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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담 경위」 등 감안 구속 결정/이종찬수사본부장 일문일답

    ◎“관련 현역의원 사전영장 청구 고려안해/핵심 5명 기소때 전씨도 내란죄로 기소” 12·12 및 5·18사건특별수사본부 이종찬본부장은 17일 하오 장세동씨 등 관련자 5명에 대해 반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과 불구속의 기준은. ▲관련자가 가담하게 된 경위와 정도·사안의 경중·성행·개전의 정 등은 물론,당시 직책과 5·6공에서의 역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수사는 계속되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인가는 기소단계에 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군사반란혐의만 적용된 것인가. ▲영장에는 대표적인 죄명 하나만 기재하면 되므로 대표죄명인 반란 하나만 썼고 적용내용에는 내란죄도 포함돼 있다. ­기소는 언제쯤 하나. ▲수사진척에 따라 먼저 사법처리한 사람 순서대로 할 것이다. ­전두환씨에 대한 내란죄 추가기소는언제쯤 할 것인가. ▲이들의 기소때 추가한다. ­(81년 1월24일 계엄해제일로부터 산정,공소시효 만기일이 되는)오는24일전에 관련자 사법처리를 다 끝내야 하지 않나. ▲현재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을 고려해 수사를 하고 있으므로 그때까지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말하기 어렵다. ­현역의원 가운데 구속대상자는 국회 회기가 끝나면 하나,아니면 회기중 체포동의서를 제출하나. ▲지금 말하기 곤란하다. ­이들에 대한 사전영장도 가능할텐데. ▲그런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사실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역의원을 제외한 추가구속자는. ▲더 생각해보자.구속자는 수사보안상 이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 ­장세동씨의 구속사유는. ▲12·12 당시 30경비단장으로서 30단장실에서 있었던 경복궁모임에 장소를 제공했다.이는 굉장한 의미다.일몰때는 수경사령관조차도 대통령 경호실장의 허락없이는 못들어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또 모임의 일원으로서 반란지휘부를 구성하는 역할을 했고 허삼수보안사인사처장이 정승화총장을 연행할때 자신의 5분대기조 부하 80명을 김진영33경비단장에게 파견,허처장을 돕도록 했다.또 이희성중앙정보부장 서리에게 부탁해 육본 병력의 출동을 저지토록 하기도 했다. ­유학성씨는. ▲12·12와 관련,사전모의에 가담했으며 상대편에 전화를 해 육본병력 출동을 저지했고 5·18때는 시국수습방안논의에 참여,내란모의를 한 것이다. ­황영시씨는. ▲12·12때 1군단장으로 2기갑여단을 중앙청에 진주시키고 휘하 박희모30사단장에게 병력을 고려대에 진주시키도록 했다.고대 진주는 육본 진압병력의 통과를 막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또 5·18때 시국수습방안을 논의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강경 진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 충북 윤화사망 전국 1위/100만명당 417명…서울 75명 최소

    ◎1인당 예금액 서울 636만원 최고 지난 94년 인구 1백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충북이 4백17명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은 경북(4백10명),전남(4백9명),전북(3백42명),경남(3백7명),충남(2백95명),제주(2백61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인구 1백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75명으로 가장 적어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혔다. 통계청이 11일 내놓은 지역통계 연보에 따르면 서울에 이어 6대 도시인 부산(80명),인천(1백명),대전(1백34명),대구(1백43명),광주(1백52명)의 순으로 인구 1백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적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가는 진학률은 제주가 71.2%로 교육열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광주(67.1%),대구(60.6%),강원(58.1%),대전(57.8%),경북(57.1%) 등의 순이었다.충남은 상급학교 진학률이 43.5%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은 45.6%로 충남 및 인천(45.4%)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1인당 영화 관람횟수는 서울이 연 2회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대구(1.7회),부산(1.6명),광주(1.3명),제주(1.1명),대전(1명) 등의 순이었다.나머지 지역은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가 모두 1회 미만이었고 그 중에서도 전남 및 경북은 각 0.1회로 최하위였다. 인구 1만명당 승용차 수는 서울이 1천3백88대로 가장 많고 전남은 1만명당 5백94대로 가장 적었다.1인당 예금액도 서울이 6백36만6천2백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은 1백4만2천4백원으로 가장 적었다.
  • 미 동북부 폭설 최소 80명 사망

    【워싱턴·뉴욕 로이터 AP 연합】 미국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설로 적어도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처에서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9일 일부 지역에서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방업무가 3일째 불능상태에 빠지게 됐다. 기상전문가들은 워싱턴과 뉴저지에 내리고 있는 이번 눈은 그다지 많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오는 12월께 또다시 큰 눈이 예상된다면서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한 지난번 폭풍설 만큼은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제설작업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공무원들의 출근불능상태가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뉴욕금융시장과 뉴욕 및 뉴저지 우편배달서비스가 이날 재개된 것을 비롯,뉴욕과 워싱턴,보스턴 및 필라델피아 등 동부지역 주요공항들이 이날 일부 항공기운항을 재개했다.
  • 5·18관련 유죄판결 80명 「특별법」이후 첫 재심청구

    ◎이우재씨 등 “민주화위한 정당 행위” 지난 80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계엄포고령 위반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계엄포고령 피해자협의회」(대표 이우재)소속 회원 80명은 『당시 시위는 민주화를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면서 이 사건 재심청구서를 10일 서울고법에 냈다. 지난달 19일 제정된 5·18특별법에 근거해 이뤄진 재심청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은 구속중인 전두환전대통령이 5·18사건과 관련,유죄판결을 받게되면 재심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씨등은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을 경우 전과기록의 말소는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있다. 이씨등은 청구서에서 『특별법은 12·12 및 5·18사건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파괴 범죄를 저지 또는 반대한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재심청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당시 광주사태의 진상규명과 비상계엄해제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유죄판결을 받았으므로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등은 80년 5월17일 비상계엄전국확대와 동시에 내려진 계엄포고령 10호를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도군단 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2년을 선고받고 항소해 81년5월 서울고법에서 징역1년의 형이 확정되는등 각각 선고유예에서 최고 징역3년의 판결을 받았었다.
  • 전기대 채점관리 “비상”/공정성 확보 등 대책마련 부심

    ◎전교수 동원 2차례 중복 체크/수학 과목 교수부족… 철야작업 준비도 올 전기대입시를 치른 각 대학은 복수지원기회의 확대에 따른 경쟁률 급상승으로 입시관리에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채점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 대학은 어느해보다도 많은 인원과 경비를 들여 대규모 채점위원회를 가동하는 한편 채점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천여명의 응시자가 늘어 1만4천여명이 몰린 연세대는 공정한 체점기준등을 마련하기 위해 9일 채점위원과 출제위원의 공동회의를 갖고 1차 채점원칙 및 기준을 세웠다. 11일에는 일부 답안지를 표본추출,가채점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최종채점기준을 확정한다. 대학측은 11일 하오나 12일 상오부터 채점에 들어가 15일쯤 1차 채점을 마치고 16∼18일 2차 채점을 해 공정을 기하기로 했다. 채점작업에는 논술 1백80명,영어 60명,수학 60명등 3백여명의 해당학과 교수와 박사과정이상의 시간강사를 동원키로 했다. 채점이 진행되는 동안 답안지는 교내 1백주년기념관의 3중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귀중품 수장고」에 보관되며 10여명의 경비요원이 24시간 감시를 하게 된다. 지난해보다 6천여명 늘어 1만7천5백90여명이 응시한 고려대도 채점요원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려 국어 3백여명,영어 1백5명,수학 1백37명,선택 58명등 6백여명을 동원한다. 대학측은 시간강사도 채점요원으로 활용키로 하고 철야채점의 어려움등을 고려,채점수당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채점기간에 채점장소인 중앙도서관 3층을 전면통제하고 외곽경비요원까지 동원,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만8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한양대는 개교이래 처음으로 1천여평의 교내 체육관을 채점장소로 정했는데 지난해 사용한 콘서트홀보다 6배가량 큰 곳이다. 채점요원도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6백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학교측은 채점요원 전원을 교수급으로 충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전교수가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채점기간은 3∼4일정도이며 채점요원의 출퇴근은 허용할 방침이지만 철야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채점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중복채점을 한 뒤 최종점검을 하는 3단계 채점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 대학은 수학과목의 채점교수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한양대의 경우 공대는 물론 의대 기초의학교수등 수학과 관련 있는 분야의 교수는 모두 동원할 계획이다. 경희대 윤계섭교무처장은 『논술에서는 모집단위별로 소속대학 교수를 배치하는 등 공정성을 기하고 있으나 수학은 채점교수가 한정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 편히살게 국정운용”/김대통령

