 공시대상 공동주택의 90%가 3억원 이하였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간한 ‘주택공시가격 통계 e-book’에 따르면 정부가 공시하는 공동주택 1162만 4770가구의 공시가격 총액은 1846조 5458억 4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730조 2180억 9000만원에 비해 6.7% 늘어난 것이다.  아파트의 공시가격 총액은 지난해 약 1550조 4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653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립주택은 지난해 48조 5000억원에서 올해 50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 다세대는 131조 3000억원에서 142조 6000억원으로 올랐다.  올해 공동주택의 가구당 공시가격은 평균 1억 5884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13만 4000원(3.34%) 뛰었다.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은 1억 7719만원이었다. 연립은 1억 607만 7000원, 다세대는 7844만 4000원이었다. 가격별 분포는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3억원 이하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5만 2199가구로 전체의 0.45%였다.  최근 10년 동안 아파트는 2006년 688만 83가구에서 올해 933만 2325가구로 36% 증가했고 다세대와 연립주택은 각각 31.6%, 5.6% 늘었다.  주택공시가격 통계 e-book은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부터 클릭 몇 번으로 주거래 은행 계좌이동… 800조원 ‘머니 무브’가 시작됐다

    오늘부터 클릭 몇 번으로 주거래 은행 계좌이동… 800조원 ‘머니 무브’가 시작됐다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 만에 주거래 은행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자동이체변경서비스)가 30일 시행된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은행을 바꿀 때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 신청 정보도 ‘세트’로 옮길 수 있는 제도다. 통신사, 보험사 등에 일일이 연락을 해 알리지 않아도 손쉽게 은행을 갈아탈 수 있어 파장이 주목된다. 29일 금융결제원은 자동이체 조회·해지 서비스(1단계)에 이어 30일부터 변경 서비스(2단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약 243조원의 수시 입출금 계좌에서 ‘머니 무브’(Money Move)를 일으킬 수 있는 본격적인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는 셈이다. 자동이체 건수(26억 1000만건) 기준으로는 799조 8000억원이다. 이론적으로는 적게는 240조원, 많게는 800조원이 일단 ‘이동 대상’인 셈이다. 2단계에서는 통신·보험·카드사의 자동납부 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 부모님 용돈, 동창회비 등 자동송금 계좌 변경(3단계)은 내년 2월부터 가능하다. 금융결제원 경기 분당센터에 마련된 시연회장에서 기자가 직접 계좌를 옮겨 봤다. 우선 자동이체 통합관리 시스템인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 접속해야 한다. 첫 화면 상단과 중간에 떠 있는 ‘자동이체 변경’ 버튼을 클릭하면 서비스 이용 동의 화면과 본인 확인 창으로 연결된다. 자동이체 조회·해지를 할 때와 똑같이 공인인증서 로그인이 필요하다. 본인 확인이 끝나면 자신이 보유한 계좌 정보가 나타난다. 주거래 계좌부터 잊고 있던 계좌까지 전부 한 화면에 뜬다. 여기서 변경을 원하는 계좌를 선택하고 ‘자동납부 상세 조회’ 버튼을 누르면 자동이체 내역을 알 수 있다. A카드사, B통신사 등 요금청구 기관명과 자동납부 신청 일자, 변경 소요 시간 등이 자세하게 표시돼 있다. 이 가운데 계좌를 옮기고 싶은 항목이 있으면 해당 항목을 선택한 뒤 ‘변경 신청하기’를 누르면 된다. 그런 뒤 갈아탈 은행명과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다시 한번 본인 확인을 하면 주거래 계좌가 ‘주르륵’ 옮겨진다. 계좌 변경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조회는 오후 10시까지다. 다만 변경 신청을 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변경이 완료되기까지는 통상 일주일이 걸린다. 출금 작업 등의 이유로 변경이 거절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자 서비스 신청을 통해 최종 결과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변경이 된 것으로 착각하고 기존 계좌를 해지했을 경우 미납·연체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변경 취소는 신청 당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은행 창구에서의 변경이나 인터넷뱅킹 변경은 내년 2월부터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상위 10% 임금 동결하면 최대 11만명 신규 채용”

    “상위 10% 임금 동결하면 최대 11만명 신규 채용”

