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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익효수’ 비방글 쓴 국정원 직원에 “1200만원 배상하라”

    ‘좌익효수’ 비방글 쓴 국정원 직원에 “1200만원 배상하라”

    ‘좌익효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인터넷방송 진행자 ‘망치부인’을 비방한 국가정보원 전 직원이 1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다만 국가의 책임은 인정되지 않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상훈 부장판사)는 ‘망치부인’ 이경선씨 등이 국정원 전 직원 A(46)씨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국정원에서 일하던 A씨는 2012년 대선 전후로 ‘좌익효수’라는 닉네임을 쓰며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과 이씨 가족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당시 ‘좌익효수’가 국정원 소속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끝에 A씨의 범행으로 결론 짓고 2015년 11월 사건을 재판에 넘겼다. 이후 이씨는 이듬해 3월 “A씨가 나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고, 국가는 관리 책임을 방기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가 국가공무원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일반 국민의 한 사람인 원고들을 저속하고 외설적인 표현을 동원해 약 2년 동안 수십회에 걸쳐 모욕했다”면서 이씨에게 800만원, 이씨의 남편과 딸에게 각각 2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이씨를 상대로 댓글을 단 것은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판단해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모욕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국정원법상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공직선거법 위반 등 대구 서구 구의원 벌금 800만원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0일 업자에게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 교실에 환기창을 설치토록한 한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대구 서구 A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기자들의 개인 신상정보 등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A 구의원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300만원을 별도로 선고했다. A 구의원은 지난해 8월 민간설비업자를 시켜 초등학생인 아들의 교실에만 1천200만원 상당의 환기창을 설치하도록 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환기창 업체를 통해 선거구 내 초등학교에 환기창을 무료로 설치한 것은 매수행위와 결부될 수 있지만,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기부행위 시점과 다음 선거 사이에 상당한 시일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각 혐의에 대한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지만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개인정보를 게시했다가 짧은 시간 안에 삭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구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벌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A 구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월권,공직선거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제명 의결됐다. 그는 대구 서구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여성기자 외모를 비하하는 성차별적인 발언 등을 하다가 전국언론노조 대구·경북협의회에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중산층도 사는 85㎡ 규모 공공임대 6만 3000가구 나온다

    중산층도 사는 85㎡ 규모 공공임대 6만 3000가구 나온다

    19일 정부가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에는 2025년까지 30평대 공공임대주택 6만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최대 전용면적 60㎡(20평대)인 공공임대주택 공급 평형을 85㎡(약 32평형)로 넓히고, 입주 자격인 중위소득 기준도 130% 이하에서 150% 이하로 완화하는 게 핵심이다. 일부 중산층도 공공임대주택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60~85㎡의 공공임대주택은 당장 내년부터 1000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성남 낙생, 의정부 우정, 의왕 청계, 부천 역곡, 시흥 하중, 대전 산단1 등 6개 지구가 대상이다. 이르면 2025년부터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6000가구, 2023년 1만 1000가구, 2024년 1만 5000가구, 2025년 2만 가구가 공급된다. 기존 주택 매입임대에서도 5년간 매년 2000가구를 확보할 예정이라 2025년까지 전체 공급량은 모두 6만 3000가구가 된다. 정부는 2025년 이후에는 매년 2만 가구씩 중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형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준인 소득 요건은 중위소득 150% 이하다. 중위소득 150%를 올해 기준 한 달 소득으로 보면 2인 가구 449만원, 3인 가구 581만원, 4인 가구 712만원이다. 자산 기준은 국민임대·행복주택과 같다. 올 기준으로 자산 2억 8800만원 이하, 자동차 가격은 3500만원이다. 입주자가 소득과 자산 요건을 충족하면 길게는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또 공공임대주택은 소득에 따라 임대료가 달라지는데 중위소득 130~150%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을 내게 된다. 중위소득 0~30%는 주변 시세의 35%, 30~50%는 40%, 50~70%는 50%, 70~100%는 65%, 100~130%는 80%의 임대료를 낸다. 다만 입주 이후 소득이 증가하거나 자산이 늘어나 기준을 넘어서면 임대료는 시세 수준으로 올라간다. 또 가구원 수에 따라 입주 가능한 면적이 정해져 있어 자녀 없는 신혼부부(2인 가구)는 정해진 임대료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중형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보다 높은 가격 써”…철도신호장치 입찰 담합 2곳, 과징금 3억 9000만원·檢고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도신호장치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 2곳이 과징금을 물게 됐다. 입찰을 따내기 위해 담합을 주도한 회사는 검찰 수사도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유경제어와 혁신전공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 9400만원을 부과하고, 담합을 주도한 유경제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두 회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15년 5월~2018년 11월 실시한 8건의 철도신호장치 제조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철도신호장치는 열차가 일정 간격을 두고 운행할 수 있도록 신호를 제어하는 장치를 말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담합을 주도한 유경제어는 자신보다 높은 가격을 투찰할 것을 혁신전공사에 요청했고, 8건의 입찰에서 혁신전공사의 투찰가격을 직접 결정해 전달했다. 그 결과 7건은 유경제어가 낙찰 받았지만 1건은 이 회사가 적격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상대 회사가 낙찰 받았다. 공정위는 과거 다수 입찰에서 낙찰을 따낸 유경제어가 2011~2015년에는 가격 산정 착오로 낙찰에 전부 실패하자, 자신의 낙찰 가능성을 키우고 가격을 올리기 위해 상대 회사에 담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담합에 응한 혁신전공사는 필수 부품을 유경제어로부터 공급받던 상황으로, 혁신전공사는 유경제어와의 거래 관계를 고려해 이를 수락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유경제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 4800만원을 부과하고 담합을 주도한 이 회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혁신전공사에는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 46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생활·안전 관련 분야에서 담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하고, 위반 행위를 적발하면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회가 ‘이니굿즈’ 내년 예산안 대폭 삭감한 이유

