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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예 A350 XWB 제조 에어버스 獨·佛공장 가보니

    최신예 A350 XWB 제조 에어버스 獨·佛공장 가보니

    짙은 파란색 작업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독일인 작업자들이 수많은 전선으로 뒤덮인 비행기의 머리 부분의 조각조각을 일일이 나사로 연결하고 있었다. 이곳 에어버스사의 독일 함부르크 공장은 에어버스 비행기의 동체 부분을 조립하는 곳이다. 만들어진 각 동체는 인근 프랑스의 툴루즈 공장으로 옮겨져 최종 비행기로 조립된다. 지난 10~11일(현지시간) 찾아간 함부르크와 툴루즈의 에어버스 공장은 말 그대로 조립 공장이지만 하나의 비행기를 안전하게 띄우기 위한 각종 첨단 장치의 개발과 연구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고 있어 연구소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호르스트 재프 함부르크 공장 관리자는 “더 넓고 가볍고 탄소 배출과 소음도 줄인 A350 XWB의 조립도 이곳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 항공기보다 훨씬 더 넓다는 의미의 ‘XWB’(Extra Wide Body)의 객실 너비는 220인치(5.58m)로 경쟁 모델인 보잉787보다 5인치(12.7㎝)가량 넓어 최대 35석의 좌석을 더 놓을 수 있다. A350 1대당 가격은 3000억원 정도지만 여객기 평균 수명은 20~25년이기 때문에 각 항공사들이 매출 증대를 기대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카타르항공은 지난달 도하~프랑크푸르트 노선에 A350 XWB의 세계 최초 첫 상업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핀란드 국영 항공사인 핀에어는 유럽 항공사 최초로 A350 XWB를 19대 주문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에 이 항공기를 운항시킬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아시아나항공도 30대를 계약하는 등 이달 현재 40개 항공사에서 A360 XWB 780대를 주문한 상황이다. 더 넓은 데도 훨씬 가벼울 수 있는 A350 XWB의 비결은 첨단 기술에 있다. 비행기 부품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하면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에어버스 측의 설명이다. 피터 샌더 3D 프린팅 개발 총괄 책임자는 “비행기 동체 무게를 최대 55%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글 사진 함부르크·툴루즈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노후에 어디서 어떻게 살까/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노후에 어디서 어떻게 살까/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명품의 패션 브랜드 회사가 백발의 모델을 기용한 사진을 본다. 프랑스 브랜드인 ‘셀린느’는 81세 미국 작가 조앤 디디오를 내세웠고, ‘생로랑’의 시즌 모델로는 72세 싱어 송 라이터 조니 미첼이 섰다. 이들은 살아온 세월의 흔적들을 내보이며 젊은 모델 일색이었던 패션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니 노후의 기준도 변하고 있다. 전에는 40만 돼도 중노인이라 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60청춘이란 말이 유행하더니, 지금은 80대를 88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서 노후에 대한 걱정도 길어지고 있다.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는지 살펴보니 대략 다섯 가지 유형이 나타났다. 연령적으로 60대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첫째,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다. 에너지 지수가 높거나 현실의 금전적 필요에 의해서이기도 하다. 이들은 노인이나 시니어라는 호칭을 거부한다.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60대 연령층은 이전 세대에 비해 경제력도 있고 사회 활동도 활발하다. 베이비부머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데, 은퇴 후 직접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사업에 재도전하며 제2의 삶을 도모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1년 1차 베이비부머 세대주의 가계 연소득은 이전 세대 세대주 가계의 2.9배에 달한다. 둘째, 귀촌을 결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의 삶을 다운사이징하면서 자연으로 회귀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이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과거 투기 억제 차원에서 묶어 둔 1가구 2주택의 매도 시 부담, 농지 구입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 주고, 오히려 지원해야 할 때가 됐다. 도농(都農) 교류, 도시과밀 해결, 주택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지인들끼리 마을을 만들어 귀촌하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셋째, 소수 은퇴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다. 그동안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갔던 미국뿐 아니라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목적지가 다양화돼 있다. 그러나 필자의 지인 중 아프리카로 은퇴 이민을 떠났던 사람은 귀국을 하고 말았다. 계획했던 것보다 적응이 안 되니 자연스레 비용이 커지고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넷째, 실버타운 같은 노인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노인주택의 경우 양극화가 심해 도시에서 높은 가격으로 운영되는 노인주택은 입주민 정착률도 높고 만족도가 높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외면당하기 일쑤다. 도심의 경우 경제적 선택의 폭과 서비스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골의 경우는 아파트형보다 소규모 단독주택 중심의 코하우징과 셰어하우스 같은 공유주택의 형태를 권할 만하다. 사회문화적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성공의 요체인데, 노인주택의 운영과 서비스, 프로그램에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대안이다. 다섯째, 살던 장소에서 노후를 맞는 사람들이다. 주변 관계에서 연속성을 갖는 장점을 주목하거나 다른 대안을 찾을 비용이 엄두 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93.2%가 ‘노후에 부부끼리, 혹은 혼자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70%가 부모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부모 봉양에 책임을 느끼는 반면 자식에게는 기대할 수 없거나 기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나 지역 환경이 안정되고 지속된다는 건 큰 장점이지만, 기존의 지출 구조를 감축하지 않으면 수십여년에 달하는 노년의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큰 문제점이다. 은행이 도입한 주택 모기지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제도다. 현실에 부합하도록 노인주택 개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자식뿐 아니라 주변의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한 돌봄과 어울림에 지원을 펼쳐야 한다.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풍조인 ‘어모털리티’(amortality)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고령화가 더 진행되면 60대는 장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아마 2026년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 60대는 중년으로 불릴지도 모른다. 대책 없이 노년을 맞기에는 그 기간이 너무 길고, 생활비도 부담스럽다.
  • ‘청춘 뇌’ 가진 80세 노인’슈퍼에이저’ 뇌의 비밀

