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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잘하는 공무원 年 280명 특별승급

    9월부터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가운데 일 잘한 280명 가량을 선발,1호봉을 올려주는 특별승급제도가 시행된다. 특별 승급제도는 현재 연간 10명 정도 이뤄지며, 이를 매년 280명정도로 확대해 시행하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8일 우수 공무원들에 대한 1호봉 특별승급 인센티브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공무원 특별승급제도 운영지침’을 제정,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사위는 특별승급의 대상을 ‘공무원 실근무 경력이 3년 이상인 공무원 가운데 최근 2년간 탁월한 업무수행으로 행정발전에 크게 기여한 실적이 있는 자’로 명시해 부처마다 자율적으로 우수공무원을 발탁, 호봉인상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열린세상] 다가오는 일본의 9·11/윤민호 일본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2005년 9월11일은 일본의 중의원 선거일이다. 우연이지만 뉴욕 무역센터가 테러를 당한 2001년 9월11일과 같은 날이다.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또한 역사적인 9·11 선거 결과가 올해로 창당 50주년을 맞은 자민당의 생존과 일본 정치의 앞날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헌법은 국회를 국가 권력의 최고기관으로, 총리를 국가 권력의 행사자로 삼고 있고,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하도록 돼 있다. 또한 국회는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선출된 의원으로 중의원(임기 4년)과 참의원(임기 6년)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번 9·11선거는 임기 도중에 해산이 가능한 중의원 선거이다.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 이유는 물론 알려진 대로 자신의 총선 공약이자 현 정부 개혁정책의 상징인 우정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된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결단과 지도력에 대해 국민들의 신임을 묻고 나선 것이다. 자민당이 1955년 창당 이후 지난 50년간 여당으로 장기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국 47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을 통해 그 지역과 집단을 대변하는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해산된 중의원의 자민당 의원 249명의 출신성분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세습정치가(조부에서 부친, 형, 백부, 장인 등을 계승)가 34%, 시·군·현 등의 지역의원 출신이 26%, 관료 출신이 16%, 의원비서 출신이 14%, 의사와 학자, 신문기자, 변호사 출신이 각각 2%, 기타 출신이 2%이다. 세습정치가, 지역의원, 의원비서, 관료 출신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중의원은 지역에 도움이 되고 중앙정부에 연결이 되는 사람만 선택된다는 실증이다. 이번 우정민영화에 반대한 37명의 의원들도 그 대변자들이었다. 이들 중 34명이 관료, 세습정치가, 지역의원과 비서출신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민당의 공천에서 탈락되었다. 총 48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과연 중의원 해산 전의 249명에서 탈락시킨 37명의 자리를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와 과반수의 확보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만약 과반수의 의석 확보가 안 되면 중의원 해산 이전과 같이 공명당과의 연립정권으로 정권의 유지를 꾀하여야 한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느냐도 관건이나, 이미 분배와 안정에 익숙한 국민의 현실 감각이 미래를 향한 이번 선거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 궁금하다. 2001년 4월에 집권한 고이즈미 총리는 1990년 이후 집권한 9명의 재상 중에서 최장수를 기록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한 직후부터 정적이나 매스컴으로부터 괴짜니 비상식적이라니 하는 혹평을 받아온 가운데서도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일부의 이익 대변자들을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행동이 일본국민에게는 신선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이전의 일본의 정치인들과는 달리 이익을 대변하는 모임인 파벌의 보스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과연 9월11일이 그 개혁의 시작의 날이 될지 아니면 정치 테러라는 오명으로 끝나는 날이 될지 일본 국민의 선택이 궁금하다. 국민성과 선거제도가 우리와 사뭇 다른 일본의 정치를 지켜보면서 새삼 우리 정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우리는 누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우리의 권력 행사자는 지금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가. 윤민호 일본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 [구정 이삭]

    ●경기 부천시 원미구 보건소19일(금)까지 아동비만 예방프로그램에 참가할 6∼7살 어린이와 부모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22일(월)부터 열흘간 월·수·금 오전 10∼12시에 열린다. 비만도·체지방·콜레스테롤 측정 뒤 영양상담·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032)320-3807. ●경기 수원시 26일(금)까지 ‘수원시 중소기업 비즈니스 무역영어 교육’ 참가자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5일(월)부터 5일간 무역영어의 기초 및 문서작성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참가비 2만원.(031)228-3088. ●경기 부천문화재단 26일(금) 오전 10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자녀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한 특강’을 개최한다. 창의력 컨설턴트인 박종하 강사가 강의에 나선다. 무료.(032)326-6923. ●서울 양천구 양천구민체육센터에서 다음달부터 어머니 태보교실을 증설해 운영키로 하고 30일(화)까지 신규회원을 선착순 30명까지 모집한다. 태권도(Taekwondo)와 복싱(Boxing)의 앞글자에서 따온 태보(Taebo)는 태권도와 복싱, 그리고 에어로빅을 합친 운동이다. 접수는 양천구민센터에서 받는다.(02)2652-1792∼6. ●경기 용인시 여성회관 다음달부터 4개월 동안 용인지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국어 학당’을 개설한다. 외국인 신부반·이주노동자반으로 나눠 열린다. 수강을 원하면 다음달 1일(목)까지 방문·전화접수를 해야 한다.(031)270-8846. ●경기 김포시 다음달 5일(월)까지 제1회 김포 재활용품 공모전 응모작을 접수한다. 대상은 지역내 초·중·고교생이며 신청서와 함께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031)980-2771. ●서울 강북구민회관 9∼11월 천연비누 만들기와 토요테마요리강좌를 신설했다. 수강료는 3개월 3만원, 재료비는 별도다. 접수는 강북구 홈페이지(www.gangbuk.seoul.kr) ‘교양강좌 포털사이트’에서 선착순 모집한다.(02)901-6326. ●서울 구로구 휠체어 및 목발과 같은 보장구를 무료로 빌려주는 ‘보장구 기부 및 대여 센터’를 운영한다. 자신이 사용하던 보장구 및 재활기구를 기부하거나 필요한 기구로 교환하려는 사람은 구청 사회복지과에 접수 및 신청하면 된다.(02)860-2356.
  • 내년부터 5년간 검사 220명 증원