    국회가 ‘이니굿즈’ 내년 예산안 대폭 삭감한 이유

    청와대 기념품 예산 17억→13억원으로 감액 청와대 방문객 기념품, 이른바 ‘이니 굿즈’ 관련 예산이 국회 심의에서 대폭 삭감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청와대 초청객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삭감이다. 18일 국회 운영위의 소관부처 내년도 정부예산안 예비심사 내역을 보면 대통령비서실 국정운영관리사업 중 청와대 관람객 기념품 예산이 포함된 운영비(210목)는 17억 6800만원에서 13억 4800만원으로 4억 2000만원 감액됐다. 국회 “코로나19에 청와대 관람객 줄어들 것”애초 정부는 청와대 방문객이 내년에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청와대 머그컵(3300원)과 ▲청와대 카드지갑(3350원) 단가를 각각 5000원으로 상향 조정해 예산안을 짰다. 그러나 국회 운영위는 올해 코로나 상황으로 단체관람이 중단돼 청와대 방문객이 1~9월 2만 6806명에 그쳤다면서 “내년 청와대 방문객 수를 기존의 40%인 10만명으로 추산하고, 기념품 단가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청와대의 국내 행사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통령경호처의 국내여비 예산을 151억원에서 150억원으로 1억원 깎았다. 국회 세종시 이전 추진하면서 헌정기념관 리뉴얼에 101억원한편 운영위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 위치한 헌정기념관 리뉴얼을 위한 내년도 사업비 예산 101억원을 의결했다. 어린이박물관 조성을 위한 공간 증축, 전시 동선 개선, 성큰 가든(sunken garden·지하공간 정원) 조성 등을 포함하는 해당 사업은 올해 설계와 업체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2022년까지 3년간 총 158억 8000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18개 상임위의 단계적 이동을 포함한 세종시 완전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기존 여의도 국회 시설에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자금 두배 돌려줍니다”… 100억대 오피스텔 투자 사기 일당 실형·집유

    “투자금 두배 돌려줍니다”… 100억대 오피스텔 투자 사기 일당 실형·집유

    오피스텔 사업에 투자하면 2배가량 돌려주겠다고 속여 100억원대 사기를 벌인 일당에게 실형과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김정환 부장판사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 등 3명에게 징역 4개월에서 1년 6개월을,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피해자들에게 총 3억 4000여만원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들은 부동산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2015년 10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오피스텔 사업에 6800만원을 투자하면 6개월 뒤 1억 1000만원을 돌려주겠다”며 속여 170여명으로부터 176억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오피스텔 여러 개를 신축·분양하는 사업을 하면서 인허가를 받지 않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또 자금이 부족해 오피스텔을 완공할 수가 없었고, 6개월 이내 투자 이익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재판부는 “일부 상환했다는 피고들 주장을 받아들여도 투자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금액이 50억∼60억원에 이르고 일부 투자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0대, 호스트바에서 ‘800만원어치 외상술’ 먹어놓고…

    20대, 호스트바에서 ‘800만원어치 외상술’ 먹어놓고…

    이른바 ‘호스트바’로 불리는 유흥업소에서 800만원이 넘는 술값을 계산하지 않았다가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13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874만원 상당의 술과 유흥접객서비스를 제공받은 뒤 이를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약식 명령했지만, A씨는 불복한 뒤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A씨 변호인 측은 “당시 종업원이 ‘외상을 해줄테니 먹고 가라’고 해서 응한 것”이라며 “당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유흥주점에 방문할 당시 돈을 지불할 경제적 능력이 없었음에도 3번 더 방문한 점, 종업원이 A씨에게 수차례 대금 정산을 요청한 점, A씨의 채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법원은 “A씨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A씨가 앓고있는 우울증이 이 사건에 다소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전벨트는 사치”… 하루 3시간 자며 목숨 건 레이스

