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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변호사님’/오풍연 논설위원

    미국은 변호사 수가 100만명을 넘는다. 인구 280명당 1명 꼴이란다. 일본은 7000명당 1명. 한국의 9300명당 1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가히 ‘변호사 천국’이랄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소송 건수도 어마어마하다.1990년대 초반 한 해의 소송건수가 무려 2억건에 달한 적이 있었다. 미국민 1인당 1년에 한 건씩 소송을 제기한 셈이다. 툭하면 “당신을 고소하겠다.(I will sue you)”라고 하는 말도 과장이 아닌 듯하다. 변호사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통한다. 높은 보수에다 정치권 등으로의 진출도 그만큼 쉽기 때문이다. 법치주의가 정착되는 데 따라 전문성을 갖춘 이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로펌이 관료 배출 창구의 기능을 한 지 오래됐다. 노무현 정부 들어 변호사의 발탁이 두드러진다. 노 대통령부터가 변호사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출범 초기에는 ‘변호사 참여정부’라고 할 만큼 변호사들이 득세했다. 특히 ‘민변’ 소속 변호사가 7명이나 수석·비서관 등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강금실 열린우리당, 오세훈 한나라당, 박주선 민주당 후보도 변호사여서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전직 판·검사 출신을 많이 배려한다. 이른바 관행처럼 자리잡은 전관예우다. 소송 의뢰인들이 갓 개업한 이들의 사무실을 먼저 찾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승소율이 높은 덕이다. 엊그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는 ‘피고인’이 ‘변호사님’으로 둔갑해 방청석을 어리둥절케 했다. 검찰이 브로커 윤상림씨와 부정한 돈거래를 한 혐의로 기소된 검찰 고위간부 출신에게만 ‘변호사님’이라고 깍듯이 예우한 것이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에게는 또박또박 ‘피고인’이라고 했다. 법정에서는 직책에 상관없이 호칭을 피고인으로 해야 한다. 법정에 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피고인으로 불렸다. “변호사는 우애와 신의를 존중하며, 상부상조·협동정신을 발휘한다.”는 변호사 윤리강령이 있다. 검찰이 본분을 망각한 채 이 대목을 원용한 것일까. 검찰은 추상 같아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서고, 법치주의도 확립된다. 정실에 이끌려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서야 되겠는가.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농업·관광 만나니 농가소득이 ‘쑥쑥’

    “농업도 문화산업이다?”이를 입증하듯 도시민을 농촌으로 유인하는 관광농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허브나 녹차, 매화 등의 품목에 한정됐지만 장기적으로 도시와 농촌을 직접 잇는 혁신업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농업인들의 경영마인드가 부족하고 정부의 지원도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는 농업과 문화를 접목한 대표적인 농원으로 이미 수도권의 관광명소가 됐다. 주말 방문객은 6000∼7000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25억원으로 2004년의 16억원보다 9억원이나 늘었다. 충북 청원의 상수허브랜드나 강원도 평창의 허브나라도 많이 찾지만 허브 아일랜드는 고객에 눈높이를 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허브 아일랜드의 임옥 대표는 “관광의 목적은 다시 찾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웰빙 시대에 맞는 건강약초 허브를 선택했고 허브꽃밥, 허브갈비 등의 먹을거리와 허브가든, 꽃가게, 빵가게, 선물가게, 향기가게, 체험공방, 숙박시설, 아로마치료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하지만 임 대표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다. 하루에 현지 인력을 70∼80명 쓰는데 이들에게는 ‘직장’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상당수의 농업인들이 아직도 생산과 판매, 관리 등을 구분할 줄 아는 ‘경영마인드’가 없다고 했다. 임 대표는 그래도 “농업에는 할 분야가 많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경북 칠곡에서 매실엑기스 등을 만드는 ‘송광매원’의 서명선 대표는 “관광농업은 농촌의 마지막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농촌이 어려우면 수익성을 다변화해야 하지만 재배와 가공을 잘해도 유통에 문제가 있다면 농가에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도시민들이 찾아와 감명을 받으면 도농(都農)교류의 매개가 돼 도시지역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고 했다. 서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농업에도 허점이 있다고 충고했다. 체험마을 등을 권장하는 것은 좋지만 소비자가 찾기 어려운 오지를 지정하거나 농원을 운영할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한 농가에 위탁해서는 생산성이 높아질 수 없다는 것. 관광농원이나 체험마을을 성공시켜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팔 수 있는 ‘거점 쇼핑몰’로 활용할 수 있는데도 이같은 생각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인중개사 자격증 70%가 ‘장롱 면허’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70% 이상이 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영업중인 부동산중개업자는 공인중개사 6만 4530명, 중개인 1만 2908명, 중개법인 515명 등 모두 7만 79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의 경우 자격 취득자가 모두 22만 4609명인 점을 감안하면 개업률은 28.7%에 불과한 셈이다. 중개업자 수는 1998년 외환위기때(4만 8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경기가 얼마나 호황이었는지를 가늠케 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 292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2만 2583명, 인천 4617명으로 수도권 중개업자가 전체의 70%나 됐다. 부산은 4080명, 경남 3654명, 대구 3112명, 충남 3010명이었으며 제주는 중개업자 수가 573명에 불과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13~18세는 ‘WANT세대’

    13~18세는 ‘WANT세대’

