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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플러스] 렉서스 국내수입차판매 4위 추락

    잘나가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위로 추락했다. 같은 일본차인 혼다에 발목잡혔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등록대수 기준)은 280대. 혼다(282대)는 두 대를 더 팔아 3위로 올라섰다. 렉서스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오기소 이치로 한국도요타 사장은 “세계 어딜 가나 혼다와 경쟁해왔다.”면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자신했다.
  • [기고] 프랑스식 국방개혁 연구해야/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시, 마리(Alliot Marie) 국방장관으로부터 군 개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프랑스식 국방개혁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지시한 것은 지난 1996년 2월이다. 주요 내용은 97년부터 2015년까지 (1)육군을 27만명에서 17만명으로,97개사단 129연대를 85개 연대로,927대의 탱크를 420대로,340대의 헬기를 180대로 줄이고,(2)해군은 7만명에서 5만 6000명으로,101척의 군함을 81척으로,6대의 핵잠수함과 7대의 재래식 잠수함을 6대의 핵잠수함으로 운영하고,33척의 해상초계기를 22대로 줄이며 (3)공군은 9만 4000명에서 7만명으로,405대의 전투기를 300대로 줄이는 대신, 공중급유기를 11대에서 16대로 늘리고,101대의 헬기를 84대로 감축하는 것 등이다. 프랑스 국방개혁의 특징은 국민합의에 의해 병력 규모에서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래 계속돼 오던 징병제를 없애고,50여만명의 군병력을 35만명으로 직업군인화하며, 신속전개병력을 1만명에서 5만∼6만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병력의 3분의1과 국방 예산의 5분의1을 줄이면서 기동성있는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드골주의자들의 오랜 목표인 무기체계에서 완전한 자주국방정책을 포기하고 프랑스 산업에서 미흡한 위성정보,C4I장비, 전략공수 분야는 유보시켰다. 정책 변화에 따른 방위산업 구조조정도 불가피했다. 이러한 결단은 좌·우파 간의 혼란을 부를 수도 있었으나 국민 70%의 찬성으로 가능했다. 프랑스 국방개혁은 유럽연합군 및 NATO군과의 조화도 고려하며 진행되고 있다. 걸프전과 코소보전 참전시 얻은 교훈을 지침으로 비효율적이던 장거리수송, 적방공망제압, 공중급유, 야간폭격능력을 강화시키고 신속장거리 전개군을 증강하고 있다.‘9·11테러사태’ 이후 아프카니스탄 전과 이라크 전을 관찰하면서 정밀공격능력과 대 테러전을 보강함으로써 21세기형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핵무기 운용에서도 알비옹 플라토(Albion Plateau)에 있는 18기의 지대지 전략핵미사일을 폐기하고 전략핵폭격기와 핵잠수함의 2개운영체제로 정책을 바꾸었으며 단거리 하데스 미사일 운영도 폐기시켰다. 또한 대 테러전에는 미국이 핵심역할을 하며,‘미국이 유럽 안보에 필요한 나라’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프랑스의 국방개혁은 국제안보환경과 국제정치질서의 변화에 따라 방위목적과 능력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재편해가고 있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세계냉전이 종식되면서 프랑스와 NATO에는 더 이상 적이나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이 탄생되면서 프랑스와 독일간 국경 위협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국방개혁의 제1단계로 ‘군사계획법 1997∼2002’를 만들어 징병제를 폐기했고 현역과 예비역을 재조직했다. 예비군도 작전예비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작전예비군과 시민예비군의 형태로 바꿨다. 징병제를 지원제로 전환함에 따라 병력은 1996년 57만 3000명에서 2002년 44만명으로 감축되었지만 직업군인의 비율이 60%에서 92%로 증가되었다. 현재 프랑스는 ‘군사계획법 2003∼2008’에 의거 제2단계 개혁이 진행 중에 있다. 프랑스식 국방개혁을 우리 군 개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적과 정면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처럼 징병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기술집약적인 군 구조,3군의 균형발전 등은 좋은 연구 모델이 될 것이다. 프랑스와는 다른 적의 위협, 안보환경, 우리군의 취약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전략전술 수립과 군사력을 건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 핵,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동맹관계, 국민적 공감대와 국방비 등을 고려하여 조화를 이루는 협력적 자주국방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통일, 한민족의 번영을 뒷받침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국방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 ‘1타 1000만원’ 골프도박

