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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3구 지방세 탈루 심각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유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모여 사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의 취득·등록세 등 지방세 탈루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 탈루자를 추적해 추가 징수한 금액은 서초구 593억 2800만원(5719건), 강남구 772억 5300만원(5522건)으로 나타났다.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탈루건수로는 서초구가 가장 많았고, 탈루금액으로는 강남구가 최고를 차지했다. 송파구도 추가 징수 규모가 1876건에 163억6300만원으로 집계돼 탈루건수 기준으로 강남권 3개 구가 상위 3자리를 잇달아 차지했다. 3개 자치구의 추가징수 건수는 1만 3117건으로, 전체 자치구 2만 4985건의 절반이 넘는 52.5%를 기록했고, 추가 징수액은 1529억 4400만원으로 전체 자치구 추가 징수액(3345억 5900만원)의 45.7%를 차지했다.특히 탈루건수 1위인 서초구의 추가 징수 건수는 관악구(130건)의 44배에 이르고, 탈루액 1위인 강남구의 추가 징수액은 강북구(11억 8700만원)의 65배로 나타났다.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권의 추가 징수건수와 징수액이 많은 것은 다른 자치구보다 상대적으로 기업체가 많은 데다 부동산 가격이 월등히 높고 해당 지자체들이 세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지방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취득·등록세의 총 징수건수는 강남권 3개 자치구의 경우 46만 9786건으로 전체(240만 1525건)의 19.6%, 징수액수는 8967억원으로 전체(3조2048억원)의 28.0%에 불과했다.한편 서울시의 탈루 지방세 추가 징수건수는 27.7%, 액수는 19.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베리타스 새 모델 친환경엔진 장착

    베리타스 새 모델 친환경엔진 장착

    GM대우의 최고급 대형 세단 베리타스(Veritas)가 올 상반기 중 새 모델로 교체된다.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베리타스의 새로운 모델을 수입해 시판할 것”이라면서 “기존 베리타스의 플랫폼은 유지한 채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 계통 및 외관 일부 등을 새롭게 바꾼 ‘마이너 체인지’모델로, 이름은 베리타스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판매 중인 베리타스는 지난 9월 미국 GM의 계열사인 호주 홀덴사의 ‘카프리스’를 국내 실정에 맞게 손질해 완성차 형태로 들여온 것이다. 베리타스 새 모델도 홀덴사에서 수입한다. 특히 베리타스 새 모델에는 유로4 이상의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배기 가스에 함유된 유해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시켜주는 필터 등 장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타스는 호주에서는 인기 차종이지만, 국내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판매량이 단 28대에 그칠 정도로 참패도 경험했다.그러나 올 들어 5800만원 안팎의 판매 가격에서 공식적으로 500만~최대 1200만원까지 깎아주는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1월 128대, 2월 429대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 단종을 앞두고 물량 소진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GM대우 관계자는 “대형차는 자동차 회사의 자존심으로 신형 베리타스를 통해 3000㏄급 라인업을 계속 채워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인의 체형과 취향에 맞게 실내 인테리어 등 디자인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원, 도서관 No.1 평생학습도시로

    노원, 도서관 No.1 평생학습도시로

    경기불황으로 구직·이직 등 자기계발을 위한 평생학습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노원구가 도서관 건립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자료를 찾아 공부할 수 있는 맞춤형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도서관 특구’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지역 자치구 중 최고 수준 노원구는 이미 도서관 숫자 등 양적인 면에 있어서 서울지역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현재 도서관 수는 노원정보도서관 등 구립도서관 35곳을 포함해 134곳에 이른다. 보유서적이 68만 6000권, 열람석도 1만 4958석으로 도서관 이용자도 연간 200만명이 넘는다. 여기에 2011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도서관이 없는 공릉동과 상계동에 구립도서관 등 4곳을 추가 건립해 지역간 정보격차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0년 이전하는 공릉동 북부지방법원 부지에도 2000석의 열람석을 갖춘 대규모 시립도서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립도서관이 들어서면 구민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 열람석이 1만 6958석으로 늘어난다. 주민 100명당 2.7석꼴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법원 부지에 공원이나 아파트를 짓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길게 내다볼 때 우리 구가 ‘교육특구’로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공공 도서관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립 정보도서관에 홈시어터 설치 현재 노원구는 도서 대출·반납이 주요 업무인 기존 도서관 운영방식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구립 정보도서관 등에 빔 프로젝터, LCD-TV 등 홈시어터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시 낭송회, 음악회 등 소규모 문화 행사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 친구들과 모여 커피를 마시며 잡지 등을 보는 ‘2030’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 마을문고 17곳을 모두 북카페로 전환하고 있다. 도서 구입비도 북카페 1곳당 800만원씩 지원해 패션·트렌드 잡지 구입에 반영할 수 있게 했다. 구는 현재 추진 중인 ‘도서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구민들의 평생학습 시스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원증 하나로 노원구 전체 도서관을 검색해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지금처럼 원하는 책을 찾거나 반납하기 위해 특정 도서관까지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구립도서관과 북카페 간 통합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관내 8곳의 대학 도서관과도 연계해 석박사 논문 등 전문지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정보기관과 연계해 도서관을 ‘지식공유 허브’ 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노원구의 목표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갈수록 정보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도서관을 수험생들의 학습공간이 아닌 모든 62만 구민의 평생학습시설로 조성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우울한 ‘행복도시’

    우울한 ‘행복도시’