    “휴대전화는 단문메시지(SMS)기능이 더 중요해요. 한 번에 보통 친구 20∼30명에게 동시에 문자를 보내요. 그러면 6∼7명에게서 답변이 오죠. 그럼 문자를 계속 주고받다가 보면 30회 정도 돼야 끝납니다.” 서울 강북에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말이다. 대홍기획이 13∼18세 중고생 400명을 심층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은 다수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Wide), 적극적인 열정(Active)이 있으며, 새로움과 다양함을 열망하는 10대(New Teenager)인 ‘WANT’ 세대로 5일 분류했다. 면접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6개월간 실시됐다. 실제로 WANT세대는 휴대전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SMS를 73%로 꼽았다. 반면 본래 기능인 음성통화(1.9%)는 MP3(6.9%)·동영상(6.6%)·일정관리(4.4%)보다 낮게 나타났다. WANT세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1대 다수 또는 다수대 다수와 대화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명과 휴대전화로 문자 대화를 하고 98건의 문자를 보낸다.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는 80명이다. 온 몸에 퍼져 있는 신경망과 비슷한 ‘뉴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촘촘하며 동시다발적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텍스트+비주얼 ‘네오텍스트´ 즐겨 또 텍스트와 비주얼을 혼합시킨 이모티콘, 외계어, 신조어 등이 대표되는 ‘네오텍스트’를 쓰는 세대이다. 텍스트는 지루하고, 비주얼은 참신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 63.5%가 직접 대화보다 문자·메신저를 더 많이 쓰며,54.1%는 무료 통화시간보다 무료 문자를 선호한다. WANT세대는 자신의 생각을 또래집단 커뮤니티를 통해 표출하고 개성보다 공동의 경험을 중시하는 ‘버징컴’ 특성을 보이고 있다. 즉각성도 이들의 특징 중에 하나이다. 반응을 기다리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보다는 즉각 반응이 오는 메신저를 더 많이 이용한다.‘퀵백’세대인 이들의 69%가 기다리거나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한다. 이들은 경쟁은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승리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재미난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배틀빙’은 엔터테인먼트·패션·게임·교육·놀이 등도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46.8%가 친구들과 내기를 즐기지만,65.1%는 남에게 지고는 못견디는 편이다. #정의감은 온라인 통해 익명 표출 정의감은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표출한다. 모니터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 저스티스’이다.52.4%가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며, 인터넷 투표에는 70%가 참가한다.57.5%는 무기명 온라인에서 의견 표현이 과감해진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독특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펀토피아’였다.28.8%가 감기약 콘택 600을 색깔별로 분류하기, 고래밥 1통 종류별로 정렬하기를 해봤거나 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술적 창의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퍼놀로지’ 특징도 보였다.47.3%는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눈이 커 보이는 서클렌즈를 사용하는 등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프티 어덜트’였다. 최숙희 대홍기획 브랜드연구소 부장은 “원트세대는 기존에 알려진 10대의 특징과는 많이 달랐다.”며 “20대 초반과는 다른 문화를 지닌 세대별 단절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형수 5명, 지관스님 수계 제자 됐다

    “죄라고 하는 정체는 본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 한번 잘못 일으키면 죄를 짓고, 좋은 마음 일으키면 복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부처님오신날(5일)을 앞두고 1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사형수들을 위한 수계법회를 열었다. 현직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형수들에게 직접 계(戒)를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관 스님은 모두 5명의 사형수에게 일일이 법명을 지어주면서 재가 신도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인 오계(五戒ㆍ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마라, 훔치지 마라, 음란한 짓을 하지 마라, 거짓말하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를 내렸다. 이어 사형수들에게 참회 연비(燃臂ㆍ향으로 팔을 태우는 의례)를 한 뒤 수계증과 108염주를 주었다.지관 스님의 수계 제자가 된 이들의 법명은 각각 덕륜(德輪), 정광(淨光), 수월(修月), 법수(法水), 정암(正岩). 살인 또는 강도살인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사람들이다. 지관 스님은 “연비를 하는 것은 몸에 고통을 주어 자신이 지은 죄를 참회하기 위한 것이고, 그 다음은 마음 속으로 반성을 한다.”면서 “이렇게 몸과 마음으로 참회하는 순간 큰 죄, 작은 죄가 다 녹아 없어진다.”고 수계법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관 스님은 지난 3월 사형제 폐지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법과 제도의 미명 아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사형을 ‘제도적 살인’으로 규정한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가장 존엄한 생명을 빼앗는 사형을 폐지하고 종신형의 입법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관 스님을 비롯해 주호영(한나라당) 국회 법사위원,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지원 스님, 호법부장 도진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이형구 의왕시장 등 사부대중 약 80명이 참석했다.연합뉴스
  • [프로야구] 삼성, KIA전서 모처럼 8안타

    메이저리그(보스턴)와 일본프로야구(한신)를 거친 삼성의 제이미 브라운(29)은 30일 기로에 서있었다. 앞선 3경기에서 2패, 방어율 8.10을 기록해 ‘퇴출’ 위기에 몰렸기 때문. 브라운의 부진을 묵묵히 바라만 보던 삼성 선동열 감독은 “4월말까지 브라운을 지켜 보겠다.”며 방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위기 의식 탓인지 브라운은 이날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고 145㎞에 이르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4안타(1홈런) 1실점으로 완투승, 기사회생했다. 그동안 방망이가 헛돌아 애태우던 삼성 타선도 모처럼 폭발, 지난해 챔피언의 모습을 회복했다.KIA 선발그레이싱어를 장단 8안타로 두들겨 6-1로 완승. 삼성은 2회 이정식 김재로 박한이의 연이은 2루타로 3득점한 데 이어 3회 조영훈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만 9380명이 들어찬 부산에서는 지난 28일 홈런 2방을 쏘아올린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이날 한화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6회 125m짜리 2점포를 터뜨려 8-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호로 홈런 공동 선두. 롯데의 ‘불운의 사나이’ 장원준은 이날도 불펜진의 ‘불쇼’로 또 울었다. 개막 이후 5경기에 등판, 호투를 펼치고도 번번이 승리를 놓친 장원준은 이날도 3-0으로 앞선 7회에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려 1실점한 뒤 마운드로 내려왔다가 구원 이정민이 2점을 내줘 승리를 날렸다. 두산-SK의 문학경기에서는 두산 선발 리오스가 8이닝 4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2-1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안경현은 3회 시원한 결승 2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영외고 서반아어과 2학급 증설

    내년부터 특수목적고인 한영외고에 서반아어과 2개 학급이 증설된다. 2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한영외고가 최근 학년당 서반아어과 2개 학급(학급당 35명) 증설을 신청해 교육과정과 교원·학교 시설 확보 등을 검토한 뒤 인가하기로 했다. 한영외고는 학년당 영어과 2개반과 중국어과 2개반, 독일어과 2개반, 프랑스어과 1개반, 일어과 1개반 등 모두 8개반이 있으며 총정원은 280명이다.2007학년도부터 2개반이 추가되면 1학년 정원이 350명으로 늘며 서울지역 6개 외고 모집인원도 2006학년도 2100명에서 2170명으로 1.59% 증가한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노사협력 유공 205명 훈·포장

