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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공무원 연금 月300만원 이상 12만명…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

    ‘적자’ 공무원 연금 月300만원 이상 12만명…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

    지난 3월 기준…“국민연금과 공무원·사학·군인 연금 동시 개혁해야” 국민연금 수급자와 공무원·사학·군인연금 수급자 간 수령액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연금 등은 국민연금과 비교해 낸 보험료가 많고 가입 기간이 길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국민연금과 함께 이들 연금의 개혁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다마 수조원의 적자에도 월 300만원 이상 받는 공무원연금 수령자는 12만 3583명인 반면 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군인연금공단 등에서 받은 올해 3월 기준 월 연금액별 수급자현황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458만 9665명 중 월 50만원 미만 수급자가 77.5%(355만 87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2만 425명(4.9%),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도 32명에 불과했다. 특히 국민연금 수급자 중 이제껏 월 300만원 이상 수급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는 총 49만 5052명이며, 이가운데 월 수급액이 100원 미만인 사람은 3만 5359명(7.1%)에 불과했다. 대신 월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9만 3035명(39%),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11만 9078명(24%),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4420명(0.89%) 등이었다. 다달이 500만원 이상을 받는 공무원연금 수급자도 85명이나 됐다. 사학연금 수급자는 총 7만 9868명이며 이 가운데 월 50만원 미만은 398명(0.49%)에 그쳤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만 4805명(18.5%),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만 4917명(31.1%),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3만 2906명(41.2%),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5367명(6.7%)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사학연금 수급자도 47명에 달했다. 군인연금 수급자는 총 9만3천765명이고 연금 월액별을 보면 월 50만원 미만은 93명(0.1%)에 불과했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만 9650명(31.6%),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만 9209명(31.1%),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2만 7056명(28.8%),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4680명(5%)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군인연금 수급자도 41명에 이르렀다. 국민연금 수급자와 공무원연금 등 다른 직역연금 수급자 간에 연금액 격차가 이처럼 크게 나는 것은 가입 기간과 불입한 보험료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민연금은 매달 소득의 9%(직장 가입자는 노동자 4.5%,사용자 4.5% 부담)를 보험료로 내지만, 공무원연금은 월 보험료율이 17%(공무원 8.5%,국가 8.5% 부담)에 이른다. 게다가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달리 퇴직금을 포함한다. 평균 가입기간 역시 공무원연금은 27.1년에 달하지만 국민연금은 17.1년으로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10년 더 길다. 현행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제도 시행 첫해인 1988년 3%에서 시작해 5년마다 3%포인트씩 오르다가 1998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9%에 묶이며 ‘10% 유리 천장’에 막혀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해마다 수조원의 적자내는 내는 공무원연금 등이 지나친 격차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불평등한 연금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밤토끼’ 이은 ‘어른아이닷컴’…웹툰 26만편 불법 유통 적발

    ‘밤토끼’ 이은 ‘어른아이닷컴’…웹툰 26만편 불법 유통 적발

    웹툰과 음란물을 불법으로 공유하는 사이트를 운영해 수억 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저작권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A(38)씨 등 사이트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시스템 개발자 B(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총 8개 사이트를 운영하며 배너 광고로 수익을 올려 12억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2017년 4월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인 ‘어른아이닷컴’을 개설해 웹툰 26만편을 무단으로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8월부터는 웹툰 공유사이트 3개와 음란물 공유사이트 4개도 추가로 개설해 웹툰과 음란물 2만여편을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현지인 8명을 고용해 웹툰을 무단 수집하도록 지시했다. 불법 유통이 발각돼 사이트가 차단되면 도메인을 바꾼 후 회원들에게 이를 다시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을 유지했다. 또 서버를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 두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4월 폐쇄되기 전까지 동시 접속자 수가 5600명에 달했다. 월평균 접속자 수는 평균 780명으로 지난해 폐쇄된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밤토끼’ 이후 국내 최대 규모였다. 사이트에 올리는 배너 광고의 수익은 건당 300만원에 이르렀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불법 사이트 차단을 요청해 폐쇄 조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산경찰,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부산경찰,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해외에 서버를 차려놓고 웹툰과 음란물 불법 공유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저작권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A(38)씨 등 불법 사이트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시스템 개발자 B(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2017년 4월부터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인 ’어른OO닷컴‘을 개설,웹툰 26만편을 무단으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또 2018년 8월부터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3개와 불법 음란물공유 사이트 4개를 추가로 개설해 웹툰과 음란물 2만여편도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8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 수입 등으로 12억원 상당을 챙긴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운영된 ’어른00닷컴‘은 월평균 780명이 접속하는 등 폐쇄될 당시에도 동시접속자 수가 5600명에 달했다.지난해 5월 부산 경찰이 적발한 국내 최대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밤토끼가 폐쇄된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인것으로 드러났다.평균 30만원이었던 배너 광고 단가가 지난해 5월 이후 300만원으로 급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미국,러시아 등 해외에 두고 무단으로 웹툰을 불법 복제했으며 중국인 8명을 고용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불법 사이트 차단을 요청,폐쇄 조치했다. 경찰관계자는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불법해외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동작구, 어린이집 만 5세 두뇌종합검사 시행

