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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젊어진다] (하)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으로

    [삼성이 젊어진다] (하)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으로

    삼성은 새 미래전략실의 수장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휘 아래 그룹 전체를 먹여 살릴 ‘신수종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구상은 금명간 단행될 계열사별 임원 인사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40대 초·중반의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을 대거 발굴해 애플이나 구글처럼 ‘소프트웨어가 강한 조직’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지난 3일 단행한 사장단 정기인사의 후속으로 7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막바지 조율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대상자에게는 승진 및 이동 여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5일에 사장단 인사 발표 후 일주일 만에 임원 인사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후속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삼성은 부사장 32명, 전무 88명, 상무 260명 등 총 380명에 달하는 임원 인사를 했다. 올해에는 이를 뛰어넘어 많게는 5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시작된 것이다. 올해 신임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51.3세까지 낮아진 만큼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부상한 이재용 사장과 보조를 맞출 40대 초·중반 임원들을 대거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처럼 파격 인사를 준비하는 것은 정보기술(IT) 시장 재편에 서둘러 대응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불투명한 글로벌 환경에서 어서 조직을 정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향후 신수종 사업을 이끌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들을 중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IT 업계가 기기 중심에서 운영체제(OS) 위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자 계열사의 경우 이미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SDS 등의 수장을 교체했다. 삼성SDI는 삼성의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중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용 전지 시장에서 경쟁사인 LG화학에 밀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삼성SDS 역시 IBM 출신 고순동 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아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 전문가들을 다수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등 비(非)전자 계열사는 그룹 전반의 신사업 진출 분위기와 맞물려 바이오·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토탈은 최근 에너지 분야를 신사업으로 정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석유화학도 화학 기술 기반의 바이오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해병대/함혜리 논설위원

    “그들은 귀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용감했다.” 6·25 전쟁 당시 한반도의 전쟁터를 종횡무진 누비며 현장감 있는 기사로 전쟁의 참상과 이면을 세상에 알린 뉴욕헤럴드트리뷴의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가 1950년 8월 23일 자에 송고한 기사다. 히긴스는 ‘귀신 잡는 해병대’란 제하의 기사에서 우세한 적군을 기습적인 양동 상륙작전으로 공격해 적의 점령지를 탈환한 한국 해병대의 용맹함을 전세계에 소개했다. 김성은 부대장이 이끄는 한국 해병대는 바로 그 일주일 전 경남 통영에서 상륙작전을 감행해 적의 수중에 있던 통영을 탈환하고 낙동강 방어선 서측방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귀신 잡는 해병대’의 전통은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으로 평가되는 통영지구작전에서 비롯됐다.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는 6·25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1년 전인 1949년 4월 15일 초대 사령관 신현준 중령 휘하 380명(장교 26명, 하사관 54명, 병 300명)의 소수병력으로 창설됐다. 하지만 특유의 전우애와 단결력, 국가를 위한 충성심, 사명감과 용맹성, 그리고 막강한 전투력으로 열악한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면서 한국전과 베트남전 등 수많은 전투에서 불패의 신화를 남겼다. ‘작지만 강한 해병대’, ‘안 되면 될 때까지’, ‘무적 해병’,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구호는 머리로 짜낸 게 아니다. 전쟁터에서 피와 땀을 함께 흘리면서 자연스럽게 경험을 통해 생겨난 것이다. 해병대 정신과 전통을 보여주는 것은 표어 말고도 많다.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바다와 육지에서 용맹스럽게 싸워 승리하는 해병대를 상징하는 해병대 마크, 지구상 어디든지 가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해병대를 상징하는 팔각모와 해병대원으로서 용기와 신의를 갖춰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붉은색 명찰, 검은 섀미 워커, 상륙돌격형 두발, 특유의 교육훈련 등. 타군과 확실히 차별되는 해병대 문화와 전통은 해병대로 젊은이들을 몰리게 만든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해병대 소속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하면서 해병대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지원병들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해병대 병력감축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병력과 장비를 강화해 신속대응군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육성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제라도 대한민국 해병대의 충성심과 용맹심이 제대로 평가받게 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불륜·외도…‘바람둥이 유전자’ DRD4 때문?

    불륜·외도…‘바람둥이 유전자’ DRD4 때문?