    `근로자의 날´(5월1일)을 맞아 노사협력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노조간부와 근로자, 사용자 등 205명이 훈·포장을 받는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에는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전국자동차노련 강성천 위원장이, 은탑산업훈장에는 한국전력공사 이종현 배전부장과 화천기계공업㈜의 전문 기능인 정성남씨, 금호고속㈜ 고속사업부 이원태 대표이사 등이 각각 영예를 안게 됐다. 또 동탑산업훈장 7명, 철탑산업훈장 8명, 옥조근정훈장 9명, 산업포장 19명, 대통령 표창 77명, 국무총리 표창 80명 등에게 각각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된다. 포상 전수식은 28일 오후 3시 정부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2) 영국 옥스포드·케임브리지대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2) 영국 옥스포드·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사람들은 간단하게 ‘옥스브리지’라고 부른다. 옥스브리지는 섬나라 영국 속의 또 다른 섬과 같은 엘리트 집단으로서 영국 지성계의 양대 축이다. 세계적인 명문으로 전통과 명성을 유지하며 수백년 동안 영국의 ‘인재풀’ 역할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학생, 교수, 연구원 등 옥스브리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튜터(Tutor) 시스템이라고 하는 개별지도 방식이 그 해답이었다. 두 대학은 실체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수도원을 중심으로 한 중세의 학문적 공동체에서 출발한 두 대학은 모두 보수적인 전통을 중시한다. 수많은 칼리지들이 모여 이뤄진 거대한 대학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이 모두 기숙생활을 하는 학료(學寮)제도를 택하고 있다. 특히 튜터 시스템은 이들 두 대학이 오래 전부터 유지해 온 특별한 교육시스템이다. 중세의 학문적 공동체를 그 원형으로 삼아 16∼17세기에 발전된 이 교육방식은 빛의 속도로 정보가 오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두 대학의 교육적 토대가 되고 있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학생들은 대학(전공)과 각 칼리지의 소속이 된다. 대학에서 일반적인 전공 강의 커리큘럼을 짜고, 강의를 진행한다. 시험도 대학이 주관한다. 반면 개인지도 수업은 각 학생이 속한 칼리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도교수들을 옥스퍼드에서는 튜터라고 부르고, 케임브리지에서는 슈퍼바이저(Supervisor)라고 부르는 차이는 있으나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지도방식은 같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학생들은 재학 중 에세이 위기(essay crisis)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매주 지도교수와 얼굴을 맞대고 수업하는 개별지도 시간을 위해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 탓이다. 학생들은 담당 지도교수를 포함해 학기당 3∼5명의 개인지도가 있다.1주일에 2∼3차례씩 진행되는 개인 수업에서 교수들은 전공 과목의 진도에 맞춰 학생들에게 관련 서적, 논문을 지정해 주고 다음 시간까지 특정 주제에 대해 4∼5쪽 분량의 에세이를 써오도록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작성한 에세이에 대해 교수에게 왜 이렇게 썼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기존 학설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는지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옥스퍼드대의 엘리자베스 팔레스 교육담당 실무 부총장은 “학생들은 일찍부터 전공 분야의 최고 석학들과 그들의 수준높은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 그룹의 일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튜터 시스템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교육시스템의 핵심”이라며 “교수의 숫자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좋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1년에 쓰는 에세이는 평균 50편 정도. 이를 제대로 쓰려면 최소 3권의 책과 2편의 전문 저널을 읽어야 한다. 학부 3년 동안 150편의 에세이를 쓰려면 읽어 치워야 하는 책은 전문저널을 포함해 적어도 750권은 넘는다는 얘기가 된다. 옥스퍼드에서 PPE(철학·정치학·경제학)를 전공하는 김진아(21·세인트 힐다스 칼리지)씨는 “한 문제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하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출 때까지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함께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서 “적당히 준비했다가는 교수들로부터 면전(面前)에서 엄청나게 공격받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의 장하준 교수는 “실력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많이 읽고, 쓰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죽을 맛이지만 이 수업방식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지식을 쌓게 될 뿐 아니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리처드 케임브리지 부총장은 “개인에게 집중된 교육시스템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고, 학문적 질문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결론을 도출해 내는 능력을 키워준다.”며 “이런 방식은 경쟁력이 뛰어난 전문직업인이나 유능한 연구인력이 되기 위한 훌륭한 준비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의 대학 입시제도는 선(先)지원·후(後)시험 방식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두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을 다른 대학보다 먼저 선발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학생들은 고교졸업을 1년 앞둔 10월부터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AS레벨 점수, 지도교사의 추천서, 자기 소개서, 수학 계획서 등을 첨부해 대입업무 총괄기구인 UCAS를 통해 응시원서를 낸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12월 초 대학에 가서 면접을 치른다. 이를 통과하면 A레벨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경우 최종 입학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학허가’를 이듬해 1월에 받는다.8월 A레벨 테스트의 성적이 대학이 제시한 조건에 맞으면 최종으로 입학이 허가된다. 워낙 뛰어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최종선발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 입학하는 데 A레벨 테스트 점수 외에 중요한 것은 교수들과의 면접이다. 케임브리지의 케이트 프리티 실무 부총장은 “완성된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지적인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주는 것이 바로 대학과 교수들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옥스포드 총리만 25명 배출 ‘정치 지도자 산실’ 케임브리지 노벨상 수상자 80명 ‘자연과학 메카’ |케임브리지·옥스퍼드 함혜리특파원|케임브리지는 자연과학에서, 옥스퍼드는 인문학에서 각각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고색창연한 케임브리지의 칼리지들을 둘러보다 보면 ‘현대 과학이 케임브리지 없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케임브리지는 지금까지 모두 8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케임브리지가 자연과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트리니티 학자들의 공이 크다.31개 칼리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31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자연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또 다른 원동력은 1873년 설립된 카벤디시 연구소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학 기초연구소로 정평이 난 카벤디시 연구소는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혁신의 전통은 젊은 과학자들에 의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1975년 트리니티 칼리지가 설립한 영국 최초의 사이언스 파크는 컴퓨터 공학과 바이오테크닉 분야에서 영국 최고의 중심지로 꼽힌다. 세인트존스 칼리지도 1987년 기술혁신을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대학의 기초적인 연구와 기업의 경제적 효용을 하나로 묶는 산학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수백년의 학문적 전통과 미래기술이 결합된 케임브리지의 창조적 환경에 매료된 세계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는 유럽의 다른 도시를 제쳐두고 케임브리지에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를 설립했다. 소니, 올리베티,AT&T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케임브리지를 유럽 연구거점으로 삼고 있다. 케임브리지에 대한 세계적 기업들의 재정지원은 매년 8% 이상씩 늘고 있다. 현재 40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39개의 칼리지로 구성된 옥스퍼드는 노벨상 수상자 수에서는 46명으로 케임브리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인문학의 전통과 함께 토니 블레어 현 총리를 비롯해 역대 영국 총리 25명을 배출한 것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인디라 간디 인도 전 총리, 맬컴 프레이저와 밥 호프 전 호주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옥스퍼드 출신이다. 옥스퍼드의 학생 토론클럽 ‘옥스퍼드 유니언 소사이어티’는 미래 정치지도자들의 역량을 확인하는 데뷔무대 역할을 한다.1823년 귀족출신의 학생 몇몇이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만든 옥스퍼드 연합토론협회가 모태다. 옥스퍼드 유니언 소사이어티에서 윌리엄 글래드스턴 등 5명의 총리들이 정치가의 삶을 시작했다. lotus@seoul.co.kr ■ “하루 일과 오직 공부… 공부” |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는 아이작 뉴튼을 배출한 명문으로 수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조태준(23)씨는 이곳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몇 안되는 한국인 유학생 중 유일한 학부생이다. 다른 케임브리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칼리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태준씨의 하루 일과는 매우 단순하다. 졸업반인 태준씨는 오전 시간은 전공강의를 듣는 데 모두 할애한다. 오후와 저녁은 밀린 공부와 ‘슈퍼비전’이라는 개인지도 수업 준비로 보낸다. “학생들은 하루를 대개 오전, 오후, 저녁으로 쪼개서 생활하는데 세 부분 중 적어도 두 부분은 공부에 할애합니다. 계획한 대로 마치지 못한 분량이 있으면 나머지 시간에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하루를 거의 공부하는 데 보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3학기로 나뉘어 진행되는 한 학년 동안 순수 및 응용수학, 이론물리학, 확률·통계 과목을 10∼12개 수강해야 하는 빡빡한 강의 일정에 슈퍼비전까지 제대로 따라가려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형편이지만 밤새 공부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는 “케임브리지의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익히는 것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법”이라며 자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태준씨는 중학교 3학년때 혼자 조기유학을 왔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고등학교를 거쳐 2001년 트리니티 칼리지의 공학부에 입학했다.1년을 다닌 뒤 순수학문인 수학에 매료돼 ‘뉴턴의 후예’가 되는 길을 택했다. “자연의 현상을 수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흥미롭다.”는 태준씨는 “자기 분야에서 확고하게 자리가 잡혔지만 끝없이 연구하는 교수님들과 머리가 비상하면서도 엄청난 노력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큰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명문대로 살아남기 “기부금이 경쟁력” |옥스퍼드·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옥스브리지가 전통과 권위를 살리면서 미국의 명문대학들 틈에서 톱클래스 대학으로 살아 남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학의 재정 확충문제다. 옥스브리지는 영국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명문이지만 하버드나 예일·MIT 등 미국의 명문대보다는 재정이 취약해 21세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대학들의 재정이 취약한 중요한 이유는 기부금 규모가 미국의 라이벌 대학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기부금 규모는 각각 54억달러와 47억달러다. 미국대학 중 기부금 1위인 하버드대(255억달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옥스브리지 졸업생들은 미국 명문대 졸업생보다 기부금을 내는 데 소극적이다. 기부금을 내는 졸업생의 비율은 케임브리지의 경우 10%다. 반면 미국 명문사립인 프린스턴대는 60%에 가깝다. 케임브리지는 기부금을 내는 졸업생의 비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교 800주년을 맞는 2009년까지 기부금 10억파운드(약 1조 7000억원)를 모금하는 ‘케임브리지 개교 800주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예일대의 재정담당관을 지낸 앨리슨 리처드 부총장이 캠페인 총책을 맡았다. 리처드 부총장은 “케임브리지가 미국의 대학들을 제치고 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연구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부금은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진행하는 데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케임브리지는 이공계 학과의 연구단지를 구성하는 웨스트캠퍼스 개발계획과 남쪽의 아덴브룩병원을 중심으로 한 생의학 단지조성 계획 등 6억파운드(약 1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옥스퍼드도 런던 금융가에 진출한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기부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옥스퍼드의 빌 맥밀런 기획담당 실무부총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안정적인 재정과 재정적 독립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브리지는 또 미국대학들보다 낮은 기부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학들에 일반화된 최고투자책임자(CIO)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 기부금을 유명 투자회사에 맡겨두고 학내 투자위원회를 통해 감사만 하던 기존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CIO를 앞세워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등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고수익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명문대에 맞서기 위해 옥스브리지는 해외 우수인재들을 유치하는 것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력이 커지면서 국제적인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의 인재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otus@seoul.co.kr
  • 인천 특목고 3곳 생긴다

