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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외환카드에서 해고될 때의 상황은.  직원 670~680명 가운데 절반 자르겠다고 했다가 두 달 걸려 싸워 3분의 2는 고용승계되고 3분의 1은 희망퇴직이란 형식으로 강제해직됐다.그리고 (나를 포함) 8명이 해고됐다.투기자본이 얼마나 냉혹하고 무자비한지를 잘 모르고 싸웠다.어마어마한 커넥션과 국내의 많은 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조합원들 힘만으로 싸웠다.언론이 우호적이고 너무 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카드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없는 근로자에게 책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적인 여론도 일었다.핸드폰 문자해고란 정리해고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최선을 다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용승계된 이는 거의 다 남아있다.당시 2년 동안 구조조정 안한다 합의했는데 2004년 5~6월 ’합병해도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를 들어 20%를 잘라내겠다고 했다.이때 싸우는 과정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창립해 론스타를 도마에 올려놓고 공격했다.그렇게 싸우니 론스타가 처음엔 20% 자른다고 했다가 희망퇴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알다시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 정도면 됐다 싶었던 모양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또다시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나. 위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좋을 때는 대주주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한다며 다 가져가버리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노동자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어려움 당하고 자본가들,투기적 속성의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는 메카니즘이 형성돼 있다.  ●감시센터를 만든 취지나 의미를 소개한다면.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했다.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2개월 싸운 뒤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용승계됐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 론스타란 기업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론스타가 일회적인 사건이냐,아니면 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이냐 이런 고민을 했었다.해고자니까 이 해고된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이냐,개인적 동기와 경험을 보편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감시센터를 만들었다.운 좋았던 것이 매일같이 외환은행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투기자본이 외환위기 이후 어떻게 국내 금융기관을 장악했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시위를 했는데 마침 그 당시에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언론계와 학계 변호사업계,노동조합 등에 있는 분들이 일회성으로,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말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뭘 만들어보자 해서 2004년 8월에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만들었다.  이름 갖고 논란이 있었다.외국자본 감시센터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당시 외국 자본이 아무래도 규모도 컸고 그들이 투기적 형태를 띠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외국 자본만 투기자본이냐,국내 자본도 다 투기자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그래서 외국이란 말은 떼고 투기자본 감시센터로 하게 됐다.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본은 다 투기적인데 투기하지 않는 자본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자본감시센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 단계에서는 자본 일반과의 싸움을 하려면 너무 힘겹게 자본의 투기적 행태를 조금 더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전문적 학술용어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외환위기 위기의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로,투쟁하고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4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성과라면 적어도 ’아,자본이란 게 국내와 외국 자본을 불문하고 특히 규모가 큰 외국 자본의 경우는 투기성이 없고 금융발전에 필요한 것이란,즉 우리 나라 재벌 개혁이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그런데 이 자본이란 것이 이윤을 추구하게 돼 있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챙기는 투기적 속성  그 이윤을 많이 챙기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 다른 이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알려냈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과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싸우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은행을 상대로 집중해 싸웠고 금속이나 자동차 산업 등 생산현장에 들어온 투기자본도 많았다.금융과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성과다.  더 나아가 투기자본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즉 투기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는가를 밝혀내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공으로 들 수 있겠다.  한계라면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상으로 비친 것은 한계일 수 있다.자본을 감시하는데 대안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부족했다.국민들이 일회성으로 론스타 나쁜 자본이라고 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틀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만드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인식의 변화나 감시센터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체감되는지.  체감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쌍용차 문제가 있다면 옛날 같으면 자기들 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시민단체를 찾아갔겠지만 기업에 있거나 노동운동하거나 어려움 있거나 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오는 정도의 위치는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유와 압박을 경험할 것 같다.  특별히 회유는 안하더라.압박은 알게모르게 된다.가진 자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법적 처리 운운하는 그런 정도의 압박은 늘 존재한다.  ●최근의 투기자본 사태라고 한다면 쌍용차와 만도기계인 것 같다.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다.그 뒤 국내 자동차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다.투기자본의 행태가 기업 내 유보된 돈이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차원 만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돈을 빼가고 기술이있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장(의 뒤)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있다는 거다.알면서도 진행된다.문제점을 왜 모르겠나.당시 국가의 정책을 실시하는 관료들은 한 건 해결했다는 실적,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기술이면 기술,이익이면 이익을 가질 수 있다.그걸 매개해주는 로펌 이런 곳에서는 매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이러면서 하는 것이다.  피해는 대다수 내부 종사 노동자에게 나타난다.쌍용차는 결국 회사가 어려우니까 구조조정하고 일부 살아남고 그런 식으로 가지 않겠나.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만도기게는 이제 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인데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는 거다.그럼 노동자들은 회사 어려운데 조금만 자르자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서 우리나라 정부나 관료들이 외국자본이 국내 시장과 기업을 유린하는 데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코치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세계화 시대에 자본에 국적을 가릴 필요가 있겠느냐.물론 그렇다.그러나 여전히 난 자본에는 국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 자본의 활동 양태가 달라진다.미국가서 사업하려면 미국의 법률이나 제도,상도의를 따라야 하듯이 국내에 들어오는 자본도 역시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활동 양태가 달라지게 된다.그런데 세계화란 이름으로 규제를 다 풀어버린다면 자본들이 어떤 행태를 하겠는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 하게 된다.관료들이 규제를 눈감아주고 풀어주고 투기자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자기가 현직에서의 승진 출세 인정뿐만아니라 현직을 떠나서까지 투기자본과 같이 있는 블록에 갈 수 있는 길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문제다.  공익을 위해 규제를 해야 할 관료들이나 정치인이나 법관들이 이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투기자본과의 공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일한다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윤 장관은 김앤장에서 한달에 5000만원씩 받았다.그냥 받았겠느냐.밥값을 했을 것이다.그 전에 금융위원장을 했거나 재경부 관료들을 다 아는 처지에서 김앤장이 수행하는 업무와 소송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거다.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앤장으로선 투자를 했을 것이다.언젠가 윤증현 장관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김앤장을 위해 뭔가 유리한 일을 할 것이다,이런 걸로 다 투자를 하는 것이다.모든 뒷바라지를 김앤장에서 해줬는데 김앤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소송과 업무,그런 것과 배치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장관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밑에 국장이나 과장들이 투기자본을 규제하거나 로펌의 탈법적 행동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정부입법을 할 수 있겠느냐 당연히 못 한다.네가 왜 쓸데없이 이런 짓을 하느냐 이런 핀잔을 듣게 되고 다음 인사때 물 먹게된다.관료들이란 것이 굳이 그런 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로펌이 문제됐을 때 공직자들이 퇴직 후 매출 50억원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업체에 취직할 수 없다,이렇게 돼 있는데 자본금 규정을 해놓으니까 자본금 규정이 없는 로펌은-우리나라 로펌은 거의 자본금이 없다- 자본 규제가 없는 로펌들은 다 빠져나간다.직무 연관성이 있는 로펌에는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다.  관료들 스스로 자기 앞길을 생각하기도 하고 관가와 로펌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를 스스로 차단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새의자] “모든 유해 먹거리 단속”

