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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기업이 실패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역할”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기업이 실패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역할”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은 없다. 중소 벤처기업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창업을 하고 새 사업을 시도하도록 북돋아 주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핀란드 공공 벤처 지원 기관인 핀베라의 페트리 라이네 벤처분야 투자담당 국장. 그는 지난 10월 13일 헬싱키 등 핀란드 대도시에서는 ‘실패한 자들을 위한 날’이란 이색적인 축제가 열렸다고 소개하면서 “핀베라의 역할은 실패하지 않는 기업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을 돕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지원금 年평균 232억원 경제고용부 소속 독립 법인인 핀베라 그룹에서는 벤처캐피털 담당자 20명을 비롯해 380명의 전문가들이 일한다. 전체 기금은 26억 유로(약 4조 206억원). 이 가운데 벤처 지원 기금은 1억 2000만유로(1856억원)로 해마다 평균 1500만유로(232억원)가량을 벤처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핀베라의 자금 지원은 수출 기업을 위한 지원, 벤처, 창업초기 단계 지원 등으로 나뉜다. 초기 창업 펀드의 경우 2년씩 6년 동안 지원된다.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벤처는 초기 2~3년이 중요하다.”면서 “‘스타트업 펀드’ 등 초기 단계에서부터 벤처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여러 단계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고 라이네 국장은 설명했다. 기금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들의 착근과 성장을 돕지만 벤처에 지원되는 나머지 자금의 70%는 주요 은행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보증, 알선도 한다. 국내외 투자가들을 네트워크화해 핀란드의 해당 중소기업과 연결시켜 주는 일도 핀베라의 역할 중 하나다. 라이네 국장은 “200여 에인절 투자가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을 핀란드 벤처 및 중소기업과 연결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핀베라가 지원 대상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은 혁신 역량과 팀워크, 사업계획 및 시장을 이해하려는 실용적인 접근, 열정도 잣대다. 요즈음 핀베라의 화두는 스마트시대에 대한 적응, 네트워킹, 글로벌화. 시장과 국제경제의 작은 변화를 포착해 전체적인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고 있다. ●여러 지원기관별 역할분담 라이네 국장은 “벤처기관들이 국제시장에서 눈을 돌리고,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있도록 하는 데 눈높이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핀란드에는 중소기업과 벤처를 지원하는 여러 공공 기관과 기금이 있다.”면서 “각각의 기관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서로의 균형을 잡아 준다.”고 말했다. 기술혁신기금인 테케스의 경우 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원하지만 핀베라는 당장 실용화·상업화될 수 있는 아이템과 벤처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의회 산하 시트라(Sitra)는 실험적인 개발사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연구개발 및 벤처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네 국장은 “기술과 상품 수명 및 주기가 가파르게 줄어든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벤처들이야말로 국가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헬싱키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 공공기관 장애인채용 ‘합격점’

    공공기관 장애인채용 ‘합격점’

    올해 공공기관의 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채용이 늘어나고 사회공헌활동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공정사회 실천방안’ 과제를 추진한 1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애인 채용은 지난해 89명에서 올해 총 280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여성 채용도 총 채용인력 5319명 가운데 40%인 2131명을 채용, 지난해에 비해 716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399명(총 채용의 61.1%), 건강보험공단 148명(60.6%), 건강보험심사평가원 93명(83%) 등 보건복지 분야 기관에서 총 채용인력의 절반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 인턴도 지난해보다 506명(5.3%) 증가한 9915명을 채용, 당초 계획했던 7011명 대비 141%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도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6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897억원(5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물품과 용역을 구매한 금액은 28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0억원(7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사내 심의·의결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도입한 기관은 주택금융공사·산업단지공단 등 76개로 지난해보다 32개(72.7%)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회공헌활동 실적에 대한 직원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은 65개 기관으로 지난해보다 12개(22.6%) 늘 것으로 파악됐으며, 직원 기부금에 연동해 기관 차원에서 사회공헌비를 지출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도 62개로 지난해보다 9개(1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산돼 민간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 재난종합상황실 구축 270억 들여 내년 말 완공

    경기도에 도내 34개 소방서 상황실을 통합한 재난종합상황실이 운영된다. 또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한 특수구조대도 설립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70억원을 투입, 내년 말까지 본부 건물 4~5층(1814㎡)을 통합 재난종합상황실로 꾸며 60대의 소방신고 수보대(신고 접수, 출동 지령, 유관기관 연결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를 갖출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통합 재난종합상황실에는 180명이 배치돼 3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이양형 본부장은 “도내 각 소방서 상황실 근무자가 2~3명에 불과해 집중호우 등 대형 재난사고 처리에 애로가 있었다.”며 “통합 재난종합상황실 구축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고 인력 및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형 재난 발생시 신속한 구조를 위한 특수구조대도 설립된다. 50명 규모로 초고층 건물화재, 지진, 방사능, 테러 등 현장에 투입돼 헬기 등을 이용한 구조활동을 펼친다. 경기지역은 물론 타 시·도, 국제 구조 활동도 맡는다. 이와 함께 재난을 미리 감지하는 사전 안전감시 활동도 벌인다. 도소방재난본부는 통합 재난종합상황실 구축에 맞춰. 1565개의 도내 폐쇄회로(CC)TV를 재난종합상황실과 연계하고 소방차량용 고성능 카메라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도입해 방재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 천주교 외형 급성장… 北선교 같은 새 모델에 주목해야”

