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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 위기서 마을 희망으로… 해남 시골 분교의 기적

    폐교 위기서 마을 희망으로… 해남 시골 분교의 기적

    학생이 없어 폐교될 위기에 몰린 시골 분교가 주민과 교사들의 힘으로 본교로 승격된다. 남도의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 아래에 있는 작은 시골 학교인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장은 다음달 1일 서정초등학교로 승격된다. 현재는 8명의 교사만 있지만 앞으로 교장과 행정실장, 교무행정사 등의 인력이 지원된다. 1965년 군곡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서정분교로 출발한 이 학교는 한때 학생수가 1000여명이 넘어 1969년 서정국민학교로 독립했다가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1994년 분교로 격하됐다. 급기야 2003년에는 학생수가 5명으로 줄어 사실상 폐교 위기에 처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이 사라진다는 위기감을 느낀 주민과 교사들은 이때부터 힘을 합쳐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서정분교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이 시작돼 해남읍에 사는 학생을 전입시켰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귀농 정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귀농 자녀들도 자연스레 이 학교로 전학 왔다. 학교는 가족과 함께 하는 뒤뜰 야영, 농사 체험, 교과서에 나오는 강진도자기 견학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과 다양한 학습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교생이 외발자전거 타기에 도전하고 아침에는 차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방과 후에는 목공예, 축구, 생활 도자기, 바이올린 등 다양한 취미활동도 할 수 있다. 또 작은 학교 살리기에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근무 기간 4년을 넘어 1~2년간 더 머물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05년 학생수가 37명으로 늘더니 2008년 55명, 2012년 70명, 지난해 80명으로 늘었다. 3월 새 학기에는 8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통학버스도 있다. ‘구름이’(45인승)와 ‘하늘이’(35인승)라 이름 붙인 통학버스는 26㎞ 떨어진 해남읍까지 다닌다. 구름이는 가수이자 작곡가인 노영심씨가 2008년 학교 근처에 있는 미황사에서 가진 연주회 실황 녹음 CD 판매 대금을 기부하고 금호고속이 협조해 구입한 버스다. 하늘이는 학부모들이 바자회 수익금으로 샀다. 전교생 가운데 버스로 25분 정도 걸리는 읍내 아이들 63명이 혜택을 본다. 김해운 송지초교 교장은 “이런 큰 성과는 주민들과 교사, 도교육청의 교실 증축 등 각계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공교육 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등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도록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화재 인명피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 최다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는 2013년보다 증가했지만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화재, 해상 조난사고, 119 구조·구급, 지진 등 안전관련 통계를 1일 공개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4만 2135건이고, 인명피해는 2180명(사망 325명, 부상 1855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빈도와 인명피해 모두 이전 5년간 평균(4만 3447건, 2120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화재는 건축 및 구조물(주거, 판매·업무, 산업시설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62%)했고, 이 가운데 아파트 등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해상 조난사고의 경우 모두 1418척에서 발생해 이전 5년 평균(1596척)보다 적었지만 사고발생 인원(사고 선박에 탑승한 인원)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증가했다. 사고 선박에 탑승한 인원은 이전 5년간 평균 9960명이었지만 지난해는 1만 1220명으로 12%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4명으로 지난 5년간 평균(48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2009년 68명이었던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 인원은 2010년 58명, 2011년 52명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19 구조와 구급출동은 각각 44만 7054건과 238만 9211건으로 나타났다. 구조·구급출동은 2005년(구조 6만 4633건, 구급 149만 3416건)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인 물이 된 NGO 수뇌부…아랫물은 메말라 떠납니다”

    “고인 물이 된 NGO 수뇌부…아랫물은 메말라 떠납니다”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는 윗물은 고여 있고 아랫물은 메마르는 악순환에 놓여 있습니다. 단체를 세운 선배들이 제 역할은 안 하고 ‘꼰대 짓’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민주주의’한다는 사람들이 마치 재벌 총수나 폭군처럼 군림하는 셈이죠.” 2008년 하승수(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변호사와 함께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를 세운 뒤 3년은 사무국장으로, 이후 3년여를 소장으로 활동한 뒤 오는 27일 퇴임하는 전진한(40) 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자성을 촉구하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 소장은 창립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한 행정부와 권력 감시, 국민 알권리 실현을 시민사회운동의 한 흐름으로 자리매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소장은 “국내 NGO의 가장 큰 문제는 단체들이 젊은 활동가들의 ‘등골’을 빼먹는 구조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다른 소명의식으로 시민사회운동에 뛰어든 젊은 활동가들은 적은 월급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데다 단체에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도 않는 탓에 3년을 못 채우고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활동가가 즐겁게 일하는 단체’라는 콘셉트는 전 소장이 2006년 참여연대를 나와 하 변호사와 함께 정보공개센터를 세울 때부터 지켜온 원칙이다. 전 소장은 이를 위해 ‘(선추진) 후결재 제도’를 도입했다. 전 소장은 “활동가가 결재를 위해 아이디어를 자기 검열하거나 힘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시민단체에서는 보기 드물게 겨울휴가와 안식월·년제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주4일 근무제도 시작했다. 전 소장은 “직원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꿈의 직장’으로 유명해진 정보기술(IT) 기업 제니퍼소프트를 NGO 영역에서 실현하고 싶었는데 그 정도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며 “나 또한 후배들에게 어려운 ‘직장 상사’가 된 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전 소장이 센터를 떠나는 것도 후배들을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후배들 괴롭히고 ‘진상 짓’ 할 나이가 됐으니 미리 떠난다”며 웃었다. 그는 “후원회원 1000명을 넘으면 떠날 생각이었는데 벌써 1080명이 됐다”며 “신입 간사를 더 뽑을 수 없고 후배가 더 올라갈 곳이 없는 단계로, 지금이 내가 떠날 때”라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4월에 협동조합 ‘알권리연구소’를, 6월에는 시민단체 네트워크 ‘약속 2020’(가칭)을 세울 계획이다. 활동보다는 연구에 초점을 둔 알권리연구소를 통해 공공기관 정보공개, 공익제보, ‘정부3.0’ 등을 연구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 약속 2020은 시민단체의 결과물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는 ‘연결망’이다. 전 소장은 “NGO의 언어가 너무 투박하고 어려워 공감을 잘 못 한다”며 “‘미생’(윤태호), ‘송곳’(최규석) 등 웹툰을 본 대중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눈뜨는 것을 보고 느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 함께 NGO의 콘텐츠를 웹툰, 인포그래픽, 짧은 다큐멘터리 형태로 가공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언젠가 새로 시작하는 단체들이 자리를 잡으면 또 떠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게 나의 몫이고, 잘 만들어져 있는 단체에 매력을 못 느끼는 체질”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더 좁아진 취업문… 대졸 채용 2.3%↓

