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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노후, 인문학에 물어보세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60대 52.7명, 70대 83.5명, 80대이상 123.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이런 서글픈 기록에는 경제적 빈곤과 병고, 외로움 등이 원인이겠지만, 스스로 노후 생활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정신적 척박함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는 50세 이상 구민들에게 노후 생활의 의미를 찾고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돕기 위해 다음 달부터 ‘아름다운 실버세대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좌는 생로병사(生病死), 개인과 사회, 성과 사랑 등 어르신들이 당면한 문제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돌아보고 새로운 인식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구성됐다. 강의는 크게 세 과정으로 나눠 각각 김세서리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선희 건국대 철학과 전임강사, 장영란 한국외대 서양철학 전임강사가 강사로 나선다. 이들은 ‘동양철학과 함께하는 인생의 오솔길’(총 5회),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위한 철학상담’(총 5회), ‘문학과 예술을 통한 노년의 성과 사랑’(총 5회) 등을 주제로 동·서양 문학·역사·철학 분야를 넘나드는 강의를 진행한다. 강좌는 다음 달 13일부터 5월 2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마포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다. 5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없다. 구본수 교육지원과장은 “노년의 삶은 이제 복지, 건강을 넘어 정신적 풍요를 만드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이번 강좌를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돌아보고 주체적으로 미래 비전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직자 40대 부인이… 80대에 성관계 미끼 7억 뜯어

    중앙부처 중간간부의 아내가 80대 노인에게 접근, 성관계를 미끼로 7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김강욱)은 권모(80)씨에게 접근, 성관계를 가진 뒤 7억 3000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와 A씨는 3년전부터 등산을 하며 알게된 사이로, 권씨의 처가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하자 권씨에게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빌렸다. A씨는 특히 검찰 수사에 대비해 권씨의 집에 들어가 함께 생활하기까지 했으며, 권씨에게 검찰에서 물어볼 경우 ‘증여한 돈이라고 진술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그러나 A씨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빌린 돈을 갚지 않자 두차례에 걸쳐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했으며, 결국 권씨 가족의 고발로 수사가 이뤄졌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서울, 한나라 67명 - 민주·진보 177명… 야권 공격적 출사표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서울, 한나라 67명 - 민주·진보 177명… 야권 공격적 출사표

    설 연휴를 맞아 4·11 총선에 나설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설 밥상에 오를 정치 재료로 예비후보들이 선택될 가능성도 높다.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총선의 양태와 결과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예비후보, 그들은 누구인가.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 1417명(19일 기준)의 소속 정당과 직업, 연령, 학력 등을 통해 4·11 총선의 특징을 살펴본다. ■직업별 4월 총선, 국회의원을 뽑는 ‘정치의 계절’이 가까워 오면서 독특한 직업과 다양한 이력을 내세운 예비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19일까지 등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1417명의 명부를 분석한 결과,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인, 지방정치인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예비후보 등록률이 저조했다. 특히 광주는 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야 간 빅매치가 이뤄질 수도권은 먼저 등록해 바닥을 다지려는 후보들이 많은 반면 당선이 유력시되는 지역은 당 차원의 공천이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진보진영이 각각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재편됨에 따라 야권 후보들의 공격적인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은 한나라당 후보가 67명으로 전체 23.8%를 차지한 데 비해 민주당 후보는 138명으로 49.1%를 차지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39명(13.9%)을 더하면 야권 후보는 177명, 과반을 훌쩍 넘는 62.9%다. 기업인 출마자가 많은 지역은 대구(16%), 경기(9.3%), 서울(5.33%) 순으로 집계됐고 법조인은 경남(12%), 서울(8.5%), 경기(7.4%) 지역이 많았다. 또 시민사회단체 인사는 경기가 11.1%로, 2위인 서울(6.7%)보다 높았고 교육자는 경기·경남·서울·경북 등에 고르게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지방 정치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뒤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하려는 지방정치인들도 상당수였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시장·군수·구청장과 시·도 의원 등 지방정치인은 전체의 9%인 127명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경기도(33%)에 몰려 있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서울신문 박대출(51) 전 논설위원과 전광삼(44) 전 기자가 각각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남 진주시갑과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에 도전했고 박광온(55) 전 MBC보도국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냈다. 문화예술인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는 영화 ‘세상밖으로’, ‘미인’ 등을 연출한 여균동(53) 감독이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안양 동안을 지역에 도전장을 냈다. 출마선언문도 ‘여균동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에 ‘한나라당을 잡으려면 여균동을 사용하세요’라는 부제를 붙여 독특함으로 무장했다. 구두닦이, 환경미화원 등 일상 속 이웃들도 ‘서민에 의한 정치’를 꿈꾸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기 광주시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박일등(47)씨는 직업이 ‘구두닦이’다. 아파트 관리업무 종사자 2명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나란히 출사표를 냈다.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기철(58)씨는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의왕·과천시에, 아파트관리소장인 방형모(55)씨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출마했다. 이밖에 역술인, 대리운전기사, 무술도장 관장 등 이색 직업을 가진 무소속 후보들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9일까지 등록된 전국의 예비후보자는 245개 선거구에 1417명으로, 평균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성별·연령별 여성 6.6%… ‘지역구 금배지’ 여전히 장벽 4·11 총선을 앞두고 각양각색의 예비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들도 눈에 띈다. 참신한 여성 신인들이 명함을 내밀었고,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를 마친 후보와 탈북자 출신 후보도 있다. 20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총선 예비후보 명부(19일 현재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비후보 1417명 가운데 여성은 93명으로 6.57%를 차지했다. 지난 18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 245명 중 여성 당선자 비율인 5.71%(14명)를 소폭 웃돌았지만 여전히 ‘지역구 국회의원’은 여성에게 드높은 벽임을 웅변한다. 다만 여야가 앞을 다퉈 여성후보 공천 비율을 높일 움직임이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민주통합당도 지역구에 여성을 15% 이상 공천하기로 했다. 16개 시·도별로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울산이 전체 23명 중 3명으로 13.04%를 차지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가 18명 중 2명으로 11.1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 9%, 충남 8.93%, 광주 8.82%, 서울 8.19%, 경기 7.74%, 전남 5.77%, 인천 5.75%, 전북 5.17%, 대구 4.41%, 경남 4.31%, 강원 4.17%, 경북 2.56% 순이었다. 단 대전과 충북은 아직 여성 후보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의 여성 비율이 7.25%로 전체 여성 비율 6.57%를 웃돌았다. 반면 도심에서 떨어진 도 지역은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 많았다. 이 가운데 여성 최연소로 부산 사상구에 등록한 손수조(27·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언론홍보대행사 출신이다. 여성 최고령은 경남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에 등록한 정막선(80·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현재 민주당 경상남도당 여성고문을 맡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체 1417명 가운데 50대가 638명(45.06%)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40대가 503명(35.52%)으로 그다음이었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부산이 전체의 2%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서울이 4.63%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제주가 44.44%, 50대는 광주가 55.88%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경북이 20.51%, 70대 이상은 전남이 9.62%로 가장 높았다. 분석 결과 40~50대 중·장년층은 이른바 486세대로 저항의 이미지가 있는 제주와 광주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60대는 보수 색채가 뚜렷한 경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예비후보가 6명이나 등록한 것은 지난 18대 당선자 245명 가운데 20대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학력별로는 역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많았다. 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예비후보 12명을 제외하면 대학원 졸이 612명(43.22%)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 506명(35.73%)이었다. 즉 대졸 이상이 전체의 79%를 차지하는 셈이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대학원 졸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예비후보 전체 학력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51.28%를 차지했다. 대졸은 대전이 전체의 46.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편 서울 강서구을에 도전장을 낸 윤태양(43·무소속) 후보는 2000년 10월에 귀순한 탈북자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한에서 고등중학교(남한의 중·고등학교를 합친 개념) 5학년을 다니다 중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위공무원 아내, 성관계 미끼 사기행각 충격

