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80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10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70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60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85
  • ‘PC 반값공급’ 선심행정 논란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농어촌 정보화 기반 마련을 명목으로 내세워 추진중인 ‘컴퓨터 반값 공급’사업이 선심성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농가 등에 컴퓨터 대당 구입 한도액(100만원)의 50%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데다 예년보다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23개 시·군과 함께 올 상반기중 지역 농어가·작목반·어촌계 등에 800대의 펜티엄급 컴퓨터 공급을 위한 보조사업비 4억원(도비 30%,시·군비 70%)을 확보,추진에 들어갔다.나머지 4억원은 해당 농어가 등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시·군별로는 상주시가 69대로 가장 많고 경주시 68대,안동시 58대,의성군 53대 등의 순이다.가장 적은 곳은 4대인 울릉군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군은 지난달부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대상자를 선정중이다. 그러나 올 공급 물량이 지난해 120대보다 무려 680대(566%)나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의 경우 관련 예산을 자체적으로 추가 확보,공급 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어서 ‘선거용 컴퓨터공급’이라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이들 시·군의 현 단체장 대부분이 6·13 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는 “지자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컴퓨터 공급 대수를 대폭 확대한 것은 명백한 선심성 행정이자 선거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컴퓨터 반값 공급은 도시와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된 사업”이라며“선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100대기업 CEO 평균 58세

    ‘1945년 서울 출생,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올해 국내 100대 기업 대표이사의 평균 자화상이다. 월간 현대경영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금융·보험·공사 제외) 대표이사 156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나이는 58세(한국나이 기준)였다.지난해 55세,2000년 56세,1999년 57세보다 높았다.50대가 82명으로 가장 많았다.60대 60명,40대 8명,70대와 80대 1명씩이었다. 조중훈(趙重勳·83) 한진중공업 회장이 최고령 대표이사자리를 지켰고 이호진(李豪鎭·41) 태광산업 사장은 최연소 대표이사에 올랐다. 서울 출신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경남과 경북이 각각 23명,16명으로 뒤를 이었다.대구(7명),부산(5명)까지 더할 경우 영남 출신이 51명으로 서울과 대등한 비중을 차지해 재계내 ‘TK·PK’의 위력을 입증했다. 출신 고교는 경기(26명),경복(13명),서울(10명),경북(7명),경남·광주제일(각 6명)순이었다.서울대 출신 68명,연세대 24명,고려대 17명,한양대 10명이었다.경영학(34명)과 경제학(18명) 출신이 많았고 화학공학을 전공한최고경영자도 15명이었다. 입사한 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2.5년.20년이상 30년 미만이 61명,10년 이상 20년 미만 33명,30년 이상 27명,5년 이상 10년 미만은 9명이었다.10년이 안돼 대표이사에 오른 경우는 대부분 오너 경영자였다. 박건승기자 ksp@
  • 상가·토지 새 투자상품 자리매김

    부동산시장에서 상가와 토지가 새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대책으로 집값 상승세가꺾이고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의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상가와 토지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심리까지 가세,투자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상가시장 뜬다=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테마상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18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서울 영등포 의류전문 쇼핑몰 ‘점프 밀라노’는 분양 첫날부터 점포 1000개 가운데 420개가 분양됐으며 지금까지 640개나 팔려나가 64%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또 관악구신림동 테마 쇼핑몰 ‘르네상스’도 투자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내 상가나 근린상가도 각광을 받고 있다.지난 24일 분양이 실시된 경기 부천 상동지구 주공아파트 4단지 상가는 19개 점포 분양에 486명이 입찰,최고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또 상계동에서 분양하는 ‘하이베라스’ 오피스텔내 상가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토지시장도 기지개=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춤했던 토지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정부의 그린벨트 해제,택지개발지역 확대,경기회복 등 각종 호재로 투기자금 뿐만아니라 실수요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구갈3지구 단독택지 분양에는 1만 7000여명이 몰려 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에 앞서 용인신봉·동천지구내 택지분양도 최고 3176대 1의 경쟁률을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1.76%를기록,지난해 전체상승폭 1.32%를 넘었다. ◆집값은 내림세 뚜렷=서울 강남,경기 과천 등 그동안 집값을 이끌었던 지역의 아파트값은 하락 추세다.특히 오름폭이 컸던 재건축아파트들도 수천만원씩 내린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월 아파트 상승률은 각각 4.14%,4.73%에 달했지만 3월에는 3.21%로 둔화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0.94%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권 시장도 침체된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지난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서 동부 센트레빌등 일부 강남권 아파트들은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거래가 안돼 거품이 빠지고 있다.특히 대형 평형의 경우 미계약까지 나와 아파트 투자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보인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아파트 기준시가 인상등 정부의 집값 잡기 대책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상가나 토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평생 모은 13억 장학금 쾌척