    한 타에 1000만원씩 건 골프도박에서 1명으로부터 8억원을 딴 자영업자 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던 안모(42)씨는 지난해 3월 동업자인 유모(41)씨와 수도권의 한 골프장으로 골프를 치러 갔다. 유씨와 어울려 다니던 건물임대업자 박모(45)씨와 주류도매업자 전모(47)씨가 합류했다. 몇해 전 시작한 골프에 푹 빠져 있던 안씨는 이후 이들과 수도권과 제주도 등의 골프장을 돌며 타당 2만∼3만원의 내기골프를 했다. 각자의 평균타수를 기준으로 낮은 점수를 친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친 사람이 차이 나는 타수만큼의 돈을 주는 식이다. 안씨는 평균타수가 90대 초반, 유씨 등은 80대 초반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라운딩이 끝난 뒤의 식사비 정도를 주고 받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국내에서 타당 50만∼100만원짜리 내기골프를 하던 이들은 태국으로 장소를 옮겨 일주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에 18∼36홀씩 골프를 쳤고, 타당 1000만원까지 금액이 올라갔다. 결국 안씨는 14차례의 골프도박으로 8억원을 잃었다. 빚을 갚기 위해 예식장 지분까지 팔아야 했다. 안씨는 “박씨 등이 실력을 속여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 이들을 검찰에 진정했지만 자신도 사법처리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4일 박씨 등 3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골프 실력을 공증할 수 없고, 판돈을 올리는 데 4명 모두 동의한 점 등을 감안하면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야와르대통령 수니파에 화해 촉구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니파 정당들에 화해를 촉구하며 이라크의 미래를 위해 정치협상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수니파 무슬림인 알 야와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새 정부에선 시아파가 총리, 수니파가 대통령, 쿠르드족이 국회의장 자리를 각각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군 철수와 관련해서는 “지금과 같은 혼돈 상태에서 연합군 철수를 요청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다.”면서도 “올 연말 쯤에는 연합군 중 일부가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지난달 31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오랜 전쟁 등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조국을 재건하는 데 모든 이라크인이 힘을 보탤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바그다드에서 1차 수작업 개표 결과를 80대의 컴퓨터로 2차 집계하기 시작한 가운데 당국의 보안정책 완화로 시리아, 요르단과 접한 국경이 다시 개방됐고 국제공항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주둔해 있는 북부 아르빌의 번화가에서 1일 주민 신고를 받고 폭탄을 해체하려던 이라크 경호원 2명이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했다. 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이라크 전역에 이슬람 깃발이 펄럭일 때까지 미국과 그 앞잡이들에 대한 성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낙바생과 삼일절/우득정 논설위원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여) 일본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지난 27일 경총 주최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일본에는 아르바이트로 먹고 사는 NEET(Not in Employment,Education,Training)세대가 450만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면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프리터족’이거나 부모에게 얹혀 사는 ‘캥거루족’이다. 그동안 전문지식을 익히지 못한 탓에 지식정보화사회의 낙오자들이다. 그러다 보니 수입은 정규직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후카가와 교수는 이들이 앞으로 일본 연금재정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1997년말 닥친 외환위기는 우리의 생활과 사고방식, 관습을 일거에 바꿔놓았다. 정리해고, 파산, 신용불량 등이 일상화되면서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은 유행어가 됐다.‘상시 구조조정’과 ‘몸값의 양극화’는 ‘신규 채용 7, 경력직 채용 3’이던 채용시장의 도식을 하루새 ‘신규 3, 경력 7’로 뒤집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여전히 추억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폭풍이 휩쓸고 간 황무지에는 ‘이태백’‘사오정’‘오륙도’와 같은 자조섞인 신조어들이 범람한다. 이 땅에서는 15세만 되면 앞날이 캄캄해진다는 ‘십오야(十五夜)’란 말이 생겨났고, 직장에서 퇴출된 고위직 출신의 중늙은이들은 ‘4대 공공의 적’이라는 신조어로 스스로를 위로한다.‘60대에 월급봉투 받는 자,70대에 젊은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는 자,80대에 골프장을 배회하는 자,90대에 기력이 남아 집안일 참견하는 자’라고 했던 것 같다.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새롭게 만들어져 널리 쓰인 신조어 626개를 수집·정리한 ‘2004년 신어(新語)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부분 각박하고 고달파진 생활상을 빗댄 말들이다. 그중에는 ‘낙바생’(낙타 바늘구멍 통과한 취업생)에게도 ‘삼일절’(31세가 되면 어느새 절망)이 온다는 신조어도 포함돼 있다.‘낙바생’ 가운데 3분의1이 노머드족(한 직장에 만족하지 못해 다시 옮기는 사람)이라지만 버텨봐야 절망뿐이라는 얘기다. 국립국어원이 자학적인 신조어를 찾지 못해 ‘공란’으로 비울 날은 언제 올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한·일정부 상대 청구권투쟁”

    한·일협정 문서 공개 이후 보상문제가 쟁점으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의 일제 희생자 유족단체들이 연합체를 결성, 한·일 양국 정부를 상대로 공동 법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일협정 문서 공개소송을 주도한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 김경석(79·강원 춘천) 회장은 18일 “오는 27∼28일쯤 태평양전쟁 보상추진협의회 등 전국 15개 유족단체 연합체를 결성, 일본과 한국 양측 정부를 상대로 한 공동 법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한·일협정 문서 공개를 계기로 전국 15개 유족단체들은 27∼28일쯤 다시 만나 유족단체 연합체를 결성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정투쟁에서 더욱 효율적인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보자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중심으로 100여명 이상의 변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김 회장은 밝혔다. 김 회장은 또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징용됐던 피해 당사자들이 지금은 80대로 접어들어 더 이상 보상문제를 놓고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보상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정당이 있다면 전국 100만 회원들과 더불어 정치세력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장] ‘잃어버린 세대’/김영만 논설실장

