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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은 여고생… 팝송은 이렇게 불러야

    마음은 여고생… 팝송은 이렇게 불러야

    5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팝송 경연대회’에서 만학도들이 열창하고 있다. 일성여중고는 경제적 사정 등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1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중·고등과정을 공부하는 학력인정 평생학교다. 연합뉴스
  • “헤어지고 싶지 않아” 80대 노부부, 동반 자살

    “헤어지고 싶지 않아” 80대 노부부, 동반 자살

    영국의 한 80대 노부부가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동반 자살이라는 비극을 선택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은퇴한 영국 해군인 86세의 데이비드 브리테인(86)과 그의 아내인 브리드젯(84)은 61년 간 결혼생활을 이어 온 잉꼬부부였다. 두 사람이 집에서 숨졌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이 집을 드나들던 청소부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조사 및 부검결과에 따르면, 아내인 브리드젯이 먼저 남편 브리테인의 죽음을 도운 뒤 자신도 뒤따라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생전 타인의 자살을 돕는 모임인 ‘엑시트’(Exit)의 일원이었으며, 교회에 가거나 자선활동을 하고 이웃들과 어울리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함께 할 정도로 금슬이 좋았다. 약 10년 전부터 부부의 건강은 눈에 띄게 악화되어 왔지만 여전히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를 원해왔다. 그러던 중 약 5년 전부터는 ‘자살’을 운운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전 부부가 함께 발레 공연을 보러 갔다가 브리테인이 넘어지는 부상을 입은 뒤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망한 부부를 처음 발견한 청소부 역시 “두 사람은 언제나 함께 죽기를 원했다”고 말했고, 두 사람의 딸은 “부모님은 한시도 떨어져 있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각각 19살, 17살 때 처음 만난 아버지와 어머니는 함께 보트를 타거나 정원을 손질하는 것을 즐겼고, 1954년 결혼한 뒤 61년 동안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만큼 서로를 사랑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현지 법원 측은 “조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자살로 결론지었다. 부부가 함께 생을 마감하기로 한 것에 동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진=ⓒbeeboys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66년 전 6·25 전쟁 발발 당시 특수부대 600여명을 태운 북한 무장선을 격침해 부산을 구해 낸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가 현역 해군 손자와 함께 부산 시민 앞에 다시 섰다. 해군은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88·해사 3기) 한국해양소년단 고문과 그의 손자인 최영진(20) 이병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삼성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시구를 맡은 최 고문의 집안은 3대째 바다를 지켜 온 해군 가족이다. 1947년 월남해 해사 3기생으로 입대한 최 고문은 1950년 2월 해군 소위로 임관해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다. 6·25 전쟁 내내 함정에 근무하며 대한해협해전, 서해안 봉쇄작전, 여수철수작전, 인천상륙작전, 제2인천상륙작전 등 해군의 주요 작전에 참가했으며, 금성충무무공훈장 등 무공훈장 4개를 받았다. 대한해협해전은 1950년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적 무장 선박을 치열한 포격전 끝에 격침한 해전이다. 이 해전은 대한민국의 보루였던 부산항을 지켜 낸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고문은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DD91)의 함장으로 재임하던 1965년 3월 동해에서 일본 어선으로 가장한 북한 간첩선을 잡는 등 영해 수호에 전공을 세웠고 1968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의 네 아들도 모두 군 장교로 복무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참전용사 자서전 만든 고딩들… “내신보다 내실” 수재들의 선택… 2살 한민고, 발랄하게 Go Go!