    동작구, 어린이집 만 5세 두뇌종합검사 시행

    원장·보육교사 80명 전문가 양성 교육서울 동작구가 오는 7월까지 지역 어린이집 만 5세 유아들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는 두뇌종합검사(BGA)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두뇌종합검사는 아이들의 성격과 정서, 좌우 뇌 성향 등을 알아보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발달의 균형을 맞춰 주는 두뇌계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정책은 최근 유아들의 적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집에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마련됐다. 이에 구는 유아 적성검사 및 자격증 양성 과정을 통해 원장과 보육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유아들의 관심사를 발굴하고 키워 주는 지원에 나선다. 지역 어린이집 가운데 사전 신청한 국공립 32곳, 민간 36곳의 원장, 보육교사 80명에게 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을 편다. 정정숙 동작구 보육여성과장은 “이번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지역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아의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및 생활지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와 부모, 보육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동작구만의 특화된 보육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유아 보육 상담 안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보육콜센터 ‘아이원’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보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부모들은 물론 보육교직원을 돕는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고생 자녀 공부법 동대문서 맞춤 처방

    서울 동대문구는 자녀의 학습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동대문구 학부모들을 위해 ‘2019 효율적인 공부방법 특강’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강은 오는 25일과 다음달 1일 오전 11시에 구청에서 이뤄진다. 선천적 지능 및 후천적 학습성향 분석에 따른 공부시키기와 심리성향 및 유형별 공부시키기를 주제로 진행한다. 동대문구 소재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가 대상이다.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사로는 이병훈교육연구소 이병훈 소장이 나선다. 이 소장은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방법 및 진로진학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02)2127-5085.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작구, 어린이집 만 5세 두뇌종합검사 시행

    동작구, 어린이집 만 5세 두뇌종합검사 시행

     서울 동작구가 오는 7월까지 지역 어린이집 만 5세 유아들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는 두뇌종합검사(BGA)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두뇌종합검사는 아이들의 성격과 정서, 좌우 뇌 성향 등을 알아보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발달의 균형을 맞춰 주는 두뇌계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정책은 최근 유아들의 적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집에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마련됐다. 이에 구는 유아 적성검사 및 자격증 양성 과정을 통해 원장과 보육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유아들의 관심사를 발굴하고 키워 주는 지원에 나선다. 지역 어린이집 가운데 사전 신청한 국공립 32곳, 민간 36곳의 원장, 보육교사 80명에게 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을 편다.  정정숙 동작구 보육여성과장은 “이번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지역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아의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및 생활지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와 부모, 보육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동작구만의 특화된 보육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유아 보육 상담 안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보육콜센터 ‘아이원’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보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부모들은 물론 보육교직원을 돕는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고] 창업·문화·포용 국가와 신흥 학교/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기고] 창업·문화·포용 국가와 신흥 학교/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업 국가, 문화 국가, 포용 국가 등 마치 나라를 새롭게 세울 듯한 뉴스를 많이 접한다. 신흥 국가에 필요한 기초는 신흥 학교다. 여기서 신흥이란 ‘신나고 흥겹다’는 뜻이다. 소비하며 놀기 때문에 즐거운 게 아니라 창조적으로 기여하는 기쁨을 누리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 새 국가의 주인이 돼야 해서다. 다행히 학교들은 교육 목표를 ‘행복’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는 죽도록 공부해야 먹고사는 시대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못 하면 죽는 시대가 됐음을 인정해서다. 어린 시절 배고팠던 기억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타성 때문에 속도가 더디지만 굵직굵직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는 같은 나이의 학생들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받던 ‘3S’(Same people, Same time, Same place)식에서 벗어난 ‘3A’(Anyone, Anytime, Anywhere)식 교육이다. 아무나, 언제나,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제는 ‘3W’(Whomever, Whenever, Wherever)식 교육으로 발전돼야 한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누구든, 가능할 때, 가능한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일터에 나가도 학사 학위를 받기가 수월해져야 한다. ‘선 교육, 후 직업’이라는 케케묵은 공식이 깨져야 한다. ‘선 직업, 후 교육’이 존중되면 학생 진로에 다양성과 유연성이 확보돼 입시라는 고질적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이다. 3W식 교육은 교육 유통 시스템을 혁신해 학위 독점 체제를 깨서 학생과 학부모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일이다. 3W식 교육의 훌륭한 예가 특허청이 10년 전부터 시작한 ‘지식재산(IP) 기반 차세대 영재기업인 사업’이다. 매년 카이스트와 포스텍이 각각 중학생 80명을 맡아 우리 사회에 창조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을 2년간 지도한다. 결과는 놀랍다. 총 907명의 학생이 2981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고 36개 사업을 시도했다. 고교도 졸업하지 않은 아이들이 창업해 사회에 기여하는 꿈에 신나고 흥겨운 학창 시절을 보낸다. 의미가 있으니 자발적으로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한다. 이 사업이 확산돼 더 많은 대학과 기업이 참여해 더 많은 중학생들이 신나고 흥겨우면 좋겠다. 3W식 교육이 초중고 교육의 기본이 돼서 모든 학교가 신흥 학교가 되는 날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고, 우리가 소원하는 창업·문화·포용 국가가 탄생할 것이다.
  • 경기 옛길 삼남길 ‘의왕 모락산성’ 탐방 프로그램 오는 25일 운영