    대전 서구에 사는 박모(61)씨는 최근 행정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예정지 원주민인 임모(53)씨로부터 ‘이주자택지 입주권(일명 딱지)’을 3000만원에 샀다. 이 딱지는 한때 1억원을 웃돌았다. 박씨는 “충남 금산·논산 등으로 땅을 보러 다니다가 한 행복도시 원주민이 딱지를 싸게 내놓았다는 얘기를 듣고 일말의 개발 기대감에서 곧바로 찾아가 매입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예정지인 연기군 남면에서 살다가 1983년 충북 청주로 이사한 임모(57)씨도 지난해 말 고향 친구로부터 딱지를 3800만원에 구입했다. 은퇴 뒤에 고향에 돌아가 살려는 생각에서였다. 충남 공주·연기에 들어설 행복도시 평가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세종시특별법 등 행복도시 관련 법이 끊임없이 흔들리면서 이곳 입주권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2006~07년 원주민과 토지보상 계약시 토지공사측이 2440명에게 이주자택지 입주권을 제공했다. 이 중 1200명은 단독주택지 희망자였다. 당초 모두 3300명이 신청을 했으나 2005년 3월24일부터 계약일까지 행복도시 예정지에 거주하거나 자기 집이 있는 주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이같이 대상자를 선정했다. 토지보상이 이뤄지던 당시 입주권은 1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원주민들에게 제공된 8~10평짜리 상가 분양권도 당시 4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요즘에는 1500만원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 연기군 금남면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최인식(52·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연기지회장)씨는 “당시에는 입주권과 상가 분양권을 합쳐 1억 5000만원까지 거래됐다.”면서 “지금은 조치원읍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이들 매물이 쌓여 있는데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행복도시에는 2030년까지 20만가구가 건설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행정도시건설청 주민지원과 관계자는 “이런 밀거래는 모두 불법”이라면서 “입주권을 갖고 있으면 분양가보다 30% 싸게 살 수 있지만 거래자간 약속이 깨지면 매입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복도시 부동산 값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05년 말~2006년 초 3.3㎡(1평)당 70만~80만원 하던 주변지역 논밭이 지금은 30만~40만원에 그치고 있다. 최씨는 “값이 반토막났는데도 한 달에 1~2건 이뤄지던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화 문의도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연기군 내 토지거래 건수는 2006년 1~2월 2254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75건으로 급감했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해 116개에서 114개로 줄었다. 군 부동산관리계 장경환 담당직원은 “지난 1월30일 행정도시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모두 풀려 중개업소가 크게 늘어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행정도시의 법적 지위를 뒷받침할 세종시특별법은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고, 다음달 통과도 불투명하다. 2012년부터 9부·2처·2청이 옮겨올 예정인 정부기관의 이전변경에 대한 관보 고시도 기약이 없어 행복도시의 정상추진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동주택 공시가 4.5% 하락

    공동주택 공시가 4.5% 하락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평균 4.5% 하락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떨어진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5일 전국 공동주택 967만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지난해보다 33만가구 늘어났다. 지난해 종부세 부과기준이었던 6억원 초과 주택은 25만가구에서 19만가구로 6만가구 줄어들었다. 하지만 세제 개편에 따라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는 9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9만 3000가구에서 올해는 6만 1000가구로 3만 2000가구(35%) 감소했다. 가격 하락은 수도권과 대도시 아파트의 비싼 아파트가 주도했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8%, 6억~9억원 이하는 14.6%, 9억원 초과 주택은 13.3%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면적 84.43㎡형(분양면적 113㎡)은 지난해 9억 2800만원에서 7억 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보유세는 지난해 477만 1200원에서 올해는 131만 7000원으로 345만원 정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집주인은 6일부터 27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공시지가를 열람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버블세븐 급락… 경기 -7.4%·서울 -6.1%

    버블세븐 급락… 경기 -7.4%·서울 -6.1%

    공동주택 가격 하락은 수도권과 대도시 아파트가 주도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과천 아파트값 21.5% 폭락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2006년 공시가격 발표 이후 처음이다. 2005년까지는 국세청이 기준시가를 발표했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도입 이후 변동률은 2006년 16.4%, 2007년 22.7%, 지난해에는 2.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7.4%), 서울(-6.1%), 대구(-5.7%)의 하락폭이 컸다. 울산(-2.7%), 대전(-1.5%), 경북(-0.6%), 충남(-0.4%) 지역도 공시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수도권에서도 개발호재가 많은 인천은 5.7% 올랐고, 전북(4.3%), 전남(3.2%) 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과천 아파트값이 21.5% 폭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분당과 용인 수지도 각각 20.6%, 18.7%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와 양천구가 각각 14.9% 떨어졌다. 그러나 의정부(21.6%), 동두천(21.5%), 양주(19.6%), 포천(19.3%) 등 경기도 북부지역과 인천 동구(19.8%)는 큰 폭으로 올랐다.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가 최고가 공동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로 273.6㎡짜리 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억 400만원 낮은 49억 3600만원으로 조사됐다. 트라움하우스5는 2007년부터 3년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269.4㎡형은 42억 8800만원으로 2위를 지켰고, 3위는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244.3㎡형으로 공시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40억 4000만원이었다. 하지만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나오면 이들 주택은 한남동 등지의 고가주택에 순위가 밀릴 수 있다. 연립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집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89번지 전용면적 239.6㎡로 지난해와 같은 26억 800만원이다. ●의견 제출은 국토부나 시·군·구청에 해야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이 있으면 국토부에 인터넷으로 의견을 내거나 국토부, 시·군·구청(민원실) 또는 한국감정원(본점 및 각 지점)에 우편이나 팩스, 직접 방문 방식으로 접수할 수 있다. 우편접수는 마감일자 소인 분까지 유효하다. 의견이 접수되면 재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제출자에게 통보하게 된다. 의견수렴을 거친 공시가격은 4월30일쯤 공시된다. 다만, 1월1일부터 5월31일 사이에 분할·합병, 주택의 신축·증축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6월1일을 기준으로 추가 공시한다. 만약 의견 수렴을 거쳐 공동주택 가격이 공시된 뒤에도 이 가격에 이견이 있으면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치동 은마아파트 477만원→ 131만원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체계가 완화돼 공시가격이 다소 올랐더라도 세금은 덜 내도 된다. 종부세의 경우 부과기준은 6억원 초과 주택으로 유지하되, 1주택자는 3억원을 기초 공제해 주기 때문에 사실상 9억원으로 상향 조정돼 부과 대상이 크게 줄어들었다. 재산세도 과표구간이 확대되고, 세율이 종전 0.15~0.5%에서 0.1~0.4%로 인하돼 6억원 초과에 대한 세부담이 적어졌다. 다만 올해부터 과표적용률 대신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적용하면 실제 과세액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43㎡) 한 채를 갖고 있는 경우 지난해에는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477만 1200원을 냈지만 올해는 131만 7600원만 내면 된다.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세부담이 72.4% 줄었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269.4㎡)는 지난해 48억 2400만원에서 올해 42억 8800만원으로 11.1% 하락했지만, 보유세는 3091만 2000원으로 지난해 (7442만 8000원)보다 58.5% 줄었다.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38억 4000만원인 트라움하우스 3차(263.8㎡)는 보유세가 5553만 6000원에서 2635만 3000원으로 52.5% 줄어든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재산세만 내는 주택도 세금이 줄었다. 올해 공시가격이 3억 6600만원으로 지난해(4억 6400만원)보다 21.1% 하락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전용 65.34㎡)는 재산세가 108만원에서 44만 2800원으로 59% 줄었다. 의정부 민락동 산들마을(전용 60㎡)은 올해 공시가격이 1억1400만원으로 지난해(9600만원)보다 18.8% 올랐지만, 재산세는 8만 7120만원으로 작년(10만 800원)보다 13.6% 줄어들 전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충북도, 추가 공사비 문제로 골머리