    ◎경기 양극화 해소·물가안정 도모/·북한 식량난 극한상황 안보태세 확립 최우선” 김영삼대통령은 3일 『북한의 식량부족과 경제난이 극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만큼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국가안보태세 확립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새해를 맞아 김광일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해를 맞아 국정의 모든 분야를 철저히 살펴 국민들이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윤여전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성장 못지않게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특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각종 재난을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상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직원들,그리고 하오에 황락주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이수성총리 등 3부요인을 비롯한 입법·사법·행정부 및 언론계등 각계 인사 1백80명으로부터 신년하례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는 새해 이 땅에 평화가 유지되고 우리가 소망하는 방식에 의해 남북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과거 역사나 현재의 상황을 보면 강력한 지도자의 리더십이 있을 때만 안정과 번영이 있어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강력한 리더십 확립과 함께 청와대가 책임지고 국가운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금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가 중요한 격동기에 있다』고 지적,『북한의 상태가 그러하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 대통령선거가 있고 러시아의 대선 및 주변국가의 총선,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총선이 있는 해』라고 말해 통치권자의 리더십과 오는 4월 총선결과가 연관돼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민족에게 영광을,국민에게 안정과 번영,그리고 평화를 가져다 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으며 우리는 이 일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희대 한의대/명문대 출신 「특차」 대거 지원

    ◎서울대 석사과정 김재홍씨 수석 “기염”/합격 48명중 8명이 학사… 상한가 기록 경희대 한의대가 대졸인재들의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동양학에 대한 관심과 노후보장,사회적 신분 등 괜찮은 전문직 학과로 인식되면서 서울대 등 명문대 대졸자들의 입학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96학년도 경희대 특차합격자 발표결과 한의대 합격자가운데 서울대 졸업자 5명,과기대 졸업자 2명,포항공대 1명 등 8명의 대학졸업자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48명모집에 2백75명이 지원해 5.7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특차전형에서는 서울대,고대,연세대 공대와 경북대 의대 출신 등 주로 공대와 의대출신 명문대 졸업자가 80명,30세이상 지원자도 16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높은 인기도를 보여 줬다. 이번 특차전형에서 수능성적 1백82.5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김재홍(26)씨는 서울대 물리학과 석사과정 1학기에 재학하다 올 2학기를 휴학한뒤 한의학과에 도전한 예비석사.2백점 만점으로 연합고사 수석을 차지해 매스컴을 타기도 했던 김씨는 강서고재학시절 줄곧 1∼2등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92년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입대,93년에 복학한뒤 지난 9월부터 입시공부를 시작해 4개월만에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의 과묵한 성격으로 부모들도 합격 전날에야 학교측의 통보를 받고 아들이 시험을 치른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김씨는 『제대를 한뒤 물리학공부를 계속하면서 학문으로서의 한의학을 전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미쳐 입시준비를 했으나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릴 것같아 인근 독서실에 나가 몰래 공부했다』며 『그러나 평소 동네 고등학생들의 입시를 돌봐 주고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평업(60)씨는 『가끔 한의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말은 들었으나 무심코 지나쳤다』며 『꼼꼼하고 고집스런 성격으로 미뤄 아마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전부터 갖고 있었던 것같다』고 놀라워했다.
  • 치과의사 시험/지원자 30%가 해외 유학생/1114명중 339명

    ◎대부분 필리핀대학 나와/국내대학보다 입학 쉬워 “유학길”/교육여건 열악… 의료질 저하 우려/약사시험 지원자 18%도 유학생 치과의사와 약사 자격 국가고시에 필리핀 등 외국대학 유학생들의 지원이 갈수록 늘고 있어 진료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내년 1월12일 시행예정인 치과의사 국가고시지원자 1천1백14명 가운데 30.4%인 3백39명이 외국치대 졸업생이다. 외국치대 졸업생의 치과의사 고시지원 비율은 지난 해 33.6%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 92년 8.7%,93년 12.6%,94년 20% 등 꾸준히 늘고 있으며 대부분이 필리핀 유학생이다.현재 필리핀에 유학중인 학생수는 교육부조차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4백∼5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26일 실시되는 약사자격 시험에도 1천6백24명의 지원자 가운데 18.2%인 2백96명이 외국의 약대를 나왔으며 이 가운데 필리핀 약대 출신이 2백8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지난 해의 경우 총응시자 1천4백65명 가운데 1백80명이 필리핀 약대출신이었으며 이가운데 32.2%인 58명이 합격,국내 대학 졸업자의 합격률 9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외국 유학생,특히 필리핀 대학을 나온 유학생 응시자가 많은 것은 외국 의료관련 대학의 입학과 졸업이 극히 일부 대학을 빼고는 국내 관련 대학에 비해 쉽기 때문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조사단이 지난 해 2월9일부터 3월15일까지 필리핀 치과대학 20곳의 실태를 현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들의 자질과 대학의 시설·교수진 수준이 한국의 대학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1월 의료법을 개정,해당국가에서 면허증(필리핀은 외국인에게 면허를 주지 않으므로 자격증)을 받은 사람만이 국내 치과의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특히 필리핀의 경우 학교수준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 20개교 출신에 대해서만 자격을 주었다.그러나 지난 7월5일 이전에 입학한 학생에겐 응시자격을 졸업증과 관계없이 주기로 경과 규정을 두는 바람에 현재 유학중인 4백∼5백명은 졸업만 하면 횟수의 제한없이 국가고시에응시할 수 있는 문이 계속 열려 있는 상태다.
  • 전원공급장치 등 생산 서울 두성전자(앞선 기업)