    “소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먹거리로 단속영역을 확대하겠습니다.” 김덕재 신임 충남도 법률특별보좌관(대전고검 부장검사)은 18일 “하반기부터는 환경, 보건, 청소년 유해환경까지도 단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수사경력이 있는 경찰을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지명,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대전지검과 국내 최초로 소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사범을 전담 단속하기 위해 도·시군 공무원, 지검 산하 지청 검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 등 모두 480명으로 특별사법경찰지원단(특사경)을 만들었다. 김 보좌관은 충남도청에 상주하면서 특사경의 단속활동 전반을 지휘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특사경은 출범 이후 충남도내 3만 6444곳의 음식점과 마트 등을 단속해 45건을 적발, 기소 및 영업정지 등 조치를 취했다. 소고기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특사경 출범 전 77%에서 단속 이후 33%로 떨어진 것으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김 보좌관은 “검사가 직접 단속에 나서면서 신뢰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고려대 법대 재학 중인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서울고검 공판부 수석검사 등을 거쳤다. 취미는 낚시와 등산.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천대-인천전문대 통합 진전

    인천대-인천전문대 통합을 반대해온 민철기 인천전문대학장이 파면(서울신문 2008년 12월24일자 12면 보도)됨에 따라 양 대학의 통합 추진이 급진전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대 측이 양 대학 통합을 공식 논의할 것을 제의한 이래 인천전문대에서는 평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통합에 찬성하는 기류가 형성돼 왔다. 하지만 민 전 학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통합에 반대함으로써 학교 차원에서 통합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인천시를 중심으로 통합이 추진돼 왔다. 인천시는 인천대가 9월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인천전문대 및 인천의료원과 통합해 명실상부한 종합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는 우선 최근 시의회에서 통과된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의 통합촉구결의안’에 발맞춰 인천대-인천전문대의 통합 수순을 밟는다. 통합의 걸림돌이 돼 온 것은 인천전문대 구성원 전체가 통합하는 것처럼 비춰진 것. 이는 민 전 학장과 집행부 등 공식 창구가 반대의 목소리만 대변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교수협의회가 교수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은 결과 전체 150명 가운데 80명이 인천대와의 통합에 찬성했다. 인천시는 오는 7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양 대학 통합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 14일 ‘나눔 숲 캠프’ 운영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다음달 14~15일 강원 횡성군 숲체원에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나눔의 숲’ 캠프를 운영한다. 가족액자 만들기를 비롯해 야간 숲 산책, 목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접수기간은 16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정원 80명) 마감이다. 동 주민센터나 구청 가정복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가정복지과 490-3492.
  • “이준기가 왔다!” 인도네시아 공항 수백여 팬 운집

