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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소유 최고가 장비 기상 슈퍼컴 349억

    국가소유 최고가 장비 기상 슈퍼컴 349억

    정부가 갖고 있는 물품 중 가장 비싼 장비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인 ‘해온’과 ‘해담’이다. 가장 비싼 다리는 인천 연수구의 인천대교(1조 2440억원)다. 건물로는 정부대전청사가 가장 비싸다. 기획재정부가 31일 작성한 국가재무제표에 따르면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은 취득금액 424억원으로 이 중 감가상각비를 빼면 349억 8700만원이 된다. 정부가 사회기반시설을 포함한 모든 국유재산 가치를 평가해 재무제표에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대구과학관 전시품(82억 1900만원), 문화재보호기금의 보안용 카메라(69억 700만원), 금오공대 프로그램 테스트 소프트웨어(68억 8800만원), 부산대학교 진동시험기(66억 6200만원) 등도 국가가 보유한 초고가 장비다. 교량 중에서는 인천대교가 가장 비싸 영종대교(7676억원)와 50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서해대교(6705억원), 부천고가교(4329억원), 마창대교(1425억원) 등도 이번 재무제표 작성을 통해 자산가치가 확인됐다. 건물로는 행정안전부가 소유한 정부대전청사가 2627억원으로 가장 비싼 건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중앙박물관 본관(2170억원)도 2000억원이 넘는다. 국토해양부의 인천 열병합발전소는 1689억원으로 평가됐다. 토지 중에서는 여의도 국회부지(33만㎡)가 2조 1818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행안부의 정부대전청사 부지(46만㎡)는 땅값이 1조 6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중에서는 국토부의 한국도로공사 주식(16억주)이 17조원으로 가장 비쌌고 재정부가 소유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출자증권은 13조원으로 계산됐다. 무형자산 중에서는 재정부의 디브레인(dBrain) 시스템이 353억원으로 가장 비싸다. 디브레인은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으로 세계은행의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가 등에 개발·운용 노하우가 전수되고 있다. 이어 취업 후 학자금상환 전산 시스템(299억원),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G2B 시스템(172억원) 등의 자산가액이 높게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발생주의 회계 도입으로 유형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했던 무형자산에 대해서도 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법사금융피해 지원 0.5%의 성과

    불법사금융피해 지원 0.5%의 성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식당에서 일하던 박모(59·여)씨는 대부업체에서 빌린 40%의 고금리 빚 1000만원 때문에 항상 얼굴이 어두웠다. 그러던 박씨는 시장을 방문한 금융감독원 현장상담반원으로부터 ‘연 39%를 초과한 이자는 불법이며 무효’란 얘기를 들었다. 그에게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연 11%의 이자)로 갈아타게 해준 상담반원이 구세주나 다름없다. 어떤 피해자는 800만원을 빌린 뒤 무려 156차례나 협박을 당하다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31일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마감한 결과다. 지난 4월 18일부터 한달여 동안 가동된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2만 9400여건의 상담 및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금감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피해신고를 뛰어넘는 수치다. 검경은 이 기간 동안 5434명을 검거해 166명을 구속시켰고, 국세청은 759명에게 탈루 세금 2414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은 건수는 고작 131건(0.5%)에 불과해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신고 건수의 0.5% 정도만 지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체 신고의 70% 정도가 제도 문의 또는 단순 상담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참여한 관계 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신고센터 운영결과를 토대로 불법 사금융 피해자의 소송을 국가가 일괄해 시행하는 방안 추진이 포함됐다. 불법 사금융업자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도 추진된다. 불법 사금융 피해는 개인적으로 구제가 어려운 만큼 법률구조공단 법률지원팀을 통해 소송의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운용한다. 법정 최고금리를 위반한 대부업자의 수익을 초과분만큼 국가가 환수하고, 검찰 구형과 법원 형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의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지원 요건도 개선됐다. 예를 들어 바꿔드림론은 과거 연체 기록이 없고 같은 직장에서 석 달 이상 일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이와 같은 조건이 모두 폐지됐다. 햇살론도 3개월 이상 소득이 있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으나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은 재직확인서, 사업사실 확인서만으로 대출이 가능해졌다. 미소금융은 대도시는 1억 5000만원, 중소도시는 1억원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재산요건이 상향 조정됐다. 피해신고를 분석한 결과 30~50대의 신고 비중이 82.1%로 대부분이었다. 수도권에 불법 사금융업자가 많이 몰려 있는 탓에 전체 신고접수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감독원(1332), 경찰청(112), 지자체(120) 등을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를 접수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동반성장 특집] 한국석유공사