    “한국 천주교 외형 급성장… 北선교 같은 새 모델에 주목해야”

    “파리외방전교회와 한국은 전교회 초기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고 지금도 여전히 각별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한국에 파견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순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뿌리를 다지는 고귀한 희생이었지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 뤼드박 128번지 전교회 본부에서 만난 조르주 콜롱(58) 총장. 그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주관으로 유럽 성지를 순례 중인 기자단을 반갑게 맞아 “한국은 우리에게 외국이지만 외국이 아닌 나라”라며 “국가와 종교, 종파를 떠나 사랑과 평화를 위해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1658년 로마 교황청 직할단체로 출범한 파리외방전교회는 프랑스 최초의 해외 선교단체. 한국과의 인연은 1811, 1827년 두 차례에 걸쳐 이 땅의 신자들이 미사를 집전할 신부를 파견해줄 것을 교황청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70여명의 선교사가 조선에 파견됐고 그중 12명이 순교했으며 순교자 중 10명은 천주교 최고의 명예라는 성인품을 받았다. 파리외방전교회 사람들은 조선에서 선교사들의 순교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모여 감사의 노래 ‘테 데움’(Te Deum)을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본부 정원 팔각정에는 한국에서 순교해 성인 반열에 오른 10명의 선교사 이름이 새겨져 있다. ‘테 데움’을 불러줄 수 있느냐는 순례단의 요청에 “잘 기억하지는 못한다.”며 대신 찬미가 ‘살베 레지나’를 들려 준 콜롱 총장은 한국 천주교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이제 한국 천주교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보편화됐지만 외형에 치우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가치를 외면할 수 있습니다. 북한 선교 같은 새로운 모델과 사업에 주목해 가톨릭 본연의 가치를 확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전교회는 초기의 지향과는 달리 해외 전교보다는 프랑스에 건너 온 신학생들의 교육에 더 치중하고 있는 상황. 아시아에 파견한 선교사가 지난해 5명, 올해 7명에 그쳤고 소속 사제도 한국에서 활동 중인 12명을 포함해 280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콜롱 총장은 “과거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했던 것처럼 북한, 미얀마, 중국 같은 나라에서도 아직 우리 선교사들이 할 일이 많다.”며 전교회의 위상을 강조했다. 40여분간의 인터뷰를 마친 뒤 순례단을 선교사들의 사진과 유품이 전시된 지하 박물관으로 안내한 콜롱 신부.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의 각지에서 피를 뿌리며 숨져간 선교사들의 흔적을 보여 준 그는 “예수님이 당신을 희생한 첫 순교자였다면 전교회의 선교사들은 그분의 뒤를 따르는 제자들”이라는 말로 순례단을 배웅했다. 파리 글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전문대 간호학과 33곳 내년부터 4년제로

    내년부터 전국 33개 전문대학이 간호과의 신입생을 4년제 학사학위 과정으로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대학의 경우 이번 학기 졸업 예정인 3학년생이 내년에는 4학년으로 진급해 학사과정을 이수할 수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군산간호대학, 가톨릭상지대학 등 33개 전문대에 간호과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을 설치해 2012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문대학 내에서 학사학위가 부여되는 4년제 간호과는 법률 규정에 의해 4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또 군산간호대학 등 15개 대학은 2011학년도 간호과 3학년 재학생 가운데 희망자들에 한해 내년 4학년으로 진급해 학사학위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했다. 증원되는 간호과 학생수만큼 타 과 및 간호과의 정원을 감축하지 못한 가톨릭상지대학 등 18개 대학은 정원 감축이 가능한 해부터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간호과 학사학위 설치대학은 총 38개 전문대가 신청했으며, 한국간호평가원 주관으로 교원 확보율, 교사(校舍) 확보, 학과 운영 및 교육과정 등 22개 항목에 대해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33개 대학이 선정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향후 전문대 간호과 학사학위 지정은 신청대학이 있는 한 계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4년제 간호과 운영 전문대 및 정원 ▲군산간호대(240명) ▲경복대(200명) ▲원광보건대(120명) ▲강릉영동대(150명) ▲선린대(200명) ▲조선간호대(150명) ▲경북과학대(120명) ▲전남과학대(140명) ▲기독간호대(120명) ▲마산대(210명) ▲광주보건대(80명) ▲혜전대(110명) ▲거제대(65명) ▲서영대(125명) ▲여주대(80명) ▲가톨릭상지대(130명) ▲경산1대(115명) ▲김천과학대(200명) ▲대경대(50명) ▲대구과학대(200명) ▲대구보건대(80명) ▲대전보건대(90명) ▲문경대(100명) ▲수원과학대(80명) ▲신성대(100명) ▲신흥대(80명) ▲안동과학대(200명) ▲안산대(160명) ▲영남이공대(145명) ▲제주한라대(200명) ▲청암대(200명) ▲충청대(30명) ▲혜천대(170명) (총 33개 대학)
  • “원어민 교사보다 한국인 교사 선호”

