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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는 올해 첫번째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 4904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추경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2008년 시예산은 총 20조 6986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하면서,2000년에 10조원을 넘은 뒤 8년만에 2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원하는 데 추경예산을 우선 배정했다.”면서 “또 문화재 보호와 디자인·문화도시 구현에 필요한 재정수요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시예산 20조원 돌파 올해부터 중중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시간을 월 80시간에서 90∼120시간으로 늘렸다. 도우미의 서비스 단가도 시간당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총 71억 600만원이다. 또 2010년까지 치매 노인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50곳을 설치하면서 39억원을 추경예산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쇠고기 유전자 판별검사 등 식품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데 9억 6000만원을 편성했다. 숭례문 화재사고를 계기로 문화재 보호대책 예산도 집중적으로 추가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29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문화재 방범·방재시설 설치에 24억 7200만원, 화재진압 능력 보강을 위해 17억 5100만원을 편성했다. 디자인·컬처 노믹스를 위해 422억원을 배정했다. 해치 등 서울의 상징 활성화 사업에도 5억여원을 투입키로 해, 예산의 적정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숭례문 화재 계기… 문화재 보호에 136억원 부지매입 등 비교적 목돈이 들어가는 푸른도시 조성사업에 총 1021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10월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한 강북대형공원 조성에 881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12월까지 이대동대문병원을 공원화하는 사업에 102억 4100만원을 사용한다. 어린이대공원도 음악분수·흙내음 정원 등을 만들고 바다동물원 시설을 개선하면서 36억 6000만원을 쓰도록 했다. 아울러 난곡 신교통수단(GRT) 연장 건설에 48억원을 추가투입하고, 서울역고가도로 등 정비 사업에도 3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지역주민의 숙원이던 혜화·광희 고가차도를 철거하면서 38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 본회의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지진발생 96시간만에 간호사 구조

    지난 12일 쓰촨(四川)성 대지진 발생 후 생존한계로 일컬어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16일에도 구조와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졌다. 사망자가 5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 속에 이날까지 생존자는 원촨(汶川) 지역 1만 4500여명 등 6만여명. 삶의 의지로 죽음을 이긴 기적의 생존자들도 속속 나왔다. 이날 베이촨(北川)현 한 중학교 붕괴현장에서는 지진 발생후 80시간만에 학생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요원들이 잔해더미 속에서 “살려달라.”는 희미한 외침을 간신히 듣고 달려든 덕분이었다.96시간 동안 건물 더미에 갇혀 있던 간호사도 구출됐다. 700여명을 구해낸 한 자원봉사자가 정작 자신의 아내는 구하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베이촨의 차 판매원인 리우 웬보(34)는 지진 발생 직후 자원봉사에 가세, 이웃 구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가 속한 구조팀은 700명이 넘는 생존자들을 구했다. 그러나 그 중엔 그의 아내도, 부모도 끼어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아내의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허사였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저 안에 있다.”면서 폐허가 된 건물더미만 넋을 잃고 바라봤다. 자원봉사자들은 길이 끊긴 피해현장까지 진흙탕길 도보도 마다않고 속속 도착했다. 탕준(28)은 양(綿陽)에서 베이촨까지 80㎞를 꼬박 걸었다. 자신도 겨우 살아나왔지만 생존자를 구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16일 오전에만 4명을 구조했다. 땀방울어린 현장복구 손길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원촨, 베이촨, 주(綿竹) 지역의 두절됐던 통신도 서서히 정상화됐다. 이날까지 손상된 유선전화 교환국 616개 중 336개, 무선교환국 1만 6507개 중 6500개가 복구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양시 읍내는 주택 70% 이상이 완파된 속에서도 이재민들의 임시 텐트촌에선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살기 위한 질긴 노력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릴레이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15일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참여 호소 여론이 번져나갔다. 윈난(雲南)성 구이양(貴陽)시 다스쯔(大十子)광장, 광저우(廣州) 난양(南洋)대학 등지에서 자발적인 추모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생필품값 폭리를 취하는 등 재난상황을 악용한 상술도 횡행하고 있다. 빈 상점, 집을 터는 좀도둑과 3∼4배 뛴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택시기사들도 부쩍 늘었다. 피해자를 사칭해 중국 전역에 “입원비를 보내달라.”는 사기꾼들도 극성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중국 공군 낙하산부대는 육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생존자 구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수천m의 계곡을 뛰어내렸다. 남방도시보는 16일 “낙하산 부대원들이 유서를 쓰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하루 7명씩 산재로 죽는 나라

