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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내버스, 13일부터 부분파업

    전북 전주시내버스가 13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이 많은 교통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12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돌입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조 “교섭 결과 없어 쟁의 돌입”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선언문을 통해 “지난 3개월간의 교섭에서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해 쟁의행위(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민주노조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파업 여부 등 정확한 파업수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소속 전주시내버스 조합원 653명은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평일 380대가량 운행되던 시내버스가 절반 이하로 줄어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정상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된다. 현재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 48개 조항 가운데 39개 조항에는 합의했으나 9개 조항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맞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등교시간 탄력적 운행” 주요 쟁점 사항은 유급휴일, 유급휴가, 휴직자 처우, 정년 연장, 후생복지시설, 전임자 임금, 징계권 등이다.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8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이후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지노위는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가 지난달 22일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노사 간 견해 차가 너무 크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버스운행 안내원 투입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도 “각급 학교장은 버스 운행 중단으로 학생들의 출결 상황 등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등교시간 및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일선 학교에 주문했다. 한편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노조 분회는 지난 4일부터 4일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제 조합원 653명 가운데 641명이 참석해 91.88%인 589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전주시내버스는 지난해에도 12월 8일부터 146일간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크레바스의 공포/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크레바스의 공포/박정현 경제부장

    49~57세(1955~1963년생)의 베이비부머들에게는 퇴직 이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 공백기인 크레바스의 공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어놓은 돈보다 앞으로 쓸 돈이 많다. 노후 걱정에 월급을 쪼개 퇴직연금에 들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 안팎이다. 초저금리 시대의 은행 이자만도 못하다. 물가를 생각하면 마이너스 수익도 한참이다. 이미 50대 후반의 석·박사들이 대형마트의 계산대 직원으로 지원하는 실정이다. 베이비부머 은퇴자가 더 나오면 이보다 더한 상황이 빚어질지 모른다. 노후불안에 떠는 베이비부머가 712만명이다. 베이비부머보다 은퇴시기를 더 많이 남겨둔 40대의 불안감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가까운 집안의 40대와 요즘 고민을 놓고 대화를 나눠봤다. 그의 대답이 매우 놀랍다. 자신은 부모 세대들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언제 그만둘지 몰라 불안하다고 한다. 이런 정도의 걱정은 어느 세대, 어느 직장인이나 갖고 있을 법하다. 그에게는 집이 없다. 결혼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셋집을 떠돌고 있다. 결혼하고 전세 장만하면서 받은 은행 대출이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그를 빚더미에 올려놨다. 이제는 빚을 정리해 어느 정도 살 만하다 싶지만 집을 살 엄두는 나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직장을 그만두기 시작하면서 그도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이런 자신에 비해 60~70대의 부모들은 은퇴를 했으면서도 그런대로 먹고살 ‘무언가’를 갖고 있다고 한다. 모아둔 재산이 있거나 연금 생활자다. 이도 저도 아니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한 역모기지론(연금주택)으로 한달에 일정한 생활비를 충당한다. 2007년 도입된 역모기지론 가입자가 7200명을 넘어섰고, 한달 평균 250건이던 상담건수가 지난달에는 950건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 앞으로 연금주택 가입자는 더 늘어날 기세다. 따지고 보면 주변에 이와 비슷한 40대는 적지 않다. 참여정부 시절, 집값 잡겠다며 굵직한 부동산 대책을 12차례나 쏟아냈지만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올랐다. ‘강남불패’는 영원한 진리일 줄 알았다. 그래서 일부는 이런 불안감에 빚 내서 집을 장만했고, 이명박 정부 들어 집값은 곤두박질했다. 지금은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가격이 실종상태라고 한다. 여기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이 가세하면서 집값 하락세는 가속화되는 모양이다. 월급 받아 꼬박꼬박 빚 갚는 40대 직장인들의 바람은 제발 은행 이자가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9개월째 동결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주로 가입하고 있는 퇴직연금의 문제점은 제도 도입이 검토되던 2004년에 이미 국회에서 다뤄졌다. 주식시장의 불안정에 따른 원금 상실과 금융시장의 과열경쟁을 우려한 이가 배일도·단병호 의원이다. 고용노동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퇴직연금은 지금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장래는 다분히 주식시장에 달려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퇴직연금의 대책은 고용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문제로 다뤄져야 하는데도 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베이비부머와 달리 박탈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40대가 820만명이다. 2010년 통계청의 총인구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 659만명, 30대 729만명, 50대 656만명, 60대 393만명, 70대 164만명, 80대가 96만명이다. 100세 이상은 1835명이다. 이 정도면 최대 유권자군(群)인 40대를 겨냥한 선거 구호가 나올 법한데, 정치권은 조용하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공천을 하느라 부산하다. 정치 불신과 정당 불신을 뛰어넘으려고 새 인물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다지 참신해 보이지는 않는다. 잡음만 끊이지 않는다. 베이비부머와 40대의 아픔을 달래줄 상징적인 정책과 인물 내놓는 정당 어디 없을까. jhpark@seoul.co.kr
  •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군대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며 일본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3·1절 제93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다시 촉구함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한편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군대 위안부 피해자 57명에게 편지와 함께 국산화장품과 꿀세트 등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았던 지난해 12월 작은 소녀를 조각한 평화비를 세워 일본 정부의 반성과 화해를 촉구하셨지만, 여러분의 그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보고 저는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평생 마음에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 한·일 간 다른 어떤 외교 현안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 살아생전에 마음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하면 일본은 영원히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놓치고 양심의 부채를 지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구두쇠 남편/주병철 논설위원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단편집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구두쇠인 스크루지가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서운 꿈을 꾸고 난 다음 날 착하고 관대한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축복과 사랑, 올바른 삶을 잔잔히 일깨워 주고 있다. 요즘말로 요약하면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베풀어야 복을 받고 행복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고사 한 토막. 돈을 모으는 데만 마음을 쏟는 구두쇠가 있었다. 돈을 벌면 한 푼도 쓰지 않고 궤 속에다 넣었으므로 돈이 궤 속에 가득 찼다. 그래서 그 돈을 모조리 금덩어리로 바꾸었다. 큼직한 금덩어리를 만지며 좋아했지만 도둑을 맞을까봐 또 걱정이 됐다. 담벼락에 구멍을 파고 숨겼는데 그래도 불안해 매일 확인했다. 그러다 어느 날 도둑이 금덩어리를 훔쳐 갔다. 구두쇠가 땅을 치며 울자 동네 사람들이 위로했다.“여보게, 그렇게 슬퍼한다고 없어진 금덩어리가 나오겠나. 진정하게. 그리고 금덩어리 대신 돌멩이라도 넣어 놓고 금덩어리라 생각하게. 금이건 돌이건 쓰지 않는데 다를 게 있는가.” 구두쇠의 미련함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왕융은 죽림칠현 중 한 사람이었고, 수전로로도 유명했다. 어느 날 시집간 딸이 찾아왔지만 아버지 왕융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섭섭한 딸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기 남편이 장인에게서 빌린 돈에 생각이 미쳤다. 그 자리에서 돈을 내놓았더니 왕융의 얼굴은 금방 싱글벙글하였다고 한다. 구두쇠에겐 부모나 형제도 없다는 말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옛날 같은 구두쇠가 요즘에도 있긴 있는 모양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하는 짠돌이 클럽이 그런 것이다. 이 클럽은 큰 돈을 아끼기보다는 언제 나갔는지 모르게 새어 나가는 푼돈을 챙기는 노하우를 알려 준다.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야 한다는 게 이 클럽의 모토라고 한다. 서울 도심 무료 이용하기, 문자 서비스 무조건 공짜 사용 등이다. ‘생계형 구두쇠’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얼마 전 10억대 자산을 가진 80대 노인이 수술 후 요양 중인 부인에게 ‘가스레인지 30분 이상 켜지 마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전기포트로 물을 데워 족욕하는 딸에게 ‘추우면 나가서 뛰어라.’라고 혼냈다고 한다. 법원은 남편에게 결혼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남편이 부인에게 잔소리를 너무 한다고 이혼 사유가 됐었는데 이번에는 자린고비 행동으로 이혼 판결을 받았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시장에서 주민센터에서 건강관리 어렵지 않아요