    경기 옛길 삼남길 ‘의왕 모락산성’ 탐방 프로그램 오는 25일 운영

    경기도가 경기 옛길 테마탐방 프로그램으로 오는 25일 삼남길 3구간 일원 모락산성 탐방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역사, 산성, 생태, 예술 등 4가지 주제로 옛길 문화자원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탐방은 삼남길 3구간 일원인 모락산 정상을 통과하는 ‘의왕의 모락산성 탐방하기’를 주제로 운영된다. 모락산은 한국전쟁 당시 정상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6.25 전승기념비가 있다. 산 정상 주변에는 백제시대에 축조된 모락산성과 정조가 현릉원에 갈 때마다 쉬어 가던 조선시대 행궁터로 현재 의왕시청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근행궁터가 있다. 박종달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한국전쟁 당시 승리를 거둔 역사 속 현장인 모락산성을 따라 탐방하며 선조의 얼을 되새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계원예술대에서 12시에 출발해 의왕의 대표 문화자원인 사인암, 모락산, 오매기마을, 사근행궁터까지 탐방한다. 의왕문화원 관계자가 모락산 전투와 모락산성, 사근행궁터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5일 경기옛길 삼남길 산성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테마탐방 참가는 경기옛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도와 문화재단은 조선 후기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의 6대 대로를 바탕으로 삼남·의주·영남길을 조성해 여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총 23개의 탐방을 진행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장자연 사건, 오늘 최종 결과 발표…재수사 가능할까

    장자연 사건, 오늘 최종 결과 발표…재수사 가능할까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20일 고(故) 장자연씨 사망 의혹 사건의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성접대 강요,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한 다양한 정황이 새로 확인됐지만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수사권고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최종 회의를 열고 ‘장자연 사건’ 관련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과거사위는 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에서 13개월간의 조사 내용을 담은 250쪽 분량의 ‘장자연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아 재수사 필요 여부를 검토해왔다.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가 지목한 이들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내려졌지만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조사단이 과거사위 권고에 따라 작년 4월 2일부터 13개월 넘게 재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조사단은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당시 검경의 수사미진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등을 비롯해 12가지 쟁점으로 내용을 정리해 제출했다. 조사단은 지난 13개월 동안 80명이 넘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장씨가 소속사와의 불합리한 계약에 근거해 술접대 등을 강요받은 여러 정황을 사실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수사기록에서 누락하고, 접대 대상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 미온적인 수사에 나서는 등 검경의 부실수사 정황도 다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가 10년 전 이미 사망한 데다 가해자 특정이 어려워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 등으로 일부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개 쟁점 중 약물에 의한 장씨의 특수강간 피해 여부, 장씨 친필 문건 외에 남성들 이름만 적힌 ‘장자연 리스트’가 실재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단 내에서도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 2개의 안으로 나눠 과거사위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국민적 의혹이 일었던 핵심 쟁점은 재수사 권고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 등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수사권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령화의 그늘… ‘고령 우곡수박’ 쇠락의 길

