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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4년 전 영광 재현’ 세몰이… 헤일리, 4곳 폭풍 유세 ‘강행군’

    트럼프 ‘4년 전 영광 재현’ 세몰이… 헤일리, 4곳 폭풍 유세 ‘강행군’

    2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각각 ‘대세론 굳히기’와 ‘기사회생 승부처’라는 의미가 있다.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 정치인들을 대거 동원해 ‘4년 전 영광’을 재현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고,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하루 동안 4곳을 다니며 ‘폭풍 유세’ 강행군을 이어 갔다. 이날 오후 7시 20분, 도심 맨체스터의 서던 뉴햄프셔대학(SNHU) 실내경기장에 마련된 유세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자 7000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입장 시간인 오후 4시 전부터 경기장 주변엔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장내에선 퀸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빌리지피플의 ‘YMCA’에 맞춰 춤추거나 ‘위 원트 트럼프’(We want Trump)를 연호하고 물결 응원을 하는 등 마치 콘서트장처럼 열기가 뜨거웠다. 그는 2016년, 2020년 등 경선 유세 때도 이곳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에 둘러싸였다. 뉴햄프셔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온탕과 냉탕이 오가는 지역이다.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했지만, 대선에서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0.37% 포인트 차) 후보에게, 2020년 조 바이든 후보(7.35% 포인트 차)에게 졌다. 갤럽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구 130만명의 뉴햄프셔주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무당층이다. 또 약 4000명의 민주당원이 지난해 10월 당적 변경 마감 직전 무소속 또는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시간 30분 연설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은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이라며 운을 뗀 뒤 유독 헤일리 전 대사를 의식한 발언을 이어 갔다. 비당원도 투표할 수 있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방식을 거론하며 “리버럴(자유주의자)과 바이든 지지자들이 여기 오길 원하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투표하는 것을 허용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난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공화당 초강경파 매트 게이츠 하원의원 등 친트럼프 군단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참석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인 헤일리를 압박했다. 경선 도중 하차한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지지 선언을 했다.이날 오전부터 유세에 나선 헤일리 전 대사는 4곳을 소화하는 등 막판 몰아치기에 집중했다. 고학력 중도층을 노린 이날 오후 프랭클린피어스대학교 유세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80대 대선후보 두 명을 남겨 둘 것이냐”며 바이든·트럼프를 한통속으로 몰았고, 올해 77세인 트럼프의 ‘인지 능력’ 공격에도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유세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자신을 혼동한 것을 들어 “트럼프가 여러 차례 내가 왜 1·6 의회 난입 사태를 막지 않았는지, 왜 더 잘 대응하지 못했는지 공격했다”며 “그러나 나는 당시 워싱턴DC에 있지도 않았고 공직에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CNN·뉴햄프셔대(지난 4~8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39%, 헤일리 전 대사 32%,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5% 순이었다. 무당·중도층의 헤일리 지지율은 각각 43%, 55%,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지지율은 헤일리를 40% 포인트 앞섰다. 아메리칸리서치그룹(12~15일) 조사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각 40%로 동률이었다.
  • “오지 말래도!” 50년 전 이혼한 전처 집에 음식 전한 80대 벌금형

    “오지 말래도!” 50년 전 이혼한 전처 집에 음식 전한 80대 벌금형

    50년 전 이혼한 전처 집을 자꾸 찾아가거나 일방적으로 음식물을 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가 스토킹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홍은아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80)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전처인 B(74)씨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뒤 인기척이 없자 아파트 경비실에 B씨에게 전달할 꿀을 맡기고, 같은 해 8월 문을 열어줄 때까지 B씨 집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가 이혼한 것은 50년 전이었다. A씨는 현재 다른 여성과 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2021년 11월 B씨가 사는 아파트 경비실에 음식물을 맡겨두는 등 여러 차례 B씨 집을 찾아갔다. 그렇다고 B씨가 오래 전 이혼한 전남편 A씨의 행동을 호의로 받아들인 것도 아니었다. B씨는 A씨를 피해 이사를 하는 등 거부 의사를 밝혔다. A씨는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홍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공소 제기 후 피해자가 피고인의 선처를 바라는 의사를 보인 점 등을 감안해 약식명령상 벌금 액수를 감경했다”고 밝혔다.
  • 보행보조기 끌며 걷던 80대, 렌터카에 치여 숨져

    보행보조기 끌며 걷던 80대, 렌터카에 치여 숨져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걷던 80대가 우회전하던 렌터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5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골목길에서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걷던 80대 여성 A씨가 렌터카에 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크게 다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이튿날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렌터카 운전자 20대 여성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이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 “아빠 살려내”…‘인터넷 느리다’ 다섯식구 생계줄 끊은 은둔男 “도망쳤으면 안 죽어”[전국부 사건창고]

