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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가 된 쪽방촌 ‘재활의 꿈’

    도시 빈민들의 보금자리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 ‘쪽방촌’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2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남대문로 5가 4층짜리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자가 숨지고, 이모(82)씨가 전신 4도 화상을 입는 등 5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8대, 소방대원 106명이 출동했으며 불은 건물 3층의 25평 대부분을 태운 뒤 20분 만에 꺼져 8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건물은 층마다 1평 남짓한 10개의 쪽방으로 불법 개조됐으며 창문이 거의 없고 비상문은 물론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없어 3층에서 자던 사람들이 실내 계단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늘어났다.4층 사람들은 창문을 통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버블세븐’ 아파트값 2조 감소

    ‘1·11 부동산 대책’ 이후 100일 만에 소위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사실상 2조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거품이 다소 진정된 셈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의 경우 1조 6000억원이 감소해 ‘버블세븐’ 중 집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가격 거품론이 여전히 제기되는 데다 6월1일 부과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를 회피하려는 급매물이 계속 나와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강남, 송파, 서초,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53만 6433가구의 시가총액은 400조 1066억원이다.1·11 대책이 발표된 다음날 같은 지역의 시가총액 401조 1581억원보다 1조 515억원이 줄었다. 송파구의 시가총액은 64조 3947억원에서 62조 7959억원으로 1조5987억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4494가구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의 경우 5조 7624억원에서 5조 1447억원으로 6177억원이나 떨어졌다. 가구당 평균 1억 3700만원꼴로 떨어진 셈이다. 잠실주공5단지(총 3930가구)는 5022억원이 하락했다. 가구당 평균 1억 2800만원꼴이다.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9조 8053억원에서 108조 7344억원으로 1조 709억원이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총 4424가구)의 시가총액은 4081억원이 떨어졌다. 반면 경기 용인시, 성남시 분당신도시, 안양시 평촌신도시, 서울 서초구는 1·11 대책 이후 오히려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하지만 시세가 올랐다기보다는 공급이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용인시의 경우 상승폭이 가장 커 71조 3875억원에서 72조 3916억원으로 1조 40억원이 뛰었다. 용인시 시가총액이 늘어난 결정적인 요인은 ‘1·11 대책’ 이후 2144가구나 새로 입주했기 때문이다. 용인의 아파트 시가는 평균 평당 1200만원 정도다. 용인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름 뿐인 ‘장애자복지법’…예산 0원 8년째

    정부가 장애인 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1999년 장애인복지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푼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재활지원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법 제정 후 장애인 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에 단 1건도 지원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답변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관련 예산을 확보한 바 없고, 우수업체 및 연구개발 지원 실적이 전혀 없어 제출할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지원없어 연구개발 힘들어 장애인복지법 제58조(재활보조기구업체의 지원·육성)와 59조(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의 지원 등)에는 ‘재활보조기구업체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생산장려금 지급 및 기술지원’,‘재활보조기구에 관한 연구개발 장려’,‘연구개발 보호·육성 및 자금지원 시책 강구’ 등을 통해 정부가 연구사업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안은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정부가 다품종 소생산으로 이윤이 얼마 남지 않는 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을 지원, 제품가격을 인하하고 체형에 맞는 기구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한재각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은 “‘장애인 치료 목적’을 전면에 내세웠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연구에 정부가 천문학적 연구비를 지원했던 2005년에도 장애인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재활보조기술 연구개발 지원이 전무했다.”면서 “장애인 치료 운운하며 줄기세포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난리를 쳤을 때도 재활보조기술 연구개발에 단 1원도 투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복지부 “어떤 지원 필요한지 현황 파악 안돼” 99년부터 05년까지 장애인 재활보조기구에 대한 지원이 일부 있었지만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지원은 아니었다. 지원은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 등 6개 부처의 산발적인 지원에 불과했다. 6개 부처에서는 그동안 재활보조기술 관련 연구개발투자 목적으로 총 318개 과제에 440여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국가연구개발투자액 33조 6813억원의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정부는 또 05년 건강보험을 통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에 69억 6800만원,06년 1∼4월 의료급여 형태로 68억 43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그러나 이는 연구지원이 아닌 해외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파는 업체를 지원하는 결과를 낳고 있어 국내기업 지원을 통한 산업육성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 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재활보조기구에 대한 장애인의 수요나 산업화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실제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현황 파악이 안 됐다.”고 말했다. 99년 장애인복지법 전면 개정 당시 실무위원장을 맡았던 박을종 성내 사회복지관장은 “법을 만들었으면 우수업체 기준을 만들고 지원자금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데 정부가 아무런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복지부가 법 추진 의지도 없을 뿐더러 내용도 잘 모르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분유회사·병원 ‘10년간 검은 공생’

    전국 산부인과 병원에 자금을 싸게 빌려주면서 분유를 독점적으로 공급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내게 됐다. 두 회사는 신생아들이 처음 먹은 분유를 계속 찾는다는 소비 행태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은 거래를 10년간 유지해 왔다. 병원과 분유회사의 뒷거래로 아기의 분유를 선택할 수 있는 산모의 권리만 처음부터 박탈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전국 143개 산부인과 병원에 연평균 3.32%의 싼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가로 분유를 독점 공급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에 각각 1억 2000만원과 1억 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회사는 1997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다른 회사의 분유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남양유업은 85개 산부인과에 338억원을, 매일유업은 58개 산부인과에 278억원을 각각 빌려줬다. 병원들은 빌린 돈을 운영비나 건물 증축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기간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6.37%이다. 두 회사가 이같은 조건으로 공급한 분유는 남양유업이 12억 5900만원(97t), 매일유업이 11억 400만원(87t) 등이다. 자금을 빌려줄 때 시중금리와의 차이로 인한 두 회사의 손실액은 남양유업이 39억 2100만원, 매일유업이 26억 8800만원이다. 따라서 분유납품 가액을 빼더라도 남양유업은 26억 6200만원, 매일유업은 15억 8400만원씩 순손실을 본 셈이다. 공정위는 “저리의 대여금이 해소되면 다른 분유회사들과의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산모의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에 동의한 병원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으며 두 회사가 구역을 나눠서 담합한 흔적은 없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허울뿐