    ◎기술개발로 수출 매년 50% 신장/렌치 미서 특허… 2000년 수출 1억달러 목표 『전자제품은 수명주기가 짧아 신제품개발이 뒤따라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신제품개발을 역설하는 두성전자(주)(서울 마포구 공덕동) 김달호 대표이사(48). 수출전문인 두성전자는 김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차임벨,어댑터(전원공급장치),렌치 등 두성의 브랜드를 단 제품은 한둘이 아니다.현재 주력수출품은 무선전화기용 충전기의 전원공급장치인 SMPS.기존의 어댑터를 진일보시킨 이 제품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다.수출가격은 개당 16달러40센트로 기존 어댑터보다 세배나 비싸다. 내장된 직접회로(IC)를 제외한 모든 부품과 회로설계를 국산화했다.국산화율은 80%수준.올 상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한 이후 월평균 50만달러정도가 수출되고 있다.현재는 생산량의 대부분을 미국 모토롤라에 납품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일본·브라질등 10개국에 자체상표로 수출도 한다. SMPS에 대한 김사장의 자부심은 대단하다.자체개발도 중요하지만 엄격한 모터롤라의 규격을 충족시켜 한국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품질인정을 받은 것때문이다. 「파스칼」이라는 고유브랜드를 달고 미국,일본,독일 등에 수출되는 기계공구류인 렌치도 이 회사가 자랑하는 제품중 하나이다.너트를 죄는데 쓰이는 이 제품은 개당 8∼10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 특허를 따내는 등 두성의 기술력을 한껏 뽐낸 제품으로 꼽힌다.올 수출은 25만∼30만달러선. 김사장은 지난 83년 두성통상을 창업했다.S상사의 현지주재원으로 트리폴리,런던 등을 돌며 10년을 보낸 뒤였다.자신을 포함해 5명이 전부였고 자체공장도 없었다.86년 동업자와 분리해 현재의 두성전자를 차리고 정식으로 전자제품생산과 수출에 뛰어들었다.10년만에 그는 소규모이지만 두곳의 자체공장을 갖추고 80명의 직원을 거느린 어엿한 기업을 일궈냈다. 앞으로 그는 공장을 5곳으로 늘리고 1억달러 수출을 20 00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해마다 50%이상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해온 만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올해 수출은 1천4백만달러.그는 힘든 일은 잘 잊어버린다.튀니지에 차임벨을 납품하던 지난 91년 하청업체사장이 부도를 내고 잠적하는 바람에 회사경영이 타격을 입었던 기억도 희미할 뿐이다.그는 그의 속을 어지간히 썩였던 하청업체를 두성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기업으로 바꿔놨다.뇌리엔 항상 「신제품개발」과 「수출」이라는 두 단어만이 자리잡고 있다.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푸대접하는 내수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그는 SMPS의 후속제품인 적외선감응장치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 교토­오사카 교포사회(세계속 한인촌 탐방:5·끝)

    ◎20∼30대 배우자 80%가 일본인/서툰 한국말… 다다미 깐 일본집서 한국식 제사/차별 줄어들고 고학력화… 관리·사무직 늘어나/어렵게 일군 삶의 터전 소유권분쟁에 휘말리기도 해방50년.재일동포의 삶은 일본사회의 차별과 무관심속에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하지만 지문날인 철폐운동등 피어린 투쟁과 일본인의 차별의식 약화,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 등으로 뒤늦게 나마 빛이 들고 있다.소외자에서 이제는 「끼여들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재일동포는 앞으로 어떻게 삶을 정립해 나갈 것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 묻고 있다.이 물음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한국인,한국정부도 모두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다.한국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 정립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재일동포의 빛과 그림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중의 하나가 교토(경도)시 부근 우지(우치)시에 있는 우토로지역이다.그곳을 취재하기 위해 교토를 찾아 「우토로 토지대책위원회」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교토민단 남지부 감찰위원장 김소도씨를 만났다. ○일제 패망전 강제연행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맞게 된 김위원장은 귀찮아 하는 기색없이 교토역앞 중국요리집으로 약속장소를 정했다.그곳에서 열리는 「오카모토(오본)」가와 「하야마(엽산)」가의 결혼식장에서 접수를 보고 있겠다는 것이었다. 그 결혼식은 일본이름에도 불구하고 재일동포끼리의 결혼식이었다.결혼식은 피로연에만 손님이 초대되는 일본식.피로연은 사회자의 일본어 인도에 따라 먼저 일본말 축가등이 불려지고 있었다.1백50명정도의 하객이 모여 성황인 그 자리에는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1∼2명 눈에 띄었다.양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인도 참석한 것이다.그러나 상당수는 한복 차림이었다.우토로주민들이었다.이들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기자에게도 음식을 마음좋게 자꾸 권했다. 1시간여 지나 아리랑과 새타령,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이 경쾌한 템포로 흘러나오자 분위기가 일변.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일본인의 결혼식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신부 어머니가 낯 모르는 기자를 대하면서 한국말이 서툴러 미안해 할 정도지만 마음속의 신명은 그대로였다.덩실 춤은 1시간이나 계속됐다. 피로연이 파할 무렵 김위원장과 우토로지역으로 향했다. 이곳은 일제가 패망전 한 회사를 만들어 그 회사로 하여금 비행장을 만들도록 하던 곳이다.강제연행돼 오거나 막노동꾼으로 흘러들어온 재일동포를 부려 비행장을 건설하다가 패망했다.그들은 조선인 노동자를 방치했다.보상은 커녕 귀국여비조차 지급하지 않았다.조선인은 건설현장 한구석 「함바(반장·노무자 합숙소)」에서 새로운,그러나 고달픈 삶을 개척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이제는 6천4백평 대지위에 모두 재일동포인 80가구 3백80명이 살고 있다.고다쓰(각로)와 다다미를 깐 일본식 새 집을 지은 우토로의 동포들은 한국식으로 제사를 지내며 살고 있다. 그 회사는 지금 닛산자동차 계열회사인 닛산샤다이(차로)다.그런데 땅값이 치솟던 거품경제의 절정기인 88년 6월 돌연 한 부동산회사가 토지를 명도할 것을 요구했다.닛산샤다이로부터 우토로토지를 매입했다는 것이다.재일동포 주민에게는 큰 충격이었다.힘겹게 닦아놓은 삶의 보금자리를 억울하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지금은 소유권을 둘러싼 재판이 진행중이다.김위원장은 『끌어다가 고생시키고 내팽개치더니 죽을 고생해 이제 살만하게 만드니까 나가라고 한다』고 분노한다. ○한국명절때 시장 북적 우토로는 불완전한 전후처리를 상징한다.해방후 헌 신발짝처럼 내팽개쳐진 동포들이 제법 터전을 일구고 일본사회에 끼여들고 있지만 아직도 식민통치로 입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또 교묘하게 민사화됨으로써 제3자가 개입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차별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재일동포가 받는 차별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취직도 예전보다는 쉬워졌다.일본사회에 끼여들게는 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취직도 일본인보다는 상당히 어렵고 진급은 더 어렵다.이와관련,김세택 오사카총영사는 『사람이면 사람 대접 받아야 한다.이름도 제대로 쓸 수 없다면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몇년전 귀화해 오사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와미 히데노리(암견영헌)씨도 『귀화한 뒤 사업을 해 보니 세무서와의 관계,은행융자에 있어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오사카 조센이치바(조선시장).입구에는 「태백산에서 10년동안 기도한 도사」라고 한글로 써놓은 선전문구를 땅바닥에 펴 놓은 한국인 여자 점쟁이가 동포를 상대로 일본말로 손금을 봐주고 있다.이곳에서 2대째 덕산물산이라는 튼실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여표씨는 『50년대까지만 해도 추석과 설 명절 때 조선시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면서 『요즘도 한국명절이 되면 붐비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홍씨는 『해외교포가 자랑할 수 있는 민족교육이 아쉽다』고 토로한다. 주재원을 제외한 순수 재일동포는 94년 현재 57만명 수준.1세대는 5% 내외이고 2·3·4세들은 한국말과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차별을 통해 강요되는 일본동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재일동포가 돈을 갖고 조국을 떠난 것이 아니다.차별과 생활고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적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나라사랑도 각별해 올림픽은 물론 나라의 기쁘고 슬픈 일에 꽤 많은 성금을 마다하지 않았다.경제발전 초기단계에 재일동포의 기여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참정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2세 김정규(코리아 투데이발행인)씨는 『올림픽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면서 『재일동포가 생활은 스스로 한다.나라가 잘되는 것이 가장 고맙다』고 말한다. ○생활고 불구 성금 쾌척 그러나 지난 84년 64만명이었던 숫자가 귀화자가 연간 7천명 안팎으로 늘면서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최근 재일동포 자녀들의 결혼상대는 80%가 외국인,바꿔말해 일본인이다.동포들의 주요 업종은 빠찡꼬,야키니쿠(불고기)집,막노동등이다.최근 들어서는 관리직·판매업·사무직등 종사자가 늘고 있다.이들 3업종 종사자는 74년 4만8천6백여명이었으나 94년에는 10만5천명으로 늘어났다.직업별 구성비는 일본사회 전체 비율에 근접하고 있다.고학력화의 결과다.통계로 보나 동포들의 실생활을 보나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진전의 이면에서 그들은 아이덴티티 정립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벌써 한국말이 불편한 2·3세들이 머리가 허옇게 센 노·장그룹이 되고 있다.교토민단 김재하(의사)단장은 『한국인으로 살 것인지,한국계 일본인으로 살 것인지,일본인으로 살 것인지 한국정부도 깊이 생각하고 어떤 방향이 결정된다면 그에 맞는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민이라면 국민으로서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동포에게도 있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김총영사는 『재일동포도 국민임을 재일동포 뿐 아니라 정부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서울의 국민과 같이 대우해줘야 한다.독일이나 미국이 일본에 자국민이 60만명이상 거주한다면 우리처럼 방치했겠는가.교육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김총영사는 특히 재미동포는 다수 기용되면서도 어려움속에 조국사랑이 남달랐던 재일동포가 본국정부에 아무런 목소리를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적극적 사회참여로 권리 찾아야/재일동포 사회 이끌 전문가양성이 가장 중요/미야쓰카 도시오 산리학원대학 교수·재일동포 전문가 재일동포에 대해서는 일본사회가 대체적으로 공헌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하지만 빠찡꼬산업을 예로 들어보면 서민의 오락으로 자리잡은 빠찡꼬산업을 일으킨 것은 재일한국인·조선인들이다.일본에 우체국이 1만8천곳 있고 슈퍼마켓이 4만5천여곳인데 빠찡꼬 점포는 1만8천곳이다.빠찡꼬 업소경영자의 70%는 재일한국인·조선인이다.폭력단과의 연계,탈세 등이 문제되고 있지만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이만큼 발전시켰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이제 이들에게 햇빛을 주어야 한다.최근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이 줄고 있지만 일본국가가 재일동포에게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 재일동포는 일본 전체인구의 1%도 안되는 적은 숫자다.재일동포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왜 일본에 재일한국인·조선인이라는 사람들이 있는지 역사적 배경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한반도의 분단과 민단·조총련의 분열도 일본인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다.재일동포에게 불행한 시절이 있었지만 미래는 밝게 개척하지 않으면 안된다.다만 현재의 재일동포의 상황으로는 문제가 잘 풀릴지 의문이다.일본사회의 차별은 금방 없어지지 않는다.재일한국인·조선인 3세 정도면 거의 일본인화돼 있다.이제는 일본정부에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일본사회에 참여하면서 권리를 획득해야 한다.빠찡꼬와 불고기집이 지금까지의 동포들의 대표적인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빠찡꼬나 불고기집 경영자만이 아니라 과학자,기업가,교육·문화계 인사가 나와야 한다.이런 사람들이 재일동포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
  • 노씨 공판 앞둔 서울지법·검찰 표정

