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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구 패트롤 / 민원인에 꽃·화분 무료 제공 새달 10일 ‘구민 알뜰장’ 개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에게 프리뮬러,팬지 등 꽃과 화분을 무료로 제공한다.민원인들은 지적과,민원실 등에 진열된 화분을 골라갈 수 있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재활용품,농산물,관내 중소기업제품 등을 싸게 팔고 각 가정에서 안쓰는 장난감,책,옷 등을 이웃과 함께 나눠쓸 수 있는 ‘구민알뜰장’을 다음달 10일 오전 10시 구민회관옆 중계근린공원에서 연다.950-3492.또 상계9동 주부환경연합회 주최로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상계9동 LG슈퍼내 주차장에서 재생비누,교복,유아용품 등을 판매하는 ‘함께하는 좋은 장터’를 연다.933-3803.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주민컴퓨터교실의 수강생을 모집한다.수강인원은 표작성반과 컴퓨터기초반 각 40명씩 모두 80명.(02)890-2432∼4.
  • [뉴스 인사이드] 오갈데 없는 고위관료 넘친다

    정부 부처에 고위 간부들이 넘쳐난다. 국민의 정부 청와대에 근무하던 1∼2급 비서관 16명이 25일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일제히 대기발령을 받았다. 소속을 부처에서 청와대로 옮겼기 때문에 청와대 대기 발령을 받았지만 부처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가는 공무원 자리도 없어져 오갈 데가 없어진 셈이다.이른바 ‘인공위성’ 공무원이 된 것이다. 청와대에 근무하던 1급은 박남훈(총리실),김병기·오갑원(재정경제부),권오룡·김광진(행정자치부),박성훈(통일부),정기언(교육부),김창순(보건복지부),박길상(노동부),박대문(환경부),남상덕(금융감독위) 비서관 등이다.2급 비서관은 정창수(건설교통부),이보경(문화관광부),김원수·박인국(외교통상부),이보경(문화관광부) 비서관 등이다. 경제부처 고위관계자는 “원 소속 부처에 자리가 비어야 돌아올 수 있는데 자리가 없어 돌아올 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이번에 대기 발령을 받은 일반행정 부처 출신의 K비서관(1급)은 “돌아가는 것으로 소속 부처와 얘기가 되고 있지만 아직 무슨 자리로 돌아갈지 정해지지 않아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새 정부의 조각에 따른 후속 인사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들은 1년 내에 보직을 받지 못하면 공무원을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2급 이하의 공무원은 직업공무원으로서 신분보장을 받지만 1급 고위 공무원은 신분보장 대상이 아닌 탓이다.재경부에는 해외 파견근무·연수에서 돌아온 2∼3급 ‘인공위성’ 공무원 4명이 대기하고 있는 등 부처마다 간부 과잉상태다. 이에 따라 인력풀을 구성해 고위공무원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1급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력풀을 구성해 원래 소속 부처를 가리지 말고 자리가 비는 대로 능력별로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급 공무원에 비해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3∼4급 행정관들의 형편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불안하기는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 정책실 등에 남기를 희망했고 일단 희망이 받아들여졌지만,현재 90명인 파견 공무원을 80명으로 줄인다는 게 새 정부의 방침이기때문이다.친정인 소속 부처로 돌아가도 보직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2004학년 대학 전형요강/수시모집 4만명 늘고 수능기준 낮춰

    대학들이 내년 대학입시에서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고 미충원을 방지하기 위한 묘안을 짜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수시 1·2학기 모집에 지난해에 비해 무려 34개교가 새로 뛰어들어 4만792명을 더 뽑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분할모집도 69개교에서 91개교로 늘어났다.또 수시 2학기 모집에서 내세웠던 최저학력기준인 수능등급도 상당수의 대학들이 완화,조건부 합격생들의 무더기 합격 취소 사태를 미리 차단했다.일부 대학은 오히려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했다. ●경희대 수시 1·2학기의 정원이 지난해 35.75%에서 48%로 크게 늘었다.또 특정과목 우수자와 지역학생 전형을 새로 도입했다.학교장추천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은 기존의 의약계 2등급 이상,인문·자연계 4등급 이상에서 의약계는 2개 영역 1등급 이상,인문·자연계는 2개 영역 3등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고려대 수시 2학기의 정원을 25%에서 35%로 확대했다.수시모집의 고교장 추천은 2단계에서 실시하던 논술을 1단계로 바꿔 총점의 25%를 반영한다.대신 학생부 반영은 90%에서 70%로,추천서는 10%에서 5%로 줄였다.또 수시 2학기에 수학과학교과 우수자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동국대 수시 1·2학기 정원이 28.9%인 945명에서 36.39%인 1069명으로 늘었다.정시 가군과 다군의 계열별 수능 반영은 5개 영역에서 4개영역으로 줄었다.또 정시에서 뽑던 군인·경찰·소방·유공자 자녀의 전형은 수시 2학기로 옮겼다. ●서강대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42.5%를 뽑는다.또 수시 2학기 모집을 수능시험일인 11월5일을 전후로 2차례에 걸쳐 실시한다.수시 2-Ⅰ 전형에서 자연계의 최저학력 기준을 수능 종합 2등급 이내이거나 수능 2개 지정영역(수리·외국어) 2등급 이내로 낮췄다. ●성균관대 수시 1·2학기의 정원은 전체 정원의 45%인 3999명이다.수시 2학기 모집은 수능시험 전후로 나눠 치르며 담임교사추천자·특기자 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은 폐지된다.전형방법은 기존 논술·면접·최저학력기준이 모두 적용되던 3단계 선발방식에서 심층면접·논술 전형 중 수험생이 한가지만 선택,응시할 수 있다. ●숙명여대 수시 1학기에는 재수생을 대상으로 수능성적만으로 20명을 뽑는 고교졸업자전형을 새로 마련했다.수시 2학기에서는 수능 1등급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 60%,면접 40%만으로 선발하는 숙명리더십특별전형을 도입한다. ●연세대 정시모집에서 공과계열을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정원의 50%씩을 분할 모집한다.또 공과계열 정시모집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특히 나군 전형에서는 논술고사를 없애는 데다 학생부 성적도 반영하지 않고 수능으로만 뽑는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가 인문과학부로 통합됐다.특기자나 특수재능보유자 특별전형은 전형 목적에 따라 기준 자격을 달리했다.수시모집 인원도 2학기에 43.6%를 선발,수시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53.5%를 뽑는다. ●한국외대 정시모집에서 나·다군으로 분할,2387명을 모집한다.정시모집에서 나군은 학생부 30%,논술 3%,수능 67%로 선발한다.다군은 수능 70%,학생부 30%로 뽑는다.수능은 전체영역 반영에서 인문계는 과학탐구,자연계는 사회탐구가 제외된다. ●한양대 수시모집에서 모집단위별 입학총점 상위 50%까지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면제해줬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 상위 30%까지만 적용,수능기준을 강화했다.정시모집에서 다군 법학과 선발 인원이 지난해 20명에서 80명으로 증원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 어렵게 출제 합격선 1~3점 낮아질듯

