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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7곳 담합비리 과징금 364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국내 7개 건설업체들이 환경부가 추진한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유치사업(BTL)과 남강댐 상류 하수도시설 공사 등 4건의 입찰에서 담합한 증거를 확보, 시정명령과 함께 3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쌍용건설 87억 100만원 ▲금호산업 63억 1600만원 ▲포스코건설 57억 9800만원 ▲대우건설 46억 9700만원 ▲벽산건설 42억 7000만원 ▲SK건설 36억 9700만원 ▲경남기업 29억 7800만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2005년 아산시 하수관거 입찰에서 벽산건설의 들러리 역할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85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 벽산건설의 설계비용을 대주고 울산 신항 1∼2단계사업의 시공지분 10%를 벽산건설에 주기로 했다.또 같은 해 김해시 하수관거 입찰에서도 경남기업에 설계 용역비를 주는 대신 형식적인 경쟁사 역할을 하도록 합의했다. 대우건설은 공정위 조사에 협조,‘자진신고 감면제도’에 따라 과징금을 감액 받았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10)·끝 시공사 횡포에 속터지는 입주민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10)·끝 시공사 횡포에 속터지는 입주민

    지난해 서울 강북에서 A건설 아파트에 입주한 김모(42)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은 지 1년밖에 안된 아파트 외벽이 갈라지고 빗물이 샜다.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시공업체는 ‘하자보수 보증금’을 포기할 테니 입주민(500여가구)들이 직접 고치라고 통보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맡긴 ‘하자보수 보증금’보다 공사비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발을 뺀 것이다. 주택법은 건축비의 3%를 ‘하자보수 보증금’으로 지자체에 예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또 하자보수기간(시설공사별 1∼4년)에 발생한 문제는 보증금 규모와 관계없이 시공사가 100% 책임지도록 했다. 시공사가 고치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먼저 고친 뒤 보증금을 초과하는 비용만큼 민사소송으로 돌려받으면 된다. 하지만 소송은 3∼4년 걸려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때문에 시공사들은 배짱을 부리곤 한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계약시 ‘VIP’ 대우를 받지만 일단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면 ‘찬밥’ 신세로 전락한다. 공사비가 늘었다며 시공사가 추가 부담금을 요구해도 분양 계약자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입주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잔금을 치르고 만다. 입주한 뒤에도 분통이 터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당초 약속한 편의시설이 없거나 마감재가 다른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지방 건설업체가 미분양 사태를 겪으면서 법적 의무사항인 주택(임대)보증보험에 들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43)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109㎡(33평형) 아파트에 입주했다. 입주 예정일인 1월을 3개월 넘겨 집 열쇠를 받으려면 연체된 관리비를 먼저 내야 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박씨가 입주하기 이전의 겨울철 난방비까지 요구했다. 난방은 동파 사고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므로 입주일을 지키지 못한 박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중앙난방도 아닌 개별난방에서 지나친 처사라며 반발했으나 시공사는 막무가내였다. 결국 관리사무소의 중재로 50%를 물고 입주했다. 이 정도는 다행이다. 최근 부도난 신일건설이 경기도 시흥 능곡지구에 분양한 해피트리 아파트 315가구는 대부분 ‘발코니 트기’공사를 옵션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주택보증보험에는 계약금과 중도금만 포함됐을 뿐 별도 옵션은 제외됐다. 일부는 발코니 계약금 100만원 이외에 최고 1800만원의 공사비를 선납했다. 새시·바닥재 등의 옵션 계약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수천만원에 이른다. 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다 보니 분양(임대)약관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에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임대아파트로 분양한 B건설은 준공일까지 계약금과 중도금을 보장하는 보증보험에 들지 않았다. 준공검사만 마치면 입주자들을 위한 전세권 설정과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할 테니 조금만 참아 달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계약자들은 자칫 시공사가 부도나면 보증보험에 들지 않아 중도금을 날려 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계약자인 C모씨는 이런 사실을 서울신문에 알려 왔다.B건설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관계자는 “착오였다.”면서 뒤늦게 100여만원을 들여 보증보험에 들었다. 하지만 다른 계약자들을 위해 보증보험에 들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자금사정 때문이겠지만 엄연한 계약 불이행이다. 분양사기 피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2005년 12월 대구에서 Y건설아파트 270가구를 분양한 S시행사는 계약금만 챙기고 지난 5월까지 착공하지 않고 있다. 2004년 경기도 군포에 분양한 D아파트는 스포츠센터와 독서실 등의 편의시설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입주가 끝났는데도 편의시설에는 환풍이나 냉·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생색만 냈다. 독서실은 칸막이만 쳐놓았다. 시공사가 부도나면서 내집마련의 꿈을 접어야 하는 사례도 많다.2005년 청약률 1.8대 1을 기록하며 지방 주택건설의 불을 지핀 경북 경산의 와촌 짜임아파트는 시공사 ㈜세창이 지난해 11월 부도가 나면서 현재 주택보증보험의 공매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계약자들은 세창이 내기로 했던 대출금 이자까지 내면서 준공을 기다렸으나 끝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공사로 이어지지 않아 입주를 포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 신청하면 대출 안되나요