    “아빠 살려내”…‘인터넷 느리다’ 다섯식구 생계줄 끊은 은둔男 “도망쳤으면 안 죽어”[전국부 사건창고]

    “아저씨, 신고 좀 해주세요.” 지난 2017년 6월 16일 오전 11시 7분. 충북 충주시 칠금동의 한 원룸 건물에서 피를 흘리며 뛰쳐나온 50대 남성이 행인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비슷한 시각, 119에 또 다른 출동 요청이 들어왔다. 신고자는 “살인 사건이 났다. 응급차 좀 보내달라. 피 터지고 난리가 났다”는 말을 연달아 내뱉었다. “나 병원에 가야겠다”, “빨리 오라”고도 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은 “그때는 이 신고자가 가해자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이 조사한 후에야 피를 흘리고 뛰쳐나온 사람은 인터넷 설치기사 이모(당시 53세)씨, 구급대 출동을 요청한 이는 권모(당시 55세)씨임이 드러났다. 권씨는 이씨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 중환자구역에 태연히 누워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혼란스러운 상황은 곧 정리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사건발생 3~4분 전 권씨 원룸에 도착했다. 권씨가 “인터넷이 느리다”고 점검을 요청했다. 이씨는 모 통신사를 명예퇴직하고 자회사의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권씨는 이씨가 도착하자 “당신도 갑질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시비를 걸었다. 그는 언성을 높이다 갑자기 원룸에 있던 흉기로 이씨의 목과 복부 등을 3차례 강하게 찔렀다. 순식간에 공격을 당한 이씨는 몸싸움 끝에 간신히 원룸을 빠져나왔다. 그가 달아나자 권씨는 마치 목격자인 것처럼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헬기로 응급 외과수술이 가능한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대학생인 딸과 아들, 80대 노모를 돌보던 ‘효자’ 가장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 휘둘러“피 터지고 난리 났다” 목격자 행세주식·게임하며 지내는 ‘외로운 늑대’ 권씨는 10년 전 모친 사망 후 친인척 연락도 끊고 독신으로 살았다. 경기 안성시와 안산시 대부도, 충북 보은군 등을 떠돌다 범행 두 달 전인 4월 충주시의 낡은 원룸을 얻어 이사 왔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집에서 주식과 인터넷 게임을 하며 지냈다. 인터넷 세상에 사는 그는 툭하면 민원을 제기하고 언행이 거칠어 수리기사 사이에서 ‘진상 고객’으로 자자했다. 그는 최저 사양의 인터넷 라인을 사용 중이었다. 범행 후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구속을 피하기 위해 입원을 요구했지만 체포됐다. 범행을 부인하면서 계속 버텼다가 결국 인정했다. 그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 ‘단타’(주식을 짧은 시간에 자주 거래하는 것)를 제대로 못해 손해를 봤다”면서 “내 컴퓨터만 느리게 하려고 통신사에서 칩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권씨는 7년 전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앙심을 품어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도주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싸고 현금 200만원도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한 이웃 주민은 권씨에 대해 “인사도 안 하고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외출할 때 주머니에 흉기를 넣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고립시키고 위험한 세계를 만들어 갇힌, 이른바 ‘외로운 늑대’였던 셈이다.처자식에 80대 노모 돌보던 효자 가장딸 “다정했던 아버지 보고 싶다” 눈물 가장을 잃은 유가족은 권씨의 현장 검증을 지켜보다 끝내 분노를 터뜨렸다. “당신이 사람이냐,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 우리 아빠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대학생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딸은 “우리 가족은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했고, 행복했던 가정은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자상했던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저희 식구와 할머니는 하루하루 눈물 속에 살고 있다”면서 “단순히 화풀이 대상으로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권씨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사는 세상에 그가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면서 “남은 가족들이 그렇지 않도록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숨진 이씨는 인터넷 서비스 개통과 AS 업무를 했다. 주 6일 꼬박 근무하고 월급 230여만원을 받아 힘겹게 가족을 부양했다. 아내가 전자제품 공장 일용직으로 일해 월 100여만원을 보탰다. 아내는 “남편의 월급이 정규직 때 2분의 1도 안 됐지만 가족들 뒷바라지를 위해 휴일도 자주 반납했다. 성실한 가장이자 80대 노모를 살뜰하게 모셔온 효자가 이렇게 황망하게 가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 가정을 파괴했는데도 권씨는 검찰에서 “인터넷 기사가 달아날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고 막말했다. 1심 재판에서는 “범행 상황 일부분은 기억이 안 난다”고 회피했다. 그는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법원도 2018년 7월 권씨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검찰이 “형량의 감경 요소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없다. 피고인이 평생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구형한 무기징역을 법원이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2017년 9월 1심 재판에 참석한 이씨의 딸은 “아버지는 가족에게 애정이 넘쳤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회사에서 우수직원으로 선정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근무했다”면서 “그런 아버지가 나를 학교에 데려다준 게 마지막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버지를 너무 보고 싶다”고 눈물을 쏟으며 엄벌을 호소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부터 대법원 무기징역 선고“인터넷 불만 살인, 이해 안돼”전국 청년 은둔자만 52만 추정 1심을 진행한 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정택수)는 2017년 11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씨에게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고도 이씨가 도망가지 않아 사건이 일어났다고 변명하는 등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인터넷 서비스 불만족이란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무작위 호출된 기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무고하게 살해해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권씨는 “우발적 범행인데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항소했다. 1심 재판에서 ‘무반성 태도’를 호되게 질책 받은 그는 항소심에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반성하는 척했다. 검찰은 기각해 달라고 항소했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청주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성수)는 2018년 4월 “권씨가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로 볼 때 계획적인 범행이 인정된다.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해 이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전문가들은 “취업 실패와 사회 부적응 등으로 객관적인 외부 세계와 소통 없이 장기간 은둔 생활을 지속하면 자기만의 생각이 사실처럼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더구나 이 과정에서 쌓인 열등감이나 불만이 있을 때는 약자에게 풀려는 성향이 강하고, 그것이 간혹 살인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19~39세를 조사한 결과, 이들 청년 고립·은둔자만 51만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 “수천명의 남성처럼…” 英 찰스 3세, ‘전립선비대증’ 치료받는다