    ‘청춘 뇌’ 가진 80세 노인’슈퍼에이저’ 뇌의 비밀

    신체 나이는 80대 이지만 뇌 나이는 50대인 사람들이 있다. 자신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의 기억력과 맞먹는 ‘젊은 뇌’를 가진 이들을 ‘슈퍼에이저’(SuperAgers)라 부른다. 슈퍼에이저의 개념은 2007년 미국 노스웨스턴의과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처음 도입됐다. 최근 슈퍼에이저의 뇌 특징 및 생활습관 등을 분석하고, 이 ‘비법’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노스웨스턴대학 소속 인지신경학 알츠하이머 질환센터(Cognitive Neurology and Alzheimer’s Disease Center)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에이저 노인의 뇌는 일반 노인의 뇌와 비교했을 때, 피질 부위가 매우 두껍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과 연관이 있는 신경섬유의 개수가 일반 노인에 비해 90% 가까이 적었다.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판단과 고도의 사회적 지능과 연관이 있는 뉴런인 ‘폰 에코노모’ 뉴런이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폰 에코노모 뉴런은 인류와 연관된 혈통의 코끼리와 고래, 유인원을 제외한 다른 어떤 종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세포로, 슈퍼에이저에게서 다수 발견되는 이 세포가 뛰어난 기억력의 열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대학의 겔라 박사는 “슈퍼에이저는 특별한 유전자나 뇌를 보호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슈퍼에이저의 뛰어난 기억력의 비법은 노인들이 자신의 인지능력을 ‘평범한’ 상태로 유지시키고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저널인 '신경과학회지'(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운수 나쁜 호랑이

    운수 나쁜 호랑이

    앞니가 부러지는 불운은 ‘징조’였을까.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데뷔전에서 한 라운드 82타의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내며 짐보따리를 꾸렸다. 지난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피닉스오픈 2라운드. 우즈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트리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쏟아내 11오버파 82타를 쳤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뒤 통산 79차례나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우즈가 317개 대회, 1267번의 라운드 끝에 남긴 한 라운드 최악의 성적이다. 우즈가 80대 타수를 친 건 이날이 두 번째로,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 81타가 종전 한 라운드 최악의 타수였다. 중간합계 13오버파 155타로 대회를 마감, 기권자 1명을 제외한 1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30위에 이름을 올린 우즈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출전 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로 그럭저럭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44.44%에 그치는 등 쇼트게임을 망쳤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우즈가 칩샷에 여러 차례 실패하는 등 쇼트게임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는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3년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5년만에 도서관 책+연체료 250만원 반납한 80대

    65년만에 도서관 책+연체료 250만원 반납한 80대

    무려 65년만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한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달 31일 보도했다. 올해 82세인 제이 티드마시라는 남성은 17살이었던 65년 전, 학교 도서관에서 책 한권을 대여했다. 당시 그가 빌린 책은 작가 윌리엄 서머싯 몸의 ‘어센덴’(Ashenden)이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여사실을 새까맣게 잊어버렸으며, 십 수 년이 지나도록 이 책은 도서관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그의 서재 책장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교 도장이 찍힌 이 책을 발견했고, 그는 서머싯에 중등 사립학교인 톤튼 스쿨(Taunton School)에 이 책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그 간의 연체료 1500파운드, 약 248만원도 함께 내기로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연히 책을 발견하고 책장을 열었을 때 ‘톤튼 스쿨’의 도장이 찍힌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반드시 책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연체료 역시 그때 규정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톤튼스쿨 관계자는 “제이 경(Sir)은 우리 학교 재단에 매우 가치 있는 후원자이다. 우리는 그가 돌려준 책을 매우 기쁘게 받았으며, 65년의 연체료 역시 ‘후하게’ 지급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의 행동에 영감을 받아, 이미 졸업한 톤튼 스쿨 졸업생들에게 일명 ‘자신신고기간’을 주고 여전히 집에서 잠들어있는 대여 책을 반납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책과 함께 돌려받은 연체료는 학교 도서관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우스푸어·스튜던트 푸어·실버푸어 등 ‘3대 푸어상품’ 문답풀이