    “이준기가 왔다!” 인도네시아 공항 수백여 팬 운집

    ‘이준기 열풍’이 아시아 전역에 불고 있다. 배우 이준기가 인도네시아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준기는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와 tvn ‘월드스페셜 LOVE’ 제작진과 봉사 활동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이준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이동하는 곳마다 수 백 여명의 현지 팬들이 북새통을 이뤄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준기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인도네시아에도 팬클럽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현지 상세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으나 예상치 못한 뜨거운 환영에 놀라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준기가 방문한 Red Land 지역에는 150가구, 48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수도 인근의 빈민촌이다. 이준기는 이들을 돕기 위해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채우는 등 동행한 배우 김하늘과 많은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봉사활동 중에 이준기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빈민촌 아이들의 프로필을 제작한다. 이준기는 이름, 나이, 성별, 희망사항이 적힌 사진엽서를 만들어 지속적인 후원자 모집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한편 자체적으로 꾸준한 봉사 활동을 해온 이준기의 팬클럽들도 이번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팬클럽 회원들은 아이들에게 나눠줄 티셔츠, 양말, 문구 등을 직접 제작했으며 지난 6일부터 4일간 국내∙189명이 5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모인 성금은 인도네시아 현지 빈민촌에 위치한 학교 운동시설 기증에 사용될 예정이다. 출국 직전 팬들의 후원 소식을 접한 이준기는 “동참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며 앞으로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준기가 출연했던 SBS드라마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가 방송협의 중에 있다. (사진제공 = 멘토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년범 재범방지 교육 겉핥기

    소년범 재범방지 교육 겉핥기

    머리를 빨갛고 노랗게 물들인 아이들은 강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저마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거나 잡담하기에 바빴다. 순간 강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교실을 울렸다. “말을 듣지 않으면 집이나 경찰서로 돌려보내겠다. 청소년이 갖고 있으면 안 되는 물품을 제출하라.” 아이들은 쭈뼛거리다가 담배, 라이터 등을 꺼내 놓았다.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수표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사랑의 교실’ 수업에서였다. 사랑의 교실은 소년범 중에 절도, 폭행을 한 경범이나 초범을 대상으로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교화 프로그램이다. 지방경찰청별로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에 열린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쳐 입건된 장모(13)군은 “재미도 없고 뻔한 소리만 해서 도움이 전혀 안 된다.”면서 “하지만 경찰관이 여기 오면 검사나 판사에게 반성의 뜻이 있다는 의견을 보내준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청소년 범죄는 늘어나는데 재범 예방 교육 및 관련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5년 8만 5904명이던 소년사범은 지난해 14만 4980명으로 집계됐다. 사랑의 교실 참가자도 서울경찰청에만 2005년 2781명에서 지난해 3315명으로 늘었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해 9월 경찰청은 “사랑의 교실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예산은 8400만원으로 지난해와 똑같다. 각 지자체나 보건복지가족부가 청소년 수련관 등 교육장소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강사료 등 일정액을 분담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 돈이 경찰의 소년범 재범방지 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의 전부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범 재범 예방 교육은 사랑의 교실이 전부”라면서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법무부 등 유관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관 통폐합 등으로 2007년까지 지자체와 함께 사랑의 교실 운영에 협조했던 복지부 아동청소년정책과(전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고, 서울시 청소년담당관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러다 보니 현장에서 소년범을 상대하는 경찰들도 재범 방지 교육의 효과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실정이다. 일선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관들은 “사랑의 교실에 참석할 것을 권유하지만, 교육을 받은 학생이 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지연 연구원은 “청소년 재범을 막기 위해선 경찰과 비행청소년 주무부서인 법무부, 교육부, 복지부의 협력과 민간을 아우르는 다기관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면서 “일방적 강의식 교육보다 그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통해 긍정적 성인 모델을 보여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오달란기자 min@seoul.co.kr
  • 식·의약품 범죄전담 수사단 9일 발족

    날로 기승을 부리는 식·의약품 범죄를 강력히 단속하기 위해 수사권을 가진 전담 조직이 창설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범죄수사부(OCI)와 같이 준사법권을 가진 수사전담조직인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을 9일 발족한다. 이 조직을 발족한 것은 매년 반복되는 식·의약품 범죄에 기존 조직과 권한만으로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금도 식·의약품 위해감시단이 있지만 수사권이 없어 효율성 있는 단속을 하기가 어려웠다. 수사단은 총 80명 규모로 본청에 5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수사전담요원’ 20명이 상근하고, 6개 지방청에 ‘특별사법경찰관’ 60명이 배정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야구 억대 연봉 첫 100명 돌파할 듯