    지난 16일 실시된 47회 행정고시와 37회 외무고시,9회 지방고시(행정직) 1차 시험문제가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합격선이 낮아질 전망이다.응시율은 행시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외시와 지시에서는 약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행시와 외시,지시 1차시험의 과목별 난이도와 응시율,향후 시험일정 등을 알아본다. ●합격선 하락할 듯 행시에서는 일부 과목의 난이도가 높아져 수험생들이 과목별 시간분배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중론이다.행시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김모(28)씨는 “영어과목에서 독해를 비롯해 문법과 어휘문제가 어려워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1교시에서 과목별 시간배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고시 전문가들은 이번 행시 1차시험의 과목별 문제구성이 부문별로 다양하게 이뤄진 데다 피상적인 암기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특히 공통과목 가운데 영어가,선택과목에서는 행정학(일반행정직)과 재정학(재경직) 등의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상승했다.합격선은직렬에 따라 1∼3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 관계자는 “영어와 행정학,재정학 등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반면 예년에 비해 수월했던 과목은 드물었다.”면서 “직렬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외무고시에서 국제법은 무난했지만 국제정치학에서 시사상식 등을 숙지해야 풀 수 있는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돼 합격선은 1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행시 1차시험 합격자의 합격선은 ▲일반행정 81점 ▲법무행정 78점 ▲재경 74.5점 ▲국제통상 78.5점 ▲교육행정직 80.5점 ▲검찰사무직 85점 등이었다.외시 1차 합격선은 1부 83점,2부 60점이었다.지시의 경우 전남지역 합격선이 7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인천이 67.5점으로 가장 낮았다. ●낮아진 응시율 행시 1차 시험에는 접수자 1만 813명 가운데 82.6%인 8929명이 시험에 응시해 지난해(82.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83.0%(응시자 5400명) ▲법무행정 67.1%(〃 202명) ▲재경 87.6%(〃 2212명) ▲국제통상 81.4%(〃 153명) ▲교육행정 81.2%(〃 415명) ▲사회복지 74.7%(〃 71명) ▲교정 67.8%(〃 118명) ▲보호관찰 83.8%(〃 57명) ▲검찰사무 66.3%(〃 252명) ▲출입국관리 79.0%(〃 49명) 등이다. 외시와 지시의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5∼7% 포인트 정도 감소했다.외시 접수자 1378명 가운데 84.5%인 1165명이 응시했고,제1부 84.6%(응시자 1085명),제2부 83.3%(〃 80명)였다.지시에 305명이 접수했으나 220명(72.1%)이 시험을 치렀다. ●향후 시험일정 행정자치부는 지난 16일 문제와 가답안을 발표하고 23일까지 정답이의신청을 접수받았고,2월 말까지 최종 정답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1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외시가 3월21일,행시와 지시(행정직)는 4월25일이다. 합격자 명단은 발표일부터 음성자동정보전화(ARS,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차시험은 외시 4월7∼13일,행시와 지시 7월2∼7일이다.3차 면접시험은 외시 6월12일,행시와 지시 10월30∼31일이다. 선발예정인원은 행시의 경우 ▲일반행정 100명 ▲법무행정 5명 ▲재경 70명 ▲국제통상,교육행정 각 10명 ▲사회복지,교정,보호관찰,검찰사무,출입국관리 각 3명이다.외시 선발인원은 제1부 26명과 제2부 2명이고,지시 인원은 16명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삼성 성금 50억 기탁,롯데도 유족돕기 10억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에 희생된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을 돕기 위한 재계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삼성(회장 이건희·사진왼쪽)은 21일 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50억원을 대구시 대책본부에 기탁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사고복구 지원에 동참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롯데(회장 신격호·오른쪽)는 이날 유족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대구시 재해대책본부에 전달했다.KT(대표 이용경)도 사고수습대책본부에 의연금 5억원을 기탁했다. KT는 지난 18일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 및 사고수습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매일 식사 1200인분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대책본부와 분향소 등에 무료전화 103회선과 18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시설을 가설했다. 코오롱(회장 이웅열)도 이날 사고대책본부에 성금 1억원을 냈다. 박건승기자 ksp@
  • 한겨레신문사장 고희범씨

    한겨레신문 사장 후보 선거에서 고희범(高喜範·사진·51) 논설위원이 선출됐다.한겨레신문은 20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고희범 논설위원이 480명 투표자(재적 522명) 가운데 290표를 얻어 175표를 획득한 고영재(高永才·54) 광고국장을 앞질렀다고 밝혔다.고 사장 후보는 새달 22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임기 2년의 사장에 취임한다.
  • 2004대입전형 특집/수시모집 지원 일찍 결정해야