    이름을 밝히지 않은 80대 할머니가 정기예금 10억원과 3억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동국대에 기증했다. 동국대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23일 유언 집행대리인과 함께 송석구(宋錫球) 총장을 방문,13억원 상당을 기증하는내용을 담은 ‘유언공정증서’를 전달했다. 학교 관계자는 “할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6·25 때홀로 월남해 부산에서 포목상을 하는 등 평생 근검 절약해서 모은 재산을 학생들을 위해 내놓으셨다.”면서 “죽기전까지는 절대로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달초 ‘장학금을 좀 내고 싶다.’며 학교측에 전화를 걸어왔으며,구내 법당인 정각원과 대각전 등을 참배한 뒤 학생 스님들의 수업장면을 보고 기부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교측은 기부자 예우규정에 따라 이 할머니에 대해 부속병원을 통해각종 진료는 물론,사후 장례 및 49재까지 지내는 등의 예우를 해주기로 했다. 조현석 기자
  • 1분기 자동차등록 IMF이후 최대 기록

    올 1·4분기 자동차 등록대수가 98년 이후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2002년 1·4분기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1∼3월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26만 6653대로 지난해 4분기 18만 3553대보다 32%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를 맞았던 98년 이후 분기별로는 최대 등록대수로 99년과 2000년,2001년 1분기에는 등록대수가 각각11만 5280대,21만 4092대,18만 3553대였다. 건교부는 신규 등록대수가 증가하게 된 이유가 지난해 11월 단행된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최근 경기회복으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욕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월말 현재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1318만 768대이며 차종별로는 승용차 910만 5000대(69.1%),화물차 277만 3000대(21%),승합차 126만 3000대(9.6%),특수차 4만대(0.3%)였다. 김용수기자
  • 어지럼증 환자 39% ‘뇌졸중 진행’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중 평소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고령일 경우 뇌졸중이 진행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는 최근 단순 어지럼증을 호소한 내원환자 294명(남 141명·여 153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촬영술(MRI)을 시행해 38.7%에 해당하는 114명에게서 뇌졸중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뇌졸중 진행사실을 확인한 114명중 40대 이하는 발생률이 적은 반면,50대 60명중 35%인 21명,60대 80명중 51.2%인42명,70대 51명중 64.7%인 33명,80대 16명중 56.3%인 9명으로 나타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환자가 고령일수록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294명중 142명이 당뇨나 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들 142명에 대한 MRI 검사결과 32%인 45명은 정상인 반면,83명에 해당하는 58%에서 뇌졸중이 확인돼 2명중 1명꼴로 뇌졸중이 발병한것으로 드러났다. 김옥준 교수는 “대부분 뇌졸중 환자들은 평소 어지럼증을많이 느끼면서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어지럼증이 뇌졸중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고령,특히 성인병을 앓는 사람이 어지럼증을 호소할 때는방치하지 않고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뇌졸중을 예방하고 조기진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 韓·美 합동조사 결과, KF16기 추락 엔진결함 탓

    지난 2월 26일 충남 서산에서 추락한 KF-16 전투기의 사고원인은 엔진 결함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17일 “미국 조사단과 합동으로 사고 엔진을 분해한 결과,엔진 내부의 작은 날개인 블레이드 60개가 모두절단된 상태였다.”면서 “특히 절단된 블레이드 1개의 금속 내부에서 기공 및 피로균열,프렉클(금속합금시 응고기피) 현상이 발견돼 부품의 제작상 결함으로 판명됐다.”고밝혔다. 즉 불량 블레이드 1개로 인해 나머지 59개가 연쇄절단됐고, 금속 조각이 엔진 옆의 연료관을 파열시켜 엔진에 불을 냈다는 것이다. 문제의 블레이드는 엔진 제작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사가 미국 H사에 하청을 의뢰해 제작한 제품으로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120대 가운데 80대가 장착하고 있다.나머지 40대는 다른 하청업체인 P사의 블레이드를 사용하고있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공군은 미국측과 손해배상 문제를 협의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문제가 없는 40대 외에 현재 40대분의 P사 예비 블레이드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2개월 정도 비행훈련을 하지 못하는 전투기는 120대중 40대”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러 전차 ‘T-80U’도입 교훈/ 최고 성능 국산무기 개발에 한몫

    공군의 차기 전투기(F-X)사업과 관련,최종 기종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온갖 의혹과 억측이 가시지 않고 있다.어느기종을 선택하는 게 진정으로 국익을 위한 것인지도 확실치않다.96년 9월 경제협력 자금을 일부 상환받는 조건으로 뜻밖에 도입된 러시아 T-80U 전차의 운영 실태와 성능 등에 대한 평가,분석을 통해 무기도입선 다변화에 따른 장단점을 알아본다.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훈련장 르포. T-80U 전차들이 굉음을 내며 숲길을 뚫고 나오자 붉은 흙먼지가 키를 넘어 원을 그렸다. 4일 오후 전남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기동훈련장에서는 러시아제 T-80U 전차 5대가 고속 기동훈련을 시작했다.‘홍길동’의 생가가 있었다고 하는 이 지역 특유의 붉은 흙이 전차가 빠르게 구를 때마다 한 무더기씩 솟구쳤다.전차는높이 1m 이상의 구릉지를 손쉽게 타고 넘었다.이어 순간 멈칫하더니 포탑을 빠르게 회전하며 사격 자세를 취했다. T-80U는 동급의 다른 전차에 비해 차체가 작고 높은 출력을 자랑해 고속 기동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엔진이 가스터빈식이라 소음이 크고 연료소모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육군 기계화학교 80대대가 보유한 31대의 러시아제 전차는 96년 9월 당시 러시아에서 사용하던 무기 및 부품,차제 등을 그대로 들여왔다.