    프로야구 억대 연봉 첫 100명 돌파할 듯

    억대 연봉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100명을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2009년 프로야구 선수 현황을 발표한 결과, 연봉 1억원 이상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난 9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재계약하지 않은 강민호와 김주찬(이상 롯데)이 억대 연봉을 받을 게 확실해 최종 101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강민호는 지난해 연봉이 1억원인 데다 지난해 6600만원을 받은 김주찬도 구단 제시액이 1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신인을 뺀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지난해 7942만원에서 475만원(6%) 늘어난 8417만원이다. 개인 최고 연봉은 김동주(두산)와 손민한(롯데), 양준혁(삼성)이 7억원으로 나란히 ‘연봉킹’에 올랐다. 구단별 평균연봉은 삼성이 1억 930만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SK가 1억 826만원으로 뒤를 따랐다. 최하위는 히어로즈(6922만원). 등록선수는 외국인 16명 등 모두 477명으로 집계됐다. 코치 95명과 감독 8명을 포함하면 580명에 이른다. 최고령은 데뷔 21년차로 1966년생인 송진우(한화)가 기록을 이어갔고, 최연소는 삼성 신인 정형식(18)으로 25년이나 차이가 났다. 평균연령은 27.6세, 평균신장은 182.4㎝, 평균체중은 84.1㎏으로 원년인 1982년과 비교해 볼 때 신장은 5.9㎝, 체중은 10.2㎏, 연령은 1.6세 각각 늘었다. 최장신은 한화 신인 박성호로 197㎝이고 최단신은 KIA 김선빈으로 165㎝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울플러스] 4일 노인일자리 사업 발대식

    중랑구(구청장 문병권)4일 오후 2시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연다. 올 노인 일자리 사업은 총 22개 사업으로 118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했다. 보육시설 급식도우미 등 6개 사업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어린이 안전지킴이 등 공공서비스 사업이 대폭 확대됐다. 사회복지과 490-3832.
  • 외고 입시전쟁 더 뜨거워진다

    외고 입시전쟁 더 뜨거워진다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시전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010학년도부터 외고지원 기준이 전국 단위에서 거주지 광역시·도로 바뀐 가운데 영어능력 우수자 전형 등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늘어난 반면 일반전형 정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외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의 2010학년도 전형방법 변경안을 발표했다. ●사회적 배려 전형 신설·확대 2010학년도 서울 6개 외고의 총 모집인원은 2170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특별전형으로 566명을, 일반전형으로 1604명을 각각 뽑는다. 지난해보다 일반전형은 178명이 줄었고 특별전형 정원은 그만큼 늘었다. 늘어난 특별전형 178명은 영어 등 외국어 우수자가 절반인 90명, 교과성적 우수자 48명에 사회적 배려 전형으로 16.8%인 30명이 추가됐다. 학교별로 보면 대원외고가 90명으로 가장 많다. 신설된 영어능력우수자 전형(80명)과 외국어 우수자 모집인원이 10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 결과다. 명덕외고와 한영외고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인원을 48명에서 96명으로, 20명에서 30명으로 각각 늘렸다. 지원자격이 외고 소재지 시·도 중학생으로 제한되면서 경기도 등 다른 지역 중학생의 서울외고 진학은 불가능하다. 다만 현재 외고가 없는 강원, 광주, 울산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들에도 내년 3월 외고가 개교될 가능성이 많아 사실상 서울 학생만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할 전망이다. 전국 단위 특성화 중학교 졸업자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경기 청심국제중 학생도 서울에 주소를 두면 지원할 수 있다. 외국이나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9년(18학기) 이상 학교를 다닌 서울 거주 학생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내신성적 실질반영 비율도 확대됐다. 지난해 40~5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높아졌다. 학교별로 보면 대원외고 63%, 한영외고 60%, 이화외고 59%, 서울외고 58%, 대일외고·명덕외고는 55%를 반영한다.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은 이전처럼 입학전형에서 제외된다. ●입시경쟁 가속화될 듯 경기도 용인외고에 서울지역 우수학생들의 지원이 봉쇄돼 학교별로 미묘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외고 입시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외고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준 데다 자율형 사립고 등이 생기면서 특목고에 못 가면 대학 못 간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팽배해 올해 특목고 입시는 그야말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고는 탐구력 점수 높여 한편 과학고는 면접 및 탐구력·창의력 구술 검사 점수를 상향 조정했다. 한성과학고는 27점에서 40점으로, 세종과학고는 35점에서 40점으로 각각 높였다. 과학고는 내신, 가산점과 함께 면접·구술검사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국제고는 올해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15명)에 차상위계층 자녀를 포함했다. 특례입학 대상자(15명)는 영어 대신 학생이 거주했던 지역의 외국어로 면접을 실시키로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청학련 45명 재심 청구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인태·장영달 전 민주당 의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 등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이 무죄 판결을 받고자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30일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민청학련 소속 대학생으로 지목돼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았던 이 전 총리 등 45명은 “인혁당의 재심 무죄 판결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를 통해 민청학련 수사 당시의 고문과 공판기록 조작 등이 드러났다.”며 재심 청구 이유를 밝혔다. 재심 개시 결정에 앞서 검찰은 “증거에 따라 재판부의 현명한 결정을 바란다.”는 의견을 냈다. 재심 청구인에는 일본 ‘주간현대’ 기자로 한국을 방문해 이철 전 사장 등을 취재하고 약간의 사례비를 건넨 것이 ‘좌익자금’으로 조작돼 구속됐던 다치가와 마사키도 포함됐다. 민청학련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다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90년 12월에 사망한 김병곤씨를 대신해서 부인 박문숙씨가 참여했다. 이들이 청구한 17건의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서기석), 형사4부(부장 윤재윤), 형사9부(부장 고의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에 각각 배당됐고 해당 재판부는 관련 기록을 검토해 재심 개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청학련 사건이란 1974년 4월 당시 정부가 유신 반대 집회를 준비하던 민청학련 소속 대학생 등 180명을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사건이다. 특히 민청학련 배후로 인혁당재건위를 지목했고 도예종 등 인혁당 소속 8명에게는 사형을, 민청학련 대학생에게는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했다. 인혁당 사건은 2007년 1월 재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피고인의 수사 기록이 장기간 구금된 상태에서 중앙정보부의 고문과 구타 등을 통해 작성돼 증거 능력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군사법정 판사 테러범 심리중지 거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약사항으로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 폐쇄 작업이 뜻하지 않은 걸림돌을 만났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취임 첫날 테러용의자 구금시설인 관타나모 기지를 폐쇄하기로 선언했으나, 29일(현지시간)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해온 특별 군사법정의 한 판사가 120일 동안 재판을 중지해 달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관타나모 군사법원의 제임스 폴 판사는 이날 미 해군 구축함 콜호 폭탄 테러 용의자 알 나시리에 대한 심리를 중지해 달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알 나시리는 지난 2000년 예멘에서 폭탄을 가득 실은 소형 보트로 미 함정에 타고 있던 해군 17명을 폭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폴 판사는 콜호 폭탄 테러를 배후 조종한 혐의가 있는 용의자에 대한 재판을 중단하지 않은 채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재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원의 심리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은 정당하지 않으며, 정부가 재판절차를 굳이 중지하길 원한다면 다음 조치는 기소 철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30일 폴 판사의 결정이 전범 재판 절차를 재검토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 예기치 못한 난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방부도 이번 재판부의 결정에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국방부와 법무부가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프리 고든 국방부 대변인도 “국방부는 현재 폴 판사의 판결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1월 문을 연 관타나모 기지의 수용소에는 현재 245명의 외국인 포로가 수감돼 있다. 전임 부시 행정부는 이들 가운데 80명을 전쟁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울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3건만 재판이 끝난 상태다. 한편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결정을 반기는 쿠바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반환을 미국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29일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칼럼에서 “미국이 쿠바 국민 의사에 반해 군사기지를 유지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국제법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며 반환을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국 교대에 다문화 강좌 개설