    “수천명의 남성처럼…” 英 찰스 3세, ‘전립선비대증’ 치료받는다

    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다음 주 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매년 수천명의 남성이 그러는 것처럼 국왕도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고 짧은 요양 기간 국왕의 공개 일정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애초 18일 스코틀랜드에서 외국 고위 인사와 각료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치료를 이유로 취소됐다. 텔레그래프지는 “국왕이 현재 스코틀랜드 밸모럴 영지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주 초 검진을 받은 뒤 이날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찰스 3세가 하루 정도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예상했다.전립선비대증은 5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발생이 많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보기가 불편해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통 전립선은 호두 정도 크기(20㏄)인데, 노화로 귤이나 야구공만큼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것이다. 만약 하루 8회 이상 비정상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갑자기 마렵거나 참을 수 없는 ‘절박뇨’,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소변을 본 뒤에도 찜찜한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로 나뉜다. 1차 치료법은 약물치료로, 현재 주로 처방되는 치료제 중에는 수일 내 증상 개선이 시작되는 약이 있다. 또 수개월에 걸쳐 커진 전립선을 작게 만드는 약도 있다. 수술받는 경우 약물치료를 중단해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립선이 조금씩 다시 커지고 일부 증상은 수술 후에도 남아있기 때문에 약물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건 쉽지 않다. 고령화에 따른 호르몬 체계의 불안정으로 전립선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일·채소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50대 이상 50%, 60대 이상 60%, 70대 이상 70%, 80대 이상 80% 정도로 추산된다.한편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은 이날 런던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았다. 왕실은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10~14일간 입원할 것”이라며 “현재 의학적 조언에 따르면 (3월 말) 부활절 이후까지 공식 임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왕세자빈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대외 행사는 지난해 성탄절 왕실 가족 예배다.
  • 대구서 치매 아버지·간병해온 아들 같은날 숨진 채 발견

    대구서 치매 아버지·간병해온 아들 같은날 숨진 채 발견

    치매를 앓던 부친과 그를 돌봐온 아들이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쯤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사람이 숨진 채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50대 남성 A씨와 80대 남성 B씨가 각각 아파트 화단과 주거지인 아파트 내에서 숨진 채 있는 걸 발견했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부자지간이며 치매를 앓고 있는 부친을 아들이 돌보고 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아들인 A씨가 부친 B씨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K방산 30조원 수출, 국회 직무유기로 날릴 건가