    충남 천안시가 최근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평당 750만원으로 정했지만 분양가 인하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당초 분양가에 포함됐던 품목을 옵션으로 돌려 별도의 비용을 받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입주자 모집공고상 평당 750만원짜리 아파트도 각종 옵션 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분양가는 최고 평당 800만∼900만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가 가이드라인이 허울뿐이라거나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옵션 항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일하이빌은 당초 신청했던 평당 845만원의 분양가를 철회하고 천안시의 권고대로 평당 750만원에 쌍용동 천안동일하이빌 984가구를 곧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동일하이빌은 당초 분양가에 포함하려 했던 식기세척기·가스레인지 등 가전 제품과 바닥 온돌마루, 일부 붙박이장 등을 모두 옵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옵션 비용은 평당 100만∼120만원선으로 늘어난다. 또 발코니 확장비 평당 30만원을 더하면 입주자가 부담해야 하는 실질적 분양가는 870만∼900만원선이다. 동일하이빌 관계자는 “천안시 쌍용동은 천안에서도 최고 요지이고, 땅값이 비싸 획일적으로 천안시 가이드라인인 평당 750만원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 정도 금액(평당 870만∼900만원)도 평당 1000만원대나 되는 주변 시세보다는 싼 편”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16일 청약접수를 한 천안시 신방동 푸르지오 417가구의 분양가도 당초 평당 평균 823만원에서 750만원으로 조정됐다.하지만 분양가에 포함시켰던 식기세척기·가스 쿡탑·개별 정수기·주방 TV 등 14개 항목을 옵션 품목으로 분리했다. 회사측은 2개의 패키지와 개별 선택 항목으로 분리해 평당 25만∼27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이럴 경우 분양가는 평당 775만∼777만원선으로 오른다. 여기에 평당 30만∼40만원에 이르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하면 평당 800만원을 웃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천안시 백석동에 1040가구 규모의 천안백석 아이파크를 평당 750만원으로 낮췄다.동일토건도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에 맞춰 평당 845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분양가를 손질했다.우리건설도 용곡동 우림필유의 분양가를 모두 평당 750만원으로 맞추면서 일부 품목을 옵션으로 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실에 맞지 않는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천안시가 분양가를 획일적으로 정하다 보니 업체들이 옵션품목을 통해 손실분을 보충하려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은 입지여건과 분양가 외에 옵션 품목과 가격도 꼼꼼히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주차장 증축·인건비로 유용

    서울신문이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에 ‘행정동우회와 의정회 예산지원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해 답신을 받은 결과, 지방정부가 퇴직 공무원과 퇴직 의원들의 친목 모임에 무분별하게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체는 보조금의 상당수를 공익사업이라고 보기 힘든 인건비와 회원 교육, 회보 발행 등에 사용했다. 심지어 ‘자본성 경비(고정 자산 가치를 증가시키는 경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행정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이들 단체가 지방자치를 위한 공익적인 사업을 한다고 보기 힘든 만큼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북 행정동우회 해외여행 경비지원 받아 경북 행정동우회 회원 32명은 지난해 12월14일 도 지원을 받아 5박6일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다녀왔다. 도는 경비의 절반인 1200만원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참가 교류협력 사업추진’ 명목으로 지원했다. 이들은 이 돈으로 행사장 참관, 정부관계자 면담, 유적지 견학을 했다. 행사를 마친 뒤 도에서 이들로부터 제출받은 것은 사진 몇 장과 여행사에서 발급한 간이영수증뿐이었다. 제대로 된 결산 심사는 없었다. 경남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10월 4억원을 도에서 지원받아 자본성 경비인 동우회관 주차장 확장공사를 했다. 사업비(5억 5000만원)의 70% 이상을 도에서 지원받은 셈이다. 특히 지상 6층짜리 동우회관은 1992년 회관 건립 당시에도 30억원에 이르는 건설비 중 19억원을 시·도·군비로 지원받았다. 경기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회원 인터넷 교육비 명목으로 도에서 4200만원,‘문화유적지 소개 및 청결질서 봉사대 운영’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봉사대 지원금은 80∼120명의 회원들이 6차례에 걸쳐 문화유적지에 가서 청소하는 데 쓴 버스 임대료와 식대 등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인천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시에서 받은 보조금 6400만원 가운데 1800만원을 상근자 2명의 인건비로 지급했다. 이사회와 총회 등 각종 회의에 들어간 비용도 1000만원이 넘는다. 대전 행정동우회도 지난해 시 지원금 3000만원 중 상근자 인건비로 840만원을 지출했다.●강원 의정회 회원수첩 제작에 1억사용 제주 의정회는 지난해 도에서 5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각종 회의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3만원씩 참석 수당을 지급했다가 도에서 지원금으로 수당을 주지 말라고 요청해 올해부터 수당을 없앴다. 의정회 관계자는 “연로한 회원이 많고 거리도 멀기 때문에 지급한 거마비”라고 해명했다. 강원 의정회는 지난해 보조금 1억 6000만원을 의정신문과 회원수첩 제작에 썼다. 의정신문은 도의회 의정활동과 의원 동정 등 회원 동정이 실린다. 인천 의정회는 올해 시 지원비가 7000만원으로 지난해의 40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사업 예산은 사무실 운영비, 의정지 발간, 홈페이지 관리, 인건비 등 공익성 사업이라고 하기에는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다. 전북 의정회는 5500만원이 넘는 보조금으로 새만금 홍보와 지방선거 공명선거 홍보 등 관변성 홍보활동으로 3000만원을 지출했다. 경북 의정회는 지난해 보조금 7500만원 중 4100만원을 장묘문화개선운동과 에이즈퇴치계몽운동에 지출했다. 보조금을 인건비로 쓴 곳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만 전북 의정회는 1000만원, 경남 의정회 2300여만원, 경북 의정회 2540만원, 제주 의정회 1200만원, 부산 의정회 960만원을 인건비로 썼다.●친목 단체에 세금 지원 문제 참여연대 행정감시팀 이재근 팀장은 “행정동우회는 명백한 친목단체인데 시·도에서 친목사업에 보조금을 준다면 향우회나 동창회에도 보조금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 이병국 예산감시팀장은 “행정자치부 훈령인 예산편성기준은 자본적 경비는 사회단체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면서 “경남 행정동우회가 주차장 증축을 도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건국대 법대 한상희 교수도 “의정회는 전직 의원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역정치는 생활정치에 뿌리를 둬야 하는데 의정회 자체가 지역토호 집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K옥션 김순응 사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K옥션 김순응 사장

