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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으로 바위 깬’ KTX 해고자 복직…삼성반도체도 11년만에 타결 조짐

    ‘계란으로 바위 깬’ KTX 해고자 복직…삼성반도체도 11년만에 타결 조짐

    “계란으로 바위를 깼습니다. 힘겨운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우리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해고 이후 12년 동안 복직 투쟁을 이끈 김승하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의 목소리가 떨렸다. 전국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해고 승무원 180여명을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김 지부장은 22일 “아직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어제가 투쟁한 지 4526일이었습니다. 투쟁 조끼를 입고 서울역 농성장에 가야만 할 것 같아요. 사원증을 받으면 실감 나려나요?” KTX 승무원들은 코레일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2006년 3월1일 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로의 이적을 거부한 승무원 280명을 같은 해 5월21일 정리해고했다. 승무원들은 자신들의 몸에 쇠사슬을 두르기도 했고, 한여름에 40m 높이 서울역 철탑에 올라 20여일간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하나 둘 희망의 끈을 놓으면서 파업 대오가 34명으로 줄었다. 김 지부장은 “마지막 한 명이라도 남아서 ‘당신들이 틀리고 우리가 옳았다’고 외쳐야 한다는 신념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해고자들에게 비수를 꽂은 건 대법원 판결이었다. 김 지부장은 “희망이 있으면 견딜 수 있는데, 대법원이 희망의 끈을 끊고 우리를 암흑의 동굴로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 해고 승무원들은 2008년 코레일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냈고 1·2심 법원은 코레일이 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라고 판결했으나 2015년 대법원은 이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판결 직후 해고자 박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KTX 해고승무원 재판’은 법원행정처가 2015년 작성한 ‘상고법원의 성공적 입법추진을 위한 BH(청와대)와의 효과적 협상 추진전략’ 문건에 언급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번 노사 합의로 해고 승무원들은 오늘 11월쯤 사무영업(역무) 6급으로 채용될 전망이다. 김 지부장은 “코레일관광개발에 있는 승무직을 코레일로 가져오는 일이 아직 남았다”고 말했다. 11년 동안 이어진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도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삼성전자는 최근 조정위원회가 조만간 발표할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KTX 해고자 문제와 삼성 백혈병 분쟁은 대표적인 ‘노동 난제’였다. 두 사건의 극적 해결은 쌍용차나 콜트콜택 등 10년 이상 분쟁이 이어진 다른 현장에도 희망이 될 수 있다. 김 지부장은 “우리를 보고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사업장의 해고자들이 복직될 수 있도록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KTX 해고 승무원들, 12년 만에 정규직 복직…“경력직 특별채용”

    KTX 해고 승무원들, 12년 만에 정규직 복직…“경력직 특별채용”

    KTX 해고 승무원들이 해고 12년 만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정규직으로 복직하게 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코레일은 21일 오전 10시 해고 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 항과 부속합의서 7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우선 2006년 정리해고된 뒤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KTX 승무원을 특별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채용 결격 사유가 있거나 코레일 본사 또는 자회사에 취업한 경력이 있다면 이번 채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정리해고 승무원 280여명 가운데 이번 합의로 복직 대상이 되는 이는 180명이다. 코레일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인력 운용 상황을 고려해 결원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해고 승무원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분야는 사무 영업(역무) 6급이다. 향후 코레일이 KTX 승무 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되면 이들을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달 9일 교섭을 시작해 총 5차례 만났고, 16일, 20일에는 밤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코레일은 아울러 해고 승무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재심 절차가 열리면 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또 정리 해고와 사법 농단으로 유명을 달리한 승무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달간 서울역에 천막을 세우고 농성을 해온 해고 승무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투쟁 경과와 협상 결과 등을 발표하고 농성을 해제한다. KTX 승무원들은 2006년 3월 1일부터 코레일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지만, 코레일은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한 승무원 280명을 그 해 5월 21일자로 정리해고했다. 해고 승무원들은 2008년 10월 1일 코레일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고, 1심 법원은 그 해 12월 코레일이 승무원들의 실질적 사용자라고 판결했다. 2심 역시 같은 판결을 내렸지만, 2015년 대법원이 이같은 판결을 파기하고 승무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사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사법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정권에 유리한 판결 중 하나로 KTX 승무원 해고 사건이 언급되면서 대법원 판결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H, 29조 부채 감축… 2022년까지 75만호 공급

    LH, 29조 부채 감축… 2022년까지 75만호 공급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적극적인 체질 개선과 경영 혁신을 통해 일류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LH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29조여원의 금융부채를 감축했다. 탄탄한 재무 여건을 바탕으로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2022년까지 계획된 100만호 중 75만호 공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인 126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추가로 파견·용역근로자 1680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상가’ 등을 통해 청년층 창업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노력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포항 지진 이후 피해 주민을 위해 임대주택을 활용한 주거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자립을 위한 협동조합 육성, 공동 육아, 노인 돌봄 등 임대주택 100만호를 활용한 다양한 주거복지 생활플랫폼도 구축했다. 협력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공사비 제값 주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한국형 스마트시티와 판교 제2테크노밸리 조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LH는 이러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기관평가는 ‘A’ 등급, 기관장 평가는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박상우 사장은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승적으로 합의하고, 임직원들은 극심한 경영 환경 변화에 슬기롭게 협력해 만들어 낸 결실”이라면서 “자율과 소통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현무·셜록 홈스 되기… 여름 캠프 대세는 ‘진로 캠프’