    하우스푸어·스튜던트 푸어·실버푸어 등 ‘3대 푸어상품’ 문답풀이

    금융위원회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연 2%대 고정금리 주택 대출, 대학생·청년층 대출, 80세 이후를 대비한 연금 등 이른바 ‘3종 푸어(하우스푸어·스튜던트푸어·실버푸어) 상품’을 내놓겠다고 하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주된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長… 2%대 갈아타기 대출 Q 언제쯤 출시되나. A 이르면 오는 3월 나온다. Q 지난 연말에 변동금리로 대출받았는데 이 상품(장기·고정금리)으로 갈아탈 수 있나. A 예정대로 3월 1일 출시된다면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 이 상품은 출시 시점 기준 1년 전 대출받은 사람부터 적용된다. 예컨대 3월 1일 출시된다면 지난해 3월 이전 대출받은 사람들만 해당된다. Q 신규 가입은 가능한가. A 안 된다. 이 상품은 기존의 단기·변동금리 대출을 갈아타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최대한 원리금 분할 상환의 저금리·고정금리로 바꿔 가계빚 위험을 줄이자는 취지다. Q 기존 빚을 갚고 갈아타야 하는데 그러자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A 이 상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수수료가 면제된다. 최대 3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20년간 10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Q 그럼 새로 대출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보금자리론이나 적격 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보금자리론 상품 중 ‘아낌e-보금자리론’은 금리가 올해 2월 기준 연 2.90%(10년 만기)~3.15%(30년 만기)다. ‘u-보금자리론’도 연 3.00%(10년)~3.25%(30년) 수준이다. ●靑… 대학생·청년 햇살론 Q 햇살론보다 한국장학재단 대출 상품 금리가 더 싸다는데. A 맞다. 장학재단의 대출 금리는 연 2.9%로 햇살론(4~5%)보다 훨씬 싸다. 다만 자격 요건이 대학생으로 한정되고 생활자금도 대출 한도가 200만~300만원까지다. 햇살론은 최대 8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자만 먼저 갚아도 되는 거치 기간과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 상환 기간도 더 길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따져 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 Q 청년층 기준은 몇 살까지인가. A 만 29세다. Q 대학생이 아닌 청년은 고정 소득이 없어도 신청 가능한가. A 금융 당국이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청년의 일시 소득도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상품 설계를 하고 있다. 정규 소득이 있고 만 29세가 넘은 직장인은 일반인 대상 햇살론을 이용하면 된다. ●老… 100세 시대 신(新)고령 연금 Q 가입 조건은. A 사적연금 상품이어서 대상의 제한은 없다. 다만 25년 동안의 거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려면 55세 이전에 하는 게 유리하다. 거치 기간이 짧아지면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시납도 마찬가지다. Q 거치 기간 중에 사망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나. A 돌려받지 못한다. 조기 사망 시 손해가 따른다. 기본적으로 보험료를 낮추면서도 100세 시대에 대비한 종신 연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고객이 설계사를 통해 사망보험금이나 환급률 등을 높여 원금 손실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보험료가 높아진다. Q 기존 연금과 뭐가 다른가. A 기존 상품은 대개 55세부터 80세까지 연금을 받는 구조다. 수명이 길어져 80대, 90대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 시기에는 연금이 뚝 끊기는 것이다. 신고령연금은 80세부터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구조여서 ‘연금 절벽’을 메워 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0대 초반 이사, 20대 후반 추월

    30대 초반 이사, 20대 후반 추월

    지난해 30대 초반의 이사 인구가 처음으로 20대 후반을 앞질렀다. 결혼 연령 시기가 늦어지고 학업을 지속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전체 이사 건수도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14년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이동자 수는 762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2.9%(21만 7000명) 늘었다.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5.0%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높아졌다.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이동은 2006년 934만 2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측은 “지난해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7·24, 9·1 정책 등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세종시,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치솟는 전·월셋값 부담에 좀 더 싼 집을 찾아 부득이하게 이삿짐을 싼 수요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 이유로는 ‘주택’이 44.3%로 가장 많았고, ‘가족’(23.3%), ‘직업’(20.8%) 등의 순서였다. ‘주택’에는 내 집 마련, 전·월세 계약 만기, 주택 규모 변경 등에 따른 이사가 포함된다. ‘가족’은 결혼·이혼·사별·별거, ‘직업’은 이직이나 직장 근무처 이전 등이 해당된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이동률이 증가했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의 이동률이 25.4%를 기록해 197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 후반(25∼29세)의 25.3%를 앞질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과 취직을 늦게 하는 추세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나간 사람보다 들어온 사람이 더 많은 순유입률은 세종(24.2%, 3만 3000명), 순유출률은 서울(-0.9%, 8만 8000명)이 가장 높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양이 도륙해 코트 만든 80대 의상디자이너