    환율 강세 덕분이기는 하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근로자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기만 하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357시간으로 30개 회원국 중 가장 길다.OECD 평균보다 580시간이나 더 일을 한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보니 하루 7명꼴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산재 사망자가 전체의 89%에 이른다.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연간 16조원, 근로손실 일수는 6393만일로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보다 119배나 많다. 특히 공공지출 비중은 선진국 평균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취약계층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으니 근로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총생산(GDP)대비 문화여가 지출비중은 28개 비교대상국 중 27위, 보건 지출비중은 26위로 바닥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역조건의 악화로 실질소득은 몇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근로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하다. 게다가 일자리마저 불안하다. 새 정부는 기업인 기 살리기, 반기업 정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로자들에게는 ‘파이’를 더 키울 때까지 법과 원칙을 준수하라고 한다. 경기침체의 한파를 온몸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로서는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근로자 프렌들리’는 아니더라도 근로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삶의 질에도 정책당국의 눈길이 미쳤으면 한다. 내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 로비자금 챙긴 변호사 실형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사건을 잘 해결하려면 판·검사 로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사건 의뢰인에게 거액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변호사 김모(6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및 추징금 1억 6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범인 사무장 정모씨에 대해서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변호사와 정씨는 2005년 6월 의정부지검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모씨의 딸을 만나 “변호사 수임료 1000만원 외에 이씨와 연루된 다른 공무원한테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검찰 위 아래에 돈을 써야 한다.”고 꾀어 추가로 1억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변호사 신분으로 형사피고인과 그 가족의 급박한 사정을 이용해 판·검사에게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겨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를 낳고 국민의 불신을 야기해 죄질이 상당히 무겁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총선 D-1] 서울大戰 승부처 서남부 판세

    [총선 D-1] 서울大戰 승부처 서남부 판세

    서울 서남부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영등포갑·을과 양천갑 정도를 가져간 것을 빼놓곤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했던 통합민주당 전통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그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 ‘전통 강세지역´ 흔들 18대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민주당 후보들은 수성을, 한나라당은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렸다. 구로갑에서 민주당 이인영 후보는 개봉시장, 오류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오후엔 김한길 의원-연기자 최명길씨 부부가 지원 나왔다. 오류·수궁동 등을 주공략 대상으로 삼았던 한나라당 이범래 후보는 공성진 의원의 지원사격으로 맞받아쳤다. 구로을의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신도림동, 가리봉 1·2동, 구로본동, 구로1∼6동을 샅샅이 훑었다. 한나라당 고경화 후보는 당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목사의 갈릴리교회 인근 테크노마트에서 원희룡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동작갑 지키기에 나선 민주당 전병헌 후보는 새벽 3시부터 정세균 의원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누볐고, 성대시장에서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오후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에 맞선 한나라당 권기균 후보는 차량에서 새우잠을 자며 24시간 내내 9개 동을 도는 강행군으로 밤낮을 아끼지 않았다. 관악갑의 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도 이날 전체 14개동 가운데 한 곳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금천의 안형환 한나라당 후보는 작은 공장 등 영세업체를 일일이 방문하는 한편 지지층 다지기도 병행했다. 이목희 민주당 후보는 유세차량을 타고 전지역을 무작위로 돌며 20∼40대 투표율 높이기에 전력투구했다. ●표심잡기 막바지 구슬땀 양천을에 출마한 김용태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5일 시작한 80시간 총력유세를 이어가며 골목골목을 누볐다. 방어에 나선 민주당 김낙순 후보도 전 지역 저인망식 유세로 ‘잠자는 전통 지지층’을 깨우는 데 역점을 뒀다. 강서갑의 한나라당 구상찬 후보는 화곡역, 발산역 인근 뒷골목을 중심으로 뛰어다니며 ‘상머슴론’‘지역일꾼론’ 전파에 주력했다. 민주당 신기남 후보 역시 새벽부터 전체 12개 동을 순회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강금실 선대위원장의 지원도 있었다. 마포을에 도전한 강용석 한나라당 후보는 그동안 가지 못한 슬럼화 골목을 집중공략하며 ‘젊은 일꾼’임을 강조했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막말 파문’ 진화에 고심했다. 홍지민 박창규기자 icarus@seoul.co.kr
  • [Local&Metro] 경기, 아이돌보미 서비스 제공