    근로소득 상위 10% 이상의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면 최대 11만명에 이르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해도 최대 19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 이는 기업이 절감한 인건비를 신규 채용 확대에 모두 쏟아부어야 가능한 일로 현재의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사정은 지난달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타협 당시 고소득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청년 채용 확대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은 ‘상위 10% 임금 인상 자제에 따른 고용 효과 추정’ 보고서에서 당시 합의안을 토대로 100인 이상 사업체의 상위 10%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을 동결하면 9만 1545명의 정규직 신규 채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위 10% 고임금 근로자 바로 밑에 있는 임금 차상위자는 노사정 합의안에 따른 동결 대상이 아니더라도 기업의 생리상 상위 10% 임직원의 월급을 뛰어넘지는 못할 테니 임금 차상위자도 임금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가정해 계산했다. 이렇게 되면 100인 이상 사업체를 통틀어 2024억원이 절감되고 이 돈을 모두 신규 채용에 쓴다면 월평균 226만원을 받는 정규직 근로자 9만 1545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채용 형태를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비정규직까지 확대하면 11만 2729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고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1%로 낮추기만 해도 정규직 8만 5382명을 새로 채용할 수 있다고 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5만 3814명,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1만 9648명, 기술서비스업에서 5120명, 건설업에서 3113명, 금융보험법 등에서 3026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노사정 합의대로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으로 줄이면 고용 효과가 11만 2000~19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는 근로소득 최상위자와 차상위자가 임금 절감에 협조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임금 재원으로 신규 노동력을 충원할 수 있어야 가능한 최대 수치”라고 전제를 달았다. 노동계는 인건비 절감이 곧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에서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현금 자산을 포함해 800조원이 넘는데도 투자를 안 하는데, 임금을 동결했다고 그 비용으로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논리는 허구에 가깝다”며 “오히려 임금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내수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력을 추가 채용하면 인건비가 계속 들어 당장 인건비를 낮춘다고 해도 기업은 고용을 늘리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업으로부터 인건비 절감분만큼 세금을 더 거둬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게 차라리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위 10% 임금 동결하면 최대 11만명 신규 채용”

    “상위 10% 임금 동결하면 최대 11만명 신규 채용”

    근로소득 상위 10% 이상의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면 최대 11만명에 이르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해도 최대 19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 이는 기업이 절감한 인건비를 신규 채용 확대에 모두 쏟아부어야 가능한 일로 현재의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사정은 지난달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타협 당시 고소득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청년 채용 확대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은 ‘상위 10% 임금 인상 자제에 따른 고용 효과 추정’ 보고서에서 당시 합의안을 토대로 100인 이상 사업체의 상위 10%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을 동결하면 9만 1545명의 정규직 신규 채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위 10% 고임금 근로자 바로 밑에 있는 임금 차상위자는 노사정 합의안에 따른 동결 대상이 아니더라도 기업의 생리상 상위 10% 임직원의 월급을 뛰어넘지는 못할 테니 임금 차상위자도 임금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가정해 계산했다. 이렇게 되면 100인 이상 사업체를 통틀어 2024억원이 절감되고 이 돈을 모두 신규 채용에 쓴다면 월평균 226만원을 받는 정규직 근로자 9만 1545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채용 형태를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비정규직까지 확대하면 11만 2729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고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1%로 낮추기만 해도 정규직 8만 5382명을 새로 채용할 수 있다고 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5만 3814명,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1만 9648명, 기술서비스업에서 5120명, 건설업에서 3113명, 금융보험법 등에서 3026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노사정 합의대로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으로 줄이면 고용 효과가 11만 2000~19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는 근로소득 최상위자와 차상위자가 임금 절감에 협조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임금 재원으로 신규 노동력을 충원할 수 있어야 가능한 최대 수치”라고 전제를 달았다. 노동계는 인건비 절감이 곧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에서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현금 자산을 포함해 800조원이 넘는데도 투자를 안 하는데, 임금을 동결했다고 그 비용으로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논리는 허구에 가깝다”며 “오히려 임금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내수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력을 추가 채용하면 인건비가 계속 들어 당장 인건비를 낮춘다고 해도 기업은 고용을 늘리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업으로부터 인건비 절감분만큼 세금을 더 거둬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게 차라리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단체장 ‘묻지마 공약’ 767조… 올 예산의 2배