    고위공무원 아내, 성관계 미끼 사기행각 충격

     고위 공무원의 아내가 80대 노인에게 접근, 성관계를 미끼로 7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김강욱)은 권모(80)씨에게 접근, 성관계를 가진 뒤 7억 3000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와 A씨는 등산을 하며 알게된 사이로, 권씨의 처가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하자 권씨에게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빌렸다.  A씨는 특히 검찰 수사에 대비해 권씨의 집에 들어가 함께 생활하기까지 했으며, 권씨에게 검찰에서 물어볼 경우 ‘증여한 돈이라고 진술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그러나 A씨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빌린 돈을 갚지 않자 두차례에 걸쳐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했으며, 결국 권씨 가족의 고발로 수사가 이뤄졌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저축은행 대출금과 개인적인 부채 약 13억원의 이자 등으로 매월 2000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할 형편에 처하자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빌린 돈은 생활비와 주식투자, 이자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A씨가 남편의 월수입 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는 등 돈을 빌리더라도 갚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 사기 혐의를 적용 구속했으며 “피해자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의왕~과천 유료도로 설 연휴 통행료 면제

    경기도는 설 연휴기간 귀향·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의왕~과천 유료도로의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고 15일 밝혔다. 면제 기간은 22일 밤 12시부터 24일 밤 12시까지다. 도는 2007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의왕~과천 유료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해 왔다. 지금까지 모두 9번의 무료 통행이 실시됐으며 총 258만 4380대가 20억원가량의 통행료를 면제받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백내장수술 절반 40 ~ 50대… 연령 낮아져

    최근 들어 환자 2명 중 1명이 40∼50대일 정도로 백내장 수술 연령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수술 추세도 바뀌어 이들 수술 환자 10명 중 6명은 백내장과 노안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수술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는 수술로 백내장이 꼽혔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이 뿌옇고 침침해 보이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소장 박영순)가 2010∼2011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1008명을 분석한 결과, 50대 37%(374명), 60대 31%(313명), 70대 15%(154명), 40대 9%(87명), 80대 이상 8%(80명) 등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40∼50대 환자가 46%에 이를 정도로 백내장 수술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 이처럼 백내장 수술 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불편을 해소하려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의지도 있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한번의 수술로 해결하려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백내장 수술환자 10명 중 4명꼴인 43%(437명)가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수술했으며, 40∼50대 환자로 좁히면 무려 58%(461명 중 268명)가 노안과 백내장을 한번의 수술로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수술하는 환자가 느는 것은 레스토렌즈 등 특수렌즈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눈의 흰자위와 눈동자 사이의 각막에 2㎜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낸 뒤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노화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박영순 원장은 “백내장은 발병 시기가 대부분 노안과 겹치기 때문에 특수렌즈를 이용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특수렌즈는 환자의 시력을 정밀하게 측정, 맞춤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렌즈를 이용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수술도 시신경에 문제가 있거나 각막혼탁·당뇨병성 망막증 등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에 제약이 따르므로 사전 검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검·경 수사권 충돌] ‘수사권’ 시행 이틀만에… 경찰 ‘檢지휘 거부’ 준법투쟁 돌입