    [동반성장 특집]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나눔과 배려의 경영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소외이웃돕기, 학술문화진흥, 지역사회공헌, 해외사회공헌 등 4개 분야에 걸쳐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지난 겨울 난방비로 3억여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1039가구가 각각 2개월간 난방을 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이나 연탄 200장을 지원받았다. 에너지 빈곤층 지원을 위한 재원에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성금 5200만원이 포함돼 이웃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학술문화진흥을 위한 활동으로는 연간 4억원 규모의 청소년 장학금과 석유개발장학금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석유개발장학금은 석유개발 분야 인력의 대규모 확충을 위해 관련 학과와 인적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6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283명이 8억 380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지역사회와 해외 공헌 분야의 활동도 활발하다. 공사는 지사별로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하고 아동들에게 직업 체험과 치즈 만들기 등 각종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이 공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베트남의 벤째 초등학교와 필리핀 칼람바시 등을 방문해 엄마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사회 절반 불참… 보수는 꼬박꼬박

    현대제철은 지난해 이사회를 11차례 개최했다. 그런데 한 사외이사는 절반에 가까운 5차례나 이사회에 불참했다. 그럼에도 연봉 9040만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사회에 얼굴을 내밀 때마다 1500만원 정도를 받아 챙긴 셈이다. 그의 2010년과 2009년 출석률 역시 각각 70%, 85%에 그쳤다. ●불성실 활동 불구 너끈히 연임 성공 2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은 ‘이사회에 75% 이상 출석하지 않은 이사에 대한 선임에는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사외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너끈히 연임에 성공했다. 전자공시시스템은 그를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둘째 사위인 오정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명시하고 있다. 국내 30대 기업의 사외이사 150명은 지난해 모두 321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95.4%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이 이사회에 빠지지 않았고 성실했다. 그렇지만 일부 사외이사는 매년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면서도 이사회에 자주 불참해 주변의 눈총을 받았다. 한화 사외이사로 영입된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16차례 이사회 중 6차례나 참석하지 못했다. 한화 측은 “조 교수가 지난해 안식년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서 불참 횟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그럼에도 4800만원을 받아갔다. 그는 2010년에도 두 차례나 불참했다. 사외이사는 주총을 통해 최종 임명된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가 중간에 어떤 사정으로 사퇴하면 다시 뽑기가 쉽지 않고 결과적으로 해당 기업의 사외이사 시스템은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안식년 美체류’에도 보수 챙겨 시민단체인 ‘뉴라이트’ 정책위원장을 지낸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서 퇴임했다. 지난해 주총 당시 4명이던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는 3명만으로 유지됐다. 효성 사외이사였던 김종갑 전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도 지난해 6월 사외이사 선임 3개월 만에 중도 퇴임했다. 포스코 사외이사였던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지난해 7월, 대우인터내셔널 사외이사였던 남효응 두알산업 회장도 6월에 물러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마트폰 자주 하면 턱과 뺨이 늘어진다고?