    ◎“방청권 얻자” 법원앞 시민 “장사진”/80석 제한… 대기업 관계자 밤샘 줄서기/중수부,“노씨 뇌물죄 물증 확보” 자신감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공판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지법 정문에는 방청권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밤을 새며 줄을 서 기다리는 등 「역사적 재판」에 대한 관심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법원과 검찰은 이날 공판에 대비한 막바지 점검을 마쳤으며 노씨 등 피고인들의 변호인단도 공판에 대비한 법률검토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정문앞에는 18일 상오 9시에 배포하는 방청권을 얻기 위해 이날 아침부터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 이들 중 상당수는 노씨와 함께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재벌총수 소속 그룹 비서실과 법무실 관계자들인 것으로 확인. 기업체 관계자들은 단 한장의 방청권이라도 더 얻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과 함께 로비전을 전개. 법원측이 일반인 방청석을 80석으로 제한한 사실을 뒤늦게 안 일부 시민들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방청권 대열에 합류하려다이미 80명을 넘어선 것을 확인하고 아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대기자들은 방청권을 배포할 때까지 법원앞에서 밤을 세우기 위해 두터운 외투와 모자,털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하남식씨(25)는 『역사의 현장도 구경할 겸 구체적인 형사재판 진행에 대한 공부도 할 겸해서 왔다』고 설명. 전남 강진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근수(77)씨는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상오 9시발 고속버스 편으로 왔다고 소개. 박동영씨(31·학생)는 『이 재판만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 친구 3명과 함께 왔다』면서 『사형보다는 종신형이 더 괴로울 것이므로 노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면 좋겠다』고 형량을 주문. ○…노씨의 연희동집은 이날 하오 동생 재우씨의 부인이 방문,김옥숙씨를 위로한 것을 제외하고는 적막감이 감도는 분위기. 박영훈 비서실장은 『방청권이 10장밖에 나오지 않아 아들 재헌씨와 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비서실장,최석립 전경호실장 등만 참석하고 김옥숙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 한편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노씨가 며칠전부터 종이에 메모를 하는 등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법정에서 할 모두진술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언급. ○…대검 중수부는 노씨 비자금사건 첫공판에 문영호 중수2과장,김진태·김필규·홍만표 검사 등 4명을 참여시키기로 결정. 노씨에 대한 신문을 맡은 문과장은 『첫 공판에서는 검찰의 직접신문에만 5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만큼 뇌물죄 입증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감을 표시. ○…12·12 때 수경사령관으로 반란군 진압에 나섰던 장태완씨‘ 이날 하오 1시44분쯤 검정색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서울지검 현관 앞에 도착. 장씨는 당시 신군부에 맞서 저항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이 시대의 「참군인」으로 부각된 터라 그의 검찰진술 내용에 관심이 집중. 장씨는 그러나 굳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일단 조사받고 나와서 이야기하자』고만답변.
  • 「피고 노태우」 법앞에 서다/서울지법 417호 법정

