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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경제 GDP 격차 줄어든다

    韓·日경제 GDP 격차 줄어든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경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이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져 주춤하는 사이 우리 경제가 빠르게 약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역시 2000년대 들어 성장률이 정체되면서 자칫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日 1991년 이후 ‘날개없는 추락’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잠정치)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다. 일본(5.58%)보다 3.62% 포인트 낮다. 이는 1980년의 8.04% 포인트(일본 8.82%, 한국 0.78%)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비중은 1984년 1.01%로 처음 1%를 넘은 뒤 1997년 1.80%까지 치솟았다. 이후 외환위기로 1998년 1.65%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 지난해 1.97%로 정점을 찍었다. 1991년 10.22%를 기록했던 일본 비중은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1980년대 말부터 부동산 거품 붕괴 등에 따른 ‘잃어버린 10년’을 겪었기 때문이다. 1995년 8% 선이 붕괴된 뒤 1999년 7%, 2005년 6% 선이 깨진 데 이어 2009년에는 5%대(5.90%)로 추락했다. ●韓 저축부진·고령화 우려 지난 9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려 일본(A+)을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 근로자의 평균 연봉(3만 5406달러·약 3800만원)이 일본(3만 5143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잠재성장률 높일 방안 시급” 그러나 최근 저축 부진, 인구 고령화 등 과거 일본의 침몰 징조가 우리에게도 나타나면서 우리가 일본의 전례를 따라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1988년 25.9%였지만 올해 2.8%까지 떨어진 상태다. 일본의 저축률 역시 1975년 21.3%에서 올해 1.9%로 쪼그라들었다. 저축률이 떨어지면 투자와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역시 2008년 10.3%(501만 6000명)에서 2017년 14.0%(711만 9000명)로 치솟을 전망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긴 호흡을 갖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촉진, 사회적 갈등 해소 등을 추진,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장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프리즘] KB금융 사외이사 반란 ‘여진’

    “거수기라는 인식을 깼다.” “앞으로 경영진들이 좀 힘들어지겠다.” 지난 18일 KB금융 이사회에서 벌어진 ‘사외이사들의 반란’ 여진이 적지 않다. 당시 KB금융 사외이사진은 경영진이 올린 ‘ING생명(네덜란드계 생명보험사) 한국법인 인수’ 안건을 부결시켰다.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만이 찬성을 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2표의 무효표가 나왔지만 사실상 반대라고 보면 된다.”고 허탈해했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제 역할을 한 것은 좋지만 혹시나 우리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당장 KB금융은 인사 후폭풍이 일어날 조짐이다. 인수전을 이끌었던 박동창 전략 담당 부사장과 윤종규 재무 담당 부사장, 김왕기 홍보 담당 부사장이 ‘책임’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물론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반려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말 나올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권에서는 KB 사외이사들의 반란은 ‘특수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상임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이와 비슷하다. 2010년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만들어진 뒤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이 비슷하게 규준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모범규준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최초 임기는 2년 이내로 하되 연속해서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총수의 5분의1가량도 해마다 새로 선임해야 한다. 연임 사례가 많기는 하지만 여기까지는 금융지주사들이 공통적으로 지키고 있다. 금융권에서 지적하는 KB금융 사외이사의 힘이 강한 이유 중 하나는 과거 KB금융이 내분을 겪으면서 사외이사의 힘이 커졌다는 것이다. 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치열하게 대립했고, 이 과정에서 회장 추천 및 선임권을 갖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권한이 막강해졌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부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회추위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섞여 있다. KB금융 사외이사의 힘이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막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높은 연봉이 거론되기도 한다. KB금융 사외이사의 연봉은 5078만원 수준이다. 신한금융(4800만원), 하나금융(4788만원), 우리금융(4200만원) 등에 비해 훨씬 높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다른 직업도 갖고 있는 사외이사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연봉과 권한을 줘 과도한 힘을 실어주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1억3000만원 지폐, 쓰레기 분쇄기서 ‘구사일생’