    훈풍인가. 광풍인가. 국내 미술 시장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 문여는 화랑의 수를 세기가 어렵고, 일부 작가들은 컬렉터들의 성화에 ‘밤새워 그림을 그려야 할 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이다. 누가 뭐래도 최근 미술 시장 활황의 중심에 경매가 있다. 김순응(54)K옥션 사장은 국내 양대 경매회사를 차례로 설립하여 성공시킨 경매시장의 개척자. 지난 3월 박수근 그림을 25억원에 낙찰시켜 화제를 모았던 김 사장은 “그러나 최근 미술시장은 거품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경매회사를 향해 일기 시작한 비판에 대해서는 “시샘이거나 세계적 조류를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 사간동 K옥션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경매활성화로 유통과 가격 투명 ▶지난 주말 화랑가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광풍이란 우려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워낙 규모가 작다 보니 자금이 몰리면 상승 속도가 가파릅니다. 그러나 거품이라고 말하기는 이릅니다.1990년대 초 최고 호황기때 가격을 회복한 작가가 불과 10명 이내입니다. 지난 10년간 경제규모, 부동산가격, 소득수준 상승을 생각해 볼 때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다만 미술품이 소수의 호사 취미에서 대중화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런 현상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요.” ▶최근 호황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첫째, 세계적 조류입니다.2∼3년 전부터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의 신흥 부자들이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며 세계적인 붐이 일었죠. 우리도 영향을 받고 있어요. 둘째, 국내 작가들이 해외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작품들이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어요. 작년 5월 국내에서 100호기준으로 700만∼800만원에도 팔기 어렵던 김동유 작품이 홍콩 경매에서 3억 2000만원에 팔렸거든요. 사진작가 배병우 등 스타가 된 작가가 많습니다. 셋째,1인당 GDP가 2만달러가 넘으면 문화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우리가 그 단계에 온 것이죠. 여기에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미술품 유통 길이 트이고, 가격이 투명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90년대 초에도 ‘묻지마’투자현상이 있다가 엄청난 침체를 겪었죠. “그때 붐은 세계적으론 일본이 주도했어요. 해외주식, 부동산, 명화들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다가 일본 경제가 하락하면서 미술품값도 하락했죠. 우리나라도 그랬어요. 그러나 지금은 한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퍼져 기반이 훨씬 탄탄합니다. 그때처럼 하드랜딩(Hard Landing)은 안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컬렉터들의 수준도 달라졌어요. 문화욕구가 높고 젊은 층들이 연구도 많이 하거든요. 분명 일과성 붐은 아니에요.” ●지난해 미술품경매 52% 늘어 ▶그렇다면 이 붐이 얼마나 지속될까요. “과거 주기를 보면 활황기가 4∼5년 계속된다고 하는데, 최근 서양에는 이 이론도 안맞는 것 같아요.2002년에 활황이 시작됐으니 지금쯤은 사그라들어야 하는데 계속 좋아지고 있거든요. 물론 거품논쟁도 있지만 작년 경매시장의 미술품거래 총액은 64억달러로 2005년도에 비해 52%나 늘었어요. 우리 경우도 상당히 오래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옥션은 가나아트가 설립했고 K옥션은 갤러리 현대와 학고재가 주축이 돼 설립했다. 경매액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일부 화랑 자본이 경매사를 운영하다 보니, 독과점 우려 등 비판의 소리도 나온다. ▶경매사가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자기 화랑 소속 작가들만 띄운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우리에게 박수근, 이중섭, 이대원, 천경자 등 ‘현대’ 작품만 올린다, 재고를 판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그렇지만 이는 소비자를 무시하는 소리예요. 소비자가 가치도 없는 작품을 왜 삽니까. 또한 ‘현대’나 ‘가나’만큼 오랫동안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온 화랑이 어디 있습니까. 그동안 보유한 작품을 파는 건 당연하죠.” 이 답변부터 김 사장의 목소리톤이 조금 올라갔다.“화랑과 경매사 겸업이 문제라고 하는데 세계시장을 좀 보라.”며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최근 화랑업에 진출해 화랑 이름으로 유럽 아트페어에 참가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내놓았다. 기사는 이것이 작년 6월부터 논쟁거리가 되고 있음을 알리며, 그러나 소더비 관계자는 ‘그 결과 파티에 손님이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써 있었다. 김 사장은 또 우리나라나 일본은 화랑이 경매를 시도해 온 오랜 역사가 있는데 이제와 이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젊은 작가들까지 경매에 올리는 데 대해서도 화랑들의 반발이 심한데요. “화랑은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시장에 선을 보이죠. 그래서 1차시장이라고 합니다. 좋은 작가는 계속 값이 올라가면서 그 화랑도 같이 크겠죠. 경매회사는 일단 1차시장에서 거래된 작품을 소비자가 되팔고 싶을 때 2차시장을 형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소비자가 가격을 정하면서 재검증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화랑에 피드백 되면서 상호보완 발전하는 겁니다. 국내 화랑들이 젊은 작가 작품을 해외경매에 갖고나가 고가 낙찰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경매를 하지 말란 것은 모순된 일이죠.” ●순수미술이 발전해야 패션·디자인등 발전 ▶그렇다면 경매회사는 컬렉터들 사이에서 중개 역할만 해야 할 텐데 실제로 작품을 사서 직접 경매에 올리기도 하잖아요. 이걸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 정서에 비추어 자제해 달라고 한다면 몰라도 이건 법으로 금지된 사업이 아니에요. 소더비, 크리스티도 자금이 급한 소장자로부터 미술품을 사들여 경매에 올리기도, 응찰자를 위해 자금을 대출해 주기도 합니다. 금융업을 겸하는 것이죠. 미국 영국의 경매법, 미술품법을 다 살펴 봐도 그걸 하지 말란 규정은 없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경매법, 미술품법 자체가 없지 않습니까. 어떤 질서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법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야지 인위적으로 규제만 하려 든다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까다로운 미술품거래 규제로, 세계미술시장에서 중국에 4위 자리를 내줄 판이에요.” 순수미술이 발전해야 패션, 디자인 등 산업 분야가 발전한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디자인 경쟁이라고 한다.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디자인이 발달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맘놓고 미술을 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이 더 커지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는 누구 1953년 충북 진천 출생. 경기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23년간 은행에서 근무하다 미술품 경매회사 최고경영자로 변신, 국내 미술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원 시절부터 월급을 쪼개 작품 70여점을 모았던 컬렉터 출신.1998년부터 그가 키운 서울옥션은 국내 1호 경매회사.2005년 9월에는 K옥션을 설립, 국내 경매시장에 경쟁구도를 만들었다.K옥션은 단기간에 최고의 낙찰률과 경매규모를 달성, 무섭게 크고 있다. 작년 한해 낙찰가 총액이 22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3월 한 차례 경매에서만 103억원어치를 팔았다. 자신이 직접 경매사로 나서기도 한다.3월 박수근의 ‘시장사람들’을 25억원에 낙찰시킨 게 그의 솜씨. 앞으로 보석·시계 등 경매품목 다양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미술서적만 1000권을 읽었다는 다독가로 글도 수준급이다.‘한 남자의 그림사랑’‘돈이 되는 미술’ 등 책을 썼다.
  • 카드사 규모따라 고객유치 차별화

