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80대 아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특약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버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1차 사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안양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
  •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딸의 오열… 판사조차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 지난 6월 인터넷 점검을 위해 고객의 원룸을 찾았다가 살해된 인터넷 수리기사 A(52)씨의 딸(22)이 법정에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며 오열해 좌중이 눈물바다가 됐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 정택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28일 열린 재판에서 A씨의 대학생 딸은 “아빠가 아침에 저를 학교에 태워 주고 간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저희 아버지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만 열심히 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힘도 없고 무기력하고 금방이라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실 것 같다”며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오열하는 딸의 마지막 말에 법정은 눈물바다가 됐다. 정 부장판사도 감정이 흔들리는 듯 한동안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검찰은 인터넷 속도를 점검하기 위해 자신의 원룸을 방문한 A씨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권모(55)씨에 대해 이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었다”며 “피고인은 범행도구를 사전에 준비했고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유인, 살해한 뒤 도주 경비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묻지마식 범죄로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할 범죄를 저질렀기에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권씨의 변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고립된 생활을 해오면서 어떤 의욕이나 희망도 없이 피해의식에 시달렸다”며 “도주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권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저로 인해 생을 마감한 피해자 분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 부장판사가 “유족을 바라보며 제대로 사과하라”고 권했으나 유족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권씨는 6월 16일 오전 11시쯤 충주시에 있는 자신의 원룸을 방문한 A씨를 살해했다. A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단란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권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6일 오후 2시에 내려진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빠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피살 인터넷 기사’ 딸 오열

    “아빠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피살 인터넷 기사’ 딸 오열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28일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 정택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권모(55)씨의 결심공판에서 권씨가 휘두른 흉기로 숨진 인터넷 수리기사 A(52)씨의 딸의 하소연이다. 딸은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은 “아빠가 아침에 저를 학교에 태워주고 간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저희 아버지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만 열심히 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힘도 없고, 무기력하고, 금방이라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실 것 같다”면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오열하는 딸의 마지막 말에 법정은 순식간에 눈물 바다가 됐다. 검찰은 이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권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권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11시 7분쯤 자신이 머물던 충주시의 한 원룸에서 A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8월 10일에 열린 공판 첫날 “권씨가 2007년부터 인터넷 업체를 이용하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블랙리스트 민원인 명단에 등록되는 등 해당 업체로부터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6월 초순경 인터넷 작동 상태가 불량한 것이 해당 업체의 갑질 탓이라고 여겨 인터넷 수리기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해 사전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고, 우리 주변의 이웃이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도구를 사전에 준비했고 계획적으로 범행 현장으로 피해자를 유인, 살해한 뒤 도주 경비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경 요소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면서 “묻지마식 범죄로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할 범죄를 저질렀기에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권씨의 변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항변했다. 권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고립된 생활을 해오면서 어떤 의욕이나 희망도 없이 피해의식에 시달렸다”면서 “도주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권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저로 인해서 생을 마감한 피해자 분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면서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A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교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권씨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26일 낮 2시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소중한 기억…‘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예고편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소중한 기억…‘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예고편

    삶과 기억에 관한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고찰을 담아내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80대 여성 ‘마조리’가 젊은 시절 남편의 모습으로 복원된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지나온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을 회고하는 감성 드라마다. 뉴욕을 대표하는 작가 조던 해리슨 원작을 바탕으로, ‘밀그램 프로젝트’, ‘범죄의 제국’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찬사를 이끌어낸 마이클 알메레이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지나 데이비스를 비롯해 존 햄, 팀 로빈스, 로이스 스미스 등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공개된 예고편은 사진으로 기억된 ‘마조리’의 지난 시간과 “기억이란 우물이나 서랍장 같은 게 아니야. 무언가를 기억할 때는 기억 그 자체가 아니라 기억한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는 것뿐이야”라는 대사는 ‘기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월터는기억할지도몰라. 물어보면 되겠다”라는 ‘마조리’(로이스 스미스)의 말에 “아버지는 15년 전에 돌아가셨어요”라고 대답하는 딸 ‘테스’(지나 데이비스). 그리고 ‘마조리’ 앞에 젊은 시절 모습으로 나타난 인공지능 ‘월터’(존 햄)까지. 대화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장면들은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게 한다. 선댄스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과 함께 해외 언론과 평단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북미 개봉 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했다.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10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축사 밖에 파리약 조금 뿌렸는데…다시 검사해봐요”