    경기도는 맞벌이 부부의 아동양육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다양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출생 3개월 이상부터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이용자나 돌보미의 집에서 부모가 올 때까지 임시보육, 보육시설 등·하원, 놀이활동 등을 도와 준다. 요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2시간 기준으로 2000∼1만원까지 3종류가 있으며 가구당 매달 최대 12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결혼이민자 가정 등의 아동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 무상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장애아를 둔 저소득층 가정에서 질병, 사회활동 등으로 아이를 돌보기 힘들 경우 연간 280시간 이내에서 장애아 돌보미를 파견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 Local] 경기, 아이돌보미 서비스 제공

    경기도는 맞벌이 부부의 아동양육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다양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출생 3개월 이상부터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이용자나 돌보미의 집에서 부모가 올 때까지 임시보육, 보육시설 보내기, 놀이활동 등을 도와 준다. 요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2시간 기준으로 2000∼1만원까지 3종류가 있으며 가구당 매달 최대 12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결혼이민자 가정 등의 아동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 무상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장애아를 둔 저소득층 가정에서 질병, 사회활동 등으로 아이를 돌보기 힘들 경우 연간 280시간 이내에서 장애아 돌보미를 파견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음주 중 과도하게 신체를 접촉하는 ‘러브샷’을 억지로 하게 한 것은 강제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8월 경남 양산의 한 골프장 식당에서 러브샷을 거부한 여종업원 2명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처럼 골프장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뒤 자신은 한 종업원의 목을 팔로 껴안고 볼에 얼굴을 비비는 등 신체접촉을 하며 폭탄주를 마시고, 다른 종업원은 일행과 비슷한 방법으로 러브샷을 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한 점 등에 비춰 징역형을 받았으나 추행 정도가 가벼워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사건 행위가 성적 욕구보다는 잘못된 음주습관 때문에 일어났고, 그 행위도 비교적 가벼운 점에 견줘 1심 선고형은 너무 무겁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추행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관계, 성별, 연령 및 러브샷에 이르게 된 경위나 그 과정에서 나타난 피해자들의 의사 등에 비추어 유죄를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광진구의 자체 직원 교육이 여느 대학의 수강일정에 못지않을 만큼 짜임새 있고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중 개설된 총 34개 강좌를 1100여 모든 직원들이 필수시간만큼 이수해야 한다. 올해 교육 슬로건은 ‘광진의 코페르니쿠스(중세유럽 천문학자)가 되자.’이다. ●직원 1100여명 수강 24일 광진구에 따르면 ‘퍼스널리더십’ 과정은 하루에 4시간씩 3일동안 관리자 소양을 익히는 강좌다. 수강생이 60명인 이 강좌를 통해 12시간짜리 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8시간짜리 ‘팔로십’ 강좌도 있다. ‘비즈라이팅(총 8시간)’‘비주얼플래닝(8시간)’‘디자인 실무(12시간)’ 등 직무와 관련된 강좌도 있다. 각 문서 작성법, 기획하는 법, 행정에 디자인 감각을 연계하는 법을 익히는 강좌다. 직무수련 과정에는 국장 교육(1시간)·부서장 교육(2시간)·총무행정·계약실무·감사행정(이상 2시간) 등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선택해 일정을 짜면 된다. ●부구청장·국장도 예외 없어 외국어 강좌도 실습 강의(30시간 ), 전화 강의(30시간), 토요 강의(24시간), 온라인 강의(30시간) 등 다양하다. 외국어 연수를 다녀오면 최고 50시간짜리 이수로 인정받는다. 과목은 영어·일어·중국어 등이다. 