    이르면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전국 13개 교육대학과 초등 교원 양성 대학에 다문화 교육 강좌가 처음으로 도입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다문화 가정 자녀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전국 교대에 올해부터 다문화 관련 강좌를 개설, 초등학교 예비교사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교과부는 전국의 교대 10곳, 초등 교원 양성 대학 3곳(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 13개 대학으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교과부는 신청 대학에 강의 프로그램 개발비,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학교당 1000만원가량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이르면 3월 새 학기부터 다문화 관련 강좌를 일반교양이나 교직과목으로 개설하고 학생들은 학기당 2학점 이상 이수하게 된다.교과부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연수 등을 통해 교사들에게 다문화 관련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예비교사 시절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해 강좌 개설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모두 2만 180명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인턴 年10만명… 취업전환율 높여야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인턴 年10만명… 취업전환율 높여야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김모(27·영문학 전공)씨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인턴 모집에 응모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불과 3∼4개월 전까지도 김씨는 행정인턴이나 기업의 인턴사원 모집에 관심이 없었다. 인턴은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물 뿐만 아니라 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입사면접에서 10여차례 낙방을 경험하면서 인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평균 경쟁률 54대1… 갈수록 좁은 문 이처럼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전 인턴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돼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인턴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조사한 결과 인턴과정의 평균 경쟁률은 54대1로 나왔다. 최근의 행정인턴도 평균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력서를 충실히 채워 가점을 얻으면 취업할 때 남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 포털인 인크루트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인턴도 경력이다.”라고 강조한다. 노동부는 관심만 있으면 인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인턴 일자리는 올해만 줄잡아 5만여개가 넘는다(표). 중앙행정기관 5280명을 비롯해 지자체 6120명, 지방공기업 1370명 등 행정인턴 모집계획만 2만 9700여명에 이른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인턴도 2만 5000여명이 계획돼 있다. 여기에 해외인턴의 올해 목표 인원 7000여명과 금융권 등을 포함하면 인턴 기회는 줄잡아 10만여명에 이른다. ●채용기업에 인센티브… 정규직 전환 감소세 인턴의 성공 여부는 취업으로 얼마만큼 이어지느냐는 것이다. 취업전환율(연계비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연수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취업지원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수기업에 연수생 1인당 6개월간 월 60만원씩 지원해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개월분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 취업률 일정목표를 달성한 기업에는 우수기관으로 표창,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영철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 1999년 이후 인턴 관련 사업을 시행한 결과 한때 70%대까지 취업전환율이 높아진 적이 있었다.”면서 “근년 들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취업전환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독도 사실상 전면 개방