    Q지방 도시의 주공임대아파트에 보증금 1300만원, 월세 10만원에 살고 있는데 곧 분양으로 전환한답니다.2500만원가량을 더 내야 한다는데 돈이 없어 막막합니다. 직장에서 월 180만원가량 벌지만 생활비·교육비 등을 충당하느라 몇 년 동안 누적된 빚이 4000만원가량으로 개인회생 신청을 고려하고 있던 참입니다. 분양을 받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는 돈이 모자라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은행 대출이 안될 것 같아 고민이고, 개인회생을 신청하지 않으면 빚 때문에 앞이 막막합니다. - 이정수(가명·41세) A가까운 시일 내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개인회생 신청을 보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빚을 잘 갚던 사람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단기적으로 신용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주택자금대출이라면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이전에 일단 받아두어야 합니다.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후 바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이 너무 속 보이는 제도의 남용이고, 갚을 의사와 능력이 없어 받는 것이니 형법상 사기죄도 구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그러나 주택이나 전세금에 대하여 담보를 설정하는 한 그렇지 않습니다. 담보를 가진 채권자는 다른 채권자에게 우선해 변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정수씨가 주택자금대출을 2500만원 받아 분양대금으로 내고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해 분양가 3800만원짜리 집에 입주하고 이자로 월 12만원을 내게 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새로운 주택자금대출을 해준 은행은 2500만원의 원리금을 다른 채권자에 우선하여 주택의 가치로부터 우선변제 받을 수 있게 되니 결코 손해를 입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보면 800만원 보증금에 월세 12만원을 내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요. 점점 빈부차가 벌어지는 양극화시대에 소액의 주택자금대출은 중산층이 노숙자가 되지 않도록 지지하는 사회 공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부는 주택금융공사를 통하여 은행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신용보증을 해주고, 이자율도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정수씨와 같이 당장의 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하십시오. 개인회생은 파산을 뒤집은 구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택을 분양받고 난 후 이정수씨가 파산신청을 하면 주택을 팔아 담보채권을 제외한 800만원을 4000만원의 기존 빚에 충당하고 남은 3200만원을 면제받아 앞으로 버는 매월 180만원의 소득은 모두 이정수씨의 것이 되지요. 장래를 위해서는 좋지만 현재의 주거안정을 희생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회생에서는 현재 가진 것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택을 지키되 주택의 현재 가치 800만원 이상을 3년 내지 5년의 기간 동안 버는 돈에서 갚아 나갑니다. 물론 성실하게 개인회생계획을 이행하면 나머지 빚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것은 파산과 같습니다.
  • [부동산플러스] 동두천 중앙프라자 49개 점포 분양

    동해종합건설이 시공한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의 근린상가 중앙프라자 49개 점포를 풍천개발이 분양한다. 중앙프라자는 신설된 경원선 복선전철 지행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분양가는 1층은 ㎡당 514만∼847만원(평당 1700만∼2800만원),2층은 ㎡당 182만∼212만원(평당 600만∼700만원).9월 말 입점 예정이다.(031)857-7988.
  • 지자체 쌀수출 경쟁 가열

    지자체 쌀수출 경쟁 가열

    전국의 자치단체가 쌀 수출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5월11일 농림부가 쌀 수출을 허용한 이후 광역·기초단체의 수출 행보가 적극적이다. 하지만 가격이 미국·일본쌀보다 비싸 수출길을 지속적으로 뚫으려면 품질 관리는 물론, 쌀을 이용한 제품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캐나다·호주 등으로 확대 2일 농림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쌀 수출 추천승인 1호를 받은 전북 군산시 ‘제희RPC’는 지난달 12일 미국에 2.5t의 쌀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쌀 수출시대의 문을 열었다. 제희RPC는 지난달에 52.5t을 선적한 데 이어 올해 300t까지 수출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수출 국가도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으로 확대한다. 경기도는 지난달 14일 두번째로 미국에 쌀을 수출했다. 여주농협은 말레이시아로, 여주 한잠기계는 일본으로, 고양 덕양영농법인은 스위스로 수출길을 텄다. 경남 산청농협도 지난달 28일 쌀 20t을 선적, 미국으로 수출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2일 ‘전남쌀 수출대책회의’를 가진 이후 수출 상담과 직접 방문으로 4개 업체에서 모두 214.8t,8억 44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목포 바이오테크는 개발한 기능성 쌀을 호주와 캐나다에 각각 50t(5억원)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강진농협은 필리핀에 3t(800만원), 화순 동복농협은 홍콩에 1.8t(600만원)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전남도는 미국에도 110t(3억 3000만원)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수출업체인 이지쿡이 인도네시아에, 삼진GF가 미국에, 로터스가 러시아에, 유니통상이 싱가포르에, 푸드피아가 미국에 전남쌀 수출을 타진하고 있어 수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김밥 등 쌀이용 수출상품 다양화 시도 지자체들은 쌀 수출에 그치지 않고 김밥 등으로 상품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박래복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김밥공장을 만들어 상품화하면 맥도널드를 능가하는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식품박람회와 한상대회에 쌀 수출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쌀은 미국쌀보다 값이 훨씬 비싸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지 못하면 해외시장에서 외면당할 우려도 있다. 종자 개량과 품질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한국쌀이 처음 수출되는 단계여서 교포들이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사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면 시장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산 쌀은 수출가부터 미국산보다 배 이상 비싸다. 목포 바이오테크의 수출가는 ㎏당 5000원, 경기 평택의 슈퍼오닝쌀은 ㎏당 3470원이며 시판가는 이보다 훨씬 높아진다.㎏당 26달러에 수출된 전북쌀은 미국에서 36달러 정도에 팔린다. 반면 미국산 칼로스쌀은 ㎏당 16∼18달러이다. 일본쌀은 ㎏당 45∼50달러의 높은 값을 받고 있지만 철저한 품질관리와 밥맛이 좋은 벼 품종 개발로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출 쌀은 대부분 한국 교포가 소비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쌀이 해외에서 뿌리를 내릴 것인지 여부는 1년 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게 현지 바이어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송도 신도시는 ‘뇌물 도시’

    송도 신도시는 ‘뇌물 도시’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인 인천 송도 신도시 기반시설 건설 사업이 뇌물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수주 및 납품 알선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건설업체인 T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무관 서모(47)씨와 T산업 공동대표 이모(46)씨 등 4명에 대해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기관 박모(51)씨 등 공무원·공사 직원 16명과 S건설 현장소장 김모(44)씨 등 건설업체 임직원 16명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은행 지점장 출신이 비자금 담당 전력선과 통신선 등의 지하 통로인 콘크리트 박스(PC암거) 제작업체인 T산업 공동대표 이씨 등은 가짜 세금계산서 등을 이용,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지난해 6월 인천 송도신도시 건설의 기반시설 구축 등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등에게 207억원 규모의 납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사무관은 지난해 8월 K엔지니어링 대표 박모(44·구속영장 신청)씨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송도신도시 건설공사 감리용역을 수주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쏘렌토 1대(3800만원 상당)를 받는 등 올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T산업은 뇌물수수 혐의로 파면된 서울 모 구청 토목사무관 출신 안모(53·불구속)씨를 부사장으로 고용, 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토록 했다.T산업은 또 H은행 최연소 여성 지점장을 지낸 김모(44·불구속)씨를 관리이사로 고용해 비자금 조성 업무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 장부에 공무원 등급관리 업체로부터 뇌물과 고급 승용차, 해외 골프여행 접대 등을 받아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외에도 서울시 산하 6개 구청, 조달청, 환경관리공단, 서울 모 세무서, 국방부, 유명 건설업체 S건설 직원도 포함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서울 6개 자치구 공무원들도 각 자치구 관내 공사 청탁을 대가로 T산업으로부터 100만∼700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T산업이 공무원들을 A·B·C 등급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했음을 뒷받침하는 장부를 압수해 금품을 받은 공무원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탄 신도시 효과 ‘시들’