    [서울광장] ‘잃어버린 세대’/김영만 논설실장

    10년 전쯤 복층 아파트가 더러 나왔다.3대가 함께 살 수 있도록 2개층으로 분리해 독립성을 강조한 아파트다. 시대흐름인지 ‘3대 아파트’광고는 더 나오지 않는다. 실버타운·요양원 광고가 대신하고 있다. 이쯤서 노부모·할아버지가 가족과 분리돼 ‘늙은이’로 전치된 사회적 함의를 읽는다. 아들 딸이 임종을 지키는 것만도 행복해해야 할 세상이다. 얼마전 지방의 농촌마을에서 한 노파가 문지방에 넘어져 의식불명의 상태가 됐다. 옆집 사람이 발견해 도시의 자녀들에게 연락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아내와 사별한 한 노인은 도시에 있는 아들네에 갔다가 오래지 않아 고향으로 돌아 왔다. 그는 옷을 뒤집어 입고 다니곤 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고 한다. 양쪽을 몇차례 왔다갔다 하다 그런 상태로 세상을 떴다. 오래 전 아들네를 따라 고향을 떠났던 한 남자노인은 조금 더 앞서 고향 가까운 노인요양원에서 숨졌다. 목숨을 끊은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다. 세 팔순노인의 연고지는 농촌의 한 지역이지만 우리 주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죽음이다. 쓸쓸하지 않은 노년, 아프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이 세대의 마지막 날 풍경은 시대와 세대 전체의 그것이어서 민망하다. 오늘의 70∼80대는 불행하게도, 이 땅에 문명이 있어온 이래 물질과 정신 양쪽으로 가족을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고 가장 많이 잃었다. 그들은 그런 세대다. 유럽의 아파트에 혼자 사는 노인이 숨진 지 몇개월 뒤 발견됐다는 외신은 흔하다. 선진화와 핵가족의 귀결점이다. 스스로들 예측했을 죽음이기도 하다. 그러니 선진을 경험하는 우리의 중년세대도 대가족에서 컸으되 핵가족을 이룬 세대답게 스스로 노년을 책임질 작정이다. 보험이다, 연금이다, 준비도 영악스럽다. ‘잃어버린 세대’는 그러나 억울하다.1920년대 언저리서 나 청년기에 두차례의 큰 전쟁을 치렀다.1970년대 근대화 바람 앞에서 농사로 자신을 보좌할 아이들을 공장으로 보냈거나, 도시로 보내 교육에 목숨 건 최초의 세대다.50대에도 며느리의 부양을 받는 대신 자녀의 교육을 위해 잔혹한 삶을 살았고,60 부근까지 세세천년 내려온 대로 노부모를 부양하며 살았다. 부모의 죽음은 굴건제복으로 맞은 마지막 세대, 그러나 가족과 분리돼 혼자 죽음을 맞는 첫 세대. 비극의 정점은, 노년을 위한 준비는 고사하고 모두를 자녀에게 투자하고도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는다는 걸 아무도 귀띔하지 않은 데 있다. 노인들이 영혼마저 자해(自害)하는 것은 가난해서만도, 자녀들을 향해서만도 아닌 듯싶다. 배워 살아온 대로,‘자녀는 늙은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당연해서 선험적인 사실을 거부하는 시대에 대한 절망의 표현이다. 부자간의 관계는 설명도 예고도 없이 와해되고, 고귀해야 할 노년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세월의 배반앞에서 영혼의 자해로 분노하는 것이리라.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자녀를 미국에 조기유학 보내 기러기 부부가 된 한국의 가정들을 3페이지나 특집으로 다뤘다. 이들 학부모의 부모가 자녀에게 처음으로 ‘올인’하고, 처음으로 버림받은 바로 그들이 아니던가. 노인은 정체성 혼란속에 말년의 아침을 맞고 어머니는 여전히 아이에 올인하는 그림을 이 시대의 한국인 모두가 그리고 있다. 1인1호적제는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 그 곳에 할아버지는 개념마저 없다. 시아버지는 남편의 아버지로 바뀐다. 아이들은 배운 대로 행동한다던가. 거역할 수 없는 전환시대의 아침. 밥상머리에서 공부니, 조기유학 같은 아이를 위한 투자이야기를 잠시 접어두자. 개펄이나 개천의 물풀, 청춘처럼 세월이 흘러야 비로소 소중해질 가족에 대해, 아이에게 한번쯤 이야기해 두자. 김영만 논설실장 sangchon@seoul.co.kr
  • 소비심리 환란때보다 악화

    소비심리가 계속 얼어붙으면서 외환위기 직후보다도 더 나빠졌다. 올 상반기 중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그저 희망으로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5.1로 2000년 12월(82.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의 86.7에 비해서도 1.6포인트나 더 낮은 것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도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고,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2002년 10월(97.1) 이후 100을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경기에 대한 지수는 74.2로 2000년 12월(6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89.8로 2000년 12월(87.9) 이후 처음 80대로 내려앉았다.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95.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득수준별로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93.1로 전월(88.7)보다 올랐으나 300만∼390만원(87.7),200만∼299만원(87.1),100만∼199만원(82.7),100만원 미만(77.1) 등 나머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기대지수는 1998년 11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깔깔깔]

    ●소원 찢어지게 가난한 한 남자가 끼니도 거르고 한달 동안 열심히 하느님께 기도를 올렸다. “하느님! 복권에 당첨 좀 되게 해주세요!”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다. 남자는 너무나 지쳐 하느님께 마지막 기도를 올렸다. “하느님,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다니요. 제발 한번만 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네?” 그러자 하느님이 하늘에서 내려와 남자에게 말했다. “일단은 복권을 사란 말이다! 사야 뭐를 어떻게 하지 않겠니?” ●성형수술 홀아비가 된 60대 갑부가 성형외과를 찾아왔다. 의사 : 어떻게 고쳐드릴까요? 부자 : 이왕이면 20대 아가씨와 결혼할 수 있도록 30대 외모로 바꿔 주소. 의사 : 그런 목적이라면 80대 쪽으로 하는 게 더 빠를 텐데요.
  • [세상에 이런일이]骨병든 남편