    [단독] 단체장 ‘묻지마 공약’ 767조… 올 예산의 2배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난해 6·4지방선거 때 내건 공약을 이행하려면 모두 767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올해 예산(376조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자체장 임기 4년 동안 공약 이행에 주력할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에 ‘부채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재정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 ‘헛된 약속’만 남발한 꼴이 된다. 대한민국 지역사회가 ‘공약의 함정’에 빠져 있는 셈이다. 25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으로 민선 6기 지자체장들의 공약 실천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제시한 공약은 2138개, 226개 시·군·구청장이 약속한 공약은 1만 4108건 등 모두 1만 6246건이다. 특히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정 부담은 광역단체장 333조 7319억원, 기초단체장 434조 835억원 등 총 767조 8154억원 규모다. 여기에는 공약만 제시했을 뿐 재정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기초단체 21곳이 빠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총재정 부담은 8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이들 공약은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대다수 지자체가 재원을 자체 조달할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 중앙정부 지원금이나 민간기업 투자금 등 외부 재원 의존율이 광역단체장 공약의 경우 78.1%, 기초단체장 공약은 66.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자체 재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약이 부실하게 추진되거나 무산될 우려가 크다”면서 “공약 대부분이 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특혜 시비를 낳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기초단체장들의 공약 실천 계획을 분석해 5개 등급(SA-A-B-C-D)으로 평가한 결과 가장 높은 SA등급(100점 만점 중 90점 이상)을 받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강서구, 인천 부평구, 경기 광명시,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 경북 영주시 등 50곳이다. 인천 옹진군과 강원 동해시·속초시·평창군·철원군 등 5곳은 공약 관련 정보를 아예 공개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맴맴’ 800조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상품을 떠도는 부동자금이 800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첫 기준금리 1% 시대를 맞아 시중 자금의 부동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800조 72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현금(65조원)과 요구불예금(143조 6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370조 5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70조 40000억원) 등 현금화가 쉬운 금융 상품에 투자된 돈을 뜻한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도 포함된다. 이 기준의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 6000억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646조 7000억원으로 19.8% 급증했다. 이어 2010년 653조 5000억원, 2011년 649조 9000억원, 2012년 666조 4000억원까지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엔 712조 9000억원으로 7.0% 늘었다. 지난해에는 794조 8000억원으로 11.5% 급증했다. 경제의 덩치보다 부동자금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1월 말에는 800조원을 넘어섰다. 2013년은 정기예금 금리(가중평균 신규취급액 기준)가 사상 처음으로 연 2%대에 접어든 해다. 그해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2.5%로 내리면서 은행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급증한 셈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현금화할 수 있는 곳에 돈을 보관하려 한다”며 “저금리로 돈이 많이 풀리고 투자 대안은 없는 상황에서는 대기성 자금이 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위원 당시 저축銀 재테크… 의사 아들 병역면제 논란될 듯