    참전용사 자서전 만든 고딩들… “내신보다 내실” 수재들의 선택… 2살 한민고, 발랄하게 Go Go!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요.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네요.”(6·25 참전용사 엄봉용씨) 지난 23일 경기 파주시의 백마부대 2만여평 부지에 자리잡은 군인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학교인 한민고등학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학교 인근의 참전용사 4명을 모시고 ‘6·25전쟁 참전용사 자서전 발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선영(89), 장오봉(86), 엄봉용(82), 김구현(85)씨 등 총 4명의 참전용사가 주인공이었다. 두 달 전 심장수술을 받아 입원한 김씨를 대신해서는 부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해 자서전을 발간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2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참전용사들 주위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프로젝트는 해가 갈수록 생존한 6·25 참전용사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한 한민고 학생들이 자서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진행됐다. 참전용사들은 한 명 한 명 소감을 얘기하며 전쟁 당시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했다. 조씨는 “전투라는 건 한도 끝도 없지만 일주일 내내 자지 못해도 조금도 졸지 않았다. 그런 쓰라린 고통 속에서 전투를 했다”고 전했다. 김씨 대신 참석한 부인은 “남편이 참전했을 당시 총탄 3발을 맞은 흉터가 지금도 그대로 있다. 당시에 소대를 살리겠다고 양말을 벗어서 상처를 꽉 동여매고 십리 길을 뛰어서 인민군이 있는 장소를 알리자마자 기절했다고 한다. 일주일 만에 깨어났는데 한 달 휴가를 받고 집에 와서 저와 선을 본 뒤 바로 결혼을 했다”고 회고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한민고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2014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아직 1회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신생 고등학교다. 후기 일반고이면서도 자사고 또는 특목고의 성격을 지닌 학교다. 군인 자녀가 70%이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일반인 자녀가 30%다. 특히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술·담배와 폭력, 불건전한 이성교제 등을 3금(禁)으로 정해 실천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층마다 ‘카카오톡’과 영상 통화가 가능한 다기능 영상 공중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전교생이 오전 6시에 기상을 해 6시 10분까지 운동장에 모여 국가와 부모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 뒤 30분간 체조와 달리기를 한 뒤 하루를 시작한다. 군인 자녀들이라서 군대식 교육이 익숙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민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난 뒤 이런 편견은 한순간에 깨졌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전국 1위라는 게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자랑이다. 한민고는 중학교 때 전교 1, 2등을 하던 전국 최고 성적의 중학생들이 모인 신생 명문고다. 김형중 교사는 “학생들 성적은 전국 평균 8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개교 당시 일반 학생들의 입학 성적은 경기도교육청 내신성적 산출 기준으로 평균 197.5점(200점 만점), 군자녀 학생들은 193.7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교사와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제1순위로 꼽았다.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한 27명의 ‘한민고 서울대 멘토단’이 교육과정에 참여해 창의성을 배가했다. 가장 특별한 수업은 개교 이래 6개월 만에 자체 개발한 ‘융합수업’이다. 이 수업은 여러 선생님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 교과목의 관점에서 설명함으로써 기존 교과목 간의 벽을 허무는 수업이다. 박정민(18)양은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과목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들어와 돌아가면서 수업을 하는 방식인데, 다른 학교에서도 참관 올 정도로 히트를 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인1기’도 자랑할 만하다. 문화인의 소양을 키우기 위해 학생 1명당 악기를 1가지씩은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한바다(18)양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1주일에 두 번씩 악기를 배우는데, 각자 악기를 맡아 공연을 하기도 한다”면서 “해외 배낭여행을 간 아이들이 6·25참전용사비 앞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못다 부른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1학년 학생들은 6박7일간 국내로, 2학년 학생들은 같은 기간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는 것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택해 경쟁을 통해 최종 주제를 선정,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김 교사는 “학생 전원이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는 학교는 우리 학교가 유일하다”고 자랑했다. 학생들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밤을 제외하고는 휴일과 공휴일에도 집에 가지 못한다. 학교에서 공휴일과 휴일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말특강프로그램인 ‘아낌없이 주는 한민’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가수 인순이 등 유명인사들이 초빙됐다. 한민고 교사들의 교원 선발 경쟁률은 최고 80대1을 기록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최고 수준의 교사들을 갖춘 것도 한민고의 장점이다. 학비는 기숙사와 방과후학교 등 제반 비용을 모두 포함해 연간 1100만원이다. 하지만 신설 학교인 데다 1회 졸업생도 배출하지 못한 학교에 자식을 보내기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듯하다. 전교 1등을 하던 학생들일지라도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기숙형 학교에서는 성적이 떨어질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내신 성적에서 상당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려원(18)양의 어머니 정유경(45)씨는 “군인이었던 아빠 때문에 아이가 중학교까지 무려 11번을 이사했고, 결국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더이상 이사 가기 싫어해 아빠가 전역을 했다”면서 “그런데 아이가 사교육을 할 수 없는 한민고를 가겠다고 해서 갈등도 많았지만 지금 너무 만족해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성(18)군의 어머니 강성아(45)씨는 “아이가 졸업을 하고도 3년을 더 다니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라며 흐뭇해했다. 이해선(18)양의 어머니 김은주(52)씨는 “대학 진학 실적만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기에서 아이들은 일반고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과 인성을 배운다”고 했다.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의 교장을 지내고 한민고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전영호 교장은 “나라사랑 정신과 함께 인성과 창의 교육이 학교 교훈”이라면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세간의 편견과 법적 미비 등으로 인해 한민고의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다. 2010년도 2월 국방부에서 학교 설립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고 군인복지기본법으로 학교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당시 550억원의 국방부 예산이 투입돼 학교를 설립했지만, 이후 학교 운영과 관련해 법제처에서 제동을 걸고 있다. 19대 국회에 제출된 군인복지법에 학교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었으나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현재는 학부모·법인이 75%, 교육청이 25% 비율로 운영비와 교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에서 법적 미비로 법정부담금(교원 4대 보험 등)을 지원하지 못하면 교육청 산하로 바뀌게 된다. 한민고 설립 과정에 참여한 학교법인 한민학원 이재봉(육군 대령 출신) 사무국장은 “군인들은 명령에 따라 갑자기 이사를 가는 등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는데 자녀들이 무슨 죄가 있나”라면서 “군인 자녀에 대한 기숙형 학교 설립 및 지원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G80’ 사전접수 일주일 만에 5000대