    고령화의 그늘… ‘고령 우곡수박’ 쇠락의 길

    국내 최고의 명품 수박인 ‘우곡수박’ 농사가 고령화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우곡면에서 생산하는 우곡수박 재배면적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201㏊로 지난해 227㏊보다 11.5% 감소했다. 2015년과 2016년 419㏊, 443㏊에 비해서는 50% 이상 급감했다. 재배농가도 2000년대 초반 600농가가 넘었으나 올해는 300농가로 반 토막 났다. 농촌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으로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는 수박재배 농가들이 농사를 아예 포기하거나 기계화가 가능한 마늘·양파 재배로 잇따라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30여년째 수박농사를 짓는 김가현(69·우곡면 대곡1리)씨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1만 3000㎡에서 짓던 수박농사를 4000㎡로 줄였다”면서 “다른 수박 농가들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이 때문에 우곡수박이 출하되기 시작하는 매년 5월이면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지만, 물량 부족으로 다 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수박 중간상인들이 앞다퉈 우곡수박 물량을 선점하는 바람에 택배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이처럼 물량이 달리면서 7㎏짜리 개당 가격은 지난해보다 2000원 오른 2만 3000원 정도에 팔렸다. 낙동강 사질토에서 벌을 이용한 수정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는 우곡수박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이름나 있다. 육질이 아삭하며 당도(13도)와 영양가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정진상 고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수박농사는 내부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는 하우스에서 6개월 정도 고된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탓에 고령화된 수박 재배농가들이 속속 농사를 포기 또는 축소해 머지않아 명맥이 끓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인구 3만 2969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9380명으로 28.5%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역사 살리고 젊음 되찾고… 전남 순천 ‘도시재생 전국 1번지’로