    ●바로 잡습니다 4월9일자 16면에 보도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2006년도 배당액이 135억원이 아닌 7800만원이라고 알려왔기에 바로잡습니다. 카드사들이 고객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몸집 늘리기’ 전략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원 숫자가 많은 전업계 카드는 기존 우량 고객의 지출 늘리기를 유도하는 ‘질 높이기’, 상대적으로 회원 숫자가 적은 은행계 카드는 전반적인 혜택 강화를 통한 ‘양 늘리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은행계 카드들은 일반 소비자에게 체감도가 높은 할인 서비스를 무기로 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없다. 그러나 파격적인 대중교통·할인점 할인을 내세워 두 달 만에 50만명 가까이 유치했다. 조건도 3개월 이용 금액 30만원 이상으로 그리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신한카드도 아침 시간대에 커피 전문점과 편의점, 음식점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아침愛(애)카드’를 출시했고, 우리은행은 신한카드와 반대로 저녁시간 대 요식업종에서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전업계 카드는 사용액이 많은 우량 회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LG카드의 ‘스타일 카드’. 쇼핑특화카드인 스타일S카드는 전달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에게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와 대형 백화점·할인점·홈쇼핑에서 월 3만원, 연간 15만원의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준다. 반면 30만원 미만 사용고객에게는 일부 백화점과 할인점에서의 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만 주어진다. 영화 특화카드인 스타일M카드도 30만원 미만 사용고객은 영화관에서 3000원 할인되지만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은 1만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아멕스 빅앤빅 카드’도 전년도 이용금액이 600만원 이하인 고객은 다음해에 사용액의 0.5%,1200만원 이상 쓴 고객은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LG카드 관계자는 “회원 숫자가 이미 1000만명이 넘어가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조건은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파이를 키우는 것보다 파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고] 바로 잡습니다

    4월9일자 16면에 보도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2006년도 배당액이 135억원이 아닌 7800만원이라고 알려왔기에 바로잡습니다.
  • [이색거리탐방](10) 퇴계로 오토바이 거리

    [이색거리탐방](10) 퇴계로 오토바이 거리

    지하철 5호선 충무로역에서 퇴계로 5가 사이를 걷다 보면 때아닌 ‘오토바이 세상’을 만난다. 도로 양쪽으로 100여개의 오토바이 대리점들이 둥지를 틀고 있고 다양한 국적의 별별 오토바이들이 도로를 점령한 채 600m 가량 늘어서 있다.9일 ‘대한민국 오토바이 1번지’ 서울 중구 퇴계로 4가 오토바이 거리를 찾았다. ●세계 최대의 ‘오토바이 거리’ 오토바이 거리가 조성된 것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70년대 중구청 뒤쪽에 오토바이 판매상들이 하나씩 모여 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전세계에서 이 만한 규모의 오토바이 상가 밀집지역은 없을 겁니다.” 오토바이 거리 20년 터줏대감인 모터라이프 박정근 대표의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상가조합 서울모터스연합회에 가입한 오토바이 공식 수입 매장만 50곳이 넘는다. 여기에 부품과 정비, 액세서리 업체까지 포함하면 100개 이상의 매장이 이 일대를 덮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토바이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고객이 찾는 오토바이가 이 곳에 없다면 국내 어디에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박 대표는 “대전과 대구에도 오토바이 거리가 있다고 하지만 이 곳과 견줄 수 없다.”라면서 “오토바이-정비-부품-액세서리 등으로 이뤄지는 수직 계열화는 이 곳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 이 곳에 얼마나 오토바이가 있을까.1만대 수준이라고 한다. 깜찍한 50㏄ 스쿠터부터 푹신한 시트를 갖춘 1500㏄ 대형 오토바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국적별 오토바이도 가지가지다. 일본의 3대 메이커 혼다, 야마하, 스즈키 등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타이완, 중국 등 없는 것이 없다. 대림과 효성 등 국산 메이커도 대형 매장을 갖추고 수입 매장들과 맞서고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70만원대 중국산부터 수작업으로 만든 9500만원짜리 초고가의 오토바이도 있다. 에이스모터스 관계자는 “지난해 9500만원짜리 미국산 오토바이를 수입했지만 손님들이 ‘아이 쇼핑’만 할 뿐 매출로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최근에 본사로 반품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명가’ 할리 데이비슨도 26개 모델을 전시하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오토바이 1대당 보통 2500만∼2800만원 수준이다. 매장 관계자는 “마니아층이 넓어지면서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국내 전체로 보면 월 50∼60대는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수입매장 관계자는 “가수 황보씨나 탤런트 양동근, 이훈, 김갑수씨 등이 오토바이 수입 매장을 자주 찾는다.”면서 “오토바이를 즐기는 연예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중국산 오토바이 저가의 중국산 오토바이도 넘친다.100만원 안팎의 제품 70∼80%는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동급 기준으로 보면 중국산 오토바이 가격은 일본산의 3분의 1, 타이완산의 2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젊은 고객 상당수가 중국산을 선호한다. 그러나 안전을 고려하면 중국산을 추천하기가 어렵다는 게 수입상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들은 초보자라면 차라리 국산, 일본산의 125㏄ 오토바이를 추천한다. 가격은 100만원대다. 또 같은 모델을 취급하는 수입상들이 많다 보니 출혈 경쟁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덕분에 발품을 들이면 싼 값에 오토바이를 구입할 수 있다. 모터라이프 박 대표는 “마진없는 장사도 힘들지만 인터넷 직거래가 오토바이 상가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오토바이 시대’가 점차 기울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 초·중·고에 400억원 투입