    1억3000만원 지폐, 쓰레기 분쇄기서 ‘구사일생’

    1만 엔짜리 지폐 1000장이 쓰레기 분쇄기를 통과해 갈기갈기 조각이 될 뻔하다 간신히 ‘구출’됐다. 일본 NHK 등 현지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마의 한 쓰레기 분쇄장에서 발견한 1000만 엔(약 1억 2800만원) 일부는 이미 분쇄기를 통과했지만, 담당자가 재빨리 기계를 끈 덕분에 심각한 훼손을 막을 수 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 돈이 단순한 실수로 분실됐으며,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적으로 돈뭉치의 주인을 찾고 있으며, 만약 3개월 이내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돈은 돈이 버려진 쓰레기장이 속한 지방정부가 가지게 된다. 한편 일본에서는 극심한 경제난과 바닥으로 추락한 이자율 등의 원인으로 은행이 아닌 집에 돈을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슷한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히로시마 지역에서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주인잃은 돈뭉치’가 600만 엔에 달하며, 이 돈들은 히로시마 원전사고 이후 철거를 앞둔 빈집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통위, KT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7억 5300만원 부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T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각각 과징금 7억 5300만원,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방통위는 13일 전체회의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KT와 EBS에 이 같은 행정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또 회계규정을 위반한 KT(8853만원)와 SK텔레콤(8699만원), LG유플러스(7246만원), SK브로드밴드(3879만원) 등 통신사업자에 4억 1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KT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총 873만 435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파나마, 학교 지키는 ‘경비 로봇’ 개발 나선다

    파나마, 학교 지키는 ‘경비 로봇’ 개발 나선다

    학교를 노린 절도사건이 기승이 부려 고민하던 중미 파나마가 경비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경비로봇은 학교에서 야간경비를 서며 절도, 반달리즘 등으로부터 학교를 지킨다. 밤손님을 발견하면 소리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도둑을 쫓는 것도 로봇의 임무다. 파나마 국가혁신위원회는 최근 “학교를 노린 절도사건이 늘고 있어 로봇을 만들어 24시간 경비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비록 도둑을 잡지 못한다고 해도 쫓을 수만 있다면 큰 성공”이라면서 “1차로 8만 달러(약 8800만원)를 갖고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미 학교경비를 위해 시범적으로 로봇을 만든 적이 있는 연구센터가 파나마에서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개발된 로봇은 밤에는 경비로, 낮에는 교사로 24시간 근무할 예정이다. 파나마 국가혁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로봇에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낮에는 원어민 영어교사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로봇은 낮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밤에는 학교를 지키는 1인2역을 수행하게 된다. 파나마는 로봇에 관한 한 중남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남미에선 처음으로 병원에 로봇을 설치, 로봇수술시대를 개막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조동만 58억 최고… 박성규 前안산시장 9억

    조동만 58억 최고… 박성규 前안산시장 9억

    서울시가 10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등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5085명의 명단을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공개한다. 이들 가운데 신규 공개 대상자는 476명, 기존에 공개됐는데도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기존 체납자가 4609명이다. 시는 2006년부터 매년 말마다 체납 기간이 2년 이상 지난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를 공개하고 있다. 시가 올해 공개하는 체납자 수는 지난해(4645명)보다 440명 늘어났다. 공개 대상자의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억 5700만원, 총체납액은 7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개 대상자 476명은 516억원을 체납했으며, 기존 공개 대상자 4609명이 여전히 체납한 금액이 7462억원이다. 기존 공개 대상자였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58억 4800만원을 체납해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35억 8500만원,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 28억 53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25억 4100만원, 거액의 사기 사건으로 유명한 사채업자 장영자씨가 8억 1800만원을 각각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시의 독려 끝에 체납 지방세 10억여원을 모두 납부했다. 신규 공개 대상자 가운데 개인 체납 최고액은 박성규(77) 전 안산시장의 9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씨는 퇴임 후인 2002년 주택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에서 시장 재직 당시 입수한 그린벨트 해제 정보를 활용해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도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신규 공개 대상자 가운데 법인 체납 최고액은 20억 5900만원을 기록한 일광공영이다. 이 회사는 2000~2008년 사업 소득에 대한 지방소득세를 단 한 차례도 납부하지 않아 부동산과 도메인을 압류당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3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총 1만 1529명으로, 지역별로 서울시가 44.1%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7.5%로 뒤를 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임대수익률 ‘뚝’… 오피스텔 끝물?