    인천시교육청은 2010년까지 국제고, 외국어고, 제2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3개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국제고는 학급마다 25명씩, 각 학년에 5학급(정원 375명)을 두고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학과 과정을 구성할 계획이다. 외국어고는 1개 학급에 30명씩 정원 720명으로, 제2과학고는 학급당 20명씩 정원 180명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들 3개 학교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육용 대지를 기부 형태로 제공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우선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들 특목고는 시교육청이 학교 건립비와 운영비를 전액 부담하는 공립학교로 운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지역 중학교 졸업생 중 상위 1%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서울과 경기지역 특목고로 진학하고 있다.”면서 “지역 우수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특목고를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시 개별 산골 유료화

    앞으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서 ‘개별 산골(散骨)’을 하려면 20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 조성될 3만여평의 ‘수목장(樹木葬)공원’에는 나무 한 그루당 14기의 유골을 묻게 된다. 자연장(自然葬·화장한 유골을 나무, 화초, 잔디 밑에 묻는 장례방식)이 장묘 문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최근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 상반기 국회에서 통과되면 서울시는 6∼7월쯤 관련 조례를 개정, 산골장·수목장 등을 유료화하는 등 실무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시민이 산골(흙밑에 유골을 묻는 방식)할 수 있는 곳은 경기도 용미리 ‘추모의 숲 A구역’. 무료지만 여러 유골을 한꺼번에 안장하는 ‘집단 산골’ 방식이어서 일부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4년 12월 ‘추모의 숲 A구역’ 주변에 ‘개별 산골’이 가능한 ‘추모의 숲 B구역(3500평)’을 따로 조성했지만, 그동안 이용자들을 받지 못했다. 시립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장묘문화센터 김홍렬 소장은 “개별 산골을 하려면 관리비·인건비 등을 반영해 유료화를 해야 했지만 관련 법령·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개점 휴업’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조례가 개정되면 개별 산골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 산골은 잔디밭에 가로·세로 각각 40㎝·깊이 30㎝의 구덩이를 파서 한지로 만들어진 상자에 유골을 담아서 묻는 것이다. 안장을 한 뒤에는 잔디를 다시 덮어 편평한 땅으로 만들며, 별도의 비석·표찰 등은 세우지 않는다. 한지 상자와 유골은 세월이 지나면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만큼 사용연한은 9년 정도로 보고 있다. 또 서울시는 2007년말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조성하는 3만평 규모의 수목장 공원에는 나무 한 개당 14기의 유골을 빙 둘러서 묻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화장하는 용량(80명)의 30%인 25명이 수목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 자칫 수목장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장기연 과장은 “1998년부터 시립묘지에 매장을 금지하고 2003년부터 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권자에 한해서만 납골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면서 “매장·납골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자연장이 대세를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데스크시각] ‘황당한’ 광역학군 발상/곽태헌 국제부장