    금융위원 당시 저축銀 재테크… 의사 아들 병역면제 논란될 듯

    이주열(62)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역대 한은 총재로는 처음으로 오는 19일 인사 청문회에 서게 된다.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게 주된 관측이지만 ‘최초’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다섯 가지 쟁점을 미리 짚어 봤다. ① 가계빚 원죄론 우리나라 가계빚은 2010년 800조원, 2011년 9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시기에 이 후보자는 한은 부총재(2009년 4월~2012년 4월 6일)였다. 지금은 가계빚이 1021조원을 넘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빚이 급증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2009년 하반기나 늦어도 2010년부터는 한은이 금리 인상 등 정책적인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의사 결정의 최고책임자가 김중수 총재였다고 해도 ‘넘버2’인 이 후보자에게도 원죄가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② 금리대응 실기론 비슷한 맥락에서 금리정책 실기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한은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쓰나미급 악재가 터졌음에도 다음 달에야 기준금리를 찔끔(0.25% 포인트) 인하했다가 ‘오판’임을 깨닫고 그달 말 0.75% 포인트 더 내렸다. 이어 넉 달 동안 2.25% 포인트를 더 내렸지만 번번이 “한 박자씩 늦다”는 평이 따랐다. 이후 가계빚 등이 부각되면서 이번에는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한은은 2010년 7월에야 금리를 올렸다. 이 때문에 김 총재가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과 ‘금리 논쟁’을 벌인 것은 유명하다. ③ 아들 병역 면제 이 후보자는 36개월을 꽉 채워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대학병원 의사인 아들은 군대를 가지 않았다. 대학 때 농구를 하다가 무릎을 크게 다쳐서다. 이 후보자는 “인대가 파열되고 연골판이 부서지는 큰 부상이었다”면서 “당시 병원 기록 등 한 점 의혹도 없이 소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가장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④ 저축은행 재테크 이 후보자의 재산은 2012년 말 기준 14억여원이다. 재산 내역은 단순하다. 아파트 한 채(5억 3600만원)와 예금(8억 7600여만원)이 전부다. 그런데 예금을 7개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한 것이 눈에 띈다. 이 후보자는 2011~2012년 저축은행 사태 때 영업정지 여부를 결정했던 금융위원회의 금융위원(한은 부총재는 당연직)이었다. 이 무렵 한신저축은행의 예금이 3000만원 줄었다. 이 후보자는 “2011년 10월에 아들을 결혼시키느라 목돈이 필요했다”면서 “저축은행이 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면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원리금 보장한도(5000만원)에 맞춰 쪼개 넣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싶어 장남 결혼 비용 외에는 일절 중도인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몇백만원씩 소액 차이 나는 것은 만기 연장 때 원리금 보장한도를 맞추느라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⑤ 결단력 부족 전문성, 시장 소통능력, 정부와의 정책 공조 등에서는 비교적 쉽게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테이퍼링(돈줄 죄기) 등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큰 시점이라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우려가 있다. 한은 출신 인사는 “이 후보자가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것”이라면서 “자리(총재직)에 앉게 되면 다를 것”이라고 옹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셧다운 (shutdown)/박현갑 논설위원

    미 연방정부가 어제 0시부터 부분 업무정지(shutdown)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군인·경찰·소방·전기·수도 등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보호 등에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 인력을 제외한 약 100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때아닌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연방정부 청사는 물론 국립공원과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관광명소도 문을 닫았다. 의회의 트위터 계정도 폐쇄됐다. 미국의 상·하원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까지 2014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서다. 미국 회계연도는 우리나라(1월 1일~12월 31일)와 달리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일까지다. 우리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겨도 전년도에 준해 예산집행을 할 수 있는 준예산 시스템이 있어 이런 불상사는 없다. 셧다운 사태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시각 차이에서 생겼다. 오바마 케어는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건강보험 개혁법이다. 여야 갈등 끝에 2010년부터 시행 중이며, 의무가입 조항은 1일부터 발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히스패닉계가 많은 무보험자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보험료를 분담하자고 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정부 지출이 10년간 18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인 공화당은 국가 주도 의료보험이 나라를 망칠 사회주의 실험이라며 예산을 삭감하거나 시행을 1년 늦추자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문제로 시끄럽듯 미국도 복지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셈이다. 미국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야 한다. 재정지출 중단이 오래 지속되면 그만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꺾이고, 세계경제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7일이면 미 재무부의 현금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낸다고 한다. 16조 7000억 달러인 국가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미국 부도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일본발 경제불안 요인도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 변수다. 어제 일본 정부는 현행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비세는 우리의 부가가치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19%에 달하는 국가 빚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다. 17년 만의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국민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과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스럽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코리아의 현주소를 짚어볼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국채·특수채 발행잔액 사상 첫 800조원 돌파

    국채·특수채 발행잔액 사상 첫 800조원 돌파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이 사상 처음 800조원을 넘어섰다. 국채와 특수채는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보증하는 채권이다. 특히 올해 국채 발행액이 많이 늘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 합계가 지난 13일 800조 1921억원으로 800조원을 넘었다. 이 중 국채가 456조 4978억원, 특수채가 343조 6943억원이다. 발행잔액 합계는 14일 801조 4421억원, 16일 800조 3421억원으로 계속 800조원을 웃돌고 있다. 발행잔액 합계는 2008년 말 427조원, 2009년 말 529조원, 2010년 말 598조원, 2011년 말 657조원, 지난해 말 731조원 등으로 늘어났다. 발행잔액은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빼고 남은 것으로, 앞으로 갚아야 할 금액이다. 올해 국채발행이 크게 늘면서 전체 덩치가 커졌다. 올들어 16일까지 국채 발행액은 90조 2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조 6396억원)보다 19.3% 늘어난 반면 특수채 발행액은 57조 56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조 356억원)보다 16.6% 줄었다.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4년 만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함에 따라 국채 순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는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줄어들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수준으로 양호하지만 공사채는 빠진 것이라서 특수채를 포함하면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국가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채도 정부가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이라 결국 정부 부담이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인터넷 여론조작 충격적… 빙산의 일각”