    “축사 밖에 파리약 조금 뿌렸는데…다시 검사해봐요”

    “우린 다 노계(늙은 닭)라 약 안 써도 병이 안 와요. 축사 밖에 파리약 뿌렸을 뿐인데…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믿지. 다시 검사해봐요.” 15일 경기 광주에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을 운영하는 80대 농장주의 아내는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잔류 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에 버럭 화를 냈다. 이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 농약 검사에서 ‘비펜트린’이라는 농약 성분이 닭 진드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된 곳이다. 비펜트린은 진드기 퇴치용 농약의 일종으로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진 않으나,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다. 당국은 즉시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출하금지에 이어 이미 유통된 계란에 대한 수거 조치와 잔류 농약 검사에 들어갔다. 농장주의 아내는 “우린 친환경 인증 농장이라 영양제, 시에서 주는 해열제, 소독약만 쓰지 이런저런 약 절대로 안 썼다”며 “우리가 키우는 노계는 중추(중간 크기 닭)하고 달라, 웬만해서는 병이 잘 안 온다”고 했다. 이어 “2∼3년 전쯤부터 친환경 농장 인증을 받아 계란을 생산했다”며 “약을 안 쓰니까 파리가 와글와글거려 축사 밖에 파리약을 조금 뿌렸다. 검출될 만큼의 양은 아닌데 계란에서 검출됐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 양은 ㎏당 0.0157mg으로, 기준치(㎏당 0.01mg)를 약간 초과했다. 광주시는 무항생제 농장은 1년에 한 번씩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데 농장주가 파리 박멸을 위해 축사 외부에 뿌린 과립형 파리약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축사 출입문이 개폐과정과 환기 팬을 통해 사료에 섞여 들어간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 양이 분사형 살충제를 뿌렸을 때 흡입량의 1천분의 1도 안 되는 미미한 정도라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주는 이번 검사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며 수거 조치에 들어간 유통 란과 앞으로 생산될 계란에 대해 당국에 재검사를 요청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넷 수리기사 살인’ 피고인, 첫 공판서 “범행 기억 잘 안 난다”

    ‘인터넷 수리기사 살인’ 피고인, 첫 공판서 “범행 기억 잘 안 난다”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10일 청주지법 충주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 권모(55)씨는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권씨는 지난 6월 16일 자신의 집을 방문한 인터넷 수리기사 A(52)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공판은 정택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정 부장판사는 본격적인 공판 시작에 앞서 A씨 유족들에게 “무거운 사건이어서 철저히 재판할 테니 유족께서는 감정이 일어나거나 힘들더라도 절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방청석에 있던 유족들은 권씨가 법정으로 들어서자 일제히 눈물을 쏟아냈다. 권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11시 7분쯤 자신이 머물던 충주시의 한 원룸에서 A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07년부터 인터넷 업체를 이용하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블랙리스트 민원인 명단에 등록되는 등 해당 업체로부터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올) 6월 초순경 인터넷 작동 상태가 불량한 것이 해당 업체의 갑질 탓이라고 여겨 인터넷 설치 기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사전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검찰 송치 전 단계에서 앞서 충북경찰청 프로파일러가 권씨를 면담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피해 망상으로 인해 평소 피해자가 근무하는 인터넷 업체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하지만 권씨늬 변호인은 “피해자가 실질적으로 사망에 이른 것은 (피해자와 피고인이)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상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취지로 맞섰다. 권씨도 “제가 (검찰청에서) 조사받을 때 몸이 아파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안 나는 부분도 있고 (공소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공소 사실 확인을 위해 시간적인 여유를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A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교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권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 달 14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침수된 주택서 숨진 노인…119 실수로 현장 늑장도착