    시장에서 주민센터에서 건강관리 어렵지 않아요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에서 청과물상을 운영하는 박연선(53·여)씨는 평소 높았던 자신의 혈압을 매일 점검하고 전문가 상담까지 받고 있다. 병원이 아니라 바로 가게 옆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다. 여기에는 기본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 소견까지 들을 수 있는 이동 보건소 ‘스마트 헬스 케어존’이 설치돼 있다. 박씨는 “가게 때문에 멀리 못 가는데 가까이서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설치 후 4만5000여명 발길… 전문의료진 조언 22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첫 설치 이후 현재까지 관내 10곳에 스마트 헬스 케어존을 이용한 인원은 4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200여명은 회원으로 등록해 수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케어존은 이용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즉시 혈압, 체중, 체지방, 기초대사량 등을 점검하고 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신청을 하면 결과에 대해 전문 의료진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으로 헬프데스크를 꾸리고 온라인 상담을 전담하도록 했다. 상담을 맡고 있는 서명덕 내과 전문의는 “매달 100여명의 주민들을 상담하고 있는데, 어떤 검사와 처방이 필요한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백화점 문화센터까지 진출… 올해 3곳이상 추가 계획 케어존은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4월 구청사 1층 로비와 보건소 식생활정보센터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의료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거여·마천동 등 동 주민센터 4곳, 유동인구가 많은 마천시장 상인회 건물과 엔씨백화점 문화센터 등에까지 진출했다. 매주 월~금요일 해당 장소 개방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무료다. 송파구는 올해 3곳 이상의 케어존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윤경희 건강증진과장은 “20대부터 80대까지 이용 연령이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공인 건강도시로서 주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反재벌 여론에 기름 붓나” 재계 긴장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에 대해 법원이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데 대해 재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판결로 최근 고조되고 있는 반재벌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경제단체들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선고에 공식적인 논평은 내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재판부의 판결 수위가 높지 않으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재계단체 관계자는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연일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는 와중에 재판 결과까지 나빠 자칫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횡령한 돈을 개인 세금 납부에 쓰는 등 혐의 사실이 좀 명확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항소심을 통해 어느 정도 감형은 되겠지만 1심에서 실형 선고는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항소 여부는 변호인단과 상의해서 향후 결정할 것”이라면서 “계열사별로 독립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회사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 전 태광산업 상무가 이날 징역 4년의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해서는 80대의 고령인 데다 뇌졸중과 대정맥 질환 등을 앓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화와 SK 등 총수가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들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이번 판결에 ‘우리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침표 찍지 못한 학업 못내 아쉬워”