    일선 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한국인 영어교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한국인 교사를 더 선호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공개한 ‘서울영어공교육강화정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학부모·학생·교사 모두 현행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역할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서울의 초·중·고교 1282곳의 재학생(2만 8761명)과 학부모(1만 1980명)·영어교사(2406명)·원어민 영어보조교사(595명)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의 54.2%, 학생의 60%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바람직한 영어교사의 유형으로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 교사’(62.2%)를 가장 많이 선택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26.9%)에 비해 월등히 선호도가 높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올해도 미달… 자사고 ‘예고된 몰락’

    올해도 미달… 자사고 ‘예고된 몰락’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가운데 하나인 자율형 사립고가 또다시 무더기 미달 사태로 흔들리고 있다.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던 서울 동양고는 24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2009년 자사고 도입 이래 첫 지정취소 사례로 기록된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이 60%가 안 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용문고는 올해도 신입생 충원율 60%를 채우지 못해 지정이 취소될 전망이다. 다양화·특색화를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려던 자사고 정책이 상당 부분 퇴색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동양고가 내년 1월 2차 추가모집 기간이 끝난 뒤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해 왔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동양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하면 수용하기로 했다. 동양고는 지난해 자사고로 전환했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는 280명 정원 중 추가모집을 거쳐 100명을 채웠다. ‘학교운영정상화 지원대상’인 용문고의 경우, 다음 달과 내년 1월 추가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지정이 취소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서울 지역 자사고의 경쟁률은 해마다 줄어 시행 첫해인 2010학년도에 2.41대1이던 평균 경쟁률은 2012학년도 모집에서 1.26대1로 떨어졌다. 서울의 26개 자사고 중 무려 11개교가 정원을 못 채웠다. 더욱이 이들 학교 가운데 10곳은 2년 연속 미달이다. 교과부는 당초 2012년까지 자사고 100곳을 목표로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자사고 51개를 지정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인 지난해부터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올해 초 교과부는 “100개라는 지정 목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정책 수정 의사를 내비쳤다. 때문에 기본적인 수요조차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자사고 정책을 밀어붙이려다 미달 사태에 직면하자 정책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서울에 있는 자사고와 특목고의 연간 정원은 1만 3061명이다. 서울의 중3 학생 11만 3675명의 11.3%에 해당하는 규모다. 학생 감소 추세를 따지면 입학 정원을 너무 많이 배정한 것이다. 게다가 자사고 과다 속에 학생들이 평판이 좋은 자사고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곳은 미달 사태를 맞게 됐다. 또 강남권과 목동 프리미엄까지 작용, 학생 쏠림 현상을 가중시켰다. 교과부는 미달 사태와 관련,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으로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면서 “26개 자사고 중 9개 학교는 지난해보다 지원율이 높아졌다.”고 사태의 심각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또 정원을 못 채운 학교의 정원 감축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 검토하겠다고 밝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국세청이 24일 적발한 학원사업자들의 탈세 사례는 소문으로 떠돌던 유명학원의 ‘세금 빼돌리기’가 실제로 상당히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무조사의 칼날이 서울 강남 대치동과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스타강사들이 포진한 유명 학원가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의 학원 사업자는 세금 누락 규모가 다른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컸고 고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차명계좌로 빼돌리거나 교재비 수입 신고를 빠뜨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학원사업자 대부분이 세금 탈루를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의무 이행을 위반해 세금 추징 외에 과태료 15억원을 함께 부과했다. 강남의 유명한 A논술학원은 대입논술에서 제시문까지 적중시켜 이름을 날린 곳이다. 학원장 박모(44)씨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수시 논술시험기간 논술특강을 개설하고 학생 한 명당 일주일에 200만원씩 수강료를 챙겼다. 수강료는 모두 현금으로만 받아 차명계좌로 옮겨 세금을 탈루했다. 30만원 이상 수강료를 받을 때는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는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도 위반해 과태료 2억원까지 물게 됐다. 또 다른 강남의 유명한 입시컨설팅 전문학원 원장 이모(45)씨는 3년 전 5명의 명문대 출신 컨설턴트를 고용, 철저한 1대1 맞춤형 컨설팅과 개인 과외 등을 지도하며 학부모로부터 학생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로 선입금을 송금 받아 14억원을 탈루했다. 고리대부업체들의 탈세도 철퇴를 맞았다. 기업형 사채업자 오모(56)씨 등 2명은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면서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챙겼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제3자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계약서도 쓰지 않고 기업 등에 돈을 빌려준 뒤 원금과 이자는 수표로 받아 다른 채무자에게 빌려주는 수법으로 자금세탁과 탈세를 일삼았다. 오씨 등의 탈루소득은 무려 24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소득세 등 95억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명동에서 대금업을 하는 박모(58)씨는 ‘사채아줌마’ 등 전주 80명으로부터 수천억원의 돈을 끌어모아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주식을 담보로 빌려준 뒤 연 36~72%의 이자를 받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자 수익만 400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박씨가 빼돌린 소득 130억원에 대해 소득세 53억원을 추징했고 전주 80명에게도 소득세 90억원을 물렸다. 경비를 허위계상하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올려 아파트 관리비를 비싸게 받아온 경비용역업체 대표 이모(52)씨도 적발됐다. 이씨는 복리후생비 등 경비 5억원을 허위 계상, 조작된 결산서를 근거로 수수료를 올려 받았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고리대부업자 등 일부 사업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서 교묘한 수법으로 탈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잘 모신 유망업체, 대기업 안부럽네