    임대수익률 ‘뚝’… 오피스텔 끝물?

    너무 많이 쏟아진 탓일까.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부동산 시장에 효자 노릇을 해오던 오피스텔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오피스텔 시장이 이제 ‘끝물’에 다다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8만 9000여실에 이른다. 입주물량도 올해 1만 2000실에서 내년 3만실로 150% 가까이 늘어난다. 서울의 경우 2009년 1035실이던 분양물량이 올해는 1만 3781실로 3년 새 13배나 증가했다. 공급과잉에 따라 임대수익률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2009년 말 6.4%이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10월 기준 5.96%로 0.5% 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관심이 없었던 대형 건설사들이 2009년부터 오피스텔 분양을 시작하면서 매년 공급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강남권에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면서 전월세 급등세와 반대로 오피스텔 임대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스텔과 함께 소형 임대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도 과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09년 1688가구 분양에 그쳤던 도시형생활주택은 2010년에는 2만 529가구, 지난해 8만 3859가구, 올해 9만 6300여 가구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오피스텔 분양에 대한 걱정은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일부 미분양이 발생하는 곳도 있는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시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열기가 식어 가면서 분양가를 내리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가격을 최초 분양가(3.3㎡당 700만~800만원)보다 8% 정도 내린 3.3㎡당 650만~700만원에 팔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계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의 중도금(분양가의 50%)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중국통신] ‘변태’ 남친, 죽기 직전 여친에…

    변심한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극단의 방법을 선택한 ‘변태’ 남친이 있다. 양청완바오(羊城晩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사랑싸움의 ‘촌극’은 지난 2일 저녁 6시 경 푸저우(福州) 난(南)공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위(餘)씨는 공원 내 호수 부근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호수에는 20대로 보이는 한 쌍의 커플이 있었는데 잠시 후 남자가 여자를 물 속으로 밀어넣은 것.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여자는 곧 몸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듯 남자는 직접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여성의 머리채를 끌고 물 속에 처박았다 뺐다를 반복했다. 위 씨는 “남자가 여자를 강제로 20여차례나 물에 처박았다.”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따로 있다고 폭로했다. 익사직전의 여자친구를 보면서 남자는 “나를 사랑하냐?”고 계속해서 물어보며 “10만 위안(한화 약 1800만원)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는 것. 남성의 ‘변태적’ 행동은 여성이 “사랑한다.”고 대답한 뒤에서야 멈췄다고 위 씨는 설명했다. 한편 주변인의 제지에도 남성이 아랑곳 하지 않자 위씨는 직접 공안을 데려왔지만 사건 현장에 다시 왔을 때 둘은 이미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예산 아끼고 수입 늘리고”… 세출 164억원 절감하기도