    “마침표 찍지 못한 학업 못내 아쉬워”

    80세의 만학도 2명이 대학 입학 60년 만에 학사모를 쓴다. 성균관대는 오는 24일 열릴 졸업식에서 정치외교학과 52학번 김정헌(왼쪽·81)씨와 경제학과 54학번 황기성(오른쪽·80)씨가 졸업장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입학해 4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1957년 ROTC격인 학사연대에 입대, 1960년 전역 뒤 당시 태완선 부흥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에 발탁돼 공직에 몸담았다. 김씨는 1973년 복합재료 수출업체인 근영실업을 설립, 2000년 수출입 무역부문 산업은탑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는 등 산업역군으로 뛰다 지난해 성균관대에 재입학하기로 결심했다.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준 뒤 마침표를 찍지 못한 학업 문제가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2학기 재입학을 허가받은 김씨는 아들뻘의 교수 밑에서 손자뻘의 학생들과 함께 중국외교사, 한국정치론 등 전공과목 6학점을 수강했다. 김씨는 “강의실에 앉아 반세기 만에 수업을 들으니 굉장히 어색했지만 학생들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교수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물어봤고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과 자장면을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한 학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등록금 6000원(현재 약 600만원)을 내지 못할 만큼 가정형편이 나빠져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1958년 군에 입대, 1968년에 전역한 뒤에도 자녀 넷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업에 매달리다 배움의 꿈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자녀 넷을 모두 혼인시키고 삶에 여유를 갖게 된 황씨는 비슷한 처지의 지인이 뒤늦게 학위를 이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해 2학기때 재입학, 3학점짜리 교양과목 ‘유학사상’을 수강했다. 황씨는 “1950년대에는 전쟁통에 변변한 교재도 없이 교수가 불러주면 받아 적는 수업밖에 못 들었는데 지금은 이메일로 참고자료를 받아보는 등 대학수업이 많이 발전했다.”면서 “60세만 되었어도 석·박사 과정까지 도전했을 테지만 80세를 넘겨서 졸업장을 받은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하이브리드 車시장 한일전

    국내 하이브리드 車시장 한일전

    올해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단연 ‘하이브리드’다.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 압력 등으로 국내 휘발유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자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가 떠오르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110만원을 내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와 인기 배우 현빈을 앞세운 광고로 세몰이에 나섰다. 이에 하이브리드의 명가인 토요타도 가격을 300만원 내린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와 신형 프리우스로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3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5월과 6월 기아차 K5와 현대차 쏘나타가 중형 하이브리드 시장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달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각각 680대, 541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2월 하이브리드차 가격 할인 공세를 펼치며 ‘MK의 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은 하이브리드차가 새해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자 할인 확대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할인액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 할인액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각각 늘렸다. 또 쏘나타는 원빈을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에 들어갔다. 고유가와 환경을 생각하는 ‘개념’ 있는 소비를 하자는 게 주제다. 뿐만 아니라 일부 편의사항을 줄이고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110만원 낮춘 스마트 모델도 출시했다. 기아차도 ‘K5 하이브리드 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보증 기간을 기존 6년 12만㎞에서 10년 20만㎞로 연장하고, 중고차 가격 최고액을 보장한다. 구매 후 30일 내에 만족하지 못하면 K5 휘발유, K7, 오피러스, 쏘렌토, 모하비 등으로 차종을 교환해 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유가의 대안은 하이브리드차”라면서 “올해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토요타가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프리우스 차종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친환경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1등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토요타도 기존 프리우스보다 가격을 최대 600만원 내린 3000만원대 초반의 신형 프리우스 판매를 시작했다. 또 한 가지 모델만 팔던 프리우스 전략을 수정해 총 3가지 모델로 다양화했다.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최상위급 모델인 프리우스 S에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 패널이 장착됐다. 중간급 모델인 프리우스 M은 기존에 판매됐던 프리우스와 사양이 비슷하지만 LG전자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추가로 들어갔고 가격도 저렴해진다. 가장 가격이 싼 프리우스 E는 옵션이 약간 줄었지만, 가격이 대폭 낮아져 3000만원대 초반에 소비자에게 팔릴 예정이다. 모델을 다양화하고 가격이 기존보다 15%나 저렴한 ‘하위 트림’ 모델까지 내놓은 것은 지난해 2000대 정도에 불과했던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를 대폭 늘리기 위한 토요타의 ‘절치부심’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뉴캠리 계약 대수의 25%가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난달 계약 고객에게 출고된 차량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인기 비결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연비(23.6㎞/ℓ)가 구형보다 20% 높아지고 가격은 300만원 정도 싸졌기 때문이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부장은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하이브리드가 무엇인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반년간 운송사 잠입…14억상당 아이폰 빼돌린 일당 검거