    기자가 중학교 1학년생이었던 1975년. 당시 ‘진학(進學)’이라는 대학입시 잡지에 75년 서울대에 입학한 고등학교별 합격자 수가 실렸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울대의 공식 자료라기보다는 각 고교의 주장이거나 ‘진학’에서 분석한 ‘성적표’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 잡지에 실렸던 고교별 합격자 수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또 기자의 기억력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31년 전의 ‘진학’ 자료로 돌아가보자. 당시 최고의 고교였던 경기고의 서울대 합격자는 480명쯤 됐다. 서울고는 350명 정도, 경복고는 250명 정도를 각각 합격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경기여고와 경남·부산고의 합격생은 각각 160∼170명선이었던 같다. 지방의 명문인 경북·광주일·대전고, 서울의 명문인 중앙·용산고는 100명 정도씩 합격시켰다. 정원이 많지 않던 남녀공학의 서울사대부고도 100명에 가까운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화여고는 84명, 경동고는 70여명을 합격시켰던 것 같다. 제물포고와 전주고는 65∼70명의 합격자를 냈던 것 같다. 명문고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낸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쳤다기보다는 우수한 학생들이 명문고에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고교시험이 있던 시절 명문고에 들어가기 위한 재수(再修)는 적지 않았다. 심심하면 나오는 부동산대책 중 하나로 서울지역 학군 광역화가 최근 또 불거졌다. 일부 정치인과 관료들이 강남 집값을 잡으려는 대책으로 광역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내년 초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강남 집값을 잡으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번지수는 잘못 짚은 것 같다. 먼저 원거리통학에 따른 문제다. 고교 추첨제(평준화정책)를 한 취지와 맞지 않는다. 광역학군이라는 ‘편법’이나 ‘꼼수’보다는 고교시험을 부활시키는 ‘정도(正道)’를 걷는 게 낫지 않을까. 서울은 74년부터(대학 학번 기준으로는 77학번) 고교시험이 없어지고 추첨제로 바뀌었다. 광역학군 발상이 말이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마치 강남의 고교에 들어가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를 당연히 진학할 수 있는 것처럼 사실을 오도(誤導)한다는 점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알면서 오도해도 문제고, 모르고 해도 역시 문제다. 고교 평준화 이후 강남지역의 고교들은 보통 매년 학교당 10∼30명을 서울대에 합격시키고 있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비하면 명함을 내밀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인문계고에 비교하면 물론 많은 편이다. 강남지역 고교의 실적이 좋은 것은 강남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보다는 여러가지로 자녀의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부모가 그곳에 많이 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보다는 학원에서 실력을 쌓고있는 게 현실이다. 강남지역 고교에 들어간다고 명문대 합격이라는 ‘보증수표’를 받는 게 아니다. 민족사관고를 포함한 특목고 출신들이 국내·외 명문대에 많이 진학하는 것은 고교시험이 있던 시절의 명문고처럼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특목고에 몰리기 때문이다. 광역학군 아이디어는 정책실패와 판단잘못으로 강남의 부동산값이 폭등한 데 대한 책임을 강남학군 탓으로 돌리려는 정치권과 관료들의 얄팍한 ‘잔꾀’로 보인다.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은 분양가 자율화, 왔다갔다 한 판교분양, 평형규제 등 정책실패 탓은 아닐까. 규제할 것은 풀고, 풀어야 할 것은 규제하는 청개구리식 정책 때문은 아닐까. 교육문제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면, 광역학군이라는 황당한 발상 대신 강북지역에 자립형사립고나 특목고 신설을 적극 지원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관료들한테 제대로 된 처방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다. 부동산 정책이든 외환은행 매각이든 책임회피와 자기합리화에만 주력하는 듯 보이는 게 관료들이다. 정책실패와 판단잘못에 따른 관료들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곽태헌 국제부장 tiger@seoul.co.kr
  • 담배와 술은 ‘바늘과 실’?

    남성 흡연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술을 마시는 등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가 지난 2004년 4∼6월 두달동안 구민 3819명(남성 2029명, 여성 17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2004 동대문구 주민의 건강 행태’에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52.0%(1011명)가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했으며, 흡연자 가운데 81.4%(823명)가 현재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술을 끊었거나 절주한다는 응답자는 35명(3.5%),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5.1%(153명)에 불과했다. 비흡연 남성(443명) 가운데 비음주자는 35.4%(157명)나 됐다. 여성 흡연율은 5.2%(80명)에 불과했지만 이 중 68.7%(55명)가 음주를 하는 반면 비음주자는 22.5%에 그쳤다. 또 흡연 남성의 24.4%가 운동과 체중관리, 식사관리 등 건강관리를 전혀하고 있지 않아 비흡연자(17.0%)나 과거 흡연자(14.5%)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루 흡연량은 반갑에서 한갑이 4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갑 이상 28.4%, 반갑 이하 25.3% 등의 순이었다. 금연을 못하는 이유로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없다와 니코틴 중독, 금단증세 등을 꼽았다. 음주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5.5%(2120명)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음주 빈도는 월 2∼4회가 41.1%로 가장 많았지만 매일 마신다는 응답자도 15.3%에 달했다. 선호하는 술은 소주가 73.5%가 가장 높았고, 맥주 21.1%, 막걸리 2.6%, 양주 1% 등의 순이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상담교사 2530명 양성

    2급 이상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대학 단기 양성과정을 마친 뒤 전문 상담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면 초·중·고교 전문 상담교사로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일선 학교에 배치되는 전문 상담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을 5월부터 36개 대학에서 2530명을 모집해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성과정은 일반과정과 특별과정으로 나뉘며 일반과정은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 특별과정은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상담·심리 관련 학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치원을 뺀 2급 이상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양성인원은 2006년도 일반과정 24개 대학 710명, 특별과정 13개 대학 740명 등 1450명,2007년도에 일반과정 710명, 특별과정 370명 등 1080명이다. 교육부는 필기시험의 경우 ‘상담의 이론과 실제’ 한 과목만 실시하도록 대학에 권장해 늦어도 23일까지 전형을 완료,5월부터는 과정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반드시 임용되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임용시험을 거쳐야 한다. 임용시험 선발인원은 올 하반기 신규교원 정원확보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란 강진… 66명 사망·1240명 부상