공산권의 신예 전차를 철저하게 연구하기 위해서다. 포탑의 해치가 열리더니 부사관인 전차장이 상체를 드러냈다.전차모를 쓴 모습이 영락없이 북한군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전차모에 연결된 통신체계도 러시아제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대대의 K-1A1전차와 소통이 안되는 치명적인맹점을 지녔다.이 때문에 실전에서는 단독 작전에만 투입될수밖에 없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탑 전면에는 공산권 전차 특유의 서류가방 크기의 복합폭발반발장갑(ERA)용 화약통이 수없이 붙어있다.상대편 포탄이 장갑에 부딪히는 순간 이 화약도 함께 폭발,장갑의 피해를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전차장과 포수,조종수가 각각 앉은 자리는 몸을 옆으로 돌리기도 불편할 정도로 매우 좁다.온통 러시아말로 적힌 내부 기기들도 K-1A1 국산 전차와 비교해 구형이라는 느낌을 준다.하지만 T-80U 전차를 모는 전차병들의 사기는 어느 부대보다 높다. 전차장 신남석(辛南錫·28)중사는 “특이한 전차모를 착용하고 날렵한 전차를 모는 것이 너무도 신난다.”면서 “국산 전차는 그것대로,T-80U는 이것대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제80전차 대대장 김기동(金基東·학군22기) 중령은 “K-1A1이 좋으냐,T-80U가 좋으냐고 묻는 게 가장 난처한 질문”이라면서 “러시아제 전차를 운영·관리하면서 장·단점을파악해 최고 성능의 국산 전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80대대의 임무”라고 말했다. 장성 김경운기자 kkwoon@ ■도입배경과 운영실태. [러시아제 무기 도입배경]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시절 러시아에 빌려준 14억 7000만달러(1조 9110억원 상당)의 경제협력 차관 가운데 일부를 현물로 상환받는 형식으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 2억 1000만달러(2730억원) 정도의 신예 무기들을 들여왔다.이에 따라 96년 9월 T-80U 전차 31대,BMP보병 장갑차 33대,휴대용 대공미사일 ‘이글라(IGLA)’ 50기,대전차 유도탄 ‘메티스(METIS)’ 50기가 도입됐다.탄약은5년치를 한꺼번에 확보했으나,부품은 필요할 때마다 사오고있다.제80대대의 한 장교는 “아직 부품이 제때 조달되지 않은 일은 없었지만 한번 주문하면 몇달씩 걸려 운영에 애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산 전차와 장단점 비교] T-80U는 국산 전차(62.6t,1200마력)에 비해 중량이 작고 고출력 엔진을 갖춰 기동성이 뛰어나다.하지만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기동성보다는안정성과 간편한 사격통제장치 등이 더 절실하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5000m에 이르는 사거리도 우리 현실에서는 K-1A1과 같이 1500m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T-80U는 포탄 장전방식이 자동장전식(자동 28발,수동 18발)이라 탄약 병이 별도로 필요없다.따라서 승무원이 국산 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이면 된다.포탄은 작약과 탄두가 분리돼 있으나 자동식이라 연속 장전할 경우 수동식보다 속도가 빠르다. 실전에서 고장 등을 우려해 미국산 전차는 철저하게 수동식을 고집하고 있으나 차세대 국산 전차는아예 무인식이다.연료소모가 많고 탑승자들의 안전·편리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내부설계가 단점이지만 제작비가 서방 전차의 절반인 1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외국산 방산무기의 도입목적] T-80U는 비록 경협차관을 일부 상환하는 목적으로 들여왔으나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국산 전차의 성능을 높이는 데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사시에는 전남지역을 방위하며 독자적인 작전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제80전차 한 장교는 “도입 초기 연구요원들이 전차를 분해에 가깝게 뜯어보고 살펴보면서 성능뿐 아니라 전술,교리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차세대 국산전차는 무적의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종 이상의 외국산 무기를 들여올 때 단순히 성능을 비교해 우열을 가리거나 또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기종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 잘못”이라면서 “T-80U 전차처럼 여러 가지 기종을 운영하며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가장 우수한 국산무기를 조속한 시일내에 만드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육군기계화학교장 윤천득 소장 “성능보다 기여도 높여야”. “외국산 방산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국산무기를 전력화하기 위한 전초단계의 작업으로,이것이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다.” 육군 기계화학교장 윤천득(57·갑종 200기) 소장은 4일 차기 전투기(F-X)사업을 놓고 여러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있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국산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소장은 “러시아제 T-80U 전차는 K-1A1전차와는 통신·부품 등 상호운영체계가 달라 운영 비용이 터무니 없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산무기 전력화를 위한 막중한 역할을 하고있는 데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T-80U를 ‘다른 외국산 전차와 비교할 때 최고인가.’라고 묻는 것은 호랑이와 사자 중에서 누가 세냐고묻는 것과 같은 우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우수한 성능의 전차를 갖고 있는가보다는 ▲한반도의 지형 등 환경 조건에 적합한 것인지 ▲전차병들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조작 능력이 제옷을 입는 것처럼 숙달됐는지 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전차전에서는 먼저 보고,먼저 쏘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중에서 혼자 싸우는 전투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여 운용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서 K-1A1 전차는 우리의 모든 조건과 능력에 맞게 잘 만들어진 전차로서 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차 부대원들의 전투력과 사기는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이라면서“T-80U는 그런 최고 국산 전차를 만들기 위해 제몫을 다하고 있는 우수한 성능의 전차”라고 말해 기술수준 및 성능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경운기자. ■'T-80U' 제원-중량 46t…최고시속 85㎞. T-80U는 지난 85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나 베일에 싸여있다가 서방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90년 대독일전 승리 45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였다. 