    |도쿄 연합|아내의 유골을 고향인 일본 땅에 묻겠다는 일념으로 80대 일본계 미국인이 ‘일엽편주’(一葉片舟)에 몸을 싣고 태평양을 횡단했다고 일본 언론이 최근 전했다. 하타시타 사카에(畑下榮ㆍ80)가 홀로 탄 요트는 지난 21일 밤 시즈오카(靜岡)시 시미즈(淸水)항에 닻을 내렸다. 지난 10월6일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 항을 출발한 지 76일 만이었다. 하타시타의 손에는 아내의 유골상자가 들려 있었다. “아버지 곁에 묻히고 싶어요.” 죽음을 무릅쓴 그의 요트 횡단은 일본인 아내가 7년전 숨을 거두면서 남긴 이 유언을 들어주고자 감행됐다. 미국 태생인 하타시타는 유년기를 일본에서 보낸 뒤 참치잡이 어선의 승무원으로 일하다 1970년 다시 미국으로 갔다. 아내와 함께였다. 미국에서 갖은 고생을 함께 한 조강지처는 이 한마디만 남긴 채 먼저 세상을 떴다. 하타시타는 고심 끝에 집을 팔아 요트를 구입했다. 태평양의 파고를 넘어 아내의 유골을 고향땅에 묻어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12일 밤 상륙을 눈 앞에 두고 도쿄 근처 이즈반도 연안에서 어선과 충돌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와 맞닥뜨리기 전까지만 해도 항해는 순조로웠다. 이 사고로 오른쪽 팔을 90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고 계획은 좌절되는 듯했다. 다행히 일본 당국과 일본 요트 애호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항해를 마쳤다.
  • 경유값 1ℓ 현재 962원 2007년에는 1185원

    경유값 1ℓ 현재 962원 2007년에는 1185원

    경유 가격이 내년부터 2007년까지 3단계에 걸쳐 휘발유의 85% 수준으로 인상된다. 올해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현재 ℓ당 962원인 경유 가격은 내년 7월에 1046원이 되고,2007년 7월에는 1185원이 된다. 재정경제부는 24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휘발유, 경유,LPG의 가격비율을 현행 100대 70대 53에서 ▲내년 7월 100대 75대 50 ▲2006년 7월 100대 80대 50 ▲2007년 7월 100대 85대 50으로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확정했다. 가격비율 조정은 교통세(휘발유·경유)와 특별소비세(LPG) 등의 세율을 올리거나 내리는 형태로 이뤄진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 1월 경유 승용차 시판을 앞두고 경유가격을 휘발유 수준에 근접시키지 않으면 유해물질 배출이 더 많은 경유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 것”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올 하반기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경유는 내년 7월 1046원(올해대비 8.7% 상승),2006년 7월 1115원(15.9%),2007년 7월 1185원(23.2%)으로 빠르게 상승한다.LPG는 내년 7월 697원으로 올해보다 4.3% 인하되며 그 이후에는 가격변동이 없게 된다. 휘발유 가격에는 거의 변함이 없다. 정부는 경유 가격 인상에 따른 화물차, 버스, 연안여객선 등 경유소비 업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향후 3년간 현재 지급하고 있는 유가보조금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또 내년 이후 세율조정에 따른 경유가격 추가 상승분에 대해서도 유가보조금으로 전액 보전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택시업계에도 3년간 현재 수준으로 유가보조금을 지급하되 내년 7월 LPG세율이 인하되는 만큼 보조금은 줄이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치매노인 강제 입원시키면 감금죄”

    “치매노인 강제 입원시키면 감금죄”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고모를 노인병원에 강제입원시킨 후 예금을 가로챈 40대 부부가 감금죄, 절도죄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 부산에서 직업없이 살던 강모(46)씨와 정모(45)씨 부부는 빚독촉에 시달렸다. 빚은 1억 5000만원. 지난해 7월 대구에서 치매증세를 보이던 87세,86세 고모가 예금통장에 4억 4000여만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강씨 부부는 우연히 알게 됐다. 고모들은 평생 결혼하지 않아 자손이 없었다. 대구 고모집으로 급히 달려온 강씨 부부는 부산의 한 노인병원에 연락, 구급차량을 불러 고모들을 강제입원시켰다. 그리고 고모 집에 들어가 통장과 도장을 훔쳐 은행에서 돈을 몽땅 찾았다. 이들은 가족 등 그 누구에게도 고모의 입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 친척들이 연락해 와도 고모들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라고 병원에 지시했다. 큰고모는 한달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겨우 병원에서 나온 둘째 고모가 강씨 부부를 감금죄, 절도죄 등으로 고소했다. 1심,2심 재판부는 “노인들이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퇴원을 요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일 “동거하지도 않던 조카가 갑자기 찾아와 치매환자를 장기간 강제 입원시킨 것은 위법행위”라면서 “입원과정에 적법성과 정당성을 갖추지 못하면 신체적 자유를 제한한 형법상 감금죄에 해당한다.”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부산지법에 돌려보냈다. 이어 “고모들이 구급차에 실려가는데도 돌보기는커녕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 인출이 가능한지 문의, 돈을 가로챘고 주민들에게 입원이 필요했다는 확인서를 받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기 내년 하반기 U字 회복”

    “경기 내년 하반기 U字 회복”