    전현무·셜록 홈스 되기… 여름 캠프 대세는 ‘진로 캠프’

    초·중·고교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짧지만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여름 하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여름캠프’가 쉽게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레크리에이션과 자연체험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진로캠프’가 인기다.17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여름 학생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디자인부터 성우, 1인 미디어 등 실제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 선택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진로캠프가 진수성찬으로 마련됐다. 진로캠프는 모두 숙식을 필수로 하는 일반적인 ‘캠프’ 개념이 아닌, 개별 상담부터 전문가 특강, 직업체험까지 다양한 과정을 아우른다. 진로캠프는 통상 이틀, 총 6시간 이상 과정으로 이뤄진다. 정영순 서울교육청 장학사는 “기존 진로체험이 하루 혹은 몇 시간 동안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수준에서 이뤄졌다면 진로캠프는 전문가들의 개별상담부터 관심 분야의 실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과정까지 확대된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과 한국성우협회는 7·8월 ‘앞으로 나란히!’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우가 되고 싶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우 진로·직업 특강’, 유튜브 등을 통해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 진로·직업 특강’이 진행된다.성우 특강은 25~30명을 모집해 오는 31일~8월 14일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현직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로부터 발성과 발음 교육, 실제 방송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성우를 캐스팅하고 오디오 드라마나 기존 영상을 더빙한 작품도 만든다. 최재호 한국성우협회 사무총장은 “성우뿐 아니라 아나운서 등 스피치와 관련된 직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오는 28일~8월 14일 예정된 1인 미디어 특강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체험 동영상 등으로 2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1인 미디어 업체 ‘코리안브로스’ 남석현 대표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남 대표와 코리안브로스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실제 크리에이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하루 2~3시간씩 총 5회 동안 이뤄지는 이 진로캠프 일정 중 언제든 전문가의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성우·1인미디어 진로 특강은 모두 참가비는 무료로, 오는 27일까지 참가 신청 사이트(https://bit.ly/2uaWfhl)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한성대 교수들이 직접 캠프에 참여하고 한성대 강의실과 강의 기자재 등을 지원받아 ‘나의 꿈! 디자이너’ 중학생 진로캠프도 개최한다. 320여명이 나흘간 동화일러스트 작가, 웹툰(만화) 작가, 패션디자이너, 건축가(건축디자이너) 등 16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교육청은 지난달 26일까지 서울 내 중학교를 통해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모집했다. 320명 모집에 780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향후 추가 캠프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연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8 학교연계 꿈키움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애견훈련사나 경호원, 가죽공예가 등 색다른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민간업체인 교육사회적기업포인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과학이 만드는 셜록 홈스 KCSI 과학수사’에서는 가상으로 과학수사관이 돼 혈액반응 실험 및 몽타주를 이용한 범인 찾기 등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진로캠프가 전국 각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 진로체험 통합 정보사이트 ‘꿈길’을 통해 진행된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총 3만 9770건이다. 현장직업체험이 1만 1223건(28.2%)으로 가장 많았고, 현장견학형(6752건·17.0%), 대화형(6283건·15.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캠프형은 1858건(4.7%)으로 가장 적었다. 백미원 서울교육청 진로교육 담당 장학관은 “진로캠프는 다른 형태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 전문가 등이 많이 필요해 단위 학교에서 다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교육청 차원에서 더 많은 캠프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진로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방학 동안 가정에서 자녀들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며 적성을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형금 오금고 교사는 “시간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방학 동안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간접 체험의 기회를 넓혀 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알리고 공유하는 것도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해 상시 제공하고 있는 관심 분야별 직업과 특징, 관련 학과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접점도시 집값 상승세 도출…인구 유입은 지역 별로 달라