    좀처럼 바람기를 주체할 수 없다면 특정 유전자를 가진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겠다. 일명 ‘바람둥이 유전자’라고 불리는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바람을 피울 확률이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학의 저스틴 가르시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젊은 남녀 180명을 대상으로 특정 변이 유전자와 바람기의 상관관계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 중 DRD4란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하룻밤정사, 불륜, 외도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험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DRD4는 뇌신경 세포의 흥분전달 역할을 하는 도파민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로, 알코올·도박 중독이 이 유전자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가르시아 박사는 “참가자의 4명 중 1명이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부적절한 성관계는 리스크와 보상 수준이 모두 높아서 이 유전자가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플로스원(PLoS ONE)’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부적절한 성관계를 ‘바람둥이 유전자’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연구진은 “DRD4가 있다고 모두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가치관, 사고, 도덕성 등 요소가 더욱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양 3년간 공무원 140명 징계

    경기 고양시 공무원 140명이 최근 3년간 각종 비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양시가 고양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전체 2413명 가운데 140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 중 11명은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으며 간부공무원 2명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유형별로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이 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적절한 업무처리나 관리감독 소홀 26명, 쌀직불금 부당수령 11명, 업체로부터 향응접대 등을 받은 공무원도 5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구청 청원경찰인 A씨는 거액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해 근무지를 이탈, 파면됐으며 여직원 4명을 잇따라 성추행한 B(5급) 동장과 C(5급) 과장도 각각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軍장성 인사, 장관 취임이후로 연기

    2일로 예정됐던 군 장성 인사가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의 취임 이후로 연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장성 진급 인사가 연기됐다.”면서 “신임 장관이 취임한 이후 재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3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장성 진급 인사는 이달 중순쯤에 단행될 전망이다. 또 장성 인사 이후로 예정됐던 다른 군 정기인사도 순연되게 됐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국방부 인사심의위원회에 포함됐던 고위직 인사들이 추가 도발에 대비해 원 근무위치로 복귀함에 따라 장성 인사 연기는 어느 정도 예고됐다. 또 김태영 국방장관이 이번 사태와 관련, 사실상 경질됨에 따라 신임 장관에 의한 새 인적시스템 구축 가능성도 관측됐다. 군 관계자는 “통상 한 해에 육·해·공군 대령 70~80명이 장군으로 진급하는데 현재 일부 군은 진급심사를 유보해 둔 상황”이라면서 “신임 장관의 성향에 따라 인사기준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임 국방장관이 군인정신과 강한 조직을 강조하고 있어 야전 경력이 많은 진급후보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구청들, 짝짓기에 빠지다

    행정에서 힘을 빼니 톡톡 튀는 정책이 나온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미팅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별까지는 직접 못 따줘도 하늘이라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행정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까지 바꿀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초구이다. 오는 5일에는 지역의 미혼 직장인 50명이 참여하는 미팅 프로그램 ‘제1회 너는 내 운명’을 개최한다. 구가 이렇듯 만남의 기회만 제공하는 데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자원봉사와 미팅을 접목한 ‘봉사팅’은 물론 아예 구청 한쪽에 결혼중매 상담코너까지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를 20∼30대 미혼 직장인으로 제한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싱글벙글 볼런투어’는 지난해 4월과 올해 4·9월 등 모두 세 차례 열렸다. 오는 18일에는 1~3회 참가자 중 배우자감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는 ‘패자부활전’ 개념의 행사도 열린다. 지난해 구청 OK민원센터에 마련된 상담코너는 회원 가입 대상을 주민과 지역 소재 직장인으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가입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상담코너를 통해 인연을 맺은 ‘1호 부부’가 탄생하기도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주관하는 미팅 행사의 원조에 해당한다. 2008년부터 ‘너만을 위한 프러포즈’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다. 지난 20일 역삼동 오리옥스홀에서 네번째 행사가 열렸다. 27~39세 미혼 남녀 60명이 참여해 7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제3회 행사에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배모씨가 참석해 성공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송파구도 지난 17일 올림픽파크텔에서 ‘내 손을 잡아줘’ 행사를 처음 열었다. 미혼 남녀 100명 중 17쌍이 연결돼 ‘그들만의 행사’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가장 먼저 결혼하는 커플에게는 해외호텔 숙박권과 유모차 교환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매년 정례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지난 10월 15일 전문건설회관에서 ‘제1회 행복한 인연 찾기’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지역에 위치한 28개 기업에 다니는 미혼 직장인 80명이 참여했다. 이 중 ‘사랑의 작대기’ 등를 통해 모두 14쌍이 커플로 맺어졌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장가·시집 보내기’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강북구와 동대문구는 ‘내부자 거래’를 시도한 경우이다. 지난 10월 4일 경동플라자 웨딩홀에서 소속 미혼 직원들을 위한 ‘싱글&싱글 만남’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친분이 두터운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의기투합해 성사된 것으로, 각 구청 직원 30명씩 모두 60명이 나서 5쌍의 커플이 나왔다.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확인한 동대문구는 민간기업에도 추파(?)를 던졌다. 구청과 대상㈜에 근무하는 미혼 직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달 안으로 만남을 주선할 계획이다. 강동삼·장세훈·김지훈기자 shjang@seoul.co.kr
  • 엉큼한 사장님들? 구직 미녀들 무대 올려놓고…