    잘 모신 유망업체, 대기업 안부럽네

    23일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미국의 RMI사(광주 법인명 피닉스텍)가 공장 건립에 한창이다. 광주시와 지난 3월 투자협약을 맺은 뒤 9월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RMI는 1991년 걸프전 때 미국이 사용한 패트리엇 미사일에 장착된 야간 투시용 렌즈를 생산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광학소재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 공장 건립에 따른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정창균 광주시 외국기업유치 담당은 “이 회사가 만드는 소재를 활용하기 위해 일본의 스미토모와 이스라엘의 관련 기업 등 10여개 외국인 업체와 100여개의 국내 업체가 RMI의 광학소재를 사용한 첨단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광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MI는 아예 미국의 본사를 통째로 광주에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자들을 더 흥분시키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광주첨단산단에 스마트폰 등에 필수적인 터치패드 원천기술을 보유한 솔렌시스가 둥지를 틀었다. 이 회사는 광산업 집적화단지 공장을 건립한 뒤 터치스마트폰의 터치센서 모듈과 패널 등을 생산하고 있다. 2단계로 1만 6500㎡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제2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시가 민선 5기 들어 유망한 첨단 광산업체 유치에 힘을 쏟으면서 고용 창출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국내 113개사와 해외 35개사 등 모두 148개사의 첨단기술 업종과 잇따라 투자 협약을 맺었다. 투자 의향 금액은 2조 2174억원, 고용은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실제 투자로 이어진 기업은 45개사(국내 40개·외국 5개)로 투자액은 3124억원, 고용은 980명으로 집계됐다. 강운태 시장은 23일 “현재 규모는 작더라도 RMI 같은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데려올 경우 협력업체 추가 유치 등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며 “좋은 기업 유치는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만큼 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 자치회관서 인문학 강좌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다음 달 6~20일 충현동과 홍제1동 자치회관에서 동네 인문학 강좌를 연다. ‘시에게 길을 묻다’ 등 4개 과정으로 강좌별 80명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3000원이다. 자치행정과 330-1040.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도청이 있는 춘천시까지는 350㎞. 당시 교통형편으로 도청에 다녀오려면 3일을 꼬박 들여야 했다. 경상북도 동북단 울진군은 50여년 전엔 강원도에 속했다. 주민들의 언어·풍속도 강원도보다 경상북도에 가까운데다 경북도청이 있는 대구까지는 하루에 오갈 수 있는 거리였다. 생활용품을 사거나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 때도 영양이나 안동으로 발걸음을 했다. 1963년 ‘서울특별시·도·군·구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울진군이 경북으로 편입되자, 강원도민인 것이 어색했던 당시 울진군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 풀린 듯 기뻐했다.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 충청북도 청원시와 청주군 등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경우에 따라 주민투표도 실시될 수 있는 자율통합방식이다. 1997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발의로 여수시로 통합되고 나서 통폐합이 이뤄진 사례는 지금까지 창원과 제주 단 2건에 불과할 만큼 실제 통합으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다. 중앙정부가 계획에 의해 신속하게 행정체제를 개편했던 1980년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통폐합의 이유도 과거 인구증가나 산업화·도시화 촉진 등에서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강화로 달라졌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인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는 “이제 지자체의 통폐합은 중앙 정부에서 억지로 재촉해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조정,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1950년대 시승격은 지역주민의 자랑 1950년대까지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주로 지리적 차이나 인구증가 같은 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었다. 1954년에는 ‘수복지구 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6·25전쟁 전에 북한에 있던 연천·양양군 등 8개 군이 강원·경기도에 편입되고 개성시와 연백군 등 4개 시·군이 빠진 것이 이때다. 또 전후 인구가 급증하자 1955년 제주시 등 6개시 승격, 1956년 충주·삼천포 시 승격 등 50~60년대에는 1~2년 단위로 군이 시로 승격되기도 했다. 당시 군이 시가 되는 일은 ‘승격’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됐다. 1963년 1월 1일은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된 날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부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경축대회’가 열려, 부산포(현 부산항)부터 긴 가장행렬과 여고생 480명으로 구성된 ‘미(美)의 행진’까지 이어졌고 집집이 태극기를 내다는 등 지역주민들은 직할시 승격을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이때 전북 금산군은 충남으로 편입됐고, 의정부 등이 시로 승격됐다. 당시 정부관계자는 ▲자연·지리·인구·재정 ▲대규모 도시를 적은 규모로 확장 ▲주민불편 제거를 행정체제 개편의 이유로 들었다. ●1960~80년대 부동산 투기 단초되기도 산업화·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1960~80년대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주된 관심사는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산업발전이었다. 도에서 시를, 군에서 읍을,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을 분리시키는 이른바 ‘도농분리정책’이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이유였다. 개편은 때로 지역사정이나 주민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강행되기도 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도시개발을 촉진하고 도시민들의 편의시설·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의 생활권·역사성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개편일 때가 많아 주민 간 갈등이 생겨났고, 농촌이 황폐화되고 도농 간 위화감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1980년 4월, 동해·창원·제천·영주시등 4개 시 신설이 그 예다.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동해시가 됐는데, 거리는 8㎞밖에 안 떨어져 있었지만 고려 이후 행정구역상 강릉과 삼척으로 나누어져 있었을 뿐 아니라 언어·풍속·혼인 등 생활관습이 달라 시 승격 초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당시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명주군 연간 세입의 30%를 묵호읍이, 삼척군 연간 세입의 50%를 북평읍이 차지해, 시 승격으로 나머지 지역이 소외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영주·제천시에서는 변두리 땅값도 50% 이상 뛰어 부동산 투기도 극심했던 점도 문제였다. 또 창원출장소가 창원시가 되면서 남은 창원군은 지역이 4조각으로 나뉘어 일부 지역에서는 군청에 가려면 2개시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1990년대 이후 효율화 때문에 개편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폐기된 것은 1990년대 들어 민선 자치단체장 선출을 앞두고 군지역 행정·재정력 약화, 생활권·행정권 분리, 경상경비 과다지출 등 도농분리방식의 비효율성이 비판을 받으면서부터다. 1994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시에도 읍·면을 둘 수 있도록 해 시 중심부에는 동을, 주변 농촌지역에는 읍·면을 그대로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당시 통합대상 선정기준은 ▲역사적 동질성 ▲생활권의 동일성 ▲지형적 조건 ▲지역균형발전 가능성 등이었다. 주민의견조사·지방의회의견 수렴을 거쳐 일방적인 하향식 개편도 벗어났다. 그 결과, 도농통합은 1994년 경기도 남양주시 통합결정을 시작으로 1997년 여수시 통합결정까지 불과 3년 동안 84개 시·군이 41개 시로 재편성됐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된 통합이라 농촌지역 소외 등 문제점도 드러났고, 이후 지자체의 입지도 강화돼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도농통합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대상지역이 상당수 통합된데다, 지방자치제가 본궤도에 올라 중앙정부나 국회가 아무리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강하게 지자체 통합을 압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 최대 병원선 美군함 ‘컴포트’ 탑승기