    “예산 아끼고 수입 늘리고”… 세출 164억원 절감하기도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개최한 ‘2012년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서울 은평구와 부산시, 부산 해운대구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전남 여수시 등 5개 지자체가 우수상인 국무총리상, 서울시와 울산 북구 등 19개 지자체가 장려상인 장관상, 경남 산청군 등 6개 지자체가 특별상인 서울신문 사장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지방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 해 각 지자체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예산을 아끼거나 수입을 늘린 사례들을 발표해 기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된 우수 사례 10건은 각 지자체가 자체심사를 거쳐 행안부에 제출한 예산 효율화 사례 136건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엄격한 2단계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한 것이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사례들은 알기 쉽게 정리돼 전국 지자체에 보급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번 사례 발표 대회가 각 지자체의 예산 효율화 경험을 전국적으로 공유해 지방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0건의 우수 사례는 6개 분야로 ▲세출 절감 분야에서는 164억 2400만원을 절약한 부산시의 ‘하수고도처리 특허공법개발 및 현장 적용’과 제주도의 ‘의료급여수급자 사례 관리를 통한 예산 절감 추진’, 전남 여수시의 ‘통합기금 조성을 통한 고금리 지방채 조기 상환 및 차입선 변경’ 등 3건이 선정됐다. ▲행사·축제 개선 분야에서는 경북 영천시의 ‘축제(과일·한약) 통합으로 축제 질 두배, 예산은 절반’, ▲세외수입 증대 분야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해수욕장 스마트 비치 시스템 운영’과 경기 연천군의 ‘부가가치세 환급을 통한 36억원 세입 증대 및 매뉴얼 전국 보급’, ▲지방세 체납액 징수 증대 분야에서는 서울시의 ‘고액체납자 특별관리를 통한 세입 증대 및 조세 정의 실현’, ▲공유재산 활용 분야에서는 경기 여주군의 ‘공유재산 유상보상 세입 발굴 성공 사례’, ▲예산 운영의 주민참여 분야에서는 울산 북구의 ‘나의 상상이 실현되는 상상&공감 사업’, 서울 은평구의 ‘구청 살림살이 주민이 직접 결정해요’가 각각 선정됐다. 이 가운데 대통령상을 받은 부산시의 ‘하수고도처리 특허공법개발’은 관련 분야 특허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물론 하수 고도 개량에 소요되는 시설 투자 예산 164억원을 절감하고 연간 3800만원의 약품 구입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서울 은평구의 ‘구청 살림살이 주민이’는 주민들이 구정 살림살이를 직접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전국에서 가장 내실 있게 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은평구는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 132억여원을 감액 조정했으며 주민들이 선정한 주민제안사업 20건에 20억여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가입땐 5만원 드려요” 연금펀드 유치 과열

    “연금펀드에 가입하면 현금 5만원 드립니다.” 연말이 다가오자 경기 침체로 수익이 급감한 증권사들이 연금펀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말 정산의 절세 효과를 노리는 고객들이 연금펀드에 관심을 두는 까닭이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장기상품인 만큼 해지율도 높아 눈앞의 연말 정산만 보고 가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28일까지 연금펀드 신규 가입 및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오는 31일까지 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연금펀드에 월 2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면 2만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면 1만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하나대투증권도 이달 말까지 납입액 월 10만원 이상인 신규 고객에게 1만원, 2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연금펀드는 최소 10년을 납입해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장기 투자 상품으로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100%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최고 한도인 400만원을 넣어두면 과세 구간에 따라 26만 4000원(연소득 1200만원 이하)부터 최고 154만원(연소득 8800만원초과)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0월 말 사내 직원 446명을 대상으로 ‘절세 노하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위를 연금펀드가 차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연금펀드 상품은 총 157개로 설정액만 3조 70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연금펀드에 투자하기에 앞서 상품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연금펀드는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가입 기간 5년 내에 해지하면 소득공제를 모두 반납해야 하며 해지가산세(2.2%)가 붙는다.”면서 “최소 5년 이상 가입을 유지할 수 있는 고객이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금펀드는 신탁과 보험과는 달리 원금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상품 선택 시 채권형이냐 주식형이냐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소득 공제만 보고 투자했다가 중간에 해지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울시의회 주민참여예산 삭감 논란