    ‘G80’ 사전접수 일주일 만에 5000대

    현대차그룹의 고급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G80’의 사전계약 건수가 접수 1주일 만인 지난 20일 512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853대꼴로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2013년 11월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종전 모델인 제네시스DH의 6영업일 기준 일평균 계약 대수인 980대에 버금가는 호실적이란 평가다. G80는 2013년 3월 출시한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내외장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러워졌으며,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전 모델보다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 호조는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5→3.5%) 호재와도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혜택은 이달 30일까지 출고된 차량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그러나 현대차는 G80를 이달 30일까지 사전계약하면 7월 이후에 차가 출시돼 개소세 인하 혜택을 주고 있다. 3.3모델 구매자는 90만~100만원, 3.8 모델 구매자는 110만~13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부품의 보증 기간을 기존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확대하고 고객 케어 서비스를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혜택을 더한 점도 G80 돌풍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사전계약을 통해 G80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다음달 7일 출시와 함께 G80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檢, 폭스바겐 유로6 차량 수사 착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신형 유로6 차량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폭스바겐 유로6(디젤) 적용 차량 중 ‘2015년형 아우디 A1’을 최근 관련 기관에 의뢰, 배출가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2015년형 아우디 A1은 검찰이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압수한 3개 차종(2016년형 아우디 A1·A3, 폭스바겐 골프)과 같은 엔진을 쓰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차량은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인증이 적용된 2015년형 아우디 A1과 압수한 3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으로, 2015년형 아우디 A1은 시중에 이미 28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시판된 2015년형 아우디 A1에 대한 조사에 먼저 착수했다. 배출 허용기준을 충족했는지 살피고 차량 내구성 등을 시험해 조작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당국 등은 환경기준 ‘유로5’가 적용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조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해서만큼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검찰의 이번 수사로 유로6 적용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까지 밝혀진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작 여부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수사는 이제 시작 단계로 일단은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윤모 인증담당 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영장 청구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檢, 폭스바겐 유로6 차량 수사 착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신형 유로6 차량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폭스바겐 유로6(디젤) 적용 차량 중 ‘2015년형 아우디 A1’을 최근 관련 기관에 의뢰, 배출가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2015년형 아우디 A1은 검찰이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압수한 3개 차종(2016년형 아우디 A1·A3, 폭스바겐 골프)과 같은 엔진을 쓰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차량은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인증이 적용된 2015년형 아우디 A1과 압수한 3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으로, 2015년형 아우디 A1은 시중에 이미 28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시판된 2015년형 아우디 A1에 대한 조사에 먼저 착수했다. 배출 허용기준 충족 여부와 차량 내구성 등을 시험하고 조작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당국 등은 환경기준 ‘유로5’가 적용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조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해서만큼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검찰의 이번 수사로 유로6 적용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까지 밝혀진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작 여부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수사는 이제 시작 단계로 일단은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수한 3개 차종의 경우 실험을 위해 차량마다 3㎞ 이상 주행한 상태가 되도록 하려면 인력과 비용 등 문제가 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에 신차들에 대한 수사 협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윤모 인증담당 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영장 청구다. 윤 이사는 배출가스 및 소음시험 성적서(40여건)와 연비시험 성적서(90여건)를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아 사문서변조·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거치지 않은 차량을 국내에 반입하고, 배출가스 변경 인증을 받지 않은 차종을 수입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혐의 등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日 구마모토, 대지진 참사 이어 폭우 피해···최소 6명 사망

    日 구마모토, 대지진 참사 이어 폭우 피해···최소 6명 사망

    지난 4월 연쇄 지진 참사를 겪은 일본 구마모토현에 이번엔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일본 국영 NHK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규슈 지역에 내린 호우로 구마모토현에서 최소 6명이 숨졌다. 구마모토현 가미아마쿠사시 오야노 마치(町·우리나라의 ‘동’ 개념)에서 지난 20일 밤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쳐 92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이날 새벽 구마모토현 고사 마치에서 79세 남성이 용수로에 빠져 숨졌다. 지난 20일 밤 우토시의 한 주택에서는 토사가 덮치면서 66세 남성이, 구마모토시에서는 축대 붕괴로 80대 부부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마모토현에서 실종됐던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야자키현에서 대학생 1명이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명피해가 더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서일본에 정체돼 있던 전선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규슈 지역에 호우가 내리면서 구마모토와 미야자키현의 일부 지역에는 지난 20일부터의 누적 강우량이 550㎜에 달했다. 일 기상청은 규슈 지역에서 몇 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다며 강의 범람과 산사태를 엄중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위기의 히로시마… 외롭지 않은 한국인 위령비/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위기의 히로시마… 외롭지 않은 한국인 위령비/이석우 도쿄 특파원

    일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자료관에서는 ‘원폭 증언교실’이 거의 매일 열린다. 원폭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당시 상황과 경험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전역에서 온 초·중·고생이 청중이다. 증언자 가운데는 박남주 한국인피폭자대책위 고문, 이종근씨 등 80대 재일 한인 피폭자들도 있다. 이들의 증언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인들이 왜 원폭에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등을 통해 핵과 전쟁, 일본의 불편한 진실을 어린 세대에게 전하고 있었다. 원폭 투하 지점에 조성된 평화공원의 남쪽 끝에 있는 자료관에서 5분여 거리에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가 있다. 거북 모양의 받침대 위에 석주를 세운 높이 5m, 무게 10t의 한국식 위령비다. 1970년 세워진 것을 1999년 일본 내 양심적인 세력의 도움을 얻어 평화공원 안으로 옮겼다. 지난달 27일 평화공원을 찾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 들러 억울한 한국인들의 떼죽음을 애도했으면 하는 바람이 모아졌던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는 찾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인 위령비는 외롭지 않았다. 평화공원에 오는 일본 학생 대부분이 들르고 있었다. 지난달 현장을 찾았을 때에도 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원봉사 해설사들은 “강제징용 등으로 와 있던 한국인 가운데 5만여명이 피폭되고 2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설명 등을 전했다. “위령비의 거북이 머리가 한반도 방향인 서쪽을 향한 것은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고, 영문도 모른 채 폭사했던 한국인 희생자들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학생들을 응시하며 열변을 토하던 80대 자원봉사자의 모습이 눈에 생생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도하고 절하기 위해 모인 어린 학생들의 여리고 고운 손들도 잊지 못할 것이다. 아베 신조 정부가 “전쟁 도발 등 가해 역사를 지우고 피해만 부각시키려 한다”고 해도 이곳은 과거사 미화를 용납하지 않는 역사의 기억이며, 히로시마인들의 결의를 보여 주는 곳이다. 지난해 8월 6일 원폭 투하날 일본 정부 주최로 평화공원 안에서 열린 ‘70주년 원폭희생자 위령제’에서 아베 총리가 연설을 몇 차례나 중단당하고 망신당했던 것이 히로시마의 분위기다. 참석자 일부는 총리 연설 도중 “야메로(집어치워)”, “오마에(당신~), 평화를 말할 자격 없어” 등을 외치며 연설을 중단시켰다. 총리 연설을 여러 차례 중단시킨 일반인의 야유와 고함은 일본에선 이례적이다. 안보 법제를 강행한 아베 정권에 히로시마의 분위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오바마의 방문은 그런 히로시마에도 역설적으로 아베 정권의 영향력과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아베 정부는 평화기념자료관의 전시 내용 중 원폭 투하 이유와 결정 과정 부분은 흐리고, 피해를 강조하는 쪽으로 바꿔 나가는 작업 중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히로시마의 평화운동은 “지도자의 잘못된 결정과 판단이 태평양전쟁 때처럼 무수한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삶을 파괴하는 비참함 속으로 몰아넣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권력을 감시해 왔다. 일본의 국수적 우익 세력들은 그런 히로시마를 흔들어 대고 싶어 했다. 일본 열도의 국수화 열풍 속에서 히로시마가 그 정신을 유지하면서 일본 양심의 보루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평화공원 위령비에 적힌 ‘편안히 잠드소서.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공염불이 되지 않기를…. 이를 위한 한·일 두 나라 시민사회의 양식과 노력이 더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주말 영화]