    세계 최대 병원선 美군함 ‘컴포트’ 탑승기

    지난해 1월 16일 아이티 수도 포르투프랭스의 대지진 현장. 어디선가 날아온 헬기에 부상자들이 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다시 하늘로 뜬 헬기는 육지가 아닌 바다 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하얀 몸체 위에 큼지막한 적십자가 그려진 배에 착륙해 환자들을 내려놓았다. 세계 최대의 병원선(USNS)인 미 해군의 ‘컴포트’(T-AH-20 Comfort)함이었다. 병원선은 말 그대로 환자 치료만을 위한 군함이다. 원래는 부상 군인용으로 건조됐으나 지금은 인도주의적 민간 구호활동으로 더 많이 활용된다. ‘바다 위의 나이팅게일’, ‘떠다니는 종합병원’으로도 불린다. ●수술실 12개·병상 1000개 종합병원 취역 25주년을 맞은 컴포트가 17일(현지시간) 외국 언론에 공개됐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에 정박된 컴포트의 내부에 들어가 보니 배라기보다는 큰 종합병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규모가 웅장했다. 12개의 수술실과 1000개의 병상에다 방사선과·치과 등 각종 진료과를 비롯해 물리치료실, 화상치료실, 검안시설, CT 촬영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이 배가 구호작전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군인 1215명, 군무원 65명 등 최대 1280명이 탑승한다. 이 가운데 의사는 100명(군인 85명, 민간 자원봉사자 15명)이다. 컴포트에서는 내과, 외과를 비롯해 못하는 수술이 없다. 얼굴 부상자를 위한 성형수술까지 이뤄진다. 땅 위의 일반 종합병원과 다른 것은 한 차례에 총 1000갤런(약 370만㏄)의 산소를 만들 수 있는 산소 생산기 2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고립된 바다 위에서 급하게 산소가 필요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막대한 유지비용 때문에 미국이 아니고서는 이만큼 큰 병원선을 보유하기 힘들다. 작전시 컴포트는 하루 평균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쓴다. 연료(디젤)비와 1000여명의 군인, 민간인 고용직에게 지급되는 임금이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인도적인 구호활동의 성격상 자원봉사자도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의료장비와 물품을 기부받기도 한다. 중국이 최근 컴포트 규모의 병원선 건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있다. ●헬기로 환자 수송… 산소생산기 갖춰 컴포트는 군함이지만 기관총 등으로 최소한의 무장만 하고 있다. 병원선에 대한 공격은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다. 컴포트는 미군의 최첨단 정보자산의 도움으로 항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항해에 들어간다고 한다. 미군은 컴포트와 함께 머시(T-AH-19 Mercy)라는 이름의 대형 병원선도 운용하고 있다. 미 대륙을 기준으로 태평양 쪽은 머시가, 대서양 쪽은 컴포트가 맡고 있다. 평상시 머시는 샌디에이고에 정박해 있다. 컴포트는 2001년 9·11테러 때 보름간 뉴욕 맨해튼에 정박해 구호작업을 폈으며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는 뉴올리언스 등에서 1500여명을 치료하기도 했다. ●최근엔 인도주의적 민간구조 주력 흥미롭게도 컴포트의 함장은 민간인이고 병원장은 군인이다. 함장 랜들 록우드는 “모두가 임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군인들을 통솔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메릴랜드주 해군사관학교 옆에 있는 민간인 훈련시설에서 교육을 받았다. 병원장인 데이비드 위스 대령은 “세계 각지에 가서 힘든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다 보면 우리도 배우는 게 많다.”면서 “다음 임무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볼티모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시 모집요강 내용·분석] 물수능·수시 미등록 충원 겹쳐 ‘좁은문’