    충북도가 공사비 문제로 업체와 충돌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08 바이오코리아 오송’ 행사를 대행했던 디자인맥스 등 3개 회사 컨소시엄은 충북도가 추가로 발생한 공사 비용 4억 6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청주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도는 추가공사를 지시했을 때 업체들이 계약변경 요구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당초 계약한 공사대금 안에서 해결되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업체들은 도가 사후정산을 해줄 것으로 믿고 추가공사를 했다고 호소한다. 디자인맥스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 공사가 급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추가공사 지시가 있을 때마다 계약서 변경요구를 하거나 이를 거부할 겨를이 없었다.”며 “그러나 수차례 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공사라는 것을 분명하게 담당공무원에게 알려줬고, 이를 본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추가 과업의 대가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문서를 통한 대가요구 또는 계약변경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문서는 물론 구두로도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업체들이 스스로 절차를 무시해 지급할 근거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코리아 오송’은 지난해 9월 충북 청원군 오송산업단지에서 열렸다. 이들 업체는 행사가 끝난 뒤 11월15일까지 행사부지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까지 진행했다. 당초 계약한 공사비는 30억4800만원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47억 경주마 씨수말 VS 270만원 퇴물 경주마

    [대한민국 극&극]47억 경주마 씨수말 VS 270만원 퇴물 경주마

    ‘천둥이’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각설탕 이야기입니다. 어디 사람뿐이겠습니까. 미련하다는 소들도 죽음을 앞두곤 슬피 운답니다. 짐승이라고 해도 살아 있는 생물인 바에야 다를 게 뭐 있겠습니까. 언뜻 생각하면 승부에 집착하는 듯한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묵묵히 달리는 천둥이는, 말 못하는 동물을 바라보더라도 교감(交感)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줍니다. 천둥이는 달렸습니다. 그리고 1등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엄연히 먹고 먹히는 승부에서 순위는 결정되기 마련이고, 딴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주인의 마음에 쏙 들지 못한다는 게 마음 아팠을 테지요. 질주 본능을 지녔다는 말(馬)의 세계에도 가장 잘나가는 녀석과 그렇지 않은 녀석이 존재합니다. 3년 전 천둥이를 떠올리며 그들의 세상으로 한번 살짝 들어가 봤습니다. ■타고난 상팔자 대한민국에서 뛰는 경주마 가운데 가장 비싼 놈은 1억 2780만원입니다. 부산에서 활약 중인 ‘골딩’이 바로 놀랄 몸값을 뽐내는 주인공입니다. 현재 통산 전적 34전 15승으로 승률 44.1%에 이르러 명마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죠. 2착도 여덟차례여서 골딩에 승부를 건 사람들에게 복승률(1등과 2등을 순위에 관계없이 맞히기) 67.6%라는 기쁨까지 안겼습니다. 더 욕심을 부려 100%면 좋겠습니다만, 이 정도라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몸값의 6배 넘는 돈을 벌었기 때문이죠. 통산 상금에서 7억 7000만원으로, 2700여마리 가운데 단연 1위에 올랐어요. 그러나 진짜 비싸기로는 씨수말이 한참 앞섭니다. 뛰어난 경주마 씨를 퍼트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포레스트캠프’는 우리 돈으로 약 47억원이나 됩니다. 한국마사회 윤재력 팀장은 “경마에는 혈통이 매우 중요한 터여서, 잘 뛰었던 말들의 경우 현역에서 퇴역한 뒤부터 가격은 오히려 훨씬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몸값이 높으니 당연히 귀한 몸입니다. 특별한 대우를 하는 게지요. 한 마리씩 2000~3000평(9918㎡)이나 되는 방에 모십니다. 같은 우리에 넣으면 서로 싸우다가 다칠 수도 있어서랍니다. 캐나다 등 외국에서 최고급 인테리어 재로로 쓰는 적삼목으로 집을 만들고 한약재와 가시오가피 등 몸에 좋다는 것들은 죄다 먹입니다. 한 병에 7만원이나 하는 홍삼 가루 등 최고급 사료를 돈으로 치면 한달 200만원 가깝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자손을 퍼뜨리는 교배가 전부입니다. 교배가 끝나면 먹고 자면서 몸을 만들기만 하지요. 그야말로 상팔자라고 하겠습니다. 전북 장수에 위치한 경주마 목장에서 씨수말 관리를 맡은 김만진 과장은 “씨수말은 아침과 점심, 저녁, 밤을 합쳐 모두 네 차례 교배가 가능하다.”면서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상을 입지 않도록 배려한다.”고 귀띔합니다. 포레스트캠프와 300만달러(약 45억 4800만원)에 이르는 ‘메니피’ 등 수십억대 씨수말들은 짝짓기 계절에 정력 증강을 위한 홍삼 및 마늘 분말과 부족한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현미유, 관절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영양제, 면역력과 소화력을 늘리기 위한 체력증진 및 임신율 향상을 위해 특수사료를 줍니다. 연간 사료비 예산만 약 1억 3000만원에 이르지요.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엔 21억원짜리 고액 몸값을 뽐내는 열살배기 ‘비카’가 오전에만 두 차례 사랑을 나눴습니다. 체력단련도 흥미를 끕니다. 제주 경주마 목장에서 근무하는 유병창씨는 “보통 3~6월 집중되는 교배 시즌을 앞두고 10주일간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씨수말의 연령·체력·질병 등 건강상태에 따라 운동량 및 강도를 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씨수말에 따라 신체상태지수(BCS) 측정을 통해 적정 체중범위를 산정하고 주기적으로 체중체크 및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또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 운동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워킹머신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웃었답니다. 이름은 동물병원이지만 말을 전문적으로 맡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최신 시설입니다. X선과 CT촬영 시스템 등 사람들이 대하는 것들 대부분을 갖췄습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아름다운 꼴찌 세상엔 빛 너머 그늘도 짙습니다. 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늘 좋으라는 법은 없지요. 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천둥이처럼 힘차게 뜀박질하던 녀석이 죽거나 큰 부상을 입으면 도리가 없습니다. 척추골절, 심장마비, 폐출혈 등 사고나 질병으로 죽은 말은 화장(火葬)됩니다. 여기엔 말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려는 뜻이 깃들었습니다.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한 식구로 여기기 때문이에요. 말은 다리만 부러져도 고통이 워낙 심해 안락사를 시키는 것입니다. 어림잡아 평균 키 170㎝에 몸무게 450~500㎏인 말 체격에 딱 맞는 가로 2m, 세로 1.8m 크기의 침대 비슷한 곳에 올려 불구덩이를 통과시킵니다. 호이스트(작은 기중기)가 동원됩니다. 바로 옆 마혼비(馬魂碑) 앞에선 위령제를 올려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한 넋을 달랩니다. 한 마리를 태우는 데 4시간이나 걸립니다. 몇 줌의 재로 변하면 커다란 통에 넣었다가 90일 지나 매립장으로 옮깁니다. 하필 한 주일이 출발하는 월요일인 지난 23일에도 네살배기 암말 ‘스피드레이디’가 사흘이나 배앓이를 호소하다 죽어가 태울 수밖에 없었답니다. 호텔 같은 곳에서 자라는 씨수말에 견주면 그 삶은 처참한 지경입니다. 폐사 원인이 뚜렷하지 않으면 부검을 하고 사람처럼 기록도 꼭 남기도록 돼 있습니다. 그들 역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싼 말로 기록된 불쌍한 ‘광속구’와 ‘만불산’도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싼 몸값만큼 경주에서도 초라한 성적을 남겨 후손을 남기기란 아예 눈꼽만 한 기대도 걸지 못한 채 말입니다. 광속구는 13차례 출전해 5위만 단 한번 했을 뿐이고 만불산 역시 18차례 경기에서 4위 세 번과 5위 네 번에 그쳤지 뭡니까. 소각장 담당 김소년씨는 “특히 내장의 피가 엉키는 배앓이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귀띔합니다. 각설탕 주인공 천둥이도 이렇게 앓다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2006년 영화가 나온 이듬해 4월 초 일입니다. 당시 천둥이를 유골함에 고이 모시기도 했답니다. 다행히 가벼운 부상이면 민간 목장으로 팔려 승용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마저 아니면 끝내 식용으로 팔리거나 동물원에 보내져 맹수들의 먹잇감이 되지요. 은빛여왕, 과천대로, 나주산성 등 한때 경마장을 누빈, 세상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말들도 소각장을 거쳤습니다. 말을 태울 때 30평 남짓한 소각장 온도는 적어도 850도, 1200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9년째 소각장에서 일하는 박광철씨는 “지난해만 모두 서른아홉 마리가 이곳에서 죽음을 맞았다.”면서 “천둥이를 태우고 집으로 가니 TV에서 각설탕을 방영하고 있었는데 자꾸 눈물이 쏟아져 머리를 돌리고 말았다.”며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천둥이가 스러진 2007년은 56두나 저 세상으로 보내 가장 잔인한 해였다고 되돌아봅니다. 김만진 과장은 “지구 온난화 탓이라는데 말 교배기간이 예년에 비해 보름 가까이 앞당겨져 지난달 20일 이미 시즌에 들어갔다.”면서 “말 후예들이 늘어나는 것은 다행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씁쓸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나마 몸값이 엄청난 아빠의 핏줄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경주장에서 잘 뛰어 이름값을 해낸다면 쓸쓸히 세상을 등지는 말들에게도 그나마 기쁜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제플러스] 부당 납품단가 인하 16곳에 과징금

    공정위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템 등 부당하게 하도급 업체의 납품단가를 인하한 16개 업체를 적발해 5억 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등 5개 업체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지명 경쟁입찰로 하도급업체를 선정한 뒤 추가 가격 협상을 벌여 최저 입찰금액보다 낮게 하도급 대금을 결정했다. 나머지 11개사는 납품 대금을 법정기일 안에 지급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밀린 납품대금 14억 9800만원을 즉각 하도급업체에 지급토록 명령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독도 공시지가 11.4%↑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 하락한 것과 달리 독도 표준지 2필지(곳) 공시지가는 상승했다.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독도 동·서도 2곳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11.4% 올랐다. 따라서 올해 독도 101필지 전체 땅값은 지난해 8억 4800만원보다 9700만원 인상된 9억 4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고용창출 ‘훈풍’ 뒤 임금삭감 ‘후폭풍’

    [나눔 바이러스 2009] 고용창출 ‘훈풍’ 뒤 임금삭감 ‘후폭풍’