    ◆대입준비 어떻게 2004학년도 대입의 대학별로 전형요강이 상당히 다른 만큼 입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올해에는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토대로 수시지원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다.물론 3차례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정시모집에서 더 많은 인원을 뽑는다는 점도 명심해 수능 준비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맞춤식 준비를 수능 성적의 총점 보다 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어났다.때문에 희망하는 대학 및 학과의 전형요강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또 같은 대학내에서도 수시 1학기와 수시 2학기,정시모집에서 학생부와 수능 성적,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따라서 학생부와 모의 수능시험 성적 등을 분석한 뒤 학생부 성적이 좋으면 수시를,수능에 자신이 있으면 정시모집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학과를 결정한 뒤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반영 요소에 맞춰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수시에 적극 대비 수시모집이 전체 정원의 38.8%나 차지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은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특히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은 정원의 50% 안팎까지 수시를 통해 선발한다. 또 어학이나 컴퓨터 실력,봉사활동 실적 등을 기준으로 하는 각종 특별 전형의 문호도 넓어진 만큼 특기나 적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므로 수시 지원때에는 신중한 소신 지원이 요구된다. ●계열 변경 자제해야 교차 지원이 어려워지고 동일계열 지원자에게 가산점이 부여됨에 따라 수능시험의 응시계열을 바꾸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지난해 입시부터는 대부분의 의학이나 공학계열 학과들이 원천적으로 교차 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동일계열 지원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있다.때문에 공부하기가 쉬운 인문계열이나 예·체능 계열에서 수능시험에 응시,점수를 높인 뒤 자연계열 학과에 교차지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학교 공부에 충실해야 해마다 대입전형에 맞춘 입시전략이 나오고 있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수능과 학생부다.학생부를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규모 만큼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졌다.수험생들이 학교 공부에 신경써야하는 이유이다. 수능시험에서도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가 중요하다.출제 빈도가 높은 이해력이나 응용력을 묻는 문제의 경우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를 통한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수능성적은 정시모집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수시 2학기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48개교나 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수능 5개 영역을 기본적으로 공부해 두고 비중이 큰 영역은 점차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처음부터 너무 특정영역에만 치우치면 자칫 대학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혀 버릴 수도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실업고 정원외 특별전형 실업계 고교 출신을 위해 ‘정원외’로 152개 대학에서 9411명을 뽑는 특별전형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이 제도는 침체된 실업계 고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1년 확정됐다.지원 때에는 실업고 또는 종합고교와 같은 계열로 제한한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또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5∼6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삼았다.서울 소재의 일부 대학에서는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1∼2등급도 요구한다.또 전형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면접 등을 고루 반영하지만 학생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민대는 모집단위별로 1단계에서 수능 100%,2단계에서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활용해 88명을 확정한다.고려대(서울·정시 가군)는 수능 2등급 이내의 119명을,충남캠퍼스에서는 수능 4등급 안에 드는 44명을 모집한다.숙명여대(수시 2학기)는 인문·사회·자연·미대에서 수능 3등급 안의 60명을 학생부 60%와 면접 40%로 뽑는다. 성균관대(정시 가군)는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적용해 인문계는 수능 2등급 이내,자연계는 수능 2등급이나 2개이 영역 2등급 안에 있는 119명을 선발한다.아주대(정시 다군)는 수능의 2개 영역이 3등급 안인 60명을 수능 100%로전형한다.연세대(서울·정시 가군)의 의·치예과는 수능 1등급 이내의 79명을 수능과 학생부·서류평가·면접 등을 종합 평가해 뽑는다.한양대(서울·정시 나군)는 최저학력기준의 제시 없이 수능 100%를 반영,100명을 모집한다. ◆경북대등 5개대학 의대신입생 안뽑아 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의·치대의 정원이 크게 감소,‘의대 입문’이 한층 어렵게 됐다. 20일 발표된 대학별 입시요강에 따르면 지난해 가천의대 등 4개 의대와 11개 치대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에는 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북대·포천중문의대 등 5개교가 의학전문대학원제를 시행,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때문에 의대의 인원 감소는 경북대 120명·경상대 80명·부산대 140명·전북대 120명·포천중문의대 40명 등 모두 500명에 이른다. 지난해 줄어든 165명을 포함하면 의대 전체 모집정원은 사실상 665명이 감소한 셈이다. 특히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에서 전국 41개 의대의 정원에 대해 10%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의대 지원 수험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제를 시행중인 11개 치대도 이미 모집정원의 45.8%인 347명을 줄인 상황이기 때문에 치대의 경쟁률도 만만찮을 것 같다. 더욱이 의·치대 가운데 18개교는 교차지원 불허,나머지는 자연계열 수능응시생을 우선 선발하거나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인문·예체능계 수능 응시생의 의·치대 진학은 더욱 어렵다.
  • [씨줄날줄] 인공위성

    관가에 ‘인공위성’이 떠돈다. 인공위성이란 사전적으로 지구 주위를 돌고있는 첨단과학기술의 총아.그러나 요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 주변에서는 떠돌이 고급공무원을 일컫는 대명사로 인공위성을 얘기한다.친정인 소속 부처를 떠나 다른 곳에 파견나갔다가 되돌아올 자리가 없어 친정을 배회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특히 새 정부가 청와대 비서진을 발표하면서 공무원을 1명도 인선하지 않는 바람에 ‘인공위성’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청와대 비서실이 부처와의 업무상 링커 역할을 하던 기능에서 태스크포스 쪽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이 때문에 청와대에 파견나간 공무원들이 승진은커녕 돌아갈 자리마저 마땅치 않자 퇴직 불가피론까지 나올 정도이다. 국가공무원법의 파견조항과 청와대 직제에 따라 비서실에 파견된 1∼4급 공무원은 모두 80명선.부처별로 많게는 재정경제부가 16명,적게는 기획예산처가 2명이다.이 가운데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정부까지 줄곧 근무한 사람도 있을 정도여서 제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터이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이들의 일부는 보강되는 국무총리실 등에 소화할 수는 있겠으나 모두 1∼4급이라서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다.”면서 “앞으로 파견자의 정원 축소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실 기능이 정립되면 일단 능력과 로열티를 인정받은 파견공무원들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될 것”이라며 위안을 삼았다.그나마 3∼4급 공무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순환근무를 통해 ‘지구에 귀환’하리란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청와대 파견은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보직 ‘0순위’였다.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야만 갈 수 있는 데다 비서실에서의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출세가 보장됐기 때문.오죽하면 공무원사회의 출세코스로 ‘청·비·총·공’이란 조어가 생겨났을까.청와대 비서실이 지름길이고,장관 비서실,부처 총무과,공보관실을 거쳐야만 클 수 있다는 파행성을 빗댄 말이다. ‘인공위성의 추락’을 보며 새 청와대 비서진이 공무원들이 차지했던 공간을 잘 메워가리라 기대해 본다.새 정부의 실험적 인사정책이 공직사회를 얼마나 변화시킬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선화 pshnoq@
  • 미디어-시티 서울비엔날레 국제 미술계서 호평받아

    지난해 9월26일부터 11월24일까지 두달 가까이 서울에서 열린 국제 미디어 아트전인 제2회 ‘미디어-시티 서울 비엔날레’(전시총감독 이원일)가 국제 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이름난 미술 전문잡지인 ‘Art in America’‘Flash Art’‘Art Forum’은 최근호에서 미디어-시티 서울 행사를 각각 커버스토리 또는 특집기사로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끈다. ‘Art in America’는 2월호에서 “저예산의 고충을 극복하고 전 세계 하이테크 예술의 희망과 한계를 도드라지게 보여준 전시”라고 높이 평가했다.이 잡지는 또한 ‘미디어-시티 서울 비엔날레’가 베니스나 상파울루 비엔날레 같은 국제 비엔날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예산지원과 문화행정 전문성의 제고가 절실하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제2회 ‘미디어-시티 서울 비엔날레’는 ‘달빛 흐름’을 주제로 23개국 80명의 작가가 참여, 인간의 이성적 해석과 논리를 초월한 미디어의 신비를 보여줘 국내외 미술계의 관심을 끌었다.
  • 지방공기업 여성채용 인색