    스마트폰 자주 하면 턱과 뺨이 늘어진다고?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뺨과 턱선이 처지게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 자세로 화면을 보는 시간이 증가해 얼굴의 탄력을 잃어 뺨과 턱선이 처지게 될 위험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스마트폰 얼굴’로 불리는데 미국에서는 우리 돈으로 약 800만원 가량이 드는 턱보형수술(친플랜트·chinplant)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가 발표한 통계를 따르면 턱보형수술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성형 수술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는 턱보형수술이 보톡스나 지방흡입술, 유방 확대술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살이 쪄 보이는 턱 주름이나 이중 턱, 팔자 주름은 자세가 나빠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드퍼드 메디컬 그룹의 머빈 패터슨 박사는 “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보려고 머리를 숙인 상태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턱 부분에 중력이 걸려 입 주위가 처져 ‘스마트폰 얼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성형외과학회장인 말콤 로스 박사 역시 “턱은 노화가 나타나기 쉬운 부분 중 하나다.”면서 “항상 자신의 얼굴의 상태를 확인하도록 의식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비자원, 위생 의무 어겨 환자 감염 5개병원 손배 결정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2일 주사나 침을 놓을 때 위생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환자를 감염시킨 5개 병원에 76만~2800만원의 손해배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모(28)씨는 2010년 감기에 걸려 전북의 한 개인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가 괴사성 근막염(근육과 피하지방 사이의 근막을 타고 염증이 확산되는 질병)이 발병, 병원으로부터 28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②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②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좀처럼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몇명’으로만 불리는, ‘814만 분 1’로 통하는 바로 그들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다. 한방에 거액을 손에 움켜진 두사람을 어렵게 함께 만났다. 올해 477회(1월 21일 추첨)와 487회(3월 31일 추첨) 1등에 각각 당첨된 행운아들이다. 어렵사리 인터뷰에 나선 477회 1등 당첨자는 경기도에 사는 40대 초반의 한호성(가명·이하 한)씨, 487회는 경상도에 사는 20대 중반의 대학생 홍진우(가명·이하 홍)씨다. 한씨와 홍씨는 각각 19억 1900만원과 16억 3800만원에 당첨돼 세금을 제하고 약 13억 2000만원, 11억 3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들은 자신의 신상정보와 얼굴을 철저히 비밀로 붙여달라고 당부했다.  - 로또 1등 당첨 전 생활은 어땠나? 한) 늘 마이너스 생활이었다. 돌려막기에 연속이었고 매달 통장에 수십만원씩은 마이너스가 쌓였다.    홍) 아르바이트의 연속이었다. 정말 안해본 ‘알바’가 없었다. 학교도 휴학하고 하루 4개 정도 알바를 뛰어 잠을 거의 못잘 정도였다. - 로또 당첨 사실을 주변사람은 모르나?    한) 현재는 부모님도 모른다.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했고 아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다. 아마 알려지면 ‘개나 소’나 다 달라붙을 것이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홍) 가족 이외에는 알린 적이 없다. 알려봤자 친구들인데 한번씩 도와줄 일 있으면 도와주자는 생각 정도로 지금도 친구들에게 가끔씩 얻어먹는다. ▶로또 1등 당첨자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 로또의 카피가 ‘인생역전’인데 정말 인생역전이 되던가?   한) ‘빚 갚은 것’ 그리고 ‘월세 걱정 없는 집’ 이것만 해도 인생역전이다. 과거보다 분명 행복해졌다. 왜냐하면 이제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홍) 난 좀 다르다.(웃음) 과거에는 한두푼씩 모아서 무엇인가 구매하는 성취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재미가 없다. 사고 싶은 걸 언제든지 살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반대로 더 안사게 되더라. 또 돈을 저축한 것에 신경도 많이 간다.  - 당첨된 후 가장 안좋은 점은 무엇인가?  한) 아무래도 ‘돈을 어떻게 쓸까?’ ‘어떻게 관리할까?’ 이다. 남들이 봤을 때는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이 고민이 가장 크다. 늘 돈이 있던 사람들은 하던대로 하면 되지만 돈이 없던 사람들은 경험이 없지 않나. 홍) 마찬가지다. 요즘은 재테크 책도 보게 되더라. 이게 스트레스다.(웃음)   - 향후 계획은? 한) 로또 당첨 몇달 후 회사를 그만뒀고 현재는 1년 후 창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여의치 않으면 다시 취업해 한 10년 정도 다닐 생각이다. 로또에 당첨됐지만 돈은 계속 벌 예정이다. 홍) 딱히 계획은 없다. 그냥 취업할 계획도 잡고 있는데 취업이 안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며 진로를 고민해 보겠다.    사진·영상=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글=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①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좀처럼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몇명’으로만 불리는, ‘814만 분 1’로 통하는 바로 그들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다. 한방에 거액을 손에 움켜진 두사람을 어렵게 함께 만났다. 올해 477회(1월 21일 추첨)와 487회(3월 31일 추첨) 1등에 각각 당첨된 행운아들이다. 어렵사리 인터뷰에 나선 477회 1등 당첨자는 경기도에 사는 40대 초반의 한호성(가명·이하 한)씨, 487회는 경상도에 사는 20대 중반의 대학생 홍진우(가명·이하 홍)씨다. 한씨와 홍씨는 각각 19억 1900만원과 16억 3800만원에 당첨돼 세금을 제하고 약 13억 2000만원, 11억 3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들은 자신의 신상정보와 얼굴을 철저히 비밀로 붙여달라고 당부했다. -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행운을 얻었다. 