    주민 요구와 의회의 예산심의권이 충돌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을 심의 중인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주민참여예산을 상당수 삭감하자 시민단체와 서울시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의회 일부 상임위는 주민참여예산제로 선정된 사업예산을 대부분 삭감했다. 특히 여성가족정책실, 문화디자인관광본부 소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여성가족 분야 사업 중에서는 한부모가정 이해교육강사 양성교육(5800만원), 청소년 전용클럽 힐링캠프 운영(11억원), 청소년누리터 조성(5억원), 토요마을학교 운영(5억원), 다문화가족 서울속 궁궐 나들이(1200만원) 등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문화 분야에서는 4·19문화제 지원(2억 9000만원), 지붕 없는 동네미술관 마을 조성(3500만원), 리폼 바느질 공방 지원(4200만원) 등의 예산이 모두 깎였다. 아직 예결위 심의가 남아 있지만 시의회 측에서는 “예결위에서도 상임위 논의 사안을 존중하는 만큼 이번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모두 499억 4200만원에 이른다. 주민과 자치구로부터 제안사업을 접수한 뒤 250명의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투표로 선정한 132개 사업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사업 중복과 자치구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예산안을 예결위원회에 올리기 전 상임위원회에서 걸러 낸다는 입장이다. 한 시의원은 “주민참여예산안으로 올라온 사업이라고 의회에서 모두 동의해 준다면 의회는 거수기일 뿐”이라며 “10만명의 대표인 의원도 1명당 겨우 2억~3억원씩의 사업을 예산안에 올리는데 ‘주민참여’란 이유만으로 수십억원짜리 사업이 쑥쑥 들어와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들은 주민참여예산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제도 자체가 시의원의 발의로 제정된 조례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데, 시의회에서 사업을 반려하는 것은 모순적인 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이 토론을 거쳐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그 사업의 타당성을 심의하는 것도 의회의 제도적인 고유 권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선택 2012 D-20] 文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文측 “당시 법률에 따른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부인이 문 후보가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신동아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03년 2월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삼형파크맨션 A동 104호(111.1㎡·34평)에 전세로 입주했다. 김씨는 이듬해인 2004년 5월 28일 이 주택을 매입하면서 거래가격을 실매입액(2억 9800만원)보다 낮은 1억 6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문 후보는 2005년 2월 공직자(시민사회수석) 재산등록 때 이 주택의 매입 가격을 실매입액으로 신고했고, 2008년 이 주택을 4억 2000만원에 매도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당시 법률에 따라 1억 6000만원의 기준 시가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우 단장은 “당시 법률로는 시가표준액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어 시가표준액으로 신고했다.”면서 “후보와 후보자 부인은 법무사 사무실에서 시가표준액으로 했는지 안 했는지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후보는 공직자 재산등록 시 실거래가로 신고했고, 2008년 매도 시에도 실거래가로 신고했으며 이에 따르는 세금도 납부했다.”면서 “시가표준액대로 신고하면 거기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도록 돼 있어 법률위반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신동탄 SK뷰’ 중소형·분양가 저렴

    SK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신동탄 SK뷰’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59~115㎡ 1967가구로 구성됐고 전체의 80%인 1563가구가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동탄 1신도시 북서쪽에 도로를 사이에 두고 신도시와 접해 있다. 분양가는 서울·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3.3㎡당 800만원대인 888만원으로 동탄신도시보다 3.3㎡당 150만원 정도 저렴하다.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이다. 1899-1967.
  • 막가는 경찰… 가출청소년과 성관계