    더 좁아진 취업문… 대졸 채용 2.3%↓

    올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 직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이 126.9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평균 채용 인원 129.9명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또 채용 여부를 확정한 180개사의 전체 신규 채용 인원도 올해 2만 2844명으로 지난해(2만 3385명)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 500대 대기업 가운데 305개사가 응답한 가운데 채용하겠다는 곳이 151개사(49.5%),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이 29개사(9.5%)였다. 아직 채용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은 125개사(41.0%)였다. 채용 여부를 확정한 180개사 가운데 33개사(18.3%)는 지난해보다 채용 예정 인원이 증가했고 91개사(50.6%)는 비슷한 수준, 56개사(31.1%)는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는 데다 신흥국 경기 불안, 중국경제 불안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기업들이 보수적인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채용 인원은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 등의 업종에서는 채용이 늘어나지만 정유·화학(-13.2%), 식음료(-12.8%) 업종 등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 순위 101~300위에 해당하는 중위권 기업들의 채용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101~202위 기업에서는 42개사가 전년 대비 0.8% 늘어난 2013명, 201~300위 기업에서는 31개사가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2471명을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 최상위 30대 대기업 가운데 채용 여부를 확정한 10개사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8780명을 뽑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야구·농구 용병 선수 대해부

    [커버스토리] 야구·농구 용병 선수 대해부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원년인 1983년부터 외국인 시대를 개척한 반면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16년이 지난 1998년에서야 외국인 제도를 도입했다. 18년째를 맞은 올해까지 300명에 가까운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내 무대를 두드렸고, 올 시즌에는 역대 최다인 31명(9개 구단 3명, kt 4명)이 뛴다. 웬만한 국내 스타보다 많은 평균 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귀한 몸’. 그만큼 기대가 높지만 부진할 경우 가차 없이 퇴출되는 게 또 그들이다. ●KBO 외국인제도 도입 18년… 총 294명 계약 서울신문이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역대 외국인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98년부터 올 시즌까지 총 294명이 국내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투수가 190명으로 야수 10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도 초기에는 야수 비율이 더 높았으나 2009년 외국인 엔트리 2명을 모두 투수로 채운 KIA가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면서 투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적별로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193명으로 65.6%를 차지했다. 도미니카공화국(62명)이 뒤를 이었으며, 베네수엘라(12명), 호주·캐나다·일본(이상 5명), 멕시코(4명), 푸에르토리코(3명), 네덜란드·쿠바(이상 2명), 파나마(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외국인이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일본 출신 5명을 제외한 289명은 모두 미국 야구에서 활약한 적이 있으며, 213명(73.7%)이 최소 한 경기 이상 MLB 무대를 밟았다. 트리플A까지 경험한 선수는 72명(24.9%)으로 나타났다. MLB 구단이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수준은 더블A 정도지만, 더블A 이하 리그에서 뛰다 온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노쇠화나 적응 실패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방출된 선수는 117명(재계약으로 1년 이상 뛴 선수 포함)에 이른다. 프로야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봉상한제(계약금과 연봉 총액 30만 달러, 재계약 시 전년도 금액 25% 인상)가 존재해 외국인의 제대로 된 몸값이 공개되지 않았다. 상한제가 철폐되면서 올 시즌에는 각 구단이 실제 계약 규모를 공개했는데, 31명이 총 2068만 달러(약 224억원)를 받는다. ●팬·구단 기대 높지만 부진 땐 가차없이 퇴출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66만 7000달러(약 7억 2000만원)로 박병호(넥센)의 올 시즌 연봉 7억원보다 많다. 국내 선수 중 외국인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김태균(한화·15억원)과 최정(SK·11억원), 강민호(롯데)·장원준(두산·이상 10억원) 등 11명뿐이다. 외국인은 성적에 따른 옵션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받는 돈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10구단 체제가 확립된 올 시즌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외국인 엔트리(3명 보유 2명 출전, kt는 4명 보유 3명 출전)를 늘려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한만정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과거 두산의 타이론 우즈가 활약했을 때 초·중·고교 야구에서는 그의 포지션 1루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다”며 “외국인 엔트리가 확대되면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진다. 아마추어가 원활한 선수 수급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외국인 엔트리 확대는 단기적인 경기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 한다”며 “과학적인 방법을 접목해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프로농구 한국농구연맹(KBL)은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두 가지를 손본다. 현재 팀당 두 명씩 선발하는 외국인 드래프트에 신장 제한을 도입, 키 193㎝ 미만과 이상 한 명씩을 뽑게 한 것과 두 선수가 2쿼터와 4쿼터 동시에 코트를 누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외국인들의 득점이 팀 득점의 40%에 이르고 국내 선수들이 마무리슛은 으레 외국인에게 맡기는 현상마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새 외국인 제도가 시행되면 공격이 훨씬 매끄럽게 이어져 관중들의 재미는 배가되겠지만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공격 조합의 부속물로 전락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KBL 외국인 드래프트 신장 제한 도입… WKBL 한 팀에서 한 시즌만 뛸 수 있어 현재 외국인 트레이드를 거쳐 선발된 선수들은 1라운드에 지명되면 첫 시즌 월봉 3만 5000달러, 다음해 재계약하면 10% 인상하는 식으로 7개월치를 계산해 지급한다. 2라운드에 지명되면 2만 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한 팀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을 세 시즌으로 묶어 애런 헤인즈(SK) 등 셋만 29만 6450달러(약 3억 2000만원)의 가장 많은 연봉을 챙긴다. 그러나 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문태종(LG·6억 8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라 활용도에 견줘 그리 높지 않은 연봉을 챙긴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생활에 만족하는 편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에 견줘 연봉은 형편없지만 주택이나 자동차, 통역 등을 구단이 제공해 일상생활에 따로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수입의 상당 몫을 저축할 수 있고 7개월 뛰며 이만한 수입을 챙길 수 있는 다른 리그가 많지도 않다. 손대범 위원은 “중국이 우리 리그보다 많이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 알아서 생활해야 하고 임금 체불도 많다. 한국만큼 확실하게 구단에서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헤인즈처럼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도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려면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3만 5000달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불만이다. ●국내 선수들 외국인 공격 조합의 부속물 전락 우려 문제는 국내 선수들의 노력.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늘 “국내 선수들은 팀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휴대전화나 들여다본다”고 개탄한다. 손 위원도 “개인 훈련하라고 하면 아무 생각 없이 슛이나 던진다고 한숨을 내쉬는 2군 코치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수입하지 않았던 외국인을 2012~13시즌 3라운드부터 받아들여 관중을 코트로 유인했다. 연맹 김일구 대리는 “그 전에 외국인을 뛰게 했을 때 자유계약으로 구단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점을 특히 유념했다”고 밝혔다. KBL과 달리 WKBL은 모든 외국인을 한 팀에서 한 시즌만 뛰게 한다. 팀 전력의 평준화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상한제를 도입하지 않아 모든 선수들이 월봉 2만 5000달러를 6개월치 챙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은 매 시즌 새 팀에서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계약을 허용해 달라고 매달리기도 한다. 김일구 홍보팀장은 “KBL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보다 더 나은 기량을 갖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수준의 선수들을 데려다 낮은 월봉으로 쓰고 있는 셈”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트레이드에 응하는 선수가 매년 80명 선인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이나 다른 리그에 적을 두는 관계로 대체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은 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용병…프로스포츠 속 존재 의미