또 해외연수를 다녀와 보고서를 제출하면 20시간을 인정받는다.1박2일 직원 워크숍(한마음 연수)에 참여해도 16시간, 필독서 3권을 읽으면 5시간을 벌 수 있다. 직원이 개설된 강좌에 강사로 나서면 규정 시간의 두 배를 이수 시간으로 간주한다. 사설학원(30시간)을 다니거나 대학원(50시간)에서 공부해도 이수 시간을 취득할 수 있다. 5급 이하 직원들은 1년에 60시간 이상의 강좌에 참여해야만 승진심사 자격을 얻는다. 대학생이 필수학점을 따야 고학년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부구청장(30시간), 국장(40시간)도 필수 이수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달 안에 업무에 크게 지장받지 않는 범위에서 연중 일정을 짜서 총무과에 제출해야 한다. 강좌마다 개설 일정과 모집인원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강좌는 요령껏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골치아픈 구정 현안을 설정하고 수강생 5명이 하루 2시간씩 5일 동안 난제를 풀어가는 ‘문제해결능력’ 강좌는 재미있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10시간을 인정받는 인기 강좌다. 해결안이 구정에 반영되면 별도의 성과포인트도 받은 수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직무분야 강좌 중 ‘광진비전Ⅰ·Ⅱ’의 강사다. 반면 토요 영어강좌와 야간 토익대비반에서는 직원들과 함게 수강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의무이수 시간을 올해 60시간에서 내년 70시간, 내후년 80시간 등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軍 “올 사용할 기름 11% 절약”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군 당국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국방부는 올해 유류 소비를 인가량 대비 11% 절약하라고 지난 20일 육·해·공군에 지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육군은 올해 사용할 기름 166만 드럼 가운데 11%인 18만 드럼(272억원)을 절약키로 했다. 유사훈련 통·폐합과 함께 기름 소모량이 많은 중장비 동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목욕 횟수도 간부는 주 2회로, 병사는 주 1회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실내온도는 19℃에서 18℃로 낮추고 군 차량에는 10부제를, 개인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에는 요일제를 각각 시행한다. 올해 115만 드럼에서 12만 드럼을 줄일 계획인 해군은 기름을 많이 잡아먹는 노후 함정의 기동을 통제하고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는 함정은 ‘경제속력’을 준수토록 했다. 함정 정박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공군은 올해 제트유 246만 9000 드럼 가운데 25만 4000 드럼을, 지상유 22만 6000 드럼 가운데 2만 3000 드럼을 각각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종사 1인당 비행시간은 연간 135시간을 넘지 못한다. 공군 비행관리 교범에는 최상의 기량 유지를 위한 비행시간은 연간 240시간 이상, 중급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80시간, 최소 유지를 위해서는 적어도 160시간의 비행훈련은 보장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군은 대신 지상모의훈련 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종업원 한명이라도 고용 직장건보 의무적 가입

    Q)종업원 한 명을 고용해 사업하고 있는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가입해야 하나?A)종업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건보공단 지사에 직장 건보 적용신청을 해야 한다. 종업원 한 명이 상용근로자인 경우는 물론이며,1개월 이상 고용된 일용근로자,1개월간 80시간 이상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도 직장가입자 취득 대상이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대표자는 근로자가 아니므로 만일 대표자 본인만 일한다면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대표자와 근로자 모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와 달리, 법인사업자는 대표자도 근로자에 포함된다. 따라서 대표자만 있다 해도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 교사도 영어학원서 사이버 연수