    경기침체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가 내년엔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소득층들마저 지갑을 꽉 닫는 등 소비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수출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 5%대 달성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추정됐고,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낮은 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업자 양산과 가계부채 증가, 중소기업 자금난 악화 등 부작용을 막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은행은 9일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L자형의 침체기를 겪다 하반기부터 완만한 U자형의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4.0%로 전망했다. 상반기 3.4%, 하반기 4.4%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4.7%로 추정했다. 콜금리 목표는 현 수준인 연 3.25%에서 동결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올 1·4분기에 시작된 전분기 대비 성장률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부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대로 증가하면서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우리 경제는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서 “내년 경기는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기보다 연초 이래의 침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가계부채 문제가 해소되는 것 등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4%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크게 낮아진)지금의 환율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면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5%) 대비 0.8%포인트 떨어지며, 건설경기 위축 등까지 감안하면 1%포인트 정도의 하락요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정치아카데미에서 이렇게 전망하고 “이에 대응해 조기 재정집행, 종합투자계획 등으로 5% 성장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내년에 내수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둔화를 만회하는 수준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를 주도할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사상 최악으로 추락하는 등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때만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6.6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11월 지수는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2월에도 지금보다는 다소 높은 86.7이었다. 특히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88.7로,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고소득층 기대지수는 올들어서만 17.4포인트 떨어져 소득계층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中, EU와 손잡고 美 협공작전

    中, EU와 손잡고 美 협공작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국제 다극질서’를 모색하는 중국이 EU(유럽연합)와의 전략적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일방주의적 세계질서와 대(對)중국 ‘포위전략’을 돌파하면서 미 동맹국인 일본과의 아시아 ‘주도권’ 다툼을 위한 장기 포석이다. 중국의 전통적 외교 노선인 ‘이이제이(夷以制夷·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제압한다)’의 현대판 전략인 셈이다. 지난 6일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중·독 정상회담에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7일(현지시간)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7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카를로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도 현재 베이징을 방문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 관영 신화사가 6일 “중국은 EU와의 광범위한 현실적 기초를 토대로 활발한 정치·경제외교를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위안쭝쩌(沅宗澤) 부소장은 “중국과 EU는 상이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지만 ‘구동존이(求同存異·다름 속에 같음을 구함)’의 정신 속에서 전략적으로 손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對)EU 접근에는 ‘위안화(元貨) 외교’가 핵심 수단이다. 경제성장으로 축적된 국부(國富)를 지렛대 삼아 중국시장에 접근하려는 EU국가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원자바오 총리는 슈뢰더 독일 총리와 에어버스 여객기 22대와 철도차량 180대 등 13억달러에 달하는 구매계약에 사인했다.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 방중 시에는 에어버스 여객기 26대와 12억 3000만달러에 달하는 철도차량 60대를 사들여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선물 공세’는 단기적으로 EU의 대중 무기금수 해제와 맥이 닿는다.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단행된 EU의 대중국 무기금수 조치를 조속히 해제시켜 부국강병(富國强兵)의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라크 전쟁 이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EU간의 틈새 속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프랑스와 독일을 ‘자기 편’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이 자리잡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6일 슈뢰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EU의 무기금수령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며 조속한 해제를 강력히 촉구했고, 이에 슈뢰더 총리는 “독일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거세지만 나는 금수 해제를 지지한다.”며 중국측에 화답했다. 앞서 중국측의 대규모 구매공세를 받은 시라크 대통령도 비슷한 발언으로 중-프랑스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확인했다.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베르나르드 보트 외무장관도 최근 “미국과 인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5년간 유지돼 온 무기금수령을 해제하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중국의 기대감을 높였다. oilman@seoul.co.kr
  • 자위대, 유엔결의시 30일내 파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방위청은 평화유지활동(PKO)이나 다국적군 지원에 관한 유엔의 결의가 있을 때 30일 이내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위대 개편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방위청 ‘방위력검토회의’가 마련한 보고서는 신설되는 ‘중앙즉응집단’ 사령부가 자위대 해외파견과 테러 등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지휘를 맡도록 했다. 또 육ㆍ해ㆍ공 자위대의 통합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5방면으로 나눠 편성한 육상자위대 방면관구제를 바꿔 ‘육상총대제’ 도입을 검토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가 이미 제출한 보고서와 방위청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 달에는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확정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육상자위대의 전차와 화포는 줄이되 테러와 대규모 재해발생시 자위대를 신속히 파견할 수 있도록 병력 4000∼5000명 규모의 중앙즉응집단을 신설토록 했다. 육상자위대 정원은 상비자위대원 15만명, 예비자위대원 1만명 등 16만명으로 편성토록 했으나 재무성은 현행 정원 16만명보다 1만명 정도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1만명 안팎 줄이는 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대는 현재 8척인 부대편성단위를 4척으로 줄이고 초계기부대는 8개대대 80대를 4개대대 75대로 축소토록 했다. taein@seoul.co.kr
  • 꼬깃꼬깃 몇천원 종묘 미니식당들