    법무부는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되는 새로운 재판환경에 대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220명의 검사를 증원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법무부는 2001년 7월 개정된 검사정원법에 정원 확대를 올해까지로 규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 공판중심주의 강화와 법원조직 확대에 맞춰 내년부터 2010년까지 검사를 증원하는 내용의 검사정원법개정안을 올 4월부터 관계부처와 협의해 왔다.이에 따라 연도별 증원할 검사 수를 확정, 연말까지 검사정원법 개정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현행 검사정원법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70∼80명의 검사를 충원하되 정원은 1587명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 만년적자 회사 회생시킨 경규한 사장

    만년적자 회사 회생시킨 경규한 사장

    “그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그룹이 우리를 포기하는구나. 사실상 도산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리바트 경규한(57) 사장은 지난 1999년 6월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해진다고 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고려산업개발에 편입해 있던 리바트가구가 그룹에서 분리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거치면서 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리바트가구를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리바트가구는 당시 매년 2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사무환경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재직중이었던 경 사장은 “누가 봐도 그룹 지원 없이는 생존이 불투명한 상태였다.”며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린다. 경 사장의 예상대로 ㈜리바트가 현대그룹의 품에서 벗어나자마자 사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임금 15% 삭감이라는 회사 방침이 알려지자 자발적으로 회사문을 나서는 사원들도 생겨 났다. 그래도 회사를 지키겠다는 사원들이 퇴직금을 모아 자본금 50억원을 마련했다. 협력회사와 대리점들도 힘을 보탰다. 공장 설비는 고려산업개발에서 빌려 썼다. 그러나 독립한 지 1년이 지나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자 전임 사장도 사직했다. 졸지에 사원들의 추대로 2000년 사장직에 오른 경 사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몰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산업개발 감사실 부장과 현대종합목재 관리본부장, 리바트 가구 관리본부장을 거치는 등 ‘재무통’으로 활약한 경 사장이 내린 결론은 ‘짠물경영’과 ‘감동경영’이었다. 그동안 리바트가구가 현대그룹이라는 울타리에 안주하면서 내실없는 ‘과시경영’으로 일관한 게 제일 큰 패착이었다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그는 “가구업은 부가가치를 낼 수 없는 업종이기 때문에 튼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해야 합니다.IMF때 가구 10대 메이커 중 리바트만 그룹분리라는 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도산해 관리기업으로 추락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라며 절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때부터 경 사장은 ‘짠물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협력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자재는 외상으로 사고, 가구를 팔아 걷어들인 현금은 최대한 확보하는 식으로 ‘캐시 플로(Cash Flow)’를 개선해 나갔다. 매출 규모보다는 영업이익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회사의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내실있는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데 경영방침에 초점이 맞춰졌다. 매출액(2935억원) 기준으로는 가구 업계에서 ㈜한샘 다음이었지만 경 사장은 영업이익을 최대화하는 데만 몰두했다. 결국 사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매년 105억∼1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98년부터 업계 최초로 도입한 소사장제를 6개 생산라인으로 확대했다. 소사장제란 협력업체에 생산라인을 맡겨 생산을 책임지게 하는 방식. 물론 생산에서 나온 이익금은 소사장과 직원들이 함께 나눠 가진다. 회사가 생산직 직원들의 분배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획기적인 경영시스템이다. 경 사장은 소사장제를 확대·개편한 뒤 “근로자들이 회사에 정해진 월급을 받고 시간만 때우는 근로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면서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이 가져가게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짠물경영’ 방식은 생산직뿐 아니라 사무직에도 적용됐다. 회사가 어려울수록 사원 1명이 3명분 일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이 사장 결재를 받으려고 문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비능률을 없애기 위해 사원들이 직접 컴퓨터를 통해 사장에게 결재를 올리는 무서류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신입사원들도 6개월만 지나면 4∼5년차의 일을 맡을 수 있도록 전자업무를 시스템화했다. 경 사장의 ‘짠물경영’은 결실을 거둬 리바트는 2005년 6월말 현재 직원 1인의 매출액이 10억원에 이를 정도로 견실한 경영구조를 이룰 수 있었다. 경 사장이 들고나온 또 다른 무기는 ‘감동경영’. 고객을 감동시키는 물류서비스와 세련된 디자인만이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서 도입했다. 그는 “IMF를 거치면서 4∼5년 적자를 내는 동안 회사 이미지가 추락할 대로 추락했었다.”면서 “가구를 배달하는 대리점에 나가보니 ‘경쟁사들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무기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망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경 사장은 물류서비스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했다. 업계 최초로 물류·배송회사들을 협력업체로 끌어들여 가구를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택배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컴퓨터나 전화를 이용해 주문하면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배송하는 방식이다. 대리점은 전시장 기능만 맡도록 해 경영부담을 덜어주고, 대신 가구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냈다. 특히 배송직원들에게 제품·예절·기능교육을 강화해 수준높은 서비스를 이끌어냈다. 가구를 배달·설치할 때는 리바트가구뿐 아니라 타사제품의 손잡이, 문짝, 수평조절 서비스 등을 해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도 썼다. “매일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 고객들의 반응을 꼼꼼히 챙긴다.”는 경 사장은 “리바트가구의 배달·설치 서비스에 감동했다는 글을 하루에도 수십건씩 읽을 때가 제일 즐겁다.”며 환하게 웃는다. 경 사장은 디자인 개발에도 회사의 운명을 걸었다. 디자인을 다양화하지 못하면 절대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믿음에서다. 디자이너를 80명으로 늘려 전체 직원의 25%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절반 정도인 40∼50명을 매년 이탈리아와 독일 등으로 보내 세계 가구 디자인의 흐름을 배워 오도록 했다.‘짠물경영’을 펴던 경 사장으로서는 대단한 결심이었다. 경 사장의 이런 디자인경영은 성과를 거둬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디자인 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주방가구 ‘하이리빙시리즈’, 학생용 ‘스칼라’, 혼례용 ‘데이지’ 등 계절마다 히트상품을 양산해냈다. 이런 경 사장의 경영능력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사원들의 의지와 결합돼 마침내 지난해 고려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12%의 지분까지 인수, 직원들과 협력업체·대리점에 나눠 줄 수 있었다. 경 사장은 “고려산업개발의 지분을 인수하는 날 지난 5년간 고단했던 회사 회생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가구맨’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유망 자격증 20선] (1) 게임관련 전문가