    침수된 주택서 숨진 노인…119 실수로 현장 늑장도착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된 인천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90대 노인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의 실수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숨진 A(96)씨의 유가족을 찾아가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결과, A씨가 숨진 23일 오전 9시 29분쯤 “반지하 방이 침수돼 90대 노인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그러나 당시 상황실 근무자가 최초 신고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현장에 간 펌프차 대원에게 잘못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도착한 펌프차 대원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2차례 전화를 걸었고, 결번으로 나오자 다른 침수 현장으로 이동했다. 신고자는 구급대가 오지 않자 오전 9시 52분쯤 다시 119에 전화를 걸었다. 구급차는 최초 신고 32분만인 오전 10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평소 치매를 앓고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시력이 좋지 않은 80대 아내와 함께 집 안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우가 내린 사고 당일 평소보다 4배 많은 6천건의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며 “신고자의 위치가 컴퓨터에 입력돼 곧바로 출동 차량을 배차하는 자동시스템으로 모든 신고를 처리하기 힘들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실 직원이 수동으로 위치와 전화번호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상황실 팀장이 유족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일 물폭탄에… 반지하방 치매노인 안타까운 죽음

    휴일 물폭탄에… 반지하방 치매노인 안타까운 죽음

    구조 요청하려 아내 자리 비운 새 집안 1m 물 차올라 익사한 듯“치매에 걸린 남편이 물이 차오르는 집 안에 있어요. 살려 주세요.” 중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23일 오전 9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80대 할머니가 이웃집 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오전 6시 15분쯤부터 쏟아진 폭우는 3시간이 지난 오전 9시가 넘어 노부부가 사는 반지하 주택을 삼키기 시작했다. 집 안으로 빗물이 몰아치자 80대 아내는 평소 알고 지낸 위층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다.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 A(96)씨는 집 안으로 들이치는 수마를 홀로 감당해야 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천둥까지 내리쳤다. 현관 앞 장독대는 빗물로 뒤집혔고 반지하 창문 틈 사이로 끊임없이 빗물이 흘러들었다. A씨 아내가 윗집 젊은 부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내려왔을 땐 이미 빗물이 허리 높이까지 찬 상태였다. 현관문 앞에 시커먼 흙탕물이 들어차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이웃 부부와 문 유리를 깨고 집 안에 들어갔지만 남편은 이미 의식도 호흡도 맥박도 없는 상태였다. A씨는 1m 높이의 차디찬 빗물 위에 천장을 향한 채 떠 있었다.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근처에 살던 아들도 급히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았지만 아버지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강원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의 한 계곡에서는 서모(55·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서씨는 계곡에서 사진을 찍던 중 발을 헛디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계곡에서는 다리가 침수돼 야영하던 12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인천 청천동의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서는 인부 7명이 지하 150~300m 지점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인천역∼부평역 경인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광명의 가구 전문점 이케아와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돼 이용이 한때 중단됐다. 화성의 아파트 1만여 가구와 시흥의 2만여 가구에도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천 110mm ‘폭우’ 피해 속출…치매 앓던 90대 노인 숨져