처음 당첨되는 순간 기분은 어땠나? 한) 회사일로 며칠간 밤새고 오랜만에 집에 들어와 너무 피곤한 상태였는데 저녁 때 당첨된 사실을 안 순간 한마디로 ‘멍’했다. 이후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며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되더라. 그리고 당첨금을 수령할 계획을 잡았다. 홍) 토요일 저녁 집에서 온라인 게임하고 놀다가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고 가족들을 불러 모아놓고 모두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여러차례 생각이 들더라. 당첨된 후 3일 동안 잠을 총 3시간 밖에 못잤다. 내가 최고로 많이 벌어본 것이 한달에 150만원 인데 이런 큰 금액을 받아본 적이 없어 한마디로 얼떨떨 했다. - 당첨금은 언제 어떻게 수령했나? 한) 설연휴가 끝난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회사에 출근해 일을 마무리 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 본사로 차를 몰고 출발했다. 농협 주차장에서 경비가 ‘무슨일로 왔냐’고 묻길래 ‘당첨금 받으러 왔다’고 하자 ‘몇등이냐’고 묻더니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안내하더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에 내리니 직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입금계좌에 대해 작성하고 나면 현장에서 세금을 제외한 전액을 일시불로 입금해준다. 기분상 현금 다발로도 받고 싶었는데 현금으로는 안주더라.(웃음)     홍) 당첨금을 받으러 월요일날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렸는데 엄마가 너무 떨려 같이 못가겠다고 하더라. 그곳에서 헤어져 혼자서 농협으로 갔다. 나머지 과정은 한씨와 비슷하다. - 로또 1등에 당첨되기전 좋은 꿈이라도 꿨나? 혹시 당첨 비결이 정말 있나? 한) 회사일에 너무 찌들어 피곤해서 그랬는지 아무 꿈도 꾼 적 없다. 로또는 초창기 때 부터 1주일에 2만원 정도씩 꾸준히 샀다. 자동과 로또 정보제공 업체번호 등으로 각각 구매해 왔다. 한달에 4등, 5등 정도는 꾸준히 당첨됐고 최고 당첨액수는 20만원 정도다. 로또는 항상 집 인근 복권방에서 구매했는데 ‘1등 당첨’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어있어 혼자서 웃었다.  1등 당첨 후에는 1만원 늘려 3만원씩 구매하는데 1만원 더 사는 것은 당첨에 대한 보답이다.   홍) 20대 초반 부터 ‘알바’로 번 돈으로 1주일에 1~2만원씩 구매해왔고 당첨되기 6개월 전부터는 5000원씩 구매해왔다. 그러다 당첨되기 3주전 돌아가신 아버지 꿈을 엄마가, 2주전 누나가, 1주전 내가 연달아 꾸는 희한한 일이 생겼다.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 “될거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무엇이 된다는 말 인지는 모르겠더라.(웃음) 당첨금을 수령한 후 아버지 산소를 찾았는데 아름다운 꽃이 활짝 펴있더라. 당첨 이후에도 로또를 5000원씩 구매하는데 지금은 엄마가 더 열성이다. - 당첨금을 수령한 후 몇개월이 지났는데 어떻게 썼나? 한) 당시 설연휴로 당첨금 수령까지 시간이 많아서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당첨금을 수령한 후 제일 먼저 빚 부터 갚았다. 사채업자들에게 빌린 것을 포함해 빚이 총 1억원이 넘었다. 이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로 시달렸는데 돈을 받자마자 이번에는 먼저 전화해 큰소리 치고 빚을 모두 갚았다. 로또 당첨 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그 다음 집을 구매했다. 허름한 월세방에 살아 설움이 많았는데 6억원짜리 정원이 있는 근사한 단독 주택을 구매했다. 그리고 노후대책 용으로 몇억을 연금에 넣어 가용 현금은 그리 많지 않다.  홍) 빚 갚는데 먼저 쓴 것은 한씨와 똑같다. 학자금 대출이 2천만원 넘게 있어 감당이 안됐는데 돈을 받자마자 다음날 바로 갚아 버렸다. 그리고 집안 빚 몇천만원도 모두 갚았다. 특별히 나를 위해 쓴 돈이라고는 컴퓨터 구매 밖에 없다. 막상 돈이 생기니 안써지더라. 워낙 힘들게 돈을 벌다 보니까… ②편에 계속  사진·영상=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글=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주 팸투어 ‘성 상품화’ 논란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와 경북 경주시가 서울지역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경주 팸투어를 추진하고 나서자 일부에서 성 상품화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경북관광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19~20일 양일간 동덕·서울·숙명·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여대생 20명을 초청, 팸투어 ‘여왕으로부터 초대’를 실시한다. 팸투어는 첨성대·황룡사지·분황사·선덕왕릉 등 유적지 답사와 ‘미소2-신국의 땅, 신라’ 공연 관람, 보문관광단지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또 경주지역 관광 관련 기관장(경북관광개발공사장 직무대행,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권협력단장, 경북도관광협회 전무이사 등)을 초청해 여대생들과 경주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도 갖는다. 예산은 총 800만원이다. 경북관광개발공사가 기획한 이번 팸투어는 신라가 선덕·진덕·진성왕 등 3명의 여왕을 배출했고 관련 유적이 경주에 가장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는 것이다. 개발공사 등은 팸투어를 통해 잠재 고객층인 젊은이에게 실질적인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경주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에선 공공기관들이 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팸투어를 추진하면서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성 상품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주지역 관광 정보에 어두운 서울지역 여대생들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일부 주민은 “‘가정의 달 5월’에 가정이나 캠퍼스 커플이 아닌 일부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실시는 별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 상품화 논란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경주 보문단지를 서울 홍익대 주변처럼 청소년들이 많이 몰리는 공간으로 조성해 보자는 의도에서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삼성, 55인치 꿈의 OLED TV 세계 첫 공개