    [커버스토리] 용병…프로스포츠 속 존재 의미

    ‘용병(傭兵)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용병으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종목마다 편차는 있지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우승컵의 향방을 가늠할 정도가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며 경기 수준이 높아졌다는 밝은 면이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그늘도 존재한다. ●등록 선수의 8.5%나… “경기 수준 높였다” 23일 한국야구위원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배구연맹, 프로농구연맹 등에 따르면 4대 프로스포츠에 130명의 외국인 선수가 몸담고 있다. 1군 위주로만 등록 선수를 따지면 1531명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8.5%를 차지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주전 멤버로 출전하는 만큼 실제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원래 용병이란 표현에는 ‘금전적 보수를 받고 복무하는 군인’이라는 낮잡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를 가리키는 ‘토종’이란 표현과 대비해 혼용되고 있다.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먼저 1983년부터 외국인 선수제를 도입한 프로축구의 경우 K리그 클래식(1군) 12개 팀 등록 선수 416명 중 외국인 선수가 32명이나 된다. 외국인 비중은 7.7%지만 실제로는 11명 선수 중 4명(아시안쿼터 1명 포함)까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1983년 출범 당시 2명이었던 출전 선수 숫자가 차츰 늘고 있다. 초기에는 동유럽 출신 선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브라질 등 남미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 10개 팀에도 22명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돼 있다. 1998년 외국인 선수제가 처음 도입된 프로야구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는 10개 팀에 모두 31명이다. 올해부터 팀별 엔트리가 27명으로 늘어나 270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 전체의 11.5%가 외국인 선수인 셈이다. 특히 프로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처럼 외국인 선수 상당수가 투수 위주로 꾸려진다. 프로농구는 팀당 2명씩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남자농구(KBL) 10개 팀에 20명, 여자농구(WKBL) 6개 팀에 12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남자농구 등록 선수(180명)의 11.1%, 여자농구 등록 선수(111명)의 10.8%를 차지하고 있다. 남녀 통틀어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미국 국적이란 점이 이채롭다. ●의존도 너무 커… “국내 선수 입지 약화” 우려도 프로배구는 남자 7개 팀과 여자 6개 팀에 각 1명씩 1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당 출전 선수가 19명이지만 6명의 주전 멤버에 포함돼 경기에 나선다. 외국인 상당수가 쿠바 출신 공격수다. 2005~2006시즌 도입 당시 외국인의 공격 점유율은 남자의 경우 14.6%에 불과했지만 2013~2014시즌에는 41.8%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1명이 팀 공격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셈이니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난치성 메니에르병, ‘고실개방 후 약물 투여’가 효과적