    중국에서 미국 애플의 인기 스마트폰을 빼돌리기 위해 반년간 운송회사에 잡입한 1명을 포함한 일당 5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국 언론 신원천바오는 “상하이 시 경찰이 최근 출시된 아이폰 4S 1680대(약 14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중국인 5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일당 중 1명이 가명으로 애플 제품의 운송을 담당하는 업체에 취직해 지난 6개월간 신제품 출시 시기를 노린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6일 상하이 공장에서 출하된 제품을 사전에 만든 같은 무게의 플라스틱 덩어리로 바뀌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이렇게 바꾼 제품 1680대를 대당 1400위안(약 25만원)에 중국 심천에 있는 모업체에 매각했다. 이들 제품은 이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대당 4900위안(약 87만원)에 판매됐다. 지난달 5일 애플 본사로부터 통보를 받은 현지 경찰은 운송 회사를 조사한 결과, 공장 내에서 함께 출발했던 운송차량 4대 중 1대가 공항 물류창고에 2시간 늦께 도착한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운전 기사는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고 해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도난된 제품을 모르고 구매한 뒤 사용자 등록한 고객들이나 인터넷 판매업체의 증언을 토대로 심천의 모업체를 파악해, 지난 2일까지 강소와 충칭에서 나머지 일당을 붙잡아 구속했다. /인터넷뉴스팀
  • 여도 야도 봇물 터진 20·30대책

    여도 야도 봇물 터진 20·30대책

    20·30대를 겨냥한 4·11 총선 공천 경쟁을 벌였던 새누리당(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이번에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정책 대결을 통한 ‘표심 잡기’에 뛰어들고 있다.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공약도 적지 않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자칫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사라지고, 정치 혐오증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쏟아내고 있는 20·30 정책을 들여다봤다. ■ 與, ‘중핵기업’ 입사땐 장학금 새누리당이 졸업 후에 중소기업 중 중요 산업에 포함되는 이른바 ‘중핵기업’에 입사하기로 약속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고교 의무교육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총선 공약에 넣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총선공약개발본부 일자리창출 부문 공약개발팀장인 손범규 의원은 이날 “국가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을 중핵기업으로 선정할 것”이라면서 “4년제 대학생 기준으로 졸업 후에 중핵기업에 입사할 뜻을 밝힌 3학년 이상 재학생에게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전날 당 총선공약 개발회의에서 논의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명칭은 ‘88장학금’이다.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8%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다. 88장학금을 받는 재학생은 졸업 후 4년 동안 중핵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된다. 졸업한 뒤 입사하지 않거나 의무 근무기간을 채우지 않고 중도에 퇴사하면 받은 장학금을 물어내야 한다. 손 의원은 “주조·금형·용접 등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입사할 경우 장학금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으로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이 심각해졌고, 특히 이 분야 구인난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게 당의 판단이다. 현재 9만원 선인 일반 사병들의 월급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재정 문제를 감안해 일률적으로 똑같이 올리지 않고 복무지에 따라 월급을 차등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뢰제거병,수색대 등 위험성이 높은 특수보직의 경우 더 높은 월급을 주는 식이다. 당 일각에서는 20만~40만원까지 월급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80대가 된 6·25 참전 유공자들의 수당도 현행 12만원 선에서 20만~30만원 선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당은 또 최근 새 정강·정책에 명시한 ‘고교 의무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 총선 공약으로 내놓는 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도 총선 공약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당은 소득 하위 70% 계층에 대해 대학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과 ‘취업 후 학자금 상환대출’(ICL) 금리를 2%대로 낮추는 방안 등을 이미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신율 명지대 교수는 “총선용 공약을 마구 내놓는다고 이미지가 바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영표·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野, 대기업 청년고용할당제 민주통합당은 2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기업에 매년 3%의 추가 고용 의무를 부과하는 대기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권고하고 있는 3% 이상 청년 미취업자 고용 의무를 300인 이상의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보편적 복지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 고용·노동·사회보장 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대기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통해 300인 이상 사업체에 매년 3%의 추가고용 의무를 부과할 경우 31만 7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한 기업에 조세 감면이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고용률은 3%에 못 미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말 공공기관 청년 고용률은 2.53%, 지방공기업의 청년 고용률은 1.48%에 그쳤다. 강제성을 높이기 위해 민주당은 청년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는 부과금을 물도록 하고, 이 재원으로 청년희망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매년 법인세의 0.5%도 청년희망기금으로 조성해 자립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김용익 민주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추진하는 것처럼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도 대학생이 받는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청년들에게 반값등록금 평균 수준인 1200만원을 2년 안에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월 50만원씩 2년간 1200만원의 임금을 보조하고 개인 창업을 할 경우 목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최대 1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공공임대주택 10만호 중 5000호를 공공 원룸텔 방식으로 대학생 등 주거취약 단신 가구에 지원하고 군 복무자에게는 사회복귀지원금으로 제대할 때까지 매월 30만원씩 적립해 종잣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재정 문제를 고려해 2017년까지는 단계적으로 매월 21만원(70%)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는 목표 지원액의 100%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행복한 노후, 인문학에 물어보세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60대 52.7명, 70대 83.5명, 80대이상 123.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이런 서글픈 기록에는 경제적 빈곤과 병고, 외로움 등이 원인이겠지만, 스스로 노후 생활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정신적 척박함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는 50세 이상 구민들에게 노후 생활의 의미를 찾고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돕기 위해 다음 달부터 ‘아름다운 실버세대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좌는 생로병사(生病死), 개인과 사회, 성과 사랑 등 어르신들이 당면한 문제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돌아보고 새로운 인식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구성됐다. 강의는 크게 세 과정으로 나눠 각각 김세서리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선희 건국대 철학과 전임강사, 장영란 한국외대 서양철학 전임강사가 강사로 나선다. 이들은 ‘동양철학과 함께하는 인생의 오솔길’(총 5회),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위한 철학상담’(총 5회), ‘문학과 예술을 통한 노년의 성과 사랑’(총 5회) 등을 주제로 동·서양 문학·역사·철학 분야를 넘나드는 강의를 진행한다. 강좌는 다음 달 13일부터 5월 2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마포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다. 5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없다. 구본수 교육지원과장은 “노년의 삶은 이제 복지, 건강을 넘어 정신적 풍요를 만드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이번 강좌를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돌아보고 주체적으로 미래 비전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직자 40대 부인이… 80대에 성관계 미끼 7억 뜯어