    25일 30대 그룹이 신입사원의 임금 삭감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 사업에 동참을 선언했다. 정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일자리 창출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고용 확대로 순순히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결정이 30대 그룹의 ‘합의’도 아닌 ‘협의’ 수준인 데다 노조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삭감 재원’이 신규채용 확대보다 기존 직원의 고용안정에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출된 일자리의 질도 떨어진다. 다만 기존 직원들의 임금 동결과 삭감 추진을 위한 ‘명분 쌓기’로는 충분해 보인다. 재계는 이참에 임금 동결과 삭감을 강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30대 그룹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고용 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 회의’를 열고 기업별로 대졸 초임이 2600만원을 넘으면 경영 여건에 따라 최대 28%까지 깎기로 했다. 2600만원 이하인 기업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대졸 초임이 2600만∼3100만원인 기업은 0∼7%를 깎고, 3100만∼3700만원인 기업은 7∼14%, 3700만원 이상인 기업은 14∼28%를 각각 삭감하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이번 결정은) 합의에 가까은 협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어느 정도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삭감 재원’의 사용처도 포괄적이다. 신규 사원과 인턴 채용뿐 아니라 기존 사원의 고용안정 유지에도 재원이 사용된다. 신입사원의 월급을 깎아 기존 사원의 월급으로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 석좌 연구위원은 “대졸 초임의 인건비 상승은 우수 인력을 뽑기 위한 기업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임금삭감 재원으로 일자리를 늘려도 그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임금 삭감으로 1만~1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계의 대졸 초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각종 성과급을 뺀 초봉이 2800만원 수준인 삼성전자는 2604만원(7% 삭감률 적용)까지 낮아질 수 있다. LG전자(7% 적용)도 3100만원에서 2883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감소한다. 현대중공업은 3500만원(성과급 제외) 수준에서 3000만원으로 추락한다. 현대·기아차그룹도 3300만~3400만원에서 2970만∼3060만원으로 낮아진다. 재계가 이번 조치로 기대하는 효과는 기존 직원들의 임금 조정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다. 이를 통해 임금 동결이나 삭감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재계는 “노사합의를 통해 기존 근로자들의 임금을 조정하겠다.”면서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2~3년만이라도 고임금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임금 삭감과 동결은) 노조와 신중히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신입사원의 월급을 깎는 만큼 기존 직원들도 어느 정도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동단체들은 이에 대해 “(신규직원 임금 삭감은)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깎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졸초임 삭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에 따른 영향이 전체 노동자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사실상 일자리 나누기라는 명분으로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 보려는 대기업의 속셈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지자체 추진사업 빨간불

    올 지자체 추진사업 빨간불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시·도세 지원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취득·등록세 등 시·도의 지방세수가 예년에 비해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 재원으로 하는 각종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에서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 본 예산에 반영된 지방세수인 도세는 모두 7600억원으로 지난해 7300억원에 비해 4%(3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도 전체 예산 3조 8633억원의 약 20% 정도를 차지한다. 세목별로는 취·등록세가 전체의 69%인 5230억원, 지방교육세 1700억원, 지역개발세 290억원, 공동시설세 250억원, 면허세 30억원, 기타 130억원 등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취·등록세가 급감, 시·도의 자체사업 추진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 1월 도세 징수액은 475억 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41억 1300만원보다 26%(165억 6100만원) 감소했다. 2007년 1월 829억 5400만원에 비해선 43%(354억 200만원)나 급감했다. 지난 1월 징수액 중 취·등록세는 전체의 76.2%인 362억 2100만원으로 지난해 1월 454억 4800만원에 비해 20.3%(92억 2700만원) 줄었다. 이 같은 실정은 전국 시·도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감정평가법인 오창헌 감정평가사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불투명해질 전망이며, 거래 실종 현상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도와 시·군들이 올해 도비를 들여 추진할 ▲도 및 시·군 역점 개발 ▲주민복지 ▲지역개발 ▲교육·문화 등의 사업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사업은 포기 또는 축소, 이월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비 일부를 충당해야 할 국비 사업 추진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 및 시·군 관계자들은 “내수 및 부동산시장 침체로 올해 시·도별 지방세수가 많게는 50%까지 줄어들고 체납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사업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3월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편성때 1차로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고질체납자 414명에 33억원 징수

    울산시는 지방세 30만원 이상 체납자 2만 9604명의 저당권·전세권·지상권·임차권·가압류·가등기 등 2006년 이후 등록세 과세자료 15만 9927건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여 체납자 414명의 채권 580건에 33억원을 발굴·징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구 7억 1800만원, 남구 17억 4200만원, 동구 8600만원, 북구 1억 8500만원, 울주군 5억 6900만원 등이다. 시는 3월13일까지 자진납부 독려 및 채권압류를 예고한 뒤 미납자에 대해서는 같은달 20일까지 채권을 압류할 방침이다. 체납자의 학교용지부담금 환급금에 대한 채권압류를 통해 169명으로부터 4700만원을 거뒀고, 고액체납자 13명의 골프회원권 채권 13억 5300만원도 확보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사랑+환경=나눔발전소