    고양이 도륙해 코트 만든 80대 의상디자이너

    언제부턴가 동네에선 고양이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끔찍한 사건을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그저 고양이가 집을 나가버렸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사라진 고양이는 무참히 도륙되고 있었다. 훔친 고양이의 털로 코트를 만들어입은 85세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머니의 엽기적인 행각은 일부 주민들과 사이가 벌어지면서 시작됐다. 앙심을 품은 할머니는 사이가 벌어진 주민들의 고양이를 훔쳤다. 처음엔 얄미운 이웃에 심적 고통을 주겠다는 심보였을 뿐이다. 할머니는 처음엔 고양이를 지하에 숨겨 키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는 잔인한 도륙을 시작했다. 의상디자이너 출신인 할머니는 고양이 털을 벗겨 모피코트를 만들었다. 이웃주민들이 고양이 연달아 터지는 실종사건을 이상하게 여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일부 주민은 "사라진 내 고양이의 털이 코트에 들어간 걸 분명하게 봤다."고도 했다.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민들은 결국 사설탐정을 고용해 할머니를 몰래 살펴보게 했다. 탐정은 할머니의 엽기 행각을 바로 잡아냈다. 음식으로 고양이를 유인하는 할머니를 포착한 것. 주민들은 바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할머니는 유인한 고양이를 지하에 가뒀다가 도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털을 가공해 코트를 만들어입었다. 할머니는 코트 1벌을 만드는 데 최소한 고양이 30여 마리를 사용했다. 할머니의 집에선 고양이털 코트 20벌이 발견됐다. 길고양이 등을 포함해 최소한 고양이 600여 마리를 도륙한 셈이다. 사진=월드뉴스데일리리포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세상의 모든 노인은 부모님이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세상의 모든 노인은 부모님이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새해 첫날 친구와 약속이 있어 버스를 타러 가는 도중에 파지를 줍는 할머니를 봤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얇고 낡은 외투를 걸친 할머니는 폐지 상자 두어 개를 접어 찌그러진 유모차에 싣더니 구부러진 허리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 유모차를 버스 정류장까지 대신 끌고 갔다. 혼자 사는 할머니는 기초연금으로 20만원 정도 받는다고 했다. 월세로 15만원을 내면 5만원이 남는데 그것만으로는 생활하기가 막막해 이렇게 파지를 줍는다고 했다. 마을버스가 도착했는데, 웬 젊은이가 노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치기를 해서 버스에 타더니 떡하니 경로석에 앉았다. 자리가 대부분 비어 있는데도 굳이 경로석에 앉아 스마트폰에 빠진 젊은이를 유심히 봤다. 값비싼 옷차림새로 보아 부유한 집 자식 같아 보였다. ‘저 아이의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친구는 아들의 대학 진로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아는 대로 이야기를 해 주고 난 후 아까 본 할머니와 젊은이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마침 기초연금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 친구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현재 노인 복지 제도를 위해 사용할 돈이 수년 내 바닥이 날 것이라면서 2030년쯤에는 노인 인구가 20%가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텐데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생산 계층에 있는 젊은 세대의 수마저 점차 줄어들고 있어 머지않아 젊은 세대가 노인 연금을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가재정이 파산 상태에 이를 것이라 했다. 친구는 자신은 물론 나 역시 노후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팔순의 부친이 요즘 부쩍 쇠약해져서 걱정이라고 했다. 친구의 부친은 친구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중동 건설 현장에서 피땀을 흘리며 일한 분이다. 친구의 부친처럼 지금의 70, 80대 노인들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경험했고, 군사독재정권 시대와 민주화 시대,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라는 매우 이질적인 시대를 살아온 세대다. 그들은 ‘조국 근대화’,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하에서 조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산업 역군으로, 또 ‘보릿고개 가난’에서 벗어나 ‘가족을 따뜻하게’ 먹고 재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뭉친 가장으로, 그렇게 한평생을 뼈가 휘도록 일만 해 왔다.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어찌 지금의 우리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 세대는 아버지 세대를 ‘말이 통하지 않는 세대’, ‘마지못해 부양해야 할 대상’, ‘병들고 무능한 세대’로 폄하하고 있다. 생산제일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삶의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사회 논리에 무비판적으로 길든 결과 노인을 노동 생산력의 측면에서만 평가하고 ‘뒷방 늙은이’로 푸대접하고 있는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친구가 한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젊은 세대가 노인을 공경하지 않고 버릇없이 구는 것은 젊은 세대를 가르치는 우리 중장년층 세대의 책임이라 했다. 우리 세대가 노인을 정성껏 모시지 않기에 자식 세대도 그걸 본받는다면서 개탄을 금치 못했다. 세상의 모든 노인들을 내 부모님처럼 모신다면 현재의 노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친구가 나보다 더 교육자처럼 보였다. 친구는 부모님께 매일 문안 인사를 드리고, 맛있는 것이 있으면 부모님 것부터 챙기는 효자다. 친구의 아들 역시 효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친구 아들은 새치기하는 젊은이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가하려는데, 팔순의 노모가 추운데 일찍 들어오라는 전화를 했다. 평생을 자식 걱정으로 살아온 노모가 계시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가슴이 뭉클해졌다. 2015년 청양(靑羊)의 해에는 더는 노인을 무능하고 무력한 존재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노인 세대는 오늘의 부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삶의 전부를 희생한 존재이자 우리 사회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배워야 할 삶의 지혜를 지닌 존경을 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야말로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 [사고] 2015 서울신문 어젠다 ‘틀을 깨자’