    꼬깃꼬깃 몇천원 종묘 미니식당들

    미국작가 데이비드 샐린저의 자전적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제 막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를 통해 사회의 거짓이나 위선이 어떻게 한 젊은 영혼을 소외시키고 끝내 파멸로 몰아가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1980년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을 암살한 마크 체프먼의 손에 들려 있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은, 그의 암살 동기가 바로 거짓과 위선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 때문이라는 증언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고 급기야 영미 문화권에 ‘콜필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노인들만의 놀이터로 변한 종묘공원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뉴욕의 밤거리를 방황하던 주인공 홀든은 무심코 택시운전수에게 센트럴 파크의 연못에서 살고 있는 오리들에 대해 묻는다.“겨울이 되어 연못에 얼음이 얼면 오리들은 어디로 가는지 혹시 알고 계세요?”. 어쩌면 홀든으로서는 자신을 뉴욕이라는 연못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한 마리 오리로 여겼는지도 모른다. 이제 막 초겨울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 종묘공원에 들어서서,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채 여기저기 삼삼오오 떼를 지어 웅숭그리고 있는 70,80대의 노인들을 바라보자, 나는 어쩔 수 없이 홀든의 질문을 기억에 떠올렸다. 그리고 덧붙였다. “겨울이 깊어지고 종묘공원에 추위가 몰려오면 노인들은 어디로 갈까?” 애오라지 노인들만이 모여 노인들만의 놀이터로 변한 종묘공원은 얼핏 훔쳐보면 그다지 보기에 좋은 정경은 아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몸을 가려줄 만한 변변한 지붕 하나 없는 노천의 벤치에서 어떤 이들은 바둑이나 장기판에 여념이 없고, 어떤 이들은 시국에 대한 이야기로 목청을 높이고, 어떤 이들은 맨땅에 주저앉아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고, 어떤 이들은 낡은 노래방 기기의 노랫가락에 맞추어 한껏 몸을 흔들어대며 막춤에 몰두해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떤 이들은 눈에 뜨이게 남루한 행색으로 아예 맨땅에 몸을 웅숭그린 채 대낮부터 죽음처럼 혼곤한 잠에 빠져 있기도 하다. 우연히 종묘공원에 들른 젊은이들이나 아직 노인 축에 끼어들기에는 어정쩡한 40,50대의 중년들은 노인들의 여러 모습에 흡사 못 볼 것이라도 본 양, 서둘러 얼굴을 돌리며 발걸음을 빨리 한다. 그런가 하면 아예 눈살을 찌푸리며 도전적인 기세로 노인들을 휘둘러보는 이도 없지 않다. 노인들의 여러 모습 중에 어느 하나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그 중에서도 젊은이들일수록 혐오의 기색마저 숨기지 않는다. 사회며 가정 어디에서도 소외되어 마침내 종묘공원 이외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의 집단이 젊은이들로서는 어쩐지 무익하게 여겨지는 느낌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는 10년 20년 후가 아니라 벌써부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듯이 고령화 시대의 노인문제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종묘공원에 와서 한 나절만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지낸다면, 비록 젊은 청춘의 나이일지라도, 그대는 이미 노인들이 겪어내는 저 막막한 황혼의 시간이 검붉은 노을처럼 그대의 가슴에 무겁게 덮쳐오는 것을 절감할 터이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잉여의 시간? 나이 60을 넘어서 70,80을 넘기고 자칫하면 90에서 100까지 넘겨야 하는 저 캄캄하고 무료하며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잉여의 시간. 그리하여 벌건 백주대낮부터 종묘공원을 찾아 바둑이나 장기, 혹은 소주 한 잔이며 낡은 유행가 가락에 맞추어 몸을 흔들게 하는 잉여의 시간. 이 잉여의 시간은 정말로 그렇듯 어둡고 부정적인 의미밖에 없을까. 시인이며 구도자이기도 한 유도혁은 일찍이 ‘하느님 비오는 날에’라는 시에서 하느님을 전혀 뜻밖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구주죽이 내리는 비/비닐우산으루 가리우고/골목길을 지나시는 하느님. 빗물에 젖은 바짓가락처럼/썰렁한 어깨./슬그머니 들어오시어/따끈한 시래기국, 막걸리잔으루/목이나 축이구 가셨으면…. 시인 유도혁의 눈에 비친 하느님은 저 높은 천상의 어디에선가 우리를 굽어보며 지고지순한 은총을 베푸는 하느님이 아니라, 오히려 가난한 시인이 시래기국에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대접해야 할 춥고 배고픈 하느님이다. 그리고 시적 정경으로 보아 하느님은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니며 오히려 노인에 가깝다. ●얻어 마신 술기운으로 막춤도 춰보고… 비단 유도혁이 묘사한 하느님이 아니더라도, 계룡산이며 지리산 혹은 히말라야의 깊은 곳에서 마음공부를 하는 이들 중에서는 이 시대의 하느님은 저마다 거지며 지체부자유자의 행색으로 세상의 낮은 데를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온몸으로 세상의 악기(惡氣)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 그런 하느님은 어쩔 수 없이 일상의 우리가 그토록 혐오해 마지않는 소외된 인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70,80년대 종로 5가 기독교 회관에서는 매주 금요기도회가 열리고는 했다. 이 금요기도회에는 바로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감옥에 끌려간 소위 양심수들을 위한 기도회였다. 그리고 기도회 석상에서 겁 없는 목사들은 감히 목소리를 높여 부르짖고는 했다.“여러분, 지금 우리나라에 하느님이 와계십니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소외된 민중들이 바로 하느님인 것입니다.” 어떤가, 이런 식의 낮은 하느님이라면 어렵사리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오늘 종묘공원에 삼삼오오 떼를 지어 웅숭그리고 있는 이들이 다름 아닌 다중의 하느님이 아니랴. 아침 일찍부터 삼양동이나 상계동, 혹은 천호동이나 구로동에서 무료 전철이며 버스를 타고 나와서 12시가 되면 무슨 종교기관에서 나누어주는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하느님. 바둑을 두는 이들에게 바둑 훈수를 하고, 장기훈수도 하고, 우국지사의 시국에 대한 열변에는 이따금씩 고개도 끄덕이는 하느님. 