    다음달부터 일선 교사들이 영어나 컴퓨터를 지정된 학원이나 방송통신대 등을 통해 원격(사이버) 교육 방식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을 개정,3월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영어나 컴퓨터 등 교사들이 원하는 직무 연수 과정을 방송통신대나 교육단체(교총 등), 사설 영어학원 등 각종 법인에도 원격교육연수원 형식으로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장과 유치원장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연수 과정은 현행 ‘30일 이상 180시간 이상’에서 ‘50일 이상 360시간 이상’으로 두 배가량 강화된다. 1인당 교장자격 연수 경비를 현행 90만원에서 올해 330만원으로 올리고, 기존의 교사 자비부담 직무연수 경비도 1인당 평균 6만 5000원(60시간 1강좌 기준)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지원키로 했다. 교감이나 1급 교사 자격 연수 기간이나 이수 시간수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전국 어디서나 주민증 재발급

    이르면 이달 말부터 주민등록증 재발급이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가능해진다. 주민등록 신고 때 가족관계 확인방법도 엄격해진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거주지의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만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을 할 수 있던 것을 전국의 모든 시장·군수·구청장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지와 멀리 떨어져 사는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또 세대주의 위임에 따른 주민등록 신고 때 반드시 제적등본이나 가족관계 기록사항에 관한 증명서를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하도록 했다. 현재는 신고를 받은 공무원이 직접 호적전산조직에 접속, 가족관계 여부를 확인했으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금지되고 있다. 개정안에는 이 밖에 습득한 주민등록증 주인에게 수령안내 통지후 1년간 찾아가지 않을 경우 파기하고 재발급받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정부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차상위계층을 현재 의료급여 대상자에서 건강보험 가입자로 전환하는 내용의 ‘의료급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한정된 의료급여기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취지다. 개정안은 의료급여 대상자의 병·의원 외래진료 때 의약품 조제 여부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달리하는 내용도 담았다. 현재 의료급여자가 처방전을 발급받으면 일률적으로 1500원을 부담하던 것을 병원에서 직접 의약품을 조제할 경우에만 1500원을 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1000원만 부담하도록 했다. 처방전을 발급받지 않으면 종전과 같이 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와 함께 회의에선 초·중·고 교장 자격연수 기간 및 이수시간을 현재 30일 180시간에서 50일 360시간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교원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안과 올해 증원된 검사 85명을 대검 및 고검, 지검 등에 배정하는 내용의 ‘검사정원법 시행령’개정안도 통과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국민참여재판시대 열렸다

    법관이 아닌 일반인이 직접 재판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이 국내 사법 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렸다. 입법권과 행정권에 대한 국민의 주권행사는 있었으나 사법권에 대한 국민의 주권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윤종구 부장판사)는 12일 배심원 9명과 예비 배심원 3명 등 12명의 배심원단이 참여한 가운데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27)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단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배심원들의 의견이 헌법과 법률에 반하지 않는다.”면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형과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월세방을 구하는 것처럼 속여 70세 할머니가 혼자 있던 가정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금품을 뺏을 목적으로 할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지난달 10일 자신은 금품을 뺏으려고 할머니에게 상해를 입힌 것이 아니고 자수도 했다며 국민참여재판을 받겠다고 법원에 신청했었다. 배심원들은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공방을 지켜본 뒤,2시간여 동안의 평의 끝에 이씨가 강도상해를 인정하면서도 자수한 점을 인정, 만장일치로 집행유예의견을 냈다. 배심원으로 참여한 김진철(39·자영업)·우석구(33·회사원)씨는 재판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판이 워낙 흥미진진하게 진행돼 언제 재판이 끝났는지도 몰랐다.”면서 “다음에 또 불러도 당연히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2명의 배심원단은 대구지법으로부터 배심원 후보자로 통보받고 출석한 87명 가운데 변호인과 피고인, 검사가 기피신청한 사람들을 배제하고 선정됐다. 이날 참여재판에는 미국의 뉴욕타임스 등 1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과 일반인 등 200여명이 몰려 첫 참여재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대구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불량납품소송 승소 이끈 4인방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불량납품소송 승소 이끈 4인방