    [검·경 수사권 충돌] ‘수사권’ 시행 이틀만에… 경찰 ‘檢지휘 거부’ 준법투쟁 돌입

    경찰의 ‘역습’이 시작됐다. 수사권 조정을 다룬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이 시행된 지 이틀 만인 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이어 3일 인천 중부경찰서, 부평경찰서 등에서도 경찰청의 지시로 ‘검사 지휘’ 사건 접수를 잇따라 거부했다. 검경의 정면 충돌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서울경찰청은 3일 전국 수사절차 정비 워크숍을 갖고 ‘검찰의 수사지휘 방식에 대한 사안별 대응규정’을 교육했다. 사실상 전국 경찰에 ‘준법투쟁 지침’을 내린 셈이다. 반면 검찰은 “범죄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탄원이나 진정은 수사 지휘의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사건 처리 지연이나 수사 차질로 국민들만 애꿎게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청은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고, 검찰의 내사 및 진정사건 접수를 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령 제정·시행에 따른 수사실무 지침’을 일선 경찰에 내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세부 항목을 보면 검사의 잘못된 수사지휘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등 모두 17가지로 구성됐다. 지침은 수사권 조정안을 받아들이되 법 조항들을 최대한 경찰 측 입장에서 해석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검찰로 넘겨야 하는 경우는 ‘수사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현저할 때만’으로 한정했다. 또 검찰과 초기 논의 단계부터 갈등을 빚었던 경찰의 내사 역시 ‘검찰은 사후 통제만 가능하다.’는 법 규정을 들어 검찰에 먼저 접수된 내사나 진정사건은 아예 접수 단계부터 거부하도록 했다. 경찰이 잡은 수배자를 관할 검찰청까지 호송해 주던 관행도 올 상반기까지만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검찰과 경찰은 사안마다 일선 수사현장에서 법조문 해석을 놓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충돌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인천 중부경찰서가 접수를 거부한 사건은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80대 남성이 인천지검에 진정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경찰의 지휘접수 거부 사안과 관련, “현재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규정을 의도적으로 경찰 측에 유리하게 해석한다면 검경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이롭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김진아·안석기자 white@seoul.co.kr
  • 팔순 할머니 사랑의 동전 이웃에 전한 따뜻한 겨울

    팔순 할머니 사랑의 동전 이웃에 전한 따뜻한 겨울

    유순례(84·송파구 문정1동) 할머니는 평소 시장을 보고 남은 거스름돈을 꼬박꼬박 돼지저금통에 넣었다. 그렇게 몇 년씩 모아 혼자 들기에 벅찰 정도로 묵직해진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주민센터에 맡겼다. 저금통에는 할머니가 알뜰살뜰 모은 30만 2500원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한푼 두푼 동전을 모으는 재미 덕에 건강과 행복을 얻었다.”며 되레 고마워했다. 할머니는 지난여름에는 월세난을 겪는 홀몸 노인 4명에게 15만원씩 월세를 보태기도 했다. 나눔의 계절인 연말연시 송파구에서는 유 할머니와 같이 넉넉잖은 중에 행하는 ‘작은 나눔’들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3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모인 ‘2012 송파구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은 943건에 8억 3700여만원이다. 송파구는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겨우살이 기금을 쌓았다. 이번에는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1000만원 정도가 더 모였다. 모금 건수의 상당 부분은 액수보다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작은 나눔들이다. 오금동 백토경로당 노인들은 편치 않은 몸으로 하나씩 모은 신문지, 공병 등을 판 돈 22만여원을 내놨다. 벌써 5년째다. 유용호(76) 회장은 “회원들이 경로당 오는 길에 하나씩 들고 온 폐품을 팔아 남긴 돈”이라며 “적어서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달구(68·풍납동) 할아버지는 자신이 어려운 형편임에도 1년간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 62만여원을 기탁했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창주(39·송파2동)씨는 안경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대신 받아 모은 성금 35만여원을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자도 숱하다. 사업을 하고 있다고만 밝힌 한 기부자는 지난해 두 차례 구청을 찾아 100만원이 든 봉투를 남겼고, 폐지를 수집하는 80대 노부부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마음을 더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겨울을 맞아 구민들의 힘으로 우리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구는 성금을 모으는 한편 공무원과 지역민들이 나서서 부식거리를 담은 푸드박스를 만들고 김치·연탄을 전달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구민들과 온기를 나누는 ‘허그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 모금은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7090 고령화 뉴패러다임] “소득 60만원 미만” 75%… 경제적 궁핍 ‘허덕’

    [7090 고령화 뉴패러다임] “소득 60만원 미만” 75%… 경제적 궁핍 ‘허덕’