    중앙부처 중간간부의 아내가 80대 노인에게 접근, 성관계를 미끼로 7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김강욱)은 권모(80)씨에게 접근, 성관계를 가진 뒤 7억 3000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와 A씨는 3년전부터 등산을 하며 알게된 사이로, 권씨의 처가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하자 권씨에게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빌렸다. A씨는 특히 검찰 수사에 대비해 권씨의 집에 들어가 함께 생활하기까지 했으며, 권씨에게 검찰에서 물어볼 경우 ‘증여한 돈이라고 진술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그러나 A씨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빌린 돈을 갚지 않자 두차례에 걸쳐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했으며, 결국 권씨 가족의 고발로 수사가 이뤄졌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서울, 한나라 67명 - 민주·진보 177명… 야권 공격적 출사표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서울, 한나라 67명 - 민주·진보 177명… 야권 공격적 출사표

    설 연휴를 맞아 4·11 총선에 나설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설 밥상에 오를 정치 재료로 예비후보들이 선택될 가능성도 높다.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총선의 양태와 결과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예비후보, 그들은 누구인가.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 1417명(19일 기준)의 소속 정당과 직업, 연령, 학력 등을 통해 4·11 총선의 특징을 살펴본다. ■직업별 4월 총선, 국회의원을 뽑는 ‘정치의 계절’이 가까워 오면서 독특한 직업과 다양한 이력을 내세운 예비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19일까지 등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1417명의 명부를 분석한 결과,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인, 지방정치인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예비후보 등록률이 저조했다. 특히 광주는 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야 간 빅매치가 이뤄질 수도권은 먼저 등록해 바닥을 다지려는 후보들이 많은 반면 당선이 유력시되는 지역은 당 차원의 공천이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진보진영이 각각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재편됨에 따라 야권 후보들의 공격적인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은 한나라당 후보가 67명으로 전체 23.8%를 차지한 데 비해 민주당 후보는 138명으로 49.1%를 차지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39명(13.9%)을 더하면 야권 후보는 177명, 과반을 훌쩍 넘는 62.9%다. 기업인 출마자가 많은 지역은 대구(16%), 경기(9.3%), 서울(5.33%) 순으로 집계됐고 법조인은 경남(12%), 서울(8.5%), 경기(7.4%) 지역이 많았다. 또 시민사회단체 인사는 경기가 11.1%로, 2위인 서울(6.7%)보다 높았고 교육자는 경기·경남·서울·경북 등에 고르게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지방 정치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뒤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하려는 지방정치인들도 상당수였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시장·군수·구청장과 시·도 의원 등 지방정치인은 전체의 9%인 127명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경기도(33%)에 몰려 있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서울신문 박대출(51) 전 논설위원과 전광삼(44) 전 기자가 각각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남 진주시갑과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에 도전했고 박광온(55) 전 MBC보도국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냈다. 문화예술인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는 영화 ‘세상밖으로’, ‘미인’ 등을 연출한 여균동(53) 감독이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안양 동안을 지역에 도전장을 냈다. 출마선언문도 ‘여균동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에 ‘한나라당을 잡으려면 여균동을 사용하세요’라는 부제를 붙여 독특함으로 무장했다. 구두닦이, 환경미화원 등 일상 속 이웃들도 ‘서민에 의한 정치’를 꿈꾸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기 광주시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박일등(47)씨는 직업이 ‘구두닦이’다. 아파트 관리업무 종사자 2명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나란히 출사표를 냈다.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기철(58)씨는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의왕·과천시에, 아파트관리소장인 방형모(55)씨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출마했다. 이밖에 역술인, 대리운전기사, 무술도장 관장 등 이색 직업을 가진 무소속 후보들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9일까지 등록된 전국의 예비후보자는 245개 선거구에 1417명으로, 평균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성별·연령별 여성 6.6%… ‘지역구 금배지’ 여전히 장벽 4·11 총선을 앞두고 각양각색의 예비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들도 눈에 띈다. 참신한 여성 신인들이 명함을 내밀었고,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를 마친 후보와 탈북자 출신 후보도 있다. 20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총선 예비후보 명부(19일 현재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비후보 1417명 가운데 여성은 93명으로 6.57%를 차지했다. 지난 18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 245명 중 여성 당선자 비율인 5.71%(14명)를 소폭 웃돌았지만 여전히 ‘지역구 국회의원’은 여성에게 드높은 벽임을 웅변한다. 다만 여야가 앞을 다퉈 여성후보 공천 비율을 높일 움직임이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민주통합당도 지역구에 여성을 15% 이상 공천하기로 했다. 16개 시·도별로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울산이 전체 23명 중 3명으로 13.04%를 차지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가 18명 중 2명으로 11.1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 9%, 충남 8.93%, 광주 8.82%, 서울 8.19%, 경기 7.74%, 전남 5.77%, 인천 5.75%, 전북 5.17%, 대구 4.41%, 경남 4.31%, 강원 4.17%, 경북 2.56% 순이었다. 단 대전과 충북은 아직 여성 후보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의 여성 비율이 7.25%로 전체 여성 비율 6.57%를 웃돌았다. 반면 도심에서 떨어진 도 지역은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 많았다. 이 가운데 여성 최연소로 부산 사상구에 등록한 손수조(27·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언론홍보대행사 출신이다. 여성 최고령은 경남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에 등록한 정막선(80·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현재 민주당 경상남도당 여성고문을 맡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체 1417명 가운데 50대가 638명(45.06%)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40대가 503명(35.52%)으로 그다음이었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부산이 전체의 2%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서울이 4.63%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제주가 44.44%, 50대는 광주가 55.88%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경북이 20.51%, 70대 이상은 전남이 9.62%로 가장 높았다. 분석 결과 40~50대 중·장년층은 이른바 486세대로 저항의 이미지가 있는 제주와 광주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60대는 보수 색채가 뚜렷한 경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예비후보가 6명이나 등록한 것은 지난 18대 당선자 245명 가운데 20대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학력별로는 역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많았다. 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예비후보 12명을 제외하면 대학원 졸이 612명(43.22%)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 506명(35.73%)이었다. 즉 대졸 이상이 전체의 79%를 차지하는 셈이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대학원 졸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예비후보 전체 학력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51.28%를 차지했다. 대졸은 대전이 전체의 46.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편 서울 강서구을에 도전장을 낸 윤태양(43·무소속) 후보는 2000년 10월에 귀순한 탈북자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한에서 고등중학교(남한의 중·고등학교를 합친 개념) 5학년을 다니다 중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위공무원 아내, 성관계 미끼 사기행각 충격