    인천 110mm ‘폭우’ 피해 속출…치매 앓던 90대 노인 숨져

    23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천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치매를 앓던 90대 노인이 숨지고 시내 저지대 주택과 상가 등 370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선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지하철 공사장에 근로자 7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 날 인천 지역에는 오전 6시 15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그친 정오까지 남구 110.5mm,동구 104mm,부평 92mm,영종도 85.5mm,서구 공촌동 62mm,강화군 양도면 80.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중구 영종도에 시간당 74.5mm,서구 공촌동에는 시간당 54.0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한 시간 동안 폭우가 내리면서 시내 주택가 저지대와 일부 도로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54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A(96)씨가 방 안에 가득 찬 빗물 위에 호흡 없이 떠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평소 치매를 앓고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80대 아내와 함께 집 안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변을 당했다. A씨의 아내는 사고 당시 윗집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집을 잠시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내가 윗집 주민과 함께 집으로 내려왔을 때는 이미 집 안에 높이 1m가량 빗물이 찬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침수된 집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 재난상황실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주택·상가 침수 피해를 총 547건으로 집계했다. 남동구가 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구 182건,부평구 57건,중구 22건,서구 21건,동구 21건,연수구 3건 등이었다.서구의 공장 1곳과 상가 1곳도 침수 피해 신고를 했으며,동구의 상가 1곳에도 빗물이 들어찼다. 호우로 인해 각 군·구의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도 41개 가구 76명에 달했다. 부평역 인근과 남동구 만수·도림동 일대 시내 도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수도권 전동차와 지하철 공사장 등지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인천과 강화군에 내린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오전에 큰비가 다 내렸다”며 “내일 낮부터 10∼50mm가량의 비가 더 내리겠고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다”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인터넷 수리기사 살인’ 50대 구속기소…정신감정 안해

    검찰 ‘인터넷 수리기사 살인’ 50대 구속기소…정신감정 안해

    지난달 16일 자신의 집을 방문한 인터넷 수리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살인 혐의로 A(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 7분쯤 자신이 머물던 충주시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수리기사인 B(52)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룸에서 홀로 지내면서 사이버 주식 거래를 하며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에 불만이 많았던 A씨는 이날도 속도를 문제 삼아 인터넷 업체에 수리를 요청했다. 그런 다음 집을 찾아온 B씨에게 서비스 태도가 맘에 안 든다며 갑자기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충북경찰청 프로파일러를가 A씨를 면담한 결과 “피의자는 피해 망상으로 인해 평소 피해자가 근무하는 인터넷 업체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정신 감정을 의뢰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숨진 B씨의 유족은 A씨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딸 2명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망 소식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터넷 수리기사 살해’ 50대 “누가 오든 해치려 했다”

    ‘인터넷 수리기사 살해’ 50대 “누가 오든 해치려 했다”

    인터넷이 느리다는 이유로 50대 인터넷 수리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7분쯤 인터넷 수리를 위해 충주시 자신의 원룸을 찾아온 기사 B(52)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인터넷 속도가 느려 불만이 많았다”면서 “누가 오든 인터넷 수리를 위해 찾아오는 기사를 해치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검거된 이후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여부에 대해 일체 진술을 거부했던 A씨는 경찰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자 결국 사전에 계획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2007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홀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원룸에 모니터 2대를 설치해놓고 사이버 주식거래를 해온 A씨는 평소 인터넷 속도가 느려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 인터넷 업체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급기야 이 업체가 자신의 컴퓨터에 칩을 심어놓고 고의로 속도를 떨어뜨렸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결국 업체에 분풀이하기로 마음 먹고 인터넷 수리를 요청, 지난 16일 인터넷 점검을 위해 방문한 B씨를 보자마자 서비스 태도를 문제 삼아 고성을 지르다가 갑자기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0일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22일 살인 혐의로 A(55)씨를 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숨진 B씨는 아내와 80대 어머니,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과 함께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성실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분노 범죄’에 목숨 잃은 家長