    서울 접점도시들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인구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교통과 쇼핑 인프라 등이 발전된 서울 및 수도권 지역들은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집값도 상승세를 도출하고 있다. 물론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도시도 있다. 바로 과천이다. 과천의 경우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으나 최근 3개월간은 3%대 정도 내렸고, 수도권 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와 세대수가 같이 감소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빠르게 오르던 집값도 주춤하는 추세다. 인구 감소는 재건축 이주 때문이고, 집값은 그 동안 많이 올라 일시적 조정기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집값 상승세가 조정되는 것은 이례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이주 수요로 집값 상승력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서울 접점도시들이 도시 재생단계에 들어서면서 서울과 접점도시들간의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집값과 인구의 상호작용이 민감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서울 접점도시 가운데 과천, 하남, 구리 순서로 집값이 상승했다. 인구는 하남, 구리, 고양은 증가했고, 과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접점 도시 중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집값이 오른 지역은 과천으로 조사됐다. 작년 7월 과천의 3.3㎡당 매매가는 3,220만원에서 올 6월엔 3,617만원으로 12.3%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동기간 하남이 3.3㎡당 1,501만원에서 1,642만원으로 9.4% 올랐고, 구리는 3.3㎡당 1,226만원에서 1,309만원으로 6.7% 올랐다. 이 외는 광명(5.1%), 부천(2.1%), 고양(1.3%)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최근 3개월을 살펴보면, 과천은 지난 3월 3.3㎡당 3,734만원에서 6월 3,617만원으로 3.13% 하락한 반면, 구리는 1,292만원에서 1,309만원으로, 하남은 1,621만원에서 1,642만원으로 1.3%씩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외 광명(1.05%), 고양(0.18%), 부천(0.09%) 등 과천 외 서울 접점도시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통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 인구 증감을 살펴본 결과 하남이 22만2,549명에서 24만1,680명으로 8.6% 증가하며 서울 접점도시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는 3.28%, 고양은 0.17%, 부천은 0.12% 증가했다. 즉, 집값에 비해 인구는 지역별로 변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과천은 지난 7월 5만8,411명에서 5만6,968명으로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광명도 33만3,791명에서 33만616명으로 1% 감소해 과천과 광명은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세대 수는 하남이 8만9,248세대에서 9만8,469세대로 9,221세대(10.3%) 증가했다. 구리는 4%, 부천과 고양은 1.6%, 광명은 1.3% 증가했다. 반면 과천은 지난 1년 간 2만1,437세대에서 2만688세대로 3.5%감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접점 주요도시들은 서울 진입 인구와 탈 서울 인구가 민감하게 교차하는 지역이다. 본격적인 인구절벽이 다가오면서 이들 서울 접점 도시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교통, 쇼핑, 문화, 교육 등 도시 인프라가 발달된 도시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고 집값도 상승할 것이고, 경쟁에 뒤처진 도시는 인구도 줄고 집값도 떨어지면서 공동화 우려도 함께 커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서울 접점도시들의 인구와 집값 변화는 도심 재생시대를 맞아 공동화 현상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지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7.6도’ 삼척 올 들어 최고…서울 33도

    ‘37.6도’ 삼척 올 들어 최고…서울 33도

    장마 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며 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다. 일요일인 15일 강원 삼척의 낮 기온이 37.6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 들어 가장 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월요일인 16일에도 무더위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37도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온은 삼척 신기면이 37.6도, 대구 달성 37.3도, 창녕 37.3도, 영천 37.2도, 부산 금정 36.6도를 찍었다. 서울은 33.2도를 기록했다. 세종과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도 동부 등에는 폭염경보가, 서울과 인천(강화·옹진 제외). 울릉도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더위체감지수는 위험 수준,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을 유지했다.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도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감시 8주차(7월 8~14일) 온열질환 환자는 180명으로 전주(7월 1~7일) 52명 대비 3.5배 급증했다. 특히 14일 하루 동안 35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폭염이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평년보다 높게 예보됐다. 한낮 기온은 포항·대구·경주 37도, 문경·상주·김해 36도까지 치솟겠다. 서울은 33도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햇볕도 강해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민간서 키운 전문성… 공직엔 새바람, 현장엔 시너지