    역사 살리고 젊음 되찾고… 전남 순천 ‘도시재생 전국 1번지’로

    대한민국에서 도시재생 하면 떠오르는 지역이 있다. 바로 전남 순천이다. 2014년 근린재생형 200억원, 지난해 중심시가지형 300억원, 일반근린형 197억원, 올해 역세권 300억원을 지원받는 등 국토교통부로부터 네 차례나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도시재생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명성이 퍼지면서 전국 자치단체뿐 아니라 많은 기관에서 도시재생을 보고 간다. 시가 도시재생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순천만에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반면 신도심에 밀려 쇠퇴하는 지역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면서다. 원도심은 700년 역사의 순천 부읍성터로 20년 전 대비 인구가 49% 감소했다. 이러한 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재생 선도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시는 시스템에 의한 도시재생, 외부 전문가보다는 지역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다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된 순천의 비결을 살펴본다.●도시재생 선도사업 선정… 주민 주도로 진행 순천시는 2014년 국토부 도시재생 선도 사업지로 처음 지정된 후 지난해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에코지오 마을 만들기, 역사문화자원 경관 조명사업, 창작 예술촌 조성, 생활문화센터 영동 1번지 등을 추진했다. 생활문화센터 영동 1번지는 옛 승주군청을 일부 리모델링해 세대 간 교류, 생활예술공간으로 활용한다. 개장 4개월 만에 2만 8000여명이 이용, 산뜻하게 출발했다. 당초 생활문화센터 영동 1번지는 경관을 가린다며 철거하자는 주민과 역사성을 고려해 보전하자는 의견이 팽배했다. 이후 시가 주민, 도심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리모델링했다. 순천시 도시재생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처럼 비전 수립에서부터 각종 사업까지 주민 주도로 진행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순천 부읍성 서문 안내소도 유명 건축사 설계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 과거 순천부읍성 성벽 안과 밖의 정서적 차별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현장 설명회와 주민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고, 집중 검토회의를 거친 데 이어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 등을 거쳐 착공했다. 지역 주민이 건물 디자인 및 기능을 결정하도록 주민 의견 수렴 후 전면 재설계했다. 시설물 관리 운영도 주민이 맡았다.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한 선도 모델이다. 시는 역사 복원을 강조한다. 가장 먼저 역사성, 상징성이 있는 안력산 의료 문화센터를 복원했다. 이곳은 100년 된 근대 의료 건축유산을 복원해 전시실 2곳과 주민 의료 봉사실을 갖춰 동네 어르신들의 의료 진료 등을 한다. 길이 좁은 골목의 변화를 가져와 순천의 핫플레이스인 옥리단길을 탄생시켰다. 옛 주택 사이에 작은 공방과 카페, 오래된 맛집과 젊은 셰프가 요리하는 식당들이 어깨를 대고 이어져 있다. 인테리어 센스나 음식 맛이 서울 경리단길 못지않아 젊은이들은 ‘옥리단길’이라 부른다. 향동 일대 빈집이 187동에서 지난해까지 7동으로 급감한 성과도 거뒀다. 대신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주민들이 주도하는 40개 법인이 설립됐다. 원도심 빈집을 활용해 청년창업 챌린지숍 43곳을 열어 8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책방, 공방, 공연장, 셰어하우스, 문학 등 골목상점 25곳을 개점해 76명의 일자리도 만들었다. 유동 인구 및 매출, 관광객이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 인구는 2015년 26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일평균 매출액은 2014년 25만원에서 지난해 40만 5000원으로 증가했다.●순천 역세권 향후 5년간 300억 들여 개발 시는 앞으로 5년 동안 300억원을 들여 순천역 주변을 개발한다. 순천역 주변 20만㎡에 ‘생태비즈니스 플랫폼 순천역전(展)’이라는 비전으로 생태비즈니스센터, 국가정원 플랫폼,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 등 거점 공간을 조성한다. 숙박 및 유흥업 이미지 개선, 정원 특화 창업, 주차장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기념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시는 이번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위해 시민과 함께 4년 동안 준비했다. 사업 구역 설정부터 자원 조사, 비전 및 목표 설정, 단위사업 발굴 등 모든 과정을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했다. 특히 응모에 필요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수립과 실행 타당성 조사표 작성은 외부 용역을 주지 않고 주민, 활동가, 공무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작성했다.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심사단으로부터 특별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와 동시에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선정돼 5년간 국비 20억원을 포함해 4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한다.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지역주민협의체 중심의 민·관·학·연 스마트시티 거버넌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박람회 11월 개최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람 중심, 일자리 중심, 그리고 지역창생’을 주제로 향동중앙동 도시재생 선도 지역에서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박람회를 연다. 자치단체와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조직 300개 단체, 민간투자기업 85개 등 600개 기관단체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사회적경제 단체 등이 참여하는 주민 주도 행사로 도시재생 선도 구역을 최대한 활용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행사 콘셉트는 생태, 문화, 역사, 사람을 융합한 행복한 재생이다. 조태훈 도시재생과장은 “순천은 15년 전부터 마을만들기사업을 하면서 도시재생의 핵심인 주민 역량이 쌓였다”며 “주민이 행복한 도시 재생 얘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민 10명 중 8명 “원전 축소 에너지전환정책 필요”

    국민 10명 중 8명은 에너지전환정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14일 발표한 ‘2019년 에너지 국민의식조사’에서 원자력발전의 단계적 감축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전환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84.2%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재단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과 발전소 반경 10㎞ 이내 지역주민 2880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에너지전환정책에 찬성한다는 비율은 발전소 지역 주민이 86.4%로 일반 국민(78.0%)보다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하 연령층은 젊어질수록 찬성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에너지전환정책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국민의 안전보장’(31.3%)과 ‘친환경 시스템 구축’(23.7%)을 주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33.6%)과 ‘불안한 에너지공급’(27.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87.3%가 에너지전환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데 동의했다. 에너지전환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는 ‘친환경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공급 체계의 변화’(38.5%)를 1순위로, ‘에너지 소비 효율성 강화’(21.9%)를 2순위로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에너지정책의 목표 실현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로 재생에너지(59.0%)를 꼽았다. 오는 2030년 전력공급을 위해 비중을 확대(대폭 확대+점진 확대)해야 한다는 발전원은 재생에너지가 95.0%로 가장 많았다. 축소(점진 축소+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석탄이 95.2%로 가장 많았고 원자력이 79.4%로 뒤를 이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3개월 재조사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13개월 재조사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최종 결과 보고 공소시효 지난데다 직접 증거도 못 찾아 장씨 소속사 대표 위증 혐의만 수사 권고 조선 기자들 경찰 외압 행사 보고서 포함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3개월 재조사 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13개월 재조사 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다음주 최종 발표…‘성폭행 수사권고’ 조사단 의견 분분