    ◎“수뢰혐의”… 전대통령으론 처음/재판부,“특별대우 안한다”/흰 고무신·흰 수의 차림으로 출두/2분간 TV생중계… 뒷모습 촬영허용 전직 대통령과 전직 경호실장,현역 국회의원,재벌총수 8명 등 15명이 한꺼번에 피의자로 등장하는 역사적인 노태우 전대통령비자금사건 첫 공판이 18일 서울지법 제417호 법정에서 막이 오른다. 상오 10시 정각.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김영일 재판장을 앞세워 김용섭 우배석·황상현 좌배석이 입정,좌정한 뒤 김재판장이 「95고합1228 피고인 노태우」를 호명하면 노씨는 법정 왼쪽 피고인출입구를 통해 입장한다.재판정에 서는 노씨는 흰색 한복 저고리에 회색 바지 그리고 흰고무신 차림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씨는 「전직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특별대우도 하지 않는다」는 재판부와 법무부측의 방침에 따라 서울구치소에서 법원구치감에 도착할 때까지 일반 구속피의자와 마찬가지로 포승줄과 수갑을 찰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치는 않다.만약 노씨가 이때까지 수갑을 찼다 해도 피고인대기실에서 이를 풀게 되며 이곳에서 재판부의 호명이 있을 때까지 대기한다. 재판장은 이어 검찰의 공소장에 기재된 순서대로 피의자들을 차례로 호명해 좌석배치도에 따라 앉게 한다. 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노씨와 같은 줄에 앉고 뒷줄에 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이준용 대림회장이 차례로 앉는다.정태수 한보총회장·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이경훈 (주)대우회장·이원조 전의원·금진호의원·김종인 전의원·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건 대호건설회장·김준기 동부회장 등 나머지 구속 및 불구속피의자도 한명도 빠짐없이 재판정에 들어서게 된다. 일반 방청객 80명과 가족방청객 45명은 기자석 뒤쪽에 자리를 잡게 된다.노씨측 가족으로는 재헌씨만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판은 노씨의 모두진술,인정신문,검찰의 직접신문,변호인의 반대신문,검찰의 증거제출순으로 진행될 계획이지만 변호인반대신문은 다음 기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피의자에 대한 호명절차가 끝난 뒤 재판부는 약 2분 동안 피의자들의 모습을 TV에 생중계하도록허용했다.1대의 방송 ENG카메라는 재판부의 인정신문이 계속되는 장면을 담게 되며 국민들은 등을 돌린 채 법대를 향해 서있는 노씨와 재벌총수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 노씨는 모두진술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짧게나마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인정신문이 끝난뒤 이 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2과장이 공소사실 요지를 낭독한 뒤 직접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재판장은 검찰의 직접신문 도중 『오후재판은 하오 2시30분부터 속개된다』고 공지하면 오전재판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 “세기의 재판 D­1일” 부산한 검찰·법원

    ◎노씨 첫 공판 “만반의 채비”/뇌물성 부인 대비 2백여 신문사항 준비­검찰/경찰 1천여명 경비 배치… 출입 엄격통제­법원 18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전직대통령과 그 측근들,9명의 재벌총수등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게 될 「세기의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법원은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16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판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할 것이 있겠느냐』며 공판준비가 이미 완료됐음을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5일 노씨 등 15명을 기소한 뒤 노씨를 직접 조사했던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대검연구관 등 2명에게 다른 사건을 일체 맡기지 않고 공판준비에만 매달리도록 했다.또 기업인 조사를 전담했던 서울지검 특수3부 최찬영 검사 등 검사 2명을 추가로 투입,법정에서 측근 및 기업인에 대한 신문을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오고간 돈의 성격을 뇌물이 아닌 인사치레 정도로 깎아내리거나 돈을 내지 않으면불이익을 당할까봐 할 수 없이 주었다며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을 부인할 것에 대비,검찰은 빈틈 없는 신문사항을 준비해두고 있다. 특히 노씨에 대해서는 2천여쪽에 이르는 관련자 신문조서와 1백여차례의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된 물증을 토대로 2백여 문항의 직접신문 사항을 작성했다. 그동안 일관되게 「통치자금」임을 주장해 온 노씨가 법정에서 태도를 바꿔 순순하게 뇌물이었다고 인정하더라도 기선제압 차원에서 준비한 신문사항을 빠짐없이 확인할 계획이다.금품을 주고받을 당시의 정황과 전후의 사업내용 등을 적시,뇌물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노씨와 기업인들이 유죄임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해 두기 위해서이다. 검찰은 호화경력의 피고인측 변호사들에 대해서도 그 면면과 성향을 파악해 둔 상태다. 법원도 이번 재판을 아무런 불상사 없이 진행하기 위해 이미 준비를 마쳤다.법원측은 재판당일 경찰병력 8개중대 1천여명을 법원단지 안팎에 배치,외곽경비를 담당케하는 한편 법정 안에도 30명의 질서요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법정출입은 엄격히 제한된다.피고인 가족 45명(피고인 1명당 3명),일반방청객 80명(당일 선착순),취재진 40명 등 1백98명만 방청권을 받아 재판을 지켜볼 수 있다. 또 모든 출입자들은 정문과 청사안에서 2중의 신분확인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번 재판을 위해 새로 구입한 신형 금속탐지기로 검색을 받게 된다.
  • 「조선 남과 여 공간」 도쿄전 성황

    ◎한·일 국교정상화 30돌 기념… 일 아자부 미술공예관서/“한국인 생활·정신세계 이해할 좋은 기회”/문방사우·장죽·노리개·비녀 등 340점 선보여/하루 3백∼4백명 관람… 24일까지 전시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 아자부미술공예관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조선시대­남과 여의 공간」특별기획전이 일본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도자기만으로 알려진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을 「문화의 결과」 뒤에 자리잡고 있는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한국문화의 배경에까지 이해를 넓힌다는 기획의도로 마련된 것. 선비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남성의 공간」인 사랑방은 문방사우,도자기,가구,병풍,장죽,부채,해시계등이 전시돼 있으며 「여성의 공간」인 안방은 장도,빗,노리개,비녀,경대,신발등이 보여지고 있다.전시품은 대부분 문화재급으로 3백40여점에 달한다. 「조선시대­남과 여의 공간」전시 실행위원회(위원장 정양모)는 일본에 한국도자기등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민족 고유의 생활문화를 문화인류학,사회학적 시각에서 접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조선시대 문화와 도덕의 배경이었던 독자적 미적 감각을 포착,한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이곳 전시장에는 전시회가 시작된지 1주일동안 하루 1백80명 정도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이달 들어서는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하루 평균 3백∼4백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아자부미술공예관측도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전시회라고 입을 모으고 있고 이번 전시회를 위해 학예관들이 한글 공부에 입문할 정도로 열성을 쏟고 있다. 이 전시회를 관람한 일본인 스기야마 노리코(삼산교자·인테리어 코디네이터)씨는 『한국인 미의식의 기품에 놀랐다』면서 『옛날의 풍부한 생활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흥미 깊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안빈낙도의 생활을 이상으로 삼아 무채색 위주의 색상이 주를 이루는 단조로운 모습의 사랑방과 토속적인 민간신앙,불교,신선사상,현대적인 유교가 화려한 색채속에 융합된 안방의 모습을 전시,한국인들의 생활과 정신세계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한국문화 이해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꾸며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주일한국문화원의 박정호 원장은 『광복 50주년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회가 우수한 한국문화를 보여주고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 두산,계열사 대대적 통폐합/내년 1백돌… “제2창업” 선언