    민간서 키운 전문성… 공직엔 새바람, 현장엔 시너지

    오는 21일 ‘2018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민경채) 필기 시험이 치러진다. 민간의 전문성을 공직에 유치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경채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의 경력, 혹은 최소 석사에서 박사학위가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다. 지난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10명 중 3명(32.9%)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 중 13.9%는 민경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간에서 전문성을 기르고 있을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민경채에 대한 정보와 합격자들의 경험을 들어봤다.민경채는 과거 부처별로 ‘특채’로 뽑던 것을 인사혁신처에서 일괄적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특채 당시 선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학위나 자격증 위주보다 민간에서의 경력을 중시하는 민경채가 탄생했다. 2011년 5급, 2015년엔 7급 전형이 생겼다. 경력이나 학위, 자격증 중 1개 이상의 요건을 충족할 때만 지원할 수 있다. 5급은 관리자 경력 3년 또는 일반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 7급은 일반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 학위는 5급이 박사학위 소지 또는 석사학위 소지 후 4년 이상 경력이, 7급은 석사학위 이상이 있으면 된다. 자격증은 응시 부처와 업무에 따라 요구하는 자격증이 다르기 때문에 채용 계획에서 확인해야 한다. 최근 3년간 5급 합격자 평균 경력 기간을 보면 2015년 8.8년, 2016년 9.2년, 2017년엔 8.8년이었다. 지난해 합격자 96명 중 경력이 5년 미만이었던 합격자는 29명으로 전체 30.2%였으며, 5~10년은 28명(29.2%), 10~15년도 28명(29.2%)이었다.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합격자도 11명(11.4%)으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합격자 평균 연령도 지난해 37.3세로 20대 중후반인 공채와는 10여년 정도 차이가 난다. 2014년 민경채에 합격해 현재 해양수산부 방재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태민 사무관(50)은 민간 경력 20년의 방재 전문가다. 항만과 해안분야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대기업 건설사에서 토목건설과 항만 계획, 시공, 운영 업무뿐 아니라 자연재난 컨설팅 등도 했었다. 김 사무관은 12일 “민간에서만 계속 근무를 하다 보니 공직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히 일었고, 좀더 넓은 시야로 일을 하고 싶단 생각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합격한 전병규(45) 국토교통부 시설사무관도 16년 동안 정부 지능형교통체계 정책과 관련된 일을 했다. 교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국책연구기관과 민자고속도로 사업시행 법인에서 첨단교통체계(ITS)와 관련된 업무를 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민경채도 5급 공채와 마찬가지로 ‘공직 적격성 시험’(PSAT)을 쳐야 한다. 여기서 10배수 이내로 추려지며 이후엔 자격 요건에 부합한지, 직무에 적합한지 등을 살피는 ‘서류 전형’으로 3배수로 걸러진다. 직장 생활을 하며 PSAT를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다른 전형보다 특히 PSAT에 전념했다는 김 사무관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붙었다는 합격자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민간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시험이라 주말에 따로 학원에 다니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형인 면접시험에 집중한 합격생들도 많다. 전 사무관은 “돌아보니 1차와 2차는 면접을 가기 위한 과정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이라고 운을 뗐다. 김 사무관은 공채 준비생들이 함께 모여 면접 스터디를 하듯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서로의 면접 방식에 대해 토론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합격해 의약품허가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서혜원(34) 식품의약안전처 약무주사보는 “아무래도 민경채의 특성상 지원자의 경력을 지원 분야와 연계시켜 앞으로 어떻게 업무에 임할 것인지를 제대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채 경쟁률도 치열한데 제한 경쟁인 민경채 전형이 따로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민경채는 민간의 전문성을 공직에 유치해 공직의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는 정부 의지와 공공 이익에 공헌하겠다는 응시생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제도다.서 주사보는 “민경채는 과거의 경력을 버리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업무에 지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약학부 졸업 후 암세포 실험을 했을 땐 약사 지식을 현장에 적용시킬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합격 후 전공 분야의 지식을 정부 정책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관은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입문해 행정 전문가와 함께 정부 정책을 추진하면 ‘시너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다만 충분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 위주로 민경채를 채용하는 기조는 강화돼야 민경채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공직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도 있다. 김 사무관은 “민간은 대개 기업의 이윤 추구가 목적이고 실수를 하더라도 기업 내 문제로 국한되지만, 공직은 국민 대상 정책을 추진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 업무량이 많다”면서 “공직자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점도 또 하나의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서 주사보도 “대학 실험실은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었지만 공직은 공문 작성과 행정 업무가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채 합격자가 공직에서 받는 임금은 민간의 70~80%에 그친다. 전 사무관도 호봉 획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모든 경력을 인정받는다고 해도 전 직장의 70%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물론 정년 보장과 연금이라는 이점도 있다. 서 주사보는 “실제 수령액만 본다면 분명히 지난 직장보다 적지만 연금제도, 호봉제, 복지제도 등을 포함하면 길게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채에 비해 소수인 데다 교육 기간이 짧아 결속력이 약하다는 우려에 대해 합격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서 주사보는 “비록 숫자는 적지만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들이라 각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빨리 부처에 발령받아 실무를 하다 보니 동기 간 유대와 정보 공유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사무관은 “부처별 곳곳에 동기가 있는 공채와 달리 민경채는 선발 인원이 한정적이라 함께 업무를 하는 부서에 동기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그런 차이 때문에 서로를 각별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해 민경채 선발 예정 인원은 모두 230명으로 5급은 31개 기관 93명, 7급은 19개 기관 137명이다. 2011년 도입 첫해 93명을 뽑은 5급은 이듬해 103명으로 인원을 늘린 뒤 2013년 96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2016년까지 꾸준히 인원을 늘려 130명까지 선발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96명, 93명으로 줄었다. 반면 7급은 도입 첫해인 2015년 80명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137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턴 7급 선발 인원이 5급 선발을 앞선다. 인사처 관계자는 “부처별로 매년 필요한 인력을 요구하면 인사처가 채용하는 시스템이라 5급 선발 인원이 적다는 건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라면서 “내부에서 승진해야 할 사람도 있어 민간에서 5급 인원을 많이 채용하면 인사 적체가 생기리라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7급 인원이 느는 것도 5급에 비해 부처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 사무관은 “민경채는 부처에 새로운 활력이나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확대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민경채 출신 공직자들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업무에 임해야 민경채에 대한 수요가 느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레일 하반기에도 1000명 공개 채용

    코레일이 올 상반기 신입사원 100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00명을 공개 선발한다. 2005년 공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하반기 6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철도안전 강화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4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인원은 일반 공채 840명과 보훈 추천 160명으로 나눠 6개 직무별로 선발한다. 직무별로 일반 공채는 사무영업 260명, 운전 200명, 차량 180명, 토목 85명, 건축 30명, 전기통신 85명이다. 보훈 추천은 사무영업 100명, 차량 30명, 토목 15명, 전기통신 15명이다. 장애인 가점(5점)이 첫 반영된다. 현장근무 특성을 반영해 신설한 수송분야(사무 영업)는 실기시험을 실시하고,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인재 채용을 확대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와 필기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2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만 접수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아이스하키 최영훈, USHL 진출