    “명퇴 후 재취업 휴일도 반납…성실했는데 분노 범죄 피해” 지난 8일 경남 양산 아파트에서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밧줄을 끊어 외벽 작업자를 숨지게 한 데 이어 충북 충주에서 평소 인터넷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자가 수리기사를 흉기로 살해, 사소한 분노로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충주경찰서는 18일 A(55)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별 직업 없이 떠돌던 A씨는 정신병력이 없는 데도 오래전부터 게임 등을 하다 느린 인터넷 속도에 쌓인 불만을 처음 보는 수리기사에게 화풀이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졌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7분쯤 인터넷 수리기사 B(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이날 A씨가 사는 원룸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쯤이었다. 원룸에서 컴퓨터를 살피던 중 A씨가 갑자기 “당신도 값질하려는 거 아니냐”고 시비를 걸었다. 둘 간에 언성이 높아졌고, A씨는 집에 있던 흉기를 들어 B씨를 향해 사정없이 휘둘렀다. B씨는 배와 등을 수차례 찔렸다. 비좁은 원룸이어서 B씨는 피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흉기를 받아내야 했다. 가까스로 문을 열고 원룸에서 빠져나온 B씨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상처가 깊어 헬기로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오래전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불만이 있었는데 초면이지만 B씨 태도도 문제가 있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B씨 가족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B씨는 아내, 두 대학생 자녀와 80대 노모를 둔 가장이다. 대형 통신사를 명예퇴직한 뒤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자회사에서 수리기사로 일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모는 아들이 숨졌다는 소식에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B씨의 한 가족은 “언론을 통해 알던 분노 범죄의 피해자가 우리 가족이 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일을 해주던 고객한테 변을 당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처음에 횡설수설하고 말을 안 해 정신질환을 의심했지만 그런 병력은 없다”며 “A씨가 오래전부터 해당 업체가 자신에게 일부러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제공한다고 생각하다 이 업체 수리기사 B씨를 보자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용돈 안 주고 구박한다고 베트남 며느리 살해한 80대 시아버지 구속

     용돈을 주지 않고 구박한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며느리를 살해한 시아버지가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며느리 A(31)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83)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쯤 자신과 아들 부부가 함께 거주하는 성북구 아파트에서 흉기로 A씨를 3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숙직을 마치고 이날 오전 9시쯤 퇴근한 아들이 집에 도착했다가 숨진 아내를 발견하고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안방에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전날 밤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아들 부부가 용돈을 주지 않았고 자주 구박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A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10여년 전 결혼했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NS ‘국민 남편’ 등극…86세 남자의 아내 사랑

    SNS ‘국민 남편’ 등극…86세 남자의 아내 사랑

    인스타그램이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 80대 할아버지는 아내와의 소소한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며 ‘제2의 신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제프리 워커(86) 할아버지의 훈내나는 인스타그램 사진을 공유했다. 처음 소셜미디어 대열에 합류하는 순간, 인스타그램이 자신을 인터넷 영웅으로 만들어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는 제프리 할아버지. 그는 젊은 시절 건설업에 종사하며 세 자녀를 키웠고, 이제 5명의 손주와 11명의 증손주를 둔 대가족의 가장이다. 인스타그램에 가입하게 된 이유도 증손주의 영상과 사진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자신의 아내 폴린의 사진을 찍어서 애정이 담긴 설명을 곁들어 올리면서 인스타그램에 빠져들게 됐다. 그리고 로렌 스켈이라는 여성이 우연히 제프리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했다가 그의 사랑스러움과 자상함에 감명 받아 사진 일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국민 남편’으로 등극하게 된 것. 로렌의 트위터에 게재된 제프리의 사진은 17만5000 좋아요(추천)를 받았고, 5만 건이 넘게 다른 계정으로 재공유됐다. 트위터 사용자들 대부분이 제프리 사진으로 인해 감동을 받았다는 평을 남겼다. 제프리는 자신의 사진이 다른 곳에서 공유되고 있으리라곤 깨닫지 못했다. 손녀와 친구들이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난 인터넷 열풍에 대해 잘 모른다. 모두 며칠 정도 내에 사그라들 것이다. 단지 모든 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나면 평소처럼 인스타그램에 사랑스러운 아내의 사진을 계속 업데이트 할 것이다”라며 쿨한 대답을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전투표 기표소내 촬영으로 경찰에 신고되고, 잘못찍어 투표용지 찍어 무효표 등