이 신예 전차가 러시아 밖으로 수출된 것은 96년 9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현재 T-80U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200대),키프로스(41대),파키스탄(300대)등에 불과하며,북한은 이보다 2단계나 구형인 T-64와 개량형인 ‘천마호’를 보유하고 있다.같은 3세대급인 국산 K-1A1 전차와 비교할 때 전반전인 성능은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육군기계화학교 제80대대는 러시아 신예전차인 T-80U 31대가 도입되던 96년 11월 전남 장성지역에서 창설됐다.부대원들은 160여명이며 사병은 8주간 기본 기갑교육을 받은 뒤 2주간 전문교육을 받고 배치된다.부대 운영과 훈련이 다른 부대와 달라 특수부대로서의 자긍심이 크다.
  • “분뇨차라고 더러워야 하나요”

    분뇨와 청소차도 패션화된다. 경남 마산시는 다음달 말까지 청소차량 80대,분뇨차량 16대를 밝고 산뜻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단장한다고 4일 밝혔다. 마산시는 이를 위해 7800만원을 들여 경남대 산업디자인과에 용역을 의뢰,패션화를 위한 디자인을 확정했다. 패션화 도안은 흰색 바탕에 노란색,푸른색,녹색,연두색으로 꾸며져 화사하고 밝은 이미지를 담고 있다. 특히 차량 앞과 뒤에 노란색으로 야광 채색돼 야간 운행시 안전 운행은 물론 다른 차량들과 구분되도록 이뤄져 있다. 시는 또 6월 침출수만 전용으로 수거하는 1000ℓ들이 탱크로리 10대를 제작해 침출수 낙하로 인한 도로 오염을 방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분뇨수거 차량의 패션화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것”이라며 “새로 단장된 차량들이 운행되면 기존 청소 및 분뇨수거차량에서 느끼던 혐오감이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
  • 87년 노벨화학상 수상 페더슨, 부산서 태어나 8살까지 살았다

    198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찰스 J 페더슨이 부산서 태어나 한국에서 8세까지 거주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 자연과학대학 강신원 학장은 “부산이 배출한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조사한 결과,8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찰스페더슨이 부산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8살까지 살았던 사실을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노르웨이계 미국인인 페더슨은 노벨상 수상자 중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이 대부분 50∼60대인 반면,그는 60대에 발표한 논문으로 80대에 상을 수상했으며 박사학위가없다.또 다국적 기업인 듀퐁사의 연구원 가운데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였고 한 직장에서 42년간이나 근무한 경력을 갖고있다. 정년을 2년 앞둔 63세때 노벨상 수상 논문을 발표했고,노벨상 수상 후 2년 뒤인 85세에 사망했다. 페더슨은 자기 소개서에서 ‘나는 1904년 10월3일 한국의부산서 태어났으며,아버지는 노르웨이 선박기술자였고 어머니는 일본인이며 아버지는 탄광기술자로 일했다.’고 적어놓았다.또 ‘여덟살때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덧붙였다. 그가 부산의 어디에서 태어났고 몇살 때까지 성장했는지,부산과 어떤 연고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63세때인 67년 새로운 유기화합물인 크라운 에테르를최초로 합성해 초분자화학 또는 주객화학(Host-Guest chemistry)이론을 제시한 공로로 87년 장 마리 랭,도널드 J 크램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월드컵 다가오자 또 일과성 단속 노점·노숙자 “”생계 어떡해””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노점상과 노숙자에 대한 정비와 단속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노점상과 노숙자들은“국제행사 때마다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는 반면 당국은 “시민의 불편이 가중돼 단속이불가피하다.”며 강경한 입장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월드컵과 외국인 관광객을 지나치게 의식해 근시안적인정책을 펴서는 안 되며 빈민의 생존권과 인권·복지·재활차원에서 장기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점상·노숙자 반발= 전국노점상총연합 소속 노점상 2000여명은 5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점상 탄압 분쇄및 생존권 사수투쟁’을 가졌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점상들은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당국이 ‘질서유지’라는명목으로 ‘용역 깡패’를 앞세워 가족의 생존 수단인 손수레와 물건을 빼앗는 것은 물론 과다한 과태료까지 부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악구에서 노점상을 하다 구청 단속에 걸린 뒤 과거 5년치 과태료와 도로무단 점용에 따른 변상금 1000만원을 부과받은 김모(51)씨는 “80대 노모와 아내,두 자식의 생계를 책임진 상황에서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노점상 김모(39)씨는 “노점을 강제 철거하고 취로사업을 나가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일당이 2만 5000원에 불과한데다 한달에 일주일밖에 일을 못하는데 어떻게 먹고 살 수있느냐.”고 안타까워했다. 노숙자들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지난해 회사가 부도난 뒤 서울역에서 노숙하고 있는 한모(51)씨는 “당국이 월드컵 기간에 대도시 노숙자들을 지방에 격리할 것으로 알려져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궁지에 몰려 갈 곳 없는 사람들을 강제로 쫓아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당국 입장= 많은 외국인이 몰리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통행에 불편을 주는 불법 노점상과 노숙자들에 대한 단속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노점정비반을 구성,오는 10일부터불법노점상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서울시 노점단속반에따르면 서울에만 1만 8652곳의 노점이 있다.지난해 접수된 시민 불편신고는 396건으로 2001년 216건보다 83%나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민원과 노점상,노숙자의 입장 모두를 고려해 체계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생계형 노점상에게는 노동사무소와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취업과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노숙자는 노숙인 쉼터 등 수용시설로 보내 재활 교육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 마련 시급= 서울대 사회복지과 최성재(崔聖載) 교수는 “외국의 노점은 대부분 그 나라의 풍물로 자리잡았고삭막한 사회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면서 “무분별하게 노점을 단속하기보다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노점을 선별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노점의 합법화를 통한 건전 노점의 육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 대표 문헌준(34)씨는 “정부가 노숙자를 엄연한 실체로 인정한다면 재교육과 일자리 제공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강제 이주와 격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한준규 이영표기자 hyun68@