    한국 아이스하키 최영훈, USHL 진출

    한국 아이스하키 U18 대표 출신의 유학생 최영훈 선수가 사상 최초로 USHL(메이저주니어) 진출에 성공했다. 변방의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8 IIHF 월드 챔피언십 출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지 1년 만에, U18 대표 출신의 유학생 최영훈 선수가 USHL Omaha Lancers 팀의 9라운드(147번)에 드래프트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높였다. 최영훈 선수는 12세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후, 런던 주니어 나이츠에 입단하여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유소년 유망주로 떠올라 북미 최대 스포츠채널 TSN에 U12대표로 선발되었으며, 2014년에는 미국 에너하임 주니어 덕스 U16팀으로 스카우트 되면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15년 지역 챔피언들이 출전하는 내셔날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아 자신의 영문 이름(Patrick Choi)을 북미에서 알렸다. 지난 6월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는 전세계 180명의 유망주들이 참가해 매일 2게임 5일 동안 10게임의 시합을 통해서 최종 로스트를 확정하는 메인 캠프가 열렸다. 참가선수들 중 최고포인트인 15포인트로 2018년 첫번째 로스트를 받은 최영훈 선수는 “꿈의 리그 USHL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며 “ 힘들었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좋은 성과를 받았다. 앞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많은 후배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리고 더 큰 꿈을 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레일 하반기 신입사원 1000명 추가 채용

    코레일이 상반기 신입사원 10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1000명을 공개 선발한다. 2005년 공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하반기 6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철도안전 강화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400명을 추가로 채용키로 했다. 채용 인원은 일반 공채 840명과 보훈 추천 160명으로 나눠, 6개 직무별로 선발한다. 직무별로 일반 공채는 사무영업 260명, 운전 200명, 차량 180명, 토목 85명, 건축 30명, 전기통신 85명이다. 보훈 추천은 사무영업 100명, 차량 30명, 토목 15명, 전기통신 15명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지며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 및 권역별 채용, 실기시험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장애인 가점(5점)이 첫 반영되고, 보훈 추천 분야를 별도 모집한다. 현장근무 특성을 반영해 신설한 수송분야(사무영업)는 실기시험을 실시하고,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인재채용을 확대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검증과 필기시험, 면접순으로 진행된다. 응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2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 폭우 피해 사망자 130명 육박…실종자 80명 이상

    일본 폭우 피해 사망자 130명 육박…실종자 80명 이상

    일본 서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자가 130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2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2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연락이 닿지 않아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수도 60~80명선에 달한다. 교도통신은 실종자 수를 86명으로, NHK는 63명으로 각각 집계해 보도했다. 재해발생 후 생존율이 크게 낮아지는 72시간이 지났지만 재난당국은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총무성 소방청은 지난 8일 오후 현재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을 1만 1000여명으로 추산했다. 농업 관련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농림수산성이 파악한 피해액은 26개 지역에서 25억엔(약 251억원)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 상황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지역이 많아 피해액은 향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고속도로를 포함해 12개 노선의 일부 구간에서 토사 유입 등으로 통행이 중단돼 물류 수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난 강국’ 일본도 속수무책···폭우에 최소 62명 사망, 45명 두절

    ‘재난 강국’ 일본도 속수무책···폭우에 최소 62명 사망, 45명 두절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오전 교도통신이 집계한 사망자는 62명이다.중상 피해자도 최소 6명이다. 도로 단절이나 침수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아직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45명이나 된다. 집계 주최에 따라 안부 미확인자가 80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후현 구조시는 지난 5일부터 총 1050.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물폭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양이다. 또 에히메현에서도 최고 744.5㎜, 히로시마시에서도 최고 4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진이 빈발하면서 자연재해 대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폭우로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 일본 기상청은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이틀 전부터 9개 부현(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에 대해 폭우특별경보를 발표했다. 500여만명에 대해서는 대피 지시나 권고를 내렸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조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硏’ 출범

    현대글로비스는 4일 사내 조직으로 ‘종합물류연구소’를 출범시키고 미래 신(新)성장동력을 위한 연구와 첨단 물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기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물류·해운사업, 미래기술과 신사업에 관련된 트렌드를 분석하고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다. 또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종합물류연구소는 사내 물류 전문가 30명으로 출범하지만 앞으로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2020년까지 인원을 8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롯데 계열사 사장단 회의 시작…신동빈 부재 속 ‘비상경영’ 관심