    각종 자격증이 범람하고 있다. 민간자격에 국가자격까지 1500여종의 자격증이 홍수를 이루다 보니 대접이 예전같지 않다. 반면 취업과 경력 관리에 있어 자격증은 필수인 시대다.‘몸값’을 올릴 수 있는 자격증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천하는 국가기술자격증 가운데 최근 신설된 자격증을 비롯, 전망이 밝은 20종을 선별, 매주 1종목씩 상세히 소개한다. 자격증에 대한 ‘옥석가리기’의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게임관련에는 게임기획전문가·게임그래픽전문가·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자격증이 있다. 게임이 IT주력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난 2002년 신설된 자격증이다. 국가자격이면서도 까다로운 응시자격을 요구하지 않아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산업인력공단측은 “게임시장에서 향후 약 4000명의 신규 인력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신규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자격증 취득자의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 게임국가자격 취득자는 총 980명 정도.2003년부터 합격자를 배출했기 때문에 아직 희소성이 있는 상황이다. 국가자격이 신설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그간 국내 게임시장이 영세했던 탓에 게임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업체의 대형화 바람이 불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NC소프트 관계자는 “국가자격이 있을 경우 서류전형이나 면접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필수는 아니지만 경력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으로 나눠 치러진다. 필기시험은 총 100문제로,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종목당 4과목으로 구성된다. 게임기획전문가시험 과목은 게임디자인·게임시스템 및 연출·게임시나리오분석 등이다.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는 프로그래밍일반·게임알고리즘·게임프로그램작성 등이며, 게임그래픽전문가는 그래픽디자인론·게임그래픽디자인·게임그래픽제작 등이다. 그리고 게임제작개론을 공통과목으로 한다. 실기시험은 게임기획전문가의 경우, 게임개발 시작부터 실제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대한 실무지식을 평가한다. 실제 게임기획서도 작성해야 한다. 게임프로그래핑전문가는 비주얼 C++와 다이렉트X를 이용한 실제 게임구현에 대해 평가한다. 게임그래픽전문가는 2D와 3D로 구성되며 원화작업과 그래픽 구현 2가지 작업을 평가한다. 필기시험보다는 실기시험이 까다롭다는 평가다. 게임업체 손오공의 게임기획전문가 양완석씨는 게임업체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국가자격증도 함께 취득했다. 그는 “필기시험의 경우 시중의 문제집 등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지만 실기시험은 게임을 개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획, 개발, 마케팅까지 섭렵해야 하고, 특히 게임기획서를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상처받은 넋마저 치욕을 주려는가”

    “상처받은 넋마저 치욕을 주려는가”

    2명의 한국인 위안부가 일본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전쟁 말기 부대의 간호부에서 일하다 일본 군속으로 기재돼 합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위원회는 12일 인도네시아 등에 주둔한 일본 남방군 제7방면군의 인사대장인 유수명부에서 위안부의 기록이 확인됐으며 이 중 2명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고 밝혔다. ●군속으로 기재 확인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당시 총리 등 A급 전범 14명의 위패 등 246만 6532명의 전몰자가 합사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만 1180명으로 파악된다. 국내 시민단체들은 신사에 합사된 한국인의 분사를 요구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것으로 확인된 위안부는 1946년 1월에 사망한 경북 출신의 권모(당시 25세)씨와 1945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 출신의 한모(당시 24세)씨이다. 두 여성의 손톱과 머리카락은 1974년 911위의 유골이 국내로 봉환될 때 돌아왔지만 유골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씨의 유족은 지난 6월 위원회에 위안부로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제7방면군 유수명부에는 모두 300여명의 여성이 등록돼 있다. 하급 군속과 간호부 등 군속으로 기재된 이들 중 20명이 위안부로 확인됐다. 위안부2팀인 강정숙 조사관은 “일본 제7방면군의 문서 중 위안부를 간호사로 활용하라는 지시가 기록된 문서가 있다.”면서 “이들은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간호사 등 군속으로 명부에 기록돼 합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주혜 국장은 “전범 중의 전범들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가해자와 그 가해자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가 함께 있다는 점에서 모든 한국인 위패의 분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 진상규명네트워크’가 지난 4일 한국인 강제연행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신을 관방장관과 외무대신 등 일본 정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이들이 일본 정부에 보낸 서신을 우리 정부기관인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위원회에 보내와 알려졌다. ●손톱등은 1974년 국내 봉환 진상규명네트워크는 “일본 정부가 8월까지 한국 정부에 결과를 전달하기로 한 한국인 강제동원 100개 기업에 대한 조사는 불완전하며 충분하지 않다.”면서 “전후 60년을 맞는 올해 일본 정부는 한국인 강제 동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인 강제연행에 관련된 일본 기업이 2679개사로 드러난 만큼 이들 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강제동원의 증거인 후생연금명부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지자체 예산 시민과 함께 짠다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의견을 토대로 예산을 편성하거나 예산 편성 과정에 시민들을 직접 참여시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안산시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기에 앞서 시민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예산참여 주민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관내 거주 3년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동별로 1∼3명씩 모두 40명을 선발하고 시민단체로부터 10명,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로부터 30명 등 40명을 추천받아 모두 80명으로 구성한다. 위원회는 행정지원, 기획경제, 복지환경, 건설교통, 구별 분과위원회로 편성되며 오는 9월과 10월 전체회의와 분과회의를 열어 시가 편성한 예산을 심의한다. 이 과정에서 위원들은 시가 편성한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 삭감의견을 제시하고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을 촉구하는 등 개인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시는 위원들의 조언을 토대로 예산안을 최종 확정, 시의회에 상정하게 된다. 시는 위원회에 참여할 시민을 선발하기 위해 오는 16∼19일 참여신청과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의왕시는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불편사항을 예산에 반영, 해소하기 위해 주민의견 사업을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도로, 교통, 환경 등 지역사회개발, 시민복지사업, 각종 생활불편 해소사업, 시 장기발전 아이디어 등이다. 시는 제출된 의견을 해당 부서에서 우선 검토한 뒤 타당성이 있으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도로포장, 공원조성 등 숙원사업을 조기에 해결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내년도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편성에 도민 의견을 반영, 편성하기로 하고 의견 조사 및 종합설명회를 갖는다. 도는 특히 ▲지역경제 ▲문화관광체육 ▲농정 ▲보건복지 ▲환경복지 ▲건설교통 ▲가족여성정책 등 7개 분야는 도민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말까지 7개 분야에 대한 내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인터넷에 게시, 사이버 설문 및 지역별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분야별 설명회를 거쳐 오는 10월 14일 종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6대입 수시2학기 모집요강 발표