    고위공무원 아내, 성관계 미끼 사기행각 충격

     고위 공무원의 아내가 80대 노인에게 접근, 성관계를 미끼로 7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김강욱)은 권모(80)씨에게 접근, 성관계를 가진 뒤 7억 3000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와 A씨는 등산을 하며 알게된 사이로, 권씨의 처가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하자 권씨에게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빌렸다.  A씨는 특히 검찰 수사에 대비해 권씨의 집에 들어가 함께 생활하기까지 했으며, 권씨에게 검찰에서 물어볼 경우 ‘증여한 돈이라고 진술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그러나 A씨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빌린 돈을 갚지 않자 두차례에 걸쳐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했으며, 결국 권씨 가족의 고발로 수사가 이뤄졌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저축은행 대출금과 개인적인 부채 약 13억원의 이자 등으로 매월 2000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할 형편에 처하자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빌린 돈은 생활비와 주식투자, 이자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A씨가 남편의 월수입 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는 등 돈을 빌리더라도 갚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 사기 혐의를 적용 구속했으며 “피해자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백내장수술 절반 40 ~ 50대… 연령 낮아져

    최근 들어 환자 2명 중 1명이 40∼50대일 정도로 백내장 수술 연령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수술 추세도 바뀌어 이들 수술 환자 10명 중 6명은 백내장과 노안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수술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는 수술로 백내장이 꼽혔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이 뿌옇고 침침해 보이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소장 박영순)가 2010∼2011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1008명을 분석한 결과, 50대 37%(374명), 60대 31%(313명), 70대 15%(154명), 40대 9%(87명), 80대 이상 8%(80명) 등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40∼50대 환자가 46%에 이를 정도로 백내장 수술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 이처럼 백내장 수술 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불편을 해소하려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의지도 있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한번의 수술로 해결하려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백내장 수술환자 10명 중 4명꼴인 43%(437명)가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수술했으며, 40∼50대 환자로 좁히면 무려 58%(461명 중 268명)가 노안과 백내장을 한번의 수술로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수술하는 환자가 느는 것은 레스토렌즈 등 특수렌즈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눈의 흰자위와 눈동자 사이의 각막에 2㎜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낸 뒤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노화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박영순 원장은 “백내장은 발병 시기가 대부분 노안과 겹치기 때문에 특수렌즈를 이용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특수렌즈는 환자의 시력을 정밀하게 측정, 맞춤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렌즈를 이용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수술도 시신경에 문제가 있거나 각막혼탁·당뇨병성 망막증 등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에 제약이 따르므로 사전 검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의왕~과천 유료도로 설 연휴 통행료 면제