    “안전벨트는 사치”… 하루 3시간 자며 목숨 건 레이스

    새벽배송 기사들에게 위험은 속도의 문제로 치환된다. 이들에게 새벽은 동트기 전까지 배송을 완수하기 위한 사투의 시간이다. 출근길 교통정체로 지연된 배송 상품에 대한 변제 책임은 기사들 부담이다. 밤의 컨베이어벨트에 올라탄 야간노동자들은 노동 과잉(투잡)과 마감 시간(데드라인), 플랫폼 기업 간 무한 경쟁이 빚어내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2015년부터 이마트몰과 마켓컬리에서 주야간 투잡 배송을 해온 6년 차 배송기사 임정길(55·가명)씨와 올 3월부터 7개월째 플랫폼 화물탁송과 이마트몰 배송을 주야간 도는 김철환(35·가명)씨의 밤을 쫓았다.●밤새 숨 돌릴 시간은 화장실 단 한 번 지난달 5일 밤 11시 40분. 김씨는 경기 김포의 이마트몰 ‘네오3물류센터‘로 1t 배송 트럭을 몰고 출근했다. 매일 2차례 운행하는 새벽배송의 1회 차 신선식품 등을 싣기 위해서다. 그가 물류센터를 나선 시각은 오전 0시 15분. 배송 마감을 위해 최대 시속 130㎞로 강변북로를 빠르게 내달렸다. 김씨는 “오늘은 동선이 튀었다”며 악셀을 더 세게 밟았다. “튀었다”는 말은 그가 배송해야 할 담당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구역의 물품이 배정된 상황을 가리킨다. 김포에서 첫 배송지인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가로등조차 켜지지 않은 한 밤의 캠퍼스 안을 헤매면서 11분을 소요했다. 보통 1곳당 2~3분이 걸리는 배송 시간을 4배 가까이 소비했다. 그는 전용 보냉백에 담은 신선식품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앱에 인증했다. 김씨의 모습에서 초조함이 느껴졌다. 15도의 서늘한 기온에도 그는 반팔 유니폼 차림으로 쫓기듯 다녔다.그의 1회 차 신선식품 배송 14건은 새벽 2시 26분 모두 소화됐다. 김씨가 한숨 돌린 시간은 용변을 본 30초가 전부였다. 구내 식당 야식도 건너뛴 그는 다시 1시간 동안 물건을 싣고는 2회 차 배송을 시작했다. 이마트몰과 마켓컬리는 야채나 고기 등 신선식품이 주된 배송 물품이다. 물량이 작아도 배송 동선이 집중돼 있지 않아 배송 속도가 더 중요하다. 새벽배송 기사들의 안전불감증은 이 구조에 기인한다. 김씨도 배송 내내 안전벨트를 아예 하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어요. 사고 나면 그냥 가는 거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처음 이 일을 배울 때 ‘안전벨트까지 찼다 풀었다 하면 제때 배송 못한다’는 말을 이제는 실감한다”고 했다. 과속에다 마감에 쫓기는 새벽 배송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상시적이다. 김씨는 이날도 양방향 6차로를 무단횡단하던 취객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그의 여정은 오전 7시에 끝났다. 서울 강북 지역의 2회 차 물량 23건 배송을 끝낸 그의 배송 속도는 8분당 1건씩이었다. 김씨는 “센터에 복귀해 짐칸을 비우고 곧바로 화물 콜을 해야 한다”며 분주히 낮의 노동으로 다시 향했다. 지난 9월 24일 조수석에 함께 타 지켜본 임씨의 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5년째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을 맡아 온 베테랑이다. 그런 그에게도 기피하는 이른바 ‘똥짐’이 있다. 주로 쌀이나 생수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품이다. 임씨는 이날 1.5L짜리 생수 6병 묶음 5개를 새벽까지 배송하느라 구슬땀이 흘렀다. 그가 이날 새벽 1시부터 5시 15분까지 소화한 물품은 78개였다.●하청·재하청 속 개인사업자 분류… 아파도 못 쉬어 새벽배송 기사들은 대부분 ‘투잡’을 뛴다. 김씨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회사가 돌연 폐업하면서 지난 3월 새벽배송 세계에 진입했다. 그는 SSG닷컴이 하청을 준 대한통운의 2차 하청업체 소속이다. 그는 영업용 번호판 등록비 300만원과 중고 1t 트럭 값 2700만원 등 약 3000만원을 빚지고 일을 시작했다. 그가 새벽배송을 생계의 선택지로 삼은 이유는 단순했다. “돈이 돼 보여서”. SSG닷컴은 주간보다 야간노동에 50만원씩 더 지급한다. 마켓컬리나 쿠팡 등도 운수사들의 주간 투잡을 기사 모집 유인책으로 쓰는 상황을 묵인한다. 몸만 따라주면 600만원에서 800만원까지 벌이가 가능한 구조이지만 실제 그 정도 수익을 달성하려면 하루 2~3시간씩 자며 밤낮없이 배달해야 가능하다. 김씨도 일요일 밤부터 금요일까지 주 6일 새벽배송을 한다. 그의 수익은 월급 400여만원과 스마트폰의 플랫폼 앱으로 화물 콜을 잡아 뛰는 대가로 번 200여만원까지 총 600만원이다. 김씨는 “다달이 나가는 차량 할부 값 70여 만원과 영업용 번호판 임대료 30만원, 실직 기간에 발생한 빚 등을 합쳐 매달 200만원이 고정 지출로 빠진다”고 했다. 배송기사들은 컨디션이 나쁘거나 별안간 아파도 쉴 수 없다. 이들은 영업용 번호판을 운수사로부터 임대해 운행하는 지입 기사들이다. 즉 업체에 직고용된 직원이 아닌 개인 사업자들이다. 일반 직장인처럼 연차를 쓰려면 대신 일을 할 ‘용차(용달화물차)´를 써야 한다. 이 용차비는 하루 20만~25만원으로 원래 일당보다 더 비싸다.●수요 폭증에 업체간 경쟁… 위험비용은 노동자 몫 새벽배송 시장은 유통업체 간 선점 경쟁이 뜨겁다. 이들 기업들은 배송 차량과 차량 유지비·산재 보험비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 새벽배송 수요가 폭증해도 기업의 투입 비용은 절감되는 반면 위험 비용은 개별 배송 노동자들에게 더 많이 전가되는 구조다. 대형 유통업체 아래 하청·재하청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지입 기사들은 밤 노동의 카스트 밑바닥 층이다. 배송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이나 고객의 반품처리는 배송기사들이 사비로 변제한다. 물류센터에서 물건이 늦게 올라올때마다 ‘죽음의 배송’ 레이스가 벌어지는 이유다. 배송 기사들은 새벽배송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임씨는 “중2 아들과 고2 큰딸을 교육시키려면 계속 일해야 하는데 새벽배송은 우리 가족이 중산층의 삶을 꿈꾸는 유일한 사다리”라고 강조했다. 삶을 갈아넣는 노동 과잉의 또 다른 이면이다. 글·영상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글·영상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달빛노동 리포트] 밤마다 펼쳐지는 새벽배송 ‘죽음의 레이스’

    [달빛노동 리포트] 밤마다 펼쳐지는 새벽배송 ‘죽음의 레이스’