    2006대입 수시2학기 모집요강 발표

    ■ 178개大 15만6531명 선발 오는 9월10일부터 시작되는 2006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전국 178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40.2%인 15만 6531명을 뽑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178개 대학(삼척대 등 4개 대학은 자료 미제출로 제외)의 모집 요강과 전형 일정을 담은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모집 인원은 각 대학이 구조조정으로 입학정원을 줄임에 따라 전년도의 183개대 16만 1560명에 비해 5029명 줄었지만, 올 수시 1학기보다는 5.7배 많다. 대학별로는 국ㆍ공립 32개대 3만 358명, 사립 146개대 12만 6173명이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16개대 5만 4859명, 특별전형이 173개대 10만 1672명이다. 전체의 64.9%를 차지하는 특별전형은 문학·어학·체육·수학·음악 등의 특기자를 뽑는 특기자전형(112개대 5669명), 취업자전형(34개대 1227명), 대학독자적기준전형(165개대 8만 380명) 등으로 다양하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전형이 74개대 4330명, 실업계고교졸업자전형 66개대 3352명, 재외국민전형이 91개대 3817명 등이다. 같은 대학이라도 3∼4개 전형으로 나누어 모집하는 만큼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고교생활기록부, 면접ㆍ구술고사, 논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전형 요소로 활용하며, 학생부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특별전형의 경우 실기시험과 입상실적, 자격, 추천서 등 별도의 자료가 활용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 비율이 20% 이상인 곳은 경북대·중앙대 등 42곳이며,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연세대·전북대 등 10곳이다.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은 고려대·중앙대 70%, 숙명여대 60%, 성균관대 50% 등이며, 서울대는 특별전형 특기자전형에 한해 60%를 반영한다.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다단계로 적용하는 대학도 많다. 서울대·연세대 등은 학생부 성적을 80% 이상 반영해 1단계에서 거르고,2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 성적 등을 합산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80% 이상인 곳은 73개교에 이른다. 건국대·충남대 등은 1단계에서는 학생부,2단계에서는 심층면접 비중이 크다. 수능 성적은 일부 모집단위에서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서울대·고려대(서울) 등은 수능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원서접수는 9월10일부터 인터넷 및 일반 접수로 실시되며, 인터넷과 일반원서 접수를 병행하는 곳이 93개대,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는 곳이 74개대, 일반원서로만 접수하는 곳이 12개대다. 원서 접수 및 전형은 12월13일까지, 합격자 발표는 12월21일, 합격자 등록은 12월22∼23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교협 대학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지원전략 및 주의사항 올해 수시 2학기는 모집인원이 수시 1학기보다 훨씬 많지만,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응시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 강세가 뚜렷한 만큼 재학생들은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합격위주 하향지원은 금물 우선 학생부 성적이 좋거나, 교내외 활동이 활발한 학생, 비평준화·농어촌지역 재학생, 경시대회 입상자, 논술·면접에 자신 있는 경우는 수시 2학기 지원이 훨씬 유리하다. 단 합격 위주의 하향지원을 했다가는 덜컥 합격해 정시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형이 비슷한 곳 위주로 3∼5곳 선택해 대비하면 그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일단 수시 지원을 결정했다면 논술·심층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1단계에서 2∼3배수를 걸러 2단계에서 논술·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교과 내용은 물론 시사 문제까지 폭넓게 대비해야 한다. 특히 토론식 면접은 쉽게 우열이 드러나므로 평소 TV토론 프로그램이나 신문을 통해 자신만의 논리를 갖춰야 한다. ●올해부터 산업대도 이중등록 금지 시험일정이 다른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추가합격을 포함해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ㆍ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물론 수시 1학기에 합격한 수험생도 수시 2학기 또는 정시ㆍ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복수지원·이중등록 금지 원칙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에 해당되며, 특히 산업대학은 올해부터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금지원칙이 첫 적용됐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단 경찰대학,KAIST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 등은 이같은 금지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형이 모두 끝난 뒤 전산자료를 검색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1만명당 의사 17명 ‘의료인 빈국’

    우리나라의 인구 1만명당 의사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의 의사수는 인구 1만명당 17.0명, 치과의사와 간호사는 각각 4.3명,40.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약사는 인구 1만명당 11.4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2003년 현재 활동 중인 한국의 의사수는 8만 1328명으로 인구 1만명당 의사수(한의사 포함 20.0명)는 OECD 회원국 30개국 중 터키(13.5명), 멕시코(14.6명)를 제외하고 가장 적었다. 미국은 22.5명, 영국 22.0명, 일본 19.8명 등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벨기에, 아이슬란드 등은 의사수가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치과의사는 2만 446명으로 인구 1만명당 수는 터키(2.4명), 멕시코(0.8명), 폴란드(3.0명) 등 3개국만 한국보다 적었다. 미국은 5.4명, 영국은 4.6명 일본은 7.1명이다. 간호사는 모두 19만 2480명으로 인구 1만명당 수는 터키(17.0명), 멕시코(21.4명), 그리스(38.4명)에 이어 네번째로 적었다. 간호사수가 가장 많은 아일랜드는 인구 1만명당 147.2명으로 한국의 3.7배였다. 미국은 78.5명, 일본은 77.9명, 영국은 97.8명 등 대부분의 국가가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인구 1만명당 약사는 일본(12.1명), 아일랜드(11.9명), 프랑스(11.5명)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다. 우리나라의 전체 약사는 5만 4381명이다. 한편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서비스의 낙후로 연간 4000억원이 해외 의료비로 쓰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술독’에 빠진 공무원들

    ‘술독’에 빠진 공무원들

    경기도 수원시 공무원 10명 중 4명은 필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등 알코올 의존(중독) 직전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8∼30일 수원시 5∼9급 공무원 10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5%인 373명이 필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문제 음주자’이거나 입원 치료가 요구되는 ‘알코올 의존’ 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15명(31%)은 상담이 필요한 과음주자,215명(58%)은 외래진료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문제음주자,43명(12%)은 전문적 입원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의존자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40대가 213명(57%)으로 가장 많고 30대 99명(27%),50대 43명(12%),20대 18명(5%)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알코올 의존증 체크리스트(표)가 활용됐으며 12점 이상은 과음주자,15점이 넘으면 문제음주자,25점이 넘으면 알코올 의존자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자꾸 술이 마시고 싶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일단 술을 마시면 스스로의 의지로는 마시는 술의 양이나 술 마시는 시간을 조절할 수 없다면 반드시 알코올의존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공무원 464명(43%)은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5급 이상 공무원 65명 중 26명(40%)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8급은 802명 중 192명(24%),9급 이하는 212명 중 25명(12%)으로 조사돼 고위직일수록 음주운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日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 (상)격랑 휩싸인 일본 정국