    ◎29개 계열사·4개 투자사를 20개로 대폭 축소/식음료 비중 낮추고 고부가가치 산업 진출 두산그룹(회장 박용곤)이 96년의 창업 1백주년을 앞두고 계열사를 대폭 축소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키로 하는 등 제2창업을 선언했다. 1896년 박승직 창업주가 현재의 서울 종로4가 베오개거리 자리에서 연 「박승직 상점」이란 상호의 면직물 가게에서 출발해 오늘에 이른 두산은 현재 2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4개 회사에 출자하는 거대 기업군으로 성장했다. 두산은 창업2세기에 들어가는 내년부터 도전적인 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우선 주력인 식음료업의 비중을 낮추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성장 기반으로 새로 참여할 사업은 멀티미디어 등 정보문화사업과 생명공학을 중심으로한 정밀화학산업 등 기술집약산업이다.그룹 기획조정실 인원을 80명에서 40명으로 줄여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경영체제를 강화할 계획도 있다.이렇게 해서 식·음료부문의 비중을 52%에서 37%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29개의 계열사 가운데 유사업종을19개로 통폐합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동양맥주와 두산농산을 OB맥주,두산건설·두산개발·두산엔지니어링 등의 건설부문은 두산건설,동아출판사·두산창업투자·두산렌탈·두산환경은 두산동아로 내년부터 통폐합해 4개군으로 개편한다.또 20∼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쓰리엠·한국코닥·한국네슬레 등 3개 출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다만 보람은행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룹 이미지를 통일하기 위해 (주)백화는 두산백화,경월은 두산경월,오비씨그램은 두산씨그램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다.두산기업은 두산레스피아로 명칭을 바꾸어 스포츠·레저산업에도 진출할 방침.또한 경기도 분당에 종합병원을 건립,의료 사업에도 진출한다. 두산은 이같은 조직 개편과 사업 다각화로 올해 5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그룹 매출액을 2000년에는 15조원 규모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초동 대법청사 준공 의미

    ◎「법조타운」 완성… 사법 100주년 “새둥지”/대법·검찰·법원 한자리에… 효율성 높여/“국민과 함께” 청사 등 일반에 완전 개방 대법원이 1일 서울 서초동 신청사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감으로써 「서초동 법조타운」 시대가 비로소 완성됐다. 「서초동 꽃마을」터에 자리잡은 대법원 청사는 지난 89년 이전한 서울법원종합청사(서울고법·지법입주)와 서울검찰종합청사(서울고검·지검〃)를 큰길 하나 사이로 마주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문을 연 대검 청사와는 바로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초동 법조타운」의 완성은 올해로 「근대사법 1백주년」을 맞은 우리 법조계가 21세기를 앞두고 심기일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일제 때 지어진 서울 서소문청사 시대를 완전히 마감하고 자주적인 사법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대법원까지 합류,법원과 검찰이 한 곳에 모임으로써 사법행정의 효율성을 높임은 몰론 민원인들도 보다 편리하게 법원과 검찰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상주직원만 해도 법원쪽이 1천9백20명,검찰쪽은 1천7백명으로 3천6백명을 넘는다.여기에다 주변에 사무실을 낸 변호사가 8백여명,법무사는 1백80명이다.법조타운을 이용하는 민원인 수는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하루에 몇만명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만7천4백80평 대지에 지하2층,지상16층 규모로 지어진 대법원 신청사는 6백74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91년말 착공,4년여만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외부는 연회색 화강석으로 치장해 현대적 아름다움을 추구했으며 내부는 산수화 문양 등 우리 고유의 미적 감각으로 꾸며졌다. 신청사는 대법정·법정홀 등이 자리한 중앙 본관을 중심으로 법원행정처가 있는 동관,법원도서관이 설치된 서관으로 짜여졌다.특히 법원도서관은 사법관련 자료를 총망라한 최고의 종합법률정보센터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계획이다. 또 42평 규모의 법원사전시실에는 사진 및 유물·유품 등을 한곳에 모아 근대사법 1백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관앞 마당에는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1887∼1964)선생의 흉상을 세웠다. 대법원은 청사안은 자연수목으로 조경공사를 하고 청사바깥 도로변에는 오색의 꽃길을 조성,현대적 감각의 청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엄하고 딱딱한 대법원이 아니라 항상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 대법원」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언제나 관람할 수 있도록 법원사전시실은 물론 청사전체를 완전히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 대법청사 준공 연설 전문 오늘 정의와 양심,그리고 법치주의의 상징인 대법원이 새 청사를 준공하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합니다. 근대사법 100주년이자 광복 50주년을 맞아 대법원이 일제때 건립된 서소문 청사를 떠나 우리 손으로 지은 서초동 청사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의 사법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좌절과 시련을 겪기도 하였지만,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하여 꾸준히 정진해 왔습니다. 문민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사법부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작년부터는 근대 사법 제2세기를 열기 위한 획기적인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나는 그동안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법치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사법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참된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은 문민정부 개혁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우리는 군사통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라는 국민적 여망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고질화되어 있던 정경유착의 부패구조를 뿌리뽑기 위해 모두가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상한 각오와 결연한 자세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을 슬프게 한 역사적 불행을 과감히 청산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해치고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 과거의 그릇된 관행과 절연하는데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우리 사회의 건강과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의 체모와 위상을 위해서도 이 시대적 과업을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나라의 「법과 정의」그리고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사법부의 역할은 참으로 막중합니다. 사법부는 재판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법을 해석하고,무엇이 정의인가를 밝혀주는 기관입니다. 나는 우리 사법부가 이 땅에 참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법원공무원 여러분! 우리는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위에서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경이 사라져 세계가 하나가 되는 미래사회에서 우리가 생존을 지키고,무한히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나라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법분야도 세계화 시대에 맞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100년을 맞는 올해에 사법개혁이 이루어진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입니다.이번 사법개혁은 국민에게 편익을 주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법률서비스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법조인 선발인원을 5년내에 1천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획기적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법조인력이 늘어나야 국민의 법률적 보호가 쉬워지고 법률 서비스의 질도 좋아질 것입니다. 또한 변호사가 과다한 수임료를 받을 수 없도록 하였으며,국선변호를 확대하는 등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였습니다. 법조계 스스로도 불합리한 관행의 타파,윤리강령의 제정,법률구조 서비스의 확대에 솔선함으로써 법조인들이 국민들로부터 더욱존경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추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개혁의 목표와 방향에 대한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조인 여러분의 용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법부에 우리 국민이 걸고 있는 기대는 참으로 큽니다. 국민은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정의와 양심이 지켜지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모든 사법제도가 국민의 입장에서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사법부가 국민들의 이러한 뜻을 적극 수렴하여 「국민을 위한 사법부」로서 언제나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새 집에 이사를 하면 누구나 각오가 새로워진다고 합니다. 나는 이 대법원 청사 앞에 새겨진 「자유·평등·정의」가 모든 법관과 법원공무원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믿습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이 청사가 법과 정의의 상징으로서,그리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전당으로서 빛나는 사법 제2세기를 앞서 이끌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삼성 1위

    ◎인턴지,7,800명 기업이미지 설문조사/44%가 재벌계열사 희망/“경제발전 기여” 현대 1위 취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들과 졸업생들은 비자금 파문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있다.29일 취업전문정보지인 인턴에 따르면 최근 취업을 앞둔 남녀 대학졸업자와 예정자 7천8백80명을 대상으로 50대그룹 기업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1위는 삼성이고 2위는 현대였다. 기업이미지 선호요인 15개 항목 중 국가경제발전 기여도에서 응답자의 35.6%가 현대를 꼽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환경보호에 앞서는 기업으로는 한솔을 꼽았다.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18.1%가 삼성을 꼽았고 기업이미지 통일작업을 해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LG는 11.5%로 2위에 올라섰다.상반기 조사에서는 삼성 현대 쌍용순이었다. 이윤의 사회환원이 잘되는 기업으로는 삼성 선경 대우 순으로,해외에 널리 알려진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 현대 대우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특히 삼성은 15개 부문중 13개부문에서 1위를 차지,열린채용·학력철폐 등의 채용 혁신을 단행한 덕을 봤다. 기업이미지 종합순위는 다음과 같다.1위 삼성,2위 현대,3위 LG,4위 이랜드,5위 대우,6위 한솔,7위 선경,8위 포스코,9위 쌍용.
  • 불법 미 유학 무더기 적발/알선인 등 14명 구속