    지방공기업의 여성인력 현황 및 보육시설 등 여성인력 지원제도 운영실태가 처음 공개됐다.10일 ‘지방공기업 여성인력 현황조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의료원과 지하철공사,시설관리공단,민관공동출자기관 등 94개 지방공기업의 여성인력이 국가 공기업의 절반,공무원의 2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방공기업의 여성인력 현황과 문제점,개선책 등을 살펴본다. ●저조한 여성인력 비율 행정자치부가 최근 지방공기업의 여성인력 운영실태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3만 235명 가운데 여성은 5115명으로 16.9%이다. 하지만 여성 비중이 높은 의료원을 제외하면 여성은 2만 4989명 중 1680명(6.7%)에 불과해 300명 이상 민간기업 여성비율(25%)과 국가공기업 여성비율(12.5%),공무원 여성비율(32.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여성의 관리직 비율도 임원 1.9%(국가공기업 0.6%)와 부장급 0.5%(〃 0.4%),과장급 1.3%(〃 1.9%) 등으로 낮아 공기업에서 여성인력 활용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300인 이상 민간기업의 관리직 여성비율은 21.6%이다. 특히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동안 지방공기업 연평균 충원인력 1080명 가운데 여성은 96명(8.9%)으로 여성 평균비율(16.9%)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이 기간동안 채용대비 퇴직률은 여성이 82.3%로 남성(48%)의 두배에 가깝다. ●열악한 여성인력 지원제도 지난해 출산휴가자에 대한 지방공기업의 인력대체율은 43.6%,육아휴직자에 대한 인력대체율은 50%에 불과했다. 지하철공사의 경우 출산휴가자에 대한 인력대체가 100% 동료직원에 의해 이뤄져 동료직원의 업무부담 가중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직장내 보육시설 수용인원을 6세 미만의 자녀를 둔 임직원수로 나눈 ‘보육시설 수용비율’은 5.6%,보육시설을 운영중인 지방공기업은 94곳 가운데 6곳(6.4%)에 그쳤다.이는 자치단체 보육시설 설치율(17.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또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지방공기업 가운데 자체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곳은 서울지하철공사 1곳에 불과하며,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고용사업주는 직장보육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상 지방공기업 3곳 가운데강남의료원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개선방안 지방공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가공기업의 여성인력 활용 수준을 참고하고,장기적으로는 공기업에 ‘여성채용목표제’와 ‘여성관리직임용목표제’,‘여성할당제’ 등의 도입도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여성인력 활용 활성화를 위해 현행 여성인력 300인 이상인 보육시설 의무설치기준을 강화하고,대체근무인력 충원 의무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서울 초등교 영재교육 도입

    중·고생 위주의 영재교육이 초등학교에 도입되고 규모도 영재학급에서 영재교육원으로 전환되는 등 영재교육이 대폭 확대된다.그러나 영재교육 이수자에게 과학고 정원외 입학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가산점까지 주기로 해 영재교육이 진학 특혜나 특목고 입학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영재교육 대상을 지난해 580명에 비해 37학급 630명이나 늘려 총 66학급,1210명까지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03학년도 영재교육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고교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영재교육을 초등학생까지 포함해 서부·북부·강동·강서교육청 소속 학교 8곳을 선정,5∼6학년생 240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중심의 영재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또 중학생은 영재학급으로 운영 중인 서울·한성과학고를 영재교육원으로 전환하고 새롭게 선린인터넷고를 정보교육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하는 등 주로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고교생 대상 영재교육은 서울교육과학연구원을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해 수학·과학분야 1학년생 100명을 선발,교육하고 동시에 영재교육센터로도 지정·운영해 영재 판별도구와 교육프로그램,영재교육 이후 지도방법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과학·수학·정보분야의 영재교육을 이수한 학생이 특목고인 과학고 입학을 원할 경우 정원외 10% 범위 내에서 입학시켜주는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해 영재교육이 과학고 입학 수단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영재교육 이수자에게는 과학고 입학 때 가산점까지 주기로 한 데다 이같은 조치를 서울대,연세대 등 대학 부설 영재교육기관 이수자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로 해 특목고 입학 경쟁을 과열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개인워크아웃 20~30대가 69%

    20∼30대의 젊은 층의 신용불량자가 크게 느는 만큼 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반면 40대 신용불량자가 많지만 신용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이자감면,이자율 조정 등의 채무재조정 혜택을 받은 사람은 194명 가운데 20대가 54명(27.8%),30대가 81명(41.8%)이었고 40대는 42명(21.6%)에 그쳤다.40대의 신용불량자가 138만여명,20∼30대가 124만여명인 점에 비춰보면 40대의 신용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다. 위원회 한복환(韓福煥) 사무국장은 “40대 이상은 소득이 없는데다 지쳐서 신용회복 신청을 상대적으로 적게 하는데다 20∼30대는 신청을 많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회복지원 신청자 1380명 가운데 20∼30대가 1025명(71.3%)이고 40대는 285명(20.7%)이다.신용회복 지원자는 지난달 신청지원자격을 전면 해제한 뒤 급증했다.이자율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1월말 194명에서 이달에 500명을 넘어선 뒤 다음달이면 1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日로카쇼무라 核폐기장 방문...빈틈없는 안전관리..주민 신뢰 얻어