    [사설] K방산 30조원 수출, 국회 직무유기로 날릴 건가

    대내외적으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겪는 가운데 폴란드에서 초대형 수출 수주라는 ‘잭팟’을 터뜨린 방위산업(K방산)이 국회의 입법 지연으로 2차 수출 계약에 발목이 잡혀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정책금융 한도가 모자라 입법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여야 모두 손을 놓고 있어서다. 방산업계는 자칫 계약이 어그러지거나 축소될까 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2022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전투기 48대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표 672문, 현대로템의 K2전차 980대를 도입하기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은 1·2차에 걸쳐 진행하기로 하고 기본계약 한 달 만에 17조원어치를 먼저 사들이는 1차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대금 지급은 한국이 수은 등을 통해 정책자금을 폴란드에 빌려주고, 폴란드는 무기를 산 뒤 돈을 갚아 나가는 방식이었다. 국가 간 대규모 무기 거래에서 자주 통용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2차 계약을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수은의 법정 자본금이 15조원으로 제한돼 동일 차주에게 더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해 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선 각각 수은 자본금 한도를 25조~3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수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 어느 쪽도 수은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면서 지난해 11월 국회 기획재정위 경제재정소위에 개정안을 올린 뒤로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당시 ‘메가시티’ 이슈가 불거져 공방을 벌인 데다 이후 ‘쌍특검법’ 등을 놓고 또 정쟁을 이어 가면서 개정안은 뒷전으로 밀려 버린 것이다. 폴란드와의 2차 계약 규모는 K-2 전차 820대와 K9 자주포 460문 등 30조원어치에 달한다. 논의 중인 기술 이전과 현지화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업계에선 추가 계약 규모가 40조원대일 것으로 추산한다. 기재위의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수은의 자본 확충은 K방산뿐만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등 초대형 인프라 발주 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위해서도 수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국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여야 모두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국회가 기업의 해외시장 공략을 앞장서 돕지는 못할망정 다 된 잔칫상에 재를 뿌려서야 될 일인가.
  • 치매 고위험군, 산림치유 효과 밝혀

    치매 고위험군, 산림치유 효과 밝혀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산약초 재배체험과 숲길 걷기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치유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치유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2022년부터 보건의료기관인 국립나주병원과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나주병원과 나주시보건소와 함께 6월부터 8월까지 나주 거주 60~80대 치매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산약초 재배체험과 숲길 걷기로 구성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치유 효과검증을 위해 불안과 우울, 일상생활 능력 등 심리적 지표와 뇌파, 코티졸 등 생리적 지표를 측정, 프로그램 참가 전과 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주관적으로 느끼는 일상생활 능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생체지표인 코티졸 농도 감소와 뇌파 중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활성화되는 뇌파 감소로 신체 스트레스가 저감되는 것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했다. 특히 ‘숲길 걷기’ 시 스트레스가 확연히 저감되는 것을 확인, 향후 노년층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숲길 걷기를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제언하는 논문을 작성 중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에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치유 효과를 확인해 해당 연구결과를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의학저널(‘Mood and Emotion’)에 논문으로 발표했었다. 정보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녹지연구사는 “최근 노인인구 증가로 치매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예방이 중요해진 만큼, 연구 결과가 치매고위험군 관리 방안의 정책 가이드라인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노년층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연구 결과를 반영해 숲길 걷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복지관서 만난 여성 성폭행 시도 80대 ‘법정구속’

    복지관서 만난 여성 성폭행 시도 80대 ‘법정구속’

    또래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남성이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15일 강간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80)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법원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쯤 한 복지관에서 만나 알게 된 80대 피해자를 여인숙에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만큼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하는 등 진지한 사과나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 지적장애인 가스라이팅…살인교사까지 한 40대

    지적장애인 가스라이팅…살인교사까지 한 40대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종용해 자신과 갈등을 겪던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에게 3년간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서원익)는 살인 교사, 근로기준법 위반, 준사기 등의 혐의로 모텔 운영자 조모(44)씨를 11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모텔 주차장 관리원으로 일하던 김모(33)씨를 종용해 지난해 11월 12일 자신과 갈등을 겪던 80대 건물주 유모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7월부터 김씨가 모텔과 주차장 관리 등을 했는데도 3년 4개월간 임금을 주지 않고 오히려 월세를 받아낸 혐의도 적용됐다. 조씨는 2022년 9월 부동산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공공주택 재개발을 추진하던 중 인근 건물주이자 주차장을 임대하던 유씨가 사업 추진과 조합장 선출을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유씨는 지난해 9월 조씨를 상대로 주차장 임대차 계약 해지 및 명도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해 8월과 10월 김씨에게 복면, 우비, 칼 등 범행 도구를 구매하게 하고 범행장소, 유씨의 동선 등을 알려줬다. 이후 김씨는 조씨의 지시에 따라 11월 12일 건물 옥상 사무실로 출근한 유씨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조씨는 2019년 5월쯤 가족에게 버림받고 쉼터 등을 떠돌아다니던 김씨를 데려와 “나는 네 아빠로서, 네 형”이라며 “너를 위하는 사람이다”고 심리적 지배 관계를 형성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는 지속적 이간질로 김씨가 유씨에 대한 반감을 갖도록 조종하고 살해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는 허름한 주차관리 부스에서 살며 조씨 모텔과 주차 관리 등 일을 했지만 급여를 받지는 못했다. 오히려 조씨는 김씨가 장애인 수당 80만~90만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방값 명목으로 매달 50만~60만원씩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 5월, 쉼터를 떠돌던 지적장애 2급 김모(33)씨는 모텔을 운영하는 조모(44)씨를 만났다. 김씨는 2020년 7월부터 조씨의 모텔과 주차장을 관리했다. 이때 조씨로부터 “나는 네 아빠로서, 네 형으로서 너를 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모텔 업주 조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인근 건물주인 80대 유모씨와 갈등을 빚었다. 유씨에게 앙심을 품은 그는, 김씨가 유씨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갖게 했다. 조씨는 김씨에게 “유씨가 너를 욕한다”, “유씨를 죽이면 건물을 차지할 수 있다” 등의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약 3년 4개월간 김씨 밑에서 일했지만,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 김씨는 모텔이 아닌 주차 관리를 위한 간이 시설물에서 살았는데도 조씨는 모텔 방세 명목으로 매달 50~60만원씩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장애인수급비를 수령하고 있었다. 조씨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한 김씨는 ‘유씨를 살해하라’는 조씨의 말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12일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 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조씨 지시대로 흉기와 복면을 구입하고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서원익)는 살인교사 등 혐의로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김씨가 혼자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조씨가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1월 15일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이 다시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의 반려를 거쳐 지난달 13일 발부됐다.
  • [데스크 시각] 다시, 기부를 생각한다/김미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다시, 기부를 생각한다/김미경 문화체육부장