    경기경찰청은 가출 청소년과 2년 넘게 성관계를 맺고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유출한 혐의로 성남지역 모 지구대 소속 이모(50) 경사를 구속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는 성남수정경찰서 모 파출소에 근무할 당시인 2010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성남시내 한 모텔에서 A(현재 19)양에게 현금 10만~15만원씩을 주고 8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사는 최근까지 용돈 명목으로 A양 계좌로 46차례에 걸쳐 335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사는 2009년 11월 고등학교 1학년인 A양이 가출해 친구 집에서 놀다 소란을 피워 출동한 게 인연이 돼 처음 만났으며, 당시 알게 된 전화번호로 먼저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경사는 “교통사고 피해자로 A양을 처음 알게 돼 합의금으로 100만원을 줬고 계속 용돈을 요구해 여러 차례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모텔에서 5차례에 걸쳐 유사 성행위를 했을 뿐이라며 성매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 이 경사는 지난해 6월 무등록대부업을 하는 친구 이모(48·여)씨 부탁으로 조모(50)씨의 소재를 파악해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이씨는 1800만원의 빚을 진 조씨를 협박해 승용차를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사는 지난해 7월 국제결혼중개업자에게 1252만원을 주고 소개받은 여성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자 중개업자를 협박해 25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 경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공갈 등의 혐의로 지난 19일 파면됐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현영희·윤영석 1심 당선무효刑

    새누리당 공천 로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현영희(비례대표) 의원과 금품 제공을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나란히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합의6부(부장 이광영)는 23일 현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4800만원을 선고했다. 현 의원은 다른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윤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5000만원은 조씨가 스스로 진술한 금액이며 제보자가 제시한 쇼핑백의 포장 형태와도 일치한다.”면서 “복잡한 방법으로 돈을 포장하는 등 의심할 만한 정황과 현 의원과 정씨가 돈 심부름을 시킬 정도의 신뢰가 당시 있었던 점을 들어 5000만원을 넉넉히 인정할 만하다.”라고 판시했다. 검찰의 강압에 의해 조씨가 허위로 진술했다는 현 의원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명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자원봉사자에게 돈을 준 혐의도 법원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하프타임]

    구로다 팀 잔류… 류현진에 호재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는 21일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7)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ESPN은 연봉 1500만 달러(약 162억원)에 100만 달러 이내의 옵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구로다 영입을 추진했던 LA다저스로선 류현진(25·한화)과의 계약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돼 19일(현지시간) 협상을 시작한 류현진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UEFA 부진’ 첼시, 감독 경질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원정 5차전에서 0-3으로 완패, 2승1무2패(승점7)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구단은 곧바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G조 원정 5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이끌었다. 올해 80골을 득점한 메시는 1972년 게르트 뮐러가 독일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작성한 한 해 통산 최다 득점(85골)에 다섯 골만 남겨 놓았다. ‘손가락 욕’ 감독 2경기 OUT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심판에게 ‘손가락 욕’을 한 오트마르 히츠펠트(63·독일) 스위스 대표팀 감독이 예선 두 경기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히츠펠트 감독의 동작은 ‘공격적인 행위’로 간주돼 상벌위원회에서 월드컵 예선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7000스위스프랑(약 800만원)의 벌금, 상벌위 진행 비용 1000스위스프랑(약 115만원)을 물어내도록 징계 처분했다.”며 “이번 결정은 항소할 수 없는 최종 결정”이라고 밝혔다. 스키점프 새 사령탑 하트만 대한스키협회는 21일 스키점프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스웨덴 대표팀 감독 출신의 볼프강 하트만(52·독일)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하트만 신임 감독은 2006~2011년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었고 올해 국제스키연맹(FIS) 여자 스키점프 월드컵 경기국장을 맡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지도자라고 스키협회는 소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 달부터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 뒤인 2014년 4월까지다.
  • 警 “수사인력 2.6배인데… 예산은 檢의 20%라니”