    ◎관련서류 변조… 80명에 8억 챙겨/위조책 재미교포·의뢰인 등 94명 수배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자제들을 상대로 성적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위조,미국유학을 알선한 유학알선업체 대표와 의뢰인 등 모두 1백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신건수부장·이부영 검사)는 27일 미국유학자료원 대표 안무수(37)씨 등 유학알선업자 5명과 유복주(42·여)씨 등 학부모 9명 등 모두 14명을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재미교포 권영보(30·미 워싱턴주 거주)씨 등 위조책 2명과 이예순(43·여)씨 등 의뢰인 9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안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미국유학자료원에 찾아온 유씨의 아들 이모군(13·서울 S중 2)이 한국중고골프연맹에 등록된 선수인 것처럼 관련서류를 위조,미국에 골프 유학을 보내주는 등 부유층 자녀 80여명이 불법으로 유학을 가도록 알선해 주고 8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미국 J골프아카데미의 한국지사장인 김모씨(46)등과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구속된 서울유학원 대표 하명효(44)씨는 지난해 12월 박현숙(42·여·구속)씨로부터 아들 김모군(15·당시 서울 D중 3년)의 미국 유학의뢰를 받고 학교장 명의 성적증명서의 석차 등을 위조해 유학을 보내주는 등 지금까지 20명으로부터 5백만∼1천5백만원씩을 받고 유학을 알선해줬다. 검찰조사결과,적발된 학부모 중에는 S대 강사,C건설 이사,인기 탤런트 김모양의 어머니,의사 등 사회지도층과 부유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중상위권 감소… 「오뚝이형」 분포/수능성적 표본조사와 지원전망

    ◎1백35∼1백38점대에 23% 집중/서울대 상위과 경쟁률 크게 오를듯 올 대학입시는 수험생들의 성적이 중하위권에 많이 몰림에 따라 중하위권 대학을 대상으로 한 입시눈치작전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 이튿날인 23일 서울신문이 서울시내 5개 고교의 수험생 1백8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성적분포는 상위권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지만 중상위권이 대폭 줄어들고 중하위권은 크게 증가한 「오뚝이」모양을 나타냈다. 표본조사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총점이 작게는 8∼10점,크게는 11∼12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능이 끝난 직후 입시전문기관들이 분석한 「평균 7∼8점 하락」보다 2∼3점 더 떨어진 수치다. 특히 학생들의 성적은 상위권 1백67∼1백68점,중상위권 1백51∼1백55점,중위권 1백43∼1백48점,중하위권 1백35∼1백38점 등으로 분석됐다. 5개교중 특수교를 제외한 4개교 표본학생들의 성적대별 분포를 보면 상위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들면서 전체수험생을 1백%으로 보았을때 4%,중상위권은 6%를 각각 차지했다. 또 중위권은 12%였으며 중하위권은 23%로 나타나 이들을 합했을때 35%나 된다. 나머지 57%의 학생은 1백20점미만의 점수였다. 따라서 표본분석과 복수지원 등을 감안할때 서울대 인문계의 법학,정치,외교,영어영문,신문,경제학부와 자연계의 의예,컴퓨터공학,전기공학부 등 상위권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연세대·고려대의 표면적인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지지만 실제경쟁률은 복수지원 기회확대와 안정지향 심리등을 감안할때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도토리 키재기」형식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내신등급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특차모집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측할 수 없다는게 입시전문기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상위권 인기학과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반면 일부 대학의 기초과목 등 비인기학과는 미달사태도 예상된다. ◎막바지 대입 전략/“내신등급 올리기…” 기말고사에 최선을/본고사 대비 독서·글쓰기 연습 꾸준히/학교별 모집요강 세심히 살핀뒤 선택 평균점수의 큰 폭 하락이 점쳐지는 가운데 수능시험이 막을 내리고 이제부터는 내신등급 올리기등 막바지 입시작전을 펼쳐야 한다. 일선 지도교사들은 대다수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의 미련을 떨쳐버리고 마지막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충고한다.모든 대학이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므로 내신등급을 조금이라도 올리는게 절대 유리하다. 특히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대학과 학과를 빨리 정하고 비중이 커진 논술고사에 대비,독서및 글쓰기에 심혈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우선 본고사를 보는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등 27개대다. 이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8개대이고 서울대는 논술Ⅰ(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과 논술Ⅱ(논리적인 글의 이해와 서술)로 구분,가장 까다롭다.따라서 본고사 준비생들은 지망대학의 논술과목 출제경향에 맞춰 독서와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지망대학의 국어·교양과목 교과서를 구입해 공부하는 것이나 신문이나 잡지등의 사설및 해설기사를 정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본고사 성적반영비율은 포항공대가 50%로 가장 높고 서울대와 고려대등 4개대가 30%,연세대·서강대등 13개대가 20%,중앙대등 9개대가 15%이하이나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대체로 낮다. 특히 올 입시에서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수능시험의 수리탐구◎영역(사회·과학)에 가중치를 둬 수능의 2백점 만점중 60점인 이 과목의 점수를 각각 1백60점과 1백40점으로 환산하는 만큼 가중치를 두는 대학의 모집전형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반면 본고사를 보지 않는 대학(전기대중 1백13개)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수능성적과 내신이 결정적 변수이므로 일단 내신등급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본고사 준비생들에 비해 여유가 있으므로 진학지도교사와 상의,지망대학과 학과의 전형요강및 내신반영비율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각 대학들이 우수학생유치를 위한 특차모집을 선호하면서 올해는 69개대가 정원의 40% 범위안에서 모두 3만6천8백24명을 뽑는데 강원대등 55개대가 내신 40·수능 60의 비율로,포항공대등 4개대가 내신 50·수능 50의 비율로 선발한다.이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대학및 학과 선택폭이 넓어졌음을 뜻한다.그러나 지난해 특차모집 합격선이 일반전형보다 평균 10점이상 높았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일부에서는 복수지원기회 확대로 특차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지만 전반적으로는 97년학도 대입제도가 바뀌고 안정합격 심리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 해외동포 어디에 얼마나(서울신문 50돌 특집)