    2015년은 서울신문 창간 111주년이자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우리 사회가 경제성장과 사회 발전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나만이 아닌 우리를 함께 생각하며 새로운 통합의 70년을 준비하는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온 국민을 트라우마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는 사회 구석구석에 뿌리박힌 안전불감증과 대충대충 문화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올해는 경제적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신문은 2015년 어젠다를 ‘틀을 깨자’로 정했습니다. 다양한 기획 시리즈를 통해 우리 사회가 기존의 틀과 관행에서 벗어나 다시 희망과 행복을 보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별기획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소득·교육·문화·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의 현주소를 날것 그대로 드러내 보이며 대안을 모색합니다. ●기획 ‘행복해집시다’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행복하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기획 ‘행복해집시다’는 사회적 성공과 부 등 우리의 행복 조건을 되돌아보고 돈키호테와 다윗이 만드는 행복한 사회, 행복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심층분석 ‘평판사회로 가자’ 학력·사회적 지위 등이 아닌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평판사회로 가자’는 심층분석을 마련합니다. ●행정 뉴스를 전진 배치합니다 새해부터 행정 뉴스 강화 차원에서 일부 지면을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25면 ‘정책&자치’ 섹션을 사회면 뒤로 전진 배치하고 ‘사람들’을 29면으로, 사회면의 ‘날씨 표’는 ‘사람들’ 면으로 옮겨 싣습니다. 31면 오피니언면 칼럼 ‘시시콜콜’과 ‘지금&여기’는 폐지하고 ‘기고’는 30면에 통합합니다.
  • 욕조에 6일간 갇힌 80대, 우편배달부가 구조

    욕조에 6일간 갇힌 80대, 우편배달부가 구조

    무려 6일간 화장실에 갇혀 있다 구조된 노인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사는 휴제트라는 이름의 80대 여성은 화장실에 들어갔다 미끄러지면서 욕조에 주저앉게 됐다. 평소 몸이 불편해 거동이 힘들었던 그녀는 홀로 욕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고를 할 수 있는 알람장치는 그녀의 손이 닿지 않는 세면대에 있었다. 당시 그녀는 홀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웃을 향해 도움의 소리를 외쳐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휴제트가 화장실에 갇힌 날로부터 3일 뒤, 우편배달부가 집 초인종을 눌렀지만 인기척이 없자 의심을 품었다. 대문과 창문이 모두 열려있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던 것. 배달부는 우편물을 놓고 그대로 돌아섰지만, 3일이 더 지난 뒤 이 집을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역시 문이 열려있고 인기척이 없자 곧장 시청에 신고했다. 이 우편배달부는 “뭔가 잘못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곳에 노인 한 분이 혼자 사신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곧장 관계부처에 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이 휴제트를 찾아 화장실로 들어갔을 때, 그녀는 6일 동안 욕조 안에서 꼼짝하지 못한 채 욕조의 물을 받아 마시며 버티고 있었다.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고 기력이 쇠해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휴제트는 간단한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무려 6일동안 갇혀 있던 노인을 구한 우편배달부는 “그녀를 구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현지 구조 관계자는 “노인들이 응급시 활용할 수 있는 알람장치를 자주 잊어버리는데, 반드시 몸에 소지하고 있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일간 화장실에 갇힌 노인, 우편배달부가 구조

    6일간 화장실에 갇힌 노인, 우편배달부가 구조

    무려 6일간 화장실에 갇혀 있다 구조된 노인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사는 휴제트라는 이름의 80대 여성은 화장실에 들어갔다 미끄러지면서 욕조에 주저앉게 됐다. 평소 몸이 불편해 거동이 힘들었던 그녀는 홀로 욕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고를 할 수 있는 알람장치는 그녀의 손이 닿지 않는 세면대에 있었다. 당시 그녀는 홀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웃을 향해 도움의 소리를 외쳐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휴제트가 화장실에 갇힌 날로부터 3일 뒤, 우편배달부가 집 초인종을 눌렀지만 인기척이 없자 의심을 품었다. 대문과 창문이 모두 열려있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던 것. 배달부는 우편물을 놓고 그대로 돌아섰지만, 3일이 더 지난 뒤 이 집을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역시 문이 열려있고 인기척이 없자 곧장 시청에 신고했다. 이 우편배달부는 “뭔가 잘못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곳에 노인 한 분이 혼자 사신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곧장 관계부처에 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이 휴제트를 찾아 화장실로 들어갔을 때, 그녀는 6일 동안 욕조 안에서 꼼짝하지 못한 채 욕조의 물을 받아 마시며 버티고 있었다.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고 기력이 쇠해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휴제트는 간단한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무려 6일동안 갇혀 있던 노인을 구한 우편배달부는 “그녀를 구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현지 구조 관계자는 “노인들이 응급시 활용할 수 있는 알람장치를 자주 잊어버리는데, 반드시 몸에 소지하고 있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천서 할머니 시신 가방 발견