    우리나라 70대 이상 노인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1940년대 이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었고 전후 경제성장이 한창이던 60~70년대 산업 역군으로 일했다. 부모 세대에 이어 오랜 기간 보수적인 가치관을 유지해 왔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부양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베이비부머(1946~1965년 출생자) 이전 세대로, 현재는 농민과 자영업자, 공공근로자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취업전선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경제여건이 열악한 이가 대다수다. 보건복지부의 ‘2010년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70대 이상 노인은 354만 5519명이다. 전체 인구(4887만 4539명)의 7.3%를 차지했다. 70대가 259만 3841명, 80대 이상이 95만 1678명이다. 70대 이상은 여성이 218만 9084명, 남성이 135만 6435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7년 정도 수명이 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70세 이상 노인은 2003년 237만 3800명에서 8년 만에 100만명 이상이 늘었다. 2003년 당시에는 전체 인구에서 70대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5%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의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인의 기준은 점차 60대에서 70대로 옮겨가는 추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0년 태어난 출생아들의 기대수명은 80.8년(남성 77.2년, 여성 84.1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5년이 늘었다. 과거에는 60세를 넘기는 노인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장수(長壽)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주변 지인까지 불러 풍성한 환갑잔치를 열었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가족식사로 대체하는 경향이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교보생명이 2010년 시니어파트너즈와 공동으로 4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연령 기준을 설문조사한 결과 70~74세라는 응답이 54.4%로 절반을 넘었다. 75세 이상이라는 답변도 14.4%나 됐다. 65~69세는 26.5%, 60~64세는 4.7%에 머물렀다. 그러나 70대 이상 노인들의 노후 준비는 미덥지 못하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988년 10인 이상 소규모 직장 가입자부터 시작된 국민연금의 혜택을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는 반면 순수하게 개인의 소득에 의존해야 하는 70대 이상 고령자의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나마 가족이 있으면 부양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73만명에 달하는 70대 이상 독거노인들은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나가야만 한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10년 발간한 ‘제3차(2009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대 이하는 56.8%로 절반보다 약간 많았지만 60대는 66.7%, 70대는 78.5%, 80대 이상은 87.8%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노후를 준비했거나 현재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사에서 60세 이상 노인 1명이 질병 없이 생활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 최소 생활비는 76만 3000원, 부부는 121만 5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08년 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70~74세 노인의 70%, 75~79세 노인의 74.5%가 60만원 미만의 소득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돼 70대 대부분은 최저생활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80대 이상은 상황이 더 열악해 80~84세의 83.3%, 85세 이상의 89.4%가 6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렸다. 이마저도 70대 이상 노인의 소득 가운데 친지나 자녀의 부양에 의한 ‘사적 이전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어서 주변의 지원이 끊기면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가장 기본적인 노후보장체계인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연금 수입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못미쳤다. 가계 상황에 대한 조사에서 70대 이상 노인의 22.4~26.5%만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부터 암 같은 비용 부담이 큰 질환부터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갑자기 병을 얻으면 노인의 경제적 부담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건강보험 지출에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3.2%(22조 5352억원)에 달해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재정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고 갑작스러운 보장성 확대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70대 이상은 ‘돈을 위해서’ 오늘도 단순 노무직이나 공공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참여연대가 2010년 발표한 정부의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가운데 70대 이상이 19.8%에 달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서는 70~74세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율이 1994년 29.2%에서 2008년 32%로 증가했다. 75~79세 노인은 같은 기간 13.3%에서 23.6%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심지어 80세 이상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율은 4.1%에서 10.1%로 폭증했다.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 비율은 1994년 70.7%에서 2008년 89.6%로 급상승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취업 스트레스’… 극단선택 내몰린 2030

    취업의 벼랑 끝에 내몰린 젊은이들이 최근 잇따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구직 실패로 인한 좌절감에서 비롯된 ‘미취업 스트레스 증후군’을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와 미취업자를 실패자로 낙인찍는 사회적 풍토가 맞물려 빚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공무원 시험에 수차례 떨어진 취업준비생 A(30)씨가 욕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A씨는 군 복무와 대학을 마친 뒤 3년간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으나 계속 낙방했다. 그는 부모에게 “살아서 뭘 하겠나.”라며 비관했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던 B(27·여)씨가 진로 문제와 경영난 등으로 고민하다 매장 창고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항공사 승무원을 지망했던 B씨는 입사에 여러 번 실패한 뒤 의류 매장을 차렸으나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자 우울증까지 겹쳤다. 그러나 B씨는 어떠한 상담이나 치료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인천에서는 6년째 공기업 입사에 실패한 C(32)씨가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맸다. 20~30대 미취업생들의 자살은 정부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되는 통계 수치상 ‘자살 고위험군’에 포함돼 있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0대 24.4명, 30대 29.6명, 40대 34.1명, 50대 40.1명, 60대 52.7명, 70대 83.5명, 80대 123.3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높다. 보건복지부도 자살 고위험군을 주로 독거노인을 비롯해 우울증 환자, 실직 가장, 군 부대 신병, 한부모 가정 자녀, 이별 경험자 등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관심이 부족한 만큼 젊은 층이 자살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반면 미취업자 대상 자살예방 프로그램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시민단체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자살예방협회 관계자는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미취업생을 위한 자살예방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서울 소재 명문대를 졸업한 뒤 5년째 금융계 입사에서 낙방한 최모(28·여)씨는 “취업 스트레스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해 심리치료나 상담은 생각지도 못한다.”며 답답해했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자살 예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취업생끼리 서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면 자살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먹구구 복지행정’ 꽁꽁 언 저소득층