    난치성 메니에르병, ‘고실개방 후 약물 투여’가 효과적

     평소에 멀쩡하던 귀가 갑자기 안 들리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되면 ‘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의사인 메니에르에 의해 보고된 이 병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들어 발병률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항생제에 반응 없으면 두개골 열고 치료  어지럼증과 현기증, 난청, 이명(귀울림 현상)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메니에르병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귓속의 달팽이관과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사이의 내림프액 순환장애로 인해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內耳)에 부종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메니에르병은 잔존 청력의 정도와 어지럼증의 빈도에 따라 단계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청력을 보존하면서 어지럼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치료를 위해 먼저 생활습관 조절과 이뇨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항생제 겐타마이신을 고막 안쪽에 주입하는 ‘겐타마이신 주입술’을 적용하는데, 이 치료로 대부분은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겐타마이신 주입에도 여전히 어지럼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환자들은 두개골을 열고 접근하는 고난이도의 ‘전정신경절단술’이나 전정 미로를 제거하는 ‘미로절제술’ 등 비교적 큰 수술 이외에 더 이상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다.    ■고실 개방술 후 항생제 주입이 대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치료법이 ‘고실 개방술을 통한 겐타마이신 주입술’이다. 이 치료법은 난청 혹은 중이염 환자의 질환 원인을 찾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적 고실개방술’을 메니에르병 치료에 적용한 것으로, 고막 안쪽에 약물 전달을 방해하는 장애요인이 없는 지를 확인한 뒤 달팽이관 입구로 직접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개선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구자원 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치료법을 임상에 적용한 뒤 성공적인 치료 사례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구자원 교수팀은 난치성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된 환자 780명을 대상으로 청력 정도 및 어지럼증 빈도에 따라 단계적 치료를 시행한 뒤 2~7.5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에게는 치료 단계에 따라 ‘생활습관 조절 및 약물 치료’와 ‘고실 내 겐타마이신 주입술’을 시행했으며, 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고실 개방술을 통한 겐타마이신 주입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71.4%의 환자에게서 어지럼증이 개선되는 등 뚜렷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의료진은 “최종적으로는 연구 기간에 내원한 메니에르 환자 중 2명(0.3%)을 제외한 모든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켜 단계별 메니에르병 치료의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원 교수는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들의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확인이라는 점이 성과”라면서 “침습적 수술은 환자나 의료진 입장에서 최후의 선택인데, 이번 치료법의 성과가 입증돼 보다 많은 메니에르병 환자들이 큰 수술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자원 교수는 이어 “새로운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에서는 여전히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효과적으로 조절되지 않았는데, 이들에게는 ‘전정신경절단술’이나 ‘미로절제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Laryngoscope) 최신판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제주도민 손으로 만든 항공사 탄생 ‘초읽기’

    제주도민들이 주축이 된 협동조합 형태의 항공사 설립이 추진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제주 도민과 지역 운송사업자 등에 따르면 이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항공사인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최근 창립총회를 열고 항공사 설립에 들어갔다. 조합은 150억원을 목표로 출자금 모집 작업을 하는 동시에 항공사업 시작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발기인 대표를 맡았던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선출됐다. 소비자 조합원은 제주도민 5만명, 재외 제주도민·명예제주도민 2만명 등 모두 7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김포 왕복 항공요금을 주말이나 성수기 구분 없이 8만원대로 현행 16만~20만원 선의 ‘반값 요금’으로 운항할 방침이다. 조합은 오는 4월 정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 9월쯤 보잉 757-200 화물기를 먼저 취항해 도민들의 농산물 수송 부담 등을 던다는 계획이다. 이어 11월에는 여객운송사업 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초 보잉 737-80 기종의 여객기 2대를 도입해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민에 의한, 지역 주민을 위한, 지역 주민이 만든 협동조합 항공사가 확신에 찬 가능성을 안고 출범했다”며 “제주 사회의 고용 창출과 도민 소득 향상, 도민의 항공이동권과 화물수송권 보장을 위해 항공사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기점 국내선에서 저비용 항공사 5곳의 수송객은 1148만명으로 전체 항공사의 55.6%의 수송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339만 8380명(16.5%), 진에어 223만 2011명(10.8%), 티웨이 219만 5808명(10.6%), 에어부산 184만 4925명(8.9%), 이스타 180만 9556명(8.8%)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특허청 직급하향 6급 심사관 첫 선발… 심사품질 저하 논란 속 경쟁률 23대1

    특허청이 첫 경력경쟁을 통해 6급 심사관 18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심사관 자격을 5급에서 6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논란 속에 진행된 첫 공채는 우려를 깨고 422명이 응시해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자 중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280명으로 전체의 66.4%를 차지했고 기술사와 변호사도 32명(7.6%) 지원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민간 전문가인 변리사 지원은 전무했다. 최종 합격자는 박사 8명과 석사 5명, 변호사 3명 등이다. 평균 연령은 37세, 민간 경력은 평균 8년으로 나타났다. 변호사는 상표심사관으로 상표·디자인분야에서 6급 심사관이 선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5주간 신규자 및 심사관 과정을 이수한 뒤 오는 2월 말 심사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6급 심사관 도입은 변호사 등 전문직 채용이 5급에서 6~7급으로 낮아진 데다 출원 증가에 따라 적정 심사를 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특허청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심사인력 315명을 증원해 심사 처리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당초 심사관 직급 하향과 관련해 전문성과 책임감 저하로 심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허청 내부에서는 앞서 도입한 예비심사관(6급)의 심사량이 30~70% 수준이고, 심사관의 재검토를 받는다는 점에서 실효성 문제도 불거졌다. 직급 하향으로 응시자가 적거나, 적격자 부족 시 논란이 재현될 개연성이 높았지만 무난한 채용이 이뤄지면서 논란은 일단 사그라들게 됐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 전문직의 직급 하향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허청은 4월에 6급 심사관 36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며 이 중 10명은 시간선택제 심사관으로 배정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5.8대1…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선발 경쟁률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이 35.8대1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모두 380명을 모집하는 이번 시험 원서 접수 결과 1만 3591명이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64명을 모집하는 5급 행정직에는 1만 797명이 지원해 40.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직의 경우 79명 선발 예정에 1950명(경쟁률 24.7대1)이 지원했다. 일반외교 31명과 중동·아프리카·중남미 지역외교 5명을 비롯해 모두 37명을 선발하는 외교관후보자에는 844명이 접수해 2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5급 행정직군의 국제통상직렬로 5명 선발에 531명이 지원했다. 106.2대1의 경쟁률이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여성 접수자 비율은 38.9%(5281명)로 지난해(38.7%)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지원자 평균 연령도 27.0세로 지난해(26.9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원자들은 다음달 7일 서울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1차 필기시험(PSAT)을 치르게 된다. 1차 필기시험 합격자는 3월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강화… 산림청, 지역 담당관 지정