  • 9급공채 34대1 경쟁

    취업난 여파 등으로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수가 3년만에 다시 늘어났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중앙부처 9급 공개채용시험 응시원서접수를 지난 8일 마감한 결과,2906명 모집에 9만 9612명(우편접수분 제외)이 지원해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는 2903명 모집에 우편접수분까지 포함해 9만 301명이 지원해 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00년 42대1,99년 55.8대1,98년 80대1,97년 46대1, 96년 3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교육행정직이 20명 모집에 3203명이 지원해 16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건축직(5명) 145.4대1,행정직(420명) 90.5대1,토목직(30명) 55.7대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9급 공채 1차 필기시험은 오는 5월 12일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이색 설맞이 2題/ 구례 지하마을 ‘합동세배’

    지리산 자락에서 합동세배 풍속이 10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설날 오후 1시쯤이면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천리지하마을 회관앞 빈터에는 새해를 맞아 차례와 성묘를 마친 마을 남자들이 모여든다.지상·지하·천변 등 인근 3개 자연마을 230가구 주민 560명 가운데 100여명이 모인다.20대 중반 이후 남자들은 모두 모이는 셈이다. 먼저 돗자리 위에 70대 이상 어른 40여명이 줄지어 서면60대를 맨 앞줄로 해서 10년씩 나이대로 끊어서 뒤로 줄지어 선 뒤 일제히 세배를 한다.이어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많은 80대 이상 20여명이 자리에 앉아 70대로부터 세배를받는다.다음에 70대가 60대로부터 세배를 받는다.20대는맨 마지막에 세배를 올린다.해당 연령층이 절을 할 때 다른 연령층은 서 있기 때문에 세배는 두번으로 끝난다. 합동세배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그만이다.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일일이 이웃 어른들 집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지하마을 강기연(姜基連·50) 이장은 “우리 마을은 예부터 서당골로 불리면서 학자를 많이 배출했고 전통을 중시해 왔다.”며 “합동세배를 통해 경로효친 사상을 젊은 세대에게 심어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 차기전투기사업, 제때 투명하게

    4조2000억원 규모의 차기전투기(F-X) 사업의 기종선정을위한 3차 가격협상이 결렬됐다.국방부는 이번주중 사업 추진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국방당국이 3차 가격협상 전에 이번이 마지막이며,결렬되면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은 다분히 가격 협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해된다.그러나 김동신 국방부장관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동맹관계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F-X사업의 계속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우리는 기종선정에 따른 추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차기전투기 사업은 제 때에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차기전투기 사업은 지난 1995년부터 8년동안이나추진해왔고 적기를 놓친다면 공군 전력의 공백은 불가피하다.당초 전투기 120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문제로80대에서 이제 40대로까지 축소된 상황이다.그런데 이제와서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한다면 무책임한 국방정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최근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표현하며 압박수위를 높이는 것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한국에 보잉사의 F-15K를 사게끔 압력을 넣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오는 1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 때 F-15K를 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미국의 ‘완곡한 압력’이 있더라도 투입비용과 효과 분석이 기종선정의 1차적인고려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입찰에 참여한 미 보잉(F-15K),프랑스 다소(라팔),유럽 4개국의 유로컨소시엄(유로파이터),러시아의 로소보론엑스포트(SU-35)의 기종은 가격이나 성능,기술이전 문제 등에서 저마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당국은 지난 8년동안 제안서를 분석하고 시험평가까지 마치지 않았는가. 차기전투기 사업을 포기하면 정부의 염려대로 공군의 전력공백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참여 국가들의 반발과 외교마찰 등 국제신인도도 추락할 것이다.사업을 재개할 경우 재정부담도 더 늘어날 것이다.차기전투기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은 참가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이 국방부의 목표가보다 5억∼8억달러나 높았기 때문이다.사업을 추진하려면 예산을 늘리거나,사업을 축소하거나,전자장비 등 선택사항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제일 좋은 방법은 입찰가격을 낮추는 것이지만 예산을 좀 더 늘릴 수도 있고,사업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정부가 어떤 기종을 선택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럴수록 정부가 현명한 외교 협상과투명한 기종선택에 최선을 다한다면 국민들은 그 선택을환영할 것이다.국제관계에서 줄다리기나 국내의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말고,소신있게 사업에 임하기 바란다.