    대구가 사전투표 첫날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안내방송을 내보내며 투표를 독려했다. 대구시청 구내방송은 ‘사전투표일과 투표시간’을 안내하면서 시간이 나는 직원들은 적극 투표할 것을 주문해 상당수 직원은 4일 점심때를 이용해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김모(51·대구시 수성구)씨는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황하는 보수 표심을 대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지역에서도 사전투표가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사전투표율은 5.60%로, 2016년 총선 때 같은 시간대보다 3.58%보다 2.02% 포인트 높은 것이다. 주민 이모(42)씨는 “사드 배치 등을 고려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에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은 문재인·안철수 등 지지후보가 양분되면서 각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 참여 인파로 북적였다. 광주 서구 화정1동 사전투표소에 직장 동료 6명과 온 이모(24·여)씨는 “부정부패를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적합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선거날에 해외출장 중이라는 문모(55)씨는 “청년실업 해소 등 자녀의 미래를 가장 중요시 한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광주는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97%를, 16대 때는 노무현 후보에게 95%, 18대 때는 문재인 후보에게 91%를 던지는 ‘몰표 투표 성향’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최장 11일 황금연휴’에 제주로 휴가를 떠난 여행자들도 사전투표소를 찾아 오전부터 긴 줄을 섰다. 사전투표장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는 관내선거인(주소지가 제주시인 사람)과 관외선거인이 줄을 서서 투표하도록 했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온 여행객들의 줄인 관내선거인보다 더 길었다. 의원회관 투표소는 제주국제공항과 가깝고 호텔이 밀집한 제주시 연동에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벼운 옷차림에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조현철(60·서울)씨는 “올레길을 걸으려고 아내와 함께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숙소와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주소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읍·면·동마다 1곳씩 총 43곳의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봉개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A(43·여)씨가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기표소 내에서 특정 후보를 찍은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한편, 울산에서도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제지를 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며 이날 정오까지 모두 8건의 기표소 내 용지 촬영이 적발됐다. 오전 6시 50분쯤 중구의 약사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30대 남성이 투표한 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찰칵’하는 소리가 나자 선거관리위원회 측이 곧바로 이 남성에게 촬영 사실을 확인한 후 즉각 삭제하도록 했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더라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곧바로 삭제조치 했기 때문에 유효표로 인정했다”며 “기표소 내의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밝혔다. 또 중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80대 할아버지 1명이 기표를 한 후 “잘못 찍었다”며 곧바로 투표용지를 찢어 무효처리 됐다. 국토 최동단인 독도에 있는 유권자 38명도 4일 오전 독도 동도 접안지 임시 투표소에서 독도경비대원 32명, 경찰관 4명,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 등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문재인, 박근혜 정권 실정 바로잡을 후보” VS “홍준표, 막말하지만 결단성 있어”

    부산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삼분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보수권이 집결하자 안 후보 지지층이 자유한국당 훙준표 후보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최고의 노인인구 밀집지역인 부산은 보수층이 두꺼운 편이라 앞으로 경남도지사 출신의 홍 후보의 지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문 후보가 선두권을 달리는 등 1강 2중의 형국이다. 유권자들은 20~40대 층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가 높고, 50~80대에서는 안 후보와 홍 후보로 표가 나뉜다. 4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사전투표를한 이영수(54·은행원)씨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 적임자는 민주당의 문 후보라,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소연(34·대학원생)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실권 등 무능한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무조건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면서 문후보 지지세가 월등히 높다”고 전했다. 최근 홍 후보가 나름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등 보수층이 집결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특히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홍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부산 비프광장로에서 열린 홍 후보의 일명 ‘부산대첩’ 유세에서는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는 등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김모(647) 씨는 “안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수표가 모였는데 문 후보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홍 후보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부산의 대표적 시장인 자갈치 시장 상인들 사이에도 ?은층은 문 후보를, 중 ·장년층 사이에서는 홍 후보 지지가 우세하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윤재웅(61)씨는 “당초 안 후보를 염두에 뒀던 주변 중장년층들이 최근 홍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문 후보는 빨갱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비록 막말을 하지만 소신이 있고 결단성이 있는 홍 후보가 괜찮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은층에서는 대체적으로 “홍 후보는 절대 안된다”며 부정적이다. 30대 공무원 부부는 “홍 후보는 너무 강해보인다”며“ 안 후보나 유승민 후보에 마음이 간다”고 했다. 퇴직 공무원 츨신인 안모(68)씨는 “문 후보는 주변인물들이 노무현 정권시대 사람들”이라며 “적폐 청산 등을 위해서는 안후보가 적임자”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나자 안 후보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직성이 높고 적어도 국정 농란 등의 폐혜는 없을것 같아서 지지했는데 자꾸 지지율이 떨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부산 출신의 유력 대선후보가 2명이나 있음에도 TK, 호남, 충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받고 있는데 대한 섭섭함도 있다. 사전투표를 한 이인열(60)씨는 “부산에서 유력 후보자가 두 명이나 나왔는 데도 이번 대선에 부산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 부산 발전 공약이 제일 나은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보수층 집결로 부산에서 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문 호보의 대세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포폰 1만여대 유통 10억 챙긴 일당 적발