    새벽배송 기사들에게 위험은 속도의 문제로 치환된다. 이들에게 새벽은 동트기 전까지 배송을 완수하기 위한 사투의 시간이다. 출근길 교통정체로 지연된 배송 상품에 대한 변제 책임은 기사들 부담이다. 밤의 컨베이어벨트에 올라탄 야간노동자들은 노동 과잉(투잡)과 마감 시간(데드라인), 플랫폼 기업 간 무한 경쟁이 빚어내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2015년부터 이마트몰과 마켓컬리에서 주야간 투잡 배송을 해온 6년 차 배송기사 임정길(55·가명)씨와 올 3월부터 7개월째 플랫폼 화물탁송과 이마트몰 배송을 주야간 도는 김철환(35·가명)씨의 밤을 쫓았다.   #밤새 뛰고 숨 돌릴 시간은 화장실 단 한 번...안전벨트는 ‘사치‘ 지난달 5일 밤 11시 40분. 김씨는 경기 김포의 이마트몰 ‘네오3물류센터‘로 1t 배송 트럭을 몰고 출근했다. 매일 2차례 운행하는 새벽배송의 1회 차 신선식품 등을 싣기 위해서다. 그가 물류센터를 나선 시각은 오전 0시 15분. 배송 마감을 위해 최대 시속 130㎞로 강변북로를 빠르게 내달렸다. 김씨는 “오늘은 동선이 튀었다”며 악셀을 더 세게 밟았다. “튀었다”는 말은 그가 배송해야 할 담당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구역의 물품이 배정된 상황을 가리킨다. 김포에서 첫 배송지인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가로등조차 켜지지 않은 한 밤의 캠퍼스 안을 헤매면서 11분을 소요했다. 보통 1곳당 2~3분이 걸리는 배송 시간을 4배 가까이 소비했다. 그는 전용 보냉백에 담은 신선식품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앱에 인증했다. 김씨의 모습에서 초조함이 느껴졌다. 15도의 서늘한 기온에도 그는 반팔 유니폼 차림으로 쫓기듯 다녔다. 그의 1회 차 신선식품 배송 14건은 새벽 2시 26분 모두 소화됐다. 김씨가 한숨 돌린 시간은 용변을 본 30초가 전부였다. 구내 식당 야식도 건너뛴 그는 다시 1시간 동안 물건을 싣고는 2회 차 배송을 시작했다. 이마트몰과 마켓컬리는 야채나 고기 등 신선식품이 주된 배송 물품이다. 물량이 작아도 배송 동선이 집중돼 있지 않아 배송 속도가 더 중요하다. 새벽배송 기사들의 안전불감증은 이 구조에 기인한다. 김씨도 배송 내내 안전벨트를 아예 하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어요. 사고 나면 그냥 가는거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처음 이 일을 배울 때 ‘안전벨트까지 찼다 풀었다 하면 제때 배송 못한다’는 말을 이제는 실감한다”고 했다. 과속에다 마감에 쫓기는 새벽 배송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상시적이다. 김씨는 이날도 양방향 6차로를 무단횡단하던 취객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그의 여정은 오전 7시에 끝났다. 서울 강북 지역의 2회 차 물량 23건 배송을 끝낸 그의 배송 속도는 8분당 1건씩이었다. 김씨는 “센터에 복귀해 짐칸을 비우고 곧바로 화물 콜을 해야 한다”며 분주히 낮의 노동으로 다시 향했다. 지난 9월 24일 조수석에 함께 타 지켜본 임씨의 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5년째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을 맡아 온 베테랑이다. 그런 그에게도 기피하는 이른바 ‘똥짐’이 있다. 주로 쌀이나 생수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품이다. 임씨는 이날 1.5L짜리 생수 6병 묶음 5개를 새벽까지 배송하느라 구슬땀이 흘렀다. 그가 이날 새벽 1시부터 5시 15분까지 소화한 물품은 78개였다. #3시간 자며 일해도…“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새벽배송 기사들은 대부분 ‘투잡’을 뛴다. 김씨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회사가 돌연 폐업하면서 지난 3월 새벽배송 세계에 진입했다. 그는 SSG닷컴이 하청을 준 대한통운의 2차 하청업체 소속이다. 그는 영업용 번호판 등록비 300만원과 중고 1t 트럭 값 2700만원 등 약 3000만원을 빚지고 일을 시작했다. 그가 새벽배송을 생계의 선택지로 삼은 이유는 단순했다. “돈이 돼 보여서”. SSG닷컴은 주간보다 야간노동에 50만원씩 더 지급한다. 마켓컬리나 쿠팡 등도 운수사들의 주간 투잡을 기사 모집 유인책으로 쓰는 상황을 묵인한다. 몸만 따라주면 600만원에서 800만원까지 벌이가 가능한 구조이지만 실제 그 정도 수익을 달성하려면 하루 2~3시간씩 자며 밤낮없이 배달해야 가능하다. 김씨도 일요일 밤부터 금요일까지 주 6일 새벽배송을 한다. 그의 수익은 월급 400여만원과 스마트폰의 플랫폼 앱으로 화물 콜을 잡아 뛰는 대가로 번 200여만원까지 총 600만원이다. 김씨는 “다달이 나가는 차량 할부 값 70여 만원과 영업용 번호판 임대료 30만원, 실직 기간에 발생한 빚 등을 합쳐 매달 200만원이 고정 지출로 빠진다”고 했다. 배송기사들은 컨디션이 나쁘거나 별안간 아파도 쉴 수 없다. 이들은 영업용 번호판을 운수사로부터 임대해 운행하는 지입 기사들이다. 즉 업체에 직고용된 직원이 아닌 개인 사업자들이다. 일반 직장인처럼 연차를 쓰려면 대신 일을 할 ‘용차(용달화물차)’를 써야 한다. 이 용차비는 하루 20만~25만원으로 원래 일당보다 더 비싸다. 새벽배송 시장은 유통업체 간 선점 경쟁이 뜨겁다. 이들 기업들은 배송 차량과 차량 유지비·산재 보험비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 새벽배송 수요가 폭증해도 기업의 투입 비용은 절감되는 반면 위험 비용은 개별 배송 노동자들에게 더 많이 전가되는 구조다. 대형 유통업체 아래 하청·재하청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지입 기사들은 밤 노동의 카스트 밑바닥 층이다. 배송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이나 고객의 반품처리는 배송기사들이 사비로 변제한다. 물류센터에서 물건이 늦게 올라올때마다 ‘죽음의 배송’ 레이스가 벌어지는 이유다. 배송 기사들은 새벽배송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임씨는 “중2 아들과 고2 큰딸을 교육시키려면 계속 일해야 하는데 새벽배송은 우리 가족이 중산층의 삶을 꿈꾸는 유일한 사다리”라고 강조했다. 삶을 갈아넣는 노동 과잉의 또 다른 이면이다. 글·사진·영상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글·사진·영상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뉴스분석]연소득 8000만원 넘는 고소득자, 신용대출 1억원 넘으면 DSR 적용