    산림청이 지난해부터 재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차단을 위해 방제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 지난 한 해 250만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사라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경북지역 최대 피해지인 경북 포항에서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는 등 올해 총력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산림청은 13일 영남과 제주지역 등에서 피해가 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지를 총괄하는 지역담당관 80명을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이 성충이 되는 4월 말 이전에 방제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급성을 감안한 대책이다. 피해가 우려되는 전국 74개 시·군·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본청 국장급이 광역단장을 맡고 과장 이하 병해충 경험 직원과 지방청 직원으로 2인 1조를 만들어 지역담당관을 편성했다. 지역담당관은 재선충병 피해지 현장에서 고사목 제거 여부와 훈증 상태, 잔가지 처리 확인 등 방제 품질을 집중 점검한다. 방제업체의 부실사례 적발 시 방제사업의 계약해지와 입찰제한 등으로 강력 처벌키로 했다. 임상섭 산림병해충과장은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피해 현장에서의 방제가 중요하다”며 “지역담당관이 고사목 제거와 처리의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온라인화제]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이틀 이상 못 깨어나”,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온라인화제]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이틀 이상 못 깨어나”,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온라인화제]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8일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세계 최초 스팸광고,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인기 주춤 등 키워드에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 세계 최초 스팸광고 세계 최초 스팸 광고가 화제다. 스팸(Spam)은 무차별적으로 대량 배포하는 메시지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이메일 광고에 이용된다. 스팸을 상대방 의향을 무시하고 벌이는 일방적인 선전활동으로 정의한다면 그 기원은 무려 중세 유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만일 아름답게 쓰인 책이 좋다면 ○○에 있는 누구를 찾으라”는 식으로 잠재 고객에게 어필하는 문고를 광고로 삽입한 것. 이것이 바로 중세 유럽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스팸 광고다. ♦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북부 아크몰라주(州)에 있는 카라치 마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졸음병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일간 카자흐스탄 투데이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지난 2주 동안에 40명의 졸음병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카라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주민 680명 가운데 약 20%가 이 병에 걸렸다. 이 졸음병은 2013년 처음 나타났으며, 증세로는 신체가 마비되고 방향 감각 및 기억상실증을 동반한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또한 심한 경우 환각 증세를 보이고 한 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며 추가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주간지 잡지사 샤를리 엡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인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을 가해 12명이 사망했다. 무장 괴한 3명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이슬람을 조롱한 샤를리 엡도의 보도내용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파리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간지 편집장 등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8명의 부상자 중 4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 FBI 국장 “소니 해킹 북한 소행 맞다” 미 FBI 국장이 소니 해킹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7일(한국시각)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뉴욕에서 열린 국제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소니 해킹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해커들이 북한 IP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려고 가짜 서버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며 “해커들이 종종 실수를 저질러 북한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지난 2일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해킹에 북한 정권이 관여했다고 결론 짓고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5가지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5가지를 더헬스사이트닷컴’(thehealthsite.com)이 공개했다.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첫째 계란, 설사로 고통 받을 때는 계란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염이 되었을 경우 위에서 계란의 단백질을 분해할 만한 충분한 효소를 생산할 수 없다. 이때 계란을 먹으면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둘째 치즈, 설사와 메스꺼움으로 고통 받을 경우 치즈를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치즈는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퇴치를 저지시킬 수 있어 좋지 않다. 셋째 정크푸드, 소화장애로 고생하고 있을 경우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크푸드의 포화지방이 소화기관을 자극해 위장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넷째 커피, 몸이 아플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열 증상이 있을 때 더욱 그렇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다. 카페인은 아울러 현기증과 땀의 분비, 떨림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다섯째 견과류, 견과류에는 체온을 높이는 아르기닌(아미노산의 일종) 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몸에 열이 날 때는 아몬드와 호두, 헤즐넛, 아마씨 같은 것을 피해야 한다. ♦ 허니버터칩 인기 주춤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이 결국 유사품에 밀려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이 슈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허니버터칩 대신 유사품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2월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스낵 판매 순위에서 해태 허니버터칩을 제쳤다. 편의점 씨유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체 스낵 매출 순위를 집계한 결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위는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로 허니버터칩과 맛이 비슷한 감자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던 허니버터칩은 3위로 밀렸다. 8일 온라인 상에는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세계 최초 스팸광고,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미 FBI 국장, 허니버터칩 등이 화제다. 사진 = 방송캡처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뉴스팀 chkim@seoul.co.kr
  • [고시 플러스] 순경 공채 15일까지 원서 접수

    경찰청은 지난 6일 2015년 제1차 순경 채용시험 계획안을 발표했다. 올해 순경 공채는 세 차례로 나눠 실시되며 모두 8228명(공채 7626명, 특채 60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1차에서는 순경 공채(남자 2454명, 여자 346명)와 경찰행정학과 특채 280명, 101경비단 120명 등 모두 3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6일부터 15일까지 경찰청 인터넷 접수 홈페이지(gosi.police.go.kr)에서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2월 14일 치러지고 같은 달 25일 합격자 발표 후 3월 9~27일 신체 및 체력, 적성검사가 이어진다. 면접은 4월 6~17일 치러지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4월 24일로 예정돼 있다.
  • “지역 교육환경 바꾸자” 소매 걷은 양천 엄마들