    인천의 한 빌라 주택가에서 할머니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후 3시 7분쯤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담벼락 밑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할머니 시신이 담긴 국방색 여행용 캐리어 가방을 고등학생인 정모(17)군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70~80대로 추정되며 가방은 가로 60㎝, 세로 40㎝, 두께 30㎝ 크기였다. 시신은 상반신과 하반신이 구부러진 상태로 가방에 넣어져 있었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정군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조금 열려 있는 가방이 있어 들여다보니 사람 엉덩이 같은 부분이 보여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할머니 시신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에서 칼에 찔린 흔적을 발견했다. 또 얼굴 일부가 둔기로 보이는 물체에 맞아 함몰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천남동경찰서 관계자는 “부패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사망한 지 며칠 안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빌라 주변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토부·대한항공 유착 캐낼 감사원 감사 필요”

    “국토부·대한항공 유착 캐낼 감사원 감사 필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2일 ‘땅콩 리턴’으로 불리는 대한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현안 보고에서 국토부가 대한항공에 대해 ‘봐주기’ 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양측의 유착 관계를 질타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특별 자체 감사를 실시해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국토부가 해당 항공기 사무장을 조사할 때 대한항공 임원을 동석시킨 데 대해 “조사 과정에서 부적절하고 공정성 훼손을 의심받을 만한 허술하고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여야 의원들은 항공안전감독관의 절대 부족과 항공안전감독 분야의 ‘칼(KAL)피아’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감사원 감사를 주장했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 조사 과정에서 국제기구(ICAO) 권고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감독관을 확보한 것이 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ICAO 권고 기준에 따르면 국적기 280대를 보유한 우리나라는 적정 보유 항공안전감독관이 81명은 돼야 하나 현재 보유 감독관은 17명에 불과하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국토부 항공정책실 소속 170명 중 정석학원(항공대, 인하대, 인하전문대) 출신이 46명으로 27%를 차지한다”며 ‘항피아’라고 꼬집었다.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도 “국토부와 대한항공 간 유착 관계를 캐내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근 3년간 항공사 과징금 부과 현황을 보면 아시아나항공 2억 7000만원, 저가항공사들이 1억 6500만원인데 대한항공은 고작 750만원에 그쳤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조 전 부사장이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지시했는데 국토부의 고발장에는 항로 변경 혐의가 적시되지 않았다”며 “회항을 해야 내릴 수 있지 않나.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문을 여는 것은 몰랐다는 의미냐”고 따졌다. 서 장관은 “조 전 부사장이 ‘내리라고 했다’는 진술은 했지만 항로변경죄가 성립하려면 위력이 가해져야 하는데 입증할 근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한편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세상에서 가장 힘센 땅콩이 뭔지 아느냐”고 묻자 서 장관은 “이번 땅콩인 것 같다”고 답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콜록 콜록” 기침에 고열… 엄마 속 태우는 ‘불청객’