    삼성, 55인치 꿈의 OLED TV 세계 첫 공개

    삼성전자가 10일 세계 처음으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OLED TV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쓰인 최고 화질 화면을 대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2012년 삼성 프리미엄 TV 쇼케이스’를 갖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프리미엄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OLED TV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며 각각의 색을 만들어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20% 이상 풍부한 색감으로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응답 속도도 빨라 스포츠 영상에서도 화면의 끌림 현상 없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꿈의 TV’로도 불리는 OLED TV는 현재 세계 TV 시장을 석권한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이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채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폰 안경’으로 스테레오 구현 특히 이번에 공개한 삼성의 OLED TV(모델명 ES9500)는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하나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로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 고화질(3D) 입체 영상을 구현할 때도 화면 겹침 없이 실제감이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기존의 스마트 TV에서는 볼 수 없던 ‘스마트 듀얼뷰’ 기능도 선보였다. 3D 안경을 쓰면 화면 분할 없이도 한 대의 TV에서 두 개 채널을 동시에 풀 HD로 시청할 수 있다. 이어폰이 달린 안경을 통해 스테레오 사운드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별도의 카드만 갈아끼우면 TV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 ‘스마트 에볼루션’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모두 탑재됐다. 전면부 또한 시청 때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미니멀리즘’(극도로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을 형상화했다. ●값 LED TV 2배… 1000만원 이상 다만 삼성전자는 OLED TV의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하반기’라고만 밝혔을 뿐 정확한 시점은 못 박지 않았다.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OLED 패널의 양산이 생각보다 더뎌지고 있어서다. 삼성이 내부 목표로 삼았던 ‘런던 올림픽(7월) 이전 출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격 또한 지난 1월 CES에서 “1000만원 이하로 책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가격은 같은 크기 LED TV 최상위등급 제품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5인치 LED TV의 최고 등급 가격이 540만원 정도인 만큼 OLED TV는 11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제품 가격이 700만~800만원대로 내려오는 시점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최소한 2~3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진보당 비대위원장 강기갑 카드 급부상

    진보당 비대위원장 강기갑 카드 급부상

    전 민주노동당 대표인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후속 조치로 대표단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 구성을 골자로 한 권고안을 지난 5일 당 운영위원회에서 처리한 뒤 당내 중립적 성향을 가진 강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의원은 머뭇거리고 있다고 한다. 밀린 ‘특별당비’가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 측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강 의원이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인데 수락할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강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선거 활동을 하는 데 부족한 돈을 특별당비에서 빌려쓴 데 대해 당권파가 이를 당비 착복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권파인 백승우 사무부총장은 이날 ‘강기갑 의원 등 특별당비 미납 내역’이라는 제목으로 특별당비 미납자 명단 파일과 함께 특별당비 납부를 독촉하는 글을 당 게시판에 올렸다. 사실상 강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보당은 의원별로 보좌진이 돈을 모아 월 500만원씩 당 운영을 위한 특별당비를 내도록 하고 있다. 강 의원은 월급 800만원 가운데 당이 정한 월급인 270만원을 제외한 530만원을 당비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도 월급 가운데 200만원 정도를 제한 나머지를 모두 특별당비로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앞서 “선거 이후 당비를 갚겠다.”고 밝혔으나 낙선하면서 거액의 당비를 갚는 게 쉽지 않은 상태다. 4·11 총선 때 1억 5500만원의 재산 신고를 한 강 의원은 현재 1억 5000만원가량의 특별당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함바 비리’ 이길범 前청장 10개월刑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9일 이른바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와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길범(58)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징역 10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청장은 2010년 5~6월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여수해양경찰학교 건설현장 식당 수주를 강평길 당시 건설추진단장에게 지시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09년 12월 강씨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8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또 식당운영권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영(60)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해서도 징역 3년, 추징금 4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은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4500만원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유씨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를 받기로 한 사실 등을 이유로 형량을 높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마사회, 묻지마 영화투자로 17억 날려