    “지역 교육환경 바꾸자” 소매 걷은 양천 엄마들

    “23명이던 혁신교육지구 유치 민·관 추진단이 불과 두 달 만에 410명으로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혁신교육지구가 뭔지도 모르시던 엄마들이 이젠 양천구 교육을 이렇게 두면 안 된다고 먼저 목소리를 높입니다.” 서울 양천구는 6일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위한 민·관 추진단 활동사항 및 비전 보고회’를 가졌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교육격차와 과밀학급 해소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올해 혁신지구 7곳, 우선지구 4곳 등 11곳의 혁신교육 우선지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지구로 선정된 곳에는 예산을 비롯해 행정·재정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 구 관계자는 “목동과 신정동, 신월동 간의 교육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강남과 강북 차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특히 명품 학군이라 불리는 양천은 과밀·과대 학급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의 과대학교(초등학교 1680명, 중·고교 1260명) 6곳 중 5곳이 양천에 몰려 있다. 그 결과 학급당 학생 수는 28.4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3위고, 교원당 학생 수는 16.2명으로 전체 중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주민들의 마음 깊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일까. 지난해 8월 28일 시작된 혁신교육지구 유치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의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 그 결과 현재 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혁신교육지구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지역의 교사, 학부모,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혁신지구선정을 통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타나고 있는 교육 격차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미 인생학교 및 마을공동체와 연계한 교육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의 기대는 더욱 컸다. 행사에 참가했던 한 학부모는 “134일간의 토론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와 학교폭력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지역의 교육이 확 바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학부모 사이에 형성됐다”면서 “지역 교육를 바꾸자는 시민들의 의지를 시와 교육청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여전한 8학군 추억…여전한 무대책 현실

    학급당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은 ‘과밀학급’이 서울 강남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학생수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과대학교’는 서울 양천구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들이 ‘학생수 자연 감소’를 기다리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어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향후 2~3년 동안 해당 지역 학생들의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과대학교·과밀학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을 넘는 ‘과밀학급’ 상위권에 서울시내 학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초등학교(한 반당 27명 이상)는 상위 20개교 중 4개교, 고등학교(34명 이상)는 8개교가 과밀학급 상태이다. 특히 8개 고교 중 숙명여고, 단대부고, 진선여고, 중산고 등 4개교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내 중학교(33명 이상)는 과밀학급 상위 20개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체 학생수가 1680명 이상(초등학교), 1260명 이상(중·고교) 학교를 가리키는 ‘과대학교’ 상위 20개교 가운데 6개교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신목중과 목동중을 비롯해 서울 양천구 목동 지역 내 중학교가 5개교이다. 과밀학급 고교가 강남에 많고, 과대 중학교가 양천구 목동에 집중된 것은 모두 입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포에 거주하다가 강남으로 이사 온 학부모 김모(47)씨는 “고교 배정제도가 바뀌면서 ‘강남 8학군’ 신화는 꺼졌지만, 여전히 강남 지역 고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대입에 도움이 될까 싶어 강남으로 이사 왔지만, 학생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딸의 초등학교 입학 전 목동으로 이사를 왔다는 김모(42)씨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경쟁하다 보면 학업 능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좋은 학군을 선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지역의 이 같은 학생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법은 없어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는 ‘자연해소’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698만명인 전체 학생수가 2020년 545만명까지 줄어든다”면서 “사실상 2016년 이후에는 현재의 학교 시설로도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내년 공무원 선발 7년 만에 최대

    정부가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의 국가직 공무원을 내년에 선발한다. 인사혁신처는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5, 7, 9급 공무원 481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5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31일 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한다. 내년도 시험에서는 5급 공무원 380명(행정직 264명, 기술직 79명, 외교관 후보자 37명), 7급 730명(행정직 578명, 기술직 152명), 9급 3700명(행정직 3408명, 기술직 292명)을 선발한다. 직렬별로는 올해 850명을 선발했던 세무직 9급의 경우 내년에 1595명, 검찰직 9급은 195명(올해 70명), 교정직 9급도 373명(올해 270명)으로 선발 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또 새롭게 신설된 방재안전직렬에서는 17명(7급 10명, 9급 7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앙행정기관 인력 구조를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철도·항공안전 등 국민안전 분야에 1250명,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복지서비스 1124명 등 안전·고용·복지 분야 인력이 4113명 늘어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파일 정리, 행사 뒷정리… 소모품처럼 사라지는 관공서 미생들