  • [대한광장] 이산상봉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반세기의 기다림만에 이루어진 1차 남북 이산상봉,그 날을나는 잊을 수 없다. 2000년 8월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이산가족 상봉장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었을 때 나를 흔들었던 감동은 아마 방송화면을 통해 본 모든 이들에게도 유사한 경험이었으리라 짐작된다.상봉장의 한쪽 벽면에는 83년 이후 상봉을 신청했던 8만 여명의 이름이 새겨지고 85년남북 이산상봉 당시 모자(母子)가 애절하게 만나는 대형 그림을 설치했었다.그리고 그 날 만남에서 한 80대 노모는 60대 아들에게 “네가 올까 이사도 안 했어.”라며 아들을 포옹했다.생사도 알 수 없는 이별의 50년은 그침이 없는 모정의 세월이었다. 다시 헤어질 때 노모는 “앞으로 창가에서골목길을 쳐다보지 않을 거야.”라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의 합의에 따라 세 차례에 걸쳐 3,600여명의 이산가족이 남과 북에서 혈육을 상봉하였다는것은 내게는 참으로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2차 상봉 때 남측의 어머니를 상봉한 한 북측 당사자는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어도 이런 비극적인 삶을다룬 글을 쓰지 못했을 겁니다.”라며 울먹인 것을 기억한다.정상회담 못지 않게 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은 전 세계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것은 오랜 동안 정체되었던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훌쩍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사건이었다.이산가족 상봉을 전후하여 행사의 실무적 논의를 협의하였던 북측의 한 간부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상봉의 장면들을감동적으로 지켜 보았다고 한다. 그는 “김 위원장은 효심이 강하고,통이 매우 큰 분이라 점차적으로 모든 이산가족문제를 풀 것”이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세 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끝난 시점에서는 이산가족들 사이에 조심스런 희망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다.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남북 사이에서 합의되었던 제4차 이산가족 상봉 및 우편물 교환 그리고면회소 설치가 모두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에 의하면 남한에 거주하는 이산 1세대는 123만명이고,이 중 60대가 50만명,70대가 30만명,80세 이상은 14만명정도로 추정되고 있다.한 노모는 지난해를 넘기면서 북측에있는 아들에게 그저 “미안하다.”는 짧은 말과 함께 오래전부터 겨울내의를 선물로 준비해 놓고 있다는 가슴 아픈사연을 들은 적이 있다.너무나 오랜 세월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남북관계는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로 끊겼다 이어졌다 하는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이산의 슬픔을 풀기 위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어떤 정치적 난관도 초월하는 자세가 요구된다.2차 상봉 때 100세 노모가 체해 머리를 흔들면서도 비행기를 타고 아들을 만나러 평양에 가서,“너 만나려 못 죽었어….”라며 한을 풀던 장면은 우리에게 ‘모정의 승리’로기억될 것이다.남쪽에 남겨진 아이들의 안부를 묻는 아들에게,“다 잘 있다.남쪽 일은 꿈에서도 잊으라.”던 씩씩한칠순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또한 잊을 수 없다.3차 이산 상봉 때 23세에 잃어버렸던 꽃 같던 딸을 32년 만에 만난 어머니는 “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어머니야.내가 제일불행한 줄 알았는데 아니야.”라고 말했다.반세기의 기다림에는 이런 모정의 인내가 있었던 것이다.이들의 인내를 보상하는 상봉의 기회가 결코 끊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금년에는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과 동시에 김일성 주석의90회 생일이 있는 해이다.우연하게도 많은 이산가족들이 90세를 바라보고 있으며,그들의 자제 또한 환갑에 접어들고있다.김 주석 90회 축제의 선물 보따리에 ‘이산가족 상봉’이 포함된다면 더할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그리하여 ‘겨울내의’ 선물을 품에 안고 아들을 만나려는 노모의 기다림이 만남으로 실현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장관
  • 월드컵기간 ‘먼지공사’ 중단

    월드컵축구대회 기간동안 서울경기장 주변 성산·상암동지역의 모든 공사가 전면 중지된다.나머지 서울시내 공사장도 경기 당일과 전날 휴무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월드컵대회를 환경월드컵으로 치르기 위해 미세먼지 등을 발생시키는 공사장과 도로의 규제 및 청소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중지 기간은 오는 5월25일부터 월드컵대회가 끝나는6월 말까지이며 이 기간동안 성산 및 상암지구의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공사장을 포함한 모든 공사장의 공사가 중지된다. 이와함께 시 전역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과 사업장 2.000여곳을 대상으로 경기당일과 전날 휴무토록하고 특히 연면적 1만㎡ 이상 대형공사장과 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 600여곳은 매주 1차례 이상 합동단속을 벌이는 등 특별관리키로 했다. 이밖에 이달부터 6월말까지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 171㎞는 시 시설관리공단이,일반도로 1,502㎞는 구간별로 해당 자치구가 심야시간대를 활용,매일 진공흡입 청소차를 동원,물청소를 하기로 했다. 또 대기오염 주범의하나인 시내버스의 매연을 없애기 위해 5월까지 880대의 천연가스버스를 도입,경기장 주변 11개 노선에 142대를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한국차 캐나다·호주서도 ‘질주’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가 미국 뿐 아니라 호주·캐나다에서도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산업자원부와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전년 대비 50%를 웃도는 판매신장세를 기록했다.호주에서도 기아차 카니발이 미니밴시장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캐나다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157만대 규모로 이중 한국산 자동차는 모두 8만6,746대가 팔려 전년 대비 53.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지난 85년(7만9,000대) 이후 최대 판매실적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9,166대로 51.5%,기아차가 2만6,013대로 95.0% 각각 증가했다.지난해 기아 카니발은 호주에서만 2,680대가 팔렸다. 전광삼기자 hisam@