    이르면 3월부터 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 인원 규제가 대폭 풀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8일 “지금까지 1회 470명, 1일 1880명으로 제한하는 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 규정을 1회 인원은 현행대로 470명으로 유지하되 1일 인원은 제한하지 않는 방안을 2~3월쯤 최종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안에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심의와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된 ‘정부 합동 독도 영토 관리 대책단’과의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문화재청의 이같은 조치는 일반인의 독도 진입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는 것이어서 독도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문화재청은 또 독도에서의 각종 행사시 문화재청장과 사전 협의토록 한 것을 울릉군수가 자체 판단해 처리할 수 있도록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 관리기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독도 입도 인원 확대 등에 대해 14개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독도 대책반 중 외교통상부만 다소 미온적일 뿐 대체적으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종전의 독도 자연생태 등의 보호 정책에서 탈피,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된 각종 개발 사업에 나선다. 정부는 2010년까지 국비 1515억원을 들여 ▲독도 마을 조성 ▲독도 방파제 및 독도 종합해양기지 건설 ▲독도 관리사무소 설치 ▲독도 관리선 건조·운영 ▲독도 해역 정화사업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구 인재육성 사업

    [현장 행정] 도봉구 인재육성 사업

    서울지역 최초로 초·중·고 사이버교육 강좌, 주민센터 원어민 영어강좌, 원어민 영어캠프 등을 만든 서울 도봉구가 대대적인 교육 투자에 나섰다. 28일 도봉구에 따르면 올해 교육지원예산은 지난해보다 무려 350% 늘어난 70억원으로, 증액된 예산은 교육환경 개선, 외국어 학습기회 확대 등에 집중 투자된다. 도봉구는 이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고 교육정책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최선길 구청장은 “교육은 도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면서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많은 예산을 집중하고 각종 행정적 지원을 통해 말 그대로 에듀토피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로 최근 3년간 특수목적고 진학률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4위(서울시교육청 자료), 지역거주 졸업생의 명문대 진학률 5위 등의 훌륭한 성적으로 거두었다. 이는 단순히 입학생의 숫자를 비교한 것으로, 중학생 100명당 특목고 진학률을 보면 우선 손꼽히던 강남구·노원구와 별 차이가 없다. 도봉지역의 교육 인프라가 서울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셈이다. 구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먼저 지난해 8월 교육지원 전담조직(교육체육과)을 1과 3팀으로 신설했다. 또 12월에는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최 구청장은 물론 국회의원, 시·구의원, 대학교수, 학교장, 학부모로 구성된 협의회는 다양한 교육지원 아이디어와 투자로 ‘사이버 강좌’ ‘원어민 강좌·캠프’ 등 각종 성과를 내며 지역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도봉구는 올해 유치원 30곳과 초·중·고 46곳에 교육환경개선, 정보화 사업은 물론 외국어 학습기회의 확대 사업 등에 25억여원을 지원한다. 또 학교급식시설 현대화,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지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도 확대된다. 덕성여대와 함께 초등학교 3~6년 학생을 위한 원어민 어린이 영어교실도 개설한다. 이번 영어교실에는 저소득층 학생 80명에게 무료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 및 운용, 도봉·덕성 장학금 지원(덕성여대에 재학 중인 학생), 경복대학 학·관 협력 장학생 선발추천(지역 학생으로 신입생 중)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또 쌍문동에 유명 사설학원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현재 450여개의 크고 작은 학원이 성업 중이다. 창동민자역사가 문을 열면 이 지역을 대규모 학원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김기수 교육체육과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시작이 교육”이라면서 “문화·엔터테인먼트 특성화 학교인 서울문화고 개교를 시작으로 자율형사립고 등 명문교와 좋은 학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플러스] 실버건강대학 수강생 80명 모집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실버건강대학에 참가한 60세 이상 주민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4~6월에 3개월 동안 고려대의 협조를 받아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요가, 태껸에어로빅 등을 한다. 또 수요일에는 치매와 관절염에 대한 강의도 받는다. 의약과 920-1982.
  • [5080] 당신이 갑자기 죽는다면… 생각해보셨나요?

    [5080] 당신이 갑자기 죽는다면… 생각해보셨나요?