    서울 초·중·고에 400억원 투입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내 초·중·고교 712개를 선정해 400억원을 투입,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격차를 줄인다. 서울시는 8일 2010년까지 2099억원을 교육지원사업에 투자하는 ‘교육지원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07년도 교육지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학습환경 개선에는 348억 3400만원, 교육격차 해소에는 51억원 등 총 399억 3400만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보면 283개 학교의 오래된 책상과 의자를 교체하는 사업에 184억 5400만원을 지원한다. 낡고 사용이 불편한 화장실 개선사업에는 53개 학교에 134억 7800만원을 투자한다. 수업시간에 칠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등학교 110개 학교에 29억 200만원을 들여 칠판을 교체한다. 또 학습프로그램 지원사업의 하나로 학교당 5000만원씩 43개 학교에 22억원을 들여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두고, 매주 22시간씩 영어수업과 영어캠프를 담당하도록 한다.‘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지원사업’에는 156개교 15억6000만원을 지원해 학교와 지역간 교육격차 완화를 시도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타이어용 합성고무 값 담합 금호유화·씨텍 과징금 57억

    금호석유화학과 씨텍(옛 현대석유화학)이 타이어 제조업체에 합성고무를 공급하면서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56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6일 두 회사가 2000년 3월부터 2003년 3월까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에 타이어용 합성고무를 공급하면서 담합을 통해 가격을 4차례 올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금호석유화학에 50억 2800만원, 씨텍에 6억 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실무자간 합의로 가격 인상폭을 정한 뒤 타이어 업체에 통보했고 업체가 반발하면 다시 담합해 목표가격을 낮췄다. 담합기간 타이어용 고무가격은 12∼18% 올랐고 이로 인한 타이어용 고무 매출액은 3879억원에 달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담합으로 얻은 두 회사의 부당이득이나 소비자 피해액은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공발전기금 1억원 약정서 받아

    서울여대(총장 이광자)는 4일 언론영상학부 교수진으로부터 인재양성과 학교 발전을 위한 ‘전공발전기금 1억원 기부 약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정임 교수 등 언론영상학부 교수 전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매월 급여에서 갹출하여 1억 800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 고구려재단 예산 멋대로 썼다

    동북공정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가 해체된 고구려연구재단이 사무실임대보증금을 연구원의 주택임차 보증금으로 집행하는 등 예산을 마구잡이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지난 2004년 4월∼2006년 8월 전 고구려연구재단을 대상으로 국고보조금 집행 감사를 실시한 결과 4일 이같이 밝혀졌다. 민간기구인 이 재단은 지난해 9월 교육부 산하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으로 확대·개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고구려재단은 2004년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돼 임대보증금 예산 1억 1400만원을 반환해야 하는데도 1억원을 연구원 주택임차보증금으로 부당하게 집행했다. 또 2004∼2006년 전문학자 워크숍 관련 예산 1억여원을 심신단련 경비로 집행했다. 워크숍을 한번도 개최하지 않고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3회), 국내 유적지 견학(9회) 비용으로 썼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특히 이 재단은 역사자료센터 구축을 위해 14억 9800만원을 들여 중국 등 국내외 자료 3만 898점의 자료를 수집·관리하는 과정에서 기본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자료 구입도 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그때그때 진행하는 등 방만하게 이뤄졌다. 수집된 3만 898점의 자료 중 87.3%인 2만 6963점이 국내 서점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기본 역사 서적인 반면 중국 현지 수집자료는 12.7%(3935점)에 불과했다. 2005년 12월 1억 200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국역사자료 ‘중국기본고적고’(CD롬)는 고가의 희귀자료이므로 국내외 연구 관계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자료실에 방치했다. 수집자료의 열람대출 실적도 전체 자료의 4.2%에 불과했다.1만여점의 자료가 소장된 중국자료실은 지하 1층 주차장 가건물에 설치, 방화 및 항온항습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자료를 보관해 훼손될 우려가 있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신한금융지주 연봉 9800만원 1위