    [뉴스분석]연소득 8000만원 넘는 고소득자, 신용대출 1억원 넘으면 DSR 적용

    DSR 40% 규제 대상, 고소득자 신용대출로 확대 이달 30일부터 연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가 받는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으면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된다.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인 DSR 규제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다. 연봉이 1억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4000만원(비은행권 60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서민·실수요자는 최대한 보호한다는 대원칙 아래 잠재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1억원 넘는 신용대출 받아 규제지역 주택 구입시 대출 회수 현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DSR 규제가 적용된다. 이달 30일부터는 연소득 8000만원 초과 소득자의 신용대출이 총액 1억원을 넘는 경우도 포함되는 것이다. 예컨대 연소득 1억원인 사람이 기존에 주택담보대출 2억원(금리 연 3.0%·만기 20년)과 신용대출 1억원(금리 연 3.5%)을 받았다면, DSR 규제가 적용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대출은 7800만원 정도다. 아울러 소득과 무관하게 1억원 넘는 신용대출을 받고 나서 1년 안에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내 주택을 사면 해당 신용대출은 회수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산시장 투자수요를 억제할 수 있도록 고액 신용대출의 사후 용도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1억원 넘는 신용대출 연장 등은 DSR 규제 적용 안 돼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선 제도가 시행되기 전 1억원을 넘는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다가 기한을 연장하는 경우, 금리 또는 만기 조건만 변경되는 재약정은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또 제도 시행 전 1억원 넘는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이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더라도 DSR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제도가 시행된 이후 추가로 신용대출을 받아 총 금액이 1억원이 넘는 경우만 규제 적용 대상이라는 얘기다. 예컨대 제도 시행 전 8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람이 제도 시행 이후 3000만원의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았다면 DSR 규제 대상이다. 하지만 이후 다시 2000만원을 갚아 총 신용대출 규모가 1억원 이하가 됐다면 DSR 규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출을 갈아타기 하는 경우에도 상환예정 금액은 총 신용대출을 계산할 때 제외한다. 예컨대 기존 신용대출 8000만원을 보유한 사람이 9000만원의 신용대출로 갈아타고, 기존의 8000만원 신용대출을 갚고자 한다면 이는 DSR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신용대출 건수는 무관…소득자료 제출 거부하면 규제 적용 대상 DSR 규제를 적용하는 신용대출은 전체 누적 대출 규모로 판단하고, 신용대출 건수와는 무관하다. 3차례 걸쳐 신용대출을 받아도 누적 금액이 1억원이 넘지 않으면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대출은 실제 사용한 금액이 아니라 금융기관과 약정 당시 설정한 한도금액이 대출 총액으로 계산된다. 마이너스통장 설정액이 2000만원이면 실제 한 푼도 이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신용대출로 2000만원이 잡히는 것이다. 또 서민금융상품, 전세자금대출, 주택연금 등은 DSR 40%를 계산할 때 ‘갚아야 할 원리금’에서 아예 제외된다. 연소득 증빙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사업소득원천징수영수증, 연금증서 등 증빙소득으로 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증빙소득이 없는 경우 인정 소득, 신고 소득으로 산정한다. 특별한 사유 없이 소득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DSR 규제가 적용된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일부 신용대출이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으면서 주거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실수요자들이 주택구입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 중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로드맵 마련 금융위는 또 내년 1분기까지 상환능력 위주 대출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DSR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내놓을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에는 DSR 관리기준의 단계적 강화와 조기 시행, DSR 산정기준 정교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은행권도 DSR 초과 대출 비중을 낮춘다. DSR 70%초과 대출 비중은 15%에서 5%로, 90% 초과 대출 비중은 5%에서 3%로 내려간다. 금융 당국은 지난 9월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신용대출 취급 관리목표도 매달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3조 2000억원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도규상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서민·소상공인의 실수요 확대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가계대출이 자산시장 이상과열로 이어지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50세 이상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 200만원 더 늘어

    50대 회사원 A씨는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접속해 ‘연말정산 미리보기’에 들어가 봤다. 올해 급여를 대략 추정해 넣고 신용카드 공제 내역 등을 조회해 예상세액을 계산해 봤는데,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이 생각보다 많았다. 매년 1~2월 회사에서 연말정산 서류를 내라고 할 때가 돼서야 국세청 자료 등을 모아 제출했는데, 올해는 미리 준비해 세금 부담을 줄여 보고 싶다. 올해부터 3년 동안 50세 이상이면 연금계좌(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 세액공제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계좌의 세액공제 한도가 연간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200만원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금계좌에 연간 한도까지 불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 환급 효과가 있다. 총급여 5500만원(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은 16.5%의 세액공제를, 그 밖의 경우에는 13.2%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아 연말정산 때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만일 A씨가 연금계좌에 900만원을 불입한다면 16.5%의 세액공제를 받아 약 149만원(13.2% 적용 시 약 119만원)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급여 1억 이상·금융소득자 기존대로 공제 물론 모든 50세 이상의 세액공제 한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종합소득금액 1억원)을 넘는 사람과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기존대로 700만원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다. 연금계좌 가운데 ‘연금저축계좌’에는 공제 한도가 별도로 있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다. 연금저축계좌 한도는 일반적인 경우 400만원(50세 이상은 600만원)이다. 단, 이 또한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을 넘는 사람은 연간 400만원이 아니라 300만원(연금계좌 전체 한도는 700만원)만 공제 대상이 된다. 따라서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을 넘는 사람은 연금저축계좌에 300만원을 넣고 ‘퇴직연금계좌’에는 400만원을 넣어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참고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제 한도와 별도로 연금계좌에는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총급여 25% 초과 금액 직불카드 사용 유리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9월까지의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고려해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더 높아지고 한도도 30만원이 늘어날 예정이다. 3월 사용분에 대해서는 기존 공제율의 2배를, 4~7월 사용분의 공제율은 80%로 더 높이 적용된다. 8월부터 연말까지 사용하는 공제율은 기존대로 적용한다. 신용카드 등의 공제는 총급여의 25%를 넘게 사용한 금액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25%까지는 신용카드를 활용하고, 25%를 초과하는 금액은 공제율이 더 높은 직불카드 등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증권 김예나 세무전문위원
  • 추미애 “尹 사퇴하고 정치하라”

    추미애 “尹 사퇴하고 정치하라”