어쩌다 마음씨 좋은 이웃을 만나면 돼지머리고기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얻어 마시고, 그 기운으로 다른 이들의 노랫소리에 맞추어 몸을 흔들며 막춤을 추는 하느님. 이윽고 황혼의 시간이 되어 종묘공원에도 땅거미가 스며들면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가는 일행들의 꽁무니를 따라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는 하느님. 마음공부를 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주장한다. 새로운 개벽이야말로 물질개벽이 아닌 정신개벽이며 그 개벽의 요체는 바로 무소유(無所有)라고. 무소유야말로 자본주의가 과학과 더불어 이루어낸 물질개벽의 악기를 몰아낼 유일한 힘이라고. 그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세상살이에 더 이상 욕심내어 아등바등할 것도 없고 세상살이에 더 이상 더하거나 뺄 것도 없이, 이제는 다만 한 끼니의 무료급식과 한 잔의 소주, 혹은 부침개 한 점에 배를 채우고 낡은 노래방 기기의 가락에 따라 막춤을 추는 종묘공원 노인들의 저 잉여의 시간 속에도, 무소유가 새로운 정신개벽의 힘으로서 푸르게 싹트고 있는지도 모른다. ●뒷골목엔 없는게 없는 색다른 먹을거리 그대가 종묘공원에서 어느 새 노인들과 정이 들었다면 그대는 우선 저녁 어스름이 시작되는 무렵에 종로 3가 보도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포장마차로 가라. 거기에는 역시 노인들을 상대로한 온갖 먹을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상식적인 포장마차보다 화려하고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3마리에 5000원하는 메추리,2마리에 5000원하는 꽁치,2마리에 1000원하는 양미리 외에도 장어·곰장어·꼬막·전어·곱창·생굴·부침개·돼비불고기·허파볶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대가 아무 먹을거리나 고른들 5000원에서 1만원 사이다. 종묘공원 매표소 왼쪽 일대에는 수구레라는 약간 색다른 먹을거리를 파는 종로수구레, 미니식당, 대명식당 등을 만날 수 있다. 소껍질로 만든 수구레(3000원)를 위시해서 닭발·돼지껍질·북어찜·두부김치·생선구이·오징이볶음·순두부술국·순대술국·소내장술국·넙치찜·모듬전·해물탕·생선매운탕·닭도리탕·감자탕 등 없는 것이 없다. 가격 또한 비싸지 않아 3000원,5000원에서 1만원 안팎인데,1만원짜리는 서너 사람이 먹을 양으로 충분하다. 이밖에도 파고다공원으로 가면, 공원 담벼락을 밖에서 따라 도는 뒤편에 역시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다. 풍년집, 신토불이식당, 초원식당 등이 그곳인데, 먹을거리가 저마다 약간씩 다르다. 이를테면 풍년집은 3000원짜리 홍어찜에 홍어회·계란탕·삶은 오징어·생굴·순두부·조기·동태찌개 등이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이다. 신토불이식당은 2000원짜리 황태해장국·콩비지·소뼈선지해장국에 2500원짜리 닭육개장 등이 있고, 초원식당은 우거지국이 1500원에, 닭 반 마리 2500원, 고등어자반 2000원, 계란말이 2000원, 묵무침 2000원, 계란프라이 1000원, 알배추 1000원 등이다. ■ 온몸으로 무소유 실감 만일 그대가 종묘공원 어디에고 널려있는 저 많은 잉여의 시간들 속에서 무소유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싶거든, 주차장 사무소 옆에 숨어있는 천막집으로 가라. 주로 노인들만이 이용하는 천막집에서 1500원짜리 소주나 막걸리에 3000원짜리 돼지머리고기나 2000원짜리 부침개 한 접시를 사들고 주변의 맨땅에 퍼질러 앉아라. 그리고 아무 노인이라도 붙들고 소주 한 잔에 돼지머리고기 한 점을 권해라. 비단 그대가 아니라도 일대를 둘러보면 결코 혼자서 아구아구 먹고 마시는 노인들은 없다. 마침내 술병이 비거든 가까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춤판에 그대 또한 서슴없이 끼어들어라. 젊은 그대가 끼어든들 노인들 중의 누구 하나 흘겨보거나 시비하지 않을 터이다. 그렇게 끼어들어 즐기는 틈틈이 옆에 있는 노인들의 표정을 훔쳐보아라. 저마다 흥에 겨워 눈에 초점마저 사라진 신명의 노인들은 이미 조금 전까지 그대가 상식으로 알던 저 잉여시간 속의 노인들이 아니다. 세상살이에 더 이상 더하거나 뺄 것도 없이, 세상살이의 시시비비는 훌쩍 벗어나 애오라지 낡은 노랫가락 하나에 인생 전체를 실은 채 흔들거리는 신명의 노인들. 그 노인들이야말로 다름 아닌 무소유 자체이다. 어떤가, 무소유를 온몸으로 실감한 그대 또한 이미 무소유하지 않으랴.
  • 움베르토 에코 칼럼집·평전 출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상가인 움베르토 에코(1932∼)의 지적 패러디 감각을 양껏 감상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작은 일기’(이현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는 에코가 1959년부터 이탈리아 유명 문학잡지 ‘일 베리’에 실었던 글들을 묶은 칼럼집. 철학과 농담을 규모있게 조합해 에코의 문학적 패러디 정신을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서문에서 에코가 직접 밝혔듯 “(이 글들은)문학적 허구를 보여주는 진정한 연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코는 “별로 진지하지 않은 것들(패러디)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기능 중의 하나는 바로 지나치게 진지한 것들에 의혹의 그림자를 던지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기존의 가치와 권위들을 다양하게 패러디의 재료로 활용하는 기발함을 구사했다. 예컨대,‘노니타’편에서는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를 패러디했다.15세 소녀에게 이끌린 40대 중년 교수의 이야기가,80대 노파에게 사랑을 느끼는 청년의 심리를 묘사하는 쪽으로 전혀 엉뚱한 형태로 사랑의 개념이 치환되는 식이다.1866년에 쓰여진 유명한 동화 ‘사랑의 학교’의 등장인물 프란티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한 ‘프란티에게 바치는 찬사’편은 이탈리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진중한 사회적 메시지도 여러차례 패러디로 꽂힌다. 지폐를 예술작품으로 승격시켜 물신숭배 사상에 젖은 현대사회의 단면을 꼬집고(‘희한한 세 개의 비평’), 사물의 본질을 왜곡하기 일쑤인 매스컴의 속성을 비웃는다(‘아메리카의 발견’). 가벼운 듯한 어투이되 결코 깊이를 놓치지 않는 에코식 상상력을 확인시켜 주는 15편의 글이 묶였다.8500원. 내친김에 에코를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도 있겠다. 열린책들에서 ‘움베르토 에코 평전’(다니엘 살바토레 시페르 지음, 임호경 옮김)이 나란히 나왔다. 이탈리아 철학자인 지은이가 미학사가, 기호학자, 문학비평가, 매스미디어 사회학자, 베스트셀러 작가 등 지적 편력을 자랑하는 에코의 세계를 연대기식으로 정리했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外高 일반전형 경쟁률도 ‘뚝’