    신한금융지주 직원들이 지난해 1인당 1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와 금융·화학업체,10대 그룹 중에는 SK그룹 직원들의 연봉이 높았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1개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914만원으로 집계됐다.200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576개사)의 1인당 평균 연봉 3668만원보다 6.7% 늘어났다. 이중 최고 연봉은 신한금융지주로 직원 1인당 9800만원이다. 특히 남자 직원들만의 1인당 연봉은 1억 1000만원으로 모두가 ‘억대 연봉자’다. 이외에도 녹십자홀딩스(6900만원)와 GS홀딩스(6500만원) 등 소수 전문인력으로만 구성된 지주사들의 연봉이 많았다. 2위는 SBS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7530만원이다. 이어 벤처 캐피털회사인 KTB네트워크가 7200만원, 팬택앤큐리텔이 7020만원 등이다. 금융업체와 화학업체들이 연봉 상위 그룹에 다수 포진했다.SK가 6924만원으로 5위에 올랐고 한화석유화학(6500만원), 휴켐스(6375만원), 호남석유화학(6300만원) 등 7개 화학업체가 30위권 안에 들었다. 국민은행이 6660만원으로 8위, 외환은행이 6654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상호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자산 2조원 이상) 중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가운데에는 화학·에너지 계열사가 많은 SK그룹 직원 연봉이 평균 553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SK 외에도 SK·대한도시·부산도시가스 등 가스업체들의 연봉 수준이 높았다. 이어 두산그룹이 543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415만원,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책 금융기관장들 자산 예금이 60%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일부 공직자들은 전 재산의 70% 정도를 예금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재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재산의 65%인 9억 4000여만원을 예금으로 갖고 있다. 이 총재는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예금과 투자신탁(펀드), 보험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재산의 77%인 18억원을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있다. 특히 자산순위 수위권인 주요 저축은행 6∼7곳을 골라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1개사당 4600만∼4800만원 총 6억 2000여만원을 넣어두고 있다. 금융기관이 한 사람에게 보장하는 예금보호 한도가 5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최근 퇴임한 정홍식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저축은행 애용자. 정 전 사장은 10여개 저축은행에 1개사당 4700만원 정도를 예금하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에서 다른 저축은행으로 예금잔액 전액을 옮기는 등 ‘활발한’ 거래 성향도 보였다. 정 전 사장의 예금액은 18억 3000여만원으로 재산의 68%에 이르렀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본인 명의 예금 2억 5900만원 중 저축은행 3곳에 분산 예치한 금액이 1억 7500여만원에 이른다. 배우자 명의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도 투자했다. 국책 금융기관장 가운데 최고 자산가에 오른 유재한 현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재산 52억 4600여만원 가운데 69%(36억 2400여만원)를 예금으로 갖고 있다. 유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차녀 명의로 주요 시중은행과 우체국, 보험사, 투자증권 등에 골고루 투자,1년 동안 1억 1500여만원의 이자·펀드 수익을 거뒀다. 반면 수십억원대 자산가는 여전히 부동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자 중 최고 ‘재력가’로 꼽히는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전체 67억원의 재산 중 서울 대치동과 서초동의 아파트 등 본인 명의 부동산이 3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별로 고르게 예치돼 있는 예금도 33억원에 이르러 부동산과 예금 모두에서 고른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상황에 따르면 최고 부자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 가장 가난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鄭의원 현대重 주식시세 작년보다 3.76배 올라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총액은 총 997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신고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이다. 정 의원 재산이 급증한 것은 특별한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액 변동만 있으면 무조건 공개하도록 재산변동 신고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상장주식 820만주는 2003년 말 신고 당시 30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론 1조 344억원으로 평가돼 ‘서류상’의 재산증가 폭이 72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측은 “실질적 거래에 의한 재산 증가가 아니라 주식 평가액의 변동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해엔 금융기관 채무 상환과 자녀예금 감소 등 마이너스 변동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마이너스 4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본인과 배우자의 은행빚이다. ●의원들 배우자 고급 보석류 다수 보유 의원들의 배우자들은 다이아몬드 등 고급 보석류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는 3.3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부인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각각 2캐럿의 다이아몬드 보유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하피스트인 배우자가 소유한 8500만원 상당의 하프 4대와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로 애초 신고를 누락했다가 사후 발견해 스스로 신고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본인이 누드화를 비롯한 그림과 서예 등 13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양화 및 동양화 9점을 신고했다. 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전북 인근에 1억 8900만원에 달하는 논과 밭, 임야, 도로 등 88건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신당모임 소속인 주승용 의원은 지역구인 여수에 45건,12억원 상당의 논, 밭과 임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10걸 중 6명 한나라 의원 재산증가 10걸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반대로 재산감소 10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한편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국회의원은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23억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21억 700만원, 국민중심당 19억 5700만원, 우리당 12억 800만원, 통합신당모임 9억 6900만원, 민주노동당 3억 5700만원의 순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버블세븐’ 주택 보유자 68명 이번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본인 및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 및 교섭단체별로는 한나라당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우리당 19명, 통합신당추진모임 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버블 세븐 지역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지지기반 지역과 겹치는 점도 있으나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두지 않은 의원들이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강남 3개구’에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나 충청, 제주, 광주, 전북 등 지방 의원들이 골고루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중이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수 강남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합신당추진모임에서는 7명의 의원이 강남 3개구와 목동, 분당 등지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무소속도 각 3명씩 버블 세븐 아파트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각 정당과 교섭단체에 골고루 ‘버블 세븐 의원’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또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박근혜(삼성동 주택 20억 200만원), 김덕룡(서초3동 더미켈란 18억 9500만원), 이계안(압구정동 대림빌라트 16억원), 엄호성(도곡동 타워팰리스 15억 1000만원), 김재홍(반포동 반포아파트 15억 6000만원) 의원 등 28명에 달했다. 강봉균, 정형근, 유승민, 이계안, 정동채, 조성태, 이한구, 최병국 의원은 버블 세븐 지역에만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원들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골프회원권’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59%인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원 이상 증가자의 비율이 30.9%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으로 국회의원들의 ‘재테크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재산상의 거래가 발생한 경우에만 변동사항을 공개토록 돼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토지,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은 거래가 없어도 변동이 있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신고기준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의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이었다. 특히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1억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한 의원이 전체의 52%인 15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40억원에서 47억으로 증가했고, 건물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8억 4000만원에서 33억 56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50평 땅이 5억 65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급상승하는 등 전체 토지가액이 30억원 증가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의 골프회원권 3개와 헬스클럽 회원권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1억 7000만원에서 7억 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유림건설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도 지난해 104억 7900만원에서 올해 266억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증가분이 117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사장 출신의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이계안 의원은 총 재산이 124억여원에서 132억여원으로 8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만 6689주를 매각해 예금 16억여원이 증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종부세 대상 94명… 전체 의원의 32% 달해 30일 공개된 국회의원 293명의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인 32%가 과세 대상인 셈이다. 종부세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오피스텔 등은 제외)의 공시가격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면 부과되는 세금이다. 종부세 납부대상 의원들이 많아진 것은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되고 종전에는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났던 주택 공시가격이 대폭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세대상 의원들 대부분은 이른바 ‘버블 세븐’의 대표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었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부세 신설을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이 각각 24명,5명,3명 포함됐다. 이어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뒤를 따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 들지 못했다. ‘집부자’ 1위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거제동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4채(12억 4600만원)를 소유하는 한편,2004년말 자신이 경영하던 Y건설이 부산 전포동에 지은 S주상복합아파트의 미임대분 200여채(187억 4600만원)를 본인 명의로 보유, 집값의 합계가 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미분양된 임대용 주택 200여채의 경우, 준공 5년 뒤부터 건설주에게 종부세가 부과돼 현재로선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 명의로 된 29억 2000만원 상당의 2층 주택 등 주택 2채의 합산 가격이 45억 3600만원에 달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20억대 이상 ‘집부자’는 한나라당 정문헌 정의화 박근혜, 민생정치모임의 이계안,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 등 모두 7명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법조계] 3명중 2명꼴 10억이상…1위 60억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법조계] 3명중 2명꼴 10억이상…1위 60억원