    [나눔 바이러스 2009] 사랑+환경=나눔발전소

    ‘나눔 바이러스’가 국민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태양광 발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빈곤층도 돕는 ‘에너지 나눔발전소’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시민단체 ‘에너지 나눔과 평화’는 23일 전남 고흥군 소재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의 발전 수익금으로 저소득층과 제3세계 빈곤국가를 돕기로 하고, 24일 송파구청에서 발전소 운영협약식을 체결한다. ●15년간 6000가구 전기요금 혜택 ‘나눔발전소’는 2007년 12월 자체 기금과 정부출연금 등으로 고흥군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었다. 여기에 송파구가 예산 3억원을 투입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32만 2560㎾/h의 전기를 생산해 2억 1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방자치단체가 에너지 개발사업에 공동참여해 발전 수익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다른 지자체의 에너지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나눔 바이러스’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와 송파구는 발전소 매전 수익금의 절반을 관내 에너지 빈곤층과 제3세계 빈곤국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절반은 후속 나눔발전소을 건설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3억원의 예산으로 15년간 발전수익금 6억원을 거둬들여 저소득층의 전기요금으로 기탁한다. 2배 이상의 예산활용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연간 400가구씩 15년간 모두 6000가구가 전기요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 탄소배출권 기준으로 30년간 1억 8000만원 상당의 간접비용 창출 및 2257TOE(석유 환산 톤)의 석유 절감 등 경제적 부대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기후정상회의서 모범사례 소개 태양광 발전을 통한 환경적 효과도 만만찮다. 30년간 4452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160만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거나 농구코트(1200㎡) 4452개인 534만 2400㎡ 규모의 산림을 조성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서울시는 오는 5월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나눔발전소를 자치구의 모범적인 에너지 정책 사례로 제안할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자체가 에너지 개발사업에 참여해 발전수익금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성공적인 에너지 정책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의 협약식에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송파구는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20여개소에 설치해 운용 중인 태양열 에너지시설을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구립 노인전문요양센터와 송파여성문화회관, 구립 제2아토피어린이집인 ‘잠실어린이집’, 장지 폐기물종합처리시설, 잠실3동 주민자치회관 등에 확대 설치키로 해 ‘친환경 에너지 자치구’로 부각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후원: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 올 신입은 ‘-30% 인생’

    올 신입은 ‘-30% 인생’

    정부가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을 최대 30%까지 삭감하기로 한 것은 삭감분을 종잣돈 삼아 인턴 사원을 더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공기업이 민간기업에 비해 높은 고용 안정성을 자랑하면서도 임금이나 복지 수준도 높다는 점도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그러나 신입 직원이 될 청년층에만 고통을 강제하면서 결과적으로 세대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경기 회복기에 우수 인재 유출 가속화라는 부작용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청년층만 고통… 세대갈등 우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실태 파악이 완료된 116개 공공기관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성과급 제외)은 2936만원으로 민간기업 평균인 2441만원의 1.2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3000만원 이상 초임을 주는 기관은 49곳이다. 특히 수출보험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거래소,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마사회 등 15개사는 초임이 3500만원 안팎에 이른다. 공공기관은 시장에 맡겨서는 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분야의 사업을 정부 주관 아래 하는 기업들이다. 대부분 민간 기업과의 경쟁이 전무하거나 거의 없다. 사실상 독점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직원 월급으로 퍼준 셈이다. 여기에 고용 안정성도 높은 데다 복지 혜택도 풍부하다. 돈은 많이 받으면서도 업무 강도는 약한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에 사람이 몰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은 흔한 일이다. 해외 유학파나 석·박사 출신 고급 인력들조차 입사에 목을 매는 상황이다. 공공부문에 우수 인력이 쏠리면서 사회적인 인적자원 낭비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공기업 인력편중 해소 기대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기업 대졸 초임이 최대 30%까지 삭감되면 공기업으로 몰리는 인력 편중이 해소되고, 민간 기업으로의 초임 인하 확산에 따른 채용 확대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걸 재정부 2차관 “공기업에 몰리는 인력시장의 미스매치(수급 불일치)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이번 대졸 초임 삭감분으로 116개 공기업에서 연간 600명의 인턴을, 전체 297개 공공기관으로 확대 적용하면 1000명 이상의 인턴을 추가 채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임금체계 차·부장될 때까지 적용 다만 이번 공기업 초임 삭감은 기존 직원의 고통분담 없이 신입사원들만 희생양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 사원의 임금 수준은 그대로 유지된 채 올해부터 입사하는 신입사원에게는 깎인 임금 체계가 차장이나 부장 등 간부가 될 때까지 계속 적용된다. 금융위기라는 윗세대의 실패 책임을 청년층이 떠안으면서 결국 일자리와 임금을 둘러싼 세대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간과의 경쟁이 심한 금융공기업은 우수인력 확보를 걱정하고 있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외국 금융사나 경쟁 은행만큼 임금을 주지 못하면 우수 인력들이 이곳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는 위기 전에도 심각했던 인력 유출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떨고 있는 ‘신의 직장’…”다음은 우리?”

    정부가 19일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을 최대 30% 깎는 내용의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발표하자 각 기관들은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방침이 신입 직원에 그치지 않고 기존 인력의 임금 삭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수용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권고’라고 하지만 기관들로서는 ‘지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정부의 권고를 따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대졸 초임이 2800만원으로 여기에 30% 삭감을 적용하면 2000만원선이 되는데, 이 경우 지난해 입사자와 올해 입사자간 임금 격차가 너무 나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도 “우리 공단의 임금 수준은 공공기관 중 최하위권이기 때문에 신입사원의 임금을 더 낮출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입사자들에 대한 향후 연봉조정을 놓고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신입사원 연봉이 3900만원으로 공공부문 최상위권인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지난해 입사자와 올해 입사자가 평생 1000만원 가까운 연봉 격차를 안고 회사를 다니게 된다.”면서 “일단 연봉체계를 신입사원용과 기존사원용의 두 개로 가져가면서 연간 인상폭을 조정하는 식으로 5~10년 뒤 임금을 맞춰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임금 체계를 달리 가져가는 방안과 2년차(내년)부터 호봉을 조정해주는 방안을 고려 중인데, 기존 사례가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기존 인력의 임금삭감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공기업에서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우리 공단은 줄곧 정부의 통제를 받아서 임금이 오르지 못하고 묶여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임금조정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때문에 기존 인력에 대한 임금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노조와 합의에 따라 기존 직원의 복지 수준을 낮추지는 못하게 돼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 임금 감소가 기존 직원까지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임금삭감 여부는 노조와의 합의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삭감은 노조와의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대졸 초임 삭감으로 일자리 나누기를 하는 방안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용인 ‘마을토지 임의처분’ 갈등 결국 검찰로