    경기도는 설 연휴기간 귀향·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의왕~과천 유료도로의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고 15일 밝혔다. 면제 기간은 22일 밤 12시부터 24일 밤 12시까지다. 도는 2007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의왕~과천 유료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해 왔다. 지금까지 모두 9번의 무료 통행이 실시됐으며 총 258만 4380대가 20억원가량의 통행료를 면제받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팔순 할머니 사랑의 동전 이웃에 전한 따뜻한 겨울

    팔순 할머니 사랑의 동전 이웃에 전한 따뜻한 겨울

    유순례(84·송파구 문정1동) 할머니는 평소 시장을 보고 남은 거스름돈을 꼬박꼬박 돼지저금통에 넣었다. 그렇게 몇 년씩 모아 혼자 들기에 벅찰 정도로 묵직해진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주민센터에 맡겼다. 저금통에는 할머니가 알뜰살뜰 모은 30만 2500원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한푼 두푼 동전을 모으는 재미 덕에 건강과 행복을 얻었다.”며 되레 고마워했다. 할머니는 지난여름에는 월세난을 겪는 홀몸 노인 4명에게 15만원씩 월세를 보태기도 했다. 나눔의 계절인 연말연시 송파구에서는 유 할머니와 같이 넉넉잖은 중에 행하는 ‘작은 나눔’들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3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모인 ‘2012 송파구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은 943건에 8억 3700여만원이다. 송파구는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겨우살이 기금을 쌓았다. 이번에는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1000만원 정도가 더 모였다. 모금 건수의 상당 부분은 액수보다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작은 나눔들이다. 오금동 백토경로당 노인들은 편치 않은 몸으로 하나씩 모은 신문지, 공병 등을 판 돈 22만여원을 내놨다. 벌써 5년째다. 유용호(76) 회장은 “회원들이 경로당 오는 길에 하나씩 들고 온 폐품을 팔아 남긴 돈”이라며 “적어서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달구(68·풍납동) 할아버지는 자신이 어려운 형편임에도 1년간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 62만여원을 기탁했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창주(39·송파2동)씨는 안경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대신 받아 모은 성금 35만여원을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자도 숱하다. 사업을 하고 있다고만 밝힌 한 기부자는 지난해 두 차례 구청을 찾아 100만원이 든 봉투를 남겼고, 폐지를 수집하는 80대 노부부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마음을 더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겨울을 맞아 구민들의 힘으로 우리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구는 성금을 모으는 한편 공무원과 지역민들이 나서서 부식거리를 담은 푸드박스를 만들고 김치·연탄을 전달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구민들과 온기를 나누는 ‘허그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 모금은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검·경 수사권 충돌] ‘수사권’ 시행 이틀만에… 경찰 ‘檢지휘 거부’ 준법투쟁 돌입

    [검·경 수사권 충돌] ‘수사권’ 시행 이틀만에… 경찰 ‘檢지휘 거부’ 준법투쟁 돌입

    경찰의 ‘역습’이 시작됐다. 수사권 조정을 다룬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이 시행된 지 이틀 만인 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이어 3일 인천 중부경찰서, 부평경찰서 등에서도 경찰청의 지시로 ‘검사 지휘’ 사건 접수를 잇따라 거부했다. 검경의 정면 충돌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서울경찰청은 3일 전국 수사절차 정비 워크숍을 갖고 ‘검찰의 수사지휘 방식에 대한 사안별 대응규정’을 교육했다. 사실상 전국 경찰에 ‘준법투쟁 지침’을 내린 셈이다. 반면 검찰은 “범죄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탄원이나 진정은 수사 지휘의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사건 처리 지연이나 수사 차질로 국민들만 애꿎게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청은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고, 검찰의 내사 및 진정사건 접수를 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령 제정·시행에 따른 수사실무 지침’을 일선 경찰에 내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세부 항목을 보면 검사의 잘못된 수사지휘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등 모두 17가지로 구성됐다. 지침은 수사권 조정안을 받아들이되 법 조항들을 최대한 경찰 측 입장에서 해석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검찰로 넘겨야 하는 경우는 ‘수사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현저할 때만’으로 한정했다. 또 검찰과 초기 논의 단계부터 갈등을 빚었던 경찰의 내사 역시 ‘검찰은 사후 통제만 가능하다.’는 법 규정을 들어 검찰에 먼저 접수된 내사나 진정사건은 아예 접수 단계부터 거부하도록 했다. 경찰이 잡은 수배자를 관할 검찰청까지 호송해 주던 관행도 올 상반기까지만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검찰과 경찰은 사안마다 일선 수사현장에서 법조문 해석을 놓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충돌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인천 중부경찰서가 접수를 거부한 사건은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80대 남성이 인천지검에 진정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경찰의 지휘접수 거부 사안과 관련, “현재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규정을 의도적으로 경찰 측에 유리하게 해석한다면 검경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이롭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김진아·안석기자 white@seoul.co.kr
  • [7090 고령화 뉴패러다임] “소득 60만원 미만” 75%… 경제적 궁핍 ‘허덕’

    [7090 고령화 뉴패러다임] “소득 60만원 미만” 75%… 경제적 궁핍 ‘허덕’