    ‘후원에 감사드리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런 내용의 반가운 문자가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10여년 만에 문화체육부(당시 문화부)에 다시 몸담게 된 뒤 가장 먼저 수소문해 재회한 분들은 당시 문화재를 담당하며 만났던 전문가들이었다. 그중 한 분의 여전한 문화재 사랑(당시 취재할 때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키운 원동력이 됐던)에 감명받아 문화유산 민간 보존·관리 특수법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의 후원자가 됐다. 매월 적은 금액을 기부하지만 우리 문화유산을 위해 조금이라도 이바지한다는 생각에 기쁨은 크다. 이런 기쁨은 몇 년 전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여아 지원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누렸던 감정과 비슷하다. 턱없이 비싼 생리대를 살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결손가정 등 어려운 여아를 매월 소액으로도 지원할 수 있음을 알게 돼 첫 후원금을 낸 뒤 느낀 행복함이 새삼 떠오른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한 기부와 후원에 대한 미담이 적지 않다.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 가수 아이유는 지난 1일 어김없이 노인과 아동, 미혼모, 장애인 단체에 모두 2억원을 쾌척했다. 연예인과 스포츠인, 대기업 등의 기부와 후원, 자원봉사는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더욱 눈길이 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름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 선행을 실천하는 전국 곳곳의 소시민들이다. “주민센터 인근 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 주세요”라는 설명의 전화와 함께 성금 8000여만원이 든 종이상자를 놓고 간 ‘얼굴 없는 천사’는 24년째 총 9억 6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년간 모은 적금이 영세한 무료 급식소에 보조비로 사용돼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배고픔과 고독사가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현금 5900여만원이 담긴 상자를 놓고 간 시민은 2017년부터 총 6억원 이상 기부해 ‘익명의 기부산타’로 통한다. 또 10㎏ 쌀 60포대를 복지센터에 놓고 가는 등 16년간 9600㎏에 달하는 쌀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 2년째 현금 9900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복지센터에 놓고 간 여성 등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이와 함께 폐지를 주워 조금씩 모은 돈 32만원을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복지법인에 전달한 80대 할머니, 12년째 시청에 365만원을 기탁한 60대 ‘붕어빵 아저씨’ 등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들게 모은 돈을 선뜻 내놓았다. 이들 덕분에 올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돼 지방자치단체마다 기부가 뜨겁게 이어졌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이 같은 혜택 때문인지 특히 연말에 많이 몰렸다고 한다. 세액공제와 답례품도 좋지만 본인의 고향이나 연고지 발전을 위해 1년 내내 조금씩이라도 기부에 동참하면 좋겠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기업도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특히 올해는 3000만원 초과 고액 기부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세액공제율이 10% 높아진다니 재벌이나 고액 연봉자 등의 자발적인 기부가 더욱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2022년 5위에서 지난해 10위로 내려갔다는데, 이유 중 하나가 해마다 기부금을 늘려 지난해에도 약 55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이다. 책 판매금은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모두 기부하면 어떨까. 정치인들도 새해에는 낯 뜨거운 정쟁이 아니라 ‘기부 경쟁’을 벌인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싶다.
  • “서방 제재 여파”…중국차, 기아 제치고 러 ‘외제차 1위’

    “서방 제재 여파”…중국차, 기아 제치고 러 ‘외제차 1위’