    文 “인터넷 여론조작 충격적… 빙산의 일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안철수 전 후보도 대구·경북(TK) 지역의 핵심인 대구를 찾아 문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두 후보는 같은 시간에 울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부산 유세에서 문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노래 ‘부산 갈매기’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진정성 있는 TV찬조연설로 화제가 된 문 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도 처음으로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 거제·창원·양산, 울산, 부산을 돌며 대선 막판 표심 흔들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날 부산 서면 유세에서 “투표 한장의 가치는 4500만원”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내년도 예산이 350조원이고 (대통령 임기) 5년이면 총 1800조원인데, 인구를 4000만명으로 계산해 나누면 1인당 4500만원”이라면서 “귀한 가치를 포기하지 말라. 행사하면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등 다 할 수 있다. 포기하면 다시 강바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고향인 경남에 돌아와 살겠다.”고 밝혔다. 임기 후 귀향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따르며 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오전 “문 후보 측의 흑색선전에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문 후보는 “여권의 최고실력자이자 유력 대선 후보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수사를 덮으라는 것 아니냐.”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여직원 여론조작 의혹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선관위에 적발된 여론조작 부분은 사실관계를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안 전 후보는 앞서 문 후보와 박 후보가 다녀갔던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울산 남구 신정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안 전 후보는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를 찾은 문 후보와 ‘울산 작전’을 펼치며 유세를 이어 갔다. 그런가 하면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TV 찬조연설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민주당의 틀 안에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부총재직을 비롯해 5선 의원을 지낸 강삼재 전 의원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강 전 의원은 문 후보와 경희대 법학과 동기로 강 전 의원은 총학생회장을, 문 후보는 총무부장을 맡아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창원·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대구·울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KB금융 이사회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 결정

    KB금융 이사회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 결정

    믿었던 ‘MB맨’의 변심에 ‘대책반장’의 입지가 좁아졌다. KB금융그룹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인 우리금융 민영화는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공산이 높아졌다. 우리금융의 1대 주주(지분율 56.97%)는 정부다. KB금융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10명의 이사진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틀 뒤인 27일 마감하는 우리금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의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이견이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주주가치 극대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아 불참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누구보다 이 의장의 반대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부정적인 기류<서울신문 7월 13일자 20면 국회 정무위원 설문조사 참조>와 노조 반발, 독과점 시비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이 합쳐지면 총자산 80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은행이 탄생한다. 금융노조는 ‘메가뱅크 결사 저지’를 선언하며 오는 30일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3조원대로 추산되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임박한 점과 여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공개 반대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우리금융 노조는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이사회의 제동으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으로 ‘MB맨’으로 불리는 어 회장은 애초 “정부 지분이 한 주라도 있으면 (우리금융 인수가) 어렵다.”며 부정적이었으나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KB금융과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군불을 때자 돌연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름대로 말 못할 속사정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사회 설득에도 실패함으로써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타격을 입기는 김석동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은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금융 민영화는 현 정권에서 마무리 지어야 하며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많다.”며 매각 성공을 자신했다. 외환위기 등 큰 시련이 닥칠 때마다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뚝심 있게 위기를 돌파해 대책반장 별명을 얻었던 김 위원장으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물론 금융위 측은 “KB금융의 불참과 관계없이 27일 입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태도다. 하지만 자금력과 명분을 모두 갖춘 KB금융이 발을 뺌으로써 우리금융 매각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실패다. 지금까지 우리금융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간 곳은 MBK파트너스, IMM 등이다. 대부분 사모펀드다.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연합회 등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사모펀드들도 불참해 아예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국가계약법상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 매각 때는 반드시 2곳 이상이 입찰해야 한다. 설사 유효경쟁이 성립한다고 하더라도 사모펀드에 자산 규모 1위의 간판 금융사를 넘기기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 당국이 애초 무리하게 (우리금융 매각을) 밀어붙였다.”면서 “우리금융 주가가 주당 1만원으로 떨어졌고 증시 상황도 안 좋아 현 시점에서 매각을 강행하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명분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국회 정무위 3명중 2명 “우리금융 민영화 차기정부로”