    인간에게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 세상 삶에 난관이 많다지만,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에게 죽음보다 넘기 힘든 고비는 없을 법하다. 특히 노인 앞에서는 죽음에 대한 말을 꺼내는 것조차 ‘터부’시된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안락사 논쟁을 계기로 죽음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김수영(가명·75)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미리 준비하라고 알리고 다닌다. 자칭타칭 ‘죽음 전도사’다. 그는 노인대학에 다니면서 생경하기만 했던 ‘리빙윌(living will)’을 우연히 알게 됐다. 리빙윌이란 살아있을 때 존엄한 죽음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명기해두는 ‘생전유서’다. 김씨는 “리빙윌을 미리 써두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김씨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거나 ‘저승사자’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웰빙(well-being)이 있다면 웰다잉(well-dying)도 있다. 국립암센터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6%가 호스피스 치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조사 때의 57.4%보다 무려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사람답게 죽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강의 듣고 생각 바꿔 서울 강남구에 사는 한진영(가명·71·여)씨는 상조회사 전문가에게 의뢰해 장례 의전 절차를 미리 알아보고 있다. 한씨는 최근 ‘죽음을 준비하는 학교’라는 강의를 듣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죽음을 이제는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불교 신자인 그는 신앙심이 깊어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경험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가족이라고는 미국에 가 있는 아들 내외가 전부였기에 어느 날 혼자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러다 죽음을 준비하는 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노망 들었느냐.’는 핀잔만 돌아왔다. 그는 “미국에서는 50세만 넘으면 죽음을 준비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얘기만 꺼내도 손사래를 친다.”면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만 하면 삶에 대한 의지도 생기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국내에 죽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교육받기를 원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거 대가족 사회에서는 염을 끝낸 시신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일상으로 받아들였지만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된 뒤 죽음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죽음은 온통 부정적인 의미뿐이기 때문에 죽음은 두려운 존재라는 점만 확대생산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량참사를 보면서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무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뿐이다. 자신의 죽음이 TV에서 비춰지는 비참한 죽음이 아닌 편안한 죽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노인이 많다. 웰다잉 전문가 교육기관인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홍양희 회장은 “요즘 리빙윌 교육을 해보면 노인 100명 중 80명이 스스럼없이 생전 유서를 작성한다.”면서 “죽음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어 하지만 인터넷을 모르는 노인세대가 찾아갈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한다.”면서 “잘 죽는 법을 생각해둬야 잘 사는 법을 생각하게 되고 건강하게 살다가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잘 죽는 법 알아야 잘 사는 법도 알게 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죽음은 절망스럽고 두렵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 상태는 일반적으로 절망과 두려움, 부정, 분노, 슬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희망을 표현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이는 드물다. 노인 전문가인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소장은 “90세가 넘어가면 죽음을 대체로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60, 70대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의 K대병원에 입원한 김성환(가명·67)씨는 대장암 말기 환자다. 이미 폐와 간에 암세포가 퍼져 6개월을 생존하기도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더 이상 손쓸 길이 없어 퇴원해야 하지만 그에게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그는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밥을 훔쳐 먹으면서 궁핍하게 지낸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힘들게 살아왔는데 70까지도 살아보지 못하고 죽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말하곤 눈물을 훔쳤다. 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만 막상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오면 삶의 끝자락을 붙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충주에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서울로 모시고 온 이영호(가명·37)씨는 “아버지에게 말기암 판정을 받으셨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차일피일 미뤘는데 어떻게 본인이 알아보시곤 통곡을 하셨다.”면서 “암 때문에 죽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은 모조리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죽음학 가르치는 학교 단 한곳도 없어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노인들과 옥신각신하는 의사들도 입장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곧이곧대로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의사가 말기암 판정을 내리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 중 하나다.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전문의는 “노인에게 직접 말기암이어서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가 주먹을 맞은 적이 있다.”면서 “‘어떻게 당신이 나에게 이럴 수 있냐.’며 노인의 친척들까지 지팡이를 휘둘러 혼난 경험이 생생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부터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음을 부정하거나 죽음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한다. 죽음 준비는 노인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죽음은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죽음 준비는 삶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음에 유념하면서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돌아보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라는 명령과 같다. 이런 의미에서 죽음 준비 교육은 자살예방 교육과 일맥상통한다. 죽음학 전문가인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오진탁 소장은 “최근 노인과 젊은 층의 자살이 많은 것은 죽음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죽음이 다른 삶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삶과 죽음 모두 불행으로 치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강의차 전국의 의과대학을 두루 다녀봤지만 죽음학을 가르쳐주는 곳은 단 1곳도 없었다.”면서 “죽음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우리 사회에 웰다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의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 유명인사들 유언장 공개 인터넷상에 유언장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이트들이 있다. ‘my will’도 그런 곳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너희 네 형제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힘 안 빌리고 스스로 잘 성장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고맙다.(중략) 화장해서 재를 엄마가 아끼는 정원의 주목 밑에 뿌려라.(중략) 나의 기일에는 재래식 제사는 지내지 말아라. 너희가 편한 곳에서 각기 내 사진을 내 놓고 회상하든가, 아니면 그 기회에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든가 해라.(소설가 한말숙) -부탁컨대 의식이 없으면 살릴 생각 말고 죽을 때나마 품위 있게 죽을 수 있게 도와주게. 장례식은 따로 없고 합동으로 하게 될 것 같다. 장기 기증이 끝나면 가까운 의대 해부 실습용으로 가야 하기 때문일세. 그러니 누구에게도 알릴 것 없다. 모두들 바쁜데 불편 끼치지 않도록 해주게.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 -나무(딸), 바다(아들)에게 아무런 유산을 남기지 않느냐고? 아마도 빚 갚으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니 이 점 아무 걱정없고 다만 네(필자 자신) 그림 몇 점씩을 기념으로 줄까 생각해 보았는데 이 또한 부질없다고 생각해서 그만두기로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식들에게는 무엇인가 미련이 있는 모양인데 네가 평소에 한 말 ‘인생은 축적이니만큼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면 된다.’는 그들도 모두 가슴에 담고 있으니 염려말라.(화가 임옥상) 정현용 박건형 류지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상수원 관리지역 지원비 줄줄 샌다