    러시아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가 한국의 기아와 현대차를 제치고 외제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10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오토스탯을 인용, 지난해 중국 체리 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전년의 3배인 11만 8950대를 판매하며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자동차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체리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지난해 러시아 외제차 신차 판매량 2∼5위도 차지했다. 하발 자동차는 전년보다 3.3배 증가한 11만 1720대, 지리 자동차는 3.5배 많은 9만 3550대, 장안 자동차는 18.7배 증가한 4만 7760대를 판매했다. 반면 한국의 기아(3만 3580대)와 현대차(2만 4660대)는 판매량이 급감해 8위와 9위로 추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서방의 제재가 도입되기 전인 2021년에는 기아와 현대차가 연간 각각 20만 5801대, 16만 7331대로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국 자동차 1·2위였다. 당시 기아와 현대차보다 판매량이 많은 자동차 브랜드는 러시아 라다(35만 714대)가 유일했으며 판매량 10위 안에 포함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없었다. 서방 제재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줄줄이 ‘철수’ 현대차, 기아의 자동차를 생산하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인 2022년 3월 부품 조달 문제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 자동차의 러시아 판매량은 급감했고, 이후 현대차 공장은 매각됐다. 현대차를 앞서 르노,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가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량 전체 1위는 러시아 라다로 32만 4400대를 판매해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라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7% 성장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올해 라다 자동차 생산량이 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메르산트는 “라다가 중국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화성 위험물 보관창고서 불…대응 2단계 발령 진화 중

    화성 위험물 보관창고서 불…대응 2단계 발령 진화 중

    9일 오후 9시 55분쯤 경기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31대, 인원 85명을 투입해 현재 진화작업 중이다. 화재 당시 창고에 있던 관계자 2명은 모두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창고 내부의 인화물질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판단,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창고는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을 보관하는 곳으로 연면적 1490여㎡의 단층 건물이다. 해당 창고 주변으로는 비슷한 규모의 창고 10개 동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골든타임’ 지난 日 강진… 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골든타임’ 지난 日 강진… 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5일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시카와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94명이다. 24시간 전보다 13명 늘어났다. 지역별로 와지마시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즈시 23명, 아나미즈 마을 6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464명이다. 다만 이미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난 데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두절 주민 수만 222명에 달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육로와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아직 전체 피해 현황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무너진 주택에서 80대 여성을 구출하는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한 경찰은 “여진 때문에 구조활동이 여러 차례 중단되면서 8시간 만에 집 밖으로 옮겼지만 심폐정지 상태였다”며 “지켜보던 가족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속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아직도 약 2만 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이고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 등의 7만 6000여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닷새째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도 현재 약 3만 3000명에 달한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저녁 7시 10분에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수십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까지 관측된 진도 1이상의 지진은 819회에 달했다.
  • “뱉지 마세요, 살아야지!”…비틀거리던 노인에 간절히 외친 경찰

    “뱉지 마세요, 살아야지!”…비틀거리던 노인에 간절히 외친 경찰

    저혈당 쇼크가 온 노인에 경찰이 직접 설탕물을 먹여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2시 56분쯤 대전 유성구 원내동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달걀을 떨어뜨리고 복도에서 잠들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유성경찰서 소속 진잠파출소 박성인 경감과 한상훈 경위는 80대 노인 A씨가 아파트 9층 복도 난간을 붙잡고 위험하게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경감과 한 경위는 A씨에게 술 냄새가 나지 않고 난간을 힘겹게 붙잡고 있던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A씨 신분증을 통해 거주지를 확인한 이들은 12층인 거주지까지 A씨를 부축했으나,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들은 A씨 집 현관문을 급하게 두드렸다. 놀라서 울먹이고 있는 아내는 경찰에게 “술 취한 게 아니라 저혈당 환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A씨를 집으로 옮기고 손이 불편한 아내 대신 A씨에게 설탕물을 조금씩 먹였다. 직접 설탕물 먹인 경찰…“살아야지” 외치기도 대전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들은 의식을 잃은 A씨를 들어 빠르게 집안으로 옮긴 뒤 숟가락과 설탕물을 준비했다. 이후 A씨의 입을 손으로 벌리며 설탕물을 먹이기 시작했다. 힘이 없는 A씨가 설탕물을 뱉으려고 하자 “조금씩만 넘기세요” “천천히” “뱉지 마세요”를 연신 외쳤다. 10여분 뒤 A씨가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상태 호전을 위해 계속해서 설탕물을 먹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살아야지”라며 간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A씨는 구급차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자신을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성인 경감은 “출동 현장에서 급하게 응급조치해야 할 때는 혹시라도 나쁜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도 된다”면서도 “당장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나 몸이 불편했던 할머니가 부모 같았고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낮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 추웠던 이날 A씨는 달걀 한 판 등을 사서 집에 돌아오던 중에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달걀을 땅에 떨어뜨렸던 것으로 보인다. 저혈당 증상은 어지럼증과 식은땀, 손과 발에 떨림 등이 대표적이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수 있으며, 의식을 잃은 경우 기도에 걸릴 수 있는 사탕 등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 골든타임 72시간 만에… 日 80대 여성 ‘기적의 생환’