    국회 정무위 3명중 2명 “우리금융 민영화 차기정부로”

    19대 국회에서 금융 정책 현안을 다룰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3분의2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다음 정부 과제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정무위원의 절반이 반대했다. 일련의 부실사태로 신뢰를 잃은 저축은행의 명칭에서 ‘은행’을 빼야 한다는 의견도 50%를 넘었다. 서울신문은 12일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24명(새누리당 12명, 민주통합당 10명, 통합진보당·선진통일당 각 1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금융권 현안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에서 시간을 갖고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16명으로 67%에 달했다. 이번 정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1명(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에 그쳤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자본시장에 우리금융을 인수할 여력이 되는 주체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신중하게 다음 정부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완종 선진통일당 원내대표는 “민영화의 시점이 중요한데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정부가 손해를 보면서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었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민영화 방식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보다 지방은행과 계열사를 분리해 파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의원 12명이 반대입장을 밝혔고 찬성은 3명에 그쳤다. 양대 지주가 합병하면 자산 800조원 규모의 초대형은행(메가뱅크)이 탄생하지만, 시너지를 내기도 어렵고 금융산업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했을 때에도 시너지보다는 역효과가 컸다.”면서 “경기 악화, 가계부채 등 여러 위험요소가 있는 상태에서 양대 은행을 합치는 것은 지뢰밭에 큰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은행이 커지면 유리한 점도 있지만 리스크가 발생하면 피해도 커질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를 봐도 대형화가 바람직한 그림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모펀드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서도 반대가 14명(58%)으로 압도적이었다. 성완종 의원만 찬성했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가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트라우마’가 컸다.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은 “사모펀드의 성격상 투자 수익이 궁극적 목적이므로 배당잔치로 돈놀이만 하게 된다.”면서 “소상공인과 벤처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해주는 은행의 공공적 역할도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이름에서 ‘은행’을 빼는 것에 대해 13명(54%)의 정무위원이 찬성했다. 반대는 6명이었는데, 그중 3명은 명칭 변경보다는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저축은행을 살리려고 은행 이름도 붙여주고 업무영역도 넓혀준 결과 부실이 더 커졌다.”면서 “은행이라는 명칭을 빼야 서민 금융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능 분리 및 통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두 기관의 정책 및 감독 기능을 통합해 예전 금융감독위원회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6명이었고, 현행 분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명으로 조사됐다. 정책과 감독은 분리하는 게 맞지만 현재의 형태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4명이었다. 다른 10명의 의원은 국회와 다음 정부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을 나타냈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KB, 우리금융 인수 관심 없다더니…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두 금융지주가 합쳐지면 자산이 800조원에 이르는 메가뱅크(초대형은행)가 탄생한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KB금융과 합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합병설에 힘을 실었다. KB금융은 인수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노동조합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메가뱅크에 반대하는 국민은행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우리금융의 이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프론티어스쿨 입학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이 다음 달 27일 마감하는 우리금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려는 것 같다.”면서 “KB금융도 시너지가 있다.”고 말했다. 소매금융의 강점이 있는 KB금융과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금융이 한배를 타면 합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주 매각 등 독자적인 민영화 방식에 무게를 뒀던 이 회장이 KB금융과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 참여가 상당 부분 물밑에서 진척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KB금융 내부의 기류도 바뀌었다. 애초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공공연히 “관심이 없다.”, “주주이익 극대화가 급선무”라면서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부가 KB금융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면 ‘인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현재의 내부 분위기인 것 같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이번 정권 임기 안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하려면 국내 은행들의 대형화가 필요한 만큼 매각 조건이 좋다면 인수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말 우리금융 재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KB금융 등에 유리한 매각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KB금융은 정부의 ‘러브콜’을 등에 업고 노조 설득에 들어갔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지난주에 만난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우리금융과 합병해도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중복 지점의 통폐합도 하지 않겠다’면서 ‘모두가 찬성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금융노조, 우리은행 노조 등과 함께 다음 달 30일 메가뱅크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엘하라시’의 기적을 연 세 가지 열쇠/유영숙 환경부장관