    秋 “尹 중앙지검장 시절 월성 고발 각하”최재형 “추가 수사 땐 범죄 성립 개연성”野 “법무부, 검찰국 직원에 돈봉투 소문”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대권주자 여론조사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법무부 돈봉투’ 의혹을 새롭게 꺼내며 추 장관이 불붙인 검찰 특수활동비 논란에 반격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 “권력형 비리라든지 부패라든지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수사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8~2019년 비슷한 내용의 고발을 검찰이 각하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질의에 추 장관은 “바로 지금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이다. ‘경제성, 안정성 등 종합적인 고려에 의한 정책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는 이유로 무혐의 각하 처분을 결재한 장본인”이라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윤 총장이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면서 보수언론들과 연합작전하듯 한다”면서 “과거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사주들과 만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사실이라면 검찰 공무원 행동강령 위배에 해당한다”면서 “지휘감독권자로서 좀 더 엄중하게 판단해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중립성 위반’ 공세를 폈다. 감사원이 검찰에 7000쪽에 이르는 수사 참고자료를 제출한 경위를 묻는 양기대 의원의 질의에 최 원장은 “추가 수사로 범죄가 성립될 개연성이 있다는 부분에 (감사위원) 대부분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정책 결정을 사법적인 기준으로 단죄하려 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최 원장은 “감사원은 에너지 전환 정책 자체가 아니라 월성1호기 조기 폐쇄를 즉시 중단한 결정 과정을 감사한 것”이라며 “저희가 보낸 범위 내에서 수사한다면 탈원전 정책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어디까지 할지는 검찰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유상범·조수진 의원은 법무부가 특활비를 깜깜이로 지출해왔고 ‘돈봉투’를 돌리기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법무부의 특활비가 각 실국에 배정된 내역을 보면 총 6억 2800만원이다. 이 금액 외 특활비 사용은 불법인데 법무부 검찰국에서는 10억원이 넘는 특활비를 올해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국 직원들에게 50만원씩 든 봉투를 돌렸다는 소문이 있어서 확인했는데, 검찰국장은 ‘특활비 목적에 맞게 나눠줬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검찰국장은 수사와 관련 없고 첩보 수집과도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野 “윤석열 특활비? 靑 특활비 따지고 법무부 ‘돈봉투’ 의혹부터 밝혀라”(종합)

    野 “윤석열 특활비? 靑 특활비 따지고 법무부 ‘돈봉투’ 의혹부터 밝혀라”(종합)

    주호영 “청와대 특활비도 따져야”조수진 “조국·박상기 특활비 받아, 국고손실”김도읍 “장관 체면 유지·쌈짓돈 사용 막아야”“법무부 검찰국서 특활비 10억? 공금유용”유상범 “검찰국장, 전 직원에 돈 봉투 돌려”국민의힘이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주머닛돈’을 언급하며 제기한 검찰 특수활동비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특활비까지 검증하자”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 검찰국이 10억원의 특활비를 사용하고 검찰국 전 직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주호영 “대통령이 수사·정보 활동 하는 건 아닌데 특활비 따져봐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특활비는 수사와 정보, 그리고 이에 준하는 국가적 활동에 사용하게 돼 있는데, 대통령이 수사와 정보 활동을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청와대 특활비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해 정부 예산 중 특활비가 1조원 가까이 된다”며 “추 장관이 얘기했듯 (특활비에) 눈먼 쌈짓돈 성격이 없지 않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든지, 아니면 특위를 만들어서라도 정확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법무장관이 특활비 주장을 해놓고, 막상 (법사위의) 검증에선 제대로 자료를 안 내놓고 사실상 검증을 방해했다”면서 “추 장관은 자기 임기 중에는 (법무부가 검찰 특활비를) 쓴 게 없다고 하는데, 그러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때는 위법하게 쓴 게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법무부, 檢특활비 상납받아 써놓곤윤석열 흠 잡으려 감찰 지시, 참 치졸” “추미애, 특활비 또다른 자책골”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검찰 특활비 감찰 지시에 대해 “추미애 장관의 또 다른 자책골”이라며 “법무부는 특활비를 쓸 수 없게 돼 있는데도, 검찰에 내려간 특활비를 돌려받아 편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고도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가 검찰 특활비를 돌려받아 썼다면, 예전에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 문제와 다를 것이 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추 장관에 대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4번이나 감찰을 지시한 것도 문제지만, 흠을 잡으려고 특활비 감찰을 지시한 것은 참으로 치졸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자충수를 몇 번 뒀다. ‘드루킹 사건’도 사실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가 고발해서 시작돼 김경수 경남지사가 실형을 받은 상태”라고 조소했다.조수진 “수사와 전혀 상관 없는조국·박상기도 특활비 받아…국고 손실” “법무부 수장이 특활비 상납 받아다른 데 썼다면 뇌물죄”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국·박상기 전임 법무부 장관도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수사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검찰 특활비를 받은 것은 국고손실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가정보원 특활비를 유용하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법무부 수장이 특활비를 상납받아 다른 곳에 썼다면 뇌물죄”라고 덧붙였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올해 법무부에 공식 배정된 특활비는 총 6억 2800만원”이라며 “공식 배정되지 않은 특활비 10억원 이상이 법무부 검찰국장 손에서 쓰였다”고 말했다.김도읍 “추미애·검찰국, 특활비 10억 어디에 썼는지 분명히 밝혀야” 김 의원은 “(소위에 출석한)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에게 10억원이 넘는 돈을 어디에 썼느냐고 물었더니, 수사·정보 업무에 썼다는 말을 못 했다”면서 “특활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나 검찰국이 10억여원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특활비가 장관의 체면 유지나 쌈짓돈으로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법무부 검찰국의 특활비 사용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공금 유용”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심재철 검찰국장이 특활비로 검찰국 전(全) 직원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심 국장이) 액수는 정확히 말하지 않고 전 직원에 나눠준 것은 인정했다. ‘특활비 목적에 맞게 나눠줬다’고 답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민자사업 9호선 1단계 구간, 시민 혈세로 무분별한 재정지원 안돼”