    서울시 공무원들의 끈질긴 추적과 집념이 세금 7억원을 되찾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도시기반시설본부에 근무하는 김영진(6급)·류병일(7급)·양춘배(5급)씨와 시설관리공단의 조현효 대리 등 4명이다. 이들은 업무가 바뀌더라도 서로 인수인계를 받아 3년간의 추적 끝에 도로 터널에 설치하는 송풍기를 불량품으로 납품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세금 6억 9400만원을 절감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1999년 서울시 내부순환도로상의 홍지문터널과 정릉터널 내에 설치한 대형 송풍기(290∼450㎾) 16대의 가동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자 불량 제품을 의심했다. 당초 연간 예상 가동시간이 4380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120여시간 가동으로 송풍기의 날개가 파손되거나 균열이 발견됐다. 이들은 송풍기 전문업체인 ‘헤럴드 엔지니어링’에 제품 조사를 의뢰해 현장 설치에 부적합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송풍기 날개 5개를 조사 의뢰한 결과, 허용 한계 밖의 등급과 최하위 등급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대 항공우주산업연구소 조사에서도 송풍기 날개 내부의 불순물과 초기 균열이 발생했다는 분석결과를 받았다. 사실상 3개 기관이 불량제품임을 확인해준 것이다.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에 하자 없는 송풍기로 교체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납품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송풍기에서 발생한 하자가 ‘제작업체가 계약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물품을 공급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이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김영진씨는 “완벽한 조사 자료를 제출했어도 순간순간 소송에서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다행히 이겨서 하자 보수의 책임기간(2년)이 경과하면 납품업체의 잘못이 없다는 과거의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는 승소 후 당초 납품된 불량 송풍기를 철거하고 표준 규격의 새 송풍기를 설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음주파문’ 이운재·우성용·김상식·이동국 내년 월드컵 예선 못뛴다

    지난 7월 아시안컵대회 도중 ‘룸살롱 음주 파문’을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이운재(34·수원)와 우성용(34·울산), 김상식(31·성남),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내년 2월 시작되는 남아공월드컵 예선에 나가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갑진 부회장)는 2일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주장의 본분을 망각하고 다른 선수를 부추겨 술자리를 주도한 이운재에게 대표선수 자격 정지 1년과 함께 협회 주최 대회(FA컵과 친선 A매치)에 3년간 출전 정지,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는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대표 자격 정지를 똑같이 물린 뒤 협회 주최 대회 출전정지 2년, 사회봉사는 40시간으로 다소 덜어 줬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생긴 일로 선수 차출에 협조한 프로구단에 피해가 가선 안된다.”는 이유로 K-리그 출전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상식은 4일과 11일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뛰게 됐다. 또 은퇴 위기에 몰렸던 이운재와 우성용은 K-리그 구단과의 재계약을 통해 선수 생명을 잇게 됐다. 이동국에 대한 대표 자격 정지를 제외한 징계는 국내 복귀 시점부터 적용된다. 자격 정지 징계가 풀리는 1년 뒤 대표팀에 재발탁되면 협회가 주최하는 FA컵이나 친선 A매치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아시안컵과 월드컵, 올림픽(연령 제한 없는 와일드카드) 등에는 나갈 수 있다. 이 위원장은 대표팀 관리 책임에 대해선 “선수 관리는 감독 고유의 책임인데 핌 베어벡 감독이 물러난 상태라 홍명보 코치와 코사 코치가 심의 대상이지만 이들이 감독의 책임을 온전히 대체할 수 없어 엄중 경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술자리에 동행한 강훈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위원장은 FA컵 경기 도중 ‘웃통 항의’를 벌인 방승환(인천)에게 K-리그 출전까지 1년 정지시킨 것과의 형평성 지적에 대해 “방승환의 행위는 소속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이번 사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180시간으로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180시간으로