    동탄 신도시 효과 ‘시들’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값이 신도시 지정 1개월 만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동탄2신도시 지정에 따른 집값 상승 효과는 발표 1∼2주 만에 그치는 ‘반짝 효과’였다. 지금은 거래가 거의 없다.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도 만만찮다. 1일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신도시 발표와 함께 2000만∼5000만원 이상 뛰었던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발표 1∼2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현재 일부 아파트는 신도시 발표 직전 시세까지 호가(呼價)가 떨어졌다. 예컨대 시범단지 포스코, 삼성, 롯데·대동, 금호 아파트 109∼115㎡(33∼35평형)는 신도시 발표 직전 4억 2000만∼4억 3000만원에서 신도시 발표 뒤 최고 4억 5000만∼5억원선까지 호가가 치솟았었다. 그러나 최근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해 매물을 거둬들였던 주인들이 최근 다시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화성 병점 일대도 마찬가지다. 병점동 주공4단지 105㎡(32평형)는 5월 말 2억 7000만∼2억 8000만원이던 호가가 지난달 1일 동탄2신도시 발표후 1∼2주 만에 최고 3억 3000만∼3억 4000만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이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3억 1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발표 효과가 단기간에 그친 것은 정부가 동탄2신도시의 중소형 분양가를 ㎡당 242만∼270만원(평당 800만원대)선에 맞추겠다고 밝힌 게 가장 크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 올 가을 이후 동탄신도시 1∼2단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데다 인근에 화성 동탄2신도시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난 수원 광교신도시도 내년 9월 말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화성시 일대에 국세청, 화성시 등 대규모 투기단속반이 투입된 것도 집값을 떨어뜨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셋값은 다소 강세다. 동탄시범단지 100㎡대(30평형대) 전셋값은 5월 말 9000만∼1억원 선에서 현재 1억 1000만∼1억 2000만원으로 올랐다. 물건도 거의 없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법원, 포털에 첫 벌금형

    음란 동영상을 배포한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번 판결은 인터넷 업체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동영상을 성인인증을 거친 회원에게만 제공했더라도, 동영상 자체의 음란성이 짙다면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첫 판결이다. 서울 중앙지법 형사6단독 이동근 판사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음란 동영상 4편을 배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약식기소됐다가 정식 재판에 회부된 유명 포털사이트 N사와 이 업체 미디어사업본부 담당자에 대해 각각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N사는 콘텐츠 제공업체 46곳과 수익금의 30%를 나눠 갖는 조건으로 2002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포털사이트에 성인 동영상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음란 동영상 4편을 올린 혐의가 적발돼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N사는 “해당 영상물이 포르노그라피에 비해 노출 정도가 낮고 영등위에서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면서 무죄를 주장했고 법원은 “영상물이 음란물인지 성인용 콘텐츠인지 다퉈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식 재판에 직권 상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해당 영상물들은 오직 호색적 흥미를 돋우는 데 치중하고 있어 음란물에 해당한다.”면서 “이런 영상물의 배포는 정보통신망법이 보호하고 있는 ‘건전성과 안전성’을 해친다.”고 말했다.재판부는 또 “영등위는 영상물의 등급만 분류할 뿐 음란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등급 분류 사실을 들면서 무죄를 주장한 피고인들의 항변을 받아 주지 않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제행사로 치른다

    울산시가 오는 2009년 개최 계획으로 추진 중인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정부로부터 국제 행사로 승인받았다. 울산시는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행사심의위원회가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고 밝혔다.5개국 이상 나라에서 외국인 100여명이 참가한다.10억원 이상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자치단체 행사는 국제행사심사위가 타당성을 평가한다. 시는 국제 행사로 승인됨에 따라 용역이 끝난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기본구상 계획’을 토대로 관련 부처 후원과 엑스포 지원조례 제정 등 준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2009년 10월9일부터 11월8일까지 31일 동안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과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생명의 그릇 옹기’를 주제로 한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예상 행사비는 99억여원(국·지방비)이다. 용역을 맡았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행사의 생산유발 효과는 1447억 2800만원, 고용유발 2925명, 소득유발 262억 600만원,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495억 1200만원으로 분석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지방에서 건설 중이거나 완공된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미분양으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사업주의 채무 불이행으로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것이 대부분이다. 지방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견 업체인 신일이 부도가 난 이후 아파트 단지 경매 신청이 늘 가능성도 높다. 24일 부동산 경매업체 굿옥션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00가구 이상 아파트 전체 경매 신청 건수는 지난달 말 현재 6건에 이른다. 지난 한해에는 5건이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덕제리의 일주그린아파트 128가구는 8월2일 7번째 경매 입찰을 한다. 현재 공사가 85%가량 진행된 이 아파트 단지의 전체 감정가는 23억 400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69평형의 실거래가(28억원)보다 싸다. 또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있는 398가구의 성일임대아파트는 다음달 16일 2차 경매가 실시된다. 최초 감정가가 60억 1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건물 부분을 매각한다. 이번 최저 매각가는 48억 8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에 나온 게 있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송산리의 엘림아파트(234가구)는 다음달 20일 5번째 경매를 한다. 현재 공사 진척률은 50%를 밑돈다. 토지만 매각하는 것으로 감정가는 27억 6660만원이다. 이와 함께 강원 정선군 사북리 보은아파트(165가구), 충북 청원군 은곡리 은곡아파트(700가구), 음성군 부윤리 조원무궁화아파트(258가구) 등 임대 단지들도 경매 시장에 나와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낙찰된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한주아파트(409가구)는 감정가(230억 110만원)의 41%인 95억 2300만원에 팔렸다. 또 3월30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의 현승아파트(283가구)는 감정가의 40%인 36억 6588만원에,1월23일 충북 영동군 동정리 삼환아파트(111가구)는 감정가의 56%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차장은 “단지가 모두 경매에 들어간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한 경우 (직접적인)피해는 없지만 입주지연 등의 불편은 예상된다.”면서 “이런 아파트를 피하려면 미분양이 심한 곳에는 입주를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민에게 오류투성이 ‘알리오’?