    로카쇼무라(六か所村) 핵폐기물 처리장은 일본 본토의 최북단인 아오모리 현에 있다.아오모리에 사는 사람들조차 처리장의 존재를 잘 모를 정도로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 아오모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 가면 노헤지란 작은 시골마을이 나온다.우리나라로 치면 면단위의 작은 마을이다.여기서 완행버스로 다시 갈아 타야 한다.버스는 2∼3시간마다 있을 정도고,특히 오전에는 딱 한 대뿐이다.버스를 타고 눈덮인 산을 바라보며 한참을 가야 한다.구불구불한 산을 몇차례 넘고 나면 오지중의 오지임을 금세 알 수 있는 로카쇼무라를 만난다.모바일폰의 송수신이 불가능한 산속으로 1시간 정도를 더 들어가야만 핵폐기물 처리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속에 펼쳐진 거대한 평지.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요새처럼 느껴지는 그 곳에 전체 부지 740만㎡의 핵관련 시설들이 있다.핵폐기물 처리장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공장,재처리공장,기술개발연구소 등이 하나의 핵시설 단지를 이루고 있다.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그 규모에 일단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핵시설 단지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폐기물처리장은 지난 9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처리방법은 흙속에 파묻는 것.묻기 전에 먼저 엄격한 검사를 거친다. 안전하게 밀봉된 처리물만이 매설된다.전국의 핵폐기물은 모두 이곳에 모인다.폐기물이 오면 일단 방사능 안전검사를 한다.그리고 피복 등 불에 타는 것은 태워 재로 만든다.부피를 줄이기 위해서다.금속은 잘게 으깬다.이렇게 한 것을 200ℓ짜리 드럼통에 콘크리트 등과 섞어 넣는다.200ℓ짜리 드럼통 5000개를 대형 콘크리트 박스에 넣고 빈틈을 다시 콘크리트로 채우고 흙을 덮는다. 폐기물은 지표면에서 14m 아래에 묻는다.묻은 뒤에도 불순물이 들어오면 드럼통 사이로 걸러내는 안전장치를 하나 더 설치한다. 처리 최대용량은 300만드럼으로 일본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 100년치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현재 1호 매립지에 13만 4000개의 드럼통이 있고,2호 매립지에 1만 4000개의 드럼통이 있다.한 매립지의 최대 용량은 20만드럼통이다.현재 제3호 매립지를 건설하기 위해인근에서 지질조사를 하고 있다. 연간 폐기물량은 일정치 않다.지난 94년에 가장 많은 2만 3000드럼이었고,2000년에는 가장 적은 2696드럼.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가 없었기 때문인지 마을사람들은 평화롭게 일상에 전념하고 있다.마을은 버스로 10분 거리.물론 처음 처리장을 건설할 때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최첨단의 기술로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끈질긴 설득 끝에 주민들의 찬성을 이끌어냈다.대신 주민들은 일정액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또 처리장이 생김으로써 고용창출이 돼 일자리를 얻게 됐다. 현재 처리장에 대한 안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별도의 홍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처리장에서 1㎞ 떨어진 곳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규모로 지어졌고,3층에는 핵처리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만들었다. 또 각 층에는 핵폐기물 처리장과 똑같은 모형시설을 만들어 놓았다.관람객들은 진짜 핵처리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10여명의 아리따운 안내원들이 친절하게 시설을 소개한다.한 해 홍보센터를 찾는 사람이 10여만명에 이른다고 한다.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관람객의 나이층은 다양하다.또 핵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국인들도 한 해 500명 정도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오는 2005년이면 이곳 핵재처리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다.현재 90%의 공정을 마쳤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은 안전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큰 동요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로카쇼무라를 ‘집단이기주의’와 ‘님비현상’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든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인 것 같다. 글·사진 로카쇼무라(일본 아오모리현) 박준석특파원 pjs@kdaily.com ★아카사카 다케시 核폐기장 광보부장 “주민들과의 신뢰를 쌓는 일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본 아오모리 현 로카쇼무라 핵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하는 일본원연(原燃) 주식회사 아카사카 다케시(赤坂猛) 광보섭외실 부장은 주민과의 신뢰를 몇 차례나 되풀이 강조했다. 처리장이 운영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사고라고 부를 만한 일은 없었다.물론 설비상의 작은 사고는 있었지만 방사능 누출과 같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만한 사고는 없었다.이제는 안심할 단계에 접어든 것 같지만 그래도 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아카사카 부장은 “처리장내에도 여러겹의 차단벽이 있지만 그래도 만약에 대비해 처리장 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비상훈련을 수시로 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주민과 처리장 직원들이 합동으로 대책반을 구성한 뒤 비상훈련을 통해 얻은 지식을 활용하게 된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민들과 접촉해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수시로 처리장의 안전성에 대해 교육을 하지만 그래도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한다.아카사카 부장은 “안전과 불안이 주민들의 마음에 공존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위험을 느껴 다른 곳으로 이주한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처리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폐기물이 안전하게 처리되는 것을 보고 안심한다.”면서 “아오모리 현 오지중의 오지인 이곳 로카쇼무라는 처리장이 생기고 난 뒤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00년 실시된 인구조사에서 로카쇼무라는 5년전보다 780명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시골마을의 인구가 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지난 60년 1만 3523명이던 로카쇼무라 인구는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으나,핵폐기물처리장 가동 이후인 95년부터는 일자리와 소득 증가에 영향을 받아 증가세로 반전됐다. 로카쇼무라 박준석특파원
  • [작지만 강한 기업] 텔슨전자 한남수 사장

    “지난해 긴 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이제 목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것입니다.” 한남수(韓南洙·45)사장은 이달 초 텔슨전자 신임 사령탑을 맡았다.텔슨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한 데 따른 것이다. 1992년 설립된 텔슨은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휴대전화 업체와 손잡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성공적으로 공략한 휴대전화 단말기업체.지난해 매출은 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배 성장했다.올해 매출 목표를 7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텔슨은 올해 중국 법인을 활성화해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지난해 중국 수출량은 60억대,1억 2000만달러로 중국 CDMA시장의 10%를 차지했다.연간 600만대를 생산하는 초대형 생산 기지도 2004년 4월 중국에 설립한다. 한 사장은 1996년 LG전자에서 텔슨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직원 280명,매출액 427억원의 중소기업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모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생산공장을 책임지는 ‘현장감독’으로 7년을 보냈다.결재서류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대기업에 비해 크게 미흡했다.그는 ‘명령하는 상사’에서 ‘경험을 나눠주는’ 선배로 다시한번 자리를 옮긴 것이다.7시에 출근해 서류를 꼼꼼히 챙기고 틀린 부분을 직원들과 함께 교정했다. 한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되자 사내에서는 작은 울림이 퍼졌다.비전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 최고경영자(CEO)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그래서 사원들 사이에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도전의식이 샘솟았다. 텔슨은 크고 작은 위기를 여러차례 경험했다.외환위기 직후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제휴 관계였던 노키아도 최근 한국시장 진출에 실패했다. 한 사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올해 텔슨 고유 브랜드 제품을 출시해 세계시장에서 텔슨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국적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삼성전자나 LG전자와 전면승부를 하겠다는 것이다.다음달 선보일 새로운 형태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시발탄이 될 전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中에 체포된 보트피플 사진작가 부인 강혜원씨“남편 무사귀환 정부서 도와주세요”