    ■아무르(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폭력과 위선을 고발하는 문제작들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그간 천착했던 주제에서 벗어나 개인적이고 내밀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수십 년을 함께해 온 부부의 사랑이 인간의 숙명인 나이듦과 질병, 죽음 앞에서 어떻게 변해 가는지 보여 준다. 이 작품은 그에게 두 번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 줬다. 프랑스의 두 노배우 장루이 트랭티냥과 에마뉘엘 리바의 열연이 돋보인다. 은퇴한 80대 음악가 부부인 안느(에마뉘엘 리바)와 조르주(장루이 트랭티냥)는 평온한 노년을 보내다가 안느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며 위기를 맞는다. 안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병원에 보내지 말라고 간청하고 조르주는 헌신적으로 아내의 수발을 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감당할 수 없는 힘겨운 현실이 이어지는데…. 2012년 작. ■베니스의 상인(OBS 일요일 밤 10시 55분) 악독한 고리대금업자의 대명사 샤일록을 주인공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담고 있는 희비극을 최대한 유지하며 샤일록을 단순한 악인이 아닌 동정받아 마땅한 복합적 인물로 재창조했다. 법적으로 부동산 소유가 금지되고 특정 장소 출입과 특정 시간대 외출을 통제받았던 유대인들이 먹고살기 위해 고리대금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대적 상황을 보여 준다. 친구 구혼 자금을 위해 심장 근처 1파운드의 살을 담보로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는 안토니오 역은 제러미 아이언스가 맡았다. 2004년 작.
  • 흡연습관 개선해 금연에 한 발짝 가까이, 피우는 비타민 ‘비타스틱’

    흡연습관 개선해 금연에 한 발짝 가까이, 피우는 비타민 ‘비타스틱’