    이번 고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고위 법관·검사들 가운데 수십억원대의 자산가가 크게 늘었다. 올해부터 부동산·골프회원권 등을 실거래가와 공시가액 기준으로 신고하면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지역에 아파트나 주택을 소유한 법조인들의 재산 자산가치 변동분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른바 ‘강남·부동산 불패’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특히 검찰 고위 공직자 9명이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것으로 파악돼 정부 부처나 기관 중 가장 많았다. 청와대 비서실 40명과 국방부 35명 중 골프장 회원권 보유자가 한명도 없는 것과 대비된다. ●공시가격 변동으로 법조인 3명 중 2명이 10억 이상 재산신고 법조인 중 재산총액과 재산증가액 1위를 차지한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은 60억 174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서울 서초구 양재동 점포 3곳과 강남구 개포동 우성아파트 등 부동산자산만 41억원에 달했다. 김 부장판사는 예금 등 실 재산증가분은 1억 2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들 부동산 평가증가액이 24억원이었다. 이공헌 헌법재판관의 경우 지난해 10억 6400만원이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를 올해 21억 8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평당 가격이 5800여만원이다. 또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논현동에 2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김희옥 헌법재판관도 지난해 아파트를 13억 43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올해는 23억 1200만원이었다. 반면 12억 2625만원으로 신고한 김종대 헌법재판관은 분양가 6억원이었던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3억 9000만원으로 2억 1000만원이 줄었다. 또 박용석 청주지검장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연립주택 가격이 1억여원 하락했다. ●평균 재산액은 헌재가 24억 4179만원으로 1위 사법부의 경우 전남 무안군의 토지를 외조부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이종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재산증가액만 18억 2984만원으로 신고해 재산증가액이 두번째로 많았다. 재산증가 3위인 김수형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 송파구의 건물을 13억원으로 신고했다가 이번에 28억원이 돼 재산총액이 42억 4037만원으로 늘었다. 법무부·검찰에는 법조인 중 2위를 차지한 박상길 부산고검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오양수산 김성수 회장의 맏사위이기도 한 박 고검장은 53억 3565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0억 3500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가격이 3억 4100만원 늘어나는 등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의 변동가액이 4억 8950만원이었다. 박 고검장의 경우 14억원의 본인예금 등 배우자와 자식 등의 예금자산만 48억원으로, 부동산이 많은 법조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산총액 변동액이 적었다. 박 고검장에 이어 올해 퇴직한 정기용 전 안산지청장이 40억 7000만원, 권태호 서울고검 검사가 39억 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증가액으로는 권 검사가 경기도 분당의 땅과 서울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16억 1000만원 늘어 1위를 기록했다. 조승식 대검 형사부장은 11억 9000만원이 증가해 2위였다. 재산변동을 신고한 179명(이강국 헌재소장은 신규등록으로 제외)중 재산총액이 50억원을 넘는 사람은 4명,40억원대가 5명,30억원대 16명,20억원대 29명,10억원대 73명 등 127명(71%)이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기관별로는 12명이 신고한 헌법재판소는 1인당 평균 24억 4179만원이었다. 검사장급 이상 46명이 공개 대상인 법무부·검찰의 경우 평균 17억 2092만원이었고 대법원을 포함, 고등법원 부장 판사 이상 122명이 신고한 법원은 16억 5810만원이었다. ●대법원장 40억, 헌재소장 34억, 법무장관 23억 신고 40억 6542만원으로 신고한 이용훈 대법원장의 경우 서울 서초구 아파트, 서대문구 연립주택 등 부동산 자산만 20억 3767만원이었다. 또 본인과 가족의 현금과 예금자산은 18억 725만원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2억 6010만원이 증가했지만 이 중 1억 8500만원은 부동산 가액 상승분이었고, 봉급저축분 등 실재산증가분은 7436만원이었다. 지난 2월 임명된 이강국 헌재소장의 경우 9억 2500만원으로 신고한 서울 강남구 우성아파트를 비롯해 34억 2246만원의 재산을 신규로 신고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부인 소유의 오피스텔은 23억 50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성호 법부무 장관은 7억 6919만원이 증가한 23억 2737만원이었다. 김 장관의 경우 지난해 2400만원이었던 관악리베라 컨트리클럽 회원권을 올해는 기준시가대로 71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17억 8743만원이었다.4억 4000만원으로 신고했던 정 총장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는 올해는 9억 9700만원이었다. 또 지난해 4000만원이었던 한성 골프장 회원권도 1억 3400만원으로 뛰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조 간부 5명중1명 골프장 회원권 보유 30일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법원·검찰 간부 5명 중 1명은 골프장이나 헬스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훈 대법원장 등 법원 고위 간부 122명 중 본인과 배우자 한 명이라도 골프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밝힌 인사는 모두 14명이었다. 양승태 대법관과 김용덕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회원권을 갖고 있고 이인재 인천지법원장은 본인 명의로만 회원권 2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본인과 배우자 중 헬스회원권을 1장이라도 갖고 있는 법원 간부는 모두 12명이었고 본인과 배우자 모두 회원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김진권 대전지법원장과 이동명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2명이었다. 