    엉큼한 사장님들? 구직 미녀들 무대 올려놓고…

    젊은 여성 구직자들을 한 데 모아 무대에 올린 중국의 취업 박람회가 마치 미인대회나 사적인 미팅 자리를 연상케 해 그 목적성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한 호텔 연회장에서는 기업 CEO 80명이 심사위원석에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다양한 드레스로 멋을 낸 20~30대 여성 40명이 T자 무대에 오른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여성들은 미인대회 출전자도 모델 지망생도 아니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취업 박람회에 서류전형과 사전면접을 거쳐 참석한 여성 구직자들이었다. 박람회에 참석한 여성 40명은 미모와 학식을 갖춘 재원을 선발한다는 취지에 무대에서 즉흥 인터뷰를 했으며 심사위원들이 요구한 무대 워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CEO들의 요청에 따라서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 17명이 CEO들의 선택을 받아 최종 면접의 기회를 잡았으며 2명은 즉석에서 입사를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람회 측은 구직자들과 일선 기업 인사권자의 만남이라고 개체 목적을 강조했으나 여성 구직자의 업무 수행능력이 아닌 외적인 요소를 보고 판단하는 건 성차별이며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실제로 청두 석간신문은 “능력은 제쳐두고 미모만 보고 선발하는 건 취업 박람회가 아닌 사적인 미팅 자리에 불과하다.”면서 “미인 인재를 뽑는다는 명목 하에 마음에 드는 외모의 여성 구직자를 뽑는 것이 아니냐.”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선진-개도국간 온실가스 감축 이견 좁힐까

    ‘제1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193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의 정부 대표와 주요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관계자 등 80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며, 산업계와 시민단체 등 민간 분야에서도 별도로 참가한다. 이만의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서울선언문과 국내 온실가스 감축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범세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온실가스 장기 감축목표를 비롯해 기후변화 적응, 기술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다루게 된다.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총회가 2012년 종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신할 새로운 협정을 채택하지 못한 채 끝난 데다 올해 열린 여러 차례 협상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트 2012년 협상’의 공이 칸쿤 총회로 넘어갔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너무 커 이번 회의에서도 구체적인 합의 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2008~2012년) 만료 시점이 2년밖에 남지 않아 이번 총회에서 최소한 내년 총회(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기초가 될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는 데 다수 국가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의 감시체계 지침 마련 등 실무 협상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능한 결과로는 2007년 합의된 발리 행동계획의 주요 이슈들을 모두 포괄하는 당사국 총회 결정문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발리 행동계획은 제13차 발리 기후총회에서 도출된 당사국 총회 결정문으로 ▲선진국·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기술이전 ▲재정지원 등이 이슈가 됐다. 특히 기술 메커니즘 설립, 산림 전용 방지, 적응에 관한 이슈는 의견차를 상당히 줄여 이번 칸쿤총회 결정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최근의 경제 위상 등에 따라 의무감축국(선진국)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에 맞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홍보하며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차를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만의 장관은 “칸쿤 총회에서 ‘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국내 정책을 적극 홍보하겠다.”면서 “2012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국내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내 첫 골프대학 신입생 모집