    “콜록 콜록” 기침에 고열… 엄마 속 태우는 ‘불청객’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기록이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노인과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이 감기와 폐렴으로 고생한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겨울에는 감기 같은 호흡기 감염이 흔하다. 겨울철 공기는 건조하기 때문에 호흡기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이는 호흡기 방어기전에 손상을 줘 겨울철에 감기가 잘 걸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를 넘어 독감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겨울철에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도 드러난다. 폐렴 진료인원이 2009년 약 135만명에서 2013년 약 147만 5000명으로 5년간 12만명(9.0%) 정도 늘었다. 폐렴 진료인원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0% 순으로 나타난다. 폐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이 유·소아인 것이다. 70세 이상 구간은 10세 미만 구간보다 진료인원은 적지만 최근 5년간 증가한 진료인원이 약 6만 6000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전년대비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구간의 사망원인 순위 중 5위 이내(70대는 5위, 80대는 4위)에 이른다. 폐는 우리 몸에서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폐렴은 폐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하는데,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심해지면 발열·오한과 함께 기침, 가래, 흉통,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폐렴환자의 80% 정도는 발열을 동반한다. 노인 가운데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호흡기 증상을 잘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서 독감이라고 알려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모세기관지염을 잘 일으키는 RS-바이러스, 폐렴과 발열을 자주 동반하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후두염을 잘 일으키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들 수 있다. 파라인플루엔자를 제외하고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서 시작해 봄철까지 유행하게 된다. 이 밖에 소아 폐렴의 주된 원인균으로 마이코풀라즈마 균을 들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는 “연중 지속적으로 감염환자가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년 간격으로 가을철에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4년 간격으로 유행하고 유행 연도가 올림픽 한 해 전이라는 이유로 ‘올림픽 전 유행’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폐렴 중에서도 소아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크루프 폐렴과 급성 세(細) 기관지염이다. 크루프 폐렴은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보이는 대표적 폐렴이다. 대부분 겨울철에 3~5세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남자 어린이의 발병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 가운데 15%의 환아들은 가족력을 보인다. 크루프 폐렴이 발병하면 목이 쉬거나 변성이 되고 숨을 들이마실 때 소리가 난다. 또 기침소리가 개가 짖는 것과 같고 호흡이 곤란하고 숨이 가빠지기도 하는데 이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진다. 급성 세 기관지염은 폐렴의 일종으로 기도와 허파꽈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기관지 가지에 바이러스성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2세 이전의 영·유아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특히, 급성 세 기관지염을 앓은 환아들 가운데 3분의1 정도는 기관지천식에 걸릴 수 있다. 또 기관지천식이나 습진 또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급성 세 기관지염에 더 잘 걸리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 통원치료도 가능하지만 심하면 입원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폐렴과 마찬가지로 해열제와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로 회복을 돕는다. 폐렴 환자 대부분은 입원치료를 하며 증세가 심해 호흡곤란이 심하면 산소흡입을 하고, 항생물질과 진해제, 진정제 등을 처방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아 통원치료를 할 때는 가정에서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온도 24도 내외,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에 외출 뒤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폐렴에 걸리기 쉬운 소아나 노인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또한 고위험을 가진 소아나 노인의 경우에는 폐렴구균 및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65세 미만이라도 천식 같은 만성 폐 질환이나 심장질환, 간 질환, 당뇨병 등이 있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접종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렴은 예방 가능한 병 중 사망원인 1위 자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와 호흡곤란, 무기력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유족·동료 “끝까지 싸웠어야지…” 눈물

    [정윤회 문건 파문] 유족·동료 “끝까지 싸웠어야지…” 눈물

    “끝까지 싸웠어야지, 죽으면 어떡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일동성당.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45) 경위의 장례미사를 앞두고 새벽부터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유족들은 최 경위의 시신이 놓인 관을 본당으로 옮겼다. 관 위에 성수가 뿌려지자 신도들은 기도문을 읽었다. 아들(10)은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모았고, 딸(13)은 엄마의 손을 꼭 붙잡았다. 관은 십자가를 든 신부를 따라 본당 안으로 들어갔다. 장례미사가 끝난 오전 9시 15분쯤 관이 영정과 함께 성당 밖으로 나왔다. 사진 속 최 경위는 경찰 정복을 입은 채 평화로운 표정이었다. 운구차에 실리는 순간, 80대 노모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통곡했다. 애써 의연한 모습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던 아내도 오열했다. 주변에 있던 신도들과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동료를 비롯한 조문객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운구차는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추모공원에 도착했다. 화장이 진행되는 내내 유족과 동료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최 경위의 옛 동료는 “도대체 어떤 일 때문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꼭 밝혀내야 한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최 경위의 유골함은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천주교 성지 절두산 부활의 집에 봉안됐다. 한편 유족들에 따르면 최 경위와 함께 조사받던 동료 한모(44) 경위는 이날까지 빈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금을 낼 때와 받을 때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까지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포함해 연간 최대 400만원 한도로 13.2%(주민세 포함) 세율을 적용해 세금 52만 8000원을 돌려준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퇴직연금만 300만원 늘어난다. 즉 퇴직연금만 700만원을 넣어도 13.2% 세율로 세금 92만 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으로 700만원을 넣을 경우에는 400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에 해당돼 올해와 같은 52만 8000원만 돌려받는다.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더라도 어떤 형태인가에 따라 추가 납부 방식이 다르다.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은 추가 납부가 안 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된 금융회사에 가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개설하고 추가 납부를 해야 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52개 금융사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용하는 퇴직연금종합안내(pension.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로자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이라면 근로자 개인이 기존 계좌에 추가 납부하거나 IRP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DC형이라도 금융사마다 IRP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인해 봐야 한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을 때의 혜택도 강화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퇴직금 1억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 실효세율은 3.55%다. 퇴직금의 실효세율이 낮은 것은 각종 공제 덕분이다. 퇴직금의 40%를 세금 매기는 대상(과세표준)에서 우선적으로 빼주고 근속연수 등을 고려한 공제 등을 적용하는 까닭에 과세표준이 더 작아진다. 이 퇴직금이 퇴직할 때 한 번에 발생한 소득이 아니고 근무한 매년 발생한 소득이라는 점에서 해마다 나눠(연분소득) 세금을 매긴다. 소득세는 누진세율(6~38%)이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적을수록 세금이 뚝뚝 줄어든다. 이렇게 계산하면 1억원에 대한 퇴직소득세는 355만원 정도다. 퇴직금을 재원으로 해 연금으로 받을 때의 세율은 3.3%(주민세 포함)다. 반면 2012년 기준 퇴직자의 99.6%가 퇴직소득 실효세율이 3% 미만이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유인책이 없는 것이다. 기재부는 내년부터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경우 일시금으로 받을 때보다 세금을 30% 줄여 주기로 했다. 즉 퇴직연금의 세율이 개인별 퇴직소득세율의 70%가 되는 것이다. 퇴직금에 대한 40%의 정률 공제는 35~100%로 바뀌면서 고액 퇴직자의 경우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따라서 1억원의 퇴직금을 10년간 연금으로 받으면 세금이 355만원의 70%인 249만원이다. 이를 10년에 걸쳐 해마다 24만 9000원씩만 내면 된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는 한꺼번에 세금을 내지만 연금으로 낼 때는 세금을 미루는 효과가 발생한다. 연금을 받을 때도 연금을 주는 종잣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미뤄진 세금은 투자에 쓰여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부득이한 사유로 연금을 중간에 찾을 때의 세금 부담도 줄어든다. 3개월 이상 요양, 파산 등의 사유로 일시금을 찾을 때 원래는 12% 세율이 매겨졌다. 의료비 목적으로 일시금을 찾을 때도 12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으로 간주돼 6~38%의 세율이 부과됐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의료 목적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인출할 경우에도 나이에 따라 3.3~5.5%의 세금만 내면 된다. 80대면 3.3%, 70대는 4.4%, 55~69세는 5.5%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9살 전 여자친구에 황산테러한 80대 남성