    [정시 모집요강 내용·분석] 물수능·수시 미등록 충원 겹쳐 ‘좁은문’

    다음 달 22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1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은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과 비율이 줄어든 데다 ‘쉬운 수능’ 탓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시모집의 미등록 충원기간이 새로 도입됨에 따라 정시모집으로 넘어오는 수험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7.9%인 14만 5080명이다. 지난해보다 5044명 감소한 수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전국 200개 4년제 대학(교육대·산업대·광주과학기술원 포함)의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시 안끝나 새달 최종 모집정원 확인을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38만 2773명의 37.9%로 수시모집 23만 7693명보다 9만 2613명이 적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149개대) 5만 3338명, 나군(154개대) 5만 4623명, 다군(152개대) 3만 7119명이다. 다만 아직 수시모집이 끝나지 않아 등록결과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달 최종 결정된 모집정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99개 대학에서 13만 4138명을, 특별전형에서 164개 대학이 1만 942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에서는 특기자 전형으로 13개교가 1732명,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으로 665개교가 3391명, 취업자 전형으로 5개교가 357명,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126개교가 2878명, 특성화고교 출신자 전형으로 101개교가 1914명, 장애인 등 대상자 전형으로 47개교가 406명,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으로 73개교가 1046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가, 나, 가/나군은 다음 달 22~27일, 다군과 가/다, 나/다, 가/나/다군은 12월 23~28일이다. 인터넷 접수만 하는 대학이 130곳으로 가장 많다.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함께하는 대학이 66개교, 창구 접수만 하는 대학이 5개교다. 전형기간은 가군은 내년 1월 2~15일, 나군은 1월 16~26일, 다군은 1월 27일~2월 3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3일까지이며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2월 22일까지 발표된다. 정시 등록기간은 내년 2월 8~10일이다.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은 2월 23일까지다.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구술, 논술고사 등을 반영한다.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면접·구술고사 반영 대학 늘어 다른 전형요소 없이 수능만 100% 반영해 모집인원 전부나 일부를 뽑는 대학이 일반전형 인문계열은 89곳이다.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40곳,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37곳이다. 자연계열도 97개 대학이 수능 100%로 전형한다.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은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37곳으로 지난해 34개교에 비해 늘었다. 계속 비중이 주는 논술실시 대학은 인문사회계열에서 서울대와 인천가톨릭대 등 5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이 줄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만 논술고사를 치른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인문계열의 경우, 100% 반영 대학이 3개교, 60% 이상 반영 대학이 6개교, 50% 이상 반영 대학이 39개교다. 자연계열은 1개교가 100%를, 60% 이상은 4개교, 50% 이상은 31개교다. ●복수지원 위반땐 입학 무효 대교협은 입학전형이 종료되고서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위반사실 등이 확인되면 입학을 무효로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수시모집 예비합격자는 등록포기 의사를 밝히면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모집 군별로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한 개의 모집군에 2개 대학 이상 지원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다만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또 같은 대학이지만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지만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 등록을 포기하면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은 해마다 “복수지원, 이중등록 위반자가 500명 이상 생긴다.”면서 수험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자세한 정시모집요강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동, 6년연속 자원봉사 우수구

    강동구가 6년 연속 서울시에서 선정하는 ‘자원봉사 우수구’로 뽑혔다. 6년 연속 선정은 유례가 없다. 강동구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 자원봉사 활성화 분야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올 9월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의 특성화 사업 및 자원봉사자 만족도, 관리체계 등 5개 항목을 최근 평가해 우수구를 가려냈다. 강동구는 ‘1·3세대 환상의 짝꿍’ 등 봉사자들의 연령·성별·취향에 따른 ‘맞춤형 봉사 프로그램’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환상의 짝꿍은 60세 이상 어르신과 중·고교생이 1대1로 짝을 이뤄 함께 활동하는 형태로 세대 간 소통 효과까지 본다. 현재 80명이 에코백 만들기,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환경 관련 봉사를 주로 하고 있다. 1년 반 동안 참가한 김선영(16·선사고 1년)양은 “어른신들과 함께 봉사를 하니 어른들에게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 학습 지도와 저소득가정 어린이를 지원하는 ‘세빛또래 멘토스쿨’, 움직임이 불편한 분들의 쇼핑을 돕는 ‘쇼핑도우미 봉사단’ 등도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강동구는 ‘은퇴자 자원봉사 프로그램’, ‘우리동네 제설지원 봉사단’, ‘엄마마음 봉사단’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다음 달 14일 ‘제14회 자원봉사 으뜸축제’를 개최해 더욱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봉사활동은 따뜻한 공동체 조성의 기반”이라며 “주민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체계적인 봉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울산, 학력부진 초등생 돕기 나서