    # 직장인 유천수(32)씨는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워 온 애연가지만 대폭 인상된 담뱃값의 부담과 금연구역 확대로 이번 기회에 금연을 하고자 결심했다. 하지만 금연은 쉽지 않았고 번번히 실패만 거듭할 뿐이었다. 유씨가 가장 힘들어 하는 건 바로 금단증상, 늘 손에서 담배를 놓지 않았던 습관 탓인지 손이 허전해지자 불안감과 초조함에 금단증상이 찾아온 것이다. 이에 유씨는 혼자만의 의지로는 금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금연클리닉, 흡연습관개선제 등의 흡연 습관 개선과 금연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처럼 담뱃값이 인상된 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대폭 인상된 담뱃값으로 인해 부담을 호소하는 흡연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정부의 금연정책으로 당구장, PC방에 이어 음식점과 카페까지 금연구역으로 확대되면서 흡연자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이다. 담배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약물 중 하나다. 담배에 함유된 대표 유해성분인 니코틴은 뇌에 작용하며 도파민 분비의 촉진을 돕는다. 이에 일시적으로 기분은 좋아지나 코카인이나 헤로인보다 더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 멈추기 어렵다. 이러한 중독성에 담배를 놓지 못하게 되며 금연은 멀어지게 된다. 중독성뿐만 아니라 금연을 하게 될 경우 동반되는 금단증상도 금연을 더욱 어렵게 한다. 특히 금연 시 담배를 손에 늘 쥐고 있던 습관으로 손이 허전해지자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증상으로는 두통, 변비, 우울함, 초조함 등이 있다. 이에 작년 한 금연클리닉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금연실패율은 66.5%에 이르는 실정이다. 요컨대 약 3명중 2명이 실패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금연을 결심한 흡연가들은 한 번에 금연을 하기 보다는 흡연습관을 조금씩 개선해가면서 금연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보조제와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담배와 유사한 모양으로 금연 시 겪는 손의 허전함을 채우며 니코틴이 아닌 비타민을 흡입하는 흡연습관개선제 ‘비타민스틱’이 금연을 돕는 보조제로 부상하고 있다. 비타민스틱은 안정성의 우려가 재기된 바 있었으나 최근 미국 본사로부터 국내제조 및 판매에 대한 허가를 받으며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업체를 통해 국내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유통을 진행 중인 이 업체는 무니코틴, 무타르의 비타민만 함유된 ‘비타스틱’을 판매하는 ㈜비타씨그코리아다. 비타씨그코리아는 비타스틱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니코틴, 아세트알데하이드, 타르 등의 독성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을 중시한 제품을 작년 1월 국내에서 선보이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담배처럼 태우는 비타스틱은 흡연가들이 담배를 대신해 피우게 될 경우 흡연의 빈도를 줄일 수 있어 흡연 습관 개선이 기대 가능하며 동시에 비타민섭취를 비롯해 입냄새 제거, 상쾌한 기분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비타민을 비롯해 테르펜, 식물영양소, 천연 향 등이 포함된 7가지의 혼합 액상으로 구성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청소년들의 흡연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성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고있다. 이에 비타스틱은 20대 이상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성인들이 간편하게 비타민 섭취와 흡연욕구를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비타씨그코리아 관계자는 “지독한 담배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냄새로 집과 금연구역 등에서 편하게 흡연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일회용 비타스틱은 약 500회 흡입 가능한 합리적인 제품으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금연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1. 프롤로그 청매실이 익어가는 6월, 충남 당진의 ‘백석올미영농조합’(올미)으로 향하던 날의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했다. 차에 오르자마자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선글라스를 끼나 벗으나 눈에 보이는 것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백석리 어귀에 이르러 비포장 농로 위에서 차가 덜컹거릴 때쯤에는 선글라스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마을 개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초록빛 매실나무의 향연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푸르고 무성한 잎사귀와 동그랗게 여문 열매가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매실밭을 보면서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았다. 평균 나이가 76세인 할머니 57명이 함께 일하는 백석올미영농조합의 주소는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246’이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마을 공동 소유의 매실나무에서 나오는 매실을 좀더 가치 있게 팔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영농조합이 이제는 할머니의 일터가 되고, 삶이 되고, 꿈이 되었다. 2. 할머니의 반란은 성공 여름철이면 지천으로 열리는 왕매실은 백석리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지만, 영농조합 설립 전까지는 마을 주민들에게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다. 보관이나 유통이 어렵고 제값을 받기도 힘들어 매실을 따서 판다고 한들 인건비도 제대로 건지기 어려웠다. “우리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33명의 조합원이 각자 200만원을 출자해 초기 자본금을 만들고, 농어촌 개발을 위해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3억원을 받아 마을 영농조합이 만들어졌죠. 처음부터 큰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저 할머니들이 모여 마을을 위해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이었지요. 이런 걸 두고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더라고요.” 2011년 영농조합 설립 당시 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던 김금순(66) 대표는 마을 소득 사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시골 할머니들이 모여 무작정 시작한 일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2008년 대기업을 퇴직한 남편과 함께 백석리로 귀농했다는 김 대표를 두고 할머니들은 ‘굴러들어온 복덩이’라고 치켜세웠다. 2012년 한과 공장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매실 한과를 생산한 이래 연매출 6억원의 영농조합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김 대표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대표는 귀농 이후 마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운명의 길로 들어섰다고 회상한다.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손주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며 시작한 영농조합의 생산 품목은 이제 매실 장아찌, 매실 고추장, 매실청, 매실 진액 등으로 확대됐다. 