    ‘주먹구구 복지행정’ 꽁꽁 언 저소득층

    겨울철마다 정부와 기업에서 펼치는 이른바 ‘연탄 나눔’이 취지와는 달리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연탄쿠폰’을 지원하고, 기업체들은 연탄배달 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연탄을 사용하지 않는 가정에 연탄쿠폰이 전달되는가 하면 정작 필요한 주민에게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 엉터리 행정의 표본이다. 더욱이 연탄 소매상에서는 주민들의 쿠폰을 받아 현금화해주는 ‘연탄깡’까지 하고있는 실정이다. ●자녀 있다는 이유로 지급대상 제외도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사는 9~10㎡(약 3평)남짓한 단칸방, 70세가 넘는 A(여)씨는 최근 지식경제부와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연탄쿠폰 1장을 내밀었다. 방 옆 창고에는 수년째 사용하지 못한 연탄 200여장이 쌓여 있었다. A씨는 “연탄보일러가 없어 소용이 없는데도 연탄쿠폰을 지급해 줬다.”면서 “최근에야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보일러를 설치, 연탄 쿠폰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잣집에 홀로 사는 80세 가까이 된 B(여)씨 역시 최근 연탄쿠폰을 받았지만 아무 쓸모가 없다.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B씨는 “공짜로 준다니까 쿠폰을 받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007년부터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의 겨울 난방 보조를 위해 연탄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8만 2320가구를 상대로 140억원어치의 쿠폰이 지난 10월부터 배분됐다. 기업들의 연탄배달봉사도 저소득층을 꼼꼼히 조사해, 필요 정도 및 사정에 맞춰 연탄을 줘야하는데도 일괄적으로 똑같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난방비를 꿈도 못 꿀 정도로 가계 사정이 어렵지만 연탄 쿠폰을 지원받지 못하는 저소득층도 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70대 후반의 C(여)씨는 수입이 없고 가족들로부터 생활비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이다. 하지만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분류되지 못한 탓에 연탄쿠폰 혜택을 받지 못한다. 들어가는 난방비는 만만찮다. 실내용 연탄보일러 외에도 수도 동파를 막는 연탄보일러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C씨는 “가끔 복지단체가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긴 하는데 겨울을 버티기가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6만9000원짜리 현금 13만원에 교환” 음성적으로 ‘연탄깡’도 이뤄지고 있다. 당장 생활비 한 푼이 아쉬운 저소득층이 연탄쿠폰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것이다. 일부 연탄 소매상은 할인율을 무려 20% 가까이 적용하고 있다. 단칸방에 홀로 사는 80대의 D(여)씨는 얼마전 16만 9000원짜리 연탄 쿠폰을 연탄 판매상에게 주고 현금 14만원을 받았다. D씨는 매달 전기세 1만 5000원, 쌀 10㎏ 2만 2000원, LPG 가스비 5만 3000원 등이 들어가지만 감당할 길이 없어서다. D씨는 “우선 급한 대로 연탄깡을 했다.”고 말했다. 연탄 소매상 관계자는 “16만 9000원짜리 연탄쿠폰을 13만원에 할인해 준다. 집 위치를 알려주면 직접 가서 현금으로 바꿔준다.”고 말했다. 광해공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급자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세세하게 사정을 파악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평생 모은 돈 실수로 기부, 80대 할아버지 ‘난감’

    평생 모은 돈 실수로 기부, 80대 할아버지 ‘난감’

    미국 일리노이에 사는 한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을 불우이웃돕기운동에 실수로 기부해 발을 구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80대인 이 할아버지는 최근 헌옷을 모아 자선운동을 하는 한 단체에 입지 않던 옷들을 기부했다. 문제는 선뜻 내준 옷 중에 할아버지의 ‘개인은행’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평생 은행을 믿지 않은 할아버지는 돈을 스스로 보관했다. 자켓이 할아버지의 비밀창고이자 개인은행이었던 것. 할아버지는 두툼한 자켓을 뜯어 겉감과 안감 사이에 현금 1만 3000달러(약 1500만원)을 넣어두었다. 뒤늦게 현금 다발이 든 옷을 내준 사실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지역 라디오와 TV에 나가 “저축한 돈을 찾아달라.”고 애원했다. 할아버지는 “(바보처럼 저축한 돈까지 내줘) 매우 부끄럽다.”며 “이웃을 도우려는 취지로 옷을 기부한 것처럼 누군가 돈을 발견했다면 꼭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할아버지의 딸은 “돈을 돌려주는 사람에겐 1000달러(약 113만원)를 사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옷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헌옷을 수집한 단체의 관계자는 “모은 옷을 모두 뒤져봤지만 할아버지의 자켓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부인은 현재 암 투병 중이다. 할아버지는 보험이 없어 막대한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할 판이다. 현지 언론은 “할아버지가 그 어느 때보다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을 잃어버리고 큰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7일 ‘日 진주만 공습’ 70주년… 사라져가는 ‘역사’들