    골든타임 72시간 만에… 日 80대 여성 ‘기적의 생환’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지 나흘째인 4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역 곳곳에는 구조와 복구를 애타게 기다리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만 최소 84명이었다. 오후 6시 기준 179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밑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재난 발생 후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정부는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시카와현으로 닿는 것도 쉽지 않다. 도로가 파손된 곳이 많아 지원 물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신칸센열차도 연착돼 현장까지 가는 데 3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현 중심지인 가나자와시 역사도 천장 누수가 심해 통행을 막은 곳투성이였다. 인근 편의점 생수 코너에는 ‘한 사람당 500㎖ 생수는 10병까지’라는 안내문이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이곳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가나자와성은 돌담 4곳이 무너지면서 인근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겐로쿠엔과 함께 임시 폐쇄됐다. 가나자와역에서 차로 약 30여분 걸려 도착한 다카미신마치는 가나자와시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이었다. 당시 지진으로 산사태가 나면서 언덕 위에 있던 주택 4채가 쓰러졌다. 택시기사는 “이렇게 지진이 컸던 적은 처음”이라며 몸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노토반도 북쪽 끝 바다에 맞닿은 스즈시다. 스즈시 시의원인 하마다 다카노부는 마이니치신문에 무너진 자신의 집을 가리키며 “마치 전쟁 직후 같다.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스즈시의 피해가 가장 컸던 데는 오래된 목조주택, 노인 인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즈시 주택 6000여채 가운데 2018년 말 기준 국가 내진 기준을 충족한 주택은 51%로 전국 평균 87%와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또 2020년 기준 스즈시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51.7%로 이시카와현에서 가장 높았다. 전날 밤 비바람이 몰아쳐 수월하지 못했던 구조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토반도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끊기고 붕괴되면서 일본 정부는 바닷길을 이용해 구조물자를 보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노토반도 와지마시 연안에 자위대 수송함이 도착해 토사와 쓰러진 나무 등을 철거하기 위한 중장비를 피해 현장에 보냈다. 지진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서는 자위대원 규모도 2000명에서 4600명으로 늘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건물 등에서 156명을 구조했다”며 “오전 9시 현재 구조 요청 138건 가운데 도로 붕괴 등으로 24건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995년 한신 대지진 때 피해자들이 72시간이 지나면서 탈수, 저체온증 등으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 점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현재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 고립된 인원은 최소 780명, 이시카와현과 인근 자치단체 피난민은 3만 4000여명에 달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인근 학교와 병원 등에서 지내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정전과 단수, 추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든타임이 지났지만 기적 같은 일도 일어났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와지마시의 무너진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구조됐다. NHK에 따르면 소방관이 구조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서 이 여성은 “애썼다”고 말을 거는 등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 ‘골든타임’ 72시간 끝난 일본서 80대 할머니 극적 구조 (영상)

    ‘골든타임’ 72시간 끝난 일본서 80대 할머니 극적 구조 (영상)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된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이날 오후 4시 28분쯤 이사카와현 와지마시의 붕괴된 2층짜리 주택 안에 갇혀있던 80대 여성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오사카시소방국 대원들에게 발견돼 구출됐다. NHK는 “구조된 피해자는 뒤틀려있는 1층 부분에서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안고 나왔다”며 “의식은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구조된 노인은 소방대원 품에 안겨 나오면서 “잘했어”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에는 허물어진 주택에 갇혀있던 87세 여성이 구조됐다. 이 여성과 함께 살던 딸(66)과 사위(70)는 허물어진 집 앞을 지키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려왔다. 이들 부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부모를 찾아온 40대의 두 딸을 이번 지진으로 잃었다고 한다.일본은 1995년 한신대지진 때 지진 현장에서 사흘이 지나 구조한 피해자들이 탈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 경험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8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48명, 스즈시 23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이시카와현은 이날부터 소재 불명 주민 명단도 발표했다. 혹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거나 이미 이사를 한 주민도 있을 수 있는 만큼 피해 여부를 파악하려는 취지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명단에는 지자체 주민 대장에 기재된 주민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는 179명의 이름과 연령, 주소 등 비교적 자세한 개인정보가 이례적으로 실려있다. 이시카와현은 혹시 본인이나 친척 등에게 연락이 오면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와지마시나 스즈시에는 아직도 접근로가 확보되지 않아 고립된 주민도 7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낮 12시 현재 중상자수가 29명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하세 히로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교도통신에 “72시간이 지나버렸지만 아직도 붕괴된 주택 등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후 2시 30분 현재 구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확인된 138건 중 80건은 대응을 마쳤고 나머지 58건은 구체적인 대응 전망이 서있다”며 “(지진 발생 뒤) 72시간이 지나는 오늘 저녁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퇴실 요청에 모텔 女직원 목 졸랐다…CCTV에 찍힌 80대 노인의 행동