    “사진작가인 남편이 지금 중국의 어디에 갇혀 어떤 짓을 당할 지 모릅니다.그런데 우리 정부와 중국 현지 대사관은 남편의 행방이나 안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서 북한의 ‘보트피플’ 탈출 장면을 촬영하다 중국 공안에 탈북자 80명과 함께 체포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석재현(33·경일대 강사·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씨의 부인 강혜원(37)씨는 이번 사건을 다루는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가족들은 남편의 소식에 애간장이 녹아 납니다.그러나 외교통상부와 베이징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마냥 무관심으로 일관해 분통이 터집니다.” 정부 등을 통한 남편의 소식 확인을 포기한 강씨는 최근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평소 친분이 있는 여행사 지인을 통해 남편이 현재 옌타이 항만공안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씨는 “당장 중국으로 달려가 남편을 찾고 싶지만 막막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2년전부터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석씨는 1년여전 한 탈북자를 통해 탈북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전해듣고 중국 현지 상황을 앵글에 담아 전세계에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석씨는 평소 주위에 “의사와 사업가는 탈북자 치료와 경제적인 지원을 줄 수 있지만 사진작가인 나는 사진을 통해 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세상에 알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 석씨는 지난 13일 중국으로 출발,탈북자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의 보트 탈출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결혼 2년째인 강씨는 “우리 정부가 하루속히 남편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미국의 언론인 인권보호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도 24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기록한 석씨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베이징 주재 한국 영사 ‘비자 장사’ 거액 수뢰 포착

    부산지방경찰청은 21일 국내에 유령회사를 등록시킨 뒤 산업연수생을 배정받거나 관광객으로 가장하는 수법으로 수년간 수십차례에 걸쳐 중국 조선족 수백명을 밀입국시킨 혐의(출입국 관리법위반 등)로 최모(52·대구시 동구 신암동),강모(47·중국 지린성 지린시),송모(42·여·중국 지린성 지린시)씨 등 3명을 구속했다.또 중국 현지 모집책 윤모(47·여·중국 지린성 지린시)씨 등 공범 4명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경찰은 또 비자발급 과정에서 중국 베이징 주재 법무부 소속 한국영사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중 경기관람 비자를 발급하는 ‘임시 국가비자발급’ 정책의 허점을 이용해 8차례에 걸쳐 비자발급 관련서류 등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80명의 조선족 등을 밀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탈북자80명 中 해상탈출 실패