    이란 서부지방에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31일 새벽(현지시간) 일어나 최소 66명이 죽고,1246명이 다쳤다. IRNA 통신 등은 전날 저녁 11시6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4.7의 지진이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히터 규모 5.1의 지진이 서부 산업도시 보루제르드와 도루드를 덮쳤다. 진앙지는 두 도시 사이의 산악지대다. 이어 최소 12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31일 오전 4시47분에는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도루드에 발생했다.330여개의 마을이 피해를 입었으며, 잠자던 이란인들은 집에서 탈출해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지진으로 인해 최소 66명이 사망했고, 침대에서 자고 있던 1246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루드 주지사는 “도시 지역의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고, 전기와 가스, 전화도 끊겼다.”고 피해상황을 전했다. 보루제르드 지역에서 45명이 죽고 1025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사상자는 도루드 지역에서 발생했다. 첫번째 지진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확성기로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알려 사상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란 내무장관은 사망자가 80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은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어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번씩 미세한 지진이 일어난다.2003년 12월에는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남동부 유적도시 밤을 강타해 2만 600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2월에도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으로 자란드시에서 612명이 죽고,1400명이 다쳤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말탐방] 영어마을

    [주말탐방] 영어마을

    오는 3일 경기도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에서 마침내 문을 연다. 무려 850억원을 들여 만든 영어캠프는 43개의 건물이 들어서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다. 원어민 강사 100명과 한국인 강사 50명이 수업을 맡는다.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숍 등 상업시설에서도 원어민이 점원으로 일한다. 길거리에선 음악이 연주되고 연극공연이 펼쳐진다. 개장에 앞서 구리여중 2학년 200명이 지난달 20∼25일 5박6일간 시범수업에 참여했다. 영어회화학원도 다닌 적이 없는 토종 여중생 이준희(13)양의 체험일기를 통해 파주 영어마을을 미리 가봤다. ■ 구리여중2년 이준희양 체험기 ●프롤로그 첫 입소 학교로 뽑혔다. 기쁘고도 두렵다. 캠프에선 영어만 사용해야 한단다. 원어민 얘기를 알아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이들에게 눌려 말 한마디 못하고 돌아오면 어쩌나.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지 반 41명 가운데 25명만 신청했다. 일단 부딪쳐 보자. #1일째:영어로만…일주일이 걱정이다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캠프는 영국 궁전과 닮았다. 영화나 다른 나라로 여행온 듯싶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어서니 원어민이 수첩을 주며 뭐라고 묻는다. 순간 당황했다. 어렵사리 여권이라는 걸 알았다. 여기서 일주일을 어떻게 살지 덜컥 겁부터 났다. 기숙사는 4명이 같은 방을 쓴다. 아래에 책상, 위에는 침대가 놓여 있다. 집보다 깨끗하다. 대학생이 된 기분이다. 전공과목인 과학·음악·드라마·오락 가운데 드라마를 선택했다. 우리 조는 5명, 담임은 ‘신시아’라는 한국인이다. 그러나 절대 한국어를 하지 않는다. 담임이 원어민인 조도 많다. 옷을 갈아입고 은행으로 갔다. 여권을 보여주니까 20달러를 준다.5박6일간 사용할 가짜돈이다. 이 돈으로 서점에서 교재를 샀다. 점원이 모두 원어민이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는 책장에 영어가 붙어 있어 어렵지 않았다. #2일째:말 안 통해 속상…집에 가고싶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손바닥만 한 디지털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고 컴퓨터로 편집하는 것이다. 작동방법이 간편하다. 감독, 카메라감독, 배우 역할을 나눠 돌아가며 촬영한다. 나는 학생 2명이 아침에 지각해 선생님에게 꾸중듣는 내용을 담았다. 영어 대사를 쓰면 선생님이 틀린 부분을 고쳐줬다. 몇몇 친구들이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영어로만 말하니까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할 수 없어 가슴이 답답하단다. #3일째:단어 더듬더듬, 그런데 말이 통했다 선생님들이 참 친절하다. 원어민들은 길거리에서 만나면 모르는 사람에게도 ‘Hi’하며 인사한다. 레게머리를 한 선생님이 있는데, 만져보며 어떻게 머리를 감느냐고 물어봤다. 화내지 않고 친절하게 답해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백인 선생님도 있다. 아프리카에는 모두 흑인만 사는 줄 알았는데. 정말 아프리카에서 왔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흑인 선생님들은 처음에 왠지 무서웠다. 그러나 이제 친근하다. 웃을 때도 귀엽고, 다정하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많이 한다. 학교에서는 틀릴까봐 가만히 있었다. 여기선 다들 어눌하니까 오히려 용기가 생긴다. 단어만 말하면 선생님이 문장으로 고쳐주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하도록 시킨다. 이해하지 못한 것은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서로 말을 맞춰 보면 다 알아들을 수 있다. #4일째:게임하다 보니 문장이 술술 저녁에는 게임을 많이 한다. 의자빼기가 가장 재미있다. 선생님이 문제를 내면 벽에 붙어 있는 정답 종이를 찾아오는 게임도 하고, 허리를 뒤로 굽혀 낮은 봉을 지나가는 림보게임도 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알파벳으로 단어를 만들고, 영어문제를 듣고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는 골든벨도 했다. 게임하며 반복해 듣는 문장들은 자연스레 외우게 된다.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해 먹는 수업을 했다. 첫날 받은 돈으로 계산했다. 웨이터가 주문이 끝났는데도 가지 않고 계속 서 있었다. 친구들이 팁을 줘야 한다고 알려줘서 1달러를 줬다. 아침에는 빵과 주스, 점심에는 스파게티 등 서양음식, 저녁에는 한식이 나온다. 뷔페식이라 맘껏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서양음식이 맛있더니 점점 저녁이 기다려진다. 엄마가 해주던 반찬이 정말 그립다. #5일째:영어 수다가 자연스러워졌다 친구랑 밤 늦게까지 수다를 떨다가 늦잠을 잤다. 매일 오후 유니세프 회관에서 만들던 비누를 오늘 마무리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비누를 녹인 뒤에 향과 색깔을 첨가하고 별, 장미 등 예쁜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다. 포장한 뒤 만드는 방법 등을 영어로 적었다. #6일째:영어도 한국어 같은 그냥 말이다 선생님과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많이 울었다. 