    보통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는 초등학생을 돕기 위한 전담교육팀이 내년부터 울산에서 운영된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의 중간에 속하는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을 따로 분류해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학습장애, 정서장애를 앓는 학생들은 장애우와 같은 특수교육 대신 일반 교육을 받으면서 심각한 기초학력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 학생들을 가르칠 학습치료사와 전문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 교육팀(5명)을 꾸려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교육청 본청에 이들이 근무할 학습 클리닉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전담 교육팀은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방문해 치료하고 기초학력을 증진시키는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교육 대상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최근 기초학력검사를 벌이고 있다. 기초학력검사에서 학력지수 70점 이하로 나오는 학생을 대상으로 병원에서 전문검사를 한 뒤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이들에게 내년부터 본격적인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비장애·장애의 중간범주에 속한 학생들이 170∼180명 정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중 100명을 뽑아 우선 교육하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사나 대상 학생 선정 때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이들 학생이 치료를 받으며 기초학력을 키우는 교육을 병행해 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여력이 생기면 가벼운 장애 때문에 학력이 처지는 중학생 전담교육팀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與 가설 ② 박근혜 신당설 - “朴, 깃발 땐 50~80명 탈당”

    與 가설 ② 박근혜 신당설 - “朴, 깃발 땐 50~80명 탈당”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에서도 ‘신당설’이 제기되고 있다. 정책적으로 아무리 큰 변화가 있다고 해도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도 힘들다는 절박감이 ‘친박 신당설’의 배경이다.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 대다수는 신당 창당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여의치 않고 친이(친이명박) 진영에서 박 전 대표를 흔드는 현상이 노골화되면 분당(分黨) 가능성은 점점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의 한 초선 의원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꿀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고, 바꾼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어떤 메시지를 던져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이후 신당을 포함한 다양한 개편론이 분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남권의 한 친박계 의원도 “박 전 대표가 신당의 깃발을 올리면 당장 최소 50명, 많으면 80명의 의원들이 따라갈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반박(반박근혜) 세력에 휘둘리는 것보다 소장파 등과 함께 새로운 당을 만들어 중도층을 끌어당기는 게 낫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민주당 내에서 위축된 호남의 온건파와 힘을 합쳐 영·호남 화합의 기치를 내세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친이계의 한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신당은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친박계라는 울타리 때문에 박 전 대표에게 접근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길이 열리면 친이계 의원들도 헤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이나 분당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신당설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또 다른 측근 의원도 “당의 간판만 바꾸어선 다 망한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실패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새롭게 거듭나 국민에게 심판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대다수 친박계 의원은 ‘정책 차별화’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꼽는다. 소득세 최고 구간 신설을 통한 부유층 증세와 비정규직 차별화 해소 등을 주장하고 있는 최다선(6선) 홍사덕 의원은 “신당 얘기는 그야말로 ‘열혈청년’들이 하는 말일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담판도 한번 하지 않고 곧바로 신당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내 혁신파를 이끌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신당설은 가능한 얘기이나 파괴력이 없을 것이고, 박 전 대표의 신당설은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가 혁신파와 함께하려면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면서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친이계 의원들이 혁신파를 공격할 때 친박계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신당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軍 장성 인사… 8명 중장 진급

    정부는 10일 육군 특수전사령관에 최익봉(56·육사 36기) 연합사 작전참모부차장을, 해군 작전사령관에 구옥회(56·해사 33기) 해군 전력기획참모부장을, 공군 작전사령관에 박신규(56·공사 27기)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또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원태호(58·해사32기) 연합사 인사참모부장, 해군 참모차장에 황기철(54·해사 32기) 해군 작전사령관, 공군 참모차장에 이영만(55·공사27기) 공군 작전사령관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특히 최익봉 신임 특전사령관과 함께 김현집 소장이 동기(36기)들 가운데 처음 군단장으로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익봉 소장을 비롯해 8명이 중장으로 진급했으며, 육·해·공군 대령 80명이 준장으로 승진했다. 국방부는 “자유경쟁의 틀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다.”면서 ”야전성과 능력이 우수한 야전부대 근무자를 다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종북사이트 대대적 단속