    [단독] 파일 정리, 행사 뒷정리… 소모품처럼 사라지는 관공서 미생들

    고졸 학력에 내세울 만한 스펙도 없이 대기업 종합상사에 들어간 드라마 ‘미생’ 속 인턴사원 ‘장그래’. 그는 노력과 열정으로 모두에게 인정받지만 결국 정규직은 되지 못했다. 관공서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하며 정규직을 꿈꾸는 현실의 수많은 미생들도 이에 못지않은 좌절감을 맛본다. 지원 분야와 무관한 허드렛일이나 단순 작업에 동원되며 노력과 열정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값싼 아르바이트, 이력서 공백 채우기, 청년고용률 수치 높이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자조감마저 나온다. 실효성 없이 겉돌고 있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청년인턴제의 문제점을 짚어 봤다. 공무원을 꿈꾸는 28살 청년 박모씨는 경기도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인턴을 뽑는다는 말에 기대를 갖고 지원했다가 한달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선발됐지만 관련 직무를 하기는커녕 온종일 엑셀 파일만 정리하는 등 단순 업무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지원 분야는 사회적 기업 관련 업무였지만 외근을 나가서도 초등학교를 돌며 컴퓨터를 점검해야 했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박씨는 초조해졌다. 지자체에서는 청년인턴사업 실적을 내야 한다며 되도록 다른 곳에 취업하라고 재촉했다. 쫓기듯 일터를 떠난 그는 마음에 생채기만 얻었다. 역시 지자체에 청년인턴으로 들어간 전모(28)씨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당초 지원한 분야와는 무관하게 시청 행사 뒷정리를 하기 일쑤였다. 저임금 아르바이트나 다름없었다. 박씨처럼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았지만 직무 역량을 키우기는커녕 취업 준비할 시간까지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6개월 인턴 생활은 고역의 연속이었다. 많은 청년들이 정규직이 될 날을 꿈꾸며 청년인턴에 도전한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받고 직무 경험을 쌓는 청년인턴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받고 ‘소모품’처럼 쓰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내쳐지기 일쑤다. 청년인턴제를 내실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지자체와 공공기관마저 취업률 채우기 식으로 인턴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중앙부처-자치단체 청년인턴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한 인턴사업은 19개, 기초자치단체의 인턴사업은 17개로 모두 36개 사업이다. 고용부의 중소기업청년제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모두 5만 4124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내용은 부실했다. 경기 하남시는 사회복지와 행정 지원 등 시정업무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1일 8시간, 주 5일 근무를 하게 하고 최저임금 수준으로 일당을 지급한다. 시정업무 지원 등 다양한 행정기관 업무와 취업 관련 교육을 비롯해 공무원과의 멘토제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약속했으나 실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열린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공약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광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잡스타트’라는 이름으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는 광명시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35세로 연령 상한선을 높여 청년인턴을 모집했다. 관계 기관 직무 경험을 넓히고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해 주며 이와 관련한 교육도 약속했지만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인천 계양구도 다르지 않았다. 계양구는 행정인턴이라는 이름으로 고졸 학력 이상 29세 미만 지원자를 모집했다. 낮게는 2대1, 높게는 4대1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던 다른 지자체와 달리 계양구는 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만큼 지원자들의 구직 열망이 높았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취업 교육이나 연계 프로그램은 찾기 힘들었다. 현장 공무원들도 청년인턴제의 부실 운영 문제를 인정하고 있다. 경기도 한 지자체의 청년 인턴사업 담당자는 28일 “청년인턴이 일하는 기간이 6개월로 너무 짧아 공공기관의 막대한 사업을, 그것도 책임 있는 업무를 맡기기는 어렵다”며 “특히 전문성이 있는 부서일수록 이런 경향이 커 청년들의 기대치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의 청년일자리사업 담당자는 “직업 예비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턴으로 일하는 청년들마저 이를 취업의 관문으로 여기며 열정적으로 일하려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청년인턴제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지 못한 지자체는 단순한 행정업무를 시키고, 구직자 역시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행정인턴제를 생각하며 지원한다는 얘기다. 그는 “솔직히 청년인턴의 취업 성공 요인은 지자체의 노력이 아닌 개인의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덮어놓고 청년 고용률 숫자만 높이려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청년인턴제 파행을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고용률 70%’를 목표로 내세운 정부로서는 단 몇 %의 고용률도 아쉬운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 연구위원은 “최저급여를 주고 청년인턴을 채용해 청년 고용률 통계만 높이려고 하니 이런 식의 실효성 없는 청년인턴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무 능력은 보지 않고 필기시험 성적 위주로 인재를 뽑는 공공기관 채용 전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인턴 무용론은 끊임없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단순히 통계만 볼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처럼 공공기관 채용 시 직무 경험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고용시장의 뿌리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초 공공기관 인턴의 최소 70%를 정규직으로 뽑겠다며 ‘채용형 인턴제’를 12개 기관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한국동서발전(정규직 전환 규모 목표치 180명), 한국남동발전(160명), 한국철도공사(135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120명), 한국전기안전공사(112명), 한국석유공사(80명), 한국주택금융공사(43명), 한국수자원공사(40명), 한국서부발전(36명) 등이다. 그러나 채용형 인턴제의 성과를 확인할 만한 실제 정규직 전환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초 정책 발표 이후 3분기 기준으로 43개 공공기관이 채용형 인턴제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채용형 인턴제가 더 확대되면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동안 공공기관에는 청년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여되지 않았다. 정규직 채용 때 20% 이상을 청년인턴 경험자로 뽑으면 경영평가 때 가점을 주는 정도였다. 그러나 청년인턴제가 취업의 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채용형 인턴제를 무턱대고 확대할 것이 아니라 인턴 교육의 내실화가 각 기관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취업 준비생이 많이 찾는 지자체의 청년인턴제는 여전히 대안 없이 굴러가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자체 정규직 전환율을 늘리거나 중소기업과 협력해 청년인턴을 필요한 곳에 배치해 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선 청년인턴의 특기와 경험을 살려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능력을 키워 주는 체계적인 인력 관리가 필요하다”며 “한시적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상시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기관 ‘장그래’는 줄어

    공공기관 ‘장그래’는 줄어

    공공기관에서도 고졸 신입 직원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 끝난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처럼 대학 졸업장, 출중한 외국어 실력 등 뛰어난 ‘스펙’(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은 없어도 남들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일·학습 병행제 확대, 조기 취업 유도 등을 통해 고졸자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솔선수범해야 할 공공기관이 고졸자를 기피하면서 민간 기업에서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02개 공공기관의 내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총 1만 7187명으로 올해보다 486명(2.9%) 늘었다. 이 중 고졸자 채용 규모는 1722명으로 1년 새 211명(10.9%) 줄어든다.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 실적은 2011년 684명에서 지난해 2112명으로 3년 동안 3.1배로 늘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학력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 ‘열린 고용’을 약속하며 고졸자 채용을 독려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뽑고 2016년까지 40%로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 인원은 올해 1933명으로 줄었고 내년까지 2년 연속 줄어든다. 전체 신입 채용 규모 중 고졸자 비중도 2012년 14.1%를 기록한 이후 2013년 13.7%, 올해 11.6%, 내년 10.0%로 3년 연속 줄어들게 됐다. 공공기관별 내년도 고졸 채용 규모는 한국전력공사가 240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수력원자력(162명), 강원랜드(159명), 한국철도공사(80명) 등의 순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현대시의 ‘레전드’, 한데 뭉친다…세밑 ‘詩공연 축제’서 정호승, 김용택, 강은교 등