    정부의 지원금으로 매입한 수십억원대의 토지 처분을 둘러싼 주민간 다툼(서울신문 2008년 9월4일자 12면 보도)이 결국 검찰 수사로 비화됐다.수원지검은 1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의 한 친목단체가 정부 보조금으로 매입한 30억원 상당의 땅을 팔아 착복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검찰로부터 사건수사를 지시받은 경찰과 공세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1984년 정부로부터 소득사업 명목으로 5200만원을 지원받아 공세동에 4088㎥(1236평)을 매입했다. 당시 20여가구 주민들은 ‘공세1리 새마을회’를 조직해 매입한 땅에 화훼단지를 조성했으며 최근 들어 임대사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도로 건설로 수억원의 보상금이 나오면서 주민간 갈등이 시작됐다.2006년 7월 기흥~반송간 도로건설로 6억 4800만원의 보상급이 지급됐으나 김모씨 등 22명이 나눠 가졌다. 그동안 벌어들인 임대 수입금도 몇몇 주민들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최근 나머지 토지 가운데 1553㎡(470평)을 27억 6000만원에 매각해 7500만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공세동 주민들은 “보상금을 챙긴 김씨 등은 도로가 편입되기 직전 새마을회 명의로 된 토지대장의 소유권을 ‘외국인홍보마을 헌신봉사자회’로 변경했다.”며 “이는 보상금을 챙기기 위해 친목단체로 이름을 바꾼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 보조금으로 구입한 땅은 마을 공동이익을 위해 사용돼야 할 공동의 재산”이라며 “따라서 이미 나눠 가진 보상금과 최근 매각한 땅 값 등 30여억원 모두 마을에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끝낸 뒤 검찰에 송치한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무회위 의결 안건] 식수난 34개 시·군 관정 개발비 96억 지원