    2013년도 경찰 수사 관련 예산이 검찰의 ‘5분의1’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 사건을 가로챈 데 강력 항의했던 경찰이 이번에는 검찰보다 턱없이 적은 수사 예산을 놓고 반발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1일 국회에 제출된 ‘2013년 검찰과 경찰의 수사 관련 예산안’에 따르면 검찰 예산은 2797억 9000만원이다. 운영비 1131억 4300만원, 직무수행경비 756억 1100만원, 특수활동비 169억 140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달 기준으로 검사는 1783명, 검찰 수사관은 5268명으로 검찰의 총수사 인력은 7051명이다. 1인당 수사 관련 예산은 약 3970만원인 셈이다. 반면 경찰 예산은 1412억원 3900만원이다. 현장 수사 활동비는 912억 9600만원으로 올해보다 5억 7800만원 줄었고 과학수사 시스템 구축비도 4억 500만원 줄어 18억 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전체 경찰 12만 7157명 중 행정경찰 등을 제외한 수사 경찰은 1만 8462명이다. 1인당 수사 관련 예산은 약 765만원이다. 경찰의 수사 인력은 검찰의 2.6배지만 1인당 수사 관련 예산은 검찰의 20%에 불과하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청구권, 기소독점권 등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는 반면 경찰이 처한 현실은 열악하다.”면서 “수사권 보장도 안 되는 상황에서 1인당 수사 예산도 검찰보다 턱없이 적은 현실은 일선 경찰들의 수사 의욕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예산이 검찰보다 부족해 과학수사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하려 해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수사 예산 차이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수사만 하는 기관인 반면 경찰은 수사 이외 일반 행정업무의 비중도 높아 예산 배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에서 한정된 예산을 배분하는 만큼 불평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대기업이 中企 숙련직 채용땐 해당기업에 양성비 보전해야

    앞으로 중소기업의 숙련된 인력을 경력직으로 채용하는 대기업은 해당 중소기업에 대해 인력 양성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 보전 방식은 금전 보상과 교육훈련 기회 제공 등이 포함된다. <서울신문 10월 16일자 1면> 고용노동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대·중소기업 공생발전을 위한 인력양성 협력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정보통신(IT), 금형 등의 업종에서 중소기업이 공들여 키운 숙련인력을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빼내 가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부 중소기업은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이직률은 2008년 2.1%에서 2010년 5.11%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고용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숙련기술인력을 채용할 때 해당 중소기업이 숙련인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협력·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숙련기술인을 육성한 비용 등에 대해 대기업이 금전·비금전적인 방법으로 지원하고, 지원 수준은 자율적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업종별 숙련 시점을 감안한 1인당 금전 지원 규모는 ▲금형 6년 기준 1억 5000만원 ▲기계설계 5년 1억 4700만원 ▲소프트웨어 개발 4년 7800만원 등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와 함께 ‘기업대학’이나 ‘국가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등에 대기업이 적극 참여해 협력 관계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라는 권고도 담았다. 중소기업에는 숙련기술인력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고 장기 근속 여건을 조성하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분양 털자” 분양가 인하경쟁

    분양가 인하 경쟁이 불붙었다. 정부가 연말까지 미분양 아파트(9억원 이하)를 사면 양도세를 100% 감면(5년간)하겠다는 ‘9·10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 털어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한화건설은 미분양 아파트를 최초 분양가보다 12~15.9% 인하해 팔고 있다.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루 서너 채를 팔 때도 있다. 9·10대책 이후 120여채를 팔았다. 최근에는 서울도시공사가 은평 뉴타운 미분양 아파트를 처분하기 위해 대대적인 분양가 인하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서울 가재울 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는 잔금(분양가 20%) 납부 유예 혜택을 제공하면서 한 달 만에 70여 가구를 팔았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남양주 퇴계원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2000만~2500만원)로 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미분양 아파트를 최초 분양가보다 최고 800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춰 한 달 새 100여 가구를 털어냈다. 서울 왕십리 텐즈힐 아파트도 3.3㎡당 200만원 정도 분양가를 내리면서 한 달 새 150여 가구가 팔렸다. 주변 시세보다 낮춘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계약금을 내지 않는 ‘하우스 바이 하우스’ 계약제를 도입했다. 현재 소유한 집이나 전세보증금을 자산가치로 인정해 계약금 없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이다. SK건설은 동탄1신도시 인근에 분양가 거품을 뺀 ‘신동탄 SK 뷰파크’를 분양한다. 3.3㎡당 평균 800만원 후반대로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 1040만원보다 저렴하다. SK건설은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도 3.3㎡당 8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GS건설은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를 3.3㎡당 800만원대에 분양한다. 최근 인근지역 분양가 1000만~1300만원대와 비교해 300만원가량 저렴하다. 9·10대책 혜택이 주어지는 연말까지 막바지 수요를 잡기 위해 업체들의 미분양 아파트 할인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출산율 줄었는데… 미숙아 비율은 오히려 33% 급증