    한국 현대시의 ‘레전드’, 한데 뭉친다…세밑 ‘詩공연 축제’서 정호승, 김용택, 강은교 등

    세밑 정호승, 김용택, 강은교, 최영미, 김명인, 김경미, 윤석산 등 국내 대표 현대시인들이 함께하는 제 1회 세계 시공연 축제가 오는 28일 오후 7시, 29일 오후 8시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국제시문화협회(www.facebook.com/poetryfest)가 주최하는 제 1회 세계 시공연 축제는 ‘시의 현대적 생환’을 모토로 기획한 시 중심 복합 문화 공연이다. 주제시를 중심으로 노래와 춤, 현대 음악과 전통 음악 등이 한데 어우러져 시의 현대적 생환을 맞는다. 이번 시공연 축제에는 건대 유승공 교수가 성악 부문에서 호흡을 함께하고 박소정 콜렉티브콜라보가 춤으로 함께 한다. 이와 함께 가야금 장원희, 기타 정준영, 피아노 전혜경, 바이올린 조아라, 클라리넷 김민규, 아코디언 류지원, 밴드 We.d 등이 함께 시를 만난다. 정호승 시인은 이번 축제에서 수선화에게, 여행,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고래를 위하여 등으로 독자들과 호흡한다. 그는 “시의 축제는 가난한 내 영혼의 축제”라면서 “이 축제를 통해 내 영혼이 아름다워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은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우리가 이대로 살아도 되는가. 우리의 여기 지금을 시로 묻는다”면서 ‘섬진강3’, ‘섬진강15’, ‘사람들은 왜 모를까’ 등으로 찾아온다. “오늘, 시가 품고 있는 말과 소리의 향기가 여러분의 살 속으로, 피 속으로 스며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이 시대에 우리 모두 꿈의 스위치가 되기를….”(강은교, ‘사랑법’ ‘너무 멀리’ ‘섬-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오로지 시를 가운데로 끌어올려 사람들과 그 숨결을 나누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여기에 한 호흡을 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와 행복과 위안을 느낀다.”(류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상처적 체질’, ‘가족의 힘’)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시를 읽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최영미, ‘선운사에서’ ‘이미’ ‘뒷맛이 씁쓸하지 않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 “시를 품은 뭇 별들로 밤하늘이 반짝이며 솟아오른다.”(김명인, ‘너와집 한 채’ ‘침묵’ ’독창’)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고, 세상에 꽃이 피고 흰눈이 쏟아지는 한 시는 죽지않는다. 괜찮다.”(김경미, ‘겨울 강가에서’ ‘쓸쓸함에 대하여-비망록’ ‘흉터’)  197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시’편지’가 당선되고 1974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바다 속의 램프’가 당선돼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윤석산 시인은 ‘바다 속의 램프’, ‘견딤에 대하여’, ‘욕망’, ‘미안하구나 내 추억아’로 독자들과 호흡한다. 이번 시공연 축제의 집행위원장은 윤석산(한양대 명예교수), 예술감독은 이종호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 총연출 이대영 교수(중앙대 연극과), 기획총괄은 최병호(국제시문화협회), 연출은 허남성 등이 맡았다. 윤석산 집행위원장은 “시는 인문학적 상상력의 출발이자 완성”이라면서 “이 뜻깊은 무대가 시를 우리들의 가슴에 핏줄에 꿈틀거리게 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공연 축제의 기획을 맡은 최병호 기획위원장은 “오랫동안 시를 사랑해온 독자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시인들을 만난다는 심정으로 이 행사를 기획 했다”면서 “세밑에 현대 대표 시인들을 만나 추억도 쌓고, 시와 공연 예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공연의 특성상 선택 받은 80명의 관객만 관람할 수 있는 이 공연의 관람료는 좌석에 관계없이 전좌석 2만원이고 인터파크에서 ‘세계 시공연 축제’를 검색하면 예매할 수 있다. 28일에는 공연이 끝난 뒤 정호승 시인, 김용택 시인, 강은교 시인, 김명인 시인, 김경미 시인 등의 팬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김용택 시인, 김명인 시인, 김경미 시인, 윤석산 시인의 팬 사인회가 열린다. 현장에서 시인들의 자필 사인 시집을 구입할 수도 있다. 문의 (02)706-3300, 티켓 예매문의 (02)3216-118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성탄절 원전공격 공포] 해병대까지 동원… ‘철통 검문검색’ 초긴장

    24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자료를 연일 공개하고 있는 ‘원전반대그룹’이 고리1, 3호기 등의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최고조에 달했다. 또 월성원전 등의 원전 건물과 발전소 주변에 해병대까지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 원전의 주요 출입문 주변을 에워싸듯이 배치된 주야간 위기조치반은 드나드는 인원과 차량을 이중, 삼중으로 검문검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입 인원과 차량이 평소보다 적은데도 통행에는 평소보다 2~3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해커들이 겨냥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과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은 초비상 상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3개 발전소별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고 24시간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월성원전은 지난 23일 시뮬레이션 훈련을 마친 이후 10명씩 구성된 상황반 3개 조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사이버 테러 전문 보안기관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월성원전에 상주하며 보안 상황을 확인 중이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월성원전 주변에 대해서는 인근 해병대가 외곽 순찰에 나섰다. 인근 주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인근 지역 이주대책주민위원회 김정섭(69) 회장은 “한수원은 평소 안전만 홍보할 뿐 무슨 일이 생기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원전 폭파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집을 비우고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김승환씨는 “오늘(24일) 오전에 주민 70~80명에게 ‘오늘 밤 해커들의 원전 폭파 공격을 무시하지 말고 피신할 것을 권유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심각성을 드러냈다. 고리원전과 인접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하루빨리 해커를 검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 고리원전의 경우 납품 비리(짝퉁 부품)와 잦은 고장까지 겹쳐 불안감이 평소에도 상존했다면서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신동대(67) 서생면 연산마을 이장은 “고리원전이 해커의 표적이 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녹색연합과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한수원 해킹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시나리오 중 아직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은 테러로 인한 사고다.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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