    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다음주 최종 발표…‘성폭행 수사권고’ 조사단 의견 분분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남경찰청,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등 안전대책 추진

    경남지방경찰청은 13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 도입 등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운전면허 소지자 206만 9095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9만 927명으로 전체 9.2%를 차지한다.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320명 가운데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 사망자는 75명으로 전체 23.4%를 차지해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 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8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보행자 안전 대책으로 ●노인보행자 사고다발지역에 교통안전시설 확대 설치 ●보행신호 늘리기 등 신호체계 개선을 통한 안전한 보행권 확보 ●이장단 회의 참석 및 찾아가는 교육을 통한 교통안전 교육·홍보 등을 추진한다. 또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운전 지원을 위해서 경남도, 도의회와 협조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는 제도를 마련한다. 운전면허증을 자진반납하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 고통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경남도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도의원 22명이 최근 발의해 이달말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서울·부산시와 강원 강릉시, 충남 천안시·아산시, 전북 정읍시, 경북 포항시 등에서는 65~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교통카드나 상품권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은 반납자를 대상으로 추첨이나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경찰은 고령 운전 면허자의 적극적인 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반납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교통비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반납은 2014년 1022명, 2015년 1415명, 2016년 1903명, 2017년 3681명, 지난해 1만 1916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지역은 2014년 256명, 2015년 348명, 2016년 447명, 2017년 799명, 2018년 138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지역 65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반납은 2014년 92명에서 2015년 128명, 2016년 214명, 2017년 407명에서 지난해에는 5280명으로 급증했다. 경남지역은 2014년 65명에서 2015년 75명, 2016년 97명, 2017년 212명, 지난해 496명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신체능력을 고려한 조건부 면허제도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포함한 ‘중장기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교무실에서 안 보이던 게 교문에선 보여요”

    “교무실에서 안 보이던 게 교문에선 보여요”

    “교무실에서는 안 보이던 게 교문에선 보이네요.” 지난해 2월 서울 용마초교 교감을 끝으로 교단에서 물러난 김중남(63)씨는 요즘 교무실이나 교실 대신 학교 정문을 지킨다. 지난 1월 서울의 한 초교에서 학교 보안관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보통 오전 7시 30분 출근해 오후 4시까지 등하교 교통지도를 하고 학교 방문객의 출입을 관리하는 게 주업무다. 관리직을 지낸 전직 교원이 보안관으로 재취업하는 건 드문 일이다. 지난 10일 학교에서 만난 그는 “교사 때와 하는 일은 다르지만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일인 데다 학교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직책이라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떠난 지 1년 만에 학교로 돌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41년간 교직에 있다가 자유를 얻으니 잠깐 좋았지만 6개월쯤 지나니 귓전에 아이들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렸다”는 것이다. 아침 산책을 하다가 초등학생들이 등교하며 재잘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 곁에서 다시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는 “이미 퇴임한 뒤라 기간제 강사 등으로 일하긴 어려웠고 보안관으로 일하는 게 의미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교감’ 출신이라는 경력을 이력서에 쓰면 취업이 쉬울 줄 알았다. 오산이었다. 학교보안자격증을 따고 체력 인정 기준까지 통과해 여러 학교에 지원했지만 1차 면접에서 줄줄이 낙방했다. 경쟁자들의 이력서도 화려했다. 각 학교 보안관 모집 때마다 영관급 출신 군인들과 파출소장을 지낸 전직 경찰 등 장년 구직자 70~80명이 몰렸다. 어렵게 한 초교 보안관직에 최종 합격한 김씨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부터 시작했다. 채용 담당 관리자와 일부 교사들을 빼고는 학생이나 학부모 등 대부분이 김씨가 교감 출신이라는 걸 모른다. 학교 안팎을 순찰하다 보면 ‘지적’하고 싶은 모습들도 보였지만 말하지 않았다. 보안관이 자기 일이 아닌 다른 직무에 참견하면 안 될 것 같아서다. 김씨는 “교단에서 내려와 학교를 보니 안 보이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예컨대 학부모 입장에선 교사가 여전히 대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걸 사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깨달았다. “가끔 학부모들이 ‘아이가 준비물을 놓고 갔다’며 학교에 오는데 ‘화장도 안 해 담임 선생님을 만나기는 조금 그렇다’며 정문에 물건을 맡기더라고요. 전혀 신경쓸 일이 아닌데 학부모님들 마음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국정도 대통령과 장관이 다 운영하는 것 같지만 말단 공무원까지 각자가 역할을 해야 돌아가는 것처럼 학교도 교사뿐 아니라 미화원, 보안관, 주무관까지 모두가 제몫을 해줘야 잘 돌아가죠. 학교에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투존치킨, ‘청포도봉봉 피부탱탱’ 이벤트 첫 주 당첨자는