    탈북자 80여명이 중국에서 해상탈출을 기도하다 중국 공안 당국에 발각돼 이중 5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두리하나 선교회 등 국내 탈북자 지원단체들에 따르면 탈북자 80여명이 18일 오후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 모여 20t급 보트 2척에 나눠타고 한국과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집결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적발돼 이중 50여명이 체포됐고 10여명은 도망쳤다. 선교회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지난 11∼13일 10여명씩 무리를 지어 중국내 여러 곳에서 옌타이항을 향해 출발했으며 15∼18일 사이에 잇따라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한국과 일본의 NGO와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등 외국의 개인 활동가들이 지난해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체포된 한국인 중에는 미 뉴욕타임스의 프리랜서 사진기자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⑤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편 한국의 대통령제는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파행적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내각제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이번 대선에서 정몽준 후보가 처음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기했고,노무현 당선자도 집권 2기에는 내각제에 가까운 분권형 대통령제를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최근에는 한나라당 일부에서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나서 권력구조 문제는 당분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내각제보다 대통령제 선호 KSDC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4.5%가 대통령제를 선호했다.내각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20.7%에 불과했다.대통령제에 대한 선호는 과거 제2공화국 시절 내각제 운영의 실패 경험과 대통령을 내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다는 만족감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 결과에 너무 커다란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대통령제와 내각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답변을 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장단점 여론조사 결과보다 중요한 기준은 각각의 권력구조가 가져올 제도적 효과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분석이다.이론적 차원에서 내각제와 대통령제(순수 대통령제)간 차이의 핵심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분리 여부이다. 대통령제가 행정부와 입법부의 구조적 분리를 통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반면,내각제는 두 곳의 긴밀한 연결과 융합을 강조한다.대통령제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입법부의 구성원인 의원을 별도의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출하는 반면,내각제는 국민이 의원을 뽑으면 의회에서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행정부의 수반인 수상 혹은 총리를 선출한다.내각제에서는 자연스럽게 의회내 다수당(혹은 다수 연합)의 우두머리가 총리가 되며,다수당의 중진 의원들이 내각 구성원이 된다. 대통령제의 가장 큰 이론적 장점은 입법·행정간 권력의 철저한 분리와 상호 견제를 통한 독재의 예방이다.그러나 경험적으로는 분리와 견제가 실현되기보다는 입법부에 대한 행정부(대통령)의 일방적 통제에 의한 권위주의 정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각제는 대통령제에 비해 운영하기 쉽다.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은 거의 보장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효율성이 높다.대통령제에서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지만,내각제에서는 국정의 책임 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책임정치의 구현이 용이하다. 내각제의 또 다른 장점은 정당정치의 활성화다.대통령제는 대통령 개인에게 엄청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필연적으로 정당이라는 정치집단보다는 특정 정치인을 부각시킨다.내각제는 선거과정과 국정운영에 있어 정당과 정당의 정책을 강조하며,이는 자연스럽게 정당정치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KSDC 조사 결과,대통령제를 선호한 사람 중 53.2%가 현행 5년 단임제를 지지했다.4년중임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46.3%이다.이는 과거 20여년 동안 익숙해진 5년단임 대통령제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권형 대통령제 고려할만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대통령 직위는 유지한 채,의회에서 선출한 수상이나 총리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보다 현실성 있고 바람직한 개혁의 방향일 것이다. 단순하게 보면 내각제로의 전면적인 변화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노 당선자가 언급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도입도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다만 최근 인수위에서 언급하고 있는,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한 채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은 매우 불충분하다.총리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 한 총리의 권한 강화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실현은 의회에서 독자적으로 선출된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대폭 이양할 때만이 가능하다.KSDC 조사에서도 내각제를 선호한 사람 중 이원집정제 성격이 강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는 59.9%로 나타났다.순수내각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36.7%로 다소 낮다. ◆초당적 정치개혁 목표 설정 정치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통합으로 전환시키는 종합예술이다.한 사회의 정치수준은 바로 그 전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 사회는 남북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동서갈등,세대갈등,계층갈등 등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다.이대로 가서는 한국사회의 국제경쟁력은 급락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정치가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먼저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과거 한국정치가 갈등과 분열적인 요소를 오히려 극대화시키고,무책임하며,국민을 경시해 왔다면,미래의 한국은 국민통합,책임,여론,국민존중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민주적 권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구조,선거제도,정치자금제도,정당제도,의회제도 등을 총체적으로 인식하면서 각 부분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권은 정치영역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향에서 마음을 비우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의 모범사례를 만들자 1993년 뉴질랜드의 선거제도 개혁은 개혁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10년에 걸쳐 범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인내와 노력이 있었다.학계와 언론,시민단체들은 오랜 기간 영국식 소선거구 단순다수제에 익숙해져 있는 유권자들이 좀더 복잡한 독일식 혼합형 비례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대한매일과 KSDC는 정치제도 개혁에 관한 두 차례의 기획특집을 통해 정치개혁의 7대 목표와 기준을 설정하고,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권력구조,선거,정당,국회 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7대 목표는 ①권력의 분립과 분산 ②생산적 국회정립 ③정당간 경쟁의 공정성 ④정당 민주화와 원내정당화 ⑤선거공영제의 확립과 정치자금의 투명화 ⑥유권자의 효과적 참여보장 ⑦여성과 소수집단의 대표성 제고 등이다. ◆선거공영제의 조건 지난해 7월 중앙선관위가 선거공영제를 골자로 한 선거개혁 방안을 발표했을 때 여야 정치권은 ‘총론 찬성,각론 검토’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선거공영제 법안의 처리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무산되면서 올해 다시 공론화될 상황이다. 선거공영제는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정치권은 재정적 이익을 보지만 국가와 국민의 부담은 커진다.따라서 선거공영제의 확대는 정치권의 자성과 희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고 선거비용을 줄여 정치자금의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때문에 선거공영제 확대는 정치자금법과 관련된 개혁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 선거 때 각 정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선거공영제의 재원으로 활용돼야 한다.우리나라는 선거공영제를 통해 후보자가 지출하는 선거운동 비용의 61.3%(16대 총선 지역구 후보 기준)를 국가가 보전하고 있다.선거보조금까지 합치면 실제 16대 총선 후보 1040명이 신고한 선거비용(약 655억원)의 99.9%를 이미 국고에서 지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즉 선거보조금을 공영제 자금으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이러한 측면에서 선거보조금을 폐지한 선관위의 의견은 올바르다. 정치자금의 법적 정의도 명확히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현행 정치자금법 제3조는 정치자금을 당비,후원금,보조금 등과 ‘기타 정치활동을 위하여 제공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기타 물건’으로 정의한다.정치활동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정치인에게 생활비를 보조하고 차를 사줘도 현행 정치자금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정치자금을 ‘정치인에게 뚜렷한 이유 없이 제공되는 모든 금품’으로 포괄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선거비용을 포함한 모든 정치자금이 하나의 계좌를 통해 나가고 들어오게 하고 항상 수표를 사용하게 해 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정치인에게 많은 돈을 주는 사람이나 정치인들이 공개를 꺼리는 것은 그만큼 순수한 돈 거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후원회의 소액 다수 모금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500만원으로 정한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 기준을 대폭 낮춰야 한다.집회를 통해 모금하는 후원회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거운동 방법의 현대화 선거비용의 축소를 위해 인력 중심의 선거운동을 매스컴,인터넷,홍보물 위주의 선거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무엇보다 고비용·저효율 정치의 대명사인 정당연설회는 완전히 없애야 한다.정당연설회는 저질선동,인신공격,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고 16대 총선 당시법이 허용한 횟수의 50% 가량이 취소될 정도로 이미 비효율적이다. 선거에 임박해 정당활동과 의정보고회가 열리는 것도 전근대적이다.이는 정치불신을 자극하는 요소이자,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고비용 요소이다.신진과 기성 정치인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요소이자 선거공영제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다.따라서 정당활동 금지기간을 선거개시일 60일 전으로 확대하자는 선관위 개정의견을 고려할 만하다. ●선거범죄를 엄벌하자 우리 국회의원들의 ‘진실성’ 역시 도마 위에 오른 지 오래다.선거범죄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처벌이 선거공영제 확대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이러한 엄벌주의 모델의 핵심은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후보자의 법정 친족 등의 선거범죄가 중할 경우 그 책임을 후보자에게까지 물어 당선을 무효화하는 연좌제의 적용이다.현행 선거법 제 265조의 연좌제 규정을 강화하고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범죄를 확대하여 부정선거의 대가가 가혹하다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선관위의 조사권을 확대하고 허위자료와 증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선거비용 실사의 투명성,정확성,실효성 등이 선거공영제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이다. ◆선거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당선 후 처음 가진 국민과의 TV 토론에서 내년 총선후에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줄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즉,중대선거구제 아니면 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서 어느 지역도 한 정당이 70%든 80%든 그 이상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KSDC 조사 결과,우리 국민들은 지역구에서 1명의 의원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1.5%가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한 반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 응답자는 40.3%에 그쳤다.