    [日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 (상)격랑 휩싸인 일본 정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최대 개혁과제로 인식돼 온 우정민영화법안이 8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중의원이 해산되면서 일본정국의 격동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개혁으로 상징된 고이즈미식 정치는 표류 상태다. 아울러 포스트 고이즈미를 향한 찜통더위 속의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일면 금융시장 개방의 성격이 강한 우정민영화 좌절은 일본으로 향했던 미국 등 해외자본의 이탈이 우려돼,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소수 극우세력을 등에 업은 고이즈미식 강경외교도 제동이 걸릴 것인지 주목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국의 한여름 대격랑이 시작됐다. 개혁을 기치로 2001년 4월말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밀어붙이기식 개혁이 최대 시련을 맞은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4년 3개월여의 집권 기간 중 초기에는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사법개혁, 도로공사 민영화, 연금개혁, 국립대학 특수행정법인화, 기초자치단체의 대대적 합병 등 개혁조치를 일사천리로 단행했다. 반면 일본정치의 상징인 파벌의 힘은 조금씩 무력화시켰다. ●고이즈미의 개혁 좌절 하지만 고이즈미 개혁의 정점으로 불리는 우정민영화가 끝내 좌초되고 말았다.‘반(反)고이즈미 세력’들이 정치생명을 걸고 반격을 취한 결과, 참의원에서 관련 법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반고이즈미 세력은 그동안 낡은 정치의 상징인 ‘반개혁세력’으로 몰리면서 정국 운용에서 철저히 소외되자 우정민영화 법안을 계기로 ‘거사’했고 일단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중의원 해산 정국은 개혁과 반개혁의 충돌 결과로 인식된다.9월에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합, 과반수를 확보해 고이즈미가 총리에 재선되면 우정민영화 법안을 다시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과반 획득에 실패하면 고이즈미 정권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민주당 지지율 우세 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정권교체가 이뤄져 1993년 이래 12년 만에 비(非)자민당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물론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 단독, 사민당 등과의 연립 등 여러 변수가 생겨 최종적으로는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성을 띤다. 정계개편의 에너지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우선 자민당은 중의원에서 전체 의원(249명)의 20% 이상이 이미 당지도부의 지시를 거부한 채 중의원 본회의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에 반대나 기권(혹은 불출석)했고, 당지도부는 공천배제 의사를 밝혀 극적인 타협점이 없는 한 집단 모반파들이 신당 창당 모색 등 길을 달리 해 정계개편의 불씨가 될 것 같다. 이들이 민주당과 손을 잡는 것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양당정치 공고화되나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정치’가 공고화될지도 관전포인트다. 일본 정국은 2002년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시인한 뒤 급격히 우경화,2003년 11월 중의원, 지난해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정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사민·공산당이 쇠퇴했다. 무엇보다 과반수가 넘는 안정적인 제1당이 등장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일본 정치는 그동안 자민당이 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공명당과의 연립정부를 가동, 애초부터 정국 불안의 요인을 지고 있었다. 하원격인 중의원 2003년 11월 총선거에서도 자민당은 정원 480명의 과반에 미달하는 237석을 얻은 뒤 보수신당(4), 무소속(3)을 영입해 겨우 과반을 넘겼다. 이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선전, 현재 의원수는 249명이다. 한편 자민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의 분석과 언론사들의 자체 조사 결과 대부분 민주당의 우세로 나오고, 자민당 반란의원 51명 가운데 20명 정도만 생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유통·식품업계 하반기 공채 잇따라

    유통·식품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하반기에 백화점과 할인점, 호텔, 제과 등 주요 계열사에서 대졸 신입사원 500여명을 공채한다. 오는 10월부터 채용절차가 진행된다. 신세계는 1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10월 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전형,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채용 사이트(http://job.shinsegae.com)를 참조하면 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1월 그룹 공채를 통해 17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이 가운데 9명을 여성으로 뽑을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하반기에 8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수시 모집을 통해 100명의 경력사원을 충원한다.GS리테일은 11월께 1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전문대졸 포함)을 뽑는다.GS홈쇼핑은 지난달 40여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했으며,3개월간의 인턴기간을 거쳐 20여명을 정식 채용한다. 식품업계에서는 CJ가 홈쇼핑, 엔터테인먼트, 푸드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에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며 다음달 채용 공고를 낸다.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130명)보다 늘릴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10월 중순 50∼6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며, 빙그레는 10월 말 40명을 신규 채용한다.농심도 10월 중에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오뚜기는 12월 대졸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70∼80명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시 5일(금)까지 서울영어체험마을 8∼11월 정규반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5∼6학년생이며 컴퓨터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신청은 홈페이지(www.sev.go.kr)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12만원.(02)480-4800. ●서울 강서청소년회관 ‘청소년 전통문화 체험캠프’를 열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8일(목)부터 10일(토)까지 안동 하회마을 내 전통가옥에서 한지탈만들기·천연염색·한지접시만들기·전통음식만들기·활쏘기 등을 체험하고 광산 김씨 종가인 오천문화재단지를 방문, 전통혼례에도 참여한다.(02)2600-6767. ●서울 동작구 9월부터 4개월 과정으로 진행하는 여성질환 교육 참가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40대 이상 여성이 대상이며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동작구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실시된다. 이대목동병원, 삼성제일병원 등에서 암검사(유방암·자궁암)를 무료로 해준다.(02)820-1424∼5,1647. ●인천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생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달 말부터 10주간 교육을 받은 뒤 암환자·시한부환자 등을 돌보게 된다.( 032)434-7007. ●경기 시흥여성회관 9일(화)∼17일(수) 제3기 사회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일어·중국어·스포츠마사지·부동산권리분석 등을 배울 수 있다.(031)310-2865. ●경기 포천시 10일(수)까지 포천시립예술단 기악부 비상임 부장과 풍물부, 무용부 비상임 단원을 모집한다. 만 55세 이하 관련학과 전공자 또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031)538-2368. ●경기 안양시 석수 청소년 문화의집 오는 10일(수)까지 ‘아빠와 함께 하는 올빼미캠프’에 참가할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모집한다.1박 2일간 관악산 삼막사 등에서 야간 별자리 탐사·야영활동 등을 한다.(031)471-0833. ●경기 안양시 만안·동안여성회관 9월부터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일은 만안여성회관은 10일(수)∼12일(금), 동안여성회관은 16일(화)∼18일(목)이다. 수강료 4만∼8만원.(031)389-5791,5780. ●서울 금천구 12일(금)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성분 분석서비스 및 운동방을 무료로 운영한다. 금천구보건소 7층 체력증진실에서 주중 오전 9시∼낮 12시까지는 체성분 분석과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02)867-4634. ●경기 군포시 여성회관 12일(금)까지 컴퓨터·외국어 등을 배울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다음달 5일(월)부터 4개월 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ender.gunpo21.net) 참조.(031)390-0586. ●경기도 문화의전당 20일(토)까지 한국무용·사물놀이·연극 등을 배울 수 있는 ‘2005년도 하반기 문화교실’ 수강생 250명을 모집한다. 문화교실은 9월 중순부터 18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악기와 소품을 무상지원한다.(031)230-3276. ●서울 광진구 노인전문보호소 광진노인보호센터는 21일(일)까지 여름 휴가 때 치매노인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자는 경증치매노인으로 60세 이상 여성이다.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하루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는 무료다.(02)458-0350. ●서울 종로구 서울사랑 시민상 봉사부문 2005년 대상자를 찾고 있다. 추천분야는 시민화합, 지역사회발전, 사회질서확립, 미풍양속 앙양 등이다. 접수기간은 18일(목)까지다.(02)731-1632. ●경기 화성시 31일(수)까지 화성시 문화상 수상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애향봉사·효행·향토교육·지역개발·문예진흥·체육진흥 등 부문으로 나눠받는다.(031)369-2065.
  •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44%·日 52% “양국관계 더 좋아질것”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44%·日 52% “양국관계 더 좋아질것”