    국내 최초의 골프 특성화 대학인 한국골프대학(총장 우찬명)이 내년 3월 첫 입학생을 맞는다. 학교법인 우봉학원(설립자 정장율)이 강원 횡성군 우천면 하대리 일원에 설립, 대학설립 인가를 마무리하고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3년제로 골프경기지도과(80명)와 골프산업경영과(50명), 골프코스관리과(50명) 3개 학과에 모두 180명을 모집한다. 다음 달 7일까지 수시모집하고, 17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정시모집한다.
  • [뉴 시티노믹스 시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5) 행복한 중소기업 도시 볼로냐

    [뉴 시티노믹스 시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5) 행복한 중소기업 도시 볼로냐

    현대사회에서 시장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기업’이다. 특히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직원과 전 세계에 지사를 둔 다국적 기업들은 국경을 초월하는 강력한 영향력과 부를 자랑한다.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고, 애플의 신제품 발표 소식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만큼이나 관심을 받는 이유다. 특히 ‘중소기업 상생’이나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등의 표어들도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과 정반대의 모습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밀라노에 이은 이탈리아 제2의 경제도시 볼로냐에서는 ‘대기업’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행복한 중소기업들이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고 있다. ●代이은 중소기업 즐비… 세계시장과 경쟁 볼로냐 시내를 벗어나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을 지나자 조그마한 공단이 등장했다. 곱슬머리에 풍채가 좋은 전형적인 이탈리아 남성이 문 앞에서 기자를 맞았다. 농기계 전문 생산업체 ‘노빌리’의 귀도 로시 사장이다. 철공소 직원이었던 이프롬 노빌리가 1945년 세운 회사를 동업자이자 사장의 아버지인 마리오 로시가 인수해 대를 이어 운영해 오고 있다. 그는 “전 직원이 80명에 불과하지만 전세계에 분무·살포기를 팔고 있다.”면서 “지난 3년간 매출이 1850만 유로(약 290억원)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올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파트너도 선정했고, 이미 상당한 수출물량이 예약된 상태다.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농기계 시장에서 노빌리의 장점은 독보적인 기술과 뛰어난 품질이다. 로시는 “직원 모두가 오랜 경험과 장인정신으로 무장하고 있어 불량품이 없다.”면서 “해외수출 시에는 해당국 파트너도 철저하게 교육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익의 절반 가까이는 다시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특허 수를 묻는 질문에는 “세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100개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빌리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이웃의 농기계 업체들이다. 로시는 “유럽시장은 물론 미주나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다 보면, 항상 이웃 업체들과 최종 경쟁을 펼치게 된다.”면서 “여기에 볼로냐 중소기업들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볼로냐의 중소기업들은 업종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체적인 ‘협동조합’을 형성하고 있다. 인구가 50만명이 채 되지 않는 도시에 협동조합이 400개이고 전체 생산의 3분의1가량이 조합을 통해 이뤄진다. 시민의 절반 이상은 어떤 형태로든 조합에 가입해 있다. 협동조합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상생’의 정신에 있다. 이들에게 국가와 시 정부는 자신들을 방해하지 않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만들어 낸 규율을 깨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로시는 “주문이 많아져 일손이 모자라면 조합을 통해 전문가들을 구하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일이 없는 경쟁업체의 직원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를 경쟁상대로만 인식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의 경우가 항상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인이 정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는데, 한국도 협동조합이 자리잡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은 어디까지나 보조수단 이탈리아에 협동조합의 개념이 처음 선보인 것은 1854년 북부 토리노에서다. 가난한 노동자들이 생활협동조합을 운영해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각종 물건을 구입하려 했던 것이 그 시초다. 오늘날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대안경제로 부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개념이 이탈리아에서는 무려 150년 전에 싹이 튼 셈이다. 이것이 단순히 고용을 보장하기 위한 협동조합에서 사회복지 협동조합의 형태로 발전하면서 급속히 퍼져 나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협동조합은 파시즘 등 자신들을 억압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는 현재 이탈리아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사회주의 성향의 토대가 됐다. 협동조합이 이루고 있는 네트워크는 볼로냐 어느 곳에서나 찾을 수 있다. 농업, 공업, 의료업은 물론 산업의 기본이 되는 사회보장체제에도 협동조합의 개념이 도입돼 있다. 농업에서는 비료나 제초제 구입과 수확물의 유통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정 조건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키우기 위해 공동소유물에는 균등 출자와 소유권 배분의 원칙이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시는 관찰자의 역할을 한다. 볼로냐시 경제국장인 프란체스카 마르티네스는 “볼로냐의 경제정책은 협동조합과 각 상공협회들이 주도하는 형태”라며 “이들은 스스로 의료시스템 등을 갖추며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볼로냐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아시안게임 도우미, 시상식 도중 일사병 기절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아름다운 외모와 단아한 자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의 도우미 한명이 야외 시상식 도중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오(현지시간)께 정쩡에서 열린 드래곤보트 시상식에서 대기 중이던 한 여성 도우미가 갑자기 정신을 잃어 소란이 일었다. 오전 11시 40분께 예정됐던 시상식이 1시간 이상 미뤄지면서 일사병에 걸린 것. 당시 이 도우미는 바닥에 쓰러져 팔다리를 심하게 떨다가, 일부 선수들과 경기 운영진의 부축을 받으며 응급시설에 보내졌다. 일대가 술렁였으나 시상식은 바로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신문들은 이 여성도우미가 쓰러진 해프닝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시상식이 한 시간 이상 미뤄졌지만 도우미들이 앉을 의자나 햇볕을 가릴 차양막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라면서 도우미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꼬집었다. 또 다른 언론매체들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우미들이 하루종인 시상식 수십 개에 투입되는 등 살인적인 일정에 혹사당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정은 건강한 남성들도 소화하기 힘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시상식에서 메달과 꽃다발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도우미들의 정식명칭은 ‘리위’다. 4만 여 명의 지원자 중 뽑힌 380명의 대학생들이며, 물을 가득채운 물병 6개를 올린 메달 받침대를 들고 30분씩 서 있고 다리사이에 종이 한 장을 끼운채 떨어뜨리지 않는 등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쳤다. 한편 리위는 팔등신 몸매를 강조하는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있는데, 여성적 매력과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잘 해석했다는 일부 찬사와는 대조적으로 너무 얇은 의상재질과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 때문에 “몸매가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언·수·외 모두 ‘다소 어려워’