    투존치킨, ‘청포도봉봉 피부탱탱’ 이벤트 첫 주 당첨자는

    투존치킨에서 신메뉴 청포도봉봉 출시를 기념해 6주간 총 180명에게 LED 마스크를 증정하는 ‘청포도봉봉 피부탱탱 이벤트’의 첫째 주 당첨자 30명을 발표했다. 치킨 배달 주문 시 영수증에 찍힌 난수 번호를 투존치킨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자신이 배달시킨 만큼의 치킨 개수가 등록되는 이벤트로 당첨자 30명 중 가장 많은 치킨을 시켜먹은 당첨자의 경우 일주일간 주문한 치킨이 약 20마리에 달했다. 9일 두 번째 당첨자 30명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며, 앞으로 총 네 번의 추가 발표가 남아있다. 증정품의 개수가 많은 만큼 투존치킨 단골고객들의 경우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당첨을 기원하고 있다. 투존치킨 SNS에서 참여가능한 소문내기 이벤트를 통해서도 LED 마스크를 받는 방법도 있다. 관계자는 “LED 마스크가 경품이라서 여성들의 참여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남성분들도 참여해줬다”며 “LED 마스크 경품에는 한정판 패키지와 아기자기한 투존치킨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으니 재미있는 후기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투존치킨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빛동맹 교류’ 한마음 되는 영호남 자원봉사자들

    대구와 광주 자원봉사자들이 대구에서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 교류’ 만남을 갖는다. 대구시는 광주 자원봉사자 80명이 8일 대구를 찾아 대구 자원봉사자 80명과 함께 상호협력 결의문을 채택하고 우호증진 기념품 교환, 볼런투어(봉사활동과 여행) 등 교류활동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두 도시 자원봉사자들은 골목정원을 가꾸며 공동체문화 건설·도시재생의 모범사례인 서구 달성토성마을을 찾아 주민참여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달빛동맹 자원봉사자 교류는 대구·광주시 자원봉사센터가 2013년부터 협약을 맺어 격년으로 상호 방문하는 행사로 올해로 7회째다. 지난해에는 대구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광주를 찾아 광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 5·18자유공원 투어, 빛고을 남도 볼런투어 등으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는 지난해 1월 광주 폭설 당시 제설차량 7대를 보내 신속한 복구를 도왔고 광주시는 대구 서문시장 화재 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올해 두 차례 대구를 방문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달 26일 2·28 민주화운동 상징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똘똘한 자격증 하나면 공시합격 따놓은 당상