    [기고] ‘엘하라시’의 기적을 연 세 가지 열쇠/유영숙 환경부장관

    눈부신 지중해와 맞닿아 있고 사하라 사막의 아득한 아름다움을 지닌 태양의 나라 알제리. 수도 알제에는 엘하라시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다. 그런데 지중해로 바로 흘러드는 엘하라시는 공장 폐수와 쓰레기로 심각하게 오염된 채 지난 40년간 지내 왔다. 하지만 42개월 후인 2015년 12월이 되면 엘하라시에는 알제리 국민들의 활기찬 모습과 웃음소리가 가득차게 될 것이다. 이 기적은 지난 6월 14일 환경부와 대우건설이 2년간의 노력 끝에 수주한 엘하라시 하천 복원 사업으로 비로소 가능하게 됐다. 오염된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태어나게 될 엘하라시 기적의 문을 연 것은 세 가지 열쇠 덕분이다. 첫 번째 기적의 열쇠는 민·관이 함께 잡은 손에 있다. 2010년 한국과 알제리 양국 장관급 회의에서 알제리 하천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그 후 정부가 정책자금을 대우건설에 지원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수차례 현지로 날아가서 알제리 정부와 고위급 협의를 통해 마침내 지난 15일 5억 달러(약 5800억원) 수주 계약을 맺었다.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밀어 주는 정부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서 민·관 협력의 새로운 스토리를 써 냈다. 두 번째 기적의 열쇠는 축적된 경험에 있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우리나라 하천도 알제리 엘하라시와 비슷했지만, 지난 20년간 꾸준히 추진한 생태하천 복원 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하천복원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실제로 알제리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하천 복원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알제리 하천을 다시 살려 내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열쇠는 첨단 환경기술에 있다. 엘하라시 하천 복원 사업은 총 18㎞의 하천에 생물 정화시설을 설치해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 생태계를 복원해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방위적인 환경 복원 사업이다. 한마디로 하천복원과 주변 시설 개발·조성까지 관련된 모든 기술이 총동원되는 셈이다. 2012년 6월 15일 알제리 엘하라시 하천 복원 사업의 수주로 시작된 기적의 문은 앞으로 더욱 넓게 열릴 것이다. 알제리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2014년까지 총 19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을 벌이게 된다. 오염된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살려 낸 한국의 저력은 더 크게 열릴 알제리 물산업 시장을 향한 발걸음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알제리의 진출은 시작일 뿐이다. 일명 ‘블루골드’라 불리는 세계 물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환경부와 국토부는 ‘물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환경시장 개척단 파견 등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국내 환경산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녹색성장의 기반인 환경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800조원 규모의 세계 물산업 시장에서 제2, 제3의 엘하라시의 기적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일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대해 “한국법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를 동등대우하고, 국제입찰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입찰 공고도 내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세 번째 매각 시도를 앞두고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금융위 측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고려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국내 설립 펀드만이 금융지주 인수에 참여할 수 있어 ‘론스타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유력한 인수후보인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 의견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어윤대 회장은 25일 “우리금융을 살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어떻게 (우리금융을) 사나. 10조원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JP모건,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매각 주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는 ‘현금상환 합병’을 우리금융 매각 방식으로 집중 논의했다. KB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합병방식이라면 인수자금이 적게 들고, 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3차 매각방식으로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현금상환 합병은 교환하는 주식의 일부 혹은 상당 부분을 현금이나 회사채로 지급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정부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57%를 인수하되 이 중 20%(약 2조원)는 현금으로 정부에 주고, 나머지는 합병 뒤 새로 출범하는 지주사(KB금융+우리금융)의 주식으로 주면 된다. 현금상환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은 KB금융의 지분 65%를 차지한 외국인 주주들이 거액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적자금 회수가 일부 가능하긴 하지만 새로 탄생하는 자산규모 800조원 이상의 메가뱅크 1대 주주가 정부가 된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 회장의 발언에 대해 “메가뱅크가 필요하긴 하지만 KB금융은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것보다는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우리금융의 부분매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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