    언·수·외 모두 ‘다소 어려워’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이 당초 정부가 약속한 7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본 개념을 제대로 파악해야 풀 수 있는 응용 문제가 다수 출제돼 학생들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일선 교사와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언어·외국어·수리 영역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아졌고,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야간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어려운 수능’에서 중·하위권 성적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중위권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권 역시 ▲상위권 대학 수시모집 인원 증가에 따른 정시모집 인원 축소 ▲상위권 성적의 재수생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려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개정 교과과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재수를 꺼려 입시경쟁을 과열시킬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2개 시험지구, 1206개 수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수능에는 모두 71만 2227명이 응시했다. 지난해보다 3만 4393명이 늘었다. 전체 수험생 가운데 재학생은 54만 1880명이고 나머지는 재수 이상을 한 졸업생들이다. 1교시 언어영역에 실제로 응시한 학생수는 66만 8414명으로 결시율이 6.03%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1교시 결시율(5.82%)보다 약간 높은 비율이다. 3교시 외국어 영역 결시율은 7.27%로 급증했다. 1교시가 끝난 뒤 8616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중도 포기한 것이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 달 8일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일선 교사들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아졌음에도 문제가 어려워진 이유를 “EBS 문제를 그대로 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인 최병기 서울 영등포여고 교사는 “EBS 교재 공부 방식에 따라 학생들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답을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부한 학생이라면 익숙한 지문과 문제유형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에도 불구하고 EBS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공무원 특채 대해부] 정권 바뀔 때마다 홍보담당자 대거 영입