    다음달부터 1급 중증장애인을 위한 활동보조서비스가 월 80시간에서 최대 180시간으로 늘어난다. 또 기초생활수급권 장애인의 본인부담금은 10월부터 면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중증장애인 지원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 서비스를 받는 중증장애인과 활동보조인 148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용 만족도가 절반에 못미치는 41%로 나타나고, 이용시간 부족과 활동보조인에 대한 불만 등이 불만족 원인으로 꼽힘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1급 중증장애인들이 일상이나 사회 생활을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활동보조인을 제공하는 활동보조 서비스 이용 시간을 현행보다 2배 이상 늘린 180시간으로 확대한다. 이어 월 1만 4000원∼2만원 수준인 국민기초생활수급권 장애인의 서비스 이용 부담금도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해, 이를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보조인과 활동보조서비스 사업기관이 일부 부담하는 교육비(1인당 10만원)를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교육기관·사업기관을 평가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활동보조인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 등록된 1급 중증장애인 3만 2027명 중 이 서비스를 받는 인원은 소수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활동보조서비스를 시행해 지난달까지 연 2189명에게 9만 7067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5월부터는 이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머나먼 南정착… ‘교육 불시착’

    “경제 교육 등 이론 위주의 하나원 교육은 실제 남한 생활을 하는 데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하나원 7기 A씨) “감옥처럼 갇힌 환경에서 이론 교육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낯선 자본주의에 적응할 수 있는 현장 교육이 시급합니다.”(하나원 88기 B씨) 지난 8년간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탈북자들은 “형식적인 교육보다는 현장 학습을 늘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직업교육 등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본주의 냉혹함에 대한 교육도 필요” 23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준오 박사와 이정환 청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펴낸 ‘북한 이탈주민의 범죄피해 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사기 피해율은 21.5%로 우리나라 전체 사기 피해율(0.5%)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나원 교육 280시간 가운데 130시간이 취업 관련 교육이다 보니 자본주의의 실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은 시장 경제에 대한 교육 6시간과 실물 경제 교육 4시간, 생활법률 4시간 등에 불과해 남한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과) 교수는 “시장구매 체험 과목의 경우 돈을 버는 방법보다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가르치는 것인데 정작 탈북자에게 필요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라면서 “이론 중심의 취업 관련 교육보다는 돈을 버는 현장 학습을 시켜야 하며 그것이 자본주의를 가장 빨리 체득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직업전문학교 예산 늘려야” 부족한 시설 외에 들쑥날쑥한 교육 기간에 따른 주먹구구식 교육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개원 당시 3개월이던 교육기간은 2001년 6월 2개월로 단축됐고,2004년 10월 다시 3개월로 환원했다가 지난해 9월 10주로 단축됐다. 지난 5월부터 2주가 더 단축돼 현재는 8주 체계로 운영된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교육시설 여부에 따라 형식적으로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다. 노동부가 하나원 졸업자 직업교육을 위해 2006년 28억 2000만원,2007년 33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 탈북자 단독반을 만든 직업전문학교를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한 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탈북자 단독반에 들어온 이들도 한 달에 60여만원의 국가 보조비로 생활하는데 이마저도 45만원으로 줄어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탈북자, 성공과 실패 사이 정착금을 탕진하거나 범죄에 빠지는 탈북자가 적지 않지만 남한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2000년 4월에 입국한 탈북자 성모(43)씨는 “1년 반을 미용학원에서 기술을 배우고 바로 가게를 차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그는 초기에 주변 사람에게 500만원을 사기당하는 등 상처도 입었지만 남한 생활에 자리를 잡았다. 지상파 방송에 10여회 이상 출연한 평양민속예술단 김영옥(36·여)씨는 “아무리 북한에서 뛰어났다고 해도 남한식으로 변형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씨는 처음에는 남한 관객들은 공연이 입맛에 맞지 않는지 공연 도중에 나가 버렸고, 힘든 1년여 시절에 동료들도 3명이나 떠나갔다. 그러나 김씨는 점차 남한 생활에 적응해 단원도 8명에서 18명으로 늘었으며 이제는 각자가 중소기업 수준의 월급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하나원 통일부가 북한 이탈 주민의 효율적 보호와 지원을 위해 1999년 7월 문을 열었다. 경기 안성시에 있으며 생활관·교육관·종교실·체력단련실·도서실 등의 시설로 구성돼 있어 탈북자들에게 8∼12주의 사회적응교육과 6∼8개월간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 졸업생 1만명… 시설 미비 교육 수준미달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의 국내 정착 교육시설인 하나원이 1999년 설립된 지 8년 만에 다음달 100기 졸업생을 배출한다. 탈북자 수도 이달 초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어 탈북자 수용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하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탈북자 100기생 134명이 입소,8주간의 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23일 퇴소한다. 지난 8년간 하나원 졸업생은 지난달 말 현재 9172명으로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졸업생은 1999년 248명에서 2000년 538명,2001년 1029명,2002년 1146명,2003년 1742명,2004년 1346명,2005년 1266명,2006년 1857명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탈북자 수가 이달 상반기까지 1만 959명을 넘어섰고, 올해 1000여명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하나원 졸업생은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탈북자와 조선족(혹은 한족) 사이의 자녀, 체류국에 10년 이상 거주한 경우 등 비보호대상자 등을 제외한 탈북자의 90%가 하나원의 교육을 거친다. 그러나 급증하는 탈북자 수에 비해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교육의 질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통일부는 2003년 1차 증축에 이어 오는 2008년 8월까지 3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차 증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또다시 증축에 들어가야 할 형편이다. 이로 인해 교육기간도 당초 3개월이었지만 탈북자 입국자 수에 따라 2∼4주 단축하는 등 고무줄 식으로 운영해 왔다. 또 280시간의 교육이 상당수 이론교육 위주로 돼 있어 낯선 자본주의 사회에 뚝 떨어진 탈북자들이 사기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는 신분상승의 욕구를 가지고 탈북한 이들에게 자본주의 경제의 비정한 실상을 알리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하나원 교육기간을 줄이고 수료 뒤 체험 교육을 늘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이돌보미’ 내년 25개 자치구로 확대