    재난 발생 시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재난복구 계약을 체결하고 사후에 지방의회에 보고해도 된다. 인권보호 차원에서 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해 수갑이나 포승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 개정안과 보호관찰법 개정안 등 법률안, 대통령안, 일반 안건 등 19건을 의결했다.지방재정법 개정안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지방의회를 소집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 지자체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재난복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의회에는 사후 보고하면 된다. 또 사업예산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세출예산 항목을 ‘장·관·항’에서 ‘주요항목’(분야·부문·정책사업)과 ‘세부항목’(단위사업·세부사업·목)으로 개정했다. 장기(長期) 공사 사업비는 계속비로 편성토록 했다.정부는 또 보호관찰법 개정안을 의결, 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해 법원발부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수갑, 포승 등 보호장구를 최소한의 범위에서 사용토록 하고, 보호장구 종류 및 사용요건을 법률에 명확히 규정했다. 아울러 식수난을 겪고 있는 34개 시·군에 대해 관정개발 및 대체취수원 개발 비용 96억 6100만원, 대통령실 비서동 건물 신축경비 62억 9800만원, 비상경제상황실 운영비 3억 5000만원 등 총 163억 9000만원을 2009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내용의 안건도 처리했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장이 결정하는 식재료의 구체적인 품질기준에 원산지 및 품질등급 등을 명시하도록 한 학교급식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국민성공시대’가 열렸지만 국민들은 빚더미 아래 허덕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직장인은 전세금 및 주택담보 대출, 주부들은 생활자금 대출 등 이른바 ‘대출시대’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빚을 지게 된 사연이 제각각이듯 부채 탕감을 위한 노력도 각양각색이다. 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지만 지갑 속 사정은 여전히 한 겨울인 2030들의 부채 탕감 프로젝트, 그들의 ‘빚테크’ 전략을 들어본다. #1. 때 아닌 고시생 백수 옥죄는 등록금 상환 독촉장… 은행 취업 뒤 눈물의 고시원 생활 지방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한모(26)씨는 아직 졸업 전인데 벌써 빚이 1000만원이 넘었다. 그의 빚은 다름 아닌 등록금 대출이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피부로 느끼고 사는 한씨는 등록금을 학비가 아닌 ‘빚’이라고 표현한다. 한씨는 매년 700만원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방학이면 어김없이 서울로 떠난다. 그에게 방학은 ‘부채탕감 총력전’이 펼쳐지는 시간. 3개월 동안 ‘한몫’ 챙겨야 한다. 한씨는 서울에서 홍익대 주변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거나 미대 입시 준비생의 과외를 찾아다니지만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다. 장학금으로 등록금 빚을 갚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실무 경험도 쌓으면서 돈도 버는 방법을 택했다는 한씨는 “사회로 나가면 집 장만한다고 또 빚을 지게 될 텐데, 결국 ‘빚쟁이 사회’가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학자금 대출의 위력은 졸업 후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은행원 박모(30)씨는 은행에서 일하지만 ‘대출’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대학 때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졸업 후 고생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입사 동기들은 모두 행원들의 특혜인 저금리로 돈을 빌려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박씨는 당분간 은행에서 돈을 빌릴 계획이 없다. 박씨는 대학 3학년 때부터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 빚이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됐지만 박씨를 기다린 것은 학자금 상환 고지서뿐.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자를 갚아 나갔지만 원금 상환은 꿈도 못 꿨다. 박씨가 원금을 갚기 시작한 것은 졸업한 지 6개월이 지나 은행에 취업하고 나서부터다. 남들은 돈 많이 버는 직장에 취직했으니 이제 돈 걱정 없겠다고 부러워했지만 박씨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월급이 많아도 빚을 갚아야 했고, 지방에 사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했다. 결국 고시원에서 1년간 지내며 아낀 덕에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었다.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낮아 괜찮을 줄 알았지만 하루 이틀 쌓여가는 이자가 무섭게 불어나더군요. 빚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회사원 김모(29)씨 역시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3학년 2학기 때부터 세 학기 동안 받은 학자금 대출의 이자는 물론이고 원금 갚을 길이 까마득하기 때문이다. 대출받은 학자금만 800만원이 넘고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 6만원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지금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이자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곧 결혼도 해야 하고 집 장만 등 목돈이 필요할 일만 남은 김씨에게 대출금 800만원은 심리적 족쇄다. 김씨는 ‘그래도 학자금 대출 덕분에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는데 열심히 일하면서 차근차근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입사와 동시에 학자금 대출 전용 통장을 만들었다. 매달 6만원씩 이자를 입금해 날짜에 맞춰 빠져나가게 하는 동시에 원금도 10만~20만원씩 갚아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의 채무탕감 도전은 아직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차곡차곡 모으면서 부담감을 줄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2. 철판 깐 짠돌이 친구 대신 카드결제 뒤 현금받기… 보양식 먹고싶을 땐 “선배니~임” 대학생 김모(28)씨는 매달 지방에서 부모님이 보내주는 집세와 용돈을 포함해 80만원으로 생활한다. 