    ◎그들의 위상은 어떠한가/6대주 142국에 520만명 근면·성실로 기반 확고히/2년새 5.7% 증가… 중국에 최고 194만 거주/미 180만·일 69만·중앙아시아 46만명 생활/최근 취업·유학·투자이민 급증/망국·가난의 한 딛고 현지 빠른 적응/정·관·재·교육계서 활약 숱한 인재 배출/한민족 동질성 유지가 최대의 과제로 구한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이주로부터 시작된 한국이민사가 90여년에 이르면서 해외교민수가 5백만명을 넘어서고 있다.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그리 길지않은 역사이지만 한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성으로 세계 곳곳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어느 나라에 얼마나 살고 있으며 그들의 현재 위상은 어떤가를 알아본다. ▷교민현황◁ 94년12월31일을 기준으로 외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우리의 해외교포는 모두 5백22만8천36명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2백72만,미주에 1백96만,유럽에 52만,중동에 9천2백,아프리카에 3천2백명이 분포하고 있다. 국가별로 볼 때는 중국에 1백93만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미국에 1백53만,일본에 71만,러시아를포함한 독립국가연합에 46만명이 거주중이다. 전세계 1백92개국 가운데 우리동포가 살고 있는 나라는 무려 1백42개국이나 된다.중국이나 미국·일본등처럼 역사적인 이유로 우리 민족이 옮겨간 경우도 있다.그러나 우리동포의 분포가 이처럼 넓어진 것은 최근 늘어난 선교이민과 태권도교관의 파견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2년마다 해외교포의 현황을 파악하는 외무부가 92년12월31일자로 파악한 해외교포는 4백94만3천5백90명이다.해외교포는 지난 2년동안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교포가 증가한 것은 교포의 2세·3세·4세가 태어났고,해외경제활동의 증가로 우리 기업등의 파견원이 많이 진출하기 때문이다. 해외교포 가운데 95%인 4백70만명은 거주국의 국적을 갖고 있거나 거주국에서의 영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나머지 5%는 상거래나 취업·유학등으로 체류중이다. ▷중국 교민◁ 중국에 한국인이 건너간 것은 매우 오래 전의 일이다.이미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부터 전쟁포로나 인질·공녀등의 형태로 한국인의 이주가 시작됐다.그러나 중국에 2백만의 교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엽,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본격화하면서부터다.외무부에 따르면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후 한국민의 중국이주가 급격히 증가,1907년에 7만1천명,1910년에 10만9천명,1916년에 20만명,1921년에 30만7천명이 조국을 떠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방이후 80만명 귀국 1945년 이전까지 약 2백16만명의 한국인이 만주지역에 거주했으며,해방과 더불어 80만명이 귀국하고 나머지가 잔류했다. 현재 우리교민은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12번째 규모다.전체의 약 97%인 1백87만명이 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등 동북 3성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특히 길림성내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는 82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다. 중국 교민들은 해방후부터 냉전시대까지 남한과는 별다른 접촉을 가질 수가 없었다.따라서 정부도 이들에 대해 특별한 정책을 세울 수 없었다. 지난 88년부터 우리정부가 사회주의권 교민의 자유로운 모국 방문을 허용함으로써 중국동포와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동북 3성에 집단촌 그러나중국교민들의 모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교민들이 경제수준이 월등한 모국에서 돈벌이를 하고자 대거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밀입국,불법취업,취업사기,절도·강도등의 사건이 잇따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국교민들에 대한 사증발급 심사를 강화하고,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내에서 교민들은 한인이나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또 중국 교민들은 스스로를 한국인 혹은 북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선족 중국인으로 생각한다. ▷미국 교민◁ 한미우호통상조약에 따라 1903년 한국인 1백21명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떠나면서 미국 이민사가 시작됐다. 이후 1961년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62만6천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다.이 기간 동안의 총 해외이주자 79만2천명 가운데 미국이민 비율이 79%를 차지하고 있다. 재미교민의 상당수는 한국내의 중산층,식자층 출신이며 자녀의 교육문제,경제적 이해관계,혹은 한국사회에서의 불만 때문에 미국에 건너간 사람들이다. ○구한말 하와이로 나가 이들은 다른 민족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이민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사회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물론 언어장벽과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에 아직 미국사회의 주류에 진출하는데는 한계를 보이지만,최근들어 의사·변호사등 전문직 진출자가 늘어나고 있다.캘리포니아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씨가 대표적인 한국교민의 성공사례이다. 교민 1.5세와 2세 이후세대는 현지에서 교육,성장해 비교적 빠르게 현지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또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교민 사회에 북한과의 교류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고,과거 음성적으로 활동해오던 친북인사의 활동도 표면화하고 있다고 외무부 당국자는 밝혔다. ▷일본 교민◁ 일본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다른 지역의 교민들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태평양전쟁 발발후 일제가 전쟁수행을 위해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강제적으로 징용해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강제 징용자의 숫자는 19 45년 당시 2백10만명에 달했으나,해방후인 46년 이후 65만명이 잔류하고 있다. 재일교민들은 오사카를 필두로 나고야·고베등지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으며,주로 상업 제조업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일본교민들은 본국에서의 좌·우익 대립을 그대로 답습,민단과 조총련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남북간의 국력차이가 워낙 커져서,민단과 조총련이 특별히 경쟁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교민1세들은 우리국적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민족주의적인 성향으로,일본에 귀화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민 2세이후부터는 모국과의 연대의식이 희박해지고 있으며,이에 따라 일본에 귀화하는 사람이 늘고있다.지난 50년 이래 일본에 귀화한 한국인은 모두 20만명 정도다.특히 교민 2,3세들은 일본인과의 결혼을 선호해 91년 결혼한 사람 가운데 82.5%가 일본인 배우자를 맞이했다. ▷독립국가연합지역 교민◁ 현재 옛 소련 지역내에는 러시아에 11만명,우즈베키스탄에 22만명,카자흐스탄에 10만명,우크라이나에 9만명등 모두 46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이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우리 교민의 2,3세들이다. 각 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뒤 이들은 자연적으로 그곳의 문화에 동화되었다.따라서 우리말과 문화적 전통을 많이 잃은 상태고,러시아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 말고는 우리말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도 적다. 그러나 이들은 국제고려인단체연합회등 31개의 교민단체를 조직,모범적으로 혈연의식을 이어가고 있다.또 이를 바탕으로 각종 문화단체 활동,출판물 발간활동과 함께 대학교수,영농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각 공화국은 우리교민의 근면성,높은 교육수준과 사회기여도를 평가하고 있다. ○사회기여도 평가 받아 이 지역에 대해서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우리업체와 현지 교민들간의 고용과 취업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내각 안에 「민족문제 및 지역정책부」가 설치돼 소수민족과의 화합 및 육성지원 정책을 마련한다고 표방하고있으나 체첸 공화국 사태에서 보듯이 러시아의 범위를 이탈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정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교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민족의식과 민족적 일체감을 고양하기 위해 한글교육,전통문화 재생,학술·체육 교류를 중심으로 지원책을 마련해가고 있다. 사할린에 거주하는 4만명의 교민들 가운데 1세들을 본국으로 귀환하는 문제는 한·러·일간의 현안으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주추이◁ 우리나라의 최근 해외이주자 추이를 보면,80년 3만3천3백명에서 83년에 2만3천3백명으로 하강세를 보이다,86년 3만7천80명으로 다시 늘었다.이후 다시 감소해 93년에는 1만4천4백명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업과 취업이주는 지난 10여년동안 꾸준히 증가했다.이는 그동안의 연고초청 이주,즉 막연한 동기의 해외이주보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이주형태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민간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역이민도 늘어나고 있다.80년 역이주자수는 1천49명으로 그해 이민자의 2.8%였다.86년에는 역이민자의 비율이 7%를 차지했다가 89년 25%로 급증했으며,91년 40%,92년 50%를 기록한 뒤 93년에는 60.65%를 차지,이민자의 반이상이 되돌아오는 현상을 보였다. 역이주자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돼 국내에서도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하고 있다.같은 이유로 해외이주자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해외교민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의 하나로 해외동포에 대한 이중국적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교민에게 이중국적을 부여, 국내 왕래를 자유롭게 하고 각종 할동 및 재산권 행사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은 교민의 권익을 크게 신장할 수 있는 방안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수반한다. 우선 교민들이 국적을 가진 두나라로부터 납세와 병역의 의무를 동시에 부여받게 되고, 범죄가 발생할 경우 자국민 불인도 원칙을 고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또 납세·병역 등 의무를 다하는 국민들과 비교할 때 권리행사와 의무이행의 형평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국민들과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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