    국민에게 오류투성이 ‘알리오’?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예산처가 의욕적으로 개통한 인터넷 공공기관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www.alio.go.kr)이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314개 공기업 경영정보를 담은 알리오시스템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한 국책은행의 경우 기관장 업무추진비 내역에 ‘경조사 화환 등’ 한가지항목만 12개월간 똑같이 올라와 있는가 하면, 국립대 병원 기관장 연봉은 교수 월급은 쏙 빼놓고 수당만 올려놓았다. 수치가 헷갈리거나 자료를 누락한 곳도 적지 않다. ●업무추진비는 경조사 화환용? 알리오시스템에 올라 있는 경영정보에 따르면 7억 2000여만원의 연봉을 받는 중소기업은행장의 2006년도 업무추진비는 4700만원이다. 그런데 업무추진비 세부집행내역에 들어가 보면 1월부터 12월까지 한결같이 ‘경조사 화환 외’란 하나의 내역밖에 없다. 월 별 건수조차 없어 이 정보만 갖고는 기관장이 어디에 얼마나 돈을 쓰는지 도저히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이같은 상황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업무추진비도 마찬가지다.8900만원이 집행된 세부 내역을 보면 ‘유관기관 관계자 간담회’‘직원 경조사비’‘직원 격려’‘대내외 행사지원금’ 등 4가지로 구분해 놓아 기업은행보다는 진일보한 듯 하다. 그러나 이 역시 3월까지만 내역별로 건수를 기재하다가 4월부터는 빼버려 의구심을 자아낸다. 공공기관 중 최고 연봉을 받은 한국산업은행장 업무추진비도 ‘경·조 화환 등’ 내역에 ‘주요업무추진 관련 회의행사 및 홍보·마케팅 활동 등’이 추가되어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단순화한 점은 비슷하다. 이들뿐만아니라 상당수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 내역은 경조사비와 업무협의 간담회 등 2∼3개 항목으로만 분류되어 있어 보다 구체적인 정보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내역과 관련 따로 정해진 기준은 없고 월별로 유형화해 올릴 것을 요구했다.”며 “부실한 곳에 대해선 정보를 보충하라고 요구해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병원장은 모두 기본급 ‘0’ 다른 공공기관들과 달리 국립대병원장 연봉은 병원에서 받는 수당액수만 올려놓은 점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기본급은 ‘0’으로 표기돼 있다. 서울대병원장의 경우 진료수당을 포함한 병원에서 받는 수당만 1억 1100여만원이 연봉액수로 올라가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신분인 국립대 교수로서의 기본급과 수당은 별도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측에 알아본 결과 서울대병원장은 대학측으로부터 지난해 9300여만원의 급여를 별도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서울대병원장의 실제 연봉은 2억원이 넘는 셈이다. 서울대병원장뿐만 아니라 강원대병원장(8700만원), 경북대병원장(7800만원), 경상대병원장(7700만원) 등 알리오에 올라가 있는 13개 국립대병원장 연봉은 모두 병원 수당이다. 따라서 교수직 급여를 더하면 이들도 1억 5000만∼2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불명확한 표현, 자료 누락, 헷갈리는 수치 동북아 역사재단은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3485만 9000원으로 공기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재단은 출범 당시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기관장 처우를 장관급으로 규정한 바 있어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재단측은 “지난해 9월 설립등기를 마친 터라 단 4개월치 연봉만 올라 있다.”고 밝혔다.‘임원연봉’란에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기재되지 않았다. 부산대병원의 경우에는 일부 자료가 누락됐다.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총 717만원에 불과해 타 국립대병원의 절반 이하에 그쳤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5월까지 지출된 액수만 공개된 것이다. 병원관계자는 “내달까지 지난해 12월까지 지출액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오에 올라 있는 경영정보가 때때로 예결산 자료에 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단적 사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재무 공개에선 2006년 수입합계와 지출합계가 각각 1223억 3600만원으로 기록됐지만 심평원 자체 홈페이지 예산서 및 결산서에는 1213억 7000만원으로 엇갈리게 표기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알리오에 올라온 자료는 예비비, 이월액 등이 포함된 자료로 재무에 치중한 반면 심평원 홈페이지 자료는 정부승인 과목위주로 예산에 치중해 작성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심평원 홈피의 ‘수지계산서’항목을 클릭해 들어가면 알리오와 비슷한 1223억 3667만원의 금액을 찾아볼 수 있다. 임창용 오상도 기자 sdragon@seoul.co.kr
  • 스위스 ‘아트페어’ 1주일 결산