    긴급한 상황이 닥쳐 아이를 돌보지 못한 가정을 위한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내년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8일 올 상반기에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위한 시 통합센터 설립 계획을 확정한 뒤 오는 10월쯤 센터를 열고, 내년에는 서울시내 전 자치구가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외출이나 야근, 질병 등으로 자녀를 돌볼 수 없게 된 부모를 위해 전문 교육을 받은 돌보미들이 아이들을 대신 봐주는 복지 서비스이다. 지난달부터 시범적으로 용산, 서대문, 동작, 서초구 등 4개 자치구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각 17∼41명의 돌보미가 활동을 시작했다. 서비스 신청을 받은 결과 최고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17명의 돌보미가 활동하는 용산구의 경우 아이돌보미를 하는 중 아이의 양육 방식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전문상담사와 연결해주는 서비스까지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서비스를 모든 구로 확대하고, 각 구의 아이돌보미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보다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시 통합센터를 세워 돌보미 양성 교육, 지역별 수요 파악, 통합 서비스 제공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원활한 가족관계 유지, 효율적인 육아, 사고시 대처방법 등에 대해 40시간 교육 과정을 거쳐 돌보미를 양성한다. 서울시 엄연숙 저출산대책반장은 “아이돌보미는 1대1의 친밀한 양육을 원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틈새보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인력이 확충되면 사보육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아이돌보미는 생후 3개월∼12세 자녀를 둔 가정이면 연중 24시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이용료는 자녀 1인 1시간에 5000원, 저소득층 가정은 1시간에 1000원이다. 장시간 돌보미 사용은 한달에 80시간까지 가능하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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