    상수원 관리지역 지원비 줄줄 샌다

    #사례1(전남 장흥댐 상류). 1억원가량을 빚 진 A씨는 6년 전 지은 양옥집을 지난해 1억 3000만원을 받고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팔았다. A씨는 빚을 갚고 남은 돈을 합쳐 같은 마을에 부인의 이름으로 다시 집을 지어 이사했다. 그가 판 집은 곧바로 헐렸고 나무가 심어졌다(사진 위). 건축허가는 지자체에서 내줬다. #사례2(순천 주암댐 상류). 보성군 복내면사무소 직원인 B씨는 2007년 9월 율어면 문양리에 밭 25㎡(8평)를 33만원에 샀다. 이장 등의 동의서를 받아 1994년 5월에 산 것처럼 계약서를 꾸민 뒤 지난해 수변구역 주민지원사업비 70만원을 타냈다가 발각됐다. 지난해 이렇게 돈 욕심을 냈다가 적발된 공무원이 보성군에서 48명이나 됐다. 보성군에서만 돈 수령자가 1660명에서 2280명으로 늘면서 주민지원비가 8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자 기존 수령자들이 진정을 제기해 들통이 났다. ●한쪽은 헐고, 한쪽은 짓고 상수원 관리지역에서 주민지원사업비가 허술한 법망 밑으로 줄줄 새고 있다. 이 돈은 모두 물을 마시는 주민들이 낸 물 이용부담금에서 나온다. 전남 서남부 9개 시·군에 먹는 물을 대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흥댐. 댐 상류인 유치면 원등리는 2002~2003년 수몰 이주민들이 옮겨와 새로 생긴 마을이다. 당시 수몰민들은 보상금을 쥔 터라 다들 무리해서 집을 지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당시 주민들이 땅값과 건축비 등을 합쳐 보통 7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들여 집을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돈벌이가 별로 없는 일부는 2000만원 주택 융자금과 생활비 부담 등으로 빚에 몰려 집을 팔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 마을 한 주민은 빈 땅을 가리키며 “여기에 있던 중국집 상가 건물은 농협 빚 때문에 경매에 들어갔는데, 민간인이 경락받은 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팔아 5000만원가량 이문을 남겼다는 말이 돈다.”고 증언했다. 다른 주민은 “저기 저 노래방 간판이 달린 2층 상가건물(사진 아래)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사들였는데, 곧 헐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빚에 쪼들린 주민 3명도 매입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일러줬다. 이 때문에 주민들 한쪽에서는 보상 형평성에 의문을 달면서 주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이 유치면사무소로 찾아와 “왜 멀쩡한 건물을 뜯도록 내버려 두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최경석(46) 장흥군의원은 “원등리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설치돼 있어 수질오염은 큰 문제가 안 된다.”며 “주민들이 판 건물을 군에서 사들여 수몰민 전시관 등으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번 한 곳에 소유자가 90여명 주민지원비를 둘러싸고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흥 유치면의 한 마을 주민들은 필지별로 소유자를 3명에서 93명까지 늘려 모두 23필지에 대해 주민지원사업비를 신청했다. 관련법에서 토지소유자이면서 현지 주민이어야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1심에서는 주민이, 2심에서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승소했다. 이 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몇해 전 주암댐 수계인 순천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축사를 보상받은 뒤 인근에 부인 이름으로 다시 축사를 짓는 일이 벌어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는 맑은 물 보전 차원에서 상수원 보호구역과 주변지역에서 오염원인 논과 밭, 집과 축사, 공장 등을 주민지원사업 명목으로 해마다 사들인다. 이 사업은 댐 주변마을 주민들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원되는 마을발전기금과는 별개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보상받은 주민이 집을 다시 짓더라도 10년 안에는 이를 매입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인별 거래에는 제재수단이 없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03~2008년 사들인 토지는 순천과 장흥 등 전남도내 8개 시·군, 22개 읍·면에서 1235건에 1269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주민지원사업비로 전남도내 8개 시·군에서 9515명에게 135억여원을 지원한다. 한편 지난해 상수도요금 고지서에 첨부해 거둬들인 물 이용부담금은 광주와 전남도 등 19개 시·군에서 649억원이었고, 올해(t당 170원)는 713억원이다. 글 사진 장흥·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로컬 플러스] 경북학숙 입사대학생 모집

     재단법인 경북장학회는 23일까지 경산 소재 대학생 기숙사인 ‘경북학숙’에 입사할 대학생 119명(남 39, 여 8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보호자의 주민등록이 도내에 있는 경산과 대구의 4년제 정규 대학 재학생(4학년 제외)이다. 재학생은 입사 전 최종 학기 성적이 평점 3.0 이상, 신입생은 고교 3학년 1학기 학생부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북학숙에 입소하면 월 14만원으로 숙식을 제공받고, 인터넷 전용선 등 학숙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영어회화프로그램 무료 수강이 가능하고, 특히 성적 우수자는 장학금 및 해외 어학연수 기회도 갖게 된다.  원서 교부·접수는 거주지 시·군청 총무과 또는 경북학숙에서 한다.  권승갑 경북학숙 원장은 “학숙은 학생들을 위한 최적의 면학 분위기 조성은 물론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학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생활태도가 양호할 경우 최대 4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053)850-9777~9.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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