    |바젤(스위스) 윤창수특파원|“지금은 새로운 수집가와 화랑, 미술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미술의 황금기다.” 세계 최고의 미술시장인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의 디렉터 새뮤얼 켈러의 말이다.17일(현지시간) 일주일간의 행사를 마감한 바젤 아트페어는 200여개 화랑이 20·21세기 작가 2000명의 작품을 판매했다. 전세계에서 5만명 이상의 작가, 미술 애호가, 화랑 관계자들이 찾는 ‘별들의 잔치’에서 한국 작가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리히터 등 유명작품가 대략 100% 인상공식적인 작품가격이나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지만 미술시장의 호황을 반영하듯 게르하르트 리히터, 윌리암 드 쿠닝 등 유명작가의 작품값은 전년보다 100% 넘게 뛰었다.10년째 바젤 아트페어에 참여하고 있는 국제화랑은 국내 작가인 전광영의 작품값을 40% 올렸다고 밝혔다. 바이엘러 미술관 관장직을 이어서 맡게 된 아트페어 디렉터 켈러는 “한국은 가장 성숙한 미술세계를 보여주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면서 “특히 올해는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등 큰 미술 행사가 겹쳐 어느 해보다 해외 방문이 많고 작품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권성문 KTB네트워크 회장,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개막일에 맞춰 한국 화랑의 부스들을 관심있게 둘러봤다.●`인기´ 전광영·이기봉 작품 억대 판매 국제화랑은 아트페어 개막 첫날부터 전광영의 한지 활용 작품을 점당 1억 5000만원에 4점 팔았다.2억 5000만원인 이기봉의 작품은 5점 이상 판매됐으며 사진작가 구본창·신진 문성식 역시 인기를 모았다. 올해 처음 바젤 아트페어에 참여한 PKM갤러리는 신진 작가들 위주인 행사장 2층에 둥지를 틀었다. 이불의 조각 작품이 바젤 아트페어를 후원하는 금융그룹 UBS의 기업 컬렉션에 6800만원에 팔렸고, 김상길의 사진 작품 10점은 1억원에 바젤 문화미술관이 구입했다. 바젤 아트페어에서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작품도 살 수 있다. 이우환의 작품은 4개의 해외 화랑에서, 김수자의 작품은 2개의 외국 화랑에 팔았다. 해외에서 활동중인 젊은 한국작가들도 아트페어에서 새롭게 환영받았다.독일에서 활동중인 양혜규(36)는 2000만원 상금의 발로와즈 예술상을 받으면서 단독 부스까지 마련, 작품을 전시했다. 스위스에서 활동중인 이누리(30)는 PKM 갤러리와 외국 화랑에서 동시에 작품을 판매했다. 바젤 아트페어는 리스테, 볼타쇼, 스코프 바젤과 같은 ‘위성’ 아트페어도 거느리고 있다. 공장지대에서 11∼16일 동안 올해로 3회째 열린 신진작가 중심의 볼타쇼에는 한국의 두아트 갤러리가 처음 참가했다. 홍경택의 작품이 3700만원, 김성진의 작품이 870만원에 팔리는 등 개막일에 참여한 10명의 작가 작품 절반 이상이 팔려나갔다. 특히 박준범의 비디오 작품 ‘아큐페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사 직원들을 위해 구매하는 기업 컬렉션에 250만원에 팔려 화랑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이현숙 국제화랑 대표는 “10년 동안 아트페어에 참여하면서 유럽에 한국 작가들이 신뢰를 심어 주었다.”면서 “아트페어 참여 이후 의미 있는 전시를 꾸준히 여는 등 한국 작가들은 이제 믿을 만한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올여름 유럽 6개국에서는 무려 120명의 한국 작가들이 베니스 비엔날레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세계 미술 중심부 진입을 넘보고 있다.geo@seoul.co.kr
  • ‘신의 직장’도 연봉 양극화