선생님이 안아주며 잘 가라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데 나도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일주일이 정말 빨리 갔다. 여름방학 캠프가 2주일에 60만원이라는데 친구들끼리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영어가 한국어처럼 그냥 말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더 이상 겁나지 않는다. ●에필로그 이제 영어시간에 시계를 보지 않는다. 더이상 지루하지 않다. 선생님이 단어나 문장을 설명하면 입으로 따라해 본다. 눈으로, 머리로 알아도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니까. 문법이 틀려도 괜찮다. 자신감이 생겼다. 열심히 영어를 익혀서 엄마랑 꼭 해외여행을 떠날 거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준희양은 - 성적 중상위권 영어 안 좋아해 이준희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다. 그러나 영어회화 학원에 다니며 공부한 적은 없다. 원어민과 대화를 나눈 경험은 인사동에서 우연히 길을 알려준 것뿐이다. 성적은 중상위권이지만, 영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입소 첫날 이양은 다소 의기소침했단다. 쏟아지는 영어에 당황한 것. 묻는 말에 간신히 대답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몰라보게 달라졌다. 수업시간 발표가 많아지고, 게임할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영어를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 서울·경기 프로그램 차이 서울시와 경기도가 영어마을을 나란히 열었다. 서울시는 3월27일 강북구 수유동에, 경기도는 3일 파주시 탄현면에 개원한다.2004년에 시작한 송파구 풍납동 풍납캠프와 안산시 대부도 안산캠프까지 합치면 서울 주변에 영어마을이 4곳으로 늘었다. 영어마을의 특장점을 알아본다. 파주캠프가 건평 1만 1058평으로 최대 규모다. 교육생 550명을 한번에 수용한다. 시설은 놀이동산과 닮았다. 놀이기구 대신에 수영장, 축구장, 도서관, 공연장, 미술관, 경찰서, 우체국, 서점 등이 있다.43개 건물이 모두 따로 세워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건평 4397평인 안산캠프는 파주캠프가 완공될 때까지 영어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강사 57명, 교육생 200명이 수업한다. 반응이 좋아 캠프운영은 계속된다. 경기도는 2008년까지 양평군 용문면에 300명을 수용할 양평캠프를 세울 계획이다. 서울 수유캠프는 3760평, 풍납캠프는 3868평이다. 규모가 적어 공공·상업시설은 가상공간이다. 방을 호텔, 은행, 방송국, 우체국, 비행기로 꾸며 돌아다니며 체험하도록 했다. 수유캠프는 기숙사를 완공하지 못해 6월까지 통학해야 한다. 서울 영어마을은 위탁운영 체제다. 풍납캠프는 헤럴드미디어가, 수유캠프는 YBM에듀케이션이 맡고 있다. 경기 영어마을은 재단법인 경기도문화원이 운영한다. 그래서인지 참가비가 다소 싸다.5박6일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은 16만원, 경기도는 8만원이다. 특히 경기 영어마을은 1박2일 주말 프로그램의 경우 도민은 3만원, 타 시·도민은 6만원으로 차등을 둔다. 캠프마다, 프로그램마다 참가대상이 다르다. 서울은 초등 5∼6년생이 대상인 반면 경기도는 중학 2년생이다. 자연히 수업방식도 달라진다. 중학생을 가르치는 경기도는 드라마, 음악, 오락, 과학 등 4가지 전공 중 한 가지를 골라 가르친다. 초등생이 대상인 서울은 상황별 체험학습 위주다. 서울, 경기 모두 평일에는 지자체에 속한 학교별로 단체를 받는다. 개인별 입소는 방학이나 주말만 가능하다. 주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풍납캠프는 초등 3년∼중학 1년생, 수유캠프는 초등 5년∼중학 2년생이 대상이다. 반면 파주캠프는 초등 3∼6년생으로 제한했다. 가족 프로그램은 수유와 안산에서 진행한다. 등록은 선착순이다. 수유·안산·파주의 일일체험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파주캠프는 어린이 체험관에서 힙합댄스, 동화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어린이 영어 뮤지컬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성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경기도내 중등영어교사에게 4주간 영어 재교육을 무료로 해준다. 군 장병들도 1년에 두차례씩 중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입소한다. 선발은 국방부가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원어민 강사는 원어민 강사는 300여명에 달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대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등 6개국 출신이다. 실력이 뛰어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도 뽑았다. 한국인 입양아도 포함돼 있다. 수유캠프는 원어민 35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현재 16명만 확보했다.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초등학생과 활발하게 움직이며 영어를 가르쳐야 하기에 나이 제한을 둔단다. 교사 2명이 학생 15명을 맡는데, 원어민과 내국인 각 한 명을 원칙으로 한다. 파주캠프는 원어민 강사 80명을 선발했다. 영어마을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강사(교사 포함)경력과 국제영어교사 자격인증서(TESOL)를 가진 원어민을 뽑으려고 인사팀이 일부 국가에는 직접 찾아가 면접했다. 풍납캠프는 원어민 35명, 안산캠프는 원어민 31명을 고용하고 있다. 인적사항이 홈페이지에 자세히 적혀 있다. 월급은 원어민의 경력에 따라 220만∼320만원이나 수당 등을 합치면 연봉 평균 4600만원 수준. 모두 캠프 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계약은 1년마다 평가를 통해 갱신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대 절반 수시모집

    서울대가 2007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을 전체 입학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1989명인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2007학년도 입시에서 1670여명으로 줄이고, 대신 수시모집 인원을 1236명에서 1480여명으로 9% 포인트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시모집 가운데 특기자 전형은 556명에서 700명 내외로,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받아 내신 위주로 뽑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680명에서 79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연대와 공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정원의 55%에서 최대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7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은 전체 입학정원의 47%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입학정원은 의학전문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 신설에 따른 학부 정원 감소로 3225명에서 3160명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07학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전형 계획안을 이달 30일 학장회의에 보고한 뒤 공식 확정하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알뜰쇼핑하면 문화생활은 ‘덤’

    알뜰쇼핑하면 문화생활은 ‘덤’