    1941년 12월 7일 미 해군 수병 리 소시는 진주만 앞바다의 군함 안에서 창밖으로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의 항구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때 한 무리의 비행기가 군함 쪽으로 낮게 날아왔다. 그는 해병대가 군사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고막을 찢을 듯한 폭발음과 함께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는 200m를 헤엄쳐 해안가로 피신했고, 그때서야 일본군의 기습 공격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소시는 당시 참전했던 일본군 조종사를 몇 년 전 만나 용서의 뜻을 밝힌 뒤 지난해 1월 90대의 나이로 영면했다고 그의 딸 매코믹이 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밝혔다. CNN 등은 진주만 공습 70주년을 앞둔 특집기사에서 고령의 진주만 생존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뜨면서 역사의 증언자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진주만 공습으로 240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 당시 진주만이 있던 하와이 오하우섬에는 8만 4000명의 미군이 있었는데 그 중 800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80대 후반 이상의 고령자여서 갈수록 숫자가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만 공습 생존자 협회’ 등에서는 이들의 육성 증언을 비디오로 녹화해 교육용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진주만 공습 생존자 자녀들의 모임’ 회장인 로엘라 라지는 “요즘 학생들 대부분이 진주만 공습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아픈 기억을 털어놓기를 주저한다. 당시 미 해군 수병이었던 찰스 데이비스는 공습으로 파괴된 군함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불이 붙자 그 아래로 헤엄쳐 반대 쪽 전우들을 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눈에 기름이 들어가고 불길로 얼굴에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는 공습 3일 후 시신 인양 작업에 투입됐는데 그것은 그가 맡았던 최악의 임무였다. 그는 여전히 당시의 악몽을 상세히 털어놓기를 꺼리고 있다. 7일 하와이 진주만 공습 기념관에서 열리는 70주년 기념식에는 120여명의 생존자가 참석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깔깔깔]

    ●관계자 아내가 아기를 낳는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분만실에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간호사가 앞을 가로막았다. “여기는 관계자외 출입금지구역입니다.” 그러자 남자가 하는 말, “여보세요, 내가 관계자요!” ●용감한 노인 유람선 난간에 기대섰던 한 아가씨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바닷속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즉시 한 남자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 여자를 붙잡았다. 놀랍게도 그 영웅은 배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80대 노인이었다. 그의 용감한 행동을 보고 모두가 놀라워했다. “연설 한마디 하십시오!” 다른 승객들이 소리쳤다. 그러자 노인은 천천히 일어나 두리번거리면서 말했다. “나를 떠민 사람 누구야?”
  • [씨줄날줄] 치매/최광숙 논설위원

    “내가 당신 삶까지 삼켜 버릴 순 없어. 내가 아는 사랑은 내가 빠진 늪에 같이 끌고 가는 게 아니야. 나는 고장나고 있어.” 최근 인기 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여주인공 서연은 부모님이 정해준 여자와의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파혼하고, 자신과 결혼하겠다고 한달음에 달려온 남자 친구 지형에게 이렇게 쏘아붙인다. 30세에 비록 치매에 걸렸지만 서연은 당당함과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 필사적이다. 김수현 작가의 맛깔스럽고 감칠맛 나는 대사에, 여배우 수애의 고운 모습이 어우러져 이 드라마는 요즘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치매를 앓는 수애는 휴대전화를 냉장고에 넣기도 하고, 집을 찾지 못할까봐 동네 골목길 사진을 찍어 일련 번호를 매긴다. 이 드라마에서 치매는 애절한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극적이고도 가슴 아프게 만드는 극의 장치이지만 실제 현실에서 치매는 기억력 장애로 한 사람의 삶을, 나아가 가족의 삶까지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무서운 병이다.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앓다가 사망한 병으로 유명하다. 대부분 유전적 영향이 강하다고 한다. 수애처럼 젊은이들도 드물게 걸리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혈관성 질환·뇌종양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노인성 치매가 악화되면서 레이건은 책을 가리키며 “나무 치워라.”고 말했고, 가까운 친구조차 못 알아봤다. 레이건의 아들 론은 올 초 ‘100세의 내 아버지’라는 책에서 아버지가 대통령 재임 1기 3년차에 이미 치매 증세를 보였다고 밝혀 레이건의 치매 발병시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릴 스트리프가 주연한 영화 ‘철의 여인’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치매에 걸린 외로운 노인으로 묘사돼 그의 친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외신이 최근 보도됐다. 영국에서 내년 1월에 개봉될 이 영화에서 대처는 길모퉁이 가게에서 우유를 사며 물가가 너무 올랐다고 놀라거나 죽은 남편과 대화하는, 구부정한 80대 할머니로 그려진다고 한다. 11년간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있으며 강경노조도 굴복시켰던 그도 세월의 힘을 비켜가지는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참 이상한 우연이다. ‘정치적 결혼’을 했다고 할 정도로 가까웠던 레이건과 대처라는 보수파 두 지도자가 말년에 똑같이 치매로 고생한다는 사실이. 누구나 세월과 질병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레이건의 아들 론은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치매환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물 가득찬 수영장에 ‘주차’한 86세 ‘김여사’

    물 가득찬 수영장에 ‘주차’한 86세 ‘김여사’