    돈을 주고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를 빌린 뒤 대포폰 1만여대를 만들어 불법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폰을 유통시킨 총책 박모(38)씨 등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대포폰 개통을 도와준 통신대리점 사업자 등 일당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박씨는 2012년 4월 대구의 한 건물에 사무실을 내고 최근까지 5년간 대포폰 1만 680대를 팔아 1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터넷과 지역정보지에 “선불폰을 가입하면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광고를 내 신용불량자 등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모집했다.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들에게 5만원을 줬다, 이어 이들의 명의로 선불폰을 개통한 뒤 이 선불폰에서 빼낸 유심(USIM)칩을 다른 중고폰에 끼워넣는 수법으로 대포폰을 만들었다. 이어 전국의 대포폰 구매자들에게 1대당 15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유통한 대포폰이 최대 2만 6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통된 대포폰은 불법 도박사이트와 보이스 피싱 조직, 불법 대부업체, 조직폭력배 등에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1029대를 압수했다. 또한 불법 사용 중인 대포폰 4300대의 회선을 찾아내 차단 조치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돌아와줘 고마워요” 결혼기념일에 떠오른 세월호

    “돌아와줘 고마워요” 결혼기념일에 떠오른 세월호

    “고마워. 돌아와줘 고마워요. 차디찬 바다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어. 당신도 나도 조금만 더 참고 꼭 만나요.” 지난 23일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배에 양승진 교사의 아내 유백형씨가 추가로 도착했다. 유씨는 가족들과 인사를 마치자마자 등에 멘 배낭도 내려놓지 않은 채 배에서 가장 높은 갑판 위로 올라갔다. 망원렌즈 화면을 통해 세월호 선체 윗부분을 확인한 유씨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지난 23일은 마침 양승진 교사와 유씨의 33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유씨는 지난 23일 딸이 ‘엄마·아빠의 결혼기념일인 오늘 아빠가 계시는 세월호가 올라오네요. 아빠가 곧 오시려나 봐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고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안산에서 사고 해역으로 내려왔다. 애초 거동이 불편한 80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어 세월호를 들어 올려 목포신항에 거치시킨 후 목포로 내려가 수색작업을 지켜보려 했지만 막상 남편이 있을 선체를 TV로 보고나니 조바심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애타는 마음을 눈치챈 80대 노모도 “나는 괜찮다”며 딸의 등을 떠밀었다. 꼭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돌아온 것만 같아 기쁜 마음으로 한달음에 사고현장까지 왔지만 늦은 밤 인양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단 소식을 접하고는 또다시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씨는 이날 아침 다행히 절단작업을 잘 마쳤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다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세월호 선체를 목표치인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려 잭킹바지와 연결하는 작업까지 잘 마쳤고 오후 2시∼2시 30분쯤 반잠수식선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고 유씨는 손뼉을 치며 기뻐하며 또다시 갑판 위로 나가 남편이 있는 세월호를 바라봤다. 유씨는 “여기 와서도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는 가슴을 조이는 고통이 반복됐지만 내려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인양을 잘 마무리되고 9명 모두 가족을 찾아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함께 기도해달라”고 힘차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강서구 “22년째 어르신들께 밥 퍼줍니다”

    [현장 행정] 강서구 “22년째 어르신들께 밥 퍼줍니다”