    한국마사회가 손익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영화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마에 금지된 일부 약물 검사를 부실하게 해 승부조작의 우려도 있었다. 감사원은 9일 공개한 ‘한국마사회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사회는 2009년 경마 관련 영화 제작에 20억원의 지분투자를 했다가 88.6%(17억 7200만원)의 손실을 보고 2억 2800만원만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마에 투여되는 치료약물에 대한 도핑검사(금지약물 검사)를 하지 않아 승부조작의 가능성도 있었다. 감사원은 “진정제와 호르몬 소염제 등 경주마의 치료약에 포함된 주요 성분들은 경주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이를 상시검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룸살롱’ 연루 경찰 3명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김모(44)씨 등 현직 경찰관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경찰관은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김씨는 2007년 2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논현지구대에 근무할 당시 이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고,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차례에 걸쳐 모두 3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안모(42)씨와 박모(41)씨도 논현지구대에 근무하면서 단속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각각 2200만원과 2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KDB 다이렉트’ 효과… 산은 평가성적 ‘우수’

    점포 없는 금융 서비스인 ‘KDB 다이렉트’로 시중자금 1조원을 흡수한 산업은행이 공공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산은은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공공기관 자율경영 이행실적 평가에서 92.4점을 받았다. 종합등급으로는 ‘우수’다. 산은은 1인당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증가한 5억 6200만원을 달성했다. 1인당 영업이익이 1억 8800만원인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보다 3배 많은 수준이다. 영업자산도 99조 8000억원으로 전년(85조 3000억원)보다 17% 늘어났다. 4대 은행의 자산증가율(5.1%)을 크게 웃돈다. 1인당 영업이익이 목표치(3억 9000만원)를 144.2% 초과 달성함에 따라 산은 임직원은 한달 기본급의 100% 범위 안에서 추가 성과급(인센티브)을 받게 됐다. 산은이 이렇듯 우수한 성적을 받은 배경에는 KDB다이렉트가 있다. 점포를 만들고 운영하는 비용을 절약해서 고객에게 높은 예금이자를 주고, 이렇게 모은 수신금액을 저렴하게 대출해주는 금융 서비스이다. 재정부는 “산은이 창의적인 상품 개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29일 영업을 시작한 KDB다이렉트는 7개월 만인 지난 3일 예수금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2조원을 모으는 것이 산은의 목표다. 개인금융 기반이 약했던 산은에 예금이 쏠린 이유는 단연 금리 경쟁력 덕분이다. 자유롭게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하이어카운트’는 연 3.5%, 1년 만기의 ‘하이정기예금’은 연 4.3~4.5%의 금리를 준다. 일반 시중은행보다 1~2% 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다. 시중은행들은 산은이 손해를 감내하는 역마진 장사로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고 성토한다. 금융감독당국도 건전성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김한철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수금 규모가 1000억원인 지점의 연간 운영비는 22억원으로, 2조원을 모으려면 지점 운영비가 440억원이 들지만 점포가 없는 KDB다이렉트는 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역마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시장 교란 지적에 대해서도 “산은의 예수금 규모는 전체 시장의 1%에 불과해 향후 20조원까지 늘려도 4% 수준으로 시장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법사채’ 단속 중간 발표…서민 고혈 빨아먹는 ‘흡전귀’

    ‘불법사채’ 단속 중간 발표…서민 고혈 빨아먹는 ‘흡전귀’