매실 따기와 한과 만들기 등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26개로 늘었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6차 산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올미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체험과 견학을 목적으로 이곳을 다녀간 체험객이 5000명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도 57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미의 성장보다 더 근사한 것은 57명의 할머니에게 일자리와 꿈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미영농조합에 출근하며 처음으로 명함을 가져보았다는 할머니들은 주 5일 근무에 월급 126만원을 받는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약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할머니들에게는 큰 수입이다. 게다가 4대 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된 ‘정규직’이다. 상품 판매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남들은 경로당이나 요양원 갈 나이에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은 돈보다 더 큰 행복을 안겨준다. 한과를 만들면서도, 공장 청소를 하면서도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때 마을의 골칫거리였던 매실이 이제는 한과도 되고, 장아찌도 되고, 진액으로도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매실은 할머니들의 일자리가 되면서 돈을 벌어다 주었고,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통로를 열어 주었다. 3. 그녀들의 목소리 올미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50~80대로 다양하다. 70대가 제일 많아 평균 연령이 높지만 함께 일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 몸담으면서 달라진 이들의 삶에 대해 연령대별로 직접 들어보았다. 막내 유희숙(51)씨 -어른 행세하는 분 없이 언니들이 항상 든든해요 우리 남편이 백석리 이장이에요. 남편이 감투를 쓰는 바람에 저도 졸지에 이장댁 사모님이 되었죠. 그래서 여러 궂은일을 나서서 맡을 때가 많아요. 올미에서는 언제부터 일했느냐고요? 5년 전에 올미영농조합이 설립될 때 저도 200만원을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했어요. 그런데 집에 다른 농사가 바빠서 영농조합에 출퇴근은 못 하다가 직원으로 합류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어요. 젊은 사람이 부족하다고 도와 달라는데 모른 척할 수가 없었어요. 언니들이 솜씨는 좋은데 기계를 다룬다든지, 운전을 한다든지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에는 서툴러요. 지금도 한과 만드는 기계를 살피는 중이에요. 기계 틈에 한과 부스러기가 끼어서 날카로운 대바늘로 긁어냈어요. 언니들은 눈이 어두워서 이런 일을 하기가…(웃음). 같이 일하는 어르신들이 시어머님뻘로 연세가 많으셔서 처음에는 대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여기에는 나이 따지면서 어른 행세하는 분이 없어요. 똑같이 일하고 수익도 똑같이 나눠 갖는 시스템이니까요. 언니들에게 가장 고마운 건 제가 아무리 실수하고 뻗대더라도 나무라기는커녕 막내라고 귀여워하고 예뻐해 주신다는 거죠. 제가 이 나이에 어딜 가서 이런 사랑을 받겠어요. 언니들 덕에 저는 항상 든든해요. 대표 김금순(66)씨 -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버니 잡음 생길 틈이 없죠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이 은퇴하면서 남편 고향인 이곳 당진 백석리로 2008년에 귀농했어요. 서울에서는 은퇴할 나이인데 이곳에서 60대는 젊은이 취급을 받아요. 부녀회장도 맡고, 영농조합 대표까지 되면서 오히려 귀농 후에 더 바빠졌어요. 우리의 목표는 돈이 아니에요.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찹쌀, 참깨, 검은깨 등 한과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 쓰는 게 철칙이에요. 원산지라고 해서 싸게 사는 것도 아니고 시중가대로 매입하죠.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수입산을 쓰는데 국산 농산물을, 그것도 비싼 값으로 사서 재료로 쓰니 크게 남는 장사는 아니에요. 저나 할머니들이나 노년에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돈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아요. 수익 규모가 커지면서 서로 간에 잡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개인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불평이 없어요. 제가 대표라서 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받는 게 아니라 저도 다른 할머니들과 똑같이 월급을 받아요. 조합 성공 사례에 대한 강연을 하고 강연비를 받더라도 제 개인 몫으로 챙기는 게 아니라 조합 소득으로 계산하고, 저는 전체 수익을 할머니들과 똑같이 나누는 거죠. 한과 한 봉지도 따로 집에 못 가져가도록 해요. 본인 돈으로 구매하고 영수증을 처리해야 가능합니다. 시골 인심 같지 않다고요? 공평한 급여 체계와 투명한 운영이 갈등 없이 올미를 성장시킨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 원칙을 끝까지 지킬 생각입니다. 판매왕 권탁(71)씨 - 여그만 오면 아픈디가 싹 나아…만병통치약이여 여그 일하는 할매들은 70대가 대부분이여. 처음 생길 때부터 시작해서 여그서 일헌 지 5년째여. 재미있고, 신나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명함도 생기고 말이여. 내가 여그 조합에서 최고 판매왕이유. 한과를 맹그는 것도 중요허지만, 못 팔면 소용이 없잖유. 비결이 뭐냐고? 내가 낳은 자슥들이 7남매유. 우리 아들, 딸들이 100박스, 200박스씩 팔아주는 게 비결이여. 한과를 한 해에 1000박스 넘게 파는 거지유. 갸들이 회사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이웃들한테도 소개하고…. 한과 주문을 받느라 명절만 되면 전화통에 불이 나유. 재미가 쏠쏠한 게 뭐냐믄 월급 외에 한과 판 보너스는 영업 실적에 따라서 따로 받아유. 그래서 내가 보너스만 300만~400만원씩 받어유. 돈 벌어서 손주들 용돈 챙겨 줄 때가 제일 좋아유. 손주가 초등학교 댕길 때만 해도 할매가 용돈 주면 닁큼 받더니, 중학교 간 후부터는 안 받을라 그러잖유. 할미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서 못 받겠대유. 그래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면서 번 돈이라고 받아도 된다고 했지유.아픈 데가 없기는 왜 없겄슈. 평생 살림하고, 애 낳아 키우고, 농사짓고 살았는데 온몸이 쑤시고 프지유. 근디 신기하게 여그만 나오면 씻은 듯이 다 나아유. 웃고 떠들면서 일하다본께 피곤헌 줄도 모르고 아픈 것도 까묵어 버려…. 여그가 만병통치약인가벼. 최고령 성정옥(81)씨 - 돈 벌지, 돈 모아서 여행가지 을매나 좋은지 몰러 여그 정년퇴직 나이가 80세거든. 그런데 내 주민등록 나이가 아직 78세라 더 일할 수 있어. 우리 아부지가 내가 다 늙어서 올미에 취직할 줄 미리 알고, 출생 신고를 3년 늦게 해 준 덕이여. 나는 이렇게 등도 굽고, 다 늙어서 쪼글쪼글한 할매를 취직시켜 줘서 여그가 을매나 고마운지 몰러.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여. 건강 관리는 어떻게 허냐고? 조합원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두 번씩 체조를 햐. 체조 선생님이 오셔서 한 시간씩 제대로 하는 겨. 그것도 다같이 허니께 힘든 줄도 모르고 재미나. 70대에 처음 직장 생활해서 월급이란 걸 받아 봤어. 그 돈으로 영화도 보러 다니고 여행도 가. ‘해랑’이라고 열차로 크루즈여행을 하는 고급 여행 패키지여. 그게 2박 3일 가는데 100만원이나 혀. 여그 올미 할매들이랑 같이 댕겨 왔어. 자식들이 안 보내 주느냐고. 아유, 그런 말을 어떻게 혀. 내가 번 돈으로 친구들이랑 여행 가서 맛난 거 실컷 먹고 구경하고, 그게 을매나 좋은디. 4. 에필로그 매실 한과로 돈을 많이 벌면 ‘올미 실버타운’을 지어 친구들과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할머니들, 올미에서 일하면서 할머니들은 이전과는 다른 꿈을 꾸게 되었다. 초록빛 매실이 시골 촌부(村婦)의 삶에 희망이라는 초록 불을 밝혀 준 것이다. 매실의 매(梅)를 한자로 풀이하면 ‘人+母 +木’이므로 ‘사람에게 어머니 같은 나무’라고 한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할머니들은 여러 매실 가공품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현장 행정] 민원 최전방 지키는 지휘관…전략은 ‘발품’ 무기는 ‘소통’