    퇴실 요청에 모텔 女직원 목 졸랐다…CCTV에 찍힌 80대 노인의 행동

    경기도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서 80대 노인이 퇴실을 요청한 여성 직원의 목을 조르며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일 KBS에 따르면 숙박업소에서 카운터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A씨가 불구속 송치 됐으며, 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 A씨를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지난해 10월 A씨는 모텔에서 숙박 후 “퇴실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라”는 30대 여성 직원 B씨의 말에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객실 문 앞에서 퇴실을 요구하는 B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B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A씨는 B씨의 몸 위로 올라타 목을 졸랐다. B씨가 소리를 지르자 A씨는 손으로 입을 막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B씨의 입안으로 집어넣기도 했다. B씨의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온 옆방 투숙객이 A씨를 제지하며 폭행은 멈췄다. 당시 B씨는 A씨가 퇴실 시간이 지나도 열쇠를 반납하지 않자 A씨를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1시 다 됐으니까 나오셔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A씨는 “못 나간다”고 답했고 “더 사용할 거면 추가 요금을 내셔야 한다”는 말에 “내가 돈을 왜 내냐”고 거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우발적 범행으로 판단, 폭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시비에서 비롯된 80대 고령 노인의 우발적 범행이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은 아니었다. 상해가 중하거나 큰 피해 사실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노인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B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직후 경찰이 ‘그냥 목을 졸렸다는 이유만으로 살인 미수가 되지는 않는다. 단순 폭행이다. 상해로 변경이 되려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인정이 된다’고 했다”며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 피해자가 직접 모든 걸 다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 수사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겪고나서 비슷한 연령대의 손님 분이 지나가시는 것만 봐도 숨게 된다”면서 “하지만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어 일을 그만둘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B씨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편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민사소송까지 제기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거동 불편해 방에서만 지내던 노부부…화재 못 피하고 숨져

    거동 불편해 방에서만 지내던 노부부…화재 못 피하고 숨져

    “몸이 불편한데 불이 나도 피할 수가 있었겠나요? 작은 시골 마을인데 추운 새벽에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마음이 안 좋네요.” 3일 오전 고산지대인 전북 남원시 산동면에 위치한 한 마을회관에서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며 화재 상황을 확인하던 소방대원들 뒤에 서 있던 한 주민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새벽 5시 50분쯤 이 마을의 한 조립식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A(83)씨와 그의 아내(69)가 숨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부부는 40년 넘게 이 마을에 살았다고 한다. 부부는 여느 시골 사람들처럼 농사를 짓고 산에서 나물을 뜯으며 살다가, 몇 년 전부터 남편 A씨가 다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바깥출입을 삼갔다. 아내 역시 나이가 들며 지적 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주민들과 가끔 다투기도 한 탓에 주변과 교류가 끊겼다. 대신 남원에 사는 아들과 딸이 자주 부모님 집에 들러 부부가 먹을 음식과 처방받은 약 등을 가져다줬다. 이 마을 주민인 B(80대)씨는 “그 부부가 오랫동안 문을 꽉 잠그고 집 밖을 나오질 않아서 함께 이야기해본 주민들이 거의 없다”며 “자녀들이 매일 같이 오가는 걸 보고는 ‘잘 있구나’, ‘좋은 자녀들을 뒀구나’하고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화재 당시 신고는 마을 주민이 했다. 새벽에 부탄가스가 ‘펑’하고 터지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듣고는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길은 이미 집안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 중 안방에서 불에 타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 부부는 연기가 순식간에 집 안으로 퍼지면서 미처 몸을 피할 새도 없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안방에서는 온수매트와 전기매트, 휴대용 가스버너 등이 발견됐다. 온수매트와 전기매트는 겹쳐 사용한 듯 포개져 있었으며, 보일러는 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노인 일자리 등도 구하지 못해 기초연금과 장애 수당 등으로 지내왔는데, 동선을 줄이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안방에서만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주민 C(70대)씨는 “몸을 움직이기 힘들면 주방까지 갈 힘도 없어서 안방에 휴대용 가스버너를 놓고 생활하는 노인들이 많다”며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도 안 켠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아침부터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소방당국은 “온수매트와 전기매트를 겹쳐 사용하면 열이 축적돼 불이 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난방용 전열 기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위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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