    지난 9월 28일 오후 4시 33분. 유난히 작은 아가 솔이는 예정일(내년 1월 1일)보다 석 달 빨리 태어났다. 26주 3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이의 몸무게는 880g. 엄마 신유나(33)씨는 하늘이 노랬다. 초산이 늦은 편인 데다 부른 배를 이끌고 부지런히 일해 온 그였다. ‘모녀상봉’은 눈물바다였다. 인큐베이터 속 솔이는 눈이 가려진 채 주렁주렁 호흡기를 끼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에겐 황달까지 찾아왔다. 오히려 버팀목은 솔이였다. 신씨는 “아기가 엄마보다 강하더라. 엄마들은 ‘작은 아기가 이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데 아기들은 다 극복하더라.”고 말했다. 배냇짓으로 첫 미소를 보였을 때 유나씨는 울컥했다. 솔이는 어렵게 호흡기를 뗐다. 남들보다 늦게 엄마의 품에 안긴 솔이를 보며 유나씨는 또 울었다. 기쁘고 행복해서였다. 그렇게 전쟁 같은 50일이 지났다. 신씨는 면회시간에 맞춰 하루 두 번씩 송파구에 있는 서울 아산병원을 찾는다. 모유를 담은 가방 두 개를 들고 친정집인 경기도 하남에서 병원까지 오가야 하지만 힘든 걸 모른다. 부모의 사랑을 먹고 쑥쑥 자라난 솔이의 몸무게는 1.28㎏. 2㎏가 넘으면 신생아 중환자실을 떠날 수 있다. “오늘은 솔이가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방긋거렸어요. 그저 건강하게 자라는 거 말고는 바랄 것도 없죠.” 신씨는 미소를 지었다. 솔이와 같은 이른둥이들은 한 해 2만 5000명 정도가 태어난다. 이른둥이는 37주 이전에 태어나는 신생아다. 고령화되는 산모, 인공수정으로 인한 다태아(쌍둥이 이상)·조산 증가 등의 이유로 이른둥이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른둥이 중에서도 2.5㎏ 이하의 저체중 출생아는 1993년 1만 8532명에서 2011년 2만 4647명으로 3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출생아 수가 71만 5826명에서 47만 1265명으로 3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체중 1.5㎏ 이하의 초경량 출생아도 지난해 2935명으로 전체 출생아 중 0.62%나 차지했다. 이른둥이 부모는 마음고생은 물론 경제적 문제도 만만치 않다. 대한신생아학회에 따르면 이른둥이 1명당 평균 입원비는 436만원 정도다. 아이의 체중이 적을수록 병원비는 치솟는다. 저체중아에 속하는 1.5㎏ 이상~2.5㎏ 미만 아이는 160만~420만원 정도, 1~1.49㎏인 극소 저체중아는 1600만원, 1㎏ 미만인 초극소 저체중아는 1800만원이 든다. 건강보험으로 75% 이상을 지원받지만, 가족이 내는 비용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아이는 퇴원 후에도 합병증이나 재활치료 등에 추가비용이 드는 일이 많다. 배종우 대한신생아학회 회장은 “이른둥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건 저출산이 문제인 우리 사회의 미래경쟁력을 위한 당면과제”라면서 “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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