    롯데그룹이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4일 시작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2월 뇌물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 열리는 사장단 회의인 만큼 신 회장의 부재로 인한 ‘비상경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15개 식품 관련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윤종민 HR혁신실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 임병연 가치경영실장 등 롯데지주 임원진이 모두 참석했다. 롯데는 이날 식품부문을 시작으로 5일 유통부문, 6일 화학부문, 11일 호텔·서비스부문, 12일 금융계열사부문 등 5개 사업 부문별로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최근 3년 및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유하고, 하반기 및 중기 전략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소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폭 개편된 것이 특징이다. 당초 롯데 사장단 회의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그룹 수뇌부 및 전 계열사의 사장단 등 주요 관계자 70~80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 현안과 경영성과 및 비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로 신 회장이 ‘옴니채널’과 같은 비전을 전달하면 계열사별로 이를 경영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형태였다. 실제로 지난 1월 31일 개최된 올해 첫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올해는 뉴비전 실행의 원년”이라면서 질적 성장 이행 등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부터는 기존의 ‘톱다운’ 방식에서 사업 부문별 소통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기존처럼 전 계열사가 한꺼번에 모여 목표를 나누고, 하반기에는 사업 부문별로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통해 경영 전략을 의논하게 된다. 계열사별로 20~30분에 걸쳐 상반기 경영 성과와 문제점,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하는 식이다. 사장단 회의 명칭도 ‘밸류크리에이션 미팅’(VCM)으로 변경했다. 하나로 관통하는 경영 메시지를 제시할 신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난한 예술가 비극 없도록… ‘인생무대’ 희망 키워 주는 서울

    가난한 예술가 비극 없도록… ‘인생무대’ 희망 키워 주는 서울

    2011년 무명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궁핍한 생활 속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해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설립과 함께 예술인들에 대한 사회보장이 첫발을 뗐다. 하지만 예술인의 죽음은 계속됐고, 예술 현장의 고통은 여전하다. 특히 열정은 있으나 경험이 부족한 청년 예술인들의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서울시가 나서서 청년 예술인들의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최초예술지원 사업’, ‘서울청년예술단 사업’, ‘청년예술공간 지원사업’ 등이 주요 정책이다. 정책의 근거는 서울시가 2015년 11월 23일부터 15일간 진행한 ‘서울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다.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단점’을 묻자 응답자 430명 가운데 43.0%가 ‘거주 비용 등 생활비가 타지보다 많이 소요된다’, 37.7%가 ‘예술지원사업 공모 시 경쟁이 심하다’고 답했다. ‘공연장 등 발표공간 임차료(대관료)가 타 지역보다 비싸다’(14.0%)는 답변도 있었다. 류경희 서울시 예술정책팀장은 “그동안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예술인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열악한 현실 속에 놓여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지원사업 경쟁률과 생활비, 임차료로 예술인 활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가 청년 예술인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초예술지원 사업은 공공 지원금을 받아 본 적이 없는 39세 이하(198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이거나 대학 졸업 이후 데뷔 10년 이하인 개인 청년 예술가에게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15억원 규모다. 지원 사업에는 ‘창작발표형’과 ‘창작준비형’이 있다. 창작발표형은 최대 1500만원, 창작준비형은 일시불 200만원을 지원한다. 쉽게 말하면 발표형은 발표를 눈앞에 둔 예술인들, 준비형은 이제 기획 단계를 막 시작한 이들이 대상이다. 분야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장르 경계가 없는 예술), 시각, 문학 등 7개다. 지난 2~3월 상반기 공모로 270명가량을 뽑았고, 2차 공모를 다음달까지 완료해 약 180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이정연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팀장은 “보통 예술인 지원 사업이라는 게 결과에 중점을 둬 왔다. 예술인이 성장하는 데 여러 가지 단계가 있는데 마지막 결과물만 중점적으로 봐 온 것”이라면서 “최초예술지원 사업은 창작 준비 단계, 중간 단계에 있는 청년 예술인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개인이 아니라 단체에 초점을 맞춘 서울청년예술단 사업도 있다. 서울청년예술단으로 최종 선정된 9인 이하의 예술단체는 활동 기간 8개월(5~12월) 동안 1인당 예술활동 지원비 월 70만원을 받고, 이와 별개로 단체는 활동 계획서의 완성도에 따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35세 이하(1984년생 1월 1일 이후 출생자) 청년들만 신청할 수 있고 지원 분야는 최초예술지원 사업과 7개로 같다. 서울시가 지난 2월 말 공모를 했고 신청 단체 574곳 가운데 58곳을 선정했다. 사업 신청 단체는 지난해 466곳에서 100여곳이 늘어났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입소문이 났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들은 지원을 토대로 예술단별 활동 계획에 따른 창작활동을 마음껏 진행한다. 단체가 예술가 멘토를 원하면 시에서 연결도 해 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서울청년예술단 활동은 큰 이력이 된다. 정부 예술지원사업 신청을 할 때 청년들의 경우 벽이 높은데 예술단 활동 이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의 두 사업을 통해 실력을 닦은 개인과 단체라도 높은 대관료에 발표할 공간이 없으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울시가 내놓은 정책이 청년예술공간지원사업이다. 문화예술공간(공연장, 전시장,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임차료, 인건비 성격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사업 대상들은 39세 이하의 개인이거나 35세 이하로 구성된 단체에 최소 한 달 동안 대관료를 50% 이상 할인해 줘야 한다. 최초예술지원 사업과 서울청년예술단 출신이 아니더라도 나이 기준을 충족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 34곳과 비슷한 수준인 35곳이 청년예술공간지원사업 공간으로 선정됐다. 극장 봄, 성북마을극장, 수유리콜라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9월 예술인의 처우를 개선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예술인복지증진조례’가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예술인 복지 조례는 서울시가 5년마다 예술인 복지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제4조)하고, 예술인 주거·창작공간 확충, 예술인 활동 기회 확대, 신진·청년 예술인 활동 기반 강화 사업을 추진(제7조)하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은 활동 경력을 쌓아 자립 발판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예술하기 좋은 도시, 서울시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창용 “창업 실패자 채무 조정 등 재기 도울 것”