    [현장 행정] 민원 최전방 지키는 지휘관…전략은 ‘발품’ 무기는 ‘소통’

    10월까지 13개동 돌며 공약 이행 6년째 매일 2시간 민원인 상담도 지역 내 학교 돌며 학부모 간담회 “우리 동네 길을 다 파헤쳐서 다니기가 어려워. 빨리 보수 좀 해줘.” 지난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 80대의 한 어르신이 참았던 불만을 쏟아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일 동장’이라고 쓴 어깨끈을 두르고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어르신의 손을 정성스레 잡은 채 “오후에 직접 현장을 돌아보라”고 직원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온 주민들을 대할 때는 동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직접 발급 업무를 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현장에 나오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박 구청장이 민선 6기 공약 사항 중 하나인 ‘일일 동장제’를 착실히 이어오고 있다. 주민과의 최일선 접점인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겠다는 것이다. 평소 주민과의 신뢰와 소통을 강조해 온 박 구청장다운 행보다. 지난 7일 삼양동에서 시작된 일일 동장제는 강북구 지역의 13개 동에서 차례로 진행되며 오는 10월까지 계속된다. 박 구청장은 취임 이후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2010년부터 ‘열린 구청장실’을 운영하며 6년째 매일 오후 2~4시 민원인을 만난 게 대표적 예다. 시작 4년여 만에 1000회를 돌파하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학부모 참소리단’은 학부모들의 교육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하는 단체로 현재 강북구 34개 초·중·고등학교 중 31곳의 재학생 학부모 13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지역의 대부분 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도 박 구청장의 소통 의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현장 민원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일도 많다. 박 구청장은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교 주변에 밀집해 있는 불법 퇴폐주점들의 실태를 전해 듣고 지난해 5월부터 대대적인 캠페인과 단속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강북경찰서, 성북교육지원청과 함께 힘을 합쳐 6월 현재까지 170개 업소 중 76곳이 문을 닫는 등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로부터 대표적인 지방자치 혁신정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 공직자들이 주민을 위해 펼쳐야 할 모든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 발로 뛰는 현장행정이야말로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행정을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글로벌 시대] 북한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북한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몇 해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가 인권이사회 참석자에게 상영된 적이 있다. 한국의 독립영화 ‘48미터’였다. 48미터는 북한과 중국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의 최단거리지만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엄중한 공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 강폭을 건너지 못해 희생되고 탈출에 성공해도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결국 붙잡혀 강제 북송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탓이다. 그런데도 왜 가족과 고향을 버리고 목숨을 건 탈출행렬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유엔은 지난 3년간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로 설치된 ‘북한인권사실조사위원회’(COI)는 국제납치, 정치범 수용 및 자의적 구금이 자행되고 자유권과 생존권이 심각하고 광범위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침해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과거에도 열악한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간헐적으로 보고되었지만 수많은 증언과 방대한 분량의 인권 침해 사례를 포괄적으로 정리한 것은 처음이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고통은 물론 이산가족, 납북자 가족, 국군포로 가족들의 애환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국제사회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 결의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를 위한 권고를 채택하고 인권 유린의 책임을 추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북한 인권 문제를 정식의제로 채택하여 논의했다. 작년 서울에 설치된 ‘유엔북한인권사무소’는 피해자 인터뷰와 청문회 등을 통해 북한 인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인권을 도외시하고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에 혈안이 된 북한을 겨냥한 강력한 제재를 취했다. 미 의회는 북한제재법안에 북한 인권 조항을 포함하여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와 인권 탄압에 연관된 책임자 명단을 파악하도록 했다. 시민단체들도 국제적인 연대를 구성하여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해 오고 있다. 우리 국회도 올해 3월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국가적 책무를 인정하고 남북 간 인권 대화, 인도적 지원, 북한 인권 실태조사 및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다. 이산가족 문제는 시급한 과제다. 작년 10월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참석자 대다수는 80대 고령이었다. 정식 신고된 이산가족 중 절반이 넘는 6만 4000여 명이 세상을 떠났다. 가족의 행방이나 생사를 알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이들의 고통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국제사회는 북한 인권 탄압의 책임자를 선별하고 처벌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압박과 인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진실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탈출하여 도착한 한국이 자유와 풍요가 넘치는 것에 놀라고 안도했다’는 한 탈북 작가의 고백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탈북 주민들이 물질적인 지원을 받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냉대와 차별을 받고 정착에 애로를 겪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북한 인권 심포지엄에서 만난 탈북 청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그들은 탈북 후 중국과 한국을 거쳐 미국이나 영국 등에 재정착한 학생들로서 자신들의 특수한 정체성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비록 뒤늦게 배운 영어가 서툴긴 했지만 진지한 대화를 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에게는 낯선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희망과 의지를 북돋우어 주는 일이 더 중요할 것이다.
  • 민사 패소에 불만 품은 80대, 법원에서 둔기 휘둘러 소동

    민사 패소에 불만 품은 80대, 법원에서 둔기 휘둘러 소동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만을 품은 80대 노인이 법원 안에서 둔기를 휘둘러 공무원 1명이 다쳤다. 10일 인천지법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2시쯤 인천 남구 인천지법 7층 민사단독과 사무실에서 A(80)씨가 법원 공무원 B(47)씨에게 둔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에게 다가가 자신의 가방에서 30㎝ 길이의 철제 손망치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B씨는 목 부위에 찰과상을 입는 부상만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B씨를 폭행한 뒤에도 사무실에서 수차례 둔기를 휘둘렀으나 B씨와 함께 있던 다른 직원들에 의해 제압됐다. 그는 둔기를 휘두르면서 “못 죽여서 한이 된다”고 말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대여금과 관련해 총 4건의 민사소송을 인천지법에 제기했다가 패소하자 불만을 품고 해당 재판을 담당한 민사과 사무실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4명에게 380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을 담당 재판부는 빌려준 사실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과거에도 B씨에게 수차례 민원 상담을 요청했고, 1시간 가량 상담을 한 적도 있었다. 경찰은 병원 치료를 이유로 피해자 진술을 미룬 B씨를 먼저 조사한 뒤 A씨를 소환해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시화공단 골판지공장 큰 불… 인명피해는 없어