    ‘신의 직장’도 연봉 양극화

    우리나라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기관별로 최저 1400만원대에서 최고 8800만원대에 이르는 등 ‘소득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5개 기관의 평균 연봉은 무려 7500만원인 반면, 공공기관 4곳 중 1곳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 413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3000만원 미만인 곳도 21곳에 달했다. ●최고 8800만·최저 1400만원 ‘6배´ 15일 기획예산처가 개통한 인터넷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우리나라 296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4.5% 인상된 5050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298개중 안보 관련 기관 및 신설 기관 2곳은 제외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으로 8800만원이었다. 이어 증권예탁결제원 8000만원, 금융감독원 7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15개 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7500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50% 가까이 많았다. 반면 상위 15개 기관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 미만인 기관도 전체의 26.0%인 77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철도공사 계열사로 철도여행 및 열차 승무서비스 사업을 하는 코레일투어서비스 직원의 평균 연봉은 1428만원으로, 산업은행 직원 평균 연봉의 6분의1에 불과했다. ●외유 물의 감사 평균연봉 1억5055만원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기관은 금융공기업들이 ‘싹쓸이’했다. 상위 10위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5억 1000만원이었다. 반면 전체 공공기관 중 30.3%인 84개 공기업의 기관장 연봉은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7억 4000만원인 한국산업은행이다. 외유성 해외여행으로 물의를 빚은 공기업 감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 5055만원, 준정부기관 1억 4721만원, 기타공공기관 1억 475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장세훈 윤설영기자 shjang@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조세의 가장 바람직한 원칙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인데, 우리는 어떤가. 경제규모는 커졌는데 조세체계를 손질하지 않아 정부가 손쉽게 세금을 걷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진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0%대로 높아졌는데도 국가채무가 4년 만에 약 150조원 늘었다. 또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 과밀화 방지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조세 특례정책을 ‘유인책’으로 활용해야 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 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부가세 환급 너무 늦다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창업 3년차 김형식(가명·43) 사장은 지난 3년간 미수금 6000만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초기에 홍보를 대행해 주고 못 받은 돈이다. 게다가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600만원은 납부해야 했다. 요즘 김 사장의 바람은 600만원이라도 환급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에 600만원만 돌려받았어도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한다는 정부가 오히려 창업을 억압하고 장부상 ‘흑자도산’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미수금에 대해 지불한 부가세는 환불해 준다. 그러나 3년 뒤다. 또 상대방의 부도·폐업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미수금을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법인세율이 높다는 주장 아일랜드는 1981년 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45%에서 10%로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그후 아일랜드는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부국으로 일어섰다. 법인세 인하는 2000년 이래 해묵은 논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005년부터 기업소득 1억원 이상일 때는 25%,1억원 이하일 때는 13%를 적용한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명목 법인세는 14.3∼27.5%로 올라간다. 물론 선진국의 명목세율이 30%인 점을 들어 우리 세율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국제자본시장에서 투자자본 유치경쟁은 선진국은 선진국들끼리, 개발도상국들은 개발도상국들끼리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의 비교 대상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목세율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효세율로 들어가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12.1∼25.6%인 반면, 중국은 10.6∼17.5%, 싱가포르는 5.3∼10.4%, 말레이시아는 6.9∼18.5%로 상대적으로 낮다. 조세연구원은 “우리나라 명목 법인세가 20% 수준, 그 이하가 돼야 해외자본 유치에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G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아시아 주요국들이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1990년 이후 경제 규모가 약 3배나 성장했음에도, 법인세 과표기준이 1억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는 것도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출이 1억원이 넘으면 세율이 13%에서 25%로 뛰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하가 투자활성화, 경기회복 및 경제성장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탈세 부추기는 간이과세제도 간이과세제도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2400만원 이상 48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경우 부가가치세를 일정한 비율(3%)로 처리해주는 제도로,2000년에 처음 도입됐다. 매출·매입·경비 등에 대해 장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빌미로 매출액이 4800만원을 넘어서는데도 간이과세 사업자로 신고해, 탈세를 하는 것이다. 국세청 등에서는 최근 간이과세 지역과 업종을 대폭 배제시키고, 일반과세로 돌리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현금영수증 발급 등으로 과표가 양성화되면서 업종별, 지역별 소득세율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연구원은 “간이과세 기준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채 과표가 양성화되면 점차 간이과세 사업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복잡한 세제 간편화 필요 경제·사회변화에 발맞춰 조세제도도 복잡하게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누진세율, 세금을 줄여주는 감면제도와 세금을 가중시키는 중과제도 등이 뒤섞여 일반인이 세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세금이 복잡하면 세무사에 대한 상담이 필수가 되며 법령을 둘러싼 오해와 이의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지불될 수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일세율 도입 등으로 세제 간편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도 2000년에 ‘세법 체계와 내용을 알기 쉽게 정비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목적세까지 더해져 다른 나라보다 세제가 더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세 14개 중에는 농어촌특별·교육·교통세, 지방세 16개 중에는 지방교육·도시계획·사업소·공동시설·지역개발세 등 총 8개의 목적세가 있다. 목적세는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목적이 다해도 소멸되기 어렵다는 점과 거둬진 재원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류세 중 교통세와 교육세가 대표적인 목적세다. 유류세에는 교통세의 21.5%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부과된다. 교통세는 1994년부터 10년에 걸쳐 도로와 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됐다.2003년 3년 더 연장됐고, 올해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이름을 바꿨다. 한시적 목적세로 만들어졌지만 재원을 쓰는 곳이 생기면서 없애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세가 되면서 재원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나눠 쓰면서 도로나 철도 이외에도 투자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농어촌특별세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라 특별소비·취득·종합부동산·레저세액과 증권거래금액에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부과하는 조건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농특세로 마련된 재원이 그동안 농촌의 경쟁력 제고에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세에 대한 조세저항은 적은 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교육세는 전 국민이 관여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세와는 성격이 다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조세 전문가가 보는 상속ㆍ증여세 # 퀴즈:재산가로 알려진 A씨는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곳에서 두 자녀에게 100억원대의 재산을 물려줬다. 몇년 뒤 자녀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A씨가 캐나다로 갔던 까닭은?답:캐나다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재산을 나눠줬다면 5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마디로 세금을 안 내려고 일시적인 이민까지 선택한 셈이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도 편법적인 ‘부의 세습’의 대표적 형태이다. 조세 전문가들은 국내 상속·증여세가 과도해 편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의 대물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감정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14일 “기업활동이 투명하게 검증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상속세를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속·증여세율은 과표가 30억원 이상은 50%,10억∼30억원은 40%,5억∼10억원은 30%,1억∼5억원은 20%,1억원 미만은 10% 등이다. 다른 전문가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은 경영권 유지다. 상속세를 내려면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삼성전자처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의 집중만 갖고 뭐라고 하면 10년 뒤 한국에 남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상속세를 낮춰 장기적으로 법인세를 더 거둬들인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율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대상자가 연간 2000명도 안되며 공제액도 5억∼35억원에 이르러 웬만한 중산층은 상속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 자녀들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려 하니까 상속세 문제가 불거진 것이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상속세율도 미국 18∼46%, 일본 10∼50%, 독일 7∼50% 등으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은 10년간 상속세를 유예하면서 매출이나 고용이 늘면 탕감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속세 폐지나 세율의 급격한 인하에는 반대하지만 공제금액을 높이거나 세금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한상의가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때 적용되는 할증과세를 폐지해 달라고 건의한 것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부는 지분 상속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간주해 시가(상장기업)나 평가금액(비상장기업)보다 10∼30%를 더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증요율을 낮추거나 기업과 과세당국이 할증 금액을 조율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회의원 발목 잡는 ‘오세훈 법’ ?

    각종 이익단체 소속 개인 명의의 소액 후원금을 무더기로 받은 국회의원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4년 3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이 국내외 법인이나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자 이를 피해가기 위해 법인이나 단체 구성원의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받는 ‘쪼개기’ 후원 수법이 검찰에 뒷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회 안팎에선 ‘법과 현실이 괴리돼 범죄인을 양산한다.’는 불만도 있다. 하지만 곱지 않은 국민 시선을 의식해 선뜻 재개정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장동익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발언으로 불거진 의협 로비 의혹 수사에서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한나라당 고경화·김병호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도 역시 개인을 빙자한 단체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치과의사협회 후원금 1000만원을 받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언론노조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도 소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검찰은 쪼개기 후원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처벌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 검사는 “돈을 받았으면 명목이 있을 것”이라면서 법인·단체의 쪼개기 후원을 비판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과 현실이 괴리돼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특히 ▲후원회 행사 금지 ▲법인·단체 후원 금지 ▲모금 한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정치자금법, 이른바 ‘오세훈 법’의 재개정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의협 소속 의사 8명의 이름으로 후원금 800만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개인 명의로 후원금이 들어오면 그게 어떤 단체가 준 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민생정치모임 최재천 의원은 12일 “이익단체 등 정책적인 로비 수요가 많은데도 소통할 창구는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다 보니 이익단체들이 연고를 짚어가며 국회의원을 음성적으로 접촉하게 되고 불법임을 알면서도 쪼개기 후원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비스트법을 만들고 정치자금법도 개정할 필요가 있는데 국민이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보니 의원들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식으로 서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우리나라 정치 역사나 현실을 감안하면 현행 정치자금법의 각종 제한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실 이준혁 보좌관은 “후원 한도를 더 낮춰 법인·단체의 영향력 행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을 때 법인·단체의 후원을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Metro] 경기미 11t 美수출