    송아량 서울시의원 “민자사업 9호선 1단계 구간, 시민 혈세로 무분별한 재정지원 안돼”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제298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는 자리에서 민자사업으로 운영되는 9호선 1단계 구간의 재정지원 문제를 지적하고 서울시가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9호선 1단계 구간은 개화역부터 신논현역까지 27km(25개역) 구간으로 지난 2009년 개통 후 2019년 6월 30일까지는 프랑스 기업 트랑스데브의 자회사인 ‘서울9호선운영(주)’이 위탁 운영했고, 2019년 7월 1일부터는 기존 ‘서울9호선운영(주)’과의 위탁운영 계약을 해지하고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주)는 지난 2013년 사업재구조화를 통해 기존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폐지하고 사업운영비와 수입에 차액을 서울시가 재정 지원하는 비용보전방식을 9호선 1단계에 적용하도록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변경협약서 제36조와 제38조에 따라 ‘비정치적 불가항력이 발생할 경우 사업시행자가 비용과 손실의 20%를 부담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제4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신청한 재정지원금 135억 6800만원(100%)은 전액이 아닌 20% 삭감된 예산 한도에서 지원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전체의 이동권에 영향을 끼친 현 상황은 비정치적 불가항력 사유로 보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히고 “협약서에 비용부담에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9호선 1단계 구간의 수익손실분을 서울시가 전액 재정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은 “비용보전방식이 수익뿐만 아니라 손실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할 민자사업의 기본 취지를 무시한 운영이 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이처럼 9호선 1단계구간은 민자사업임에도 수익 손실을 전부 서울시가 보전해 줌에 따라 사업시행사는 부대사업 추진 등 수입증대 노력이 결여될 수 있다고”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과거 MRG방식 보다 재정손실이 적을 것으로 예상한 비용보전방식의 지원금액이 줄지 않고, 별도사업 지원금이 누적되는 지원상황에 대하여 서울시는 보다 적극적이고 세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임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외연수비 삭감, 위기 속 당연한 결정”

    “국외연수비 삭감, 위기 속 당연한 결정”

    의원 연수비, 코로나 극복 사업에 투입범죄로 구금 땐 수당 지급 제한도 제안“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구의회의 국외연수비 삭감과 교도소·구치소에 있는 지방의원의 월정수당 지급 제한은 당연합니다.” 서울 관악구의회가 올해 구의원의 국외연수비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사업비로 내놓고, 범죄 등으로 구금된 지방의원 월정수당 지급을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길 의장은 “관악구의회 의원 만장일치로 의원의 국외 여비와 의원역량개발비 등 1억 6800만원의 자진 삭감을 결정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관악구에 요청했다”며 “소상공인들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경제 현실에 내몰려 있으며, 온 국민이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뿐이 아니다. 관악구의회는 지난 9월 ‘구금된 지방의원 월정수당 등 지급 제한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원이 범죄 등으로 교도소나 구치소에 구금되면 수당을 주지 말자는 것이다. 현재 모든 지방의회 의원에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정활동비와 여비 및 월정수당이 지급된다. 특히 구금 시에는 각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는 의정활동비 및 월정수당의 지급 중지 여부가 의회별로 제각각인 상태다. 길 의장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서 봤을 때, 구금된 경우 의정 활동을 못 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게 맞다”면서 “물론 나중에 다른 판결이 나오면 수당을 소급해서 주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법률로 엄격하게 규정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통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전국의 다른 기초 의회도 법 개정을 위해 뜻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관악구의회만큼은 조례를 지정해서라도 구금된 의원의 월정수당을 지급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길 의장은 “최근 관악구의회의 일련의 행보는 모두 관악구민을 위한 것”이라며 “관악구 집행부와 협조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셋째 낳으면 주택자금 5150만원” 제천 파격 지원, 아기 울음 살릴까

    충북 제천시는 내년부터 총 5150만원의 주택자금을 무상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출산장려 시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민이 결혼 후 5000만원 이상 주택자금을 대출한 경우 첫째 출산 시 150만원, 둘째는 1000만원, 셋째는 4000만원의 주택자금을 대신 갚아 주는 방식이다. 둘째아 주택자금은 2년간 4회, 셋째아는 4년간 8회 나눠 준다. 부모 중 한 명이 신생아 출생일 기준 90일 이상 제천 지역에 주민등록을 뒀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90일이 안 되면 출생일 기준 제천 지역 주민등록 유지 기간이 6개월이 지난 후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출산장려와 관련해 대출금 이자를 갚아 주는 지자체는 있지만 원금을 내주는 것은 제천이 처음”이라며 “헝가리가 대출금을 갚아 주는 결혼출산 정책으로 효과를 봐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출산장려금도 대폭 늘렸다. 첫째아 120만원, 둘째아 800만원, 셋째아 이상 3200만원이다. 지급 방식은 주택자금과 같다. 주택자금과 출산장려금 중 하나를 골라 신청하면 된다. 현재 시는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주고 있다. 시는 조례를 제정해 내년 사업비로 2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가 파격적인 시책을 마련한 것은 해마다 40억원을 쏟아붓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서다. 연도별 제천 지역 신생아 수는 2015년 785명, 2016명 823명, 2017년 705명, 2018년 765명, 지난해 662명이다. 전년보다 늘어난 해도 있지만 5년 전체를 보면 123명이 줄었다. 전체 인구는 2016년부터 해마다 감소해 지난 6월 기준 13만 5188명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셋째 낳으면 5150만원, 주담대 대신 갚아 드려요”

    “셋째 낳으면 5150만원, 주담대 대신 갚아 드려요”