    올해 서울 지역 특수목적고 일반전형 입학 경쟁률이 지난 1∼2일 특별전형 때처럼 외국어고는 크게 떨어지고, 과학고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는 특별·일반전형을 모두 합쳐 지난해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2005학년도 특목고 신입생 원서 접수 마감 결과 1453명을 모집하는 6개 외고 일반전형에는 5535명이 지원, 평균 3.8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평균 6.81대1의 경쟁률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내신 9등급제 도입에 따른 외고 학생들의 내신 불이익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마감한 특별전형에서도 지난해 경쟁률 6.07대1에 크게 못 미치는 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52명을 모집하는 과학고 일반전형에는 641명이 지원해 평균 4.21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의 2.08대1보다 높아졌다. 대일외고 정임석 교사는 “올해 외고 입시에는 어문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우수 학생들이 소신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기고]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권문용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서울 강남구청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소속 대표 13명은 최근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에서 정부가 국세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를 시·군·구세(지방세)로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정부의 집값 안정정책에 동의하며 연차적인 세율 인상도 지지하지만 종합부동산세를 국세화하는 데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부동산 보유세가 기초자치단체의 기본 세금인 점과 지방자치의 이념에 비추어 볼 때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50대50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80대20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지방세 20%중 기초자치단체세는 겨우 5%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분권을 주장한다면 당연히 국세의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해야 맞는 말일 것이다. OECD국가들은 대체로 전체 세수중 시·군·구 세수가 25%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기준의 5분의1인 5%밖에 안 된다. 이로 인해 거둔 세금으로 봉급도 못주는 시·군·구가 전체 234곳 중 211곳이나 된다. 이런 상태에서 지방세인 종합부동산세를 국세로 가져 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동일한 토지에 국세와 지방세를 동시에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로서 위헌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률전문가뿐 아니라 단체장들의 견해이다. 예를 들어 제주에 사는 사람이 제주와 서울 자치구에 땅을 가지고 있다면 토지가격, 용도, 소유주 등 과세자료는 제주시청, 성동구청이 관리한다. 결국 제주세무서는 이러한 과세자료를 시·군·구에 일일이 물어서 다시 합산하여 부과해야 돼 엄청난 인원과 경비가 소요된다. 실무자들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를 국세로 할 경우 당장 2000여명의 인력 증원이 필요하고 1000억여원의 징수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종합부동산세를 국세로 하면 징수 기술상의 문제로 최소 1∼2년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단체장들은 또 종합부동산세의 일정비율을 공동세로 하여 국가가 거둬서 나눠주는 대신 시·군·구간의 재정력, 면적, 인구 등에 따라 역교부금 형태로 자동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도입을 원하고 있다. 이 경우 부과·징수권은 물건소재지의 시·군·구가 가진다. 권문용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서울 강남구청장) 이처럼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하자고 하는 이유는 정부의 지방분권 취지와 맥을 같이한다. 지방자치는 부동산 값 안정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토대위에서만 꽃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 박세리 15오버파 꼴찌 수모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새벽잠을 설치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지켜본 팬들은 박지은의 아쉬운 준우승보다 한국의 ‘자존심’ 박세리(27·CJ)의 끝없는 추락이 더 안타까웠다. 박세리는 한 달 동안 대회 출전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 끝에 ‘별들의 잔치’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결과는 참담했다.4일 동안 버디는 고작 7개뿐이었고, 무려 20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15오버파 303타로 20명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3라운드에서는 보기만 8개를 기록해 80타를 치는 망신도 당했다.80대 타수는 지난 7월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벌써 두번째. 우승자 안니카 소렌스탐에 무려 33타나 뒤졌고,19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도 15타 차가 났다.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해 베어트로피를 움켜쥔 그 ‘박세리’가 아니었다. 쉬는 동안 집중적으로 교정한 드라이버샷은 더욱 악화됐다.56차례의 샷 가운데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은 고작 26차례. 그린 적중률도 55.5%에 그쳐 도무지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드라이버샷 난조-성적 하락-초조감 증폭’의 악순환을 끊을 사람은 결국 자신뿐. 그러나 “도대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먹이는 얼굴에는 당분간 추락이 계속될 것 같은 불길함이 감돌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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