    19살 전 여자친구에 황산테러한 80대 남성

    자신보다 60여 살이나 어린 전 여자친구에게 황산테러를 가한 80대 남성의 얼굴이 공개돼 영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피해여성인 올해 20살의 비키 호스먼은 14살 때 처음 만났던 80대 남성 모하매드 라피크와 18세 때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호스먼이 19세 때인 지난 해, 라피크는 그녀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요구했고, 이름도 비키 호스먼에서 알리나 라피크로 바꾸게 했다. 이후 호스먼이 두 사람의 관계를 청산하려 하자 파키스탄 출신이었던 라피크는 25세, 22세 청년들을 고용해 그녀에게 황산테러를 가했으며, 자신도 호스먼에게 황산을 뿌렸다. 이 사고로 그녀의 전신의 8%에 화상을 입고 목과 목 아래 피부가 녹아내리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흉터는 제거할 수 없었다. 호스먼은 경찰 조사에서 호스먼과 만나 18세때 처음 성관계를 맺었으며, 자신에게 차를 사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지만 지나치게 구속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해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이름을 바꾸게 해서 억지로 얼굴과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집에 들어가면 현관문을 잠근 채 나를 가뒀고, 나는 창문을 통해서만 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면서 “사고 당일 그는 나에게 어떤 물건을 집어 던졌고, 순간 입술과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곧장 물로 씻어내려 했지만 역부족 이었다”고 전했다. 호스먼은 당시 사고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가해자인 라피크와 그를 도와 황산테러를 저지를 20대 남성에 대한 재판은 다음 주 열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밭 편지/이해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밭 편지/이해인

    꽃밭 편지/이해인 수녀님 생일 선물로 내가 꽃을 심은 거 보았어요? ‘꽃구름’이란 팻말이 붙은 나의 조그만 꽃밭에 80대의 노수녀님이 심어준 빨간 튤립 두 송이가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는 아침 처음 받아보는 꽃밭 편지로 나에겐 오늘 세상이 다 꽃밭이네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으로 건설키로

    12년간 논란을 빚어온 대전 최대 현안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트램(노면 전차)으로 결정됐다. 도시철도를 트램으로 건설하는 것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세대에 물려줄 쾌적한 환경, 복지정책 등을 훼손하지 않고 대중교통수단의 관광자원화 등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 방식이 최선”이라며 “기존 2호선 노선은 그대로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 시장은 “2호선과 별도로 2018년까지 대덕구 등 교통 소외지역에 트램 시범구간을 만들어 운행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스마트 트램’으로 이름 붙인 이 구간 길이는 5㎞로 자체 예산을 들여 건설된다. ㎞당 2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의 건설비는 도시개발로 생기는 도시재생기금과 시 예산으로 충당한다. 시는 스마트 트램 운행을 통해서 소외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2호선 트램 건설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이른 시일에 전문가 등으로 ‘대중교통혁신단’을 구성해 2호선과 스마트 트램 건설의 노선과 일정 등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2호선은 정부가 지하철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2002년 말 기본계획이 나온 뒤 건설방식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결정도 염홍철 전임 시장 때 결정된 고가에 자기부상열차 방식을 뒤집은 것이지만 계속된 논란에 시민들이 지치면서 갈등은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호선은 유성구 진잠~대덕구 중리동~서구 둔산동~엑스포과학공원~충남대~유성온천을 잇는 순환 노선으로 2016년 착공돼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권 시장은 “대전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27.4%로 전국 최저인 상황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철도가 없는 노선에는 광역 및 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확충하고 2018년까지 시내버스 80대를 증차하는 지선 보강책을 시행해 대전을 우리나라 최고의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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