    충북 제천시가 아이 셋을 낳으면 주택자금으로 5150만원을 무상 지원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9일 브리핑에서 “결혼 주택 출산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인구 정책 패키지를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생아 가정에 주는 출산지원금을 더 강화하고 시가 출생아 수에 따라 주택자금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지원금은 결혼 뒤 5000만원이 넘는 주택자금을 대출할 경우 셋째 출산 때까지 계단식으로 받게 된다. 첫째는 150만원, 둘째는 1000만원, 셋째까지 출산할 땐 4000만원의 주택자금이 지원된다. 세 자녀를 낳으면 시가 5150만원의 은행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주택자금지원금은 주택자금 대출을 받은 부모만 신청할 수 있다. 시에서 받는 주택자금지원금은 출산 가정의 주택자금 대출액의 총액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출산축하금으로 불렸던 출산자금지원금도 올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제천 지역 출산 가정이 받는 출산자금지원금은 첫째아 120만원, 둘째아는 800만원, 셋째아는 3200만원이다. 주택자금지원금과 출산자금지원금을 중복해 신청할 수는 없다. 두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해 지원을 신청해야 한다. 둘째아의 주택자금지원금과 출산자금지원금은 2년 동안 4회 분할지급하고 셋째아 관련 지원금은 4년 동안 8회로 나눠 지원키로 했다. 이 시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주택자금지원금은 기존 제도의 틀을 깬 과감한 지원 방안”이라면서 “청년층 부부의 대출 부담을 줄여주면 출산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8월 기준 과거 1년 동안 제천 지역 출생아 수는 571명으로, 전년도 8월 기준 670명보다 99명이 감소했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73명씩 줄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웃이 물려준 차고서 6억원 가치 ‘스타워즈 장난감’ 와르르

    이웃이 물려준 차고서 6억원 가치 ‘스타워즈 장난감’ 와르르

    수억 원이 넘는 SF영화 '스타워즈'의 빈티지 장난감들이 한 차고의 쓰레기봉투에서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특히 이 장난감은 한 부부가 이웃집 주인의 유산으로 물려받아 이들은 말 그대로 '로또'를 맞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은 잉글랜드 중서부에 위치한 스타워브리지에 사는 한 부부가 이웃 덕에 총 41만 파운드(약 6억원)에 달하는 돈벼락을 맞은 사연을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 부부는 사망한 옆집 주인으로부터 집과 가구 등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예기치 않는 '보물'이 발견된 것은 부부가 집의 가구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다. 차고에 쌓여있던 쓰레기 봉투에서 스타워즈 장난감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 당초 이 장난감의 가치를 전혀 몰랐던 부부는 장난감 대신 가구 등을 팔려고 내놨다.다행히 장난감의 진짜 가치는 부부의 아들이 경매인을 집으로 불러오면서 밝혀졌다. 크리스 애스턴 경매인은 "오래되고 희귀한 스타워즈 기념품과 장난감들이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 쌓여있었다"면서 "이중 많은 장난감에 다소 습기가 차 있었지만 스타워즈 컬렉션은 이제까지 내가 본 것 중 최고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차고에 방치되어 있던 스타워즈 장난감이 하나 둘씩 경매에 나왔고 이중 오리지널 상태 그대로 포장되어 있던 '스타 디스트로이어 사령관'(Star Destroyer Commander)은 수수료를 포함 총 3만2500파운드(약 4800만원)에 팔렸다. 또한 총 현재 10개 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와'(Palitoy Jawa)는 2만7280파운드(약 4000만원)에, 1980년대 만 해도 1.59파운드 불과했던 '리턴 오브 제다이' 8 피규어 세트는 1400파운드(약 200만원)에 팔렸다. 애스턴 경매인은 "스톰트루퍼 헬멧부터 R2D2의 눈에 이르기까지 스타워즈의 희귀 기념품이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총 낙찰가격은 25만 파운드로 수수료를 포함하면 41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이 돈을 어떻게 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복권에 당첨된 기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금 조합” 허위·과장 로또 당첨번호 제공업체 7곳 적발

    “황금 조합” 허위·과장 로또 당첨번호 제공업체 7곳 적발

    경기도가 당첨 확률이 높은 번호를 추출·조합했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계약해지 불가 등의 불공정약관을 적용한 로또 당첨번호 정보 제공업체 제재에 나섰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6일까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로또 당첨번호’로 검색 시 노출되는 사이트 중 도내 업체 7곳을 단속해 허위·과장 광고, 불공정약관 적용, 신원표시의무 위반, 변경사항 미신고 등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이들 중 3개 업체는 과거의 당첨번호를 분석하고 조합하는 단순한 시스템을 이용하며 수학적 확률이 전혀 달라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확률적으로 당첨이 높은 번호를 조합”, “당첨 확률이 높은 번호를 추출”, “로또 당첨 확률 대폭 증가”와 같은 같은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6개 업체는 소비자가 가입을 한 이후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각종 제휴서비스 이용료, 부가가치세, 수수료 등을 명목으로 위약금을 과다하게 산정하는 불공정 약관을 적용했다. 도는 이들 업체에 대해 업체당 600만~800만원씩 5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불법행위에 대해 시정 권고하고 불응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 조치를 요청하거나 형사 고발하는 등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로또 정보제공업체에 대한 민원이 전국 1087건, 경기도에서만 312건이 접수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로또 정보제공업체에 대한 민원이 전국 1087건, 경기도에서만 312건이 접수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종배 의원, 특별교통수단 운전자 대상 성범죄 교육 실시 촉구

    김종배 의원, 특별교통수단 운전자 대상 성범죄 교육 실시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종배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3)은 6일 경기도 교통연수원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교통연수원의 사무처장 급여가 급증한 원인과 계약직(청소용역) 직원의 효율적 배치, 특별교통수단 운전자의 성범죄 예방 교육의 강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날 김종배 의원은 사무처장 봉급의 지나친 증가에 대해 언급하며 “작년부터 갑자기 1800만원 이상이 증가한 이유가 명확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현수 경영지원팀장은 “최근에 별정직으로 변경되면서 임금체계가 달라져서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 김 의원은 계약직 직원의 역할과 청소인력의 비효율적 배치에 대해서도 “계약직 직원의 역할에 비해 봉급이 적정한지 살펴보고, 3명의 청소용역 인력이 적절한지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팀장은 “연수원 직원의 봉급은 공무원 임금 기준에 따라 적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최근 발생한 특별교통수단 운전자의 장애인 상대 성범죄 사례를 들며 “특별교통수단 운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연수원에서 특별교통수단 운전자에 대한 성범죄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교통수단 운전자에 대한 교육 강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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