    미국의 한 80대 할머니가 마치 영화처럼 차를 몰고 물이 가득 찬 수영장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86세인 메리 리 파인은 최근 마트에 들렀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실수로 이웃집 수영장으로 돌진, ‘물속에 주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메리의 차가 수영장으로 풍덩 빠지는 장면은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차는 빠른 속도로 수영장 옆 철제 울타리를 넘어 달려들면서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차 뒤쪽이 앞쪽보다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구조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메리는 “눈 깜짝할 사이 차가 수영장에 빠졌지만 창문 등을 열 방법이 없었다.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이 다가와 도와줬고 보조석으로 간신히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정말이지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네티즌들은 물에 점핑하는 자동차가 담긴 영상을 본 뒤 “카풀(Car pool)의 재정의”, “주차구역을 잘못 인식한 것 같다.”등 다양한 댓글로 관심을 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10월 의정모니터] “시민·시의원 참여 토론회 개최를”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10월 의정모니터] “시민·시의원 참여 토론회 개최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서는 심사를 통해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의견 76건 중 우수의견 5건을 선정했다. 접수된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됐다. 우수의견에는 ‘시민과 시의원 대토론회장을 만들자‘와 ‘행정기관 유사업무 명칭 통일 ’, ‘과속방지턱에 새로운 디자인 도입’, ‘공공도서관에 책 살균기 설치’, ‘제과류에 대한 가격표시제 도입’이 선정됐다. 이은지(21·강서구 가양동)씨는 “시민들은 시의원의 활동을 잘 알지 못하고, 시의회와의 거리감도 적지 않다.”며 “시의회에서 서울시 예산 중 각 위원회별로 큰 예산 순서를 잡아 보고회 성격의 대토론회 자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면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보다 나은 아이디어도 얻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지영(30·성동구 행당1동)씨는 “각 구청을 방문하면 업무는 유사한 것 같으나 교통지도과, 주차관리과 등 명칭이 각기 다르다.”면서 “행정기관들이 비슷한 업무의 명칭을 통일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형권(31·노원구 중계4동)씨는 “학교 앞이나 주택가 과속방지턱에 아이들의 모습이나 움푹 파인 웅덩이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 넣어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도록 하면 과속방지턱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이(31·마포구 염리동)씨는 “공동도서관의 책은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각종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책 빌리기를 꺼린다.”며 “도서관에 책 살균기를 설치해 반납한 책들을 살균해 비치하고 빌려주면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책을 빌리고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난희(39·강서구 화곡본동)씨는 “제과류에 가격표시가 돼 있지 않아 작은 구멍가게에 가면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모든 제과류에 가격 표시제를 시행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확대 계획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모든 열차의 맨 앞·뒤칸을 자전거 전용칸으로 개조하고, 접이식 의자를 설치하자’는 의견에 대해 “2009년 10월부터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실시로 공휴일에 전동차 20대의 맨 앞·뒤칸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지만 시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자전거 탑재 칸 180대 확대계획 등이 잠정 보류돼 있다.”면서 “다각도로 검토해 지하철 자전거 휴대승차 확대시행을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서울시 인사과에서는 ‘공무원들이 퇴직 전 1~3년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면 퇴직 후 생활을 미리 설계할 수 있고, 공무원 신규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연간 단위의 휴식년제 도입은 지방공무원법 등의 개정이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서울시에서 자체적 추진이 어려운 사안으로, 기회가 닿으면 제안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회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F1 부메랑’ 전남도 빚 5년간 14배나 증가

    ‘F1 부메랑’ 전남도 빚 5년간 14배나 증가

    전라남도의 재정건전성이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93억원에 불과했던 지방채는 현재 8124억원으로 5년 동안 14배가 늘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유치와 전남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 등 도 산하기관의 방만한 운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가용재원이 줄어 일선 시·군에 재정부담을 떠넘기고 농업과 복지 부문의 자체 사업이 축소되는 등 도민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동욱(43·순천) 도의원은 지난달 26일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박준영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도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전남도의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도는 또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금, 보증 채무부담행위를 포함해 총채무액이 1조 1702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비율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일반회계 5조 15억원 대비 8124억원 채무) 16%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의 부채 5356억원과 출연기관들의 부채를 포함하면 부채는 2조원을 훌쩍 넘는다. 더욱이 도는 올해 자치단체별로 정해진 지방채 한도액인 1156억원의 3배가량인 3075억원을 이미 발행했다. 신규사업을 추진할 여력조차 없는 상태다. F1 운영을 맡은 F1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이 지난달 한국 측의 개최권 재협상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보였듯이 매년 500억원에 달하는 개최권료는 전남도 재정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여수 경도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지방채 1800억원을 발행하는 등 4200억원을 무리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분양에 실패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남개발공사는 여수 경도사업과 관련해 매년 70억여원의 이자를 부담하는 등 전남도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분담해야 할 지방비를 일선 시·군에 떠넘기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의료급여사업 지방비 부담비율을 시는 종전 70대30에서 50대50으로, 군은 80대20에서 60대40으로 하향 조정해 시·군에 부담시키고 있다. 서 의원은 “전남도 재정의 심각성을 공직사회 내부에서부터 공유하면서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는 한 현재 상태에서는 강원도의 알펜시아리조트와 함께 지방자치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말기암 17% 10년 이상 생존