    불법 사채업자들은 악랄했다. ‘흡전귀’(吸錢鬼)나 다름없었다. 빚을 진 여성에게 성매매를 시키는가 하면 경마에 빠진 도박꾼들에게 뒷돈을 대주고 4000% 이상의 고리채를 뜯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빚 독촉으로 자살하기도 했다. ●경찰, 1028명 검거 강원 원주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했던 김모(37)씨는 지난해 11월 22일 800만원을 빌린 택시기사 A(65)씨가 제때 돈을 갚지 못하자 150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무실이나 집도 가리지 않았다. 빚에 짓눌린 A씨는 결혼을 앞둔 경기 안양의 아들 집에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원주 지역의 택시기사 71명을 상대로 최고 연리 927%로 돈을 빌려 주고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3000만원을 받았다. 선이자를 떼고 돈을 대출해준 뒤 연 39%가 넘는 고리(선이자+연이자)를 일수로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채가 선이자 공제와 일수 형식으로 대출금을 갚게 해 피해자들이 돈을 상환하려고 해도 고리의 이자를 물도록 하고 있다.”면서 “김씨 역시 전형적인 불법 사채업자”라고 밝혔다. 이모(29)씨 등 불법 사채업자 4명은 2010년 5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경기 의정부에 있는 한국마사회지점 1층에 대담하게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출을 일삼았다. 경마로 돈을 탕진한 사람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담보로 10만~200만원을 빌려 줬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돈을 내주면서 선이자 20%를 공제한 뒤 매일 이자를 뜯어내는 등 최고 연 4562%의 살인적인 금리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4562%라는 금리로 100만원을 빌리면 1년 뒤 이자만 4560만원에 이르는 것이다. ●빚 독촉에 자살·中企도 먹잇감 인천의 조직폭력배 A(51)씨는 지난 1월 성매매업주와 짜고 빚을 갚으려는 B(여·24)씨를 유흥가에 강제로 취업시킨 뒤 성매매를 시켰다. B씨가 도망가자 집까지 찾아가 가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행패를 부리고 협박해 2450만원의 현금보관증을 쓰게 했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중소기업도 불법 사채업자의 먹잇감이 됐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중소기업 50곳에 125억원을 빌려주고 연 297%의 이율을 받은 무등록 대부업자 4명이 검거됐다. 전직 조직폭력배인 이들은 돈을 대출할 때 어음을 쓰도록 한 뒤 정해진 날짜에 갚지 못하면 담보 어음을 부도처리하겠다고 중소기업 사장들을 윽박질렀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부터 불법 사금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금융범죄사범 1028명을 적발해 45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 436명의 2.3배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무등록 대부업이 442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율 제한 위반 253명(24.6%), 불법 채권추심 172명(16.8%)이 뒤를 이었다.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전화 금융 사기도 33명(3.2%)이나 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약자를 착취하는 대표적인 서민경제 침해 범죄인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특별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전국적인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하룻밤 사이에 내 계좌에 ‘2950억원’ 황당 입금 소동

    자고 일어나니 내 계좌에 남모르는 2억 유로(약 2950억원)가 입금되는 마치 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4월 독일의 사업가로만 알려진 미하엘 H는 콤디렉트 은행에 개설된 자기의 계좌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계좌에 무려 2억 유로가 입금되어 있었던 것. 2만 유로(약 2950만원)의 주식을 팔고 입금을 기다리던 그에게 믿기 힘든 일이었다. 미하엘은 즉시 그중 1000만 유로(약 147억원)를 다른 은행에 계좌이체 했다. 그러나 이후 은행 측이 잘못 입금된 사실을 파악하고 서둘러 모든 돈을 회수했다. 미하엘과 은행측의 다툼은 여기서 부터 발생했다. 미하엘이 잘못 입금된 돈의 회수는 인정했으나 하룻밤 사이에 생긴 이자 1만 2000유로(약 1800만원)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 결국 이 문제는 법정 다툼으로 번졌고 지난 3일(현지시간) 이체호에 지방법원은 “은행 측은 미하엘에게 이자를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이같은 판결에 은행 측은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미하엘은 “하룻밤 사이에 천만장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다.” 면서 “돈을 계좌이체 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정부 “계열사 6곳 안전” 고객들 “그래도 불안해”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정부 “계열사 6곳 안전” 고객들 “그래도 불안해”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이들 저축은행의 계열사에도 ‘뱅크런’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계열사는 6개에 이르며 자산은 5조 5648억 6200만원이다. 지난해 9월 토마토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뱅크런 불똥이 튄 토마토2저축은행 자산규모(1조 2214억 4000만원)의 5.5배다. 금융당국은 계열사들은 영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정시키고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운명의 월요일(7일)’을 걱정하고 있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계열사는 솔로몬 계열인 호남솔로몬·부산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경기·영남 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의 스마일(미래2) 저축은행 등 총 6곳이다. 자산액으로 따질때 경기저축은행은 2조 1605억 9800만원으로 전체 97개 저축은행 중에 4위다. 진흥저축은행(자산 1조 9682억 6000만원)도 6위의 대형회사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솔로몬(1위)·한국(5위) 저축은행을 빼면 경기·진흥 저축은행이 각각 3·5위가 된다. 이외 부산솔로몬 저축은행은 21위, 영남 저축은행은 29위, 호남솔로몬 저축은행은 41위, 미래2 저축은행은 58위다. 지난해 9월 토마토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후 토마토2 저축은행(18위·1조 2214억 4000만원)이 뱅크런으로 한동안 고역을 치르면서 대혼란이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영업정지의 후폭풍의 위력은 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계열사의 총 여신도 5조 5960억 5100만원으로 토마토2 저축은행(1조 1323억 4700만원)의 4.9배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의 한 종사자는 “업계 1위(솔로몬)와 5위(한국)가 무너졌는데 저축은행 자체를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 “평소보다 많은 유동성을 확보해 놓고 있지만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2개 금융기관 사외이사 평균연봉 5286만원