우리 국민이 그만큼 익숙한 제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호남권에서만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가 48.2%로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의견(42.1%)을 앞서고 있다.노무현 당선자가 지역주의를 완화하기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는 데 대한 기대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호남권의 특성을 감안한다면,호남권에서도 중대선거구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비례대표 의원의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62.4%의 응답자가 “특정 정당이 특정지역의 의석을 독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여 현행 전국구 비례대표제보다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대선을 통해 악화된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국민적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구와 비례구에 대한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가장 많은 35.8%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는 28.7%가 중대선거구제와 지역비례대표를 선호한 반면,현행 선거구제(소선거제 +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20.1%였다.중대선거구제와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은 선호하는 사람의 비율이 15.3%로 가장 낮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혼합이 다수 여론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물론 국민여론이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결과라 할 수는 없지만,정치권이 국민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데 찬성한 응답자가 59.9%에 달해 비례대표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273명이고 지역구 의석(227명)과 비례대표 의석(46명)의 비율은 5.5대1이다.46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로 배분하기에는 그 수가 지나치게 적다. 소선거구와 16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총 656명의 연방하원의 경우,지역구와 비례구 의석 비율이 1대1이다.일본의 경우,총 480석의 중의원 중 지역구(300명)와 11개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180명)간의 비율은 1.7대1이다.만약,우리나라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한다면 제도의 효율성을 위해 비례대표 의석의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국회의원 정수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96년 총선에서는 299명이었는데 지난 2000년 총선에서는 273명으로 축소되었다.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24개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의 의원 1인당 평균 인구수로 계산하면 우리 국회의원 정수는 57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사실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따라서,의원정수를 다소 늘려 나가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간의 비율을 최소한 2대1로 하고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으로 배분하는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지방선거의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경우,특정 지역에서 한 정당이 3분의2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이 제도를 원용하여 특정 권역에서 특정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70%를 이상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권역별 비례대표 상한제’를 채택하여 2000년 총선시 정당별 득표율을 기준으로 100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보면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민주당은 영남지역에서 21.4%(6석),한나라당은 호남 지역에서 4석(33.3%)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충청지역에서는 한나라당 3석(30%),민주당 3석(30%),자민련은 4석(40%)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의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1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2000년 총선 자료가 아니라 2002년 대선 자료를 사용하면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의석을 확대하여 권역별로 배분하는 선거 제도를 채택할 경우,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 구도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법은-소선거구제 혼합형 불가피 한나라당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략적 발상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당 차원의 뚜렷한 개혁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과반수 의석을 가진 원내 제1당으로서 현행 선거제도의 유지에 무게를 두겠지만,한나라당역시 정치개혁의 큰 흐름과 목표를 부정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또 현행 전국구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이 불가피한 현실임을 감안할 때,결국 한나라당도 중대선거구제와 경쟁하는 제도적 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국민통합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제도적 목표와 여야의 현실적 입장을 고려할 때,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이 현행 소선구제를 유지하면서 전국구제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혼합하는 방안이다.현역 의원들이 타협적 대안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1인2표제’ 혼합형의 최대 장점이라는 것을 특별히 상기할 만하다. 1인2표제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효과적 참여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안이기도 하다.1인2표제 혼합형 선거제도는 현역 의원들의 선호와 소선거구제에 익숙한 국민정서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물론 소선거구제와 비례제의 단점을 결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으나,우리 정치현실에서는 지역구의 대표성을 유지하면서 비례성을 높이는 장점의 결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최소한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중도적 안전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식이냐 일본식이냐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독일식 연동 혼합형이냐,일본식 산술 혼합형이냐에 따라 제도적 효과는 달라진다.독일식 연동형은 특정 정당 A가 전국에서 얻은 정당투표율에 비례해 A정당의 총 의석수를 결정하고,다시 A정당의 권역별 득표수에 따라 권역별 의석을 배분한다.이렇게 해서 만약 갑이라는 권역에서 A정당이 총 15석을 배정받고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A정당이 8석을 획득했다고 가정할 경우,A정당의 갑 권역 정당명부에서는 7번(15석-8석) 순위까지 당선된다. 반면 일본식 산술 혼합형은 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득표율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를 배분받는 단순한 방식이다.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비례의석수와 소선거구에서 얻은 지역구의석을 합산하면 각 정당의 총의석수가 된다.만약 A정당이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8석을 얻고 갑 권역 비례명부에서 5번 순위까지 당선시켰다면,A정당은 갑 권역에서 총 13석(8석+5석)을 얻는 결과가 된다. 독일식은 다소 복잡한 의석 배분방식이지만 전국적인 정당투표율에 따라 정당의 의석률을 정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의석률의 비례성이 매우 높은 제도이고,일본식은 단순한 대신 소선거구제의 낮은 비례성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수준에 그친다.따라서 비례성이 높은 독일식에서는 소정당과 소수 그룹에 유리한 제도적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반면,일본식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정수 그대로 둘 것인가 권역별 비례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독일식과 일본식에 대한 선택 이외에도 두 가지 중요한 선택이 필요하다.우선 현재 227명의 지역구 의원과 46명의 전국구 의원을 합쳐 273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그대로 둘 것이냐 아니면 비례대표 의원수가 늘어나는 만큼 의원수를 늘리느냐는 문제가 있다.독일식을 도입할 경우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의원수를 50:50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수를 대폭 줄이거나 의원수를 늘리는 선택이 불가피하다. 일본식의 경우에도일정 수준 이상의 비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사실 우리나라는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우리 국민정서가 의원수 증원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273명 국회의원들에게 지출되는 예산의 총액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의원 1인당 지출을 줄여 권역별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대안일 것이다. ●공천방식의 민주화 선행돼야 다음은 공천방식의 선택이다.명부식 비례제의 도입을 비판하는 견해들은 대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권역별 정당명부 후보를 공천하느냐는 부분에 초점을 둔다.또 우리 정당이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사당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에 공천 문제에 대한 비판이 특별히 설득력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야의 정당개혁이 정당의 민주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향식 공천방식의 구체적 골격이 마련될 전망이다.따라서 권역별 비례제의 공천 역시 상향식 공천의 틀에서 민주성 요건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획의도 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다섯번째 주제는 ‘정치개혁’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이번 기획물의 대표집필진은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와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KSDC 부소장),안순철 단국대 정외과 교수,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입니다.
  • 경기 지자체간 인사교류 280명신청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처음으로 시행하는 지자체간 정기 인사 교류에 모두 280명의 공무원이 신청한 것으로 19일 집계됐다.4급 6명,5급 79명,6급 20명,7급 이하 175명이다. 시·군별 신청자수는 파주 25명,고양·성남 각 16명,구리 11명 등 순이며,신청자 가운데 89명은 도 전입을,나머지는 시·군간 전출·입을 희망했다. 도와 시·군은 이달 말 부단체장들로 구성된 인사교류협의회를 열어 교류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 뒤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檢,이번엔 ‘경찰대 폐지론’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대립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15일에는 검찰이 경찰대 폐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반발하고 있다.경찰의 수사권 독립 요구에 대한 검찰측의 논리를 요약한 내용으로 검찰 내부통신망에 게재된 이 문건에는 “위헌소지가 많은 경찰대학을 폐지하고 경찰관을 재교육하는 경찰간부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어 있다.이어 “경찰대학은 박정희 대통령 유고 이후 12·12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신군부가 경찰을 통한 조직 장악을 위해 육사를 모델로 만들어 81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면서 “특정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로 간부로 자동임용하는 제도는 위헌소지가 높다.”는 내용이 있다.또 매년 170∼180명의 경위 승진자 가운데 120명은 경찰대 졸업생이 차지하고 나머지 50∼60명만 간부후보생과 순경에서 출발한 내부승진자로 채워 일선경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검찰 관계자는 “검사 개인의 의견을 내부통신망에 올린 것일 뿐 공식문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한편 서울지검 서부지청(청장 姜忠植)은 전례없이 관할 경찰서에 경찰간부 명단과 경력을 적어 내라고 해 말썽을 빚고 있다.서부지청은 지난 14일 마포·서대문·서부·은평·용산경찰서에 A4 한 장 분량의 ‘업무협조’ 공문을 보냈다.공문에는 “업무보고에 필요하니 과장 이상 명단을 15일까지 팩스로 제출해달라.”고 적혀 있다. 서부지청의 한 관계자는 “경찰간부 인사철에 맞춰 명단을 새로 작성하는 것은 관례”라면서 “15일 오전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인사이동이 없을 경우는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장택동 박지연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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