    말기암(4기) 환자 100명 중 17명이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기암이라도 잘만 치료하면 충분한 여명을 누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연세암센터는 2000년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 4600여명의 병기별 10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0기 96.4%, 1기 82.8%, 2기 70.2%, 3기 45.4%, 4기 17.1% 등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51.1%로,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10년 생존율은 63.7%, 남성은 40.4%였다. 여성의 생존율이 높은 것은 비교적 조기에 진단되는 데다 치료가 잘 되는 유방암·자궁경부암·갑상선암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질환별로는 유방암 환자의 80%, 부인암 환자의 76%가 10년 이상 생존했다. 이에 비해 남성은 진단이 어려운 폐암, 예후가 좋지 않은 간암과 전립선암이 많았던 게 낮은 생존율의 원인으로 꼽혔다. 또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70~80대 고령층 암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에는 암 진단 평균 연령이 52.4세였으나 2010년에는 54.6세로 늦어졌다. 또 남성은 60대에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데 비해 여성은 50대가 가장 많았고, 전체 암 환자의 15%는 70~80대에 발생했다. 의료진은 “이는 진행된 암이 노년층에서 늦게 발견되는 게 아니라 평균수명의 증가로 암 발생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철 연세암센터 원장은 “고령층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세암센터는 최근 암 진단 후 10년이 지난 환자들의 모임인 ‘연세 새누리클럽,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축하행사를 열고 암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와 재기를 기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황반변성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망막학회는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이 실명 판정을 받는다는 최근의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녹내장·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노화는 물론 식생활이나 자외산 노출 등 일상적인 생활패턴과도 관련성이 깊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서구형 안질환으로 치부됐으나 이제는 국내 주요 실명 원인으로 부상한 황반변성에 대해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로부터 듣는다. ●황반변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서도 중심부가 시(視)기능의 90% 정도를 담당하는 ‘황반’이다. 황반변성이란 주로 이 부위가 손상되어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은 완전 실명과 달리 시야 중심부는 보이지 않고 주변부 시야만 남아 종국에는 글자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단계로 발전한다. 엄밀히 말해 황반변성은 황반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의 통칭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지칭한다. ●황반변성의 유형과 특성을 짚어 달라.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건성은 만성적인 형태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시력이 저하되나 습성은 1∼2개월 안에도 급격한 시력 손상이 올 수 있다. 습성에 비해 건성이 훨씬 많지만 일부에서는 급성의 습성 황반변성만을 황반변성으로 간주해 혼동을 빚기도 한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서구에서는 실명 원인 1위 질환이며, 국내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실명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반변성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 위험이 급증하는데, 이는 국내 고령화와 맞물려 유병률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약 12%에서 황반변성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노화와 환경적인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노화로, 특히 50∼60대 이후에는 위험성이 급증하며 70∼80대에 이르면 위험성이 절정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백인들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에 사는 동양인들도 백인만큼 발병률이 높아 동양인도 황반변성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경우 서구형 식생활과 강한 자외선 노출 등이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계별 증상과 특징적인 자각증상을 소개해 달라. 초기 건성 단계에서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수년에 걸쳐 시력이 조금씩 감소해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다 병증이 진행되면 시야의 중심부 시력이 흐려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넓어져 책을 읽거나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게 된다. 습성은 물체가 찌그러지거나 휘어 보이는가 하면 시야 중심부의 글씨가 지워져 보이며, 진행 단계에서는 증상이 심해지고 범위도 넓어진다.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률은 어느 정도인가. 습성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 실명에 이른다. 건성 역시 개인차가 있지만 수년 후에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환자 10명 중 1명은 습성으로 발전하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반변성이 무서운 것은 양쪽 눈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성은 대부분 양쪽 눈에 생기며, 습성도 빠른 경우 수개월 안에 환자의 30∼50%에서 반대쪽 눈에도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의 경우 주변 시야는 보이므로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일상활동은 가능하다. ●진단 및 검사방법을 설명해 달라. 시력 저하 양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심이 가능하며, 산동후 망막을 들여다보거나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맥주사로 약물을 주입한 후 망막을 촬영하는 형광안저촬영은 습성 진단에 유용하다. 또 망막단층촬영(OCT)을 통해 황반변성 유무와 망막 손상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건성은 갑자기 습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자가 체크’가 매우 중요한데, 한쪽씩 눈을 가려서 보거나 양쪽 시력 비교 또는 격자문양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선이 휘거나 지워지는지를 체크해 보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치료의 한계와 예후는. 습성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사용한 광역학치료와 레이저치료 외에 최근에는 눈 속 주사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주사치료는 이전 치료법에 비해 치료 효과가 월등해 ‘항생제 개발’에 비유될 정도다. 기존 치료법은 진행을 막기 위해 사용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주사치료는 실명 예방은 물론 종종 시력을 개선하기도 한다. 이런 주사치료는 세밀한 소독과정을 빼면 비교적 간단하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론적으로 최고의 치료효과를 보려면 매달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3개월가량 매달 주사를 맞다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재발이 의심될 때만 주사를 맞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경우 필연적으로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물론 재발되더라도 재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지만 시력 손상까지 피할 수는 없다. 건성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나, 항산화비타민 제제를 사용하면 시력 손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생활지침을 소개해 달라. 흡연은 가장 유력한 황반변성 유발 요인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또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을 위해 반드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과일 등 신선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특히 한쪽 눈을 가리고 시력을 비교해 보는 ‘자가 시력체크’를 생활화해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눈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알아둬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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