    12개 금융기관 사외이사 평균연봉 5286만원

    많은 보수를 챙기면서도 ‘거수기’ 역할에 그쳐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소폭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와 국민·우리·신한·하나·산업·외환·씨티·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지배구조 공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들 12개 금융기관의 사외이사가 받는 평균 연봉은 5286만원이다. 전년(5463만원)보다 177만원 줄었다. ●전체 평균 전년보다 177만원 줄어 사외이사의 연봉은 기본급과 회의 참가 수당으로 구성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기본급의 차이가 뚜렷하다. 외환은행 사외이사의 올해 기본급은 4800만원이다. 지난해(5510만원)보다 710만원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외환은행이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사외이사 급여를 같은 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외이사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린 산업은행도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625만원 깎은 3819만원으로 정했다. 공시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나금융 사외이사의 기본급은 47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75만원 줄었다. 사외이사 기본급이 가장 많은 금융기관은 국민은행(5400만원)으로, KB금융지주(5078만원)와 SC은행(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2개 금융기관 가운데 9곳이 사외이사 급여를 줄이거나 동결했지만 늘린 곳도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기본급은 지난해보다 1967만원(69%) 많은 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외이사 10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한 재일교포 주주들이 올해부터 기본급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재일교포 주주인 사외이사들의 뜻에 따라 기본급은 주지 않고 회의 참가수당만 지급했는데, 이런 관행을 금융지주 모범규준에 맞춰올해부터는 기본급으로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 이사회 개최따라 연봉 늘 수도 사외이사들의 연봉은 임시 이사회 개최 여부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별로 정기 이사회는 8~12회이지만 특별 안건이 생기면 임시 이사회가 소집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부실저축은행 및 외환은행 등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특별 사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가 자주 열렸다.”면서 “사외이사들이 회당 50만~100만원 정도의 회의수당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말기암환자에 “완치” 속여 가짜약 판매

    말기 암환자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 가짜 항암제를 팔아 22억원을 챙긴 중국 의사 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가짜 항암제를 복용한 상당수의 암환자들은 상태가 더 악화되기까지 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내 무허가 암센터를 차려놓고 인터넷 사이트를 비롯, 국내 방송 및 신문 등을 통해 가짜 항암제를 광고해 110여명에게 판매한 중국 의사 김모(45)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상담실장인 최모(32·여)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가짜 항암제를 가지고 입국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또 최씨 등 3명은 붙잡힌 김씨의 말만 믿고 귀국했다가 검거됐다. 조사 결과 톈진(天津)중의학대학에서 유학한 김씨는 산둥(山東)성에서만 진료할 수 있는 의사자격증을 따고도 2010년 1월 중국 베이징의 T병원 옆에 허가 없이 ‘핵약의학암센터’를 설립, 원장 행세를 했다. 또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편찬 서적인 중국의료전서에 소개될 정도로 의술을 인정받고 있고 말기암도 치료할 수 있는 핵약이라는 특효약까지 직접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실제 국내 유명 언론사에서는 핵약이 소개되기까지 했다. 김씨는 중국을 찾은 국내 말기 암 환자 159명을 진료한 뒤 112명에게 핵약을 판매했다. 핵약은 기본으로 3~4가지 성분을 넣어 조제하면 1500만원, 약제를 추가하면 2800만원을 주고 구입해야 하며 3주기(1주기=2개월)를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속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핵약에 대한 성분감정 결과, 주성분은 소금이었고 법적 허용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납 성분까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 환자였던 이모씨의 경우, 핵약 처방 3개월 뒤 김씨가 CT 촬영결과를 요청해 보냈더니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다시 핵약을 처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병원에서는 CT 촬영결과에 대해 악화됐다고 판독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사망했다. 김씨는 환자가 사망하면 유가족이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할 것에 대비, 유가족에게 100만~630만원을 지급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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