    공안 당국이 인터넷상의 종북(從北)사이트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 검사장)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검찰과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사이버안보 위해사범 유관 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종북사이트의 실태와 차단 대책, 사이버 이적 표현물 사범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인터넷이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주체사상 등을 전파하는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유관 기관과의 실무회의를 월 1회 이상 정례화하는 등 종북사이트 단속을 상시화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적 표현물 사범 등이 직업과 연령, 학력 수준과 무관하게 공무원이나 고소득 전문직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등 심각성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된다.”면서 “사이버 이적 표현물 게시·반포 행위, 사이트 운영자의 이적 표현물 삭제 명령 불응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추산하는 해외 종북사이트는 2003년 31개에서 올해 현재 127개로 증가했으며, 운영 서버는 주로 미국(53개)과 일본(29개), 중국(19개) 등 3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09년 이후 폐쇄된 281개 사이트 운영자의 직업별 현황은 회사원(80명)과 학생(74명) 등이 가장 많았다. 이적 표현물 관련 입건자 수도 2008년 13명에서 지난해 64명, 올해 9월 현재 41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열린세상] ‘도가니법’을 넘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도가니법’을 넘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지난 9월 상영된 영화 ‘도가니’는 말 그대로 온 나라를 용광로처럼 들끓게 만들었다. 여야 할 것 없이 장애인의 인권침해 방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고, 지난달 28일 장애 아동과 장애 여성에 대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도가니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정부 또한 이례적으로 여러 부처가 합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성범죄를 방지하는 종합대책을 서둘러 발표하였다. 사건의 발원지인 인화학교는 학교뿐 아니라 기숙시설과 근로시설을 포함한 법인의 모든 시설이 폐쇄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장애 학생뿐 아니라 장애인 전체에 대한 사회의 부조리를 일소하겠다는 제도권의 강력한 의지를 보는 것 같다. 필자 또한 이러한 움직임을 반갑게 생각하지만 도가니처럼 끓어오르는 사회의 분노를 넘어 과연 우리 사회가 장애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관심을 보여 왔는가를 한번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인화학교는 학교와 생활시설, 보호작업장이 같이 운영되는 전형적인 복지시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마치 비리의 온상이 제거되는 듯하나 부모나 연고자가 없는 학생들은 오갈 데가 없다. 이렇게 생활시설에 거주하면서 특수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그 생활실태가 어떤지 아직 변변한 통계자료조차 없다고 한다. 아무리 인권을 침해당해도 자립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학생들이 쉽게 생활시설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2011년 현재 전국의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그리고 일반학급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 대상자는 8만 3000명 가까이 된다. 이 중 55%인 4만 5000명의 학생이 지적장애인이다. 자폐성 장애인도 7000명 가까이 된다. 이러한 장애학생이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고 난 이후의 진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2011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약 5500명의 학생이 고등부를 졸업하고, 약 17%인 930명 정도가 전문대나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그리고 약 27%인 1500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하고 나머지 3000명 중 1500명은 직업훈련을 하는 특수학교 전공과로 그리고 1500명은 진학도, 취업도 못한 채로 남게 된다. 더군다나 취업자 1500명 중 약 300명은 포장·조립·운반 등의 단순노무직에서 일하고 있고, 약 480명은 복지시설이나 보호작업장에서 최소한의 급여를 받고 일하는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형편이다. 비장애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장애청소년들에게도 진로와 직업교육은 중요하다. 또 실제 고용으로의 전환은 더욱 중요하다. 특수교육의 목표가 성인사회로의 성공적인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면 말이다. 장애청소년들이 졸업 이후 단순한 허드렛일 정도가 아니라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 괜찮은 일자리에서 고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및 공공기관과 기업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 필자가 재직 중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10여년 동안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 등의 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업영역개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주유소 세차, 바리스타, 우체국 우편물 분류, 대학도서관 사서 보조, 요양병원 노인 시중, 헬스장 세탁물 관리 등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성실히, 묵묵히 해내는 그들의 역량은 오히려 무궁무진하다. 2009년엔 국회에 이러한 지적·자폐성 장애인 7명이 고용되었고, 지난달에는 공단과 서울시 교육청의 연계를 통해 서울시내 고등학교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에 장애학생 100명이 인턴사원으로 배치되어 실습 중이다. 이들의 실습결과를 평가하여 내년에는 정식근로자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러한 모델이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인권을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주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한 기반은 청소년기부터 다듬어져야 한다. 수능일이 1주일 남짓 남은 시점, 비장애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사회인으로 서고 싶은 그들의 소망을 우리 사회가 보듬어 주길 기대해 본다.
  •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구청장 되고 한 가지 병이 생겼어요. 산에 가든, 동네를 돌든 가는 곳마다 쓰레기만 보이는 거예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린 청결강북 발대식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2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수유초교 학부모회장이 학교 쓰레기를 제발 없애 달라고 간청하기에 둘러보니까 학교 둘레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유초교를 청결학교로 지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간 동네를 돌며 청소했다. 구청장이 솔선수범하자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졌다. 북한산 둘레길을 오가는 등산객과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솔밭공원도 다르지 않았다. 토·일요일만 되면 30~40포대나 되는 생활쓰레기가 쌓였다. 그는 과감히 손을 댔다. 공원 내 쓰레기통을 모두 없애고 꾸준히 계도한 덕분에 악취 풍기던 공원이 거닐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면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각동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는 선포까지 하게 됐다.”고 선포식 취지를 설명했다. 버리면 쓰레기, 치우면 자원이라는 인식 전환의 길을 닦았다. 그는 “나부터 아침에 쓰레기를 치우고 출근하겠다.”며 참석자 700여명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구는 지난 9월 전담 태스크포스(TF)인 도시청결추진반을 구성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구민운동 전개,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무단투기 제로 달성, 부서별 청결강북사업 추진 등 4대 분야 13개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무단투기 안 하기 범구민 서명운동과 대청소의 날(매월 15일, 매월 넷째주 수요일), 청결 강북 봉사단을 운영한다. 청소봉사단은 동별 10~20명씩, 모두 180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동별 통장을 중심으로 담당자를 지정, 매주 화·금요일 오전 7~8시 빗자루 들고 쓰레기를 치울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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