    1949년 8월 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고등고시와 함께 특별채용 조항이 있었다. 1963년에 국가공무원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특별채용의 구체적 자격요건이 명시됐다. 특채의 역사는 공무원 역사와 함께 하는 셈이다. 특채 공무원이 안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은 고시와 공채 중심으로 이뤄진 공직사회의 경직성 때문일 수도 있다. 77년부터 87년까지 사관학교 출신 장교가 사무관으로 임용된 ‘유신사무관’이 대표적 특채다. 매년 80명가량 입직, 나름 공직사회에 세를 형성했으나 지금은 각 부처에 1~2명 정도가 남아있을 뿐이다. 일반인 뇌리에 남아있는 또다른 특채는 노무현 정권 시절, 각 정부 부처의 홍보 담당으로 기자나 일반 기업 홍보 경력자를 별정·계약직으로 대거 영입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채용자 중 현재 공직에 남은 경우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2년 만에 그만둔 A 과장은 “과장 그 다음에 대한 그림이 잡히지 않아서 그만뒀다.”고 밝혔다. 특채로 임용된 경우 공채로 임용된 사람에 비해 보직관리 등에 있어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특채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B 사무관은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기관장이 승진 추천을 했으나 인사부서에서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들어 승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소외감을 털어놓았다. 나아졌다고 하나 공직 사회의 배타성도 특채의 성공을 막는다. 한 중앙부처의 계약직 C 사무관은 “동료처럼 대하는 공무원들도 있지만, ‘당신은 우리 선배도, 후배도 아니고 언젠가 나갈 사람’이라는 생각에 막 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5년을 다 채우고 나갈 경우 이 기간이 나에게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손해가 될 수도 있어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계약직도 근무실적이 좋으면 계약이 끝난 뒤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계급은 그대로다. 한 부처에서 최대 5년을 일하다 채용됐다면 5년간 본인만 제자리인 셈이다. 한 중앙 부처 실장은 “계약직은 원래 계급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해서는 곤란하다.”면서도 “공무원 사회가 워낙 계급 중심이다 보니 고민을 무시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 별정직 고위 공무원으로 2년째 근무 중인 D 국장은 “이 자리에 오고 싶어하는 공무원도 있는데 나 혼자 5년을 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AG 개막식과 중국의 두 얼굴/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AG 개막식과 중국의 두 얼굴/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동아시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끝나자마자, 일본 요코하마에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작됐다. 중국 광저우에선 아시안게임(AG)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동아시아 시대를 실감 나게 한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지구인의 축제라고 부르지만, 이면엔 항상 정치문화사적인 코드들이 내포돼 있었다. 광저우 개막식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거대한 미디어 스펙터클을 연출했다. 개막식 총감독인 첸웨이야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중국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600m 높이의 광저우 타워에서 쏟아져 나오는 화려한 불꽃 쇼로 시작한 개막식은 슈퍼파워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위용과 경제력을 과시하는 최고의 영상 이벤트 중 하나였다.  흥미로운 대목은 광저우 개막식이 이전 중국 미디어 이벤트와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전통과 문화를 강조하거나, 일사불란한 군무를 통한 전체주의적 일체감을 과시했다. 화려함은 같았지만, 광저우는 현대화되고 세련된 중국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었다. 연출 방식부터 달랐다. AG 최초로 주경기장이 아닌 광저우시 주강의 하이신사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컨셉트는 물과 불의 조화였다. 화려한 LED조명을 사용한 최첨단 영상기술은 중국의 선진화와 미래지향적 국가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컬러가 전통적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이었다면, 광저우는 바다와 현대화된 중국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사용했다. 푸른색은 개막식장을 바닷속으로 헤엄치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중국 대도시가 가진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개막식 초반 감탄이 절로 나왔다. 대형 스크린에 비친 동양화, 중국에서 유래한 폭죽 불꽃놀이와 서양문화의 상징인 분수의 조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중국 최대 무역도시의 문화적 개방성이 잘 드러났다.  본질이 실체를 보여 주는 법. 개막식 공연은 갈수록 화려함을 넘어 전체주의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320명의 학생이 동원돼 와이어에 매달린 180명을 조정하면서 연출한 퍼포먼스는 놀라운 장관이기는 했다. 하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는 놀라운 장면이 오히려 조작적이고 기계적인 느낌을 주었다. 공연 후반 붉은 제복을 입고 등장한 520명의 북 연주자들의 모습에서는 문화혁명 시절의 홍위병이 연상되기도 했다. 거기다 대형 스크린에서 LED 화면으로 처리돼 튕겨져 나가는 물방울, 소란스러운 배경음악 소리가 겹쳐져 세계최강 국가를 지향하는 중국의 집단주의적 열망이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중화주의와 글로벌 공동체 리더로서의 중국의 입장을 조화시키는 일은 ‘물과 불’의 이미지를 멋지게 조화시키는 영상 이벤트만큼 쉬운 일일까.  광저우 개막식 보도에 ‘정말 아시아의 시대’라는 외국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개막식은 ‘아시아인’ 공동체의 유대감보다는 ‘중국’의 우월감과 정치, 경제 파워를 과시한 스포츠 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중국과 아시아 여러 국가 국민은 아직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 한번 잔치에 그만큼 큰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할까.  중국은 21세기 초반 자신을 ‘세계에 대한 영향력과 책임감을 갖춘 대국’으로 규정했다. 2006년 중국 CCTV에서 방영한 12부작 역사다큐멘터리 ‘대국굴기(大国崛起)’에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이번 광저우 AG 개막식의 미디어 스펙터클을 통해 자국이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지난주 상하이 엑스포에 다녀온 동료 교수는 “거리에서 사람을 볼 때 경제대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상하이와 푸둥 공항을 연결하는 초고속열차를 타 보니 달랐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이는 광저우 개막식과 같이 중국의 양면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떠오르는 중국, 우리에게 이기(利氣)일까, 살기(殺氣)일까.
  • 파키스탄 최대 도시 경찰건물 폭탄테러… 180명 사상