    우리나라 70대 이상 노인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1940년대 이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었고 전후 경제성장이 한창이던 60~70년대 산업 역군으로 일했다. 부모 세대에 이어 오랜 기간 보수적인 가치관을 유지해 왔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부양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베이비부머(1946~1965년 출생자) 이전 세대로, 현재는 농민과 자영업자, 공공근로자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취업전선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경제여건이 열악한 이가 대다수다. 보건복지부의 ‘2010년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70대 이상 노인은 354만 5519명이다. 전체 인구(4887만 4539명)의 7.3%를 차지했다. 70대가 259만 3841명, 80대 이상이 95만 1678명이다. 70대 이상은 여성이 218만 9084명, 남성이 135만 6435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7년 정도 수명이 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70세 이상 노인은 2003년 237만 3800명에서 8년 만에 100만명 이상이 늘었다. 2003년 당시에는 전체 인구에서 70대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5%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의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인의 기준은 점차 60대에서 70대로 옮겨가는 추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0년 태어난 출생아들의 기대수명은 80.8년(남성 77.2년, 여성 84.1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5년이 늘었다. 과거에는 60세를 넘기는 노인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장수(長壽)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주변 지인까지 불러 풍성한 환갑잔치를 열었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가족식사로 대체하는 경향이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교보생명이 2010년 시니어파트너즈와 공동으로 4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연령 기준을 설문조사한 결과 70~74세라는 응답이 54.4%로 절반을 넘었다. 75세 이상이라는 답변도 14.4%나 됐다. 65~69세는 26.5%, 60~64세는 4.7%에 머물렀다. 그러나 70대 이상 노인들의 노후 준비는 미덥지 못하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988년 10인 이상 소규모 직장 가입자부터 시작된 국민연금의 혜택을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는 반면 순수하게 개인의 소득에 의존해야 하는 70대 이상 고령자의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나마 가족이 있으면 부양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73만명에 달하는 70대 이상 독거노인들은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나가야만 한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10년 발간한 ‘제3차(2009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대 이하는 56.8%로 절반보다 약간 많았지만 60대는 66.7%, 70대는 78.5%, 80대 이상은 87.8%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노후를 준비했거나 현재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사에서 60세 이상 노인 1명이 질병 없이 생활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 최소 생활비는 76만 3000원, 부부는 121만 5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08년 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70~74세 노인의 70%, 75~79세 노인의 74.5%가 60만원 미만의 소득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돼 70대 대부분은 최저생활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80대 이상은 상황이 더 열악해 80~84세의 83.3%, 85세 이상의 89.4%가 6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렸다. 이마저도 70대 이상 노인의 소득 가운데 친지나 자녀의 부양에 의한 ‘사적 이전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어서 주변의 지원이 끊기면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가장 기본적인 노후보장체계인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연금 수입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못미쳤다. 가계 상황에 대한 조사에서 70대 이상 노인의 22.4~26.5%만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부터 암 같은 비용 부담이 큰 질환부터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갑자기 병을 얻으면 노인의 경제적 부담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건강보험 지출에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3.2%(22조 5352억원)에 달해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재정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고 갑작스러운 보장성 확대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70대 이상은 ‘돈을 위해서’ 오늘도 단순 노무직이나 공공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참여연대가 2010년 발표한 정부의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가운데 70대 이상이 19.8%에 달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서는 70~74세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율이 1994년 29.2%에서 2008년 32%로 증가했다. 75~79세 노인은 같은 기간 13.3%에서 23.6%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심지어 80세 이상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율은 4.1%에서 10.1%로 폭증했다.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 비율은 1994년 70.7%에서 2008년 89.6%로 급상승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취업 스트레스’… 극단선택 내몰린 2030

    취업의 벼랑 끝에 내몰린 젊은이들이 최근 잇따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구직 실패로 인한 좌절감에서 비롯된 ‘미취업 스트레스 증후군’을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와 미취업자를 실패자로 낙인찍는 사회적 풍토가 맞물려 빚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공무원 시험에 수차례 떨어진 취업준비생 A(30)씨가 욕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A씨는 군 복무와 대학을 마친 뒤 3년간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으나 계속 낙방했다. 그는 부모에게 “살아서 뭘 하겠나.”라며 비관했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던 B(27·여)씨가 진로 문제와 경영난 등으로 고민하다 매장 창고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항공사 승무원을 지망했던 B씨는 입사에 여러 번 실패한 뒤 의류 매장을 차렸으나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자 우울증까지 겹쳤다. 그러나 B씨는 어떠한 상담이나 치료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인천에서는 6년째 공기업 입사에 실패한 C(32)씨가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맸다. 20~30대 미취업생들의 자살은 정부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되는 통계 수치상 ‘자살 고위험군’에 포함돼 있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0대 24.4명, 30대 29.6명, 40대 34.1명, 50대 40.1명, 60대 52.7명, 70대 83.5명, 80대 123.3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높다. 보건복지부도 자살 고위험군을 주로 독거노인을 비롯해 우울증 환자, 실직 가장, 군 부대 신병, 한부모 가정 자녀, 이별 경험자 등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관심이 부족한 만큼 젊은 층이 자살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반면 미취업자 대상 자살예방 프로그램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시민단체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자살예방협회 관계자는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미취업생을 위한 자살예방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서울 소재 명문대를 졸업한 뒤 5년째 금융계 입사에서 낙방한 최모(28·여)씨는 “취업 스트레스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해 심리치료나 상담은 생각지도 못한다.”며 답답해했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자살 예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취업생끼리 서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면 자살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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