    “밥 조금만 더 줘. 반찬은 이렇게 많은데 반찬 양에 맞게 밥을 줘야지.” 11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제7복지관 내 식당. 80대 할머니가 밥이 적다며 더 퍼달라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할머니 식판에 밥을 듬뿍 담았다. “할머니,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노 구청장은 이날 자원봉사자 20여명과 함께 식당을 찾은 어르신 200여명의 점심을 챙겼다. 한 할아버지는 “세상이 각박해져 늙은이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밥 한 끼를 주는 식당이 어디 있느냐”며 “구청과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늙은이들에겐 가족보다 더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다”고 했다. 강서구가 명실상부한 ‘자원봉사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1995년 12월 전국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자원봉사팀을 신설해 ‘더불어 사는 삶’의 초석을 쌓았다. 이후 22년간 자원봉사자들이 급격히 늘어 지난해 15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로, 구민 60만명 중 4분의1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원봉사자 수가 웬만한 중소도시 인구보다 많다”며 “이들이 강서를 사람 냄새 나는 자치구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구는 올해를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자 육성과 전문화의 해로 정하고, ‘자원봉사 활성화 기본 계획’도 수립했다. 자원봉사자의 나이와 재능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청소년을 위해선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한다. 강서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초·중·고등학생 113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은 9개 강좌, 중·고등학생은 15개 강좌를 진행한다.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수화 배우기, 심폐소생술을 통한 이웃 안전 지킴이 프로그램 등 ‘체험형 교육’으로 가득하다. 성인을 위해선 자원봉사 역량 강화 교육을 매달 하고, 반기별 자원봉사대학도 추진해 자원봉사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2년 시작된 강서구만의 독창적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Yes! 강서희망드림단’ 사업은 여러 자치구의 본보기가 된 지 오래다. 도시가스 검침원, 야쿠르트 배달원, 동네슈퍼·부동산·세탁소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희망드림단은 복지사각 지대 이웃들을 찾아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20개 동에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구민들과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자원봉사는 강서구가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자원봉사 인프라 확충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뇌병변 아내 14년간 돌보던 80대 추석날 아내와 숨진 채 발견돼

    14년간 뇌병변장애를 앓아온 아내를 보살펴 온 80대 노인이 추석날 오전 아내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기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연천군의 한 시골마을 농가주택에서 우모(83)씨와 부인 김모(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노부부가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된 침대 옆에는 타다 남은 연탄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장애를 앓아온 김씨가 평소 죽는다는 말과 함께 주변 정리에 대해 자주 언급한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노부부는 추석 당일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돼 집을 찾은 딸(56) 부부에 의해 발견됐다. 실향민인 노부부는 1남 2녀의 자녀를 뒀으나, 왕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당일에도 딸이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 온 것 이외에 다른 방문자는 없었다. 시신 발견 당시 추석 음식 등 명절을 준비한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웃들은 “김씨가 2002년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은 후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자주 해왔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실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우편함에는 “신문을 넣지 말아 달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범죄와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우씨 부부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매듭지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추석날 하늘로 간 80대 노부부…‘뇌병변’ 앓는 아내 14년간 혼자 돌봐

    추석날 하늘로 간 80대 노부부…‘뇌병변’ 앓는 아내 14년간 혼자 돌봐

    추석을 맞은 80대 노부부가 끝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추석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연천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A(83)씨와 부인 B(80)씨가 집에 연탄을 피워놓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뇌병변 장애를 앓는 아내를 14년간 혼자 돌봐왔다. 유서는 없었고 집 우편함에는 ‘신문을 넣지 말라’는 메모만 있었다. A씨 부부는 추석 당일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돼 집을 찾은 딸 부부에 의해 발견됐다. A씨 부부는 1남 2녀의 자녀를 뒀다. 그러나 B씨가 앓아누운 뒤로는 자녀들이 자주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북한이 고향이라 추석을 맞아 집을 찾을 만한 다른 친척도 거의 없었다. 사건 당일 딸이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 외에 다른 방문자도 없었다. 집에는 추석 음식 등 명절을 준비한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추석을 맞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노부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로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가정불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다 병든 아내까지 혼자 돌보다 보니 추석이 더욱 쓸쓸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