    안산 시화공단 골판지공장 큰 불… 인명피해는 없어

    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 내 한 골판지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3층짜리 공장동 2만 6500㎡ 전체로 번졌고 연기가 많이 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쯤 지난 오후 7시 4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80대와 소방대원 25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6∼8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큰 불길은 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쯤 잡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내부에 종이류가 많아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잔불 진압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멸종 위기 토종 농산물 보존·육성하는 경남도

    경남도는 7일 기후변화 대비와 항노화산업 발전 및 농가 소득 향상 등을 위해 잠재 경쟁력을 갖춘 멸종 위기 토종 농산물을 보존,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관련 전문가 등 6명으로 자문 기구인 토종농산물보존육성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기관, 시·군 생산 농가, 농업기술원 등과 협조 체제를 갖춰 내년부터 토종 농산물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토종 종자 씨앗을 봄에 빌려준 뒤 가을에 수확하면 돌려받는 ‘토종 종자 씨앗 도서관’을 운영해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토종 농산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경상대 유전자원 및 종자기술연구소를 비롯해 한방약초연구소, 함양약초시험장 등 대학교와 연구기관을 활용해 멸종 위기 토종 농산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도는 자료화한 유전 자원을 바탕으로 항노화 기능성 토종 작물을 발굴하고 체험마을, 테마공원, 지역특화사업 등과 연계해 6차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토종 종자 마지막 보유자인 농촌 마을 70~80대 농민을 대상으로 내년에 토종 종자를 전수조사해 자료화한다. 내년부터 시·군별로 특색 있는 토종 마을 1~2곳씩을 지정한 뒤 토종 특화 품목 선정, 생산 기반 확충, 가공·체험 관광상품 개발, 토종 축제,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하는 소득보전 토종직불금 지원 사업은 흔한 품종은 제외하고 지원 단가도 높이는 등 농가 소득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적장애 아들과 둘이 사는 8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충북 영동에서 80대 노인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쯤 영동군 양산면의 한 식당에서 이곳에 사는 박모(8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얼굴과 팔꿈치, 손등에서 찰과상이 발견됐고 식당 바닥에 핏자국도 있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5월부터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45)과 단둘이 생활해왔다. 함께 식당을 운영하던 아내는 지난 4월 30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아들의 진술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가 식당 밖 길 위에 쓰러져 있어 안으로 옮겼다”고 했다가 “잠에서 깨보니 식당 바닥에 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새벽 식당 안에서 숨진 박씨와 누군가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아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박씨 식당에 드나든 사람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남도, 멸종위기 토종농산물 보존육성 추진

    경남도는 7일 기후변화 대비와 항노화산업 발전 및 농가소득 향상 등을 위해 잠재경쟁력을 갖춘 멸종위기 토종 농산물을 보존·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관련 전문가 등 6명으로 자문기구인 토종농산물 보존육성 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기관, 시·군 생산농가, 농업기술원 등과 협조체제를 갖춰 내년부터 토종농산물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토종종자 씨앗을 봄에 빌려준 뒤 가을에 수확하면 돌려받는 ‘토종종자 씨앗도서관’을 운영해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토종 농산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경상대학교 유전자원 및 종자기술연구소를 비롯해 한방약초연구소, 함양약초시험장 등 대학교와 연구기관을 활용해 멸종위기 토종농산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도는 자료화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항노화 기능성 토종작물을 발굴, 체험마을·테마공원·지역특화사업 등과 연계해 6차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토종종자 마지막 보유자인 농촌마을 70~80대 농민을 대상으로 내년에 토종종자를 전수조사해 자료화한다. 내년부터 시·군별로 특색있는 토종마을 1~2곳씩을 지정한 뒤 토종특화 품목 선정, 생산기반 확충, 가공·체험 관광상품 개발, 토종축제,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하는 소득보전 토종직불금 지원사업은 흔한 품종은 제외하고 지원단가도 높이는 등 농가 소득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한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토종농산물 보존육성 사업이 기능성 토종작물을 이용한 의약품과 화장품 개발 등 항노화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충북 영동군서 80대 노인 숨져…얼굴·팔에 폭행 흔적, 경찰 수사

    충북 영동군서 80대 노인 숨져…얼굴·팔에 폭행 흔적, 경찰 수사

    충북 영동군의 한 마을에서 80대 노인이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은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쯤 119구급대가 영동군 양산면의 자택에 쓰러져 있던 박모(80)씨를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박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박씨를 이송한 119구급대의 한 관계자는 “자택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박씨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얼굴과 팔 등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고, 박씨가 쓰러진 곳에서 핏자국 등이 발견된 점을 미뤄 박씨가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아내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며 정신장애가 있는 아들(45)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4월 아내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뒤 아들과 단둘이서 지내왔다.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잠에서 깨보니 식당 바닥에 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른 새벽 박씨의 식당 안에서 사람들끼리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변 이웃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아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건 발생 전에 박씨 집에 드나든 사람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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