    문창용 “창업 실패자 채무 조정 등 재기 도울 것”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28일 “창업 실패자의 재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중점 과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업 후 실패한 대표자의 연대보증 채무와 개인 채무를 캠코가 통합 매입해 실효성 있는 채무 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무 금액 10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상환능력 심사 후 적극적으로 채무를 조정할 계획이다. 문 사장은 또 “회생 기업의 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해 금융 공공기관과 국책은행이 보유한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의 캠코 통합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재기 지원을 위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가 잘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신입 직원 채용은 12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80명을 뽑았다. 현재 진행 중인 드론 활용 국유재산 조사를 확대하고, 캠코가 운영하는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인 온비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근간 기술로 업무 효율화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제범죄 천태만상’…중국인 유학생도 불법 입국 알선책 활동

    #사례 1. 지난 4월 10일 오후 10시 50분쯤 전남 여수항여객선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제주에서 출발한 여객화물선이 도착하자 곧바로 배에 올라탔다. 불법 입국자가 이 배에 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발대비조와 투신조 등을 별도로 꾸리고 배를 샅샅이 뒤졌다. 불법 입국자를 발견한 곳은 화물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곳이었다. 불법 입국자 중국인 추모(53)씨는 한국인 운반책 임모(43)씨와 함께 배에서 내리기 위해 화물차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3일 후인 13일 오후 1시 40분쯤 제주에서 중국인 공범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공범 중에는 20대 중국인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제주의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여성으로 불법 입국 알선 모집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힌 것이다. 다만 이 여성은 학생 신분이고 범죄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구속 입건되고, 나머지 5명만 구속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제주도에 무비자로 입국시킨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시킨 혐의를 받는다. #사례 2. 지난 4월 5일 경찰은 고려청자, 고서적 등 문화재를 해외로 빼돌린 피의자 김모(62)씨 등 4명을 검거했다. 지난 2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여만에 꼬리가 잡힌 것이다. 이들 일당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여행 가방 속에 숨겨 일본 등 외국으로 갖고 나가거나 국제 우편으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밀반출된 문화재만 48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문화재를 모두 몰수한 뒤 국가에 귀속시켰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제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불법 입·출국, 국제사기 등에 연루된 868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74명은 구속됐다. 국제범죄 중 상당수는 불법 입·출국으로 425명(49.0%)이 적발됐다.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하거나 허위 초청, 허위 난민신청 등이 주를 이뤘다. 이어 외국인 대포물건(163명, 18.8%), 마약 밀반입(115명, 13.2%), 국제사기(80명, 9.2%), 해외 성매매(64명, 7.4%) 순이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 외국인이 50.5%로 절반이 넘었다. 한국인(49.5%)은 대부분 불법 입출국 알선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혔다. 이중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도 20명(4.7%)으로 적지 않았다. 직업은 무직이 27%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 등 근로자가 26.1%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강력범죄 등 치안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국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 입출국 사범 등 국제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부당하는 난민들… 또 분열하는 유럽

    거부당하는 난민들… 또 분열하는 유럽

    伊, 629명 탄 난민선 입항 거부 지중해 떠돌다가 스페인이 허용 反난민 정부 들어서며 갈등 심화 메르켈도 獨 내부서 입지 흔들 EU긴급회의 이르면 23일 개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과 자국 중심주의라는 대외적 도전과 압박에 직면한 유럽이 난민 수용 문제로 거센 내부 분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이탈리아와 몰타 입항을 거절당하고,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난민 갈등을 촉발한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는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항에 입항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비정부기구(NGO) ‘국경없는의사회’ 등이 이 배에는 난민 629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성인 남성 450명, 여성 80명에 13세 미만의 어린이 11명과 청소년 89명이다. 최소 7명의 여성이 임신부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지난 10일 이탈리아의 남부 섬나라 몰타에 입항하려 했다. 그러나 반(反)난민 정책을 내세우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와 몰타가 거부해 지중해를 떠돌다가 이날 스페인 정부의 허가로 입항했다. 프랑스는 이 배의 난민 가운데 프랑스행을 희망하는 사람을 수용하기로 했다. 카르멘 칼보 스페인 부총리는 이날 “프랑스 정부가 자국에 오고 싶어 하는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거들었다. 앞서 프랑스는 아쿠아리우스호의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를 원색 비난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의 정상회담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양국의 난민 갈등을 일단 봉합했다. 콘테 총리는 “유럽으로 넘어오려는 난민들의 입국 심사를 난민들의 출신국 현지에서 해야 한다”면서 “EU가 나서 문제를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동조했다. 아쿠아리우스호 사건이 관련국 간 문제를 뛰어넘어 EU 전체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우선 EU의 난민 정책 등에 대한 회원국들의 상반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정상회담 직후 살비니 장관은 구조선 2척의 이탈리아 입항을 거부하고 반난민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는 16일 “NGO의 배 2척이 리비아 해안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불법 이민 사업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다른 나라의 항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 난민 정책의 근간인 ‘더블린 조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97년 발효된 더블린 조약은 유럽에서 난민이 난민 지위를 신청할 때 최초 입국한 국가에서 하도록 규정한다. 때문에 지중해의 관문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난민 신청자들이 몰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대중의 반난민 정서에 편승한 정부가 들어서면서 불씨는 더 확산되고 있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스웨덴에서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 민주당이 2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EU의 맹주 격인 독일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16일 독일 일간 빌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문제를 협의하려고 EU 회원국 긴급 정상회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 반난민 정서가 강한 국가의 정상을 만나 EU 차원의 해결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빌트는 빠르면 오는 23~24일 긴급회의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난민 바람 속에 유럽의 대표적인 난민 친화적 지도자인 메르켈 총리는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동맹인 기독사회당이 메르켈 총리의 친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고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기사당 대표이자 내무장관인 호르스트 제호퍼는 독일이 아닌 다른 EU 국가에 미리 망명 신청을 했거나, 신분증이 없는 난민의 입국을 거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그분 딸인 줄 알고 “합격”…어? 아니네 “탈락”, 여자라서 112명·SKY 아니라서 6명 불합격