    한·일 국교정상화는 올해로 40주년이 된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한·일관계는 정치·경제의 영역을 넘어 사회·문화적 영역으로까지 확대 발전돼 가고 있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도쿄신문은 공동으로 한·일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한·일관계 현주소를 점검해보고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탐색하고자 했다. ■ 양국관계 평가·전망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최근 반일의식이 고조되고 있지만 한·일관계 자체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종전 60년, 한·일 국교정상화 40년 동안 한·일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44.1%로 ‘나빠졌다.’ 15.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변함 없다.’는 다소 냉소적인 응답도 37.0%로 나타났다. 한·일관계가 좋아진 이유(복수응답 허용)로는 ‘월드컵 축구 공동 개최’를 꼽은 응답자가 34.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제 교류’ 33.8%,‘한류붐’ 26.5%,‘자매도시 교류를 비롯한 민간 교류’ 18.8% 순이었다. 관계가 나빠진 이유로는 ‘독도 영유권 문제’가 70.7%로 압도적 다수가 지적했다.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가장 못마땅해한다는 뜻이다.‘과거의 역사’ 35.7%,‘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26.1%,‘문화 관습의 차이’ 13.4% 등도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열거됐다. 특히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면서도 관계는 악화되었다고 보는 국민들의 72.2%가 독도 문제를 그 이유로 지적했다. 또 일본이 한국을 위해 필요하지만 관계는 악화됐다고 보는 국민들도 77.0%가 독도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한국 국민들에게 독도는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민족의 자존심과 정체성에 직결되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사안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인 84.3%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반성하고 있다.’는 비율은 12.4%에 그쳤다. 일제 식민지를 몸소 경험했던 70대 이상(69.0%)에서보다 20대(84.8%)와 30대(86.6%)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 국민들의 다수는 양국 관계의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44.1%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다만 ‘변화 없을 것’이란 비율이 36.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럼 일본 국민들은 어떨까. 한·일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51.2%로 우리 국민보다 후한 점수를 주었다.‘변함 없다.’거나 ‘나빠졌다.’는 각각 24.6%,20.6%였다. 좋아진 이유로는 ‘한류 붐’이 56.6%로 가장 많았고 ‘월드컵 공동 개최’ 49.2%,‘경제 교류’ 46.1%,‘민간 교류’ 39.6% 등 순으로 경제 교류나 월드컵보다 한류 붐을 먼저 꼽는 약간의 인식차를 보였다. 한류 붐이 몇몇 대중 스타의 반짝 인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자체를 변화시켜 양국 국민들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빠진 이유는 한·일 간 서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독도 문제’가 63.6%로 역시 높았고 ‘과거사’ 55.3%,‘신사 참배’ 51.5%,‘문화 관습의 차이’ 33.0% 등이었다. 일본 국민 역시 향후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과반수인 52.3%가 답했다.‘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1%,‘변화 없을 것’ 29.9%였다. 이같은 징후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한 일본 국민이 53.9%로 나타난 데서도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0대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비율이 60.3%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은 앞으로 한·일관계 미래를 밝게 점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43.4%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해 한·일 간 장벽을 느낄 수 있다. 총리의 신사 참배를 한국과 중국이 문제 삼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양국민 감정’ 총평 한국인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감정적으로는 일본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본을 필요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감정과 현실인식 사이에 부조화현상이 발견된다. 반면 대다수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비교적 친근감을 가지고 있고 현실적으로도 한국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감정과 인지가 비교적 일관성있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40년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두 나라 국민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으며 향후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향후 한·일관계가 더욱 확대재생산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반성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일본인들은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양 국민 모두 상대방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으며, 특히 상당수 한국인들이 일본을 동아시아 안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또한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본이 종군위안부 문제 등을 포함한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사죄를 아직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의 재무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국인 대다수는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독도, 종군위안부, 역사교과서’ 등의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측의 진지한 과거사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관계는 피상적일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드러낸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 대해 한국인들은 불쾌감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들과 교류하고 배워나가야 한다는 실용적 태도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결과가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양 국민이 서로 감정과 인식의 차이에 주목하면서 현안들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는 상생의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남영 KSDC소장 nlee@ksdc.re.kr ■ 동아시아 최대 안보위협국은 한국인들은 미국이, 일본인들은 북한과 중국이 동아시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젊은 세대의 반미감정이 강했으며, 일본에선 젊은 세대의 반북(反北)감정이 거셌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4.2%가 미국이 동아시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대답했다. 중국과 일본·북한을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21.7%와 20.6%,17.1%였다. 한국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미국을 위협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20대와 30대의 각각 34.4%와 29.1%가 미국을 지목했다. 반면 40대와 50대,60대에선 미국을 꼽은 비율이 21.5%,19.1%,7.8%에 그쳤다. 40대는 최대 위협 국가로 중국을,50대는 중국과 일본을 지목했다.60대에선 북한이 24.5%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포인트 차이로 뒤를 이었다. 예상과 달리 70대 이상에선 미국이 21.1%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6.9%로 그 다음이었다. 이는 2차대전을 체험한 이들 세대의 경우 전쟁을 주도한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심이 무의식 속에 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측은 분석했다. 일본인 여론조사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각각 37.7%와 37.2%로 나와 월등하게 높았다. 미국은 10.8%에 그쳤다.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세대들은 북한을 지목한 비율이 높았고 50대 이상은 중국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다.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릴수록 북한을 위협 국가로 지목했으며 부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중국을 꼽았다.‘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느낀다.’고 밝힌 응답자 556명 중 가장 많은 43.5%가 북한을 지목한 반면,‘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280명의 46.4%가 중국을 첫번째로 꼽았다.‘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도 ‘관계가 좋아졌다.’고 평가한 경우 북한을,‘나빠졌다.’고 대답한 경우 중국을 지목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일 공동 국민여론조사 원본 자료 보기
  • [씨줄날줄] 인구감소시대/염주영 수석논설위원