    파키스탄 최대 도시 경찰건물 폭탄테러… 180명 사상

    11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시 도심의 경찰 건물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발생,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경찰 간부인 아프티카르 타라르는 “무장 괴한들이 먼저 경찰범죄수사국(CID) 본부를 습격,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인 다음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본부 건물로 돌진했다.”고 발표했다. 폭발물이 터지면서 CID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건물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잔해 밑에 깔렸다. 희생자 중에는 경찰관 10여명과 함께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됐다. 40명 정도는 붕괴된 건물 안에 갇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ID 주변의 다른 건물과 상점들도 파손됐다. 테러 현장에는 지름 12m, 깊이 4m의 웅덩이가 생길 만큼 폭탄의 위력은 엄청났다. 파키스탄 측은 2008년 9월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라마바드의 5성급 메리어트호텔에서 일어난 자폭테러와 맞먹는 폭탄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를 비롯, 현지 언론들은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TTP는 “다음 공격 목표는 파키스탄 대통령 관저”라고 위협했다. 테러를 당한 CID에는 당시 6명 이상의 주요 테러범과 탈레반 대원 1명이 구금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CID는 경비 및 보안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정부의 요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청사다. 인구 16만명의 카라치는 파키스탄의 경제·금융·증권의 중심지로,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군대가 사용하는 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TTP는 지난 3년간 친미정부 전복을 기치로 내걸고 정부 청사나 경찰서, 외국 관련 시설 등을 상대로 수시로 폭탄 테러를 일삼았다. 이들의 테러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3800여명에 이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부고속철 일평균 이용객 10만명 돌파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후 경부선 KTX 이용객이 일평균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에 고속철도 수혜지역으로 편입된 울산역과 수원역 등의 이용객 증가가 눈에 띈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된 1일부터 7일까지 경부선 일평균 KTX 이용객은 10만 7429명이다. 개통 전인 10월 마지막 주의 일평균 이용객 9만 8591명과 비교해 9%인 8838명이 증가했다. 특히 첫 주말인 지난 6일은 16만 1000명이 이용해 명절 대수송기간을 제외하고 하루 최다 이용기록을 세웠다. 신설역 중에서는 울산역이 일평균 7980명, 신경주역이 4692명, 수원역이 2487명에 달했다. 신경주역은 동대구에서 KTX를 이용하던 포항권 승객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역은 일일 운행횟수가 8회(왕복)에 불과하나 개통 이후 꾸준히 승객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영등포는 일평균 이용객이 361명에 불과했다. 서울·용산·광명역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역 자체가 복잡해 KTX 정차역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대구역은 완전 개통 전 3만 4280명이던 하루 이용객이 3만 3222명으로 줄었다. 포항·영천·경주권 이용객이 빠진 결과다. 통근열차·누리·무궁화·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이용객은 일평균 18만 5000명으로 그 전과 차이가 없었다. 화물 수송량도 평일 11만~12만t 수준을 유지했다. 대전·대구 도심구간을 기존선으로 운행하면서 물량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권영석 코레일 여객계획팀장은 “개통 일주일간 이용실적은 수요예측치의 95%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고속철도 노선이 다양해지면서 연말까지는 예측수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가부, 개도국 여성 역량강화 교육