    똘똘한 자격증 하나면 공시합격 따놓은 당상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시험 합격선(커트라인)을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공개한다. 작은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국가직 공개채용에선 자격증마다 3~5%의 가산점이 있다. 지원하려는 직렬에 잘 맞으면서 취득도 어렵지 않은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공시 합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자격증 시험은 ‘공시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을까. 7일 서울신문은 공시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자격증들을 살펴봤다.●변호사 자격증은 공시합격 수단으론 부담 공시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자격증은 단연 변호사다. 행정·세무·감사·교정 등 대부분 직렬에서 가산점을 준다. 7·9급에서는 최대 가산비율인 5%를 부여한다. 단 5급 공채는 어떤 자격증에도 가산점을 주지 않아 혜택이 없다. 간혹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공시에 뛰어드는 수험생이 있긴 하다. 하지만 공시 가산점을 받고자 변호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어서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다. 직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변리사나 공인회계사, 공인노무사, 세무사, 관세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자격증에도 높은 가산점을 준다. 하지만 이들 자격증은 소지 자체로도 높은 소득과 직업 안정성을 보장받는다. 공시 합격용으로 따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직업상담사 1차보다 2차 실기시험 어려워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공시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자격증으로 직업상담사가 유망하다. 지난해 정부는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을 따로 뽑으면서 직업상담사 1·2급 자격증에 가산점을 줬다. 직업상담사는 진학 상담이나 직업적성검사 등을 통해 상담자에게 적합한 직업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당시 인사처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산점 목록에 올리자 논란이 컸다. 고용노동부 소속 비정규직 직원 절반가량이 해당 자격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왔고 일부 공시생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산점 자격증 목록에 올랐다.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을 따로 채용하는 한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이면 무난하다. 1급을 따려면 2급 자격증을 갖고 2년 정도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 2급만 있어도 9급 공채에서 가산점 5%를 받을 수 있다. 7급 공채에선 직업상담사 1급에 5%, 2급에 3%를 준다. 직업상담사 2급 시험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공시생들에게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체계를 갖춰 차근차근 준비하면 3~4개월 정도면 큰 어려움 없이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격증 전문 학원 ‘자격증 단기’에서 직업상담사 강의를 하는 고인숙 강사는 “객관식인 1차 시험(필기)은 비교적 통과하기가 쉽다. 진짜 문제는 2차 시험(실기)”이라면서 “필기를 공부할 때부터 미리 실기 준비까지 해둬야 수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조사분석사, 첫 해보다 합격율 늘어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취업이 힘든 문과생들은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따 두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된다. 사회조사분석사는 시장·여론조사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통계직에서 가산점을 주는 유일한 자격증이어서 관련 수험생들은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빅데이터 처리 등 쏟아지는 정보와 자료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주목받으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도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취득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에서도 채용 시 가산점을 주며 우대한다. 사회조사분석사도 1·2급으로 나뉜다. 직업상담사와 마찬가지로 1급에 도전하려면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수험생이 도전하는 분야는 2급이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처음 도입한 2000년에는 응시자 6683명 가운데 최종 합격자가 380명(5.7%)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합격 노하우가 널리 퍼져 합격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8629명이 응시해 3234명(37.4%)이 합격했다. 공학용 계산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통계 지식도 갖춰야 해 까다로운 시험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통계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매달리면 충분히 딸 수 있다는 것이 학원가의 전언이다. ●한국사 능력검정 급수체계 3→2종 개편 한국사 능력검정은 공시생이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는 자격증이다. 공시에서 특별한 가산점은 없다. 하지만 5급 공채에 지원하려면 반드시 자격(고급)이 있어야 한다. 2021년부터는 국가직 7급 공채에도 이 기준이 적용된다. 공기업 등에서도 채용이나 승진 등에 이 자격증이 다양하게 쓰인다. 기본적 한국사 지식만 있으면 1개월 정도만 바짝 공부해도 5급 공채 자격 기준인 ‘고급’을 취득하는 데 무리가 없다. 공시 한국사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지식을 물어 입방아에 오르지만 한국사 능력검정은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폭넓은 이해를 요구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무작정 연도를 외워야 한다는 생각에 역사 과목을 두려워하는 수험생들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무난히 공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최근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능력검정 급수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초·중·고급으로 돼 있고 급마다 두 개의 단계를 둔다. 하지만 2020년 5월 시행하는 제47회 시험부터는 기본·심화 2종으로 나뉘며 종마다 세 개의 단계를 둔다. 급수가 1~6급이라는 것은 같다. 다만 현행 체제에선 고급 시험을 선택한 수험생이 1급을 받으려면 70점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개편안에서는 심화 시험을 고른 수험생이 1급을 받으려면 80점을 넘겨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능력검정이 여러 기관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어 주요 인증 등급 간 위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심화 시험의 난도는 현행 고급 시험보다 오히려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수험생의 부담이 지금보다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최대 가산점은 5점 최근 수험생 사이에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2022년까지 소방관 2만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소방관을 꿈꾸는 공시생들에겐 다시 없을 기회다. 소방공무원은 최대 가산점이 5점이다. 자격증과 급수마다 3~5점을 주는데, 자격증이 아무리 많아도 5점까지만 받는다. 바쁜 수험생활을 감안할 때 ‘5점짜리’ 자격증 하나만 챙기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소방공무원 준비생들은 이에 부합하는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따려고 애쓴다. 소방설비기사는 관련 경력이나 학위가 있어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비전공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다. 소방설비기사 전문 이종칠 강사는 “소방설비기사 시험 범위가 소방공무원 시험 과목인 소방학개론 등과 겹쳐 공부에 무리가 없다”면서 “기초가 없어도 4개월 정도면 합격할 수 있다. 소방공무원 준비생이라면 반드시 따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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