  • 표류하는 ‘지역발전법’/ 정부는 무원칙…지방은 집단이기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올해 20대 주요 국정과제로 지역균형발전특별법 제정을 추진했다.그러나 재정확보 등에 따른 부처간의 의견차이와 지방의 반발 확산으로 올해 입법은 사실상 무산됐다.재정경제부가 이 법에서 수도권 낙후지역을 지방의 범위로 지정,경기도 면적의 82%가 포함돼 비수도권지역의 반발을 산 데다사업재원을 특별교부세와 2004년부터 유예되는 개발부담금,서울지역에 한하는 과밀부담금 등으로 정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쟁점과 정부대책. [문제점]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5년 지역간 불평등도를 1로 볼 때 93년에는 0.93에 불과했으나 99년에는 1.23으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전북·강원·제주는 매년 10∼20%의 성장 감소를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훼손 등으로 수도권 시민의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 인구 증가로 서민층은 전세대란을 겪고 있다.지난해 말 수도권 인구는 2,135만명으로 남한 전체의 46.3%에 달한다.일산,분당 등 신도시 주민들은 서울로 매일 ‘출근전쟁’을벌이고 있다.판교·화성 신도시까지 개발된다면 교통난이더욱 심각해진다. 당연히 서울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교통혼잡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91년 1조7,000억원에 불과했던 교통혼잡비용이 98년 3조원을 넘어섰고,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가 모두 개발될 경우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대책]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에 있는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5년간 법인세·재산세·종합토지세 면제,시설·운영자금 장기저리 융자 등 각종 혜택을부여하고 있다.그러나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대기업은 한 곳도 이전하지 않고 100여개의 중소·중견기업만 옮겨갔다. 이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낀 정부는 지역균형발전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 제정이 순탄하지 않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규제를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정부는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의 전국 확대,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공업배치법 개정 등을 발표,오히려 경제력의수도권 집중을 부추기고 있다. [쟁점]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에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규제강화는 기업경쟁력만 떨어뜨려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있다. 김군수(金君壽)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설을 제한하면 공장이 중국 등 외국으로 가버린다”면서 “시장원리를 도외시한 채 지역균형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이미 선진국에서도 입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환(金京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나라경제 전체의 발전을 고려할 때 수도권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도권 경제가 지닌 상대적 이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개발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지역격차가 얼마나 완화될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지역불균형을 가속시켜 지역갈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혼잡비용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행 수도권 규제조치마저 완화할 경우 지방경제는 아예 붕괴로 치달을것”이라고 우려한다. 최승업(崔承業)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이 비대화된 것은 경제발전기간에 성장거점방식에 의해 집중 개발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방에는 산업기반을 제대로 갖춰주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쟁을 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반박했다. 최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집중적 국토이용은 자연환경 파괴를 가속화하고 환경보전비용을 증가하게 만들어 국가 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반면 지방의 토지자원은 방치돼국토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전문가 제언 “지방분권화 가속 산업자생력 키워야”. 