    인구학자들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최대 위기로 인구감소를 꼽는다. 현재 지구촌에서 인구감소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나라는 유럽연합(EU)과 일본. 하지만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남성 인구는 전후 처음으로 지난 1년 동안 1만 680명(0.02%)이 감소했다. 다행히 여성 인구가 좀 늘어 아직은 전체적으로 증가세(0.04%)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07년부터는 총인구마저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본 근로자들의 높은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 어떤가? 우리나라 여성들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한명당 평균 출산횟수)은 1970년 4.53명에서 2003년 1.19명으로 떨어졌다.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그것이 낮아지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인구감소가 가져올 재앙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문명의 충돌을 예견한 사무엘 헌팅턴 교수는 오는 2025년쯤이면 세계의 이슬람교도가 기독교 인구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서 기독교를 상징하는 서구와 충돌하고, 종교 갈등이 심화되며, 극심한 지역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로마제국의 멸망 원인을 인구감소에서 찾는 학자들도 있다. 제정 말기 로마 인구는 약 100만명 정도로 격감했다. 로마 여성들이 출산의 고통과 육아의 수고를 감수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로마제국의 국경선은 지중해를 둘러싼 도너츠 형태로 길게 이어진다.2400㎞에 달하는 방대한 국경선을 용병들에만 의지해 지키기는 구조적으로 무리였다는 설명이다. 인구학자들은 중장기적으로 현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이 2.1명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이 현재의 출산율(1.19명) 수준을 지속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인구는 2015년 4904만명을 정점으로 이후 계속 줄어 2300년쯤에는 30만명 정도만 남게 된다. 비현실적인 가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름끼치는 얘기다. 인구감소가 안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지나친 불감증 속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미녀새’ 이신바예바 대구서 볼 수 있을까?

    대구시는 ‘2011국제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2005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될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는 국외 70명, 국내 80명 등 모두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100m달리기, 장대높이뛰기 등 15개 종목(남 8개, 여 7개)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갱신한 아사파 파월(100m), 모리스 그린(100m),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15차례나 갱신한 이신바예바 등을 초청하기 위해 교섭 중이어서 성사여부에 따라 세계적인 육상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달 1일 출범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는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 7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대표단은 대회에 앞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연맹(IAAF) 총회에 참석,2011년 대회의 대구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독후감 숙제는 어떻게 쓰죠?”

    “독후감 숙제는 어떻게 쓰죠?”

    “선생님, 생활수기는 어떤 종이에다 써 와요?” 29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1학년 2반 교실. 고예곤(57) 담임교사가 방학 숙제를 설명하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 학생들은 모두 60대 전후의 ‘늦깎이’들이지만 방학식을 맞아 들뜬 분위기는 여느 초등학교 교실과 다르지 않다.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성인 대상 학력인정 초등학교로 문을 연 이 학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 방학식이 열렸다.4년 12학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17일간의 짧은 방학이지만,1학년 학생 280명은 “평생의 첫 여름방학”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방학숙제는 크게 3가지. 일기와 독후감 쓰기, 구구단 3번 쓰고 외우기 및 1∼100까지 숫자 2번 쓰기,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 온 내용을 글로 정리하는 생활수기 쓰기다. 대부분 한글을 처음 배운 학생들이라 아직 서툴지만 그래도 한학기 동안 써 온 일기는 자신있다는 눈치다. 문제는 난생 처음 쓰는 독후감 쓰기.28일 미리 나눠준 ‘이솝이야기’‘1학년 그림동화’‘우리나라 옛날이야기’ 중 한 권을 읽고 써야 한다. ●“글쓰기 잘 익혀 살아온 얘기 시로 쓰고파” 시키지도 않은 이솝우화의 ‘시골쥐와 서울쥐’ 얘기를 줄줄 늘어놓던 변두리(65·여)씨는 “수학 숙제는 어제 다 해치웠다.”고 말한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너무 행복하다.”면서 “대학도 꼭 가고싶고, 그동안 내가 살아온 얘기를 글로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전순(57·여)씨는 “평생 학교에 가 본 적이 없어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도 쓰지 못해 답답했는데, 이번 방학에는 바닷가에 가서 그림도 그리고 시랑 일기도 쓸 것”이라면서 “언젠가 내가 책도 낼 날이 올 것이니 기대하라.”며 활짝 웃었다. 최고령 학생인 박중은(80·여)씨도 방학이 설레긴 마찬가지다. 짐짓 “애들도 아닌데 방학이라고 들뜨기야 하겠느냐.”면서도 “틈틈이 보고싶은 책을 볼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고 좋아했다. ●“한글 깨쳐 운전면허 꼭 따야지…” 매일 밤새 청소원으로 일하고 바로 등교했다는 하종심(58·여)씨는 “방학 숙제도 열심히 하고 손자도 실컷 볼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본에서 살다가 9살 때 돌아와 말이 안통하는 바람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박동섭(69)씨는 “아들이 면허만 따면 그 날로 차를 사준다고 했다.”면서 “이번 방학 때는 한글을 완벽하게 익혀 꼭 운전면허를 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재 교장은 “평생 한글도 깨치지 못하고 살아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면서 “개학 뒤에는 동화구연대회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미녀새’ 이신바예바 대구서 볼 수 있을까?