    그분 딸인 줄 알고 “합격”…어? 아니네 “탈락”, 여자라서 112명·SKY 아니라서 6명 불합격

    檢, 은행장 4명 등 38명 기소 ‘道금고 로비용’ 합격자 늘리기 부행장 아들로 착각 점수 조작 “윤종규 회장, 조작 몰라” 불기소검찰이 4대 시중은행에 속하는 국민, 우리, 하나은행과 지방은행인 대구, 부산, 광주은행의 채용 비리를 수사한 결과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은행장 4명과 인사 담당자 등 총 3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신한은행도 수사 중이다. 은행들은 내부 고위 임원, 주요 거래처, 정·관계 인사 등 청탁 명단을 별도로 관리해 합격시켰고 성별이나 출신 대학으로 지원자를 차별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6개 지검에서 채용 비리를 수사한 결과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여성을 적게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 하나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신입 행원을 채용할 때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맞췄다. 이에 따라 2013년 남성 지원자의 비율은 54.9%였지만 합격자 비율은 92.1%에 달했다. 국민은행도 2015년 서류전형에서 남성 113명의 등급 점수를 올려 합격시키고, 여성 112명의 등급 점수를 내려 불합격시켰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을 우대하는 등 출신 대학으로 차별한 사례도 있었다. 하나은행은 2013년 실무면접전형에서 불합격권에 있던 특정대 출신 6명을 합격시키고, 반대로 합격권 점수를 받은 특정대 출신 지원자 6명을 탈락시켰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적으면 해당 대학에서 반발할 우려가 있어 학교별로 인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인사 담당 직원들은 전형별로 점수를 조작하거나 합격자를 바꿔치기했다. 입건된 임직원 38명 중 26명이 현직 인사 담당자였다. 은행장이 청탁하면 담당자들은 전형별로 합격자를 표시해 은행장에게 보고했다. 행장뿐만 아니라 지점장, 노조위원장도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 국민은행 채용팀장은 부행장 부탁이 없었는데도 부행장의 자녀와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의 여성 지원자를 부행장 딸로 착각, 논술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 이후 부행장 자녀는 아들이고, 군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면접에서 탈락시켰다. 하나은행은 청탁 대상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해외대학 출신’ 전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480명 중 456위, 344명 중 341위였던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다. 대구은행은 주요 거래처 인사 자녀를 은행장이 청탁하자 이 지원자를 보훈대상자로 꾸며 ‘보훈특채’로 합격시켰다. 광주은행에서는 인사·채용 부문 부행장이 2차 면접에 참여해 자신의 딸에게 최고점을 줘 합격시켰다. 고위 공직자, 정·관계 인사, 금융감독원·국가정보원 고위직 등 청탁을 하는 외부 인사도 다양했다. 부산은행은 2015년 경남도 도금고 유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장이던 조문환(58) 전 새누리당 의원이 딸 채용을 청탁하자 점수를 조작하고, 그래도 합격이 어렵자 합격 인원을 늘려 합격시켰다. 한편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윤 회장이 합격자 변경 사실을 보고받거나 강요하는 등 공모 관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방선거 투표율 오후 5시 기준, 56.1%... 지난 선거 대비 3.9% ↑

    지방선거 투표율 오후 5시 기준, 56.1%... 지난 선거 대비 3.9%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56.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2406만741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도 합산해 반영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14%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 52.2%보다 3.9%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격차를 투표 종료 시점(오후 6시)까지 유지하면 최종 투표율은 60%를 간신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6·4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6.8%였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60%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가 유일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은 60% 안팎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66.2%(104만3천980명)로 가장 높았다.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3개 지역(서울 55.3%·경기 53.6%·인천 51.0%)의 투표율은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인천의 투표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13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오후 6시 종료된다. 오후 6시 안에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라면 대기 줄이 길어 투표 종료시각을 넘기더라도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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