법무·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46명 중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인사는 9명이다. 헬스 클럽 등 스포츠시설 회원권을 갖고 있는 간부도 12명이었다. 특히 천성관 서울남부지검장은 본인과 배우자는 물론 아들·딸 등 한 가족 4명이 모두 한 곳의 헬스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상명 검찰총장 등 고위 간부 3명은 골프장과 헬스클럽 회원권을 모두 갖고 있었다. 한편 올 해부터 회원권의 신고 기준이 구입 당시 가격이 아닌 기준 시가로 바뀌자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고위 간부들의 재산도 덩달아 올라갔다. 이성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회원권 가액을 1억 3450만원이나 올려 신고했고, 이인재 인천지법원장은 1억 2850만원, 유원규 서울서부지법원장은 8050만원, 이용훈 대법원장은 6750만원을 각각 높여 신고했다. 홍성규 김효섭기자 cool@seoul.co.kr ■ 법조계 재산신고 면면 살펴보니 매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법원·검찰 고위 간부들 중 매년 꼴찌 대열에 들었던 법조인들은 올해도 탈출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메웠다. 안대희 대법관은 검사장 시절부터 검찰 고위 간부들의 평균 재산액을 깎아 내렸던 원죄(?)를 대법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씻지 못했다. 전체 보유 재산을 3억 4100만원이라고 신고한 안 대법관은 차관급 이상 법원 고위직 인사 중 ‘꼴찌에서 8번째’를 기록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 가액이 2000만원 쯤 올랐고, 급여를 모은 늘어난 예금 금액이 3800만원이다. 안 대법관의 후임으로 검찰 내 재산 총액 꼴찌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사는 신상규 광주지검장이다. 지난해 1억 926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밝힌 신 지검장은 그나마 전북 군산의 단독 주택 평가액이 떨어져 올해는 1억 8500만원으로 신고했다. 대법원의 고위 법관 및 일반직 간부 122명의 재산공개에서는 2억 3905만원으로 신고한 방극성 광주고법 부장판사가 꼴찌였다. 방 부장은 전북 전주에 7800만원 짜리 아파트 한 채와 군산의 1억원대 땅, 예금 2500만원 등을 총 재산이라고 밝혔다. 문 전 부장판사는 ‘재테크도 못한 무능한 판사’라는 눈총을 받을까봐 재산신고 부서에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구입가격(7억원)으로 기재해 달라고 떼(?)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퇴직해 변호사로 탈바꿈한 그는 “교사였던 부인과 300만원씩 대출받아 전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집도 샀다. 너무 무능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사람들’ 변동내역 보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사람들’ 변동내역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말 현재 재산은 1년 전보다 866만원이 줄어 총액이 8억 20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취임 이후 4년 동안에는 3억 5000만원 정도 늘었다. 30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2006년 12월31일 현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예금 1억 9455만원을 인출해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에 4290㎡(1297평)의 토지를 매입했다. 내년 2월 퇴임 이후 살 집을 짓고 있는 곳이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작년 연봉이 2억 100여만원으로 퇴임 뒤 거처의 설계용역비 6500만원도 자신의 예금에서 지불했다고 밝혔다. 예금은 진영읍 토지매입과 건축 관련 비용 지출, 장남의 유학비용 등으로 2억 321만원이 줄었다. 이 가운데 노 대통령이 9512만원, 부인 권양숙 여사가 4837만원, 장남 건호씨가 8083만원이 감소했다. 세살배기 손녀 서은양에게는 2112만원의 신규 예금이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이 중 1000만원은 노 대통령이 줬으며, 나머지 1100만원은 외할머니가 준 돈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05년 하반기 주식형 펀드 투자로 5개월간 36.1%의 수익률로 2890만원의 수익을 올렸던 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315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은 본인과 권 여사 명의로 각각 98년식 SM520과 2001년식 체어맨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386 비서관들은 대부분 재산이 늘었다.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전년도 보다 1억 2300여만원이 증가한 9억 87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양 비서관은 수원의 아파트(1억 8400만원)를 뺀 나머지 재산을 모두 본인과 가족의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은 1억 800여만원이 늘어난 4억 79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실장은 배재항공의 주식을 매도하고 봉급을 저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덕 경제보좌관은 전년도보다 4억 6200여만원이 늘어난 29억 16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비서관 중 최고 부자로 밝혀졌다. 전해철 민정수석비서관은 서울 도곡동 아파트와 전 직장 퇴직금, 봉급저축 등을 합쳐 8억 7600여만원이 증가한 20억 2800여만원을 신고했다. 모두 40명의 청와대 비서실 재산신고 대상자 가운데 34명이 최대 9억 800만원(변양균 정책실장)에서 최소 508만원(조명균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까지 재산이 늘었다. 이정호 시민사회·김용익 사회정책·윤병세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과 김종민 국정홍보·김선수 사법개혁·김대기 경제정책 비서관은 최고 5200만원(김종민 비서관)에서 최소 180만원(김대기 비서관)까지 재산이 감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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