    대구시는 ‘2011국제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2005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될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는 국외 70명, 국내 80명 등 모두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100m달리기, 장대높이뛰기 등 15개 종목(남 8개, 여 7개)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경신한 아사파 파월(100m), 모리스 그린(100m),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15차례나 경신한 이신바예바 등을 초청하기 위해 교섭 중이어서 성사여부에 따라 세계적인 육상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달 1일 출범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는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 7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대표단은 대회에 앞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연맹(IAAF) 총회에 참석,2011년 대회의 대구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도쿄 특별취재반|1866년 여름 도쿠가와 막부는 조슈 번과의 전투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결국 이듬해 12월 정권은 조슈와 사쓰마 지역의 젊은 사무라이들에게 넘어가고 구태와 무능으로 일관했던 막부는 공식 폐지된다.‘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이 혁명을 주도한 핵심은 신흥계급이 아니라 기존 엘리트층인 사무라이들이라는 점이 유럽의 근대적 혁명과의 차이다. 일본은 특유의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근대화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2005년 5월. 일본 정치권에선 또다시 ‘위로부터의 개혁’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이지만 ‘우정민영화’ 법안으로 다음달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젊은 정치인들의 화두는 ‘세대교체’다.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2세 정치인. 그러면서도 원로 정객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지 혁명’의 메커니즘과 절묘하게 닿아 있다. 젊은 의원들은 향후 정치판도를 기득권층 대 신진세력의 구도로 그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 ‘부간사장’이란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고노 다로(43) 중의원은 마치 다른 당을 비판하듯 신랄하게 자민당을 난타했다. 차기 총선의 전망을 묻자 “세대교체에 성공하면 계속 집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민당은 몰락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노 요헤이 전 자민당 총재의 아들로 전형적인 2세 정치인에 해당하는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일격을 맞은 데 대해 “연금개혁을 추진한 사람이 원로들과 바보같은 개혁을 했기 때문”이라며 “낡은 의원들이 언제까지 해먹느냐가 문제”라고 일갈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는 “거의 다 단점이다. 자민당의 의사결정 메커니즘과 국회운영 방법은 재앙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수준의 ‘자아비판’은 당혹스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민주당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동교동계를 겨냥해 정풍운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으나, 의원 개인 차원에서 고노 의원과 같은 과격한 비판은 감히 하지 못했었다. 소장파 의원들이 힘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에도 수위를 극도로 조심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핵심 당직자가 원로들을 향해 대놓고 물러나라고 소리치고 있는 격이다. 그의 단호한 눈빛에서 젊은 사무라이의 섬뜩함이 연상됐다. 야마모토 도미오 전 농수산상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한 야마모토 이치다(47) 참의원은 좀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는 “현역 중 나이가 많거나 지지율이 낮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젊은 정치인으로 물갈이시켜야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세대교체, 정당교체가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모토 의원에 따르면, 자민당내 30∼40대 젊은 의원들은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20명선에서 출발한 ‘혁명군’이 지금은 70∼80명으로 늘었다는 주장이다. 야마모토 의원은 “이전 세대가 주축이 된 기득권 세력이 차기 총재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다면 자민당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사태가 빚어진다면 나는 야당인 민주당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정권 자체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던졌다. 놀란 기자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미냐.’고 묻자 “실제로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톤을 낮추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니라, 경제부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미카즈키 다이조(34)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는 자민당 출신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은 자민당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자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 한두개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공천 과정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파벌간 나눠먹기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로 다선(多選) 중진 정치인들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도 공천 혁명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우리가 유념할 대목은 젊은 유망 정치인들의 ‘위로부터의 혁명’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본 정치의 구질서를 혁파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또한번의 ‘기득권층의 변신’으로 기록될 수 있다. 민주당 미카즈키 의원은 “자민당 의원들은 자민당적인 정치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세대교체란 화두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껏 일본이 가치를 뒀던 분야가 아니라, 환경과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세대교체가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의 진정한 미래는 세대교체 자체가 아니라, 세대교체의 질에 있다는 지적이다. carlos@seoul.co.kr ■ 日국회의원회관 가보니 |도쿄 특별취재반|일본 국회의 의원회관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회관의 정문으로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 민원인들도 ‘버젓이’ 출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의원회관은 오직 의원들만 햇볕이 잘드는 정문의 커다란 유리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보무도 당당하게 붉은 카펫을 밟으며 출입하는 의원들의 자태에서 ‘민주’(民主)의 이미지를 찾는 일은 허망하다. 의원들을 수행하는 보좌관들도 ‘감히’ 이 자동문은 통과하지 못한다. 양옆에 달린 좁은 회전문이 보좌관과 일반직원의 통로다. 그래서 한국의 의원회관 정문에서는 함께 걸어오던 의원과 보좌관이 각각 다른 문을 통과한 뒤 바로 다시 ‘상봉’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이어진다. 안타까운 것은 민원인들이다. 국회 지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어렵게 물어물어 정문까지 왔다가, 경비직원들한테 제지당하고 다시 한참을 돌아 건물 뒤편의 지하 후문으로 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본 의원회관의 경우 복도 곳곳에 전광판식으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일정이 계속 ‘보도’되는 것도 인상적이있다. 의원들이 전광판을 수시로 마주치다 보면 아무래도 회의를 빼먹기가 좀 미안할 듯싶었다. 마침 의원회관 1층에서 입법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좁은 회의실에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래도 침 삼키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자꾸 드나들어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회의장 바깥에서 떠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arlos@seoul.co.kr ■ 日 젊은 정치인들 솔직·당당 |도쿄 특별취재반|혼네(本音·진짜 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으로 드러내는 마음). 흔히 일본인의 이중적 기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적어도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한테는 이 말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다분히 직설적이었고,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고노 다로 중의원은 직선적인 매너로 기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무실 위치가 헷갈려 약속시간에 3분 정도 늦었는데, 그는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 통역이 매끄럽지 않자 마침 곁에 있던 한국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에게 “당신이 통역하라.”고 해 기자가 데려간 통역사를 무안하게 했다.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은 자화자찬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대화 도중 “유력한 차세대 총리 후보인 나로서는…”이란 말을 수시로 했다. 자신을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한 책자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기자를 가장 놀래킨 사람은 30대의 미카즈키 다이조 중의원이있다. 한참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보좌관이 들어와 귀엣말로 뭐라고 속삭였다. 순간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집어들더니 사무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하이(예), 하이”하면서 90도로 연신 허리를 숙여가며 통화를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같은 당 원로 의원의 전화였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혼신을 다하는 자세에서 혼네와 다테마에의 구분은 무의미해 보였다.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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