전문가들이나 지역관계자들 한결같이 국가경쟁력을 위해지역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대한 해결 방안도 지방분권화 등을 통한 지역산업의 자생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강원,충남·북 등 비수도권 지역관계자들은 수도권을 규제하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수도권 지역관계자들은 경제논리에 따라 수도권규제를풀면서 지역개발에도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소신 있고 일관된 정책을 밀고 나가고,자치단체들은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가적 차원에서 지역균형발전법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행정학 교수는 “중앙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의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방분권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면서“중앙정부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표환(韓豹桓)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단위에서 지방 고유의 산업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의 중추관리기능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면서 “중앙부처나 일반 공공기관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기업에만 지방으로 가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김경환(金京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중심의 지역발전정책을 통해 지역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나라경제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충고했다.지역균형 개발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지방재정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0대 20인데 비해 미국은 58대 42,일본은 61대 39 가량으로 선진국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국세 중심의 조세 체제가 지역균형 발전 저해의 근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장점부터 살려라

    지난번 교육일기에서 밝힌대로 나는 요즘 ‘부모교실’에다닌다.주1회 열리는 수업에 아줌마는 물론 아저씨까지 ‘부모 면허증’ 따기에 열심이다. 강사 K씨는 남자다(처음에는 ‘남자가 애키우는 걸 아나’하는듯한 아줌마들의 눈초리에 시달려야 했다).그가 수강생들에게 던진 첫번째 주문은 ‘아이의 장점을 보라’.아이들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고,좋은 부모가 되기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시각부터 바꾸라는 말이다. 심리상담사인 그는 청소년 상담교실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라고 했더니 단점 10개를 꽉 채워쓴 아이들은 수두룩하더란다.하지만 대다수가 장점을 서너개 밖에 채우지 못했고 아예 한개도 못쓰는학생도 있었다.사람의 장·단점은 ‘80대 20’인데 많은 이들이 80의 장점을 북돋우기보다 20의 단점을 가슴아파하고방어하는 데 기운을 소진한다고 K씨는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나오는 ‘동물 학교’라는 글을 소개했다. ‘옛날에 동물들이 모여서 학교를 만들었다.교과목은 달리기,나무 오르기,날기,수영.동물들은 예외없이 전과목을 공부해야만 했다. 오리는 수영선수였다.하지만 달리기가 형편없어 수영을 포기해야했다.오리는 달리기 연습을 너무 많이해 물갈퀴가 너덜너덜해졌고 수영에서도 평균점수 밖에 얻지 못했다. 토끼는 달리기에 탁월했지만 수영을 배우느라 너무 물속에많이 들어가 신경쇠약증에 걸리고 말았다. 독수리는 문제아였다.나무 오르기에서 꼭대기에 올라갈 때까지 큰 날개를 퍼덕여 다른 학생들을 방해했기 때문.독수리는 교사에게 자기 방식대로 날게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묵살당했다. 학년이 끝날 무렵,수영도 잘하고 달리기,오르기,날기까지약간 할줄 아는 뱀장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졸업식장에서 답사를 읽는 학생으로 뽑혔다.(중략)’ 왠지 낯익은 장면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장점보다 단점만 부각시켜 ‘신경쇠약증 환자’로 만들어버리는 우리 학교와 사회의 자화상이다.이 대목에 이르면왜 한국인들의 행복지수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지도 눈치챌수 있다.옥의 티만찾고,남과 비교하며 주눅부터 드니 왜 안그렇겠는가. 당신의 아이는 오리인가,토끼인가,독수리인가.장점을 바라보는 훈련을 당장 시작해야한다는 K씨의 얘기에 귀기울여볼일이다. 허윤주기자
  •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내년 소득격차 더 벌어진다

    내년 우리나라는 계층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져 ‘10대 90사회’가 현실화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소득분배 및 고용구조가 계속 악화되면서 상위 10%만 부유층에편입되고 그렇지 못한 90%는 중하위층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내놓은 ‘2002년 한국경제 8대 트렌드’에서 내년 한국사회는 그간 ‘80대 20’의 빈부가‘90대 10’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부익부빈익빈의 가속화로 소득 상위계층 10%가 사회를 좌우하면서 계층·세대·지역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연구소는 ‘10대 90사회’를 촉발하는 또다른요인으로 소비의 고급화·감성화·디지털화를 꼽았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위 20% 고소득층의 소득은 1996년을 100으로 했을 경우 97년 120,98년 127,99년 132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반면 99년 말 현재 하위 20% 저소득층의 전체 소득이 상위 20%의 17%에 그치는 등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연구소는“상위로 편입되는 계층은 별로 없고 아래로 내려가는 계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내년에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레포츠 관련 산업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집권 말기를 맞아 정치논리가 득세하면서 기업규제와 복지시책,대북지원을 둘러싸고 부처간 견해차가 표출되는 등 각종 경제정책이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박건승기자 ks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