    밥맛 좋기로 소문난 ‘경기미’가 전북 군산쌀에 이어 미국에 수출된다. 경기도는 12일 평택시 안중읍 금곡리 ‘안중농협 RPC’에서 경기미 수출을 위한 출고식을 가졌다. 이 경기미는 평택의 농산물 브랜드인 ‘슈퍼오닝’ 쌀 11t으로,14일 부산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보내진다. 수출가는 국내보다 비싼 4㎏ 기준 1만 4960원(국내 판매가 1만 2000∼1만 3000원)으로, 모두 3800만원 상당이다. 이 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2곳과 로스앤젤레스 인근 마켓 4곳, 뉴욕과 시카고 마켓 등 모두 12곳의 마켓을 통해 판매된다. 이 쌀은 지난해 전국 농협(176곳) 쌀 품질평가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성 월등” 국산 중고차의 힘

    “경제성 월등” 국산 중고차의 힘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의 절반 밑으로 떨어지는 기간이 국산 승용차는 구입 후 햇수로 대략 7년인 반면 수입차는 4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004년식 렉서스 LS430은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 값의 45%에 불과하다. 하지만 같은 해 나온 르노삼성 SM520은 72%대를 유지한다.SM520은 2002년식도 신차 값의 절반이 넘고(56%),2001년식부터 절반 아래로 떨어진다. 그만큼 국산차가 중고시장에 내다 팔 때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특히 수입차들은 신차 구입 직후부터 국산차보다 차값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서울신문이 국산·수입 인기 차종의 중고차 시세 및 신차 대비 가격 수준을 10일 비교·분석한 결과, 중고차의 경제성은 국산차가 월등히 앞섰다. 분석은 ‘2003년도 인기차종’(단종모델 포함)과 ‘2006년 인기차종’(현재 시판차량)으로 나눠 실시했다. 신모델 출시와 구모델 단종 등으로 장기 시계열의 동일비교는 불가능했다. 대부분 택시 물량인 승용 LPG 차량은 제외했다. 수입차는 서울 오토갤러리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매월 내는 ‘수입중고차 시세 가이드북’의 가격을, 국산차는 자동차가격 전문지 ‘월간 카-마트’의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양쪽 모두 옵션을 적용하지 않은 자동변속기 기본차량 가격이며 상·중·하 3개 등급 중 가장 대중적인 ‘중급’을 기준으로 했다. 단, 각 모델의 가격은 평균치이므로 개별차량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2003년 인기차종 분석 2003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국산·수입차를 분석한 결과 인기 수입차들은 구입한 지 햇수로 5∼6년 만에 원래 차값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국산 인기차종들은 같은 시점에 신차 값의 50∼60% 수준을 유지했다. BMW 530i 2004년식 중고차는 현재 4500만원으로 신차 9560만원의 47%선으로 떨어졌다.2003년식은 32%,2002년식은 29%로 3분의1 수준이다. 렉서스 RX330 2004년식도 신차가격 6800만원의 절반수준인 36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인기차종의 경우로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차종의 가격 하락폭은 훨씬 더 컸다. 벤츠 E320은 신차대비 가격이 2005년식 68%,2004년식 62%,2003년식 56%로 수입차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유지했다. 현대와 르노삼성의 국산 베스트셀러 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작았다.2004년식의 경우 SM5가 신차 값의 72%(1180만원)로 가장 비쌌고 이어 EF쏘나타(69%), 싼타페(67%), 그랜저XG(66%), 아반떼(63%) 등 현대의 대표차종들이 뒤를 이었다.2003년식도 SM520 64%,EF쏘타나 63%, 그랜저XG 62%, 싼타페 60%로 신차 값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수입차들의 값어치를 압도했다. 이 차종들은 2002년식도 50%대를 유지했다. 반면 카니발Ⅱ(기아·45%)와 무쏘(쌍용·49%)는 2004년식, 쏘렌토(기아·46%)와 렉스턴(쌍용·47%)은 2003년식이 신차 값의 절반 이하에 시세가 형성되는 등 상대적으로 값어치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왔다.GM대우 마티즈는 2002년형부터 절반 이하에 팔린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소비자의 신뢰도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GM대우, 쌍용, 기아 차는 가격 하락폭이 현대, 르노삼성의 2배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GM대우나 쌍용의 경우 신차 구입 때 차값 할인,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이 많다는 것도 중고차 시세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인기차종 분석1:국산차 시판차량의 분석은 지난해 내수판매 상위 20개 모델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서도 국산차의 중고 시세가 수입차보다 높았다.2007년식 중고차의 경우 국산은 신차 값의 85% 이상인 모델이 8종,80∼85% 9종,70%대 1종,60%대 1종이었지만 수입차는 85% 이상 3종,80∼85% 9종,70%대 6종,60%대 1종이었다. 2006년식도 국산차는 그랜저TG,NF쏘나타, 뉴SM5, 아반떼HD 등 4종이 80%대에 이르는 등 총 11종이 75%가 넘는 가격을 유지했지만 수입차는 렉서스 IS250만이 80%대였을 뿐 75% 이상인 차가 3종에 불과했다. 물론 여기에는 ‘신차 효과’도 작용했다. 2005년식도 국산차는 그랜저TG가 76%대에 달했지만 수입차는 대부분 70% 이하로 값이 떨어졌다. 중고 시세가 가장 높은 차는 그랜저TG였다.2007년식은 신차 값의 86.4%,2006년식은 82.6%,2005년식은 76.8%였다. 이밖에 NF쏘나타, 아반떼XD, 뉴 싼타페, 뉴 SM5,SM3,SM7 등도 가격이 높았다. 그러나 스타렉스(현대), 라세티(GM대우), 모닝(기아), 토스카(대우), 카니발, 쎄라토(〃), 윈스톰(GM대우), 쏘렌토, 마티즈 등은 하위권이었다. ●2006년 인기차종 분석2:수입차 수입차에서는 렉서스가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ES350은 2007년식이 신차 값의 90.6%로 국산·수입 통틀어 유일하게 90%대를 기록했다. 2위도 렉서스의 IS250으로 2007년식 88.8%,2006년식 82.0%였다. 반면 포드의 파이브헌드레드는 2007년식 65.3%,2006년식 57.8%로 가격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크라이슬러의 300C도 각각 75.3%와 68.6%에 그쳐 미국산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이 심했다. 가격이 높은 만큼 일부 차종은 구입과 동시에 상당한 액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값이 2억 660만원인 벤츠 S500은 중고차 시장에서 2007년식이 3460만원 빠졌다. 아반떼 2∼3대 값과 맞먹는다.2006년식은 쏘나타 2∼3대 값인 5660만원이 줄었다. 특히 캐딜락DTS의 경우 새차 가격이 9980만원에 이르지만 2006년식은 4400만원으로 44.1%에 불과했다. 신차의 ‘반값’도 안 되는 셈이다. 김진한 서울 오토갤러리 부장은 “수입차의 가격이 국산차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신차 프리미엄에 따른 구매 초기의 가격 거품이 걷히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들이 별로 찾지 않는 일부 비인기 수입차의 경우 구매 1년 만에 가격이 신차 대비 50% 이하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 수입중고차 매매상은 “수입차 값이 빠르게 떨어진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가격대비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얘기로 소비자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지자체가 불법 국제결혼 조장”