    여성가족부가 개발도상국의 여성 공무원 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개발의제를 적극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9개국 여성 공무원 및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25명을 초청해 3주간의 일정으로 ‘직업능력개발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실시 중인 50개국 180명에 대한 교육의 연장 선상이다. ODA는 정보기술(IT), e-비즈니스, 여성 직업능력개발교육 등 3가지 분야로 크게 나뉘어 있다. 손애리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중견급 이상 간부들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어떻게 마련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교육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일 경우 직업 중심 대학인 한국폴리텍여대를 방문해 교과과정을 분석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설치 과정과 지원 내용 등에 대해 듣는다. IT와 e-비즈니스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이 어떻게 구축되고 소비자들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체험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 중인 류보프 윤(우즈베키스탄·고려인) 과학기술협회장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며 “정책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발전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마포 “복합역사 개발에 구민 우선 채용”

    마포 “복합역사 개발에 구민 우선 채용”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조감도) 공사현장이 마포주민을 위한 일자리 보고(寶庫)로 탈바꿈돼 화제다. 마포구는 8일 중회의실에서 마포애경타운과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에 따른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사현장 및 시설유지 등에 마포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역사는 내년 초 착공, 2012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홍대 앞,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공덕로터리 등 4곳을 지역 성장동력의 거점으로 삼고 이 지역 발전을 통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복합역사 개발에 따른 MOU 체결은 이 같은 박 구청장의 일자리 창출 청사진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복합역사 공사기간 2년 동안 하루 고용인원 500여명으로 계산하면 연인원 33만 200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제공된다. 또 역사가 완공되는 2012년 말 숙박시설에 590명, 상업시설 1590명, 극장시설 80명, 시설관리 120명 등 복합역사 관리에 필요한 인원 2380여명도 모두 마포주민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와 마포애경타운은 취업박람회 등 고용증진을 위한 후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복합역사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 준공 등 각종 행정절차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는 기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경의선 복선화 구간, 인천공항철도역으로의 환승이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다양한 판매시설과 숙박시설, 문화 관련 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 따라서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와 더불어 홍대 앞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암 DMC 첨단산업권에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사업도 구상하고 있으며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지역권의 1·4구역의 2012~2013년 준공에 따른 주민 고용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로변 업무·상업시설권에도 도심재개발 업무시설과 공덕시장 현대복합타운 건설에 따른 고용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박 구청장이 민선3기 마포구청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한국까르푸(현재 상암 홈플러스)가 입점할 때 까르푸와 협의해 마포주민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개발에 따른 수혜 효과가 사업주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과 복지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특성화高 취업률 ‘끝없는 추락’

    서울 지역 특성화고교(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4년 만에 20%대까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 추진계획’의 ‘특성화고 취업 및 진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75개 특성화고의 올 2월 졸업생(1만 9954명)의 취업률은 20.45%(4080명)에 그쳤다. 이는 2006년의 8994명(40.1%)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서울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2007년 35.2% ▲2008년 33.4% ▲2009년 21.9% 등 매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통계는 각 학교가 교육청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돼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현장 실습생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04년부터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정원 외 특별전형’이 시행되면서, 졸업 후 취업하기보다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어난 데다 최근의 경기 침체로 고졸자의 취업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특성화고 졸업생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41.9%로 지난해(36.3%)보다 5.6%포인트나 높아졌으며, 특히 서울 지역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008년 25.1% ▲2009년 26.9% ▲2010년 29.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 수요 맞춤형 학교인 마이스터고를 2012년까지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고, 교육청이 지원하는 학교 수도 현재 48개에서 66개로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의 취업률 하락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 선호에다 대졸자의 하향 취업 증가, 경기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면서 “졸업 후에 곧바로 취직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소야대 美 정국] 美공화 주의회 선거도 압승

    미국의 11·2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주의회 선거에서도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공화당 후보들이 2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50여년 만에 최대인 650여명의 민주당 후보들을 낙선시키고 승리해 1928년 이후 최대의 승리를 거뒀다고 4일 보도했다. 11월 선거 전까지 50개주의 주의회 여야 분포는 민주당이 27개 주의회 상·하 양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은 14개주 상·하 양원을 장악한 가운데 8개주는 공화, 민주 양당이 양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약 650~680명의 주 의회 의원을 추가하는데 성공해 최소한 19개원에서 추가로 다수당이 됐다. 반면 민주당은 1개원에서도 다수당 위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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