    ‘쇼핑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문화 행사를 경품으로 내건 인터넷쇼핑몰들이 부쩍 늘고 있다. 봄 맞이 외출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인터넷쇼핑몰 디앤샵의 오승택 마케팅 팀장은 “겨울에는 대개 할인 쿠폰을 경품으로 주지만 봄에는 오프라인 행사 초청 이벤트를 활발히 펼친다.”면서 “봄맞이 외출을 준비하는 알뜰 소비자는 쇼핑도 하고 문화 생활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고 소개했다. ●다음온켓, 유명가수 합동콘서트 초청 온라인 장터 다음온켓(www.onket.com)은 다음달 5일 소비자 1000명을 유명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인 ‘다음온켓 樂 콘서트’에 초청한다. 가수 임정희, 조PD, 테이, 바이브, 김태우(god),K의 합동 콘서트로 치러진다. 다음온켓 회원은 물품 판매 페이지의 가수 이미지를 클릭해,10포인트 이상을 모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즉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3일까지 모두 500명을 선정, 1인 2장의 콘서트 티켓을 제공한다. 소규모 자선 경매도 벌인다. 가수 임정희가 직접 리폼한 청바지 등 스타 소장품 경매, 가수가 직접 함께 시간을 보내는 ‘스타시간 경매’를 준비했다. ●디앤샵, 연극 ‘관객모독´ 티켓 내걸어 디앤샵(www.dnshop.com)은 독서광을 연극 ‘관객모독’의 객석으로 부른다. 오는 30일까지 디앤샵에서 책을 산 사람들 중 80명을 뽑아 대학로의 인기 공연 ‘관객모독’의 다음 달 공연 티켓을 2장씩 준다. 행사기간 동안 최대 2000원까지 깎아주는 도서 할인 쿠폰을 준다. ●옥션, 동남아 여행권 제공 옥션(www.auction.co.kr)은 이달 말까지 여행상품 구매자 가운데 1명을 추첨, 동남아 여행권을 준다.‘티켓링크’ 코너에서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김윤아의 ‘공작부인의 비밀화원’ 등을 15∼2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인터파크, 연극 ‘염쟁이 유씨´에 초대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다음 달 1일과 2일 이틀동안 연극 ‘염쟁이 유씨’에 총 24쌍을 초대한다. 마감은 29일까지. 연극 ‘사랑은 흘러간다’와 ‘상당한 가족’도 각각 20쌍에게 무료 초대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괌 정부관광청과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하는 ‘장애어린이 돕기 여행 자선경매’에 참여한 사람 중 모두 150명에게 인터파크 영화 예매권을 준다. 자선 여행 경매는 괌 호텔, 리조트 숙박권과 항공권을 1000원부터 내거는 경매로, 수익금 전액은 장애어린이를 위한 성금으로 전달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덴마크 실업률 5%이하 비결은 해고 쉽지만 재취업도 쉬워

    덴마크 실업률 5%이하 비결은 해고 쉽지만 재취업도 쉬워

    덴마크의 소도시 이외링의 도축장에서 10년간 일했던 수잔 올센은 지난해 5월 도살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직했다. 근로자 평균 임금이 시간당 32달러(약 2만 7000원)로 독일 업체의 16달러, 폴란드 노동자의 6달러와 도저히 경쟁할 수 없었던 탓이다. 현재 골프장 조경 일을 배우고 있는 올센은 당시 구직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함께 해고된 500명 중 300명이 10개월도 안돼 새 직장을 구할 정도로 재취업이 쉽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미래의 고용주가 분담한 덕에 4년 동안 재취업 훈련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좋은 직장을 고를 수 있다. 시간당 임금이 30달러(약 2만 9000원)에서 20달러(약 1만 9000원)로 떨어졌지만 큰 불만은 없다. ●실업률 15년 만에 절반으로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일자리 보호 제도를 유지하려는 노동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실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를 추진하지만, 덴마크는 이 과정을 이미 끝낸 덕분에 1990년대 10%대 실업률을 5% 이하로 끌어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렇다고 도축장 실직자들의 재취업이 저절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숙련된 기술이나 전문 자격을 갖춘 실직자는 드물었다. 도살장 경영진은 여성 실직자를 위해 1년에 9800달러(약 940만원) 드는 미용사 양성 과정을 만들었다. 이 도시에 미용사가 적다는 점을 겨냥했다. 정부는 ‘공공 채용 센터’를 통해 유전과 풍력 발전소 관리직원, 정원사, 경호요원, 컴퓨터 기술자 등으로 실직자를 취직시키려고 발벗고 나섰다. 돼지 염통을 도려내던 작업을 12년이나 했던 핀 라르센(46)은 현재 수학 교사가 되려고 이외링 사범대학에 다니고 있다. 정부는 그가 3년 뒤 교사로 취직하면 책값 등을 대학에 지불하기로 했다. 그가 가족을 부양하는 데 드는 매월 2400달러(약 220만원)의 생활비도 4년 동안 대준다. 현재 교사는 부족하지 않지만 3년 뒤 퇴직으로 인해 자리가 비는 것을 대비해 미리 양성하는 것이다. 재취업에 성공한 300명 외에 80명은 다른 공장에서 고기 포장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퇴직 연령인 60세에 가까워 은퇴한 경우를 제외하고 60명만이 여전히 실업 수당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고용주 함께 새 직장 찾아 덴마크 정부는 미국보다 앞서 노사 대타협을 통해 채용도 해고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실직자 재훈련에 투자하고 있다. 시장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정부 개입을 혼용한 것이 성과를 봤다.5% 이하 실업률은 미국과 맞먹는 수준이다. 실업 수당은 전 직장에서 받던 임금의 90%에 이른다. 구직을 단념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1994년 실직 후 1년안에 직장을 얻지 못하면 경고한 뒤 수당을 삭감하는 개선안이 시행됐다. 그 결과 실직자 3명 중 2명이 1년안에 새 직장을 구했다. 지난해 경제는 3.4%의 성장세를 보였다.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쉽게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지만, 고용 불안을 느끼는 국민은 10% 미만인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나타났다. 독일(40%), 스페인(60%)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유럽연합(EU) 정치인들은 코펜하겐에 앞다퉈 견학가고 있다. 시위가 한창인 프랑스의 새 노동법도 덴마크를 전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덴마크의 성공을 모든 나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비판한다. 인구 540만명 밖에 되지 않고 높은 세금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크지 않은 나라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덴마크 정부가 걷는 세금은 GDP의 절반이나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부지검 불우청소년에 장학금 전달

    서울동부지검 범죄예방협의회는 2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동부지검 4층 회의실에서 불우청소년 8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동부지검 관할 성동구, 광진구, 송파구, 강동구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 40명(각 20만원)과 고등학생 40명(각 40만원)이 대상이다.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회원들이 납부하는 회비와 동부지검이 기탁한 지원금을 모아 매년 두 차례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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