    농어촌 총각의 결혼을 독려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국제결혼 비용 지원사업이 인권을 침해하고 국제결혼업체의 배만 부풀리는 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주여성 인권연대,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등 여성단체 연합체인 이주여성네트워크는 7일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농어민 국제결혼 비용 지원사업’ 관련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과 정책위원회가 각 시·군의 2007년 예산서를 분석한 결과 전국 246개 지자체 중 국제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곳은 60곳으로, 예산 규모는 총 28억 4850만원에 이른다. 지자체에 따라 농어민 1명에게 최고 800만원까지 지원하며, 상당 부분이 지자체가 선정한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결혼 성사 비용으로 들어간다. 배우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가 이를 유도한다는 취지는 얼핏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우자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제공, 불법계약서 작성, 미인대회식 대량 맞선 등은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하다. 또 베트남·필리핀에서 불법으로 규정한, 이윤을 목적으로 한 상업적인 국제결혼이 이루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농어촌 남성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중개업체는 성사비용을 당초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리기도 해 결국 중개업체만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예산이 국제결혼 지원 비용에 편중돼 이주여성의 정착 지원 비용은 극히 적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한 지자체는 올해 결혼 지원금 규모가 1억 7400만원인 반면 결혼이민자 가정 지원비는 전무했다. 최 의원측은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큰 갈등을 겪는 결혼이민자 가정에 대한 지원도 중요해졌지만 이들을 위한 정책은 뒷전”이라고 주장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동탄 보상금 땅값 불안 악순환 안돼야

    이달 초 동탄2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당시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주변지역뿐 아니라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지역까지 땅값·집값이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도시 건설지역에서는 무허가 건축물 난립, 과실묘목 식수 등 보상금을 노린 각종 편법·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토지보상금이 당장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동탄2신도시는 토지보상금 6조원을 포함, 전체 사업비가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도시 개발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는 참여정부 들어 추진된 기업·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신도시 등의 개발계획과 더불어 유입된 투기자금과 토지보상금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주변지역까지 땅값·집값을 폭등시킨 사실을 기억한다. 개발계획이 집값·땅값을 자극하고 보상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분양가를 폭등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했던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을 차단하지 못하면 정부가 공언한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 800만원대 약속은 공염불이 된다. 정부는 앞으로 내놓을 추가대책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투기꾼들을 저인망식으로 걸러내야 한다. 우리는 한국경제가 과잉 유동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더구나 올해부터 행복도시와 혁신도시 등의 토지보상금으로 20조원 정도가 풀린다.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인다면 부동산시장이 다시 불 붙을 여건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공급 확대정책이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귀결돼선 안 된다.
  • 동탄 2지구 분양가 용인에 ‘불똥’

    동탄 2지구 분양가 용인에 ‘불똥’

    경기 용인시에서 분양 예정인 건설사와 승인권을 쥔 지방자치단체가 분양가 책정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지난 1일 동탄2 신도시를 확정 발표하면서 오는 2010년 분양될 중소형 평형의 분양가를 800만원대에 공급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건설업계는 이를 정부의 공식적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평당 1690만원 책정 ‘퇴짜´ 정부의 공언은 신도시 예정지 주변 아파트 값이 들썩이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다. 당장 정부의 분양가 의지는 용인으로 튀는 분위기다. 이달 중 용인 수지지구에서 신규 분양 계획을 세웠던 업체와 분양 승인권자인 용인시도 분양가 책정에 더욱 민감해졌다. 5일 업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17일 분양가를 평당 평균 1690만원으로 책정해 시에 분양승인 신청을 냈으나 최근 반려됐다. 용인시가 사실상 현대건설에 분양가 인하를 권고한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인 삼성물산,GS건설 등도 분양가 책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분양을 준비하는 곳은 판교 및 광교 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또 이들 업체들은 브랜드 자존심을 내걸 정도로 고급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제시하는 분양가는 현대건설 분양가와 비슷한 평당 평균 1600만∼170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금액은 정부가 발표한 동탄2 신도시의 분양가보다 배 이상 높다. ●“중대형 평형 분양가 1400만원 넘을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단 평형 규모 자체가 다르고 동탄2 신도시의 토지수용비와 기반시설부담금 등을 감안하면 중대형 평형의 분양가는 1400만원은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역시 압박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 수지지역 대부분이 민간주도의 도시개발 사업이긴 하지만 고분양가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다.”며 “최근 집값하락과 분위기 등을 감안해 분양 승인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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