새로 나온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산악자전거 등을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전형적인 ‘얼리 어답터’인 김씨에게 월 80만원의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고가 물품이다 보니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씨는 산업기능요원시절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3~12개월씩 할부를 끊어 일단 물건을 사고 본다. 매달 용돈 40만원으로 제때 카드값 막기가 벅차지만 3년째 할부금을 연체한 적이 없다. 비결은 속칭 ‘카드깡’이다. 김씨는 3년 전부터 대학 동아리 회장을 하며 동아리에서 쓰는 모든 돈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친구들과의 점심값 1만~2만원, 100만원짜리 동아리 컴퓨터 구매까지도 모두 그의 카드로 결제한다. 김씨는 그럴 때마다 자신의 카드를 이용해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고 현금을 받는 방법으로 통장에 월 평균 잔고 100만원 이상을 유지한다. “동아리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 카드로 결제하면 잘 돌려막을 수 있으니까 매달 할부금 걱정은 없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7)씨는 학교에서 소문난 짠돌이다. 교통비, 전화비, 식비 등 1개월 생활비를 단돈 20만원으로 충당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부 4년간 학비를 직접 벌면서 생활하다 보니 알뜰함이 몸에 배었다. 피자 배달, 편의점, 술집 서빙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한 달 140만원을 벌었지만 한 학기에 400만원이 훌쩍 넘는 등록금과 10만원의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막상 손에 쥐는 돈은 20만원에 불과했다. 김씨는 ‘보양식’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땐 취업한 동문 선배들에게 주저없이 전화를 한다. 눈물로 고학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 앞에서 선배들은 지갑을 열었다. 김씨는 비싼 전공 수업 교재도 선배들에게 얻어냈다. 옷은 친구들 몫이다. 유행에 민감한 친구들의 철 지난 옷을 받아 옷값을 아꼈다. 그는 “힘들다는 친구, 후배를 모른 척하는 사람들은 없더라고요.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는 후배들에게 저도 도움을 준다면 그게 빚 갚는 법이 아닐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3년차 직장인 박모(31)씨는 지난해 11월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하면서 전셋집을 장만했다. 월세로 살자니 돈을 모으기 힘들 것이라 판단해 은행에서 전세대출 3000만원을 받아 7000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해 신혼살림을 차렸다. 월수입 200만원인 박씨는 앞으로 3년간 매달 이자 5만원에 원금 상환 대신 은행 적금 50만원을 넣어야 한다. 현재 아내의 수입은 없다. 하지만 박씨는 ‘신혼가정 꾸리면서 빚 3000만원이면 양호한 편’이라면서 빚테크의 제1전략으로 ‘BMW 이용’을 꼽는다. 대출금 상환 전까지는 차 구입을 포기하고 버스(Bus), 지하철(Metro), 도보(Walk)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2의 전략은 카드의 효율적 사용이다. 세금 공제를 위해 되도록이면 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을 사용할 때는 꼭 현금영수증을 받고 있다. “결혼하면서 3000만원의 빚부터 떠안게 됐지만 이 돈은 빚이 아니라 우리 부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먹고 살기 팍팍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살아 봐야죠.” #3. 잡초가 된 화초 펑펑 쓰며살다 갑자기 끊긴 용돈… 일주일 세탕 과외알바에 파김치 대학 4학년 임모(26·여)씨는 지난 학기 카드빚을 막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풍요로운 가정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임씨는 남부럽지 않게 돈을 펑펑 쓰며 살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거나 커피를 마시고, 친한 친구들과 ‘명품계’를 하면서 돈을 몰아주기도 했다. 상황이 바뀐 건 지난해 10월. 퇴직한 아버지가 “미안하지만 네 용돈은 이제부터 네가 벌어라.”고 말하는 순간 임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카드로 사놓고 매달 35만원씩 빠져나가던 명품 가방과 선글라스, 구두 값이 3개월이나 더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용돈까지 벌려면 아무리 아껴도 한 달에 60만원 이상 벌어야 했다. 올해 등록금도 고스란히 임씨의 몫이었다. 임씨는 등록금과 카드빚 해결을 목표로 월·목, 화·금, 수·토로 나눠 일주일에 3개의 과외를 했다. 도곡동과 대치동, 목동을 오가며 월 95만원을 벌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과외 2시간을 하고 나면 임씨는 파김치가 됐다. 지난해 12월5일. 카드 할부가 끝났지만 임씨는 여전히 ‘과외머신’이다. 임씨는 300만원이 넘는 통장 잔고를 자랑하며 “돈을 벌어보니까 그동안 얼마나 낭비하면서 살았는지 알게 됐어요. 마지막 남은 한 학기 등록금도 제가 내야 하는데 이젠 할 만하네요.”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와 함께 사는 대학생 이모(27)씨는 지난 2006년 여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최소 6개월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언니의 치료비는 5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이씨는 치료비를 댈 여유가 없었고, 언니 또한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저축해 놓은 돈이 적었다. 결국 이씨는 지인들로부터 500만원을 빌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씨마저도 림프구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됐다. 이번에는 이씨의 언니가 복직해 동생의 병원비를 냈다. 3개월간의 요양을 끝낸 이씨는 6개월간 ‘부채탕감 대작전’에 돌입했다. 번역 아르바이트를 4곳에서 시작해 한 달에 100만원 가까이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비도 만만찮았다. 그래서 편의점 주간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그러기를 6개월. 이씨는 580만원을 모았고 빌린 돈 모두를 갚을 수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아 해낼 수 있었어요. 이제 다음 학기에 복학해야 하는데 등록금도 만만치 않잖아요. 더 열심히 벌어야죠.” 안석 최재헌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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